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 현대·기아차의 생산, r&d, 디자인 등 각 부문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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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HYUNDAI MOTOR NEWS 2014. 09. 25. Vol.868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릉로 12 현대자동차 발행인 김충호|편집인 공영운 제작 홍보실 문화홍보팀 나형진(02-3464-2929) 이정탁 기자(울산 052-280-4163) 이성규 기자(아산 041-530-5108) 이우영 기자(전주 063-260-5123) 대한민국 소형차의 대표주자 엑센트가 또 한 번 진화했습니다. 날렵한 일자형 라인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고급스러워진 LED 리어 콤비램프, 7인치 로 커진 내비게이션과 타이어 공기압 시스템 등 상품성을 강화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9월 15일부터 고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젊은 고객들의 라이 프스타일에 맞춰 스마트폰을 포함한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를 차량에 손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존 엑센트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 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경제성과 편의성, 스타일까지 만족시킨 엑센트 2015. 소형차의 베스트셀러 자리는 여전히 엑센트가 이어갈 예정입니다. 새롭게 진화한 소형차 대표주자 ‘엑센트 2015’ 출시 중세로의 여행, 탈린 세상의 모든 것 “원! 투! 원! 투!” 우렁찬 기합과 함께 청춘에 불을 지피다 안전보안부품품질확보팀 정인환, 상용샤시부품개발팀 강호갑 사우 배워봅시다 산에 오르는 걸음걸음 동료애도 쑥쑥! 부부애도 쑥쑥! 수다에 빠지다 감성이 살아 있는 디테일을 만든다, ‘현대디자인품질팀’ 곡선과 직선 BEST-SELLING COMPACT CA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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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

    2014. 09. 25. Vol.868서울특별시 서초구 헌릉로 12 현대자동차

    발행인 김충호|편집인 공영운

    제작 홍보실 문화홍보팀 나형진(02-3464-2929)

    이정탁 기자(울산 052-280-4163)

    이성규 기자(아산 041-530-5108)

    이우영 기자(전주 063-260-5123)

    대한민국 소형차의 대표주자 엑센트가 또 한 번 진화했습니다. 날렵한 일자형 라인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고급스러워진 LED 리어 콤비램프, 7인치

    로 커진 내비게이션과 타이어 공기압 시스템 등 상품성을 강화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9월 15일부터 고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젊은 고객들의 라이

    프스타일에 맞춰 스마트폰을 포함한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를 차량에 손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존 엑센트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

    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경제성과 편의성, 스타일까지 만족시킨 엑센트 2015. 소형차의 베스트셀러 자리는 여전히 엑센트가 이어갈 예정입니다.

    새롭게 진화한 소형차 대표주자‘엑센트 2015’ 출시

    중세로의 여행,탈린

    세상의 모든 것

    “원! 투! 원! 투!” 우렁찬 기합과 함께 청춘에 불을 지피다안전보안부품품질확보팀 정인환, 상용샤시부품개발팀 강호갑 사우

    배워봅시다

    산에 오르는 걸음걸음동료애도 쑥쑥! 부부애도 쑥쑥!

    수다에 빠지다

    감성이 살아 있는 디테일을 만든다, ‘현대디자인품질팀’

    곡선과 직선

    BEST-SELLING COMPACT CAR, 2015

  • NE

    WS

    현대자동차그룹 전 세계 통합 컨트롤타워‘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건립 추진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5위 완성차 업체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비

    즈니스 센터(이하 GBC)’ 건립을 추진한다. 전 세계에 포진해 있는 사

    업장과 자동차전문그룹으로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돼 있

    는 그룹사를 통합 관리할 컨트롤타워 기능을 확보하고 자동차, 업무,

    문화, 생활, 컨벤션 기능을 아우르는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것. 현대차

    그룹은 이를 위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사진) 매각 입

    찰에 참여해 이달 18일 낙찰에 성공했다.

    GBC는 대규모 경제·문화적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현대차그룹의 브랜

    드 가치 향상, 나아가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기여함으로써 단순한 제품

    으로서의 자동차를 뛰어넘어 자동차를 매개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

    는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

    지난 2000년, 연간 253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세계 자동차 업계

    순위 10위권에 머물렀던 현대차그룹은 이후 혁신적인 품질 개선과 새

    로운 차원의 마케팅 도입 등 경쟁력 향상 노력을 통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56만 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 ‘빅5’ 위상을 확고히 할

    만큼 성장세를 이어왔다.

    연산 80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선두권 완성차 업체로 성장

    한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9개국에 걸쳐 31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생산, R&D, 디자인 등 각 부문뿐 아니라 자동차라는 단

    일 제품을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된 자동차전문그룹으로서 일사불란

    하고 신속한 경영상 의사결정을 위해 그룹사까지 통합할 수 있는 글

    로벌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들어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개인의 삶과 소통하

    는 하나의 문화로 인식되면서 고객에게 수용된 브랜드 이미지가 미래

    자동차 시장의 성패를 가름할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폭

    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GM, 도요타 등 세계 유수 자동차 업

    체들은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고 있으며, 이를 위해

    본사 및 인근 공간을 활용해 출고센터, 박물관, 전시장, 체험관 등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폭스바겐이 본사와 출고센터, 박물관, 브랜드 전시관 등

    을 연계해 운영하고 있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시의 ‘아우토슈타트’가

    대표적이다. 독일 관광청이 독일 10대 관광명소 중 하나로 선정한 아

    우토슈타트는 20만 명 가까운 외국인을 포함해 연간 250만 명의 고객

    및 관광객이 방문하는 독일의 대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본사와 출고센터, 박물관이 콤플렉스 형태를 이루고 있는 독일 뮌헨

    시의 BMW 본사와 독일 슈투트가르트시의 메르세데스-벤츠 본사 역

    시 연간 70만 명 이상이 들르는 해당 지역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미국 디트로이트시에 위치한 GM 본사와 일본 도요타시의 도요타 본

    사 역시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각 사 브랜드 가치 제고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한 단

    계 도약하려는 현대차그룹에 있어 GBC가 필요한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건립될 GBC 내에 곳곳에 흩어져 있는 그룹사

    들을 모으고 글로벌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업무시설과 함께

    문화·생활·체험·컨벤션 등이 조화를 이룬 복합공간을 구성함으로써

    서울시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

    그룹의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국가 브랜드를 향상하는 데 기여

    할 방침이다.

    GBC에는 이와 함께 생활·문화·컨벤션 등의 기능을 담당할 다양한 부

    대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 대규모 국제회의

    가 가능한 컨벤션 센터, 한류 체험 공간 및 공연장을 포함한 문화시

    설, 자동차박물관·전시장·체험관을 포함한 자동차 테마파크, 대형 쇼

    핑 공간 등 각종 시설을 갖춘 명실상부한 국제적 업무·관광·문화 거점

    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자동차·업무·문화·생활·컨벤션 아우르는 상징적 랜드마크로 조성100년 앞을 내다본 미래의 상징, 브랜드 가치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

    GBC 건립을 통해 기대되는 경제 효과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GBC가 조성되면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산·부가가치·고용·소

    득유발 효과와 신규 컨벤션 수요 등 대규모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 해 동안 대리점 및 딜러 초청행사, 고객 및 언

    론 초청행사 등 우리회사가 해외에서 진행한 270여 회

    행사에 참석한 연인원은 2만8천 명을 상회했다. 기아

    차 역시 지난해 연인원 2만 명을 웃도는 각종 행사를

    해외에서 치렀고, 주요 그룹사까지 포함하면 총 7~8만

    명의 인원이 참석하는 현대차그룹 관련 행사가 해외에

    서 개최됐다. 업무시설 외에 호텔 등 숙박시설, 국제회

    의가 가능한 수준의 컨벤션 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및

    한류 체험 공간 등 관광시설, 대형 쇼핑몰 등 판매시설

    을 갖춘 GBC가 설립되면 대규모 해외 행사의 국내 유

    치를 통해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을 것

    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GBC 건립을 통해 ▲해외 행사의 국내 유치 ▲국

    내 행사의 국제화 ▲기업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과 R&D 행사 개최 등을 추진할 경우 2020년 기준

    연간 10만 명 이상의 해외 인사를 국내로 초청할 수 있

    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1조3천억 원을 웃도는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대규모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국내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GBC 건립 예정 부지

    잠실운동장

    종합운동장역

    동부간선도로

    영동대교

    서울의료원

    올림픽대로

    한강

    코엑스

    선릉역 삼성역(2호선)

    영동

    대로

    위치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면적7만9천342m2(약 2만4천 평=축구장 12개 크기)

  • 우리회사가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자동차 디자

    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

    했다. 우리회사 소속 디자이너가 직접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과 차량 디자인에 대해 열띤 강의와 궁금증을 해소하

    는 시간을 마련해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우리회사는 지난 9월 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 모

    터스튜디오에서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

    쳐’와 LF 쏘나타 디자인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이번 행사에는 디자인에 관심 있는 대학생과 대학원생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디자인센터 연구원이 직접 자동

    차 디자인 개념과 현대차 디자인 아이덴티티, 디자인 과

    정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 2009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에 대해 설명하고, 유기적인 디자인으

    로 파격과 제품 차별화를 동시에 이뤄내 전 세계에서 호

    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LF 쏘나타 디자인 품평에서는 YF와 LF 쏘나타의 비

    례 관계와 자세 변화를 통해 디자인 추세를 알아보고, 클

    레이 모형 시연을 곁들여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우리회사는 지난 7월 ‘다이얼로그 위드 서을호’에

    이어 이번에는 자동차 디자이너의 강연을 진행하는 등 다

    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

    해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자동차와 관련한 고객들의 궁금

    증과 호기심을 해소하는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계속 활

    용할 계획이다.

    0203

    프랑스 아트사커 ‘올림피크 리옹’ 후원 연장

    01 02

    우리회사는 지난 9월 1일부터 4일까지 인재개발원 마북

    캠퍼스에서 ‘2014 글로벌 HR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전

    세계 22개 법인 인사, 교육 담당 현지인들과 주재원 등 총

    12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IBM컨설팅 글로

    벌 HR 담당 임원인 데니스 브로서, 월트 디즈니 코리아의

    백도현 이사가 1일차 외부강사로 초빙돼 최신 HR 트렌드

    및 우수 기업문화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더 나은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리더를

    양성하고, HR이 선도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진

    행됐으며, 네트워크 구축 및 다른 법인의 우수 사례를 벤

    치마킹하고, 글로벌 HR 솔루션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 일정의 마지막 날에는 컬처 이벤트로

    구성돼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전 세계에서 온 참가자들이

    관계를 돈독히 다질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다.

    우리회사는 우수한 리더를 만들고 더 나은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컨퍼런스와 행사를 마련

    해 해외법인 HR 담당 직원들이 의견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글로벌 HR 컨퍼런스’ 개최

    03

    ‘다이얼로그 위드 카 디자이너’ 개최

    우리회사가 프랑스 명문 프로축구단 ‘올림피크 리옹(Olympique Lyonn-

    ais)’의 후원을 연장하며 축구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9월 12일(현지시각) 프랑스 리옹(Lyon)의 ‘스타드 드 제를랑(Stade

    de Gerland)’에서 우리회사 및 올림피크 리옹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올림피크 리옹 후원 연장 조인식’이 열렸다.

    우리회사는 2012~2013 시즌, 2013~2014 시즌 후원에 이어 2014~2015

    시즌, 2015~ 2016 시즌까지 2개 시즌에 대해 올림피크 리옹 후원을 연

    장해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지역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프랑스 프로축구 1부 리그 ‘리그앙(Ligue 1)’ 소속인 올림피크 리옹은

    프랑스에서 파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리옹을 연고로 활동 중이

    며 1950년 창단해 64년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대표적

    인 명문 축구단이다.

    2000년 이후 총 12회 연속 유럽 프로축구 리그 상위팀만이 참가 자격을

    가지는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 기록을 자랑하며, 2001~2002년 시즌

    부터 7회 연속 프랑스 1부 리그 우승을 거두는 등 전통과 실력을 바탕으

    로 유럽 내 약 1천980만 명의 축구팬을 확보한 인기 축구팀이다.

    우리회사는 이번 후원 계약을 통해 선수단 유니폼, 이동버스, 경기장 내

    광고판 등에 현대차 로고를 적용하고, 홈구장 스타드 드 제를랑에 차량

    을 전시하는 등 올림피크 리옹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

    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프랑스와 국내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올림피크 리옹과 ‘전북

    현대’ 간의 친선경기도 후원 기간 중 2회 개최해 축구를 통한 양국 간 스

    포츠 교류에도 힘쓸 방침이다.

    04김진화 기술주임, ‘2014 대한민국 명장’ 선정소재생기1팀 김진화 기술주임이 ‘2014 대한민국 명

    장’에 선정됐다. 김진화 명장은 1985년 입사해 30여

    년간 주조 분야에 근무하며 분임조 및 제안활동 참

    여와 알파 및 베타엔진 주조 개발의 원가절감 및 개

    발기간 단축에 기여했다. 수차례 제안 발표대회 수상

    과 대표이사 표창, 현장리더상, 우수기능인상 등도 수

    상했다.

    또한 그는 1997년 국내 최초의 독자 개발 엔진인 알

    파엔진에서부터 2005년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V8엔진인 타우엔진(세계 10대 엔진 선정)에 필요한

    소재 개발에 일조했다. 더불어 이종재질 알루미늄 실

    린더블록 개발 시 주철재 라이너와 알루미늄 용탕이

    융착하지 않는 문제점을 개선해 주철재 라이너와 알

    루미늄 실린더블록의 융착성을 향상할 수 있는 공법

    개발로 ‘알루미늄 실린더블록 주조 방법’ 등 3건의 특

    허등록을 취득한 바 있다.

    05 소외 이웃에 상품권 6천200만 원 전달전주공장 노사는 지난 9월 2일, 전라북도 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북본부

    에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6천

    200만 원어치를 전달했다.

    전주공장 노사가 온누리상품권 전달에 나선 이유는

    민족의 큰 명절 추석을 앞두고 전라북도 지역에 거주

    하는 소외된 이웃이 조금이나마 여유롭고 따뜻한 명

    절을 맞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또 현금 대신

    전통시장에서만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함

    으로써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미력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주공장 노사가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북본부

    에 전달한 온누리상품권은 전라북도 내 소년소녀 가

    장, 저소득 장애인 가정 등 소외 이웃들과 노인복지시

    설 등 각급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돼 이들이 따뜻한 명

    절을 맞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사용됐다.

    06 이상헌 과장, 서예문인화대전 대상전주공장 상용품질관리부 이상헌 과장이 ‘제8회 대한

    민국마한서예문인화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

    다. 이 대회에서 이 과장은 ‘묵목단’이라는 제목으로

    수묵화를 출품해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

    전주공장 품질 명장 제1호이기도 한 이 과장은 수년

    전부터 문인화에 뜻을 두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

    으며, 전국 규모 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하는 등 작품성

    을 인정받고 있다.

    07 신형 쏘나타 경찰차 460대 출고 행사 시행아산공장은 지난 9월 3일, 공장 출고센터에서 조달청

    에 공급하는 신형 쏘나타 경찰차 460대에 대한 출고

    행사를 치렀다. 이날 출고 행사에는 전국의 일선 경찰

    서 인수팀이 참석해 신형 쏘나타 경찰차에 대한 인수

    작업을 벌이는 등 신형 쏘나타 경찰차에 대한 기대감

    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에 출고된 신형 쏘나타 경찰차

    는 전국 400여 개 일선 경찰서에 배치돼 치안과 도로

    교통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04 05

  • 세상을 바꾼 천재들의 몰입법

    비범한 업적을 이룬 천재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고도로 집중한 상태에서 문제를 생각하는 몰입적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즉, 그들은 극도의 몰입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남다른 열정의 소유자였던 셈이다.

    먹지도 자지도 않고 생각에 생각만 거듭한 ‘뉴턴’

    영국의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수학자, 근대 이론과학의 선구자인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은 “어떻게 ‘만유

    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느냐”는 질문에 “내내 그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까”라고 간단히 대답했다고 한다. 별스러울

    것 없이 들리는 이 단순한 대답 속에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깃들어 있다. 뉴

    턴의 ‘생각’은 보통의 사람들이 하는 ‘생각’과는 의미가 다른 몰입적인 사고를 뜻한다.

    뉴턴은 한 가지 문제를 붙잡으면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잊어버렸다. 특히 밤을 새워 어떤 명제를 발견했을 때

    는 그 만족감에 몸이 상하는 것도 모를 정도였다. 나이가 들어서도 그의 연구열은 식을 줄을 몰랐다. 그를 식탁으로

    불러들이려면 식사가 준비되기 30분 전부터 불러대야 했으며, 식탁에 앉아서도 책을 들여다보느라 음식에 손도 대

    지 않는 일이 허다했다. 심지어 저녁으로 차린 죽이나 달걀을 다음 날 아침으로 먹는 일도 흔했다고 한다. 뉴턴의

    몰입적 사고는 한 문제가 풀릴 때까지 몇 개월, 심지어 몇 년 동안이나 지속됐다.

    꿈에서조차 음악에 몰입해 불후의 명곡 ‘Yesterday’를 탄생시킨 ‘폴 매카트니’

    전설적인 록 그룹 ‘비틀스’의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는 14세 때 어머니를 잃었다. 그 슬픔을 달

    래준 것은 아버지가 사준 트럼펫이었다. 그러나 트럼펫을 연주하는 동안 노래를 부를 수 없다는 점이 불만이었던

    매카트니는 트럼펫을 어쿠스틱 기타와 바꿨다. 코드 몇 개를 배웠을 뿐이지만 그는 곧 기타에 빠져들었다. 밥을 먹

    거나 물을 마실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기타 외에는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화장실에서나 욕실에서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타를 연주했다. 뛰어난 기타 연주 실력 덕분에 1956년 비틀스 멤버가 된 매카트니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더욱 키워간다.

    그리고 1965년 봄, 영국에 있는 어머니 집에서 오랜만에 단잠에 빠진 매카트니는 꿈속에서 아름다운 멜로디를 듣

    게 된다. 꿈에서 깨어나 멜로디를 그대로 연주해 친구들에게 들려주자 처음 들어보는 곡이라며 모두 놀라워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불후의 명곡 ‘Yesterday’다. 폴 매카트니가 꿈속에서 그런 명곡의 멜로디를 떠올릴 수 있

    었던 것은 꿈속에서조차 작곡할 정도로 음악에 몰입했기 때문이 아닐까.

    몰입은 행복을 찾아주는 열쇠, ‘소크라테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Socrates)’는 어떤 주제에 대한 생각에 빠지면 아테네의 아고라에서 밤새도록

    서 있었다. 날이 새도록 몰입해 있다가 그 문제가 풀려야만 움직였다. 그런 그에게 청년 한 무리가 찾아왔다. 행복을

    찾아 헤매다 지친 그들이 마지막으로 소크라테스를 찾아 가르침을 청한 것이다. “행복은 어디에 있습니까?” 젊은

    이들을 향해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우선 내게 배를 한 척 만들어주게. 그럼 그 해답을 알려주겠네.”

    젊은이들은 행복 찾는 일을 잠시 제쳐놓고 배를 만들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일이 고되고 힘들었지만, 행

    복을 찾을 수 있다는 설렘이 그들에겐 있었다. 완성된 배를 강에 띄우고 의기양양해진 그들은 소크라테스와 함께

    배를 탔다. 온 힘을 다해 노를 저으며 그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들을 바라보며 소크라테스가 물었

    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그들은 입을 모아 답했다. “정말 좋습니다. 힘들지만 보람되고 즐겁습니다.” 누구 하나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자신들도 스스로 놀랐다. 그러자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자네들이 느끼는 그 감정이 바로

    행복이라는 것이네. 분명한 목표를 위해 다른 것에는 신경 쓸 틈도 없이 바쁘게 몰입하는 것. 그럴 때 문득 찾아오

    는 것이 행복인 걸세.”

    글 신승철 소설가

    까다로운 일이나 집중해야 하는 일은 오전에 처리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은 직장인들에게 이미 상식일 것이다. 반면 글을 읽거나 쓰는 일이

    많은 문인은 주로 밤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저

    마다 몰입하기에 적당한 시간이 있는 것이다.

    빌 게이츠가 한창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에는 일 년 중 일정 기간은

    아무도 연락이 닿지 않는 곳에서 칩거했다고 한다. 그 기간에 사업적

    구상이 이루어졌고, 그 성과는 상당히 높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한

    성과는 곧 몰입의 결과고, 몰입의 전제 조건은 휴식과 겹치는 셈이다.

    문학 쪽에서도 집중과 몰입의 사례는 많다. 유명 문인 중에 L 작가는

    3일 만에 완성한 장편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내

    주변에도 그런 사례가 있다. 후배 중에 한 작가는 소설을 한 편도 써

    본 적이 없는데, 신춘문예 기간에 임박해 쓴 첫 소설이 당선됐다고 진

    술한 적이 있다. 신춘문예 마감 전날까지 술에 취해 있다가 갑자기 영

    감이 떠올라 쓴 시가 신춘문예에 당선된 선배 시인도 있고, 그동안 머

    릿속에서만 생각해오다가 신춘문예 마감 전날부터 써서 다음날 완성

    해 제출한 소설이 당선됐다고 고백한 후배 소설가도 있다. 모두 몰입

    의 결과다.

    심하게 몰입하는 바람에 난처한 처지에 놓였던 인물들도 있다. 물리학

    자 ‘아이작 뉴턴’은 한번 몰입하면 다른 일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난로 곁에 있으려니 너무 더워서 하인을 불러 불을 빼

    도록 했다. 그러나 하인이 난로에서 조금 떨어지면 되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느냐고 묻자, 뉴턴은 그런 방법이 있느냐고 감탄했다고 한다.

    독일의 철학자 ‘미슐레’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여러 종류의 책을 읽다

    가 심한 두통과 위장병에 걸려 의사들은 그가 곧 미치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래서 그는 책을 읽는 것보다 본인

    이 직접 글을 쓰는 것으로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한다. 그다음 날부터

    오직 한 가지만을 집중해 생각하니 병이 저절로 나았다고 전한다.

    인간의 발전과 성공은 집중과 몰입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이제 몰입하는 방법과 그것을 적절하게 조절할 줄 아는 사람만이

    스스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시대다. 몰입의 방법론은 자신의 경험

    에 따른 선택이 성공을 좌우할 것이다. 야근을 마다하지 않고 근면하

    고 성실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큰 성

    과를 내는 사람을 더 좋아하는 시대라는 이야기다. 궁극적으로는 자신

    의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몰입, 진정한 의미의 자유!

    내 안의 잠재력을 깨우는 힘

    몰입

  • 한 달도 안 돼 오카리나 연주에 공연까지!성수지점 김태영 부장

    대전중앙지점에서 근무할 때의 일입니다. ‘뭔가 새롭게 도전할

    만한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악기 하나 정도는 다룰 줄 알면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제 평생 악기라고는 초등학교

    때 잠시 불었던 피리가 전부였거든요. 열심히 해보자는 뜻으로

    아침 조회시간에 지점 식구들 앞에서 “월 초에 오카리나를 연

    주하겠다”고 선언해버렸습니다. 다음 날부터 곡을 정하고 모르

    는 음표를 익히면서 퇴근 후 틈만 나면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그

    때는 주말부부였는데 서울 집에 가서도 종일 연습만 했습니다.

    아파트 게시판에 ‘악기 등으로 이웃 주민한테 피해를 주지 맙시

    다’라는 문구가 걸려 있기도 했었죠.

    그 이후로 차 안에서 유리창을 닫고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마침

    내 약속한 나의 첫 연주회 날, 실수가 있었지만 직원들의 우렁

    찬 박수로 긴장된 5분이 스르르 흘러갔습니다.

    스케이트에 꽂혀 인라인 도로 경주 대회 출전도 준비 중!

    신소재연구팀 홍채환 책임연구원

    우연히 지인의 권유로 스케이트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TV로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볼 때와는 달리 빙판이 너무 미끄러

    워 제대로 타기 위해서는 상당한 훈련과 집중력이 필요하더라

    고요. 주중에는 회사 일이 바빠 아이스링크에 갈 수가 없어 선

    수용 인라인스케이트로 집 근처 도로에서 밤늦게까지 연습하

    고, 주말에는 아이스링크로 갑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경기 영상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고, 선수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쇼트 스케이트에 대한 지식을 쌓았습

    니다. 또 어린이날 태릉선수촌에 방문하면 빙상 국가대표 사인

    물병을 준다고 해서 태릉 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물병까지

    받아왔답니다. 이제는 빙상계 뉴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스케이트 실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게 됐는데요. 요즘은 유럽

    에서 열리는 ‘인라인 도로 경주 대회’ 영상들을 보고 있고, 언젠

    가 꼭 출전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랍니다.

    24시간을 엔진 부품의 제작 방안에 대한 생각만!

    전자제어개발팀 황호철 기술기사

    1992년 JS2.7엔진의 헤드 실린더, 블록 실린더의 제작 방안을

    구상하기 위해 몰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동료 2명은 2년간

    해외 연수로 기술을 전수받았지만, 저는 경험과 눈썰미로 배울

    수밖에 없었죠. 버스와 전철에서도, 식사시간을 잊고 끼니를 거

    르면서도 제작 방안을 구상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급기야는 집에서 자던 중 “와! 엔진 목형이 깨졌다”고 소리쳤는

    데 아내가 놀라 한밤중에 무엇이 부서졌다는 건지 자초지종을

    묻기도 했죠. JS2.7엔진 개발로 우리 조는 엔진의 모든 부품을

    제작한 유일한 팀이 됐고, 과장님은 장영실상을 받았으며, 저는

    KQ활동에 헤드·블록 실린더 제작 수기로 사장상을 수상했습니

    다. 당시 멘토였던 최동성 팀장님(품질생산성개발팀)께 이제야

    감사드립니다. 22년이 지난 지금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 스스로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입대 전 밥도 잠도 포기한 채 드라마 ‘허준’ 64부작 다시보기 클리어!

    파워트레인설계원가팀 이상익 연구원

    입대를 3일 앞둔 저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우울한

    마음에 머리를 박박 밀어버렸더니, 친구들을 만나기도 민망하

    더군요. 그래서 3일간 집에서 옛날 드라마 ‘허준’을 다시 보기로

    하고 1화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3화쯤 보고 나서 전체가 몇 부

    작인지 확인해보니 세상에 64부작이었던 겁니다. 그래도 이걸

    지금 못 보면 100일 휴가를 나와서야 볼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

    니다. 3일간 드라마 64편을 보려니 밥 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을

    빼면 하루에 세 시간도 채 안 되게 잠을 자야만 전편을 다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더군요. 그래도 어찌나 재밌던지 3일 동안

    몰입해서 드라마를 보는데 지루하지도 않고 3일이 하루처럼 후

    딱 지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0405

    TalkTalk 나는 한때 OO에 몰입해 이렇게까지 해봤다!

    몰입도 UP! 게임하듯 일하는 기업들

    업무에 놀이적 요소를 더해 몰입도를 높이는 ‘게임화(Gamification)’ 기업이 늘고 있다. 직장에서 업무에 드는 노력의 크기를 줄이고 경제적 보상 혹은 다른 형태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게임화를 통해 업무 집중도는 높이고 재미는 더하고 있는 기업들을 알아본다.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교육하는 실전 업무 교육, ‘SAP’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제작 업체인 ‘SAP’는 영업 직원들이 활용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로드워리

    어’를 게임화했다. 로드워리어는 고객과의 상담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개인의 영업 능력을 높여준다. 사용자는

    게임에서 제공하는 상황에 적절히 응대해야 더 높은 과제에 도전할 수 있으며, 배지(Badge)나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또한 SAP사는 자사 고객, 파트너, 개발자, 관련 전문가 등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사이트에도 목표

    설정, 경쟁, 배지, 레벨 제도, 팀 구성 등 게임 요소를 적용해 운영 중이다. SAP는 심지어 게임화를 위한 노력까

    지 게임으로 만들었다.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를 게임으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놓고 경연을 벌이는 ‘게임화

    컵’ 시리즈를 개최하는 것. 한 우승자는 지루한 송장(送狀) 작성 작업을 경쟁적인 게임으로 만들었다.

    문제를 빠르게 해결한 직원에게 스피드 레이서 상을 주는 ‘프레시데스크’

    SaaS(Software as a Service) 솔루션 지원 회사인 ‘프레시데스크’는 빠르고 효과적이며 즐거운 헬프데스크 티

    케팅, 자동화, 고객 포럼 등의 고객 서비스 전달을 목적으로, 게임화를 이용해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 지원 티켓 해결을 가장 중시하는 프레시데스크는 게임화를 솔루션의 일환으로 활용해 신속한 문제

    해결, 고객 만족 수준, 기타 척도를 기준으로 점수를 부여한다. 또 특정 목표를 성취할 경우 직원들의 ‘레벨’을

    올려준다. 프레시데스크는 고객 담당 직원들에게 목표로 삼을 역량 기준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각자 경쟁해 ‘상

    패’를 받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이런 역량 기준 가운데 하나가 빠른 문제 해결과 관련해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직원들에게 상을 주는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다.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아이디어 보드’로 시각화한 ‘시지온’

    ‘라이브리’라는 소셜 댓글을 서비스하는 ‘시지온’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메일로 받아 취합하다가 그것이 폐쇄

    적이라는 단점을 발견하고 다른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직원끼리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방법, 바로 ‘아이디어 보드’였다.

    게시판에 직원 개개인의 아이디어를 말풍선 모양으로 다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카테고리별로 아이디어의 색을

    달리하고, 투표도 보드에서 바로 진행해 채택된 아이디어 상황을 모두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메일로 아

    이디어를 제출하는 것은 업무로 느껴졌지만, 아이디어를 말풍선으로 부착해 공유하는 것은 놀이처럼 느껴졌다.

    ‘아이디어 보드’의 도입으로 시지온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었고 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할 수 있었다.

  • 말로 표현하기 힘든 ‘산 오르는 맛’ 상용시작팀 김경식 기술주임 부부와 버스부 안선배 기술주임 부부의 인

    연은 산악회를 통해 시작됐다. 전주공장 산악회에서는 매월 정기 등산 모

    임에 부부가 함께 오도록 독려하기 때문. 아내와 함께 등산한 지 4년 남짓

    됐다는 안선배 기술주임은 “매일 아이들 돌보고 집안일 하느라 고생이 많

    은 아내에게, 바깥바람을 쐬어주고 싶어 함께 다니기 시작했다”며 계기를

    설명했다. 김경식 기술주임 부부는 아내가 더욱 적극적이다. 아내 김점심

    씨는 “아름다운 풍경도 좋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남편 동료들과 ‘형수님, 시동생’ 하며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가

    있다”며 빠지지 않고 등산 모임에 따라나선다. 곁에서 안선배 기술주임은

    “형수님 안 오시면 다들 찾는다니까요. 음식도 챙겨와서 먹여주시고 진짜

    형수님 같아요”라며 덧붙인다. 그러자 김경식 기술주임 역시 “그렇지?”

    맞장구를 치며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다.

    남편이 등산하는 속도를 아내가 따라잡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 법도 한

    데, 매월 모임에 나가는 것 외에도 종종 함께 등산하러 다닌다는 두 부부.

    김경식 기술주임과 아내 김점심 씨는 이미 함께 등산한 지 십 년을 훌쩍

    넘겼을 만큼 부부 동반 등산에서는 베테랑. 국내 명산뿐만 아니라 일본이

    며 중국의 명산까지 두루 함께 다니고 있다. 더 오를 산이 있을까 싶지만,

    언제 올라도 매번 다른 얼굴로 맞이하는 산에 감동하게 된다며 “산에 오

    르는 사람들은 그 묘한 매력에 자꾸 산에 오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안선배 기술주임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등산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오

    히려 정신은 맑아져서 가정에도 회사에도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고 덧붙였다. 아내 김옥연 씨도 “저는 등산하면서 잊고 있던 성취감을 찾

    았어요. 남편과 아이들이 성취한 일로 대리만족하는 게 아니라 나 스스로

    무언가 해낸 뿌듯함은 뭐라 설명할 수가 없죠”라며 남편을 바라보곤 환한

    미소를 짓는다.

    산에 오르는 걸음걸음, 동료애도 쑥쑥! 부부애도 쑥쑥!상용시작팀 김경식 기술주임, 버스부 안선배 기술주임 부부

    누가 뭐래도, 당신이 최고야!함께 등산하면서 오롯이 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좋다는 두 부부. 남편들은 “뭘 어

    떻게 해보자는 목적을 갖고 시작한 등산이 아닌데, 아내와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더라”며 “산에 오르는 시간에도,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에도, 밥

    을 먹으면서도 대화가 끊이지 않을 정도다”라고 말한다.

    남편이 이렇게 수다쟁이였나 싶을 정도라는 아내들은 남편과의 대화도 좋지만, 남편이 처

    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챙겨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라고 전한다.

    “제 남편은 산에 오르기 전에 등산화 끈부터 다시 매줘요. 그런데 다른 젊은 부부들이 그

    모습을 보고 질투하더라고요.” 김경식 기술주임의 아내 김점심 씨는 젊은 아내들이 자기

    남편에게 “좀 보고 배우라”며 핀잔을 줘서 왠지 쑥스러웠지만, 그래도 남편 덕에 뿌듯했

    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정말 잘 챙기세요. 형수님이 힘드실 땐 뒤에서 받쳐주기도 하고,

    손도 잡아 올려주고요. 형님 보면서 저도 많이 배우죠.” 안선배 기술주임의 말에 아내 김

    옥연 씨는 “우리 남편도 정말 잘 챙겨요”라고 거들며 “서로 챙기는 두 분의 모습을 보면

    서 우리도 형님 내외분 나이가 됐을 때 딱 그만큼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

    붙인다. 김점심 씨는 샐쭉한 표정을 짓더니 “그래도 나는 젊은 자기들이 더 예쁘고 부러워”

    라며 농을 던진다. 그 말에 “아유, 형님도 참···” 하며 김옥연 씨는 겸연쩍은듯 미소를

    짓는다.

    남편과 아내가 함께 등산하니 서로의 속도에 맞춰 걷는 법을 알게 되고, 자연스레 산의 풍

    경도, 인생도 여유롭게 돌아보게 됐다는 네 사람. 누구보다 등산하는 시간을 즐기고 있음

    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오르내린 산의 숫자가 많아지고, 그 산길에 추억이 쌓이는 만큼

    동료애도, 부부애도 더 돈독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PEO

    PLE 임재혁 대리

    수다에 빠지다

    산 좀 타본 두 부부가 추천한다! 가을에 오르기 좋은 명산

    “산은 뭐니뭐니 해도 설악산이죠. 천불동 계곡으로 들어와서 희운각을 거쳐서 중청봉, 대청봉을 찍고 내려오는 코스가 참 좋아요. 짧게는 오색약수터로 들어가는 코스도 좋고요. 거리가 좀 멀고 살짝 험하긴 하지만 희운각, 공룡능선, 소청, 봉정암을 지나 백담사로 내려오는 코스도 빼놓을 수 없죠.”

    “백암산이 좋아요. 가을에는 산을 뒤덮은 붉은 단풍을 즐기는 맛이 있죠. 백양사를 기점으로 일대에 펼쳐진 단풍은 정말 입을 못 다물 정도로 아름다워요. 내장산이며 선운사 등 단풍 명소가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른 곳보다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서 백양사 일대를 추천해요.” 설악산

    백암산

    회사 일로 바쁜 남편은 집에 오면 곯아떨어지기 일쑤고, 집안일로 눈코 뜰 새 없는 아내는 그런

    남편이 못내 아쉽지만 그러려니 하고 만다. 어쩌면 현대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부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주공장 산악회 김경식 기술주임 부부와 안선배 기술주임 부부의 생각은 좀 다르다.

    인생이라는 산을 평생 함께 오르내리는 만큼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더 가져야 한다는 것.

    그래서 이들은 오늘도 함께 산에 오른다. 등산에 푹 빠진 두 부부의 ‘산’에 대한 수다 한마당!

    김경식 기술주임 부부 안선배 기술주임 부부

  • 0607

    남다른 인연의 동갑내기 두 사우3년 전 여름, 하계 인턴 활동에서 같은 직무를 담당하며 친해진 정인환, 강호갑 사우는 이듬해 신입사원으로 다시 만났다.

    인턴 활동 시절부터 서로 코드가 맞아 재밌게 지냈다던 두 사람은 입사 후에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 저는 서울에 있고, 강호갑 사우는 전주에서 파견근무를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수시로 연락하며 안부를 묻고 만날

    정도예요. 동갑내기라 더 편하기도 하고요.” 그러자 강호갑 사우도 “사회에서 만나 이렇게 친한 사이가 될 수 있나 싶을 정

    도로 서로 잘 이해하는 사이예요. 이 친구와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만큼이나 오래 알고 지낸 사이 같아요”라며 씩 웃는다.

    오늘 ‘배워봅시다’는 정인환 사우가 동기와 함께 새로운 운동 종목에 도전해보고 싶어 신청해 마련된 자리다. 워낙 운동

    을 좋아하는 두 사람이라 평소에도 농구며 축구를 즐기는데, 이번에 조금 색다르게 종합격투기에 도전해보고 싶었던 것.

    이들은 현역 선수로 활동 중인 권배용, 김지연 선수가 기다리고 있는 체육관으로 향했다.

    격한 운동을 하기 전 준비운동은 필수. 먼저 몸을 푸는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김지연 선수의 코치에 따라 전신

    스트레칭부터 몸의 중심을 잡아주고 힘을 배가시키는 코어 운동까지 마쳤다. 워밍업을 했을 뿐인데, 이미 정인환, 강호갑

    사우의 얼굴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와, 이거 은근히 힘드네요. 본 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라며 너스레를

    떠는 모습까지도 똑 닮았다.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인데 벌써 힘든 기색을 비치는 두 사우. 그러나 다시 서로를 격려하며 본

    격적으로 동작을 배워보기로 한다.

    도전하는 아름다운 청춘, 종합격투기에 도전~!종합격투기(MMA)는 말 그대로 복싱, 레슬링, 주짓수 등 여러 기술이 한데 어우러진 종합 스포츠다. 그래서 복싱과 레슬링의

    기초 동작 그리고 주짓수 동작을 배워보기로 했다. 이 동작들이 이어지면 결국 멋진 종합격투기의 한 기술을 시도해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지쳐 있던 두 사우의 얼굴에도 다시금 생기가 돌았다.

    먼저 시작한 것은 복싱. 권배용 코치의 구호에 맞춰 이리저리 움직이며 펀치를 날리는 모습이 제법 진지하다. “주먹이

    나가지 않는 반대 손은 항상 얼굴 가드! 빈틈을 보이면 바로 공격당하게 돼 있어요!” 권 코치의 목소리에 움찔하고는 얼른

    바른 복싱 자세로 돌아간다.

    다음으로 배운 것은 레슬링. 몸의 중심을 낮게 잡고 아래에서 상대를 공격해 들어가는 동작인데, 키가 큰 정인환 사우는 조금

    힘든 눈치다. 그래도 이내 권 코치의 지도에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며 강호갑 사우를 성공적으로 공격했다. 기술을 받기가

    힘들었는지 강호갑 사원이 “키가 왜 그렇게 크냐”며 핀잔을 준다. 그러자 정 사우는 도리어 “너는 왜 그렇게 작으냐”라며 툴

    툴거린다.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동갑내기 친구의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배울 것은 주짓수 기술. 아킬레스건을 공략해 상대를 꼼짝 못하게 하는 것으로 기술에 걸리면 엄청난 통증이

    따른다. 권 코치의 시연 후 서로에게 기술을 걸어보았다. 앞선 복싱 동작부터 레슬링 동작에 이어 주짓수 기술까지, 비록 두

    사우의 ‘아아악’ 하는 비명은 멈출 줄을 몰랐지만, 오늘 배운 기술들만큼은 훌륭히 소화해냈다.

    온몸이 욱신거리고 땀으로 샤워를 한 듯 흠뻑 젖었지만 두 사람은 동기와 함께한 추억을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시간

    이었다며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한 공간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만든 추억이기에 더욱 기억에 남을 터. 정인환,

    강호갑 사우는 서로를 향해 앞으로도 힘들 때 끌어주고 밀어주며 멋진 회사 생활을 해나가자고 다짐했다.

    “원! 투! 원! 투!” 우렁찬 기합과 함께 청춘에 불을 지피다

    안전보안부품품질확보팀 정인환, 상용샤시부품개발팀 강호갑 사우

    배워봅시다

    선후배와는 조금 다르게 여러 면에서 공통분

    모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사이가 돈독해지는

    것이 동기가 아닐까. 지난해 1월 입사한 우리

    회사 신입사원 중에서도 유난히 끈끈한 우정

    을 자랑하는 이들이 있다. 안전보안부품품

    질확보팀 정인환 사우와 상용샤시부품개발

    팀 강호갑 사우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운동

    을 좋아하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오늘, ‘종

    합격투기(MMA, Mixed Martial Arts)’의 기본

    을 맛보기로 했다.

    •�는 사우들이 평소 배워보고 싶었던 것을 해볼 수 있는 코너입니다.

    •참여 방법 : 11면의 신청서 작성 또는 홍보실 담당자(02-3464-2929), 각 공장 주재기자를 통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상대의 한쪽 다리를 잡고 팔로 발목을

    감으며 앉는다. 이때 팔의 세워진 면, 날

    부분이 아킬레스건에 닿게 한다.

    1 2 3종합격투기에 사용되는 주짓수 기술 배워보기tip

    KANG HO GAB

    JEONG IN HWAN

    상대의 반대쪽 다리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두 발로 허벅지와 골반을 누르며 잡는다.

    그 자세 그대로 한쪽으로 비틀며

    눕는다.

  • 맛있는 인문학 황희연 문화칼럼니스트

    흰 살 생선과 감자를 튀겨 만든 간편한 요리 영국의 퍼브(Pub)나 레스토랑에 가면 메뉴판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요리 ‘피시앤드칩스(Fish and Chips)’. 요리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모호한 피시앤드칩스는 생선과 감자를 기름에 대충 튀겨낸 지극히

    단순한 음식이다. 튀긴 흰 살 생선 위에 식초나 타르타르소스를 뿌

    리고, 튀긴 감자와 삶은 완두콩을 곁들여 먹는다.

    피시앤드칩스의 ‘피시’는 대체로 대구를 많이 사용하는데 요즘은 영

    국 근해에서 대구가 많이 잡히지 않아 메기 같은 흰 살 생선을 이용

    하는 레스토랑도 많다. 섬나라 사람들의 식단답게 근처에서 구하기

    쉬운 생선을 잘 재워놓았다가 밀가루 반죽을 입혀 튀기고 같은 기름

    에 감자를 한 번 더 튀기면 뚝딱 하나의 요리가 완성된다. 이런 단순

    한 요리다 보니 역사나 유래를 찾기도 쉽지 않다. 주변에 널린 재료

    들을 그냥 튀겨 먹게 됐다는 유래 아닌 유래가 전해질 뿐이다. 그런

    와중에 영국의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믿음직한 설을 제기했다.

    원래 대구 튀김은 유대인이 먹던 음식인데 16세기 유대인 난민들에

    의해 포르투갈로 먼저 전해졌다가 19세기 유럽 전역에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영국으로 흘러들어왔다는 것이다. 이후 1860년 영국의

    ‘조셉 고든’이 피시앤드칩스 상점을 처음 런던에 개점하면서 영국과

    스코틀랜드 남동 지역을 중심으로 이 음식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

    했다.

    서민의 주린 배를 채우고 애환을 달래준 메뉴피시앤드칩스의 서민적인 이미지가 더욱 공고해진 것은 제2차 세

    계대전 이후다. 영국은 전쟁 이후 극심한 식량 문제에 시달리면서

    1939년 후반부터 1954년까지 국가 주도 아래 배급제를 시행했다.

    질 나쁜 요리를 먹는 것이 당연시됐고, 금욕적인 생활이 강조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피시앤드칩스는 서민들의 하향 평준화된 입맛

    에 유일하게 기름칠을 해준 윤활유 같은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요리에 사용된 생선의 질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묵은 생선이나 썩

    기 직전의 생선에 튀김옷을 입혀 튀기면 대충 먹을 만한 음식이 됐다.

    생선만으로 배를 채우기 어려웠으므로 반 고흐의 그림 속 가난한 식

    탁에 자주 올라오던 감자도 함께 튀겨냈다. 서민들은 이것을 그릇이

    아니라 신문지에 대충 싸서 먹었다. 튀김 요리를 할 때 보통 레스토

    랑에서는 레몬즙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요리를 먹을 때는 레몬즙조

    차 사치로 여겼다. 그래서 식초와 소금을 대충 뿌려 먹는 방식이 피

    시앤드칩스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산업혁명의 여파로 철강과 석탄 공장 노동자들이 대거 늘어난 영국

    에서 피시앤드칩스는 서민의 주린 배를 채워주는 한 그릇의 푸짐한

    위안이었다. 지금 피시앤드칩스는 영국식 퍼브의 주메뉴로서 여전

    히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볼품없는 그 요리

    가 나름대로 멋져 보이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TREN

    D

    ‘모든 것은 변한다’는 진리 19세기 후반에 활동한 프랑스의 화가, ‘폴 세잔(Paul Cézanne)’은 은행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부유하게 자랐다.

    하지만 그는 사생아였고, 아버지가 그림 그리는 걸 완강하게 반대해 내면에는 우울하고 어두운 정서가 짙게 깔려 있었다.

    게다가 이런 환경의 영향으로 자존감이 낮아져, 자신은 다른 화가들 같은 독창적인 기술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때문에

    남들은 한 번 보고 그리는 것도 그는 수십 번, 수백 번을 관찰하곤 했다.

    그러면서 세잔은 하나의 진리를 깨닫는다. 똑같은 하늘이라도 어제의 하늘과 오늘의 하늘이 다르듯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런데도 세잔은 하늘을 하늘이게 하는 ‘본질’이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같은 모델의

    초상화를 150번 넘게 그리기도 하고, 산 하나를 시간과 계절에 따라 200번이나 화폭에 담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사과는

    그의 대표적인 관찰 대상이었다. 빨간 사과와 푸른 사과, 싱싱한 사과와 썩은 사과, 단단한 사과와 무른 사과, 사과의 겉과 속,

    위와 아래 그리고 양옆까지 모든 것을 관찰해가며 사과 본연의 진짜 색과 형체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사과 한 알로 미술사의 흐름을 바꾸다세잔이 사과를 그린 기간은 무려 40년. 그동안 수많은 사과가 그의 손을 거쳐 갔고, 종내에는 다른 시간대, 다른 눈높이

    에서 본 사과를 하나로 결합해 한 장의 화폭에 그려 넣었다. 그 모든 것을 합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사과의 본질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런 철학과 화풍은 훗날 피카소를 비롯한 입체파 화가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그들은 한발 더 나아가

    다각도에서 본 대상의 모습을 모두 하나의 캔버스에 담았다. 즉, 세잔은 사과 한 알로 미술사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버린

    것이다.

    영국의 작가 ‘D.H. 로렌스’는 말한다. “40년간의 악착같은 투쟁 끝에 그는 마침내 어떤 사과 하나를 완전히 알 수 있었다.

    이것이 그가 이루어낸 모든 것이었다.”

    피시앤드칩스와 산업혁명

    명사의 물건 신혜림 방송작가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의 운명을 바꾼 ‘3대 사과’

    가 있다. 인간에게 원죄를 지운 ‘아담과 이브의 사과’,

    만유인력의 법칙을 깨닫게 한 ‘뉴턴의 사과’ 그리고

    사과의 본질을 탐구한 ‘세잔의 사과’다. 물론 지구가

    멸망해도 나무를 심겠다던 ‘스피노자의 사과’도 있고,

    대중음악 쪽에서는 음반사 애플을 설립한 ‘비틀스의

    사과’가 있다. 또 문학 작품에서는 아들의 머리에 화

    살을 겨눈 ‘빌헬름 텔의 사과’도 빼놓을 수 없고, 21세

    기에는 ‘스티브 잡스의 사과’를 지나칠 수 없다. 그러나

    아직도 앞선 3가지 사과가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것이 중론이다.

    세잔의 사과

    어떤 나라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 일본의 스시, 프랑스의 바게트, 이탈리아의 파스타와 피자, 독일의 소시지, 베트남의 쌀국

    수가 대표적이다. 문화가 발달할수록 자국의 음식을 멋지게 포장하는 마케팅 능력 또한 발전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문화적 역량과 비교해 음식

    문화의 발전이 현저하게 뒤처진 나라가 있다. 셰익스피어와 찰스 디킨스를 배출한 문화강국, 영국이다.

    우리의 운명을 바꾼 3대 사과 중 눈에 띄는 것은 ‘세잔의 사과’다. 타 종교를 믿는 사람도 ‘아담과 이브의 사과’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고, 학교 다닐 때 과학 공부를 포기한 사람이라고 해도 ‘뉴턴의 사과’에 얽힌 일화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것

    이다. 하지만 ‘세잔의 사과’는 특별히 미술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늠하기 어렵다.

    고흐도, 르누아르도, 구스타브 쿠르베도 사과 정물화를 남겼고,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사과를 그린다. 그런데 세잔의

    사과가 이렇게 유명한 이유는 무엇일까?

    폴 세잔, 사과와 오렌지, 1895~1900, 오르세미술관

  • 0809

    음식 쓰레기와 식량 위기

    국제적인 긴장과 이상기후가 곡물값 폭등의 주요인2007년 초 밀, 쌀, 옥수수, 콩 가격이 줄줄이 오르다가 2008년 봄에는 3배까지 뛰었다. 곡물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의미하

    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라는 말이 유행하던 당시 러시아와 아르헨티나는 밀의 수출을 제한하거나 금지했고, 베트남은 쌀 수출

    을 금지했다. 글로벌 식량 위기를 간신히 넘긴 것은 세계적인 경제 침체와 그해의 풍작 덕분이었다.

    식량 위기의 정치·사회적인 영향은 말할 것도 없다. 당시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고는 하지만 30개국에서 소요가 일어났다. 정권이 무너

    져 권력이 교체된 나라도 많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민심은 흉흉해지고 사람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다. 경제

    침체와 풍작이 없었다면 상황은 더 심했을 것이다.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1789년에는 밀 흉작으로 인해 빵값이 가장 비쌌다고 한다.

    원래 곡물 가격은 자주 널뛰기를 탄다. 국제적인 긴장도 한몫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만으로도 곡물값은 급등할 수 있다. 국

    제정치적 상황도 변수지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역시 기후다. 이상기후 탓에 곡물 생산량 파동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있다는 분석

    이다. 기상 변화에 따라 국제 곡물 가격은 춤을 춘다. 올해 초만 해도 미국 캘리포니아산 쌀의 국제 가격이 20일 사이에 40% 급등하기

    도 했다.

    통상적으로 적도 태평양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미국과 남미 지역에는 폭우와 홍수를,

    호주와 동남아 지역에는 가뭄을 동반한다. 미국이나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기상이변의 영향을 받을 경우 농산물 생산에는 치명적이다.

    게다가 기후 위기는 보통 에너지, 식량, 수자원의 위기를 동반한다. 물이 부족하면 식량 수확이 줄어드는 건 당연히 예상되는 다음 코스

    다. 최근 국가 간 분쟁의 뿌리에는 에너지, 식량, 수자원 등을 둘러싼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식량 안보 취약국쌀이 남아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곡물 수입국이 된 지 오래다. 곡물 수요의 70% 이상을 외

    국에 의존한다. 사료용을 제외해도 자급률이 45%에 불과하다. 쌀 역시 남아도는 게 아니다. 물론 쌀 수요는 줄고 있다. 인구도 늘지 않

    고 1인당 쌀 소비도 같이 줄어든 탓이다. 지금 1인당 쌀 소비량은 1970년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줄어든 수요에도 불구하고 쌀 역시

    수입해야 한다. 농지 축소에다 몇 년 동안 흉년이 겹쳐 쌀 자급률은 현재 80%대로 떨어졌다. 우리는 이미 수입해야만 먹고사는 나라다.

    10월 16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식량의 날’이다.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방안은 국가적으로 고민할 일이지만 먼저 가정에서 하기 쉬운

    것은 버리는 음식을 줄이는 일이다. 추석 같은 명절이면 쓰레기 대란이 뒤따른다. FAO에 의하면 세계 식량 생산량의 3분의 1이 폐기된

    다고 한다. 해마다 13억 톤이 버려지는 데 돈으로 따지면 무려 7천500억 달러의 손실이다. 미국에서는 더 심해서 40%가 폐기된다. 버

    려지는 식량은 넘치는데 만성적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는 9억 명에 달한다. 세계 식량 위기가 닥치면 우리는 직격탄을 맞는다. OECD는

    우리나라를 이미 식량 안보 취약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 대해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가 에볼라 2차 피해로 인한 식량 위기를 경고했다. 쌀과 옥

    수수의 추수철이 다가오지만, 인구의 이동과 접촉이 제한되

    면서 올해 작황은 예년보다 나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들

    이 이동할 수 없으니 농장에 일손은 부족해지고, 수확량은

    당연히 떨어질 것이다. 곡물값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수입마

    저 어려워지면 수많은 인구가 식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

    FAO는 에볼라 여파로 식량 위기를 맞을 인구를 130만 명

    으로 예상했다.

    식량 위기는 돈을 주고도 식량을 사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곡물값이 너무 뛰어서 기존의 소득수준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것이다. FAO는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3개국에 대해 식량 위기를 경고했다. 또한 곡물 수요의 70% 이상을 외국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도 식량 위기에서 예외가 아니다.

    김상철 MBC 논설위원숫자로 보는 세계

    최근 울산공장에서 공모한 사우들의 ‘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사용 소감 입상

    작품을 보고, 느낀 것이 많았다. 주간연속2교대 근무제 시행에 따른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지급되는 포인트가 가족과 동료 간의

    문화생활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보고 싶은 책을 구입하거나 영화 감상,

    건강검진, 여행, 운동, 자격증이나 어학 공부 등 사용처가 무척 다양했다. 나는 고작 책 몇 권을 사고,

    영화를 보고, 헬스장을 이용했을 뿐이다. 올해가 가기 전 가족과 함께 여행도 가고, 연극도 관람하

    고 싶다. 벌써 즐거워할 가족들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주간연속2교대 포인트가 만들어준 행복

    얼마 전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를 봤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은 화면만 뚫어

    지게 쳐다볼 뿐 슬퍼하거나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마디로 무미

    건조한 반응이었다. 요즘 영화 관객 대부분은 단편적인 웃음이나 빠른 전개의

    액션물에 길들어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성 영화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비단 영화뿐

    아니라 우리 생활의 전부가 이런 현상에 길들어 있는 건 아닌지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숨어

    있는 자신의 풍부한 감성을 되살리는 노력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무뎌진 감각을 살리는 일,

    이것은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시금석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참을 수 없는 감정의 메마름

    이성규 기자 아산

    해마다 이맘때면 꽃무릇이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려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들인다.

    타오르는 불꽃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자태와 빛깔이 정말 일품인데, 문제는 매

    우 예쁘다보니 이 꽃이 종종 사람들의 정신줄까지 놓게 한다는 것이다. 군락지

    주변에 출입 금지 줄을 둘러치고, 감시원까지 배치해도 기념촬영을 하겠다며 막

    무가내로 난입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그러니 꽃대가 다 밟히고 넘어져서 나중에 오는 사람들

    은 눈살을 찌푸리며 꽃구경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마음과 이기주의가 뒤

    에 오는 많은 사람에게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화려한 꽃무릇의 유혹

    지난달 건강검진을 받았다. 2주 뒤 검진 결과를 받았는데, 올해는 ‘추적 관찰

    요망’이라는 문구가 곳곳에 보였다. 결과지를 보는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한마디로 적절한 운동과 고른 영양섭취가 요구됐다. 며칠 전 TV에서 본 누군

    가의 말이 떠올랐다. 헬스장뿐 아니라 지금 내가 있는 장소가 어디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운동이 가능하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몸짱이 아닌, 나에게 알맞은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면 된다는 것이다. 공감 가는 말이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부

    는 계절이다. 평소에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내 건강의 ‘추적 관찰’은 당하지 말아야겠다.

    ‘추적 관찰 요망’을 보고 느낀 건강의 소중함

    이우영 기자 전주 나형진 기자 양재

    이정탁 기자 울산

    Post it - 기자들의 한마디

  • CU

    LTU

    RE

    자동차 디자인은 콘셉트가 정해지면 클레이 모델과 디지털 모델로

    디자인 방향성을 검토한 뒤 1:1 실물 크기의 클레이 모델을 제작하

    고 단계적 품평 과정을 거친다. 품평 단계에서 콘셉트의 변경에 따

    라 수많은 디자인 변경과 설계 및 공력, 법규 등 R&D 부문의 검토가

    동시에 이루어진 뒤 양산을 위한 최종 모델이 완성된다. 하지만 소비

    자의 손끝에 닿는 디테일의 완성도와 소비자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아이템 디자인은 ‘모던 프리미엄’을 구현하기 위해 현대디자인품질

    팀의 GUI 파트와 DQM 그룹의 더 세밀한 관리가 이루어진다. 이들

    은 감성 만족을 필요로 하는 램프, 그릴, 휠, 클러스터 등에 디테일의

    완성도를 높이고 고급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곡선과 직선 전은숙 현대디자인기획지원팀 책임연구원

    감성이 살아 있는 디테일을 만든다현대디자인품질팀

    디자인 프로세스의 이해

    Mini Interview

    자동차는 그 어떤 제품보다도 기술과 감성의 공존이 중요한 제품이

    다. 공존이라 함은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함’을 말하는데 둘 중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는 감성을 어루만지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한 감성은 미세한

    변화, 즉 디테일에서 나온다.

    “현대디자인품질팀은 자동차에 감성을 입힐 수 있는 모든 디테일 요

    소에 관여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계기판에 들어가는 글자체, 사이

    즈, 굵기, 조명 컬러 등 모든 요소는 각각의 시각적 가치를 가지며 이

    들이 서로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함에 따라 그 결과는 사뭇 달라집니

    다. 이처럼 디테일은 세련된 디자인과 소비자의 감성이 서로 만족스

    럽게 연결되도록 고리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현대디자인품질팀은 최근 시가잭을 USB 충전기로 교체하는 작업

    을 진행했다. 이 밖에 외장 부품인 헤드램프, 알로이 휠, 엠블럼, 그

    릴 등의 디테일 디자인과 인간공학적인 검증이 필요한 내장 버튼류

    레이아웃과 사이즈를 연구하고 계기판, AVN 그래픽 디자인, 스마트

    키, 실내조명 톤 및 컬러 디자인 등 디테일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하고 있다.

    이 팀의 또 다른 업무는 디자인 품질의 안정화다. 자동차 모델링 단계

    에서부터 최종 결정된 디자인이 양산 자동차로 만들어지기까지 발

    생할 수 있는 디자인 오류를 줄인다. 내장 부품 컬러의 경우, 부품을

    만드는 회사나 담당하는 사람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지고, 햇빛에서

    볼 때와 실내에서 볼 때의 색이 다르기도 하다. 제품의 형태 면에서

    도 미세한 볼륨과 광택은 제품의 감성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디테

    일이다. 현대디자인품질팀은 모든 디자인 데이터를 수치화해 공정을

    표준화한다. 디자인 문제 진단과 품질 관리에는 혜안이 필요하다. 그

    래서 팀에는 경력과 노하우가 많은 전문가가 포진해 있다.

    “사람은 아는 만큼 눈에 들어오고, 경험한 만큼 수준이 결정됩니다.

    팀원들은 관찰, 탐구, 경험을 통해 사고와 감각의 외연을 넓히고자 노

    력합니다.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명품은 그 명품만의 근원적인 아름

    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장식은 한때의 유행에 그칠 뿐입니

    다. 사물의 근원적인 가치를 이해해야 명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품질에서 감성으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디테일이

    탁월한 디자인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무장한 현대디자인품질팀은

    현대차 디자인을 명품으로 이끄는 정예부대다.

    단품의 디자인 고급감을 향상하는 GUI 파트소비자의 손끝에 닿는 버튼의 부드러운 조작감과 작은 폰트를 비추는 조명의 느낌까지

    섬세하게 배려해야 한다. 소비자는 가장 빠르게 가까이서 그 변화를 느낀다. 예를 들면

    외장 램프, 스마트 키나 차량용 USB 충전기 또는 에쿠스 카드키, 차량용 아날로그시계

    등의 단품 디자인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감성적인 영향은 매우 크다. 최근 나오는 자동

    차 단품들은 더욱 더 나만의 차로 느끼게 하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클러스터, 엠블럼, 알로이 휠, 스마트 키, 내외장 그래픽은 누가 디자인할까? 최근 현대

    차는 현대디자인품질팀을 통해 감성 디자인을 강화하고 요소별 전문 그룹을 운영해 더

    욱 디테일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는 디테일에 만족할 때 감동하며, 감성이 자극받을

    때 기꺼이 지갑을 열게 된다. 소비자에게 기대 이상의 감동을 주는 감성 디자인과 디테

    일이 살아 있는 디자인의 구현은 GUI 파트가 있기에 가능하다.

    GUIGraphic User Interface클러스터(표시창)

    디자인 품질 완성도를 강화하는 DQM 그룹 현대디자인품질팀은 고급스러운 디자인뿐만 아니라 향상된 디자인 품질이 완성차까

    지 완벽하게 유지되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디자인 품평을 완료하고 고정 모

    델을 양산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품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DQM 그룹의

    역할이다. 모델의 콘셉트와 디자인은 훌륭하지만 완성도를 위해 관리하지 않으면 마지

    막 양산까지 디자인 품질이 유지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파트들

    을 연결하는 갭의 단차가 불균일하거나 소재와 컬러가 다르고, 폰트의 기울기가 잘못

    됐다든지, 조명이 난반사되는 등 디자인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중요하게 관리

    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선하는 것이 DQM 그룹의 가장 중요

    한 역할이다. 현대디자인센터는 현대차만의 모던 프리미엄한 감성이 살아 있는 디테일

    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디자인 품질을 강화하고 있다.

    Design Quality Management

    현대디자인품질팀 조동연 팀장

    자동차에 영혼을 불어넣는 감성의 수학자

    엠블럼

    디자인·컬러 품질 향상 개발

    표준화를 통한 컬러 품질 개선

    인터페이스

    DQM

  • TV 읽어주는 여자 이다솜 프리랜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새 지평여기 국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두 작품이 있다. 하나는 9월 중순 종영된 SBS ‘괜찮아, 사랑이야’, 다른 한

    편은 현재 방영 중인 KBS ‘연애의 발견’이다. 두 편의 드라마가 이처럼 호

    평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방영됐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답습

    해온 전형적인 방식에서 탈피했기 때문일 것이다.

    진부한 갈등에 안녕을 고하다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재벌 2세 남자 주인공과 가난한 여자 주인공이 사랑을 이루는 과정을 그리

    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남자 주인공 못지않은 재력을 갖춘 또 다른 남자가 여자 주인공

    에게 구애하고, 남자 주인공의 콧대 높은 어머니는 여자 주인공을 탐탁지 않아 하면서 갈등이 불거

    진다. 세부 설정이나 캐릭터 정도에만 근소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노희경 작가가 각본을 쓴 ‘괜찮아, 사랑이야’는 어떤가. 여자 주인공인 지해수(공효진 분)가 유명 추

    리소설 작가인 장재열(조인성 분)에 못지않게 화려한 커리어를 지닌 정신과 의사로 등장한 것도 신

    선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교제하는 시점이 비교적 극의 초반이라는 점도 새롭

    다. 이 드라마는 교제를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이 서로의 트라우마와 정신적인 문제를 사랑의 힘으로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연애의 발견’은 20~30대의 연애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녹여낸 작품이다. 20대 초반에 5년간 사

    귀다 헤어진 한여름(정유미 분)과 강태하(에릭 분)는 서른이 넘어 다시 만나게 되고, 남하진(성준

    분)과 연애 중인 한여름을 강태하가 다시 좋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그 과정에서

    한여름과 강태하는 자신들의 과거를 수차례 회상하는데, 같은 사건을 두고도 전혀 다른 기억을 갖

    고 있는 두 인물을 통해 남녀의 사랑법이 얼마나 다른지가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두 작품이 보여준 한계와 가능성결국 ‘괜찮아, 사랑이야’는 삶에서의 상처를, ‘연애의 발견’은 연애에서의 상처를 드러내고 극복하

    는 방식으로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묘한 것은 두 드라마가 한계점조

    차 닮아 있다는 점이다. 바로 평균 시청률 10%를 넘지 못한다는 것인데,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

    도 높다. 아무리 ‘웰메이드’라는 평가를 받고, 마니아층이 형성됐다고 해도 다수의 시청자에게 외면

    받는 드라마가 계속 만들어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작품이 보여준 가능성도 적지 않다. CJ E&M과 닐슨이 공동으로 개발한 콘텐츠파워지수

    (CPI)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괜찮아, 사랑이야’는 8월 둘째 주 기준으로 전체 프로그램 중 콘텐츠파

    워지수 1위, 뉴스 구독 순위 3위, 직접 검색 순위 2위를 차지하며 실질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연애의

    발견’ 역시 줌인터넷의 ‘TV 인터넷 관심도’ 조사에서 관심도 8038.4 포인트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시청률은 낮고, 관심도는 높게 나타나는 기현상은 두 작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20~30대

    가 TV보다는 스마트폰, PC 등으로 드라마를 시청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그동안 ‘왜 우리나라 드라마는 미국이나 영국 드라마처럼 사랑이나 연애, 성(性)을 솔직하게,

    현실적으로 그려내지 못할까?’ 의문을 가졌던 이들에게 두 드라마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호

    불호는 갈리겠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드라마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분명 즐

    거운 일이 아닐까. 잘 만든 두 드라마의 등장이 참 반갑다.

    정답다른 그림 찾기 Vol. 868

    ※ 오른쪽 두 장의 사진에서 서로 다른 8곳을 정답지에 체크해 10월 1일까지 편집실로 정답을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주유상품권(3만 원)을 행낭편으로 보내드립니다.

    867호 다른 그림 정답

    사우 여러분, 마구마구 참여해주세요

    수신_문화홍보팀 신문 담당자 앞

    발신_

    Quiz867호 정답자

    김진혁(생산관리2부)정운교(품질관리5부)장희인(산업엔진개발팀)오상정(시트생산기술부)장지연(엔진생산관리부)안홍선(선행품질시험팀)김태훈(아산차체생기팀)

    김용근(인천서비스센터 판금도장팀) 서광석(금정지점)김용경(물류운영팀)이두원(인천출고센터)한규진(트럭부)김석봉(소음진동개발1팀)김경식(상용시작팀)

    , , , , 에 참여를 원하시는 사우분들은 아래 신청서를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각 코너에 소개할 만한, 팀(부서), 사우들을 제보해주십시오. 취재가 이뤄질 경우 제보해주신 분에게도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신청합니다!”

    1011

  • 12TR

    AVEL

    12~13세기 유럽 상인들은 길드를 조직해 도시 간 무역에 종사했고, 발트 해 연안의 여

    러 도시는 한자동맹을 결성해 더욱 번성했다. 탈린도 그중 하나였다. 목재와 모피를 가

    득 실은 배들이 함부르크를 넘어 뤼베크까지 부지런히 오가고 성안은 상인들로 북적였

    을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탈린은 지금도 그때 그 모습 그대로라는 것이다. 뚱뚱이 마거릿 성문을 지

    나 구시청사 광장 앞에 이르면 여전히 상인들이 중세의 복장을 하고 멀리서 온 손님들을

    맞는다. “아몬드 사세요”, “시원한 맥주와 소시지 맛보세요.” 너무나 완벽한 중세의 모습

    에 잠깐 어리둥절해진다. 정신을 차리고 광장을 지나 좁은 골목길을 걸어본다. 울퉁불퉁

    한 돌바닥 길을 걷는 것이 즐겁다.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돌아서면 또 어떤 풍경이 펼쳐질

    까 설렌다. 그리 넓지 않은 탈린 구시가지지만 흥미로운 골목들로 가득하다. 처음 만나는

    중세의 모습이 이상하리만치 익숙하다. 어릴 적 읽고 또 읽었던 동화책의 배경이 아마 이

    런 곳이었을 것이다. 왕자와 공주가 만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그곳 말이다. 그

    러니 탈린은 중세로 떠나는 여행이자 동심으로 떠나는 여행의 종착지다.

    탈린으로 향하면서 그리고 탈린을 떠나면서도 궁금한 것이 하나 있었다. 탈린은 어떻게

    중세 시대의 모습을 8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스란히 잘 지켜낼 수 있었을까? 더군다

    나 에스토니아는 덴마크에서 스웨덴, 독일,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주변 강대국

    의 지배를 받아왔는데 말이다. 탈린을 떠나오면서 괜스레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인터넷 속

    도만큼이나 빠르게 변하는 서울, 과연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것은 무엇일까?

    “북유럽 어딘가에 가면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도시가 있다

    던데? 아름다운 성이 있고 그 안에는 파스텔 색의 집들이 가득하다는 거야. 그래

    그래, 꼭 동화 속 마을 같은 곳!” 일찍이 세계를 유랑한 선배 여행자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전해져 오던 그곳. 바로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이야기다.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라는 나라도 그렇고 탈린이라는 도시 이름도 여전히 낯설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탈린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적어도 타임머신을 타지 않

    아도 갈 수 있으니 말이다.

    중세로의 여행, 탈린세상의 모든 것 전영광 작가

    E s t o n i a T a l l i n n01 중세 시대 건축양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세 자매 건물. 현재는 호텔로 사용된다.

    02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트롤리버스가 무료로 운영된다.

    03 뚱뚱이 마거릿 성문

    04 툼페아 언덕에서 바라본 탈린 구시가지

    05 중세의 복장을 하고 손님을 맞는 상인

    06 탈린 구시가지에서 가장 유명한 카타리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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