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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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소 : (우)442-844,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185-13 2층 전화 : 031)213-2105 | 팩스 : 031)215-4395 홈페이지 : http://www.rights.or.kr | 다음카페 : http://cafe.daum.net/humandasan 이메일 : [email protected] 다산인권센터 인권이슈 수원촛불 4주년 반도체노동자의 혈액암 피해, 첫 산재승인 떳다! 벗바리 소년의 마음을 가진 고성준님을 만나다 편지 개미의 한걸음 책소개 오래된 약속 수원촛불이 네 살이 됐습니다. 2008년 5월부터 매주 수요일, ‘지못미 민주주의’를 걸고 수원역 광장을 찾았 던 그 마음을 모아봤습니다. 심심해서 모이고, 만날 사람이 없어서 모이고, 이명박이 싫어서 모이고, 이런 저 런 이유로 아픈 이들 때문에 모이고...사실 생각해 보면 다른 이들을 위한 촛불이 아니라 바로 우리를 위한 촛불이었습니다. 앞으로 수원촛불은 어떻게 진화해 나가야 할까요? 몸살 몸살 몸살 몸살 몸살 몸살 몸살 몸살 몸살 몸살 몸살 몸살 몸살 몸살 몸살 몸살 몸살 다산인권센터 소식지 2012년 5_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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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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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우)442-844,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185-13 2층전화 : 031)213-2105 | 팩스 : 031)215-4395홈페이지 : http://www.rights.or.kr | 다음카페 : http://cafe.daum.net/humandasan이메일 : [email protected]

다산인권센터

인권이슈 수원촛불 4주년

반도체노동자의 혈액암 피해, 첫 산재승인

떳다!� 벗바리�소년의 마음을 가진 고성준님을 만나다 편지 개미의 한걸음

책소개�오래된 약속

수원촛불이 네 살이 됐습니다. 2008년 5월부터 매주 수요일, ‘지못미 민주주의’를 걸고 수원역 광장을 찾았던 그 마음을 모아봤습니다. 심심해서 모이고, 만날 사람이 없어서 모이고, 이명박이 싫어서 모이고, 이런 저런 이유로 아픈 이들 때문에 모이고...사실 생각해 보면 다른 이들을 위한 촛불이 아니라 바로 우리를 위한 촛불이었습니다. 앞으로 수원촛불은 어떻게 진화해 나가야 할까요?

몸살몸살몸살몸살몸살몸살몸살몸살몸살몸살몸살몸살몸살몸살몸살몸살몸살다산인권센터 소식지2012년 5_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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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년을 맞이한 수원촛불의 주인공

‘촛불’을 만나다!

거시기를 4년간이나 해 왔단다. 돈 버는 일인

가? 아니다. 오히려 자신들의 돈을 써가면서

했단다. 그럼, 취미생활인가? 아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취미와는 전혀 다르다. 취미생활이

면 재밌겠지만, 이것을 하면 오히려 열을 받

을 때가 많고, 머리도 복잡하고, 가슴도 터질

것 같고... 그런데 아주 가끔 재미는 있다.

아~ 그러면, 바로 연애질이구나. 음… 조금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그것

도 아니다. 아, 그럼 뭐야? 바로 촛불이란다.

수원에서 2008년 5월 6일 촛불을 들기 시작하

여, 4년 동안 촛불문화제를 해 왔다고 한다.

어떻게 그리 험난한 일을 해왔을까? 길고 긴

4년의 시간을 어떻게 이어왔을까? 아무리 생

각해도 궁금한 것이 많다. 그래서, 수원 촛불

4주년을 맞이하여 수원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이들에게 그 동안의 소감을 물어 보았다.

“뭐, 벌써” 4년이 지났다고 하는 놀라움과 함

께 많은 분들은 “대단하다” 또는 “질기다”라

고 이야기한다. 돌이켜 보면, “4년을 늘 한결

같은” 촛불의 마음으로 “절망과 좌절의 4년

동안 정리해고를 이겨내고, 투쟁을 배워 가면

서 큰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촛불에 참석하

여서 “많이 배웠(고)” 또 “행복하(단)다.” 더

구나, 촛불이 몇몇 분들에게는 인생의 전환점

이 되기도 했단다. 한 촛불은 이렇게 털어놓

았다. “인생이 바뀌었다. 역사의식이 생기고,

구체적으로 살아가고, 시대에 대한 책임과 자

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도덕적인 정부에 대해 가만히 있다는 것은

인권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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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하다.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것을 알리고

싶다. 나도 한때 보통 사람이었다.” 대부분의

촛불들이 이러한 말에 공감하는 것 같았다.

그런 반면에, “지겹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그

래, 돈 버는 일이면 돈이나 남고, 취미생활이

면 재미나 있고, 연애질이면 멋이나 있지. 아,

그것들도 한 4년 하면 지겹다는 말이 나올 법

한데, 촛불 들고 서 있는 일이 안 지겨울 수

가 있겠는가? 그래서, “쉬고 싶다” 또는 “그

만하자”라는 농담어린 말들이 나오기도 한다.

사실, 생계 때문에 지속적으로 (현장에서) 촛

불을 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어느 날 보니, 주변에 사람이 없어지고, 같이

참석했던 사람들이 다시 나오기 쉽지 않고...”

반대로, 촛불현장에 나오지 못하는 촛불들은

“참가하지 못하는 날은 속상해”하면서,

촛불에 대해 “마음속의 빚으로 남아있

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무임승차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단다. 그러나, 현장에

참석했든지 안 했든지간에 모든 촛불들

에게 드리는 말은 “4년 동안 수고하셨

습니다”이다.

수원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촛불들은 어

떤 사람들일까? 대부분의 촛불들은 “다

양한 의제로 활동하는 사람들과, 반이

명박이라는 공통분모로” 모인 시민들이

다. 그렇다고 촛불 개개인들이 그저 불

만이 가득 찬 수동적인 시민은 아니다.

오히려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가지고 있고

“각자 나름대로의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이

있다. 더구나 “수원촛불 4년이면 민주주의의

장인이다”라고 한 촛불은 이야기한다. 이러한

자부심은 거저 얻은 것이 아니다. 그 동안 민

주주의를 위한 그리고 민주주의에 의한 많은

실천을 통하여 구체화되고 체험 된 것이다.

더구나 몇몇 수원촛불들은 벌금, 구속, 또는

집행유예 등으로 시간과 돈을 잃거나 또는 개

인의 신체 및 자유에 대한 제재를 당하기도

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인해 야기된 광우병

에 대한 염려와 국민건강보호라는 이슈에서

시작된 촛불은 한국 정치와 사회에 새로운 가

능성과 기회를 제공했다. 예를 들면, “촛불은

노동이나 시민운동과는 다르다. 노동운동은

경직되어 있어서, 촛불을 통해서 시민과 접

촉”의 기회를 종종 가진다. 이러한 의미에서

수원촛불은 “노동, 시민, 정당 운동가들이 참

석하고, 시민과의 접촉이 자연스러운” 곳이다.

즉, 어디에 “매여져 있지 않은” 것이다. 그렇

다고 정치적 이슈에 흔들리지 않는 것은 아니

다. 그래서, 촛불들이 종종 “정당과 투표때문

에 선거때마다 동요”하기도 한다.

“서울촛불에서 수원촛불”로라는 말이 나타내

듯이, 수원촛불들은 처음에 서울의 촛불집회

에 참석을 했다가 수원에 모이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양쪽의 촛불(집회)을 다니던 촛불

들도 있었고, 지금도 서울촛불 행사에 참석하

고 있는 촛불도 있다. 지역촛불이 수원에만

처음 생긴 것은 아니었고, 많은 지역에서 서

울처럼 촛불(집회)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수

원촛불은 “2010년 지방선거이후 유일한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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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로 자리매김했단다. 그 이유는 “다른 지

역 촛불들은 광우병이후에도 MB퇴진에만 여

전히 매진하고 있었지만, 수원촛불은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운동들과 함께” 연대해 왔기

때문이다. 즉, 수원촛불에는 “다양한 목소리와

의제들”이 있었고, 개개인의 시민들뿐만 아니

라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 노동조합

에 소속된 “노조원,” 그리고 “정당인” 등의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왔다는 것이다. 다양

한 촛불들이 함께 해 왔듯이, 수원촛불에 참

여하는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죄책감과 막중

한 부채의식”을 느꼈던 한 촛불에게는 수원촛

불이 “피난처”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운동의

기회를 주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수원촛불은

“시민참여 마당의 조우”이자 “직접민주주의”

를 실현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시민들이 모

이는 열린 장(場)—또는 다움카페의 이름처럼

광장(廣場)—인 것이다. 그 광장에서 촛불들간

의 “관계”가 만들어지고, 그 “관계”가 수원촛

불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수원촛불이 장수(?)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다고 몇몇 촛불들이 귀뜸해

준다. 그것은 수원촛불이 시작 때부터 유지해

온 전통(?)인 “뒷풀이 문화”이다. 수요일마다

촛불을 들듯이, 집회 후 뒷풀이를 거의 매번

챙겨왔다. 초창기에는 뒷풀이를 남문에 있는

“크로키”나 수원역전에 있는 “고인돌”과 “비

타민”에서 많이 했다. 2010년 2월 24일, 100번

째 수원촛불 공지 글에 뒷풀이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수원촛불만의 특이한 초대 문구가 빠

지지 않는다: “수원촛불과의 100번째 만남. 여

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새로운 만남과 실천.

그리고 찐한 뒷풀이... 아..뒷풀이만 생각나시

나요...ㅋㅋ.” 그리고, 한미FTA반대 일일집회

로 바빴던 2011년 11월의 어느 밤—20일 (일

요일), 역시나 수원촛불님들은 뒷풀이에서 조

촐하게 200회를 자축하였다. 물론 뒷풀이보다

촛불에 대한 열정이 수원촛불을 4년 동안 지

탱해 왔겠지만, 뒷풀이가 촛불들간의 “관계”

를 공고히 해온 점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앞으로 촛불은 어떻게 될까라는 물음에 촛불

들은 “아직 우리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어도 그만 두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더 빡세게” 그리고 “조

금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더불어” 촛불을 들기

를 원했다. 몇몇 촛불들은 이번 “총선을 보고

더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했고, 더 시민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앞으로 남

은 “선거에서 촛불들이 많이 흩어져서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알리자”라고 제안했

다. 멀리 내다보면, “이렇게 길거리에 나오지

않는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또 “요구를 하

지 않고 불행하지 않은” 사회가 되었으면 하

고 바라는 촛불도 있었다. 이러한 미래의 바

람을 위해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나

“사회적 약자가 행복하다면 일반인도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고, “환경을

보존하고” 동시에 “아이들의 미래를 보고 살

자”고 이야기했다. 촛불을 들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는 수원촛불이 계속 타오를 것이다.

* 겹따옴표 안에 있는 글들은 소감 또는 좌담

중에 나온 말이거나 다음카페에서 발췌한 것

입니다. 4주년을 맞이하여 소감을 나눠 주시

고 좌담에 함께 해 주신 수원촛불님은 김경

숙, 단비소리, 드리미, 아이구, 어리버리, 엄지

동자, 연대, 오렌지가 좋아, 젠틀매니아, 촛불

총각, 푸른곰팡이, 허기저, 그리고 SOUL바다

님입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

다.

■ 글 : 이광훈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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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수원촛불의 영향력과 가능성

지난해 <지역운동포럼 in 수원>에 참가했던

베트남 사회운동가인 구옌 닥 누마이

(Nguyen Dac Nhu-Mai)님이 수원촛불 4주년

을 기념하여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구옌 닥

누마이님은 베트남에서 고엽제/다이옥신피해,

베트남 전쟁과 통일, 인권, 민주주의, 반세계

화, 환경, 여성, 문화, 이주문제, 아시아-아프

리카-남아메리카연대, 국제연대 등에 관한 수

많은 글을 발표하고, 각종 사회운동 단체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원촛불은 2012년 5월 9일에 평화적인 촛불

집회 4주년을 기념합니다. 촛불을 들고서 다

양한 불만을 토로하는 촛불집회는 국내외 기

업과 투자자에 대항해 정부에게 공공성과 변

혁을 요구하는 일상화된 표현의 수단입니다.

촛불집회와 같은 대규모 집

회의 강도를 검토해 보거나

한국 대중들에게나 또는 전

세계에 있는 노동자들에 대

한 그 집회의 영향을 살펴보

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1. 도시와 관련하여

경부선을 따라 서울에서 남

쪽으로 40km정도 떨어진 수

원시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

은 인구를 가진 도시이며, 경

기도청 소재지입니다. 지하철

1호선을 타면 서울의 중심지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며, 가장 많은 팬을 가진 수원

삼성 블루윙즈FC 프로축구팀이 있는 도시이

기도 합니다. 2005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수원

에는 1,105,953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지금과

같이 민주주의가 위태로울 때, 특히나 4월 총

선 후 나올 정치적 동요가 사회적 전망에 대

한 문제점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거라는 생

각이 듭니다.

2. 그럼으로써, 노동자들의 불안과 우려

2011년 12월에 있었던 제3회 서울국제포럼

중, 서울이나 수원에서 한국인들은 심각한 위

기가 있다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그러한 위기

란 공공성에 대한 만성적 결핍 같은 징후입니

다. 이것은 부채의 덫에 빠지게 되는 성장위

주의 관습에서 나온 논리적 결과입니다. 오늘

날 낮은 성장율 속에서, 한국사회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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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염려와 그에 맞는 프

로젝트가 있는가 하는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

습니다.

탐욕적인 소비는 더 이상 목표가 될 수 없습

니다. 금융에 대한 논쟁보다도 더한 사회적

논쟁도 있습니다. 전망없이 제자리에 맴도는

정부의 엄격한 노력들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한국에서 은행가들에게 권한

(력)을 주는 것이 현명할까요? 한국의 경제기

적은 세계은행에서 제안한 경제모델들에 반하

는 정책을 통하여 부가 쌓였을 때 이루어졌습

니다. 그러나, 한국의 경제개발은 자유시장의

혜택에 기반을 둔 도덕적 축적으로부터는 아

주 거리가 먼 매우 강압적인 수단들에 기반을

둔 지독히 낙후한 축적에 의해서 이루어졌습

니다. 한국의 경제적 성취는 억압적인 독재의

속박 아래에서 나왔으며, 또한 한국은 특별히

사회주의정권에 대항이라는 맥락에서 미국의

보호를 받아 왔습니다. 한국은 환경을 고려하

지 않는 생산위주의 방식을 채택했으며, 그러

한 방법은 추천되어지거나 또는 모조되어 질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에릭 토세인트는 한국

의 사례를 탐구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빠른 속도로 다

른 나라에도 퍼진 태국의 (화폐인) 바트의 폭

락에 의해 야기되었기 때문에, 한국

경제의 취약성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있다고 스테판 조도 지적합니

다. 현재, 여성, 노동자, 그리고 특별

히 불안정한 이주자들이 살아가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들은 서

울의 큰 역 주변에 모여 살기 시작했

지만, 경찰(공권력)은 지속적으로 그

들을 내쫓을려고 합니다.

3. 결국에는 기업통치

2008년에 일어난 금융위기에 대한 개혁이 아

직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기업에 대한

개혁이 그렇습니다. 재벌의 경영은 유럽의 여

러나라에서 실시되는 투명한 그것과는 여전히

거리가 멉니다. 자회사의 거래나 상호투자 또

한 재벌과 금융기관들간의 유착관계는 흔한

일입니다. 회사경영은 정치적 서클과는 뗄래

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부패 스캔달이나

사기가 사람들을 짜증나게 합니다. 노조와의

관계가 한국회사나 외국계 회사에 골치 아픈

문제입니다. 2011년에 많은 파업—그 중 25개

정도는 외국계 회사에서—들이 중요한 이슈였

으며 동시에 정부의 정책에 도전했습니다. 기

업가들은 현실에 대한 그들의 의심을 숨기지

않으며 그리고 노조의 요구에 굴복하는 정부

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수원에서 노사

관계는 더딘 세계 경제 회복이나 북한의 핵무

기 위기보다도 더 중요한 이슈입니다.

4. 촛불집회에 대한 경찰의 탄압

프랑스-한국 친선협회(FCAF)에 따르면, 2008

년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광우병 때문에

2003년에 유보된—을 재개하는 정부에 반대하

여 수많은 사람들이 데모에 나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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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은 이러한 집회의 조직

자들에 대해 심하게 탄압했으

며, 그리고 그들을 불법적 행

위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그

러나, 공권력이 제출한 증거란

인터넷에서도 나오는 하찮은

것들이며, 이러한 것은 결국

경찰조사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단지 조직자

들을 기소하기 위한 수단이라

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

가, 2008년 6월 26일 경찰청 인권위원회 소속

의14명의 위원들이 촛불에 대한 경찰의 폭력

적인 단속과 불법적인 조사에 항의하며 전원

사임하기도 했습니다. 학계, 시민단체 그리고

정치 영역 전반에 걸쳐 14명으로 구성된 그

위원회는 경찰의 절차방법을 개선하고 대중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2005년에 경찰청에서

발족되었던 것입니다. 1994년에 발족한 참여

연대는 2008년 7월 2일에 “경찰의 탄압과 무

고한 시민의 체포를 중단시키기 위한” 요구를

시작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기도 했습니다.

5. 국제관계와 남북통일

2012년 4월 20일에 10명의 프랑스 대통령후보

중 한 사람인 니콜라스 듀퐁-에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은 현재 분단되어 있습니다

만, 저는 곧 통일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

는 이것에 대한 토론이 남한과 북한 사이에서

나와야 하며, 국제사회가 중국이 평화와 통일

에 가장 큰 장애물인 북한의 군사적 프로그램

을 돕는 것을 반드시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후보자들은 또한 한국반도에서 외국군대를 추

방하고 탈핵을 위한 평화조약이 나와 궁극적

으로 한국인들에 의한 평화적 통일이 되도록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도

받았습니다.

6. 촛불집회에 대한 전망

촛불집회는 평화적이고 “건설적”인 간디식의

투쟁입니다. 이러한 투쟁이 남북한 사이의 통

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연대적 차원에서,

저는 지속가능한 세계발전의 맥락과 더불어

기본적 인권에 대한 한국인들과 특별히 수원

시민들의 요구에 많은 용기와 행운을 보냅니

다.

■ 글 : 구옌 닥 누마이 (코리아 국제포럼 자문위원)

■ 번역 : 이광훈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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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노동자의 혈액암 피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첫 산재승인 -다른 피해자들도 산재 인정 되어야 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사업주 처벌 대책 필요

지난 4월 10일 근로복지공단은 삼성반도체 공

장에서 일하다 퇴직후 혈소판감소증과 재생불

량성빈혈(백혈병과 유사한 일종의 혈액암)이

발병한 김지숙씨의 산재보험 신청에 대해 ‘승

인’ 결정을 내렸다. 반도체노동자의 혈액암

피해의 원인이 업무과정에서 노출된 벤젠, 포

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 때문임을 근로복지공

단에서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김지숙씨는 다른 삼성반도체 여성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93년 삼성

반도체에 입사했다. 그리고 1999년까지 5년 5

개월간 반도체의 리드프레임(지네발처럼 생

긴 반도체 다리)를 자르고 구부리는 절단·절

곡 업무와 반도체 칩의 리드프레임에 납 도금

을 입히는 업무를 했다. 근무 도중 납중독을

진단 받기도 했고 회사 건강검진 결과 악성빈

혈 진단을 받았으나 당시 회사로부터 그것이

일 때문에 생긴 질병일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힘든 몸으로 더는 일할 수 없어

1999년에 퇴직을 했고 몸이 서서히 악화되어

퇴직한지 6년만인 2005년에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았다. 재생불량성빈혈은 백혈병과

같이 골수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인 피를 만들

어 내지 못하는 악성 질환이다. 이번 산재승

인 결정으로 인해서 김지숙씨는 그동안 자부

인권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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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해왔던 치료비와 함께 평균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급여를 받게 되었다. 아픈 몸

때문에 취업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보장이다.

김지숙씨는 반올림과 함께 산재신청을 한 18

번째 피해자이다. 그동안 근로복지공단은

2007년 산재신청을 한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

망노동자 고 황유미씨의 유족을 비롯해 산재

신청을 한 17명의 유가족 및 피해노동자들에

대해 번번히 불승인 결정을 해오다 이번에 처

음으로 산업재해를 인정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앞으로는 반도체 노동자

들의 백혈병 등 유사질환에 대해서 산재로 인

정받고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한

그동안 발암물질은 존재하지도 않고 노출될

일도 없다고 발뺌만 해온 삼성의 주장이 사실

이 아님이 공식 확인되었다. 따라서 삼성은

피해당사자들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피해

에 대한 보상,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을 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근로복지공단이 산재승인

을 거부해 왔던 유사 피해자들에 대한 정부차

원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김씨와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공정 혹은 옆 공정에서

일했던 백혈병 피해노동자 김은경씨와 악성림

프종 피해자 송창호씨는 근로복지공단으로부

터 과거 산재불승인 결정을 받아 현재 행정소

송중에 있다. 또 유명화씨와 이윤정씨도 김씨

가 일한 공정 바로 다음 공정에서 일하다 각

각 재생불량성빈혈과 뇌암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산재보상을 청구했지만 거부당해

마찬가지로 행정소송 중에 있다.

이들의 행정소송에는 모두 삼성이 근로복지공

단의 보조참가인 자격으로 참여하면서 산재가

아님을 매우 집요하게 주장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 중 약자인 산재피해노동자가 근로복지공

단을 상대로 소송을 하는 것도 벅찬데 거기에

삼성까지 보조참가로 참여하면서 사실상 삼성

을 상대로 한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근로복지공단은 같은 사안에 대해 과

거 잘못된 결정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소송에 있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끝으로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력히 규제할 필요가 있다. 작업환경

에 대한 노동자의 알 권리나 참여권이 보장되

어야 한다. 또한 산재 예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산재가 반복되는 기업에는 엄중한 책임

을 물어야 한다. 영국에서는 ‘산재사망은 기

업에 의한 살인’이라는 것을 제도화 해 ‘기업

살인법’을 만들고 사업주 처벌을 강화하여 산

재예방의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러나 OECD

국가 중 최고의 산재사망자 수를 자랑하는 우

리나라는 산재사망사고가 다발해도 사업주를

구속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노동자가 줄줄이

죽어나가도 책임지는 이가 없고, 죽어가는 이

유도 모른 채 아무런 정보를 얻을 수 없는 현

실은 바뀌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미

병에 걸리고 죽어간 이들에게 산재보험으로

보상해주는 것은 영원히 사후약방문일 수 밖

에 없다.

■ 글 : 이종란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상임활동가)

Page 10: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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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마음을 가진 고성준님을 만나다.

한 주의 마지막 금요일.. 매교동 다산 사무실

로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지난해 12

월부터 다산 벗바리가 되어주신.. 따끈따끈 신

입 벗바리 ‘고성준’님이었습니다. 여름처럼 무

더운 날씨를 날리기 위한 시원한 냉면을 먹으

며 시작된 수다는, 바로 커피 한잔과 함께 계

속 되었고.. 웃고 떠드는 이야기 속에서 때이

른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40 평생

을 부산에서 살다가 작년에 수원에 터를 잡았

다는 벗바리 고성준님. 그래서 인지 아직 사

투리 억양이 남아있는 구수한 말투와 재치 넘

치는 이야기 속에서 시간이 어떻게 흘렀나 모

를 정도로 즐거운 인터뷰를 나누었습니다. 수

원에서 시작한 새로운 활동에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고 있다는, 아직 애 같아 모르는 게 많

아 배우는 중이라며 시종일관 웃으며 대답해

주신 ‘소년의 마음을 간직한’ 고성준 벗바리를

소개합니다.

몸살 : 본인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고성준 : 수원 오기 전까지는 부산에서 살았

습니다. 사회복지사였고, 수원에 오면서 ‘나눔

의 집’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나눔의 집을

잘 모르실 것 같은데요, 나눔의 집은 80년도

에 서울 노원 나눔의 집의 모태에서 자라 났

구요. 빈민층, 저소득층, 야학, 탁아 사업등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수원 나눔의

집은 재가노인복지, 노숙인사업, 지역아동센터

이렇게 있구요. 저는 수원 나눔의 집에서 사

무행정과 지역공동체를 단단하게 하려고 하는

지역단체 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몸살 : 어떻게 다산인권센터 벗바리가 되셨

나요?

고성준 : 아.. 이거 좀 재밌게 벗바리가 되었

는데요. 2011년 다산 송년의 밤에 갔었어요.

그 전에 다산 식구들은 모두 알고 있었고요.

그 송년의 밤에서 다산 자원활동가 어리버리

가 꼭 할 말이 있다고 접근해 오더라고요. 그

때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추첨을 해서 종이에

적힌 미션을 수행하는 건데 어리버리가 뽑은

미션이 신입 벗바리를 가입 시키는 거 였나봐

요. 그래서 어리버리의 꼬임에 넘어가 벗바리

떳다, 벗바리!

Page 11: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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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되었습니다. 사실 아예 모르는 단체였으면

망설였을텐데 다산 활동가들과 이미 다 알고,

다산에 호감이 있는 상태였기에 주저하지 않

고 벗바리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몸살 : 다산활동가들은 언제 처음 만나게

되셨어요?

고성준 : 희망버스때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학교 다닐 때, 혹은 살면서 농성이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었었어요. 농성이라는 단어가 어떤

각도에서 보면 나쁘게 보일 수도 있거든요.

농성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에게는 당연하겠

지만. 수원와서 처음 느끼게 되었어요. 농성이

라는 것도 하나의 문화구나. 그러면서 참가하

게 되었죠. 희망버스때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

낄 수 있었어요. 이러한 문화가 부정적이지

않은 거구나. 안 가보고 뭐라고 손가락질 할

것이 아니라 만나서 보고, 느끼고, 배워야 한

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잖아요.

초등학생도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초

등학생이 생각하는 인권조차도 생각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수원에 오면서 인권에

대해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다산활동가들, 희

망버스 등을 만나면서 내가 생각하는 인권에

더 눈이 뜨이고, 살이 붙은 것 같아요.

몸살 : 다산인권센터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

어떤게 있으세요?

고성준 : 약방이요. 사람들은 아프면 처음에는

좀 참거든요. 그러다가 참기 힘들게 되면 보

통 약국에 가죠. 병원도 있지만 힘없는 서민

들이 치료하려고 찾아가는 곳은 약방(약국)이

더라고요. 저는 다산하면 딱 약방(약국)이 떠

올라요. 의사나 병원 같은 문턱 높은 곳이 아

니고, 힘 없고, 약한 사람들이 먼저 찾아갈 수

있는 곳, 그런 친근한 곳 같아요.

몸살 : 벗바리로서 보시기에 다산의 장점과

단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고성준 : 우선 단점을 먼저 이야기해야 장점

이 돋보이겠죠? 주변을 보면 다른 단체 분들

이 다산에 겁을 먹고 있는 것 같아요. 중립적

이지만 강하게 내비 칠 때는 아주 강하게 어

필하는 모습에요. 다른 단체는 실리를 추구하

는 것도 있어서 간혹 입장표명하기 난처한 상

황이 있는 것 같은데 다산은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요. 늘 신나게 자기 뜻을 내비치니까 다

른 단체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게 거꾸로 하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다른

말로 하면 부담스럽다는 부분이, 다산만의 독

특한 색깔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 색깔은요

이름 없는 색깔 같아요. 세상에 존재하지 않

는 아주 독특한 색깔이요. 저도 다산 벗바리

한지 얼마 안 됐지만 다산 간판만 봐도 든든

한 게, ‘아 저 사람들 믿고 있으면 참 든든하

다’ 라고 생각되요.

몸살 :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하네요. 시민단

체 활동은 처음이라고 하셨는데요. 그 이야

기 좀 해주세요.

고성준 : 예전에는 사회복지기관에만 있었어

요. 그때 일하면서 정해준 루트로만 달려가는

느낌이었어요. 자기 발전도 없고, 일도 발전성

없고. 컨베이어에 있는 노동자라고 해야 하

Page 12: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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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나눔의 집은 변수가 참 많은 곳이에

요. 나눔의 집에서 함께 하는 단체와 사람들

이 다 제각각의 색깔을 나타내거든요. 나도

그렇게 되요. 나만의 색깔도 보이고, 내가 어

떤 사람인지 알리는 계기도 되고. 수원에 올

라와서 마음에 큰 파장이 일었어요. 내가 어

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일 추진도 달라지

고,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내 의견

을 존중받고, 교감하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몸살 : 와~ 수원에 와서 활동하신게 잘 된

일이네요. 현재 일하시는 나눔의 집에서도

하고 싶으신 일들이 많을 것 같은데. 혹시

시간 되시면 다산과 함께 해보고 싶으신 일

은 없으세요?

고성준 : 빈곤층, 저소득층 분들은 경제적인

것 때문에 힘들거든요. 그 사람들에게 크게는

인권이지만 작게는 사람교육, 활동하는 교육,

인권교육을 해보고 싶어요. 지역 공동체와 활

동하는 단체들의 공인중개사 역할을 했으면

해요. 교육을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제공하는 곳. 그런

일을 함께 하고 싶어요.

몸살 : 그런 활동을 함께 할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올해 다산이 20주년인데, 앞으로

다산이 어떠한 활동을 했으면 하는지 조언

부탁드릴께요.

고성준 : 약방(약국) 같은 존재가 계속 되었으

면 좋겠어요. 한 동네에 약방이 하나만 있을

필요는 없거든요. 사람들이 아파할 때 지금의

다산처럼 소외되고 힘없는 이들과 함께 하는

것, 그런 다산의 모습을 앞으로도 쭉 이어갔

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언제가

다른 벗바리를 만나서 수다를 한번 떨고 싶어

요. 분명 다산 벗바리니까 드는 느낌들도 같

을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을 한번쯤 공유해보

고 싶어요.

몸살 : 아, 진짜 벗바리들이 모이는 모임이

있어야겠네요. 20주년 준비하면서 그런 자

리를 마련해봐야겠어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요?

고성준 : 항상 누군가가 물어보면 씩씩하게

대답하는데, 보육원을 갖는 게 꿈이에요. 대학

다닐때 야학에서 일을 했는데 그 소모임에 보

육원 봉사활동이 있었어요. 거기 갔는데 한

아기가 바짓가랑이 붙잡고, '아빠아빠‘ 하는데

충격적이었어요. 그 이후 보육원이 다르게 보

였어요. 뭐 추상적인 느낌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냐 하겠지만, 그 이후로 10년 넘도록 꿈

이 보육원을 갖는 것이었어요. 요즘 다른 사

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하며 서로 다른 생각들

을 맞춰가고, 교감 한다는 게 재밌어요. 상상

하고, 꿈꾸는 것. 제 꿈에 있는 보육원도 서로

상상하고, 꿈꾸는 그런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

요.

마지막 한마디 해주세요라고 물으니 올해는

꼭 장가가고 싶다고 말하는 벗바리 고성준님.

그와 이야기하는 시간 내내 항상 새로운 것을

꿈꾸고, 그리며 살아가는 ‘소년’의 모습이 떠

올랐습니다. ‘장가 갈 때 다산에서 예쁜 것도

하나 사줬으면 좋겠어요.’ 라고 외치는 그.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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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그 소원 꼭 이루시길 빌고요, 좋은 선물

하나 뿐이겠습니까? 늘 다산이 함께하고, 힘

이 되겠습니다. 다산에 함께 해주셔서 고맙고,

앞으로도 든든한 후원자로 곁에 계셔주세요.

다산인권센터를 약방이라고 표현하는 고성준

벗바리님, 다산이 약방이라면, 벗바리님이야

말로 ‘약방의 감초’ 입니다.

■ 인터뷰 정리 : 안은정(상임활동가)

Page 14: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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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한 걸음

미녀작가. 자칭인지 타칭인지 지금은 애매모

호한 그런 별칭을 가지고 있는 그녀. 우연찮

게 다산인권센터에 발을 들이고, 또 우연찮게

일본으로 가게 된 그녀. 항상 웃음을 띄고, 분

위기를 한 껏 달아오르게 하면서, 자신의 감

정에 충실한 그녀가 일본으로 떠나기전 편지

를 보내왔습니다. 씩씩하게 일본에서의 생활

에 적응하고 있는 미녀작가 선희씨에게 감사

와 용기를 보냅니다.

저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평범한 아기 엄

마입니다. ‘평범한 아기 엄마’라고 쓰고

보니 조금 이상하기도 하네요. 그래도 ‘인

권’이라는 기치아래 찾아든 사람으로서

‘평범한 아기 엄마’라니요. 세상에 평범한

아기 엄마가 어디 있을까요? 평범한 아기

도 평범한 아기 엄마도 없는 것이지요.

세상엔 단 하나 뿐인 아기와 그 아기의

단 하나뿐인 엄마가 있는 것이겠지요. 우

리는 그 ‘단 하나 뿐’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 사람들 아

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평

범한 아기 엄마라고 소개한 이유는 그러

니까 이런 것입니다.

저는 미국산 소고기 문제로 이 나라가 들

끓었을 때도 뉴스를 보며 저런저런, 저건

말도 안 되지, 본때를 보여줘야 해! 라고

주먹 불끈 쥐고 다짐하다가도, 아직 제대

로 걷지도 못하는 애를 데리고 나가면 괜

히 애 고생시키는 거 아닐까? 사람 많아

서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지하철 타고 가

야 하는데 너무 먼 것 아닐까? 칭얼대기

라도 하면 괜히 왔다갔다 고생만 하는 것

일 텐데? 애 밥은 어떡하지? 이런저런 생

각 끝에 결국 주저앉고 마는 그러니까 가

슴 속으로만 분노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이 땅의 수 천, 수 만의 엄마들 중 하나

일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다산인권센터의

활동가분들을 알게 되었고 저는 그 분들

몰래 그 분들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습

니다. 혼자 그런 상상도 했었지요. 저분들

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까? 그

마음속에 들어가 구석구석 알아보고 싶다

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 분들을 움직이

게 만드는 힘은 무엇일까, 그것이 참 궁

금했습니다.

Page 15: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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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까이에서 본 그들은 저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인이었습니다. 봄에는 전세

값 걱정, 여름엔 장마 걱정, 겨울엔 난방

비 걱정, 그리고 주로 아이를 걱정하는

생활인들 말입니다. (가을엔 어떤 걱정을

했던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세월 가는 걸 아쉬워했던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들이 저와 다르지 않다는 걸 알고 난

후 저는 더 자주 부끄러웠고 미안했고 다

행이라고 생각했고 그들이 자랑스러웠습

니다. 어쩌면 저의 이런 감정은 그들이

원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겠지요. 그들에

게는 묵묵히 그저 옆을 지켜주는 동지 하

나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일 년간 옆에서

지켜보며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순간 그 곁을 지키지 못하

는 저는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현실에

발붙이고 사는 평범한 아기 엄마일 수밖

에 없습니다. 빚을 지고 있는 마음이랄까.

지금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내 일을 남에

게 떠맡기고 있는 심정, 그래서 늘 편치

않고 미안한 그림자 같은 그런 마음 말입

니다.

그렇지만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마

음, 이것도 시작이라면 시작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빚을 지고 있다는 건 그

러니까 그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

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니까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오늘도 이 세상 어

딘가에서 누군가는 울고 싶은 마음일테지

요. 그 누군가의 울음에 마음이 편치 않

으신가요? 황량한 들판에 홀로 두 팔을

꼭 끌어안고 고갤 떨군 사람을 생각하면

다가가 안아주고 싶으신가요? 누군가의

아픔이, 아픔으로 느껴지시나요? 그렇다

면 여러분도 저와 같이 시작입니다.

다산을 향한 저의 짝사랑은 아주아주 오

래될 것 같습니다. 다산을 비롯해 이 땅

위에서 옳은 일을 실천하려고 애쓰는 모

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와 무한한 신뢰,

그리고 샘솟는 애정을 전합니다. 그러니

까 저의 마음을 개미의 한 걸음이라고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작지만 부지런한 개

미의 한 걸음 말입니다.

■ 글 : 박선희 (벗바리)

Page 16: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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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약속

소설? 탈북자?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 떠오른 질문이었다.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소재보다 저자였다. 정확히 말하면 그

녀의 이력이었다. 여성주의 언론 ‘일다’ 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정은은 한국 사회 진보적 매

체의 기자이자, 이라크 전쟁을 몸소 체험하고

써낸 [슬픔은 흘러야 한다-106일간 이라크 희

망의 기록]의 작가였다.

"가장 고달픈 게 수도와 전기가 끊기는 거

다. 서울에 닷새 정도만 전기가 끊긴다고 상

상해보라. 어떻게 될까. 거기다 약탈과 방화,

폭격까지 더하면 그 공포감은 얼마나 되겠는

가. 그게 지금 3년째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탱크가 도심을 오가고 무기로 중무장한 군인

들이 곳곳에 서있고 옆집 누가 끌려가고 누

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에게 전

쟁은 일상이 되었다.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

지 모르는 상태로 삶이 이어진다고 생각해보

라. 이라크에서의 세 달이 3, 4년처럼 길었

다.” -[슬픔은 흘러야 한다] 출판 인터뷰 중.

전쟁과 여성. 눈앞에서 전쟁을 목격한 기자의

펜은 어떨까. 그녀가 7년 만에 들고 온 책은

조금 의외였다. 탈북자라니. 때가 되면 유령

처럼 배회하고 사라지는 존재. 한국 사회에서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북한, 북한인권. 그 사

이에서 깊은 미로에 갇힌 사람들이었다. 탈북

자/새터민/이주민으로 각각 명명되어 이 땅

에 살아가고 있는, '인간'이기엔 너무나 정치

적인 인간들의 이야기. 민감한 소재였다. 게다

가 ‘기록’이 아닌 소설이라니.

[오래된 약속]은 1997년, 탈북 난민 13명의 실

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지독한 가난

으로 가족과 집을 잃은 북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중국 국경을 넘는 과정과 제3국을 통한

망명만 허락하겠다는 남한 정부의 요구에 따

라 다시 제3국으로 떠나는 총 7천 킬로미터의

여정을 담는다.

'꽃제비 아이들 일고여덟이 달려오고 있었다.

(중략) 아이들은 그와 눈이 마주치는 자리에

서려고 자기들끼리 서로를 밀쳐냈다. 쾡한 아

이들의 눈망울엔 슬픔을 넘어선 어떤 것이 있

었다. 아마 그것은 절망일 것이다. 인간이기를

책소개

Page 17: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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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한 절망들이 그렁그렁했다.' - [오래된 약

속] 1부, '발-1997년 3월 북한 함경북도 무산

시 무산역' 중에서.

손자를 삶아먹은 노친네가 처형당했다는 소문

이 수근거리는 무산역. 소설을 통해 묘사한

북의 빈곤은 참담하다. 또한 조국을 배신했다

고 생각하는 탈북 이주민들의 불안과 타인에

대한 불신은 인간적이라기보다는 서글픔 그

자체였다. [오래된 약속]은 이 같은 현실을 주

인공 만금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

다. 소설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꽃제

비, 공개처형 등 북과 관련해 쏟아내는 보수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와 정치적 공세 속에서

이 책이 가져올 논쟁은 예고된 것이었다. 하

지만 지독한 가난과 가족과의 이별, 한평생을

붙잡고 있던 이념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만

금이 끝내 던졌던 질문, "그런데 왜 당신들이

우리를 도와준다는 겁네까?"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질곡의 삶을 목격한 작가가 이 무거

운 질문 앞에서 멈칫하는 순간, 이 소설은 한

인간의 인터뷰가 된다.

저자 윤정은은 탈북 난민을 돕는 남한 NGO

사람들과 이 여정에 함께 했다. 돌아와 1부를

써놓고 더 이상 쓰지 못했다고 소설의 밖에서

전한다. 그리고 10년. “떠돌아다니는 그들처럼

나도 떠다녔다. 내 20대가 지나갔다”고 소회

한다. 배가 고파서 떠난 고향으로부터 배신자

가 되고, 온전히 받아줄 곳이 없어 떠돌기만

하는 사람들. 또한 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이 소설에서 또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황

장엽, 주체사상의 망명’으로 남한 사회가 떠

들썩하던 즈음 13명의 망명 신청이 거절되면

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발이 묶인 남북 사

람들이 북경의 한 아파트에 고립되면서부터

팽팽하게 대립하던 후반부는 맨살로 부딪히는

인간들의 질퍽거리는 풍경이 그대로 그려진

다. 몰라도 너무 몰랐던 서로들. ‘그런데 왜

당신들이 우리를 도와준다는 겁네까‘로 촉발

되어 이 소설을 관통하고 있는 연대에 대한

의미를 조심스럽게 묻는다.

[슬픔은 흘러야 한다] 이후 7년 만에 내놓은

신간 [오래된 약속]은 탈북과 난민지원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놀라울 만큼 담담하게 풀어내

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 말미에 수록된 '

작가의 말'은 소설을 읽고 난 후 펼쳐보길 추

천한다. 담담하다 못해 작가의 시선이 완전히

배재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여정, 그 과정을

따라가는 내내 떠오르는 수많은 질문은 소설

이 닫히고 나서 그 해답을 들려준다. 사람을

찾아가는 여행은 그렇게 맨살을 부딪치는 일

과 같다. 그들도, 저자도 그렇게 먼 길을 돌아

도착한 곳. 대량 해고가 부른 사회적 살인이

난무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청년들이

일찌감치 비정규직을 예악하는 나라. 수 만년

동안 흐르는 강이 파헤쳐지고 제주의 구럼비

가 순식간에 파괴되는, 눈앞에 폭탄이 떨어지

지 않아도 여전히 슬픔이 흐르는 땅인 것이

다. 이 소설은 저자 윤정은이 10년을 떠돌며

언젠가는 꺼내야겠다고 했던 약속이자, 여전

히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그들과 또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나의 이야기이다.

■ 글 : 최성규 (벗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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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인권센터 20주년 사업

올해는 다산인권센터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변호사사무실의 인권상담소로 출발해, 억

울한 사람 박해받는 이들의 곁에서 함께하는 인권지킴이의 길을 걸었습니다. 인권영화제,

인권교육, 인권연대활동, 지역시민사회활동을 통해 우리사회 인권증진을 위해서 노력했습

니다. 오는 8월 생일을 준비하는 비상대책위원회 모임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6월 16일에는 함께 일했던 이들을 만나는 홈커밍데이를, 6월 21일부터는 조효제, 김진숙,

김칠준, 엄기호, 고병권씨와 함께 인권과 민주주의라는 강좌를 통해 인권운동의 길을 모색

합니다. 20년의 생일을 준비하는 설문조사 중인것도 아시죠? 오프라인 설문조사에 어려움

이 있어, 온라인에서 받고 있습니다. 벗바리들의 열화와 같은 참여를 부탁해요. ^^

노동인권팀

4월부터 시작한 노동인권강좌가 4강으로 끝맺음을 했습니다. 인권, 노동인권, 노동과정,

노동자의 삶이란 주제로 각 강좌를 진행했습니다. 각 강마다 참여자들은 많지 않았지만

꾸준히 함께 해주신 분들이 있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앞으로 평가를 통해 노동인권교

육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하고, 고민을 넓혀갈 일들이 남았네요. 노동인권교육을 고민하는

지역 단체들과 함께 준비하고, 치러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을 것 같구요, 앞으로는 더

다양한 교육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꽃을 만나다’ 책 출간 및 북콘서트

지난해 희망김장의 이야기와 장기투쟁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엮은 ‘사람꽃을 만나다’라는

책을 지역 단체들과 함께 출간하였습니다. 책 출간기념으로 6월 1일 아주대학교에서 북콘

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장기투쟁 사업장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신나는 음악으로 버무려진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준비하는 기간 동안 장소문제, 기획등으로 고민이 많았지만 끝나고

좀 더 잘 준비할 걸이라는 아쉬움이 큽니다. 앞으로 지역에서 어떤 희망 시리즈를 이어갈

것인지 고민이 듭니다. 사람꽃을 만나다 책을 2쇄나 찍었습니다. ㅋㅋ 아직 책이 많이 남

아있으니 없으신 분들은 사무실로 신청해주시면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인권교육팀

인권교육팀이 다산 20주년을 맞이해서 인권교육 수다마당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4월에는

장애인권교육, 5월에는 청소년 인권교육으로 진행했구요, 6월에는 노동인권교육을 주제로

수다마당을 진행합니다. 각 인권교육별로 지역의 단체와 고민있으신 분들이 참여해 교육

을 하면서 고민되는 지점과, 지역에서 어떤 것을 함께 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이야기마당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모아 앞으로 다산 인권교육팀의 전망을 고민하려 합

니다. 마지막 남은 노동인권교육 이야기마당에 관심 있으신 벗바리 여러분도 함께 해주세

요. 6월 22일 7시 화성박물관에서 진행합니다.

우리 이렇게 활동해요

Page 19: 다산인권센터 회원소식지 [몸살] 2012년 5,6월호

19

수입 지출총계 14,831,615 총계 11,355,987

이월 전월이월 2,163,502

운영비

소계 3,038,605

경상수입

CMS후원 5,406,220

경상운영비

임대비

자동이체후원 330,000 관리비 861,070

이사적립금 260,000

특별후원 5,557,200

일반운영비

정보통신비 225,248 일반후원 73,800

사업수입

일반사업 활동비 536,339

교육사업 사무관리비 690,428

재정사업 차량유지비 465,520

행사사업 기타

기타수입

결산이자 293

인건비

소계 7,244,350

기타 300,600 급여 급여 6,957,200

차입금 1,000,000

복리후생비

식대 287,150

상여금

자원활동가지원비

기타

사업비

소계 1,073,032

경상사업비

우편발송비 110,080

인쇄비 416,000

기타

일반사업비

교육사업비 229,252

행사사업비

기획사업비 32,000

현안사업비 205,700

기타

연대사업비

분담금 50,000

후원금 30,000

기타

차월이월 3,475,628

3월~4월 살림살이

간은균�간호중�강복심�강윤정�고미영�고성준�고� � 영� 곽봉식�곽지숙�곽창훈�구선희�국찬석�권민희�권인철�권정순�길은실�김경숙�

김경지� 김계향�김기헌� 김노진�김대술�김동겸� 김동균�김동우� 김문정�김미숙�김민규� 김병곤�김병선� 김상기�김성종� 김성중�김성태�

김수영� 김아름�김영기� 김영주�김용신�김원규� 김윤경�김윤종� 김윤희�김은경�김재욱� 김종태�김주이� 김준성�김지수� 김지연�김진성�

김진우� 김진혁�김칠준� 김태교�김태균�김태환� 김학성�김화준� 김현주�김현창�김현철� 김형일�김혜령� 김희연�남길현� 남영숙�남현우�

노영란� 류용웅�문민수� 문숙희�민진영�박관우� 박민수�박선희� 박설규�박숙경�박영재� 박재형�박정근� 박정희�박주민� 박준모�박준영�

박지영�박� � 찬� 박찬병�박� � 철� 박태현�배기성�배용석�백수영�백아형�백종수�서미나�서미향�서윤수�서재덕�서정리�서정희�서태정�

서채원� 성명애�송명훈� 송연주�송용기�송원찬� 송인숙�송주현� 승혜신�신동석�신성원� 신유아�신은정� 안병주�안상용� 안정희�안진영�

양기석� 양민재�엄명환� 여운철�오동석�오석경� 오세범�오일용� 오준원�오준희�오춘상� 왕윤정�원선옥� 원영기�유미희� 유정은�유준영�

유지혜� 육대웅�육성철� 윤권영�윤영훈�윤은수� 윤태관�이가영� 이강복�이계수�이광훈� 이근랑�이기원� 이기은�이기자� 이기주�이길순�

이문영� 이민정�이범희� 이병삼�이봉임�이상무� 이상목�이상언� 이선용�이선희�이세훈� 이순일�이승규� 이연민�이연진� 이영기�이영문�

이영미� 이용덕�이용석� 이우상�이은별�이정무� 이정희�이종란� 이종수�이종순�이주현� 이창림�이필주� 이학준�이향숙� 이현찬�이호헌�

임대철� 임성민�임수현� 임시정�임양숙�임혜경� 장계순�장대전� 장명호�장성옥�장세민� 장소영�장여경� 장진욱�장혜진� 전인숙�정미현�

정상용�정� � 민� 정연희�정용진�정태욱�정현경�정� �희�조건준�조명진�조병희�조상현�조성범�조지훈�주재억�진상범�천� � 진�최강호�

최서영�최성규�최영롱�최혁진�최형규�태상미�한상운�한수연�한준경�황영숙�허� �선�홍영덕�홍의표�홍진숙�황필규�황현수�

● 다산인권센터 벗바리가 되어주세요! 자동이체와 CMS 신청이 있습니다. 신한 110-062-448424(박진 다산인권상담소) 농협 116-12-264081(노영란)

3, 4월 후원해주신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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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인권센터 창립 20주년기념 연속강좌

인권과 민주주의

민주주의. 번듯하게 치장된 옷을 입고 있지만, 현실에서 민주주의는 자유, 평등의 곪아가는 속내를 치유하지 못합니다. 시민의 자격도 갖지 못하고 추방되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삶은 현실에서 아픕니다. 그러한 인권의 현실을 어떻게 민주주의의 문제로 설명하면 좋을까. 민주주의는 인권을 어떻게 담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인권의 담론과 민주주의의 정체, 권리의 구체적 현실을 만나고 분석하고 실천해온 이들을 모시고, 다산인권센터 20주년의 꿈을 만드는 강연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함께 꿈을 나누어 주세요. 전 강좌 무료입니다.(단, 자발적 후원은 받습니다^^)

강연주제 및 일정

• 6월 21일(목) “어느게 진짜 인권이예요?” : 조효제(인권의문법 저자 / 성공회대학교)

• 6월 28일(목) “인권은 법 때문에 잠을 설친다” : 김칠준(국가인권위원회 전 사무총장 /

법무법인 다산)

• 7월 3일(화) “시다의 역사, 알바의 천국” : 김진숙(소금꽃나무 저자 / 민주노총 지도위원)

• 7월 12일(목) “거리의 민주주의, 있기? 없기?” : 고병권(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저자 / 수유너머R)

• 7월 20일(금) “인권으로 민주주의를 말할 수 있는가” : 엄기호

(이것은왜청춘이아니란말인가 저자 / 인권연구소 ‘창’)

시간 및 장소

전 강좌 저녁 7시. 수원시평생학습관 시민사회자료관 도요새 책방

참가신청

전화 213-2105 / 이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