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tong ] 2013년01월 / 무게 / 제3권1호(0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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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TONG 1 100주년기념교회 20대청년들의 통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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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TONG : 100주년기념교회 20대 청년부 계간지 021 / 2013년01월 / 무게 / 제3권1호(0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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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사진 이세환, 김도윤, 노은지

통권 제3권 22호 발행처 20대 청년부(club.cyworld.com/fresh100) 121-885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142-1 발행일 2013년 1월 6일 편집 최유리 교정 허수강 기획 20대청년 홍보팀 ([email protected])

WEIGHT : COVER STORY목차

글 / 강주훈 목사

20년 전만 하더라도 대학 졸업장만 있으면 졸업 후에 취업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대학 졸업도 등록금의 무게 때문에 쉽지

않다. 아니, 대학을 졸업하였다 하더라도 아르바이트로 학점과 스팩을

쌓지 못했다면,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이다. 취업을 하더라도 학자금

대출의 무게가 우리 자신과 가정을 누른다. 이렇게, 산다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들을 짓누르는 삶의 무게는 너무도 거대하고 강력해서 아무리

고개를 젓고 부인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것이 사라지지

않을 고통이고 피할 수 없는 삶의 무게라면, 숨이 멈추기 전까지 살아

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숙명이다. 그리고 숙명이라면 우리 삶의 무게가

왜 이렇게 무거운지, 왜 이렇게 삶이 힘들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 생각은 친구와 술잔을 나누며 생각하기에는 가볍지가 않다. 우리

삶은 부딪혀 싸워야 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 문제를 직면하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에게 생명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여쭈어 보는 것이다.

2013년은 우리 삶의 무게가 왜 이렇게 무거운지 묻고 생각해 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삶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소망과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과의 관계 속에서 처절하게 고민하면서 얻어진 소망은

성령께서 주신 것이고, 우리를 부끄럽지 않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 소망을 우리 청년들이 100주년기념교회를 통해 찾기를

바란다.

목차 & Cover Story

교역자 칼럼

쉬어가는 통(通)로

삶에 무게 싣기

덜고 싶은 무게, 더하고 싶은 무게

2013년 겨울수련회 소개

구역 편성 현황

21+22교구 예배

금요청년집회 & 성극 공연

20대 봉사팀 현황

문화마당

광고

2-3P

4-5P

6P

7-12P

13-14P

15-17P

18P

19P

20P

21P

22P

23P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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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GHT : 교역자 칼럼

영광의 삶 김우진 전도사

가다듬을 때 비로소 시작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저의 어린 아들은 절제하는 것이 매우 서툴기에

아직 어린아이입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절제할 수 있고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지난 1년간 목요일마다 우리 교회에서 진행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시니어스쿨을 섬겨

왔습니다. 젊은 제가 최고령 94세에서 가장 젊은 72세를 섬기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을 섬기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분들은 자신들의 삶을 수용하고 그 속에서

하나님을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비록 육신은 쇠약하여 거동이 불편한

그분들이지만, 그분들의 영혼은 누구보다도 묵직하고 자유로워 보였습니다.

젊고 건강하다는 자들은 개혁과 변화를 외칩니다. 하지만 대개 그러한 움직임은 구호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삶의 무게가 뒤따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판과 구호가 아닌 누군가에게 뚜렷하게 보일 수 있는 영광스러운

삶입니다. 그리고 영광의 삶은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을 수용하는 것, 삶의 무게를 내 영혼에

채워 넣을 때 비로소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새해가 되면 의례히 많은 계획들과 다짐들을 쏟아 놓습니다. 금년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려고 큰 맘 먹고 헬스장을 등록하기도 하고, 공부도 직장생활에 최선을 다할

것은 다짐합니다. 또한 신앙생활을 새롭게 시작하자 라는 마음도 불쑥 커집니다. 그런데 그러한

의지와 투지의 유통기한은 얼마나 됩니까. 작년에도 비슷한 계획들을 내놓지 않았던가요.

2013년은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라는 재료를 수용하여 영광을

빚어내는 묵직한 청년들의 자신만의 걸작을 응원하며 기대합니다.

제게는 22개월에 접어든 아들 ‘우리’가 있습니다. 아들 녀석의 하루는 참 다사분주(多事奔走)

합니다. 장난감을 꺼냈다가 집어넣었다가, 책을 폈다가 던져두었다가 한참을 그 녀석이 오간

거실은 해일(海溢)이 덮친 듯 모든 물건들이 제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유심히 행동을 살펴보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분주하긴 한데 그 무엇 하나 생산적인 활동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직 어리니까 봐주려는 마음도 들었지만, 한편 아들 녀석을 위해서라도 한

가지씩 가르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름의 일과를 정해 주었습니다.

실례로, 눈을 뜨면 반드시 어항에 가서 전등을 켜고, 금붕어들과 인사를 나눈 뒤 먹이를 주도록

했습니다. 자신의 장난감은 스스로 치우도록 하는 특단의 가르침을 받도록 인도해 주었지요. 한참

동안 그 녀석은 그것 자체가 놀이인줄 알고 열심히 하더군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일과에

의해 움직이는 게 힘들었던지 점점 요령을 부리더니 급기야 손을 놓아버리는 게 아닙니까.

사람이란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할 때가 참 많습니다. 옥죄어 오는

거추장스러움에 불편을 호소하고 책임과 의무보다는 자유를 가장한 방종을 원할 때가 많습니다.

믿음의 행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스도를 사랑하기에 그분을 위해 살겠노라 다짐하지만,

대개 우리는 그리스도와는 무관한 관계 속에서 삶을 허비하기에 급급합니다.

우리가 자주 언급하는 “영광”의 히브리어는 “무게”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영광이란

단순히 깃털처럼 홀가분한 가벼운 자유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영광이란 절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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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GHT : 청년 칼럼쉬어가는 통(通)로 : 배민경 자매

삶에 무게 싣기

2013 덜고 싶은, 더하고 싶은. / 2312구역 백수정01

실핏줄로부터 분포된 통각에 대한 인식을 덜고 싶다. 출렁출렁 분홍색 살덩이에 대한 무조건적인

애정을 갖고 싶다. 상황을 묵묵히 견디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끼기보단, 사람들과 이야기함에서

원천적인 힘을 더하고 싶다.

몸에 밴 배려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배려를 베풀고 싶다. 눈동자에서 비추어지는 모습

그대로 행동도 따라가고 싶다. 보이지도 않는 곳을 내다보려 하기보단 눈앞에 밝혀진 것에

충실하고, 지금이 선물임을 잘 알고 실천했으면 한다. 3일 지나서 “좋은 추억이었어.”라고 하지

말고 순간의 꽃을 피웠으면 한다. 인과론적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귀하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성숙함을 재촉하지 말고 지금 이 걸음에서 자유를 누렸으면 한다. 내게 실망할 때 그럴

수 있다고 귀여운 어리광을 스스로 받아주었으면 한다. 앞으로의 여정을 제한하지 말고 내 입을

크게 열고 싶다. 투입한 노력이 손에 잡히지 않을 때 개의치 않고 차근차근 내공을 쌓았으면

한다. 책으로 내면을 화장하려 하기보단 책이 마냥 신나는 것으로 남길 바란다.

오버 해서 앞질러 가다가 미적지근한 사람들의 반응에 실망해서 나가떨어지지도 말고 나를 계속

두드리는 소리에도 꼭꼭 잠그지도 않고 사람들과 같은 보폭으로 걸었으면 한다. 아바의 자녀라는

것에 혼자 흡족하지 말고 무게감을 덜어내야 하는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이젠 좀 갖고

싶다. 나이에 맞는, 좀 더 나아지는 크리스천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덜고 주저앉을 수도,

오히려 뒷걸음질할 수도 있다는 것 알길 바란다. 기대가 실망이 되고 실망이 기대되는 뜻밖의

여정에 대한 벅차오름도 두 팔 벌려 환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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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저는 주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큰 어려움 없이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해가 바뀔수록 입사 초의 감사했던 마음은 반복되는 일상과 계속되는 경쟁 속에서 세상 사람들과

같은 고민과 같은 불만으로 변해 갔습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기 위해서 더욱 굳센 믿음을

키워 나가야 했지만 그러하지 못했고, 오히려 작은 시련에도 쉽게 낙담하며 나약한 신앙생활을

근근이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올해 어느 평범한 가을날 평상시와 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내던 중에 회사 계단에서 힘없이 미끄러졌습니다.

발목이 살짝 삐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인대 파열로 전치 6주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상으로 인한 육체적 통증의 무게는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전신(全身)을 짓눌렀습니다. 그리고

이 통증의 무게는 점차 영혼으로 전이(轉移)하였습니다.

6주 동안 깁스를 한 채로 집안에서만 요양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정말 답답하고 속상한 나날들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 봉사, 회사 업무 등 제게 당연했던 일상들은

모두 멈추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괴감과 두려움이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습니다.

이런 저를 위로하시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친구를 통해 ‘그리스도인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말씀 묵상을 통해 그동안의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온 것에 회개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세어보며 감사함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육체적·영적인 ‘통증의 무게’를 덜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삶’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시라도 주님의 뜻을 생각지

않는다면 어느 샌가 세상의 욕망은 우리들을 무겁게 짓누를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러한

무게를 이겨낼 수 있도록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을 상으로 주십니다.

그래서 제게 있어서 올해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고자 하는 의지를 다시금 불태운 제 인생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가오는 새해가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됩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2013년을 만들 것을 다짐하며, Thank you my Lord~!

삶의 무게, 그 역설에 대하여 / 2406구역 김형민02 범사에 감사하는 믿음 / 2107구역 김혜미03

길지 않은 대학생활 동안, 저는 수많은 종류의 야식을 먹으면서 하나님과 삶에 대해 대화했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그 시간은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나누고 소통했던 그때가 가끔 그립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전철을 타고, 점심에는 메뉴에 대해

동료들과 이야기하고, 저녁에는 오랜만에 부모님께 전화해 볼까 라고 생각하는 ‘일상’ 속에 놓여

있습니다.

그 일상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어떻게 펼쳐야 할지 저는 아직도 확실하게

알지 못합니다. 때로는 그 무거움 때문에 인생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포기하려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 ‘무거움’이 저를 살게 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 예수님께로 와서 다

벗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멍에를 지고 그분께 배우는 것이 오히려 ‘쉼’임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자의 삶의 무게를 통해, 복음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고 경험하도록

하여 작은 예수로 길들이시는 하나님의 방법임을 말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청년들이 그 길을 함께 걷고 있다고 믿습니다. 누군가는 입학하고, 누군가는

취업하고, 또 누군가는 실연의 아픔 속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상황을 통해 소리치시는

하나님께 귀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이 ‘무거움’을 설교 한 편 듣는 것이 아닌, ‘삶’으로 살아 내기

위해 부딪히고 상처도 받고 회복하게 하시며 우리의 인생을 훈련해 가시는 그 길에 같이 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지하지만 스릴 넘치고, 가장 아프지만 가장 기쁠 수 있는 역설적인 삶 속에서 100주년기념교회의

모든 청년들이 서로 이마에 흘린 땀 한 방울 닦아주고 어깨를 토닥여 줄 수 있는 친구가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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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무게 / 2310구역 황희수04 청춘의 지옥훈련 / 2107구역 조은혜 B05

“난 만약에 죽어서 정말로 천국이 있다 해도 교회에 가지 않은 걸 후회하지 않을 거야. 대신에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충분히 즐겁게 살았으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 하나님께서는 서울 마포구에 사는 어느 한 초딩의 발칙하기 짝이

없는 발언을 들으셨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는 그 아이를 너무너무 불쌍히

여겨 주셔서 그에게 파격적인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아마도

힘들고 재미없는 일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그 아이에게 하나님께서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뒤끝 있는 분이셨는지 그 애가 자라서 괜찮은 그리스도인이 되려고 할 때쯤

그에게 시련을 주시지 뭡니까. 그는 오랜 고민과 기도 끝에 대학원에 가게 되었지만 불행하게도

장학금을 받지 못했고, 아르바이트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질병

휴학에다가 졸업 시험은 삼수를 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석사를 마친 그는, 가난한 대학원생 신세를 탈피하기

위해 취직해 보려고 했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줄줄이 탈락했지요.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빈 통장과 다달이 갚아야 하는 학자금 대출금과 공식적 백수라는 신분 그리고 부모님의

구박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느 날 그의 마음에 평안과 감사와 기쁨이 조용히

찾아오더랍니다. 그리고 그는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라는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는 하나님께서 “네가 예전에 하박국서를

보며 그와 같은 믿음을 달라고 기도했던 것을 기억한단다. 나는 그 기도를 들어주기 위해 너를

훈련시키고 있단다.”라고 말씀해 주시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continues

지난 가을, 홀로 2주간 여행을 떠났었다. 무척 마음이 괴로워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에 혼자

자전거를 타고 호숫가를 돌았다. 어둠 속에서 달리고 있자니, 탈무드의 예화가 떠올랐다.

어둠이 짙게 깔린 어느 날 밤, 어떤 한 사람이 등불도 없이 길을 걷고 있었다. 이윽고 그는

엄습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그때, 길 건너편에서 환한 등불이 보였다. 누군가

걸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무척 감사한 마음에 그는 상대에게 고맙단 인사를 하려고 다가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상대방은 맹인(盲人)이었다.

“아니, 눈앞이 보이지 않는 분께서 왜 등불을 들고 가십니까?”

이에 상대는 웃으며 답했다.

“이 어두운 밤을 걸어오는 사람들을 위함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맹인은 ‘사랑을 예비하는 자’다. 건너편에서 길을 잃고

오는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누군가는 불을 켜고 가야 한다. 우리가

지고 갈 사랑의 무게도 어쩌면 맹인이 들었던 등불의 무게와 같지

않을까. 세상의 무게는 더하면 더할수록 무거워지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무게는 받으면 받을수록 사랑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흔히 사명을 감당한다고 하면 내가 주체가 되어 ‘그리스도’의 간판을 걸어놓고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에 가깝다. 하나님의 무게를 지기 위해서는

나를 온전히 비워 내고, 더 많이 가벼워져야 한다. 그리고 그 무게가 나와 우리를, 궁극적으로는

모두를 위한 것임을 안다.

“하나님, 왜 우리에게 이 같은 부담을 주셨죠?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부담과 사명이란 대체

뭐죠? 왜 그냥 편하고 마냥 즐겁게 살도록 하지 않으셨어요?”

그때에 주님은 이렇게 웃으며 답하실 것이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고 너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래서 주님은 오늘도 우리들 삶 가운데서 말씀하신다. 당신을 본받아 저마다의 십자가를 지고

가라고. 그 십자가의 다른 이름은 정녕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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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2303구역)

더하고 싶은 무게 - 근육

덜고 싶은 무게 - 지방

요즘 운동 중인데 몸이 생각만큼 좋아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복부 쪽 지방이 잘 안 빠져서.

김도경 (2106구역)

더하고 싶은 무게 - 성실함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래서

학업 일정을 스스로 계획하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성실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덜고 싶은 무게: 하나님이 다른 것으로

만족하려는 마음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점차 세상과

타협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마음속에 하나님이

아닌 세상의 우상들로 가득 찼다. 이를 버리고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삶을 살고 싶다.

김민정 (2305구역)

더하고 싶은 무게 - 전보다 나은 삶(지혜와 성숙)

시간을 의미 없이 낭비하는 게 아니라 훌륭하게

보내길 원해서

덜고 싶은 무게: 걱정과 근심

이걸 붙들고 살면 내가 초췌하게 늙어져서

봉세창 (3405구역 )

더하고 싶은+덜고 싶은 무게: 2013년에는 덜 것도

더할 것도 없이 현재를 살 수 있길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에 매일 때에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게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에 내게 주신 현재에 충실하고 싶다.

우라혜 (2319구역)

더하고 싶은 무게: 교양과 지식

더 발전하고 성숙한 진정한 어른이 되고 싶어서

덜고 싶은 무게: 불안함

불안함은 될 것도 안 되게 방해하니까 그리고

불안해해서 나아지는 게 없으니까!

우지수 (2408구역)

더하고 싶은 무게: 확신

신앙과 여러 선택들에 대한 확신

덜고 싶은 무게: 회피

생각해야 할 것들을 미루거나 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경훈 (2104구역)

더하고 싶은 무게: 사랑과 배려

내년 4월에 결혼하는데, 배우자를 주님과 같은

마음으로 더 사랑해주고 배려해 줄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리고 부모님께도 한층 성숙된 사랑과

배려를 보일 수 있도록.

덜고 싶은 무게: 걱정과 근심

내가 생각한 바와 다른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WEIGHT : 청년 칼럼

덜고 싶은 무게, 더하고 싶은 무게 그러자 그는 ‘이래서 기도를 잘해야 되는구나.’라는 일말의 후회를 하기는 했지만, 곧 제정신으로

돌아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 믿음의 훈련을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받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것은 ‘지옥훈련’을 가장한 ‘천국훈련’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너무 길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는 조심스레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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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겨울수련회

걱정하는 게 아니라,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이세환 (3313구역)

더하고 싶은 무게: 감사와 사랑

하나님과 가족과 그분을 향한~

덜고 싶은 무게: 학자금 대출

은행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이지아 (2405구역 )

더하고 싶은 무게: 믿음

하나님에 대한, 그리고 하나님이 만드신 나에 대한

믿음이 깊어지고 넓어지면 좋겠어요.

덜고 싶은 무게: 가방 무게

어떤 상황이 생기면 ‘이 물건이 필요하겠지….’

하고 이것저것 넣어서 가방을 무겁게 들고 다녀요.

이제 그런 습관은 버리고 날씬한 가방을 메어 보고

싶네요.

정하은 (2308구역 )

더하고 싶은 무게: 신앙과 사랑

현재 나에게 꼭 필요하고, 채우고 싶기 때문에

덜고 싶은 것: 허황된 것에 대한 욕심

진짜 중요한 게 따로 있을 텐데 허황된 것을 좇는

데에 더 이상 시간 낭비하기 싫어서

조수진 (2206구역)

더하고 싶은 무게: 배려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커졌으면 좋겠다. :)

덜고 싶은 무게: 게으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기도나 말씀 읽기를 너무

게을리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반성하는 의미로.

조현아 (2108구역 )

더하고 싶은 무게: 여유로움

내 계획과 내가 생각하던 방향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매우 조급하고 불안한데, 내년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여유로움을!

덜고 싶은 무게: 두려움

올해와 마찬가지로 2013년 내 삶에 있어서 처음

겪는 일들이 생길 텐데 먼저 마주하는 그 마음이

두려움보다는 기대함이 되길.

최진아 (2409구역 )

더하고 싶은 무게: 의지

신앙적인 부분과 학업에 스스로가 집중할 수 있도록

굳건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주세요.

덜고 싶은 무게: 불안감

하고 싶은 것과 이루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잠시

제자리에 서서 준비를 하는 시기에 내 미래와 내

사람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한진우 (2319구역 )

더하고 싶은 무게: 문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신앙과 문제에도 스스로 무너지지 않을 정신력

그리고 버틸 체력.

내년에 실습 돌 때 몸이 고되고, 사람끼리 조를 짜서

1년 함께 도는 거라 갈등이 많을 것 같다.

덜고 싶은 무게: 공부.

이번 학기에 너무 지쳤다.

21교구 강주훈(010-5187-9177)

22교구 임용완(010-6635-9177)

23교구 장재령(010-8981-9178)

24교구 김우진(010-2048-9177)

20대청년 겨울수련회장소l그레이스필(강화도)

날짜l2013년1월31일(목)~2월2일(토)

문의l담당교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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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청년 겨울수련회 일정표 프로그램 소개

1. 31 (목)

OPENING!

친교실에서 모여 13시에 출발!

생각STAGE #1

나와 너

생각STAGE #3

열가지, 작은 특강

생각STAGE #4

세대공감

저녁집회2와 성찬식:

강주훈 목사

생각STAGE #2

GBS

저녁집회1:

강주훈 목사

구역모임

여는 예배: 김우진 전도사

저녁식사

숙소로

아침식사

점심식사

동계, 작은 올림픽

6시반 기상

아침묵상1(교구별) 아침묵상2(교구별)

닫는 예배: 임용완 목사

함께 달리자!

“해변, 런닝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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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금) 2. 2 (토)

A. 생각stage#1 나와 너

수련회 동안, 2013년 새로운 구역식구들과 한 조가 되어 움직입니다. 함께하는 2박3일의 첫

시간, 다양한 툴을 통하여 나와 너에 대한 생각에 깊이를 더해 갑니다.

B. 생각stage#2 G.B.S

자신이 가진 생각은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선택의 연속인 인생길과 갈림길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시나요? 성경인물의 인생 안에 들어가 그의 생각과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인생을 경험해 봅니다. 성경인물을 따라 각 지점으로 이동하며, 생각과 선택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생각해 보라!

C. 생각stage#3 열 가지, 작은 특강

기존의 특강은 대단위에 강의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특강은 작은 모임을 지향합니다.

그래야 특강하는 이와 참여하는 이들 간에 관계적인 나눔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15명 이하의

작은 그룹 안에서, 그리스도인 청년으로서 고민해야 하는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생각을 더해 가고자 합니다. 다양한 주제! 그러나 신청은 선착순이니 사전신청 필수입니다!

D. 생각stage#4 세대공감

2013년에 20대청년부는 20~30세까지의 청년들이 한 교구 안에 더불어 지내게 되었습니다.

20대 초반의 친구들과 20대 후반의 친구들은 어떤 생각과 세대의 차이, 세대의 차이가

있을까요?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사랑의 관계를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나이를 넘어, 서로에게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는 Wonder~*의 시간입니다~!

E. 동계, 작은 올림픽

강화도, 추억의 썰매장에서 펼쳐지는 작은 올림픽! 얼음판 위에서 썰매 타고 함께 웃고 달리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방한용품과 여벌 옷은 필수입니다.

F. 함께 달리자~“해변, 런닝맨”

아련한 겨울바다의 추억! 겨울바다로 달려갑니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뜨끈한 오뎅 국물과

함께하는 겨울바다에서, 우리들만의 런닝맨이 펼쳐집니다. 지금까지 몰랐던 나의 표정과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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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교구 예배구역편성 현황

12월의 허들링 예배의 주제는 ‘소울메이트’였다. 소울메이트라…. 낯선 단어가 아닐 수 없다. 처음

이 단어를 접한 것은 드라마의 제목을 통해서였고, 실제로 살아오면서 누구를 ‘소울메이트’라고

지칭해 본 적이 없었다. “너는 내 소울메이트야.”라는 말이 다소 낯간지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누구를 소울메이트라 지칭해야 할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 내게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페이스북에서

서로 ‘좋아요’를 눌러주는 지인들과 코흘리개 유치원생으로 만나 지금까지 연을 이어 오고 있는

소꿉친구들, 수강 신청할 때마다 수업과 공강 시간을 맞추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는 대학

동기들이 있다. 하지만 과연 이 사람들을 내 소울메이트 부를 수 있을까?

‘소울메이트’의 사전적 정의는 ‘영혼이 통하는 사람’이다. 머리가 굵어지고 점차 산다는 것이 버거운

문제임을 깨달을수록 내 안에 쌓여가는 고민들을 남 앞에 오롯이 내놓기가 어려워졌다. 내 이야기가 다른

이에게 피로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영혼이 통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

피로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 나에게 누군가가 “소울메이트는 바로 하나님이야. 너의 모든 것을 알고 계셔. 하나님께 아뢰렴.”

이라는 말을 했지만 믿어지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라는 것은 납득이 되었지만, 내

친구 되신 분이라면 마땅히 내 물음에 반응하셔야 했다. 하지만 난 그분의 반응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침묵으로 일관하시는 것 같았다.

그런 나에게 하나님께서는 허들링을 통해서 내게 소울메이트이신 당신을 보여주셨다. 김우진

전도사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혼절한 아이를 끌어안고 달리는 아이에 비유하셨다. 아버지는

그 아들을 살리고자 자신의 목숨을 걸고 병원으로 내달리지만, 의식이 없는 아이는 그 모습을 보지

못한다. 하나님께서는 내 물음에 끊임없이 응답하시고 내 삶에 개입하고 계셨을 것이다. 다만 나는,

하나님의 반응과 위로를 내 나름대로 규정하여서 정작 하나님의 응답을 듣지 못하는 ‘의식 없는 아이’

였던 것이다.

예배가 시작할 무렵, 예배 준비팀에서는 편지와 펜을 나눠주었다. 그때는 그저 종이와 펜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하지만 예배를 마치고 나서 편지의 수신인을 정할 수 있었다. 이후로 계속 꾸준히 그 편지를

보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편지는 아마도 이렇게 시작할 것이다. ‘To. 하나님.’

소울메이트? 소울메이트!

hudling hospital

글 / 배온유

2013년 구역편성 현황

21 22 23 24교구 교구 교구 교구

[ 2013년 ]

강주훈 목사 임용완 목사 장재령 목사 김우진 전도사

20~

30세

20~

30세

20~

30세

20~

30세

김우진 전도사

21 22 23 24교구 교구 교구 교구

[ 2012년 ]

장재령 목사 임용완 목사 강주훈 목사

20~

2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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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20~

26세

27~

30세

샬롬, 2013년에는 20세부터 30세까지 청년들이 한 교구 안에 편성되어 함께 동고동락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주신 형제와 자매의 모습 속에, 하나님의 얼굴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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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교우팀 : 주일 5부 예배 때 홍보관 지하 2층에서 예배를 준비하고, 예배 후에 새 교우 분들을 도와드리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홍보관 지하 2층 / 봉사 시간 : 3시 30분 ~ 6시문의 • 김예슬 010.7579.1548

미디어팀 : 주일 5부 예배 때 음향, 영상, 편집으로 섬기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홍보관 지하 3층 미디어실 / 봉사 시간 : 4시 20분 ~ 6시문의 • 박보정 010.9677.0626

안내팀 : 주일 5부 예배의 인원 계수와 자리 안내를 담당하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홍보관 지하 3층 / 모임 시간 : 3시 20분 ~ 3시 40분 봉사 시간 • 3시 45분 ~ 6시문의 • 이민혁 010.7178.9202

재정팀 : 주일 5부 예배에 들어오는 헌금을 수거하고 계수하여 합산하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홍보관 3층 사무실 / 봉사 시간 : 5부 예배 후 ~ 7시 문의 • 이달님 010.2787.8670

친교팀 : 주일 5부 예배 후 친교실에서 다과와 음료 준비로 짧은 시간동안 많은 보람을 느끼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친교실 / 봉사 시간 : 5시 30분 ~ 6시 문의 • 강서현 010.9685.7732

홍보팀 : 매달 첫 주일 5부 예배 때 배포되는 20대 청년 소식지 100Tong을 통해 섬기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플랫빈(교회 근처 카페) / 봉사 시간 : 1시 30분 ~ 4시문의 • 홍지영 010.8811.5339

예배팀 : 주일 5부 예배 전 기도자와 봉헌자에게 연락을 하고, 원활한 예배를 위한 전반적인 일들을 담당하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홍보관 지하 3층 / 봉사 시간 : 3시 30분 ~ 6시 문의 • 이홍범 010.9099.5795

온더힐(On the Hill) 찬양팀 : 주일 5부 예배 때 부르신 곳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찬양하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홍보관 지하 3층 / 제 4별관 201호 모임 시간 • 토요일 6시 ~ 9시 / 3시 30분 ~ 5부 예배 전 봉사 시간 • 5부 예배 문의 • 김병준 010.9902.2304

성가대:주일 5부 예배 때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성가로 섬기는 팀입니다.봉사 장소 • 선교기념관 지하 1층 / 모임 시간 : 3시 ~ 예배 전, 예배 후 ~ 7시 봉사 시간 • 5부 예배 문의 • 김원범010-6393-1878

성극팀:극적 극적인 팀입니다. (희극적이기도 하고 비극적이기도 하고 적극적이기도 하고 소극적이기도 하고 머리를 긁적긁적 거리기도 하고 종이에 펜으로 긁적긁적 대기도 한다.) 봉사 장소 • 제 4별관 2층 / 봉사 시간 : 오전 10 ~ 오후 1시 문의 • 황규진 010.8586.1103

예배와 삶이 풍요로워지는 섬김의 자리에 함께 해요!

봉사팀 소개 Join!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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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청년집회 & 성극 공연글/ 홍지영

인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행 13:1)

올해 성극은 ‘누가 대표인가’라는 주제로 공연되었다. 이번 공연은 ‘그리스도 안에서 신분사회는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 시대는 표면상 양반과 평민 그리고 천민으로 사회

구성원이 계급화되어 있지 않고 평등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교육, 소득, 직업, 재산의

기준에 따라 사회 구성원들의 계급 위치가 점차 정해지기 시작하면서, 그로 인해 수많은 문제와 갈등들이

표출되고 있다. 그러나 그분 안에서는 세상의 기준들은 무의미하고, 귀천(貴賤)과 상관없이 아름답고 고귀한

동일한 자녀님을 이 시간을 통해 내 마음속에 깊이 재각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당당하게 어깨를 쭉- 펴고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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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월 중에 21교구 구역상견례가 있습니다.

2. 자신이 드리는 예배 시간과 구역모임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구역장이나 강주훈

목사에게 연락해 주세요. (010-5187-9177)

교구

교구 1. 22교구 청년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구역상견례(첫 모임)가 1월 13일(주일)에 있습니다. 새해는 구역모임과

함께합시다!

3. 20대청년 겨울수련회가 1월 31일(목)~2월 2일(토)에 강화도 그레이스 힐에서

있습니다. 직장인 청년들을 위해 2월 1일(금) 밤에도 차량을 준비했으니, 꼬옥~

함께해요!

교구 저는 2013년에 23교구 청년들과 더불어 살게 된 장재령입니다. 저는 합정동에

삽니다. 100년 만에 폭설이 내렸던 날에 합정동으로 이사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12월 26일자 신문을 보니, 전셋값이 정점에 달하여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을 5년간 사용하지도 않고 꼬박 모아야 약 25평 아파트에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과 무관한 삶을 살게 되었고, 거기다가 저희 집은

아파트도 아닙니다. 2층집 주인아저씨는 집으로 돈 버실 생각이 없으셔서 평균 이하의

전셋값을 올리지도 않으십니다. 비현실적인 신비 속에서 산다고 할까요. 저는 시간이

많(고 싶)습니다. 특히, 청년들과 더불어 사는 것이 제게는 100주년기념교회에 있는

이유이기에, 청년들에게는 늘 시간이 많(고 싶)습니다. 하지만 청년 친구들은 제게

전화를 하거나 만날 때면, ‘바쁘신데….’라며 죄송하거나 감사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건 굉장한 오해입니다. 청년교역자인 제가 청년들과 전화하고, 만나는 일보다

바쁜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최근에 이웃 목사님께서 차를 좋아하는 저에게 중국에서

온 작설차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찾아오시면, 차를 다려 드립니다. 저의 주특기는

듣기입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듣기평가에 일가견이 있었고, 지금도 잘 듣는 편이고,

잘 들어야 목사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그래서 저는 ‘장재령’입니다.

영혼의 친구 된 23교구 여러분과 우정을 쌓아가고 싶습니다. 언제나 편하게 연락해

주시길 바랍니다. (010-8981-9178)

교구 소식

강주훈 목사

임용완 목사

장재령 목사

교구 1. 작년의 21교구는 24교구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큰 혼동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2.교구개편이 있었습니다. 이제 20~30세까지의 청년이 한 교구 안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게 됩니다. 서로 배려하며 사랑하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3. 구역에 대해 조율이 필요한 친구는 언제든지 저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24교구. 함께함이 힘입니다.

김우진 전도사

브렌다는 삶이 버겁다. 생계수단으로 운영하는 허름한 카페에는

돈을 받지 않는 단골손님 루디 외에는 발길이 끊어진지 오래이다.

무능력한 남편과 철없는 아이들의 뒤치다꺼리에 그녀에게 남은 것은

악밖에 없다. 삶에 지친 그녀는 끝내 폭발하고 말다툼 끝에 남편은

그녀와 아이들을 두고 떠난다.

모래먼지가 흩날리는 황량한 바그다드 카페. 남편이 떠난 후 황망히

울고 있는 브렌다 앞에, 꽉 끼는 정장을 입은 한 여자가 땀을 뻘뻘

흘리며 다가와, 독일어 억양이 묻어있는 말투로 그녀에게 묻는다.

“방 주세요(A room, please).” 영화 속에서 바그다드 카페에

찾아오기 전 그녀의 삶에 대한 묘사는 없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전혀

존중하지 않고 그녀를 ‘뚱뚱한 독일여자’라고만 묘사하는 그녀의

남편의 모습을 미루어 보았을 때, 그녀 역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기는 매한가지였다.

대가 없는 도움에 익숙지 않은 브렌다는 자신에게 연민과 동정심을

느끼는 야스민의 선의를 곡해하고 그녀를 경계한다. 하지만 그녀

또한 자신과 마찬가지로 삶에 지치고 외로운 한 사람임을 깨닫고

그녀와 진심을 나누기 시작하고 그녀를 바그다드 카페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 그 이후로 황량하기 그지없던 바그다드 카페에는 하나

둘 지친 사람들이 모여들고 어느새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게

된다.

삶의 육중한 무게를 경험해 본 이만이 다른 이의 삶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 그 가늠의 순간이야말로 소통을 가능케 하는 밑거름이

아닐까. 영화 속에서 브렌다와 야스민이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은

느리지만 담담하게 그 가늠의 순간들을 담고 있다.

문화마당

글 / 배온유 바그다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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