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탐방기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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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서관 탐방기 – 2013년 3월 5일 사서 박미경 지난 2012년, 우리나라 도서관계를 관통한 화두라고 한다면 단연 ‘서울도서관의 개관’이 아닐까. 수도인 서울시의 대표 도서관으로 서울시가 직영하는 최초의 도서관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데, 하물며 그 도서관이 구 서 울시청사를 유지·보수하고 리모델링한,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건물에서 개관을 하였으니 말이다. <서울 도서관의 전경> 2012년 10월 26일, 서울도서관은 서울시등록문화제 52호로 지정된(2003년) 구 서울시청사의 외벽, 탑, 홀, 계단을 그대로 보존하고 나머지 부분은 해체 후 일부 증축한 건물에서 개관하였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건물답게 도서 관의 정문은 1926년 당시의 문을 그대로 보수하여 사용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교통의 요지인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 하고 정면에는 서울광장, 후면에는 서울시신청사가 위치하여 역사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외형적인 부분에 있어서 그 야말로 서울의 상징이랄 수 있는 도서관인 셈이다. <서울도서관 종합 안내> 실명 이용시간 평일 주말 5층 하늘 뜰 / 옛청사 흔적(전시실) - - 4층 관장실 / 행정지원과 - - 세계자료실 09:00~18:00 09:00~18:00 사서교육장 / 정보통신실 / 장비운영실 - - 3층 정보서비스과1 / 도서관 정책과 - - 서울자료실 / 서울기록문화관 09:00~18:00 09:00~18:00 복원구간 09:00~21:00 09:00~18:00 2층 정보서비스과2 - - 일반자료실2 09:00~21:00 09:00~18:00 북카페‘책사이’ / 디지털자료실 / 스마트오피스 09:00~21:00 09:00~18:00 1층 자료정리실 / 도서관도우미센터 - - 기획전시실 / 장애인자료실 09:00~21:00 09:00~18:00 일반자료실 1 / 정기간행물실 / 어린이자료코너 09:00~21:00 09:00~18:00 모유수유실 09:00~21:00 09:00~18:00 지하 1~2층 시민청 09:00~21:00 09:00~18:00 지하 3~4층 보존서고 - - 서울도서관은 지하 4층, 지상 5층의 규모로, 지하 3~4층은 보존서고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하 1~2층은 시민청으로, 5층은 전시실 밑 옥상정원으로 이용되고 있어서 도서관의 기능을 하면서 실제 이용자에게 개방되는 공간은 1층~4층 까지이다. 1층에는 로비를 중심으로 좌측의 ‘일반자료실Ⅰ(내부에 정기간행물실과 어린이실 포함)’과 우측의 ‘기획 전 시실 및 장애인자료실’이 마련되어 있다. 먼저 로비를 중심으로 우측 날개부에 자리한 ‘기획전시실’과 ‘장애인자료실’로 향한다. 두 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출입구를 지나면 먼저 ‘기획전시실’이 위치한다. 이곳은 독서문화진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다양한 테마도서를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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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월 3월, 무척 고심하며 썼던 "서울도서관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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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서울도서관 탐방기 fin

서울도서관 탐방기 – 2013년 3월 5일 사서 박미경

지난 2012년, 우리나라 도서관계를 관통한 화두라고 한다면 단연 ‘서울도서관의 개관’이 아닐까. 수도인 서울시의

대표 도서관으로 서울시가 직영하는 최초의 도서관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데, 하물며 그 도서관이 구 서

울시청사를 유지·보수하고 리모델링한,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건물에서 개관을 하였으니 말이다.

<서울 도서관의 전경>

2012년 10월 26일, 서울도서관은 서울시등록문화제 52호로 지정된(2003년) 구 서울시청사의 외벽, 탑, 홀, 계단을

그대로 보존하고 나머지 부분은 해체 후 일부 증축한 건물에서 개관하였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건물답게 도서

관의 정문은 1926년 당시의 문을 그대로 보수하여 사용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교통의 요지인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

하고 정면에는 서울광장, 후면에는 서울시신청사가 위치하여 역사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외형적인 부분에 있어서 그

야말로 서울의 상징이랄 수 있는 도서관인 셈이다.

<서울도서관 종합 안내>

층 실명이용시간

평일 주말5층 하늘 뜰 / 옛청사 흔적(전시실) - -

4층관장실 / 행정지원과 - -세계자료실 09:00~18:00 09:00~18:00사서교육장 / 정보통신실 / 장비운영실 - -

3층정보서비스과1 / 도서관 정책과 - -서울자료실 / 서울기록문화관 09:00~18:00 09:00~18:00복원구간 09:00~21:00 09:00~18:00

2층

정보서비스과2 - -

일반자료실2 09:00~21:00 09:00~18:00

북카페‘책사이’ / 디지털자료실 / 스마트오피스 09:00~21:00 09:00~18:00

1층

자료정리실 / 도서관도우미센터 - -기획전시실 / 장애인자료실 09:00~21:00 09:00~18:00일반자료실 1 / 정기간행물실 / 어린이자료코너 09:00~21:00 09:00~18:00모유수유실 09:00~21:00 09:00~18:00

지하 1~2층 시민청 09:00~21:00 09:00~18:00지하 3~4층 보존서고 - -

서울도서관은 지하 4층, 지상 5층의 규모로, 지하 3~4층은 보존서고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하 1~2층은 시민청으로,

5층은 전시실 밑 옥상정원으로 이용되고 있어서 도서관의 기능을 하면서 실제 이용자에게 개방되는 공간은 1층~4층

까지이다. 1층에는 로비를 중심으로 좌측의 ‘일반자료실Ⅰ(내부에 정기간행물실과 어린이실 포함)’과 우측의 ‘기획 전

시실 및 장애인자료실’이 마련되어 있다.

먼저 로비를 중심으로 우측 날개부에 자리한 ‘기획전시실’과 ‘장애인자료실’로 향한다. 두 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출입구를 지나면 먼저 ‘기획전시실’이 위치한다. 이곳은 독서문화진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다양한 테마도서를 선정

Page 2: 서울도서관 탐방기 fin

하여 기획 전시하는 공간으로, 전시 도서를 열람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는 “책의 역사”라는 테마로 전시가 이뤄지

고 있는데, 갑골문~점토판~파피루스에서 현대의 도서의 형태를 갖추게 되기까지의 역사를 다양한 모형과 주제에 맞

는 도서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1층 안내도> <기획전시실 & 장애인자료실 입구>

<기획전시실 & 장애인자료실 전경> <‘책의 역사’전>

‘기획전시실’을 지나면 안쪽에 ‘장애인자료실’이 나타난다. 두 공간을 구분하는 안내데스크에는 배포용 점자 일람표

와 큰 글씨와 점자가 함께 인쇄된 서울도서관 안내 팜플렛이 놓여있고, 한켠에는 대여가 가능한 휠체어가 상비되어

있다. 자료실 중심부의 서가에는 큰글자도서(약시 또는 고령의 이용자를 위해 큰 글자로 인쇄된 도서), 오디오도서(시

각장애인을 위한 음성도서), 영상도서(화면 해설 영상 도서 & 수화·자막 영상 도서)와 점자도서가, 벽면 서가에는 촉

각도서(다양한 재료로 제작하여 촉각을 통해 물체의 개념 및 단어, 의성어, 의태어 등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만

든 도서)와 기존의 그림책에 점자를 인쇄한 투명 라벨을 덧붙인 점자라벨도서(=묵점자혼용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해

당 도서의 특성상 여러 권의 복본 구비가 어렵고, 손상되기 쉽기 때문에 점자도서(점자로만 제작된 도서)를 제외한

다른 도서는 실내 열람만 가능하고 대출은 불가하다고 한다. 자료실 한쪽에는 도서 확대기와 시각장애인 전용 PC,

한 쪽 손만 이용이 가능한 분들을 위한 한손(왼손용, 오른손용) 키보드 비치 PC 이용 공간이 있고, 가장 안쪽으로

‘수화영상실’과 ‘대면낭독실’이 각각 한실씩 마련되어 있다.

<배포용 점자 일람표& 점자(큰글씨) 도서관 안내 팜플렛> <점자자벨도서>

Page 3: 서울도서관 탐방기 fin

<장애인자료실 열람석 전경> <후문의 도서 무인반납기>

다시 ‘기획전시실’ 방향으로 나오면 후문으로 나갈 수 있는 보안검색대가 나온다. 이곳을 통해 후문으로 나오는 길

은 계단으로 입장이 가능한 정문과는 달리 지면과 건물과의 높이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아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들

의 이용이 용이하다. 정문의 안내표지판에도 휠체어 사용자는 후문을 통해 입장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물론

휠체어 사용자가 후문까지 돌아가서 이용을 해아 하는 것은 기존의 청사 건물과 정문 계단을 그대로 보존하다 보니

생길 수밖에 없는 불편이라는 점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고, 후문을 통해 바로 장애인자료실로 입장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짰다는 점을 감안할 수 있지만 휠체어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정문을 통해 입장하지 못하는 신세라고 조금이

라도 한탄을 하시지는 않을까 저어되는 면이 있다. 후문을 나서면 보이는 좌측 유리 부스에는 무인반납기가 설치되

어 도서관 폐관 시간에 도서의 반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일반열람실Ⅰ 입구> <일반열람실Ⅰ전경>

다시 로비로 들어와서 좌측 날개부에 위치한 일반자료실Ⅰ로 향한다. 이곳은 성인자료실과 유아·어린이 자료실, 정

기간행물실이 함께 모아진 형태의 자료실로, 보안검색대를 지나 오른편에는 정기간행물 섹션이, 우측과 정면의 벽을

따라서는 일반 자료 서가가 배치되어 있고, 중앙부에 나지막한 높이의 유아 및 어린이 서고가 배치되어 있는 구조이

다. 좌측으로는 일반열람실Ⅱ로 올라가는 계단 겸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연결되는데, 이 공간을

감싸고 있는‘벽면서가’는 서울도서관의 외곽 벽면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는 ‘도서관의 상징’이란다. 어린이실과 일반

성인들의 자료실이 구획되어 있지 않아서 가족 단위로 함께 책을 즐기러 오기에 안성맞춤으로 보였지만 그만큼 소

란스러워지기도 쉬워 성숙한 시민의식이 전제가 되어야지만 모두가 유쾌한 기분으로 도서관을 누릴 수 있겠다는 생

각을 해보았다.

<신간도서 안내 섹션> <정기간행물실>

Page 4: 서울도서관 탐방기 fin

<책 소독기> <아동&다문화섹션>

특기할 만 한 점은 마치 일반 대형서점 같은 분위기로 신간 서적 안내 코너가 꾸며져 있고, 각 실마다 이용객들이

직접 책을 소독해 볼 수 있는 책 소독기가 구비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좌측으로는 자료검색대와 이용자가 직접 대

출·반납이 가능한 자동대출반납대가 있는데, 어린이들이 직접 대출·반납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구비된 앙증맞은 디

자인의 어린이용 자동대출반납기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어린이용 자동대출반납대> <벽면서고1)>

1층과 2층을 이어주는 스탠드 겸 계단을 올라서면 ‘일반자료실Ⅱ’로 연결된다. 스탠드에는 이용자들이 옹기종기 모

여앉아 책을 읽고 있었는데 층계마다 큼직한 글씨로 도서명이 새겨져 있다. 이런 도서관 인테리어는 벽면서가의 책

디스플레이와 어울려 서울도서관의 이미지를 잘 표현해주고 있었다. 일반자료실Ⅱ는 성인자료 서가와 열람용 테이블

이 비치되어 있어 아래층의 일반자료실Ⅰ보다는 한결 차분한 분위기이다. 이곳에도 역시 자료검색대와 자동대출반납

기가 구비되어 이용의 편의를 돕고 있었다.

<일반열람실Ⅱ 입구> <2층 안내도>

2층 로비의 우측에는 북카페와 디지털자료실이 위치한다. 로비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긴 날개 형태인 도서관 건물의

특성상 그 출입구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입구쪽에는 북카페인 ‘책사이’가 안쪽에는 디지털실이 위치하고 있는

구조였다. 북카페로 들어서면 먼저 음료 자판기와 함께 자유롭게 놓여있는 소파와 테이블, 의자가 눈에 띈다. 일반적

인 도서관의 ‘북카페‘라 하면 보통 도서관 바깥의 주변 시설에 입점해 있는, 책을 읽을 수 있는 문자 그대로의 ’카페

Page 5: 서울도서관 탐방기 fin

‘를 연상하지만 서울도서관의 북카페는 도서관 건물의 내부에 위치하고 자료실들과 인접한 도서관의 ’일부‘라는 점에

서 독특한 느낌이다. 타 자료실에서 대출한 도서나 간간히 놓인 북카페 서가의 책을 한 권 빼어들고 음료를 마셔가

며 편안한 자세로 책도 읽어가며 조금은 소리를 높여 얘기를 나눌 수도 있는 그런 공간인 것이다. 북카페 한켠에 마

련된 도우미 센터에서는 도서관에 대한 각종 문의와 회원 가입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벽면 서가에 비치된 서울시 간

행물의 판매도 이곳에서 맡고 있다. 서울 도서관의 회원가입은 주민등록상 서울시에 거주하는 서울시민과 등록 외국

인에 한하며, 14세 이상의 청소년 및 성인은 신분증(신분 증명 서류)을 지참하고 이곳의 도우미 센터에 방문하여 회

원증 발급이 가능하며, 14세 미만의 어린이는 보호자(법정대리인)가 동행하여 보호자의 신분증과 의료보험증 및 주

민등록등본 등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등을 함께 제시하여야 회원증 발급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

란다.

<북카페(책사이) & 디지털 자료실 공동 입구> <북카페 책사이>

북카페와 디지털 자료실은 좌석예약 PC와 디지털 자료실 안내문을 제외하면 특별히 두 공간을 나누는 경계랄 것이

없다. 디지털 자료실은 서울도서관 회원증이 있거나, 적어도 웹사이트에 회원가입이 되어 있는 경우에만 좌석을 예

약하여 사용이 가능하며 일반 인터넷 이용석, DVD와 웹데이터베이스 이용석, 스마트 오피스석으로 구획되어 있다.

벽면의 서고에는 영화 DVD가, 전면의 서고에는 다큐멘터리 DVD가 구비되어 있어 영화 DVD는 대출 후 예약한

DVD석에서 시청이 가능하며 다큐멘터리는 관내시청만 가능하고 관외대출은 되지 않는다. 서울도서관의 벽면 서가는

고정서가와 이동이 가능한 슬라이딩 서가의 이중 서가인데, 이 슬라이딩 서가를 한 쪽으로 밀면 그대로 창문이 드러

나 세종대로의 마천루들과 시청광장의 스케이트장을 내다볼 수 있다. 이 벽면 DVD 서가에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되

어 있었다. 이용자들이 추천하고 싶은 DVD를 놓아둘 수 있는 '이용자 추천 DVD 섹션'이 그것이다.

<디지털 자료실 초입의 자료예약 PC> <이중서가와 이용자 추천자료 섹션>

서울도서관이 단지 도서관으로서의 역할만이 아니라 그 안에 서울의 역사, 행정, 문화에 대한 기록을 담아 시민에

게 돌려주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은 3층에서부터 시작된다.

3층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좌측 날개부의 서울자료실과 우측 날개부의 서울기록문화관, 로비벽면부의 보

존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옛 서울시청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 놓은 보존공간이 흥미를 끈다. 큼직한

나무문을 통해 기획상황실로 들어서자 접견실, 시장실로 이어지는 공간이 당시의 집기는 물론이고, 벽지부터 구식시

계까지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마치 드라마 세트장을 방문한 듯하다. 시민들도 보존공간에 많은 흥미를 느끼

는지 접견실의 원탁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빼곡하고, 옆의 시장실에서도 너도나도 시장석에 앉아서 사진촬영을 하

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다.

Page 6: 서울도서관 탐방기 fin

<3층 안내도> <서울자료실 입구>

보존공간에 맞닿아 위치한 서울자료실은 그 입구에 역대서울시장이 세계 여러 나라의 외교사절로부터 받은 선물을

소개하는 ‘세계 속의 서울’이라는 전시 공간이 조그맣게 마련되어 있다. 자료실 내부는 타 자료실처럼 서가와 열람좌

석으로 이뤄져 있다. 서울자료실은 서울시 또는 정부기관에서 발간한 서울시에 관한 행정·정책연구 자료 및 서울학

자료들을 모아놓은 공간으로 자료의 특성상 해당 자료들은 실내 열람은 가능하지만 대출은 불가하다고 하니 참고하

길 바란다.

<세계 속의 서울(역대서울시장이 여러 나라의 외교사절로부터 받은 선물 전시)> <서울자료실 전경>

서울자료실을 나가면 맞은편에 서울기록문화관이 보인다. 이 실은 자료실이 아닌 주요 시정기록물의 원문을 모아놓

은 ‘기록 전시 공간’으로, 서울시의 기록들을 몇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일부 섹션에는 키오스크가 배

치되어 전시물의 내용을 탐색해 볼 수 있도록 했고, 고(古)기록 원본을 전시하거나 원문을 디지털화하여 전자기록 형

태로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었다.

<4층 안내도>

4층은 대부분의 공간이 사무공간과 사서의 계속 교육을 위한 사서교육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자료실 1실만이

이용객을 위한 공간이다. 세계자료실은 세계 각 나라의 자료 및 외국어 자료, 외국의 정기간행물 등이 배가되어 있

는 공간으로 3층의 ‘서울자료실’과 같이 자료들의 실내 열람은 가능하지만 대출은 불가하다고 한다. 자료실에 들어서

면 입구의 오른편 벽면 전체에 세계전도가 걸려있어 자료실의 정체성을 한눈에 가늠케 한다. 벽면을 따라 설치된 서

Page 7: 서울도서관 탐방기 fin

고에는 여러 나라의 국기가 조그맣게 붙어 있고, 각 국가의 대사관과 문화원에서 기증한 자료들이 빼곡하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세계자료실답게 안내데스크에는 외국어로 된 도서관 안내 팜플렛과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외국잡지

들이 놓여있었다. 이 자료실은 다른 실들보다 한산해서 한켠에 놓여있던 복사기를 마음껏 살펴볼 수 있었는데, 보통

복사카드를 구입해서 이용해야 하는 여타 도서관들과 달리 동전(500원, 100원, 50원, 10원 모두 사용 가능)을 넣고

사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복사기는 모든 자료실마다 구비되어 있

다.)

<세계자료실> <세계자료실의 전경2)>

4층으로 도서관의 고유 목적인 자료실의 배치는 끝나지만, 서울도서관에는 보아야 할 것이 아직 한 층 더 남아있

다. 새로 단장한 인조대리석 계단을 밟고 5층으로 올라가면 나타나는 “옛 청사 흔적” 전시실이 그것이다. 이 전시는

5층 전체를 사용해 옛 청사의 골조 및 창틀 등의 흔적을 전시하고 건축방식을 설명하고 있으며, 새로이 구청사 보수

작업을 하면서 화제가 되었던 건축공법인 ‘뜬구조 공법’을 개념을 이해하기 쉽도록 모형(模型)화 하여 전시하고 있다.

이틀에 걸쳐 보고 경험한 서울도서관은 여러 면에서 서울을 대표하고 있음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특색 있고, 볼거

리가 다양한 도서관이었다. 아직 더 다듬어가야 할 부분들도 조금씩 눈에 띄지만, 장애인에 대한 배려나 유아를 동

반한 부모에 대한 배려라던가, 홈페이지 상의 질의응답 코너 이외에도 다양한 SNS를 통해 시민의 궁금한 점이나 민

원 및 건의 사항 등에 실시간으로 소통하려는 노력 등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도서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서관계 및 이용자와 소통하고, 이를 통해 체계를 다듬어나가 변화 속에서도 서울시의 도서관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여타 도서관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해주는 서울시 대표도서관으로 끊임없이 성장해 가기를

바래본다.

1)“서울사람(ahan56), 옛 서울시청사가 「서울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2012.01.16, <http://blog.naver.com/ahan56?Redirect=Log&logNo=100169442723>, 2013.03.05”2)“세계자료실의 모습입니다., 2013.01.19. <http://lib.seoul.go.kr/bbs/content/16_6386?pn=1&>, 201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