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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2 VOL.6 HERA SEOUL FASHION WEEK DAILY THE MYSTIC TRAVEL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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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2 VOL.6HERA SEOUL FASHION WEEK DAILY

THE MYSTICTRAVEL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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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a Seoul Fashion Week 5PA G EStyle Now

1. 짙은 브라운 컬러 싱글 브레스티드 수트에 코발트 블루

컬러의 니트 풀오버 매치로 포인트 컬러 스타일링 감각을

발휘한 모델 안재현(NOHANT).

2. 시크한 무드의 스트라이프 패턴 셔츠와 가죽 비대칭

스커트를 특유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으로 소화한 가수

김소혜(BEYOND CLOSET).

3. 와펜 장식이 돋보이는 베이식한 싱글 브레스티드 수트에

화이트 티셔츠와 스니커즈를 매치해 컨템포러리 프레피룩을

완성한 배우 배정남(NOHANT).

4. 따뜻한 무드의 베이지 컬러 드레스로 우아하면서도 청순한

톤온톤 룩을 완성한 배우 이청아(LOW CLASSIC).

5. 구조적인 대칭의 테일러드 재킷과 플리츠 스커트 디테일이

결합된 드레스에 버건디 컬러의 부츠와 립 컬러를 포인트로

절제된 아름다움을 드러낸 배우 이영진(LOW CLASSIC).

6. 클래식한 무드의 테일러드 체크 재킷과 데님 매치로 남친룩의

정석을 보여준 배우 이종석(BEYOND CLOSET).

7. 강렬한 레드 컬러 셔츠와 가죽 미니 스커트 룩으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배우 박시연(BEYOND CLOSET).

STYLE NOW05

ZOOM IN06

FINALE12

STREET FASHION13

BACKSTAGE BEAUTY14-15

07–10

SC REVIEW

Contents [SFW DAILY]는 헤라서울패션위크의 패

션쇼 리뷰와 이벤트를 소개하는 데일리 뉴

스페이퍼입니다. [SFW DAILY]는 서울패

션위크 기간 중 패션쇼장 내부 좌석 및 외

부 부스에 비치되며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서울패션위크 공식 홈페

이지(WWW.SEOULFASHIONWEEK.ORG)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발행처 서울디자인재단

발행인 이 근

기획 디자인경영단 패션팀

편집 두오크리에이티브

디자인 루돌프 스튜디오

영문번역 이동진

포토스튜디오 STUDIO BENU

SEOUL DESIGN FOUNDATION(우)100-889 서울특별시 중구 마장로

22(신당동251-7) 유어스빌딩 5층

5F, U-US BUILDING, 22, MAJANG-RO, JUNG-GU, SEOUL 100-889,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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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02-2256-724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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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웹사이트

WWW.SEOULDESIGN.OR.KR

2017년 10월 22 일 발행 VOL. 6

COVER LOW CLASSIC

PHOTO BY STUDIO BENU

2017.10.22 VOL.6HERA SEOUL FASHION WEEK DAILY

THE MYSTICTRAVEL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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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ASHION DAY 5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마지막 날 포토월 앞 뜨거운 플래시

세례를 받은 셀러브리티 스타일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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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a Seoul Fashion Week Hera Seoul Fashion Week6PA G E

7PA G EZoom In SC review

LOW CLASSIC“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쿨’한 친구들을 만났어요. 어쩐지 대체로 아시아 사람들이더군요”

지난 시즌 로우 클래식(Low Classic)은 영상과 오브젝트 그리고 조각처럼 멈춰 있는 모델들로 박물관을 세웠다.

패션을 보여주는 형식을 실험한 디자이너 이명신은 2018년 봄/여름 시즌, 좀 더 부드러운 변화를 꾀한다.

‘아시아인 여행자들(Asian Travelers)’이라는 주제는 동시대 패션 추세인 세계적 동화 대신, 지역성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키워드로 풀었다. 휴양지를 거니는 여유로운 풍경과 따사롭고 은은한 오후를 표현하기 위해, 무대 바닥을

나무판자로 덮고 바람에 흩날리는 흰 천막을 세웠다. 금색과 상아색처럼 전반적으로 온화한 색감은 모델이 걸친

옷에 스며들었다. 단추 위치를 듬성듬성 넣어, 리듬감이 느껴지는 리넨 블레이저는 풍성한 실루엣의 드레스 셔츠와

어울렸다. 도깨비 민화를 모티브로 지은 붉은 셔츠는 요즘 유행처럼 오버사이즈 요소를 빌렸지만, 안에 입은 실크

상의, 그리고 비단길 순례자처럼 샌들 매듭을 묶어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으로 비친 바지와 한 몸이 됐다. 검정 광택이

흐르는 합성 소재와 트렌치코트처럼, 계절과 관계없이 대표작으로 자리 잡은 아이템도 능숙하게 놓치지 않았다.

보부상과 아라비안 나이트의 중간쯤 있을 가죽 슬링 백과 여러 모델이 함께 든 크고 작은 ‘항아리’ 모양 가죽 가방은

이번 봄에 눈여겨볼 장신구였다.

로우 클래식이 말하고자 한 ‘쿨’한 여행자들은 이국 도시에 융화되기보단, 자신들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자랐는지

잘 아는 친구들 아닐까? 지금껏 그들이 내놓은 결과물은 대체로 ‘서울’의 모티브로서 주효했다. 이번 시즌의 로우

클래식은 한국적인 것, 혹은 아시아인의 형상이라는 주제를 건드리면서도 고정관념의 굴레에 종속하거나 함몰하지

않았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자신만의 영역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해냈다.

에디터 l 홍석우(패션 저널리스트, <더 네이비 매거진> 에디터)

“Traveling around the world, I have met a lot of ‘cool’ friends. Coincidently or not, most of them are Asians.” For upcoming S/S 2018 season, designer Lee Myung Shin aims for a more soothing change from her formative experiments.

Under the theme ‘Asian Travelers‘, the designer focused on regional identity instead of now in-fad global fairy tales. Such warming colors as gold and ivory fascinatingly soaked through her clothing items. The rhythmical linen blazers with sparsely placed buttons superbly mingled with dress shirts with rich silhouette, while the red shirts with goblin motif, though they borrowed some ideas form recent ‘oversize’ fad, wonderfully mixed with silk tops and exotic pants.

Written by Hong Sukwoo Fashion Journalist, <The NAVY Magazine> Editor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가 메아리치는 음악은 사뭇 진지하거나,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장소에서 듣는 소리가 아닌 이지 리스닝의 그것이었다.

‘봉주르 스트레인저(Bonjour Stranger)’로 이름 붙인 컬렉션의 주제는 고심하여 골랐을 노랫말에 이미 담겼다.

번듯한 소년에서 종종 불량한 청년들로 변신을 꾀한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t)의 고태용은 처음 컬렉션을 시작한 10년 전처럼 분위기를

재정비했다. 아이비리그 모범생과 스케이트보더의 장난스러움을 동시에 지닌 소년들은 그새 성숙한 청년이 되었을까? 납작한 챙을 단 보터 모자에

프랑스식 작업복으로 유명한 데님 재킷을 입고, ‘비욘드클로젯’하면 떠오르는 바시티 재킷에 반다나를 두건으로 사용한 스타일링은 재치 넘치는

변주였다. ‘B’ 로고 자수 패치가 선명한 테일러드 재킷은 줄무늬 파자마 반바지와 어울려, 세상 모를 이방인처럼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게 하는

스타일로 무대 위에 있었다.

옷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봄과 여름임을 살펴도 꽤 차분했다. 보랏빛 안감이 슬쩍 드러나는 코트의 외양은 검정으로 절제했고, 찰랑거리는

실크 운동복 바지에 모노그램 로고를 가득 담은 셔츠는 서울 아닌 곳 어딘가에 더 어울릴 스타일링이었다. 격식 없는 스타일로 높은 지지를 받는

브랜드답게, 소품과 스니커즈, 사각 프레임 선글라스와 그래픽 스카프, 야구모자와 위켄더 백까지 신경 썼다. 고태용은 여전히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은 패션 디자이너이고, 이미 그 유명세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완급’을 이질적으로, 그러나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조절하는 방식을 아는 듯 보였다.

컬렉션 끄트머리에 등장한 옷깃 없는 체크무늬 트렌치코트는 그중 하나였다. 적어도 내게는 성공했다.

에디터 l 홍석우(패션 저널리스트, <더 네이비 매거진> 에디터)

The runway show of BEYOND CLOSET was a playful panorama of flat-brimmed boater hats, denim jackets famous as French working attire, and varsity jackets matched with bandanas. Tailored jackets with vividly embroidered ‘B’ patches dramatically mingled with stripe pajama shorts.

Overall ambience of the BEYOND CLOSET collection was quite placid. The coats with violet lining sported understated black. And the silk training pants and shirts with monogram logos seemed to suggest a rewarding escape from the hassle and bustle of Seoul.

Faithful to its reputation as a free and easy brand, the meticulous style sensibility of BEYOND CLOSET reached to accessories, sneakers, square-framed sunglasses, graphic scarves, baseball hats and weekender leather bags.

Written by Hong Sukwoo Fashion Journalist, <The NAVY Magazine> Editor

BEYOND CLO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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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a Seoul Fashion Week Hera Seoul Fashion Week8PA G E

9PA G ESC review SC review

노앙(Nohant)의 쇼가 시작되기 전 영화관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빽빽히 앉은 관람객 사이로 런웨이를 준비하는 비하인드 영상이 영화 필름처럼 소개되고,

남노아 디자이너를 비롯한 스태프의 크레딧이 올랐다. 그리고 이어져 나온 첫 번째

의상에서 노앙이 말한 “속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옷을 뒤집어

입은 듯 목 뒤와 가슴팍에 달린 브랜드 태그와 안감이 드러난 재킷, 쇼츠처럼 겉으로

드러난 속옷, 심플한 앞모습과 달리 디테일로 힘을 준 반전 뒷태 등. 노앙이 곳곳에

숨겨놓은 작은 한 끗을 찾아내 보라는 듯, 넓이가 1미터도 채 되지 않는 좁은 런웨이를

만들어 놓은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핑크, 블루, 민트 등 봄과 여름에 잘 어울리는 파스텔

톤의 산뜻한 컬러 웨이와 깅엄 체크, 스트라이프 패턴 등을 믹스한 여유로운 실루엣의

이지웨어는 뉴키즈를 위한 리조트 룩으로 손색이 없었다.

에디터 l 오주연 (프리랜스 패션 에디터)

It seemed as if the audience was sitting in a cinema hall just before the NOHANT collection began. With a short footage on designer Nam Noah and his staff, the show began with an impressive clothing item that, as he put it, ‘truly revealed his heart’. The brand tags behind the neck and on the chest, jackets that exposed their linings and exposed underwear just like shorts were all superbly mirroring his collection theme. Such pastel tones as pink, blue and mint were refreshingly mixed with gingham check and stripe patterns, completing his fascinatingly distinctive resort look with laid-back silhouettes.

Written by Oh Joo Yeon Freelance fashion editor

NOHANT자렛(Jarret)은 이번 시즌 트렌드가 강한 웨어러블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체크무늬 원단을 활용한 점퍼수트, 원피스, 투피스 등이 등장했고,

파워풀한 어깨선과 잘록한 허리, 러플로 스커트단을 화려하게 장식한 실루엣이 주를

이뤘다. 봄, 여름 시즌 의상답게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와 밝은 파스텔 색상이 많이

사용되었다. 액세서리로는 조임끈을 길게 뺀 캡과 힙색 그리고 얇은 허리 벨트가 등장했다.

디자이너 이지연이 이끄는 자렛은 매니시한 남성미와 페미닌한 여성미의 조화,

아방가르드와 미니멀리즘의 조화, 동양과 서양의 조화 등 양면성이 존재하는 듀얼리즘

(Dualism)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이번 컬렉션은 쇼 중간에 전자바이올린 연주를 넣어

1,2부로 나눠 전개하는 형식을 취했다. 전반 의상이 트렌드를 반영한 다소 평이한

디자인에 반해 후반은 자렛만의 색깔이 드러나 보였다. 블랙이나 화이트 바탕에 블루와

그린 색상의 나뭇잎 문양이 크게 들어가 대담하고 시원해보이는 의상이 눈길을 끌었다.

에디터 l 김지미(JMK컨설팅 대표 & 패션 칼럼니스트)

This season, JARRET presented its trendy and wearable collection. The show was dominated by jumper suits and one-and two-piece dresses made with internationally popular check-patterned fabric. Such impressive silhouettes as powerful shoulder lines, slender waists and skirts exquisitely adorned with ruffle also added verve to the show. The designer used light, soft fabrics and bright pastel tones a lot.

JARRET by designer Lee Ji Yeon pursues dualism which achieves an ideal balance between masculinity and femininity, avant-garde and minimalism, and east and west. The JARRET collection for this season was split into two with an electric violin performance in between. The first half was trendy but a bit plain, while the second half superbly mirrored its characteristic style identity.

Written by Kim Jimi Fashion columnist and CEO of JMK Consulting

JARRET2018년 봄/여름 헤라서울패션위크에는 남성복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참가율이 유독 저조했다.

사드 문제처럼 외부 요인에 영향받기 쉬운 특성도 한몫했을 것이다. 강렬한 남성복 디자이너의 한 방이

부족하게 느껴진 헤라서울패션위크 마지막 날, 다행히 노련한 남성복 디자이너들이 대단원을 장식한다.

아브(A.AV)의 디자이너 이광호도 빼놓을 수 없다. 가장 우아한 색 중 하나인 블랙 컬러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아브는 시그너처 스타일이 명확하다. 절제한 실루엣 플레이와 미려한 겹쳐입기를 결합하여,

입는 이에게 ‘즐거움’을 제안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봄을 위해 스포티즘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변화를 불어넣었다.

직각으로 재단한 검정 탱크톱을 비롯하여 2000년대 초반 남성복 부흥이 기시감처럼 보인 통 넓은

바지와 핫팬츠 실루엣은 우아한 스포츠웨어의 핵심이다. 중간 쯤 등장한 붉은 모헤어 스웨터는

자칫 동적으로만 흐르게 마련인 무대를 한 박자 쉬어가는 호흡이 됐다. 바람막이부터 고무 혼방의

트렌치코트까지 ‘스포츠’ 요소가 다분했지만, 고급 기성복 요소의 충실함 역시 느껴졌다.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는 금속 장식과 소재에 숨겨진 색의 대비로 표현한 섬세함이다. 전반적으로 매끄러운

재단 기법을 더한 세련된 스포츠맨들은 그렇게 무대 위를 질주했다. 개인적으로 아브의 컬렉션을 보면,

건실한 청년이 분위기 있게, 또 진중하게 걷는 모습이 떠오른다. 시대 유행을 발 빠르게 닮는 재주는

조금 부족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지켜낸다. 이런 남성복 브랜드가

소중하다는 것을 더 많은 이가 알아가길 바란다.

에디터 l 홍석우(패션 저널리스트, <더 네이비 매거진> 에디터)

For some reason and to our regret, Hera Seoul Fashion Week S/S 2018 lacked in men’s wear designers. Fortunately, on the last day of Hera Seoul Fashion Week, some of the most experienced men’s wear designers graced the end.

One of them was designer Lee Kwang-ho of A.AV, which tactfully uses its signature ‘black’. Expertly capitalizing on understated silhouettes and elegant layering styles, the brand gives pleasure of wearing clothes. This season, however, the designer borrowed a sportism theme more aggressively to fashion a dramatic transformation.

A.AV’s focus on sportism was typified by the buoyant blend of black tank tops, wide pants and hot pants. From windbreakers to mixed-fabric trench coats, the show revealed a touch of sportism, but it was still faithful to the elements of classy off-the-rack clothes.

Written by Hong Sukwoo Fashion Journalist, <The NAVY Magazine> Editor

A.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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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a Seoul Fashion Week Hera Seoul Fashion Week10PA G E

11PA G ESC • GN reviewSC review

2018년 봄과 여름, 키미제이(Kimmy.J)는 작가적 상상과 과학적 사실이 중첩한 세계관을

만들었다. 태양계에서 39.13광년 거리에 있는 초저온 왜성 ‘트라피스트-1(Trappist-1)’

이 그 무대이다. 과학자들이 명명한 ‘Trappist’는 기도와 침묵을 강조하는 엄격한 수도회

규율을 뜻한다. 가본 적 없는 미지의 적색 행성을, 키미제이는 신비로운 명상의 시공간으로

재해석했다. 설립 초기 고딕 스타일과 펑크 록, 음울한 정서를 반영한 디자이너 김희진은

뉴욕패션위크 무대에 오른 이래 유니섹스 레이블로 영역을 넓히며 진화하고 있다. 가상의

밴드 아트워크를 붙인 바람막이는 남녀 모두 입기 좋은 넉넉한 실루엣으로, 새틴 셔츠의

과격한 그래픽과 충돌했다. 종교 문구를 타이포그래피와 그래픽으로 바꾼 벨트도 컬렉션

곳곳에 담겼다. 90년대 식 트레이닝복과 짧게 재단한 상의는 고대 신관들이 입었을 법한

프린트 로브와 어울린다. 어깨를 드러낸 큰 셔츠와 바닥을 스치는 멀티 패턴 드레스를

보면서 화려한 맥시멀리즘을 떠올랐다. 청년 문화, 뉴 레이브, 80년대 뉴욕 변두리 인디 록

신의 향수가 명상과 몽환의 이름 아래 숨어 있었다. 10년 전만 해도 촌스럽다고 했던 요소가

두세 씩 묶이니, 폐쇄적인 스튜디오에서 탄생한 룩이 아닌 거리 문화에 맞닿은 무대가 됐다.

차분한 정서를 지향하는 주제가 현실 세계의 ‘믹스 앤 매치’와 만나, 발 빠른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컬트 레이블의 면모를 갖춘 셈이다. 뉴욕에서 협업한 프로듀서 겸 DJ 매크로하드

(Macrohard)의 배경음악 또한, 스타일을 묘사하는 하나의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운

컬렉션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에디터 l 홍석우(패션 저널리스트, <더 네이비 매거진> 에디터)

For S/S 2018, KIMMY. J created a syntagmatic world where artistic imaginations and scientific facts coexist. KIMMY. J brilliantly reinterpreted an uncharted red planet into a mysterious space for meditation. Designer Kim Hee-jin, whose earlier gothic and punk rock styles oozed some gloomy ambiences, has successfully made her brand evolve into a marvelous unisex label, especially after participating in New York Fashion Week. The wearable windbreakers with loose-fit silhouette were in stark contrast with radical graphic details. Equally eye-catching were the belts with religious phrase typographies and graphic patterns. The 90s-type tracksuits and short-cut tops dramatically mingled with printed robes akin to those of ancient priests. And the shoulder-revealing big shirts and long multi-patterned dresses wonderfully conjured up posh and exaggerating maximalist flashbacks.

Written by Hong Sukwoo Fashion Journalist, <The NAVY Magazine> Editor

KIMMY.J2015 S/S 제너레이션 넥스트를 통해 데뷔한 이후 오랜만에 헤라서울패션위크 무대에

오른 유저(Youser)의 모습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부쩍 성장해 있었다. 이번 컬렉션의

키워드는 ‘마이너(Minor)’. 디자이너 이무열은 컨셉트에 대해 “스테이트 오브 마이너라는

가상의 세계를 설정, 그 나라에 속한 사람들이 서로 문화를 공유하고 팀을 형성하는 것을

상상해 컬렉션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오버 피트의 재킷은 매쉬 소재, 스트링 디테일을

만나 유저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셔츠 드레스, 오버사이즈 후드, 나일론 점퍼

등 기존의 웨어러블한 아이템은 자유분방하게 해체됐으며, 재조합하는 과정에서 유저만의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엿볼 수 있었다. 1990년 대와 2000년

대 초반 아웃도어에서 영감 받은 소재와 컬러 매치는 적재적소에 배치됐으며, 레드 탭을

이용한 포인트 디테일은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 하나하나 공 들인 것이 분명해 보이는

스타일링과 디테일은 ‘요즘 것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정도로 과감하고 새롭지만, 마냥

자극적이거나 천박하지 않았고, 신진 디자이너로서는 드물게 여유로움마저 느껴졌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감히 넥스트 디자이너의 탄생을 예감해 본다.

에디터 l 오주연 (프리랜스 패션 에디터)

Since its debut to Generation Next in S/S 2015, YOUSER has incredibly grown as one of the most promising and talented fashion brands. This season, it chose ‘Minor’ as its keyword.

Over-fit jackets with mesh fabric and string details were gorgeously born again to justify the brand’s distinctive style. Such wearable items as shirt dresses, oversized hoods and nylon jumpers were freely deconstructed and re-constructed, ingeniously delivering the brand’s own creative identity. The show was also a winning mix of fabrics and colors akin to those in the 90s and early 2000s, while the red tap point details dramatically added verve to the show.

Written by Oh Joo Yeon Freelance fashion editor

YO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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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a Seoul Fashion Week Hera Seoul Fashion Week12PA G E

13PA G EFinale Street Fashion

2018 S/SHERA SEOUL FASHION WEEK

STREET FASHION지난 한 주 패션 피플들의 열기로 가득찼던

DDP 현장에서 만난 스트리트 룩.

PHOTOGRAPHER 이지선(@leegsun), 김지훈(@navil_kim)

10월 21일 토요일 저녁,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언덕에서는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의 성공적 마무리를 축하하고, 해외 바이어들이 선정한 베스트 디자이너 및

10 소울 디자이너 시상을 겸한 갈라 디너가 마련되었다. 이번 헤라서울패션위크를 상징하는

와인 컬러의 센터피스가 테이블을 장식한 가운데 서빙 된 가을 햇 식재와 낭푼 반상은 전 세계

패션인들에게 한국의 패션과 더불어 한식 문화를 알리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특히 미슐랭 2스타에 등재된 ‘곳간 By 이종국(YG 푸드)’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는

플레이팅과 맛은 초대를 받은 해외 바이어와 패션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피날레의 하이라이트는 갈라 디너와 함께 진행된 ‘올해의 베스트

디자이너 시상식. 프랑스 의상조합 패션&미디어 디렉터 로항스 쉬드레 모니에(Laurence

Sudre-Monnier)와 이탈리아 바이어협회 대표 마리오 델 올리오(Mario Dell’Oglio),

영국 셀프리지스 백화점 여성복 바이어 지니 리(Jeannie Lee) 등 해외 바이어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베스트 디자이너는 서울컬렉션의 신규용ㆍ박지선(Blindness), 올해의 신인 디자이너는

제너레이션 넥스트(GN)의 한철리(Han Chul Lee)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울러 이들은 헤라서울패션위크 총감독 정구호와 현대홈쇼핑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제이바이(J BY) 판매 수익금으로 조성한 <J BY 패션발전기금>의 수혜를 누리는 행운도

함께 획득했다. <J BY 패션발전기금>은 헤라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성장할 유망 디자이너의

창작활동을 후원하고 지원하는 것으로 이번 시즌부터 실행된다.

이 밖에 최병두ㆍ박의지(A.BELL), 조은혜(Bourie), 신규용ㆍ박지선(Blindness), 박환성

(D-Antidote), 이한철(Han Chul Lee), 구연주ㆍ최진우(J KOO), 한현민(MUNN),

박승건(Pushbutton), 윤춘호(YCH), 이무열(Youser)이 ‘10 소울 디자이너’로 선정되어

서울디자인재단의 후원 속에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Grand Finale, Beautiful Future붉게 물든 단풍이 도심을 물들이는 아름다운 계절. 대한민국 서울을 다채로운 패션 축제로 물들였던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가 갈라 디너를 끝으로 그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속적으로 그 규모를 확대하며 발전을 거듭해 온 헤라서울패션위크. 대한민국 최정상

디자이너들이 최신 패션 트렌드를 발표하는 ‘서울컬렉션’과 전문수주상담회 ‘제너레이션 넥스트

서울’, 서울 도심을 입체적으로 연계한 오프쇼는 물론 패션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멘토링 세미나와 패션필름페스티벌, 그리고 헤라 립토크 쇼, 제너레이션 넥스트 참가

디자이너의 샘플 판매, 디제잉 공연의 영패션나이트와 DDP 푸드 라이브러리 같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한층 풍성했다. 역량 있는 신진 디자이너 지원 확대와 전문성 강화에 따른

글로벌 위상 제고, 패션 모티브로 서울시 전역에 ‘패션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대한민국 최대 패션 축제로 아름다운 다음 시즌을 기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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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a Seoul Fashion Week 15PA G EHera Seoul Fashion Week14

PA G E Hera Seoul Fashion Week Backstage BeautyBackstage Beauty

HERA 2018 S/SMAKEUP CHARTS

FACE

헤라 트루웨어 파운데이션 SPF 25 PA++ 을 피붓결을 따라 얇게 펴 바른 뒤 헤라 페이스 디자이닝 브론저를 광대뼈 중심으로

사선으로 블렌딩해 얼굴 윤곽을 또렷하게 잡아준다.

EYE

헤라 이지 터치 컨실러 2호로 눈썹 컬러를 톤다운시킨 후, 헤라 HD 퍼펙트 파우더 팩트 21호로 유분기를 잡아준다.

헤라 아이 디자이너 펜슬 2호로 모델의 눈썹 형태를 따라 가늘고 길게 라인을 그려 강렬함을 더한다.

LIP

헤라 루즈 홀릭 샤인 441호 알함브라 컬러를 입술 안쪽에 꼼꼼하게 발라주어 본연의 입술처럼 자연스러운 립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LOW CLASSICCONCEPT

세계 곳곳을 여행 다니며 새로운 문화 경험을 주저하지 않는 아시안 소녀의 여행기를 키워드로 한 2018 S/S 로우 클래식

컬렉션. 이번 시즌 컬렉션은 ‘아시안 뷰티’에 대한 디자이너 이명신의 새로운 접근을 선보였다. 아시안 특유의 자연스러운

피부톤, 특히 동양적인 눈썹 라인과 눈매를 강조한 아이 메이크업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인상적인 메이크업 룩을 완성했다.

NOHANT

FACE

헤라 블랙 쿠션으로 맑고 생기 넘치는 피부를 완성하고, 헤라 루즈 홀릭 샤인 245호 코랄페스타를

블러셔로 활용해 얼굴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EYE

눈썹은 결을 살려 빗어주고, 헤라 내추럴 아이브라우 팩트로 눈두덩에 소프트하게 음영만 표현한 후,

속눈썹을 컬링으로 마무리한다.

LIP

웜톤 피부에는 헤라 루즈 홀릭 샤인 245호 코랄페스타를, 쿨톤 피부에는 헤라 루즈 홀릭 샤인 147호 수프림핑크 컬러를 활용해

스머징 립을 연출한다. 마지막으로 헤라 뷰티 부스팅 오일을 입술에 듬뿍 발라 과장된 듯 자연스러운 립을 연출한다.

CONCEPT

핑크, 블루, 민트 등 봄과 여름에 잘 어울리는 파스텔 톤의 컬러 팔레트로 편안한 리조트룩을 선보인 2018 S/S 노앙 컬렉션.

이번 시즌 노앙의 백스테이지 뷰티는 산뜻한 컬러 팔레트와 어울리는 깨끗하고 맑게 마무리한 베이스 메이크업이 포인트.

생기도는 블러셔와 립 컬러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룩을 완성했다.

‘아시안 뷰티’로의 새로운 접근과 이지한 ‘리조트 메이크업’을 경험케 한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백스테이지의 봄/여름 뷰티 트렌드.

1. 헤라 트루웨어 파운데이션 SPF 25 PA++ ㅣ 용량: 30ml ㅣ 가격: 6만 5천원대

가볍게 밀착되어 결점없이 깨끗한 피부로 연출해주는 리퀴드 파운데이션

2. 헤라 루즈 홀릭 샤인 441호 알함브라 ㅣ 용량: 3g ㅣ 가격: 3만 7천원대

내추럴하면서도 생기 가득한 컬러, 반짝이는 윤기로 볼륨감 있는 입술을 완성하는 샤인 립스틱

3. 헤라 아이 디자이너 펜슬 2호 ㅣ 용량: 0.35g ㅣ 가격: 2만 5천원대

또렷하고 선명한 눈매를 위한 부드럽고 풍부한 컬러감의 오토 펜슬 아이라이너

4. 헤라 페이스 디자이닝 브론저 ㅣ 용량: 10g ㅣ 가격: 4만 5천원대

투명하면서도 자연스런 음영 효과가 입체감 있는 얼굴로 디자인해주는 쉐이딩용 팩트

1. 헤라 내추럴 아이브라우 팩트 ㅣ 용량: 5g ㅣ 가격: 3만 5천원대

자연스럽고 또렷한 눈썹과 입체감 있는 눈매 표현을 위한 3컬러 아이브라우 팩트

2. 헤라 뷰티 부스팅 오일 ㅣ 용량: 30ml ㅣ 가격: 3만 7천원대

바르는 순간 끈적임 없이 자연스러운 윤기와 탁월한 보습력을 선사해 투명하고 섬세한 피부를

연출해 주는 프레시 페이셜 오일

3. 헤라 블랙 쿠션 ㅣ 용량: 15g×2 ㅣ 가격: 5만 5천원대

하루종일 화사한 메이크업을 유지시켜 주는 산뜻하고 편안한 텍스처의 메이크업 쿠션 파운데이션

4,5. 헤라 루즈 홀릭 샤인 245호 코랄페스타, 147호 수프림핑크 ㅣ 용량: 3g ㅣ 가격: 3만 7천원대

생기 가득한 컬러, 반짝이는 윤기로 볼륨감 있는 입술을 완성하는 샤인 립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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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 THE MYSTIC TRAVELERS...2017/10/17  · men’s wear designers. Fortunately, on the last day of Hera Seoul Fashion Week, some of the most experienced men’s wear designers graced 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