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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 20190101 한국만화정책연구소 리포트 Korea Comics Policy Research Institute K o r e a Comics Policy Research Institute 한국만화정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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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s Policy Research Institute1

18호20190101

한국만화정책연구소 리포트

Korea Comics Policy Research Institute

K o r e aC o m i c sP o l i c yR e s e a r c hI n s t i t u t e

한국만화정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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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s Policy Research Institute2

12- 타가와 스이호 · 노라쿠로 관

04 2019년 새해 웹툰업계의 과제와 전망

08 지역웹툰의 현장을 가다

K o r e aC o m i c sP o l i c yR e s e a r c hI n s t i t u t econtents

일본의 만화 문화 시설을 찾아서 (16)

10 세미나 지상중계03 시론만화와 로맨스

부산시 양정 청소년 수련관

통일도시 경주를 중심으로 한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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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정책연구소 리포트 17호 3

만화와 로맨스

시론

성문기(만화문화콘텐츠분과 책임연구원, 청주대 교수)

만화의 출발은 대량인쇄의 보급과 함께 출발한 문화 콘텐츠이다. 또한 우리가 해마다 치루는 11월 3일 ‘만

화의 날’은 1996년 ‘만화 심의 철폐를 위한 범 만화인 결의대회’와 만화산업 발전을 육성시키기고 만화창작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지정하여 기념한 날이다. 그리고 이제 며칠 남은 2019년은 만화탄생 110년이

되는 해이기도하다.

만화는 초창기 근대 역사 속 역경의 시간과 흔적을 가진 채 서민과 노동자와 함께 아픔과 슬픔을 공유해

왔다. 정치와 권력에 희생되기도 하며, 비주얼 이미지를 즐기는 컬쳐예술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현재까지

그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독자와 상생하고 있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2000년 디지털의 확장과 보급으로 자생의 길을 찾은 웹 만화의 출발은 독자와 소통의 시간과 공간의 혁신

적 변화를 가져왔고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솔루션(solution) 이다. 만화는 진(gene)보다는 밈(meme)처럼

전달되는 인스턴트(instant)로 생물학적 유전자(오감)가 인식되기도 전에 자유로운 시각을 통해 지각되어

다양한 형태로 주 독자층이 문화인식개선이 되었다. 그리고 J. M. 잉거의 대항문화(counterculture)로서의

새로운 문화콘텐츠의 상상력이 되었으며, 균형 없는 과잉공급으로 다양한 문제점의 원인제공을 감수하기도

하며, 문화예술이 산업이 될 수 있는 터닝 포인트(코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2000년대 이후 국가전략상의 장기적인 플래그십 산업으로 만화문화산업진흥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최근 만화시장규모는 1조원을 넘게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4차산업 열풍 등으로 융복합의 패러다임

이 좋든 싫든, 준비가 되었든 아니든 간에 포용적 혁신 성장의 기조아래 지역을 혁신 성장의 플랫폼으로 정

착, 발전시키기 위한 지역공감성장을 기반으로 4차 중장기 만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가오는 2019년도 재미로 포장된 자유로운 비주얼 이미지의 인스턴트 웹만화 시장에서 팝콘처럼 많은 유혹

들이 있겠지만, 다음의 것들을 주문하고 싶다.

첫째, 창작자가 우선되어 함께 미래를 잇는 경제성, 정책성, 타당성 등 산업의 선험적 경험을 새롭게 혁신과

공정경제를 바탕으로 생태계 형성이 필요하다.

둘째, 만화시장구조와 통계를 체계화하고 4차 중장기발전 정책을 반영하여 만화콘텐츠 역량강화를 위한 지

원방안과 양질의 인력확보, 만화 창작자 보호를 위한 저작권 및 불복복제 근절과 다양성장르 활성화 지원

등 창작환경을 배려한 균형있는 육성을 전제로 해야 한다.

셋째, 만화창작 지원정책과 복지정책을 통한 기회를 마련하며, ‘갑, 을’관계가 아닌, 서로를 ‘파트너’로 바라

보는 공정계약거래가 이루어지고 웹만화의 해외 전략적 진출 확대 및 성장가능성이 높은 세계 디지털만화시

장 선도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매김 되길 바란다. 그리고 만화의 잠재력이 왜곡없이 창의성

과 상상력 중심의 4차 산업에 중요한 문화콘텐츠의 원년이 되길 바란다.

만화가 인간의 감정과 감각을 다듬고 해소하는 최종 시각예술의 표현매체로서 사회문화적 기능과 역할을 하

는 2019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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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s Policy Research Institute4

2019년 새해 웹툰업계의 과제와 전망

김병수 (부소장, 목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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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정책연구소 리포트 18호 5

가담항설(街談巷說) 말 많고 탈 많았던 2018년 만화계

가담항설(街談巷說). SNS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었던 네이버 연재 웹툰 랑또 작가의 <가담항설>도 화제였

지만, 지난해 국내 만화계를 되돌아보며 만화정책연구소 연구원들이 선정한 사자성어도 ‘가담항설’이다. 만

화계는 ‘길거리나 세상(世上)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가담항설)’가 역대 급으로 많았던 2018년을 보

냈다.

‘밤토끼’는 잡았으나... 만화계, 문체부, 방심위 불

법서비스 차단 권한 놓고 갈등

한때 네이버 웹툰 전체 트래픽을 초과할 정도로 인

기(?)를 모았던 웹툰 불법서비스 밤토끼의 운영자가

2018년 5월 23일 검거됐다. 운영자 A모씨는 2016년

10월경부터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국내 웹툰 9만여

편을 업로드하고, 도박사이트 등으로부터 배너 광고

료로 월간 최대 천만 원 이상을 가상화폐로 지급받아

약 10억 원에 가까운 부당 이득을 챙겼다. 밤토끼 한

달 평균 방문자 수는 3,500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전체 웹사이트 13위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러나 밤토끼 대체 사이트들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어 웹툰 불법서비스 피해는 2019년에도 지속될 전

망이다. 현재 웹툰 불법서비스 차단 권한은 방송통신

심의위원회가 갖고 있다. 만화계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한국 저작권보호원으로 불법서비스 차단 권한을 이양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표현의 자유 침해

를 우려한 시민단체의 반발과 권한을 내놓지 않으려는 방심위의 거부로 관련 법안이 현재 국회에서 표류하

고 있다. 현재 한국저작권보호원과 방심위를 오가며 처리되는 불법서비스 차단은 2달간의 시일이 소요되는

반면, 한국저작권보호원에서 직접 차단에 나설 경우 2주일 내로 줄일 수 있다는 견해를 놓고 갈등이 가라앉

지 않고 있다.

네이버 웹툰 스튜디오N 본격 영상화 시동

네이버 북스는 네이버 시리즈로 개편하면서 김성모 작가의 ‘고교생활기록부’ 표절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

렀으나 네이버 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의 자사 웹툰 대대적인 영상화 발표로 주목을 끌었다. 스튜디오N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작품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웹툰의 영상화를 선도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규삼/CRG 작가의 ‘비질란테’를 영화와 드라마로 동시 기획 및 제작에 돌입했으며, 글로벌 4개국에서 인

기 1위를 달리고 있는 야옹이 작가의 ‘여신강림’은 국내 최초로 메이크업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제작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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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s Policy Research Institute6

획이다. ‘상중하’, ‘타인은 지옥이다’, ‘삽니다 천리

마 마트’ 등 10편을 영상화한다. 포털 웹툰의 직접적

인 2차저작권 산업 진출의 신호탄이라 귀추가 주목

된다.

레진, 케이툰, 위비툰 위기의 유료플랫폼

유료 웹툰 플랫폼들의 부침도 1년 내내 기사화 됐

다. 작가들과 갈등을 겪어 왔던 레진코믹스는 한희

성 이사회 의장을 대신해 이성업 이사가 대표를 맡

으며 분위기를 일신하는 듯했으나 웹툰작가들의 모

임 ‘레진 불공정행위 규탄연대(레규연)’와 일부 시

민단체가 한희성 의장이 미성년자 웹툰작가 수익을

편취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하며 불씨가 꺼지

지 않고 있다.

케이툰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운영 예산을 1/3로

축소하면서 웹툰작가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유저를

유입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던 ‘웹툰’을 갑자기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중단하겠다는 처사는 작가들이

납득하기 힘든 논리였다. 항간에는 KT 회장이 바뀌

면서 전임 회장의 사업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의심하는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우리은행에서 서비스하던 위비툰은 사업 개시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여 연재 작

가들이 멘붕(?)에 빠지는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 우리은행은 대행사를 통해 1년짜리 계약을 했다는 입장인

반면 작가들은 실제 서비스 7, 8개월에 불과한 기간을 믿고 연재 계약을 할 이유가 없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당초 위비툰 서비스를 지속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추측되는 우리은행은 일부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

하며 마무리 지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안모원장 사퇴 파동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만진원)이 오랜 공석을 거쳐 가까스로 뽑은 안모원장의 사퇴 파동으로 1년 내내

구설수에 올랐다. 부천시 최 모 과장의 성희롱 사주 파문, 만진원 모본부장의 논문 표절 시비, 보안문건 유

출에 대한 고소고발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이와 중에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장이 행사 3개월을 앞두

고 자진사퇴하는 초유의 일까지 벌어졌다.

2018년 연말부터 새로운 원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나 현재의 만진원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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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정책연구소 리포트 18호 7

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만진원은 김동화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직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

며 분위기 쇄신에 노력하고 있다.

중국 웹툰의 공습과 웹소설, 웹툰화 바람 그리고 창작 스튜디오화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북스 등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의 수익성 극대화로 시즌 전체를 사전 제작하는 기류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웹소설을 웹툰으로 옮기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으며 스튜디오 형태의 제작 시스템도 보

편화되기 시작했다. 중소 웹툰 플랫폼이나 다수의 출판 IP를 보유한 만화출판사들이 카카오 페이지나 네이

버 시리즈 등에 작품을 공급하고 수익을 거두는 사례가 늘면서 업계가 시장 논리에 따라 저절로 구조조정

되는 분위기.

시리즈 전체 분량을 한 번에 들여와 서비스 할 수 있는 중국 웹툰이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시리즈 등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 웹툰의 한국 공략이 이미 상당 부분 이루어진 셈이다. 한 때 중국 시장을 호령하던 국산

게임이 이제 중국산 게임에 밀려 자국 시장마저 내주고 있는 전철을 밟지 않을지 예의주시해야할 상황이다.

2019년 전망, 작가와 업계의 공생 해법 찾아야

새해에는 확실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유료 플랫폼(이제 네이버 다음도 유료플랫폼으로 분류해야 한다)

과 그렇지 못한 플랫폼의 정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네이버 스튜디오N의 영상화 직접투자 성공 여부가 웹

툰계 변혁의 중요한 시금석 역할을 할 것이다. 웹툰이 2013년 유료플랫폼의 등장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것처럼 두 번째 도약기를 맞았다고 할 수 있다. 마블과 DC코믹스가 할리우드 영화계의 큰손이 된 것처럼 네

이버 웹툰, 다음 웹툰, 카카오페이지 등이 영상산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를지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이다.

이에 함께 불법서비스의 효과적인 차단과 중국 웹툰의 습격(?)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도 2019년 만화, 웹툰

계가 해결해야할 과제가 됐다. 레진코믹스, 케이툰, 위비툰 사태에서 보듯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와의 공생이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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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양정 청소년 수련관

지역웹툰의 현장을 가다

최승춘 (사무국장,부산대 대학원)

2018년 12월 8일 부산 양정에 있는 ‘양정 청소년 수련관‘에서 ‘제19회 청소년만화작품공모전’ 시상식이 열

렸다. 이번 공모전은 ‘세상 속 상상’이라는 주제로 캐릭터, 카툰일러스트, 웹툰, 애니메이션, 칸 만화 등 만화

및 일러스트레이션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걸쳐 작품 응모를 받아 대상 3명, 우수상 12명, 입선 10명 등 총

25명의 청소년들에게 상을 수상했다.

당초 양정 청소년 수련관은 청소년 문화 교육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1991년에 개관하였다. 개관초기 부산광

역시 직영으로 운영이 되었다가 1998년에 불국토 청소년 도랑에 위탁받아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데 양정

청소년 수련관은 지하 2층·지상 8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지상 1층은 508.8㎡로 탁구장에 탁구대 6조가 있으며, 녹음실과 메인 센터가 있다. 지상 2층은 471.9㎡로

청소년 상담 지원 센터와 상담실, 동아리실, 청소년 공부방이 있다. 지상 3층은 537.9㎡로 인터넷과 플레이

스테이션 부스와 보드 게임실, 포켓볼, 영상, 음향 시설 등의 청소년 문화의 집과 정보 지원실, 창작 공방 등

이 있다. 지상 4층은 537.9㎡로 세미나실[좌석 60석·30석 2개실], 애니메이션실, 동아리실[좌석 28석]이 있

다. 지상 5층은 537.9㎡로 동아리실[좌석 30석·28석 2개실]과 다목적실이 있고, 지상 6층은 537.9㎡로 댄

스 연습실, 스포츠 홀이 있으며, 지상 7층은 537.9㎡로 영상실, 분장실, 음향 및 특수 조명 시설이 완비된

230석 규모의 소극장이 있다.

양정 청소년 수련관을 주목해야할 이유는 두 가지이다. 먼저 지역의 열악한 만화인프라 환경에서 별다른 지

원 없이 20년 가까이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흔치않은 지역의 만화관련행사라는 점이다. 정부의 지원이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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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정책연구소 리포트 18호 9

화관련 유관기관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전국단위의 만화공모전 및 만화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특히 500만원도 안 되는 예산으로 전국단위의 만화 공모전을

실행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음에도 매년 성공적으로 만화행사를 개최해내는

모습은 신기할 따름이다. 이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유지하고 있는 기존 대형만화행사에 대한 근본

적인 물음을 가지게 된다. 행사에 있어서 예산문제가 결코 장애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지역 만화인프라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과 모범적인 운영사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웹

툰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각 지자체들 역시 웹툰 산업에 관심을 두면서 웹툰 관련 시설들이 앞 다

투어 각 지역에 개관되고 있다. 그러나 개관 이후 운영이나 관리감독에는 소홀하지는 않는지 점검해야 할 것

이다. 양정 청소년 수련관은 만화교실, 애니메이션실 등을 운영하면서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만화교육을

해왔으나 현재 제대로 된 장비나 지원이 없었다. 새로운 시설을 짓고 개관하는 비용보다는 기존의 지역 만화

인프라를 찾아 이를 지원 하는 방법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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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s Policy Research Institute10

통일도시 경주를 중심으로 한 2018 영호남문화예술관광: 콜로키움

세미나 지상중계

일시 : 2018년 11월 30일(금), 15:00 ~ 18:00

장소 : 경주 힐튼호텔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주관 : 매일신문사

-경주시의 만화웹툰 캐릭터 활용

김병수(목원대 교수)

일본 지자체들의 캐릭터 활용사례는 상당히 많다. 일본 쿠마모토현 에서 만든 마스코트 쿠마몬은 2010년

규슈 신칸센 개통 이후 지역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들어 공공캐릭터 페스티벌인

유루캬라에서 280,000표를 얻고 1위(그랑프리) 기록했다. 2015년 1조 8백억 원 상품 수입을 올렸고 캐릭터

를 이용한 상품 제작은 쿠마모토현 허가 필요하다. 캐릭터의 저작권 비용은 청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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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정책연구소 리포트 18호 11

경기도 고양시의 명칭을 직관적으로 차용하여 캐릭터화한 고양고양은 2012년 11월 SNS(페이스 북, 트위터

등) 상 단수한 고양이 로고 사용으로 시작되어 많은 네티즌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었다. 고양시 홍보담당관

실 SNS 운영과정에서 시작해 시 홍보 위해 SNS에 관심 2011년 6월 다른 지자체와 비슷하게 개설, 운영, 회

원 수가 쉽게 증가되지 않아 SNS 구독자 확보를 위한 토론 중 고양시 ‘고양’과 고양이의 ‘고양’이 동음인 것

에 착안해 시작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제주도의 공공캐릭터 공모전이 다음을 토해 인터넷 생중계되기도 하는 등 최근 지자체가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국내 지자체 캐릭터 보유율은 93%를 넘는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제작이 치밀하지 못했던

데다 활ㄷ용도도 매우 낮다. 이미 지연관성이 무복하고 장기적 계획의 부재, 또는 입찰과 용역으로만 일을

하는 식의 한계점도 두드러진다.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와 일본 돗토리현의 미즈키시게루 캐릭터 활용, 프랑스 앙굴렘의 예에서 보듯 보다 적

극적인 만화의 활용이 기대된다. 앞으로 경주도 문화 관광 경제와 결합한 캐릭터 창출과 카카오프랜즈나 라

인 레인저스와 같은 집단 캐릭터 활용을 하면 어떨까 제안해 본다.

토론

윤기헌(부산대 교수)

전 세계 모든 지자체들의 가장 주된 관심사는 ‘홍보’와 ‘관광’이다. 굴뚝산업이 아닌 새로운 경제적 가치인

미래 성장동력이자 정체성을 상품화로 연결시킬 수 있다면 이것보다 더 좋은 경영은 없다.

지자체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지자체 정체성을 대변하는 캐릭터와 홍보방법에 대해 근본적 인식의 문제

가 자리하고 있다. 첫째, 캐릭터는 만드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뽀로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고민할 때 유

치원생들에게 사전 설문을 하고 다른 유아용 콘텐츠에서 아동 심리학자를 동원하듯 세밀한 고민과 절차에

따라 만들어져야 한다. 둘째, 따라서 현재의 부실한 지자체 상징심볼과 캐릭터를 모두 다시 재고해야 한다.

2000년대 초부터 우후죽순 식으로 고민없이 저비용으로 대충 만든 캐릭터를 현 시점에서 제아무리 포장하

고 활용한들 별무소용이다. 셋째, 지자체장이나 고위공직자들 입맛에 맞는 캐릭터는 죽은 캐릭터이다. 보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캐릭터는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 어떤 아이디어든 흔쾌히 포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넷째,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전문 인력이나 부서가 없다. 담당직원은 인사이동이 잦고 수많

은 업무에 캐릭터 홍보나 활용 업무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 부산경찰청과 고양시청의 SNS 담당직원처럼 전

문인력을 배치하고 보다 적극적인 활용부서나 팀이 만들어져야 한다.

토론2

박석환(한국영상대 교수)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표 캐릭터 개발 및 출향 유명만화가 기념관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특

히, 경주 특색을 가미한 만화축제 가 개최되었으면 한다. 특히 이번 발표 전에 이현세 경주출신 작가를 언급

한 적이 있는데, 며칠 전 경주시가 기념관 건립 보도가 있었다. 다행이다. 경찰청 포돌이도 이현세 작가의 캐

릭터일 정도로 다방면에 걸쳐 자료는 풍부하다. 관광경주의 대표적 관광 상품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세밀한

접근과 충분한 검토로 경주에서 만화와 캐릭터가 효율적인 요소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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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s Policy Research Institute12

도쿄시 고토(江東)구에 있는 고토구 모리시타 문화센

터(森下文化センター)는 구민들의 문화생활과 복지 증

진을 위한 다양한 설비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 교류 활

동과 생애학습의 거점 시설로 1991년 설립되었다. 모리

시타 문화센터에는 다목적 홀과 상영관, 회의실, 다실(

茶室), 음악 스튜디오, 전시 로비 등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센터 1층의 상설 전시실로 만화가 타가와 스이

호(田河水泡, 1899~1989)의 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의

정식 명칭은 ‘타가와 스이호 · 노라쿠로관(のらくろ館)’

으로 ‘노라쿠로’는 작가의 대표작의 제목이자 작품의

주인공인 검은색 강아지의 이름이다(노라는 들개를, 쿠

로는 검은색을 뜻한다). 특히 기념관이 위치한 고토구

는 타가와 스이호가 유년기부터 청년기를 보낸 곳으로

작가가 성장하고 만화가로 성공하는 밑바탕이 된 곳이

다. 1998년 유족들은 작가의 육필 원고와 생전에 사용

한 책상 등의 유품을 고토구에 기증했고 타가와 스이호

탄생 100주년이 되는 1999년 기념관이 개관했다. 기념

관에는 타가와 스이호의 만화 단행본, 원화, 작가가 말

년에 노라쿠로를 주제로 그린 수채화, 유명 판화가에게

사사한 동판화 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타가와 스이호는 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전시설치와 광

고 디자인 등에 종사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화가로서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그는 라쿠고(落語, 라쿠고. 재미

있는 이야기를 무대에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일본의

전통 예술) 원고를 집필해 고단샤(講談社)의 인기 잡

지 ≪오모시로 쿠라부(面白倶楽部)≫에 연재하게 된

다. 화가로는 신통치 않았던 그였지만 글쓰기에서 재능

을 보여 인기 있는 라쿠고 작가로 성공하게 된다. 라쿠

고 작가로 인기를 얻은 그가 미술학교 출신이라는 점을

특이하게 여긴 편집자는 그가 쓴 라쿠고에 삽화를 그

려 달라는 의뢰를 하게 된다. 자신의 라쿠고에 삽화를

그려 넣던 타가와 스이호는 1929년 무렵부터 라쿠고와

함께 만화도 그리게 되는데 만화가로 데뷔하면서 타가

와 스이호라는 필명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작가는 결혼

후 강아지를 기르게 되면서 검은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를 구상하는데 그의 대표작이자 일본 만화사에

서 빼놓을 수 없는 명작 <노라쿠로> 시리즈이다.

타가와 스이호는 1931년 당대 최고의 인기 잡지 ≪쇼

넨쿠라부(少年倶楽部)≫에 <노라쿠로 이등병(のらく

ろ二等卒)>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이름처럼

주인 없는 검은색 개를 주인공으로 고아이지만 명랑하

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맹견부대에 들어가 대위까지 진

급하는 노라쿠로의 일대기를 그렸다. <노라쿠로> 시리

즈 덕분에 ≪쇼넨쿠라부≫는 발행 부수를 대폭 늘렸고

<노라쿠로> 단행본은 150만 부를 넘기며 베스트셀러

가 되기도 했다. <노라쿠로>로 1930년대 일본 만화를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된 타가와 스이호에게 만화를 배

우고 싶은 제자들이 몰려들었고 ≪사자에 씨≫(サザエ

さん)로 유명한 하세가와 마치코(長谷川町子)를 비롯

해 1930~40년대에 활약한 인기 작가인 쿠라카네 쇼

스케(倉金章介), 스기우라 시게루(杉浦茂)등이 그의

문하에서 만화를 익혔다.

주민의 복지와 문화시설로 지어진 문화센터에 마련된

기념관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관련 작품과 작가가

생전에 사용한 서재를 재현한 방, 타가와 스이호가 고

토구에 거주했을 무렵의 거리 풍경을 찍은 사진, 기념

관을 방문한 만화가들의 사인 등으로 꾸며져 있다. 만

화작품과 창작자의 흔적을 지역의 가치 있는 문화 콘텐

츠로 활용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 타가와 스이호 · 노라쿠로 관

김소원 (만화 연구가)

일본의 만화 문화 시설을 찾아서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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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정책연구소 리포트 18호 13

타가와 스이호 · 노라쿠로관 (田河水泡 · のらくろ館)

홈페이지 https://www.kcf.or.jp/morishita/josetsu/norakuro/

주소 〒135-0004 東京都江東区森下3-12-17

입장료 무료

이용시간 9:00~21:00

휴관일1, 3주 월요일 (월요일이 휴일일 경우는 개관)

연말연시(12월 29일 ~ 1월 3일)

일본의 만화 문화 시설을 찾아서 (16)

<노라쿠로 이등병> 표지 타가와 스이호 · 노라쿠로관 입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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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s Policy Research Institute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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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상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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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교육분과

이화자 공주대 교수

정혜원 만화연구자

김경민 공주대 대학원

선임연구원

연구원

만화문화콘텐츠분과

성문기 청주대 교수

김광수 청주대 외래교수

이명현 청주대 대학원

선임연구원

연구원

만화정책분과

김병수 목원대 교수

김세종 목원대 외래교수

선임연구원

연구원

만화콘텐츠융합분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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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배영 조선대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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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객원연구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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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체신대교수

우하오란 중국,

만화연구자

팡종웨이 중국,

연구원

외국 객원연구원(2)

유수경 일본

교토만화뮤지엄 연구원

윤보경 프랑스,

만화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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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콘텐츠융합분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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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만화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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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만화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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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신 중부대 교수

백종성 중부대 겸임교수

선임연구원

연구원

만화정책연구소(약자: 만정연, Korea Comics Policy Research Institute, KCP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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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정책연구소 리포트 18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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