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6월 wewith issue no.2 13.53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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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With사회공헌활동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나눔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정보들을 전함으로써 사회공헌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돕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발간하는 매거진입니다. WeWith HYUNDAI MOTOR GROUP CSR MAGAZINE · 2014 · ISSUE 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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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2014년 06월 WeWith ISSUE No.2 13.53 MB

WeWith는 사회공헌활동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나눔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정보들을전함으로써 사회공헌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돕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발간하는 매거진입니다.

WeWithHYUNDAI MOTOR GROUP CSR MAGAZINE · 2014 · ISSUE 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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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세상에는 많은 직업들이 있다. 누군가의 꿈을 담기도 하고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활동이 되기도 한다. 일자리라는

테마를 담은 사회공헌 전문 매거진<WeWith>의 두 번째

이야기는 우리들의 다양한 일자리 모습을 표현한 아기자기한

컬러와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로 시작한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향긋하고 러블리한

<WeWith>의 스토리 속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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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짝 느린사람들의 이야기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맛 집치고 화려한 인테리어와 가격을 자랑하는 집은 드뭅니다. 위치와 장소도 편치 않고 멋지지도 않은 그곳을 사람들은 왜, 어떻게 알고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 가고 소개하고 싶은 장소가 되는 걸까요? 그것은 변함없는 맛과 추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첫인상은 좋은데, 만남을 계속하면 할수록 실망하는 것보다 만날수록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아간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찾을 것입니다.

매거진<WeWith>도 만날수록 좋은 사람 같은 매거진이 되길 기대해봅니다.슬로우 매거진, 한 발짝 느린 사람들의 이야기와 언제든 간직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려 합니다. 느린 사람들을 따라가며 그들의 이야기를 같은 보폭으로 담아냅니다. 우리는 앞이 아니라 옆을 봅니다. 그래서 ‘WeWith’입니다.

이번 매거진<WeWith>의 이야기는 ‘일자리’입니다.당신의 꿈을 실현시켜주고 당신 가족의 행복도 책임지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뿌듯한 행동. ‘일’. 그러나 현실은 언제든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교육을 받지 못해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거나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해 장기적으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일은 꿈꿀 수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작은 일들도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 등 다각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일자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일자리가 간절히 필요한 누군가에게, 교육이 절실한 누군가에게 당신의 관심은 빛이 될 것입니다.

WeWith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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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With

We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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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하는 착한 자동차 기프트카 캠페인 시즌4

덤벼라! 세상아H-온드림 오디션

당신을 위한 단 하나의 자리 ‘일’자리 사회적 일자리

버려진 공간에서 시작된 새로운 일터 인천아트플랫폼 거부할 수 없는 유혹 그리고, 인도의 시원한 웃음 인도 첸나이 아프리카에 희망의 초록불을 밝히다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아직도 과학이 어렵니? 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자 <주니어 공학교실>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돌려주자 온드림스쿨 <미술교실>

차별을 걷어낸 특별한 도자와의 만남 달항아리 삶을 바꾸는 레시피루비콘베이커리

나는 오늘도 시장에 간다인천 동구 현대시장

Special Feature

Theme Project

Report

Travel

Education

Works

Market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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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만들거나 혹은 나누거나당신이 생각하는 일자리, 어느 쪽입니까?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노력시간선택제 일자리

청년실업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청년고용촉진 특별법

아프리카 소녀들의 어깨에 ‘교육’의 날개를 달다세이브더칠드런

꿈의 무대에 도전하라H-스타 페스티벌

모두가 모두로부터 배운다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온기가 피어나다자연찬 유통사업단

사회공헌 뉴스채용정보

파트너스옐로우 페이지

Column

Issue

NGO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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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Focus

ISSUE N°2 • 통권 2호 • 2014년 6월 발행 • 발행처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서울시 서초구 헌릉로 12 (137-938) • 발행인 정몽구 • 발행위원 정진행 • 사회문화팀 최재호, 최은진 • 편집·제작처 ㈜메카유어즈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6-48 (135-010) • 편집대표 원규연 • 편집장 정은진 • 기자 양지성 • 디자인 메카유어즈 • 포토그래퍼 양우성 (스튜디오 바오밥) • 인쇄 세화인쇄 02 461 1616 • 제본 세화인쇄 02 461 1616 • WEB www.wewith.kr • FACEBOOK www.facebook.com/wewithstory • 광고팀 [email protected] • 구독문의 [email protected] • 편집팀 [email protected] • 디자인팀 [email protected] • Copyright ©2014 Magazine WeWith 매거진<WeWith>는 한국 간행물 윤리위원회 윤리강령과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매거진<WeWith>에 실린 글과 사진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를 받습니다. 매거진<WeWith>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발행하는 사회공헌 전문 매거진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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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오래 전에 상영되었던 영화 한 편이 문득 떠오릅니다. ‘동생은 오전반 오빠는 오후반 운동화는 한 켤레’의 카피로 시작되는 영화 ‘천국의 아이들’. 골목과 집 구석구석에는 선의가 감돌고 찢어질 듯 가난하지만 삶의 원칙에 충실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의 원칙과 우직함이 때로 무뚝뚝하고 무심하게 보이면서도 살짝살짝 내비치는 마음의 실마리들은 따뜻하고 착하게 비춰지는 마음씨 고운 영화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동생의 신발을 잃어버린 오빠가 신발을 찾을 때까지 동생과 함께 자신의 신발을 나눠 신으면서 오전·오후반 학교를 등교하던 중, 교내 달리기대회의 운동화 상품을 얻기 위해 대회에 참여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영화는 이 스토리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구두를 잃어버리는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불편하고 불합리한 현실을 인정하고 이겨내라고 하죠. 소년이 야채가게 판매대에 수선된 동생의 구두를 잠시 올려둔 사이 쓰레기를 치우는 맹인이 와서 그 구두를 가져가 버립니다. 그러나 영화 속 어느 누구도 남의 탓을 하지 않습니다. 모든 문제를 다 감수하며 받아들입니다. 구두가 실종되는 사건은 이 가난한 남매에게 치명적인 일이지만, 영화는 잃어버린 소년도 가져간 맹인도 비난하는 마음이 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그렇게 흘렀고 당연히 그럴 수 있는 일이 발생한 것일 뿐이죠. 관객 중 아무도 소년이나 맹인을 원망할 수 없습니다. 대신 소년과 함께 신발을 찾아 나설 수 있도록 카메라는 구두가 사라진 가게 진열대의 어둑한 구석구석을 비추고 그곳에 관객은 절로 눈이 팔리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맹인의 딸이

동생의 구두를 신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잠시 망설이던 오누이는 신발을 찾는 걸 포기합니다. 싸구려 동정이 아니라, 신발의 쓰임새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한 흔적인 것입니다. 내가 지금 몹시 불편하지만, 저 아이에게서 저걸 빼앗아올 순 없다는 그 공존의 원리를 침묵으로 실천하는 아이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마라톤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너무 낡아 옆구리가 터질 듯한 오빠의 신발이 쌩쌩하고 매끈한 신발들을 이기고, 그만 원하지도 않게 목적을 초과 달성해 버립니다. 영화는 애초부터 운동화를 1등 상품이 아니라고 못박아 두었습니다. 물질에 대한 욕망이란 자연스런 것이기도 하지만 이들에게는 ‘필요한 만큼’만 필요할 뿐이라는 단서가 붙은 것입니다. ‘필요한 만큼을 넘어선 것이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영화는 그걸 말없이 말하고 있습니다. 자, 영화는 이제 하고 싶은 말을 다 했습니다. 하지만 <WeWith>는 영화의 메시지와 함께 좀 더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사회공헌 매거진을 편집하고 집필하면서 다양한 이웃들을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나누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도 탓하지 않으며 상황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는 것. 이는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볼 때 가능합니다. 말없이도 따뜻하게 소통되는 대화처럼 말입니다. 화려하지도 수다스럽지도 않지만 <WeWith>는 그저 부드럽게 쳐다보는 시선들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꼭’ 필요한 만큼 마음을 담아 전달하고자 합니다. 글: 정은진 편집장

꼭’ 필요한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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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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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객원에디터

어떤 요구 사항에도 언제나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예스”로 화답했던 김선아 기자. 그녀가 없었다면 이번 호 리포트 기사가 어떻게 나왔을지…… 이번 매거진<WeWith>와의 작업을 통해 나눔을 가까이에서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하는 그녀는 얼굴만큼 마음씨도 곱다. 앞으로 매거진<WeWith>와 함께 더욱 많은 이들과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나눔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최은진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작년 매거진<WeWith>를 창간하며 대한민국 CSR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그녀의 초심은 이번 호에서도 이어졌다. 아니, 더 강해졌다고 말하는 것이 맞겠다.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매거진<WeWith> 제작에 아낌없는 지원과 신속한 일 처리로 에디터를 더욱 기쁘게 해준 그녀에게 지면을 빌려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양우성 포토그래퍼

양우성 작가의 도움이 필요할 땐, 혹여 그가 바쁘거나 장기 해외 촬영이라도 가면 어쩌나 마음을 졸인다. 그의 사진을 실어야겠다고 작정한 기사에는 반드시 그의 사진이 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피사체를 바라보는 그만의 해석력은 기술의 수준을 떠나 다른 누군가가 쉽게 대체할 만한 것이 아니다.

전세현 평화프로젝트 <모모>

최근 알게 된 평화프로젝트<모모>. 이들이 말하는 청년창업과 교육에 대한 새로운 의미에 대해 우리 매거진<WeWith>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갑작스런 요청에도 흔쾌히 도움을 주신 전세현 사무국장. 다소 생소한 기업인 평화프로젝트<모모>에 대한 소개를 단칼에 무 자르듯 명쾌하게 전달해줘서 막힘없이 기사를 완료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매거진<WeWith>는 평화프로젝트 <모모>의 활동들을 관심 갖고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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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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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도 가득하게 떠오르지 않은 시간이지만 벌써부터 농부의 경작기가 분주하게 흔들린다.

창 밖엔 온기가 벚꽃 위에 올라앉고 백악은 듬성듬성 얼굴을 비추며 먼지를 들어올린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땅을 밟고 있다는 것은 또 무엇인가.

사진: 양우성(스튜디오 바오밥)

온기가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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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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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인간은 삶의 풍요와 건강함을 얻어내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늘 묻게 되는 질문이 있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하여 너를 얼마만큼 누려도 되는가. 인간의 발길이 자연에겐 썩 달갑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은 인간의 삶을 성장시키고 자양분을 제공하여 살아가는 방법을 공부하게 하는 스승이다.

자연만 잘 이해해도 슬픔과 고통의 많은 것들이 풀린다. 바람을 타는 것, 땅을 읽는 것, 햇빛을 잘 맞는 것 이들 중 하나라도 지나치거나 넘쳐선 안 된다.

양평 황금농장 자연찬 유통사업단이 운영하고 있는 황금농장은 유기농법으로 몸에 좋은 식재료를 직접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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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찬 방배동 직영매장, 황금농장에서 수확한 유기농 식재료뿐만 아니라 자연찬만의 엄격한 검증을 거쳐 선정된 전국 각지의 유기농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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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찬 방배동 직영매장, 황금농장에서 수확한 유기농 식재료뿐만 아니라 자연찬만의 엄격한 검증을 거쳐 선정된 전국 각지의 유기농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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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찬, 자연찬 유통사업단이 운영하는 친환경식품전문점으로 2011년 현대글로비스의 지원으로 시작되었다. 소비자와 생산자를 하나로 연결하여 안전한 먹거리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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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쉽게 질린다. 들었던 이야기를 다시 듣는 쑥스러움처럼 반복되는 것에 마음과 생각을 끄고 새로운 것을 찾아 다니기 십상이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이곳엔 계절을 담고 있어 언제든 볼 것, 살 것이 새롭다. 계절에 따라 정밀하고 아름답게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자연이야말로 최고의 ‘콘텐츠 관리자’다.

바구니에 담긴 싱그러운 계절 채소들이 눈을 오래 붙잡는다.

나눔의 소비문화 사업농촌지역의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지원 및 자립기반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진정한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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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돋는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계절은 반복된다. 모든 계절을 이겨낸 자연의 설렘 속에서 우리 몸은 건강을 느낄 수 있다.

부드러움과 인내심,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을 자연에게서 배우고, 하나하나 사연이 없을 리 없는 초록의 신비로움이 식탁 위에 오른다.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다리를 쭉 뻗고 하늘 한번 둘러보는 값진 시간을 만끽하자.이 삶이 좀 더 따뜻해지고 있다. 그렇게 내게 자연이 오고 있다.

제품 구입 및 제휴 문의는 <자연찬> 웹사이트를 방문하시면 보다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www.jayeonc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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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공간에서 시작된 새로운 일터

인천아트플랫폼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예술가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들이

키워낸 아티스트들이 훗날 세계적인 예술가가 되어

‘메이드 인 코리아’의 가치를 높여 주리라 기대한다.글: 한경아 객원에디터, 사진: 양우성(스튜디오 바오밥)

인천아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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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동네 어린아이들의 공놀이 공간이었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시멘트가 부서지면서 허름해지자 아이들은 더 이상 그곳을 찾지 않는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공간은 이야깃거리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모든 것을 부수고 새롭게 쌓아 올린다. 아무도 찾지 않는 어둡고 꽉 막힌 막다른 골목을 방치하면 그저 쓰레기와 버려진 물건들로 쌓이겠지만 흙을 덮고 꽃을 심으면 비밀의 화원으로 탈바꿈 된다.한국의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우리가 지닌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옛것을 낡고 불편한 것으로만 치부하며 과거의 우리들이 살아왔던 삶의 흔적을 너무 쉽게 파괴하는 요즘, 인천아트플랫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존의 것을 허물고 새로운 것만을 찾는 데 익숙해졌던 우리가 역사를 지키고 보존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곳에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근대 개항기 건물과 1930~40년대에 건설된 건

축물을 리모델링한 건물로 창작스튜디오, 공방,

자료관, 교육관, 전시장, 공연장 등 총 13개 동의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A동(교육관)에 있는 안내

데스크에서 인천아트플랫폼의 전시 안내 및 공

간 이용안내를 받아 볼 수 있다.

이용안내

관람시간 하절기 (3월~11월) 10:00-18:00

(금·토 10:00-20:00)

동절기 (12월~2월) 10:00-17:00

휴관일 매주 월요일

입장시간 관람종료 30분 전까지 가능

관람료 기획전시 : 무료

대관전시 : 해당 전시에 따라 다름

웹사이트 www.inartplatform.kr

인천아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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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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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층 계단 구조물로 올라가 걷는 것은 아트플랫폼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이다. 2층으로 올라가 건물 사이사이를 걷다 보면 1층에서는 쉽게 알아보기 어려웠던 작품의 모습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2, 4 아트플랫폼 B동(전시장) 주요 전시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그림부터 사진, 영상, 음향, 조각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한 공간에서 전시되고 있어서 독특한 느낌을 준다.

3 아트플랫폼 A동(교육관) 커뮤니티홀 컨테이너 모양의 의자, 안내책자 그리고 관람의 피로를 달랠 수 있는 휴식공간에는 음료 자판기가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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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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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이 위치한 중구 해안동 일대는 1883년 개항 이후 건립된 건축문화재와 1930~40년대에 지어진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 당시의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사람이 찾지 않는 텅 빈 도시로 전락할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따라서 인천시는 도시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최대한 보존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건물을 재활용하고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스튜디오, 전시장, 공연장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예를 들어, 예술가들의 아카이브로 변신한 건물은 1888년 건축된 일본우선주식회사로 최근까지 항만업체가 사용했었다. 지붕은 붉은색 시멘트와 기와로 지어졌고, 외벽은 노란색 계통의 타일을 사용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 아카이브 실내는 아트플랫폼에 입주한 예술가들에게만 개방되고 있다. 1902년에 건축된 삼우인쇄소는 이제 예술가들을 위한 교육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지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일본식 기와를 통해 우리 역사의 아픔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말해주는 것만 같다. 1948년에 지어져 최근까지 대한통운 창고로 사용되었던 건물은 예술가들을 위한 전시장으로 탈바꿈되었다. 삭막했던 창고가 예술가들의 작품전시를 통해 친근하고 낭만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덕분에 인근 주민들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사로잡으며 인천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전시장 내부 역시 기존의 것을 최대한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전쟁 당시 총탄에 맞아 부서진 벽면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니, 아트플랫폼은 단순히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갤러리를 넘어 살아있는 역사의 보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시장과 전시장을 다리로 연결해 하나의 공간처럼 만들어놓은 것도 인상적이다. 마치 과거와 현재 나아가 미래를 하나로 연결하는 동시에 예술가와 지역주민을 이어주고자 하는 인천아트플랫폼의 철학을 은유하는 듯하다. 인천아트플랫폼이 제공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많은 예술가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들이 키워낸 아티스트들이 훗날 세계적인 예술가가 되어 ‘메이드 인 코리아’의 가치를 높여 주리라 기대한다. 아울러 인천지역 소재 디자인 고등학생들이 모여 만든 작은 놀이방 ‘북정글’은 아트플랫폼을 찾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으며 전시를 희망하는 지역주민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전시장을 대관하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예술가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함께 참여하여 소통할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빛을 잃어가던 도시가 지자체와 예술가 그리고 시민의 힘으로 새롭게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인천아트플랫폼을 중심으로 거대한 스트리트 뮤지엄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과거의 역사를 보존하되 끊임없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북정글은 인천지역 소재 디자인 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만든 작은 놀이방이다.

비밀 수영장 인스턴트 커피,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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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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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유혹 그리고, 인도의 시원한 웃음

시원한 인도? 뜨거운 팥빙수만큼이나 어색한 조합이다. 그러나 인도공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인도의 시원함부터 경험하게

된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아이들의 시원한 웃음소리가 그것이다. 게다가 숨이 턱턱 막혀오는 후끈한 한여름의 인도에서 만나는

경험들은 당신이 지금까지 살면서 당연하게 여겼던 일방적인 고정관념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느끼게 할 것이다. 아직 개발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지역. ‘인간 대 자연’이라는 대치구도에서 ‘자연 속 인간’이라는 화합의 가치와 즐거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 아직도 진화의 속도가 더딘 인도 첸나이를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이유에 대해 들어보자. 기획·진행: 편집부

인도 첸나이Chennai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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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들어내는 여름은 상상 이상으로 덥다는 것과 힌두교는 종교 그 이상의 무게를 갖고 있다는 것. 인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이 두 가지에서부터 인도 첸나이의 여행은 시작된다. 인도로 가기 위한 준비물은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여행의 목적에 따른 사전 조사와 약간의 모험심 그리고 인도를 향해 활짝 열린 마음만 더해진다면 인도 여행 준비는 끝난다. 응급비상약이나 생필품은 필요 없느냐고? 굳이 챙길 필요는 없다.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인도 처녀방문의 여부는 여행객들의 가방부피에서 판가름 난다. 초보 여행객들은 인도를 풍토병이 가득하며 그 흔한 소독약도 없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고 갖가지 생필품을 바리바리 챙겨오기 때문이다. 남인도의 첸나이 국제공항에 내린 후, 깔끔한 정장이나 서류가방을 둘러메고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는 비즈니스맨들과 커다란 규모의 마트를 보고 나서야 비로소 인도 역시 여느 나라와 다름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고 당신은 커다란 여행가방에 머쓱해 할 것이다. 인도의 더운 날씨에 지치지 않도록 짐은 가볍게 준비하자. 4대 문명의 발생지이자 5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광대한 나라 인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많은 유적 및 문화 외에도 이색적인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즐비한 신비의 땅에서의 여행은 이렇게 시작된다.

첸나이의 더위 그리고 시원한 그들의 웃음소리

인도는 남아시아 지역에 자리하며 28개 주도와 7개의 연방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북쪽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산맥을 국경으로 접하며 남쪽으로는 고원지대와 열대 우림 지역, 그리고 모래로 뒤덮인 사막과 해변이 있다. 인도는 총 6개의 기후지역으로 나뉘는데 남부지역인 첸나이는 열대성 기후에 속한다. 계절별 날씨구조를 살펴보면 3월부터 6월까지는 우기로 연중기온이 가장 높이 올라가는 혹서기에 해당된다. 이른바 여름이다. 그 중, 가장 더운 4월은 기온이 자그마치 50~60도까지 오른다. 6월부터 9월까지는 인도 남부에서 아라비아해의 습기를 머금은 계절풍이 불어오는데 이때 인도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다. 첸나이의 우기는 더위가 주춤하는 시기이며 비가 종일 쏟아지는 건 아니니 여행에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첸나이는 델리, 뭄바이, 꼴까따와 함께 인도를 대표하는 4대 도시다. 남인도에서는 가장 큰 규모이지만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볼거리는 적게 느껴진다. 역사적 유적지는 많지 않으며 도로는 온통 하수도를 만드는 작업으로 파헤쳐져 있어 도시전체가 마치 공사판 같기 때문이다. 대도시들 중에서 빈민가의 규모가 가장 크다. 그러나 며칠만 지나면 첸나이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는 멋진 도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매력적인 이유를 이야기해보라면 술상 펴놓고 밤을 세고 이야기해도 시간이 모자랄 만큼 매력이 넘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것은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방인에게 보여주는 스스럼없는 그들의

웃음과 미소. 순수하고 꾸밈없으며 진심 어린 웃음이다. 물론, 10억이 훨씬 넘는 인구가 사는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만 보편적으로 인도 사람들은 참 잘 웃는다. 더위와 냄새, 소음에 지친 여행자의 피로를 싹 씻어주는 이 시원한 매력은 첸나이 여행의 가장 중요한 경험이다.

힌두교의 나라 인도

인도인들은 과거에 얽매여있지 않는다. 과거의 역사적 사실이나 세상의 시작에 궁금해하기보다는 이 세상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의 교리 때문에 길거리를 활보하는 암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위생에도 문제가 되지만 소에 대한 숭배는 멈추지 못한다. 이처럼 인도여행에서 힌두교는 여행의 깊이와 재미를 더해 줄 중요한 요소이다. 신을 숭배하고 무소유를 실천하기 위해 일반인들과 다른 외모를 하고 다니는 사두(sadhu)를 비롯해 다양한 신들을 모시는 사원들을 만나는 경험은 꽤나 흥미롭다.

첸나이에서 만드는 아름다운 변화

당신이 보다 뿌듯한 첸나이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해피무브의 활동을 추천한다. 해피무브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의 국제교류와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이를 통해, 첸나이 빈민지역의 나눔 봉사를 경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교육봉사와 레노베이션 활동으로 구성된다. 레노베이션 활동은 전선이나 분리수거 통 설치, 그리고 나무 심기와 작은 정원을 만들 목적으로 땅을 파는 일들이다. 마을에 따라 필요시설을 만들어주기도 하는데 어떤 한 가정에는 화장실을 설치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더운 날씨에 장비를 세우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다. 그렇지만 이 작은 활동이 작게는 누군가에게 삶의 편의를 제공하고 크게는 마을에 변화까지 가져올 것이라 생각하면 일반적인 여행이 아닌 마음으로의 여행이 될 것이다. 교육봉사는 전교생 30명 가량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인근 학교에 찾아가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해피무브의 활동은 머리로 판단하지 말고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게 하는 마음의 활동이다. 외모도 다르고 말도 전혀 통하지 않지만 활동기간 내내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으며 평생을 두고 기억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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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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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2008년부터 연간 1,000명의 해피무버를 선발하는 해피무브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세

계를 무대로 나눔을 실천하고 이를 통해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글로벌 청년리더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국제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해피무버가 되면,

해피무버로 선발된 대학생들은 일정기간의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해외로 파견되며, 자

원봉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청년 대사로 활동하면서 세계 여러 문

화와 교류하고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기르게 된다. 또한, 귀국 후에는 커뮤니티

를 통해 국내 활동 및 국제교류 활동 등에 참여한다.

해피무버 자격조건은

해피무버는 지역이나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선발한다. 단, 글로벌 마인드, 어학능력,

봉사 경험, 단체활동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모집 일정은

여름방학 파견 기수는 매년 4~5월 중, 겨울방학 파견 기수는 매년 10~11월 중 별도 공

고를 통해 모집하고 있다.

웹사이트

youth.hyundai-kiamotors.com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Natalia Davidovich

©Natalia Davidov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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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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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희망의 초록불을 밝히다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주민들은 눈물조차 사치스러운 일이다. 다양한 비영리 단체에서 아프리카 주민들을

돕고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이에 기아자동차가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

했다. 이른바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다. 교육과 의료, 문화적인 혜택에 접근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제공해 삶

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개발 프로젝트이다.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그린라이트 스쿨과 센터를

구축하고 다양한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활동을 공개한다.기획·진행: 편집부, 자료제공: 기아자동차 CSR 경영팀, csr.k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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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라고 하면 크게 상반된 이미지를 떠올린다. 넓은 초원 위의 야생동물들과 순수한 눈을 가진 부족들의 땅 혹은 치열한 내전과 지독한 굶주림의 땅. 정말 가고 싶은 곳 혹은 절대 가고 싶지 않은 곳과 같은 이미지 말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먼저 생각나는 것은 극한의 상황,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그 지역주민들이다. 전체인구 10억 명의 거대한 대륙. 모든 것의 시작이자, 아직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아프리카. 그러나 아프리카는 가뭄과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는 사막화로 인해 생존 위기에 처해 있다. 기후변화는 토지와 농지를 황폐화시키고 인간과 동물은 모두 생존한계선으로 내몰려 살아남기 위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이들도 가족의 생계를 위해 가혹한 노동현장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교육의 기회는 꿈도 꿀 수 없었던 부모의 삶을 대물림하고 있다. 이에 기아자동차는 2012년 기업 가치를 실현할 대표 프로그램으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를 시작했다.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는 모빌리티 프로그램(이동클리닉, 이동도서관, 스쿨버스, 마을버스를 제공)을 기반으로 그린라이트 스쿨(학교 교육을 통한 자립 지원), 그린라이트 센터(기본적인 의료·보건 서비스를 제공)를 건립하여 한계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지역사회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로 3년 차가 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3개 국가 4개의 지역에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통한 이동서비스가 제공되고, 그린라이트 스쿨과 그린라이트 센터가 생겨났다. 그린라이트 프로젝트가 시행되기 전에는 한눈에 봐도 척박한 땅, 황량한 모래로 가득 메워진 벌판 한가운데 움막이 이 지역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학교였다. 흙 칠판이 전부이고 어떤 때는 강풍에 날아가버리기도 한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이 움막은 이제 제대로 된 학교 건물로 탈바꿈 되었다. 모래바람과 비를 막아주고 더 많은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키워갈

수 있게 되었다. 생계가 어려워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빼곡히 앉아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고자 하는 아이들. 썼다 지웠다를 반복해 이제는 잘 보이지도 않는 공책에는 저마다의 꿈을 담고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빛나고 있다.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는 이처럼 아이들의 눈동자에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린라이트 프로젝트의 시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여 지역이 선정되면,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방향을 탐색한다. 그리고 그 시스템을 구축할 기관을 설치한다. 그에 따라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통한 이동서비스 제공과 그린라이트 스쿨, 그린라이트 센터가 구축되는 것이다. 기관 구축 후, 5년 동안 유지 및 관리를 진행하고 지역의 자립이 실현되면 프로젝트도 완성된다.

탄자니아

첫 선정지역이었던 탄자니아의 나가상궤 마을은 꿈을 찾아 도시로 온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빈민도시다. 마을 주민 대부분은 일용직과 노상에서의 음식판매로 생계를 이어간다. 수도와 전기, 도로와 같은 인프라는 찾아볼 수 없고, 대중교통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마을인 나가상궤. 이 마을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아이들의 교육이다.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는 이 마을에 기아 그린라이트 스쿨(Kia Green Light School)을 건립하고 나가상궤 지역 아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하였다. 그리고 집이 먼 아이들도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스쿨버스 3대가 지원되었다. 한편 지역사회의 자립을 위한 기초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다.

말라위

탄자니아 나가상궤에 이어 두 번째 그린라이트 프로젝트가 시작된

탄자니아 모잠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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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은 말라위 살리마 지역이다. 말라위는 전체 인구의 72%가 하루 평균 2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생활하는 빈곤국가이다. 말라위의 살리마 지역에는 그린라이트 센터 운영과 함께 이동클리닉, 이동도서관, 이동멀티미디어의 시스템을 지원하는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센터는 인근의 5개 마을에서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진료와 보건, 위생인식, 인권문제 등 주민의식 개선을 위한 교육 시스템 등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지역 자립을 위해 그린라이트 센터는 비료임대 사업을 운영 중이다. 말라위의 주식인 옥수수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기획된 이 사업은 기아자동차에서 지역농민들에게 저렴한 값에 비료를 빌려주면 농민들이 수확한 옥수수로 상환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수확량이 세 배까지 늘어나고 주민들은 비료 값을 상환해도 예전에 비해 소득이 두 배 이상 늘어나 가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모잠비크

모잠비크는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가 투쟁 끝에 1975년에 독립하였지만, 1992년까지 이어진 오랜 내전으로 대부분의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되었다. 삶의 질 지수를 나타내는 ‘인간개발지수’가 세계 169개국 중 165위로 꼽힐 정도의 극빈국가다. 주민 대다수가 의료와 교육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곳 어린이들은 아프리카 대표적 빈곤의 최대 피해자이다. 기아자동차는 우선적으로 모잠비크 헬레네 지역에 등교, 이동진료, 자립지원 용도로 개조된 총 3대의 차량을 제공하고 그린라이트 프로젝트의 거점 역할을 할 중등학교를 건립하였다. 이렇게 기아자동차는 모잠비크에서도 자유롭지 않은 이동을 해결하여 삶에 대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초록여행

2012년 시작된 초록여행은 기아자동차와 에이블복지재단이 함께 만든 장애인 여행지

원 프로그램이다. 장애인들이 원하는 때,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행으로 이동이

절실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들에게 제공된다. 초록여행은 장애인들의 자가운

전과 휠체어 수납이 가능한 차량을 제공하는 기본 프로그램과 단체여행을 지원하는 테

마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 2013년에는 희망캠프(교통사고 유자녀 캠프), 스쿨캠프

(장애학생 수학여행), 하모니원정대(장애인 여행지 탐방), 자립원정대(소규모 장애단

체 여행 지원)를 4대 테마 프로그램으로 하고, 기본과 테마를 합한 전체 프로그램의 규

모를 크게 늘렸으며 대상지역도 서울 및 수도권에 부산과 경남권을 추가했다. 2014년

에는 광주와 전남 지역에도 기회가 제공되고, 전체 규모는 더욱 확대된다. 또한 더 많은

이들이 편리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과정에서 발견된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테마 프로그램의 구성에도 변화를 줄 계획이다.

대학생 지원활동

기아자동차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젊은이들 특유의 열정을 맘껏 발산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2013년에는 대학 사회공헌 동아리의 봉사 프로젝

트를 지원하는 어기여차를 통해 20개 동아리를 선발하고 활동을 위한 비용을 후원했으

며, CSR 논문·프로젝트 공모전을 개최하고 연구결과를 학술대회에서 공유하는 한편 우

수팀을 시상했다. 또한 환경 문제와 이동성에 대한 대학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봉사활동

을 촉진하기 위해 9개 대학에 SOUL 자전거 700대와 운용시설비를 제공했다.

어기여차 • 대학 사회공헌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어기여차’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각

지에서 대학생들이 열정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며, 스스로 도전과

제를 설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창의적 인재 양성의 토대를 마련하

고 있다.

CSR 논문·프로젝트 공모전 •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대학생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장려

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CSR 논

문 및 프로젝트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쏘울자전거 • 대학생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린캠퍼

스 구현과 무탄소 교통수단 및 녹색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자전거 지원 사

업을 펼치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사회공헌활동 이야기

말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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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라이트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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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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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온드림 오디션덤벼라! 세상아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꿈꾼다. 취업난을 극복하고 자아를 실현하며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꿈과 환상으로 시작한 창업. 그러나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다. 자, 실망으로 늘어뜨린 어깨를 활짝 펴고

창업오디션에 도전해보자. 기업과 정부에서는 경제 성장과 고용 확대의

일환으로 대학생, 일반인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청년

사회적기업가들의 산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 정몽구 재단 그리고

고용노동부가 공동 개최하는 <H-온드림 오디션>을 살펴보자.기획·진행: 편집부, 자료제공: H-온드림 사무국, 바이맘, www.h-ondream.kr

누구는 “남보다 빨리 창업하여, 시장을 먼저 선점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다른 누구는 “무조건 창업해서 성공한다는 것은 어렵다”고도 말한다. 이렇듯 창업에 대한 생각은 극과 극이다. 창업을 막연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는 ‘창업을 하고 싶은데, 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란 질문일 것이다. 창업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도 없이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생각하면서 창업을 구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창업을 위해 떠올렸던 최초의 아이디어를 성공적인 창업으로 연계시켜주는 시스템이 절실하다. 이는 단지 책을 보고 이론을 습득한다고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완성되어야 한다.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주는 컨설팅부터 시작하여 최소한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기업경영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인적 네트워크 연결까지 한데 묶어 제공한다면 서툰 새내기 창업자라도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다. 이런 창업니즈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H-온드림 오디션>이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 정몽구 재단 그리고 고용노동부는 매년 우수한 청년 사회적기업가들에게 창업자금 및 경영 멘토링을 제공하여 국내 청년들이 창업을 시작하는 데 힘이 되고자 공동으로 H-온드림 오디션을 개최한다.올해 3회를 맞이하는 H-온드림 오디션의 진행과정은 고용부가 주관하고 ‘청년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과정’을 수료한 300여 개의 팀을 대상으로 지원자들을 모집하고 예선을 거쳐 본선 오디션을 시행한다. 사업의 영역이나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관련 경영교육이 필요한 ‘인큐베이팅팀’ 15개 업체와 충분히 시장성이 있고 수요도 보장되는 창업지원을 해주는 론칭팀 15개 업체를 선발하여 인큐베이팅팀에는 5,000만 원부터 1억 5,000만 원의 사업자금과 1년간 심화 멘토링을, 론칭팀에는 각각 500만 원부터 3,000만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이들은 매년 선발되며 작년 선발되어 좋은 결과를 올린 업체는 다음 지원자들의 멘토가 되어 경험을 나누는 일도 함께하고 있다. 이른바 창업 생태계인 셈이다. H-온드림 오디션은 단순히 생계형 창업이 아니라 발전 가능성을 품은 혁신형 창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높게 평가한다. 혁신형 창업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사회적기업으로서 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동반성장의 기회까지 제공하는

*2013년 10월 기준

60

13

345+

44+

H-온드림 오디션 선발팀

H-온드림 펠로 활동 권역

H-온드림 펠로 고용인원

H-온드림 펠로 매출액(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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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온드림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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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이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은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에게 다양한 혁신형 창업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여 그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정책을 다각도로 구상하고 있다. 실패 또한 성공으로 가는 과정 중 하나라는 것을 기억하며 막연한 아이디어와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줄 사회적기업 창업의 현장은 올해도 열린다.

젊은 열정과 아이디어를 발산하다.

지난 2013년 3월, 서초동 엘타워에서는 2013 H-온드림 오디션이 진행되었다. 사회문제 해결을 향한 청년층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응원하고 사회적기업가 정신의 발휘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들의 생태계를 확장하고자 만들어진 H-온드림 오디션은 부산, 광주, 서울 등 총 5개 지역에서 예선을 치렀고 그 과정에서 선발된 업체들은 오디션 본선에 진출하여 다양한 분야의 심사위원들이 자리한 공개 심사에서 자신의 창업 아이디어와 사회적기업으로서 능력을 최대한 어필하고자 하였다. 식순은 간단한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프닝 공연이 열리고 잠시 숨 고르기를 한 뒤, 곧이어 시작되었다. 심사는 인큐베이팅 그룹과 바로 창업이 가능한 론칭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캐스팅 결과는 그 자리에서 바로 알 수 있었다. 마지막 61번째 팀의 발표가 끝나고 제 2회 오디션이 드디어 종료되었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의 최종평가가 이루어졌다. 결과 발표가 시작되면서 캐스팅된 팀의 이름이 호명되기 시작했다. 인큐베이팅 그룹에서는 15개 팀이 선정되었고, 15개 팀의 론칭 그룹도 차례로 이름이 불렸다. 그 중, 대상은 기능성 실내용 보온막으로 빈곤층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 <바이맘>이 차지했다. 엄마의 마음으로 모두가 따뜻해지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바이맘의 따뜻한 마음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엄마의 품과 같은 따뜻한 세상을 만들다. 바이맘.

대상을 받은 <바이맘>은 실내 보온 텐트를 통해 소외계층의 난방 문제를 해결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바이맘은 환경을 지키면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하는 소셜벤처기업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김민욱 대표 가족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문제를 발견함으로써 기획되었다. 추운 겨울 오래된 주택에 사는 누나와 조카들을 위해서 어머니는 약간이라도 한기를 막을 수 있는 모기장 형태의 보온 막을 만들었고 거기서부터 아이디어가 시작해 지금 국내외 에너지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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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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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온드림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비하인드 스토리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준비 과정에서 사업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면서 회사

가 갚아야 할 돈이 제법 많아졌다. 그래서 더욱 수상에 대한 절실함이 있었

다. 바이맘은 앞서 선발된 H-온드림 오디션 출신 선배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정확한 목표를 정해놓고 준비했다. 에너지 정책이라든가 사업의 흐름

을 일자리 창출과 연결한다든가 하는 사업의 방향성까지 구체적으로 제안

했다. 자료 곳곳에는 바이맘의 절실함이 묻어 있고, 많은 고민과 시뮬레이션

을 통해 가능성도 타진해본 아이템이므로 꼭 알아줄 거라는 희망이 있었다.

혹시라도 발표 도중 실수라도 할까봐 부산에서 서울 가는 기차 복도에 서서

3시간 동안 연습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드디어 결과발표 시간이 되고, 대상

바이맘!! 이라고 발표되는 순간 엉엉 울면서 올라갔다.

<바이맘>의 기업철학은 무엇인가?

바로 따뜻한 행복이다. ‘바이맘’이라는 좋은 도구를 통해 환경, 창업, 기술업

등의 관계된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은 바이맘의 기본철학이자 앞으로

의 사업방향이다.

H-온드림 오디션을 통해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H-온드림 오디션은 청년 사회적기업가에게는 성장할 수 있는 확실한 기회

다. 바이맘도 H-온드림 오디션 이전과 이후가 확연히 구분된다. 막연하게 허

둥대면서 사업을 진행했던 H-온드림 오디션 이전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

추고 사업계발비도 지원받으며 보다 안정적으로 꾸려나가는 H-온드림 오디

션 이후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담할 수 없는 희망이었지만 서로를 믿

고 의지하면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우리 바이맘 구성원들에게 더 넒은 기

회를 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이다. 창업이란, 일단 자기사업

에 목숨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절실한 마음으로 임하다 보면 H-온드림 오

디션이라는 좋은 기회가 다가올 것이다.

사회적기업가가 가져야 하는 태도와 자세는 무엇인가?

아직 배우는 단계이기 때문에 조언이라는 단어가 쑥스럽지만 사업을 하면

서 느낀 점을 이야기 하자면, 일반적인 비즈니스가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

할 때 사회적기업가는 사람을 향한 마음을 기준으로 솔루션을 풀어나가는

관점에서 사업을 풀어야 한다. 예를 들어,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엠코

와 서울시 쪽방촌 지원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쪽방촌 주민

들이 보다 편안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을지를 쪽방촌 주민들의 삶

을 들여다보는 작업부터 먼저 고민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구

상하여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어냈다. 실제 쪽방 하나를 임대해서 연구개

발팀이 살아보기까지 했다. 이러한 진실된 마음의 태도가 결국에는 경쟁력

으로 쌓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진행 예정인 <바이맘>의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

겨울철 에너지빈곤가구 문제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름의 에너

지빈곤가구 문제 역시 심각하다. 특히, 한국의 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

고 있어서 여름이 길고 습하며 상당히 덥다. 오히려 동사보다 열사로 사망

하는 사례가 많이 나온다. 올 여름에는 그늘이 필요한 현장을 탐색하고 다

양한 제품을 연구하고 구상하여 내년 여름을 목표로 론칭 준비하고 있다.

기대 바란다.

Interview

바이맘 룸 텐트. 위 네모형, 아래 세모형.

김민욱

바이맘 대표www.bymom.org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바이맘 제품이 탄생하게 되었다.김민욱 대표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하나의 비즈니스를 통해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바이맘이 디자인하고 개발한 룸 텐트는 지난해에 부산자활센터를 통해 생산하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많은 일자리도 만들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다양한 아이디어로 갈수록 향상된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전국 자활센터와 연계해 그 지역에 납품되는 물량은 지역 자활센터를 통해 생산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룸 텐트를 통해 한 가구가 4개월간의 따뜻한 겨울을 보내며 난방비 절감과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환경적 가치 그리고 건강해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바이맘은 ‘룸 텐트로 실현하는 따뜻한 세상’이란 목표를 통해 이 프로젝트가 가치 있고 정직한 사회적기업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촉매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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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온드림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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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만사 잘나고 못남을 다 품을 수 있는 그득한 풍요로움을 담아 지혜를 길어 올리리라.’ 달항아리는 보통

한 자 크기의 백자 항아리를 지칭하는데 둥글게 원형으로 만들어낸 그릇 모양이 마치 달을 연상시킨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박하지만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멋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달항아리의 마음을 그대로

담은 사회적기업 ‘달항아리’를 찾아가보았다. 글·인터뷰: 양지성 기자, 자료제공: 달항아리

달항아리차별을 걷어낸 특별한 도자와의 만남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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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의 길 20년째인 장형진 대표는 달항아리를 설립하기 이전에는 오랫동안 장애아동을 가르치는 특수학교 교사였다. 학교를 졸업한 장애아동들이 진로탐색 시 어려움이 많은 것을 보고 졸업 후에도 도예를 통해 진로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 ‘달항아리’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저 작은 공방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달항아리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는 H-온드림 오디션에서 당당히 그 사업성을 인정받고 지원받아 사회적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안착도 마쳤다. 달항아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흙을 매개로 서로의 사회적 경제적 자립을 응원하는 기업이다. 달항아리처럼 넉넉함으로 모두를 아우르며 함께 누리는 행복을 추구하는 이곳에서는 장애인 재활교육 및 취약계층 무료 강습뿐만 아니라 도예품의 제조 및 판매를 진행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협력과 통합적 활동을 만들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참여자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달항아리의 기업철학에 대해 장형진 대표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사회 일각에서 도외시되고 있는 사회 취약계층의 성공적인 사회 적응을 돕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가치 창출이자 사회적 혁신과 정의구현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행복을 공유하는 아름다운 마음가짐을 갖도록 달항아리는 지속적인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고 말한다. 이러한 기업철학으로 달항아리는 도자기 제작과 예술 교육을 통해 일반인들과 장애인과 같은 사회 소외계층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작품을 관람하고 함께 도예작업을 하면서 비장애인들과의

도시 김우진, 2013

달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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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 체험자들의 반응이다. 달항아리에서 배출한 준스타급 예술인도 있다. 특기를 계발하고 취업을 위한 기술을 익힌다는 단순한 의도로 시작한 달항아리의 다양한 활동에서 그 동안 모르고 살아온 재능을 찾게 된 장애인 김우진 군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의 작품 <색동 얼룩말>, <도시>, <행복한 동행>은 비장애인들과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을 넘어 천재성마저 담고 있다. 김우진 군의 대표적인 작품 <색동 얼룩말>은 동물원에 모여있는 동물들을 도화지에 재구성하여 표현하였다. 화면 전체에 가득한 동물들은 육지와 바다의 경계 없이 물개와 얼룩말이 함께 어울리고 있다. 마치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 없는 사회를 표현하는 모습이다. 색은 화려하고 형태는 단순하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우진 군은 자신이 관찰한 동물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왜곡한다. 선과 면을 단순하게 표현하는가 하면, 다양한 시선을 통해 동물을 바라봄으로써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동물을 ‘낯설게’ 만들어 보여준다. 이와 같은 새로운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관람객의 시각에서 자유롭게 해석하는 ‘그들만의 작품읽기’를 가능하게 한다. 그의 또 다른 작품 <도시>는 끊임없이 도시를 배회하며 마주치는 장면들이 하나하나 채집되면서 시작된다. 그것은 마치 도시 수집가와도 같다. 사라질 장면들은 일상적인 날들에서 모아진다. 우리 삶은 그러한 것들로 뒤덮여있다. 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눈과 마음을 흔든다. 도시 속 일상의 모든 것들은 김우진 군의 시선을 통해 다채로운 색으로 재구성된다. 그의 그림에서

나타난 이미지들은 우리 삶의 풍경에서 숨 쉬고 있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동행>은 어항 속에 물고기가 줄을 이어 헤엄치는 장면이다. 이 환상적인 장면은 이른바 개인의 심리적 지도를 형성한다. 폐쇄된 공간에 물고기 여러 마리가 모종의 좌표를 그려나가고 있다. 그 공간은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심리적 공간이 되는 셈이다. 김우진 군에게 물고기는 깊은 심연에 고독하게 부유하는 자아의 치환이기도 하다. 그것은 몇 겹의 의미를 두루고 존재한다. 이 세 작품은 모두 2013년 ‘서울 세텍 아트쇼’에 전시 되었고, 김우진 군의 예술활동은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롤모델이 되어 많은 꿈을 심어주고 있다. 달항아리는 장애인과의 공동작업 그 자체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내 대표적인 아트쇼에 작품을 공동 전시하여 일반인들에게도 그 성과를 공유하고 장애인들에게 성취감을 키워주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창작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하면 그것은 곧 개인의 자존감 상승으로 이어진다. 높은 자존감은 자연스럽게 외부 사람과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이어지며 이는 곧 재활의 기회가 좀 더 많아지는 것이다. 이처럼 발달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재능을 찾아내 장점으로 살리는 것은 발달장애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이들이 사회로 편입되는 길도 열어준다.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장 큰 덕목은 소통과 배려이다.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면 당연히 배려라는 결과가 있게 된다. 이 두 가지 큰 프로세스는 커다란 축이 되어 궁극적으로 사회의 정의와 평등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달항아리의 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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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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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온드림 오디션을 통해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창업이란 스스로 자신의 업을 창조하는 것으로 남들이 이미 검증한 장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새로운 미개척지, 미답지를 탐험하는 탐험

가의 자세로 접근하여야 할 것이다. 이미 남들이 지나갔던 길은 단단히 다져져 편안할 수도 있겠지만 그 한계는 금방 나타나기 때문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은 비록 앞으로 나아갈 때 길을 만들어야 하는 수고와 위험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어려움이 있어도 길을 만드는 동안 우리는 함께하는 사람

들을 만나고 일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사회적기업가가 가져야 하는 태도와 자세는 무엇인가?

많은 학자가 사회적기업가가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한 정의를 내려놓았다. 하지만 정의된 틀에서 사고와 행동을 준수하는 것만이 사회적기업가의 자

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우리나라는 사회적기업들의 활동이나 사람들이 사회적기업을 보는 가치관 등이 일천(日淺)하여 충분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사회적기업가가 가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태도와 자세는 기업가 스스로 확고한 사명감과 흠결(欠缺)없는 도덕심을

겸비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앞으로 진행 예정인 달항아리의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

크게 두 개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첫 번째는 21세의 정신지체장애 청년화가 김우진 군의 그림을 기본 콘셉트로 하여 달항아리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 작업은

향후 달항아리만의 기업 아이덴티티로 확대 발전시켜 달항아리의 기업 이미지와 추구하는 기업 이념을 직관적으로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보다 체계적인 도예 교육 프

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달항아리는 도예품 제작을 주된 테마로 하는 체험형 교육 전문기관이다. 따라서 기업의 특징에 걸맞게 특정 연령이나 특정 직업에 국한하지 않은 폭 넓은 주제의 콘텐

츠로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현재 일반인을 대상으로 단체 체험 연수프로그램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직접 도자기를 빚는 과정과 자신이 만든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체험

하며 현재 나의 삶을 다른 시각에서 관조해보고 스트레스로 지쳐있는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새롭고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Interview

장형진

달항아리 대표www.dalhangari.co.kr

1 매화문 오인다기, 20132 달항아리와 김우진 군의 작품 전시 서울 세텍 아트쇼 20133 매화문 항아리 20134 색동 얼룩말 머그컵 달항아리와 김우진 군의 공동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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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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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콘베이커리삶을 바꾸는 레시피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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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캘리포니아주 리치먼드에 설립된 루비콘은 장애인 노숙자의 자활을 돕는 직원 12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직원 250여 명과 고객 4,000여 명을 확보하고, 연간 순익만 1,600만 달러(약 178억 원)를 거두는 알짜기업이다. 장애인과 노숙자를 고용해 조경과 베이커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루비콘은 특히, 정신적 장애인들과 빈곤층 및 노숙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데 기업활동의 목적을 두고 있다. 루비콘 조경서비스, 루비콘베이커리 등은 수익 창출과 함께 근로지원 프로그램을 갖추고 직접 소외계층을 고용하기도 한다. 단지, 금전적으로만 돕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을 마련하는 것이다. 루비콘이 위치한 리치몬드는 실업률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북리치몬드의 실업률은 48%에 달한다. 그만큼 도시의 변화가 잦고 주민 이동이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불안정한 지역의 특징을 고려하여 루비콘은 하나 둘씩 일자리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장애인, 노숙자, 실업자, 경제적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 540개를 제공했다. 루비콘 프로그램은 일자리뿐만 아니라 훈련, 주택, 정신건강 서비스와 상담까지 제공한다. 2006년부터

2007년 1년 동안의 루비콘 실적을 살펴보면 1,024명에게 근로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해 그 중 350명이 일자리를 찾았으며 929명에게는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238명이 영구 거주지나 임시 거주지를 가질 수 있었다. 이 밖에 행동, 정신건강 치료를 통해 정신적 장애인들 486명에게는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루비콘 프로그램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창출하는 조경, 가사 도우미, 제빵의 세 가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는 정부 기관, 재단과 기업들로부터 조달 받는다. 루비콘의 사회적기업의 핵심은 바로 4년 된 영리 목적의 제빵 사업이다. 노숙자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제대로 된 일자리인데 제빵 사업은 비교적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은 경제 규모의 성장에 비해 존경받는 기업으로의 성장이 더디다. 글로벌 시장에서 앞으로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규모의 팽창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빵을 만들고, 조경·주택 사업을 하며 세계적인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난 루비콘베이커리를 본받아 앞으로 한국 사회에서도 ‘제2의 루비콘’ 탄생을 기대해본다.

1 루비콘베이커리는 회복 중인 약물 중독자와 전과범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2 앤드류 스톨로프는 비영리 단체인 루비콘베이커리를 인수 후, 영리 사업으로 전환하였다.

1

2

아나톨 칼레츠키는 본인의 저서인 <자본주의 4.0>을 통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냉각된 시장은 사회적기업의

활동을 기반으로 한 따뜻한 자본주의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이윤추구만이 아니라 바람직한

자본주의로의 전환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따뜻한 기업의 대표주자 루비콘베이커리는

‘우리는 빵을 팔기 위해서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는 사업 모토를 통해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기획·진행: 편집부, www.rubiconbak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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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콘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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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캠페인 시즌4

현대자동차그룹 기프트카 캠페인이 어느덧 시즌4를 맞이했다.

기프트카 시즌4(2013년 9월부터 2014년 3월까지)는 더 많은 이

웃들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서민창업용 차량지원 대수를 30대

에서 50대로 늘려 많은 이웃들이 더 많이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 사회적 배려가 필

요한 이웃들의 안정적인 자립을 돕는 기프트카는 모집시기와

지원내용 등을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통일부, 중앙자활센터,

한국건강가정진흥원,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등의 웹사이트

에서도 접할 수 있으며 정부부처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진행

하고 있다. 기획·편집: 편집부, 자료제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www.gift-car.kr

행복을 전하는 착한 자동차

최호규 씨 호송애 씨 신윤식 씨 강유진 씨

박용민 씨 장경희 씨 유영호 씨 서태실 씨

김도현 씨 전용환 씨 박병일 씨 김석준 씨

이동우 씨 최종국 씨

김승현 씨 조근필 씨

고한선 씨 최은옥 씨

임영미 씨 윤진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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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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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씨 유명복 씨 이미영 씨 김상록 씨

배동규 씨 손석호 씨 이기림 씨 황기원 씨

김용태 씨 장윤정 씨 윤주호 씨 이한수 씨

신점순 씨 최범용 씨

김재정 씨 한윤희 씨

홍성민 씨 민옥선 씨

임명수 씨 정현오 씨

문종대 씨김태경 씨

이지현 씨 이정민 씨

양승 씨장용숙 씨

김동환 씨김선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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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 캠페인 시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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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식물은 영양분이 부족할 때 혹은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클 때 더욱 아름다운 빛깔을 뽐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적지 않은 좌절과 재기를 끊임없이 계속한 그는 이제 누구보다 ‘행복’을 키워나가는 방법을 잘 알게 되었다.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튼튼한 뿌리를 내려 행복의 빛깔을 완성해가는 그의 ‘탐스런 과일 꽃 세상’을 찾아가보자.기프트카를 받았을 때를 생각하며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정말 좋았죠! 가슴이 콩닥거리면서 연애할 때처럼 마음이 설레더라고요. 그뿐만 아니라 제가 20대에 교통사고로 다리 수술을 받아서 아직 다리가 조금 불편합니다. 다행히도 수동이 아니라 자동변속 차량이라 운전도 쉬울 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 실제로 차가 나온 후에 알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이제야 가족에게 말했어요. 가족들 모두 정말 잘 됐다며 축하해주시고, 형들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와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기프트카가 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의 기쁨이 된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기프트카를 받자마자 아들 지호를 옆에

태우고 청원군 아버지 집에 찾아갔다는 그는 가족들의 축하와 격려, 조언을 들으며 성공을 향한 의지를 더욱 단단히 다질 수 있었다고 한다. ‘탐스런 과일 꽃 세상’이라는 상호를 처음 들었을 때는 다소 낯설었지만 상호가 부착된 차를 보고 딱 이거구나 싶었다고. 지금 그의 사업과 잘 어울리는 맞춤옷 같은 ‘탐스럽다’는 ‘마음이 끌리도록 소담스러운 데가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탐스런 과일 꽃 세상’이라는 그의 상호처럼 이재일 씨가 판매하는 과일과 다육식물도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 덩어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탐스런 과일 꽃 세상’은 차별화된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웹사이트를 이용한 판매는 하고 있지 않지만 온라인 카페를 통한 과일에 대한 효능이나 미용법 등 다육식물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한다. 또, 조만간 판매율이 높아지면 라디오 홍보도 계획 중이다. ‘탐스런 과일 꽃 세상’의 무기는 정직함이다. 아직 홍보나 판매스킬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는 흠 없이 좋은 과일을 정직하게 팔아야 손님들의 마음도 얻을 수 있다는 제일

중요한 사실을 늘 염두하고 있다. 그는 아들 지호가 있었기에 이 모든 것들을 이겨낼 수 있었고, 지호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닿았기 때문에 기프트카와 같은 행운이 찾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어디서든 생글생글 웃으며 아빠만 졸졸 따라다니는 지호는 기프트카를 어떻게 생각할까? 올해 9살이 된 이지호 군은 어린아이답지 않게 속 깊다. “아빠가 처음 차를 받았을 때, 정말 신났어요. 하얀색 새 차는 눈이 부실 정도로 아주 멋져 보였거든요. 하지만 그것보다 기프트카 때문에 아빠가 더 자주 웃는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아요!”라며 기뻐했다. 이재일 씨는 기프트카를 받으면서 마음속으로 한 가지 다짐을 했다고 한다.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그 동안 받은 도움의 손길을 잊지 않고 어려운 이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말이다. 그는 인생에 찾아온 이 소중한 선물을 꼭 기억할 것이며,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성공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의 착한 소망이 꼭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응원한다.

행복을 키우는 남자, 이재일 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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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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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육식물은 고루 햇볕을 받고 통풍이 잘 되도록 수시로 위치를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2 과일 판매업을 먼저 시작한 지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교류를 가지고 있다.3 큰 힘이 되어주는 아들 이지호 군은 기프트카가 생겨 아빠가 웃는 날이 많아 졌다며 기뻐하는 속 깊은 아들이다.4 과일과 다육식물을 찾는 분이 계신 곳이면 어디든지 기프트카를 타고 한달음에 달려간다.5 건조한 날씨의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줄기나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다육식물이라고 한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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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 캠페인 시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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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가방을 만드는 착한 재봉사, 최은옥 씨의

“이제는 한국이 낯설지 않아요. 함께 일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으니까요.”지금까지 최은옥 씨를 곤란하게 한 북한이탈주민이라는 꼬리표가 이젠 그에게 많은 위안을 주고 있다. 태어난 곳도 다르고 한국으로 오게 된 사연도 제 각각이지만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 가족 같은 동료들이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그와 동료들은 몇 푼 안 되는 월급에도 함께 일하고 함께 잘 살기 위해 발전해가고 있었다. 그가 기프트카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린 곳은 바로 북한이탈주민사업 경영모임이었다. “북한이탈주민사업 경영인모임에 가장 먼저 알렸어요. 지금까지 희로애락을 함께 겪어 온 가족과도 같은 사람들이거든요. 그분들에게 많은 축하와 격려인사를 받고 나니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사업 경영인들과 함께 승승장구하려면 얼른 성공해야죠.” 사업을 시작하고 어려운 일들을 겪을 때마다 바로 자신을 보호해주고 동행해 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언제나 고단한 삶에 치이듯 살아가는 인생이었는데, 북한이탈주민사업 경영모임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고 기프트카를 만나 한결

여유로워졌다며 밝은 미소를 보여주었다. 그녀가 기프트카를 받은 후에 달라진 것 중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다. 특별한 작업실이나 사무실이 없어 폐현수막을 걷어오면 좁은 방안에 쌓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움직일 때마다 풀풀 날리는 먼지로 딸의 건강이 언제나 걱정이었는데 기프트카를 받자마자 집안에 있는 자투리 천과 폐 현수막 등을 차로 옮겼다. 250kg까지는 거뜬하게 실을 수 있기 때문에 믿고 맡길 수 있는 창고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수거 현수막이 많을 때는 주변 분들에게 차량을 빌려 실어 오곤 했는데, 내 차가 아니다 보니 한번 빌릴 때 전부 실어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리해서라도 전부 가져왔었어요. 문제는 집에 가져오면 놓을 곳이 없다는 거였죠. 그런데 기프트카가 생기니까 필요한 만큼씩 싣고 올 수 있고 많은 양이라도 차량이 넓어서 보관도 편하게 할 수 있게 됐어요. 의외로 많은 양의 짐이 실려서 정말 놀랐어요. 원단이 높이와 부피가 큰데도 전부 실리더라고요. 가장 부담스러웠던 부분이었는데 걱정거리가 해결된 것이 가장 좋아요.” 운전경험이 많지 않아서 첫 운전은 무척 조심스러웠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로 어디든 달려간다는 그녀의

모습이 믿음직스럽다. 처음에는 상호명에 새터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어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여질까봐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회에 북한이탈주민들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터애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착한 제품을 만드는 좋은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새터애 협동조합’의 주력 상품은 폐현수막을 이용한 베개 덮개와 세탁물 마대이다. 이 밖에도 장바구니, 실내화 주머니, 토시, 작은 손가방 등이 그녀의 손을 거쳐 재탄생된다. 쓸 만하지만 버려진 헌 옷, 옥외 광고물이었던 현수막, 낡은 소파 가죽 등 생활 속에서 버려진 물건들을 쓰임새 있는 사물로 재활용하여 하나밖에 없는 물건, 갖고 싶은 제품으로 재탄생 시킨다. 환경까지 생각하는 그녀의 디자인은 친근하다.” 낯선 한국땅에 와서 정착하기까지 가슴 아픈 일들도 많이 겪고 기프트카의 주인공이 되는 최고의 행운도 누리면서 그녀는 최근 이루고 싶은 것이 생겼다. 아직도 많은 편견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새터민들을 위해 ‘새터애 협동조합’이 좋은 예가 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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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 한오라기까지 신경쓰는 모습에서 제품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2 기프트카가 없을 때는 먼지로 뒤덮인 폐현수막으로 가득했지만, 지금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3 작업 도구는 필요할 때 바로 찾아서 쓸 수 있도록 쓰임새에 따라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다.4 기프트카에 폐현수막을 보관할 수 있어서 집안에 먼지 걱정이 사라졌다.5 새터애 협동조합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폐현수막을 이용하여 만든 베개 덮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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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가득 담은 사랑의 맛, 야폿리자 씨의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온 지 십 년을 훌쩍 넘긴 야폿리자 씨는 귀여운 네 명의 아이와 든든한 남편을 둔 베테랑 주부다. 한국에 적응하는 일이 처음엔 힘들었지만, 그는 이제는 종종 필리핀어가 떠오르지 않을 만큼 이곳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졌다. 고향에서 즐겨 먹던 음식을 한국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야폿리자 씨의 ‘리자언니의 즐거운 간식’을 만나보자.기프트카가 도착하던 날, 이게 정말 그녀의 차인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아 얼떨떨해 했다. “제 모습을 보더니 남편이 시범을 한번 보여주겠다면서 자신 있게 올라탔는데 남편도 너무 떨렸는지 기어를 중립에 놓고 출발하려고 했다니까요. 떨리는 마음으로 가속페달을 밟았지만 차가 출발하지 않는 바람에 그 상황이 너무 우스워서 서로 쳐다보고 한참을 웃었어요.” 차가 생겼다는 사실에 네 명의 아이들이 서로 차에 타겠다고 다투는 바람에 한참을 말리느라 고생하긴 했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차에 타서 방실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신이 났단다. 활짝 웃는 아이들과 함께라면 그녀는 더 신나게 달릴 수 있을 것이다. 생계를 책임져 줄 소중한 보물 기프트카를 시작으로 꼭 다시 일어서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작은

소망이다. 동네에서는 손맛 좋기로 유명했기 때문에 가계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솜씨도 살릴 겸 대출을 받아서 점포를 열어볼까도 생각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대출금을 갚아나갈 엄두가 안 났다. 아니,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는 것부터 겁이 났다. 이렇게 배짱도 용기도 없던 그녀에게 기프트카가 생기면서 달라졌다. 이제 아무 걱정 없이 무슨 일이든 다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 “기프트카를 받으니 저도 모르게 힘이 나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요리를 본격적으로 판매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 올라요.” 자신감이 생기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아이들과도 더욱 돈독해졌고 남편과는 사업파트너가 되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어떤 음식을 판매할지, 사업을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아이디어로 대화가 넘쳐난다.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어 준 기프트카 덕분에 요즘 그녀는 살맛 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고 한다. ‘리자언니의 즐거운 간식’의 주메뉴는 필리핀 요리인 바나나 투론과 오코이, 그리고 한국의 소고기 국수다. 바삭한 오코이와 담백한 바나나 투론은 여성 고객들에게, 소고기 국수는 어르신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는 특징 있는 메뉴라고 소개한다. 메뉴를 간단히 소개하면, 소고기 국수는 강한 마늘 향이 특징인 깊은 맛의 국수이다. 오코이는 새우, 콩나물, 고구마 등을 넣어 부침개 같이 만든 음식인데 술안주로도 좋다. 마지막으로 바나나 투론은 얇은 피에 바나나를 넣어 튀긴 요리로 아이들이 좋아한다. 바삭하고 달콤해서 입맛이 없을 때 간식으로 먹기 그만인 필리핀 요리다. 이제 맵고 짠 것을 좋아하는 한국 아줌마가 다 된 야폿리자 씨는 필리핀 음식들도 한국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맛으로 개발했다며 맛에는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또, 그는 ‘다문화 음식축제’와 같은 행사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시식행사도 열어서 필리핀 음식을 알릴 계획이다. 마닐라에서 혼자 살기 시작한 16살 때부터 처음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던 야폿리자 씨. 그때는 그저 한 끼를 때우기 위해 무심코 만들던 음식이 어느새 즐거움이 되고 기쁨이 되었다. 요리에 집중할 때면 배고픔도 아픔도 잊는다는 그녀는 이제 기프트카로 사업의 첫 걸음마를 떼는 단계지만 앞으로 매출이 조금씩 안정화되면 이루고 싶은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바로 필리핀 퓨전 먹거리가 가득한 이국적 푸드카페를 여는 것이다. 그 꿈이 꼭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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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콩나물, 고구마를 주재료로 하는 필리핀 전통 요리인 오코이는 만드는 방법이나 맛이 우리나라 부침개와 비슷하다.식재료는 필리핀에서 수입해 온 재료를 쓴다. 단가는 비싸지만 제대로된 필리핀 전통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매일 새로운 기름을 사용하고 위생장갑 사용을 철칙으로 지키고 있는 리자언니의 즐거운 간식은 믿고 먹을 수 있다.사업 이야기부터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야폿리자 씨 가족은 더 화목한 가정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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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따라 꿀벌 따라, 전용환 씨의

“양봉업으로 돈도 많이 벌고 아내와 쌍둥이에게 좋은 가장이 되고 싶어요.” 기프트카와 함께 10년 만에 다시 양봉업을 시작하게 된 전용환 씨는 오랜 시간 먼 길을 돌아온 만큼 꿀벌보다 더 부지런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세상을 향해 달려가는 각오가 남다르다. 기프트카를 받기 전까지는 마음만 들떴지 실감이 잘 나지 않았지만 막상 눈앞에 차를 보니 벌통을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졌단다. 그래서 바로 다음날 충청도에서 양봉업을 하는 지인을 찾아가 양봉에 필요한 자재종류와 가격, 그리고 새로운 양봉기술들을 알아보며 정말로 내 사업이 시작되고 있음을 실감했다. “아내는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든든하다고 하네요. 표현은 하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속상한 마음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제 개화가 시작되면 전국을 돌아다니며 양봉 일을 하게 되는데 그땐 일주일에 하루 정도밖에는 집에 못 들르거든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아내를 돕기 위해 설거지와

빨래, 집안 청소를 요즘 제가 다 맡아서 하고 있어요.” 이런 그의 마음을 아는지 아내 누엔티흐엉 씨는 남편에게 수백 수천의 벌무리를 이끌고 다니면서 즐겁게 일하고, 돌아오는 겨울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따뜻하게 보내자고 말하며 응원한다. 오래 전 양봉 일을 그만둔 후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양봉은 차가 꼭 필요한 사업이어서 쉽게 마음을 먹을 수 없었다.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장소를 이동해야 하는 양봉업은 그때마다 싣고 다니는 장비의 개수도 많고, 무게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걱정없다. 기프트카 1톤 트럭 덕분이다. “예전에는 벌통 200개까지도 관리했었는데, 거의 10년을 잊고 살아왔으니 새로운 기술들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양봉 관련 서적을 보면서 새로운 기술도 공부하고 있어요. 궁금한 것들은 지인을 찾아가 실습도 해보고요. 하지만 그보다는 직접 일을 하면서 배우는 게 가장 빠를 것 같다는 생각에 꽃피는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대전, 경상북도, 의정부,

강원도 쪽은 자리가 확보된 상태여서 개화만 되면 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장비까지 모두 준비해두었다. 그는 꿈을 실현하기에는 언제나 자금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사업을 준비하면서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느 농산물처럼 꿀도 생산이 잘되는 해가 있고 또 좀 덜 되는 해가 있다. 매년 생산량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며 1년 내내 땅을 어루만지는 농부의 마음처럼 그도 그렇게 벌을 돌볼 생각이다. 그는 기프트카 주인공이 되고, 창업교육을 받으면서 이 희망을 언젠가는 꼭 다른 이들에게도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언제나 정직하고 성실한 아빠의 모습을 쌍둥이에게 보여주면서 화목한 가정을 이끌어나가고 싶다는 ‘아빠맘 꿀단지’의 내일은 달콤한 희망이 가득한 꿀 풍년을 맞이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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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벌집이 많이 있어야 좋은 꿀을 받을 수 있다. 적어도 한 통에 꿀장을 3단으로 올려 숙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2 차량을 이용하는 이동 양봉은 많은 노력과 비용이 소요되지만 1년에 여러 차례 수확이 가능하고 생산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3 벌집짓기가 왕성한 시기는 4월 벚꽃이 피면서부터 6월 말까지다. 이 시기에는 2일만에 한 장의 벌집을 만들 수 있다.4 꿀벌 관리에 경험이 많은 양봉가도 벌을 관리하다가 쏘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보호구 착용은 필수이다.5 머나먼 베트남에서 온 아내 누엔티흐엉 씨와 예쁜 쌍둥이는 전용환 씨가 삶을 살아가는 큰 버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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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 캠페인 시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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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일자리,어느 쪽입니까?

일자리! 만들거나 혹은 나누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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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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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국내 노동시장에서는 취업 아니면, 창업 두

가지의 형태만이 존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사회 진입을 앞둔 청년들이 사회변화에

따른 직업세계의 변화, 일자리 부족, 길어진

생애주기를 고려한 진로선택 등 다양한 문제에

부딪히게 되면서 본인의 적성과 능력, 개성에

부합하는 양질의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창직이 등장하였다. 이제 청년들은 일자리 선택이

아닌 일자리 창출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I. 유형에 따른 창직활동

창직의 종류는 크게 2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첫째는 창조적 아이디어를 통해 기존에 없던

지속 가능한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예컨대 음악치료사는

음악+치료(사), 미술치료사는 미술+심리 분야의

직업과 학문이 결합하여 새로운 직업으로 재탄생

한 것이다. 또한, 경찰과 IT분야의 결합으로

사이버경찰관이라는 직업처럼 기존 학문, 직업

간의 융합을 통하여 새로운 직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노동시장에 전혀 없던 새로운 직무보다 기존

직업 간의 결합 또는 융합 등으로 발생된 직업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직업 간의 결합과

융합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것도 창직의 방법 중의

하나이다. 둘째는 창조적 아이디어를 통해 기존

직업의 직무를 재설계(직무의 전문화, 세부화,

재구조화, 통합화 등)하여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즉, 새로운

수요에 따라 기존 직업에서 분화 또는 전문화하여

직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애견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애견의 옷만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애견 옷 디자이너가 패션디자이너에서 분화하여

나타난 사례가 대표적이다.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핵가족 및 독신인구 증가로 애완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애견 옷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다.

한편 치료전문가 중에서 알코올, 도박, 게임 등의

중독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중독치료전문가도

기존 영역에서 수요가 발생하여 분화한 직업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기존에 없던 아주 새로운

직업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창직하는 데 분화

가능성이 있는 직업을 찾아보는 것도 현실적으로

창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처럼

창직은 기존 노동시장에서 공급이 과잉된 분야가

아닌 새로운 수요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신

분야 및 직업을 찾아내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분야, 전공과 관련이 있는 분야,

경험이 축적된 분야이어야 한다. 창직이 성공적인

경제 활동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전문성의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려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시장수요와 향후 미래전망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아울러

창직은 새로운 패러다임과 요구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될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재능이나

아이디어에 의한 새로운 직업을 개발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한 결과로서 취업,

창업 혹은 사회 활동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II. 정부의 창직 지원

창직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은 아직 초기이지만

정부부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용노동부의 「청년취업아카데미 창조적 역량

인재양성」사업과 「청년 창직인턴제」사업이

있다. 그리고 서울시 등에서도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청년취업아카데미 창조적 역량 인재양성 사업

‘청년취업아카데미 창조적 역량 인재양성’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2년까지 운영되었던 ‘창조캠퍼스’ 사업의

대를 이어 시행되고 있다. 문화·예술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용한 분야에 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대학생들이 기존 구직이라는

형태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직업능력을 향상

시키고 스스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기존 창업지원

사업들은 정보기술(IT)개발이 주로 이루고

있었던 것과 차별된다. 2010년 시작된 이

사업은 대학교를 운영기관으로 선정하고

창직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들을 선발하여,

창직활동자에게는 8개월 동안 1인당 120만 원의

창직활동 지원비와 창직활동에 필요한 창직

특화센터 공간을 제공하며, 교육프로그램과

멘토링, 컨설팅 등도 지원한다.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도전적인 정신과 창조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청년 창직인턴제

‘청년 창직인턴제’는 창직·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층(15~39세)을 대상으로 창직과 창업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인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창직·창업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인력부족을

느끼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또

다른 목적이다. 창직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문화콘텐츠 등의 신 사업분야에 성공한 기업가

및 전문가와 함께 일하면서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습득함으로써 창직·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정부지원사업(고용노동부)이다.

지원내용으로는 기업에게는 인턴 3개월간

약정임금의 50%의 인건비를 지원(월 80만

원 한도)하며, 인턴에게는 창직·창업에

성공한 경우 1인당 200만 원을 지원한다.

신청자격은 인턴의 경우 만 15세 이상 39세

이하(농수산의 경우 만 15∼44세)이며,

기업은 방송, 영화, 비디오, 만화, 미술, 음악,

게임개발, S/W개발, 저술, 번역, 디자인 등 창업

후 10년 이내의 문화콘텐츠 기업을 비롯하여

벤처기업, 신 재생기업 등이 포함된다.

청년 창직활동 기관

청년층 스스로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스스로의 일자리를 만들어보고

체험하는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 있다.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

www.haja.net)에서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는

진로 설계 및 창의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청장년들을 위해서는 사회적기업

등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지원하여 지속

가능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이를 위해 창의네트워크학교(기존 제도

안에서는 허락되지 않는 다양하고 독창적이고,

공동체적인 삶과 학교를 제공),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사회적기업과 예비 사회적기업을

위한 인큐베이팅과 지원 및 공동 사업 수행),

창의학습커뮤니티(평생학습 공간으로서

아동·청소년·청년·여성을 포함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서로 돕고 협력하면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창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사회 각 분야로 보급하고

교류를 지원)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1. 창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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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일자리, 어느 쪽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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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의 시대에는 기업이나 개인의 경쟁우위

요소가 상품이나 서비스의 품질과 가격이 아닌

다양한 소비자의 필요에 대응하는 유연성과

속도에 있다. 따라서 세분화·다양화된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고

있으며, 컴퓨터 등 디지털기기 진화와 인터넷의

발전 등 IT의 발전을 기초로 개인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비즈니스가 가능하게 되면서 창직이라는 것이

가능해 졌다. 창직은 청년층 일자리 부족 문제를

풀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이제는 기존 산업에서뿐

아니라 사회 트렌드에 따라 예측되는 신 직업을

통해 새로운 고용 창출의 시도가 필요한 때인

것이다. 또한 본인의 적성과 능력, 개성에

부합하는 양질의 직업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창직은 새로운 진로선택의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 이처럼 창직은 전문지식이 부족한

청년층에게 창업이나 취업 실패의 위험을 줄이고

직업에 대한 경험을 쌓는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진로선택의 경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창직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창직 사업이 시작된 지

이제 4~5년 남짓으로 아직 창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청년층이 창직을 위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거나 구체화할 때 활용할 사례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취·창업 경험이 부족하고 사업

관련 실무지식이 부족한 탓에 창직 관련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육성하여 직업시장에

안착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청년층이 창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원활한 창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및 불황으로 세계는

고용불안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기업들이

경기침체에 직면하면서 임금동결, 삭감이나

근로시간 조정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거나

추가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이른바 일자리

나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 캐나다에서는

사회통합과 고통분담 차원의 일거리

나누기와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고용불안

타개, 경제위기 극복을 추진해가고 있다.

I. 고용창출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의 개념을

워크셰어링(Work-sharing)과 잡셰어링(Job-

sharing) 으로 분류하여 각각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워크셰어링은 일감 나누기, 노동시간

분할제라는 용어로 번역되며, 주당 노동시간

수를 모든 노동자에게 비율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뜻한다. 즉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대신

하나의 기업 안에 있는 모든 노동자들, 또는 일부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을 줄여 일감을 나누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확대

대책을 가리킨다. 반면 잡셰어링은 직무분할제나

직무공유제로 번역되며, 정규노동을 파트타임으로

전환시켜 둘 이상의 노동자가 하나의 직무를

공유하여 동등한 책임을 지는 수평적 분할을

이루는 것으로 주로 업무 인수인계를 원활히

하기 위하여 도입되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한 사람의 정규 업무를 두 사람 이상의 파트타임

업무로 나누어 노동시간을 단축함으로써 고용유지

및 고용창출을 꾀하는 것이다. 이처럼 두 가지

방법을 지닌 일자리 나누기는 고용유지 및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관심과

이에 대한 연구는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역사적으로 노동시간 단축은 산업화

초기단계에서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요구되었으며 이후 어느 정도 산업발전이

이루어진 단계에서는 삶의 질 향상과 여가시간의

활용이라는 과정에서 주장되어 왔다. 그러나 1차

석유위기 이후 노동시간 단축은 주로 고용창출의

수단으로 논의 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의 1935년

조약인 주 40시간 노동제 역시 1930년대의 심각한

불황과 대량실업에 대응책으로서의 고용창출이

주요 목적이었다. 1997년 12월 이후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한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즉 정리해고 및 고용유연화, 임금유연화를 비롯한

신자유주의적 노동시장 유연화 장책으로 인한

소득불평등 심화, 사회적 양극화 심화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유지 및 고용창출을 실현하는 것이다.

2. 일자리 나누기

국내외 대표적인 창직 사례

푸듀케이터(Fooducator), 대한민국

학생을 비롯한 일반인들에게 올바른

식생활을 위한 태도와 습관을 고취하기

위해 식생활 관련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교육한다. 현대인의 식생활은 편리함과

효율성을 따라 간편화되고 서구화된

가공식품들로 인해 건강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의식 수준을

높이고 건강과 사회에 이로운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식생활교육을 펼치는

것은 중요한 일이 되었다. 식품업계에서도

국산 친환경 식재료 사용과 무화학첨가제

제품을 내놓았으며 정부에서도 2011년

식생활교육지원법을 바탕으로 학교의 식생활

교육을 지원하는 등 정책을 펴고 있다. 이

문제를 가장 근본적으로 풀 수 있는 것은

소비자 먹거리 교육이므로 이것을 담당할

전문가가 요구된다.

가정에코컨설턴트(ECO Consultant), 미국

가정생활에 관련된 에너지, 환경·안전 등에

대해 조언한다. 이들은 가정의 전기·물 등을

절약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어 안전한

환경, 건강한 가정, 지속 가능한 녹색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활동한다.

복지주거환경코디네이터(Environment

Coordinator), 일본

복지주거환경코디네이터는 고령자나

장애인의 주거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조성하기 위해 이용자와 상담하고 개선하며

제언을 한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주택의 신축이나 개축을 하고 싶은 고객의

상담에 응하고, 케어매니저로부터 조언을

받거나 인테리어 전문점에 지시를 하는

등의 총괄적인 복지차원의 환경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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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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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워크셰어링의 시초 캐나다 WSB

이번 칼럼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잡셰어링보다는 워크셰어링의 개념이다. 금융위기

이후 실업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하였으나 신입사원

위주의 초임 삭감과 함께 잡셰어링 정책으로

창출된 일자리는 정규직이 아닌 인턴이 대부분

차지하거나 노동시간 단축보다는 임금삭감에만

초점이 모아져 근로조건만 나빠졌다는 지적이

대두되는 등 국내에서도 잡셰어링이 잠시나마

시행되었지만 오히려 부정적인 시선만 커졌다.

그러나 주당 노동시간 수를 모든 노동자에게

비율적으로 감소시키는 워크셰어링은

직무분할이 아닌 업무시간 단축이라는 점에서

잡셰어링과 큰 차이를 보이므로 캐나다의

사례를 통해 국내 적용 여부를 살펴보자.

캐나다의 일자리 나누기 정책은 WSB(Work

Sharing Benefits) 프로그램 중심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WSB 프로그램이란 일시적으로 생산량을

삭감해야 하는 특정기간동안 워크셰어링 단위

근로자들이 근무시간을 줄이도록 함으로써

일시적 해고를 막고 이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줄어든 소득을 일정부분을 보존 받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일자리와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유지시키고

기업의 숙련된 기술자들과 근로자들을 지켜낼

수 있었다. 캐나다의 일자리 나누기 역사는 깊다.

제1차 석유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1977년 일자리

나누기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한 캐나다 정부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할 때마다 일자리 나누기

사업을 통해 고용 위기를 탈출했다. 먼저 독일에서

제1차 석유위기 때 고용유지를 위한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삭감의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던

데서 착안한 캐나다는 1977년 고용보험제도의

고용유지지원 사업으로 받아들이면서

일반화했다. 캐나다 경제는 1990년대 초반

다시 위기를 맞았다. 1994년 미국, 멕시코와

함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하면서

실업률은 10%대로 치솟았다. 미국 기업이 나프타

체결 후 임금이 싼 멕시코로 대규모 이전했기

때문이다. 실업대책을 강구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캐나다는 대대적인 일자리 나누기

프로그램 카드를 다시 꺼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캐나다는 지난해부터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토론토 지역에서만 정규직

일자리가 20여만 개 이상 줄어든 탓이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다시 일자리 나누기 프로그램 확대

정책으로 맞서고 있다. 캐나다 일자리 나누기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상시적인 지원

체계’이다. 고용 상황이 악화한 시점뿐 아니라 기업

사정에 따라 일상적으로 일자리 나누기 사업을

권장하고 있다. 즉, 캐나다의 일자리 나누기 정책은

‘고용주로 하여금 사업 축소를 처리하고 해고를

방지하도록 하는 조정 프로그램’인 것이다.

III. 국내 일자리 창출에 대한 방향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으나, 이를 위한 지원체계는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지금 다루고 있는 일자리

나누기 정책이라든가 경력단절방지를 위한

자활지원사업 등 직·간접적으로 사회적

일자리의 창출은 늘어나고 있으나 정부와

기업의 상호관계를 통해 이를 구체화시키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일자리 활성화 정책의 기본방향으로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정리할 수 있겠다.

정부와 기업은 사회적 서비스를 통한 사회적

일자리 확장 정책을 지속화해야 한다.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 공공근로나 자활사업과

같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사회적 서비스 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과 연계되어야 한다는 점은 이미

황덕순(2000)의 연구에서 각국의 산업별

취업구조에 대한 비교를 통해서 제시된 바

있다. 많은 국가들이 비영리조직과 같은 자발적

조직의 활동으로 시작하여 정부와 대기업

차원의 사회적기업서비스로 확대되었다.

국내의 기업발 사회적 일자리와 국가정책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국제적인 보편성을 갖는 지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후발 복지국가에서 사회적 서비스가

확대되는 과정과 관련해서 매우 흥미로운

시사점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일자리 창출 정책으로서 일자리 창출,

일자리 나누기 정책이 다루어져야 한다.

사회적 일자리를 사회적 서비스의 확충과

연계하는 전략이 확산될 경우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일자리의 대부분은 여성의 일자리가

될 것이다. 스웨덴, 덴마크와 같이 전통적으로

국가가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던 국가의 경우

여성 취업자 가운데,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

취업자 비중이 30%를 상회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15~20% 수준이다. 여성일자리의

확충은 고령화에 대한 대응이라는 차원과도

긴밀히 관련되어 있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이 크게 증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일자리 창출은 단순히 실업문제에 대한

대안을 넘어서 고령화 및 가족구조의 변화에

대한 대응으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여성

및 고령자의 경제활동참여를 촉진하고 이를

위해서 사회적 서비스가 크게 확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서비스를 통한 여성일자리의

창출은 그 자체가 여성일자리일 뿐만 아니라

여성의 경제활동참여를 확대시키는 수단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이중의 효과를 갖는다.

참고자료

유길상·성재민, 『노동시장정책에 대한 재원조달방식의

국제비교 연구』, 한국노동연구원, 2000.

장은숙, 『90년대 독일의 노동시장정책과 고용보험제도』,

한국노동연구원, 2002.

황덕순 외, (2002), 『근로연계 복지정책의 국제비교』,

한국노동연구원.

한상진 (2001) “시장과 국가를 넘어서, 사회적 경제의 대안과

그 사례들” 『자활공동체 설립과 사회적기업의 전망 찾기:

실무자 교육 프로그램』서울자활정보센터

황준욱, 『미국·프랑스의 고용창출지원 프로그램 연구』,

한국노동연구원, 2003

쟝-루이 라빌 (2008) 유럽의 사회적·연대의 경제 유럽 사회적

경제와 연대의 경제 주체의 만남

피터 파우어, 장홍근 외 역, 『노동정책의 유럽적 대안』,

한국노동연구원, 2000.

Bills, David & Howard Glennerster (2008), “Human

Services and the Voluntary Sector: Towards a Theory of

Comparative Advantage,” Journal of Social Policy, Vol. 27,

No. 1, pp. 7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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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일자리, 어느 쪽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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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없었던

새로운 학교가온다

신라시대를 화려하게 번성시켰던 것은 그 누구보다 화랑들의 힘이 크다. 어느 누구의 특별한

지시 없이 15세 소년들이 리더를 정하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구분하면서 체계를 정해 그

조직을 꾸려나갔던 화랑교육의 핵심은 무엇이었을까. 오늘날 우리 교육이 배워야 하는 것은

바로 이 화랑도의 참 수업 ‘노는 공부’다. 노는 공부의 커리큘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첫째는 네가 왜 놀아야 하는가와 뭘 가지고 놀 것인가의 교육이다. 이를테면 정체성 교육이다.

정체성이 확립되면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이는 어떤 일이든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한다. 노는 공부의 두 번째는 집단 수련회다. 삶을 콘텐츠로 활용하여 집단을 경영하고

리더십을 익혔으며 낭도들은 여행을 통해 깊이 있게 서로를 이해하는 팀워크를 키웠다. 이

노는 공부는 지리적인 전술을 터득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이었고, 또 강인한 체력과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중요한 코스였다. 이런 공부가 화랑의 정신력과 전력을

중무장시켰음을 말할 나위도 없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교육의 비밀은 바로 이것. 자발적으로

노는 공부, 즐거운 공부, 여기에 있다.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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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없었던

새로운 학교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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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자

<주니어 공학교실>

아직도 과학이 어렵니?

요즘의 과학은 우리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지금의 아이들

이 어른으로 성장했을 때는 과학이 지배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과학적

창의성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현대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을 통해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과학 교육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그 방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글: 편집부, 사진: 양우성(스튜디오 바오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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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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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공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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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차에 의해 움직이는 회전목마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 중곡초등학교에서 주니어 공학교실이 열렸다. 하교 시간이 제법 지난 오후, 초봄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과학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30명의 학생이 과학실에 모였다. 주니어 공학교실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주니어 공학교실의 수업 주제는 ‘온도차에 의해 움직이는 회전목마’다. 온도차이로 과연 전기를 만들 수 있을까? 라는 학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으로 실시된 이번 수업은 찬물과 따뜻한 물을 이용해 열전소자를 이동시키고 이 현상을 이용한 에너지 재생기술을 함께 느껴보는 것이다. 초등학생들에게 다소 어려운 주제였지만 과학 이론을 실제 세계에 적용하는 실습 위주의

수업에 목이 말라서였을까? 수업이 진행되자 웃음과 장난기가 얼굴에 가득하던 아이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수업 내내 선생님의 질문에 열정적으로 질문하고 교재를 보며 스스로 탐구하려는 모습들이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한계가 없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 귀가 멍해지는 이유는 뭔가요? 곤충들에게 물리면 왜 가려워요? 눈물은 왜 짠맛이 나나요? 등 귀찮을 정도로 많은 질문을 해댄다. 어른들이 생각할 때는 너무도 당연한 현상이고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그리고 이 사소한 질문들에는 모두 과학이 숨어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또, 실제로 실험을 해보며 원리를 알아가는 것. 그것이 과학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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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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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함께 살아가야 할 아이들

교육심리학자 지앰 뱀버거( Jeanne Bamberger)는 “오늘날의 교육은 이론을 가르치면서도 이를 실제 세계에 적용하는 방법은 가르치고 있지 않다. 이것은 상상력 결핍으로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모빌 만들기나 조립하기를 과제로 내면서도 정작 본인들은 하지 못했다고 뱀버거는 지적한다. 이는 이론은 알지만 이를 일상에 적용하지 못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아직까지 우리의 과학은 실제와 분리되어 있다. 그러나 이제 우리 미래의 과학과 일상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다. 환경, 리사이클링, 다양한 가전제품들의 원리, 이상기온에 따른 날씨의 변화, 신종 바이러스의 등장 등은

이제 기존의 과학상식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과학을 바라봐야 하는 과학적 창의성까지 요구된다. 과학적 창의성이란 과학적 탐구 과정을 통해 어떤 현상을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분야에 창의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일상의 모든 현상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의 소재가 되고 있다. 과학적 창의성이란 과학적 탐구 과정을 통해 어떤 현상을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분야에 창의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과학을 실제 세계에 적용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이로써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5년부터 연구소와 공장을 중심으로 인근 초등학교에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과학교육을 하는 주니어 공학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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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공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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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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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핵심은 ‘의미’와 ‘재미’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진행하는 주니어 공학교실 수업은 한 번에 7명 정도의 선생님들로 구성된다. 대표강사 한 명을 주축으로 하여 미리 편성된 조마다 선생님 한 분씩을 배치하고 총 한 시간 반 정도 수업을 진행한다. 주니어 공학교실의 과학교육의 핵심은 ‘의미와 재미’이다. 어릴 때부터 과학을 좋아하고 적극적인 탐구를 기르게 하기 위해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스토리에 과학을 접목해 재미있고 신나는 수업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른바 이야기와 실습으로 구성되는 주니어 공학교실은 선생님의 이야기를 먼저 들은 후, 실험키트를 통해 학습 주제에 대한 공작물을 만들거나 실험을 하는 등의 과학실습을 진행한다. 실험키트는 초등학교 4~6학년 수준에 맞춰서 제작한 것 중에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주제를 선정하며 키트의 구성, 사용법 같은 부분들이 잘 정리된 슬라이드 수업자료를 통해 이해하기 쉽도록 알려준다. 점차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과 학교의 호응이 높아져 올해부터는 교육 방문학교를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렸다. 벌써부터 신청을 마친 초등학교가 14곳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과학을 가르치는 최고의 방법은 과학을 가르치려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암기의 비중은 줄이고, 질문과 실험에 의해 핵심적 개념을 이해하는 방식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니어 공학교실은 초등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켜 이공계 기피현상을 줄일 뿐만 아니라 미래 공학기술자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방문형 프로그램 운영은 농어촌 및 소외지역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사회 내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새로운 과학창의교육의 장을 열어 미래사회를 책임질 리더십을 키우는 중요한 역할이다.

2005년부터 시작된 주니어 공학교실은 과학에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

있는 과학을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직접 가르쳐주는 공학교실로,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 및 이공계 기피현상을 감소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대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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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공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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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행복하지 못하고서 내일이 행복할 수 있을까? 예술의 숲에서는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마음껏 놀이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둔다.

토라지고 다투고 멀어졌다가 다시 화해할 줄 아는 순간이 올 때까지

기다려준다. 서로 이해하고 조화롭게 뛰놀다 보면 어느새 나와 너가

아닌 우리로 이어지고 있음을 깨닫기 때문이다. 나의 아픔을 내보이고

타인의 아픔을 안아주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오늘이 행복해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로 인해 내일이 행복할 수 있음을 말할 수

있게 바라봐 주는 것. 이것이 온드림스쿨의 <미술교실>이 추구하는

수업이다. 글: 편집부, 자료제공: 아름다운 뜨락

온드림스쿨<미술교실>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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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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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드림스쿨 예술교실 속 ‘미술교실’은 저소득층 미래 인재 육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현대차 정몽구 재단 ‘온드림스쿨’의 교육지원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품질의 교육 프로그램과 학습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지역 공동체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인재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그 중 미술교실은 온드림스쿨 교육지원 사업 중 예술교실에 포함된 프로그램 중 하나이며,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파트너십 기관인 ‘아름다운 뜨락’에서 맡아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름다운 뜨락은 미술교실을 통해 지역적 문화 양극화 해소 및 예술치료, 정서순화를 목적으로 문화소외 지역인 오지마을 아동들에게 미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습프로그램이다. 작가이자 화가인 폴 호건(Paul Horgan)에 따르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없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내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묘사하고 있는 세계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자기 자신의 눈이 아닌 다른 사람의 눈으로만 실재를 보게 되고 환상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춘 마음의 눈을 계발하지 않는다면 육체의 눈으로 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빌게이츠도 말했듯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닌 창의력이다. 기술은 언제든 배우고 익히면 되지만 창의력은 배워서 되는 능력이 아니며 창의력이 의미하는 가치에 그 중요성이 있다. 온드림스쿨은 다양한 영역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예술교실 속 미술교실은 어릴 적부터 서서히 쌓여야만 능력을 발할 수 있는 어린이 창의력을 키우고 유지하는 데 그 우선적인 목표를 둔다. 보다 폭넓은 사고를 위해 평면과 입체를 골고루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아이들이 시각적 감각을 높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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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드림스쿨 <미술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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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도록 교육하며 기술의 습득보다는 계획과 아이디어를 중요시한다. 보는 감각을 키우며 일반 도화지 안에 갇혀있는 그림이 아니라 벽화, 그룹화 등의 큰 작업을 통해 대담성을 키우고 그로 인한 큰 그릇의 지도력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들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지키고 유지하면서 보다 세련된 감각을 가진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그들의 생각을 작품화시켜 전시회를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온드림 미술교실에서의 창작은 아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부모의 세대가 이해를 중요시했다면, 자녀들의 세대는 표현이 중요시되는 세대이다. 이곳에서는 무엇을 배우기보다는 표현 욕구를 풀어야 하고, 계속 그 욕구가 생겨나야 한다. 이곳에서의

활동은 재미를 통한 놀이중심의 미술 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이 작품화되는 것을 보고 즐거움을 느끼게 되며 그로 인해 자립심과 지구력, 집중력까지 키우게 된다. 아이들의 상상의 세계는 어른의 그것보다 훨씬 넓고 광대하다. 하지만 오늘날의 아이들은 자라날수록 점차 그 세계를 잃어가고 있다. 급격한 도시화는 자연을 잊게 하고, 가족의 파편화는 단절을 불러오고, 교육의 획일화는 다양성을 가두어 버렸다. 그로 인해 오늘의 아이들은 그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마땅히 만나야 할 많은 것들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다시금 모든 것들과 만날 수 있는 창을 열어 그들만의 무한한 상상의 영역을 되돌려주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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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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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기 어려운 학생

들을 대상으로, 고품질의 교육 프로그램과 학

습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함으로써, 지역 공

동체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인재로 육

성하는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

지원대상

농산어촌 초등학생

예술교실

지역적 문화 양극화 해소 및 예술치료, 정서

순화를 목적으로 문화소외 지역인 오지마을

아동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음악교실, 연극교

실, 미술교실) 제공

학습교실

“자기주도 학습을 통한 자립형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자기주도 학습법과 진로탐색 프로

그램 제공

체육교실

“균형 잡힌 성장과 스포츠 정신 함양”을 목

적으로 전문 강사를 통한 스포츠 교육 프로

그램 제공

비전교실

스포츠 경기관람의 기회 제공, 자신의 브랜

드 가치를 형성하고, 논리적 사고력 배양을

위한 토론, 논술, 글쓰기 프로그램 제공

웹사이트

www.hyundai-cmkfoundation.org

온드림스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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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드림스쿨 <미술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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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세계경제가 침체기에 접어 들고

있어 우리나라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민이

많다.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을

담은 ‘고용률 70% 로드맵’은 2017년까지

고용률을 70%까지 높이겠다는 것으로 다소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하여

정부는 2017년까지 공무원과 교사 등 공공

부문에서 1만 6,500여 개의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어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아르바이트성의

질 낮은 일자리와 다른 양질의 일자리라는

측면으로 일자리 창출, 효율 면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있지만, 청년 취업 기회의

축소와 고용의 질 하락 등의 부정적인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따라서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자료제공: 고용노동부, www.moel.go.kr

지난 2013년 11월 13일 경제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 그 자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기본방침과

주요내용을 확정하고 본격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공개된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추진계획’은 2013년 6월 ‘고용률 70% 로드맵’

발표 후 관계부처가 본격적인 실무팀을 꾸려

공공부문의 주요 쟁점들을 정리하고 시행하며

민간부문에 대한 주요 대책까지 마련하는 것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시간제 일자리는 자기 필요에 따라 풀타임이나

파트타임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차별 받지 않는

반듯한 일자리이다. 또한, 시간제 일자리는 양질의

일자리로 전혀 차별을 받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이

깔려있으며 또다른 형태의 정규직 일자리를

의미한다. 여기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란 고용이

안정되고 임금, 복리후생 등 근로조건이 정규직과

차별이 없는 일자리를 뜻한다. 정부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시행을 공무원·교사,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 차원에서 먼저 시작하고 있다.

민간부문에서도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구인·구직 인프라 구축, 제도개선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게 이번 계획의 주요

골자다. 또한, 시간선택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국내외 우수사례 보급, 캠페인 등

대국민 홍보 강화, 노·사·정 협력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은 고용률 70%를 달성한 나라의 사례를

살펴보고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인구구조 및

산업구조의 변화와 함께 시간제근로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시간제 일자리가 선진국의

고용률 달성에 큰 역할을 했던 것을 참고한

것이다. 그러나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일과 삶의 균형, 일하는 방식의

개선이 우선시 되어야하고 경력단절 여성 및 퇴직

시간선택제 일자리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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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를 하는 장년층의 인적자원을 사장시키지

않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과제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아울러 정부는 공공과 민간부문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신규창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기존의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서도 차별시정, 근로조건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간제 일자리의 찬반의견

정규직 일자리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 고용률을

높이자는 것이 정부의 취지이나, 아직까지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고 비정규직과

비교하여 국내 노동현실에서 나쁜 일자리로

양산될 우려가 있으며, 복지 등에 있어서도

차별이 불가피하므로 불완전한 일자리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찬반의견이 분분하다.

찬성의견의 경우, 시간제 일자리가 전체 고용의

37%를 차지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경우, 단순히

일자리의 비중만 높인 게 아니라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하더라도 정규직 직원과 동일한 시간을

일했을 경우에는 정규직과 임금, 복지, 심지어

승진에 있어서도 차별을 두지 못하게 되어

있는 선진사례가 제대로 도입되어 적용된다면

국내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노동력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결혼한 여성의 경력단절 방지를 통한 여성 고급

인력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또한, 기존의 남성

외벌이 형태의 고용에서 벗어나 맞벌이 모델로의

전환을 도울 수 있는 것이다. 고령화로 인한

중·고령 인력의 노동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시키고

인턴 수준에 머물던 청년들에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정부가 내세운

로드맵의 반대의견은 선진사례가 네덜란드라는

안정화된 복지 선진국에 해당된 사례이고

구체적 근거가 있다기보다는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강하다. 특히,

임금 및 복지와 같은 제도의 개선 없이 도입에만

급급하다보면 비정규직 확대에 불과하고

결국에는 또 다른 형태의 아르바이트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실제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시간제 일자리 대부분이 소규모

사업장의 ‘아르바이트’다. 국내 아르바이트의

법정 최저 임금은 시간당 5,210원으로 하루에

5만 원을 벌기 위해서는 10시간을 넘게

일해야 하지만 네덜란드의 경우 우리 돈으로

시간당 약 1만 3,000원 수준의 임금을 주도록

규정되어 있어 시간제 근로자 급여수준은

정규직 대비 93%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보건·교육·행정서비스 분야에서 크게 늘 듯

우리나라의 시간제 일자리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시간제 일자리는 총 149만 개로

추산된다. 최근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 움직임이 늘고 있지만, 공공부문은

그 비중이 크게 낮은 편이다. 또한 시간제

일자리는 전일제에 비해 임금 등 근로조건이

열악한 실정이다. 고용률 70%를 달성한 해외

사례를 감안할 때 시간제 일자리는 주로 여성을

중심으로, 보건·교육·행정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창출될 가능성이 많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부문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정부가

관련법과 제도 등에 대한 제·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시간선택제 공무원·교사 채용을 조기

추진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간선택제 공무원(7급 이하 일반직)

채용을 위해 올 하반기 공무원·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가 하면, 시간선택제

교사를 채용·전환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 기업에

인건비 등 대폭 지원

민간부문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에도

아낌없는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대해 내년부터

인건비·사회보험료·세액공제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고용부·경기도 간 시간선택제

일자리 업무협약 체결, 정부·지방정부 간 협력모델

구축 등 자치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시간선택제 운영을 위한 매뉴얼 제공,

전용 워크넷 구축, 법령 정비 등 지원 인프라를

확충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을 뒷받침한다.

이 밖에 보건·복지 등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이 활성화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시간선택제 간호

인력의 고용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인센티브를

신설·확대하고, 재정지원으로 운영되는

복지시설에 대해서도 종사자 채용 시 일정비율을

시간선택제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우수사례 보급,

언론홍보 및 캠페인 등을 통해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시간선택제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와 관련된 기업사례, 체험수기

등 국내외 우수사례 발굴 작업 역시 지난

10월부터 계속 진행 중이다. 또한 정부는 11월

현재 창조경제포털(www.creativekorea.or.kr)

등을 통해 국내외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용 사례

및 기업 에피소드를 공모 중인 가운데, 지난 10월

제1차 시간선택제 적합직종 아이디어 공모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공모에서는 보건소 휴일

예방접종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노약자 지하철

이용, 전통시장 차량이용 도우미 등이 최우수상을,

휴일 도서관 사서, 고객센터 재택상담 등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정부는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국민의 다양한 일자리 수요를 충족시키고,

풀타임 위주의 장시간 근로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자리인 만큼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를 통해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고, 기업이

적재적소에 인력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범부처적으로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시간제 일자리의 대부분이 저부가가치 기업

및 저숙련 근로자로 구성되어 있고 정규직

노동시장과 비정규직 노동시장의 구분이

고착되어 있다. 이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확산되는 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제 일자리가 갖는 긍정적

측면인 ‘일과 가정의 양립’에 주목한다면,

새로운 시간제 일자리는 언제든지 근로자가

풀타임에서 파트타임, 파트타임에서 풀타임으로

전환할 수 있고 경력을 보장해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고, 경력단절 전문인력을 상용형

시간제 일자리로 채용하는 정도로 한정하고,

기존의 저임금 시간제 일자리를 양질의 상용형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타당할 것이다.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해 노력하되 민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점진적으로 시행하고, 생산성 향상대책과

병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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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에 도전하라

H-스타 페스티벌

<H-스타 페스티벌>은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공연예술 페스티벌이다. 공연의 구성은 연극과 뮤지컬 2개 부문으로 나뉘며 단체와 개

인의 수상자들을 선정하고 우수한 작품에 대한 수상도 함께 진행한다. 연극부문의 희곡 작가, 연

극 연출가 등 연극계의 베테랑 전문가들이 연극부문의 심사를 맡고, 뮤지컬 연출가, 음악감독으로

구성되는 분야별 총감독들이 뮤지컬분야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되어 젊은 공연인들의 열정과 끼를

심사한다. 올해 2014년 하반기에 선보일 새로운 ‘H-스타 페스티벌’을 앞두고 참가단체들에겐 참

가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오디션형태라는 새로운 연극, 뮤지컬 공연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신선

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도록 2013년 수상작들을 소개한다. 기획·진행: 편집부, 글: 양지성 기자, 자료제공:

원더스페이스, blog.naver.com/hstarfest

‘H-스타 페스티벌’은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국내 최대규모의 대학생 공연예술 축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사단법인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공동 진행하여 2013년 ‘하트드림페스티벌(H-Art Dream Festival)’이란 이름으로 첫 번째 공연 페스티벌을 개최하였고, 젊은 예술인들의 꿈과 희망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해 보자는 취지를 담아 ‘H-스타 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축제의 막을 연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연극과 뮤지컬을 전문가의 눈으로 심사하고 관객들에게는 보는 즐거움과 흥겨운 어울림을 제공하는 다목적 공연예술 페스티벌이다. 최근 공연예술계는 창작공연의 소재가 넓어지는 것과 함께 제작형태도 다양해졌다. 그렇다 보니 한국의 자본과 한국적인 스토리에 한국 배우까지 등장하지만 대본과 작사 작곡 연출은 외국인이 맡은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최근 공연된 외국산 뮤지컬은 외국 제작사와 계약해 판권을 확보한 뒤 외국 팀을 데려와 국내에서 제작한 게 대부분이다. 이 경우 오디션을 통해 한국 배우를 뽑고, 외국 제작팀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한국인이 기술 스태프를 담당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국내 공연 예술인들의 설 자리가 갈수록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국내관객의 감성을 이해하고 한국의

정서를 담은 그야말로 우리의 작품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공연예술계는 끊임없이 독창적인 우리 것을 만들어 세계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가져야 할 것이며 이들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무대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H-스타 페스티벌’은 이러한 의미에서 공연예술계에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이 축제에 참가한 팀들은 연극, 뮤지컬계의 전문가들과 상호협력과 교류를 만들 수 있으며 반대로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공연예술계를 이끌어 갈 진정한 연극, 뮤지컬 스타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2013년 처음 선보인 하트드림페스티벌(H-스타 페스티벌의 전신)은 젊음과 패기 넘치는 대학생들의 신선한 무대들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연극부문 선정작 중에는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담은 창작극도 포함되어 있어 젊은이들의 창의적인 무대를 엿볼 수 있었다. 인기상을 수상한 경민대학교 뮤지컬연기과의 <캣츠>는 “매우 오랜 시간 충실히 연습한 것이 느껴지며 전반적인 공간 구성과 소화하기 어려웠을 안무 등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았다. 좋은 기량을 가진 배우들도 여러 명 눈에 띄어 관심이 간다.”는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으며 관객들과의 호흡이 가장 좋았던 팀으로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했다.

H-스타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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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죽음 혹은 아님> 세르지 벨벨(스페인) 원작

2013 하트드림페스티벌 연극부문 대상,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계기는 우연찮게 비롯된다. ‘죽음 혹은 아님’은 스페인

희곡가인 세르지 벨벨의 작품으로 몇 개의 에피소드에서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삶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스페인 희곡작품이 흔치 않은 국내

무대에서는 2009년 10월 대학로 극단 주변인들이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그리고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4학년 학생들이 하트드림페스티벌에서 두 번째

무대상연을 하여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극 <루나사에서 춤을> 브라이언 프리엘(아일랜드) 원작

2013 하트드림페스티벌 연극부문 금상, 극동대학교 연극연기학과

아일랜드의 대표적 극작가인 브라이언 프리엘의 작품 ‘루사나에서 춤을’은 1990년

오비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극 작품으로 많은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삶의 고단함과 궁핍함을 이겨내려 했던 먼디가의 다섯

자매들의 음악과 춤을 통해 현실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의지와 용기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연극 <일어나라! 박종호> 임종원(대한민국) 원작

2013 하트드림페스티벌 연극부문 은상, 경기대학교 연기학과

순수 학생 창작품인 ‘일어나라 박종호’는 노숙자 박종호의 삶을 함께 둘러보며

관객이 자신을 투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면서도

무심하게 지나치는 가족. 박종호의 이야기의 모든 사건에서 가족은 빠지지 않는

이유가 된다. 가족 때문에 삶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지만 그가 마지막까지

지키고자 하는 것이 바로 가족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당연해서 그 소중함을

잊어버리는 가족을 다시금 떠올려볼 수 있다.

연극 <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 셰익스피어(영국) 원작

2013 하트드림페스티벌 연극부문 동상,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하나인 이 작품은 플루타크 영웅전에 나타난

이집트와 로마의 대립을 표현한 깊고 장대한 비극이다. 하트드림페스티벌에서는

학생들의 작품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울림 있는 무거운 대사 톤과

이집트와 로마를 재현한 웅장한 세트, 비장미가 감도는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숨죽여 지켜보는 관객들까지 흡입력 강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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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장유정(대한민국) 원작

2013 하트드림페스티벌 뮤지컬부문 대상,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부

감동과 웃음이 버무려진 이 작품의 등장인물은 소심하고 겁 많고 옹졸한 형제다.

예상을 깨는 찌질함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는 스토리와 엄격했던 인물들이 예상

밖의 코믹한 말투와 힙합 댄스를 선보이는 전개는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부 뮤지컬공연전공과 학생들은 높은 표현력과 춤과

노래를 겸비한 화려한 무대장악력으로 하트드림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판타스틱스> 셰익스피어(영국) 원작

2013 하트드림페스티벌 뮤지컬부문 금상, 계명대학교 연극예술과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줄리엣’을 모티브로 통속적일 수 있는 사랑이야기를

브레히트 서사극 형식으로 관객이 객관적으로 이들의 이야기를 지켜볼 수 있게

하는 독특한 뮤지컬이다. 스틱을 이용한 단순한 무대장치로 전환이 모두 노출되어

배우의 연기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 매력적인 뮤지컬이다. 객석이 3면인 돌출무대로

공연하는 내내 배우들이 퇴장 없이 노출 되어있는 형태로 관객과의 교감이

극대화되어 관객들에게 새롭게 다가가는 뮤지컬이다.

뮤지컬 <렌트> 조나단 라슨(미국) 원작

2013 하트드림페스티벌 뮤지컬부문 은상, 한세대학교 예술학부 공연예술학과

1996년,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작가겸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유작이다.

과감하고 파격적인 형식과 음악으로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과 퓰리처상, 뉴욕

드라마 비평가상, 외부 비평가상, 드라마 리그상, 오비상 등 뮤지컬과 관련된

거의 모든 상을 휩쓸며 뮤지컬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갔으며 27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되었다. 교과서와 같은 뮤지컬 ‘렌트’는 학생들의 젊은 표현력과

다듬어지지 않은 순수하면서도 거친 학생들의 무대공연으로 재탄생되었고

하트드림페스티벌의 은상을 거머쥐었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마크오도넬, 토마스미한(미국) 원작

2013 하트드림페스티벌 뮤지컬부문 동상,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공연제작·뮤지컬학부 뮤지컬과

2001년 미국을 충격에 빠트린 테러가 뉴욕 중심가에서 일어났고 당시 추모의

분위기로 인해 뉴욕의 많은 뮤지컬이 조기 종영했다. 국가적인 재난을 겪은

상황에서 흥겨움이 강한 뮤지컬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공연된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근심에 빠진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주인공인

뚱뚱한 소녀 트레이시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당시 미국사회에 필요했던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담았기 때문이다. 학생들에 의해

하트드림페스티벌에서 재탄생된 ‘헤어스프레이’는 관객에게 행복을 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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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스타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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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Interview

1. 하트드림페스티벌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뮤지컬을 전공하면서 학습에 중점을 둔 정기공연은 매년 무대에

올렸었다. 하트드림의 첫 페스티벌이 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마침 대학생활 4년 중 가장 중요한 졸업작품을 만들고

있었는데, 매년 졸업작품발표는 졸업생들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우수하고 예술성이 높은 작품을 골라 학과 대표로

공연한다. 하트드림페스티벌에서 공연했던 ‘형제는 용감했다’는

우수한 졸업작품들 중에서 최종작품으로 선정된 것이다.

하트드림페스티벌은 학생 대상의 여타 뮤지컬 페스티벌과

달랐다. 수상자에게 수여되는 특혜는 다른 대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파격적이었다. 공연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 누구든지 꿈꿀 뉴욕의 ‘브로드웨이’ 연수 혜택은

설마 내가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지원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하트드림페스티벌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공연을 구성하고 연습하면서 반드시 상을 받아야

한다는 욕심이 우선은 아니었지만 하트드림페스티벌만의

초호화 수상혜택이 꿈을 키우고 있는 뮤지컬전공

학생들에게 도전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인것은 확실하다.

2. 뮤지컬 전공의 학생들에게 이 페스티벌이 갖는 의미는?

하트드림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뮤지컬연극 페스티벌

중에서 가장 큰 행사다. 대학생이 경험하기 어려운 것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학생 신분으로는 서기 힘든 무대에서

공연을 한다. 이른바 국립극장이나 대형 아트센터 말이다.

무대예술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좋은 극장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일인지 잘 알 것이다. 하트드림에서는

일단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 이처럼 대형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리고 다른 오디션 페스티벌들과는

달리 절대 다른 학교나 그룹과의 경쟁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대회시작 전부터 비슷한 공감대와 꿈을 가진 동료들이

모여 화합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견제하고 학과수업에

따라가느라 만날 수 없는 같은 전공의 타 대학 친구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마치 동반자를 만난 기분이랄까? 페스티벌의

경험과 더불어 매우 든든한 친구들을 얻는다. 대학을 나서면

우리는 예술인이기 이전에 완벽한 사회인이 된다. 특히

배우라는 직업은 기댈 곳도 없고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고

부딪혀야 하는데 하트드림을 통해 공연예술 전문 프로듀서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고 좋은 멘토의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또 한가지 하트드림이 특별한 이유는 학생이

경험하고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제공하며 단순히

좋아하는 공연을 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얼마나 프로답게

행동하는가를 평가 받는다. 학생을 학생작품 감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프로다움을 키워주는 페스티벌이다. 따라서

이 페스티벌만큼 공연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페스티벌은 전세계를 뒤져봐도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 페스티벌을 통해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것을 얻었다. 뮤지컬을 전공했던 학생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지금은 학교를 졸업하고 프로무대에서

배우로 활동 중이다.) 이 페스티벌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아마 많은 부분에서 지금만큼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3. 국내 최초의 최고규모 공연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하트드림페스티벌에 지원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출전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모두에게 동등한 혜택과 환경을

제공해 주기 위해 살인적인 스케줄로 진행되었다. 공연 하루

전날 무대세트를 들여 동시에 조명을 설치하고 메모리하며

테크돌면서 공연준비를 한다는 것은 프로들도 힘든 일이다.

물론 무슨일이 있건 ‘show must go on’ 이지만.

공연을 준비하다 보면 공연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사소한

커피 약속도 피한다. 다시 말하면, 공연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두 개 이상의 스케줄은 피하는 것이 대부분의

공연 전공자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하트드림는 좀

달랐다. 공연을 준비하는 것, 작품을 만드는 것만큼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과 유대를 강조한다. 잦은 만남과 토론이

이어지기 때문에 작품 만들기가 빠듯해서 작품 집중도를

신경 쓰는 나로선 그 일정이 매우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스케줄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을 접하면서 지금은 생각이 180도 달라졌다.

4.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

공연을 준비하면서 의상에 얽힌 스토리가 있다. 여주인공

캐릭터가 세상을 뒤흔드는 미모의 소유자였는데 의상이 미모와

걸맞지 않았다. 컬러뿐만 아니라 디자인까지 촌스럽고 못생겨서

당장 다른 옷을 급하게 구해야 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대학로

주변의 보세 옷 가게를 쥐 잡듯 뒤지고 급하게 구매했는데, 바쁜

일정 탓으로 한참 예민했을 때라 살이 너무 빠져서 사이즈가

너무 커져버린 것이다. A라인 스커트였는데 엉덩이 뽕을 급하게

끼우고 의상을 담당했던 후배가 공연 직전까지 바느질로

허리를 줄여가며 공연을 마쳤다. 지금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또 다른 스토리가 생각났다. 시상식이 있던 날이었다.

평소에는 잘 입지도 않는 레이스 블라우스에 여성스러운

치마를 입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하트드림으로 친해진 타

학교 팀이 수상을 하게 되어 양손을 높이 들어 기립박수를

신나게 치며 환호했다. 잠시 쉬는 시간, 화장실 거울에서

블라우스의 겨드랑이가 찢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다시 시작된 시상식에서 내가 상을 받았다. 사진 속의 내가

겨드랑이를 딱 붙이고 수상소감을 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5. 브로드웨이 해외연수를 경험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까? 브로드웨이로 떠나기 전에

다녀오면 많은 것들이 달라지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말 많은 것이 달라졌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브로드웨이와

실제 브로드웨이는 많이 달랐다. 뉴욕은 차가움과 따뜻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곳이었다. 세상의 어느 곳보다 화려하고

예술이 가득하지만, 세상의 어느 곳보다 혼란스럽고 상업적인

곳이었다. 브로드웨이의 공연은 생각보다 평범했고 우리나라

대학로와 다르지 않았다. 굳이 다른 점을 찾아보면, 보다

상업적이고 실수와 정이 통하지 않는 냉정한 곳이라는 점이다.

무엇보다 인상 깊게 보고 얻은 것은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들의

표정이다. 그들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지를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특히, 운

좋게 킹키부츠의 커버 리허설을 볼 수 있었는데 그곳에서 내가

상상했던 브로드웨이와 가장 흡사한 모습을 발견했다. 의상도

무대도 소품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이지만

완벽한 롤라를 연기하는 흑인배우의 모습이 내 속에 잠자고

있던 열정을 꿈틀거리게 했다. 그야말로 진짜 공연을 보여주고

있었다. 매 시간을 열정적으로 즐기고 소중하게 임하는

모습이 큰 자극으로 다가왔다. 4년을 공부하면서 너무 쉽게

작품을 만들고 올리기에만 급급했던 내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무대에 서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를 거기서 다시 깨달았다.

6. 하트드림페스티벌 이후, 삶에 있어서 바뀐 점이 있다면?

졸업을 앞둔 4학년이라는 시기가 좋았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초년생에게 주어진 값진 경험. 하트드림은 나에게

보석 같은 소중한 경험을 주었다. 그리고 지금 그 추억을 품은

프로무대의 배우를 하고 있다. 사실 직접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 하지만 배우로서 알맹이가 조금 더 단단해졌다는 것을

느낀다.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어떤 작품이든지

참여하는 것에 보다 더 기쁨을 느낀다. 포장만 화려하기보다는

알맹이가 단단한 배우가 되는 것을 원했기 때문에 하트드림을

통해 채워가고 있는 지금 나의 하루하루 모습이 소중하다.

이송

뮤지컬배우, 하트드림페스티벌 연기상 수상

“학생신분으로는 꿈꿀 수 없는 프로가 되는 무대,

H-스타 페스티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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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병아리이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바뀔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하트드림을

경험하기 전에는 미래가 겁이 났는데 지금은 기대된다는

사실이다. 내가 어떤 사람이 또 어떤 배우가 되어있을지 말이다.

7. H-스타 페스티벌에 자원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무엇인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을 받으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상을 얻으려 하지 말고 사람을 얻으려고 하라고.

하트드림으로 좋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그리고

지금 나에게 남아 있는 가장 큰 상은 트로피보다 뉴욕에서

보낸 추억보다 그때 만난 친구들과 선생님들이다. 아직도

그들은 나에게 생생한 영감이 되고 자극을 준다.

상을 받는다고 삶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러니 경쟁에

중점을 두고 수상에만 신경쓰기보다는 견문을 넓히고 사람을

얻어간다라는 생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해라. 결코 쉽게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매 순간이 큰 배움이 될 것이다. 하트드림은 학생이

프로로 넘어가는 문 같은 페스티벌이라고 생각한다.

8.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예전에는 목표가 있었다. 다시 말하면, 거창한 목표를

나열했었다. 누구보다 높고 빛나는 위치에서 모두의 박수를

받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었고, 최고의 무대에서 멋진 작품을

만나고 싶었다. 그러나 하트드림으로 많은 경험을 하면서 내가

무대에 존재하고자 하는 이유는 빛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이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그 행복을

보는 사람들도 함께 느끼는 그 순간을 공감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오래 무대에 서고 싶다. 누구보다 꾸준한 열정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 시들어 억지로 피어있는 꽃처럼 추한

것이 없으니 추하지 않게 언제나 푸르고 싱싱하게 말이다.

푸를 송이라는 내 이름처럼 무대에 존재하고 싶다. 언젠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이곳은 누가 빨리 반짝이느냐가 아니라

누가 오래 버티는지가 중요하다고. 그 대신 오래 버티려면

아무리 꺼내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 요술 항아리처럼 항상

자신을 채워야 한단다. 그래서 오래 버티는 게 힘들다고.

이 말을 깊이 새기며 오늘도 나는 그렇게 살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나를 갈고 닦는 트레이닝도 꾸준히 할 것이다.

1. H-스타 페스티벌의 탄생 배경은 무엇인가?

사단법인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청년예술인들의 사회진출에 도움을 주고자 만든

공연예술축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정해진 학사일정에 따라

전공과정만 열심히 하다가 막상 졸업한 후엔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 막막할 때가 있다. H-스타 페스티벌은 이 같은 젊은

열정을 가진 학생들의 등용문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2. 국내 최초의 최고규모 공연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프로젝트를 구성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올해도 70여 개의 대학에서 참여한다. 본선 진출자들을

선발하기 위해 각 대학으로 심사위원들이 직접 방문해서

예선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위원들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출감독, 음악감독, 프로듀서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을 심사위원으로 구성한 이유는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가능성 있는 후배 예술가들을

선발하여 실전과 다르지 않은 무대의 열기를 그대로 배워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 그래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심사위원들의 일정을 맞추고

정리하여 준비하는 과정이 가장 어렵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은

모두 후배들을 위한 작업이라 생각하고 기꺼이 참여한다.

3.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

시상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심사과정을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하다 보니 심사결과는 당일 이름이 호명될 때 알게

된다. 호명된 학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르고

사전준비 없이 감격에 벅찬 학생들의 수상소감을 듣다

보면 이들이 얼마나 어렵게 준비했고 열정을 다했는지 모두

전달된다. 두서없이 울먹이는 소감을 통해 나 역시 공연을

처음 시작하면서 마음먹었던 열정을 다시 찾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마 그 자리에 함께한 모든 이들이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2월에는 개인 수상자들과 함께

브로드웨이 연수를 다녀왔다. 공연 관람은 물론, 리허설 관람,

백스테이지투어, 브로드웨이의 저명한 프로듀서와 연출가들을

학생들과 함께 미팅하면서 공연에 대한 궁금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H-스타 페스티벌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꿈을 좀 더 크고 구체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4. 다른 오디션과 구분되는

H-스타 페스티벌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

H-스타 페스티벌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청년 예술인을

위한 축제이다. 이 축제에서는 단순히 공연을 꾸려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다른 학교 학생들을

만나면서 본인들의 꿈을 구체화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선배

예술인들이 멘토로서 함께한다. 보다 넓은 시각과 실력을 갖춘

선배들에게 조언을 듣고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 받는 것. 그리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은 H-스타 페스티벌이 갖고 있는 최대의 특혜다. 그러한

의미에서 H-스타 페스티벌이 주는 모든 상은 선배가 주는

격려와 책임감의 의미가 있다. 예를 들자면 연출상은 ‘국립극단

예술감독상 연출상’이다. 좋은 후배를 찾아 성장시키기 위한

선배들의 노력이 담긴 이상을 수상한 후배는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우리의 예술에 큰 밑거름으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

5. H-스타 페스티벌이 벌써 2회를 맞이하였다. 지난 오디션

이후, 공연 예술 분야에 미친 영향이 있다면 무엇인가?

공연예술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이 다양한 오디션에 자신감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H-스타 페스티벌 연기상을

받은 학생은 올해 사회로 나와 벌써 두 작품 오디션에 합격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그런 기회를 바로 얻어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H-스타 페스티벌을 통해 얻은 자신감은 무엇이든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용기를 키웠고 그 결과 합격을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작년 H-스타 페스티벌(구.하트드림페스티벌)의

연극과 뮤지컬 예선에 참여한 대학은 40여 개 대학이다.

그리고 올해는 70여 개가 넘는 대학이 예선을 진행하고 있다.

접수마감 후에도 문의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아 내년에는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와 기업, 그리고

공연예술계가 함께하는 축제. H-스타 페스티벌은 이제

학생들의 현장입문을 위한 단계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상원

이다 엔터테인먼트 대표,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

“도전하고 노력하는 사람을 찾는 곳이

바로 당신의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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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스타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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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H-스타 페스티벌에 지원하고자 하는 공연예술

지망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무엇인가?

지난 4년이라는 대학 생활 동안 많은 갈등을 했을 것이다.

내가 과연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까? 현장에 나가서 제대로

공연은 할 수 있는지. 심지어 배우로서 내가 재능이 있는지

등 많은 학생들이 이런 고민을 하면서 학교생활을 했을

것이다. 그들에게 전하고 싶다. 무대는 얼마든지 열려있다.

도전하고 노력하는 사람을 찾는 곳이 바로 당신의 무대다.

두려워하지 말고 H-스타 페스티벌의 문을 두드려보자.

그리고 당당하고 힘차게 무대로 올라가길 바란다. 앞으로도

H-스타 페스티벌은 청년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기획하고

있으며 사회에 나온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찾아 준비하고 있다.

1. 오디션에 참가한 학생들을 직접 만나

심사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여덟팀 정도의 본선 진출한 팀을 심사했다. 심사를 진행하면

할수록 요즘 대학생들의 실력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10년 전, 아니 3년 전, 심지어 작년에 학교에서나 단체에서

만났던 학생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선보였다. 뮤지컬이 막

전파되고 발전된 80년 초반에는 국내 연극배우들 중에서

노래든 춤이든 하나라도 기량을 갖춘 이들을 선발하거나 노래

전공자에게 연기를 가르쳐서 무대에 올리는 형식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런 선발 방식이 존재하지만, 전반적인 학생들의

실력이 엄청나게 발전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즉,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그리고 연기까지 뮤지컬배우로서의 충분한

역량을 갖춘 이들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등장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뮤지컬에 대한 정보를 쉽고 가깝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뮤지컬 관객의 숫자가 늘어 나면서 산업화가

되어 공연이 양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배우와

스텝의 수요가 늘고 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들을 가르칠

교육기관 또한 늘어났다. 그들이 꿈을 키우는 대학에서의 교육이

전문화 활성화되고 그들에게 교육을 하는 교수 및 강사들 또한

뮤지컬의 본고장에서 체계적인 학습을 받아 질적·양적으로

우수한 인재들이다. 이제 뮤지컬은 단순히 노래하고 춤추며

연기하는 무대예술이 아니라 복합적인 개인의 끼를 발산하는

종합예술이 되어 그에 걸맞은 적임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2. 심사위원님만의 특별한 심사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

‘앙상블’이다. 아무리 세상이 발전해 사람이 할 일을 대신할

것들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무대공연만큼은 무엇도 대신할 수

없다. 무슨 일이든 사람이 모여서 하는 거다. 모인 사람들의

‘하나됨’ 없이는 보는 사람에게 감흥을 줄 수 없다. 공연은

재주를 동반해 펼쳐지는 것이지만 정성이 없는 공연은

허허로울 수밖에 없다. 공연은 대본이라는 매개를 통해 그

안에 있는 수많은 약속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다. 마치 수많은

부속품들이 모여서 하나의 자동차가 만들어지고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엔진을

비롯해 자동차의 부속품들 중, 아주 작은 부속 어느 하나라도

규격이 안 맞거나 불량품이라면 결과는 걷잡을 수 없다.

공연도 마찬가지다. 배우들 간의 호흡뿐 아니라 음악, 안무,

무대미술, 조명, 음향, 의상, 소품 등과의 조화 즉, 소통에

의한 앙상블 –전체를 위한 하나, 하나를 위한 전체– 없이는

관객을 만족시킬 수 없고 감동을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3. 제2회 하트드림페스티벌인 H-스타 페스티벌에 지원하고자

하는 공연예술 지망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무엇인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로 인성을 키워라. 배우나 스텝이나

자기가 표현하는 것에는 자기 모습이 나타난다. 어떤 역할을 하든

어떤 디자인을 하든 그 사람의 격과 품 그리고 향이 묻어있다.

그것은 절대로 감춰지지 않는다. 자기자신이 아는 만큼, 느낀

만큼만 보여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극이나 역할이란 것이

꾸며진 것이지만 표현 할 때는 거짓 없이 진솔해야 한다. 그래야

역할에 대한 공감과 극의 몰입을 한꺼번에 전달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자기 자신을 알라. 작품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은 절실한

상황에 놓인 사람이다. 햄릿, 리어왕 혹은 춘향이. 그들의 진심을

담아 표현해야 한다. 역할을 할 때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표현조차 불가능하다. 그들을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자신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자신을 알아야

남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거다. 인간 역시 자연에 속한

동물로서 서로 크게 다를 게 없다. 내가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모두 남들도 마찬가지다.

결국 나를 파악하고 나를 안다면 남을 알고 이해할 수 있다.

배우란 일은 결국 인간 연구다. 나를, 그리고 타인을 알지

못하고 표현하는 건 흉내에 불과하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다.

4. 제2회 하트드림페스티벌인

H-스타 페스티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미 세심한 배려와 참신한 기획력으로 대학생들이 꿈꾸는

도전의 장이 되어 있다. 단지, 출품되고 있는 작품들이 대부분

기성작품이라는 점이 약간 아쉽다. 특히 외국 작품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배워가는 과정이기에 외국의

완성도 있는 저명한 극들을 구현하고 그들의 문화와 기능을

경험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완성도 있는 작품에서

나아가 학생들의 기발한 감성으로 창작된 작품들이 이

페스티벌을 통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학생들이기에 서투른

것이 당연하고 모자란 것이 당연하다. 그렇기에 H-스타

페스티벌은 다듬어 지지 않은 이들의 꿈을 담아 창작의

시초 지점을 만들고 이어서 인큐베이팅을 통해 젊은이들의

신선한 시도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산실이 되길 바란다.

한진섭

뮤지컬연출가, 국제예술대학 뮤지컬전공 교수

“공연만큼은 무엇도 대신할 수 없다. 사람이 모여서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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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스타 페스티벌의 탄생 배경은 무엇인가?

기업의 문화예술 사회공헌 사업이 예술단체에 대한 후원으로만

끝나기보다는 문화예술계와 함께 공동 기획하여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각종 문화콘텐츠가

넘쳐나는 이 시대의 수많은 청년 공연예술인들에게는 힘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젝트가 절실했다. 적극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던 중,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에서

주관하는 전국대학뮤지컬페스티벌이라는 사업이 지원과

관심부족으로 2010년 최종 폐지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전국대학뮤지컬페스티벌이 폐지되면서

실낱 같은 기회마저도 사라진 것이다. 대학에서 4년간

뮤지컬을 전공하고 다양한 무대를 꿈꾸면서도 제대로 된

무대에 한번 올라갈 수 있는 기회조차 없어졌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우리는 공연예술전공 학생들이 자신들이 만든

무대에 직접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에 의견을

모았고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를 직접 찾아가 폐지되었던

페스티벌을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과

함께 되살려보자는 뜻을 전했다. 그리고 전국의 대학생들을

위한 연극·뮤지컬 페스티벌로 확대하여 다시 시작되었다.

2. 국내 최초의 최고규모 공연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프로젝트를 구성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H-스타 페스티벌(구.하트드림페스티벌)은 대기업이 주도의

이벤트성 사회공헌 사업이 아니라 철저하게 문화예술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보다 풍성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는 연극협회, 뮤지컬협회, 국립극장

등 10여 개의 대한민국 최고 문화예술단체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으로 증명된다. 공연예술계의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로 정착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공연예술계와 문화계, 그리고 대학기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공헌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갔다. 이와 같은

노력들은 H-스타 페스티벌 사무국이 공연예술 관련기관

담당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페스티벌과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은 사무국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스템을

통해 알 수 있다. 기업의 입장과 문화예술계의 입장이

다를 때도 있고 때로는 소소한 의견차이도 발생하지만

청년공연예술인들에게 꿈의 무대를 만들어 준다는 공통의

목적이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페스티벌을 구성할 수 있었다

3.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

대학로에서 예선전이 열리던 2013년 7월의 무더운 여름날.

명지대 학생들이 공연하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본선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유명한 배우가

등장하는 공연도 아닌데 200석 객석이 관객으로 가득

차있었고 공연장은 열기로 후끈했다. 생전 처음으로 본

대학생들의 공연은 완벽 그 자체였다. 어느 유명 공연보다

감동적이었고 자리에 앉지 못하고 공연이 끝날 때까지 오롯이

서서 관람했지만 다리 아픈 줄 몰랐다.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고 무대에서 꿈을 찾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공연예술전공 대학생들의 열정적인 공연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H-스타 페스티벌을 통해 청년들에게 꿈의 무대를

만들어 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4. 다른 오디션과 구분되는

H-스타 페스티벌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

H-스타 페스티벌은 문화예술계와 공연예술전공 대학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융합형 문화예술 사회공헌 모델이다. H-스타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동안 학생들은 학교에서 이론으로,

혹은 모의공연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접했던 시나리오,

연출, 무대, 연기 등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을 직접

경험하고 과정마다 전문공연예술인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멘토링을 해줄 뿐만 아니라 무대제작 비용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공연예술인의 실질적인 역량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1박 2일간의 워크숍은 전국 대학에서

연극뮤지컬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킹 행사로서 큰 기회와 의미를

제공하고 있다. H-스타 페스티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개인수상자에게는 미국 브로드웨이의 해외연수기회를 제공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차세대 문화예술인재로 추천한다. 이른바

차세대 한국형 K컬처를 이끌어 갈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셈이다.

5. H-스타 페스티벌이 벌써 2회를 맞이하였다. 지난 오디션

이후, 공연 예술 분야에 미친 영향이 있다면 무엇인가?

1977년 시작된 대학가요제는 젊은 대학생들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국내 가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대회로

평가 받는다. H-스타 페스티벌 또한 공연예술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 대학가요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한 차례 마무리했을 뿐이지만

공연예술전문가들에게는 새로운 스타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고 무대 위의 스타를 꿈꾸는 대학생에게는

현장으로 나가는 통로이자 문화예술계의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등용문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6. H-스타 페스티벌에 지원하고자 하는 공연예술

지망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무엇인가?

H-스타 페스티벌은 열정 가득한 청년예술가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펼치고 세계 무대에서 K컬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청년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성공과 실패를 경험할 수 없고 경험이 없는 청춘은 더 큰

세상을 꿈꿀 수 없다. 공연예술의 현실은 높은 문턱과 전공분야를

충분히 살려서 성공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젊은이만의 꿈과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기를 바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청년의 그 푸른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다.

최재호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차장

“청년들에게 꿈의무대를 만들어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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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스타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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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육프로젝트<모모>

모두가 모두로부터 배운다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Peace Education Project MOMO>는 미하엘

엔데의 동화주인공 모모처럼 폭력적인 사회를 살아가는 개개인이

좀 더 평화에 가까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사색적 머무름의 시간을

되찾아오고자 한다. 모모는 ‘모두가 모두로부터 배운다’라는 모토 아래,

평화교육 및 평화관련연구를 기반으로 한 자체 프로그램 <P.E.A.C.E.

페다고지>를 개발하고 희망의 교육을 전달하고자 한다.글·인터뷰: 양지성 기자, 자료제공: 평화교육 모모, www.peacemomo.org

모모의 시작은 대표 문아영 씨의 개인적인 경험과 많이 닿아 있다. 그는 무채색의 학교 담장 안에서 아침 8시부터 자정까지 머물렀어야 했던 고교시절, 무엇을 하고 싶은지, 꿈이 무엇인지 묻기보다는 점수에 맞춰 대학을 결정하던 교무실의 풍경 속에서 개개인의 고유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느리고 따뜻한 다른 형태의 교육을 상상하게 되었다. 그런 관심들이 인권과 평화의 주제들로 확장되는 과정을 통해 평화 교육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한국적 평화교육에 대한 단어도 낯설은 한국에서 한국형 평화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수많은 청소년들이 유명 인물들만을 나열하면서 자신의 꿈으로 삼는 것을 보며 꿈마저 획일화되는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게 된 사람, 폭력의 문화가 만연한 한국사회에서 평화를 연구하고 행동하는 사람, 연극을 통해 창의적 페다고지를 실천해 온 사람, 그렇게 다른 배움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모여 2012년 8월 24일 모모가 시작되었다. 모모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한국의 공교육, 그 획일적인 교육문화를 바꾸어나가는 것이다. 다양한 통로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모>의 갇히지 않은 평화교육과 가르치지 않는 평화교육이 독보적인 차별성이자 최대 강점이다.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의 이름에는 ‘모두가 모두로부터 배운다’의 앞 글자를 따 ‘수평적 서로배움’의 의미를 담았고 동시에 바쁜 삶으로 인해 서로 돌아볼 시간을 빼앗긴 사람들에게 그 빼앗긴 시간을 되찾아 준 미하엘 엔데의 동화 주인공 ‘모모’의 의미를 담았다. 서로의 고유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그 이야기로부터 배우는 관계, 그 관계가 만들어질 때 평화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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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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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산하기관의 교육연구회들의 초청으로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모모처럼 평화교육을 추진하고 싶은 곳에서는 평화교육진행자 양성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주로 기관 및 단체들을 통해 접할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도 평화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 중이다.

<모모>를 통해 꼭 지키고 싶은 가치 있다면 무엇인가?

모모는 머무름과 머뭇거림의 가치를 지키고 싶다. 속도가 경쟁력인 지금의 사회에서 머무름과 머뭇거림은 많은 경우 비효율로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모모는 쉽게 판단하지 않도록 하는 머무름과 머뭇거림의 순간들 속에서 다양성이 인정되고 돌아봄과 돌봄의 움직임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한병철 교수의 표현을 빌린다면 ‘향기가 있는 시간’을 되찾아 오는 것이 모모가 하고자 하는 일, 지키고 싶은 가치이다.

<모모>의 기업철학은 무엇인가?

<모모>는 현재 비영리단체로 운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많은 활동가들이 강도 높은 노동에 비해 낮은 보수를 지급받으며 활동한다. 이 같은 부적절한 대우를 탈피하고자 모모는 정당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수를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것은 모모에서 월급을 받는 사람들뿐 아니라 모모에게 도움을 제공해주시는 분들에게도 해당된다. 재능 나눔과 자원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좋은 의미로 시작되었던 재능 나눔, 자원활동, 인턴십 등이 청년들의 인력 착취로 이어지는 안 좋은 사례들이 발표되고 있어 이에 대해서도 모모는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 모모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서로가 갖고 있는 지식과 가치를 나누고 배우는 교육문화를 가꾸어가는 단체로서 권위적이고 위계적인 구조가 아닌 수평적 관계를 가꾸어가는 것이야말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실천하고 있다.

사회적기업가가 가져야 하는 태도와 자세는 무엇인가?

따뜻하지만 비판적인 시선으로 사회의 문제를 보되, 같은 시선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조직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진행 예정인 <모모>의 프로젝트가 있다면 무엇인가?

4월 중순부터 대학수준의 평화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모모평화대학’ 봄학기가 개강한다. 아직까지 한국의 어떤 대학도 평화학을 정규전공으로 개설하고 있는 곳이 한군데도 없다. 따라서 인간을 생각하고,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교육과 사회를 이야기하는 평화교육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학벌위주의 사회, 강자만 살려두는 무한경쟁체제, 교사의 일방적인 지식전달 구조에 따른 변화의 방법을 찾고자 평화학 강의를 듣고싶어하는 학생들은 의외로 많다. 이에 모모평화대학은 대학 밖의 대학, 대안대학으로서 평화학과 평화교육학에 대한 이론을 일년 내내 상시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지난 2월에는 ‘국제개발협력에서의 갈등과 평화감수성(Con�ict-sensitive Approaches in the Context of International Development Cooperation)’을 주제로 한 겨울학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5월 말에는 <평화교육 진행자 되기 세미나>, 7월에는 <창의적 페다고지와 평화교육을 접목한 판타스틱평화교육 워크숍>, 8월 중에는 <아시아평화교육국제 세미나>가 예정되어 있고, 참여요청에 따라 현장에 직접 방문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육현장방문연수>프로그램들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교육사업은 주로 누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가?

교육문화를 개선하고자 하는 모모의 교육사업은 교육현장의 교사와 시민사회단체의 교육활동가들을 주 대상으로 한다. 요청에 따라 학교현장을 찾아가 교사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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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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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시절은 이미 오래 전 이야기다. 청년들은 대학 입학과 동시에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느라 배움을 쌓을 자리가 없다. 경력을 위한 어학연수와

인턴십, 혹은 아르바이트로 생계형 휴학이라도 몇 번 하고 나면, 졸업하기까지

6~8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취업도 단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어느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경력직이

아니고서야 어린 나이의 입사 지원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나이제한에 걸리는

사례자들이 많다. 특히, 30대 초반은 나이 제한 때문에 입사하기가 어려운

나이(애매한 나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이다. 공공기관에 지원하고자 해도

나이제한 만 29세에 걸린다. 다행히 올해부터 만 34세로 나이제한이 높아진다.

덧붙여 정원의 3%를 청년 미취업자로 고용하여야 하는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작년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되었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다. 과연 청년실업의 문제가 해결될지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www.moel.go.kr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청년실업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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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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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일부터 공공기관이 매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청년의 나이제한이 현행 만 29세

에서 만 34세로 상향되었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였고 2013년 10월 22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되었다. 개정안

확정에는 일부 30대 미취업자들이 시행령상의

청년 나이(15~29세) 규정으로 인해 취업기회가

제한되고 있다며 항의 글 게재, 항의집회 개최,

헌법소원 등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것도

일부분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불만은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공공기관 채용 정원의 3% 이상을

청년 미취업자로 고용토록 하는 내용을 담은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한 이후 줄곧 불거져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이러한 30대 미취업자의 어려운 취업 현실과

청년고용 확대를 위한 당초 입법취지 등을 고려해

이번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 것이다. 아울러 앞으로

연구용역 및 사회적 공감대 형성 등의 과정을 거쳐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전체에 적용되는 청년의

나이는 100세 시대에 맞게 재검토할 예정이다.

청년 나이는 지금까지 15~29세로 되어있었다.

지금까지 정부의 청년실업대책

청년실업대책이란 말 그대로 청년층이라는

집단의 실업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있는

대책이다. 더 자세히 서술해보면 특정

청년층의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노동시장정책의 일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즉

정부가 행하는 노동시장정책이라는 범위 안에

포함되는 것이다. 청년실업대책의 주요 목표는

청년실업의 원인을 해소하여 청년층 실업자를

감소시키고 노동시장으로 이행되는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일자리

창출, 직장체험연수, 직업훈련, 고용보조금,

인프라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었다. 보다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청년실업의 원인 측면들을

기초로 정부의 청년실업대책을 3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다. 노동수요 측면과 노동공급 측면

노동시장 인프라 측면이다. 첫째 노동수요

측면의 청년실업대책은 경기침체에 따른

노동의 총수요 감소를 억제하고 총수요를

증가시키려는 대책이다. 즉, 청년층을 흡수할 만한

일자리 창출과 노동수요자인 기업을 지원하여

신규고용을 확대하는 대책이다. 이러한 대책에는

인턴십제도와 공공근로사업, 해외취업지원,

창업지원 등이 포함되며, 여기에는 중소기업의

인력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과 일자리

창출 또는 고용 유지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대책도

포함된다. 둘째, 노동공급 측면의 청년실업대책은

노동수요와 공급 간의 불일치를 해결하고

산업수요에 맞는 청년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대책이다. 여기에는 작업진로지도, 직장체험,

직업교육 및 훈련 등이 포함되며 실시된다.

셋째, 노동시장인프라 측면의 청년실업대책으로

청년층의 취업과 노동시장으로의 원활한 이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책이다. 여기에는

취업지원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취업지원기능

강화와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 학교에서

취업까지의 인프라 구축 사업이 포함된다.

이와 같은 정부차원의 청년실업 대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매우 적극적인 정책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노동 수요적 측면에서

인턴지원에 중점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고 인원을

모집하였고 대졸을 중점적으로 지원한 것이 큰

특징이다. 직업 교육과 훈련에 구직자 역랑강화와

더불어 수요자 중심의 훈련 제도를 도입하여

미래 산업 청년리더 양성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과 교육훈련을 추진하였다.

노동시장 인프라 측면에서도 정부의 정책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청년층 뉴스타트 프로젝트는 취업에 취약한

청년층에게 취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해외 선진국들도 오래 전부터 청년실업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나라의 고용특성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일시적인 프로그램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심층적인 상담을 통한 개인의 특성을

잘 훈련시킬 수 있는 직업훈련을 실시한다.

자, 이제 청년이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제도뿐만 아니라 몇 살까지 청년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나이에 따른 걸림돌도 어느 정도

유연해졌다. 앞으로는 효율적인 청년실업대책을

실행하기 위해선 청년층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 특성에 맞추어 차별화된 맞춤형

실업대책이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 우리의 청년고용촉진 특별법으로

돌아가보자. 이번 개정안은 법에서 대통령령으로

위임하고 있는 고용의무 적용 제외기관도

정해졌다. 이에 따라 ‘정원이 전년도에 비해

100분의 10 이상 감축된 연도의 경우’,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공기관

또는 지방공기업 법에 따른 지방공기업으로

지정·설치 또는 설립된 연도의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이 기획재정부 장관과 협의해 고시하는

전문적인 자격·능력 또는 경력 등의 기준에 맞는

사람을 해당연도 고용인원의 100분의 70 이상

고용하는 연도의 경우 등은 고용의무 적용에서

제외된다.

개정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주요내용

• (고용의무) 매년 정원의 3% 이상씩 청년 미취업자를 ‘고용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 ‘고용하여야 한다’

※대상기관은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종전과 동일)

• (고용의무 적용제외) 구조조정 등 불가피한 경우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가 있는 경우는 제외

• (이행수단) 고용부장관은 고용의무 미이행 기관의 명단을 공표하여야 하며, 정부는 경영평가 시 청년고용 실적을 반영하여야 함

• (시행시기) 2014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되 2016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한시적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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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고용촉진 특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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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무기력하고 우울할 때면 시장에 가보라’는 말이

있다. ‘골라, 골라’를 외치는 상인들의 모습에서 활력과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거칠

어진 손마디로 거스름돈을 건네주는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

들을 보노라면 너무 쉽게 포기하고 절망했던 지난날의

어리석음까지 반성하게 된다. 땀 흘려 일해야 하는 즐

거움을 알게 되는 곳. 바로 재래시장이다. 글: 한경아 객원에디터, 사진: 양우성(스튜디오 바오밥)

나는 오늘도 시장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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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가신 아버지가 비단구두를 사오신다고……” 아이들의 설렘이 있고 엄마의 가벼운 지갑도 부끄럽지 않게 만들어주었던 재래시장이 언젠가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텅 빈 공간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동선, 최상의 서비스 등을 앞세워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밀려 나날이 경쟁력을 잃어가는 것이다. 게다가 양극화로 이어진 크고 작은 사회 문제까지 끊이질 않는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기업은 지역발전의 구심점이었던 재래시장의 끊임없는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다. 그 속도는 더디지만 이들의 다양한 정책은 재래시장의 단점인 주차장과 편의시설의 부재, 친절의식 결여 그리고 품질과 신뢰성 문제 및 단순한 가격정책 등을 극복하고자 한다. 또한, 재래시장의 특색인 가격흥정과 할인 그리고 덤 문화를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 형성 및 소비자 쇼핑가치에 대한 만족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인천의 명물로 자리 잡은 인천 현대시장은 대기업과 지자체, 상인 그리고 시민들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합작품으로서 지역경제 살리기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덕분에 중국음식점이 즐비한 차이나타운, 인천바다를 품은 월미도와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인천 현대시장의 매력탐구

인천 현대시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거대한 규모에 깜짝 놀라게 된다. 그러다 보니 농수산물을 물론 의류와 공산품까지 없는 게 없다. 백화점처럼 원스톱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재래시장의 대표적인 모습인 노천판매뿐만이 아니라 유명 프랜차이즈 화장품 가게 및 빵집 등 여러 편의시설들이 자유롭게 입점하여 원하는 종류의 물건구입이 가능하다. 인천 현대시장은 품목별로 모여 입점해있는 7개의 상가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시장을 이루고 있다. 정육점들이 위치하고 있는 송육상가, 의류용품과 화장품, 액세서리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궁현상가, 공구 및 철물 등의 동구상가, 꽃과 실내 인테리어 소품 등을 비롯해 채소류를 구입할 수 있는 송림 원예상가와 송림중앙상가, 재활용물건과 책, 등 다양한 소품 등을 찾으려면 알뜰시장을 찾아가면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온갖 먹거리와 반찬, 식자재 등을 판매하며 인천 현대시장의 중심에 위치한 동부시장은 인천 현대시장의 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총 250개의 상점이 모여있는 인천 현대시장은 범위가 큰 만큼 취급하는 품목 또한 다양하다!또한, 쇼핑을 하는 데 있어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인천 동구 현대시장지역경제활성화의 주춧돌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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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 현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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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현대시장만의 매력이다. 천막과 파라솔로 대변되던 재래시장에 아케이드를 설치해 천장을 만들어 사시사철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시장의 형성과정이다. 인천 현대시장은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장터를 만들었다. 말하자면, 골목 도로에 천정을 만들고 조명을 설치해 만든 골목시장이기에 인천 현대시장에 들어서면 흡사 미로에 들어선 듯하다. 길게 늘어선 골목을 지나면 또 다른 장터가 나고, 사방으로 뻗은 골목을 지나면 새로운 시장이 나와 거미줄을 연상케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혼잡하지 않다. 시설현대화 작업을 거쳐 통로를 확보했으며 동일한 디자인의 간판을 일렬로 배치해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방지한 결과다. 뿐만 아니라 상인들 스스로 철저히 약속과 질서를 지키고 있다.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놓기라도 한 듯 일정 공간 이상 물건을 진열하지 않으며 서로가 서로를, 그리고 소비자와 단순 행인까지 배려하고 있다.

업그레이드 된 재래시장의 서비스

땅거미가 내려앉은 저녁에도 인천 현대시장은 여전히 활력 넘친다. 조도가 제 각각이던 백열등을 밝은 형광등으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심플한 사각 프레임의 조명등 역시 복잡하고 지저분해 보이던 재래시장을 현대적으로 만들어준다. 그리고 내가 서있는 시장의 위치를 한번에 알 수 있는 일관된 간판정책은 원하는 점포를 한번에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에 확 띄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손님들이 가게 이름을, 그리고 가게 번호를 단번에 알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의 코너마다 위치한 전광판에는 원산지표시와 현재 세일마케팅을 진행 중인 점포의 번호를 띄워 마감이 임박한 유통기한 상품과 세일 중인 상품의 판매처를 수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천 현대시장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서비스로 특급 배송서비스가 있다. 현재 각 상점마다 규칙 없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해당 상점에서 약 2~3만 원대의 물건을 구입하면 무료로 배송서비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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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비 걱정 끝 천막과 파라솔로 대변되던 재래시장에 아케이드를 설치해 사시사철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골목에 천정을 만들고 조명을 설치해 만든 골목시장이기에 인천 현대시장에 들어서면 흡사 미로에 들어선 기분이 들게 한다.

2 눈에 확 띄고 깔끔한 간판 수많은 상점들로 인해 단골 가게조차도 찾기 힘든 기존의 재래시장과는 다르게 인천 현대시장은 눈에 확 띄는 깔끔한 간판으로 고객들에게 가게 이름과 전화번호를 쉽게 알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한다.

3 인천 현대시장 공영주차장 고객들에게 이용편익을 제공하는 주차장 시설은 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위치는 인천 동구 송림동 49-105 (운영시간 24시간, 연중무휴)

4 장보기서비스란? 맞벌이 주부, 노약자, 임산부 등을 위해 주문한 내역에 맞추어 주부 도우미가 장보기를 한 후 직접 배달(500미터 이내의 인근거리)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시장 내에서 동행하면서 장보기를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5 전체적으로 시설이 현대화가 되었지만, 시장의 한 켠에는 아직도 옛 재래시장의 모습 그대로 목조건축이 남아 있다. 재래시장의 향수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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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하고 있어 대형마트 부럽지 않다. 인천 현대시장이 들어선 인천 거리는 시민들의 보행로인 동시에 지역주민들의 소중한 일터다. 도시의 주인은 지역주민들이며 발전의 원동력 역시 주민들이라는 사실을 여실 없이 보여주는 사례다. 아울러 인천에 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제철은 ‘전통시장 장보기’ 등의 다양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재래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는 따뜻한 사례임에 틀림없다.

골목길에 작은 상점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전통시장에 들러본 추억은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에 눈과 입이 즐거워지고, 물건을 사고파는 손님과 상인 간 에누리와 덤을 향한 실랑이 소리가 가득한, 희로애락 속에 사는 우리 삶의 모습이 녹아 있어 사람 사는 구수한 냄새가 나는, 우리 기억 속의 전통시장은 그런 곳이 아닐까 싶다. 이처럼 전통시장은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자

지역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재래시장의 활성화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편리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며 도시경쟁력을 강화시킨다. 나아가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양극화까지 해소해준다. 다시 말해 따뜻하고 넉넉한 인심이 깃든 우리의 시장을 스스로 아끼고 보존해야 할 것이다.

위치 인천 동구 송림동 50

영업시간 오전 6시~저녁 9시까지

점포마다 차이가 있으니 확인할 것

그곳에 가려면?

인천 동구의 현대시장에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지하철로 이동하기를 권한다. 지하철

1호선 도원역 2번 출구에서 현대시장까지 도보로 17분 정도가 소요된다. 짧은 거리는 아

니지만,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골목들은 장보기의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인천 동구 현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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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소녀들의 어깨에 ‘교육’의 날개를 달다

세이브더칠드런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인 지난 1992년 방영된 ‘아들과 딸’이라는 드라마를 기억

하는가? 이란성 쌍둥이 남매로 태어났지만 집안의 모든 지원과 사랑을 독차지한

아들과 공부가 너무나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딸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

되며 안방극장을 휩쓸었다. 지금이야 우리나라는 이런 상황을 상상할 수 없을 정

도로 교육 평등을 이루었지만 전 세계 곳곳에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이 여전히 존

재하고 있다. 기획·진행: 편집부, 자료제공: 세이브더칠드런, 김아중 사진제공: 나무엑터스

야생의 정글보다 더 지독한 교육정글을 헤쳐나가는 대한민국의 아이들. 과도한 교육열에 아이들은 숨쉴 틈이 없고, 어깨에 올려진 책가방 속에는 책들이 넘쳐흐르고 있다. 그러나 지구 반대쪽 어딘가에서 교육은 여전히 아이들이 쟁취해야 할 권리이다. 특히, 성별에 따라 받는 차별은 상상을 초월한다. 중등 교육 과정에 진학하는 여자아이의 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진학했다 해도 무사히 고등교육 과정까지 마치는 여아의 비율이 5%도 되지 않는 것이다. 2012년 유네스코의 조사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는 수많은 여아들이 가난과 분쟁, 조혼, 열악한 교육환경 등으로 인해 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사무총장 김미셸)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아프리카 여자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11월, ‘스쿨미캠페인’(school me)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2016년까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코트디부아르, 우간다 등 4개 국가에서 여자아이들에게 교육을 되찾아주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스쿨미캠페인은 전쟁으로 무너진 학교 건물을 다시 짓고, 오랫동안 학교에 다니지 못했던 아이들이 뒤떨어진 공부를 보충할 수 있도록 속성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른 결혼과 출산으로 학업을 포기한 여아가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낮에 그 자녀를 돌봐 주는

영유아 발달 센터를 짓는 일 등, 먼 길을 걸어 학교에 왔지만 끼니를 거르는 것이 다반사인 아이들이 배고픔 때문에 학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영양 급식도 이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이와 함께 사춘기 여학생들이 볼일을 보기 위해 위험하게 숲으로 들어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안전한 화장실과 위생시설도 짓는다. 여아들에게 학교가 배움의 공간일 뿐 아니라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안전한 생활공간도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 4개의 국가에서 학교건물 건립, 시설 개·보수 등의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여자아이들의 롤모델이 될 여교사 교육 및 양성, 여아교육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개선 및 평화교육 등 여아들의 교육을 든든히 뒷받침해줄 토대 마련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배우 김아중 씨가 스쿨미캠페인 대사가 되어 대중들에게 아프리카 여아 교육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세이브더칠드런의 다양한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라이베리아 현지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소녀들을 만나고 돌아온 그녀는 “(아프리카 여아들에게)교육은 나쁜 사고나 사건을 당하지 않게 보호해 주는 제 2의 가정이고 심리적으로 위태로울 때 붙잡을 수 있는 종교 같은 것이에요.” 라고 말한다. 벌써 이러한 지원활동으로 인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들이 들려오고 있다. 시에라리온 프리타운 크루베이 마을에 사는 페라무스(11)는 어머니의 나이가 많고, 너무 가난해서 이모와 함께 동네 수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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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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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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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에 물을 담아 머리에 이고 다니며 팔아야 했다. 글이 너무나 배우고 싶었지만 정식교육의 기회는 꿈도 꿀 수 없었고 물을 팔러 다니다 공부하고 있는 또래 아이를 만나면 글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거나 학교를 지날 때면 교실 창문으로 수업을 훔쳐보며 글자를 배우기도 했다. 그러던 페라무스가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으로 친구들과 함께 교실에 앉아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멘 모습에서 더 이상 예전의 무표정하고 어두웠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페라무스의 꿈은 변호사다. “어렸을 적에 친척을 따라 법원에 가본 이후론 변호사가 꿈이었어요. 공부를 열심히 해서 꼭 변호사가 되고 싶어요.” 그녀는 오늘도 미래의 변호사를 꿈꾸며 신나게 등교한다.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꿋꿋이 대학 교육까지 마친 딸은 다시는 부당한 차별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해나갔다. 교육의 힘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스스로 자신의 삶을 결정하지 못하고 불합리한 관습과 차별에 희생당하고 있는 아프리카 여성들이 교육을 통해 달라진다는 것은 그 사회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들이 만들어갈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변화. 세이브더칠드런의 스쿨미캠페인은 이 변화에 힘찬 날개가 되어주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www.sc.or.kr

1919년 영국에서 에글렌타인 젭(Eglantyne Jebb)에 의해 설립되어

현재 30개 회원국이 전 세계 120여 사업장에서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 및 참여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국적,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

월하여 활동하는 국제 구호개발 NGO단체다. 그 중,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아동권리옹호, 아동보호, 보건의료, 아동교육 및 발달을 지

원하고 있으며 해외개발사업, 인도적 지원 및 대북지원사업을 통해

국내외 아동의 삶에 즉각적이며 지속적인 변화를 일으키도록 노력하

고 있다. 또한 시즌 7까지 진행되었으며 지금까지 40만 명이 넘는 사

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을 포함하

여 ‘나눔 첫돌잔치’, ‘아프리카 빨간 염소 보내기’ 등 대중들이 자발적

으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1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된 페라무스. 예전의 무표정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웃음을 되찾았다.2 스쿨미캠페인 홍보대사 김아중 씨는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교육을 받을 기회를 뺏긴 여자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활동을 펼쳤다.3 스쿨미캠페인. 빈곤과 악습, 편견으로 교육의 기회를 빼앗긴 아프리카 여아들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4 시에라리온 프리타운에 사는 페라무스는 글을 너무나 배우고 싶어 교실 밖에서 창문을 통해 수업 내용을 듣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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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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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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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옷에서 희망의 날개를 만들다.

굿 윌 스토어 (Goodwill Store)

우리가 알고 있는 ‘흥부와 놀부’의 착하지만 가난했던 흥부는 제비의 다리를 고쳐주고 얻은 박씨를 통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에서 흥부처럼 희망의 박씨를 얻게 되는 행운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현대의 시각에서 보자면, 흥부는 무능력한 가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대신 매 맞는 일과 형님 집에 식량을 빌리러 갈 수밖에 없었던 흥부에게 다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제비가 가져다 준 박씨가 아니어도 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흥부처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런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혼자만의 힘으로 극복하기 힘든 사람들, 열정과 의지는 있지만 신체적 장애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는 곳이 있다. 바로 <굿 윌 스토어>가 그곳이다. 굿 윌 스토어는 1902년 미국 보스턴의 감리교 목사이자 초기 사회운동가였던 에드가 헬름(Edgar J. Helms)이 도시의 부유층 지역에서 중고 생활용품이나 옷가지들을 기증 받아 이민자들과 가난한 이들에게 이를 수선하고 판매하는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시작되었다. 보스턴에서 시작한 일자리 제공 움직임은 점차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1916년에는 ‘굿 윌 인더스트리 오브 아메리카(Goodwill industries of America Inc.)’란 단체명을 갖게 되었다. 1930~40년에 들어서면서 대공황으로 실직자들과 전쟁으로

사회적·신체적 결함을 지니게 된 이들이 늘어나 굿 윌 스토어의 더욱 특별한 관심이 요구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1998년에는 <굿 윌 인터내셔널, Goodwill International Inc.>이 탄생되어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장애인 및 사회 소외계층에게 교육 및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미국에서 매출액 대비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비영리기관으로 성장했으며 캐나다 및 남미 등 전 세계에 걸쳐 2,700여 개가 넘는 온·오프라인 사이트도 운영 중이다.

‘굿 윌 인터내셔널’에서 하는 활동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첫째, 장애인 및 사회 소외계층들이 직업을 얻기 위해 필요한 기술 습득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둘째, 그들이 원하는 직업을 얻을 수 있도록 직업을 소개하거나 인턴십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셋째, 심리적, 신체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실직자와 장애인들에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사회적응훈련, 재활훈련, 심리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넷째, 직장에서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노인부양, 보육 및 가사분담의 도움을 제공하거나 경제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산관리도 도와준다. 이러한 ‘굿 윌 인터내셔널’의 네 가지 활동은 ‘굿 윌 스토어’를 통해 실현된다. 이들은 단순히 기부물품을 판매하여 이익을 남기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작게는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받은 기부물품은 장애인과 소외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로 인한 수익금은 다시

당신을 위한 단 하나의 자리 ‘일’자리

사회적 일자리

사람에게 가장 큰 행복은 내가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것이다.

취미나 적성, 세상을 변화시키는 실천, 시장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

의 창조 그리고 누군가를 돕고 더불어 살기 위한 노력 등이 우리 주변에 진행되고 있다.

흥미로운 많은 ‘일’들이 ‘일자리’가 되어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성세대 누

군가가 제공해 주기보다, 행복한 일터를 꿈꾸는 당사자들이 원하는 일자리. 모두 함께

공감하는 배려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혁신과 도전은 이제 사회적 일자리로 이어진다. 기획·진행: 편집부, 글: 김선아 객원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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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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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소외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며 크게는 중고물품을 재활용하여 환경보존에도 이바지하는 이른바 순환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 굿 윌 스토어의 기부물품 순환구조의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텍사스의 제시카는 몇 년 동안 안 입던 옷들과 아이들 장난감 등 안 쓰는 여러 생활용품들을 굿 윌 스토어에 기증하고 받은 영수증으로 연말정산 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기부물품은 같은 지역사회에 살고 있는 취업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수선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해주었고 기부물품 판매를 통해 생긴 수익금 전액은 그 지역사회에 속한 장애인 및 소외계층의 직업 및 재활교육에 사용되었다. 또, 척추염으로 오른쪽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인 사만다는 삶의 의욕을 잃고 하루하루 좌절의 연속이었지만 굿 윌 스토어에 입사하고 일을 시작하면서 몸이 불편해도 충분히 즐겁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굿 윌 스토어’는 일을 통해 능력을 키워 자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나아가 개인과 그들 가족 모두의 존엄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궁극적인 목표를 둔다. 따라서 취업 후에도 경우에 따라 경제적인 조언과 지속적인 근무환경을 위해 노부모와 아이 돌보기 등을 지원해준다.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굿 윌 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의 21만 6,000명의 사람들이 직업을 구했고, 670만 명의 사람들이 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새로운 꿈을 꾸었다. 물론, 이 결과는 굿 윌 스토어 혼자만의 힘으로 얻은 결과가 아니다. 기업, 정부, 기부자 모두가 같이 노력하여 이룬 것이다. 그 중에서도 기부자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굿 윌 스토어의 모든 활동이 그들의 기부를 시작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기부자의 기부 외에 기업의 지원 및 후원을 받아 하는 사업도 있고, 정부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하는 업무도 있다. 우리나라 ‘굿 윌 스토어’는 2003년 미국 부시 대통령 행정부의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고(故) 강영우 박사에 의해 소개되었다. 2003년 부산점 1호 개장을 시작으로 경기도 수원점, 서울 목동점, 송파점 등 총 9개의 매장으로 확산되었다. 2011년 2월에는 한국 굿 윌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함께하는 재단’이 설립되었으며, 좀 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같은 해 6월, ‘굿 윌 인터내셔널’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많은 새터민들이 직업 교육 및 일자리를 제공을 받고 있다. 오늘 하루 장롱을 열어보고 몇 년 동안 입지 않고 묵혀두었던 옷이나 오랫동안 쓰지 않은 물건들을 정리하여, 가까운 굿 윌 스토어에 기부하는 건 어떨까? 당신의 작은 선행이 희망의 날개를 달아 사회적 편견으로 고생하는 이웃에게는 삶의 변환점이 될 수도 있다. www.goodwill.org

더 나은 미래로의 도약!

스프링보드 포워드 (Springboard Forward)

양학선 선수가 런던 올림픽 도마종목에서 금메달을 딸 때, 만일 스프링보드가 없었다면 기록이 어떻게 나왔을까? 아무리 기술이 뛰어난 선수라도 스프링보드의 도움이 없었다면,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인생에서 고비를 겪거나 정체기에 머물러 있는 사람에게도 스프링보드가 있다면,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스프링보드 역할을 해주는 곳이 바로 비영리기관 <스프링보드 포워드 Springboard Forward>이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처럼 미국도 저임금 근로자의 비율이 25%정도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다. 저임금 근로자는 대부분 일용직 혹은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고용불안정에 시달리며 이직과 전직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은 저임금 근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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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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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에게 반복적으로 지속되면서 소득과 부의 불평등 심화를 야기한다. 스프링보드 포워드의 설립자인 엘리엇 브라운(Elliott Brown)은 바로 이러한 점에 관심을 두고 2002년 일하는 빈곤층을 위한 스프링보드 포워드를 설립하였다. 스탠포드 대학 출신의 브라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이스트 팔로 알토에 있는 청년취업소개소에서 일하면서 저임금 근로자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자기 일에 대한 자긍심 없이 저임금의 근로조건 속에서 일하는 것은 불성실한 업무태도와 낮은 업무능력을 야기시켜 높은 이직률과 실업률을 보이고 결국 이는 근로자가 가난의 수렁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을 만든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이런 빈곤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저임금 근로자들의 경력개발을 돕고, 그들이 전보다 더 나은 자리로 한 단계 뛰어오를 수 있도록 하는 ‘일자리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여 궁극적으로 그들의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프링보드 포워드의 기본 프로그램은 고용 당사자인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이 가능한 모델 ‘스프링보드의 고용 보장 프로그램(�e Engaged Employment™ Program)’이다. 기업이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약 1년에 걸쳐 진행되며 근로자 한 사람당 한 명의 멘토를 파견하여 그들에게 다양한 직무훈련을 제공한다. 현장에서 근로자들을 직접 교육함으로써 사소한 작업에도 동기를 부여하고 자기계발의 기회를 마련해주며 그들의 미래설계까지 돕는다. 실질적인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근로자 개개인의 발전이 기업의 번창에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 회사에서도 신입사원이나 또는 단순업무 근로자들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저임금 근로자들의 생활을 개선시켜 사회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선보인 스프링보드 포워드는 2005년 사회적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기관인 <아쇼카, Ashoka>에서 수여하는 ‘아쇼카 팰로우’로 선정되었으며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창조적인 경영 능력을 평가해 50대 혁신 기업을 선정하는 기관인 <패스트 컴퍼니, Fast Company>의 ‘사회적 자본주의 상’을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수상하였다. 갈수록 일자리는 줄어들고 실업자는 늘어난다. 정부와 기업은 실업자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쏟아 내지만, 고용의 질이 개선되지 않은 채 일자리만 늘리는 것은 옳은 해결책이 아닐 것이다. 스프링보드 포워드의 설립자인 엘리엇 브라운은 고용의 질이 삶의 질을 높인다고 믿었다. 이를 위해 스프링보드 포워드는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하여 저임금 근로자의 삶을 도약시켰다. 우리나라도 스프링보드 포워드와 같은 활동을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춘 저임금 근로자의 삶을 도약시킬 수 있는 고용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www.springboardforward.org

How it works youtu.be/h5u9HdA4Oc8

사회적으로는 유용하지만 수익성이 낮아 민간기업이 참여하기

어려워 활성화되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의 예산지원을 통하거나

비영리단체에 의하여 창출되는 일자리를 말한다.

Tip. 사회적 일자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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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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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장애인에 맞춤형 자전거 보급 2014.04.15

현대차그룹이 장애인의 두 발이 되어주는 조력자로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4월 15일 서울 시립

남부장애인복지관에서 최동익 국회의원, 박광식

현대차그룹 부사장, 김주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복지관 소속 장애인 및 관계자

등 총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맞춤형 자전거

전달식’을 가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지급한 동두천

장애인 복지관용 1대 및 개인용 1대를 포함해, 지난해

말부터 개인 수혜자용 118대, 복지관용 73대 등

3억 원 상당의 장애인 맞춤형 자전거 총 191대를

지원했다.

전쟁 유공자 주거 개선 사업 2014.02.18

현대차그룹이 3년간 다양한 지원을 통해 군인 삶의

질 향상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월 18일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육군본부에서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참가한 가운데

‘육군본부 사회공헌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은 나라사랑 보금자리, 부사관 자녀 장학금,

디지털 영화관 사업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통해 매년 30가구의

월남·6.25전쟁 유공자들의 주거를 개선, 참전

용사들의 호국보훈 정신을 기리고 군의 사기를

높이기로 했다. 또, 현대로템은 매년 부사관 자녀

중·고등학생 10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교육비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캄보디아 자동차 정비학교 착공식 2014.04.29

현대자동차는 4월 29일 캄보디아 프놈펜(Phnom

Penh)市에서 협력단체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 플랜코리아를 비롯해 현지 정부

및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3호’ 착공식을 가졌다. 현대차는

2013년 1월 아프리카 가나에 3년제 정규 자동차

공업고등학교인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1호’를,

올해 1월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2호’를 열었으며 이번에 캄보디아에서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3호’ 착공식을 가지며 정비인력 육성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했다.

2014년 함께 움직이는 세상 공모사업 2014.01.14

현대차가 공모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소외 계층에게 따뜻한 나눔을 전달할 37개

사회복지사업을 새로이 선정하고,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함께 움직이는 세상’ 만들기에 나선다. 특히

기존 장애인, 노인, 아동 및 청소년의 세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됐던 공모사업에 작년에 신설한

이동편의 제공과 사회복지를 결합시킨 이동복지

분야를 확대 지원하는 등 사업 영역을 다각화했다.

현대자동차㈜는 1월 14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롤링힐스 호텔에서 회사 관계자 및 공모사업

심사·자문단, 사업 선정기관 관계자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현대차 함께 움직이는

세상 공모사업’ 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기아자동차

혈액암 환아와 함께하는 야구이벤트 2014.05.05

기아자동차㈜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한국혈액함협회와 함께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아이들과 가족 35명을 ‘기아챔피언스필드’에

초대하고, 시구이벤트와 타이거즈 선수단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이날 펼쳐진 기아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혈액암 환아 조우형 군(11세)과 이동원

군(14세)이 각각 시구와 시타를 맡았다.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중등학교 건립 2014.03.26

기아자동차㈜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헬레네

지역에서 3월 26일 인함바네 도지사, 인함바네

도교육국장, 석상기 주 모잠비크 한국대사 영사,

정문용 기아차 아중동지역본부장을 비롯해 현지

주민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아차의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의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기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제공해 삶의 ‘빨간 불’을

‘파란 불(Green Light)’로 바꾸겠다는 기아차의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이다. 모잠비크 헬레네는

임산부를 자전거로 병원까지 데려갈 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주민 대다수가 의료와 교육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빈곤

지역으로, 기아차는 우선적으로 헬레네에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 거점 역할을 할 중등학교를

건립하고 등교, 이동진료, 자립지원 용도로 개조된 총

3대의 봉고트럭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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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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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가정에너지 코디네이터 4기 발족 2014.04.15

현대제철이 운영하는 ‘가정에너지 코디네이터’가

봉사자들과 지역주민의 호응 속에 확대 개편돼

지역경제 에너지 절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15일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한국주거복지협회 이영환 이사장과 현대제철 김상규

경영기획본부장 및 주부 코디네이터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정에너지 코디네이터’ 4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가정에너지 코디네이터는 현대제철의

주력 사회공헌 사업인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의 일환으로 가정 내 대기전력 절약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 에너지 절약 및 CO₂ 절감을

위해 활동하는 봉사자들로 구성돼 있다. 선발된

코디네이터들은 현대제철 사업장이 있는 지역의

노후화된 아파트 단지 내 에너지 절약 신청가구를

매달 1회씩 방문해 가정에너지 효율을 진단하고

에너지 절약 생활습관 모니터링 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점검 대상 가구에 고효율등(燈), 멀티탭,

온습도계 등 에너지 효율 물품을 제공해 대기전력

절감을 돕는다.

노숙인에게 겨울나기 ‘점퍼’ 지원 2014.01.15

현대제철이 연말연시를 맞아 노숙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점퍼를 전달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15일 서울 영등포구 노숙인

쉼터인 ‘광야홈리스센터’에서 노숙인 300명에게

겨울점퍼를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현대제철의 한 직원이 라디오에 소개된 노숙인 관련

사연을 듣고 회사에 건의해 이뤄졌다. 지난 연말

‘노숙인의 반장’으로 통하는 영등포역 파출소 정순태

경위가 TBS 교통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겨울철

노숙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겨울점퍼인데

비교적 고가이다 보니 지원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사연을 전한 바 있다. 직원의 건의를 받은

현대제철은 우리 사회의 가장 소외받는 이웃 중

하나인 노숙인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겨울용

점퍼 300벌을 구입, 광야홈리스센터에 전달했다.

현대글로비스

중부지역부, 백혈병 아동 돕기 2014.04.22

현대글로비스 중부지역부가 4월 22일 당진시

보건소를 방문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동에게

헌혈증 80장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헌혈증은

현대글로비스 임직원과 위수탁 운전원, 협력사가

참여해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이와 가족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이재민 구호품 무상 수송, 1사 1촌

일손 돕기, 매칭그랜트, 결연시설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돕고 있다.

현대위아

1%나눔으로 청소년 교복 지원 2014.03.06

현대위아가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의 신학기 교복

구입비를 지원했다. 현대위아 임직원들은 3월 6일,

창원 좋은이웃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하여 새 학기를

맞아 중, 고교에 진학한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교복

구입비 1,500만 원을 경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했다. 신학기가 되면 고가의 교복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가운데 한 벌 30만

원에 육박하는 교복비는 저소득 가정에 큰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위아 임직원들은

이런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임직원 급여 1%나눔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창원지역

45개 지역아동센터에 교복 구입비를 지원했다.

현대파워텍

상반기 사랑의 헌혈 캠페인 2014.03.12

‘2014 상반기 사랑의 헌혈캠페인’이 3월 7일(금)과

12일(수) 양일에 걸쳐 본사 사업장에서 시행되었다.

상반기 캠페인에는 총 120명의 직원이 참여해,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2005년부터 시행된 사내 사랑의

헌혈캠페인에는 올해까지 총 2,072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또한 지난해까지

625매의 헌혈증서가 기부되어, 긴급히 혈액이

필요한 임직원 및 사내협력사 직원에게 전달됐다.

현대파워텍은 대한적십자와 함께 상·하반기 두 차례

헌혈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매해 약 200여 명의

대규모 인원이 단체 헌혈에 동참하여 지역사회의

원활한 혈액 수급에 기여하고 있다.

임직원 급여나눔 성금 2014.01.22

현대파워텍 임직원들이 급여 나눔으로 1억

2,000만 원을 전달했다. 현대파워텍은 1월 22일

오전 11시 현대파워텍 서산본사에서 이효중

현대파워텍 이사, 백광현 노사협의회 사원대표,

신한철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억 2,000만 원 성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성금은 지난 2013년 동안 임직원 860여

명이 동참한 금액(사랑의구좌, 급여 1%나눔)과

회사의 매칭그랜트 성금으로 조성됐다. 성금은

2014년 저소득가정 아동 청소년 방과후 보호사업

해피파워스쿨과 취약계층이동복지차량 공모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99

사회공헌 뉴스

Page 102: 2014년 06월 WeWith ISSUE No.2 13.53 MB

현대엔지니어링

케냐 현장, 기근지역 긴급구호활동 2014.02.15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사업본부가

케냐에서 수행 중인 『올카리아 I & IV 지열발전소

프로젝트』 현장이 지난 2월 15일 바링고(Baringo

County)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긴급

기근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케냐

교육청장을 비롯해 교장, 학생들이 참석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살라바니(Salabani) 초등학교

등 8개 초등학교에 다니는 4,000여 명의 학생들이

한 달 동안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분량인 옥수수

16.2톤을 전달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답례로 감사의 노래를 불렀으며 케냐 현지

방송국(QTV, KNA)에서도 취재를 나와 이번

구호활동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2014년도 신입사원 설맞이 봉사활동 2014.02.03

현대엔지니어링의 2014년도 신입사원 196명이

지난 설을 맞아 1월 27일, 28일과 2월 3일 등 사흘에

걸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문화를 몸소 체험했다. 먼저, 경기도 가평

꽃동네를 방문해 시설 내 청소와 주방일을 거들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식사를 도와드리고

말벗이 되어드리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현대다이모스

2014 상반기 책두레 기증식 2014.03.05

현대다이모스는 3월 5일 성연중학교에서 저소득층

자녀 18명을 대상으로 ‘2014년도 상반기 책두레

사업 도서상품권 기증식’을 가졌다. 책두레

사업은 충남 서산시 성연면에서 선정한 저소득층

자녀에게 참고서와 도서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자 진행하는 지역기반 사회공헌활동이다.

현대다이모스는 매년 정기적으로 책두레 사업을

추진하여 현재까지 총 89명의 학생을 후원하였다.

현대다이모스는 이외에도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성연초·중학교 후원과

문화나눔행사, 조손가정 교복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케피코

사랑의 헌혈 캠페인 실시 2014.04.11

현대케피코는 부족한 혈액수급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 아래 4월 4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실시했다. 대한적십자사의 지원으로

군포 본사 사내에 헌혈버스를 배치해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했으며 헌혈증 기부를 통해 직원

가족 중 응급환자 발생 등 긴급수혈이 필요한 경우

지원하고 있다.

바리스타관, 고봉중·고교에 개관 2014.02.12

현대케피코의 지원 아래 고봉 중·고등학교(경기도

의왕시 소재 서울소년원)의 바리스타 양성

전문교육시설인 ‘현대케피코 바리스타관’이 2월 12일

개관했다. 바리스타관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및 어려운 이웃과 소통하고자 현대케피코의

지원으로 조성되었으며, 졸업 후 학생들의 원활한

사회적응과 생계자립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울산공장, 상반기 하천정화활동 2014.04.23

현대하이스코 울산공장이 4월 23일 관내 동천강

주변 하천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울산공장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해 울산 시민의 주요

산책로인 동천강 주변 생활 쓰레기를 정리하고 하천

주변을 청소하는 등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봄을 맞아 하천 주변 경관을 가꾸고 쾌적한

산책로를 만드는 등 지역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실시되었으며, 울산공장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동천강 일대의 하천정화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관청 및 지역민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서울사무소, 사랑나눔 바자회 2014.04.14

현대하이스코가 4월 14일 잠원동 서울사무소

옥상정원에서 소아암 아동을 위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임직원들이

직접 기증한 의류 및 주방용품, 도서 등 260여 점의

생활용품들이 판매되었으며, 이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은 전액 한국소아암재단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판매 후 남은 물품들은 양재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하여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현대하이스코는

매년 임직원의 자발적인 급여 끝전 모으기와

사내카페 모금을 통해 조성된 기금을

한국소아암재단에 전달해왔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경제적 문제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암 아동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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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Page 103: 2014년 06월 WeWith ISSUE No.2 13.53 MB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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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RECRUIT

Page 104: 2014년 06월 WeWith ISSUE No.2 13.53 MB

초록우산 어린이재단1948년 CCF로부터 출발하여 지난 60여 년간 세상 모든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외길을 걸어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아동의 성장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 재단만의 특화되고 표준화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아동복지 전문기관이다. 현대자동차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수호천사 캠페인’을 시작으로 저소득가정들이 자동차에 기반하여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희망드림 기프트카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www.childfund.or.kr

코이카/플랜코리아정부출연기관으로 설립된 코이카는 우리나라와 개발도상국가와의 우호협력관계 및

상호교류를 증진하고 이들 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함으로써 국제개발협력 증진에

기여하는 기관이다. 플랜코리아는 아이들이 빈곤에서 벗어나 그들이 가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제 NGO 단체이다. 현대차는 코이카, 플랜코리아와

함께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를 건립하여 교육 불균형 해소 및 안정적 일자리 창출 등

저개발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www.koica.go.kr | www.plankorea.or.kr

㈔한국생활안전연합

㈔한국생활안전연합은 안전불감증이 만연된 우리 사회에 숨은 위험들을 찾아내고

안전문화와 안전의식을 일깨워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공익법인이다. 그리고 각종 사고로부터 우리 모두가 최우선적으로 보호되며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학술연구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실태조사, 교육

그리고 시민운동 등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한국생활안전연합은 현대자동차그룹,

서울특별시와 함께 어린이들이 체험을 통해 교통안전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키즈오토파크를 설립·운영 중이다. www.safia.org

에이블복지재단

남과 다른 외모에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을 피해 집에 몸을 숨기는 장애인들에게

에이블복지재단은 그들의 잃어버린 팔과 다리를 대신해 장애인들의 편안한 일상과 사회

참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보장구지원사업, 장애인복지시설 지원사업,

보장구제작기술개발 지원사업, 장애인 정보제공 및 지원사업이 있다. 그리고 기아자동차와

손을 잡고 초록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초록여행은 장애인과 가족, 친구가 함께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장애인 여행지원 프로그램이다. www.suna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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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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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는, “모두가 모두로부터 배운다”를

중심가치로 두고 다양한 전문가, 예술가, 교육기관들과

협업하여 P.E.A.C.E 페다고지를 기반으로 하는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평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교사 및

교육활동가 교육(Training of Trainers: ToT) 프로그램을

통해 평화교육자를 양성하여 각 학교급별 및 시민사회

안에서 평화교육 확산을 도모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www.peacemomo.org 070-8755-0904

달항아리

달항아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모여 도자기를

제조하는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우리 도자기의 대중적 저변

확대를 위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의 체험학습과 장애인

재활교육 및 취약계층 무료 강습을 진행하고, 도자 관련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며, 장애인과 공예 전공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 도자 공예라는 오랜 전통문화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예술문화산업에 기여하고 있다.

www.dalhangari.co.kr 02-355-3324

세이브더칠드런

어린이는 자신이 처한 어떠한 환경과 상관없이 모두 고귀한

생명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으며, 모든 질병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기초적인 생존권을 넘어 아동이 누려야 할 보호권, 발달권에

입각해 정부 복지체계가 미치지 않는 곳이나 상대적 빈곤을

겪는 아동을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지난 수십 년간 아동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세이브더칠드런의 경험은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주기 위한 모든 활동의 근간이 되고 있다.

www.sc.or.kr 02-6900-4400

유니세프한국위원회

2014년 현재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통해 전 세계 어린이를

돕는 후원자는 35만 명에 이르렀으며, 개인후원자 외에도

후원기업과 재단, 항공기 내 모금활동과 카드와 상품 판매 등을

통해 기금을 조성하여 유니세프본부를 통해 구호가 시급한

지역에 지원하거나 특정 지역과 사업을 지정해 직접 지원하고

있다. 한국위원회가 직접 돕는 나라는 북한, 수단, 캄보디아,

몽골 등 20여 개국에 이르며, 기금 모금 외에도 아동 권리 홍보

및 옹호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나눔 교육, 모유수유권장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www.unicef.or.kr 02-723-8215

희망브리지

희망브리지는 뜻밖의 재난으로 인해 실의에 빠진 우리

이웃들에게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가 사랑을 나누며 용기와

힘이 되어주고 있다. 희망브리지는 나눔을 통해 희망으로 가는

‘사랑의 가교’,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자 하는 이웃사랑을

전달해 주는 ‘가장 아름다운 다리’, 나눔과 사랑의 발걸음을

안전하게 지탱해주는 ‘가장 튼튼한 다리’ 재난으로 고통 받는

우리 이웃들에게 신속하게 달려가는 ‘가장 빠른 다리’가 되고자

한다. www.relief.or.kr 1544-9595

녹색교통

사람중심의 교통과 친환경적인 교통이라는 목표의 실현을

위한 보행권 확보를 위한 육교와 지하도 대신 횡단보도 만들기,

정지선 지키기 등 보행환경의 개선, 시내버스·도시철도 우선의

대중교통의 개편, 차 없는 날 행사와 보다 쾌적한 대기질 확보를

위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교통체계 개편에 기여하고 있다.

www.greentransport.org 02-744-4855

볼런티어클럽

볼런티어클럽은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지역사회에 실현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사회복지단체이다. 2001년 1월에 시작되어

세계 30여 개국 탐방과 더불어 외국어 교육 및 국내 외 다문화

사회복지 활동을 하면서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국제인을

양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함께하는 모두와 함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며, 보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www.vclub.kr

굿피플

1999년 7월 설립된 국제개발NGO 굿피플은 사회적 소외로

인해 가난과 질병, 재난 등의 극심한 생존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지구촌 이웃들의 현실을 알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눔

실천이 실질적인 희망의 실현이 될 수 있도록 국경을 초월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를

위해, 문명과 정부기관의 보호로부터 소외된 소수 민족들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소외 지역을 중심으로 소외지역개발,

가난퇴치, 아동보호, 교육, 질병 예방과 치료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www.goodpeople.or.kr 02-783-2291~3

청년허브

청년이 겪는 삶의 곤란과 어려움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청년이 동료를 만나 서로 협력하며 즐겁게

일하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것은 아주 시급한 과제이자

청년허브의 미션이다. 청년허브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일자리가

아닌, 사람의 작은 움직임에 주목한다. 작은 움직임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고, 서로 접점을 만들어 나가며 자원을

연결하려 한다. 청년 ‘문제’에서 출발하지만 청년을 통해 생명력

넘치는 지속가능 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청년허브는 꿈꾼다.

www.youthhub.kr 02-351-4196

한국갭이어

한국갭이어에서는 학기 및 방학, 휴학 중에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경험을

쌓고 견문을 넓혀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학생들이

국제적인 감각을 기르고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학생들이 다양하고 새로운 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통해 꿈을 꿀 수 있도록 한국갭이어의 프로그램 기획자들은

지속적으로 다양하고 유용한 갭이어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다. www.koreagapyear.com 02-318-2553

해비타트

해비타트는 전 세계의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집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모든 사람들이

협력하여 도움이 필요한 가정과 함께 집을 짓는다. 해비타트는

현재 95개의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1976년 활동을 시작한

이후 2011년까지 집짓기나 집고치기를 통하여 50만 채 이상의

집을 세우고, 150만여 명의 사람들이 새로운 집에서 새 삶을

시작하도록 도왔다. www.habitat.or.kr 1544-3396

환경운동연합

환경연합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현장성, 대중성, 전문성에

기반한 활동으로 전국 및 전 세계 네트워크를 가진 환경단체로

성장했다. 2000년대 천성산 살리기,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대응, ‘석면피해 구제법안’ 제정 의결, PVC 수액백 사용금지

시행, 화장품 속 프탈레이트 사용규제, 라면 내 나트륨 권고

기준치 하향 조정, 후쿠시마 방사능 누출 대응 등 생활 속

유해환경과 환경파괴의 현장에서 ‘환경과 생명을 살리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www.kfem.or.kr 02-735-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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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06: 2014년 06월 WeWith ISSUE No.2 13.53 MB

‘페이스메이커’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달리기나 수영과 같은 시간기록을 내는 스포츠에서

특정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적당한 지점까지 먼저 앞서나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기록을 위해 함께 달려주는 바람잡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입니다.

페이스메이커는 적절한 속도로 보조를 맞추어

이끌어주고, 다른 선수들을 견제해주기도 합니다.

우리 인생에도 누구에게나 페이스메이커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하고

이루고 싶은 것을 위해 노력하며,

쉽게 주저앉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

스스로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봅시다.

나를 온전히 키우는 건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나를 충분히 알리는 건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습니다.

매거진<WeWith>가 당신과 함께하겠습니다.

Page 107: 2014년 06월 WeWith ISSUE No.2 13.53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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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Auto World>를 드립니다.

매거진<WeWith>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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