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 운영 평가 •하나.pdf · 2014년 12월...

15
에너지기후변화교육 4(2):177~191(2014) 177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 운영 평가 정하나 1 전영석 2* 1 서울수송초등학교, 2 서울교육대학교 An Evaluation on Operation of ‘Energy Love Scientific Inquiry-Debate Competition’ Jung, Hana 1 Jhun, Youngseok 2* 1 Seoul Soosong Elementary School, 2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Abstract : In this study, the level of inquiry ability and discussion ability of students who participated in‘energy love scientific inquiry-debate competition’ were evaluated, Also, the effectiveness of the competition and the degree of difficulty and satisfaction to the competition were measured to get meaningful implies for energy education. The results of this research are here. First, the level of inquiry ability and discussion ability of students who participated in ‘Energy love scientific inquiry-debate competition’ remained at intermediate level. Second, the students showed good benefit with the competition on their knowledge and attitude about energy. Third, middle school students felt higher difficulty and lower satisfaction than elementary school students. Last, there was higher dissatisfaction with the competition from the panel of judges than participating students. To raise the effect of ‘Energy love scientific inquiry-debate competition’ and make the competition run on wheel, improvements that were suggested from the judges and students should be accepted to fix them. Keywords : inquiry-debate competition, energy education 요 약 : 본 연구는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탐구 능력 및 토론 능력, 학생과 심사위원이 느끼는 대회의 효과, 곤란도 및 만족도를 평가했다.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탐구 능력과 토론 능력은 보통 수준이었고, 결론도출 능력, 발표 능력이 공통적으로 부족했다. 둘째, 학생들은 대회를 통해 지식 영역과 태도 영역에서 효과를 보았다고 공통적으로 대답했다. 셋째, 초등학생에 비해 중학생 의 대회 참여 곤란도가 높고 운영 만족도가 낮았다. 넷째, 심사위원이 대회 운영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가 학생 에 비해 낮았다. 앞으로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를 통한 에너지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원활한 대회가 이루 어질 수 있도록 심사위원, 학생들이 제시한 개선사항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주요어 : 탐구 토론 대회, 에너지 교육 *Corresponding author : 전영석 Tel : +82-10-3174-2465, E-mail : [email protected] Ⅰ. 서 최근 에너지 문제는 전 지구적인 문제로 떠올랐 . 지구 곳곳이 산업화, 도시화되고 인구가 증가 하면서 에너지가 필요한 곳은 늘어나고 있지만, 너지를 생산하는 주재료인 화석 연료는 점점 고갈 되고 있다. 또한 과도한 이산화탄소의 배출로 생긴 지구온난화는 예상하지 못한 자연재해를 발생시키 고 있으며, 원자력 에너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이 크나큰 재앙을 일으켜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 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대체 에너지에 관심을 가 져야 하며, 부족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런

Upload: others

Post on 22-Sep-2019

0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TRANSCRIPT

에너지기후변화교육 4(2):177~191(2014) 177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 운영 평가

정하나1 ․ 전영석2*

1서울수송초등학교, 2서울교육대학교

An Evaluation on Operation of ‘Energy Love Scientific Inquiry-Debate Competition’ Jung, Hana1 ․ Jhun, Youngseok2*

1Seoul Soosong Elementary School, 2Seoul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Abstract : In this study, the level of inquiry ability and discussion ability of students who participated

in‘energy love scientific inquiry-debate competition’ were evaluated, Also, the effectiveness of the competition

and the degree of difficulty and satisfaction to the competition were measured to get meaningful implies

for energy education. The results of this research are here. First, the level of inquiry ability and discussion

ability of students who participated in ‘Energy love scientific inquiry-debate competition’ remained at

intermediate level. Second, the students showed good benefit with the competition on their knowledge and

attitude about energy. Third, middle school students felt higher difficulty and lower satisfaction than elementary

school students. Last, there was higher dissatisfaction with the competition from the panel of judges than

participating students. To raise the effect of ‘Energy love scientific inquiry-debate competition’ and make

the competition run on wheel, improvements that were suggested from the judges and students should be

accepted to fix them.

Keywords : inquiry-debate competition, energy education

요 약 : 본 연구는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탐구 능력 및 토론 능력, 학생과 심사위원이

느끼는 대회의 효과, 곤란도 및 만족도를 평가했다.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탐구 능력과 토론 능력은 보통 수준이었고, 결론도출 능력, 발표 능력이 공통적으로 부족했다. 둘째, 학생들은

대회를 통해 지식 영역과 태도 영역에서 효과를 보았다고 공통적으로 대답했다. 셋째, 초등학생에 비해 중학생

의 대회 참여 곤란도가 높고 운영 만족도가 낮았다. 넷째, 심사위원이 대회 운영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가 학생

에 비해 낮았다. 앞으로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를 통한 에너지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원활한 대회가 이루

어질 수 있도록 심사위원, 학생들이 제시한 개선사항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주요어 : 탐구 토론 대회, 에너지 교육

*Corresponding author : 전영석Tel : +82-10-3174-2465, E-mail : [email protected]

Ⅰ. 서 론

최근 에너지 문제는 전 지구적인 문제로 떠올랐

다. 지구 곳곳이 산업화, 도시화되고 인구가 증가

하면서 에너지가 필요한 곳은 늘어나고 있지만, 에

너지를 생산하는 주재료인 화석 연료는 점점 고갈

되고 있다. 또한 과도한 이산화탄소의 배출로 생긴

지구온난화는 예상하지 못한 자연재해를 발생시키

고 있으며, 원자력 에너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이 크나큰 재앙을 일으켜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

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대체 에너지에 관심을 가

져야 하며, 부족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정하나 ․ 전영석 에너지기후변화교육 4권 2호178

관심과 노력이 현재에 멈추지 않고, 후대로 끊임없

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교육이 절실하다. 에너지절약

지식의 수준이 높을수록 에너지절약 태도 및 행동

수준이 높다는 김동현과 정진현의 연구(2008)가 에

너지 교육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초등학

생과 중학생들은 학교에서 충분한 에너지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화력 에너지에 대한 학

교학습 경험 정도를 살펴본 연구(이동원 등, 2013)

에 따르면. 화력 에너지에 대해 학습한 경험을 가

지는 초등학생은 연구 대상의 10.6%에 불과했고,

중학생은 43.08%에 그쳤다. 학교에서 에너지교육

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는 여러 연구

(김동현과 정진현, 2008; 이동원 등, 2013; 박용주,

2009)들은 각 교과 내에 에너지에 대한 진술과 비

중을 늘리거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통하여 에

너지 관련 학습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가르쳐야할 지식이 넘

쳐나고 있는 학교는 이러한 요구를 쉽게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학교라는 한정된 공

간을 극복하고, 학교 밖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안내

하고 권장하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교가 지역 사회 기관이 마련한 에너

지 체험 프로그램이나 에너지 관련 대회에 참여하

도록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본 연구는 다양한 체험활동 중 에너지와 관련된

대회가 주는 교육적 의미를 생각해 보기 위해 에너

지관리공단에서 시행한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

회’를 집중 조명하였다. 탐구토론이란 ‘주어진 탐

구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팀에서 탐구를 수행하

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상대의 의견에 반론을 제

시하며, 이에 답변하는 활동(유연정, 2014)’으로서

과학적 의사소통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과 관

련된 문제에 대해 서로 논의해 가는 과정 속에서

학생은 자신의 과학 지식을 구성하고, 문제 해결력

을 기르게 되며(Lemke, 1990), 탐구 문제를 진술하

거나 증거와 설명 사이의 관련성을 찾는 과정에서

비판적 ․ 논리적 사고력도 발달시킬 수 있다. 무엇

보다 에너지 문제 해결에 자기 주도적으로 참여하

고,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능동적인 실천

가로 변모할 수 있다.

탐구와 토론이 함께 이루어지는 형태의 수업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김금희(2007)는 온라인 토

론을 활용한 과학실험수업이 학습자의 과학 탐구

능력 및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고, 이선미

(2009)는 토론 강화 탐구실험이 중학생의 학업성취

도, 과학 탐구 능력 및 태도에 미치는 영향 알아보

았다. 또한 유연정(2014)은 과학탐구토론수업 후

교사가 작성한 일지를 분석하여 교사의 수업 전문

성을 평가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에너지와 관련된

탐구토론대회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아직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를

집중 조명하여 참여 학생들의 탐구 능력, 토론 능

력을 평가하고, 대회의 교육적 효과를 조사 ․ 분석

함으로써 에너지교육의 한 가지 방법으로서 탐구

토론대회가 가지는 의미와 시사점을 찾고자 한다.

또한 참가 학생과 심사위원이 느끼는 곤란도와 만

족도를 조사 ․ 분석함으로써, 탐구토론 대회의 질적

신장을 위한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인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는

청소년에게 에너지 ․ 기후변화 문제를 발견하고 해

결함으로써 문제 해결능력을 기르고 에너지에 대

해 폭넓게 이해할 기회를 마련해 주고자 에너지관

리공단 주관으로 실시되었다. 초등학생부(이하 초

등부)와 중학생부(이하 중등부)로 나뉘어서 실시되

었는데, 초등부의 주제는 화석에너지, 중등부의 주

제는 신 ․ 재생 에너지였다. Table 1은 부문별 탐구

주제와 각각의 상세한 내용을 나타낸 것이다.

탐구토론대회에 참가하는 팀은 학생 3명과 지도

교사 1인으로 팀으로 구성되었고, 7월부터 9월 사

이에 탐구활동을 전개하였다. 1차 예선을 위해 탐

구의 동기, 목적, 과정, 결과 등을 탐구보고서로 작

성하여 제출하도록 하였다. 초등 33개 팀, 중등 34

개 팀이 접수를 하였고, 각 팀이 제출한 탐구보고

서를 심사한 결과, 초등 18개 팀, 중등 18개 팀이

1차 예선을 통과하였다. 2차 본선에서는 1차 예선

을 통과한 팀을 대상으로 하여 탐구토론을 실시했

다. 그 결과, 초등 3개 팀, 중등 3개 팀이 선정되었

고, 11월 8일에 3차 결승을 치렀다. Table 2는 대회

2014년 12월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 운영 평가 179

부문 주제 내용

초등학생부화석

에너지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소중한 에너지 중 화석에너지의 문제점과 효율적 이용방법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탐구하시오.

중학생부신 ․ 재생에너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소중한 에너지 중 신 ․ 재생에너지의 문제점과 효율적 이용방법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탐구하시오.

Table 1. 부문별 주제

구분 일정 내용

접수 7월 7일(월) ~7월 18일(금) ∘ 학생 3명, 지도교사 1인으로 구성된 팀 결성

탐구 7월~9월 ∘ 팀별 세부 주제에 의한 탐구활동 실시

탐구보고서 9월 15일(월)~9월 19일(금) ∘ 탐구요약서 1쪽, 탐구보고서 20쪽 내외 작성∘ 탐구 동기, 탐구 목적, 탐구 과정, 탐구 결과 등 기록

1차 예선 9월 26일(금) 이내 ∘ 서류(탐구보고서) 심사∘ 초등 33개 팀, 중등 34개 팀 접수

1차 결과 9월 30일(화) ∘ 초등 18개 팀, 중등 18개 팀 선정

2차 본선 10월 18일(토) ∘ 탐구토론 실시

2차 결과 10월 21일(화) ∘ 초등 3개 팀, 중등 3개 팀 선정

3차 결승 11월 8일(토) ∘ 부문별 상위 3개팀 결승 탐구토론∘ 「에너지사랑 Festiference & Award」 프로그램으로 진행

Table 2. 2014년도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 추진 일정

추진 일정을 정리한 것이다.

탐구토론(2차 본선)을 위해서는 3개 팀이 참가

하여 서로 발표, 반론, 평론을 번갈아 한다. 즉, 탐

구토론 3번이 1세트로 이루어진다. 규정된 제한시

간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한 번의 탐구토론

이 끝나면 15분간의 휴식 및 준비시간을 준다.

Table 3은 탐구토론의 진행순서이다.

2. 연구 절차

항목 제한시간 비고

1. 발표팀의 발표 15분 ∘ 발표시간 초과 시 감점 처리됨 (-3점)∘ 팀의 능력과 역할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에 대한 가점

(+1점) 부여 가능∘ 나머지 경우 제재함∘ 타종시간(발표, 반론) - 3분전: 1번, - 1분전: 2번

2. 반론팀의 준비 05분

3. 반론팀의 반론 및 발표팀의 답변 15분

4. 평론팀의 준비 03분

5. 평론팀의 평론 05분

6. 발표팀의 마지막 논평 02분

총시간 45분 -

Table 3. 탐구토론의 진행순서

먼저 탐구토론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탐구 능

력을 알아보기 위해서 초등 33개 팀, 중등 34개 팀

이 제출한 탐구보고서에 대한 심사 결과를 수합하

여 분석하였다. 그리고 다음으로 학생들의 토론 능

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탐구토론(2차 본선)에 참가

한 초등 18개 팀, 중등 18개 팀이 토론하는 장면을

평가한 심사 결과를 수합하여 분석하였다. 또한 대

회의 교육적 효과와 학생 ․ 심사위원의 곤란도와 만

족도를 조사하기 위해서 탐구토론(2차 본선)에 참

정하나 ․ 전영석 에너지기후변화교육 4권 2호180

가한 학생과 심사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였는

데, 초등학생 45명, 중학생 53명, 초등부 심사위원

18명, 중등부 심사위원 18명이 응답하였다. 마지막

으로 대회가 끝난 후에는 초등부 심사위원 5명, 중

등부 심사위원 6명을 별도로 만나, 심층면담을 진

행하였다. 자료수집이 끝난 후에는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여 결론과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이 때, 초등

과 중등 심사위원 간에 평가기준 및 평가수준에 대

한 논의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초등 부문의 점수와

중등 부문의 점수는 비교하지 않았다.

3. 연구 도구

참가 학생의 탐구 능력과 토론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채점표와 설문지는 본 연구의 목적에 맞도록

심사 전에 제작하여 과학교육전문가 3인의 검토를

받고 수정하였다.

1) 탐구 능력 평가 도구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탐구 능력은 1차 예선

을 위해 제출한 탐구보고서로 평가하였다. 평가 도

구는 황현정과 전영석(2009)이 초등 예비 교사들의

자유 탐구 수행 능력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한 틀을

본 대회에 맞게 수정하여 사용하였다(Table 4). 괄

호 안의 숫자는 배점을 의미한다. 실제로 채점을 위

해 사용할 때는 ‘총평’란을 추가하여 높은 점수를

탐구 능력 영역 평가 내용

탐구과정(40)

가설 설정(10) 실험 등을 통해 검증 가능한 가설(연구문제)을 설정하였는가?

탐구 설계(10)가설(연구문제)을 검증하기 위한 적절한 탐구 절차를 선택하였으며,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설계하였는가?

탐구 수행(10)탐구에 필요한 도구를 적절히 선택하고, 안전에 유의하여 관찰, 측정, 분류 등의 탐구 과정을 적합하게 수행하였는가?

자료 해석(10) 탐구 결과에 대한 해석이 논리적이고 과학적인가?

결론도출(30)

결론 도출 과정(10)탐구 결과나 자료를 해석한 결과에 근거하여 논리적이며 객관적인 일반화 과정을 거쳐 결론을 도출하였는가?

한계 인식(10) 탐구 과정상의 오차나 정확성에 대한 한계를 인식하고 있는가?

결론의 가치(10) 최종 결론이 과학적으로 타당하고 유용한가?

결과제시(30)

구성(10) 보고서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하였는가?

가독성(10) 보고서의 문장이 정확하며, 본인의 주장을 정확히 전달하는가?

결과의 제시(10) 탐구 결과를 탐구 목적에 맞게 표나 그래프 등을 이용하여 명확하게 제시하였는가?

Table 4. 탐구 능력 평가 도구

주거나 낮은 점수를 주는 이유도 적도록 하였다.

탐구 능력 평가는 100점 만점으로 탐구과정 영

역 40점, 결론도출 영역 30점, 결과제시 영역 30점

으로 분배하였다. 평가의 정밀성을 높이고자 각 대

영역은 3~4개의 하위 영역으로 다시 구분하였다.

그리고 각 부문별 심사위원 간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하여 우수, 보통, 미흡의 정도를 사전에 논의하

였다. 영역별 점수를 100점으로 환산하였을 때, 70

점 이상은 우수, 40점 미만은 미흡, 그 사이는 보통

으로 등급화 하였다. 심사위원들은 자신이 맡은 부

문의 모든 보고서를 평가하였고, 심사위원들이 한

팀에 부여한 점수의 평균을 구하여 그 팀의 점수로

하였다.

2) 토론 능력 평가 도구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토론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탐구토론(2차 본선)에 참가한 초등 18개 팀,

중등 18개 팀의 발표, 반론, 평론 능력을 평가하였

다. 평가 도구 개발을 위해 2014년 SESE 에너지사

랑 경진대회 기본 요강(에너지관리공단, 2014)과

제13회 한국청소년물리토너먼트 안내(한국청소년

물리토너먼트(KYPT) 조직위원회, 2013)의 심사

주안점을 참고하였다. Table 5는 토론 능력 평가를

위해 개발한 평가 도구이다. 괄호 안의 숫자는 배

점을 의미한다. 실제로 채점을 위해 사용할 때는

2014년 12월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 운영 평가 181

토론 능력 영역 평가 내용

발표(40)

발표내용(15)

탐구 방법이 창의적이고 논리적인가?

탐구 결과에 대한 해석이 논리적이고 이론과 일치하는가?

결론이 과학적으로 타당하고 유용한가?

발표(10)

탐구 결과를 표나 그래프 등을 이용하여 시각적으로 제시하였으며, 설명이 명확한가?

참고문헌 및 인용에 대한 출처를 표기하였는가?

토론(15)

반론에 대해 적절한 답변을 하는가?

정확한 에너지 ․ 기후변화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답변을 하는가?

상대팀을 존중하며, 객관적 태도와 열의를 갖고 토론에 참여하는가?

반론(30)

질문 및 평가(15)

명확하고 이해할 수 있는 질문을 하는가?

발표자의 탐구 과정에서 오류, 부족한 점 등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비판하는가?

발표자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적절히 이야기하는가?

토론(15)

의미 ․ 적절 ․ 관련 있는 질문을 하는가?

정확한 에너지 ․ 기후변화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질문을 하는가?

상대팀을 존중하며, 객관적 태도와 열의를 갖고 토론에 참여하는가?

평론(30)

발표평론(10)

발표자의 발표와 토론에 대해 장단점이 잘 드러나게 평가하였는가?

반론평론(10)

반론자의 질문과 토론에 대해 장단점이 잘 드러나게 평가하였는가?

전체평론(10)

논의된 내용과 관련되며, 의미 있는 평론을 하였는가?

기타가점 팀의 능력과 역할, 전반적인 인상에 대한 +1점 가점 부여 가능

감점 제한시간 초과 시, 발표점수 -3점 부여

Table 5. 토론 능력 평가 도구

‘총평’란을 추가하여 높은 점수를 주거나, 낮은 점

수를 주는 이유도 적도록 하였다.

토론 능력 평가는 총점 100점 만점으로 발표 영

역 40점, 반론 영역 30점, 평론 영역 30점으로 분

배하였다. 가산점은 최대 1점으로 팀의 능력과 역

할이 고루 분배되고, 전반적인 인상이 좋을 경우,

부여할 수 있으며, 제한시간을 초과하였을 때 최

대 3점을 감점할 수 있도록 하였다. 평론 영역은

평론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진다는 특성을 감안하

여 발표평론, 반론평론, 전체평론을 통합하여 평

가하기로 하였다. 심사위원간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사전에 우수, 보통, 미흡의 정도를 논의하

였고, 영역별 점수를 100점으로 환산하였을 때,

70점 이상은 우수, 40점 미만은 미흡, 그 사이는

보통으로 등급화 하였다. 한 대회장에 3명의 심사

위원과 3개 팀이 배치되었고, 심사위원들은 자신

이 관찰한 3개 팀을 모두 평가하였다. 심사위원들

이 한 팀에 부여한 점수를 평균 내어 그 팀의 점수

로 하였다.

3) 대회의 교육적 효과 및 학생 ․ 심사위원이 느

끼는 곤란도와 만족도 조사

참가 학생이 느끼는 대회의 교육적 효과, 참여

문항번호

설문 내용 문항 형태

1 대회의 교육적 효과 선택형

2 참여 곤란도 또는 채점 곤란도선택형+서술형

3 대회 운영에 대한 만족도 선택형+서술형

4 대회 운영 개선점 서술형

Table 6. 학생 ․ 심사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 내용

정하나 ․ 전영석 에너지기후변화교육 4권 2호182

곤란도와 만족도, 심사위원이 느끼는 대회의 교

육적 효과와 채점 곤란도와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 조사를 하였다. 설문은 2차 본선 대회

에 참가한 팀과 심사위원을 대상으로 하였다. 학

생과 심사 위원에게 질문한 내용은 Table 6과 같

다. 질문의 형태는 설문 대상에 맞게 바꾸어 사용

하였다.

설문 결과는 문항별로 빈도수를 세어 전체 응답

수에 대한 백분율로 구하였다. 서술형이 있는 경

우, 비슷한 응답을 묶어서 요약하여 제시하였다.

Ⅲ. 연구 결과 및 논의

1. 참가 학생의 탐구 능력 분석 결과

초등부 33개 팀, 중등부 34개 팀의 탐구 영역별

평균 점수를 구하고,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환산

한 점수를 구했다. 그리고 평가 전 논의했던 기준

을 따라 70점 이상은 우수, 40점 미만은 미흡, 그

사이는 보통으로 구분했다.

1) 초등학생의 탐구 능력

Fig. 1은 초등 부문 참가자의 탐구 능력 점수를

막대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탐구토론대회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의 탐구 능력

은 전반적으로 보통보다 다소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구성하고 보기 쉽게 정리하는

‘결과제시’ 영역의 점수가 50.5점으로 가장 높았고,

논리적이면서도 에너지 절약과 관련된 결론을 도

출하고, 탐구의 한계를 인식하는 ‘결론도출’ 영역의

점수가 45.8점으로 가장 낮았다. 점수가 낮은 이유

는 결과를 종합하여 에너지와 관련된 유의미한 결

Fig. 1. 초등학생의 탐구 능력 점수(대 영역)

론을 내리는 결론도출 과정에 자신의 연구를 반성

적으로 돌아보는 고차원적인 사고가 필요하기 때

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 세 가지 탐구 능력의 하위영역 점수는

Fig. 2와 같다. 점수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 그 차

이를 드러내고자 40~60점 구간만 나타냈다.

탐구과정의 하위영역 점수를 살펴보면, 관찰, 분

류, 등의 탐구과정을 적절히 수행하는 ‘탐구수행’

능력의 점수(49.9점)가 가장 높았고, 결과를 논리

적 ․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자료해석’ 영역의 점수

(48.1점)가 가장 낮았다. 탐구 수행을 위해 가설을

설정하거나 계획을 세울 때, 참고자료를 찾아 볼

수 있지만, 데이터를 해석하는 것은 자신의 직관적

․ 논리적인 추론에 의존해야 하는 영역이므로, 어

렵게 느껴 점수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결론도출의

하위영역에서는 ‘결론의 가치’ 인식 점수(48.6점)

가 가장 높았고, ‘한계 인식(41.2점)’ 점수가 가장

낮았다. 에너지라는 특화된 주제의 영향으로 결론

의 가치 인식이 높게 나타난 것 같고, 탐구과정의

오차나 정확성에 대해 스스로 반성해 보는 것이 초

등학생에게 어려운 과정이기 때문에, 한계 인식 영

역이 특히 낮게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결과 제시

내 하위영역별로 점수를 살펴보면, 보고서를 논리

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능력이 가장 점수

(52점)가 높았고, 탐구 결과를 목적에 맞게 표나 그

래프 등으로 명확하게 ‘결과 제시’하는 능력(48.2

점)이 가장 낮았다.

자료를 해석하는 방법, 실험의 한계를 인지하는

방법, 결과를 제시할 때 표나 그래프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지도교사의 면밀한 지도가 필요한 것

으로 여겨진다.

Fig. 2. 초등학생의 탐구 능력 점수(하위 영역)

2014년 12월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 운영 평가 183

2) 중학생의 탐구 능력

Fig. 3은 중등 부문 참가자의 탐구 능력 점수를

막대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중학생들의 탐구 능력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생

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탐구 능력이 보통으로 나

타났다. 탐구 능력의 대 영역별 점수를 비교해 보

면 ‘탐구과정’ 영역이 50.08점으로 가장 높았고,

‘결론도출’ 영역의 점수가 49.3점으로 가장 낮았으

나, ‘결과제시’ 영역과 큰 차이는 없었다. 초등학생

과 마찬가지로 중학생도 결론도출 능력이 부족함

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세 가지 탐구 능력의 하위영역 점수는

Fig. 4와 같다. 하위영역의 점수 역시 백점을 만점

으로 환산하여 나타내었다.

탐구과정의 하위영역 점수를 비교해 보면, ‘가설

설정’ 능력의 점수(52.2점)가 가장 높았고, ‘탐구수

행’ 능력의 점수(48.5점)이 가장 낮았다. 중학생들

은 가설을 설정하고, 탐구를 설계하며, 탐구 결과를

해석하는 등 논리적 사고가 성숙한 편이나, 실제로

관찰, 분류 등의 탐구를 수행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Fig. 3. 중학생의 탐구 능력 점수(대 영역)

Fig. 4. 중학생의 탐구 능력 점수(하위 영역)

고 할 수 있다. 중등 심사위원의 총평을 살펴보면,

‘도서, 인터넷, 다큐멘터리 등 각종 매체에 의한 조

사방법을 이용했으나, 탐구보다는 자료수집 수준

에 그쳤다.’는 평이 자주 등장하는데, 중학생들이

실험을 많이 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결론도출

내 하위영역에서는 결론도출과정 능력의 점수(50.6

점)이 가장 높았고, 한계를 인식(48.5점)하거나 결

론의 가치를 부여하는 능력(48.8점)은 비슷하게 낮

았다. 탐구 과정상의 오차나 오류를 인식하는 것은

초등학생과 마찬가지로 중학생에게도 놓치기 쉬운

부분이며, 중학생들이 에너지 절약에 대한 유의미

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잘 인지하지 못했다

고 볼 수 있다. ‘결과 제시’ 영역을 살펴보면, 표나

그래프를 이용하여 결과를 제시하는 능력(50점)이

가장 높았고, 보고서에서 자신의 주장을 정확히 전

달하는 가독성(49점)은 낮았다.

중학생들에게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의 취

지를 좀 더 인식시키고, 직접적인 탐구를 수행하는

방법, 실험의 한계와 오차를 인식하는 반성적 사고,

보고서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쓰는 방법을 지

도한다면 학생들의 탐구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탐구 능력이 우수한 팀과 미흡한 팀의 특징

비교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에 참가할 학생과 탐

구토론을 지도하는 교사에게 시사점을 제공하기

위해, 초등 부문 33개의 보고서와 중등 부문 34개

의 보고서를 우수, 보통, 미흡으로 나누고, 탐구

능력이 우수한 팀과 미흡한 팀의 특징을 알아보았

다. Fig. 5는 각 수준에 해당하는 팀의 숫자를 전

체 팀 수에 대한 백분율로 구해 누적 막대그래프를

그린 것이다. 그래프 위의 숫자는 해당 팀 수를 의

미한다.

Fig. 5를 보면 초등부와 중등부 모두 우수, 보통,

미흡의 분포가 거의 비슷함을 알 수 있다. 탐구과

정 영역에서 받은 등급이 결론도출, 결과제시에서

도 거의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즉, 탐구과정, 결론

도출, 결과제시 영역은 각 과정이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각 영역은 정확히 분

리되어 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모든

영역이 모여 하나의 탐구를 완성하게 된다. 심사위

정하나 ․ 전영석 에너지기후변화교육 4권 2호184

초등부

중등부

Fig. 5. 초등부와 중등부의 탐구 수준 분포

원 총평을 종합하여 탐구 능력이 우수한 팀과 미흡

한 팀의 특징을 Table 7에 정리하였다.

우수한 팀 미흡한 팀

탐구과정

- 탐구문제가 흥미로움.- 실험을 통한 탐구활동과 조사를 통한 내용정리

를 잘 구분함.- 조사에 그치지 않고 실험을 창의적, 실제적으로 계획하고 과학적으로 수행함.

- 실험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번 실험을 함.- 변인통제가 적절하게 이루어졌음.

- 탐구과정이 명확히 드러나 있지 않음.- 자료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내용이

정확하지 않음.- 단순한 자료조사(문헌, 인터넷)에 그치고 과학적 탐구나 실험과정이 없음.

- 어려운 용어에 대한 설명이 없음.- 실험계획대로 탐구가 이루어지지 않음.- 탐구 설계 및 수행 과정에 과학적 내용이 부족함.

결론도출

- 결론도출이 논리적이며 명확함.- 실험의 한계점을 잘 알고 있음.- 실생활에서 에너지 절약에 활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한 점이 우수함.

- 결론이 이상함.

결과제시

- 출처를 명확히 밝힘.- 보고서를 체계적으로 잘 정리함.- 표와 그래프를 활용하여 자료를 명확히 정리하

고 표현한 점이 우수함.

- 조사한 내용의 출처를 밝히지 않음.- 어미가 통일되어 있지 않음.- 줄글로 되어있어 가독성이 떨어짐.

Table 7. 탐구 능력이 우수한 팀과 미흡한 팀의 특징

‘탐구과정’이 우수한 팀은 탐구문제가 흥미롭

게진술되어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사

와 실험이 충분히 수행되었다. 특히, 조사에 그치

지 않고 실험 설계와 검증 과정이 들어가 있었다.

이때 실험 설계는 정량적, 체계적이었으며, 변인통

제가 잘 되었다. 또한 실험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

해 반복 수행하기도 했다. ‘탐구과정’이 미흡한 팀

은 탐구과정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으며, 실험을

하지 않고 자료 조사에 그친 팀이 많았다. 그나마

한 자료조사도 정확하지 않고, 어려운 용어에 대한

설명조차 없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심사위원의

평이 많았다. 실험을 수행한 팀의 경우도 탐구과정

에 과학적인 내용이 많이 부족하였다. 예를 들어,

키트를 이용해 기존 실험의 결과를 확인해 보는 데

그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결론도출’ 영역이 우수한 팀은 탐구 결과나 자

료를 해석한 것에 근거하여 논리적이며, 객관적인

결론을 도출하였다. 또한 실험이 가진 한계를 인식

하고 있었다. 특히, 실생활에서 에너지 절약에 활

용될 수 있는 유의미한 결론을 낸 팀이 높은 점수

를 받는 경향이 있었다. 예를 들어, 에너지 효율이

높은 화구 크기와 냄비 크기의 비율을 구하거나,

에너지를 절약하는 선풍기 사용법과 같은 것이 좋

은 평가를 받았다. ‘결론도출’ 영역이 미흡한 팀은

2014년 12월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 운영 평가 185

다소 이상하거나 억지스러운 결론을 도출한 경우

가 많았다. 한 팀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 후 포

집하여 불을 끄는 것을 간이 소화기 및 이산화탄소

의 재활용이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논리적이고 일

반화된 결론이라고는 할 수 없다.

‘결과제시’ 영역이 우수한 팀은 자료의 출처를

명확히 밝혔고, 보고서를 체계적으로 잘 정리하

였다. 특히 표와 그래프를 활용하여 자료를 정리

한 점이 우수하였다. ‘결과제시’ 영역이 미흡한

팀은 조사한 내용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고, 만연

체로 되어있어 주장을 쉽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가끔 어미가 통일되어 있지 않는 실수를 범하기

도 했다.

2. 참가 학생의 토론 능력 분석

탐구토론(2차 본선)에 참가한 초등 18개 팀, 중

등 18개 팀의 토론 영역별 평균점수를 구하였다.

이 때, 토론 영역별로 만점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

가 곤란하여, 100점을 만점으로 했을 때의 환산점

수를 구하여 비교했다. 그리고 평가 전 논의했던

기준에 따라 70점 이상은 우수, 40점 미만은 미흡,

그 사이는 보통으로 등급화 했다.

1) 초등학생의 토론 능력

Fig. 6은 중등 부문 참가자의 탐구 능력 평가 결

과를 막대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토론대회에 참가한 초등학생의 ‘평론’ 능력이 67.1

점으로 가장 높았고, 우수에 가장 근접했다. ‘평론’

능력에 비해 ‘발표(59.7점)’와 ‘반론(59.8점)’ 능력

은 다소 낮았는데, 많은 사람 앞에서 탐구방법과

결과를 발표하고, 상대방의 반론에 답해야 한다는

Fig. 6. 초등학생의 토론 능력 점수(대 영역)

사실이 부담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즉각적으

로 상대방의 취약점을 찾아 반론을 한다는 것이 쉽

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초등학생들의 토론 능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

고자 토론대회가 끝나고, 초등 부문 심사위원 5명

과 짧은 인터뷰를 하였었다. ‘어떤 팀에게 높은 점

수를 주었나요?’라는 질문에 한 심사위원은 학생

들의 실험 수준이 높지 않았음에 아쉬움을 표현하

였고, 조사보다는 실험을 잘 한 팀에게 점수를 잘

주었다고 하였다. 또 다른 심사위원은 반론을 할

때, 질문이 단순하거나 반론 태도가 안 좋았던 팀

에게는 낮은 점수를 주고, 그 반대의 경우 점수를

잘 주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반론 능력이 많이

부족하므로 교사들이 반론법을 지도했으면 좋겠다

고 덧붙여 말하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의 이러한 생

각은 발표영역과 반론영역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

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Fig. 7은 평론을 제외한 두 가지 토론

능력의 하위영역 점수를 막대그래프로 나타낸 것

이다. 하위영역의 점수를 백점을 만점으로 하여 환

산하였고,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는 평론의 특성상

하위영역을 나누어 평가하지 않았다. 점수의 차이

가 크지 않아서, 그 차이를 드러내고자 50~70점 구

간만 나타냈다.

발표 영역에서는 탐구 결과를 표나 그래프 등 시

각적으로 제시하고, 청중에게 설명하는 ‘발표’ 영

역의 점수가 65.9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탐

구 방법과 결과, 결론을 과학적이고 유의미하게 제

시하는 ‘발표내용’ 영역이 높았고, 마지막으로 ‘토

론’ 능력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발표내용’

영역과 ‘발표’ 영역의 점수가 높았던 이유는 1차

Fig. 7. 초등학생의 토론 능력 점수(하위영역)

정하나 ․ 전영석 에너지기후변화교육 4권 2호186

서류 심사를 통과한 탐구보고서를 바탕으로 사전

에 발표 원고를 작성하고 연습할 수 있었기 때문으

로 추측된다. 반면, 토론은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므

로 적절한 답변을 하기 어렵고, 태도적인 측면도

함께 평가 받기 때문에 낮은 점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반론’ 영역에서는 ‘질문 및 평가’ 능력, ‘토

론’ 능력의 점수가 거의 비슷했으나, ‘질문 및

평가’ 능력의 점수가 조금 더 높았다. ‘질문 및

평가’ 능력의 점수가 높은 이유는 질문을 준비

시간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지만, 질문을

한 이후에 벌어지는 토론은 바로 바로 답을 해

야 하므로 점수가 낮게 나온 것 같다. 초등 부문

참가자의 토론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반

론에 대한 연습 및 준비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

로 보인다.

2) 중학생의 토론 능력

중학생의 토론 능력을 영역별 막대그래프로 Fig.

8과 같이 나타내었다.

대회에 참가한 중학생들의 토론 능력을 분석한

결과, ‘발표’ 능력, ‘반론’ 능력, ‘평론’ 능력 모두

보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 영역간의 비교를 해보

면 ‘반론’ 능력 점수(56.2점)가 가장 높았고, 그 다

음으로는 ‘평론’ 능력(54.7점), ‘발표’ 능력(52.5점)

순이었다.

중학생들의 발표 능력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중등 부문 심사위원 6명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라고 질

문을 하였었다. 다음은 6명 중 한 심사위원의 대

답이다.

Fig. 8. 중학생의 토론 능력(대 영역)

“이 대회가 탐구토론 대회잖아요. 그래서 탐구를 잘

했는가? 토론을 잘 했는가? 생각했어요. 탐구부분에서

점수를 잘 준 것은 전반적으로 실험을 한 것도 중요하지

만, 왜 실험을 했는지, 주제를 잡아서 어떻게 연구를 했

고, 그래서 결론은 어떻게 낼 수 있는지도 평가했어요.

이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이 앞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만

들어내고, 에너지를 아껴야 하잖아요. 그런 결론을 낸

조에 점수를 많이 줬어요. 그리고 토론에서는 다른 분들

이 이야기한 것처럼 남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자기의 의

견을 잘 어필(주장)하고, 또 상대방 쪽에서 어떤 이야기

를 했을 때 샤프하게 초점을 집어내는 팀이 있더라고요.

그런 팀에게 점수를 잘 줬어요.”

위 심사위원의 생각에 다른 심사위원들도 공감

하고 있었다. 실험이 부실하고 단순 조사에 그치거

나 실험 결과 및 결론이 논리적이지 않고, 유의미

하지 않은 팀은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였

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중등부 팀은 발표 내용이

다소 부족했음을 짐작할 수 있고, 이 결과는 중등

부의 탐구 능력 중 탐구수행 영역 점수가 가장 낮

았던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발표’와 ‘반론’ 영역의 하위영역 점수를

비교해 놓은 막대그래프(Fig. 9)를 살펴보면, 중학

생들의 ‘발표내용’이 부족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중학생 참가자들은 방과 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

에 실험을 내실 있게 하기 어려웠던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또한 신재생 에너지라는

주제를 생소하고 어렵게 느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론’ 영역의 하위 영역을 살펴보면, ‘질

문 및 평가’ 능력이 ‘토론’ 능력에 비해 높은 것으

로 나타났다.

Fig. 9. 중학생의 토론 능력(하위영역)

2014년 12월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 운영 평가 187

3. 참가 학생과 심사위원이 느끼는 대회의 교

육적 효과 분석 결과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에 참가한 초등학생

과 중학생, 초등 ․ 중등 부문 심사위원에게 대회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서 물었다. 이 질문은 복수응답

을 허용하였기 때문에 전체 응답 수에서 각 빈도가

차지하는 비율을 백분율로 계산하였다.

1) 초등학생이 느낀 교육적 효과

Table 8은 초등부 참가자들의 응답 결과이다.

초등학생은 지식 면에서 효과를 보았다는 대답

이 전체 응답의 37.6%(64명)로 가장 많았다. 탐구

토론대회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응답보다는 에너

지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탐구를 아우르는 전체 주제가 에너지였기 때문에

에너지에 대해 깊이 있게 학습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태도 면에서 효과를 보았다는 대답은 전체

응답의 37.1%(63명)로 그 뒤를 이었다. 초등학생은

대회에 참가하면서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는 마음

을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친구 간에 협동심도 기

르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능면에서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은 25.3%(43명)로 지식, 태도 면에

영역 보 기 백분율(%)

지식 ① 에너지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 24.1

37.6 ② 탐구토론대회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13.5

기능 ③ 실험을 설계, 수행하고 정리하는 능력이 길러졌다. 10.0

25.3 ④ 나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토론 능력이 향상되었다. 15.3

태도 ⑤ 모둠원과 함께 작업하며 협동심이 길러졌다. 17.6

37.1 ⑥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19.4

Table 8. 초등 부문 참가자들의 응답 결과 N=170

영역 보 기 백분율(%)

지식 ① 에너지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 22.8

38.6 ② 탐구토론대회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15.8

기능 ③ 실험을 설계, 수행하고 정리하는 능력이 길러졌다. 14.7

31.0 ④ 나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토론 능력이 향상되었다. 16.3

태도 ⑤ 모둠원과 함께 작업하며 협동심이 길러졌다. 17.4

30.4 ⑥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13.0

Table 9. 중등 부문 참가자들의 응답 결과 N=184

비해서 조금 낮았다. 특히, 탐구 능력보다는 토론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한 학생이 더 많

았다.

2) 중학생이 느낀 교육적 효과

Table 9는 중학생들의 응답 결과이다.

중학생 역시 지식 면에서 효과를 보았다는 대답

이 전체 응답의 38.4%(71명)로 가장 많았다. 탐구

토론대회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응답보다는 에너

지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탐구를 아우르는 전체 주제가 에너지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대답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기능면에서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은 31.0%(57명)였고, 태도면

에서 효과를 보았다는 대답은 전체 응답의 30.4%

(56명)로 그 뒤를 이었다. 기능면의 효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실험설계, 수행, 정리와 같은 탐구 능력

보다는 토론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느끼는 학생이

좀 더 많았다. 태도 면에서는 협동심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에너지 절약의 마음을 갖

게 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설문 분석을 통해,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가

초등학생과 중학생 모두에게 에너지에 대해 학습할

정하나 ․ 전영석 에너지기후변화교육 4권 2호188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탐구 능력과 토론 능력을

길러주고, 인성교육에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하

지만 기능면에서 도움을 얻었다는 학생의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1회적으로 이루어지

는 대회를 통해 탐구 능력과 토론 능력을 충분히

향상시키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3) 심사위원이 느끼는 교육적 효과

Table 10은 심사위원들의 응답 결과이다.

심사위원 전체 응답수의 57.4%(27명)가 지식 분

야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능면에서

교육적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응답은 34%(16명)를

차지하였고, 태도면에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

답한 비율은 8.5%(4명)에 그쳤다. 심사위원들은 대

부분 태도면에 미치는 효과는 낮을 것이라고 생각

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많은 학생들이 태도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대답했다는 점이다. 심

사위원들이 대부분 현직 교사임을 감안했을 때, 교

사와 학생이 에너지 관련 대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소 다름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은 대회에 참가하

면서 정의적인 영향도 많이 받는다고 할 수 있다.

4. 참가 학생과 심사위원이 느끼는 곤란도와

만족도 분석 결과

탐구토론(2차 본선)에 참가한 학생 및 심사위원

들에게 대회 운영에 대한 설문을 하였다. 다음은

설문을 분석한 내용이다.

1) 참가 학생과 심사위원이 느끼는 곤란도 분석

결과

(1) 참가 학생이 느끼는 곤란도

영역 보 기 백분율(%)

지식 ① 에너지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 40.4

57.4 ② 탐구토론대회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17

기능 ③ 실험을 설계, 수행하고 정리하는 능력이 길러졌다. 10.6

34 ④ 나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토론 능력이 향상되었다. 23.4

태도 ⑤ 모둠원과 함께 작업하며 협동심이 길러졌다. 8.5

8.5 ⑥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0

Table 10. 심사위원들의 응답 결과 N=47

‘대회에 참여하면서 느낀 어려움은 어느 정도입

니까?’라는 질문에 ‘① 매우 어려웠다., ② 어려웠

다., ③ 보통이다., ④ 어렵지 않았다., ⑤ 전혀 어렵

지 않았다.’로 대답하도록 하였다. Fig. 10은 초등

학생과 중학생의 응답결과를 백분율로 나타내어

막대그래프로 그린 것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가 ‘매

우 어려웠다.’라고 대답한 학생은 전체의 6.7%(3명)

였고, ‘어려웠다.’라고 대답한 학생은 20.0%(9명)

이었다. 어려움을 느낀 학생들이 26.7% 정도를 차

지했다. 그 이유로는 ‘화석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

용 방법을 찾기 어려워서’, ‘처음 참가해서’, ‘실험

이 막막하고 오래 걸려서’, ‘생각하지도 못한 반론

을 받아서’,‘서울에서 해서(거리가 멀어서)’와 같은

대답이 있었다. 주로 실험과 반론에 관련된 이유들

이었다.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51.1%(23

명)로 참가자의 절반 정도였고, ‘어렵지 않았다.’라

는 응답이 15.6%(7명), ‘전혀 어렵지 않았다.’는 6.7%

(3명)였다. 대회에 참가한 초등학생의 대부분은 큰

어려움이 없었던 걸로 생각된다.

중학생의 경우,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가 ‘매

우 어려웠다.’라고 대답한 학생은 전체의 5.7%(3명)

였고, ‘어려웠다.’라고 대답한 학생은 43.4%(23명)

Fig. 10. 참가 학생이 느끼는 곤란도

2014년 12월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 운영 평가 189

였다. 즉, 참가 학생의 절반 정도인 49.1%가 탐구

토론대회에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

유로는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내용이 어려워서’,

‘토론을 처음해서’, ‘어떤 탐구를 해야 할 지 잘 몰

라서’, ‘자료가 부족해서’, ‘저학년이 고학년의 발

표를 이해하기 어려워서’, ‘모둠원이 반론을 잘 안

해서’와 같은 대답이 나왔다. 주로 내용이 어렵다,

고학년의 발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많았

는데, 초등학생과 달리 중학생은 학년에 따라 탐구

및 자료 조사의 수준 차이가 많이 벌어진다는 것을 짐

작할 수 있다.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34.0%

(18명)였고, ‘어렵지 않았다.’라는 응답은 9.4%(5명),

‘전혀 어렵지 않았다.’는 7.5%(4명)였다. 대회에 참

가한 중학생의 절반가량은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으로 예상되나, 어려움을 느낀 학생의 비율은 초등

학생보다 높았다.

(2) 심사위원이 느끼는 곤란도

‘심사를 하면서 느낀 어려움은 어느 정도입니까?’

라는 질문에 ‘① 매우 어려웠다., ② 어려웠다., ③

보통이다., ④ 어렵지 않았다., ⑤ 전혀 어렵지 않

았다.’로 대답하도록 하였다. 심사위원의 응답결과

를 그래프로 나타내었다(Fig. 11).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 심사가 ‘매우 어려웠

다.’라고 대답한 분은 없었고, ‘어려웠다.’라는 대

답이 13.9%(5명)이었다. 그 이유로는 ‘팀 간의 수

준 편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심사 시 고려사항이

너무 많고 팀이 회전하면서 모든 기준을 동시에 판

단해야 하기 때문에’와 같은 대답이 나왔다. 학년

이 다른 팀 간에 수준 차이가 많이 난다는 응답은

중등부 심사위원들로부터 나왔는데, 학년 간의 수

Fig. 11. 심사위원이 느끼는 곤란도

준 차이가 중등부 심사위원들이 주로 곤란을 느낀

이유임을 알 수 있다.

2) 참가 학생과 심사위원이 느끼는 만족도 분석

결과

(1) 참가 학생이 느끼는 만족도

‘이번 대회의 전체적인 진행은 만족스러웠나요?’

라는 질문에 ‘① 매우 만족한다., ② 만족한다., ③

보통이다., ④ 만족하지 않는다., ⑤ 매우 만족하지

않는다.’로 대답하게 하고, ④, ⑤을 선택하였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적도록 하였다. Fig. 12는 초등

학생과 중학생의 응답결과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의 88.9%(40명)였고, 중학생은

81.1% (43명)였다. 초등학생에 비해 중학생이 다소

낮은 수치가 나왔다. 이것은 중학생들의 대회 곤란

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대회의 발전을 위해 개선할 점을 들어보면, 초등

학생들은 ‘주변이 시끄러웠다.’, ‘동영상 재생이 안

됐다.’, ‘대회 준비가 좀 더 철저했으면 좋겠다.’와

같이 대회장의 시설이나 운영의 준비성을 지적하

는 의견이 많았다. 중학생의 경우, ‘ 주변에 소음이

시끄러웠다.’, ‘학년별 대회를 했으면 좋겠다.’, ‘본

선대회 진행방식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 주면 좋겠

다.’와 같은 의견을 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모두

대회장의 소음을 언급했는데, 소음 문제 해결이 시

급함을 알 수 있다. 또한 고학년의 발표를 이해하

지 못하겠다고 한 중학생 응답이 많았는데. 이 요

소가 대회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학생 부문의 경우, 팀 편성 방식에 대한 고

Fig. 12. 참가 학생이 느끼는 만족도

정하나 ․ 전영석 에너지기후변화교육 4권 2호190

민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 심사위원이 느끼는 만족도

‘오늘 대회(본선)의 진행은 만족스러웠나요?’라

는 질문에 ‘① 매우 만족한다., ② 만족한다., ③ 보

통이다., ④ 만족하지 않는다., ⑤ 매우 만족하지

않는다.’로 대답하게 하고, ④, ⑤을 선택하였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적도록 하였다. Fig. 13은 심사

위원의 응답결과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의 본선 진행에 매우

만족한다는 의견이 11.1%(4명)였고, 만족한다는 의

견이 47.2%(17명)이었다. 두 가지 의견을 합쳐, 만

족한다는 의견이 58.3%였다. 보통이라는 의견이

36.1%(13명), 만족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5.6%(2명)

있었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중등부 심사위

원으로부터 나왔는데, 중등부 심사위원들의 곤란도

가 높았던 것을 생각하면 심사의 어려움이 만족도

Fig. 13. 심사위원이 느끼는 만족도

탐구 - 탐구의 성격이 좀 더 강화되도록 사전 안내를 할 필요가 있다.

토론- 지도교사가 토론의 예절을 지도하면 좋겠다. - 지도교사를 참관시켜 아이들에게 피드백을 주게 하면 좋겠다.

운영

- 일관된 운영지침을 만들면 좋겠다.- 심사위원이 말로 시간을 알려줘야 하는데, 종이 있으면 좋겠다.- 대회 홍보를 좀 더 많이 하면 좋겠다.- 대회 시작 전에 대진표(명단)를 미리 알려 주고, 좌석 배치도 해주면 좋겠다.- 심사에 활용할 발표 요약서가 준비되면 좋겠다. - 기기 사용에 대한 안내가 미리 되면 좋겠다. - 진행 순서와 시간에 대한 안내물을 크게 뽑아 붙여두면 좋겠다.- 평론 준비시간, 심사위원 질의응답 시간이 필요하다.- 보고서에 지도교사 이름을 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먼저 끝난 팀이 소란스럽게 이동하여 피해를 준다. 복도 통행 지도를 하면 좋겠다.- 운영 스태프를 적극 활용한다.(복도 통행 관리, 시간 알림, 기기 설치 등)

Table 11.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를 위한 개선 사항

를 낮추었다고 짐작할 수 있다.

‘앞으로 대회 발전을 위해 개선할 점이 있다면

적어주세요.’라는 질문을 통해서 개선사항을 알아

본 결과 Table 11과 같은 답변들이 있었다.

Ⅳ.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탐구 능력 및 토론 능력을 평가하고, 대

회의 교육적 효과를 조사 ․ 분석함으로써 에너지교

육의 한 가지 방법으로서 탐구토론대회가 가지는

의의와 시사점을 찾고자 하였다. 또한 참가 학생과

심사위원이 느끼는 곤란도와 만족도를 조사 ․ 분석

함으로써 탐구토론대회의 질 개선을 위한 방안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다음은 연구의 결론과 시사점

이다.

첫째, 대회에 참가한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대부

분은 보통 수준의 탐구 능력과 토론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생은 탐구 능력 중 ‘결론도출’ 영역

에서, 토론 능력 중에서는 ‘발표’와 ‘반론’ 능력이

부족한 편이었다. 중학생은 탐구 능력 중 ‘결론도

출’ 영역이, 토론 능력 중 ‘발표’와 ‘평론’ 능력이

부족한 편이었다. 학생들의 탐구 능력과 토론 능력

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지도 교사가 참고할만한

자료를 마련하고,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

련할 필요가 있다.

둘째, 학생들은 대회를 통해 지식 영역에서 가장

2014년 12월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 운영 평가 191

큰 도움을 받았다고 느꼈다. 다음으로 태도 영역에

대한 효과가 컸고, 기능 영역에 대한 효과가 그 다

음이었다.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는 평소 무관

심하게 여기던 에너지라는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고 에너지를 아껴야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대회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친구들

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기 어려운 요즘 학생들에

게 우정을 쌓고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의적인

측면이 동기를 유발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에너지 교육의 한 가지 방

법으로서 ‘에너지사랑 탐구토론대회’가 가지는 가

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지식과 태도영역

에 비해 기능 영역의 효과가 떨어지므로 탐구토론

과 관련된 상설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탐구토론

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면 기능

영역의 신장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초등학생에 비해 중학생의 대회 참여 곤란

도가 높고, 운영 만족도가 낮았다. 초등학생의 경

우, 주로 실험과 반론에 관련하여 어려움을 느꼈다

고 답하였다, 하지만 중학생의 경우, 고학년의 발

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많았다. 중학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탐구 주제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거나, 수준별 팀 편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넷째, 대다수의 학생들은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

한다고 답하였지만, 심사위원의 경우 대회 운영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가 학생에 비해 낮았다. 대회를

주관하는 시선으로 보았을 때, 현재로써 운영에 큰

무리는 없으나 후속 대회를 위해 보완할 점이 많다

는 뜻으로 해석된다. 운영 만족도를 낮추는 요인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심사위원, 초등학생과 중학

생이 제시한 개선사항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

해서는 대회 절차에 대한 자세한 안내, 기계 조작으

로 인한 불편 최소화, 대회장 질서 확립 등 질을 높

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심사위

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심사를 위한 운영

지침과 스태프 활용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김금희, 2007, 온라인 토론을 활용한 과학실험수업

이 학습자의 과학탐구 능력 및 태도에 미치는 영

향, 숙명여자대학교 원격대학원 석사학위논문.

김동현, 정진현, 2008, 초등학교 에너지 절약교육

의 실태 조사 연구, 초등교육연구논총, 24(1),

93-115.

에너지관리공단, 2014, 2014년 SESE 에너지사랑

경진대회 기본 요강.

유연정, 2014, 과학탐구토론수업의 교사수업일지 분

석을 통한 수업 전문성 자기평가, 서울교육대

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이동원, 김만곤, 이면우, 김희필, 2013, 화력에너지

에 대한 초 ․ 중 ․ 고등학생의 인식 및 교육 실태

분석, 한국실과교육학회지, 26(1), 233-247.

이선미, 2009, 토론 강화 탐구실험이 중학생의 학

업성취도, 과학 탐구 능력 및 태도에 미치는 영

향,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한국청소년물리토너먼트(KYPT) 조직위원회, 2013,

제13회 한국청소년물리토너먼트 안내.

황현정, 전영석, 2009, 초등 예비 교사들의 자유 탐

구 수행 능력 분석, 초등과학교육, 28(4), 404-414.

Lemke, J. L., 1990, Talking Science: Language,

Learning, and Values. Norwood, NJ: Ablex.

2014년 12월 10일 2014년 12월 23일 2014년 12월 26일

접수수정원고 접수채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