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2014년 8,9월호

19
1 2014 0809

Upload: humandasan

Post on 30-Jun-2015

357 views

Category:

Social Media


3 download

TRANSCRIPT

Page 1: [몸살] 2014년 8,9월호

1

20140809

#1 세월호 가족이라 불리게 된 사람들

#2.1 세월호, 헌법, 국민

#2.2 인권의 성과 속

#3 활동보고

#4 결산보고

Page 2: [몸살] 2014년 8,9월호

2

세월호 가족이라불리게 된 사람들 #1 인권이슈글/ 박진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Page 3: [몸살] 2014년 8,9월호

3

꼭 살아있는 것만 같다

“지구 종말까지 씨가 말라버렸다”고 말했다. 영석이는 외아들이다. 아빠는 광화문, 엄마는 청운동사무소 앞에 있다. 4월 16일 이후 제대로 못 잤다. 어젯밤도 꼬박 새고 다른 유가족들 챙기느라 종종거린다. 그런데 그날 이후 집에는 커피 물 끓이는 거 말고 가스레인지 한번 켜보지 않았다. 어느 날 애써 잠들었다 싶었는데 눈 뜨니 비 오는 바깥이었다. “몽유병도 생겼어요. 미쳤어. 내가.” 먹으면 배에서 이틀 동안 음식물이 내려가지 않는다. 웅기엄마도 마찬가지다. 하루 한 끼만 먹는다. 서로 얘기 주고 받다보면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너무 많이 울고, 크게 울면 애들이 좋은데 못 간다고 울지 말라 하더라고…제대로 못 울어서 그런가 봐요.” 수현아빠도 잘 운다. 어느 날 술 먹고 들어와 아파트 창문 열고 악 쓰며 울었다. 조용한 아파트, 누가 새벽에 시끄럽게 구냐면서 욕을 한다. 그러자 저 밑 누군가 “울만하니 우니까 놔 두십시다.”라고 대꾸하더란다. 이웃이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그 이웃은 전화로 수현아빠가 놀이터에서 울더라 말해줬다. 경주엄마는 염 한, 꽁꽁 싸인 경주를 보았다. 이상했다. 낯설었다. 아이를 만졌더니 꽁꽁 얼어 있었다. 그때부터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나와 있던 사진들도 모두 앨범에 넣었다. 사진보면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데 경주 목소리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다. 경주 얼굴 그림만 집에 걸어 두었다. 그건 그래도 볼 수 있다. 청와대 앞으로 대통령 만나자며 왔던 지난번, 사지 들려 멍투성이가 되었다. 경찰은 경주엄마 눈을 번듯이 쳐다보며 가슴을 가격하고 팔꿈치로 코를 때렸다. 소식 듣고 놀란 경주 중학교 친구들이 “엄마 힘내라”며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경주사진. 울지 않으려 했는데 병원 응급실에서 급기야 눈물이 터졌다. “꼭 살아있는 것 같잖아요.”

시간은 모질게 흘러 간다

바다에서 올라온 건호얼굴은 보랏빛이었다. 다른 가족들이 건호엄마 힘들어 하니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봤다. 보랏빛 얼굴도 예쁘기만 했다. 수빈엄마에게도 돌아온 수빈이는 살아있는 아이였다. 만져 보려 하니 의료진이 손을 쳤다. “왜 내 딸 못 만지게 하냐.” 했더니 피부 벗겨질까 그렇다고 한다. 얼굴 한번 못 만진 수빈엄마는 이야기할 때마다 자꾸 눈물이 난다. 예지엄마 휴대전화에는 유치원 발표회 동영상이 있다. 여러 아이들 틈에 가장 리듬감 좋은 아이 하나가 눈에 띈다. “얘가 예지예요. 봐봐, 이렇게 엉덩이를 잘 흔들지. 그런데 얘도 죽고 얘도 죽고 얘도 죽었어요. 이중에 우리 예지하고 4명이 다 죽었어요. 같은 유치원 나오고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하고 단원고 다녔던 아이들…” 엉덩이 살랑 살랑 흔드는 아이들 옛 사진 사이에서 슬픔이 흐른다. 숨 쉬는 것이 그리움이거나 아픔인 사람들. 그들에게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세월호 가족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참사 이후 알던 관계는 모두 끊어졌다. 그들과 나누었던 평범하고 소소한

Page 4: [몸살] 2014년 8,9월호

4

이야기는 나눌 수 없다. 내내 진도 다니고, 재판 다니고, 서명 받으러 전국 방방곡곡 다니지 않은데 없었다. 청와대로, KBS로, 국회, 광화문으로 한댓 잠도 무수히 잤다. 그러는 동안 “미안하다” “잊지 않을께” 약속 하던 국민들 중 많은 이들은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냐” 버럭 성을 낸다. 알던 사람들도 다르지 않다. 끔찍한 이름 ‘세월호’ 가족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가족이 생겼다. 내 마음 가장 잘 아는 가족들, 자식 같이 잃은 사람들… 그들 곁에서 자원봉사해준 사람들, 서명운동 나서주고 1인 시위하고 내일처럼 눈물 흘려준 사람들이 남았다. “우리 애들이 선물 줬어. 우리한테…세상 알게 해주고 고마운 사람들 많다는 것 알게 해주고. 이게 다 선물이지.” 그래도 선물 안 받고 내 새끼 얼굴 만져보고, 내 새끼 한번 안아주고 싶어서 매일 꿈이라도 꾸고 싶은 사람들, 그들 이름은 세월호 가족이다. 물속에 갇혀 있던 아이들은 잠수사가 “애들아 올라가자, 엄마한테 가자” 하면 거짓말처럼 물 위로 올라왔다. 앞으로 살아 내야 할 솜털처럼 섬세한 시간들을 다 못살아내서 그랬을까, 엄마 보러 가자는 말에 어쩌면 그렇게 가볍게 잠수사 손을 따라 올라왔을까. 그런 이들을 보낸 부모들에게 진실을 밝혀내지 못한 시간은 얼마나 무거운 시간일까. 무수한 사연 하나 하나가 끝나지 않은 참사로 침몰해야 하는 것일까, 대한민국은 숨 막히는 맹골수로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인가.

아름다운 약속

“그래요. 세월호 특별법 만들지 마세요. 대신 내 새끼 살려내세요. 그럼 됩니다. 그런데요. 그거 못하잖아요? 우리 재욱이 살릴 수 없잖아요? 그럼 특별법 만드세요. 특별법은 만들 수 있잖아요? 뭐가 무서워 못합니까?” 재욱엄마는 20년 간호사 생활을 접고 따라가고픈 꿈이 있었다. 제대로 역사 공부하고 가르치는 선생이 되고 싶었다. 여생 보람되게 사는 포부고 소임이었다. 그런데 재욱이가 덜컥 사라졌다. 가장 소중한 것이 사라지고 나니, 왜 살아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가장 아름다운 것을 잃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재욱엄마 말대로 사람은 살릴 수 없어도 특별법은 만들 수 있다. 안전한 나라 만들 수 있다. 또 다른 세월호, 성수대교, 대구지하철, 삼풍백화점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 없는 일 아닌가. 아직 진행 중인 참사, 10명의 실종자는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진상규명을 위한 첫 단추는 제대로 끼우지도 못했다. 이런 사람들에게 정치권은 양보를 얘기한다. 가장 아름다운 것을 잃었는데 이 사람들이 무엇을 더 양보할 수 있는가. 그러나 언젠가 참사는 두터운 백서로 결론을 맺게 된다. 미완이든, 완성이든. 하지만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남을 것이다. 모두가 잊어도 남겨질 사람들, 온전히 아픔을 안고 살아야할 세월호 가족이 남을 것이다. 그들이 비통함으로 마음이 깨져 흩어 지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Page 5: [몸살] 2014년 8,9월호

5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도 진실을 찾기 위해 초인적인 인내로 버텨온 그들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마음이 큰 만큼 상처가 크다. 그들의 힘은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을 잃었기에 나왔던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가슴에 구멍이 뻥 뚫려버리기 때문에 그런 채로 살아가는 게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니, 괜찮다고 얘기하지 말고 그 분들이 앉은 슬픔의 벤치에 함께 앉아 슬퍼하라” 31년 전 아들을 잃은 월토스토프 박사의 말이다. 우리는 세월호 가족들이 겪는 아픔의 벤치에 같이 앉았다. 그리고 비통한 자들이 시작하는 치유와 위로의 시간이 얼마나 위대한 지 경험했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더 아름다운 사회, 4월 16일 이전과 다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뗀 발걸음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그 길에 있는 우리 모두는 세월호 가족이다.

* 계간지「내일을 여는 역사」의 해당 필자 글을 대부분 인용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Page 6: [몸살] 2014년 8,9월호

6

세월호, 헌법, 국민

#2.1 자유기고글/ 성동석

다산인권센터 자원활동가

Page 7: [몸살] 2014년 8,9월호

7

안녕하세요.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라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동석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세월호 사건 대응을 시작한 이후로 마이크를 잡을 때 마다 말이 아니라 혼을 내뱉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조금 차분하고 진중한 분위기로 조곤조곤하게 이야기를 할까 생각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도 100일 하고도 여러 날이 지났습니다. 또 오늘은 수원역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대응을 한 지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4월 16일 부터 지금까지 여기 계신 수많은 분들이 수많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수원에서 세월호 참사 대응을 하는 동안, 저는 국민이라는 단어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국민. 저에게는 분향소에서 서명을 받건 마이크를 잡건 이야기하는 레퍼토리가 여러 개 있습니다. 가만히 들어 보시면 한 10개가 되지 않는 이야기가 반복이 됩니다. 2주에 한번 정도 1개씩 추가되는 것 같고요. 하하하. “최근에 추가된 레퍼토리는 광화문에서 유가족분 24분이, 우리가 방금 보았던 영상에서 울부짖는 유가족 분들이 단식에 들어가셨다. 그 24명 중 18명이 쓰려졌다.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근데 그 것을 언론이 보도하고 있지 않다.” 이거 이지요.

5월 중순 쯤에 자주 했던 말입니다. 우리 분향소에 보면 x보드가 있지요? 거기 보면 세월호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천만 명 범국민 서명이라고 써있습니다. 범국민 서명. “세월호 사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명하실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또한 왜 이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신 분이라면, 골든타임에 아무 것도 하지 못했던 당국에 분노했던 분이라면 누구나 서명하실 수 있다.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동참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서명할 수 있다. 어떠한 정당을 지지하건, 어떠한 사회적 위치에 있건, 성적 지향과 나이가 어떻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거기서 출발 했습니다. 범국민이 과연 누구일까. 국민은 국가의 주인이라고 학교에서 마르고 닳도록 배웠는데 국민은 과연 누구일까.

2004년 이었죠. 이라크에 선교 차 갔던 김선일 씨가 납치되고 살해되었을 때 일입니다. 당시 보수 야당 대표가 한 말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야당이었는데 지금은 여당이 되었지요. 뭐라고 이야기를 했냐면,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국가가 아니다.” 이분은 지금 대통령이 되었고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날 당시에도 대통령이었습니다. 저는 누구라고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국민이 아니라고 이야기 하는 행정의 총 책임자에게 과연 국민이란 누구일까. 지난주였지요? LED차량을 가지고 팔달문에서, 지금 이곳에 계신 많은 분과 함께 서명을 받았습니다. 영동시장에 가카 좋아하시는 분들 많지요? 지나가던 할머니가

Page 8: [몸살] 2014년 8,9월호

8

언성을 높이시더군요. 대통령보고 뭐라고 하지 마라 대통령 열심히 하고 있다. 이 할머니에게 국민은 과연 누구일까요?

또 그날이었습니다. 대통령 보고 뭐라고 하지 말라 던 할머니가 지나 간 지 채 10분이 되지 않은 시각이었습니다. 허우대는 멀쩡한데 약간 노숙자 포스를 풍기는 청년이 영상을 보더니만, 아주 영화를 찍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저 보고는 눈을 왜 야리냐고 하면서 눈을 깔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서명 받는 곳으로 다가오더니 육두문자를 남기면서 볼륨을 줄이라고, 볼륨 줄여 볼륨 줄여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해도 해도 방법이 없고 자기 분을 삭이지 못했나 봅니다. 시장 바닥에서 주운 한겨레 21 세월호 100일 특별판을 집어 던지면서 손가락으로 일베 인증을 하곤 떠났습니다. 낮에는 거리를, 밤에는 pc방을 전전하던 이 일베 청년에게 국민은 누구일까요?

이주민에 관련된 책을 읽었습니다. 한 두 달 정도 된 것 같습니다. 헌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이주민의 권리 보장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혹시 헌법 조항 중에 인권에 관련된 항목이 몇 조인지 아시나요? 아시는 분 없나요? 10조 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제가 읽었던 책은 이 ‘국민’이라는 단어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인권은 원래 인간이라면 무조건 보장 받아야 할 당연한 권리인데, 그 권리를 적용 받을 수 있는 대상을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민으로 한정 시킨 것이 문제라고 합니다. 근데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과연 이주민이 아니면,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면 모두 이 땅에서 인간으로서의 보편적인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가. 우리 사회는 국적을 가지면 인권이 보장되는 곳인가.

사람들마다 국민의 정의가 다를 겁니다. 법이 아니라 현실 사회에서는 국적을 가진다고 해서 국민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본인을 지지하는 세력조차도 현 대통령에게 국민이 아닙니다. 서명을 받는데 시비를 걸었던 할머니와 일베 청년이 아닐 겁니다. 박근혜를 위시한 수구 보수세력, 정관계 재계, 언론계..등등 사회 각 지도층에 깨알같이 분포되어 있는 기득권 세력들에게 국민은 그저 본인들 자신일 뿐입니다. 조금 극단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들의 인간다운 권리만이 보장되는 국가가 대한민국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도 정확한 답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소수의 기득권 세력들이 생각하길 그들 자신만이 대한민국의 헌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Page 9: [몸살] 2014년 8,9월호

9

하더라도 이 자리에 앉아 계시는 분들은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국민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 그리고 지금의 우리, 또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민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또 수원역 광장에서 함께 하지는 못하더라도, 마음 한 켠 나와 내 가족이 국민이고, 돈 없는 서민과 고통 받는 약자가 국민이고 따라서 그들이 곧 국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130석이나 가진 야당의 원내대표가 본인들이 힘이 없다. 국민들이 좀 도와 달라 이야기를 하면서 유가족이 원하지 않는 특별법을 가결시키며 우리를 배신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국민이고 국가 그 자체라는 생각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생각만으로 우리는 지금까지 유가족과 함께 달려왔고 또 우리들 자신, 국민의 주권이 실현되는 세상을 위해, 안전한 사회를 위해 뚜벅 뚜벅 발걸음을 함께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쓰러지고 또 쓰러져도, 우리와 유가족들이 국민이고 곧 국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민들레’ 처럼 다시 일어날 수 있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한동안 상영했던 영상에 단원고 희생자 학생 유가족 한 분이 말씀하신 게, “우리는 4월 16일 이전의 세상에서 살 수 없습니다. 4월 16일, 이후에 다시는 이런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이 억울하게 희생당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나섰습니다.” 4월 16일 이전의 사회에서는 소수의 힘 있는 자들 만이 국민이었다면,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우리가 다시 만들어 가야할 우리 사회는, 모든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 국민이 곧 국가가 되는 사회입니다. 함께 살았으면 합니다. 같이 했으면 합니다. 2014년 4월 16일 이전과는 다른 사회, 안전한 국가를 만드는데 끝까지 함께 했으면 합니다. 유가족과 함께,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했으면 합니다. 제가, 여러분들이, 그리고 유가족들이 국민이고 국가입니다. 이만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Page 10: [몸살] 2014년 8,9월호

10

인권의성聖과 속俗

#2.2 자유기고글/ 김선태

다산인권센터 인권기자단

Page 11: [몸살] 2014년 8,9월호

11

미국의 도서관학자 맬빈 듀이는 뒤죽박죽 섞인 책들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1976년 000부터 900까지 야구경기 같은 DDC코드를 창안하였다. 그의 노고는 카오스 상태의 도서관을 코스모스화하여 성화된 장소처럼 보이게 했다. 도서관이란 지성의 예배당 들어선 자들은 약속된 침묵을 견디며 경건해진다. 그렇다면 이런 제안을 해볼 수도 있다. 세계를 하나의 코드로 분류하고 손쉽게 꺼내볼 수 있는 ‘기억의 궁전’이 있다면, 혼란 속에서 현상을 빠르게 판별하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영웅들로 구성된 나라를 세우고, 정부는 셜록 홈즈처럼 악의 근원을 발본색원하여 손쉽게 ‘범죄와의 전쟁’을 벌일 수 있고, 정치인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최상의 매뉴얼을 만드는 일을 수월히 해낼 것이리라. 하지만 누군가가 그 처리장치를 발명하여 특허를 받아내려 한다면, 대다수는 그를 비웃을 것이다. 그 모습은 드라이아이스에 대해 금시초문이었단 자가 유사한 것을 만들어 그것을 맨손으로 잡고 “내가 아주 획기적인 얼음을 발명했어.” 라고 자랑스럽게 떠들다가 이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꼴이다.

우리는 이미 이러한 콩트의 매회를 매일같이 감상한다. 각 가정의 텔레비전은 ‘빅 브라더’의 시냅스줄기처럼 모든 이의 취향을 통일시킨다. 기상청은 날씨정보를 수집하여 보고하고, 국정원을 비롯한 국내외정보기관은 수집된 ‘빅데이터’로 국가의 미래를 조작하며, 교육행정가는 ‘NEIS’라는 것을 보며 학생들의 현재에 등급을 매기고 미래의 성공가능성을 예단한다.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지하로부터의 수기」의 주인공은 독백의 형식으로 이성중심의 사회에 대해서 비꼬았다. 그는 2×2=4라는 수학적 결과와 그 정답의 역사성에 대해 비판하며 이성을 숭배하던 사람들이 더 많은 학살을 자행했으며, 그들이 만들 목록이라는 것도 소용없다고 비난한다. 인간을 이끄는 힘은 이성이 아닌 객기이며 개미처럼 개미굴을 만들지만, 그 건설과정을 사랑할 뿐 완성되면 개미굴을 파괴하는 알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한다. 그런 인류에게 자학이란 스스로 죄악을 씻어낼 최상의 방법이라고 추천한다. 그는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에게도 반박한다. 그는 교육이 신음을 통해 고통을 드러내는 일을 저급한 것이라고 여기게 하기에, 타인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존재를 양산한다고 말한다. 주인공의 지적은 상당한 설득력으로 오랜 세월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류가 만들어낸 헌장들은 지켜지지 않았고 많은 소외와 부조리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인권에 대한 신용(信用)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인권과 관련된 인류의 많은 지식들은 私문화되었고 死문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승리한 자들이 만든 계보를 숭상하며 그들이 만든 정답을 소유하려고 한다. ‘재력이 있는 사람’은 실력이 있는 로펌을 통해 죄를 탕감 받는다. 노무사나 공단이 노동자를 보호하지 못해 노동자가 멀찍이 떨어진 공터에서 주검으로 발견된다. 사사로워지고 은밀해진 지식은 이성 본연의 힘을 발휘하기 보다는

Page 12: [몸살] 2014년 8,9월호

12

처벌의 동기에 부역하거나 핑계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많은 논쟁들 사이에서 졸병의 신분으로 전사하기도 한다. 역사적인 사실들로 비춰볼 때 처벌은 대부분이 제도화된 방식으로 공개적인 형벌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그 처벌의 권리는 공리주의적 질서유지에서 나왔다. 현재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도 그렇다. 이스라엘의 아이들이 실종되었을 때, 이스라엘은 보복이란 이름으로 가자지구에 공격을 가하였다. 과거 볼세비키 정부는 혁명의 공신이었던 크론슈타트의 수병들이 기근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저항하는 시민군과 합세하여 위협으로 등장하자 소비에트 연방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을 무참히 학살했다. 나치는 유대인에 대해 독일 사회가 품고 있던 반감에서 명분을 찾아내어 징벌의 성격으로 학살의 정당성을 얻었다. 이렇게 제도화된 징벌은 개인을 사회로부터 분리하고 소외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 부분은 개인의 신체와 고통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이뤄지는 시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19세기 에테르와 클로로포름을 통한 마취요법이 발명되는 시점과 그 궤를 같이한다는 점도 특이하다. 구체제의 개인의 신체는 개인의 것이 아닌 부모의 은혜를 받은 산물이었다. 고통은 종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하지만 일명 ‘마취의 시대’에서부터는 신체의 고통과 신체는 공동체가 아니라 오로지 개인에게 귀속된 것이 되고 말았다. 과거에는 ‘남의 아내를 취한 자의 아내를 바치게 하고 노비를 빼앗은 자에게 노비가 되게 하는’ 방식의 배상적·환원적 차원의 징벌이 이루어졌다면, 현대사회는 교정을 위한 처벌이란 명분을 내세우지만 결국 처벌된 자에게 ‘몸종이 되거나 무직자가 되는 등’의 개인적 고통만을 초래한다.

이슬람 경전 코란에는 “만일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인다면 그것은 그가 모든 사람을 죽인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종교의 시대의 도덕성이 현대의 그것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가하는 행위에 대해 현재 UN체제가 종교시대의 그것보다 얼마나 유의미한 영향력을 펼치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그들이 결정한 합리적 판단들에 대한 준거의 틀은 과거 종교시대의 판단기준보다도 훨씬 복불복이다.

현재 상황은 1939년 8월 23일 독소불가침조약이란 냉동인간이 긴 하품을 하고 2014년 UN본부에서 깨어난 것이나 다름없다. 유럽의 레지스탕스들은 소련의 붉은 군대가 히틀러와 대적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소련이 독일과 밀약을 했다는 것을 알고 크게 격분했었다. 유대 문예학자 발터 벤야민도 그러한 진보의 후퇴를 걱정하며 화가 파울 클레의 그림「새로운 천사」를 보며 진보의 역사를 예견한다. 그러면서 그는 이 그림에 등장하는 천사야말로 진정한 진보의 모습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두 팔을 활짝 벌려 진보라는 후폭풍을 끌어안으면서도 내치는 천사의 몸짓”이라며 바보 같고 무모한 천사의 모습을 그린다.

Page 13: [몸살] 2014년 8,9월호

13

오늘날 유대자본이 가진 경제적·정치적 경성권력은 인권이란 연성권력보다도 확실한 힘을 행사하고 있다. 세계인권선언 15항 “모든 개인은 국적을 가질 권리가 있다.”라는 권리는 이스라엘의 국민들에게 어떠한 공감과 이끌어내지 못한다. 2001년 부시미행정부는 이라크전의 실패에 불안감을 느끼고 팔레스타인 독립에 대한 지지성명까지 발표했었다. 그러나 미국은 현재 이라크와 이스라엘 사태를 예의 주시하며 공격을 방조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팔레스타인 국적의 태아며 산모까지 모조리 죽이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국적이 아닌 팔레스타인 사람에게는 정치적 권리는 물론이거니와 생존이란 권리도 인정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스라엘 건국운동은 유대민족의 정체성과 근거지를 되찾자는 나름의 도덕적인 동기에서 출발했다. 유대인 사회주의자와 지식인들은 이스라엘의 건국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듣고 기뻐했다. 건국 후에도 이스라엘은 사회주의를 표방한 국가로서 키부츠를 비롯한 사회적 협동조합들이 국가의 번영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들은 그들이 만들어낸 번영이 보다 많은 자유를 가져다줄 것으로 생각했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의 크기는 욕망하는 자유에 대한 크기만큼 점차 거대해졌다.

유대인이 숭상하던 예루살렘의 바위(우주의 배꼽)은 아라비아반도의 컴퍼스 점처럼 그들이 가자지구에 공격을 가할수록 팽창하는 블랙홀 같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팽창하면 할수록 성지의 종교적·지리적 특징과 정당성을 잃어간다. 생명의 원천인 예루살렘의 배꼽은 오히려 더 많은 죽음의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루마니아의 종교학자 엘리아데는 「성과 속」에서 우리의 세계는 언제나 중심에 위치한다고 말했다. 그 중심을 찾기 위해서 혼란상태의 인류는 종교를 이용했다. 중심이 없는 사회는 존속될 수 없었고 불안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유대민족은 경전의 역사성에 주목하여 생존해왔다. 성경에는 “내가 이 백성들 가운데서 살고자 하니 내가 있을 성소를 지으리라, 내가 너에게 보여주는 설계대로 성소를 짓고 거기에서 쓸 기구들도 내가 보여주는 도본에 따라 만들어라” 라 씌어 있다. (출애굽기 25장 8~9절) 다윗은 골리앗이란 악당을 죽여 자신들의 중심을 되찾아 왔었다. 동시에 조화와 질서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다윗이 골리앗의 일곱 살 짜리 자식을 난도질하며 기뻐하고 있다. 엘리아데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세의 역전이 아니라 평행의 회복이다. 인간이 역사의

지평에서만 자유를 찾으려할 때 그 자유는 필연적으로 내부를 향해 닫혀 진

역사의 자기 폐쇄성에 의해서 구속당하며, 우연성과 유한성의 굴레에

묶여버린다. 우리는 자신의 존재를 개방하기 위해 개인적 상황을 초월하기

위해, 한마디로 열려진 자유를 살기위해 초역사적 공간과 교섭을 해야 한다.

그러나 초역사적인 공간에만 의지할 때 자유는 허공에 뜬 상태, 구체성과

현실성을 상실해간다.

Page 14: [몸살] 2014년 8,9월호

14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선민의식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하고 일부는 동의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이스라엘의 침공은 단순한 테러도 종교전쟁이 아니다. 우리는 미디어를 통한 빈번한 교통(交通)이 일어나면서도, 극심한 ‘교통(交痛)의 시대’와 ‘마취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팔레스타인의 상황을 제대로 보고 느끼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은 역사적 인식이 초역사적인 인식과 조화되기 어렵기 때문에도 발생한다. 인류는 세계인권선언문에서 ‘국제적’이란 단어를 ‘보편적’이란 단어로 바꾸어 언어도단을 방지하려했지만, 지금 팔레스타인에서는 언어도단을 넘어 인륜적 도단이 발생하고 있다. 나는 근대가 초월성을 독점해 왔던 종교적 권능이 이성을 통해 인권이란 이름으로 개개인이 분유되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하나의 가정으로, 엘리아데가 말한 평행의 회복을 통한 해결방식에 초점을 맞춰보았다. 역사적 인식이 초역사적 인식을 넘어서는 것은 자연스럽다. 초역사적 시각을 강제하는 것은 어렵다. 인간은 역사적 인식이 가져다주는 조화로움과 안정을 선택한다. 국가에 속한 개인은 자유상태의 혼란보다는 종교나 국가권력이 자신을 영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지배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에 실재한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러한 역사에 자유를 구속당할 때 초역사적 인식이 필요하게 된다.

내가 엘리아데의 말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인권에 종교의 성(聖)과 속(俗)과 같은 특성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야곱의 돌(인권)은 의미 없는 ‘속’적인 평범한 돌이었으나 야곱은 꿈을 경험(인권운동)함으로써 그 돌은 성스러움이 드러나 ‘성’ 스러운 것이 되었다. 그러나 그 돌은 다른 이에게 여전히 '속'적인 것이다. 성과 속은 불과분의 관계이다. 성지는 역사적 의미를 통해서 새롭게 보아짐으로 성스럽게 발현되는 것이지, 하나의 중심주의에 의해서 묶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권도 마찬가지이다. 신은 선언(로고스)으로써 이 땅을 낙원의 모습으로 만들 수 있었지만, 우리에게 직접 그렇게 해보라고 말하였다. 그것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인권이란 이름의 유일신도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에게는 신앙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와 행동을 보여라.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느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누가복음 3:8)

Page 15: [몸살] 2014년 8,9월호

#3 활동보고

15

■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운동

참사 5개월이 넘었습니다. 10명의 실종자는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를 위한 이른바 ‘세월호 특별법’은 국회와 청와대, 광화문 거리에 멈춰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그저 왜 죽었는지 알고 싶고, 참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말인데, 이게 그렇게 어렵나 봅니다. 수원에서는 지난 8월 14일 106일 동안의 수원역 시민분향소 운영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8월 28일부터 새누리당 경기도당 앞에서 동조단식 및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농성을 매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수원시내 곳곳에 개인 명의의 현수막 게시를 위해 참가신청을 받고, 곧 현수막이 게시될 예정입니다. 천 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주셨습니다.

9월 26일, 27일에는 존엄과 안전, 진실과 정의를 위한 1박 2일 시민행진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수원에서 출발해 광명, 여의도를 거쳐 서울시청광장까지 뚜벅뚜벅 걷습니다. 그렇게 유가족과 잡은 손 놓지 않겠습니다. 아참, 다산인권센터 자원활동가인 오렌지가좋아님이 그동안 수원역 시민분향소에 있으면서 많은 분들의 모습을 기록했습니다. 그 사진과 기록물들을 <그 날의 기억을 기억하다>라는 제목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10월 1일까지 행궁동 레지던시(화성행궁 옆 신풍초등학교 맞은편)에서 전시됩니다.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활동

오랜만에 기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난 8월 21일 삼성반도체 백혈병 고 황유미 등 원고 5인에 대한 산재관련 항소심(2심) 판결이 있었습니다. 원심(1심)과 마찬가지로 고 황유미, 고 이숙영의 백혈병 사망은 벤젠, 전리방사선 등 노출에 의한 ‘산업재해’라고 판결했습니다. 이 판결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은 상고를 포기하면서 산재로 확정되었습니다. 산재라고 인정받기까지 7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안타깝지만 나머지 세 분은 산재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주인공의 실제인물인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님은 “이번 유미의 산재인정 확정 판결에 함께 좋아하고 축하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또한 “유미만이 아니라 삼성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건강과 인권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산재와 관련하여 반올림과 피해가족이 삼성과 직접교섭을 하고 있는 와중에 일부 피해가족이 (교섭에 참여한 8명에 대한 보상을 우선한다는)삼성의 입장을 받아들이면서 교섭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산업재해에 대한 사과, 재발방지 등 근본대책 마련은 뒤로 미룬 채 오로지 ‘보상’을 주장한 삼성은 피해가족들의 심리를 이용해 교섭을 근본적으로 난항에 빠지게 한 1차적 책임이 있습니다. 삼성은 정확한 입장을 밝히고 성히 교섭에 임할 것을 <반올림>은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Page 16: [몸살] 2014년 8,9월호

16

■ 청년인권기자단

지난 5월부터 다산인권센터 <청년인권기자단> 교육을 수료한 분들이 현재까지 자단으로 모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조효제 교수님의 <인권오딧세이>(한겨레)를 기본 자료로 인권의 관점, 문제의식, 이슈들에 대해 검토하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소식지 <몸살>에도 자신의 기사와 글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소식지를 잘 보시면 보입니다. ^^ 하반기에도 청년인권기자단 모임은 꾸준하게 진행됩니다. 혹시 기자단에 궁금하거나 함께 하고 싶으시다면 전화주세요.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 엠티

몇 년만에 엠티를 다녀왔어요. 상임활동가, 자원활동가, 청년인권기자단 멤버들이 모두 함께 1박 2일을 보냈습니다. 박진 활동가의 부모님께서 하시는 강원도 정동진 민박집으로 갔었는데요, 오랜만에 바다와 함께, 좋은 음식, 좋은 사람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할 것 같아요. ^^

■ 인권공부방 가을학기 개설

인권을 탐구하고 인권을 함께 배워가는 다산인권센터 ‘인권공부방’ 가을학기가 드디어 개설됐습니다. 이번 학기의 주제는 '사회권'입니다. 이번 강좌는 1강에서 사회권에 관한 질문을 통해 여러 상이한 철학에 따라 여러가지 답을 얻어 낼 수 있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2강에서는 사회권의 역사와 원리를 통해 사회권은 정치라는 것을 발견하려 합니다. 3강은 앞선 강의에서 얻은 눈으로 한국사회를 둘러보려 합니다. 성장과 경쟁을 진리로 보는 외눈박이 괴물의 무한질주 속에서 사람들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한국사회 사회권과 정치를 성찰해봅니다. 마지막 강좌는 사회권을 위한 내 삶의 공간에서 나다운 정치를 모색하려고 합니다. 소정의 참가비가 있으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유범상 교수님이 강연자로 함께 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Page 17: [몸살] 2014년 8,9월호

#4 결산보고

17

수입 지출

총계 15,818,244 총계 10,107,222

이월 전월이월 8,855,524

운영비

소계 1,994,692

경상수입

CMS후원 3,713,770경상운영비

대출이자 80,000관리비 123,100

자동이체후원 270,000이사적립금 140,000

특별후원 2,776,350

일반운영비

정보통신비 129,500일반후원

활동비 91,150

사업수입

일반사업교육사업

사무관리비 1,052,000재정사업

차량유지비 378,942행사사업기타

기타수입

결산이자

인건비

소계 7,239,850기타 80,000

급여 급여 6,833,650차입금 122,600

복리후생비

식대 350,200상여금

자원활동가지원비 56,000

기타

사업비

소계 872,680

경상사업비우편발송비 9,180

인쇄비

기타

일반사업비

교육사업비행사사업비 100,000기획사업비현안사업비 325,700

기타 177,500

연대사업비분담금 210,300후원금 50,000기타

차월이월 5,711,022

2014년 7월 결산

Page 18: [몸살] 2014년 8,9월호

수입 지출

총계 8,809,802 총계 7,457,030

이월 전월이월 5,711,022

운영비

소계 901,830

경상수입

CMS후원

경상운영비

대출이자 75,000

관리비 219,490자동이체후원 210,000

이사적립금 70,000특별후원 2,776,350

일반운영비

정보통신비 230,640일반후원 100,000

활동비 77,700

사업수입

일반사업

교육사업 사무관리비 44,000

재정사업 차량유지비 185,000행사사업 기타

기타수입

결산이자

인건비

소계 5,301,550기타 1,630 급여 급여 4,776,350

차입금 10,800

복리후생비

식대 396,700

상여금

자원활동가지원비 67,500

기타 61,000

사업비

소계 1,253,650

경상사업비

우편발송비 9,180

인쇄비

기타

일반사업비

교육사업비 671,400

행사사업비

기획사업비 446,370

현안사업비 116,400

기타

연대사업비

분담금 10,300

후원금

기타

차월이월 1,352,772

2014년 8월 결산

Page 19: [몸살] 2014년 8,9월호

후원계좌 | 신한 : 110-062-448424 (박진 다산인권상담소) / 농협 : 116-12-264081 (노영란)

주소 : (우)442-844,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28(남창동 91-3) 2층

전화 : 031)213-2105 | 팩스 : 031)215-4395

홈페이지 : http://www.rights.or.kr | 다음카페 : http://cafe.daum.net/humandasan

이메일 : [email protected]

7,8월 다산인권센터를 후원해주신 벗바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간은균 간호중 강두용 강복심 강상원 강윤정 경기대학교민주동문회 고미영 고성준 고 영 곽봉식 곽봉재

곽지숙 곽창훈 구선희 국찬석 궁경혜 권민희 권순택 권인철 권정순 길은실 김갑수 김강학 김경숙 김경지

김계향 김관일 김근영 김기헌 김노진 김대술 김동겸 김동균 김동근 김동우 김만희 김명숙 김명욱 김명준

김문정 김미숙 김민규 김민석 김민태 김병곤 김병선 김병수 김보경 김상곤 김상기 김상순 김상욱 김상호

김선미 김선형 김성종 김성중 김성태 김성희 김 솔 김수영 김수정 김시연 김아름 김영기 김영기 김영숙

김영주 김영호 김완수 김용섭 김용신 김우진 김원규 김윤경 김윤종 김윤희 김은경 김은총 김이화 김의경

김의식 김자현 김장렬 김재영 김재욱 김정수 김정심 김종보 김종서 김종우 김종태 김주이 김주환 김준성

김지수 김지연 김진성 김진우 김진혁 김타균 김태은 김철수 김철환 김칠준 김태교 김태균 김태환 김학성

김화준 김향미 김현주 김현창 김현철 김형옥 김형인 김형일 김혜영 김혜령 김희연 김희정 김희태 남경호

남길현 남영숙 남지원 남현우 노수정 노영란 노완호 노정순 노정희 노창식 노학주 류용웅 문민수 문숙희

문정석 민진영 민현주 박경화 박관우 박래군 박미향 박민수 박선희 박설규 박성희 박숙경 박영재 박용태

박유순 박윤정 박재형 박정근 박정희 박주민 박준모 박준영 박지영 박지훈 박 진 박 찬 박찬병 박 철

박치현 박태현 박혜상 박호철 박효진 반재운 법무법인 다산 배기성 배용석 백가윤 백수영 백아형 백정선

백종수 변상우 사미경 삼성 노동조합 서경숙 서미나 서미향 서윤수 서재덕 서정리 서정희 서태정 서채원

석권호 성명애 손난주 손어진 송명은 송명훈 송연주 송용기 송원찬 송인숙 송주현 송주희 승혜신 신강현

신남균 신 돈 신동석 신성원 신유아 신은정 신종은 심병훈 심지연 안금옥 안병일 안병주 안병진 안상용

안정희 안진영 안채원 양기석 양민재 양은숙 양훈도 엄명환 여운철 염경미 오동석 오석경 오세범 오일용

오준원 오준희 오춘상 왕윤정 원선옥 원영기 유기만 유덕화 유미희 유정은 유준영 유지혜 육대웅 육성철

윤권영 윤나경 윤세홍 윤영훈 윤은수 윤재훈 윤창경 윤태관 윤태기 윤흥준 이가영 이강복 이건해 이경이

이경진 이계수 이광훈 이근랑 이기만 이기원 이기성 이기은 이기자 이기주 이길순 이다예 이동찬 이문영

이미경 이민수 이민정 이민휘 이범희 이병삼 이봉임 이상명 이상무 이상목 이상언 이상희 이선용 이선희

이설희 이세훈 이소진 이수정 이수진 이순일 이승규 이연민 이연진 이영기 이영문 이영미 이영희 이용덕

이용석 이우상 이유정 이원숙 이은별 이정무 이정화 이정희 이종란 이종수 이종순 이종우 이주영 이주현

이중호 이창림 이태형 이필주 이학준 이향숙 이현찬 이 호 이호헌 이희정 임굉호 임대철 임성민 임수현

임승국 임시정 임정희 임양숙 임종혁 임태환 임혜경 장계순 장대전 장명호 장서연 장성옥 장세민 장소영

장여경 장진욱 장혜경 장혜진 전상천 전인숙 전창윤 정건희 정미현 정상용 정 민 정연희 정용진 정 웅

정준위 정지윤 정태욱 정태정 정현경 정현주 정혜민 정 희 조건준 조명진 조민호 조백기 조병희 조상현

조성범 조윤령 조지훈 주재억 주재철 진상범 천 진 천홍석 최강호 최병호 최보라 최서영 최성규 최영롱

최용화 최유리 최윤오 최율미 최재경 최종식 최준영 최혁진 최현모 최형규 최화정 태상미 한건희 한경수

한도숙 한상운 한상희 한수연 한준경 황영숙 허 선 허승대 허연실 허진만 허환주 홍영덕 홍의표 홍은화

홍인선 홍진숙 황필규 황현수

다산인권센터 벗바리가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