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이 좋아한다 wall clock modern vase¦¬빙센스 2월.pdf40 living sense 2014 february 41...

8
40 LIVING SENSE 2014 FEBRUARY 41 DESIGN GOODS 7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패턴이 변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네이비, 레드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12만원, 챕터원. 8 블랙 화이트의 다트 판을 모티브로 한 다트 원형 무소음 벽시계. 숫자가 돌출되어 입체감을 준다. 3만7천800원, 모로디자인. 9 화이트 재생 종이로 만들어진 리사이클링 제품인 디클락.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폰트와 깔끔한 컬러의 미니 벽시계다. 3만5천원, 메이크텐. 10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를 캐릭터로 한 래빗 클락. 숫자를 거꾸로 표기해 재미를 더했다. 3만1천920원, 에이피코퍼레이션. + 깔끔한 화이트 컬러 부엉이 화병. 4만3천원, 작은 새가 앉아 있는 나뭇가지 형태의 화이트 화병. 7만6천원, 사다리꼴 형태의 화병. 6만8천원, 모두 에잇컬러스. 핸드메이드 와인병 오브제. 11만원, 챕터원. 벽이 좋아한다 Wall Clock 허전한 벽을 가장 손쉽게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시계. 시간을 볼 수 있는 기능은 물론 유니크한 디자인의 벽시계는 공간을 디자인하기에 충분하다. 진행_박미란 기자 사진_정원영 스타일리스트_최희림 제품협찬_까레(www.kare-korea.com), 모로디자인(www.moro.co.kr), 메이크텐(www.make10.co.kr), 에이피코퍼레이션(www.henrynhetty.co.kr), 에이치픽스(www.hpix.co.kr), 에잇컬러스(www.8colors.co.kr), 키커랜드(www.kikkerlandshop.co.kr), 챕터원(www.chapterone.kr) 1 도시 이름이 새겨진 화살표를 숫자에 맞춰두기만 하면 전 세계의 시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니크한 디자인의 벽시계. 10만원, 까레. 2 나뭇결이 선명하게 새겨진 애니멀 클락 폭스는 디코이랩의 제품.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아이 방의 오브제로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14만8천원, 에이치픽스. 3 그림을 오려낸 듯한 로즈 클락은 프랑스 디자이너 나탈리 레테의 작품. 정교하게 그려낸 일러스트를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제작했다. 5만2천원, 에이치픽스. 4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러브뉴욕’ 로고 디자이너 밀턴 글래이저의 스프로킷 월 클락. 행성을 모티브로 하였으며 숫자를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15만원, 키커랜드. 5 일러스트가 인상적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벽시계. 영국의 핸드메이드 제품이며, 독일산 무브먼트를 사용해 보다 정교하고 섬세하게 제작하였다. 3만1천200원, 에이피코퍼레이션. 6 서로 다른 도형의 조합과 월넛, 민트 컬러가 어우러져 북유럽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원더 월 클락. 덴마크 브랜드 펌리빙 제품이다. 26만원, 에이치픽스. 1 2 3 5 7 8 9 10 6 4 심플한 컬러와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화병은 공간을 한층 우아하고 멋스럽게 디자인한다. 꽃 한 송이면 충분한 화병 컬렉션. 진행_박미란 기자 사진_정원영 스타일리스트_최희림 제품협찬_까레(www.kare-korea.com), 에잇컬러스(www.8colors.co.kr), 짐블랑(www.jaimeblanc.com), 틸테이블(www.tealtable.com) Modern Vase 1, 2 나뭇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내추럴 화병. 보기보다 가벼워 이동하기 쉽다. 가격미정, 틸테이블. 3 덴마크 브랜드인 하우스 닥터의 세라믹 화병. 작고 아담한 사이즈라서 키 작은 꽃을 꽂기에 좋다. 모던한 컬러와 컨트리한 디테일이 특징. 1만8천원, 에잇컬러스. 4 덴마크 브랜드 펌리빙의 핸드메이드 화병인 지어머트리. 차분한 컬러에 기하학 구조가 눈에 띈다. 6만8천원, 짐블랑. 5 선명한 옐로 컬러 댄싱 드럼스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사용하기에 제격. 위태로워 보이지만 쉽게 넘어지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8만원, 까레. 6 고대 유물을 연상시키는 형태와 거친 표면이 매력적인 화병. 모던, 빈티지 등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7만3천원, 짐블랑. 7 깎아낸 듯한 표면이 멋스러운 민트 컬러 화병. 커다란 화병 사이즈 때문에 꽃보다는 나뭇가지를 이용해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을 듯. 가격미정, 틸테이블. 꽃 없어도 예쁘다 1 3 4 5 6 7 2

Upload: others

Post on 18-Jan-2020

5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TRANSCRIPT

Page 1: 벽이 좋아한다 Wall Clock Modern Vase¦¬빙센스 2월.pdf40 Living SenSe 2014 FeBRUARY 41 DESIGN GOODS 7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패턴이 변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40 Living SenSe 2014 FeBRUARY 41

DESIGN GOODS

7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패턴이 변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네이비, 레드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12만원, 챕터원.

8 블랙 화이트의 다트 판을 모티브로 한 다트 원형 무소음 벽시계.

숫자가 돌출되어 입체감을 준다. 3만7천800원, 모로디자인.

9 화이트 재생 종이로 만들어진 리사이클링 제품인 디클락.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폰트와 깔끔한 컬러의 미니 벽시계다. 3만5천원, 메이크텐.

10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를 캐릭터로 한 래빗 클락.

숫자를 거꾸로 표기해 재미를 더했다. 3만1천920원, 에이피코퍼레이션.

+ 깔끔한 화이트 컬러 부엉이 화병. 4만3천원, 작은 새가 앉아 있는

나뭇가지 형태의 화이트 화병. 7만6천원, 사다리꼴 형태의 화병.

6만8천원, 모두 에잇컬러스. 핸드메이드 와인병 오브제. 11만원, 챕터원.

벽이 좋아한다

Wall Clock허전한 벽을 가장 손쉽게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시계. 시간을 볼 수 있는 기능은 물론 유니크한 디자인의 벽시계는 공간을 디자인하기에 충분하다.

진행_박미란 기자 사진_정원영 스타일리스트_최희림 제품협찬_까레(www.kare-korea.com), 모로디자인(www.moro.co.kr), 메이크텐(www.make10.co.kr), 에이피코퍼레이션(www.henrynhetty.co.kr), 에이치픽스(www.hpix.co.kr), 에잇컬러스(www.8colors.co.kr), 키커랜드(www.kikkerlandshop.co.kr), 챕터원(www.chapterone.kr)

1 도시 이름이 새겨진 화살표를 숫자에

맞춰두기만 하면 전 세계의 시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니크한 디자인의

벽시계. 10만원, 까레.

2 나뭇결이 선명하게 새겨진 애니멀

클락 폭스는 디코이랩의 제품.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아이 방의 오브제로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14만8천원,

에이치픽스.

3 그림을 오려낸 듯한 로즈 클락은

프랑스 디자이너 나탈리 레테의 작품.

정교하게 그려낸 일러스트를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제작했다. 5만2천원,

에이치픽스.

4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러브뉴욕’

로고 디자이너 밀턴 글래이저의

스프로킷 월 클락. 행성을 모티브로

하였으며 숫자를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15만원, 키커랜드.

5 일러스트가 인상적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벽시계. 영국의

핸드메이드 제품이며, 독일산

무브먼트를 사용해 보다 정교하고

섬세하게 제작하였다. 3만1천200원,

에이피코퍼레이션.

6 서로 다른 도형의 조합과 월넛, 민트

컬러가 어우러져 북유럽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원더 월 클락. 덴마크 브랜드

펌리빙 제품이다. 26만원, 에이치픽스.

1

2

3

5

7

8

9

10

6

4

심플한 컬러와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화병은 공간을 한층 우아하고 멋스럽게 디자인한다. 꽃 한 송이면 충분한 화병 컬렉션.

진행_박미란 기자 사진_정원영 스타일리스트_최희림 제품협찬_까레(www.kare-korea.com), 에잇컬러스(www.8colors.co.kr), 짐블랑(www.jaimeblanc.com), 틸테이블(www.tealtable.com)

Modern Vase

1, 2 나뭇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내추럴 화병.

보기보다 가벼워 이동하기 쉽다. 가격미정,

틸테이블.

3 덴마크 브랜드인 하우스 닥터의 세라믹 화병.

작고 아담한 사이즈라서 키 작은 꽃을 꽂기에 좋다.

모던한 컬러와 컨트리한 디테일이 특징. 1만8천원,

에잇컬러스.

4 덴마크 브랜드 펌리빙의 핸드메이드 화병인

지어머트리. 차분한 컬러에 기하학 구조가 눈에

띈다. 6만8천원, 짐블랑.

5 선명한 옐로 컬러 댄싱 드럼스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사용하기에 제격. 위태로워 보이지만

쉽게 넘어지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8만원,

까레.

6 고대 유물을 연상시키는 형태와 거친 표면이

매력적인 화병. 모던, 빈티지 등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7만3천원, 짐블랑.

7 깎아낸 듯한 표면이 멋스러운 민트 컬러 화병.

커다란 화병 사이즈 때문에 꽃보다는 나뭇가지를

이용해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을 듯.

가격미정, 틸테이블.

꽃 없어도 예쁘다

1

3

45

6

7

2

Page 2: 벽이 좋아한다 Wall Clock Modern Vase¦¬빙센스 2월.pdf40 Living SenSe 2014 FeBRUARY 41 DESIGN GOODS 7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패턴이 변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144 Living SenSe 2014 FeBRUARY 145

EXPERT’S HOUSE

실내건축디자인과 김국선 교수

무빙 패널을 이용한 공간의 자유변신낯선 구조, 군더더기 없는 실내, 닫힌 듯 열려 있는 공간… 인천의 끝,

청라지구에서 만난 김국선 교수의 집 ‘연준백가’는 생각의 전환과 함께

새로운 삶의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었다.

진행_김시웅 기자 사진_양우상(프리랜서)

지난해 말 김포대학 김국선 교수는 아이들의 이름에서 따왔으며 여백의 미가 살아 있는

집이라는 뜻의 ‘연준백가’를 완성했다. 연준백가는 새롭게 조성되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3층짜리 건물이다.

“공간을 이야기하고 사람이 사는 곳에 관심이 많은 제가 직접 스케치부터 시작한 곳이에요.

겉보기에 화려하고 멋진 곳이 아니라 진짜 이곳에 사는 이들을 위해 만들었죠. 택지의

특성상 3층 높이 이상 건물을 올릴 수 없었어요. 택지 자체가 주상복합 건물이기에

연준백가 역시 1층엔 상가, 2층엔 공간을 둘로 나눠 2세대가 입주해 있고, 전용면적

139.02㎡(42평형)의 3층과 올봄부터 친환경 정원으로 가꿀 예정인 옥상이 저희 네가족과

반려견 2마리가 함께 사는 집이죠.”

집에 관한 한 전문가인 그녀가 상가 건물에 정착하게 된 이유는 명확했다. 그 나이대의

사람이라면 더 이상 집값이 오르지 않는 서울시내 한복판의 답답한 아파트보다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으며 노후 대비를 할 수 있는 주거용 상가건물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한

건물에 많은 세대가 사는 것이 아니기에 이웃 간의 정도 더 깊고, 안전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일석삼조다.

전통적인, 그러나 가장 현대적인 곳

기대를 가지고 들어선 집은 장식 없이 담백했고 구조 또한 낯설었다.

횡렬로 기다란 형태였는데, 현관을 지나면 오른쪽으로는 안채를

상징하는 안방과 가족 방, 왼쪽으로는 부엌과 서재가 있는 사랑채 그리고

마당 또는 중정이라고 불리는 거실이 그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아트 월이 보여요. 답답해 보일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내와 외부의 공간을 확실히 나눠주는 꼭

필요한 요소죠. 구조적으로 봤을 때는 중요한 내력벽이기도 하고요.

이 벽을 중심으로 집이 크게 세 공간으로 나뉘게 됩니다. 전통 한옥

반가의 ‘채’ 개념인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소통의 장인 마당이 바로

그것이죠.”

일반적으로 한옥이 현대 주거 공간으로 들어올 때는 처마나 창살무늬,

미닫이문, 전통가구 등의 형태를 띠고 있게 마련. 그런데 이곳은 그런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전통문화 디자인 요소를 반영하고, 한국적 공간의

특성을 적절하게 가져왔다.

“물론 직접적으로 한옥의 모티브를 일상생활에 접목시키는 것도 의미는

있어요. 하지만 전 한옥의 정신을 들이길 원했어요. 채우지 않고 비우는

공간, 한옥의 특징인 확장성의 구축으로 공간의 분리와 합체가 가능한

가변성, 가족 구성원들을 위한 따로 또 함께 원칙 등을 반영했죠.”

김 교수의 말처럼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 무빙 월 패널로 공간이

나뉘고 합쳐지는 묘미에 있다. 움직이는 레일형 무빙 월 패널은 거실

양쪽에 위치하여 가족의 개인 공간이 있는 안채와 부엌과 야외 테라스가

있는 사랑채를 분리하는 포인트가 된다. 패널을 움직여 각 공간의

분리하고 테라스와 옥상으로 연결되는 야외 계단 쪽 시스템 창호를 열면

거실인 중정 공간은 ㅜ자 형태의 열린 공간으로 변한다. 가족의 사생활은

확실히 보호하면서도 지인들과 모임을 하는 등 외부와의 교류의 장이

되는 것.

1 4인 가족이 사는 연준백가는 현관과 거실을 분리하는 아트 월을 기준으로 전면은

대청마루가 있는 중정, 오른쪽은 안채, 왼쪽은 사랑채 개념의 집이다.

2 다양한 사회 활동은 물론 실버 세대를 위한 합리적인 주거공간을 연구하는 김국선 교수.

3 거실 벽면의 움직이는 무빙

월 패널은 두 쪽으로, 시스템

창호를 가려 난방 효율을

높여주기도 하고,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안채와의

공간을 분리시킨다.

4 거실 안쪽에서 보이는 아트

월에는 벽걸이형 TV와 오디오

시스템이 있고, 무빙 월 패널이

움직이면서 안채와 공간이

단계적으로 분리된다.

1

2

3

4

Page 3: 벽이 좋아한다 Wall Clock Modern Vase¦¬빙센스 2월.pdf40 Living SenSe 2014 FeBRUARY 41 DESIGN GOODS 7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패턴이 변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146 Living SenSe 2014 FeBRUARY 147

뭐니 뭐니 해도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주방이다. 김국선 교수의 야심작인

이곳은 주부이기에 구현할 수 있었던 특별한 곳으로 일명 ‘히든 키친’이라

불린다.

“우리는 대부분 조리대가 있는 부엌과 식탁이 한 공간에 있죠. 물론 그렇게 하면

동선이 짧아지고 한 장소에서 빠르게 음식 준비와 식사를 모두 끝낼 수 있지만,

고급 테이블 매너라든지 주부로서 느끼는 부엌일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어요. 그래서 고안해낸 것이 보기 싫은 공간을 숨기는 방법이었죠.”

거실에서 보았던 무빙 월 패널을 이곳에서 다시 만났다. 공간 구조상 부엌은

길쭉한 I자 형태인데, 한쪽 벽면으로 오븐과 조리대, 싱크대, 수납장을 나란히

짜고 그 길이를 총 4쪽의 무빙 월 패널로 가려준 것이다. 반대쪽 벽 역시 매립형

공간에 냉장고와 바퀴 달린 수납장을 짜 넣어 수납력을 높였다. 노출되는

중앙엔 공간에 힘을 줄 수 있는 길고 커다란 천연목재 테이블 탑을 놓아두었다.

가족의 식사뿐 아니라 지인들이 왔을 때 개수대 가득히 쌓인 설거짓거리나

미처 치우지 못한 부엌세간들을 감쪽같이 감출 수 있는 마술 같은 힘이 바로

움직이는 패널에서 나온다.

행복한 삶을 위한 공간, 집

이외에도 연준백가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곳곳에 숨어 있다. 불필요한 살림들이

외부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안방 건너편의 작은 방을 바닥부터 천장까지

공간박스를 활용해 창고로 만들었다. 이곳엔 매일 사용하는 수건과 휴지 등

생필품부터 각자의 자리가 배정된 청소기나 대형 생활 가전제품들이 정갈하고

규칙적으로 정돈되어 있다. 김 교수의 작품인 은상감 가구를 만날 수 있는 안방

역시 최소한의 장식과 화이트 톤 나무 바닥재 그리고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형상화한 룸 램프로 비움의 미학을 실천했다. 서재 역시 색의 농담을 다르게 한

나무 소재로 꾸며 편안함을 선사한다.

“이곳은 어떻게 보면 제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위한 모델 하우스라고

생각해요. 다가오는 고령화 시대, 어떻게 하면 더 즐겁고 멋지게 노후를 보낼

것인가. 어떤 곳에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어요. 연준백가는

실버 세대들을 위한 주거 공간과 형태를 제안하는 곳입니다. 대청마루와 공간의

확장성 등 우리네 한옥의 정서를 도입한 심플한 실내 구성은 물론, 외출 시

현관에서 스위치 하나만 누르면 집의 모든 전원이 꺼지는 에너지 절감형

아이디어를 적용한 패시브 디자인, 자유롭게 나뉘고 확장되어 세월에 따라 변형

가능한 공간 개념을 적용하였습니다. 앞으로 더 멋지게 나이 들어갈

동년배들에게 진정한 스위트 홈을 선물하는 라이프 코치가 되고 싶은

소망입니다.”

패널을 하나씩 순서대로 움직이면 , 본격적인 요리와 조리를 위한 싱크대, 커피머신과 주서가 보이는 아침형 부엌, 심플한 주방 수납장이 차례로 열린다.

1 김 교수는 부엌과 통하는 야외 테라스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창문 하나

지났을 뿐인데, 온전한 하늘이 보인다.

2 화이트와 우드 브라운만으로도 공간의

편안함이 완성되는 부부 침실. 한쪽 벽면에

설치된 은상감 기법의 목가구는 김 교수가 직접

만든 작품이다.

3 깊이감 있는 서랍장과 각종 책과 자료가

빼곡하게 들어찬 수납장 그리고 묵직한 원목

테이블로 채워진 서재.

서재

게스트 룸

주방

테라스 1 테라스 2

안방

드레스 룸

수납

창고침실

욕실

현관

거실

1

2

3

욕실

Page 4: 벽이 좋아한다 Wall Clock Modern Vase¦¬빙센스 2월.pdf40 Living SenSe 2014 FeBRUARY 41 DESIGN GOODS 7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패턴이 변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152 Living SenSe 2014 FeBRUARY 153

INTERIOR TREND

지금, 인더스트리얼의 매력에 빠지다별도의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은 노출 콘크리트 공간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디에서도 오래된 공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실내 공간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다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가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기획_김지덕 기자 도움말_김봉완(디자인앤드 대표 02-535-1095, www.designand.or.kr) 참고도서_<20세기의 디자인>(서울하우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가 뭘까?

산업적인 조명, 낡은 벽돌, 노출 콘크리트 바닥과 벽면, 금속 소품 등이

어우러져 마치 공장을 연상케 하는 것을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라고

한다. 최근 북유럽 열풍에 잠시 주춤했던 인더스트리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거리에 나서면 배관과 전선을 그대로 노출하고, 벽면은 빈티지한

벽돌로 마감한 공간에 철재 가구를 더한 상업공간을 쉽게 볼 수 있고,

노출 콘크리트로 완성한 작업실은 물론, 주거공간까지 보일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빈티지 인테리어의 열풍에 의한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말한다. 너도나도 빈티지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독창적인

인테리어에 대한 갈망이 빈티지에 도시적인 모던함을 더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로 이어진 것이다.

꼭 만들다 만 것처럼 보이지만 오래전부터 있던 공간처럼 느껴지는

익숙함, 거칠어 보이지만 왠지 모르게 묻어나는 따뜻함.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는 현대적인 동시에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노출 콘크리트와 철재가 주는 도시적인 모던함에

스크래치가 났거나 칠이 벗겨지는 등의 빈티지 요소 또한

인더스트리얼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서양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더스트리얼을

즐겨왔다.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가 시작된 것이 19세기 산업혁명

시대부터이니 그 역사가 꽤나 깊은 셈이다. 당시 서구권은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공장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장인정신이나

예술성이 무시되는 문화가 팽배해 있었다. 오직 기능성만 강조하고 미적

감각은 실종된 사회적 흐름을 우려한 독일의 공작연맹은 예술, 공예,

공업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을 예술의 한 분야로 정착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역사가 깊은 만큼 서양에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 특히 런던에 위치한 와핑 프로젝트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교과서와도 같은 곳이다. 19세기에 지어진 수력발전소를

개조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 이곳은 런던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다.

우리나라에서는 홍대 앞 aA뮤지엄과 가로수길의 인디펜던트 커피,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인 블랙스미스와 청담동의 헤어숍 에이바이봄·

포레스타 등이 대표적인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공간으로 꼽힌다.

Page 5: 벽이 좋아한다 Wall Clock Modern Vase¦¬빙센스 2월.pdf40 Living SenSe 2014 FeBRUARY 41 DESIGN GOODS 7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패턴이 변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154 Living SenSe 2014 FeBRUARY 155

집의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소품에 변화를 주는

것. 차가운 느낌을 주는 소품, 녹슬거나 스크래치가 있는 철재

소품이나 빈티지 원목을 더하면 인더스트리얼 특유의 모던한

감성을 지닌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이루어져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들 수 있는

스틸 트레이는 12만원, 옻칠로 마감해 세련된 느낌을 주는 사각 프레임

캔들 홀더는 35만5천원, 동으로 만든 구조적인 모양의 캔들

홀더는 8만원, 늘씬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메탈 소재 다이닝 체어는

28만원, 모두 이노메싸. 망치로 두드려 모양을 낸 뒤 옻칠을 더한 금속

도시락과 보틀, 주전자는 모두 박성철 작가의 작품으로 가격미정,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갤러리. 매트한 느낌이 독특한 육각형의 황동

케이스는 7만2천원, 루밍. 도톰한 트위드 소재 쿠션은 6만원, 까레. 나무

액자와 그림 액자, 3단 금속 트레이, 블랭킷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조명은 공간을 연출하는 가장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다. 디자인과 밝기를

고려한 조명은 죽은 공간에도 생명력을 불어넣는 힘이 있다. 거칠고 녹이

묻어날 것처럼 빈티지한 디자인의 철재 조명이나 금속 특유의 차가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조명으로 인더스트리얼 분위기를 더해본다.

+ 화이트 알루미늄과 골드 컬러의 황동이 어우러져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아르텍 펜던트 조명은 가격미정, 에이후스. 강렬한 이미지의 타이포그래픽이

돋보이는 아트포스터는 16만8천원, 에이모노. 자잘한 도트무늬가 모던한 느낌을

주는 심플한 베딩 세트는 18만원, 리틀플란트. 성글게 짠 회색 니트 쿠션은

23만8천원, 짐블랑. 100% 양모 소재의 민트 컬러 블랭킷은 30만원, 이노메싸.

기하학적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 빈백 스툴은 9만8천원, 로에프티. 크롬 도금으로

모던함을 더한 스탠드는 9만9천원, 까사미아. 철재가 주는 묵직한 무게감이

멋스러운 나무 스툴은 박성철 작가의 작품으로 가격미정,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갤러리. 베개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인더스트리얼을 집 안에 들이는 법구조 변경이 자유로운 주택이 아니라면 공간을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벽면이나 바닥을 바꾸지 않더라도

몇 가지 소품과 가구를 통해 충분히 인더스트리얼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철재나 금속 소재의 소품과 가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다소 차갑게 느껴진다면 우드와 빈티지 러그 등

패브릭을 더해 따스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진행_김지덕 기자 사진_정민우 스타일링_심희진(트위니, www.twiny.co.kr) 어시스턴트_소유진, 송지현

조명 바꾸기 소품 들여놓기

Page 6: 벽이 좋아한다 Wall Clock Modern Vase¦¬빙센스 2월.pdf40 Living SenSe 2014 FeBRUARY 41 DESIGN GOODS 7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패턴이 변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156 Living SenSe 2014 FeBRUARY 157

소품과 조명, 가구로 인더스트리얼 분위기를

즐겼다면 마지막으로 벽 또는 바닥의 변화를 통해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정점을 찍어보자.

여건만 된다면 셀프 인테리어도 가능하다.

빈티지한 색감이나 철제 디테일의 벽지를 발라도

좋고, 페인트칠을 한 벽면이라면 노출 쇠파이프를

달아 인더스트리얼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바닥에 에폭시 도장까지 더하면 완벽하다.

+ 철재 특유의 차가운 느낌이 멋스러우며 견고한

후크는 11만원, 다양한 컬러와 패턴이 돋보이는

우드박스는 철재 손잡이를 달아 인더스트리얼

분위기를 더했다. 3만6천원, 모두 트위니샵. 촘촘한

철재 랜턴은 가격미정, 질감이 살아 있는 염소가죽

스툴은 22만원, 모두 까레. 손으로 직접 빚어 정교함을

더한 해골 캔들은 가격미정, 번미아웃. 가죽과 철재가

어우러진 남성적인 느낌의 체어, 스트라이프 패턴이

경쾌한 타월, 금속 소재의 볼과 캔들 홀더, 매트한 철재

다리가 돋보이는 사이드 테이블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제품협찬_까레(02-545-9871), 디앤비(031-765-0527), 루밍(02-6408-6700), 로에프티(070-7534-6991), 리틀플란트(02-6013-8048), 번미아웃(070-4036-7844), 에이모노(0505-558-0805), 에이치픽스(02-3461-0172), 에이후스(02-3785-0860), 이노메싸(02-3463-7752), 조은숙아트앤리빙스타일갤러리(02-541-8484), 짐블랑(070-8842-0835), 트위니샵(031-712-5177)

보다 도회적이고 공장 같은 느낌을 내고 싶다면 집 안에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가구를 들여본다. 말끔한 것보다는 오래된 공장에서 가져온 듯 거칠고 투박한 철재

가구와 페인트칠이 벗겨지거나 나뭇결이 일어난 빈티지 원목 가구를 섞으면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가구를

바꾸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철재 다리만 구입해 식탁이나 의자의 다리만 바꿔주거나

각목을 검게 칠해 분위기를 내는 것도 좋은 방법.

+ 수납공간이 넉넉한 철재 서랍장은 가격미정, 각진 모양이 멋스러운 철재 트렁크는

가격미정, 상판을 확장할 수 있고 바퀴가 있어 이동하기 쉬운 빈티지 데스크는 가격미정,

모두 디앤비. 작은 소품들을 보관할 수 있는 나무 스토리지는 5만6천원, 에이치픽스. 어느

곳에 놓아도 잘 어울리는 메이플 소재 원뿔 오브제는 8만9천원, 루밍. 공장의 기계처럼 생긴

빈티지한 철재 스툴. 27만원,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민트색 철재 스툴은 16만원, 모두 까레.

나무 책꽂이, 액자, 케이스, 전화기, 컵과 티포트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가구 교체하기

벽이나 바닥 시공하기

Page 7: 벽이 좋아한다 Wall Clock Modern Vase¦¬빙센스 2월.pdf40 Living SenSe 2014 FeBRUARY 41 DESIGN GOODS 7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패턴이 변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숙면보다 눈 호강이 먼저!

부티크 호텔 인테리어의 좋은 예호텔은 더 이상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5~6성급 호텔처럼 고급 연회나 문화만을 즐겨야 한다는 법도 없다.

규모는 작지만 개성 넘치는 부티크 호텔 중에는 인테리어 구경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지는 곳이 많다. 독특한 콘셉트의 멋진 객실로

떠나보자. 진행_이미라 기자 사진_정민우, 이정훈, 이주혁, 양우상(프리랜서

166 Living SenSe 2014 FeBRUARY 167

Design space

1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파티룸도 세면대와

샤워 시설이 2개로 나뉘어 있다.

2 파티룸이라는 이름처럼 다양한 조명기구를 달아

디테일에도 신경 쓴 모습.

3 3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침실 공간. 맨 위 공간에서 바로

내려올 수 있는 철제 사다리도 재미있는 인테리어 요소다.

4 침실은 외국의 다락방처럼 천장이 뚫려 있어 햇빛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

5 맨 위 공간은 러그와 쿠션으로 장식해 밤새 앉아

이야기하기 좋은 공간. 남자보다 여자의 감성에 더 초점을

맞춘 듯 공간 배치가 섬세하다.

6 화이트 벽돌과 레터링으로 꾸며진 벽이 감각적인 파티

룸의 거실. 커다란 욕조 옆에 놓인 거울도 센스 있다.

휴가를 즐기듯 편안한 공간

어거스트 부티크 호텔객실 가격 스탠더드(2인 기준) 평일 5만원, 주말 6만원,

디럭스(2인 기준) 평일 6만원, 주말 7만원,

스위트(2인 기준) 평일 7만원, 주말 8만원,

스파룸(2인 기준) 15만원,

파티룸(4인 기준) 12시간 35만원

위치 서울시 강동구 구천면로24길 13

문의 02-470-8710

당신은 ‘8월’에 무엇을 하는가. 여름의 막바지에 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달콤한 여름휴가를

손꼽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거스트 호텔은 8월의 여름휴가처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놀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하는 바람을 이름에 담았다. 일반 객실 외에 스파와 파티 룸을 두어 부부나 연인, 친구끼리 편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꾸민 것도 그런 이유. 기본적인 화이트 베이스에 벽돌이나 시멘트 소재를 그대로 드러낸

내추럴한 디자인이 특징. 새하얀 베딩에 컬러풀한 쿠션으로 포인트를 줘 상큼함을 더했다. 특히 침대의 철제

프레임에 장식된 커튼이나 커다란 월풀 욕조, 넓은 테라스 등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그대로 반영한 것.

뱅앤올룹슨의 베오플레이 A8은 어거스트 호텔을 다녀간 이들 모두가 감동하는 아이템. 영화 <가문의 귀환>과

드라마 <아이리스2>를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여러 명이 즐길 수 있는 스파룸과 파티룸

일반 사람들도 프라이빗한 파티를 많이 즐기는 요즘, 부티크 호텔은 소규모 파티에 적합한

장소다. 어거스트 호텔의 파티룸은 여러 명이 함께 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넒을 뿐 아니라

더블침대 3개, 세면대와 샤워부스를 2개씩 갖추고 있어 여러 명이 밤새 놀기에 딱 좋은

공간이다. 철제 사다리와 계단 등의 섬세한 인테리어는 물론 햇빛이 바로 들어오는 천장의

창은 도시에서 벗어난 느낌을 선사한다. 취사 시설은 없지만 전자레인지와 개수대가

설치되어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커다란 베드와 욕조가 편안함을 선사하는 스파

룸은 친구나 연인, 부부끼리 와서 즐기기 좋은 장소.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거나 딱 하루의

휴가가 주어졌을 때 가볼 만한 곳이다.

1 4명 이상이 와서 즐길 수 있는 넓은 스파룸. 철제

프레임과 하늘하늘한 커튼으로 여성 취향을 반영한

널찍한 트윈 더블베드가 시선을 끈다.

2 스파룸의 이름에 걸맞게 베드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커다란 월풀 욕조. 욕조 바로 옆에 놓인 타월

바구니도 센스 있다.

3 벽돌과 파이프 등 인더스트리얼 요소를 가미한

벽장식. 강렬한 레드 커버 스피커가 있는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A8은 어거스트 호텔의 자랑.

4 스파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테라스. 낮에는

해가 잘 들어오고 밤에는 야경을 보며 와인을 즐길

수 있다.

1

3

1 2

3 4

5

6

4

2

Page 8: 벽이 좋아한다 Wall Clock Modern Vase¦¬빙센스 2월.pdf40 Living SenSe 2014 FeBRUARY 41 DESIGN GOODS 7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패턴이 변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디자이너들의 개성이 반영된 객실

호텔 더 디자이너스의 객실은 모두 다르지만 그중에서도 스위트룸은 19명의

디자이너들이 직접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특별한 공간이다. 네모반듯한

일반적인 호텔과 달리 방 구조가 똑같지 않으며, 방 안을 채운 가구며

소품까지 그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들로 채워져 있다. 캠핑장을

모티브로 한 방 ‘캠프 루카’는 패브릭 디자이너이자 비주얼 컨설턴트

정은아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곳. 한가운데 아일랜드 키친이 들어선

‘레스토랑 룸’은 취사도 가능한 방으로 인테리어 디자이너 나훈영이 누군가를

위해 특별히 요리를 준비할 수 있는 룸으로 만들었다. 부부 또는 연인의

특별한 프러포즈 룸으로 손색없는 공간. 클래식한 가구와 다양한 액자들이

걸려 있는 ‘원더룸’은 스타일 디렉터인 사라 케이트 왓슨 백이 참여한

공간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 부호들이 즐겼던 취미생활인 ‘분더캄머’를

소재로 꾸며졌다. 기억을 소유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드러낸 액자와

독특한 거울들이 특징. 빈티지한 소품들이 돋보이는 ‘Flat’은 가죽 디자이너

연누리가 참여한 방으로 재활용 아이디어가 멋지다.

168 Living SenSe 2014 FeBRUARY 169

1 패브릭 디자이너 정은아의 ‘캠프

루카’. 인디언 텐트 안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가 쏠쏠할 듯.

바닥에도 난방 시스템이 되어 있어

텐트 안에서도 따뜻하다.

2 자전거를 받침대로 삼은 ‘캠프

루카’의 세면대. 자전거 바스켓에

수건을 넣은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옆에 있는 욕실은 캠핑카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3·4 대저택의 도서관을 연상케 하는

호텔 더 디자이너스의 로비. 소품이

아닌 실제 책들이 꽂혀 있는 곳으로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

5 캠핑장의 내추럴한 분위기를 담은

침대의 월 데코, 원목을 그대로 살려

스타일링한 창문이 아기자기한 방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6 모노톤의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

블루와 레드 컬러 가구들.

강렬한 색상 대비가 ‘레스토랑 룸’의

매력이기도 하다.

7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인 ‘더 레스토랑 룸’. 누구나

꿈꿔 봤음직한 카페의 오너가 돼볼 수

있는 공간.

디자이너들의 감각이 한자리에!

호텔 더 디자이너스객실 가격 슈페리어 17만6천원,

디럭스 24만2천원,

스위트 33만원

위치 서울시 종로구 수표로 89-8

문의 02-2267-7474

삼성동과 홍대에 이어 종로에 3호점을 오픈한 호텔 더 디자이너스. 천편일률적인 호텔들과는 달리

방마다 다른 콘셉트와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공간을 구경하는 재미까지 더했다. 새로 오픈한

종로점은 19명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독특한 공간을 연출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부터 도심 속의 정글, 아기자기한 실내 캠핑장, 아티스틱한 레스토랑을 연상시키는 룸까지

주제도 다양하다. 건축가부터 아트 디렉터, 인테리어 관련 디렉터들과 스타일리스트,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 룸은 모두 스위트룸으로 18가지의 콘셉트로 되어 있다. 이외에도 54개의 디럭스룸과 9개의

슈페리어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볼거리, 놀거리 많은 종로에 자리 잡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내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

1 ‘분더캄머’를 모티브로 한 ‘원더룸’. 파스텔

그린 벽과 클래식한 월넛 가구가 의외로 잘

어울린다.

2 병을 재활용한 조명, 빈티지한 감성의 천장과

벽이 매력적인 ‘Flat’. 새로운 제품을

사용하기보다 기존에 있는 소재들을

재배치하고 새로운 용도를 부여해 독특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3 낡고 헤진 빈티지 가방을 선반으로 장식한

멋진 아이디어.

4 오래된 재봉틀 발판을 다리로 재구성한

테이블.

5 보이고 기억하는 순간을 담아내고자 하는

모티브에 맞게 장식된 ‘원더룸’은 거울과 액자가

포인트.

6 낡고 투박해 보이지만 내추럴한 감성이 살아

있는 ‘Flat’의 침실.

7 다양한 크기의 거울이 장식된 ‘원더룸’의 욕실.

1

4 5

7

3

6

2

1 5

6

7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