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이제주관광에주는교훈pdf.ihalla.com/sectionpdf/20190311-78605.pdf · 2019-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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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대표신문 발행인 인쇄인 편집인 김 용 구 편집국장 김 기 현 63185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서사로 154 대표 전화064-750-2114 터넷 비스 http://www.ihalla.com e-mail : [email protected] 광고접수 사 750-2828 / FAX752-7448 서귀포지사 732-5552 / FAX 732-5559 기사제보 750-2214 / FAX 752-9790 독신청 배달 750-2330 월정 10,000원, 1부 500원 19894월 22일 창간 / 등록년월일:1988. 12. 5 등록번호: 제주, 가00002 본지는 신문윤리 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한다. 코닥이 제주관광에 주는 교훈 영종 편집국장 카메라 필름의 대명사였던 코닥. 130 년 전통의 코닥은 2012년 1월 파산 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후발자였던 후지필름의 운명은 달랐다. 후지필름은 1934년 영화필 름을 만드후지사진필름 으로 출 발했다. 필름카메라 시장의 호황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구가했다. 1984년 LA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되 면서 정상올랐다. 2000년엔 필름 부문회사 총익의 70%달할 만큼 잘나갔다. 운명을 가른 것은 디지털 카메라 였다. 1970년대 개발된 디지털 카메 인터넷과 더불어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디지털 카메라의 성장은 필름 카메라의 퇴보로 직결됐다. 세 계 컬러필름 수요정점에이르렀 2001년 3월 대비 2004년 80%, 2007년 50%로 하락했다. 2009년 20 %, 2011년엔 10%로 곤두박질쳤다.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것은 닥이다. 1975년의 일었다. 하지만 토스터기 만큼나 크고, 사진 한장 을찍데 20초 넘게 걸릴 정도로 불 편했다. 화질도 떨어졌고, 사진을 보 기 위해선 TV와 연결해야 하번거로웠다. 코닥 임원진 이에도 고심이이어졌다. 치열한 논의 끝 필름 시장집중하자쪽으로 의견모아졌다. 후지의 대응은 달랐다. 새로운 사 업으로 과감히 시선을 돌렸다. 학장치 비디오 테입 등 영화의 인접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복 사기 사무자동화 사업진출했 다.일본 약회사인 도야마(富山) 화학공업과 세계 2위 약회사인 독 일 머크(Merck)의 자회사 두 곳도 인수했다. 10여년간 인수합병한 기 업만 40여개, 투자금액은 7000억엔 달할 정도였다. 2005년엔 LCD TV1500억엔투자도 단행했다. 도야마 화학공업은 라바러스 치료아비간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성공하면 재기(再起)의 발판됐다. LCD TV대한 투자세계 TAC 필름시장의 70%를 독점하성과로 어졌다. 생사를 가른 것은 바로 변화한 자세 방향성었다. 후지변화 적극적었다. 더불어 고객의 입 서 먼저 생각했다. 카메라 필름 대한 고객 니즈(needs)가 없다 판단 아래 화장품 의료기기 등으 로 방향을 바꿨다. 같은 노력 덕후지필름은 불과 15년 만위기를 떨쳐 냈을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제주 관광산업기로봉착했 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은 1433만여명으로 2017년비해 2.9% 감소했다. 제주를 찾은 관광 객은 2016년 1585만여명으로 정점 을 찍은 후 줄곧 내리막길다. 변국의 관광경쟁력은 위협적다. 일본은 강력한 관광진흥 정책입어 관광대국으로 올라섰다. 태국 말레시아 등도 관광장 개척 확대사활을 걸고 있다. 금강산 재개방, DMZ 공동 용같 은 내부 변수따른 위기감도 고 조되고 있다. 관광산업의 체질 개 선을 촉구하목소리도 나오는이 유다. 체질 개선 정도가 아니라 혁 신적인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현 하다가시대적 낙오자 가될뿐다. 코닥이 오늘날 우리 게 남겨 준 교훈이다. 열린마당 영식 제주시 용2동장 최근 우리 생활변의 쓰레기, 차, 통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되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다양하게 민원으로 표출하고 있다. 자판기의 나라로 불리일본에는 곳마다 각종 자판기가 설치됐데 거리에는 버려진 쓰레기가 없으며, 불법 정차나 노상 적치물 등거의 없어 기초질서 시민의식 선진화로 우 리와 비가 된다고들 한다. 이에 제주지난해부터 시민의 힘으로 바로 세우행복도시 구현 을 위해 기초질서 지키기 모두의 도 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획은 우리 사회만연한 환경, 통, 도로 등 3대 기초 질서 정상화를 위한 시민 도형 의식 변화 운동다. 추진 과1회용품 적게 쓰 기, 올바른 쓰레기 배출하기, 쓰레기 불법 투기 안하기, 횡단보도 위 정차 안하기, 상가 내집 앞 적치 안 하기 등을 선정했다. 우리 에는 나와 상관관계 1도 는이게 나눔을 직접 실천하 사람들있다. 들은 바로 나눔 의 행복을 알고 있자원봉사자가 아닐까 싶다. 용담2동 지역도 지역 의일스스로 참여하자원봉사 자들있다. 자생단체 회원들다. 지역의 문를 지역의 특성맞게 해결하데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공감대가 형성돼 지난 2월 각 단체 별 업무 협약으로 민자치위원회와 마을회장협의회시민의식 개선앞장서고 단체별로 환경, 통, 도로 질서 분야를 지정해 책임있게 운영하고 있다. 기초질서지키나를 위한 작은 실천 서 시작된다. 나를 위한 기초 질서 지키기사회적 도덕심을 향 상시켜 공동생활의 질서를 확보하다.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것 부터 질서를 생활화하다 보면 불법 무질서자연스레 줄어들고 행복도 제주시를 향해 다가갈 것다. 고순정 제주도세계유산본부 문화유적관리과 팀장 역사의 현장, 제주아로 오세요 겨울의 끝자락과 싱그러운 초봄겹치요즘, 제주아 경내에는 툭툭 터지홍매화 꽃망울내방 객들의 눈길을 붙잡고 발걸음을 머 물게 한다. 경칩을 지나 봄은 우리 곁와 있음을 느낀다. 제주1991년부터 1998년 까지 어진 발굴조사를 통해 외대 문, 중대문, 홍화각, 애매헌, 호적고, 우련당, 예리장방, 연못, 우물 유구와 담장지 등 18세기 아 건물의 배치 전모가 드러나면서 복원된 소중한 문 화유산다. 곳을 지하차장으로 조성하려다가 다수의 유물출토되 어 발굴 조사들어가게 되고,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복 에이르렀다역사적 사실을 세세 하게 알고 있분은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더구나 제주목의 정치 행정 문화의 중심지로서 원형훼철 된 것은 일강점기 때였다사실 은 참으로 아픈 역사다. 복원되기 자리에는 의하여 모든 아 시설헐리고 제주도청과 제주도경찰서, 제주지방 법원, 제주지방검찰청 등 서양식 건 축물들을 세우바람에관덕정 외 에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상황 었다. 1960년대 말까지 어진 풍 었다. 그래서 덕정을 포함한 제주아 일대의 잔재를 걷어낸 극일의 현장기도 하다. 3 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해를 맞아 100년 전 도 휘날렸을 태극기를 기 억한다. 그리고 71년전 28년3 1절 기념일군중을 향한 경찰의 발포가 도화선4 3의 비극도 떠올린다. 제주는이러한 역사로 점철 된 현장다. 공간서 4월부터 본 격적으로 전통문화 재현은 물론 야간 개장따른 특별공연 등연중 지게 된다. 봄 향기 가득한 제주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오늘의 날씨와 생활 3월 11일 월2월 5일 (12물) 기상정보 강수 확률 서귀포 20% 20% 20% 20% 30% 30% 30% 30% 쪽에다가압골의영향을 차차 받아 름이 많다가 밤부터 흐려지겠다. 아침 최저온은 7~8℃, 낮 최온은 13 ~15℃가 되겠다. 바다물결은 해상에 서 1.0~3.0m로 일겠다. 해뜸 06:51 해짐 18:38 09:28 22:50 물때 만조 01:08 13:16 07:40 19:57 주간예보 <문의 ☎ 국번없이 131> 구름 많음 8/15모레 구름 많음 5/12생활 안전 기상정보 가능지록담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1원전 사고를 수습하최대 828조원 가량필요하다민간연 구소의 추산나왔다. 10일 아사히신문따르면 일본경 연구센터가 후쿠시마 1원전 사 고와 련, 대응비용을 추산한 결과 최소 35조엔(약 357조원)서 최대 81조엔(828조원)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업성2016 발표한 추산 비용인 22조엔 (225조원)을 크게 웃도다. 비용을 81조엔으로 추산할 경우 폐로 오염수 처리51조엔, 배상10조엔, 20조엔 등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경연구센터산업성과 달리 오염수 정화처리 비용만 거 액인 40조엔(409조원)으로 추산했 으며, 염으로 발생하토양 등의 최종처분 비용도 포함했다. 일본경연구센터2년 전에는 쿠시마 1원전 사고의 대응비용을 50 조~70조엔으로 추산했지만 후 오염 수 처리와 염 추진 상황 등을 토대 추산비용을 다시 시했다. 센터 측은 련 보고서중장 너지 계획 중 원전의 존폐해 조속히 논의, 대응을 결정할 때가 아닌가 라고 지적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지진해일)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1원전수소폭발발생해 폐로가 진행 중다. 연합뉴지난 2017년 2월 시마(福島) 1자로 건물 외부모. 수정화처409조원 오피니언 2019년 311일 월요일 14 작은 실천 참여로 지역사회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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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코닥이제주관광에주는교훈pdf.ihalla.com/sectionpdf/20190311-78605.pdf · 2019-03-10 · 카메라필름의대명사였던코닥.130 년전통의코닥은2012년1월파산

제 주 의 대 표 신 문

발행인 인쇄인 편집인 김용구 편집국장 김기현

63185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사로 154

대표전화 064-750-2114

인터넷 서비스 http://www.ihalla.com

e-mail :[email protected]

광고접수 본 사 750-2828 / FAX752-7448서귀포지사 732-5552 / FAX732-5559

기사제보 750-2214 / FAX 752-9790구독신청 배달 750-2330구 독 료 월정 10,000원, 1부 500원

1989년 4월 22일 창간 /등록년월일:1988. 12. 5 등록번호:제주, 가00002

본지는 신문윤리 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한다.

코닥이 제주관광에 주는 교훈

현 영 종

편집부국장

카메라 필름의 대명사였던 코닥. 130

년 전통의 코닥은 2012년 1월 파산

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후발주자였던 후지필름의 운명은

달랐다. 후지필름은 1934년 영화필

름을 만드는 후지사진필름 으로 출

발했다. 필름카메라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구가했다.

1984년 LA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되

면서 정상에 올랐다. 2000년엔 필름

부문이 회사 총이익의 70%에 달할

만큼 잘나갔다.

운명을 가른 것은 디지털 카메라

였다. 1970년대 개발된 디지털 카메

라는 인터넷과 더불어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디지털 카메라의 성장은

필름 카메라의 퇴보로 직결됐다. 세

계 컬러필름 수요는 정점에 이르렀

던 2001년 3월 대비 2004년 80%,

2007년 50%로 하락했다. 2009년 20

%, 2011년엔 10%로 곤두박질쳤다.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것은 코

닥이다. 1975년의 일이었다. 하지만

토스터기 만큼이나 크고, 사진 한장

을 찍는데 20초 넘게 걸릴 정도로 불

편했다. 화질도 떨어졌고, 사진을 보

기 위해선 TV와 연결해야 하는 등

번거로웠다. 코닥 임원진 사이에서

도 고심이 이어졌다. 치열한 논의 끝

에 필름 시장에 집중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후지의 대응은 달랐다. 새로운 사

업으로 과감히 시선을 돌렸다. 테

입 광학장치 비디오 테입 등 영화의

인접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복

사기 사무자동화 사업에도 진출했

다.일본 제약회사인 도야마(富山)

화학공업과 세계 2위 제약회사인 독

일 머크(Merck)의 자회사 두 곳도

인수했다. 10여년간 인수합병한 기

업만 40여개, 투자금액은 7000억엔

에 달할 정도였다. 2005년엔 LCD

TV에 1500억엔에 이르는 투자도

단행했다. 도야마 화학공업은 에볼

라 바이러스 치료제인 아비간 등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에 성공하면

서 재기(再起)의 발판이 됐다.

LCD TV에 대한 투자는 전 세계

TAC 필름시장의 70%를 독점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생사를 가른 것은 바로 변화에 대

한 자세 방향성이었다. 후지는 변화

에 적극적이었다. 더불어 고객의 입

장에서 먼저 생각했다. 카메라 필름

에 대한 고객 니즈(needs)가 없다

는 판단 아래 화장품 의료기기 등으

로 방향을 바꿨다. 이같은 노력 덕에

후지필름은 불과 15년 만에 위기를

떨쳐 냈을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제주 관광산업이 기로에 봉착했

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은 1433만여명으로 2017년에 비해

2.9% 감소했다. 제주를 찾은 관광

객은 2016년 1585만여명으로 정점

을 찍은 후 줄곧 내리막길이다. 주

변국의 관광경쟁력은 위협적이다.

일본은 강력한 관광진흥 정책에 힘

입어 관광대국으로 올라섰다. 중

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도 관광시

장 개척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금강산 재개방, DMZ 공동 이용 같

은 내부 변수에 따른 위기감도 고

조되고 있다. 관광산업의 체질 개

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이

유다. 체질 개선 정도가 아니라 혁

신적인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현

재에 안주하다가는 시대적 낙오자

가 될 뿐이다. 코닥이 오늘날 우리

에게 남겨 준 교훈이다.

열린마당

한 영 식

제주시 용담2동장

최근 우리 생활주변의 쓰레기, 주차,

교통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

들이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다양하게 민원으로 표출하고 있다.

자판기의 나라로 불리는 일본에는

가는 곳마다 각종 자판기가 설치됐는

데 거리에는 버려진 쓰레기가 없으며,

불법 주정차나 노상 적치물 등이 거의

없어 기초질서 시민의식 선진화로 우

리와 비교가 된다고들 한다.

이에 제주시는 지난해부터 시민의

힘으로 바로 세우는 행복도시 구현

을 위해 기초질서 지키기 모두의 도

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계

획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환경, 교

통, 도로 등 3대 기초 질서 정상화를

위한 시민 주도형 의식 변화 운동이

다. 추진 과제로는 1회용품 적게 쓰

기, 올바른 쓰레기 배출하기, 쓰레기

불법 투기 안하기, 횡단보도 위 주

정차 안하기, 상가 내집 앞 적치 안

하기 등을 선정했다.

우리 주변에는 나와 상관관계 1도

없는 이들에게 나눔을 직접 실천하

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바로 나눔

의 행복을 알고 있는 자원봉사자가

아닐까 싶다. 용담2동 지역에도 지역

의 일에 스스로 참여하는 자원봉사

자들이 있다. 자생단체 회원들이다.

지역의 문제를 지역의 특성에 맞게

해결하는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지난 2월 각 단체

별 업무 협약으로 주민자치위원회와

마을회장협의회는 시민의식 개선에

앞장서고 각 단체별로 환경, 교통,

도로 질서 분야를 지정해 책임있게

운영하고 있다.

기초질서지키는 나를 위한 작은

실천 에서 시작된다. 나를 위한 기초

질서 지키기는 사회적 도덕심을 향

상시켜 공동생활의 질서를 확보하는

것이다.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것

부터 질서를 생활화하다 보면 불법

무질서는 자연스레 줄어들고 행복도

시 제주시를 향해 다가갈 것이다.

고 순 정

제주도세계유산본부 문화유적관리과 팀장

역사의 현장, 제주목 관아로 오세요

겨울의 끝자락과 싱그러운 초봄이

겹치는 요즘, 제주목 관아 경내에는

툭툭 터지는 홍매화 꽃망울이 내방

객들의 눈길을 붙잡고 발걸음을 머

물게 한다. 경칩을 지나 봄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음을 느낀다.

제주목 관아는 1991년부터 1998년

까지 이어진 발굴조사를 통해 외대

문, 중대문, 홍화각, 애매헌, 호적고,

우련당, 예리장방, 연못, 우물 유구와

담장지 등 18세기 관아 건물의 배치

전모가 드러나면서 복원된 소중한 문

화유산이다. 이곳을 지하주차장으로

조성하려다가 다수의 유물이 출토되

어 발굴 조사에 들어가게 되고, 이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복

원에 이르렀다는 역사적 사실을 세세

하게 알고 있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더구나 제주목의 정치 행정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 원형이 훼철

된 것은 일제 강점기 때였다는 사실

은 참으로 아픈 역사다.

복원되기 이전 이 자리에는 일제

에 의하여 모든 관아 시설이 헐리고

제주도청과 제주도경찰서, 제주지방

법원, 제주지방검찰청 등 서양식 건

축물들을 세우는 바람에 관덕정 외

에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상황

이었다. 1960년대 말까지 이어진 풍

경이었다. 그래서 관덕정을 포함한

제주목 관아 일대는 일제의 잔재를

걷어낸 극일의 현장이기도 하다. 3

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해를 맞아 100년 전 관덕

정 광장에도 휘날렸을 태극기를 기

억한다. 그리고 71년전 제28주년 3

1절 기념일에 군중을 향한 경찰의

발포가 도화선이 된 4 3의 비극도

떠올린다.

제주목 관아는 이러한 역사로 점철

된 현장이다. 이 공간에서 4월부터 본

격적으로 전통문화 재현은 물론 야간

개장에 따른 특별공연 등이 연중 이뤄

지게 된다. 봄 향기 가득한 제주목 관

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오늘의 날씨와 생활 3월 11일 월요일 음 2월 5일 (12물)

기상정보

오 전 강 수 확 률 오 후

제 주

성 산

고 산

서귀포

20%

20%

20%

20%

30%

30%

30%

30%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

받아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흐려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8℃, 낮 최고기온은 13

~15℃가 되겠다.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

서 1.0~3.0m로 일겠다.

해뜸 06:51

해짐 18:38

달뜸 09:28

달짐 22:50

물때만조 01:08

13:16

간조 07:40

19:57

주간예보 <문의☎국번없이131>

내일 구름 많음 8/15℃

모레 구름 많음 5/12℃

생활 안전기상정보

식중독지수

관심

감기가능지수

보통

백록담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를 수습하는데 최대

828조원 가량이 필요하다는 민간연

구소의 추산이 나왔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경

제연구센터가 후쿠시마 제1원전 사

고와 관련, 대응비용을 추산한 결과

최소 35조엔(약 357조원)에서 최대

81조엔(828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산업성이 2016

년 발표한 추산 비용인 22조엔

(225조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비용을 81조엔으로 추산할 경우

폐로 오염수 처리에 51조엔, 배상에

10조엔, 제염에 20조엔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경제산업성과

는 달리 오염수 정화처리 비용만 거

액인 40조엔(409조원)으로 추산했

으며, 제염으로 발생하는 토양 등의

최종처분 비용도 포함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2년 전에는 후

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대응비용을 50

조~70조엔으로 추산했지만 이후 오염

수 처리와 제염 추진 상황 등을 토대

로 이번에 추산비용을 다시 제시했다.

센터 측은 관련 보고서에서 중장

기 에너지 계획 중 원전의 존폐에 대

해 조속히 논의, 대응을 결정할 때가

아닌가 라고 지적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지진해일)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수소폭발이

발생해 폐로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월드뉴스

지난 2017년 2월 촬영된 후쿠시마(福島)제1원전

의 원자로 건물 외부 모습.

오염수 정화처리 409조원

오피니언2019년 3월 11일 월요일14

작은 실천 참여로 지역사회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