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이해(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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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Learning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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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뇌의 이해(요지)

뇌의 이해 - 학습과학의 탄생

Understanding the Brain

- The Birth of a Learning science

http://webarchive.nationalarchives.gov.uk/20130401151715/http://www.education.gov.uk/publication

s/eOrderingDownload/Understanding-the-brain.pdf

요 지

교육은 양날의 검과 같은 것이다.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면 위험해질 수도 있다.

20 년에 걸친 선구적인 뇌 연구 결과, 교육계는 ‘뇌에 관한 지식’이 교육 연구와 교육

정책, 교육 실천을 전진시키는 새로운 길을 개척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뇌 정보에 기반을 둔 학습 연구의 진전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계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물론 어설픈 해결책을 제공하거나, 뇌 기반

학습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될 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인지신경과학’과 ‘학습’이라는 두 분야의 교차 부분에서의 연구 현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10 년의 연구와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하고자 하는 것이다.

제 1 부 ‘학습하는 뇌’는 이 책의 중심이다. 이것은 OECD 교육연구혁신센터(CERI)의

'학습 과학 및 뇌 연구'프로젝트에서 지난 7 년간 이루어진 모든 분석과 연구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제 2 부 ‘공동논문’은 각각 유년기, 청소년기, 성인기의 ‘학습하는 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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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로 3 개의 논문을 수록하고 있다. 각 논문은 각각 3 명의 전문가가 집필하고 각

집필자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신경 과학 및 교육학의 다양한 관점을 공동 작업에

반영하고 있다. 부록 A ‘온라인 포럼’은 위 프로젝트에서 활용한 쌍방향 웹 사이트(일반에

개방되어 있고, 특히 교사를 위한 포럼)에 등장한 전문가의 지식과 의견을 포함하고

있다. 부록 B ‘뇌 영상 기술’에서는, 신경 영상 기술의 발달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신경 영상 기술은 본고에서 논하는 뇌 연구 발전의 기반이라는 것은 이미

밝혀졌다.

제 1 장에서는 키워드를 알파벳순으로 정렬하여 논하는 것으로, 입문 편으로 새로운

형태를 목표로 했다. 이 스타일이라면 복잡한 개념을 간결하게 정리하여 나타냄과

동시에 상세한 설명이 적힌 각각의 관련 장으로 독자를 안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제 2 장 전반에서도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짧지만 요점을 담아 설명하고 있다.

평생 뇌는 어떻게 학습하는가?

뇌에는 환경의 요구에 따라 변화하는 강건하고 잘 발달 된 능력이 존재하는 것이

신경과학을 통해 충분히 입증되어 있다. ‘가소성’이라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는 일부

시냅스(뉴런의 결합)가 생성 또는 강화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약화 또는 제거된다.

시냅스의 수정 정도는 학습의 종류에 따라 결정되고, 장기적인 학습에서는 더 큰 변화가

일어난다. 또한 학습이 이루어지는 시기에 따라 좌우되며, 유아는 새로운 시냅스의

생성이 현저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소성이 평생 뇌의 핵심적이며 지속적인

특성이라는 점이다.

가소성은 평생에 걸쳐 존재하지만, 어떤 종류의 학습 내용은 그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 최적기, 즉 ‘감수기’가 있다. 언어의 소리와 같은 감각 자극과 언어 접촉 등

일부 정서(감정)적/인지적 경험의 경우 감수기는 비교적 짧고, 또한 조기에 나타난다.

반면에 어휘의 습득과 같은 다른 기술의 경우 감수기는 제한적이지 않고 평생의 어떤

시기에도 항상 학습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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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청년의 뇌 영상 연구가 보여주는 것은 청소년기의 뇌는 ‘성숙’이라고 부르기에는

거리가 멀고, 청소년기를 꽤 지나서도 구조적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기라는 것은 뇌의 호르몬 양이 급증하는 것도 있어서, 정서가 발달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10 대의 전두엽 피질은 아직도 발육 중간에 있고 그것이 이

시기에 불안정한 행동을 하는 요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정서적인

미성숙과 인지적으로 높은 능력이라는 조합을, 우리는 ‘마력은 크지만 조작성이

나쁘다’고 표현하고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해당 과제에 대해 잘 알게 되거나, 경험이 풍부해지기 때문에 뇌의

활동 수준이 저하될 수 있지만,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과제의 처리가 매우 효율적으로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뇌를 사용하지 않게 되거나, 혹은 나이를 먹음으로써

뇌 기능이 저하되는 것도 사실이다. 학습이 이러한 뇌 기능의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이미 입증되어 있다. 성인 교육이든, 직장이나 사회 활동이든,

고령자가 학습을 계속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수록 신경 퇴행성 질환의 발현 및 진행을

늦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환경의 중요성

뇌 연구의 축적에 따라 아이의 양육 환경이 학습 과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밝혀졌고, 적절한 학습 환경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제안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뇌 기능

개선으로 이어질 환경 요인은 그 대부분이 일상적인 것들이다. 즉, 사회적 환경 및

사회적 교류, 영양 상태, 신체 운동, 수면 등의 질 향상이라는 것인데, 이들은 너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점을 매우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정신과 신체의 상태를 제대로 정돈하면 뇌가 가지는 가소성을 활용하여 학습 과정을

촉진시킬 수 있다. 이렇게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의 밀접한 상호 의존, 또한 감정과

인지의 밀접한 상호 작용을 고려한 통합적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뇌의 중심에는 역사적으로 ‘감정의 뇌’라고 불리어 온 ‘변연계’라는 한 쌍의 구조가 있다.

그리고 신경 조직이 감정에 의해 재형성되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가 축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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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스트레스와 심한 불안을 느낄 경우 감정 조절을 위한 신경 처리의 영향을 받아

사회적 판단력과 인지 능력은 감소한다. 과제에 직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필수적이지만, 스트레스가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역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감정은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의 하나로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수반되는 ‘영감(enlightenment)’을 꼽을 수 있다. 뇌는 이것에

상당히 잘 반응한다. 유년기 교육이 우선 목표로 할 것은 아이에게 이러한 ‘영감’을

가능한 빨리 경험하고 여하튼 학습은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체득하게 하는 것이다.

스스로의 감정을 제어가능 여부는 학습 효과를 올리는 열쇠이며 자기조절능력은

어린이이거나 성인이거나 사회 환경 속에서 모두가 필요로 하는 가장 중요한 행동 및

감정 기술(Skill)의 하나이다. 감정은 심리적 과정(주의 집중, 문제 해결, 대인관계유지

능력 등)을 제어하거나 혼란스럽게 한다. 신경 과학은 인지 심리학과 아동 발달 연구를

바탕으로 특정 뇌 영역의 활동과 발달이 자기 통제와 직접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시작했다.

언어, 리터러시(읽고 쓰는 능력)와 뇌

인간의 뇌는 탄생의 순간부터 언어 습득을 위한 생물학적 준비가 되어 있지만, 언어

습득 과정에는 ‘경험’이라는 촉매가 필요하다. 언어의 각종 요소의 학습 효과와 연령은

반비례의 관계에 있고, 일반적으로 언어에 접촉하는 연령이 낮을수록 언어 학습은

성공하기 쉽다. 또한 신경 과학 연구에서 유아의 뇌 언어 처리는 청소년과 성인의 것과

다르다는 것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지식은 교육정책, 특히 청소년기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 외국어 교육에 관한 정책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물론 청년과 성인도

새로운 언어 습득은 가능하지만 그에 따른 어려움은 커진다.

뇌 안에서는 음운(음성)프로세스와 의미(어의)의 직접 프로세스가 모두 중요하다는 뇌

연구의 결과는 읽기(독서) 지도에 대한 기존의 논의(특정 음운 기술의 발달을 목표로

하는 ‘음절 지도’교수법과 언어를 전체적으로 배우는 이머전 교수법 간에 이루어짐)에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두 과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진전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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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대상으로서의 언어 형태에 따라 ‘단어의 소리’ 혹은 ‘언어 전체’ 학습 중 하나를 더

중시하는 균형 잡힌 읽기(독서) 교수법이 지지를 받고 있다.

읽기에 관련된 신경 회로의 대부분은 어떠한 언어에도 공통이지만 특정 언어의 특정

요소가 별도의 기능(다양한 구문 독해법이나 단어 인식 방법 등)을 요구하는 경우는

약간의 차이가 생긴다. 알파벳 언어에 대해 말하자면, 본서에서 논의하는 주요 차이점은

각 언어에 존재하는 맞춤법의 ‘깊이’에 대한 중요성이다. 영어와 프랑스어와 같은

‘깊은’(음성 문자 표기 규칙을 벗어난 변화가 매우 많다) 언어와, 핀란드어와 터키어

같은 ‘얕은’또는 ‘표기에 일관성이 있는 언어’와는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각

언어에 특징적인 읽기의 요소에 대응하기 위해 특정 뇌 구조가 활동하게 된다.

난독증은 문화적, 사회 경제적 경계를 넘어 광범위하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뇌의

좌반구 후방의 대뇌 피질의 이상이 난독증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것이 언어의 음성 요소

처리에 장애를 일으킨다. 이 장애 언어에 미치는 영향은 예를 들어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혼동하는 등 비교적 경미한 것이지만, 리터러시(읽고 쓰는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문자를 음운에 대응시키는 것은 알파벳 언어 읽기의 핵심

부분이기 때문이다. 신경 과학이 장애의 진단과 개입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수리 능력과 뇌

문학과 마찬가지로 수리 능력도 생물학적 요인과 경험의 시너지 작용을 통해 뇌에서

발생한다. 언어에 대한 특정 뇌 구조가 진화를 통해 형성된 것과 마찬가지로 수리

인식을 위한 뇌 구조도 존재한다. 또한, 이것도 언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유전으로

결정된 뇌 구조만으로는 수리 능력은 유지될 수 없다. 이러한 뇌 구조는 보조적인 신경

회로(유전자 수리 처리에 특화되어 있지 않지만 수리 경험을 통해 생성된 신경)와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학교에서든 집에서든, 놀이를 통하든, 교육의 역할은

중요하며, 또한 이러한 교육 문제에 대한 대처에 신경 과학의 역할은 크다.

수리 능력에 관한 신경 과학적 연구는 이제 막 시작했다고 하지만, 지난 10 년간 이미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주 간단한 계산 작업조차도 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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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분이 넓게 관여되어 여러 뇌 조직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순히 숫자를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양적 인식과 시각 및 언어에 의한 표현을 하나로

모으는 것과 같은 복잡한 회로가 관련된다. 계산의 경우는 이것과는 별도의 복잡하고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필요하고, 그것은 대상이 되는 계산 유형에 따라 다르다. 뺄셈은

하두정부(정수리 아랫부분)에 있는 회로에 크게 의존하는 반면에 덧셈과 곱셈은 또 다른

회로와 관여한다. 고도의 수학은 이제까지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별도의 회로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뇌의 관점에서 수리 능력의 기초를 이루는 발달 경로를 이해하는 것은 교육방법의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교수법이 다르면 이를 통해 발생하는 신경회로의

능력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연습문제 풀이형 학습(drill learning)을 통해 발달하는

신경경로는, 전략형 학습(strategy learning)을 통해 발달하는 신경 경로보다 효율이 나쁘다.

정답 또는 오답 여부의 판정보다 오히려 내용에 들어가 학습시키는 전략형 학습에 대한

신경과학의 지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것은 형성 평가에도 대체로 일관성 있게

지지한다.

수리적 학습장애(dyscalculia, 수리 능력에서의 난독증에 해당하는 장애)의 신경계 기반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 하지만 특정 수리 능력 장애에 대한 생물학적 특징이

발견됨으로써, 수리 능력은 순수하게 문화적으로 구축된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수리 능력을 위해서는, 특정 뇌 구조가 완전하고 충분히 기능되어져 할

필요가 있다. 수리 능력과 관계되는 신경 회로는 ‘가소성(유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리적 학습장애의 기초 신경 회로의 장애에 대하여 대상별 개입에 의한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신경 신화’의 불식

최근 세간에 유포되고 있는 뇌에 대한 오해 (‘신경 신화’)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 대부분은 학습법과 학습에 대한 생각으로 발생한 것이므로, 당연히 교육과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오해는 어떤 건전한 과학적 요소에 유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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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과 반론이 더욱 어렵다. 신경 신화는 불완전하거나 증거에 근거하지 않는

추측이거나 단순한 실수이기 때문에 교육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불식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각각의 신화 또는 여러 개의 신화가 어떻게 유포되었는지, 왜 신경 과학의

증거에 의해 지지되지 않는 것인가라는 점에 대해 논하고 있다. 각각의 신화는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 ‘뇌에 관해서 중요한 것은 모두 3 세까지 정해지기 때문에 우물쭈물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 ‘특정 일에는 그 때 가르치거나 배우야 하는 결정적 시기(임계기)가 있다’

○ ‘우리들은 겨우 10% 밖에 뇌를 사용하지 않는다.

○ ‘나는 좌뇌형 인간이고 그녀는 우뇌형 인간이다’

○ ‘인정하자!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는 역시 다르다’

○ ‘아이의 뇌는 한 번에 하나의 언어만 배울 수 있다’

○ ‘기억력을 향상시키자!’

○ ‘잠자는 동안 학습하자!’

교육 신경 과학의 윤리와 조직

교육 신경 과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중요하며 장래성도 있다고 해서, 그것이 현재

발생하는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윤리 문제를 피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 뇌영상 활용과 악용의 위험성은 이미 재고할 필요가 있는 문제가 되었다. 예를 들어

‘뇌영상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의료정보의 비밀이 보장되고, 비영리단체 및 교육기관

등에 제공될 수 없도록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일까? 뇌영상의 화상도가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이전에 ‘숨겨져 있었던’ 개인 고유의 특징이 식별 가능해 지면서,

교육기관에서의 뇌영상 활용에 대해 검토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

뇌에 작용하는 약물의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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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물의 의료 목적의 사용과 비의료 목적의 사용은 그 경계가 반드시 명확한 것은

아니며, 특히 뇌에 작용하는 약물을 정상인이 사용하는 것에 관해서는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신체에 일정한 위험성을 가지는 약물을 스포츠 선수가 도핑(doping)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학력 향상을 목적으로 학생들이 약물을 사용하는 권리가 부모에게

있는 것일까?

뇌와 기계의 결합

: 생체 기관과 과학 기술을 연결하는 분야는 말 그대로 일취월장이다. 이러한 분야의

개발이 진행되는 것으로, 예를 들어, 장치를 원격 조작 할 수 있게 하는 등, 장애인에게

이익이 초래될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같은 과학 기술이 사람의 행동을 관리하는 데

사용 될 수 있다는 점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지나치게 과학적인 교육 방법의 위험

: 신경 과학은 교육 분야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예를 들어 학생의 뇌에

미치는 교사의 영향을 입증함으로써 ‘우수한’ 교사 여부가 판정된다고 한다면 그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매우 과학적이고 매우 체제순응적인 교육 제도를

만들어내는 위험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교육 신경 과학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신경 과학 및 교육학의 양 학계에 공헌하는

통합 학문적 분야로서, 또한 세계적으로 그 활동 범위를 확장하게 된다면 전략적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중요한 단계 중 하나는 공통의 어휘를 창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두 분야에서 공유될 수 있는 연구 방법을 확립하는 것이다. 교육

실천과 학습 연구 사이에는 의학 및 생물학의 관계와 비슷한 호혜적 관계가

형성되어야만 하며, 이를 통해 뇌 연구에 기반을 둔 교육 실천을 지원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쌍방향적인 정보의 흐름이 만들어지고 유지될 것이다.

이미 다양한 연구 기관이나 교육 기관, 네트워크, 프로젝트 등이 교육 신경 과학의

미래를 위한 활동을 시작하고, 선진적인 사례에 대해 본서에서 몇 가지 그 개요를

언급하고 있다. 본 문서에 언급된 사례는 과학기술진흥기구 사회기술연구개발센터(JST-

RISTEX)(일본), 신경 과학 및 학습의 전환센터(ZNL)(울름시, 독일), 덴마크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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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LLD), 캠브리지대학교 교육신경과학센터(영국),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

‘마음·뇌·교육’프로그램(미국) 등이 있다.

미래를 위한 중요한 메시지와 주제

○교육 신경 과학은 교육정책과 교육 실천을 위한 유익하고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가고

있다 : 신경 과학도 다양한 문제에 대한 결론을 도출함에 있어 기존의 지식과 일상적인

관찰을 기초로 하고는 있지만, 신경 과학의 기여가 중요한 이유는, 상관관계에서 인과

관계로 전환 (즉, 익숙한 패턴 뒤의 메커니즘 이해)을 가능하게 하고, 효과적인

문제해결방법의 발견을 돕는 점이다. 또한 이러한 문제와 관계없는 다른 곳에서 신경

과학은 전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전혀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고 있다.

○뇌 연구는 신경 과학에서 중요한 증거를 밝히고 평생학습의 광범위한 목적을

지지한다 : 신경 과학은 청소년의 높은 학습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교육은 청소년을 위한

것이라는 연령 차별주의적인 의견을 지지하는 입장과는 전혀 달리 학습은 평생 활동이며,

계속하면 계속할수록 효과가 오른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신경 과학 학습을 통한 다양한 장점, 특히 고령자에 대한 장점을 강하게 입증한다 :

신경 과학 교육이 가져 오는 ‘광범위한 이익’(정책 입안시 매우 중시되는 순수한 경제적

이익 초과하는 것)에 대해서, 설득력 있는 새로운 논거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사회 문제인 노인 치매에 대해서도 ‘학습 개입’이 효과적인 해결책의

하나라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심신의 상호 의존, 감정과 인지의 상호 작용을 고려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 신경

과학, 인지 능력이나 성적만의 향상에 편중되는 방향과는 완전히 거리를 두고 심신

건강의 상호의존과 감정과 인지 및 논리적 사고와 창조적 예술의 상호 작용 등을

인정하는 통합적인 접근방법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청소년기(마력은 크지만 조작성이 나쁜 시기)에 대한 이해 : 청소년기에는 개인의 교육

경력에서 매우 많은 일이 발생하고 또한 그것이 장기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대한 신경 과학의 연구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또한 청소년은 인지 기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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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발달되어 있지만(마력이 크지만) 감정은 미성숙한(조작성이 나쁜) 상태에 놓여 있다.

그렇다고 중요한 선택은 성인이 될 때까지 연기하면 좋다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기의

선택의 다른 길을 완전히 닫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신경 과학은 커리큘럼과 교육의 시기·단계에 대해 훌륭한 정보를 제공한다 : 본

메시지는 어느 쪽이라고도 단언하기 어려운 미묘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즉, 어느

시기에만 학습이 가능하다는 ‘결정적 시기(임계기)’는 존재하지 않지만, 어떤 유형의

학습 활동(본 저서에서는 언어 학습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에 대해서는 특히

뇌의 준비가 갖추어진 ‘감수기’가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년기에

평생학습을 위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본서의 메시지는 유아교육과 기초적인

학교 교육 역할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신경 과학은 주요 학습장애(난독증, 수리적 난독증, 치매) 진단·치료에 기여 : 난독증을

예로 들면, 그 원인은 최근까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는 주로 청각 피질(증상에

따라서는 시각 피질의 경우도 있음)의 비정형 특징에 기인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러한 특징을 아주 어린 시절에 감별할 수도 있다. 조기 개입은 연령이 높아진 후의

개입보다 일반적으로 성공률이 높지만 두 가지 유형의 개입 모도 가능하다.

○선별 및 배제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평가의 개별화를 추진한다 :

뇌 영상법은 개인의 학습 특성을 파악하고 평가의 개별화의 기초가 되는 견고한 구조를

새롭게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현재 사용 가능한 것보다 훨씬 정확한 선별과

배제의 수단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러한 중요한 분야는 교육 신경 과학이 더욱 연구를 진행해야 할 우선순위로 꼽고

있지만, 이것은 전체적인 지침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본서의 내용에 근거한 것이다.

미래를 위한 본 연구 계획은 각종 학습에 최적의 시기, 정서 발달과 정서 조절, 특정

교재와 환경이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이유 등에 대해 과학적 이해를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뇌의 언어와 수리 기능의 지속적인 분석 등이 대상이지만, 만약 이것이 실현되면

통합적인 ‘학습 과학’의 탄생은 임박하게 될 것이다.

학습 과학의 탄생이야말로 본서가 희망하는 것이며, 이것이 본서의 결론도 되고 제목이

된다. 또한 학습에 대한 지식이 급증하는 가운데 교육 제도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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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화되는 동시에 모든 학습자에게 보편적인 가치가 있는 것으로 되기 위해서는 지식의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본서가 바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