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의 글로벌 동조화, 금융위기 이후 확대 / 201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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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RI 리포트 2 LG Business Insight 2012 5 23 2008년 리먼 사태를 경험하면서 대외충격에 과도하게 취약한 모습을 나타낸 국내 금융시장이 최근으로 오면서는 변동성의 축소와 함께 점진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총선 결과, 그리 스의 유로탈퇴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다시 확대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 내와 글로벌 주요국 금융시장의 동조성 여부를 점검해 보았다. 주가, 환율, 금리 등 주요 금융변수 의 동조성은 2000년대 들어 추세적으로 높아져 왔으며,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과거보 다 한층 긴밀한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또 과거 미국과 일본 중심의 동조화 경향에서 벗어나 최근 들어서는 중국 및 유럽과도 밀접한 연관관계를 보이면서 금융변수들간에 동조성을 나타내는 상대국가가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다변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또 평상시보다는 국제금융시장 의 불안이 확대되는 경우에 국내외 금융시장간의 동조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다시 확대되는 경우 국내 금융변수 또한 다시금 불안한 국면에 빠질 개연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향후 도래할 지도 모를 혼란상황을 대비한 외 환건전성의 유지 및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선제적 안정화 조치가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융시장의 글로벌 동조화 금융위기 이후 확대 김건우 연구원 [email protected] . 국내외 주요 금융변수의 동조성 변화 (주가·환율·금리) . 최근 동조화 현상의 특징 .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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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리먼 사태를 경험하면서 대외충격에 과도하게 취약한 모습을 나타낸 국내 금융시장이 최근으로 오면서는 변동성의 축소와 함께 점진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총선 결과, 그리스의 유로탈퇴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다시 확대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내와 글로벌 주요국 금융시장의 동조성 여부를 점검해 보았다. 주가, 환율, 금리 등 주요 금융변수의 동조성은 2000년대 들어 추세적으로 높아져 왔으며,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과거보다 한층 긴밀한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또 과거 미국과 일본 중심의 동조화 경향에서 벗어나 최근 들어서는 중국 및 유럽과도 밀접한 연관관계를 보이면서 금융변수들간에 동조성을 나타내는 상대국가가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다변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또 평상시보다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확대되는 경우에 국내외 금융시장간의 동조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다시 확대되는 경우 국내 금융변수 또한 다시금 불안한 국면에 빠질 개연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향후 도래할 지도 모를 혼란상황을 대비한 외환건전성의 유지 및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선제적 안정화 조치가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목 차 > Ⅰ. 국내외 주요 금융변수의 동조성 변화(주가·환율·금리) Ⅱ. 최근 동조화 현상의 특징 Ⅲ.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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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국내 금융시장의 글로벌 동조화, 금융위기 이후 확대 / 2012.05.22

LGERI 리포트

2 LG Business Insight 2012 5 23

2008년 리먼 사태를 경험하면서 대외충격에 과도하게 취약한 모습을 나타낸 국내 금융시장이

최근으로 오면서는 변동성의 축소와 함께 점진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총선 결과, 그리

스의 유로탈퇴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다시 확대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

내와 글로벌 주요국 금융시장의 동조성 여부를 점검해 보았다. 주가, 환율, 금리 등 주요 금융변수

의 동조성은 2000년대 들어 추세적으로 높아져 왔으며,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과거보

다 한층 긴밀한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또 과거 미국과 일본 중심의 동조화 경향에서 벗어나

최근 들어서는 중국 및 유럽과도 밀접한 연관관계를 보이면서 금융변수들간에 동조성을 나타내는

상대국가가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다변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또 평상시보다는 국제금융시장

의 불안이 확대되는 경우에 국내외 금융시장간의 동조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다시 확대되는 경우 국내 금융변수 또한 다시금 불안한

국면에 빠질 개연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향후 도래할 지도 모를 혼란상황을 대비한 외

환건전성의 유지 및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선제적 안정화 조치가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융시장의 글로벌 동조화 금융위기 이후 확대

김건우 연구원 [email protected]

Ⅰ. 국내외 주요 금융변수의 동조성 변화 (주가·환율·금리)

Ⅱ. 최근 동조화 현상의 특징

Ⅲ.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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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R

I 리포

LG Business Insight 2012 5 23 3

1990년대 말 이후

자본시장 개방이

확대되고 국제금융

시장으로의 통합이

진전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연계성이

확대되어 왔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이 다시 유로존에 집중되고 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그렉시트(Grexit)1’라는 신조어가 연일 언론에서 언

급되고 있으며, 유로존 붕괴와 같은 극단적인 전망도 거론되고 있다. 5월 초부터 국

내 증시를 이탈하기 시작한 외국인들은 10거래일 이상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며 주

가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2011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전세계 주식시

장의 동반 급락으로 리먼 쇼크 이후 또 한번의 대외충격에 흔들린 국내 금융시장은

유로존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글로벌 충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로존 리

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요국 금융시장

의 대표적인 가격변수인 주가, 금리, 환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국내 금융시장의

글로벌 동조화 양상을 가늠해 보고, 그 특징과 정책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Ⅰ. 국내외 주요 금융변수의 동조성 변화

대외의존도, 외국인 투자비중 높아지면서 주가 동조화 심화

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 개방의 확대, 국제금융시장으로의 통합 진전으

로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금융시장의 연계성이 증가해왔다. 먼저 주식시장의 개

략적인 추이를 보기 위해서 1990년 1월 이후 최근까지 각 가격변수의 일별데이터 그

래프를 통해서 동조화 여부를 확인해 보고, 시기별로 일별수익률의 상

관계수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외환위기까지 동조화의 특징이 크지 않았던 국내 주식시장은 외환

위기 이후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성이 추세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

나고 있다(<그림 1> 참조). 글로벌 증시를 대표하는 MSCI 세계지수와

코스피지수의 시기별 상관계수는 외환위기 이전 0.118에서 외환위기

를 거치면서 두배 이상 커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 0.460을 기록

하면서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그 후 0.374로 낮아졌으나 금융

1  그리스(Greece)와 퇴장(Exit)의 합성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

01990 1995 2000 2005 2012

500

1,000

1,500

2,000

2,500

02004006008001,0001,2001,4001,6001,800

KOSPI(←)

MSCI WORLD INDEX(→)

<그림 1> 2000년대 글로벌 증시와 동조성 확대

자료 :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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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RI 리포트

4 LG Business Insight 2012 5 23

위기 이전시기보다는 높은 수준이다(<표 1> 참조).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하여 주요국 증시와의 상관계수를 살펴보면, 시기별로는

금융위기 기간 동안에 공통적으로 상관계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로는 일본과의 상관계수가 0.71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금융위기를 거치면

서 미국 증시와의 상관계수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특기할 만한 점은 금융위기

이전까지 0.080으로 매우 낮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던 중국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0.354로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이다.

시간의 변화에 따른 상관관계의 변화를 더욱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서

Engle(2002)이 제안한 DCC-GARCH모형(5페이지 참조)으로 국내 증시와 주요국

증시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대체로 앞에서 살펴본 구간별 단순 상관계수의 결

주가의 경우,

시기별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동안,

주요국 가운데서는

일본 주식시장과의

동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KOSPI와 주요국 증시간의 시기별 상관관계

주가 기간미국

S&P500EURO

STOXX 50일본 Nikkei

225

중국 Shanghai Shenzhen CSI

300

MSCI World

KOSPI

전체기간 0.216 0.227 0.354 0.238 0.257

외환위기 이전 0.063 0.092 0.039 NA 0.118

외환위기 기간 0.221 0.152 0.137 NA 0.178

외환위기 이후 0.229 0.240 0.471 0.080 0.251

금융위기 기간 0.296 0.421 0.714 0.354 0.460

금융위기 이후 0.365 0.279 0.619 0.360 0.374

유럽 EURO STOXX 50

-0.1

0

0.1

0.2

0.3

0.4

0.5

1990 1998 2006 2012

일본 Nikkei 225

-0.4-0.2

00.20.40.60.81

미국 S&P500

-0.1

0

0.1

0.2

0.3

0.4

0.5

중국 ShanghaiShenzhen CSI 300

0

0.1

0.2

0.3

0.4

0.5

2002 2005 2008 20121990 1998 2006 2012 1990 1998 2006 2012

<그림 2> 코스피와 주요국 증시와의 동태적 조건부 상관관계

자료 : Bloomberg, LG경제연구원

주 : 일별수익률의 상관계수. 기간은 아래와 같이 정의.

전체기간 1990년 1월 1일~2012년 5월 15일, 외환위기 이전 1990년 1월 1일~1997년 10월 20일

외환위기 기간 1997년 10월 21일~1999년 2월 26일, 외환위기 이후 1999년 2월 27일~2007년 8월 9일

금융위기 기간 2007년 8월 10일~2009년 3월 31일, 금융위기 이후 2009년 4월 1일~2012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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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R

I 리포

LG Business Insight 2012 5 23 5

과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증시와의 동조화가 외환위기

이후 추세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위기 시에 동조화 경

향이 한층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중국 증시와의 동조화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구조적으로 높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의 글로벌 동조성이 높아진 것은 크게 금융과 실물 두 가

지 측면에서 분석해 볼 수 있다.

금융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을 꼽을 수 있다. 외환위기 극복과정에

동조화의 정의와 측정

금융시장이 동조화(co-movement)한다는 것은 복수

의 금융가격변수가 일정한 방향으로 함께 움직이는 것

을 의미한다. 동조화 현상은 동일한 자산군내에서뿐만

아니라 자산간, 금융시장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두 회사의 주가가 일정한 충격에 대해서 체

계적으로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동조화되었다

고 말할 수 있다. 이 경우 두 회사의 주식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위험분산이 최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다. 금융시장간 혹은 국가간의 금융변수가 동조화될

경우 커플링(coupling)되었다고 하며, 동조화의 종료

를 디커플링(decoupling), 동조화의 재개를 리커플링

(recoupling) 등으로 부른다.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 미국 등 선진국 주식시장이 하락한 것에 비

해서 신흥국의 증시는 상승세가 일정기간 지속되었었

는데, 이에 대해 디커플링 논쟁이 뜨겁게 전개되기도

하였다.2

동조화 현상은 크게 두 가지로 측정할 수 있다. 먼

저, 정태적인 관점에서 대상 자산간 수익률의 상관관

계를 분석하여 동조화 여부를 판단해 보는 방법이 있

다. 이 방법은 분석에 있어서 비교적 간편하다는 장점

이 있지만, 변동성이 시간에 따라 변하는 금융시계열

데이터의 특성을 간과할 우려가 있다. 즉, 변동성이 변

하지 않는 구간에서 측정한 상관관계는 통계적으로 유

의미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상관계수가 변수

간의 연관관계를 제대로 나타내지 못할 수 있다. 두 번

째 방법은 동태적인 관점에서 변동성의 전이효과를 측

정해 봄으로써 자산간의 동조화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

이다. 시간가변적인 상관계수를 추정하여 동조화 현상

을 분석하는 방법이 대표적인데, 본고에서는 Robert

Eng le(2002)3이 제안한 동태적 조건부 상관관계

GARCH(Dynamic conditional correlation GARCH;

DCC-GARCH) 모형을 이용하여 시기별 상관관계의

변화 양상을 살펴 보았다. 금융시계열의 변동성 모형

화에 주로 사용되는 GARCH모형을 확장한 모형이다.

금융시계열간 공분산을 조건부 변동성과 마찬가지로

전기(t-1)까지의 정보를 이용하여 구한 다음 일반적인

GARCH모형으로 도출한 개별 금융시계열의 분산으로

시간가변 상관관계를 도출하는 방법이다.

2 Economist, “The decoupling debate,” May 5th, 2008

3 Engle, R.F., “Dynamic Conditional Correlation: A Simple Class of Multivariate

Generalized Autoregressive Conditional Heteroskedasticity Model,” Journal of

Business and Economic Statistics, 20, 2002, pp. 339~350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매와

주가지수간의 동태적

상관관계를 분석해 본

결과 금융위기 이후

상승한 것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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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RI 리포트

6 LG Business Insight 2012 5 23

서 자본시장의 전면적인 개방이 이루어 지면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커져왔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매와 주가지수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외국인 투자자의 주가에

대한 영향력이 항상 확대되어 온 것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DCC-

GARCH모형을 이용하여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매와 주가지수

간의 동태적 상관관계를 분석해 본 결과 금융위기 이전 꾸준히 낮아

지던 상관관계가 위기 직전 반등하여 역대 최고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그림 3> 참조). 위기 이후 주가에 대한 외국인 투자

자의 영향력이 높아진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

매패턴이 바뀔 경우 국내 주식시장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의미다.

결국 이는 대외 충격이 파급되고, 증폭되는 경로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금융측면뿐만 아니라 실물측면에서도 해외 요인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경로

가 존재한다. 거시경제적으로 우리나라의 대외의존도는 외환위기 이후 급속도로 높

아져왔다. 1990년 GDP의 47.3%에서 2000년 GDP의 63.3%를 차지하던 교역규모

는 2011년 GDP의 96.4%까지 급증하였다. 이것은 OECD국가 중 8번째에 높은 수준

에 해당하며, 2000년 이후 대외의존도의 증가에 있어서는 슬로바키아에 이어 두 번

째로 높은 수준이다. 대외의존도의 상승은 미시적으로 기업실적을 통해서도 관찰할

0

20

40

60

80

100

120

140

160

180

2000년도 대외의존도

2011년도 대외의존도

브라

미국

일본

그리

호주

인도

인도

네시

프랑

스페

뉴질

랜드

러시

OE

CD

평균

영국

이탈

리아

중국

터키

남아

노르

웨이

캐나

이스

라엘

포르

투갈

핀란

멕시

덴마

칠레

아이

슬란

스웨

스위

룩셈

부르

폴란

독일

오스

트리

아일

랜드

한국

슬로

베니

네덜

란드

체코

벨기

헝가

에스

토니

슬로

바키

<그림 4> OECD 국가 중 대외의존도 높은 편

주 : OECD 국가와 BRICs, 인도네시아 등 포함.

자료 : Global Insight

-0.1

0

0.1

0.2

0.3

0.4

0.5

0.6

2001 2003 2005 2007 2009 20110

500

1,000

1,500

2,000

2,500외국인 순매매와KOSPI의 동태적

상관관계(←)

KOSPI(→)

<그림 3>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 위기 이후 급증

자료: 연합인포맥스,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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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R

I 리포

LG Business Insight 2012 5 23 7

수 있다. 매출액 상위 50대 비금융기업(코스피 시가총액의 51.7% 차지)의 매출액 중

수출은 65.0%(2009~2011년 평균)에 이른다. 매출의 약 2/3를 해외수요에 의존하

고 있는 이들 기업들은 내수보다 글로벌 경제상황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이 민감하

게 반응하게 된다. 기업들의 미래 실적이 주가를 결정하는 펀더멘털의 핵심임을 감

안한다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경제의 경기둔화는 국내 글로벌 기업의 실적전망

악화로 이어져 국내 주식시장에 즉각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리나라 주식 보유도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주에 집중되어 있다

는 점도 해외 요인의 영향력이 증폭되는 요인이 된다(<표 2> 참조).

국내외 금리간의 동조성도 증대

국내외 금리간의 동조성도 과거에 비해 높아진 모습이다. 3년 만기 국채수익률과 미

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간의 상관관계를 보면, 글로벌 위기 이전 기간에는 상관

계수가 0.049였으나, 위기 중에는 0.224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다. 위기 이후 양

자간의 상관관계가 0.129로 다소 낮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위기 이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금리의 동조성 강화도 주가에서와 마찬가지로 국내경제의 대외의존도 심화로 설

명될 수 있다. 해외경제의 부진으로 인해 해외금리가 하락할 경우, 국내에서도 경기

둔화를 예상하면서 금리가 하락하는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즉, 실

물경기의 동조화가 채권시장의 동조화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금융

위기 대처과정에서 통화정책의 글로벌 공조가 일어났던 점도 금리동

조화에 일부 기여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급증한 외국인 채권투자자금도 국내외 금리간의 동조화 현상을

야기하는 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006년말 현재 4조

6323억원에 불과했던 외국인 채권투자잔액은 2007년 7월을 기점으

로 급증하기 시작하여 2012년 4월 현재 87.6조원에 달한다. 같은 기

간 전체 상장채권에서 외국인 보유잔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

에서 7.1%로 크게 늘어났다.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의 이동이 활발해

우리경제의

교역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대형주

주가를 중심으로 해외

경제여건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63.3

96.4

47.3

20

40

60

80

100

1990 1995 2000 2005 2010

<그림 5> 2000년대 들어 대외의존도 급상승

주 : 대외의존도는 GDP대비 교역규모(수출

과 수입의 합)의 비율

자료 : Global Insight

<표 2> 외국인 투자자 대형 우량주에 집중

주 : 120일평균 통계수치(2012년 5월 15일 기준)

자료 : KISVALUE, LG경제연구원

시가총액(%)

일평균거래대금(%)

전체 외국인 보유주식 중

비중(%)

10대 기업 38.3 25.6 50.4

20대 기업 50.1 36.1 65.0

30대 기업 58.8 44.7 73.8

40대 기업 65.5 50.7 79.8

50대 기업 71.0 57.5 83.9

100대 기업 85.4 73.3 94.2

200대 기업 94.2 83.3 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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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RI 리포트

8 LG Business Insight 2012 5 23

지면서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국내외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요인

이 되고 있다.

우리 국채가 미국, 독일 등 통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나라의 국채와 동조화된

흐름을 나타낸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그만큼 가치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선진국 가운데서도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현재 재정적 어

려움에 처해 있는 남유럽 국가들의 경우 국채금리의 상승, 즉 국채가치의 불안에 시

달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관점에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위기 시 매도 대상이 되는

신흥국 시장, 즉 위험자산의 범주에 포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가 안정

적인 추이를 보이는 것은 양호한 재정여건과 더불어 외환보유 다변화 차원에서 외

국인의 보유비중이 추세적으로 늘어난 결과로 여겨진다.

엔화와의 역 동조성, 위안화와의 동조성

원화환율과 미달러화와의 연관 정도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높아진 것으

로 나타난다. 미달러화의 강세, 즉 달러인덱스가 상승할 때 원화환율의 상승, 즉 원

화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글로벌 위기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 원화가치와 미달러

화 가치간 상관관계는 글로벌 위기 이전에는 0.146였으나 위기 기간 중 0.116로 소

폭 낮아졌다가 위기 이후 0.239로 높아졌다. 원화의 대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의 가치 변화에 좌우되는 정도가 과거에 비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금리의 경우 실물경제

여건 외에 위기 대처

과정에서 나타났던

국제적인 정책공조도

동조성 증가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여겨진다.

“<표 3> 주요국 금리와의 동조성도 확대

기간 미국 독일 영국 일본 중국

국고채 3년

전체 0.067 0.018 0.019 0.026 0.058

외환위기 이전* -0.011 0.029 0.022 0.066 NA

외환위기* 0.044 0.054 0.090 0.060 NA

외환위기 이후 0.049 0.006 0.003 0.005 -0.023

금융위기 0.224 0.072 0.079 0.069 0.114

금융위기 이후 0.129 0.072 0.086 0.261 0.064

* 이 기간중에는 회사채 금리와 상관관계임.

자료 : Bloomberg,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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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통화가치간의 상관관계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현상은 원화와 엔화간의 동

조화 방향이 글로벌 위기를 거치면서 바뀌었다는 것이다. 원화·엔화간의 상관관계

가 글로벌 위기 이전에는 0.366이어서 엔화와 원화가 동반 강세이거나 동반 약세를

보이는 등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상관관계가 위기 기간 중

에 -0.30로 동조화 방향이 바뀌었고 위기 이후에도 -0.158로 음(-)의 값을 유지하

고 있다. 위기를 거치면서 엔화와 원화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일이 빈번해진 탓

이다. 특히 엔화가 강세를 보일 때 원화는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과거 글로벌 위기 이전 엔화와 원화간의 양(+)의 동조성은 해외시장에서 일본과

우리기업들의 경합관계가 높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수출경쟁력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엔화에 맞추어 원화도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최근 원화와 엔화간의 음(-)의 동조성이 두드러지는 것은 한일간의 경합관계가

과거에 비해 약화된 원인도 있지만, 엔화가 안전통화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측면에

과거 원화와 엔화는

양국간 경제구조의

유사성으로 인해

밀접한 동조성을

나타냈으나, 글로벌

위기를 거치면서 음의

상관관계로의 역전이

발생했다.

“<표 4> 금융위기 이후 엔화와 역동조성

기간 미국 달러 유로 엔 위안

원화

전체 0.090 0.109 0.006 0.010

외환위기 이전 0.063 0.009 0.039 0.017

외환위기 0.062 -0.038 0.037 -0.005

외환위기 이후 0.146 0.128 0.366 0.122

금융위기 0.116 0.312 -0.300 0.009

금융위기 이후 0.239 0.315 -0.158 0.198

원화와 유로

-0.31990 1996 2002 2008 2012

-0.2-0.1

00.10.20.30.40.5

원화와 엔화

-0.6

-0.4

-0.2

0

0.2

0.4

0.6

0.8

원화와 달러지수

-0.1

0

0.1

0.2

0.3

0.4

1990 1996 2002 2008 2012 1990 1996 2002 2008 2012

<그림 6> 원화와 주요국 통화와의 동태적 상관관계

자료 : Bloomberg, LG경제연구원

자료 : Bloomberg,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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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LG Business Insight 2012 5 23

크게 기인한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시 원화는 약세를 보이지만 엔화는 안전통화

로서 수요되면서 강세를 보이는 것이 원화와 엔화간의 음(-)의 동조성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위기 기간 중에 원화와 엔화간의 음(-)의 상관관계가 위기 이

후보다 더 높았던 것은 이를 반영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 최근 들어 원화와 위안화간의 동조성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위기 이전에도 원화와 위안화간의 상관관계는 0.122여서 동

일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다. 위기 기간 중에는 상관관계가 0.009로 크

게 낮아졌다. 중국이 위안화를 일시적으로 고정시키면서 원화와 위안화간의 연관관

계가 낮아진 것이다. 2010년 6월 위안화의 변동이 허용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원화

와 위안화간의 상관관계가 0.198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다.

원화와 위안화간의 동조성 증가는 실물경제 면에서 한중간의 상호의존도 증가로

설명될 수 있다. 한중간에 해외시장에서 경쟁관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도 원화

와 위안화간의 동조화 증대 요인으로 지적될 수 있다.

Ⅱ. 최근 동조화 현상의 특징

금융위기 이후 동조성이 확대된 가운데 금융불안 확대 시 동조성 강화

국내와 해외 금융시장의 동조성이 추세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다음과 같은 특징

들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첫째, 국내 금융시장의 글로벌 동조화가 금융위기 이후

한층 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화가 지속적으로 진전

되면서 해외 요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가에 대한 영

향력이 위기 이후 높아진 점도 국내 금융시장의 동조화를 높이는데 기여하였다. 특

히, 외국인 투자자의 급격한 이탈은 주식, 채권시장뿐만 아니라 환율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동조화 확대가 국내 금융시장의 만성적인 잠재불안요인

으로 내재화될 수 있다.

둘째, 단기적으로 국내외 금융지표간의 동조성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확대되

최근 들어 세계각국이

외환보유 다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국채에 대한

매입 움직임이

조금씩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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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시기에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정도를 나타내

는 대표적인 척도인 VIX(S&P500 옵션가격에 반영된 내재변동성을 지수화)와 국내

외 주가의 동조화 추세를 보면 VIX가 커질 때 국내외 주가 움직임의 동조성이 더 커

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그림 7> 참조). 특히, 주가와 환율 모두 글로벌 금융시

장의 불안에 더욱더 밀접한 상관성을 나타낸다는 사실은 향후에 대외 충격으로 인

한 금융시장 불안이 과거보다 더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주요국에 대한 동조성 다변화 나타나

셋째, 주요국 금융시장과의 동조성이 과거에 비해 다변화되고 있다. 과거 국내 금융

변수가 주로 미국이나 일본 쪽으로 편중된 동조화 흐름을 나타냈던 것에 비해, 최근

으로 오면서는 중국과 유럽 등과의 동조화도 심화되고 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중

국경제의 위상강화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리스크의 지속적 부각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우리경제의 대외거래가 실물과 금융 모두 빠르게 다변화되어 온 결과로 여

겨진다. 과거 우리경제의 전체 수출에서 대미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1990년

대 평균 20%에서 2000년 이후로는 평균 13%, 지난해에는 10%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대중수출은 1990년대에는 평균 7%에 불과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평균

21%, 지난해에는 24%로 늘어났다. 이는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하고자 한 우리 기

업들의 다변화 노력의 산물인 동시에, 생산의 글로벌화가 진전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비중의 추세적 증가와 함께, 최

근 들어서는 국경을 넘나드는 금융거래의 상대방도 빠르게 다변화되

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잔액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31%, 유럽이 36%, 일본이 7%, 중국이 10%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특히 최근 들

어 여러 나라들이 외환보유 다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 노르

웨이, 카자흐스탄 등이 우리 국채를 매수하는 것이라든지, 그리스,

스페인 등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올해 들어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확대되는 경우, 국내외

금융시장의 동조성

또한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0.050.000.050.100.150.200.250.300.350.400.45

1990 1994 1998 2002 2006 20110

10

20

30

40

50

60

70

80

90

미국 주가와의 동태적 상관관계

(←)

VIX(→)

<그림 7> 국제 금융불안 커질 때 동조화 강화

자료 : Bloomberg,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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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LG Business Insight 2012 5 23

글로벌 시장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여전히

위기 시 매도대상이

되는 위험자산으로서의

속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로부터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현상 등도 이러한 동조성 다

변화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

Ⅲ. 맺음말

유럽발 불안의 파장 커질 전망

지난해 하반기 이후 우리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가 많았다. 준비자

산의 축적 규모를 크게 늘려 오는 한편, 외화 유동성 관련 규제들을 도입함으로써

리먼 사태 당시와 같은 극심한 불안국면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위기를

맞은 남유럽 국가들은 물론 OECD 전체에서도 국내총생산 대비 정부부채 규모가 가

장 낮은 편에 속하는데다, 재정건전성 유지에 대한 정부의 목표의식이나 리더십도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국가신용등급 상향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논란이 불거지고, 재정위기 해법에 대한 논란이 증

폭되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금융시장이 위기 이후 여전히 선진국

금융시장과 높은 동조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주가나 환율처럼,

과거 유사시에 높은 변동성을 보여 왔던 금융변수들이 다시 불안한 국면에 빠져들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특히 경제성장세의 둔화와 더불어 무역수지가 악화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어, 향후 더 큰 외부충격이 발생하는 경우 주가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고, 원화의 달러 및 엔화에 대한 역 동조성이 다시금 확대될 개연성이

크다.

미국, 독일 등과의 국채금리 동조성이 깨질 우려도 있다. 우리나라의 외화표시

국채의 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CDS Premium)은 과거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외부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금융기관들

의 자산매각과 유동성 확보가 전면화되는 경우에는 우리나라 국채도 매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게 된다. 국제금융시장의 위험도가 리먼 사태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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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Business Insight 2012 5 23 13

향후 더 큰 외부충격이

발생하는 경우, 주식과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금리도 상승압력을

받는 불안양상이

재연될 수 있다.

“로까지 확대되고 선진국 금융기관들의 자산매각 및 유동성 확보가 전면화될 경우,

그 동안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왔던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자금 또한 대

규모 유출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이 경우 국채금리 및 이에 연동된 시장금리 전반

에 거센 상승압력이 가해지면서, 자금시장 전반이 불안에 휩싸일 수도 있다. 지나친

낙관은 아직 일러 보인다. 위기 때마다 나타났던 외환시장 불안을 감안할 때, 국제

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 국채가 극심한 불안국면일수록 선호도가 더 높아지는 안전

자산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머지 않아 닥쳐올 지도 모를 혼란

상황을 대비한 외환건전성 유지 및 국내금융시장에 대한 선제적 안정화 조치의 강

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www.lge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