[ 100tong ] 2012년11월 / 오감 / 제2권11호(0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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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기념교회 20대청년들하는 이야기 NOVEMBER : 오감 100Tong_20ol.indd 1 12. 11. 1. 오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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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TONG : 100주년기념교회 20대 청년부 계간지 019 / 2012년11월 / 오감 / 제2권11호(0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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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 100TONG ] 2012년11월 / 오감 / 제2권11호(019회)

100주년기념교회 20대청년들의 통하는 이야기 NOVEMBER : 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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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사진 2208구역 + 2201구역 + 2304구역 + 22교구 권찰

통권 제2권 20호 발행처 100주년기념교회 20대 청년부(club.cyworld.com/fresh100) 121-885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142-1 발행일 2012년 11월 4일 편집 최유리 교정 배온유 기획 20대청년 홍보팀 ([email protected])

목차 & Cover Story

교역자 칼럼

구역장 칼럼

쉬어가는 통(通)로

오감과 하나님

21+22교구 예배

금요청년집회

피자이벤트

봉사팀 소개

광고

2-3P

4-5P

6-7P

8P

9-17P

18-19P

20P

21P

22P

23P

목차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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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못하고 있던 도마에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라고 말씀하셨다. 도마가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던 것은 그의

믿음을 자신의 감각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시각, 촉각을 통해

인지된 사실을 진리로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한 그였기에 자신의 감각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사건인 부활을 믿지 못했던 것이다.

믿음이라는 것은 인간의 인지를 뛰어 넘는 하나님의 ‘사건’이다.

그러므로 바람이 어디서 불고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듯이 믿음이라는

것은 그 시작을 우리가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사건이다. 그래서 우리의

오감으로 인지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믿음을 가진 후는 다르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얼굴 위로 쏟아지는 햇볕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고,

가을에 먹는 과일을 통해 하나님의 풍성함을 감사하게 되고, 물들어

가는 단풍잎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된다. 올 가을 우리의

시각과 청각과 촉각 그리고 미각을 통해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느낄

수 있다면 어느 해보다 더 가치로운 가을이 될 듯하다.

5 SENSES : COVER STORY

글 / 강주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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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언은 우리나이로 두 살입니다. 인생살이 14개월째, 점점 자신이 되어갑니다. 우선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넘어지는 일입니다. 11개월 동안 누워 있다가, 굴러다니다가, 기어 다니다가를

반복하던 해언은 인생살이 11개월째부터 일어서기 시작했습니다. 두 발에 힘이 없어서, 처음에는

한 걸음 내 딛기가 쉽지 않았지요. 넘어지고 또 넘어졌습니다. 수백 번을 넘어졌을까요? 해언은

뒤뚱뒤뚱 걷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임계점에 이르도록 넘어진 후에야 비로소 걸을 수 있는

것이구나, 그 때 알았습니다. 수백 번의 넘어짐은 걷기 위해 필요한 전 과정이었던 것이지요.

물론, 그때부터 씩씩하게 잘 걸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뒤뚱뒤뚱 걸었고, 4개월째 뒤뚱뒤뚱

걷지만, 이제는 두 다리에 점차 힘이 생겨 이쪽과 저쪽으로 걷고도 계속 서 있을 수 있고, 방향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가면, 그 녀석이 그 걸음으로 제게 달려옵니다. 나름, 자신의 최선으로

제게 오는 것입니다. 게다가 눈빛은요, 인생살이를 14개월쯤 하면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는

일도 자연스럽게 되기에, 해언의 눈빛은 저를 향한 반가움으로 반짝입니다. 제 무릎 정도에

이르는 인생살이 14개월 한 아기가 아빠를 보고 반갑다고 낯빛 밝혀 뒤뚱뒤뚱 달려온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게다가, 저를 닮은 그 녀석이 달려오며 우물거리는 말이 “아빠 아빠!”라면. 저는

신발을 벗을 새도 없이, 가방을 내려놓을 새도 없이 달려오는 해언을 번쩍 들어 안습니다. 작은

생명을 품에 안고, 그 생명에 볼을 부비다 보면, 생명 특유의 향기가 제게도 전해집니다. 향수

하나 뿌리지 않은 야생의 땀 냄새일지라도 해언의 향기는 생기를 더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렇다고 해언이 항상 빛나고 예쁜 모습만 가진 것은 아닙니다. 인생살이 14개월, 스스로

대소변을 통제하지 못합니다. 기저귀를 착용하지요. 가끔 녀석의 똥 기저귀를 갈아줄 때면

냄새가 얼마나 지독한지 모르겠습니다. “으으으윽...” 제가 비명을 지르면, 해언은 해맑게 웃고

맙니다. 그러면 저는 한 손에는 샤워기를 들고, 한 손으론 물발을 따라 똥을 씻어냅니다. 네, 똥을

만진다는 말입니다. 네, 제 변도 만져본 적 없는 제게는 사상초유의 일일지 모르겠으나, 똥을

5 SENSES : 교역자 칼럼

오감이 이끄는 위대한 순간하나님은 왜 오감을 주셨을까? 장재령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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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집니다. 여러분들도 만지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에

빠진 해언을 구원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사랑은, 그 사람의 어려움과

아픔 심지어 보이지 않는 마음까지 나의 것이 되게 하여 내 마음과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니, 그를 향해 일어나 다가서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녀석의 엉덩이를 뽀드득 뽀드득 씻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제가 감히 말하는

이유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사람들에게 오신 예수님 주변에 누가 있었습니까?

예수님은 누구를 찾아가셨습니까? 예수님은 왜 그들의 병을 치료하여 주시고,

귀신을 쫓아내시고, 심지어 죽은 그이를 살리기까지 하셨습니까? 예수님은

왜 그들을 보시고 그냥 지나가지 못하시고,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먹이십니까?

그것도 모자라, 십자가에 달려 자신의 살과 피를 그들을 위하여 내어주셨습니까?

저는 성찬식을 할 때마다, 가슴이 뻐근합니다. 성찬에 참여할 때마다, 나를 위해 당신의

살과 피를 아낌없이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이 가슴에 사무치기 때문입니다. 인간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오감은 그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오감은 사랑으로

이어졌고, 사랑은 찾아가시고 치료하시고 먹이시고 입히시고, 마침내 자기 자신을

내어주심에 이릅니다. 자기, 내어, 줌. 그것이 내 생명일지라도 아낌없이, 내어줄 수

있는 것이 ‘사랑’임을 우리는 예수님에게 배웠습니다. 우리는 누구도 이 사랑에 무관한

자로 살 수 없는, 그에게 구원받은 자입니다.

인간의 오감이 작동하는 여러 순간이 있겠습니다만, 가장 위대한 순간을 꼽으라면, 바로

‘사랑’ 이라 하겠습니다. “나의 오감이 사랑과 닿아 있다면, 나의 오감이 감정의 만족을 넘어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그래서 자기 내어줌의 삶을 사신 예수님을 따르는 첫걸음이 된다면,

좋겠습니다.”라고 해언을 안고 읊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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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나의 삶을 돌아보면 이 말씀이 옳다는 것을 실감한다. ‘하나님을 배제한 모든 노력과 수고는

시간낭비다.’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깨달은 것은 하나님께 질문하고 그분의 인도함을

받는 것이 최선이라는 사실이다.

20대 청년들인 여러분의 전 생애가 후회와 낭비 없는 삶이 되길 원한다면 나의 판단, 나의 생각,

나의 의지를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그분을 의뢰할 것을 권면하고 싶다(잠 3:5~6).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은 나의 그것과 다르다 (사 55:8~9).

2203구역장 권희각

구역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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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대 삶의 스타일은 온갖 세상적인 야망과 쾌락 그리고 돈과 명예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아끼지 않는 것이었다. 대학시절과 군대 생활 그리고 회사 생활도 그러했다. 그러다 20대

막바지에 예수님을 만났다. 그때를 전환점으로 그 이전의 나와 그 이후의 나는 확연히 구분된다.

지나고 보면 내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전혀 원하지 않았던 교사의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은 그 길을 통하여 많은 것을 깨닫게 하시고 복을 주셨다.

언제나 가장 좋은 것들로 채워 주시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 말씀에 순종함이 우리들의 몫이다.

그분의 나를 향한 계획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묻고 그가 원하시는

길로 가는 그것이 축복이요 기쁨이다. 그렇게 받은 은혜들에 감사하면서 거저 받은 자의 빚진

심정으로 우리도 거저 주는 자로 사는 것이 최고의 삶이 아닐까?

이제 앞으로의 우리 삶의 스타일은 항상 하나님을 기대하고 그분께 기도하며 그분이 주신

말씀대로 사는 것이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맺는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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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통(通)로 : 배민경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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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SENSES : 청년 칼럼

오감으로 느끼는 하나님

이윽고, 침울했던 그 날 하루와 내일도 서글플 것이라는 예측으로 심란해 있던 나는

기계적으로 마들렌 한 조각이 녹아 들고 있던 차를 한 숟가락 입술로 가져갔다. 그런데

과자 부스러기가 섞여있던 그 한 모금의 차가 내 입천장에 닿는 순간, 나는 내 몸 안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느끼곤 소스라쳐 놀랐다.

- 마르셀 프로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中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11권의 방대한 소설은 주인공이 마들렌을

먹는 장면에서부터 비롯된다. 홍차에 적신 마들렌의 맛은 주인공으로 하여금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케 하는 계기가 된다. 실제로 몇몇 학자들은 소설의 이 대목에 착안하여 오감과 기억의 연관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이론화하였다고 한다. 너무나 당연해서 오히려 무심했던 우리의

오감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실로 많은 기억들과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지도 모른다. 11월의

100통은 ‘당연함’에 가려 숨겨져 있던, 우리의 오감이 이끌어 내는 기억들과 이야기를 재조명해

본다. 시각, 후각, 청각, 촉각, 미각 각각의 감각들에 오롯이 집중하고, 그 감각을 통해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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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각이 없다면 당신은 무엇이 가장 아쉬울까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의 따스하고 사랑스런 눈동자를 보지 못하는 것이 우선 아쉽겠죠.

스스로가 ‘사랑스런 눈동자를 보유했는가?’에 대한 판단은 자체적으로 하시길. 방금 피식한 그

미소도 못 보니 아깝네요.

날마다 컬러가 가득한 팔레트를 쏟아낸 듯이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맑고 높은 하늘이나 별을

헤아릴 수 있는 계절에 빛나는 별을 보지 못하는 것도 꽤 서운할 것 같아요. 거울을 볼 수 없다는

가정 하에 무려 친절한 소개팅남이 수줍은 얼굴로 말해 주기 전까지는 제 이에 고춧가루가

끼었는지 어쨌는지 스스로는 당최 깨달을 수 없게 되는 것처럼 아쉬운 것들이 무척 많겠죠.

어머니께서 매일 해주시는 “우리 딸은 정말 예뻐.”라는 말이 과연 진실일까 혹은 엄마의

자기암시적 희망일까 아니면 마법을 거는 주문일까. 평생 궁금해 하며 호기심에 가득 찬 나날을

보내고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물론 아름다움의 기준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2. 당신이 본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은 뭡니까?

이 세상에 아름다운 것은 너무나도 많지만 ‘가장’이라는 최상급 표현이 붙는다면 가장 아름다운

것은 아직 봤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뭐든 ‘가장’이 붙으면 어려워지는 거죠. 천국에 가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다만 이 세상을 빛나게 만들어 주는 반짝반짝한 것들을 날마다 발견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을바람이 쌩하니 옛다!”하며 감귤 한 봉지를 주고 간 그 사람의 뒷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멈추지 못하고 섬섬옥수가 노래지도록 귤을 까먹고 있는 제가 귤을 매우

좋아해서 그런 것만은 절대 아닙니다.

s e e

[ 눈을 감았다 떠보면 ] 2303구역 윤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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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Tong 113. 작업을 하면서 하나님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이전에는 작업을 하며 하나님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제 힘으로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만 몰두했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할 수 없으며 제가

하게 해 주신다는 것임을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늘 제 곁에 저와 함께 호흡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을 때 제 작업은 분명 그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을 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소망은 같지만 제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게 해주신다는 것과 그저 그분의 통로가 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4. 하나님께서는 왜 우리에게 시각을 주셨을까요?

시각은 가장 압도당하기 쉬운 감각 중의 하나입니다. 강렬한 시각적 자극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서 두고두고 되새김질하게 되는데, 가장 영향을 주고 받기 쉬운 감각인 만큼 쉽게 사람으로

하여금 죄에 빠지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자기 부하의 아내 밧세바를 빼앗고 결국 부하를 죽이기까지 하는 다윗의 죄는 밧세바가

목욕하는 장면을 목격하던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매일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들 속에 제대로 그것들을 바라보고 있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바라보는

것을 그만 둘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우리는 오늘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멀리

시공간을 초월하는 눈을 가지기 위하여 매일 단 한 번뿐인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며 하나님

당신께서 아끼시고 사랑하는 작은 풀 한 포기의 싱그러움과 고요한 밤의 달빛과 따뜻한 손의

온기와 이토록 사랑스러운 수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며 사랑해 주시길 원하시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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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was blind but now I see? ] 2410구역 정진호

아담의 선악과 사건 후 세상의 왕이 된 인간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왜곡시켜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인간은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본 그 실체를 다시 한 번 왜곡시킨 후 자기

뜻대로 해석한다. 예를 들면 ‘ㅋㅋ’ 라는 문자가 어떤 사람에게 웃음을 의미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문자를 다른 사람은 비웃는 표현으로 느낄 수 있다. 때로는 이러한 사소한 ‘시각’의 차이를

가지고 인간은 상대방을 오해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멸시하기도 한다. 이런 시각차이가 커지면

지금 동아시아 내 의 영토 분쟁과 같은 국가간 갈등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런 시각은 결국은 서로를 죽이는 것인지도 모르고 인간은 계속 자기의 평화를

추구하니 어쩌면 성경이 말하듯 인간은 ‘눈뜬장님’이 아닐까?

그럼 전적으로 예수님의 공로로 은혜를 받은 우리는 ‘내가 어떤 시각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우리 자신에게 해봐야 한다. 우리의 왜곡된 시각으로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의 왜곡된 눈으로 성경을 열심히 읽으면서도 본인의 영혼과 다른 사람을

해치고 있지는 않는가? 예수님의 진리의 말씀을 지식 삼아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있지는 않는가?

아니면 아직도 눈이 멀어 세상에 돈, 명성, 직업, 가족 등을 위해 예수님을 헌신적으로 섬기는

시각을 가지지 않았는가?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이런 예수님을 위한 열심이 우리의

영혼의 눈을 파리케 하고 있을 것이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보지 못했던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그 빛을 비추시고 그 빛이 우리를 뚫고 들어와 우리를 빛이 되게 하셔서 세상을 비추게 하심, 즉 이

고귀한 복음을 다시 깨달아 구원의 기쁨과 영적인 눈을 회복시켜 주시기를 주님께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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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銀杏)과 은행구이 ] 2408구역 허수강

가을이 되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이 있다. 길가에 흔하게 널린 ‘은행(銀杏)’이다. 그

이유는 혹자는 구토 냄새와 같다고 하고, 혹자는 비릿한 똥 냄새와 같다고 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불쾌감을 불러일으키는 냄새 때문에 은행은 가을의 불청객이 되었다.

불쾌지수를 상승시키기에 은행은 평생 환대를 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뭇사람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는다. 바로 애주가(愛酒家)들에게 말이다. 꽤나 술을 좋아하는

그들은 겉에서 나는 냄새가 아닌 은행구이의 매혹적인 향기와 맛을 기억할 것이다. 작은

열매이지만 영롱하게 반짝이며 고소한 맛을 뽐내는 은행구이! 길거리에서 내뿜는 고약한 ‘냄새’

와 다른 ‘향기’를 선사하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러한 상반된 반응에 대해 압각자(鴨脚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은행(銀杏)은 생존하기 위해서 평생 악취와 살아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하지만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숨겨진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을 변화시키려

노력한다. ‘은행구이’가 되기 위해서.”

내 삶도 어찌 보면 은행과 같다. 세상의 악취에 찌든 스스로를 한탄했다. 그러나 한탄은

그리스도의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과의 만남 이후로 바뀌게 되었다. 나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그리스도의 향기’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제는 그것을 감당하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이제는 사람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악취 나는 ‘은행(銀杏)’이 아닌 ‘은행구이’가 되려 한다.

누군가의 식어버린 마음과 굶주린 배를 ‘그리스도의 향기’로 채워주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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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각의 존재 이유 ] 2201구역 김수아

미각이 없다면 아쉬운 점? 미각이 없다는데, 그저 ‘아쉽다’라는 정도의 표현은 요리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나에게는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맛있는 요리를 맛을 느끼지 못한 채 눈으로, 손의

감촉으로 미각을 대신한다…. 상상도 되지 않지만, 어떻게 상상해야 할지조차도 막막하다.

미각이 없다면 과연 먹는다는 행위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요즘 요리는 단지 미각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 아름다움을 통하여서도 맛을 더하는

것인데, 어느 날 갑자기 미각이든 시각이든 그 감각들을 잃게 된다면 정말 생각만으로도 슬플

것 같다.

맛있는 음식과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땅과 정성에서 나는 모든 것이 내가 느끼는 아름다움이고

가장 큰 행복이다. 그것들을 통하여 느끼는 많은 감정들이 내가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이기도

하다. 그것들이 있음에 감사하다.

가장 단순한 먹는 것과 그리고 내가 만든 맛있는 것을 가까운 사람들과 그리고 심지어 알지

못했던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그 나눔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나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일 것이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미각을 주신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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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s t e n

[ 침 묵 의 소 리 ] 2308구역 정인섭

( continues → )

세상은 수많은 소리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때문에 완전한 침묵을 경험해 보기는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 수많은 소리들 가운데서도 우리는 좋은 소리를 듣기 원합니다. 음악을 듣고, 노래를

하고 연주를 하는 모든 목적은 좋은 소리, 즉 우리의 청각을 만족시킬 소리를 찾는데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불현듯이 생각이 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소리는 ‘울림’이라는 것입니다. 그 ‘울림’

은 ‘비움’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구요. 기타를 예로 들면 악기의 바디가 비워져 있기에 울림이 생기고

그것이 소리로 발현됩니다. 파이프 오르간의 소리를 완성해 주는 것은 건축물의 공간(空間)입니다.

이처럼 ‘비워져 있음’으로 울림이 생기고 소리가 나는 것은 비단 물리적인 소리만은 아닐 것입니다.

가수의 열창을 들을 때 종종 그 노래가 가슴을 울린다고 말하기도 하고 그 울림은 똑같은 노래라도

다르게 들리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울림이 가능한 것은 내 마음이 어느 정도 비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렇게 청각을 통한 마음의 울림을 우리는 ‘감동’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뜬금없이 들릴 수도

있겠지만, 어찌 보면 우리가 들어야 할 소리는 귀에서만 맴돌고 사라질 소리가 아니라, 우리의 비어

있는 마음을 울리는 그 어떤 소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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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설교 시간이나 찬양하면서 그런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우리교회가 예배 시간 전에 침묵으로

준비하는 것은 소리와 더불어 내 마음을 비워 내어 울릴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때에 들리는

소리들은 잠시 공기를 진동시키고 사라질 세상의 소리와는 구별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청각을 주신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 귀에 가득 찬 세상의 소리, 내 안에 가득 찬 욕망의 소리를 잠시 뮤트(mute)시키고 비워내는

시간과 공간을 나와 당신의 삶 속에서 기대해 봅니다.

t o u c h

[ 촉각에 대하여 ]

1. 촉각이 없다면 당신은 무엇이 가장 아쉬울까요?

촉각이라는 것은 단순히 온도의 변화나 아픔을 느껴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 이외에도

참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아요. 우리는 촉각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잖아요. 힘든 일이 있을 때

내 등을 가만히 쓸어 주는 손길에서 나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누군가의 마음을 알게 되기도 하고,

살짝 스친 손 끝에 마음이 ‘쿵’하고 내려 앉으면 ‘이 사람을 좋아하고 있구나.’하고 알게 되기도

하구요. 만약 촉각이 없었다면 함께 있어주는 것, 손을 잡아주는 것, 등을 두드려주는 것이 큰

위로이고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는 일이라는 걸 알 수 없었을 테니, 세상이 참 차갑고 외로운 곳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2309구역 홍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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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촉각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까?

‘캥거루 케어(Kangaroo care)’라는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들을 산모의 가슴에 올려 놓고

먹이고, 재우면 다른 치료 효과들보다 훨씬 뛰어난 효과를 낸다는 실험 결과가 있어요. 엄마의

심장소리와 체온, 사랑을 담은 손길이 다른 어떤 약 처방보다도 훨씬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거죠. 결국 사람을 살리는 것은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라 따뜻한 손, 안아주는 가슴, 사랑이라는

걸 알려주는 실험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요.

3.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촉각을 주신 이유는 뭘까요?

우리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닌,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실 때 주신 따뜻한 손과 마음을

가지고도 위로하고 사랑하면서 살 수 있다는 걸 알려주시기 위해서 촉각을 주신 게 아닐까요?

세상의 것이 아무 것도 들려있지 않지만, 그런 빈 손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고, 등을

두드려주면서 온기를 전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결국 다 함께 살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시려는 건

아닐지. 그렇게 지어진 존재라는 것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뿐만 아니라 손 잡아주시는 하나님, 안아주시는 하나님, 함께해 주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것도 촉각을 주셨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지금은 무척 무딘 상태인데, ‘영적인 촉각’을 더욱

예민하게 사용해서 내 곁에 계시는 하나님을 매 순간 느끼며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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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교구 예배

21+22 교구예배 ‘허들링’. 이번 달 주제가 인상적이었다.

<귀차니즘>. 저번 달 주제는 <멘붕>이었다. 어찌나 익숙한

단어들인지, 웃음이 피식 나왔다. ‘멘붕’이 올 만큼 독특하고

발랄한 주제 선정이었다. ‘과연 교회에서 귀차니즘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라는 기대와 의문을 품고 비장한

마음으로 교회로 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음식이 남아 돌아서 버리는 요즘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는 2천 7백만 명의 노예들이 버젓이 존재하고 있고

미얀마의 고아원 아이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렇듯 불편한

진실들. 우리는 어쩌면 마음 속의 비밀스런 방에다가 불편하고

외면하고 싶은 진실들을 몰아 놓고 귀차니즘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모른체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결국 귀차니즘이란 것은 현실

도피한 결과가 아닐까.

이 사회는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해야 할 것’을 요구한다. 성적,

외모, 유머감각, 상식, 좋은 직장. 어쩌면 귀차니즘은 세상이

요구하는 ‘해야 할 것들’의 무게에 짓눌려서 혹은 귀찮다는 핑계를

둘러대며 우리는 현실에서 도망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니느웨에 가기 싫어서 모른 체하고 다시스로

도망가려는 귀차니즘의 선구자 요나를 집요하게 붙잡으시고,

포기하지 않고 응원하셔서 하나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는 니느웨

사람들과 요나를 구원하셨다. 그런 역사가 나에게도 일어나기를.

내가 힘들어 지쳐 다 모른 척하고 숨고 싶을 때 다시 한 발 내디딜

수 있는 힘을 주시기를. 부드럽게 등을 밀어 주시기를.

그러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위에서 내려다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시선으로 봤을 때 내가 아등바등 매달리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사소해 보일까. 정작 중요한 영혼의 문제는 뒷전으로

밀어둔 채 코 앞에 있는 사소한 문제들이 너무 거대하게 보여서

중요한 것이라고 착각하고 달려온 것은 아닐까. 사실 이렇게

부유한 한국에서 젊은이로 살고 있는 이상 웬만해서는 먹을

‘멘붕(멘탈 붕괴)’, ‘귀차니즘’에 즉효처방

허들링 병원!! 2203구역 전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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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없어서 굶어 죽을 염려는 없는데 뭐가 그렇게 걱정이었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더 이상 귀차니즘이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다.

자신의 소명의 자리에서 의지를 다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면 더

이상 불안해하지도, 초조해하지도, 현실도피하며 귀차니즘으로

무장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사자들이 호시탐탐 먹잇감을 노리는 밀림 같고, 전쟁터 같은 이

세상에서 정신없이 싸우며 살아가는 와중에 자칫 잘못하면 ‘나’를

잃어버리고 휩쓸려 가기 쉽다. 그럴 때마다 추운 겨울날 펭귄들이

모여 온기를 나누듯이 같은 공동체 안에 있는 청년들이 함께 모여

고민을 나누고 시린 마음을 녹여주는 것. 아, 좋다. 다만 ‘허들링

병원’에서의 처방은 약효가 한 달 정도밖에 가질 않으니 한 달

간격의 정기적인 방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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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9장에서는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 하는 자의 아들 사울과 하나님의 사람 선견자 사무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집 안의 잃어버린 암나귀들을 찾기 위해 사울이 한 사환과 두루 다녀보기를 며칠 째, 그들이 숩

땅에 이르렀을 때에 사울은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자고 사환에게 말한다. 그 때에 사환이 이 성읍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으니 우리 길을 가르쳐 달라고 하자는 제안을 한다. 사울이 옳다 여기고 가자 하매 물어 성읍으로

올라가서 그리로 들어갈 때에 마침 산당으로 올라 가려고 나오는 사무엘과 마주한다.

여호와께서는 사무엘로 하여금 마주한 사울이 전날 이르신 이스라엘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할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될 이임을 알게 하신다(16~17절). 사울이 사무엘에게 선견자의 집이 어디인지 묻자,

사무엘은 자신이 선견자라고 대답하며 나귀들을 염려하지 말라고 너는 온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라고

알려준다.

여기서 사울이 사무엘의 말을 듣고 어떠했을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사울은 대답한다.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입니다.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중에서도 가장 미약합니다. 나에게 어찌

이런 말씀을 하십니까’(21절). 사울의 자기인식이 너무나도 선명해 보인다. 출신과 자라나는 환경 안에서

정체성을 형성하는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길은 달랐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바라보시며 이스라엘을 구원할 꿈을 꾸고 계셨다.

하나님의 눈길에는 사울의 환경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울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눈길이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세상 혹은 내가 바라보는 나와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는 나는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 묻고, 듣고,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어떤 눈길로 나를

바라보시는지 하나님의 눈길을 회복하고, 그 안에서 나를 새롭게 형성하고 살펴야 한다. 그러할 때에 사울의

기도는 더 이상 ‘어디로 가야 나귀들을 찾을 수 있습니까?’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의 눈길을 따라

자신과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할 것이다.

하나님의 눈길을 회복하는 기도

금요청년집회

10월 26일 금요일 밤, 찬양과 특송, 말씀, 그리고 기도로 드려진 금요청년집회 이야기.

사무엘상 9장 1~24절 / 장재령 목사

취재 이윤주 • 사진 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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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 구역 모임이 시작할 즈음, 본격적인 성경공부를 하기 전에 양화진

건너편 공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우리만의 소풍을 하기로 했었어요. 주일날 교회 정문에 2시에 모여

다 같이 양화진 뒤 공원으로 이동해서 간식을 먹으며 윷놀이, 공기, 카드를 하기로 했었죠. 이게

가능한 이유는 구역장님의 커다란 백팩에 항상 미니 윷놀이 세트와 공기가 있기 때문이에요.

주일 당일 저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한 시간 늦게 구역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죠. 일들을 처리하고

오랜만의 소풍에 설레며 양화진 뒤의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동안 상상했던 그림은 형제,

자매가 고루고루 섞여 오순도순 7명 정도가 돗자리에 앉아 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점점 공원에

가까워지는데 보이는 형상은 형제 셋이 돗자리에 앉아서 카드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여러모로 웃음이 계속 나는 상황이었어요.

자연스럽게 저도 그 자리에 끼게 되었습니다. 함께 “원카드!”를 외치며 조커를 가진 자는 여유롭게

게임의 흐름을 파악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형제 셋과 자매 하나가요. 어느 교인이 지나가시다가

저희를 보시고 엄청 웃으시더라고요. 권찰 오빠와 구역장님과 아는 사이더라고요. 저희 모습이 너무

웃기다며 사진을 찍어주시고 나중에 페이스북에까지 올려주셨습니다. 원카드에 너무 열중한 저희

모습이 언뜻 보면 도박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에요. 그것 때문에도 한동안 웃으면서 저희는 계속

저희만의 소풍을 이어 나간 후 함께 예배를 드리러 갔어요.

P.S : 제가 도착하기 전에 형제 세 분은... 공기를 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2207구역의 소소한 스토리[ 피자이벤트 당첨 구역 ★ 에피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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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교우팀 : 주일 5부 예배 때 홍보관 지하 2층에서 예배를 준비하고, 예배 후에 새 교우 분들을 도와드리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홍보관 지하 2층 봉사 시간 : 3시 30분 ~ 6시문의 • 김예슬 010.7579.1548

미디어팀 : 주일 5부 예배 때 음향, 영상, 편집으로 섬기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홍보관 지하 3층 미디어실 봉사 시간 : 4시 20분 ~ 6시문의 • 박보정 010.9677.0626

안내팀 : 주일 5부 예배의 인원 계수와 자리 안내를 담당하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홍보관 지하 3층 모임 시간 : 3시 20분 ~ 3시 40분 봉사 시간 • 3시 45분 ~ 6시문의 • 이민혁 010.7178.9202

재정팀 : 주일 5부 예배에 들어오는 헌금을 수거하고 계수하여 합산하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홍보관 3층 사무실 봉사 시간 : 5부 예배 후 ~ 7시 문의 • 이달님 010.2787.8670

친교팀 : 주일 5부 예배 후 친교실에서 다과와 음료 준비로 짧은 시간동안 많은 보람을 느끼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친교실 봉사 시간 : 5시 30분 ~ 6시 문의 • 강서현 010.9685.7732

홍보팀 : 매달 첫 주 5부 예배 때 배포되는 20대 청년 소식지 100Tong을 통해 섬기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플랫빈(교회 근처 카페) 봉사 시간 : 1시 30분 ~ 4시문의 • 김도윤 010.9090.0279

예배팀 : 주일 5부 청년 예배 전 기도자와 봉헌자에게 연락을 하고, 원활한 예배를 위한 전반적인 일들을 담당하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홍보관 지하 3층 봉사 시간 : 3시 30분 ~ 6시 문의 • 이홍범 010.9099.5795

찬양팀 : 5부 청년 예배 때 부르신 곳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찬양하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홍보관 지하 3층 / 제 4별관 201호 모임 시간 • 토요일 6시 ~ 9시 / 3시 30분 ~ 5부 예배 전 봉사 시간 • 5부 예배 문의 • 김병준 010.9902.2304

성가대:주일 5부 청년예배 때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성가로 섬기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선교기념관 지하 1층 모임 시간 : 3시 ~ 예배 전, 예배 후 ~ 7시 봉사 시간 • 5부 예배 문의 • 김문경 010.4538.1103

성극팀:극적 극적인 팀입니다. (희극적이기도 하고 비극적이기도 하고 적극적이기도 하고 소극적이기도 하고 머리를 긁적긁적 거리기도 하고 종이에 펜으로 긁적긁적 대기도 한다.) 봉사 장소 • 제 4별관 2층 봉사 시간 : 오전 10 ~ 오후 1시 문의 • 황규진 010.8586.1103

예배와 삶이 풍요로워지는 섬김의 자리에 함께 해요!

봉사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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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들링 예배(21+22교구 연합예배)가 11월 10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

교육관(구.홀트)에서 있습니다. 늦잠 즐기지 말고 이른 아침 하나님께 예배하는

가슴 뻐근한 주말이 됩시다. 이번 주제는 “나의 길은 어디에?”입니다.

2. 교구합창대회가 11월 14일 수요일 저녁에 홍보관에서 있습니다. 꼭 나와서

목소리로 하나가 되어봅시다. 함께함이 힘입니다!

3. 중간고사 끝났지만 방심하지 맙시다. 그 동안 돌아보지 못했던 곳을 돌아봅시다.

다들 외롭잖아요!

구역모임에서 당신을 기다릴 겁니다.

교구

교구 1. 십일월입니다. 시간의 성실함 앞에 게으른 제 영혼의 움직임은 너무 더디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사무실에서, 3년째 꽃을 못 피우고 있는 작은

천리향을 볼 때면 제 영혼 같아 마음이 더 쓰이곤 합니다. 가을이 깊은 어느 날,

천리향 앞에 서있다가, 움틀 하는 생명을 느낍니다. 꽃 한 송이 피우지 못한 녀석의

검박한 가지, 바랜 잎사귀, 헝클어진 뿌리...그 평범한 모습 안에 머물고 있는 생명을

목도합니다.

2. 제 기도가 한없이 더디게 하나님을 향해 가고 또 가다가 꽃도 피우지 못 한 채, 한

해를 마무리 한다 할지라도 생명이신 예수, 내 안에 계신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고백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는 계절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는

다채로운 시선이 있겠지만, 어디서든지, 평범한 내 모습 안에 생명으로 머물고 계신,

예수를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교구 1. 지난 10월 13일(토)에 23교구 Together(가을운동회)가 있었습니다. 즐거운

시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 교구합창대회가 11월 14일(수) 오후 8시에 있습니다. 23교구는 “오리

날다”(체리필터)의 곡으로 신나는 곡을 준비했습니다. 연습시간은 주일 7시에

2별관 2층입니다.

교구 1. 11월23일은 금요청년집회가 금요일 밤9시에 홍보관 지하3층에서 있습니다.

많은 참석바랍니다.

2. 감사주일맞이 교구합창대회가 11월 14일 오후8시 수요성경공부시간에

있습니다. 매주 주일 오후 4시~5시 30분까지 제3별관 5층에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참석바랍니다.

3. 12월 21일 금요일 성탄축하의 밤, 성극에 함께 참여할 남자 합창단원을

모집합니다. 매주 주일 7시에 연습을 합니다. 참석이 가능하신 분은 권찰에게

연락을 해주십시오.

교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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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기념교회 20대청년들의 통하는 이야기 NOVEMBER : 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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