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nawa journal vol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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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inawa Life Story 오키나와 생활기TRANSCRIPT
Vol.37
CONTENTS
국제아시아음악제 MUSIX. 대만과의 민간교류가 활발
히 이뤄지고 있는 오키나와시 코자
MUSIX 2014
내가 유치원에 다닐 때의 그 풍경이 생각나는 동네
유치원의 ‘빈티지’스러운 모습
TIME SLIP
오키나와가 애들이 많아서 그런지 참 공원도 많다.
푸르름이 가득한 공원
PARK & OKINAWA
미군기지의 영향으로 국제적인 문화의 도시가 된 오키나시
의 축제 오키나와 국제카니발 2015의 멋진 퍼레이드 풍경
OKINAWA INTERNATIONAL CARNIVAL 2015
* 표지설명
오키나와시 게이트거리에 있는 작은 매
점. 국제카니발이 열리던 주말 거리 주변
의 상점들이 평소와 달리 성황리 영업중
인 모습이 보기 좋았다.
때론 질투가 날 정도로 너무 친하다. 특히 오키나와시 코
자를 중심으로 대만과의 민간차원의 활발한 문화교류를
복 있으면 그러한 교류를 만들어 가길 원하는 나로서는
어서 빨리 역량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하게 된다.
대만과 오키나와
미군지기가 시 행정구역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오키나와 본섬 중부
지역의 중심도시 오키나와시, 이 지
역은 나하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관광지가 거의 없는 탓에
미군기지의 영향으로 국제적인 문
화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는
문화의 도시이다. 이곳에서 터전을
잡고 사회적인 지위를 가진 사람들
이 모여 다양한 문화교류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지역활성화 차원에서
오키나와와 가까운 대만과의 교류
가 부쩍 늘어났다. 오리온 맥주를
비롯해 오키나와 상품들이 대만에
서 인기를 끌고 있고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문화를 접하기 위해 많은
대만 관광객들이 오키나와를 찾고
있다. 이런 와중에 매년 오키나와시
뮤직타운을 중심으로 열리는 국제
아시아 음악제 MUSIX에 대만의 사
자춤과 성황묘 관장수신 등의 팀들
이 찾아 공연을 하며 민간차원의
교류가 있었다. 한국과의 교류를 기
획하고 있는 나로서는 공부도 될
겸 공연과 환영행사에 참여해 오래
간만에 잘 되지도 않는 중국어 통
역도 하면서 앞으로 한국과의 민간
교류를 위해 나아갈 점들을 아와모
리 한잔 마셔가며 곰곰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대만과의 민간교류 MUSIX 국제아시아음악제
안 어울려도 너~무 안 어울린다. 상점가 한 가운데 장식으
로 놓여져 있는 이 눈사람. 눈이 내리지 않아 평생 눈을 보
지 못하고 자란 사람이 많은 오키나와에서 정말 안 어울
리는 장식이 바로 눈사람인 듯하다. 그나저나 올 크리스마
스에는 뭘 하지….
메리 크리스마스?
마치 30여 년 전 내가 유치원에 다닐 때의 모습을 생각나
게 하는 우루마시 요카츠의 요나시로 유치원. 타임슬립을
해서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묘한 느낌을 받았다.
유치원 등록
아직도 이런 유치원이 있어 좋다
아들 시유가 내년도에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어 구청에서 유치원 등록을 하라고 해서 등록 신청을 하러
거주지 초등학교와 붙어 있는 유치원에 가 보았다. 유치원 운동장에 들어서는 순간 이건 완전 내가 다니
던 유치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지금으로 말하면 빈티지 가득한 공간이었다. 이 유치원을 나온 와이
프는 이전보다 작아진 느낌이라면서 그 당시 있었던 정글짐이 그래도 있는 것을 보고 왠
지 반가워 한다. 요즘 세상이 흙 묻혀가며 뛰어 놀 수 있는 곳이 있어 시골이 좋다.
운동장 한 켠의 터널. 이거 요즘 한국 부모들이 보면 위험
하다고 뭐라고 할 것 같은데 이곳에서는 그냥 떡 하니 자
리를 잡고 있다. 남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은 단
순 무식?한 놀이시설인 듯.
오랜 세월을 자라온 나무에는 함목이 있다. 그리고 그 옆
에는 밧줄이 나무에 그대로 묶어져 있어 줄 타기를 하게
만들어 놓았다. 마음에 든다. 이런 자연친화적인 오키나와
시골 유치원의 특이한 시설.
요즘 먹는 음식 중에서 섬유질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채소 샐러드로 점심을
대신하려 편의점에서 구입을 해서 먹다
보니 결국 이걸로 부족해서 쓸 데 없이
군것질을 하게 된다. 아~~그냥 먹고 싶
은 것 먹는 게 좋은 건가…...
한국&오키나와 교류회 차원에서 한국어 강좌를
일주일에 한번씩 하고 있는데 한국어를 배우는 분
에게 오미야게(선물)로 삼계탕 재료를 받았다. 기쁜
마음에 평소 생닭을 구입하던 슈퍼에 가니 닭이 없
다. 그 다음에도 가니 닭이 없다. 아니 내가 많이 팔
아주던 그 닭은 어디로 자취를 감추었는지….삼계
탕으로 몸 보신 좀 하고 싶으니 슈퍼 관계자 여러
분 얼른 생닭 가져다 놓으시오!!
내 생닭 내놔라~
아이들이 보육원에 다닐 때 선생님이랑 나들이로 가본적
이 있다고 해서 네비게이션을 찍고 찾아가 봤다. 한적한
넓은 공간에 놀이 시설이 있고 주변에는 뛰어 놀 수 있게
잔디가 깔려 있어 푸르름이 가득하다.
콘부공원
오키나와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출산율이 증가하
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내 주위에도 자녀 셋을 가
진 친구들이 많이 있고 주말이 되면 아이들을 데리
고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
인데 그래서인지 오키나와는 참 공원이 많은 것 같
다. 어느 날 아이들을 데리고 가보지 않은 공원을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찾아가보니 잔디로 잘 꾸며
져 있고 조용히 점심이라도 즐길 수 있는 한적한
곳이다. 참 푸르름이 가득한 공원이 근처에 많이 있
다는 것이 좋고 불량청소년이 먼저 점거해 버릴 듯
한 공원 보다는 아이들이 웃으며 뛰어 놀 수 있는
공원이 많은 것이 좋은 오키나와다.
오키나와와 공원
퇴근하는 길에 나로 하여금 배고픔을 잊게 하고 차를 세
우고 사진을 찍게 만든 멋진 석양. 갈대들 사이로 서서히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너무나 편해진다.
차를 멈추게 한 석양
오키나와시 아와세와 우루마시 요
카츠 반도 사이에 동해안 바다를
메워 만든 간척지 슈자키라고 하는
지역이 있다. 이 지역에는 주로 물
류창고와 IT관련 기업들이 위치를
해 있는데 신호등이 적어 지름길로
출퇴근으로 자주 이용을 하곤 한다.
어느 날 퇴근을 하고 있는데 눈이
부셔 오른쪽 창가로 바라보니 갈대
밭 사이로 멋진 태양이 서서히 지
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나는 반사적으로 차를 세우고 가방
에서 카메라를 꺼내 멋진 사진이
찍힐 포인트로 이동을 하면서 사진
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다 보
니 마치 지는 태양이 갈대밭을 불
태우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로 갈대의 멋진 실루엣이 매력적으
로 다가왔다. 오키나와도 이제 늦가
을의 모습인가. 일년에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멋진 석양의 모습을 한
동안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그림 같은 풍경 # 우루마시 간척지 슈자키
매년 11월에 오키나와시의 미국의 카데나 공군기지 2번
게이트 앞 거리에서 열리는 국제 카니발. 이국적인 퍼레이
드 풍경에 궂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오키나와 국제 카니발
미군기지가 있어 다양한 문화를 일
찍이 받아들였던 오키나와시. 지금
은 서해안의 차탄 아메리칸 빌리지
에게 밀려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
고 있지만 그래도 매년 커다란 축
제들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문화도
시로 거듭나고 있다. 매년 11월이
되면 다국적 문화들이 존재하는 코
자(옛 오키나와시 명칭) 는 국제 카
니발이란 이름으로 색다른 모습의
변신을 꾀하고 올 해에는 국제아시
아음악제 뮤식스와 같이 열려 더욱
풍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국제 카
니발의 하이라이트는 우리네 차전
놀이와 같은 암줄과 숫줄의 줄다리
기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사
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퍼레이
드가 가장 마음에 든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쪽과 유난히 친분이
강한 오키나와의 이민역사 때문인
지 유독 남미 계의 퍼레이드가 많
다. 이번에는 뮤식스로 인해 대만에
서 참가한 팀들이 있어 더욱 다채
로운 모습의 퍼레이드를 볼 수 있
었다. 작년 퍼레이드를 보고 올 해
에는 꼭 한국적인 모습을 퍼레이드
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는데 목표는
내년도로 미루게 되어 아쉽긴 하다.
이색적인 퍼레이드 IN OKINAWA INTERNATIONAL CARNIVAL 2015
A life changing moment @ OKINA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