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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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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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Page 2: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장 1

1

기드온은 용사가 아니었다

기드온의 삼백 명은

약자만 택하시다

하나님이 필요로 하는 일꾼

기드온이 유명해지는 만큼

기드온의 다른 이름들

유행어로 큰 용사 되다

그의 아비

나약한 자가 ‘믿음으로’의 주인공이

기드온은 예수님의 예표

Page 3: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2

제 Ⅰ 편

본 문 : 사사기 제 7 장 제 1 ~ 2 절

1.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과 그를 좇은 모든 백성이 일찍이 일

어나서 하롯 샘 곁에 진 쳤고 미디안의 진은 그들의 북편이요 모레

산 앞 골짜기에 있었더라.

2.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좇은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붙이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

엘이 나를 거스려 자긍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

니라”

Page 4: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기드온은 용사가 아니었다

밀을 집안에서 타작하며, 우상을 밤중에 헐었던 그는 과연 용사였을까?

하나님의 말씀을 두 번씩이나 확인했던 그가 사사였을까? 적진의 소식을 듣

고서야 전쟁에 임했던 그를, 이스라엘을 구한 큰 용사라고 할 수 있을까?

미디안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한 기드온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용사가 아니었습니다.

사사기 6장 11절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

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

에서 타작하더니”

밀 타작을 집안에 있는 포도주 틀에서 했다는 것입니다.

밀이나 보리는 바깥마당에서 타작해야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기드

온은 ‘미디안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집안에 있는 포도주 틀에서 어

렵게, 어렵게 타작했다는 것을 일부러 기록해놓았습니다.

기드온이 용사답지 못했다는 사실은, 성경 다른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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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는 기드온에게 “바알의 단과 아세라 목상을 찍어서 번제

때에 땔감으로 사용하라”(삿6:25~26)고 명하신 바가 있었습니다.

그 말씀에 기드온은 말씀하신 대로 행했지만, “아비의 가족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이 일을 감히 백주(白晝)에 행하지 못하고” 한밤

중에 했습니다. (6:27)

성경은 의도적으로 ‘기드온은 겁이 많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든지 대낮에 할 수 있는 일도 두려워서 밤에 했다는 내용을, 굳

이 기록에 담아 소개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기드온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처음부터 담대한 용사가 아니었

던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믿음이 좋았던 인물도 아니었던 듯싶습니다.

오히려 믿음이 약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디안을 공격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후, 그가 한 행동을 보

면 알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의심하여 증거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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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하나님은 그의 요구대로 마당에는 이슬이 내리지 않고, 양털에만 내

려 적시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증거를 보여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의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기드온은 두 번씩이나 여호와 하나님을 시험합니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을 시험하겠으니 내게 진노하지 마옵소서. 이번

에는 앞의 표적과는 정반대로, 이슬이 마당에만 내리게 하시고 양털

은 말라있게 하소서.” (6:39b)

그는 하나님을 믿지 못했던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과연 나와 함께 하실까? 미디안을 내 손에 붙이셨다는

말씀이 참이실까?’

두 번이나 확인하는 것을 볼 때, 기드온은 그다지 용사다운 담력도,

믿음도 없었던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의 요구대로 양털이라면 양털에, 마당이라면

마당에 구별하여 이슬을 내리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전능자이신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다’는 표징을 보고서도,

그는 여전히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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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싸우기를 두려워하는 기드온에게 하나님은, ‘정히 그렇다면 부하 하

나를 데려가라’고 하십니다.

그 부하가 적진에 들어가 저들이 하는 말을 듣게 되면, “네 손이 강하

여져서 능히 그 진을 치리라”(7:10~11a)고 하십니다.

적진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면, 용기를 얻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적진에 들어가 본즉, 군사들의 수는 메뚜기의 중다함 같았으며, 약

대의 수도 해변의 모래처럼 수다했습니다.

미디안의 엄청난 규모에 주눅이 들긴 했어도, 저들의 말을 듣고서는

하나님을 경배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들었기 때문입니까?

한 사람의 꿈 이야기, 즉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으로 굴러들

어와 자기들을 무너뜨렸다는 말을 듣고는, 그 보리떡을 “기드온의 칼

날”(7:14) 이라고 해몽하여, 벌벌 떨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적들은 보리떡 꿈 이야기로 기드온과 그의 군대를 두려워한 나머지,

자기들끼리 혼비백산하여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

다.

그때서야 기드온은 겁을 물리치고 용기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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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그리고 앞장서서 전투에 나갑니다.

하나님께서 미디안의 모든 군대를 자기 손에 붙이셨다는 믿음을, 비

로소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7:14b)

미디안 진중에서 일어난 일들은, 여호와께서 조치하신 여호와의 역

사였다는 것을, 누구보다 그가 제일 잘 알았을 것입니다.

기드온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처음부터 대담한 용사가 아니라

는 것을, 성경은 의도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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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기드온의 삼백 명은

3만의 군사가 너무 많다며 3백으로 줄이게 하셨으니, 그 3백은 싸움에 능한

용사였을까? 그들 전쟁터에도 못 가본 자들을 택하신 하나님의 의도는?

우리는 ‘기드온의 삼백 용사’, 『기드온의 삼백 용사』라고 합니다.

아주 특출 난 능력을 가진 용사 중의 용사들이기 때문에, 적은 숫자

로도 수많은 대적을 이길 수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백 명으로 숫자를 줄이라’고 하신 하나님의 의도를 알게

되면, 우리의 생각이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을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7:2), 줄이라고

하셨습니다.

기드온은 상대가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많

은 사람을 데려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삼백 명만 가지고 싸우라 명하셨으므로,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삼백 명 모두가 용사였기 때문에, 그들만 데려가라고 하셨을까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비용사, 『용사답지 못한 자들』이었다고, 앞에서 설

명 드린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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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0: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하나님은 일부러 겁보들만 삼백 명을 택하게 하셨습니다.

싸움이 두려워 떠는 자 이만 이천 명을 일차로 돌려보내고, 남은 자

일만 명 가운데서 또다시 추리라고 하셨습니다.

목이 말랐던 병사들을 물가로 데려가, 물 마시는 모습으로 선별하라

는 것이었습니다.

개처럼 혀로 물을 핥아 마시는 자와, 배짱 좋게 무릎 꿇고 마시는 자

를 구분하라고 하셨습니다. (7:5)

그 결과가 어떠했습니까?

대다수 백성들은 아무런 두려움도 없다는 듯, 무릎을 꿇고 머리를

물에 박은 채, 마시고 싶은 대로 퍼마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적들의 동태가 두려워 두리번거리며 개처럼 혀로 핥아

마시는 자들도 삼백 명이 있었습니다.

이들 중 어느 쪽 군사의 간이 더 크겠습니까?

어떤 자들로 조직된 군대가 더 강하겠습니까?

무릎을 꿇고 개울에다 머리를 쳐 박고서 마구 퍼마시던 사람들이,

더 담대한 자들이라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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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1: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적군이 언제 쳐들어올지 염려되어, 고개를 들고 개처럼 퍼 올려 마

시던 백성들은, 매우 불안해하는 자들이었습니다.

물을 마시면서도 두리번두리번 적군의 동태를 살폈으니 말입니다.

실상 겁보들이었습니다.

『겁보 중 겁보 삼백 명』을, 이렇게 추려내셨던 것입니다.

원래 기드온의 전체 군사 수는 삼만 이천 명이었습니다.

기드온은 이 숫자도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너무 많다고 하십니다.

따라서 돌아갈 사람들은 돌아가게 했습니다.

여기서 남은 자들이 일만여 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숫자도 많다 하시며, 또다시 구분하게 하셨습니다.

결국 전쟁을 두려워하는 겁보들 삼백 명만 데리고, 전쟁에 나가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수장(首長)으로 발탁된 기드온이라도 담대한 용사였습니

까?

그 역시 겁보 중의 겁보였습니다.

사람들이 두려워서 낮에 할 일을 밤에 하는 자였습니다.

믿음도 연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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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2: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확실한 이적을 보여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의 표징

을 두 번씩이나 보여 달라고 했던 기드온이었습니다.

표적을 보고서도 여전히 전쟁에 나가기를 망설이는 기드온에게, 하

나님은 제안하십니다.

“네 부하를 먼저 적진으로 내려 보내 적의 동향을 살피게 하라. 부하

의 말을 들으면 용기가 솟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적진 가운데 미리 역사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기드온이 온다.’는 소문을 퍼뜨리게 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적들은, 벌벌 떨며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부하를 통하여 이 소식을 들은 기드온은, 비로소 전쟁에 나갈 마음

을 먹게 됐다는 거 아닙니까?

그럴 때에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전쟁에 나갈 군사의 숫자가 너무

많으니 그 수를 줄이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의도가 무엇이었겠습니까?

삼백 명이 특출 났기 때문이거나, 숫자가 적어야 이긴다는 뜻이 아

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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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3: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많은 수가 전쟁에 나가 이기게 되면, “우리의 손이 미디안을 이겼다.

우리가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다”며, 그 승리를 자기들의 공로로 여겨

자긍할 것을 걱정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용맹스럽지 못한 자들만 일부러 택하셨으니, 그런 자들이 무

슨 전투를 할 수 있었겠습니까?

하나님인들 그들의 전투력을 믿으시기나 하셨겠습니까?

애초에 기대조차 아니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드온과 그의 삼백 군사들에게 맡기신 임무는, 겨우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고 나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나팔이 소리를 낸들 그 소리에 어느 적이 도망가겠으며, 그 소리가

적군 하나라도 죽일 수 있었겠습니까?

또 빈 항아리가 전쟁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빈 항아리로 적의 머리를 내리치라고 하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기껏 깨뜨리면서 소리 지르라는 것이었습니다.

겁보들이니까 소리 하나는 잘 질렀겠지요.

“세 대가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부수고 좌수에 횃불을 들고 우수에

나팔을 들어 불며 외쳐 가로되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여”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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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4: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삼백 군사들에게 주어진 역할은, 그 밖에 별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놀랍게도 이것이 용사 아닌 겁 많은 자들을 택하신 이유였습니다.

기드온 역시 믿을만한 용사다움이 없는 자였습니다.

그런 자들에게 무슨 특별한 임무를 맡기셨겠습니까?

하나님은 그들에게 ‘전쟁 같지 않은 전쟁’을 시키신 것입니다.

그러나 뒤에 나오는 기록을 보면,『전쟁 같지 않은 전쟁』이 아니었

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기드온 병사들의 나팔소리와 항아리 깨지는 소리에, 적군들은 저희

들끼리 맞붙어 싸웠습니다.

저희들끼리 오해하여, 찌르고 활 쏘며 결국에는 도망갔습니다.

(7:22a)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셨다는 것을, 헤아릴 수 있는 장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을 따르는 백성들이 너무 많으면, 미디안을 이

스라엘 손에 붙이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7:2)

전쟁에서 이길 경우, 자기들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했다고 자긍

할까봐, 백성의 수를 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택하신 것이, 겁 많은 기드온과 삼백 명이었습니다.

의도적으로 용맹하지도 담대하지도 않은 자를 고르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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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5: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아주 중요한 내용이므로, 반복하여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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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6: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약자만 택하시다

기드온의 군사 수가 많고 모두 훌륭한 용사였다면, 구원의 공은 저들에게 돌

아가 교만하며 자긍했을 것이다. 이를 막고자 하나님은 예방책을 쓰셨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과 삼백 명을 용사로 여겨, 전쟁에 내보내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기드온은 물론 그의 군사 삼백 역시, 용맹스럽지 못한 자만을 택하

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야말로 실력 없고 겁 많은 자들로만 조직된 군대였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에 따라, 그런 자들만 택하셨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들을 가리켜, ‘큰 용사’, 『큰 용사』라고 칭송하

고 있으니, 이것이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바이겠습니까?

만일 기드온과 그의 삼백 명이 진정 용사였더라면, 이스라엘을 미

디안으로부터 구한 공로는 저들에게 돌아갔을 것입니다.

기드온은 용감한 장수요, 삼백 명은 훌륭한 용사들이었기 때문에 승

리했다는 말이, 백성들을 지배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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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7: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그렇게 된다면 이 사건에서 하나님의 하신 일은 보이지 않고, 기드

온과 그의 삼백 명만 보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무능해지고, 작아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될 것을 미리 방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가지고, 기드온 삼백 명이 자랑하거나 교만하거

나 자긍하지 못하도록, 예방책을 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는 내용을 막으셨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드온과 삼백 용사가 해낸 성과로 믿을까봐, 일

부러 약한 자들을 택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러한 뜻을 잘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의 삼백 명이 교만하지 못하도록, 또한 성경을 읽

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보다 인간을 앞세우지 못하도록, 성경 곳곳

에다 ‘낮에 해야 할 일을 밤에 한 자요, 타작마당에서 할 일을 집안

포도주 틀에서 한 자’ 등등의 말씀으로, 기드온의 심약함을 소개하

셨습니다.

또한 ‘일만 명도 많으니 숫자를 줄이라’고 하셨습니다.

똑똑하고 자신만만하고 담력 있는 자들은 제외시키셨습니다.

겁 많은 삼백 명만 뽑아서, 그들로 전쟁에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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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8: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이는 하나님이 하신 일을, 하나님이 하신 것으로 인정하게 하려는

뜻이었습니다.

그렇게 되어야 백성들은 축복 받게 될 것이며, 하나님은 영광 받으

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은, 마땅히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셔야만 합니다.

그럼에도 그렇지 못한 자들이 그때나 지금이나 있기 때문에, 이 사

건을 성경에 기록하신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큰 용사여”라고 부르셨습니

다. (6:12)

‘하나님이 “큰 용사”라고 하셨으니 그는 용사 중의 용사요, 진짜 큰

용사가 아니었을까?’

간단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 뒤를 읽어 보면 이해할 것입니다.

“큰 용사여”라고 부른 다음 무엇이라 했습니까?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6:12b)

기드온이 용사라서 “큰 용사”라 부른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므로 큰 용사’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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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9: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즉 하나님이 당신의 목적에 따라 함께 일하시니, ‘이미 큰 용사’라고

했던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고, 너를 보내셨으니 너는 큰 용사!』

라는 말입니다.

그런 후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

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6:14b)

사랑하는 여러분!

능력이란 본시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있는 것이지만, 우리에게 두 가지 조건만 구비된다면, 그

때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여러분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첫째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사』라는 조건이요, 그 둘째는

『하나님이 나를 보내사』라는 조건입니다.

이 조건들만 갖추어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큰 용사’가 된 것입니다.

여러분의 뜻대로 할 때에,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혹시 약간의 능력과 담력이 나타날 지도 모르지만, 그것들은 믿을

수 있는 것이 못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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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0: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또한 보내셨기에, 우리는 이미 ‘큰

용사’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나약함은 걱정할 바가 아닙니다.

그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며 나를 보내셨다’는 믿음으로 나가

면, 우리도 기드온이나 삼백 인처럼 용사가 될 수 있습니다.

항아리 깨지는 소리에 적군들끼리 서로 죽이고 죽게 될 것이며, 독

도 없고 활촉도 아닌 나팔 부는 소리에 두려워서 저희들끼리 혼비백

산, 전멸할 것입니다.

모든 역사는 하나님이 직접 행하시지만 그 결과를 보는 사람들은,

‘기드온 삼백 용사들이여! 위대한 장군 기드온이여!’ 여러분들을 찬

양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同役者) 여러분,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며, 또 여러분의 가는 길에 동행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여러분이 전도의 현장으로 가든지, 어려운 자를 구하러 가든지, 아

니면 사역지(使役地)로 보냄을 받아 출발하든지, 본래의 내 연약한

모습을 생각하여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기드온이나 그의 삼백 명처럼 겁내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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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1: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그냥 믿고 나아가십시오.

기드온이 자기의 연약함을 고백했을 때에, 여호와께서는 무어라 답

해주셨습니까?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삿6:16b)

작품은 하나님이 내십니다.

그럼에도 훗날 백성들은, 여러분의 작품으로 인정해줄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하나님께서 보내신바 되셨으니 담대하십시

다.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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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2: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장 2

21

제 Ⅱ 편

본 문 : 히브리서 제 11 장 제 32 절

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와 다윗과

사무엘과 및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Page 23: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하나님이 필요로 하는 일꾼

하나님은 이스라엘 본지파에 가까스로 속한 므낫세 족속, 그중에서도 극히

약한 가문, 또 그중에서도 제일 작은 기드온을 고르고 골라 택하셨다.

항간에 알려진 바와 같이, 기드온은 본래 ‘큰 용사’가 아니었습니다.

기드온의 300명 역시 실상은 용사들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기드온을 부르시던 때에 그는,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마당에서 해야 할 밀 타작을, 집안에 있는 포도주 틀에서

했던 자였습니다. (삿6:11b)

실로 용사답지 못했다는 것을, 전편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기드온은 본래 이스라엘 중에서도 가장 나약한 존재였다고 소

개했습니다.

사사기 6장 15절을 보면,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

고”라고 했습니다.

‘므낫세’는 어떤 족속이었습니까?

원래는 야곱의 본 지파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지파였습니다.

다만 요셉의 아들이었던 관계로, 할아버지 야곱에 의해서 겨우 본

지파에 끼어들어갈 수 있었던 족속이었습니다.

22

Page 24: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므낫세는 요셉의 장자였으되, 야곱이 의도적으로 손을 어긋 올려 축

복하므로, 동생 에브라임보다 나중 된 인물입니다.

따라서 므낫세는 누가 보아도 극히 약한 자였습니다.

자신의 이런 형편을 잘 알고 있던 므낫세는,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

일 작은 자”(삿6:15b)라고 스스로 토로했습니다.

이것이 기드온의 주변 배경이요, 그의 현실이었습니다.

기드온의 출생 신분이 이러할진대, 어찌하여 그를 가리켜 ‘큰 용사’,

『큰 용장』이라고 칭했을까요?

그가 어디 간담이라도 컸던 자였습니까?

아니었습니다.

앞에서 소개해드린 그대로, 그는 미디안 사람들을 매우 무서워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집안에 있는 포도주 틀에다 밀 타작을 했으니, 그야말로 보통의 필

부(匹夫)도 못되는, 졸부(拙夫)였습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소심하고 나약한 기드온에게,『나약한 기드온에게』하나님

은 당신의 사자를 보내십니다.

23

Page 25: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너는 이 네 힘을 의지하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

라” (6:14)

“이 네 힘을 의지하고”를 자세히 보지 않고 넘어가면, 자칫 ‘기드온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닙니다.

“네 힘”이라고 한 그 “힘”은, 12절 하반절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

시도다”에서 나온, 그 ‘힘’을 뜻합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16절)에서 생긴 힘을 가리킵니다.

여호와로 말미암은 “네 힘”이라는 뜻입니다.

만약에 여기서 말하는 “힘”이, 본래부터 기드온이 가지고 있던 힘을

말하는 것이라면, ‘그 네 힘’이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네 힘”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주실 바, 그 힘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함으로 얻을 “이 네 힘”, 『이 네 힘』으로 가라고 하

셨습니다.

그 힘을 가지고 나간다면,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

라”(16절b)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기드온에게 주셔서 그의 힘이 된, 바로 『이 네 힘』을 가

지고 싸우라는 것입니다.

24

Page 26: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과연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이후에 펼쳐지는 상황을 보면 알

게 될 것입니다.

미디안과 그의 연합군들은, 이스라엘을 완전히 장악하고자 요단을

건너와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6:33)

전쟁이 선포된 것입니다.

그때에 여호와의 신이 기드온에게 임하십니다.

그런 다음 전쟁에 나가 싸울 병사들을 모집하기 위하여, 기드온으로

나팔을 불게 하십니다.

전쟁이 이스라엘에게 불리해지자, 뜻밖에도 많은 백성들이 기드온

을 좇았습니다.

그때 기드온에게 몰려온 백성들의 수가, 자그마치 삼만 이천 명이나

되었습니다.

이를 보신 하나님은, 기드온을 좇는 백성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미

디안을 그의 손에 붙이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왜 이러시는 것입니까?

대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까닭을 말씀해주십니다.

25

Page 27: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기드온을 따르는 백성들이 너무 많게 되면, ‘우리의 손으로 이스라

엘을 구원하였다’고 자긍할까봐, 숫자를 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7:2b)

미디안 대군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숫자요, 턱없이 모자란 삼만 이

천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다고 하시는 것은, 삼만의 숫자로 승리하게 되

면 여호와의 뜻을 거슬러, 교만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의도가 이러하셨으니, 강력한 군대를 원하셨겠습니까?

수많은 군사들을 택하셨겠습니까?

기드온은 원치 않았지만,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대부분의 백성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용맹스러운 장수들만으로 조직된 군대도 아니었습니다.

만방에 이름난 용사를 뽑아 세우면, 자기가 잘해서 이겼다고 자긍할

까봐 겁쟁이들만 택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염려(저들이 자긍할까)를 일축할 수 있지 않겠습니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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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8: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이스라엘의 본 열두지파 축에 겨우 낀 므낫세 족속, 그 중에서도 극

히 약한 요아스네 가문을, 하나님은 택하셨습니다.

요아스의 아들들 중에서도 제일 약한, 『제일 약한』 기드온을 고르

고 골라서 부르셨습니다. (6:15b)

이 팩트(Fact)가 성경이 말하는바 사실입니다.

헌데 우리는 어찌하여 기드온더러 ‘용장, 용장’, ‘큰 용사, 큰 용사’라

고 부르는 것일까요?

어찌하여 강대한 미디안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한 자로 알고 있

는 것일까요?

사실이 그렇지 않으며, 성경도 아니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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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9: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기드온이 유명해지는 만큼

제대로 싸움 한번 못해본 기드온을 ‘큰 용사’라 한다면,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

은 어찌 되겠는가? 기드온 사건을 성경에 기록한 의미를 알아야 할 것이다.

왜곡 되어진 바이긴 하지만, 기드온이 ‘큰 용사’로 알려져 있는 것

은 사실입니다.

그가 유명해지면 질수록 그만큼, 무엇이 가리어지게 됩니까?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어지게 됩니다.

기드온이 영광을 차지하는 만큼,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가리어진다

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기드온을 높임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영

광이 가리어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허면 이 일을 어찌할꼬!

미디안으로부터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해낸 기드온 사건은, 흑암의

세력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해낸 역사였습니다.

마귀로부터, 사망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신 예표적 사건으로, 기드

온을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출애굽 사건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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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0: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역사들은, 인류의 영생을 위한 구원 사역을 말

해주고 있습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요5:39)

그렇다면 기드온의 사건이야말로, 우리의 구원을 예표해 준 것이 분

명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하신 역사를 가지고 자기네들이 구원했다든지, 어느 유명

인사가 구원했다든지, 아니면 성경속의 위인이 했다든지 한다면, 하

나님의 이름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런 지식과 고백이, 영생으로 연결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용사가 필요하셨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름 나 있는 용사가 아니어야 했습니다.

용사가 아닌 자로, 일하게 하셔야 했습니다.

어디 기드온뿐이겠습니까?

이른바 그의 삼백 용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삼백 인들도 결코 용사가 아니어야,『용사가 아니어야』했습니다.

미디안 군대는 실로 거대했습니다. (7:12)

병사의 수를, 메뚜기 떼나 해변의 모래로 표현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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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1: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그런 적군을 대항하는데 있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삼만 이천도 너

무 많으니 돌려보내라고 하십니다.

이에 이만 이천을 먼저 돌려보내고 나니, “남은 자가 일만 명”(7:3b)이

었는데 그 일만도, “아직도 많으니”(7:4)라고 하십니다.

그 일만 명을 물 마시는 모습으로 다시 선별하겠다고 하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예 머리를 물에다 박고 마셔댔습니다.

그 정도는 되어야 싸움에 나갈 자격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명에 따라서, 고르고 고른 것이 삼백 명이었습니다.

적군의 공격이 두려워 주위를 살피느라, 물을 손으로 퍼 올려 핥으

면서 마시던 겁쟁이 중의 겁쟁이들이었습니다. (7:6)

하나님께서는 그 삼백을 데리고 나가 싸우라고 하십니다.

그 삼백 명 모두가 용사였습니까?

성경을 보면 아니지 않습니까?

아니기 때문에 그들을 택하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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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2: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약하고 겁 많은 사람들만 골라 택하신 까닭은 이미 말씀드린바와

같이, 이스라엘이 자기들 힘으로 구원했다고 자긍할까봐 그러셨습

니다. (7:2b)

유명한 용사들의 힘으로 구원되었다고 잘못 생각할까봐, 아예 그럴

여지를 없애버리기 위해서는, 사사나 군사들이 용사여서는 아니 되

었습니다.

숫자도 많아서는 아니 되었습니다.

이것이 당시 군사를 선정하신 하나님의 기준이었습니다.

이러한 기드온이, 이러한 삼백 인이, 어떻게 해서 그 거대한 미디안

을 이길 수 있었을까요?

아니면 하나님 혼자서 다 하셨을까요?

성경을 찾아보십시다.

하나님께서는 전쟁 바로 전날 밤, 미디안 사람 하나로 꿈을 꾸게 하

셨습니다.

꿈속에 보리떡 한 덩이가 미디안 진으로 굴러들어오더니, 그것이 장

막을 쳐서 무너뜨렸다는 꿈입니다. (7:13)

그냥 꿈 이야기일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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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3: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하나님은 꿈을 꾼 이로 하여금 그 이야기를, 자기 동무에게 자세하

게 전하도록 역사하셨습니다.

꿈 이야기를 들은 자는 어떻게 해몽했습니까?

진으로 굴러들어왔던 떡을,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

날”(7:14) 『기드온의 칼날』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 꿈 이야기는 순식간에 미디안 전군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미디안 군사들은 기드온을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꿈이었을 뿐인데도 저들은 놀라서 갈팡질팡했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명하십니다.

“지금 너의 삼백을 데리고 전장으로 나가라. 나갈 때에는 나팔을 불

며 항아리를 부수라. 한쪽 손에는 횃불을, 다른 손에는 나팔을 들고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여” 외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7:19b~20)

기드온과 삼백 인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했습니다.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부수었습니다.

왼손에는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는 나팔을 들고서 외쳤습니다.

단지 그랬을 뿐인데, 어떤 사태가 벌어졌습니까?

미디안 군사들은 자기네 진영을 마구 부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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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4: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저희들끼리 자중지난을 일으켰습니다.

서로가 칼날로 치고 죽였습니다.

살아남은 자들은 도망하기에 바빴습니다. (7:22a)

기드온과 삼백은 사실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을 그 거대한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해냈습니다.

온전히 하나님의 역사였으며,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기드온도 삼백 인도 이를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사실이었으니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하나님의 역사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이 외친 말이 무엇이었습니까?

“오, 우리를 구원해내신 우리 하나님이시여!”

그 말밖에 무엇을 더 말할 수 있었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의 구원이, 오직 하나님에게서 왔다는 사

실을 눈으로 보고 깨달았습니다.

그 구원을 믿고 나아갈 때에 아버지 하나님의 나라, 곧 영생으로 연

결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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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5: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바꾸어 말하면 영생을 예표로 보여주신 것이, 기드온 사건이었다는

말입니다.

오, 하나님께 영광을!

영상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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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6: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갈렙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말씀으로 큰 도전을 받으며, 새로운 다짐도 합니다.

‘기드온’이라고 하면, 미디안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한 용감한

사사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를 따랐던 삼백 명 역시 용사로만 알아서, “기드온의 삼백 용

사”라고 이름처럼 부르곤 했었습니다.

‘삼백 용사들처럼 되리라’, 기도하며 다짐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편견 없이 보니, 저들은 겁쟁이 중의 겁쟁이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왜곡된 생각, 그릇된 편견으로 삼백 용사를 보아왔

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스라엘을 구원시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편에 이

어 본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드온과 그 삼백이 유명해진다면,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영광이 그

만큼 가리어지게 될 것입니다.

오, 성령님이여!

우리를 감화 감동하게 하사, 성경대로 진실대로 깨닫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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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7: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누구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하여 기도드리옵나

이다.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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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8: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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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Ⅲ 편

본 문 : 히브리서 제 11 장 제 32 절

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와 다윗과

사무엘과 및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Page 39: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기드온의 다른 이름들

기드온은 나약한 신분과 성품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사이에 ‘여호와 샬

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졌으며, 많은 백성들이 그를 존경하며 따랐다.

기드온은 이스라엘의 원 줄기가 아닌, 덧붙여진 므낫세 지파 출신

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극히 약한 요아스의 아들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제일

작은 자”라고 스스로 고백했습니다. (6:15b)

게다가 겁까지 많아서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킬까봐, 밀 타작을 포도

주 틀에서 했습니다. (6:11b)

이러한 모습들이, 기드온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인식되어왔습니다.

그러던 그가 큰 전쟁에 나갈 자를 모집하기 위하여 나팔을 불었을

때는, 많은 백성들이 그를 좇아 나서주었습니다. (6:34)

한편, 미디안 연합군의 규모는 어떠했습니까?

군사의 수가 메뚜기의 중다함 같았으며, 군마격인 약대의 수는 해변

의 모래 같았다고 했습니다.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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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0: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그토록 대단한 군대가 어찌하여 기드온의 이름만 들어도 혼비백산

하여, 자기들끼리 서로 찌르며, 저희 장막을 저희가 무너뜨리는 일

이 일어났을까요?

기드온이란 이름이 이스라엘이나 미디안 양 진영에, 갑자기 유명해

진 이유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그 까닭은 근자에 그에게 붙여진 수식어, 요즘말로 유행어 때문이었

습니다.

기드온에게는 두 가지 수식어가 붙어져 있었습니다.

하나는 ‘여호와 샬롬’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여룹바알’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드온을 ‘여호와 샬롬 기드온’, 혹은 ‘기드온 그

는 여호와 샬롬’이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이 그의 다른 이름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수식어를 갖기까지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습니다.

먼저 『여호와 샬롬』의 내력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쟁에 임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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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1: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말씀하기를,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6:16b)고

하십니다.

이 말씀에 기드온은 의심합니다.

‘설마 나 같은 사람에게 그런 일이 있을라고?’

기드온은 여호와 사자에게 청합니다.

“내가 주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와 말씀하신 이가 주 되시는 표징

(表徵)을 내게 보이소서 내가 예물을 가지고 다시 주께로 와서 그것

을 주 앞에 드리기까지 이곳을 떠나지 마시기를 원하나이다”

(6:17~18a)

이에 그 사자는 기드온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하십니다.

(6:18b)

여호와의 사자는 기드온이 가지고 온 무교병과 고기를 반석 위에

놓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 위에 국을 쏟으라고 하십니다.

반석에서 불이 나와 예물을 사르는 그 순간, 지금껏 제단 곁에 계시

던 사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6:21)

영락없는 여호와의 사자라는 표징이었습니다.

신앙인 기드온에게는 여호와의 사자 역시 하나님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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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2: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이에 기드온은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그분이 여호와의 사자인 것을 알자 기드온은,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

와여 내가 여호와의 사자를 대면하여 보았나이다”(6:22b)라고 말합니다.

여호와의 사자와 대면하여 본 것을, 왜 슬프다고 했겠습니까?

슬픈 일이죠.

슬프고말고요.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뵈면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대목에서 야곱이 생각납니다.

야곱에게 오셨던 여호와의 사자는, 야곱이 당신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밤에 나타나셨습니다.

밤새도록 씨름을 하고는, 날이 새기 전 서둘러 떠나셨습니다.

따라서 야곱은 여호와의 사자 얼굴은 보지 못한 채, 자기 환도 뼈만

부러진 상태에서 겨우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얼마나 다행히 여겼던지,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고 했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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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3: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브니엘’이란 이름은, ‘그러고도 살아남았다’는 의미입니다. (창

32:30)

다시 기드온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밀을 타작 하고 있던 대낮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셨습니

다.

서로가 면대면(面對面)하게 된 것입니다.

그 후에도 여호와의 사자는, 기드온이 요청한대로 기다려주기까지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상대로 일어난 일이었으니, 어찌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기드온으로서는 당연히 슬픈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말입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슬퍼하는 기드온에게 여호와의 사자가,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죽

지 아니하리라”(6:23)고 말씀하십니다.

죽기는커녕, 다치기는커녕, 그야말로 여호와는 기드온에게 평강이

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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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4: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살아남은 기드온은 참으로 감격한 나머지, 단을 쌓고 그 제단 이름

을 ‘여호와 샬롬’, 곧 ‘여호와는 내게 평강이시라’는 글을 패에 담았

습니다.

그리고 ‘제사자 기드온’이라고 써넣었습니다.

그 기록이 오늘날까지 남아있다고 했습니다.

“기드온이 여호와를 위하여 거기서 단을 쌓고 이름을 여호와 살롬이

라 하였더라 그것이 오늘까지 아비에셀 사람에게 속한 오브라에 있

더라” (6:24)

당시 ‘여호와’라고 하면, 그 이름만 들어도 죽을까하여 벌벌 떨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여호와를 면대면 하고도 살았습니다.

여호와는 그에게 ‘평강’이셨던 것입니다.

그러니 “기드온에게 여호와는 샬롬이라”는 소문이, 어찌 유행하지

않았겠습니까?

이런 기드온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찌 존경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

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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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5: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유행어로 큰 용사되다

미디안 사람들은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 했으니, 이는 유행어가 되어 듣는

자마다 그 이름에 혼비백산했다. 이름의 뜻이 무엇이었기에 두려워했을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샬롬’의 이름을 가진 기드온을 존경했

던데 비하여, 미디안 사람들은 그의 또 다른 수식어 ‘여룹바알’이란

이름을 듣기만 해도 혼비백산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여룹바알』이란, ‘최고의 신’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저들의 신인 ‘바알과 기드온이 대등하다’는 소문 때문이었습니다.

“바알이 과연 신일진대” (6:31)

‘바알신과 직접 쟁론할 만큼 대단한 기드온’이라는 이야기가, 당시

적군들에게 유행어처럼 떠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입니다.

‘바알’이란 미디안 족속이 신으로 섬기고 있는 우상입니다.

그런데 ‘여룹바알’이란 뜻은, ‘바알신과 직접 쟁론한 사람’, ‘바알에

게 따진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드온이 바알과 맞대면하여 쟁론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알이 어쩌

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그를 ‘여룹바알’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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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6: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기드온은 바알여룹’, ‘기드온은 여룹바알’이란 말이, 미디안 사람들

사이에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었습니다.

‘바알과 쟁론하고서도 살아남았다’는 엄청난 의미의 ‘여룹바알’이었

기 때문에, 미디안 족속들은 기드온이란 이름만 들어도 소스라치게

놀랐던 것입니다.

‘여룹바알’이라는 유행어는, 실제로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이름이었

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기드온에게 명하십니다.

“기드온 너는 네 아비의 칠년 된 수소를 취하고, 네 아비 집에 있는

바알의 단을 헐며, 그 단 곁의 아세라 상도 찍어서 그 나무로 번제를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6:26b)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아세라 목상을 찍어 그 나무로 네 아비의 수

소를 태워서, 여호와께 번제로 드리되, 규례대로 하라”는 명령을 내

리셨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어떤 경우에도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만, 그럼에도 기드온은 역시 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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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7: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아버지의 소를 끌어와 번제물로 드려야 했으니 가족들이 두려웠으

며, 바알의 단과 아세라 목상을 헐어야 했으니, 미디안 사람들이 무

서웠습니다.

그래서 대낮이 아닌 깜깜한 밤중을 틈타 행했습니다. (6:27b)

과연 기드온답지 않았습니까?

바알 신이나 아세라 목상은, 당시 미디안 사람들에게 있어 매우 소

중한 존재였습니다.

그럼에도 기드온은 아세라 목상을 찍어, 그것으로 자기 아버지 집의

수소를 태워서, 여호와 앞에 번제로 드렸습니다.

대강 드린 것이 아니라, “규례대로”(6:26) 드렸습니다.

기드온의 이런 행위를 미디안 사람들이 알았다가는, 당장 죽음이었

습니다.

마땅히 살아남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성읍 사람들은 다음 날 아침 바알의 단이 훼파되어

있는 것과, 아세라 목상이 찍혀 여호와 제단에 땔감이 되어있는 것

을 보게 됩니다.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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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8: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기드온은 여호와의 사자가 하라는 대로 “규례대로”, 『규례에 따

라』단을 쌓고, 그 위에 아세라 나무로 태운 수소를 올려놓았습니

다. (6:26)

당시 제사 규례에 따라서 누구에게 드리는 제단이며, 번제물은 누구

소유이고, 제사자는 누구라는 것을, 패에다 기록했습니다.

기드온은 사실대로, 하나님 여호와를 위한 제사이며, 번제물은 “아버

지 요아스의 소”(6:25)라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맨 밑에는 ‘제사자 기드온’이라는 것도 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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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9: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그의 아비

기드온이 미디안 신전에 행한 일로 그의 아비가 공격 받았으나, 아비의 말에

적들은 오히려 혼돈에 빠진다. 그의 말은 지혜 있고 뼈있는 내용이었다.

기드온이 제단에 쓴 패를 본 미디안 사람들은, 기드온의 아비 요아

스에게 달려가 “네 아들을 끌어내라 그는 당연히 죽을지니 이는 바알의

단을 훼파하고 단 곁의 아세라를 찍었음이니라”(6:30)고 엄포를 놓습니

다.

“우리 밑에 눌려 사는 주제에 감히 우리 바알님의 단을 헐고, 아세라

신의 목상을 찍다니 너희가 이럴 수 있느냐? 네 소를 태워 여호와께

올린 그 아들을 어서 우리 앞에 끌어다 놓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자기들의 신상을 부수고 찍어서 땔감으로 쓴 것이 사실이었으니, 당

시 상황이 어떠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지 않습니까?

굉장히 살벌했을 것입니다.

헌데 기드온의 아비는, 이외의 모습으로 저들을 대합니다.

비록 이스라엘 지파 중 약하고 존재 없는 위치에 있던 요아스였지

만,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참으로 조리 있게 담대히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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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0: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그의 지혜 있는 말을 눈여겨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드온의 아비가 자기를 둘러선 미디안 사람들에게 한 말은, 매우

뼈 있는 말이었습니다.

“아니 지금 너희가 바알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나와 쟁론하자는 것이

냐? 바알이 신일진대, 신에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더냐? 신에게

생긴 문제를 사람이 해결하겠다고 나에게 달려온 모양인데, 너희의

바알이 그렇게 무능한 신이란 말이냐? 그렇지 않고서야 바알을 구

원하겠다고 찾아올 리가 없지 않느냐? 그 신은 무엇 하느라고 너희

보고 해결하라는 것이더냐? 여보시오들, 당신들은 신이 어떤 존재

인지를 알지 못하도다. 감히 그를 위한다고 쟁론하는 자는, 이 아침

에 죽임을 당할 것이라” (6:31)

참으로 기가 막힐 말을 했습니다.

요아스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너희가 믿고 말하는 그대로 바알이 신이라면, 자신의 단을 훼파한

사람과 직접 쟁론할 것이 아니냐? 『바알이 신이라면 이런 꼴을 당

하고도 가만있겠느냐? 가만있으면 신이 아니라』

“바알이 과연 신일진대 그 단을 훼파하였은즉 스스로 쟁론할 것이니

라” (6:3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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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1: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요아스는 지금 미디안 사람들과 그들의 신을, 아주 처참하게 우롱하

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대단한 아버지였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난 미디안 사람들은, 신의 일에 자기들이 나선다는

것이 큰 잘못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인간인 주제에, 바알을 신도 무엇도 아닌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사람이 바알의 일로 쟁론한다는 것 자체가, 신을 도와주고 보호해주

어야 되는 수준으로 만든다는 것을, 요아스의 말로 인식하게 된 것

입니다.

미디안 성읍 사람들은 요아스에게 달려올 때의 마음과는 달리, 이

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숙연해져서 어쩌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기드온에게 있었습니다.

바알과 쟁론해야 할 엄청난 사건을 저지른 장본인이 되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정작 기드온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담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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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2: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이러한 그를 바라보는 미디안 사람들에게 기드온은, 그야말로 ‘여룹

바알’이었습니다.

‘여룹바알’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습니다.

『바알과 쟁론한 기드온』 『쟁론하였으되 바알이 어쩌지 못한 기

드온』이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여룹바알’하고도 당당히 살아남은 기드온에 대한 소문은, 미디안

진영에 금방 퍼져나갔습니다.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그 후 무서운 꿈 이야기까지 들려왔습니다.

보리떡 한 덩이가 자기들 진영을 무너뜨렸다는 꿈 이야기가, 어찌

예사로 들렸겠습니까?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진 가까이서 들려오는 항아리 깨지는 소리에, 미디안 군사들은 혼비

백산하여 자기들끼리 치고 박고, 때리고 부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외치는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여’, 『여호와와 기드온

의 칼이여』라는 외침이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결국 미디안은 도망가기에 바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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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3: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자랑할 것도 없고 흠모할 것도 없는 기드온을, 이스

라엘 사람에게는 물론, 적국 미디안 사람에게도 대단한 인물로 존경

받게 해주셨습니다.

이스라엘에게는 ‘여호와 샬롬 기드온’이 되게 하시고, 미디안에게는

‘여룹바알 하고도 살아남은 자’ 곧 ‘바알도 어쩌지 못한 사람’이 되

게 하셨습니다.

이 말들이 기드온을 수식하는 유행어가 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기드온은 온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높임을 받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미디안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해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성경에 나타난 기드온과 삼백 명의 사건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보여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다시 말하거니와 이스라엘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서 다 하신 일이

었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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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Page 54: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갈렙의 기도

살아계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

사람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닌 자요, 용사라는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

던 낮고 작은 기드온을 택하신 하나님,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그런 기드온을 존경하며 전쟁터

까지 따라나서게 하셨던 그 이유가 궁금했었습니다.

더구나 그 거대한 미디안조차, 기드온을 두려워했다는 사실이 믿기

지 않았었습니다.

기드온에 대한 소문만 듣고도 저희들끼리 죽이고 죽는 자중지난이

일어났으니, 실로 놀랄 일입니다.

연약한 기드온을, 갑자기 이스라엘이나 미디안 진영에 유명해질 수

있게 만들어 주신 것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여호와 샬롬’ 되게 해주셨고, ‘여룹바알’이도록 해주셨기 때문이었

습니다.

오, 주여!

전쟁의 승패는 칼날의 숫자나, 군사의 힘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을 알게 되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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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5: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리더를 존경하며 따랐던 경우와, 유행어가 무서워 떨었던 두 차이로

인하여, 승패가 갈라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나이다.

우리도 영적 싸움에서 이기기를 원하오니, 아무것도 아닌 우리일지

라도 기드온처럼, ‘큰 용사’라는 수식어가 퍼지게 해주시옵소서.

주께서 우리와 함께하는 이적으로 능력자가 되게 해주시옵소서.

적들과 싸우러 나가기 전, 저들이 우리의 이름만 들어도 미리 무너

지도록 역사해주시옵소서.

여호와의 승리가 곧 우리의 승리되게 해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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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6: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장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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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Ⅳ 편

본 문 : 히브리서 제 11 장 제 32 ~ 33 절

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와 다윗과

사무엘과 및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33. 저희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Page 57: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나약한 자가 ‘믿음으로’의 주인공이

하나님이 기드온과 함께 하심으로 미디안을 이길 것이라고 하시매, 그는 표

징을 요구한다. 그럼에도 히브리서는 그를 ‘믿음의 사람’이라 기록했다.

기드온의 종편입니다.

히브리서 11장의 등장인물들은 누구나 예외 없이, ‘믿음으로’, 『믿

음으로』무엇 무엇을 했다는 문형의 프레임에 들어있습니다.

“믿음으로 아벨은”(4절),

“믿음으로 에녹은”(5절),

“믿음으로 노아는”(7절)

이러한 ‘믿음으로’ 식의 문체가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는

물론이요, 심지어 여리고의 기생 라합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군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히11:31)

라합까지는 같은 형태로 이어져 내려오다가, 32절부터는 ‘믿음으

로’라는 전두어가 붙어있지를 않습니다.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와 다윗과 사무엘과 및 선지자들의 일을”

(본문 32절)

기드온, 바락, 삼손의 이름 앞에는, ‘믿음으로’가 생략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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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8: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들이 ‘믿음으로’에서 예외라는 뜻은 아닙니다.

본문 33절에는 그들을 한꺼번에 묶어서, “저희가”라고 했습니다.

“저희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기드온의 경우를 말함)

“약속을 받기도 하며” (입다의 경우를 말함)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삼손의 경우를 말함)

본문 32절의 기드온 이름 앞에 ‘믿음으로’란 말은 없지만, 그에게

믿음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러한 사실을 문법적으로 헤아려 보지 않고 그냥 넘어가버리면, 히

브리서가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본래의 의도, 즉 기록된 위인들의

믿음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들의 믿음에 대하여, 알려고 하지도 않게 됩니다.

‘믿음의 장’인 히브리서11장에 기록되어 있는 사람들에게서 믿음을

찾지 못한다면, 그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고자 하시는 핵심적인 메

시지를 놓치게 될 것입니다.

본문 기드온 앞에 생략된 ‘믿음으로’를 대입시켜서, 히브리서가 그

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만나보고자 합니다.

“믿음으로 그 나라들을 이기기도” (히11:33a)

“그 나라들”이란, 미디안 연합군을 말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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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9: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그들 연합군을 이긴,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하나님이 이기게 해주셨

으니, 이는 기드온에게 주신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기드온과 함께 하심으로, 미디안 연합군을 칠 때 ‘마

치 한 사람을 치듯 하게 될 것이라’(삿6:16)고 약속하셨으니, 축복인

것이 확실하지 않습니까?

이런 약속을 받은 기드온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자기에게 지금 축복하신 이가 주님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으니, 표

징을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6:17)

“감히 주께서 저에게 오셨을까 싶지만, 그럼에도 저에게 축복하신

이가 정말 주님이시라면, 제가 예물을 가지고 오는 동안 이곳을 떠

나지 말고 기다렸다가 그 예물을 받아주신다면, 이로써 주님이시라

는 표징을 삼겠으니, 그것이 제게 은혜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그래야만 하나님의 사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 기드온이 갖

고 있던 지식이었습니다.

기드온의 말에 하나님의 사자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의 조상’이라는 아브라함도 그랬었습니다.

그 역시 하나님에 대하여 기드온과 같은 지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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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0: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컨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옵시고” (창18:3)

자기가 정말로 주께 은혜를 입은 자라면, 바꾸어 말하면 자기에게

축복하신 이가 정말 주님이시라면, 원컨대 이대로 떠나가지 말고 자

기가 떡을 가지고 오는 동안 상수리나무 아래서 쉬며 기다렸다가,

자기의 대접을 받으신 후에 마음을 유쾌히 하여 가시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이 부탁에 하나님의 사자, 곧 하나님은 ‘그렇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창18:4~5)

아브라함과 기드온 이 두 사람의 하나님 대함이, 어쩌면 이렇게 똑

같을 수 있을까 의아하지 않습니까?

두 사람 모두가 하나님의 사자에게 ‘이렇게, 이렇게 하면 당신이 하

나님이심을 알 수 있겠다’는 조건을 붙이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지금 기드온의 믿음을, 아브라함에 빗대어 확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대로, 히브리서 11장 32절에 ‘믿음으로’라는 글

자가 생략되어있지만, 문체상으로나 맥락상으로 볼 때 기드온, 바

락, 삼손 등등의 이름 앞에는, 반드시 ‘믿음으로’가 들어가야 합니다.

기드온의 ‘믿음’은, 다음 구절에서 더 확실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 . .(너는 가서) 바알의 단을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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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1: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며 단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 . . 규례대로 한 단을 쌓고 . . . 네

가 찍은 아세라 나무로 번제를 드릴지니라” (삿6:25~26)

“규례대로”, 『규례에 따라』정식으로 번제를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규례대로 한다면, 번제 단에 제단 명을 기입해야만 합니다.

누구에게 드리는 제단(물론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라고 써야 되겠

죠)인지를 명기해야 합니다.

또 제물 제공자, 즉 소나 양이 누구의 것인지도 밝혀야 합니다.

제사를 드리는 제사자의 이름도 공개해야 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번제의 규례였습니다.

규례대로 했다가는 기드온은 죽음입니다.

즉 ‘규례대로 하라’는 것은, 그에게 죽으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죽어도 아주 처참하게 죽을 수밖에 없는 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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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2: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기드온은 예수님의 예표

기드온은 전쟁을 두려워했다. 예수님도 십자가 잔을 피하고 싶어 하셨다. 그

러나 하나님의 뜻을 알고는, 당신들의 몸을 죽음의 현장에서 깨뜨리신다.

기드온이 어떤 인물인지는, 본시리즈 앞 편에서 수차례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킬까봐 밀 타작을 포도주 틀에서 했던(6:11),

겁 많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거대한 나라, 미디안의 최고 신전인 바

알 제단을 헐라고 명하시며, 그 단을 중심하고 있는 아세라 상도 찍

어버리라고 하셨습니다.

심약한 기드온으로서는, 엄청난 부담이었을 것입니다.

‘아세라 목상을 꼭 내가 찍어야한단 말인가?’

나중 결과를 뻔히 알고 있었으니 더욱 두려웠을 것입니다.

기드온은 자기 목숨이 처참하게 날아갈 것이 두려웠음에도, 바알

제단과 아세라 목상 제거 작업을 하기로 결단했습니다.

낮에 하면 사람들이 몰려와 일을 그르칠까봐 밤중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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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3: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에게 전술적 여유를 부릴 만큼의, 대담성과 여유로움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비의 가족과 성읍 사람들이 두렵고 겁이 났지만, 하나님의 명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명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어서 했던 것입니다.

백주에는 못하고 밤을 틈타서 몰래 했습니다. (삿6:27)

그 일을 하면서도, 또 하고나서도 얼마나 무서웠겠습니까?

큰 전쟁을 바로 앞둔 기드온은 하나님께 여쭈어봅니다.

“주께서 이미 말씀하셨던 것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

겠다는 뜻에 변함이 없으시거든, 보소서!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

마당에 놓아두리니,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그 사면 땅에는 내리지

않는다면, 주께서 이미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

라는 마음에 변함이 없으신 줄을 알겠나이다.” (6:36~37)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겠다는 것입니다.

‘마른 줄기 같고 연한 순 같은’ 기드온이었습니다.

함께 하고 있는 삼백 명 역시도, 적군이 닥칠까 무서워 물을 손으로

퍼 올려 핥아마시던 자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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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4: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이런 겁쟁이들이, 흙으로 빚은 자신의 몸 항아리가 깨져야 할 거사

를 앞두고, 얼마나 두려웠겠습니까?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랐을 것입니다.

지금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기를 소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이 두려워 물러갈 수도 없었습니다.

기드온은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입고 오신 육신, 그 몸이 십자가에서 깨어져야 할

것을 아시고,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마26:39) 아버지 하나님께 구하셨습니다.

하실 수만 있다면, 이 고난을 지나가게 해달라는 기도였습니다.

“이 잔을 꼭 내가 받아야만 합니까? 아버지의 그 뜻에 변함이 정녕

없으신 것입니까?” 물으셨습니다.

얼마나 망설여졌으면 당신의 제자들에게,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마26:38a)라고 하셨겠습니까?

너무 걱정 되어, 십자가에 달리기도 전에 미리 죽을 것 같다고 하셨

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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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5: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큰 전쟁을 앞둔 기드온을 보면서, 예수님의 그때 그 기도 장면이 연

상됩니다.

기드온과 예수님이 받은 그 명령은 다른 누가 내린 것이 아닌, 바로

하나님이 하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물론 기드온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 줄 잘 알았기에, 피

하고 싶을지라도 어떤 술수를 부리려 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확실한 하나님의 뜻인지, 그 뜻에 변함이 없으며 돌이키실 마음이

없는지, 그것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반드시 따라야 할 명령이라는 대전제 하에, 확인했을 뿐이라는 말입

니다.

그러면서도 겁은 났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이 표징을 보여 달라는 그대로 다 해주셨습니다.

(삿6:38)

그대로 해주셨다는 것은, 어떤 의미였습니까?

당신의 뜻에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전쟁에 나가라는 뜻입니다.

헌데 기드온은 또다시 하나님께 여쭙니다.

“여짜오되 주여 내게 진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말하리이다

구하옵나니 나로 다시 한 번 양털로 시험하게 하소서” (6:3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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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6: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두 번째 시험은 첫 번째와는 반대로, 양털은 마르고 사면 땅은 이슬

에 젖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한 번 더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번에도 기드온의 원대로 해주셨습니다. (6:40)

그 거사는 하나님의 뜻이 분명하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미디안과의 전쟁 계획에 조금도 변함이 없으셨습니다.

‘나는 변할 생각이 조금도 없으니, 너희는 전쟁에 나가라’는 것이었

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확인하고자 예수님이 드렸던 세 번의 기도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으셨듯이, 기드온에게도 그리하셨습니다.

기드온이 원하는 대로 양털과 땅에 번갈아 역사해 주셨던 것입니다.

두 경우의 상황이 똑같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겁에 질려있는 기드온과 삼백 명을, 거대한 전쟁터에 들

여보내셨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해내셨습니다.

기드온의 이 사건은 모세의 이스라엘 출애굽 역사와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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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7: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십자가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그 거사의 그림자였습니다.

성경의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기드온은 백성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뜻을 알았기에, 두렵고 겁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흙 항아리(몸)를 깨면서 순종했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깨어질 육신을 예표로 메시지 해준 것이었습

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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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8: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갈렙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히브리서에서 ‘믿음으로’라는 전제조건이, 기드온을 비롯한 몇몇 인

물들의 경우 생략된 것은, 등장인물 모두에게 일일이 기록할 수 없

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믿음으로’라는 글이 빠져있다고 해서, 그들이 믿음과 상관없는 자

들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기드온 역시 믿음의 사람이 분명했습니다.

이런 문맥을 찾아 헤아려보니, 기드온의 역사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확실한 예표였으며, 그림자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예수를 알게 해준 인물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구원의 역사를 이루기에 앞서 얼마나 괴로우셨으

면, ‘아버지여, 하실 수만 있으면 아버지의 계획을 바꿔서 이 잔이 지

나가게 하소서’ 기도하셨겠습니까?

얼마나 피하고 싶으셨으면 제자들에게까지, ‘내가 지금 고민하여 죽

게 되었도다. 나와 함께 기도하자’고 부탁하시며, 피땀 흘려 기도하

셨겠습니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도드렸던 예수님의 두려운 마음, 무서웠던

그 심중을 기드온을 통하여 헤아려보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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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69: 8 기드온 본래 용사가 아니었다

연한 순 같은 주께서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자기 몸을 깨뜨리셨던

것을, 기드온의 사건으로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었나이다.

오, 주여!

아버지의 뜻이요, 만백성을 구원할 십자가라는 것을 확인하신 다음,

스스로 몸을 깨주셨던 그 은혜가 황송하나이다.

주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 올라 죽어주셨으니, 우리도 남은

생애 무엇인들 못하겠나이까?

기드온처럼 주님을 따르겠사오니, 도와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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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성도가 보내온 글

우리가 성경 속의 인물들을 영웅화시키는 것은, 그들에게서 조건

을 찾아내 따라하므로, 하나님의 복을 받아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방법론적 행위가 신앙을 이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을 약속의 관계로 알지 않고, 거래의 관계로

알게 되는 위험천만한, 인본주의적 종교관입니다.

하나님을 우상 수준으로 아는 것입니다.

겁쟁이 기드온과 300인의 오합지졸을 용사로 만드신 이유는,

먼저는,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강력한 소문의 사람(여호와 살롬, 여

룹바알)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었으며,

둘째는, 우리가 기드온의 행위를 결과적 조건 요인으로 만들어, 모

방할까봐 그러셨습니다.

갈렙 목사님은 교회에 만연해 있는 왜곡된 인본주의 종교관식 성

경해석을, 진정한 성경의 진의를 통해 교정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기드온을 잘못 부각시킴으로,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성경

으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 손에 있으며,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만 용사일

수 있음을, 기드온 사건을 통하여 확인하게 해주셨습니다.

갈렙 목사님은 단순히 설교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왜곡된 시

각을 진정한 성경의 시각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그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몇 편의 설교를 듣는 것만으로는 불가하

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분의 설교를 경청해야할 이유는, 우리의 영안이 열려서

주를 보기 원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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