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nawa journal vol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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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kinawa Journal ISSUE 44. / 2. FEB 2015 OKINAWA ISSUES LOVE OKINAWA LIFE STORY 스포츠 + 투어리즘 , 관광과 함께 스포츠 가 또 하나의 관광객 유치의 힘이 되어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코자에서 만드는 수제맥주의 맛 . 겨울철 싱싱 한 굴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다 봄날처럼 따뜻한 날 스노클링 장비 들고 대 박비치로 향해 1 월의 해수욕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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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inawa Life Story 오키나와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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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inawa Journal ISSUE 44. / 2. FEB 2015

OKINAWA ISSUES

LOVE OKINAWA

LIFE STORY

스포츠+투어리즘, 관광과 함께 스포츠

가 또 하나의 관광객 유치의 힘이 되어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코자에서 만드는 수제맥주의 맛. 겨울철 싱싱

한 굴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다

봄날처럼 따뜻한 날 스노클링 장비 들고 대

박비치로 향해 1월의 해수욕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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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Board Chairman Oneroot, [email protected]

General Manager WK, Kim

Director SJ, Nam

Copyright Ryukan LLC.

www.ryu-kan.net

* 표지설명

이케이섬 대박비치. 따뜻한 봄날 같이 느껴지

는 어느 날 이곳을 찾아 비치를 전세를 낸 듯

자유롭게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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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놀이터

오키나와에는 참 공원도 많다. 집 근처에 새로운 공원이 생

기거나 뭔가 특별한 공원이 있으면 어디서 그런 정보들이

돌고 도는지 엄마들의 안테나는 정말 초고속이다.

정도 떨어진 곳의 공원을 찾았다.

미끄럼틀과 장애물 등이 함께 만들

어진 배 모양의 복합 놀이기구가

한 켠에 있었고 어른들도 이용을

할 수 있도록 일부 기구들이 위치

해 있었다. 또한 작은 잔디 운동장

이 있어 공놀이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특이한 것은 최근 새로 만

들어 지는 공원의 놀이기구에는 그

네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네를

좋아하는 첫째 딸은 늘 새로운 공

원을 갈 때마다 실망하고 있지만

그 덕분에 난 아이와 요이~땅을 외

치며 뛰곤 한다. 최근에 새로 생긴

놀이터의 경우 흙 보다는 안전을

생각해서 말랑 말랑한 바닥재를 사

용하는 곳이 많은데 왠지 이런 곳

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이

들이 흙은 묻혀가며 놀았으면 좋겠

다는 것 때문에 오키나와를 선택했

는데 도심의 여느 놀이터와 같다면

별로 의미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

이다. 이제 곧 큰 애가 유치원에 들

어가는 데 그 유치원에 들어서는

순간 한눈에 반해버린 이유도 흙으

로 된 운동장과 작은 놀이기구들

그리고 흙을 묻혀가며 친구들과 맨

발로 뛰어 놀 수 있는 곳이었기 때

문이다. 자연이 좋아 선택한 오키나

와에서 자연을 즐기는 것이 사치라

면 마음껏 사치를 부리고 싶다.

가끔 SNS를 통해 집 근처의 공원에

서 아이들과 같이 노는 모습을 올

리거나 하면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나 친구들의 반응은 “왠지 자연을

잘 이용한 것 같은 사람이 많지 않

은 곳”이라서 참 좋아 보인다는 말

을 많이 듣는다. 오키나와는 참 공

원이 많다. 그런 공원만을 소개를

하는 잡지가 따로 나올 정도로 인

기가 많다. 일본에서 드물게 출산율

이 오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일까

최근 새로 생기는 공원들도 꽤 많

다. 주말이 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을 자주 찾는 편인데 지난 주

말에는 와이프가 새로 생긴 공원에

가보자고 해서 집에서 차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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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PAGES

Okinawa Issue

관광과 스포츠를 접목시켜 오키나와에 방문하도록 하는 스

포츠투어리즘이란 용어가 많이 들리고 있다. 여기에 편승해

오키나와시도 새로운 스포츠 관광자원을 놓고 고민 중이다.

10,11 PAGES

Oyster 굴이 나지 않는 오키나와에서 굴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겨

울철이 되면 지인들과 일본 본토에서 사서 굴 바비큐 파티

를 하곤 한다.

14,15 PAGES

Koza beer

오키나와시의 새로운 맥주 브랜드가 생겼다. 코자맥주공방

이 만드는 수제맥주 산신 페일 에일 맥주로 과일향이 풍부

한 달콤한 맥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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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20,21 PAGES

Oodomari beach

최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대박비치에서 올 해 첫 스

노클링을 했다. 역시 자유로운 해방감 가득한 경치에서의

멋진 시간이었다.

22,23 PAGES

Diving20

오키나와시 출신으로 프로야구 선수 출신에서 은퇴 후 다

이빙 강사로 변신한 이토카즈 케이사쿠. 선수시절 등번호

20을 새기고 열심히 오키나와 바다를 소개하고 있다.

26,27 PAGES

Distracting thoughts

잡다한 생각 가득한 오키나와에서는 삶의 작은 소재들도

하나의 이야기 거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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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투어리즘 in 오키나와시

최근 일본에서는 스포츠관련 새로운 움직임이 보이

고 있다. 문부과학성과 연관해서 스포츠청이라는 기

관을 설립할 예정이다. 워낙 스포츠 관련해서 체계적

인 발전과 지원에 유명한 일본이지만 적지 않은 예산

들 들여 스포츠 전문기관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

이라고 한다. 이런 스포츠청의 발족에 대해 오키나와

는 관심이 많다. 최근 관광이란 분야에 있어 스포츠를

접목시켜 스포츠투어리즘을 집중적으로 키워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 관광이 아닌 스포츠 대회 참가나

합숙 또는 전지훈련을 위해 현 이외 지역에서 많은 사

람들이 오키나와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마침 오키나

와시 스포츠 관광진흥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스포츠

특구와 지역활성화 관련 춘계 강연회를 참가할 수 있

었다. 관광자원이 부족한 오키나와시는 이미 진행되

고 있는 동부해안의 매립을 통해 실내 스포츠,, 전시,

컨벤션이 가능한 아리나를 건설 계획 중이고 현 쿠와

에 시장의 경우 F1까지는 아니지만 자동차 레이스 써

킷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부로부터 스포

츠 특구로의 인정으로 지역 활성화의 큰 힘을 얻겠다

는 계획이다. 관광 뿐만 아니라 컨벤션 그리고 이제는

스포츠와 연관된 경제효과를 노리고자 열심히 뛰고

있는 오키나와는 아직은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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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두 번째 큰 이온 쇼핑몰 4월말 오픈예정

오키나와현의 중부지역 키타나카구스쿠의 라이컴지역에 일본에서 두번째로 큰 이온 쇼핑몰이 들어선

다. 4월말에 오픈을 할 예정으로 오키나와의 아시비나 아웃렛몰과 DFS T 와 함께 쇼핑의 중심으로 많은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이 곳은 미군 장교들의 골프장이

었다. 골프장이 반환이 되고 개발을 하면서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드디어 완성을 앞두고 있는 이

쇼핑몰이 생김으로 인해 인접 도시인 오키나와시는 쇼핑 인구가 인근 오키나와시로도 이동을 해 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워낙 관광자원이 부족한 곳인지라 에이사의 도시, 음악의 도시 등

문화적으로 어필을 하고 있기에 바로 옆 키타나카 구스쿠 쇼핑몰에서 떨어지는 콩고물이라는 활성화

를 위한 새로운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몰려드는 관광객들은 나카구스쿠의 라이캄 이온몰을 통해

차탄 이외 새로운 중부지역의 쇼핑 중심지가 될 것이 분명하다. 쇼핑몰의 바로 옆에는 일본의 대형 병

원 체인인 도쿠슈카이 병원이 오키나와시에서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을 갖고 건물을 짓고 있다. 올 봄 이

온몰의 오픈은 오키나와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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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STER 굴

겨울이 되면 신선한 생굴이 왜 이리 먹

고 싶어지는지. 아쉽게도 오키나와에는

이 굴이 나지 않는다.

추운 겨울철이 되면 일본에서는 나베요리 라고 해서

우리네 찌개요리들이 인기를 끌게 되고 그로 인해

슈퍼에는 찌개에 들어가는 갖가지 소재들을 판매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역시 그 중 가장 눈길을 사

로 잡는 것은 바로 굴이다. 오키나와에서는 나지 않

는 굴이기에 이 신선한 굴을 저렴하고 많이 먹기 위

해서는 통신판매를 통해 본토에서 주문을 해서 구입

을 해서 먹는 방법이 있는데 작년부터 근처에 사는

한국인들이 몇 킬로씩 주문을 해서 모여 바비큐 형

식으로 굴 파티를 하고 있다. 올 해도 어김 없이 굴을

구입해서 굴 파티를 했는데 그 여운이 남아서 그런

지 이자카야에 들러 굴 메뉴가 있으면 비싸더라도

먹게 된다. 굴이 인기가 있어서 그런지 어떤 곳은 일

인당 두개 밖에 주문이 안 되는 곳도 있다. “어머 그

거 일본 방사능은 괜찮아요~:” 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냥 없어서 못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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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굴이냐 구운 굴이냐? 고민하기 보다

처음엔 생굴 다음엔 구운 굴 먹으면 돼

지. 아 굴 먹고 싶다

사실 일본에서 해삼이나 멍게 등 양식이 유명한 곳

은 쓰나미 피해를 입은 동북지방이었다. 물론 굴 양

식도 그 근처에서 많이 이뤄졌는데 아직까지도 그곳

에는 피해복구 작업이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방사능이라는 것 때문인지 산지가 그곳과 가까운 곳

이라면 왠지 꺼리게 된다. 굴의 경우 슈퍼에서 파는

대부분은 굴 산지로 유명한 히로시마산 굴이 많으며

알이 작은 것부터 굵은 것 까지 판매를 하고 있다. 보

통 5개에서 8개 정도 까서 팩에 들어있는 것이 300엔

에서 500엔 사이 가격으로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라

쉽게 손이 가지 않지만 –50엔이나 몇 % 할인 딱지가

붙여 있는 놈이라면 바로 나의 표적이 되곤 한다. 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왠지 시원~~한 소주가 마시고

싶어지는 오늘, 슈퍼를 찾아 할인 딱지 붙어 있는 굴

이 없는지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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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이들과 놀이터를 가면 나도 같이 미끄럼틀도 타

보고 싶고 타잔 놀이도 하고 싶고 그네도 타고 싶고 한

데 망가질 가봐 하지 못하고 있다. 마음만은 아이 같은

마음인데…..

童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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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ZA BEER 工房

오키나와시 코자의 새로운 브랜드의 탄

생. 일본에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지

역맥주로 과일향의 페일 에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사람들만큼이나 술을 좋아하는 오키나와 사람들. 지역마

다 생산되는 다양한 오키나와 술 아와모리를 봐도 알 듯 정말

이곳 사람들은 술에 대해 고집하는 것들이 많은데 그런 고집

이 강한 오키나와 사람들 가운데 미군 기지와 함께 역사를 해

온 코자(오키나와시)의 이름을 붙인 맥주가 생겼다. 그 맥주는

바로 일본에서 물이 좋기로 유명한 본토 오카야마에 있는 수

제맥주에서 수행을 하고 오키나와 사람들 입맛에 맞는 맥주를

개발, 작년 년말 부터 정식으로 만들어 판매를 시작한 “코자 맥

주 공방”에서 만드는 수제 맥주 “산신 페일 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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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종류에 있어서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이곳에서 만드는 페일 에일은 강한 맛의 라거와는 달리 크림 같

이 부드럽고 향이 과일 향과 같이 신선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맛의 맥주이다. 코자 맥

주 공방의 오너는 원래 술 도소매를 하고 있는 가게의 2대째로 1층에는 주류전문판매점이 있고 2층에는 이자카

야 형태의 맥주공방이 자리잡고 있다. 가게 내부는 카운터 테이블이 “ㄷ”자로 만들어져 있어 주인 또는 스탭과 이

야기를 하면서 맥주를 맛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가격은 한잔에 500엔대로 싸지는 않지만 오키나와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지역맥주의 탄생 그 자체로도 이슈가 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오키나와의 오리온 맥주, 난조 오키나와

월드의 니훼데비루에 이어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맥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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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치~비~사 (오키나와의 절기)

날이 추운 어느 날 밖에 나갔다가 “아이고 추워라” 라면서 사무실이 있는 건물로 들어오는 데 같은 건물

에 일하는 콜렉트 샾 가게 점장 형님이 “아직은 추울 것이라면서 곧 “무~치~비~사”이니 지나면 따뜻해

질 것이라고 하며 “무~치~비~사”가 뭔지 아냐고 물어온다. 난 오키나와 사람들은 떡을 뜻하는 일본어

“모치”를 “무~치~”라고 발음을 하고 있기에 떡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비~사는 뭔지 모르겠다고 했

더니 “무~치~비~사”란 음력으로 12월8일 경 한파가 몰아쳐 추운 날씨를 뜻한다고 한다. 오키나와에서

는 전통적으로 이 한파가 끝나면 따뜻해지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오키나와의 떡인

무~치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추위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이미 “무~치~비~사”인 음력 12월8일이 지났

으니 빨리 따뜻해져서 마음껏 바다로 놀러 갈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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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찹살떡

오키나와에서 일주일에 한번은 물을 긷는 아저씨로 변신하곤 한다. 물을 사서 먹기 때문에 물을 사는 기

계가 있는 집 근처 산에이에 가서 십엔짜리나 100엔짜리 동전을 넣고 통에 물을 받곤 하는데 여느 때와

같이 물을 받으러 산에이를 찾았는데 기계 바로 옆에서 맛있어 보이는 찹살떡을 팔고 있었다. 교토의 유

명한 떡으로 보라색과 노란색의 찹쌀떡에 신선한 딸기가 놓여져 있었다. 大福이라고 해서 오사카 지역

에서 파는 떡과 같이 일본에서는 꽤 인기가 있는 화과자로 가격이 하나당 190엔이나 해서 살까 말까 고

민을 하고 있는데 마침 물을 살 동전이 떨어졌다. 동전이 없으면 보통 100엔짜리를 음료수 자판기에 넣

고 음료수 하나 골라 동전으로 교환하곤 했는데 이 달콤한 유혹에 못 이겨 결국 첫 엔짜리를 자판기가

아닌 떡 장수에게 내밀고 말았다. 결국 기계에서 물을 내리는 중간에 떡을 주문했고 집에 가서 저녁 먹

고 가족과 함께 달콤한 디저트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 요즘 왜 이리 단 것이 땡기는지…...살 찌려나

아님 애정 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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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대박비치 첫 스노클링

아직은 추운 날씨이지만 봄 날처럼 따뜻한 주일 오후 아는 분과 같이 올 해 첫 대박(오오도마리)비치를 찾았다. 작

년에는 막내가 태어나는 바람에 이 곳을 별로 찾지 못해 아쉬워 했었는데 올 해 이렇게 빠르게 스노클링으로 스

타트를 끊게 되어 왠지 기분이 좋았다. 이날 비치에는 우리 일행 세 명 밖에 없었기에 마치 비치를 전세를 내고

사용을 하는 것 같았고 단골이다 보니 비치를 관리하시는 할머니가 파라솔과 돗자리 등을 무료로 쓰라고 제공을

해 주기도 했다. 바람이 아직은 꽤 차서 햇살이 구름에 가리기 라도 하면 추위를 느낄 정도였지만 그래도 물에 들

어가서 수영을 하기에는 크게 춥다고 느껴지지가 않았다. 맑은 물 속에서 그 동안 손님들이 별로 없어 굶주린 열

대어들이 밥 달라고 마구 몰려 드는 바람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모처럼 겨울 속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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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domari beach

요즘 가이드북에도 많이 소개가 되어 한국 사람들

도 꽤 찾고 있는 비치이다. 우루마시 해중도로를

따라 마지막 섬이 이케이섬까지 이동을 하면 섬

입구의 이케이 비치를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오오

도마리 (통칭 대박 비치)의 입구가 나온다. 대박비

치로 가는 길에 가까운 곳으로 들어가지 말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요즘 계산소가 있다.

TEL: 098-977-8027

요금: 1인당 500엔 (아이 3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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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에서 다이빙 강사로

2009년도 일본시리즈 니뽄햄 파이터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당시 한국선수로 요미우리 자

이언츠에 있던 이승엽에게 한방 멋지게 홈런을 먹은 오키나와 출신 니뽄햄 파이터스의 투수가 있었으

니 바로 “이토카즈 케이사쿠”이다. 이토카즈는 2013년 10월 1일 전력 외 통보를 받고 오키나와에서 자신

만의 다이빙 샾을 경영하는 꿈을 위해 경험을 쌓고자 무보수로 한 다이빙 샾에서 일년 동안 일을 하면

서 2014년 10월 1일 선수시절 자신의 등번호인 20을 딴 DIVING20을 오픈 한다. 오키나와에서 프로야구선

수로 그리고 프로야구 선수에서 다시 오키나와로 돌아와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바다를 소개하는 다이

빙 강사로 전직을 한 그에 대해 일본의 야구관련 매체나 오키나와의 매체들이 관심을 갖고 그를 소개하

고 있고 최근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푸른동굴 체험다이빙이나 스노클링

에 대한 예약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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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NG20

작년 10월에 오픈한 “오키나와 다이빙20” 최근

한국인 관광객들이 푸른 동굴 스노클링과 체험

다이빙으로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한국어 블로그: www.diving20.net

이토카즈는 딸만 넷인 딸 부자이다. 선수 시절부터 똑

부러지는 내조로 함께 해 오고 있는 오키나와 요미탄

출신의 아내는 아이들을 돌보며 다이빙샾의 예약을

담당하고 있고 푸른동굴을 중심으로 다이빙 및 스노

클링을 소개하고 있는 다이빙20은 오늘도 한국인 관

광객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키나와의

바닷속을 누비고 있을 것이다. 오키나와에서 특이한

삶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토카즈의 환한 미소와 아

름다운 오키나와의 바다를 만끽하고 싶으신 분들은

어여 연락을 해 보시는 게 좋을 듯. (완전 드러내 놓고

홍보를 해 주고 있는 오키나와 저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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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로 뭐 만들어요?

한국에서는 생소했던 사탕수수가 오키나와에서는 그냥 텃밭의 야채 수준으로 많이 보게 된다. 오키나

와 여행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 사탕수수로 설탕을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사탕수수는 일

년에 두 번 수확을 하게 되는데 해가 거듭할 수록 돈이 안 되기에 수확하는 비용 조차도 절감을 하기 위

해 그냥 방치해 두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집 근처에 제탕 공장이 있어서 수확철이 되면 사탕수수 한 가

득 담고 이동하는 트럭들을 볼 수 있다. 사실 사탕수수는 오키나와에 원래 있었던 작물이 아니었다. 알

기로는 1차 세계 대전 후 먹을 것이 없고 살 형편이 안 되었던 오키나와 사람들이 남아메리카 브라질이

나 아르헨티나 등 사탕수수 농장으로 일자리를 찾아 이주를 했고 그로 인해 오키나와에서 새로운 경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작물로서 사탕수수 재배가 도입이 되어 지금은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작물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사탕수수도 이제는 태풍이 오면 고스란히 피해를 입어야 하고 관광객들에

게나 인기가 있는 오키나와의 또 다른 상징물로 변화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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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화장실 쓰레빠. 은글 슬쩍 매력이 넘치는 녀석이다. 오키나와에 처음 와

서 도움을 많이 받은 친구가 늘 이 화장실 쓰레빠만 신고 다니기에 쫌 이미지

관리 좀 하라고 구박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친구가 정답이었다. 바다에서는

시마 쪼오리와 견줄 만큼 이 화장실 쓰레빠가 짱이다. 물에 젖어도 곧 마르고

또 쪼오리의 경우 엄지발가락 사이가 아프곤 한데 이건 그럴 염려가 없으니 편

하고 무엇보다 made in Japan 이라는 품질이 최고 !! 그러나 난 평소 밖에서도

자유롭게 신을 자신이 없어 아직까지는 바다에 갈대만 이용을 해주고 있다.

별걸 다 좋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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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회 모임이 있어 1차로 꼬치집에서 맥주한잔을 하고 2차로 수제맥주를 먹으로 간

다음 여느 때와 같이 3차로 노래방으로 향했다. 처음 가 보는 노래방으로 오키나와에

서도 오래된 노래방 중에 하나인 곳에 들어가니 인테리어가 완전 7080 수준이다. 오키

나와에서 가라오케 박스라는 것을 거의 처음으로 시작한 곳이라고 하는데 빈티지 감

풍부한 이 곳은 드물게 무선마이크와 함께 스탠드 마이크를 준다. 다들 스탠드 마이크

에 흥미 만땅이지만 막상 자신들의 노래를 신청하고 부르려니 좀 부끄러운 듯 이 스탠

드 마이크를 피한다. 역시 멍석을 깔아주면 오히려 더 못한다.

멍석을 깔아주면 오히려 더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