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학습체험수기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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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비법노트 」

사회복지학전공 정예자

꿈!

공부도 때가 있다는 말은 옛말이 되어 버린 듯하다. 교육의 개념이 평생교육으로 광범위

해지면서 연령에 한정도 두지 않고 전 생애에 걸친 교육으로 조직화되어가고 있을 뿐 아니

라 또한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장려되고 있어서 주부인 나 같은 사람도 교육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됨으로써 공부할 수 있는 세대의 폭이 넓혀지고 있기 때문이

다.

70~80년대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참 많았다. 배움의 자리에 있

을 때에도 꿈을 꾸지 못한 사람들도 참 많았다. 한 인간으로써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

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교육을 받

기보다는 의무교육이었기에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배움을 마무리해야 했던

사람들이 참 많았다.

나 역시 그러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배우지 못하고 배움의 자리에서 있을 때에도 꿈

을 꾸지 못한 채 배움을 마무리해야 했었다. 그런 나였기에 늦은 나이라고 여겨지는 나이에

학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접할 때면 ‘대단하다. 부럽다. 나도 공부하고 싶다.’ 라는 내 안

에 있는 배움에 대한 욕구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런 나에게 주변 지인들은 방통대를 권유

했지만 12시간 정도를 근무하는 직장에 다니면서 학업을 다시 시작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

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공부는 멀어져만 가는 것 같았다.

‘시집가면 꼭 공부해야지’ 생각했는데 신학대학원을 갓 졸업한 가난한 전도사님에게 시집

을 와서 두 아이를 출산하고 기르다보니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감사하

게도 남편은 나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었고 남편의 권유로 BDU에 입학하게 되면

서부터 나는 꿈꾸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

서른일곱의 아줌마인 나,

다정이 다감이의 엄마인 나,

한 교회의 사모인 나,

그리고 한 남자의 아내인 나는 지금 꿈을 꾼다.

10대나 혹은 20대만이 꿈꾸는 세대가 아니다. BDU에 입학해서 공부하고 있는 지금 우리

모두가 꿈꾸는 세대이다. 꿈을 가진 우리가 열정으로 삶을 살아갈 때에 그 꿈은 더 확실하

게 그리고 더 크게 이루어진다.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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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 졸업증과 사회복지사 자격증의 꿈을 안고 서른다섯 되던 가을에 BDU에 입학하게

되어 참으로 가슴이 벅찼다. 교육의 기회를 다시 갖게 되었음을 감사 또 감사했다. 배움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기에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학습에 임했다. 2011년 2학기 첫 학기 때

에 4과목을 수강했는데 3.88점의 학점이 나왔다. 하루 평균 4시간 이상의 시간을 소요해서

공부했는데 학습의 효율성이 떨어졌던지 만족스러운 학점이 나오지 않았다. 경제적으로 어

려워서 전액장학금을 목표로 공부했는데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국가 장학금은 받았지

만 성적 장학금을 받지 못해 본인부담금을 일부 내야만 했었다. 하지만 한 학기를 보내면서

학습의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고 효율성 있는 시간 관리를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한 학기의 대학생활을 통해 습득한 나만의 학습노하우는 학습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어

2012년 1학기 때부터 현재까지 전액장학금을 받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쾌거를 맛보게 됐

다. 2012년 1학기에는 4.5점의 학점을, 2012년 2학기에는 6과목으로 4.42학점을 받아서

전액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2013년 1학기에도 6과목 수강해서 4,42점의 학점을 받고 상

반기를 마무리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학습한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효율성 있는 나만의

학습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지금부터 전액장학금을 받을 수밖에 없는 나만의

학습노하우를 공개하고자 한다.

첫째, 시험점수 잘 받는 방법

사이버학습의 특성상 시험은 오픈 북으로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서 시험을 응시하면서 찾

아볼 수 있는 것이다. 오픈 북이라고 해서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두꺼운 책

을 다 뒤적거리면서 풀기에는 시간상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강의안을 워드작업해서 사용

하는 것이 좋다. 강의안을 워드 작업하는 일은 많은 시간이 소유된다. 하지만 나는 강의안

작성이 공부의 반을 했다고 여기기 때문에 강의는 듣지 못해도 그 주의 강의안은 작성하도

록 노력한다. 그런 다음에 시간을 내서 강의안을 보면서 강의를 듣는다.

인터넷 강의지만 그 시간을 절대로 대충 보내지 않았다. 나는 강의안에 중요하다 여겨지

는 것을 줄을 그으며 필요에 따라 교수님 말씀을 적어가며 강의를 들었다. 교수님 말씀을

적을 때에는 몇 번씩이나 replay해 가면서 적어야 했기 때문에 학습인정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소요하기도 했다.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학생들이 공부를 잘할 수 있기 것처럼 나는

한 학기를 마칠 때까지 컴퓨터 앞에서 수업을 제대로 들었다. 강의를 집중해서 들으면 시험

칠 때 교수님의 강의 내용이 귓가에 쟁쟁하게 들리는 듯하다. 강의하는 교수님은 나를 볼

수 없지만 나는 교수님들의 눈을 바라보면서 교수님들이 질문에 답해가면서 또한 강의안에

기록하면서 강의를 집중해서 들었다. 강의를 들을 때에 가장 중요시 여기고 매주 작성하는

강의안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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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NDAR 사용 point

1. 학습 분량을 매주 작성해야 유연성

있게 대처할 수 있다.

2. 학습에 관련된 것들은 다 기록함으

로써 한 눈에 학습 진도를 파악할 수

있다.

강의안 point

1. 글자는 작게 워드작업해서 페이지수를

적게 해야 찾기 쉽다.

2. 글자의 크기는 13~9 정도를 활용하고

부수적인 내용은 박스에 넣고 글씨체를

달리해야 구별하기 좋다.

3. 강의를 들으면서 교수님의 부연설명은

빨간 펜으로 메모해야 한다.

또한 교수님들께서 한두 문제는 난이도를 두시고 문제를 출제하시기 때문에 강의안만으로

는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주 교재는 구입해서 필요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출석점수 잘 받는 방법

사실 출석점수는 거저 주는 점수다. 이런 출석점수를 놓치고서 좋은 학점을 받기란 어렵

다. 출석점수는 거저 주는 점수이지만 성실하게 꾸준하게 강의를 듣지 않으면 받을 수 없는

점수이기도 하다. 따라서 나는 매월 CALENDAR에 학습의 진행 정도와 학습해야 할 분량을

기록하고 체크한다. 막연하게 공부하다 보면 미뤄져서 나중에는 감당 못할 눈덩이가 되기

십상이다. 학습해야 할 분량을 구체적으로 계획해야 실천하기도 쉽고 정확한 분량을 알아야

일과를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매주 단위로 CALENDAR에 학습해야 할 분량을 기록하

고 체크한다. CALENDAR의 활용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셋째, 리포트 점수 잘 받는 방법

리포트는 자료의 싸움이라 해도 무리가 아니지 싶다. 교수님이 내 주신 리포트 주제의 맥

을 잡았다면 자료를 찾아야 할 것이다. 나는 먼저 학술연구정보센터에서 리포트 주제와 관

련된 논문들을 찾아서 꼼꼼하게 읽어보고 자료를 요약해서 활용한다. 또한 우리 지역에 있

는 시립도서관의 도서를 활용한다. 리포트 유형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

요한 것은 교수님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그렇다면 A+학점에 지장

가지 않을 만큼의 리포트점수는 확보할 수 있다.

넷째, 학습활동 점수 잘 받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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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활동은 일단 자유게시판과 자료실 그리고 토론실이 활동점수에 반영된다. 각 방마다

대개는 15회 정도를 참여해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자유게시판은 매주 강의 듣기 전에 한

번씩만 글을 올려도 된다. 혹 매주 글을 올리지 못했던 학우님들은 자유게시판 밑에 이름을

치면 자신이 몇 번이나 글을 올렸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게시하면 된다.

또한 자료실은 워드 작업한 강의안을 자료로 올리면 쉽고 그것이 어려울 경우에는 전공과

관련된 사이트에 가입을 해서 수시로 올라오는 정보들을 활용할 수도 있다. 첫 학기 때 나

는 신문을 구독하면서 관련 기사를 스캔해서 올렸는데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소요돼서 힘들

었다.

마지막으로 토론실은 일정체크가 가장 중요하다. 토론실은 수시로 들어가서 토론일정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수강하는 과목이 많고 학습활동에 점수 배정된 과목이 많을수록

상당히 꼼꼼하게 체크해야 하는데 각 과목마다 현재 토론목록의 갯 수를 수시로 확인하고

또한 자신의 토론참여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CALENDAR나

다이어리에 각 과목마다 토론목록 개수를 적어두고 토론에 참여한 토론목록번호는 색칠해서

체크하면 자신의 토론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참고로 토론 목록이 5개 이내일

시에는 무조건 다 참여하도록 해야 하고 10개가 넘을 때에는 과반수이상 참여하도록 하면

좋다.

집중!

열정으로 시작한 대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한 학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

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중하는 것이다. 의욕적으로 시작해서 용두사미로 끝내지 않

기 위해서는 집중! 집중! 또 집중해야 한다. 먼저는 하루의 일정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 집

중해야 하고, 변수들로 하루의 일정을 놓쳤다면 그 주 안에 학습일정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

집중해야 한다. 이렇게 집중해서 꾸준히 학습일정들을 소화해 낼 때에 놀라운 일들이 벌어

진다.

벼락치기 하는 학습태도의 패턴을 가지고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학습의 분량이 밀리지 않

도록 해야 한다. 학습 분량이 많이 밀려서 포기하게 되는 일들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 성실

함을 몸에 훈련시켜야 한다. 사회복지학 교수님이신 오주교수님의 첫 강의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매일 정해진 분량의 학습량을 지키려는 태도는 꾸준함을 그리고 성실함을 몸에 훈련

시키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꿈은 누구나 꿀 수 있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은 꿈을 향해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열정을 가지고 그 꿈에 집중할 때에 그 꿈은 이루어진다. 반드시 이루어진다.

지금까지 서른일곱에 꿈을 꾸게 된 나 자신과 그 꿈을 향해 열정을 쏟고 집중해서 얻은

나만의 학습노하우를 공개했다. 학우님들의 학습증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본다. 또한

여기까지 섬세하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배움을 통해 생명이 더욱 능력 있게

흘러가기를 소망해 본다. 함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 학우님들에게는 ‘화이팅’을...성심

성의로 교육하시는 교수님들에게는 ‘존경의 인사’를 드리면서 글을 맺습노인 학생에게도 미

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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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학생에게도 미래가 있다 」

노인복지학전공 신이건

우리의 연세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는 성경의 시편기자의 노래가 있다. 아마도 내

나이 70세에 학생 3년 재학생은 좀처럼 드물 것이다. 말이 온라인 수업이지 부지런하지 않

으면 수업 받고 학점을 받은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아니했다. 매일 노는 사람도 아니고 현직

한국기독신문 사장으로서 신문사 경영을 해야 하고 글도 써야 하는 바쁜 일정이 잡혀있는데

도 온라인 수업을 듣는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할 수 있겠다고 입학을 했지만 ‘아!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절로 나왔다. 그러나

물러 설 수도 없는 지경에 까지 오게 되었다.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고 새벽 4시 30분에 기

상하면 먼저 교회에 나가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여 하루를 하나님의 말씀과 더불어 시작을 하

고, 바로 5시 30분부터 한 시간 가량 사하구 국민체육센터에 나가 헬스로 체력을 단련하면

서 귀에 이어폰을 끼고 강의 첫째과목부터 하루 3번 강의를 소화해 월요일부터 한 과목씩,

토요일까지 여섯 과목을 듣는다. 토요일에서 일요일까지는 부족한 부분을 더 듣는 한편, 매

일 회사에 출근하면 오전시간 2시간가량 컴퓨터 화상을 통해 과목별 교재와 교수님의 교안

을 가지고 수업을 청취하는 방법을 계속하여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퇴근을 하면 집에서 되

도록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손주들과 놀이도 하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그런데 이번 3학년 1학기의 수업 중 반드시 거쳐야하는 코스로 ‘현장 실습’이란 과목이

있었다. 뜻밖의 수업을 빠질 수 없는 상황에 놓이자 집에서 가까운 ‘평화노인요양원’(사하구

괴정동 소재)에 신청을 했다. 그리고 노인이 노인을 섬기고 돌보는 웃지 못 할 일들이 벌어

졌다. 그들 역시 내가 가면 ‘같은 노인인데, 할 수 있겠어요?’라고 다들 의아해 하는 눈치였

다. 그러나 나도 ‘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라면서 나이 파괴하고 열심히, 젊

은이 못지않게, 친구가 되어 주고 특별히 아픈 노인들에게는 일일이 기도하면서 그들의 내

면의 아픔을 치유하는 마음으로 다가갔고 그들도 매일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입원중인 노인 200여 명에게 빵과 음료수를 사서 그분들에게 드리

며 웃음 치료적인 행사 프로그램인 ‘효 행사’를 진행했다. 모두들 좋아하는 인기 ‘짱’으로

대우 받아 지금도 그들과 가끔씩 교류를 하고 있다. 그렇게 현장실습을 마음과 마음으로 봉

사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학기에 A학점을 받게 됐다.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을 경험한 삶

의 일부분에서 ‘사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기쁨을 느꼈다. ‘나도 언젠가 요양원에 가서

그들처럼 하늘나라를 가기 위한 전초전인 소위 현대판 고려장을 치르게 될 날이 오고 말겠

지. 실버타운은 너무 사치스런 공간이고 소외된 작은 자의, 그들만의 공간으로 함께 어울려

사는 삶의 공동체야 말로 마지막 가는 길목이 아닌가.’ 생각되면 사는 것이 서글퍼질 때가

있지만 공부에는 나이가 없고 노인에 제2의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것에 다시 즐겁다. 노인

이 있었기에 현재 젊은이가 있고 노인, 그들만의 제2의 미래세계가 준비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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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창조경제플랜 안에 고령친화산업이 있어 2020년 국민 10명 가운데 노인이 4명이

되는 초고령화 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노인 학생에게도 미래가 활짝 열려있다. 하지

만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산다면 하늘나라에서도 주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는 소망을 갖고 오늘도 머리를 싸매고 공부하며 살아간다. 노인 학생에게 힘이 되

어주고 씩씩하게 살아가도록 용기를 주기위해 여기 ‘황혼의 길’이란 시 한편을 소개한다.

늙은이가 되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릴랑 하지도 말고

조심조심 일러주고

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안하다오.

이기려 하지마소, 져주시구려.

한 걸음 물러나서 양보하는 것,

지혜롭게 사는 비결이라오.

돈,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 가졌다해도 죽으면 가져 갈 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같은 덕을 쌓으시고,

언제나 감사함을 잊지를 말고 언제 어디서나 감사드려요.

그렇지만 최소한의 돈은 정말로 놓치지 말고 죽을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 만나거든 술 한 잔 사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 늙으막에 내 몸

돌보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나,

우리끼리 말이지만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 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소.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갔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 봐도

이 몸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소.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 뵈는 늙은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 되오. 아프면 안 되오.

늦었지만 바둑도 배우고 기체조도 하시구려.

아무쪼록 오래오래 살으시구려.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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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을 통해 얻은 기쁨 」

사회복지학전공 오고은

배움에 대한 열망

피아노를 전공으로 한 개인 레슨을 하고 있는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교육학을 이수하고

세 아이를 두었지만 아이들의 심리와 성장에 대해서 늘 궁금해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수

업을 할 때마다 아이의 심리를 잘 파악하지 못해 속상해하고 심지어 가끔은 아이와 다투기

도 했습니다. 제가 결혼 전 피아노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만해도 복지관련 전공이 없

었고 유아교육을 공부하기에는 형편상의 문제로 힘든 상태였기 때문에 공부하기에 어려운

여건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고 싶은 열망을 늘 있었지만 실천하기가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라 용기가 생기지 않았

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큰 아이와도 의견이 맞지 않아 서로 속상한 부분이 많고 어떻

게 하면 아이를 현명하게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고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 상

담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여동생에게 도움을 받아 아이들과 잘 소통해 보려고도 노력했습

니다.

그러던 와중에 여동생이 ‘언니도 사회복지나 아동보육 쪽으로 공부해보지 그래?’라며 권

유를 해 주었습니다. 마침 친구도 이 분야로 공부를 시작하고자하는 마음이 있어 함께 학교

와 자격증을 찾아보았고 조카의 도움으로 부산 디지털 대학교를 소개 받아 편입학하여 공부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부산 디지털 대학교로부터의 시작

오프라인으로 출석하는 수업이 아니라서 몸은 편했지만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해 막막했

습니다. 입학절차부터 수강신청, 수업을 듣는데 까지 초반부터 다사다난했던 것 같습니다.

강의를 켰는데 소리가 안나 뭐가 잘 못된 것인지 한참 씨름하다가 조교 선생님과 통화했더

니 제가 잘 못 눌러 음소거가 된 상태였던 어이없는 사건, 시험을 치다가 컴퓨터가 꺼져서

놀란 마음에 울음을 머금고 전공 사무실로 전화하며 애를 태웠던 사건도 있었습니다. 결국

은 조교 선생님들과 온 가족의 도움을 받으면서 강의와 시험을 진행할 수 있었고 점차 손에

익기 시작했습니다. 기말고사를 칠 즈음에는 혼자서도 거뜬히 시험을 칠 수 있을 만큼 컴퓨

터를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시간이 빨리 가는지 조금 있으니 중간고사이고 돌아서니 리포트 제출이고 그 다음

은 기말고사라니 처음 보내는 학기여서 그런지 참 정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강

의도 꼬박 꼬박 듣고 어떤 시험 문제가 나올지 어떤 리포트가 나올지 내심 기대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걱정도 조금 되었습니다. 40대 초반 배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주 많았지만

스스로 과제를 하고 시험을 치르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나 자신에게 대견하다

고 칭찬해 줄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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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생을 하고 한 학기를 마친 후 성적을 받았을 때는 뿌듯함과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는데 아이들에게 금하고 있는 통닭을 쏘고 게임을 허하고 밤새도록 자랑하느라 남

편이 잠을 못잘 정도였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라는 광고 문구가 떠오르면서 어

찌나 방학이 꿀맛 같던지요. 아직도 그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진행 중

주위에서 저를 전천후라고 부를 만큼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저에게 제일 바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들을 시켜주기 위해 합창 수업도 받도록, 드럼을 배우는

수업도 받을 수 있도록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들에 시간을 투자하면서 또 저는 나름대

로 교회에 차량으로나 반주로 섬기기도 하고 본업인 레슨도 하면서 학업을 동시에 진행하려

하니 내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기쁘게 감사함으

로 배움에 열의를 다하고 있습니다. 이 많은 일들을 하게 하시는 데에 뜻이 있으셔서 그런

것임을 믿고 한 발 두 발 천천히 가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2학기 등록을 앞두고 있는 지금 또 한 학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해 보지만 앞서의 1

학기를 떠올리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조금 더 학업에 충실하여서 더 큰 성취감을 맛보

고자 하는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1학기 강의를 들으면서 사회복지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달리하게 됐고 복지에도

여러 가지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특히 아동이나 청소년 복지에 관

심이 많아 사회복지학 전공과 아동보육학 전공을 복수전공으로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욕심

이 많다보니 들어야 하는 과목들이 예상보다 더 많아진 상태이고 한 학기를 더 들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졸업할 때 쯤이면 졸업장과 함께 노력의 결과물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생각하

니 한 학기 한 학기가 기대가 됩니다.

여러 학생들과도 소통하면서 정보를 주고받고 교수님께도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시험과 과

제 외에 궁금한 것들에 대하여 찾아보고 배우고 조금 더 알찬 2학기를 보내기 위해 열심히

구상하는 중에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성장할 수 있을지 즐거운 고민을 해봅니다.

일단 부딪히자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습니다. 나의 미래의 삶을 위해 지금의 바

쁜 일들이 나를 힘겹게 할지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

덧 내가 생각한 미래에 와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금의 힘듦이 마냥 싫지만은 않습니

다. 또한 나의 공부하는 모습에 아이들도 덩달아 책을 읽으려합니다. 부모로써 모범을 보이

고 아이들도 함께 공부하면서 목표를 향해 달려가려고 합니다. 나의 미래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밝게 빛남을 믿습니다.

부산 디지털 대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는 학우님들의 열정에도 감동받았고 또한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이 무더운 여름 결코 지치지 마시고 남은 방학도 다음 학기를 대비하고 준비하

는 기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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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유 스타일 」

평생교육학전공 장해연

저는 이번 1학기에 평생교육학과에 편입한 장해연입니다. 7세, 4세, 2세 아이를 양육하며

가사일에 바쁜 주부이지요. 그래서 학업을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염려가 있었지만,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또 할 수 있는 만큼 최선만 다하자는 맘으로 부산디지

털 사이버 대학에 편입했습니다.

둘째와 1년도 안된 셋째가 늘 옆에 붙어 있어 컴퓨터 앞에 몇 십분 앉아 있는 것도 쉽지

않아 처음에는 늘 밤늦게나 새벽에 강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새벽에 셋째를 안고 재운채로

강의를 들은 적도 많았습니다. 또한 처음에 어디로 들어가서 강의를 들어야하는지 몰라 헤

매다가 강의시작한지 며칠을 놓치고 들어 밀린 강의를 듣느라 시간에 쫓겨 겨우 들을 수 있

었습니다.

잠을 못자면서 강의를 들어 피곤했지만 교수님들의 알찬 강의를 듣고 있노라면 강의에 빨

려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내용이 나오면 맘으로 머리로 되새기면서

요.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한 번 들을 때 집중해서

들을려고 애썼었고 졸면서 놓친 부분은 되돌리기를 하면서 다시 듣곤 했습니다. 애들이 잘

때 다 듣지 못한 강의는 낮에 짬짬이 들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중간고사 전에 강의를

무사히 다 들어 출석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강의와 함께 학습활동 부분은 과목마다 강

의를 듣고 난 다음 잠시 들러서 글을 짤막히 남겼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 적

게 한정되어 있어서 강의를 듣는 시간도 겨우 마련할 수 있었던 터라 학습활동에 참여하기

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중간고사 이후로는 참여를 잘 할 수 없어 점수 배점이 큰 시험

에 집중했습니다.

드디어 중간고사 시험 기간이 되었을 때는 마음이 정말로 많이 떨렸습니다. 여러 가지가

염려되었기 때문입니다. 첫째로는 주어진 시간 안에 시험을 잘 칠 수 있을지 염려가 되었고

둘째로는 컴퓨터 오류가 나지 않을까라는 염려였고 세 번째는 시험 치는 시간에 셋째가 깨

지 않아야 될텐데... 라는 염려였습니다. 그래서 시험은 신랑이 있는 밤이나 새벽, 그리고

점심시간에 쳐야 했습니다. 또한 저는 한 번 밖에 기회가 없는 시험을 잘 쳐야하는데 공부

를 하지 않고는 도저히 시험을 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험 기간 내내 마음이 콩닥콩닥

뛰었습니다. 6과목을 쳐야하는데 한 과목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었습니다. 강의를 다시 들

을 수 있는 시간은 없어서 교수님의 강의를 떠올리며 강의를 한 번 정독을 하였습니다. 그

리고 큰 종이에 과목마다 큰 제목과 소제목을 적어 두어 시험 칠 때 잘 찾을 수 있게 하였

습니다. 그리고 시험 치기 전에 한 번 더 강의안을 읽었습니다. 내용이 방대하여 제목을 적

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과목마다 강의안을 두 번씩은 정독을 하고 시험을 쳤습니

다. 그리고 교재가 필요한 책은 범위 안의 내용을 한 번 읽어 두었습니다. 시험기간에는 신

랑에게 양해를 구해 가사 일을 좀 접어두고 아이들에게 미안하지만 양육도 소홀이 했습니

Page 12: 2013학년도 학습체험수기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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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리고 시험 치는 동안은 셋째가 자다 깨면 봐 주기를 부탁했습니다.

중간고사 첫 번째 시험을 두근거리는 맘으로 모의테스트를 한 뒤 시험을 쳤습니다. 강의

안과 제목을 적어 둔 종이와 책을 옆에 두고 시험을 치는데 제목 적어 둔 종이를 보고 강의

안의 내용을 찾으려니 헷갈렸지만 강의안과 책 안에서 문제가 출제되어 첫 번째 첫 과목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 남은 5과목도 첫 번째 과목과 같이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

다. 중간고사 시험 기간에는 잠을 두 세 시간만 자고 밤을 거의 세다 시피 해서 시험을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멘토 선배님의 도움도 컸습니다. 어떤 시험은 범위 밖의 시험이 나왔

는데 우연히 책장을 넘기다 시험문제의 내용을 발견하여 답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

다. 이 모든 것에 대한 하나님의 도우심에 감사했습니다.

학기 시작부터 중간고사를 마치기까지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공

부하는 것은 참 힘겨웠습니다. 그러나 세월은 흐르고 아이들도 한 해 한 해 클 것을 생각하

며 이 힘듦을 잘 견디면 몇 년 후엔 정말 보람 될 것을 떠올리며 이겨나갔습니다. 중간고사

가 끝난 뒤부터는 전략을 좀 바꾸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출석을 체크하려고 하니 출석에 대

한 맘의 부담이 컸습니다. 그래서 우선 낮에 집안일을 하면서 강의를 틀어 놓기만 했습니

다. 출석을 1주일 안에 다 하고 미루지 않는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던지 벌써 기말고사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레포트도 있었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한다는 것이 맘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가사일과 양육으로 바쁜 하루가 지나갔으

니까요. 레포트도 욕심을 버리고 기한 안에 할 수 있는 만큼만 최선을 다하자는 맘으로 했

습니다. 정말 레포트 마지막 날 시간도 임박하게 겨우겨우 제출했습니다.

기말고사가 다가오자 맘이 또 콩닥콩닥 뛰었습니다. 출석체크는 잘 되었지만 강의를 듣지

못했기에 맘이 조여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종이에 제목을 적지 않고 듣지 못한 강의를

몰아서 들었습니다. 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서 쭉 들었습니다. 강의의 흐름을 잘 탈 수 있었

습니다. 중간고사보다 더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그래서 기말고사 때는 중간고사 이후부터

기말고사 범위까지의 강의를 과목마다 모두 듣고 강의안을 한 번 정독한 뒤 시험 치기 전에

강의안을 다시 빠르게 살펴보고 쳤습니다. 제목을 종이에 적지 않고 시험문제가 어디에 나

오는지 직접 강의안과 책을 찾아보며 답을 하였습니다. 먼저 시험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풀 수 있는 것을 빠르게 풀고 그 다음 헷갈리거나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문제는 강의안

을 빨리 찾아보았습니다. 강의안을 주마다 분류한 다음 시험 문제의 주요 단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주의 강의안을 찾고 2강 또는 3강의 강의안을 찾아보니 거의 문제에 대한 답이

다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컴퓨터에 앉아 있을 상황이 잘 안 되었기에 점수 배점이 큰 것에 우선 신경

을 썼습니다. 출석이 전체 점수의 5/1이었기에 출석을 먼저 다 해 놓은 다음 중간, 기말고

사에 신경을 썼습니다. 공부를 하지 않고 대충 시험을 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겠다는 생각으로 했기에 강의안을 어떻게든 2번 정도는

보고 시험을 쳤습니다. 레포트 같은 경우도 다른 레포트를 사거나 참조하기 보다는 저만의

스타일로 레포트 주제에 맞춰 할 수 있는 만큼 분량과 시간 안에 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

다. 사이버에 올려져있는 레포트 특강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론, 본론, 결론 형식에 맞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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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교수님의 과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학습활동 같은 경우는

중간고사 때는 강의를 들을 때마다 매번 들어가서 짤막하게나마 글을 남겼지만 중간고사 이

후로는 그렇게 잘 할 수 없어서 한 번씩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우님들이 써 놓은

글들은 간접적인 힘이 되었습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것에 위로도 받았고 댓글에도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 기간에 올려놓은 학우님들의 몇 마디 글들은 시험이 쉬운지

어려운지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험 치기 전에 먼저 그 과목에 대한 학우님들의

반응의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습활동에 글을 남길 수 는 없지만 시간이 날 때마

다 알림 글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퀴즈나 교수님이 개설한 토

론방은 기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고 결과 또한 감

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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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시작하면 어떨까요? 」

보건행정학전공 강정환

29살 9년차 직장인이며,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제가 대학을 다니게 된 계기는 같이 근무

하시던 아버지 같은 선배님의 권유로 2012년 부산디지털 대학교 보건행정학과에 다니고 있

습니다. 처음엔 라이센스를 목적으로 힘들게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지금은 행복

한 가정생활을 하며, 신나게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2학년이고 많이 부족하지만 새로

열정을 가지고 시작하시는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하여 몇 자 적어 볼까 합니

다.

첫 번째, 함께 시작하자!!

저에게 학교를 권유해주신 선배님은 노인복지학을 전공하시는데 항상 무언가를 배우셨습

니다. 서예, 풍물 등 배움에는 끝이 없다며 저에게 학교를 추천해주셨죠, 그 열정이 너무도

멋져보였고, 어린 시절 공부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였는지 배움에 대한 관심이 생겨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학교를 등록했습니다. 더 놀라웠던 것은 입학식입니다. 지역민들도 계시

지만 타지생활과 직장 생활로 참여가 힘들 것임에도 참여하신분이 많았습니다. 저는 입학식

당일에는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제 또래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나이가 있으신 형님 누나들

이 더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혼자 지금이라도 시작하는 제 자신이 너무 대견하다라고

생각을 했지만 입학식에서 본 동기 분들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계시는 분

도 한가정의 어머니, 아버지도 많은 모습에 열정과 많은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

고 이어진 과별 OT에서 선배들의 조언과 같이 입학한 동기들과의 정보공유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이버대학교라는 특성상 오프라인 대학보다 아무래도 실제로 만나기가

쉽지 많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같이 시작하는 동료가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것 같고, 실제로 저는 출장 업무가 잦아 리포트기한, 시험기간 확인 등 동기 분

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우리학교에는 ‘멘토, 멘티’라는 훌륭한 제도가 있으나,

동기 끼리 같이 부대끼며 알아가는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시간표를 짜자!!

두 번째를 계획적으로 수강하자라고 거창하게 작성하고 싶었지만 시간표를 짜달라고 실질

적으로 적은 이유는 단언컨대 시간표라는 것은 마법의 효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저는 1학년

1학기를 시작할 때 열정도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두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1학년 1학

기는 5과목을 신청하여 월~금까지 하루에 한 과목씩 수강을 하고 당직이나 부득이한 이유

로 수강을 못하면 주말에 수강을 했습니다. 보통 한 과목당 한주의 수강 분량은 약 1시간

내외입니다. 매 강의 마다 과제가 있는 과목도 있고 처음에 조금만 적응을 하면 규칙적으로

편안하게 수강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학년 2학기부터는 6과목을 수강했으며, 시작되

는 2학년 2학기부터는 7과목을 수강할까 생각 중에 있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으니 어느

정도 참고하시어 계획적인 시간표를 작성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Page 15: 2013학년도 학습체험수기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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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흑백 레이저 프린터를 사자

학교를 다니면서 저는 제일 먼저 흑백 레이저 프린터를 구매했습니다. 컬러 레이저 또는

잉크젯을 구매 할 수도 있지만 제가 수강을 해보니 교재를 보는 것 보다는 거의 대부분 교

수님께서 작성하신 수강노트로 공부를 하게 됩니다. 1학년 때 한 면에 6페이지씩 양면인쇄

(한 장에 12면보기 앞/뒤)를 하니깐 거의 2천장 정도 써지더군요. 그리고 2학년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레이저 토너를 충전했습니다. 물론 컴퓨터 뷰어(보는 프로그램)를 보면서

공부를 할 수도 있지만 들고 다니면서 공부하고 학기가 끝난 뒤에는 차곡차곡 모아 책자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니깐 제가 보기에도 편하고 연계되는 과목에 대해서는 나중에 찾아

보기도 편하더군요. 잉크젯 프린터는 프린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비싼 것은 제외 그래

도 레이저가 빠릅니다.) 컬러프린터는 몇 장을 제외하고는 거의 필요가 없더군요. 그 몇 장

은 강의를 듣고 흑백 프린터물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중요한 경우 별도로 색을 칠

하며 공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가격도 흑백과 컬러 많은 차이는 없지만 조

금 차이가 있구요. 정말 중요한 몇 장은 인터넷 인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정말 중요한 건 ※시험보실 때 정망 큰 도움이 됩니다※

네 번째, 출석, 리포트, 시험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하기

과목마다 강의 계획을 보시면 채점기준이 있습니다. 출석, 중간고사, 기말고사, 리포트,

퀴즈, 학습활동 등 각 각의 퍼센테이지가 있으며, 기본적으로 챙길 수 있는 점수만 해도 무

시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출석은 대게 20~30%로 출석만으로도 기본점수를 챙길 수 있

으며, 혹시나 출석을 하지 못하였을 경우 시험 전 보강기간을 이용하여 출석을 할 수 있습

니다. 리포트와 퀴즈의 경우도 제한 기간 내에 맞추어 제출하면 기본점수 획득이 가능하고,

시험은 두말 할 필요도 없겠죠. 그리고 자유게시판을 통하여 과제 또는 같이 수강하는 사람

들과의 의견교환, 질의응답 게시판을 통하여 교수님께 질문 등으로 학습활동 점수를 획득

할 수 있습니다. 글이 옆으로 조금 샌듯한데 출석, 리포트, 시험 등 챙길 수 있는 기본 점

수는 꼭 챙겨야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성적을 위하여 공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적도 잘

나오면 좋고 위탁교육 등 어느 정도 성적이 나오셔야 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적어 보았습니

다.

다섯 번째, 즐기기

예전에 어딘가에서 본 글입니다. ‘노력하는 자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학교를 다니면

서 제가 얻은 것 중에 하나는 가족에 대한 사랑입니다. 학교 이념과도 상통하지만 처음 수

강을 시작할 때는 가족과의 관계에 걱정 아닌 걱정을 했으나, 가족학, 사회심리, 인간발당,

정신발달 등 가족과 복지에 연관되는 학문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가족과 제 역할에 대하여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고 지금 가족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어떻게 변화해야 되는지 즐기며,

학습을 위한 공부만이 아닌 가족을 행복하게 하는 공부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유행하는 프랜디(프랜드+대디)가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며, 가족은 가족이라는 이

유만으로 사랑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수기 작성이 처음이라 많이 부족하지만 시작하는 분들에게 조금의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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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적어 보았습니다. 현재 저와 제 아내는 제가 학교를 등록한 것에 대하여 매우 만족

하며, 좋은 강의는 같이 듣고 있습니다. 아직은 아기들이 너무 어려 힘들지만 제가 졸업 할

때 즘엔 우리학교 홈페이지의 ‘내 아내는 대학생이다’라는 슬로건처럼 아내도 공부를 같이

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학교를 소개해주신 노인복지학과 김태문 선배님과 항상 열정가

득 지도해주시는 교수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는 선배님과 동기들에게 감사의 인사드립

니다.

시작하는 열정의 그대에게 사랑과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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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을 통해 얻은 기쁨 」

사회복지학전공 김옥식

내 나이 마흔 중반 계절에 비유하면 가을쯤일까? 아님 여름의 끝자락일까? 아무튼 지금

의 난 나이는 비록 사십 중반 이지만 내 인생에 있어 찬란한 학창시절이다. 그래서 내 마음

만은 봄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 온 난 자녀를 양육하고 엄마로써 보낸 시간들이 인생

1막 이었다면 인생2막은 남을 위해 봉사하는 그런 삶을 살고자 한다.

나의 유년시절은 그리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조그만 시골 정미소와 양수장을 운영하시는

부모님으로 부터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장했다. 우리 5형제 중 장애가 있는 미나를 내게 보

내신 것도 나의 성격과 마음씨를 하나님이 미나의 엄마로 나를 택하신 것이라 가족들이 말

하는걸 보면... 어려서부터 남을 도우기 좋아했고 착한 심성이었던 것 같다. 형제 모두가 대

학 진학을 했는데 나만 하지 못했다. 실업계 진학 반 에서 언니가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있

어 나도 유아교육을 전공하기 위해 대입시험을 쳐서 충분히 갈 수 있었는데 집안사정이 갑

자기 어려워져 포기했어야 했다.

그래서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고 공부와는 멀어져 생활했다. 나이가 차자 내가 아니면 결

혼을 못 할 것 같은 남편을 구제(?)해 주기위해 결혼을 했다. 평소에 입이 잘 헐고 몸이 약

한 남편은 우연히 보게 된 건강프로그램에서 심각한 병이라는 것을 알고 서울 신촌 세브란

스에서 진료를 받게 되었다. 베체트란 희귀난치병으로 인해 늘~그렇게 아팠고 눈에 홍채염

이란 염증이 온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다운증후군을 갖고 둘째가 태어났다. 정말

나의 삶은 뒤죽박죽이 되어버렸고 모든 일상은 부족한 미나에게 짜여 진 스케줄로 다람쥐

채 바퀴 돌듯 반복된 그런 시간들을 보냈다. 미나를 처음 만나고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면

정말 엄청난 고통의 터널을 통과한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미나를 온통 감사함으로 받아

들이게 되었고 또한 우리 집의 축복의 통로가 되었음을 고백하지만 그 때는 마음과 몸이 너

무도 힘들고 고달픈 시기였다.

하루하루 미나를 양육하면서 차츰 우리가족은 변해갔다. 가족을 하나 되게 하고 없는 것

을 쫒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 곁에 있는 모든 것을 감사하며 살아가는 따뜻한 가

정이 되어갔다. 평범하지 않음 속에 또 다른 색깔의 하나님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미나가 어느 정도 자라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전업주부였던 나에게 한 장애인 부모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게 딱 어울리는 직업이 있다고 해서 시작한 특수 교육 보조원 일, 이 일 또

한 하나님의 예비 하심중의 하나의 단계라는 걸 절실히 느낀다.

내가 돌보고 있는 장애학생들을 조금이나마 전문적으로 돌볼 수 있을까 해서 보육교사2

급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 때 주위 분들이 좀 더 공부해서 사회복지사자격증을 취득하라고

했지만 그 때는 그리 절실히 와 닿지 않았다. 어려운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충실히 살아가고 있을 때 생각지도 못한 남편의 명예퇴직이 또 우리를 기다리고 있

었다. 정말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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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즈음 교회에서 금식수련회가 있었다. 그 곳에서 나는 두 가지 응답을 받았다. 첫 번째

로 남편의 새로운 직장을 위해 기도할 때 직장보다 남편의 건강이 더 우선인 것과 두 번째

로 미나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진로에 대한 문제에서는 내가 직접 공동생활가정을 하

라는 하나님의 응답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자격증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고 그

래서 찾아본 곳이 부산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였다. 이 또한 하나님의 나의 인생설계를

계획하신 한 부분임을 나는 믿는다.

내 인생2막의 그 첫 걸음이 우리대학교 입학이었다. 부푼 가슴을 안고 시작한 대학 첫 생

활... 온라인 수업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걱정을 하고 있을 때 학교에서 공지사항을 메시지

로 보내 주어 첫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지금의 학우님을 만나 서로를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어 서로에게 힘이 되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래서 나는 꼭 학기 초에 모임에 참석해서 학우님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함께 공부하

고 학교생활을 공유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학우님들과의 교류 없이 혼자

공부 할 때는 힘이 많이 든다. 하지만 함께 공부할 때 좋은 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서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노력하게 되고 또 뒤처지면 이끌어 주고 정말 학우님들이 없

었으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오프라인 모임에도 활동적으로 참석하면 다른 학우님들의 공부방식도 적용 할 수 있고 여

러모로 많은 도움이 된다. 온라인으로 이름으로만 대했던 학우님들을 만나 “아~그 분이셨

군요 ”하고 서로를 알아보고 인사를 하고 그 후 계속 연락하고 만나는 우리들은 대학동기가

아닌가... 그래서 난 오프라인 모임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1학년 때는 엠티에 참석을 하지 못했다. 올 초 2학년이 되어 엠티를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송정에서의 엠티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학년별 장기자

랑 시간에 우리 2학년은 멋진 이윤수 교수님을 주축으로 티아라의 롤리폴리를 신나게 췄다.

나는 모든 면에 못하는 것이 없으신 우리교수님만 따라 했다. 하고 난 후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내 나이 마흔 중반 어디에서 이런 엠티를 갈 것이며 어디에서 이런 멋진 축제에 참

여할 수 있겠는가... 내가 BDU학생이 아니라면... 엠티의 여운은 그 후도 계속 나의 입가에

미소를 머물게 했다. 내 인생에 있어 넝쿨째 굴러온 나의 BDU 지금까지의 삶에 대한 하나

님의 큰 선물임에 분명하다.

좋은 교수님, 학우님..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분들이다. 학교에서 하는 대로 따라 가면

끝은 분명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삶이라는 큰 무게가 나를 하나님께로 더 나아가

게 했고 지금의 삶에 안주하지 않는 늘 업그레이드된 삶을 선택하고 있다. 나는 정말 하나

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왜 나에게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부산디지털대학교를 선택했는

지.... 하나님께서 예비해주심을 나는 믿고 감사드린다. 내가 이곳에서 공부하게 하심도 우

리 사랑하는 교수님을 만나게 하심도 따뜻한 학우님들도 만나게 하심 또한... 하나님의 계

획하심이다. 사회복지사가 되어 조그만 공동생활가정을 꾸려 나갈 그 날을 위해 열심히 달

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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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

사회복지학전공 정소라

방황기

하고 싶은 것이 많은 20대의 중반의 편입생 입니다. 청춘이라고 하지만 고민도 많고 걱

정도 많습니다. 조금은 우울할 수도 있는 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방송 쪽의 일을 하고 싶

어 작년 2월 4년제 대학을 졸업하면서 취업에 대한 부푼 꿈을 꾸었습니다. 제대로 된 그리

고 구체적인 목표가 없었던 탓인지 조금 삐걱 거렸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라 생각하며 열심

히 달려온 4년 동안의 공부는 그저 제 욕심이었는지 취업할 즈음이 돼서야 내 길이 아닌가

보다 하며 보낸 시간을 아까워했습니다. 뜬금없지만 노래 한 소절이 생각나 적어 봅니다.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 GOD, 길 -

어쩜 이렇게 제 이야기 같은지 딱 이 심정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전공을 살릴까? 만

약 전공대로 하면 서울에 올라갈까? 이런 저런 고민들로 혼자 기도하면서도 내 마음에 무

엇을 해야 할지 확신이 없어 갈팡질팡 할 뿐이었습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싶은 것인지

‘뭐하고 있는 거니 너!’ 아무리 물어도 답은 늘 같았습니다. ‘모르겠어.’, 졸업한 동기들은

대부분 pd로 작가로 카메라맨으로 각자의 갈 길로 잘 가고 있는데 그런 힘든 일들도 꿋꿋

이 견뎌내고 있는데 넌 뭐하고 있는 거냐며 묻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마음속에 그저 용기

가 없고 두려웠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길

한참 마음이 힘들던 때에 친구를 통해 일자리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그 전에도 일자리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 왠지 마음이 들뜨고 편안했습니다. 하고자 했던 방향의 일은 아니었으

나 어느 순간에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던 마음이 가라앉는 느낌이었습니다. 일을 시작

한지 일 년쯤 지나고 어느 때에 부산디지털 대학교의 팜플렛을 보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이

라는 특이사항이 있는 학교? 와 자격증도 많네~’ 하며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데 눈에 들

어오는 자격증이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사 2급과 보육교사 2급! 예전부터 관심이 있던 분야

라 어느 순간 정독을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설명을 살펴보다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을 좋아하고

잘 돌본다는 것이 그저 가정에는 이것이 도움이 되겠구나 했고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싶은

마음만 있었을 뿐 어떤 절차를 밟고 어떤 자격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자격이 되는 것이고 취득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

고는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편입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일사천리로 편입을 진행했습니다. 4년 동안 공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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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을 버린다는 것이 참 힘들었지만 나중에 쓰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의 하고 싶은 일에

대하여는 절대 지지해 주시는 부모님이 계셔서 쉽게 허락을 받았고 공교롭게도 저희 숙모님

도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이셔서 힘을 얻고 둘이 함께 입학하였습니다. 지금은 서

로 도와주고 여러 의견도 나누면서 열심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들여 공부하기

대학교 4년을 다니면서 인터넷으로 듣는 강의를 몇 번 접한 적이 있어 많이 낯설지는 않

았을 텐데도 3학년 편입 절차부터 1학기를 치르는데 까지도 어찌나 긴장이 되는지 수강신

청 전 절차를 잘 알고 있음에도 조교 선생님께 확인 차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했습니다. 이

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전체적으로 플랜을 짜기로 했습니다. 이번학기 뿐만 아니라 내가

들어야하는 전공과목, 자격증과목 및 복수전공과목까지 나열해 놓으니 너무 많아 막막하긴

했지만 학기별로 조금씩 정리하니 학기별 들어야하는 과목들이 한 눈에 들어오고 깔끔했습

니다.

수강신청 즈음에 1학기 과목들을 살피면서 점수 배점을 집중하여 보고 어느 과목의 어느

부분에 집중을 해야 할 지 나열했습니다. 어떤 과목은 시험에 어떤 과목은 리포트에 배점이

더 많이 되어 있어 그 부분들에 조금 더 공을 들이기로 했습니다. 물론 퀴즈나 학습활동이

들어 있는 과목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중간고사부터 기말고사를 치르는데 까지 강의를 두

번 이상씩 들은 상태에 온라인 오픈 북으로 시험이 진행되어 무사히 잘 넘어갔습니다. 그러

나 난관은 리포트였으니, 기간은 충분하였지만 6과목의 과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니 많이

버거웠습니다. 시간 분배가 잘 안 되고 일주일 즘 전에 쓰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조금 미

뤘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리포트 마감 직전까지 진땀 빼면서 제출완료 하였습니다. 2학기

에는 그러지 않을 것을 홀로 약속하며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쉼을 만끽할 찰나에 성적이 뿅

하고 나왔습니다. 다행히도 생각했던 것 보다 잘 나와서 기쁜 마음으로 방학을 보내고 있습

니다. 교수님들께도 조교 선생님들께도 부족한 저를 잘 가르쳐주신 것에 참 감사하고 있습

니다.

공부 하시는 데에 몇 가지 TIP을 드리자면 첫 번째로는 기도와 말씀으로 중무장 하자! 입

니다. 믿지 않으시는 분들은 쓸데없다 하실지 몰라도 소홀히 하면 안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

니다. 이렇게 해도 결코 성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 두 번째로는 과목, 시

간 관리입니다. 과목의 세부사항, 즉 각 항목의 배점과 교재 등이 중요하고 학습시간 및 과

제 기간의 시간 관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저처럼 실패 직전까지 가지 않으실 것 같

습니다. 세 번째는 강의에 집중! 입니다. 다른 것을 다 잘해도 강의에 충실하지 않으면 말

짱 도루묵입니다. 교수님 강의 말씀이 곧 시험문제요 리포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

니다. 또 강의를 보다 보면 여러 다양한 이야기들도 해 주시기 때문에 일석 이조라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열심히 공부한 당신, 떠나라! 한 학기 무사히 마치셨다면 성적에

열 내지 마시고 방학을 만끽하시는 것이 몸에도 좋고 지친 마음에 쉼도 되고 여러모로 방학

은 좋은 것 같습니다.

생각은 생각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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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많은 생각은 나 자신을 그 안에 가두어 놓기도 합니

다. 저 또한 알고 있으면서도 그랬기 때문에 더 강력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생각만으로

포기한다는 것은 참으로 미련한 것이지요. 저 스스로를 보며 또 다른 사람들을 보며 생각합

니다. 부산디지털대학교에는 많은 분들이 공부하고 계십니다. 청년들도 있고 어머님도 계시

고 아버님도 계시고 더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열정을 가지시고 공부해 나가는 모습을 봅니

다. 그런 분들을 보면서 삶을 배우고 세상을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 저는 부산디지털대학교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나의 갈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합니다. 혹시 예전의 저처럼 생각만으로 갈팡

질팡 하고 계시다면 한 번 저질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박하고

부족하지만 저의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저의 생각들을 글로 남겼

습니다. 수강신청, 개강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다시 열의에 불타는 마음으로

열공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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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을 통해 얻은 기쁨 」

사회복지학전공 정문영

내 자신을 위해 끝임 없이 앞만 보고 달려 온 삶에 문득 제동을 걸어 오는 것이 느껴졌

다. 그것이 무엇인지 나도 설명하기 어렵다. 아니, 평소 늘 마음 속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

던 또 다른 자아가 밖으로 나오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뒤를 돌아보기엔 너

무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며 과연,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나는 무엇을 했고 무엇을 얻었을

까? 수많은 일과 고민과 갈등을 겪으며 한 단계 한 걸음을 살며시 내딛었던 발걸음들이 사

뭇 부끄럽게 얼굴을 붉혔다. 나름, 대학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으면서 정작 그 간판에 맞지

않는 삶을 꾸며나가며 인생의 진정한 즐거움이 무엇인지 채 맛보지도 못하고 반백년을 살아

왔다.

중고등학생의 자녀를 두고 또, 나는 그 또래의 중고등학생을 가르치며 직업으로서 가르침

과 그 속에서 배움을 쌓아 왔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었기에 늘 마음 한 구석에

불편함과 못내 아쉬운 여운이 내 가슴을 쿡 지르는 것을 느껴왔다. 여동생이 사회복지사로

서 이미 활동을 하고 있어 정보를 들었지만 한 해, 두 해 미루다 중년을 넘어서는 고갯마루

에서 나의 미래를 그려보았다. 어떤 매체에서 70이라는 연세에 대학교를 졸업한 부부이야

기를 보았다. “참! 대단하다. 부럽고 존경스럽다”라고 생각만 하다가 어느 친구에게서 또 다

른 이야기를 들었다. 50대 중반의 나이에 대학원까지 다니면서 목표가 대학에서 강의를 하

는 것이라고 했다. 꼭, 그 목표를 성취해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느끼는 만족감이나 희열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리라. 평소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실천에 옮기려 했지만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의치 못해 미루고

있었다. 먹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지 알 것 같기도 하면서 또 모르는 것

이 삶이던가? 새벽에 일어나 파트타임 일을 하고 오후에 일하러 나가서 밤늦은 시각에 집

에 와서 할 수 있는 것은 피곤함을 잠재우는 것 뿐 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 미룰 수도 늦출 수도 없었다. 내 자신의 목표도 있지만 남편으로서 아버

지로서의 책임감과 자존심이 나를 허락하지 않았다. 배움이라는 것이 나이와 상관없고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건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또, 그것을

내 자식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내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배움을 함께 나누어

가지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래서 올해 초에 등록을 하루 앞에 두고 결정을 했고 3학년 편

입등록을 하고 또 다른 삶의 길을 나섰다. 등록금은 그 동안 아내 모르게 모아둔 비상금으

로 등록을 했고 무지의 세계로 발걸음을 옮겼다.

3월 수강이 시작됐다. 직장과 파트타임과 강의를 듣자니 늘 피곤했다. 강의를 듣다가 졸

면서 강의를 못 들은 적도 있었고, 어떤 때는 졸음을 이기지 못해 강의 시간이 100분을 넘

긴 적도 있어 재수강을 하거나 교재로 공부를 한 적도 있었다. 주중에 바쁠 때는 주말에 더

공부를 해야 했기에 일주일이 쏜살같이 지나가버렸다. 한 달 여를 공부할 때 쯤 수강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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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정 등의 공지사항을 보고 학교 사무실에 수강 연기 또는 취소 등 제반 사항에 대해 문

의 했다. 사실 포기를 할까 생각 중이었다. 시간부족과 몸이 너무 피곤했고 과연 내가 이

공부를 해서 내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되고 어떤 보람을 느낄 수 있을까 고민과 의심이 들었

다. 직장의 특성상 사회복지과 모임에도 한 번도 나가지 못하는 현실에 허무함이 스며들었

다. 삶이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중요한데 나는 부족한 면이 많았다. 게다가, 10여년을 간

질과 싸워오던 동생이 갑작스레 저 세상으로 갔다. 장애인의 가족으로서 아픔과 괴로움을

겪으면서 과연, 나는 그 장애인을 위해서 무엇을 했던가? 뒤돌아보니 나는 그 동생을 위해

서 해준 것이 너무 없었다. 늘 곁에서 슬픔과 고통을 겪으며 수많은 세월을 견뎌왔을 어머

니를 생각하니 너무나 내 자신이 비겁하고 부끄러웠다. 누구나 잠재적 장애인이라는 겸손함

으로 살아가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때 중고등학생들도 시험 준비기간이기에 그 학생들을 준비하기위해

주말에도 출근하여 수업을 하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 더욱이, 나도 시험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늘 시간이 부족하고 피곤함에 시달려 왔다. 그렇지만, 중간고사를 준비하고 시험을

한 과목씩 마무리하는 동안 오히려 성취감이 느껴졌고 중간고사를 마치면서 힘들었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솟아났다. 또한, 자존심 때문에 포기를 할 수가 없었다. 아이들에게 늘

공부하라고 하며 부모보다 더 나은 삶을 살 것을 바라며 정작 아버지로서 포기를 한다는 것

이 부끄러웠다. 또, 언제나 자상하지만 끝까지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

고 싶었기에 그만 둘 수도 없었다.

기말고사를 준비하면서 나름 내게 부족한 그 시간을 활용하는 요령이 생겨 좀 더 수월하

게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기말고사를 마치고 정말 뿌듯함이 생겼다. 앞으로 포기를 하지 않

을 거라는 욕구와 용기가 더욱 마음속을 채웠다. 단, 아쉬움이 있었다면 과의 일원으로서

모임이나 담당 교수님들과의 교류가 부족했던 것이었다. 인연이라면 언젠가 만날 날이 있을

거라는 바램으로...

무엇이든 마음속에 있는 것은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작을 했으며 완전 포기하기 전에

는 어떤 갈등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고 여러 방법을 통해 그 어느 힘든 한 순간을 지혜롭게

넘겨야 그 다음의 희열을 만끽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을 했다. 성공과 보람, 그리고

행복은 항상 바로 한 발치 앞에 있는데 사람들은 한 발자국 앞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나에게 주어진 공부도 내 인생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 소중하고 고맙게 여기며 2학

기 또 내년을 준비 해야겠다. 공부가 내 인생의 경제적인 도움을 얼마나 줄 것인가 생각은

안하지만 앞으로의 내 삶에 얼마나 보람을 줄 것인가 생각하며 순간 순간을 소중히 여기

며 살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이고, 가장 소중한 일

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어디

선가 날 기다리고 있는 나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용기 있게 나아가자. 다른 사람을 위해 사

는 것이 결국 나를 위함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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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든 이들이여!

꿈과 희망을 안고 나가 가십시오.

꿈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자의 것이요

희망은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자에게만 보이는 것이죠.

아자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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