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 9월호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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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SPORTS MAGAZINE 2010. SEP. VOL .19 고대저널 고대인 차두리 고연전은 전쟁 아닌 축제2010 고연전 완벽 가이드북 조성민, 마해영,정지원의 고연전 생중계 고려대 농구의 전설 박한 그때 그 시절 고연전 X-FILE 고연전 특집 5개부 얼짱 몸짱 화보 대공개 2010 KOREA-YONSEI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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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 9월호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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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2010. SEP. VOL .19

고대저널

고대인 차두리 “고연전은 전쟁 아닌 축제”

2010고연전 완벽가이드북

조성민, 마해영,정지원의고연전 생중계

고려대 농구의 전설 박한

그때 그 시절 고연전

X-FILE

고연전 특집 5개부얼짱 몸짱 화보 대공개

2010 KOREA-YONSEI GAMES

Page 2: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2

Page 3: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3

고연전의 계절이 돌아왔다

2009년 고연전에서 우리학교는 2승 1무 2패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해는 과연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지난해 고연전 축구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짓고

환호하는 정재용 (체교 09)의 환한 웃음이 인상적이다.

사진 박인철

PHOTO

Page 4: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4

당신은 고연전을 좋아하세요?

우리가 지금도 열광하고 있는 고연전은 지난 1965년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시

고연전은 공중파를 통해 생중계 됐고, 정기전이 이루어진 다음날은 스포츠

신문 1면에 대서특필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많은 스포츠 스타와 극적인 승부를 만들어낸 고연전은 최근에는

관심이나 열정이 과거에 비해 못 미치는 듯 합니다. 재학생들의 고연전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학생들은 선수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단지

응원문화가 좋아서 고연전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고연전은 선수들과

학생이 분리된 듯 합니다. 이전과 달리 스포츠로서의 고연전의 의미는

잃어가고 있습니다.

아쉽습니다. 이번호 커버스토리의 주인공인 차두리 선수는 ‘양교간의

축제인 고연전에서 승리만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고연전을 뛰는 선수들에게 승리만을 바랄뿐 그들이 흘린땀은

보지 않습니다.

물론 아직도 많은 고대인들이 고연전을 기다립니다. 이제는 우리만의

축제가 되서는 안됩니다. 선수들과 고대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의 스포츠 이벤트로서 승패를 떠나 영원한 라이벌

연세대와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SPORTS KU에서는 고연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학우들과

교우선배님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소식과 이야기거리를 담아봤습니다.

뜨거운 여름, 9월 10일 정기전을 위해 선수들뿐만 아니라 SPORTS KU도

많은 땀을 흘렸습니다. 이번 정기전 특집호와 함께 고대인의 축제인 고연전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편집장김세호

EdITOR'S cOLUMN

SPORTS KU

September 2010

Editor In Chief 편집장

김세호영어영문학과 06ㅣ[email protected]

Editorial Director 취재부장

이혜진보건행정학과 08 ㅣ[email protected]

Editor취재기자

이희재가정교육과 07ㅣ[email protected]

손기석중어중문학과 06ㅣ[email protected]

이건희언론학부 08ㅣ [email protected]

박영미사회학과 05ㅣ[email protected]

최윤진체육교육과 08ㅣ [email protected]

백수진불어불문학과 08ㅣ[email protected]

송지현국어교육과 08ㅣ[email protected]

이윤빈사회학과 07ㅣ[email protected]

김소연노어노문학과 08ㅣ[email protected]

이승하노어노문학과 08ㅣ[email protected]

박노준체육교육과 10ㅣ[email protected]

권민수정경학부 10ㅣ[email protected]

최윤진물리치료학과 10ㅣ [email protected]

박상조사회체육학과 05ㅣ[email protected]

민슬기사회학과 06ㅣ[email protected]

이영규심리학과 06ㅣ[email protected]

Photographer사진기자

이정민기계공학부 04 ㅣ[email protected]

김원범영어영문학과 05 ㅣ[email protected]

Designer 디자이너

이보라ㅣ[email protected]

*스마트폰QR코드로SPORTSKU블로그를만나보세요.

daumcode,codeScan,QRcode,QrooQroo등

리더기로접속할수있습니다.

창간 2008년4월1일

발행 SPORTSKU

주소 서울특별시성북구안암동5가

고려대학교SPORTSKU

전화 010-2278-5374

기사제보및광고문의

010-2278-5374, [email protected]

* 이 책의 저작권은 SPORTS KU에게 있으며 무단 복제와

전재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기사 및 사진 등 이

출판물의 모든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온라인블로그

http://blog.naver.com/sportsku

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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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sportsku

Page 5: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5

여왕의 귀환

지난 7월 24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열린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 댓 스케이트 섬머’ 아이스쇼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 (체교 09) 의 아름다운 뒤태.

김연아는 지난 3월 2010 ISU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이후 처음으로 이번 아이스쇼를 통해 공식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사진 이희재

PHOTO

Page 6: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6

CONTENTSSeptember 2010

COVER STORY 012

고대인차두리에게고연전이란?“전쟁아닌축제다”

SPECIAL REPORT 020

고연전완전정복

LEGEND STORY 046

정지원,마해영,조성민의고연전에관한동상三몽

영원한고대사나이박한,우리는그를전설이라부른다

차두리(신방99)의축구인생은그라운드위의

그의이미지처럼진지하면서도유쾌하게시작됐다.

차두리가처음축구를시작한것은아버지차범근이

활약했던독일분데스리가바이에른레버쿠젠의유소년

F팀에서다.여섯살부터가입할수있었지만차두리는

네살때부터아버지가훈련하는시간이면이팀에서

공을차며놀았다.그러던어느날독일엄마들이

지켜보는가운데공을잡은네살차두리는자기골대로

엉거주춤공을몰고들어갔다.영문도모른체골을넣은

기쁨에활짝웃으며손을번쩍들어올렸다.

하지만‘유쾌남’차두리에게도시련의대학시절이

있었다.부상으로1년동안신음했고,마지막정기전을

앞두고독일진출을결정했던때다.시련은늘사람을

강인하게만든다.지금차두리의강인한모습은바로그

시절시련이있었기에가능했던것이다.

표지모델차두리

표지사진이정민

사진제공정

재훈

012046

050

Page 7: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7

Page 8: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8

DATABASE 054

고연전X-File

SPORTS IN 062

고연전을준비하는교우회&고연전따라지구한바퀴

LETTER 064

네가어떤삶을살든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

MORE THAN 066WORDS

고연전에제안한다

INSIDE KU 068

늬들만고연전하냐?우리도고연전한다

TEAM SPORTS KU를 모집합니다.

‘TEAMSPORTSKU’는고려대학교재학생중

SPORTSKU를무료구독하는회원을말합니다.

혜택:

01. 고려대5개운동부유니폼이그려진핸드폰고리증정

02. 각종이벤트경품우선제공

03. TEAMSPORTSKU소속팀과배번이

적힌온라인배너제공www.sportsku.com/wall

가입방법:

9월6일,7일중앙광장,하나스퀘어에서

진행하는배포행사참여

가입신청서작성후SPORTSKU고연전

특집호1권과핸드폰고리수령

자세한일정은:

SPORTSKU블로그blog.naver.com/sportsku와

고파스를통해공지하겠습니다.

CONTENTSSeptember 2010

062 068

066

Page 9: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9

Page 10: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10

대학농구리그 전반기 4승 8패, 10위로 마감

2010년홈&어웨이대학농구리그개막전에서맞수연세대에1점차패배를당하며시즌을시작한

우리학교는이후경기에서5연패를당하며12개팀중최하위로떨어지는수모를겪었다.동계

훈련을충실히하지못한탓에주전선수들이잇단부상으로신음했고,이때문에정상전력을

가동할수없었던것이연패의원인이었다.센터유성호(체교07)가어깨부상으로시즌내내

부진에빠졌고경희대와의리그2차전경기에서는주전가드정창영(체교07)마저발목부상을

입어서정상컨디션이아니었다.대회초반단국대와의3차전,동국대와의4차전,건국대와의5차전

경기에서연패를당하며12개팀중최하위에머무르고말았다.

리그6차전에서상명대를상대로첫승을거두는데성공한우리학교는부상선수들이속속

복귀하기시작하면서1라운드마지막5경기를3승2패로마무리했다.결국농구부는건국대와의

리그마지막경기에서패배하며전반기를10위로마무리했다.2학기첫경기는9월7일에경희대와

화정체육관에서열릴예정이다.

축구부, 7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다

축구부가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2년만에정상자리를되찾으며통산7번째우승을차지했다.지난7월

14일남해스포츠파크주경기장에서열린결승전에서우리학교는승부차기까지가는접전끝에대구대를

1-1(PK4-2)로누르고우승컵을들어올렸다.조별예선을가볍게통과하며32강에오른우리학교는

송호대,배재대,단국대,한양대를차례로만나승리를거두며결승진출에성공했다.결승에서만난상대는

이번대회돌풍의주인공인대구대.우리학교는골키퍼노동건(체교10)의눈부신선방에힘입어승리를

거두게되었다.결승전‘슈퍼세이브’에빛나는노동건은결선토너먼트5경기중3번의승부차기에서

선방을보여주며우리학교우승의‘1등공신’이되었다.한편,우리학교를우승으로이끈서동원코치

(체교92)는최우수지도자상을,주장인이용(체교07)은최우수선수상을수상했고,노동건은골키퍼상을

김동철(사체08)은수비상을수상했다.

NEWS 야구부, 하계리그와 대통령기에서 각각 8강, 4강에 올라

우리학교야구부가지난7월열린2010하계리그

결선토너먼트와대통령기전국야구대회에서각각

8강과4강에올랐다.하계리그결선토너먼트에서

우리학교는한미대학야구선수권대표팀소집으로

인해팀의4번타자김남석(체교07)과마운드의

원투펀치윤명준(체교08),임치영(사체08)이빠진

상태로경기에임할수밖에없었다.결국8강에서

만난한양대와의경기에서문승원(사체08)의

역투에도불구하고8회말한양대박제민에게역전

투런홈런을허용하며1-2로역전패당했다.

지난달16일부터벌어진대통령기전국야구대회

에서도미국에서진행중인한미대학야구선수권

대회로인해양승호감독과팀의주축인세

선수가빠진상태로시작됐다.대통령기가

진행중이었던21일,양승호감독과김남석은

한미대학야구선수권을마치고팀으로돌아왔지만

윤명준과임치영은곧바로일본에서벌어진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표팀에합류하며

대통령기에서뛸수없게됐다.하지만우리학교는

감독과팀의주축선수가빠진상태에서도저력을

발휘했다.4강까지힘들게올라온우리학교는

결국건국대와만난4강전에서윤명준과임치영의

공백을메우지못하고결국5-10으로패하여결승

문턱에서또다시좌절하게됐다.

경기가끝난후양승호감독은“대표팀일정

때문에20여일간훈련을지켜보지못했는데감독과

동료선수가빠진상황에서도다들열심히해줬다”며

“우승을노렸기때문에아쉽지만4강도분명히좋은

성과”라고밝혔다.

이로써우리학교야구부는상반기참가한4개

대회중3개대회에서4강에오르며다가오는

정기전전망을밝게했다.

스마트폰 QR코드로 빠르고 정확한 ‘고려대학교

운동부 소식’을 만나보세요. Daum code, Code

Scan, QRcode, QrooQroo 등 리더기로 접속할

수 있습니다.

Page 11: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11

“락마스터대회는모든클라이머들에게

꿈인대회다.초청받는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일인데,덜컥우승까지해서

너무감격스럽다.”김자인(체교07)은

지난7월18일이탈리아아르코에서

열린2010아르코락마스터(2010

ArcoRockMaster)대회에서아시아

여성으로는최초로난이도부문우승을

차지했다.난이도부문에서1~8위를

기록한선수들끼리토너먼트로겨루는

듀얼경기에서는2위를차지했다.이

대회는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이주최하는정식대회가아니지만지난

시즌각종국제대회입상자들을초청해

치르는왕중왕전성격의권위있는

대회다.김자인은8월28일에있을2010

춘천스포츠클라이밍월드컵과중국에서

열리는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에출전한다.

고대 야구부 ‘2011 프로야구신인 드래프트’ 에 2명 지명받아

지난16일오후2시서울삼성동인터컨티넨탈호텔2층

그랜드볼룸에서열린‘2011프로야구신인드래프트’에서

우리학교내야수김남석(체교07)과투수강석훈(체교07)이

지명됐다.야구부주장인김남석은5라운드2순위,전체

34번으로LG트윈스의지명을받았다.투수강석훈은

5라운드7순위,전체39번째로지명받아내년부터SK

와이번스유니폼을입게됐다.

김남석은“지명되기전까지매일잠도못잤다.

4라운드까지이름이안불려서큰기대를안하고있었는데

5라운드에서지명받아깜짝놀랐다”며“스타플레이어가

아니더라도팀에꼭필요한알토란

같은선수가되고싶다”고앞으로의각오를밝혔다.

LG트윈스스카우터팀은김남석에대해“좋은체격조건과

파워를갖춘공격형내야수로타격시컨택능력과파워가

우수하다”는평가를내렸다.강석훈에대해SK와이번스

스카우트팀은“다소볼의무게감이떨어지는것이

아쉬우나제구력과코너웍이좋아안정감있는투구내용을

보인다”며“입단후웨이트트레이닝과체중향상으로볼의

무게감만끌어올린다면의외로빠른적응력을보여줄수

있는선수로기대된다”고밝혔다.한편연세대4번타자

나성용은3라운드17번으로한화유니폼을입게됐다.

대학타자로서는가장빠른순번에지명됐다.

일반 학생도‘학생 선수’될 수 있다

우리학교가국내대학중최초로일반

학생이학교를대표하는‘학생선수’로

활약할수있는제도를마련했다.

이전까지는체육특기생으로입학한

엘리트선수들만이학교를대표하는

선수가될수있었지만,위제도의

실시로인해일반학부생도학생선수가

될수있는길이열렸다.이번2학기부터

시행될이제도를마련한체육위원회에

따르면“지난달2일부터11일까지

재학생을대상으로지원자를받았으며,

서류,면접평가를거쳐총장승인을

거쳐최종선발자를결정한다”

고밝혔다.

위성식체육위원장은“그동안

대학대표선수가아니면각종스포츠

협회에등록이안돼국가대표선수가

되기위해선체육특기자로대학에

입학해야만했다”며“스포츠선진국

사례처럼초·중·고교에서운동선수로

뛰지않았던선수도대학교재학중에

운동선수로뛸수있도록새로운

제도를마련한것”이라고설명했다.

고연전, 왜 잠실이아닌 목동인가

고연전이튿날경기(9월11일)가잠실주경기장이아닌목동주경기장에서

열릴예정이다.지난해까지아이스하키를제외한고연전4종목이모두잠실

주경기장에서치러졌지만,올해는경기장사정으로

사용할수없게됐다.

이는9월17부터10월7일까지이어지는‘2010년세계디자인수도서울’본

행사개최로인해행사전후한달동안주경기장이용이불가한까닭이다.따라서

올해고연전의주최교인우리학교는효창구장,고양종합운동장,목동주경기장,

상암월드컵경기장등을대안으로삼았고,목동주경기장을최종적으로결정했다.

김자인, 모든클라이머들의 꿈락 마스터 대회 우승

Page 12: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12

고대인 차두리에게 고연전이란?“전쟁 아닌 축제다”

profile

1980.7.25/181cm, 80kg

울산양정초>현대중/배재중>

배재고> 고려대신문방송학과99학번

빌레펠트(2002)> SG프랑크푸르트(2003)

> FSV마인츠05(2006)>TuS코블렌츠(2007)

> Sc프라이부르크(2009)> 셀틱Fc(2010)

+2001.11.8세네갈전으로A매치데뷔

+2002한일월드컵대표

+2010남아공월드컵대표

차두리의축구인생은그라운드위의그의이미지처럼진지하면서도유쾌하게시작됐다.차두리가처음

축구를시작한것은아버지차범근이활약했던독일분데스리가바이에른레버쿠젠의유소년F팀에서다.

여섯살부터가입할수있었지만차두리는네살때부터아버지가훈련하는시간이면이팀에서공을차며

놀았다.그러던어느날독일엄마들이지켜보는가운데공을잡은네살차두리는자기골대로

엉거주춤공을몰고들어갔다.영문도모른채골을넣은기쁨에활짝웃으며손을번쩍

들어올렸다.하지만‘유쾌남’차두리에게도시련의시기가있었다.대학시절차두리는

뜻하지않은부상으로1년동안신음했고,마지막고연전을앞두고독일진출을

결정하면서마음고생을해야했다.시련은늘사람을강인하게만든다.지금

차두리의강인한모습은바로그시절이있었기에가능했던것이다.

김세호 기자 사진 이정민

cover story

Page 13: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13

두번의고연전,승리를얻지못한아쉬움

대학시절 차두리는 주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이천수, 최성국 투톱을 바로 뒤에서 지원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측면 수비수로 변신한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차두리에게 고연전 출장 기회는 단 두 번 주어졌다. 1학년 때인

1999년 차두리는 공격수로 고연전에 선발 출장했다. 그해 고연전은

조민국 감독의 실질적인 데뷔전이라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이 중요한 경기에서 조민국 감독은 과감하게 신입생

차두리를 선발 공격수로 기용하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경기는 1-2

패배. 그렇게 차두리의 첫 고연전은 부담감 속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채 끝이 났다.

두번째 고연전에서의 화려한 복수를 꿈꾸기도 전에 시련이

찾아왔다. 2000년 11월 차두리는 훈련도중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발가락 피로골절이었다. 피로골절은 재발 위험성이 높은 부상이다.

이듬해 4월 차두리는 부상 부위가 재발하는 불운을 겪었다. 복귀에

대한 의지가 높았지만, 충분한 재활없이 그라운드에 나선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그해 7월 차두리는 독일로 건너가

수술을 받았다. 또 다시 재활훈련만으로 무리하게 고연전 출장을

강행할 수도 있었지만, 부상 재발의 경험이 있던 차두리는 안정적인

수술을 택했다. 차두리가 “은퇴 후에 스포츠 재활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다”고 밝힌 것도 바로 이때의 부상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차두리가 없는 고연전의 주인공은 신입생 이천수 (체교 00)였다.

이천수, 김용대(연세대 98)의 ‘창과 방패’ 대결로 관심을 모은

2000년 고연전에서 이천수는 1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고, 결국

2-0으로 우리학교가 승리했다.

‘절치부심’했던 차두리의 기나긴 재활은 2001년 1월이 돼서야

끝이 났다. 그리고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다가온 고연전,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학교의 승리를 점쳤다. 당시 이천수(체교

00)와 최성국의 투톱을 2선에서 차두리와 김정우(체교 01)가

지원하는 공격진은 국가대표급이었다. 그 외에도 김영삼(체교 01),

박동혁(체교 98) 등 국가대표 상비군이 8명이나 포진해 있었다.

예상대로 경기는 우리학교가 지배했다. 하지만 차두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장 이중규 (체교 98)가 실축하면서 경기 흐름이

이상하게 흘렀다. 계속되는 파상공격은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철저하게 막혔다. 그리고 후반 10분 연세대 김요환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0-1로 졌다.

2002월드컵그리고이적

두 번의 고연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본 차두리에게 4학년 마지막

고연전은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더군다나 이천수의 프로진출로

차두리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2002 월드컵이 끝나고

차두리는 다수의 유럽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월드컵에서

보여준 스피드와 파워는 유럽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아버지가 활약했던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이 차두리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월드컵 직후 차두리는 일단 졸업 후 입단할 계획으로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차두리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진출을 적극 도와준 학교를 위해 입단이 성사되더라도 마지막

고연전에는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단 고연전에서 뛴

뒤, 1월쯤 분데스리가 팀과 계약을 할 예정”이라는 기사도 나왔다.

하지만 계약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그리고 02~03시즌

개막부터 빌레펠트에 2년간 임대되는 조건으로 바이에른

사진제공정

재훈

Page 14: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14

레버쿠젠과의 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학교의 이적동의서가 차두리의 발목을 잡았다.

학교 측은 차두리가 당초 프로팀 입단을 전제로 출국한

것이 아니었고, 차두리 측이 이적 과정에서 학교를 완전히

배제한데다가 고연전 출전 약속을 저버렸다는 점 등을

내세우며 이적동의서 발급을 차일피일 미뤘다.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차두리의 모습을

보고 싶었던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특히 우리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88%가 넘는 학생들이 고연전

출장보다 독일 진출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차두리의 이적을 허용하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자 학교

측도 결국 이적동의서를 발급할 수 밖에 없었다. ‘학교가

발전기금을 요구했다’, ‘고연전 출전을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등의 소문이 무성해 진 것도 학교 측이 서둘러

이적동의서를 발급해야 했던 이유였다. 차두리는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면서 “아직 학교에 서운한 감정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내용이었지만,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를 잡은 차두리에게는

분명히 서운할 수 있는 일이었다. 결국 한 학기를 남기고

졸업을 미뤄야 했던 차두리는 2006년이 돼서야 졸업장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2002년 고연전은 어떻게 됐을까? 차두리의

부재를 걱정했던 학교 측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차두리 대신 팀 공격을 이끈 최성국과 2골을 넣은 신입생

이길훈의 맹활약 속에 역대 최다 점수차인 4-0, 대승을

거뒀다. 차두리는 “독일에서 동료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소식을

들었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심정을

담담하게 밝혔다.

차두리에게고연전이란

고연전을 앞둔 후배들을 위해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차두리는 “고연전은 양교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며 “솔직히

전쟁 같다. 개인적으로 고연전은 축제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축제라고 생각하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선수로서 느꼈던, 그리고 졸업 후

선배의 입장에서 본 고연전은 그리 유쾌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고연전을 준비하는 선수들만을 향한 조언은 아닐

것이다. 그들을 지켜보는 학생들에게도 고연전이 무조건

이겨야하는 전쟁터로만 바라보지 말라는 당부의 메세지였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경기를 즐길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고연전은 양교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이기때문에 선수들이 많은 부담감을 느낀다. 솔직히 전쟁 같다. 개인적으로 고연전은 축제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축제라고 생각하고 즐겼으면 좋겠다”

Page 15: SPORTS KU 9월호 E-BOOK

좌충우돌차두리출국현장단독취재기

SPORTSKU의1년중가장바쁘면서도중요한작업이바로고연전

특집호제작이다.그중에서도가장중요한표지모델선정과정.

월드컵의여운이남아있던6월말,SPORTSKU는‘월드스타’

차두리를표지모델로정하고,섭외에들어갔다.

하지만생각처럼차두리를만나기란쉽지않았다.월드컵직후셀틱과

계약을위해스코틀랜드로날아갔던차두리는계약문제를마무리

짓고나서야귀국했다.국내에서가족들과휴식을취하며머문시간은

단10일.그안에차두리인터뷰를마쳐야했다.다행히스포츠

업계에종사하는한선배의도움으로어렵사리인터뷰시간을잡을

수있었다.하지만우리에게주어진시간은단15분이었다.그것도

출국하기전공항에서였다.

인터뷰당일차두리를직접만날수있다는생각에들뜬마음으로

공항에도착했다.매니저에게곧바로전화를걸었다.매니저는“일단

공식기자회견이끝나고시간을내보자”고말했다.혹시나하는

마음에기자회견내내매니저를괴롭혔다.

결국차두리가기자회견을마치고화장실에서편한옷을갈아입고

나오면서인터뷰가시작됐다.그라운드위에서와는달리무뚝뚝한

표정이었지만,우리가준비해간질문에는성심껏대답해줬다.특히

“첫째아이이름은아인(독일어로하나)인데,둘째를낳게된다면

쯔바이(독일어로둘)로지으실건가요”라는질문에는웃음을

지어보이며,고개를흔들기도했다.

준비한질문을채다하기도전에우리에게주어진시간은끝이났다.

마지막으로우리학교축구부유니폼을입고촬영을부탁했다.하지만

다른팀유니폼을입고사진촬영을하는건어렵다고했다.대신

유니폼을들고흔쾌히촬영에임해줬다.

짧은인터뷰를마치고돌아오던중차범근해설위원과마주칠수

있었다.차위원은여독이안풀린탓이었는지눈이새빨갛게충혈돼

있었다.하지만피곤한와중에도팬들의사인요청에일일이응대하는

모습을볼수있었다.나중에기사를통해알려졌지만,이날차위원은

공항에오는길에아찔한사고를당했다고한다.

이윤빈 기자 사진 이정민

Page 16: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16

Issue 2.2010년월드컵,차두리전성시대

2002년월드컵당시차두리는23살.우리학교4학년에재학중이

었던그는이천수,박지성등과함께팀의막내로써아직은‘미완

의대기’였다.차두리는젊은패기를앞세워인상적인활약을펼

쳤고,스카우터들의눈에띈차두리는독일분데스리가의‘바이

에른레버쿠젠’에입단하게된다.차두리는독일진출이후로꾸

준한활약을보여주었지만2006년월드컵최종엔트리에서아쉽

게탈락하고말았다.

선수본인에게있어힘든시절이었던2006년.월드컵을전후해

차두리는깜짝보직변경을하게된다.주로뛰던오른쪽공격수

자리를떠나오른쪽풀백으로새롭게자리를잡은것.이후차두

리는분데스리가에서만100경기이상을뛰며안정적인수비력과

변함없는공격력을보이며수비수로써완벽히적응하게된다.이

덕분에월드컵을1년여앞두고허정무감독의부름을받게되었

고,3년만에대표팀에재승선하게된다.

이후차두리는2010년남아공월드컵을앞두고치렀던많은평

가전에서좋은활약을펼치며대표팀의주전오른쪽수비수로자

리를잡게되었다.그리고2010년6월12일마침내결전의날이

밝았다.허정무의선택은역시나차두리였고,그선택이마침내

빛을발했다.사람들의호평이쏟아졌고차두리의인기는하늘을

모르고치솟았다.그인기덕분에아르헨티나전비난의화살이조

금은엉뚱한방향으로돌아가기도했다.차두리대신선발출장한

오범석이실수를연발하자네티즌은‘인맥설’을앞세워허정무

감독과오범석을비난하기에이르렀고,나이지리아전차두리기

용여부가‘뜨거운감자’가되었다.그는이논란에대해의연한

모습이었다.모두의바람대로나이지리아전과우루과이전에는차

두리가출격했고마지막이될지도모르는월드컵무대에서그는

최선을다했다.우루과이전이끝나고그가보여준뜨거운눈물은

우리모두의가슴을다시한번뜨겁게만들었다.

Issue 1.차-차부자

차두리를이야기할때빼놓을수없는것이있다.바로아버지‘차범근’이다.주변을조금만둘

러본다면대를이어활약하는‘부자지간’선수를어렵지않게찾을수있다지만,차두리와차범

근을일반적인부자지간으로취급하기엔조금은특별하다.한국축구의살아있는전설인차범근

의둘째아들이대표팀에발탁되었는데,그아들이아버지를쏙빼닮은외모는물론아버지를연

상케하는플레이스타일을구사한다면이만한이슈거리는또없을것이다.

차범근은차두리의우상이자스승이며같은길을걷는동반자이다.그가축구를접하게된것도

온전히아버지의영향이었다.어머니오은미씨가“두리는태어나서한번도축구와떨어져본적

이없다”라고했을정도로차두리에게축구는생활이었다.어릴적,아버지가그렇게대단한사

람인줄도몰랐던차두리였지만한국에들어오니상황이달라졌다.어딜가든축구선수차두리가

아닌‘차범근아들’차두리로불렸고주변의지나친관심과부담감으로고생하기도했다.그럴수

록차두리는더욱이를악물고뛰었고,남보다먼저솔선수범하려고노력했다고한다.마음고생

하는아들을위해아버지가함께뛰었다.같이공을차며아버지가아닌선수로써,동반자로써아

들을지켜보았다.차두리도“이제아버지에대한부담감같은건없다.오히려곁에있어서든든

하다”라고할만큼아버지를든든한동반자로생각하고있다.

차두리가국가대표자격으로월드컵에출전한2002년과2010년.차범근은해설을위해마이크

를잡았다.정확하고재미있는해설로호평을받던그가해설도중가끔조용해지는모습을보이

기도했는데,바로차두리가공을잡을때였다.함께해설하는아나운서가“차두리선수오늘괜

찮네요”라고칭찬을해도묵묵부답으로일관했다.이렇듯차범근은차두리에게만큼은칭찬에인

색한모습을보였다.그러나보이지않는무대뒤쪽에서는아들칭찬에여념이없었다고한다.이

게바로아버지의마음이아닐까.이사실이알려지면서‘차-차부자’는어딜가든흥행의보증

수표가되었다.차범근이차두리를언급한미투데이나트위터는연일화제가되었고월드컵직후

에는‘차-차부자’를다룬방송이제작되기도했다.차두리가처음등장한8년전부터지금까지

이들부자의흥행은아직도현재진행형이다.

차두리,Issue로 말하다.2010년남아공월드컵을가장잘설명할수있는3가지의키워

드.‘부부젤라’와‘문어’그리고‘차두리신드롬’.2002년월

드컵당시혜성처럼등장해모두를놀라게했을때와마찬가지

로남아공에서의차두리는그자체만으로도이슈가되는존재

였다.그를지칭하는수많은별명들,하루가머다하고기사화

되는가족의이야기,그리고대표팀의든든한풀백으로써의그

의존재까지.모두얘기하자면길다.그래서그에대한이야기를

더도말고덜도말고딱‘3가지’이슈로나누어풀어보고자한다.

Issue 3.차두리머리스타일의비밀

차두리를대표팀데뷔당시부터기억하는사람이라면,차두리의

머리스타일이근10년가까이큰변화가없었다는것을알고있

을것이다.차두리는머리를깨끗이민삭발혹은군인처럼짧은

스포츠스타일을고수한다.차두리가머리를삭발하게된결정적

인계기가있다는데,때는2002년월드컵당시로거슬러올라간

다.차두리는2002년월드컵을앞두고스스로삭발을하게된다.

그는당시한매체와의인터뷰에서“최근축구잡지를보다가평

소좋아하는선수인리버풀의주전제라드의삭발한모습을보고

나도월드컵에서저런모습으로그라운드를누비고싶은어린마

음에미련없이밀었다”고말한바있다.

그이후로도‘제라드’때문에계속해서삭발을했는지는확인할

길이없지만,‘삭발’은이미차두리의트레이드마크가되었다.차

두리의빡빡민헤어스타일은‘차두리로봇설’의믿을만한(?)근

거가되고있는데,로봇의주에너지인태양열을모으기위한‘집

광판’의역할을한다는얘기이다.아버지인차범근은최근출연

한방송에서“머리를좀짧게길렀으면좋겠다”라며아들의머리

스타일변화를은근하게바라기도했다.자신의트레이드마크가

된‘삭발’스타일을그가앞으로도고집할지,아니면색다른변화

를줄지조금은기대해보아도좋을듯싶다.

이혜진 기자

Page 17: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17

2010정기고연전과SPORTSKU를응원합니다

Page 18: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18

고연전완전정복

사진 이정민

SPECIAL REPORT

Page 19: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19

Baseball 20.

Basketball 25.

Ice hockey 29.

Rugby 34.

Soccer 37.

Page 20: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20

2010.9.10

잠실빅뱅

4번 타자 나성용 에이스 나성범

Page 21: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21

BIGBANG

11:00역대 정기전 전적

21승6무13패

최근5년간 전적

2승3패/2009정기전5-4승

올해 맞대결

1승/총재기대학야구대회4-1승

이건희백수진기자 사진 이정민

에이스 임치영 4번타자 김남석

Page 22: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22

소울메이트,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

올해 우리학교와 연세대는 5월 10일

목동구장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우리학교의 4-1 승리.

우리학교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결과처럼

보이지만 내막을 알고 나면 그렇지만도

않다. 양교는 사실, 총 세 번의 맞대결

기회를 가질 수도 있었다. 춘계리그와

대통령기에서 나란히 4강에 올랐지만

번번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팀 중 하나라도

결승에 진출할 법도 한데, 신기하게도

항상 나란히 미끄러진 것이다. 아무래도

잠실야구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나는

것이 어색한 모양이었다.양교 합쳐 우승

횟수 0회, 결승 진출 횟수 0회. 자존심을

구긴 두 야구 명문은 정기전을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야구는 투수놀음

야구부는 올 해 네 개 대회 중 세

번이나 4강에 오르면서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올렸다.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Baseball

고려대양승호감독

바로 투수력이었다. 윤명준(체교 08), 임치영(사체 08)이

선발과 마무리로 번갈아 오르며 마운드를 책임졌다. 두

선수는 잦은 등판에도 불구하고 나란히 1점대 방어율(각각

1.01, 1.35)을 기록했다. 가장 고무적인 사실은 이 둘이 아직

3학년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문승원(사체 08)까지 가세하면서,

마운드의 높이는 더욱 높아졌다. 지난 두 번의 정기전에서

나성범(연세대 08) 카드로 투수놀음을 했던 연세대는 올해에도

나성범만 믿고 간다. 2008년 정기전에서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기록하며 우리학교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괴물

같던 새내기는 2009년 다소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2008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150개가 넘는 공을 던지고, 9회 초 역전을

허용하면서도 혼자서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고 완투패를

기록했다. 올해는 나성범을 선발로 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누가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리든,

연세대를 제압하기 위해서 우리학교 타선이 넘어야 할 투수는

역시 나성범이다.

야구는 투수력이 중요한 스포츠다. 외부의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올 정기전에서 우리학교의 우위를 점치는 이유다.

나성범이 과연 윤명준-임치영-문승원 트리오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08학번 투수들의 진검승부가 기대된다.

중심타선의 무게감

양팀 타선의 중심은 바로 각 팀의 주장이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LG와 한화의 지명을 받은 김남석(체교

07)과 나성용(연세대 07)은 팀의 주장인 동시에 4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김남석(0.327)과 나성용(0.328)의 타율은

C NO.12김민 체교 08

SP NO.14임치영 사체 08

DH NO.7황정립 체교 08

RP NO.36윤명준 체교 08

CF NO.50이명진 체교 09

RF NO.20박세혁 체교 08

LF NO.28백진우 체교 07

3B NO.16김남석 체교 07

SS NO.57문상철 사체 10

2B NO.54라준성 체교 09

1B NO.11김상호 체교 08

우리팀의목표는이번고연전을‘죽기아니면

살기로임하는것’이다.리그전이나토너먼트도

아닌단판승부인만큼최선을다해서경기를

펼칠것이다.눈에보이는팀의성적이나

선수들의성적이크게중요하다고생각하지는

않는다.우리팀이전력상으로약간우위에서

있지만워낙에양팀이오래된라이벌이니전력

이상의정신력이중요할것이다.지난해힘들게

역전승을거둔뒤행복했던기억이아직도

생생하다.올해도그기쁨을,아니그이상의

기쁨을모든고대인과함께나눠야하지않겠나.

현재 중점을 두고 훈련하는 부분은

고연전은단판승부이기때문에수비위주로

훈련하고있다.상황에맞는수비가될수있도록

맞춤훈련을하고있다.

주목할 선수

연세대학교는역시나씨형제가주목할선수

아니겠나.나성범은지난해완투를하고도

패해서,나성용은드래프트가끝난후이기

때문에고연전에대한기세가올라있을것이다.

우리팀은임치영-윤명준이얼마나막아줄

지를주목해야하고.또한고연전당일날어떤

선수가미쳐줄지가변수이다.기존에잘해주던

선수보다도그날하루어떤선수가소위‘깜짝

스타’로부상할지기대된다.

Page 23: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23

C NO.27나성용 체교 07

SP NO.34김병승 체교 09

DH NO.52최재원 체교 09

RP NO.9나성범 체교 08

CF NO.07전준수 체교 07

RF NO.33류기훈 체교 09

LF NO.66손형준 체교 08

3B NO.18윤종현 체교 07

SS NO.23김우석 체교 07

2B NO.16이승원 체교 07

1B NO.34유민상 체교 08

Baseball

연세대정진호감독외부에서올해전력은고대가우세하다고

평가하는것으로알고있다.현재우리야구부는

감독을비롯한코칭스태프가모두바뀌어새로운

환경속에서적응하는과정이다.‘자율속에

규율’이라는연세대의색깔을찾으면서선수들이

자신감이생겨가고있다.패배를가정하고

훈련하는팀은어디에도없다.야구는끝나봐야

아는것이니객관적인평가에연연하지않을

것이다.고려대가투수력에서앞선다면연세대는

기동력이다.김우석과전준수가빠른발로내야를

흔들어놓을것이다.서로의장점을잘살려

재미있는승부가되길기대한다.

현재 중점을 두고 훈련하는 부분은

수비훈련이다.야구는투수놀음이라고

하는데투수도일종의수비수가아닌가.어떤

스포츠든수비가탄탄한팀은쉽게무너지지

않는다.정기전에맞춰안정적인수비를강화

할계획이다.또한야구는팀플레이가중요한

스포츠이기때문에팀전체에배려하는마음을

강조한다.실수를하면4학년도1학년에게

사과하도록분위기를바꿔가고있다.

주목할 선수

우리쪽에서는역시투수는나성범을주목해야

할것이고타자중에서는나성용과유민상의

장타력을기대할만하다.고려대는이번에

세계대회에서도좋은성적을거둔임치영과

윤명준이주목할만하다

불과 1리 차이. 절친한 친구답게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두 주장의 뒤를 받혀줄 5번 타자는 김상호(체교

08)와 유민상(연세대 08)이다. 결승타를 즐겨 치는

슈퍼스타 김상호는 지난해 정기전을 기점으로,

그야말로 타격에 눈을 떴다. 올해 0.342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고 대통령기 타격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민상은 기록을 살펴보지 않아도 장타력이

짐작이 가는 뛰어난 하드웨어를 지녔다. “연습

땐 저만큼 비거리가 나오는데 실전에 약한 것

같아요.”라는 나성용의 말과는 다르게 나성용보다

높은 장타율(0.483)을 자랑한다.

새내기에 주목하라

지난해 청소년 대표팀 중 우리학교 야구부 새내기가

세 명이나 있었다. 그리고 그 중 두 명의 새내기가

이번 정기전 때 잠실야구장 전광판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김경도(체교 10)와 문상철(사체 10)이

바로 그들이다.청소년 대표팀에서 4번 타자를

맡았던 김경도는 타고난 스타성을 자랑한다.

한일전 결승타의 주인공이며, 대통령기에서는

디지털서울문예대를 상대로 대타 만루홈런을 날린 바

있다.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후반기 대회에서

타율 0.375, 출루율 0.522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포스트 김동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문상철은 거포 3루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주장 김남석이라는 큰 산에 막혀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유격수를 보고 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3번을 쳤을 정도로 타격에 재능이

있으며 발도 빨라서 장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장타율 0.564). 선배 김영훈(체교 08)을

제치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문상철 덕분에

고려대는 하위타선에서도 ‘한 방’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기동력은 연대가 한 수 위

타격, 투수력, 수비 모두 고려대가 우세하다고

자신 있게 할 수 있지만 이것만큼은 아니다.

바로 기동력이다. 연세대는 김우석(연세대 07)과

전준수(연세대 07)라는 두 명의 테이블 세터가

발야구를 책임진다. 전준수는 비정기 고연전에서

단타로 진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치고

땅볼로 홈을 밟는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김우석은

전준수보다 출장횟수도 적고 타율도 낮지만

도루는 2개가 더 많다. 선구안이 좋고 컨택 능력이

뛰어난 전형적인 톱타자다. 에이스 임치영은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로 전준수를 지목하기도

했다. 타석에서는 물론이요, 일단 출루하고 나면 두

배로 신경이 쓰이는 타자이기 때문이다. 연세대의

기동력 야구를 잠재우는 것이 우리학교 배터리가

가장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Page 24: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24

Baseball

고려대

연세대

이 선수를주목하라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도루 타율 출루율 장타율

52 17 1 8 4 0.327 0.500 0.462

우리학교의믿음직스러운캡틴.한미대학야구선수권에서도4번

타자로기용되며고대를벗어나대한민국의4번타자로거듭났다.

지난해정기전에서도9회동점3루타와올해믿을수없는5할의

출루율이‘김남석’이보여줄전부가아니지않은가?정기전에서

2010년두번째홈런을벼르고있다.

정기전 각오

지난해정기전을어렵게이겼다.마지막에겨우

역전했는데올해는초반부터축제를즐긴다는

심정으로가지고놀면서이기도록하겠다.나에게

마지막정기전이라서특별한걸하고싶다.음..지난해

나성용이홈런쳤으니까올해는내가치도록하겠다.

3루수 김남석체육교육과07

경기 이닝 자책 사사구 삼진 방어율 승 패

12 46.2 7 7 46 1.35 3 2

경기 이닝 자책 사사구 삼진 방어율 승 패

8 22.2 4 4 25 2.78 0 2

아군에게는든든한철벽,상대에게는공포의대상.LG의신정락

(체교06)과동급,그이상이라해도과언이아닌대학최고레벨의

옆구리투수.뱀처럼휘는마구에두둑한배짱은보너스.미국과

일본을상대로도전혀주눅들지않은최고의승부사,나성범을

상대로출격한다.

정기전 각오

올해는우리팀이쉽게이길것같지만정기전은

기본적인전력보다는정신력으로승부가나기

때문에최선을다하겠다.내가내려가도뒤에

든든한투수들이많이있으니까내가실수해도다른

투수들이잘막아줄거라믿고있다.

투수 임치영사회체육과08

포수 나성용체육교육과07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도루 타율 출루율 장타율

76 61 1 19 2 0.328 0.447 0.475

팀의주장이자안방마님,4번타자라는세가지중압감을안고

정기전에서는연세의기둥.입학후꾸준히빼어난성적을올렸으며,

매대회홈런왕후보에오를정도의강타자.동생나성범과배터리를

이루는마지막고연전을어떻게장식할지주목하라.

정기전 각오

우리가이번에감독님,코치님들이한꺼번에바뀌어서

분위기가다소어수선하다.전감독님과현감독님의

스타일이많이달라서빨리적응하는것이관건이다.

모든사람이연대가전력이약하다고하는데야구란

모르는것.마지막정기전,주장으로서정상에서

멋지게졸업하고싶다.

말이필요없는최고의좌완투수.2008년정기전에서투수겸

1번타자로나서고대에치욕적인패배를안겼으며,2009년에도

비록역전패당했지만홀로27개의아웃카운트를책임지며눈물의

분투를선보였다.올해는과연무엇을보여줄것인가.

정기전 각오

1년중하루라생각하고평소의대회처럼편한

마음가짐으로임할생각이다.팀이예전에해왔던

팀스타일이많이바뀐상태라서적응기간이

필요한만큼욕심은버리겠다.승패에연연하지

않고스스로최선을다하다보면좋은결과는

따라올것이다.

투수 나성범체육교육과08

비정기 고연전 리뷰고연전완승,9 월에다시한번!

2010년5월10일,우리학교와연세대는총재기16강전에서올해처음이자

마지막비정기고연전을가졌다.결승도아닌경기지만많은야구팬들이

관심을가졌다.SBSSports에서전경기를TV생중계했으며많은기자들과

스카우터,그리고교우들이목동구장을찾았다.이날화정체육관러닝머신

위모든TV들이SBSSports에채널고정이었다고.

경기의시작은연세대의선취점으로시작했다.발빠른전준수가안타를

치고나간뒤2루와3루를연이어훔치며우리학교의수비를흔들어놓았다.

이후유민상의땅볼로3루주자전준수가홈을밟았고이것이연세대의

마지막득점이었다.우리학교는2회말선두타자황정립의우월홈런으로

동점을만들었다.연세대는4회에에이스나성범을마운드에올렸고,한점도내어주지않으려는

팽팽한투수전을이어갔다.7회초몸에맞는볼과볼넷으로주자를쌓은연세대는류기훈의

좌전안타로역전하는듯했지만좌익수백진우의송구를받은김민이홈을완벽하게봉쇄하면서

득점을막았다.7회말우리학교는볼넷으로걸어나간김남석이대타문상철의적시타로홈을밟아

‘역전의명수’의면모를과시했다.이후도루로2루에안착한문상철을김민이안타로불러들이며

1점을추가했다.나성범은8회에도불안한모습을보이며1점을더내줬다.최종스코어는4-1,

우리학교의완승이었다.

우리팀선수들은연세대와의경기가오히려편안하다고말했다.매년정기전을하다보니서로에

대해너무잘알고있다는것이이유였다.연세대선수들의플레이스타일과장단점이우리선수들의

머릿속에자연스럽게입력되어있기때문이다.그도그럴것이,그어떤경기를앞두고정기전처럼

상대팀분석을철저히하겠는가.자주만나는익숙한상대이다보니그만큼두려움이없다고한다.

“연대랑경기하면절대질거라는생각이안들어요.재밌어요”라며웃을수있는자신감과패기가9월

10일고연전까지계속되기를!

Page 25: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25

Basketball

우리에게두려운 상대는 없다2010. 9.10 15:00 잠실실내체육관

역대 정기전 전적

16승4무19패

최근5년간 전적

4승1패/2009 정기전58-74패

올해 맞대결

1패/대학농구리그75-76패

손기석최윤진기자 사진 이정민

유성호

Page 26: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26

Basketball

정기전을 앞두고 특별히 훈련한 부분이 있다면

상대의높이를막기위한빠른농구에중점을두고

있다.이를위해패스와수비훈련에신경을

많이쓰고있다.

연세대에서 주목해야할 선수는

김승원과김민욱등아무래도상대포스트진을신경

써야할것같다.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한 점은

작년까지고려대농구부가고대다운농구를펼치지

못했고,이런저런말도많았고탈도많았다.이제는

고대의투지를보여주자고주문했다.고대다운투지와

끈기가있는화끈한경기를보여드리겠다.

정기전 각오

필승,전승,압승.

interview고려대이민형 감독

작년에 졌는데, 올해 정기전을 맞이하는 소감

작년에좋지않은모습으로패했고,올해도

전반기성적이좋지못하다.그래서인지

고대의이미지도많이안좋아졌는데

정기전에서는꼭좋은모습보여드리겠다.

연세대의 키 플레이어를 꼽자면

연대는포스트가강하다.김승원과김민욱

등센터진들.그외에한명을더꼽자면

이관희.지난3월비정기전에도많은득점을

했고,특히최근페이스가좋아서경계해야할

선수라고생각한다.

정기전 각오

정기전4연승을달리다가작년에안타깝게

패배했다.올해4학년으로서마음가짐부터

남다른데,반드시좋은결과보여드리겠다.

interview고려대정창영 체교07

격세지감隔世之感

2000년대 중반 우리학교 농구부는 패배를 잊고

살았다. 적어도 정기전에서 만큼은 말이다. 2005년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시작한 농구부의 정기전

연승행진은 2008년까지 이어졌고, 지난해 우리학교는

사상 초유의 정기전 5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농구부를 둘러싼 여러 갈등은 농구부에게 5연승의

신화를 허락하지 않았다.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던 농구부가 2009년 정기전에서 거둔 성적은

58-74 라는 정기전 역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 4연승의

화려했던 시절이 일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3개월 후, 농구부는 새로운 선장을

맞이했다. 2009년 길고 길었던 암흑기를 거쳐

우리학교 농구부의 수장이 된 인물은 체육교육과

84학번 이민형 감독. 새롭게 감독으로 취임한 이민형

감독은 팀을 처음부터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계훈련이 부족했던 탓에 주전 선수들은 잇단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고,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대학농구리그에서도 선수기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4승8패로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2%부족한 포스트

우리학교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고연전

4연승의 쾌거를 이룩한 것은 주태수(체교02,

상무), 하재필(체교06, 전주KCC), 방경수

(체교06, 창원LG)라는 막강한 포스트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들이

졸업하고 떠난 자리를 메우고 있는 선수는

유성호(체교07, C)와 김태홍(체교07, SF),

그리고 노승준(체교08, PF)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전문 센터요원이 아닌 외곽

공격을 즐겨하는 포워드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다. 상대 포스트진에 비해 빠른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어 속공 등에 강점이

있지만, 무게감은 확실히 떨어진다.

반면 2007년 김만진 감독 부임이후

꾸준히 장신 센터 요원을 선발해온

연세대는 막강 포스트진을 구축했다.

특히 김승원(체교08, C)은 정통 센터로

포스트 플레이가 뛰어난 선수다. 리바운드

능력도 좋아 대학농구리그에서는 경기당

11.3개의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우리학교의

포스트진으로 연세대가 자랑하는 트윈타워

김승원과 김민욱(체교09, PF)을 막기에는

2%가 부족해 보인다.

주요 득점원

유성호,노승준을이용한골밑공격.

KeyPoint

가드진의실책을줄여라&신입생

박재현의깜짝선발가능성은?

백업멤버

박재현G,정희재F,정대한F,정범수F,

고재호G,염승민G

고려대전력분석

No.14 노승준PF,198cm

No.11 유성호

C,198cm

No.5 홍세용

SG,183cm

No.7 정창영

PG,198cm

No.10 김태홍

SF,196cm

Page 27: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27

Basketball

정기전을 앞두고 특별히 훈련한 부분이 있다면

정기전이라고특별하게준비한것은없다.우리농구를

하는게중요하다.

고려대에서 유념해야할 선수는

4학년선수들.특히유성호,정창영.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한 점은

특별한건없다.포스트에서리바운드를잡는게중요하다.

정기전 각오

좋은경기펼치겠다.

interview연세대김만진 감독

작년에 이겼는데, 올해 정기전을 맞이하는 소감

지금은고려대가좋지못하지만,(대학농구리그)

후반기에상위권으로올라올것으로보인다.

기본이있는팀이기에쉽지않은경기가

될것으로예상한다.

고려대의 키 플레이어를 꼽자면

포스트싸움을벌일선수들을경계해야할듯하다.

4학년으로는유성호,김태홍.같은학년으로는노승준.

정기전 각오

연고전은분위기싸움이다.좋은경기보여드리겠다.

interview연세대김승원 체교08

주요 득점원

김승원을필두로한골밑공격,이관

희의돌파

KeyPoint

이관희의가공할득점력은여전할것

인가&더블포스트의위력은?

백업멤버

권용웅G,전준범F,장민국c,정준원F

연세의 높이에대항하는 자세

지난 7월 9일 연세대 체육관에서는 연세대와

단국대의 대학농구리그 전반기 최종전이

열렸다. 이날 연세대는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경기막판 단국대의 잇단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간신히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연세대 김만진 감독은 센터

김민욱의 느슨한 플레이를 지적했다. “김민욱은

키만 클 뿐, 높이(제공권)가 있는 게 아니다.

상대팀에서 조금만 강하게 압박해도 안으로

들어가질 못하고 밖으로 나온다.”

실제 이날 경기에서 연세대의 김민욱은

단국대 김현민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4리바운드에 그쳤으며, 시종일관 외곽을

전전했다. 김만진 감독이 지적했듯, 우리학교가

연세대의 높이에 골밑에서의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대항한다면 의외로 경기는 쉽게

풀릴 가능성도 있다. 더구나 아직 2학년에

불과한 김민욱은 단국대와의 경기에서도

파울관리에 익숙하지 못했고, 부상에 대한

심리적 두려움으로 인해 상대의 강한 몸싸움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우리학교의 골밑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홍과 노승준의 몸싸움이

효과를 발휘하고, 유성호가 김승원과의 1:1

매치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면 연세의 높이를

마냥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희망은 있다!

포스트에선 상대적인 열세를 안고 있지만

가드진은 우리학교가 연세대에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주장 정창영이 이끄는 우리학교

가드진은 빠른 패스와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연세대의 포스트진으로 이어지는 공격을

사전에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0

홈&어웨이 대학농구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5.7개의 어시스트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정창영은 이번 정기전에서도 반 박자 빠른

패스로 효과적인 득점상황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골밑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외곽슛

역시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홍세용의 순도

높은 3점슛이 터진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비정기 고연전에서 보여줬던 노승준의

깜짝 3점슛처럼 의외의 선수들이 외곽에서

활약해준다면, 경기의 분위기를 한순간에 우리

쪽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연세대의 골밑의 빈틈을 유성호와 노승준 등

상대에 비해 빠른 스피드를 가진 포스트진이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면 예상을 뒤집는 낙승도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연세대전력분석

No.11 이관희

SF,193cm

No.23 김승원

C,203cm

No.41 김민욱

PF,205cm

No.21 박경상

SG,191cm

No.8 김지완

PG,190cm

Page 28: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28

Basketball

전문가

interview

김동광 KBL경기이사

한필상 JUMPBALL기자

후배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러 농구부 연습장을 찾은 김동광 (체교 70) KBL 경기이사는

“정기전은 분위기가 승부를 좌우한다. 작은 실수 하나가 분위기를 바꾸고, 그런 분위기가

승패를 좌우하기에, 경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연세대의 높이를 잡기 위해 고려대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높이가

있는 팀은 빠른 공격에 쉽게 무너질 때가 많다. 외곽슛 능력과 스피드를 갖추고 경기를

풀어간다면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 농구부가 어려운 일을 많이 겼었다. 하지만 올해 이민형 감독이

취임하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니 예전 고려대 특유의 패기와 기상이 다시금 엿보이는

것 같다. 고려대의 투지와 끈끈함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경기 펼치길 바란다”며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농구전문잡지 점프볼의 한필상 기자는 올해 정기전에 대해 “작년과 같이 어느 한 팀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리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며 조심스럽게 승부를 예측했다.

한필상 기자는 “고려대는 전반기 내내 부상선수가 많아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부상선수들이 얼마나 완벽하게 돌아오는지 여부에 따라 정기전 결과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학년생 가드 박재현의 출전 여부에 따라 고려대의 경기력에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 팀의 선발라인업에 대해서는 “고려대는 정창영, 유성호, 노승준, 김태홍, 박재현

정도로 예상하는데, 홍세용의 컨디션에 따라 박재현과 바꿔가며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연대는 팀 분위기는 좋은데 잔부상자가 많은 것이 문제다. 김민욱은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고, 김현호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됐다”며 “쉽게 주전

라인업을 예상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연세대 가드의 경우 스피드와 기술이 좋은

반면 파워가 부족하다. 센터는 파워를 앞세워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경기의 승부는 골밑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3월26일화정체육관에서는우리학교와연세대의대학농구리그개막전이열렸다.2009년

정기전에서의58-74완패이후처음으로가진고연전이니만큼선수들은어느때보다더독기를

품고경기에임했고,경기역시시종일관박진감넘치게진행됐다.

1쿼터를20-20동점으로마친양팀은이후에도차곡차곡득점에성공하며역전과재역전의

명승부를보여줬다.2쿼터와3쿼터에서포스트진영의열세로다소밀리는듯한양상을보여준

우리학교는2학년포워드최형석의깜짝3점슛으로다시금경기분위기를되돌리는데성공했다.

3점차로뒤진채시작한4쿼터는이날경기의백미였다.4쿼터시작과함께터진노승준의

3점슛으로60-60,원점을만드는데성공한우리학교는예상치못한유성호의5반칙퇴장으로

급격하게흔들렸다.유성호의공백을틈타연세대포스트진영의손쉬운골밑플레이를성공시켰고,

경기종료를2분여남겨놓은상황에서연세대는6점차로앞서며손쉽게승부를가져가는듯했다.

하지만우리학교선수들은끝까지투지를불살랐다.

노승준의3점슛으로3점차까지따라간우리학교는연세대권용웅에게자유투하나를

허용했지만곧바로잡은찬스에서홍세용이자유투3개를연이어성공시키며1점차까지

따라가는데성공했다.당황한연세대가이어진공격을실패하며공격권은다시우리학교측으로

넘어왔고경기종료5초를남기고정창영은바스켓근처에서회심의점프슛을날렸다.그러나공은

아쉽게림을빗나갔고경기는75-76,우리학교의아쉬운1점차패배로끝을맺었다.

지난1월미국에서의농구유학을

중단하고귀국한최진수의

진로가뜨거운관심사였다.결국

연세대행을택한최진수의근황을

알아봤다.삼일중학교시절부터

발군의기량을뽐내며미국으로

진출,NcAA메릴랜드대에서

활약했던최진수는현재광저우

아시안게임을위한국가대표

예비엔트리에이름을올린상태다.

최진수의현재학적상태와

정기전출전여부에대해

연세대학교체육위원회양완근

차장은“2006년의이동준과는

다르게,현재최진수는정식

(서울삼성)등록선수가아니기

때문에정기전출전이불가능하다.

다만현재는김만진감독의

배려로연세대학교선수들과함께

운동중이다”라고말했다.최진수의

다음시즌연세대입학과프로진출

가능성에대해서는“아직결정된

것은없다.올해가끝나고KBL

드래프트로나갈수도있고,내년에

신입생으로입학할수도있다”며

향후진로에는여운을남겼다.

최진수정기전출전하나

아쉬웠던1점차패배2010비정기고연전 review

Page 29: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29

Ice hockey

NEVER GIVE IT UP역대 정기전 총전적

14승6무18패

최근5년간 전적

1무3패(2007년경기무산)

/ 2009정기전2-4 패

올해 맞대결

없음

2010. 9.10 16:00 고양 얼음마루김세호송지현기자 사진 권일운

신형윤

Page 30: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30

왜 아이스하키는목동이 아닌 고양?

지난해와 달리 아이스하키는 목동이 아닌 고양 얼음마루에서

경기를 한다. 도대체 해마다 경기장이 바뀌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정기전의 주최학교에서 찾을 수 있다.올해 정기전의

주최교가 우리학교이기 때문에 목동이 아닌 고양에서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목동과 고양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빙질의 차이를 들 수 있다. 일반인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선수들은 링크장마다 빙질의 차이를 크게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목동은 연세대가 훈련하는

장소라는 점이다. 연세대 선수들은 목동에서 경기를 하면

링크장의 빙질이나 경기장 분위기에 친숙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 따라서 연세대가 목동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은 우리학교가 우리 링크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 학교가 주최하는

해에는 고양에서 경기를 함으로서 연세대가 홈어드벤티지 영향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목적이 크다.

2010년 첫 경기의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아이스하키 대학부는 상반기에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양교의 자존심이 걸린

고연전은 두 팀이 2010년을 여는 첫 번째 경기다. 양 팀이 처음 만나는 경기이자,

졸업생 선수가 떠나고 신입생 선수들이 새롭게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두 팀의

전력을 지금으로서는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 따라서 정기전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우리학교와 연세대의

기량을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한판이다.

2010년의고려대와 연세대

2010년의 고려대와 연세대는 2009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하는 우리학교는 공격의 주축이었던 신상우,

김형준, 한호택(이상 체교 06)이 졸업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이끄는 연세대는 수비의 주축인 이돈구, 오광식, 김범진(이상 연세대 06)의 졸업한

상태다. 양 팀 모두 핵심전력의 공백이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2010년

신입생 스카우트에서 우리학교는 공격수를, 연세대는 수비수를 대거 영입하면서

졸업생들의 공백을 메우려 노력했다. 따라서 이번 정기전뿐만 아니라 올 시즌 각

팀의 핵심은 졸업생 선수가 빠져나간 자리를 얼마나 신입생들이 잘 메워주면서

각 팀의 색깔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 와세다, 안양한라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우리학교 신입생들은 빠르게 대학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실제로 8월에 있었던 우리학교와 안양한라의 친선경기에

출전했던 아시아리그 신인왕 조민호(체교 05)는 “안진휘(체교 09)를 비롯한 신입생

공격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쳐 놀랐다. 정기전때 신입생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스하키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1학년 선수들이 정기전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 점이 변수로 꼽힌다.

고려대주목할선수

예상라인업

신형윤안진휘 김우영

“신형윤과안진휘의공격력이내가생각했던것보다굉장히좋다.

주장인김우영이디펜스들을잘이끌고분위기를끌고간다면힘이

좋은1, 2학년공격수들이큰일을해줄것이라믿는다”

신상우(체교06,안양한라)

GK 강태우

OFFENSE

신형윤박상진한대희

이현승안진휘박진규

이민우한승배이찬휘

윤상혁안상훈김재석

DEFENSE

이재욱방준호

김우영고현빈

이병엽민권기

이창엽박민규

고려대vs연세대

정기고연전 유한철배2009코리아아이스하키리그

2 -4 4 -51차전2 -42치잔3 -4

2009년고려대vs 연세대총경기결과

2009년연세대전총4패 (득11 실17)

패 패패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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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SPORTS MAGAZINE 31

Ice hockey

골리 :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강태우 vs 박성제

우리학교 골리 강태우(체교 07)는 자신보다 뛰어났던 선배들, 그리고

계속된 부상으로 3학년이 될 때까지 경기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정기전 이후, 빅터 리 감독은 성실하게 훈련하며

실력을 키워온 강태우를 기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주전 골리로

활약하던 이원이 졸업하고, 후배였던 이승엽이 운동을 그만두면서

강태우는 주전골리로 자리잡았으나, 자신을 뒷받침해줄 후보 골리

역시 없는 상태다. 따라서 우리학교 아이스하키부의 골리는 강태우

혼자다. 이 때문에 강태우가 부상당한다면 대안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올해 5월부터 박준수(체교 97) 신임 골리 코치가 부임하면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타고난 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기본기와 경기 운영 능력이 향상됐다.

우리학교 골대를 외로이 지키는 강태우의 상대는 차세대 국가대표

골리로 꼽히는 박성제(연세대 07)다. 실제로 지난해 박성제는

고연전을 포함 중요한 경기때마다 슈퍼세이브를 기록하며 연세대의

골문을 지켰다. 특히 올해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 국제대회 경험을 쌓으며 한층 더 향상된 실력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두 선수는 내년이면 실업팀에 입단해야하는

4학년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올 시즌 활약이 중요하다. 대학 입학 후

4학년이 된 해에 어렵게 기회를 잡은 강태우, 반대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엘리트 코스를 밟고 이제는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는 박성제. 상반된 대학시절을 보낸 그들의 올시즌 첫번째

만남이 기다려진다.

98년 이후 무승의 부담감을떨쳐낼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학교가 연세대를 제압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변화무쌍한 전략?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 물론 이러한

하나의 요소요소들도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연패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쳐야 경기가 끝난 후 승리의

뱃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만난

안양한라 심의식 감독은 “원론적인 얘기지만 정기전은 그날의 컨디션과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며 “작년보다 고대의 전력이 좋아졌기에

승산이 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된 연패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해야 하며 그렇게 한다면 정기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학교는 지난 달 22일부터 러시아에 위치한 프리모리에와

지속적인 교류를 가지고 있는 와세다 두 팀을 초청해 실전과 같은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정기전을 대비한 마지막 훈련을 치뤘다. 빅터리

감독은 “ 강도 높은 훈련과 신입생들의 보강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선수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에 확실히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승리를 위한 준비는 됐다. 하지만 정기전에서는 실력과 함께 경기의

분위기와 흐름이 중요하다. 정기전은 그날의 분위기와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선수들에게 큰 부담감을 가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주장

김우영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팀이 지고 있을 때나 경기의

분위기가 연세대로 넘어갔을 때, 김우영이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잘 이끌고 간다면, 9월 10일은 연패의 사슬을 끊고

앞으로의 연승을 위한 발판이 되는 날이 될 것이다.

연세대주목할선수

예상라인업

김상욱 윤지만 이영준

“이번연고전의관건은졸업생이빠져나간디펜스를신입생들이

얼마나잘메워주느냐다.주장인김상욱을앞세워서연대특유의

탄탄한조직력을바탕으로경기를한다면좋은결과가있을것이다”

이돈구(연대06,하이원)

GK 박성제

OFFENSE

김상욱이상엽오진우

이성준이용민박태환

이영준윤지만이봉진

김희웅염정연정재훈(장준영)

DEFENSE

서민규김원준

조형곤김철준

곽형기최시영

김승환이우석

* 정보를 제공해주신 Icing ( blog.naver.com/sabath98 ) 님께 감사드립니다

Page 32: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32

아이스하키이것만 알고 보자

IceHockey

정기전에서승패를가르는다섯종목중우리

학우들이가장낯설게여기는경기를하나꼽자면

단연아이스하키다.드라마혹은영화에서나

접할법한‘특별해보이는’종목이기때문이다.

돌아오는정기전,커다란기대를안고아이스하키

경기를응원하러가는학우들을위해관전에도움이될

만한아주기본적인룰을몇가지소개한다.

이승하 기자

02.01.아이스하키 경기장

BLACK 골라인REd 센터라인BLUE 오프사이드라인

경기규칙

퍽을스틱으로쳐서상대팀의골에넣는것을목적으로

하는아이스하키경기는각피리어드당20분씩총

3피리어드간펼쳐진다.한팀당경기에출전할수있는

엔트리선수는골리(goalie,골키퍼)2명에플레이어

20명으로모두22명이다.하지만이중실제링크에

나가는선수는6명으로골리1명에수비수(dF)2명,

공격수(Fw)3명뿐.한번에출전가능한선수수에비해

엔트리인원이큰까닭은체력소모가큰아이스하키의

경기특성에서찾을수있다.선수간몸싸움도많이

일어나는거친종목인탓에멤버교체가잦으므로

엔트리수를최대한확보해놓아야하기때문이다.

GREEN 퍽

ORANGE 선수

03.아이싱 Icing

미처센터라인을넘기전에쳐낸퍽이상대진영의

골라인을바로넘어가는경우를일컫는데,중간에

어느선수에게도(양팀모두해당)터치되지않은

상황일때만적용된다.이후반칙한팀의수비

존에서페이스오프로경기가재개된다.

* 주황색 팀 선수가 센터라인을 넘지 못한 채 보낸

퍽이 단번에 상대 팀의 골라인을 넘어 아이싱이

된 상황

GREEN 퍽

ORANGE 선수

04.오프사이드 Off-Side

공격하는팀의선수가퍽보다먼저오프사이드라인

(센터라인옆의블루라인)을넘어공격존에들어가퍽을

잡는경우를가리킨다.공격시오프사이드판정을받으면

커다란찬스를잃게되는셈이므로스케이팅속도및선수

간의패스타이밍조절에힘써야한다.

* 주황색 팀이 공격하는 시점에서 퍽보다 먼저 공격

진영안으로 들어가서 오프사이드가 된 상황

심판이떨어뜨려주는퍽을양팀의센터가스틱으로서로빼앗는것을말한다.농구의

점프볼과같은역할을수행하는것으로,퍽을손에넣으면서공격권의주도를먼저잡을

수있기때문에중요하다.각피리어드경기시작시와득점발생후에시행하며,반칙이

있었을때에도한다.

05.페이스오프 Face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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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SPORTS MAGAZINE 33

Rugby

“목동을 삼키자” 2010. 9.11 11:00 목동주경기장

역대 정기전 전적

16승3무19패

최근5년간 전적

2승1무2패

2009 정기전18:18무

올해 맞대결

1승2패/

춘계럭비리그전6-9패

서울시장기6-22패

대통령기19-14승

박영미 박노준 김소연 기자 사진 이정민 이혜진 사진제공 연세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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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34

Rugby

토탈 럭비를 추구한다

지금까지 우리학교 럭비부의 키워드는 ‘시스템 럭비’였다. 김성남 감독이

코치시절부터 추구한 전략으로, 경기 중 벌어지는 상황에 따라 전술과

루트 등을 미리 짜 놓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김성남 감독의 이번 정기전의

키워드는 ‘시스템 럭비’를 바탕으로 한 ‘토탈 럭비’이다. 시스템 럭비는

이미 체계가 잡혀있고, 우리학교 전술의 바탕이자 근간을 이룬다. 김 감독은

시스템 위에 스피드를 보강해 상황에 따라 백스도 포워드가 되고, 포워드도

백스의 역할을 소화해 내는, 즉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이 가능한 팀을 꾸린

다는 것이 이번 정기전 대비 훈련의 주요 내용이다. 우리학교 선수들은 연세대

선수들에 비해 키는 작지만 탄력있는 몸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스피드를

더하여, 포워드도 정교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의 물꼬를 틀 수 있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송추에서의 혹독한 합숙 훈련을 통해 우리 선수들은 지난해

잠실에서의 아쉬웠던 무승부의 아픔을 뒤로 하고 올해는 토탈럭비로 목동을

지배할 것이다.

올해는 킥이다

지난해 정기전의 포인트가 스크럼이었다면 올해는 킥이 경기의 승패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학교가 지난해 정기전에서 막판에 트라이를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경기 내내 앞서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킥을 100%

성공했던 이용민(체교06, 상무)이었다. 또한 연세대는 마지막 트라이 뿐

아니라 컨버전 킥까지 성공했기 때문에 무승부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올해는 킥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춘계리그에서는 서인수(체교 07)와

제갈빈(연세대 08) 두 선수의 킥에서 승부가 갈렸다. 경기장의 맨 뒤에서

경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풀백포지션의 서인수는 실력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1학년 때부터 정기전에 출전하며 꾸준히

경기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정기전에서는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우리학교 럭비부의 득점원 역할을 해냈다. 승부욕이 강해 저돌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서인수가 페널티 킥이나 컨버전 킥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간다면 예상외의 대승도 노려볼 만 하다.

‘고려대’ 하면 힘? 이제는 스피드!

사실 고려대의 팀 컬러는 ‘힘’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우리학교가 달라졌다. 바로 백스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이다.

전통의 ‘힘’은 그대로 유지하며 거기에 스피드를 더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오른쪽 윙 포지션을 담당했던 김현우(체교 06,

상무)가 속도보다는 힘이 돋보이는 스타일의 선수였다면, 올해

윙 포지션의 유성용, 장건일 두 09학번 동기는 전형적인 윙

스타일이다. 작은 키지만 빠른 발의 두 선수가 양 측면을 휘저으며

토탈럭비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 명 더 주목할

선수는 이학섭(체교 09)이다. 09학번으로는 유일하게 정기전을

경험해 본 선수로, 작년엔 김현수(체교 07)에게 밀려 자신의

포지션에서 뛰지 못했지만 올해는 자신의 포지션인 No.8에서

뛸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가 포지션의 가장 중심이자 전술의

핵심인 No.8의 김현수를 타겟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김현수 못지 않은 밸런스에 큰 키까지 겸비한 이학섭이 제 역할을

다해준다면 올해 정기전 승리의 핵심 키맨이 될 것이다.

고려대주장김인규체교07

럭비부의가장중요한시합이자,개인적으로도

대학시절마지막무대다.모두가후회하지않도록,

그리고웃으며운동장을나올수있도록최선을

다하겠다.

고려대주목할선수유성용사체09

빠른발로경기내내측면을휘젓는유성용.이제

2학년인그가스마트한경기진행능력까지

갖추게되었으니앞으로의고대럭비는걱정이

없다.김현수와마찬가지로대통령기에서연세대를

상대로긴독주끝에멋진트라이를성공해팀의

승리를이끌었다.

half line

7.이원태

1.유제민

4.최민석

6.김현수

2.조은성

8.이학섭

3.최동훈

5.이대희

9.추호영

10.김민우

15.서인수

11.유성용

12.김인규

13.김남욱

14.장건일

공격방향

감독김성남/코치김용회

Page 35: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35

연세대주장신우식체교07

3년가까이지켜온연대의전승행진을저지한

대통령기에서의패배가큰교훈이되었다.다시

시작하는마음으로동기들,후배들과함께다시

한번정신력을무장해,마지막정기전에서반드시

승리하도록최선을다하겠다.

연세대주목할선수제갈빈스포츠레저08

연세대백스의중심인센터제갈빈.기민한

패스플레이와런닝을위주로하는플레이가

강점이며,작년정기전에서트라이를성공시키기도

했던연세대의에이스다.

Rugby

half line

7.전영재

1.신영진

4.권오용

6.신우식

2.김지웅

8.황승업

3.박종열

5.차성균

9.문세암

10.이의규

15.유희범

11.김광민

12.이세호

13.제갈빈

14.박흥식

정신력이 곧 승리를 가져온다

지난해 정기전을 기억하는가. 경기 종료직전 연세대에게 내준 트라이와

컨버전 킥으로 다 잡은 승리를 무승부로 마감한 아쉬운 경기였다. 승리를

예상했던 학우들, 그리고 그라운드에서 뛴 선수들 모두가 마치 진 것

처럼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던 그 상황. 우리에게 부족했던 것은 바로

‘정신력’이었다.

김성남 감독 역시 그 부분을 가장 강조한다. 체력과 전술은 정기전을

준비하는 시기에 완성될 수 있다. 하지만 정신력은 정기전 당일,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과제다. 노사이드가 선언되는 그

순간까지, ‘이겼다’라는 자만 혹은 ‘더 이상 따라잡을 수 없다’는 포기는

금물. 트라이 하나가 경기의 결과를 180도 바꾸는 럭비가 아닌가. 끝까지

집중하는 팀이 올해 정기전의 승리를 가져가게 될 것이다.

대통령기에서 승리를 맛보다

지난 6월 경산에서 벌어진 대통령기 전국 종별 선수권 대회에서 예상대로

결승전에서 만난 연세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뿐만 아니라 이 승리는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정기전과 비정기전을 통틀어 연대와의 경기에서의 첫 번째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두 번의 비정기전(춘계, 서울시대회)에서 연세대에 패한 후,

김성남 감독은 패배의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 대통령기를 앞두고 그가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은‘부담을 떨쳐버려라’는 것이었다. 패배라는

단어에 익숙해 질 무렵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승리에 대한

부담과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 선수들에게 승리만 좇지

말고 편하게 웃으며 경기를 하자고 이야기했다. 시합을 며칠 앞두고

다 같이 영화를 보러 가거나, 하루 훈련을 거르고 휴식을 취했다.

물론 훈련할 때의 강도는 셌다. 하지만 이겨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을

덜고 나니, 선수들은 운동장 위에서 즐기며 경기를 치렀고,결과는

완벽한 승리였다.

김 감독의 이러한 지도는 정기전에서도 유효하다. 부담을

덜고, 한번 맛본 승리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자는 것이다. 목동을

삼켜버릴 승리의 뱃노래의 전주가 시작되고 있는 듯 하다.

김성남 감독의 출사표 “물러서지 않는다”

지난 2년의 정기전은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줬다. (지난해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종료 1분을 남기고 동점을 허용한 것은 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물론 ‘승리’가 가져다주는 것들도 많다. 하지만

‘패배’가 주는 교훈이 더 크다는 것을 김성남 감독은 실감했다.

“정기전과 비정기전에서 연세대에 패하면서 배우는 것이 더 많았다.

항상 우리만 이기는 게 아니라는 것을 경험했고,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 지 알게 되었다. 이제 배운 것을 실전에서 쓰기만 하면 된다.

우리가 배운 것의 결론을 내는 것이다”라고 말한 그는,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고려대 럭비부의 포부를 힘차게 밝혔다.

공격방향

감독김도현/코치한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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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36

1.15명이 한 팀을 이루고 있으며 공은 손과 발을 이용하여 옆과

뒤로만 패스할 수 있다.

2.경기시간은 전후반을 통틀어 약 80분 가량이고, 하프타임은

10분 이내로 한다. 레프리는 경기 시간 내라도 시합을

종료시킬 수 있다.

3.기본대형으로는 스크럼과라인아웃두가지가 있다.

♦ 스크럼

같은팀선수들이서로팔을낀상태에서1열에3명,2열에4명,

3열에1명으로된3열의형태로상대팀을앞으로미는대형이다.이때

공은각팀의첫번째열사이로던져지고각팀은발을이용하여공을

차지하려고한다.

♦ 라인아웃

축구의스로윙과같은것.공이터치라인바깥으로나갔을때

후커라는포지션의2번선수가라인안에있는같은팀선수에게

공을던져준다.

4.터치라인을 넘어 인골지점에서 볼을 지면과 접촉시키면

트라이가 성립되며 5점을 얻게 된다. 트라이를 성공한 팀에게

주어지는 컨버전킥을 성공하면 2점(즉, 트라이를 성공한다면

그 뒤에 주어진 컨버전킥까지 해서 총 7점을 득점하게 되는

것이다. 트라이를 럭비경기의 꽃이라 할 만하다). 상대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하면 3점, 경기 중간에

드롭킥을 성공해도 3점을 얻을 수 있다.

01 Loosehead prop

02 hooker

03 Tighthead prop

04 lock

05 lock

06 blindsideflanker

07 opensideflanker

08 number 8

09 Scrum Half

10 StandOff(fly-half)

11 left-wing

12 inside-centre

13 outside-centre

14 right-wing

15 fullback

Rugby

알고 보면더 재밌는 럭비

언제까지남들이환호할때그런가보다따라

소리칠텐가.뱃노래를불러야할때를모르고전광판만

하염없이바라보며점수가올라가기만을기다리는

그대.이젠그누구보다먼저승리의응원가를부를수

있게족집게강의를제공한다.

기본대열

BEST OF BEST김현수체교07

interview

기본규칙

half line

Try line

Try line

공격방향

01 02 03

06

11

08

04 05

12

09

10

15

07

13

14

FORWARDS

BACKS

포워드 Forwards / NO.1- NO.8

스크럼, 라인 아웃 등을 형성하며 최전방에서

볼을 쟁취하는 역할을 한다. 파워풀한 플레이와

강한 태클능력, 응집력이 필요하다

대학럭비 최고의 에이스

대학선수로서는거의유일하게매번국가대표로차출되는김현수는두말할것없이고려대럭비의에이스로꼽힌다.동료

들뿐만아니라실업팀의선수들도김현수의실력을인정하며그의플레이를주목하고있다.타고난체력을바탕으로하는

힘과강한돌파력으로상대팀을압도하는그는연세대에서도가장견제하는핵심선수다.

그에게는너무나도긴여름이었다.아시안게임국가대표합숙훈련과송추에서의정기전대비합숙훈련으로피로가쌓

여몸이무겁다는김현수.하지만자신이정기전에서우리학교럭비부를위해해야할일이무엇인지는정확히알고있다.

“우리팀을하나로묶을수있는리더십이필요해요.감독님께서저에게주문하시는것도바로이런역할이에요.4학년으

로서뛰는마지막정기전이니만큼,그동안선수생활을하며배운모든것을쏟아부을생각입니다”라고말하는그의손끝

에서팀의분위기가좌우될것이다.

김현수는많은경기에서활약함으로써풍부한경험을쌓고,이를통해실력을갈고닦을수있었지만,반대로연세대에

전력이노출되었을위험도크다.연세대에서그를타겟으로삼아꽁꽁묶는다면,우리로써는어려운게임이될것이다.그는

“그럴가능성도있다고봐요.그런상황이온다면다른선수들에게찬스를만들어주며경기를풀어나가야겠죠”라고담담

하게포부를밝혔다.

백스 Backs / NO.9 - NO.15

수비 라인을 구성하며 수비하거나

상대측의 수비라인을 돌파해서

공격하는 선수들을 말한다

Page 37: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37

Soccer

NOTHING BETTER완벽한 승리를 원한다 .2010. 9.11 13:00 목동주경기장

역대 정기전 전적

15승11무13패

최근5년간 전적

1승2무2패/ 2009정기전 2-1승

올해 맞대결

1패 / U리그 1-2 패

이혜진 이희재 기자 사진 권일운

유준수

Page 38: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38

Soccer

Up & Down노동건이 버티고 있는 막강한 골문

지난 8월, 남해에서 열린 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우리학교가 역대 7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가 있다면 바로 노동건(체교

10)을 꼽을 수 있겠다. 결승까지 가는 동안 치른 3번의 승부차기에서 노동건의

눈부신 선방이 빛을 발했다. 10학번 새내기로서 정기전을 처음 경험하게 될

노동건은 큰 키와 안정적인 방어를 자랑하는 실력 있는 골키퍼이다.

이용-김동철의 단단한 수비벽

2010년 고대 축구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이용(체교 07), 그리고 내년 차기 주장

감으로 꼽히는 김동철(사체 08). 두 선수가 나란히 우리학교의 수비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주장인 이용은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한다. 그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동철의 수비 실력 또한 수준급이다. 경기 중 끊임없이 동료

선수들을 독려하며 수비 라인을 유지하는 김동철의 모습 또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공격진의 유기적인 플레이

중앙 미드필더로부터 이어지는 유기적인 공격 전개가 우리학교의 강점으로

꼽힌다. 송원재(체교 07)-정재용(체교 09)-최성근(체교 10)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드 라인의 꼭짓점에 해당하는 최성근 선수를 주목할 만하다. 특히

박정훈(체교 07)과 전민관(사체 09)의 스위칭을 통한 공격 전개는 상대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최전방에 위치한 유준수(체교

07) 까지 가세해 3명의 쓰리톱 선수들이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 공간

창출을 이끌어낸다.

잃어버린자존심을

회복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

유준수최성근박정훈송원재정재용전민관

박형진김동철이용김남걸노동건

교체 김경중,유상희,박지승,가솔현,이재관

서정원 올림픽대표팀 코치

:고려대와연세대두팀의실력차이는크지않다.

냉정하고침착하게경기하면승리할수있을것이다.

감독 출사표

고려대 선발

라인업

고려대

up down

스트라이커 부재

최근 몇 년간 우리학교 축구부의 가장 큰 약점이 있다면

바로 ‘대형 스트라이커의 부재’이다. 입학 당시 큰 기대를

모았던 스트라이커 박희성(체교 09)은 골을 넣기 보다는

찬스를 만들어주는 플레이를 더 즐긴다. 더구나 대표팀에

자주 차출되어 우리학교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전방에 위치한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골을 만들어낼 능력을 가지고 있다지만,

‘정통 스트라이커’의 부재가 조금은 아쉽다.

늦은 수비전환

우리학교는 공격 전개시 최종 수비라인을 바짝

끌어올리는 플레이를 보여준다. 여기서 치명적인 단점이

발생한다. 바로 수비 라인을 끌어올린 후 공격에 집중하다

상대팀에게 수비 뒷공간을 내줄 시 공-수 전환이 느려

너무 쉽게 역습을 허용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오른쪽

측면의 커버 플레이가 잘 되지 않는다. 오른쪽에 위치한

전민관-김남걸(체교 08)의 스위칭 플레이를 통한

유기적인 공격 전개는 훌륭하지만, 공격 상황 이후

수비로의 전환이 늦어 배후 공간을 노린 상대 선수들의

공격을 너무 쉽게 허용한다. 이번 정기전에서 연세대의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에게 수비 뒷공간을 내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한마디

Sub

16.김경중

14.유상희

13.박지승

24.가솔현

18.이재관

>

17.박형진

5.김동철 7.송원재

19.이용 8.정재용

12.김남걸

41.노동건 6.최성근

11.박정훈

25.전민관

9.유준수

4-2-3-1

* SPORTS KU 5&6월 합본호 인터뷰 중

고려대서동원 감독

Page 39: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39

9.유준수

Soccer

Up & Down수비벽의 높이 포백을 구성하는 4명의 수비수 모두가 장신이다. 특히 두 센터백의 높이가

상당하다. 지난 4월 맞붙은 비정기전에서도 수비벽의 높이에 막혀 고전했던

경험이 있다. 이들은 높이뿐만이 아니라 피지컬까지 좋아 몸싸움은 물론

제공권까지 그야말로 ‘철벽’을 구성하고 있다. 이 단단한 수비벽은 2010 U리그

수도권 A리그에서 18경기 동안 6실점이라는 어마어마한 방어력을 자랑한다.

김도혁-김동희의 활동량

연세대의 경기를 본다면, 경기장을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여러 명의 선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선수를 꼽는다면 연대의 중원을 담당하는

‘당찬 새내기’ 김도혁(연세대 10)과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는 공격형

미드필더 김동희(연세대 08)를 들 수 있다. 김도혁은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그

경기력을 인정받아 계속해서 선발 출장을 하고 있다. 김동희는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가담을 보이며, 윤승현(연세대 07)과 함께 연대의 막강한 오른쪽 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다양한 득점 자원

U리그 득점 순위를 살펴보았을 때, 한 가지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바로 리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연세대의 선수가 순위권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번

상반기에 윤승현이 5골, 김도혁이 4골, 김동희가 4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에 오르지

못 했다. 이것은 확실한 골게터가 부족하다는 약점으로 꼽힐 수도 있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어떤 선수가 골을 넣을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한 두

선수의 골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주득점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정기전은양교의명예와자존심이걸린중요한경기이다.

페어플레이정신을바탕으로좋은경기를치르겠다.

이용욱김동희송수영김도혁김재연윤승현

이원규이성현장현수박요한박청효

교체윤주태,백성동,김은총,임하람,조지훈

관동대 고재욱 감독

:경기를할때마다고려대와연세대의벽이매우두텁다

는것을느낀다.연세대는조직력이나경기력이매우뛰어

나고경기리듬과볼키핑이우수하다.

감독 출사표

연세대 선발

라인업

연세대

up down

단조로운 플레이 스타일

공격진 개개인의 뛰어난 역량에 비해 플레이

스타일이 단조롭다는 것이 연세대의 단점으로

꼽힌다. 개인의 실력에 의존하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를 통한 공격 전개

보다는 단조로운 공격 전개를 보인다.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을 하는 팀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아주대와의 경기에서 미드필드 싸움에 밀리며 소위

‘뻥 축구’를 보여주었던 것이 가장 단적인 예다.

다수의 부상 선수

연세대는 지난 해 드래프트를 통해 실력 있는

다수의 선수들을 프로로 보냈다. 이 때문에 안

그래도 작은 선수단 규모가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더욱 작아졌다. 연세대 신재흠 감독도

U리그 휴식기간을 “부상 선수의 회복 기간으로

삼겠다”라고 할 만큼 부상은 전력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이 중에서는 주전 선수들도 더러 있어

정기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부상 회복 여부가

경기력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문가한마디

1.박청효

27.박요한

4.장현수

5.이성현

15.이원규

7.윤승현

26.김재연

13.김도혁

9.송수영

19.이용욱 11.김동희

Sub

10.윤주태

8.백성동

18.김은총

2.임하람

20.조지훈

>

4-4-1-1

* 6월 21일 U리그 19라운드 관동대 VS 연세대전 직후 인터뷰 중

연세대신재흠 감독

Page 40: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40

Soccer

고려대박정훈

고려대의왼쪽공격을책임지고있는박정훈은최전방의유준수(체교07,Fw,

No.9)와함께우리학교의주득점원으로활약하고있다.2010대한축구협회U리그

전반기를마친현재9골로수도권A리그득점랭킹2위를기록중이다.특히중요한

순간에천금같은골을기록해우리학교의승리에크게기여했다.올여름,남해에서

열린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한양대와의준결승경기에서두골을작렬하며

우리학교의통산7번째우승에기여했다.“무조건이기기위해팀원들과함께최선을

다하겠다”며올정기전필승을다짐하는박정훈의양발에주목하시라.

연세대윤승현

연세대의오른쪽라인을책임지고있는윤승현은빠른스피드를이용한측면돌파와

중앙돌파가발군이다.공격형미드필더김동희,오른쪽윙백박요한(연세대07)과의

유기적인패스플레이가위협적이다.윤승현은2010대한축구협회U리그전반기를

마친현재5골을기록하고있다.비록득점순위상위에오르지는못했으나빠른

돌파로득점기회를연출하며연세대의리그1위수성에큰역할을했음은물론이다.

고등학교시절부터정기전에대한동경이남달랐던그는마지막정기전에서승리를

위한골을기록하겠다는강한의지를내비쳤다.연세대의수장인신재흠감독

역시“윤승현은언제든지득점할수있는선수”라며남다른신뢰를나타냈다.우리

왼쪽수비진들은윤승현에대한경계를늦추지말아야할것이다.

같지만 다른

축구에서가장중요한것은바로골이다.특히정기전과같이‘반드시이겨야하는시합’에서하나의골은그

의미가남다르다.결국골을많이넣은쪽이이기게되는것이축구인만큼골을만들어가는공격진에대한관심은

당연히클수밖에없다.2010정기전을앞둔현재고려대와연세대,각학교공격의중심에서있는이들은바로

박정훈(체교07,MF,No.11)과윤승현(연세대07,MF,No.7)이다.

박정훈은왼쪽,윤승현은오른쪽에서빠른스피드를이용한돌파로공격진에활기를불어넣어준다.공격수

치곤크지않은체구지만그만큼스피드만은누구에게도뒤지지않은박정훈과윤승현.두선수모두올해가

재학생으로서맞는마지막정기전인만큼올해정기전에대한각오가남다르다.

고려대의 왼쪽이냐연세대의 오른쪽이냐

비정기고연전결과

올해우리학교축구부는단한차례만연세대와의경기를가졌다.

U리그가3년차에접어들면서토너먼트대회가대폭축소된탓이다.4월

29일,연세대학교운동장에서펼쳐진U리그수도권A리그9라운드에서

우리학교는연세대에1-2로아쉽게패했다.연세대는경기초반부터

장신선수들을주축으로하여제공권을장악하며점차경기점유율을

높여갔다.결국후반2분연세대공격의중심윤승현(연세대07)이선제골을

기록하며1-0으로앞서나갔다.실점후고려대는수비수와공격수를

교체하는공격적인전술을펼쳤고,결국새내기이재관(체교10)이동점골을

기록했다.그러나후반30분,우리측골대앞에서임하람(연세대09)과

경합하던이용(체교10)의자책골로아쉽게패배의쓴잔을마셔야했다.

이날경기에는허정무감독과홍명보감독등축구계유명인사들이

총출동하여올해첫비정기고연전을지켜봤다.

마지막 시합인 것처럼 뛰겠다

정말 기다려온 경기고, 너무나 뛰고 싶었고 이기고 싶었다

Page 41: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41

Page 42: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42

‘비밀의 섬’ 송추松楸

BACKSTAGE

Page 43: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43

고려대학교 송추운동장은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에 위치해있다. 유원지로 유명한

송추계곡이 있는 곳이다. 1987년 축구부와 럭비부를 위한 천연잔디구장 2면이

만들어졌고, 1997년에는 야구장과 야구부 숙소가 지어졌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송추역으로 가는 표지판을 따라가다보면

송추운동장임을 알리는 팻말이 쓸쓸하게 서있다. 시골 기찻길을 배경으로 쌩뚱맞게

솟은 야구장 라이트와 겨울철 선수들의 훈련장소인 비닐하우스가 보이는 이곳이

바로 송추운동장 입구다. 송추운동장에는 3면의 천연잔디구장 이외에 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훈련 시설과 선수 숙소, 식당 등이 갖춰져 있다.

백수진기자사진이정민

고연전 승리의 꿈이만들어지는 곳

Page 44: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44

송추의새벽은분주하다.정기전합숙에서선수들은늘긴장모드다.눈을비비고기지개를펼새도

없이기상과동시에야구장으로뛰어나간다.오전훈련이라고해서가볍지만은않다.타자들은

스윙연습을하고투수들은수건을들고투구모션을취하는‘섀도우’연습을한다.연습이끝나고

선수들은럭비장쪽으로난비탈길을따라가벼운‘산책’을한다.그제서야송추의맑은새벽

공기를마시며여유를부려본다.

해가빨리뜨는여름이다.오전운동을시작하는9시반은아직아침이지만,부지런한태양은이미

송추를뜨겁게데워놓은지오래다.오전운동은야구장을몇바퀴돌고난뒤스트레칭,캐치볼,

수비훈련의순서로진행된다.코치의펑고를받아다양한수비패턴을연습하는수비훈련중에는

모두가실전처럼긴장한모습이역력하다.또,운동시간내내울려퍼지는응원가가실제고연전을

보고있는듯한착각을불러일으킨다.

고된훈련을마치고돌아온선수들을위해야구부어머니들은당번을정해송추를찾아와식당에서

손수음식을만든다.운동하는아들을위해정성껏만든음식은힘든훈련을마치고돌아온

선수들에게는그야말로꿀맛이다.냉장고안에는자식들을위해어머니가사온각종과일과

보약들이한가득이다.아들의힘든훈련이걱정되는어머니의마음이느껴진다.

선수들이점심을먹은후송추는잠시휴식을갖는다.오전훈련을마치고점심식사를한선수들은

숙소에서잠시눈을붙인다.새벽부터일어나운동을하고배불리점심까지먹었으니눈꺼풀은

천근만근.이휴식시간은하루중송추가가장평온한시간이다.

평온도잠시,운동장에는다시민족의아리아가울려퍼진다.오후훈련은2시30분시작이지만

포수들은투수들이연습할때공을받아줘야하기때문에미리나와타격연습을시작한다.포지션별

연습이끝나면다시야구장으로모여함께훈련한다.마운드와타석,수비위치,누상에도모두우리

학교선수들로채워진다.다양한가상상황을만들어피칭,타격,수비,주루를한꺼번에연습할수

있는훈련방법이다.

저녁시간은프로야구경기가열리는시간인지라TV중계를보면서많은이야기들이오간다.

마침TV채널이LG와한화의경기에맞춰져있었다.바로전날프로야구신인드래프트에서LG

트윈스의지명을받은주장김남석의얼굴이왠지싱글벙글이다.저녁식사후잠시휴식시간을

갖고야간운동을준비한다.

타자들은티배팅을하고투수들은체력단련실에서웨이트트레이닝을한다.낮시간의운동에

비하면한시간의짧은운동이다.야간운동이끝나면하루훈련이끝남과동시에선수들의허기를

채워주기위한간식이기다리고있다.매일피자나치킨또는햄버거를시켜먹는다던선수들.

박철홍코치는“오늘은징거버거가먹고싶대”라며선수들이야간운동을하는동안차를몰고

송추에서떨어진햄버거가게로향한다.간식을먹고난후선수들은하루종일들었으니귀에

딱지가앉을만도한데,응원가를또부른단다.결속력을높이고사기를충전하는데에는역시

응원가만한것이없다.매일밤응원가를부르면서다가오는고연전을맞을준비를한다.자기

전까지선수들은TV를보면서시간을보낸다.

숙소의불이꺼지는시간이다.내일또이른시간에기상하기위해지친몸을뉘어야한다.

쉽사리잠에들지못한다.잠실야구장을머릿속에그리며이미지트레이닝을거듭하고서야잠이

든다.2주간의합숙.반복된일상이고연전까지계속해서이어지지만선수들은절대지치거나

나태해지지않는다.송추에서흘리는땀이결국고연전승리라는이름의선물임을확신하기에

그렇다.송추는바로꿈을현실로만드는그들의소중한공간이다.

6 : 50 - 7 : 30 am

9 : 30 - 11 : 30 am

12: 00 - 1: 00 pm

1 : 00 - 2 : 30 pm

2 : 30 - 5 : 30 pm

6 : 00 pm

8 : 00 - 9 : 00 pm

10 : 30 pm

고연전을 한달 앞둔 8월,

우리학교 야구부와 럭비부는

고연전 대비 합숙을 송추에서

시작했다. 일명 ‘정기전

합숙’이다. 훈련을 마치고

집에 가거나 연수관 숙소로

돌아오는 평소와 달리 고연전을

앞두고는 야구부, 럭비부 모두

주말과 휴대전화마저 반납한

체 오직 승리만을 향해 운동에

매진한다. 송추는 우리학교

운동부 시설 이외에는 선수들이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선수들이

송추를 가르켜 ‘섬’이라고

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고연전을 1달여 앞둔 야구부의

하루를 통해 ‘비밀의 섬’ 송추를

들여다보자.

BACKSTAGE

Page 45: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45

9 : 30 - 11 : 30 am

1 : 00 - 2 : 30 pm

8 : 00 - 9 : 00 pm

6 : 00 pm

2 : 3

0 -

5 : 3

0 pm

Page 46: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46

국내스포츠전문캐스터1호정지원(불문86),프로야구역대최고의클린업

트리오로뽑히는강타자마해영(체교89),국내최초프로데뷔없이초특급대

우로일본요미우리에진출한조성민(경영92).캐스터,투수,야수,각분야의

전설들이일본에진출한김태균경기중계를위해모였다.이들에겐또다른

공통점이있었으니,바로고대출신이라는것이다.학번은다르지만고대인이

라면함께공유하는학교생활의추억이있을터.스포츠에종사하는세사람

에겐학창시절의고연전이그추억의교집합이다.80년대중반부터90년대

중반까지연결되는이들의고연전을SPORTSKU가생생하게중계한다.

정지원, 마해영, 조성민의고연전에 관한 동상三몽

대한민국 최고의 중계진에게 듣는그 시절 고연전

이윤빈 권민수 기자 사진 CJ 미디어 / 고려대학교 박물관

LEGEND STORY

Page 47: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47

정지원/이하‘정‘/

오늘은김태균선수가홈런쳐서기분이좋네.중계

분위기도즐거웠고,근데고연전이얼마남지않았잖아.

난고연전하면박동희선수가완투했던경기가떠올라.

그날김경기선수가친타구가오늘김태균선수가친

것처럼시원하게담장을넘겼었거든.

조성민/이하‘조‘/

그때는 저랑 마해영 선배는 학교에 없던

시절이네요,(웃음) 우리 셋 모두 학번차이가

꽤 나니깐.

정 그러고보니학창시절둘이고연전에서뛰는

모습을아쉽게도보지못했네.마위원이뛸때에는

군대에있었고,조위원이있었을때는졸업했을

때니깐.성민이랑해영이는고연전에서같

뛴적있니?

마해영/이하‘마‘/

92년에 한번 기회가 있었죠. 하지만 그 때는

(이)상훈이가 완투를 해서 조 위원이 뛰지

못했어요.

정 그렇구나.관중석에서응원한나보다선수로직접

고연전을뛴조위원과마위원은더욱생생하게기억

날것같아.특히어떤경기가가장기억에남아?

조 전 역시 2학년 때 고연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고연전을 얼마 안남기고 저희를

아껴주시던 최남수 감독님이 돌아가셨거든요.

모든 선수들이 무조건 이겨서 감독님께

승리를 바치자고 다짐했었죠.(고 최남수

감독은 93년 고연전을 2주 정도 앞두고 열린

대학야구 가을철리그에서 영남대와의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쓰러져 며칠 뒤 심장마비로

작고했다.) 선발투수 (손)민한이가 컨디션 난조로

강판 당하고 제가 구원등판을 해 3회부터 9회까지

다 던졌어요. 가까스로 3-2로 역전승했는데,

경기가 끝나는 순간 선수단 전체가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겨서 기분이 좋기도 한데 다들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정 조위원이마운드에서서럽게울었다는기사를본적이있는것같아.

조 저에게 무척 잘해주셨던 분이였거든요. 또 저희 아버지

친구이기도 했고. 제가 감독님을 마지막으로 본 게 병원이었는데,

침대에 소변을 보시는 모습을 봤어요. 순간 너무 슬퍼 그 이불을

꼭 붙잡고 한참을 울었죠. 그 장면이 떠올라 고연전 승리 후에 더욱

슬펐던 것 같아요.

정 마위원은어떤고연전이가장기억에남아?

마 4학년 졸업반 때 고연전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1대0으로

밀리던 경기를 역전했거든요. 역전승했을 때, 그때의 분위기와

감동을 지금도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정 표현할수가없을정도라.나로선어떤기분인지감이오질않는데.

마 굳이 말하자면 200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우승했을 때의

감동과 비슷한 정도?

정 삼성우승만큼이나감동적이었다니,그야말로대단했었구나.역시땀

흘리며고연전을준비한선수들이느끼는기쁨은다를수밖에없겠지.

선수들입장에서느끼는당시고연전분위기는어땠는지도궁금해.지금도

고연전은가장큰행사라고하는데.그때는어땠어?

조 그 때는 정말 굉장했죠. 선배님 때와 마찬가지로 고대생이라면

‘필참,전참’해야 하는 행사였으니깐. 학창시절 그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경험을 얻기는 힘들잖아요. 그래서 저에게

고연전 경험이 프로로 가기 전에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마 학우들에게도 대단하지만 특히 선수들에게는 엄청났어요.

아마대회를 통틀어 고연전만큼 큰 무대는 없잖아요. 선수들에겐

선수들에겐 운동장을 가득 채운 학우들의 응원

속에 경기를 한다는 것은 긴장되고 설레는

일이죠. 저 역시 고연전이라는 큰 무대에서의

경험이 프로에 올라와 뛰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이런 경험이 고대와 연대 선수들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이라고 봐요.

Page 48: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48

운동장을 가득 채운 학우들의 응원 속에 경기를 한다는 것은

긴장되고 설레는 일이죠. 저 역시 고연전이라는 큰 무대에서의

경험이 프로에 올라와 뛰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이런 경험이

고대와 연대 선수들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이라고

봐요.

정 고연전이고대인에게는엄청난행사인건틀림없는사실인것

같다.(웃음)고연전하면응원을빼놓을수없잖아.난아직도야구장

응원석에서목놓아응원가를불렀던기억이생생히나.개인적으로

응원가중‘젊은고대’를가장좋아했었어.‘젊은그대’를개사한

가사도마음에들었고무엇보다도다른노래들에비해서신났거든.

선수들은경기중긴장이많이될텐데,경기할때응원가가들리니?

그리고가장좋아하는응원가가무엇인지도궁금하네.

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응원가는 ‘지야의 함성’이에요. 전

아직도 그 노래가 너무 좋네요. 한 가지 재밌는 점은 경기할

때 우리 선수나 연대 선수나 서로의 응원가가 더 잘 들린다는

점이에요. 저희한테는 연대의 ‘원시림’ 응원가가 무척이나 잘

들렸던 걸로 기억나요. 그 당시 연대 애들한테 물어보니 그쪽은

고대의 ‘엘리제’가 잘 들린다고 하더군요.(웃음)

마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고연전 때 운동장에 울리던

‘뱃노래’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뱃노래를 들으면 관중석에

있는 학우들은 물론 선수들 까지 모두 하나로 뭉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정 승리한뒤에함께하는뱃노래는그야말로일품이지.일반

학생들은고연전전에응원OT라고다같이모여서응원연습을

하잖아.선수들도고연전대비를할텐데,준비하면서재미있는

에피소드는없니?

조 아, 고연전 전날 선수들이 다 같이 옥상에 올라갔어요.

올라가서는 연대 쪽을 바라보면서 단체로 연대 욕을

했죠.(웃음) 그리고 경기 당일 잠실운동장으로 가는 버스에선

‘파이널 카운트다운’이라는 노래를 틀어줬어요. 들으면서

비장하게 각오를 다지라고. 그런데 제가 4학년 때는 음악을

녹음해오기로 한 애가 실수로 ‘파이널 카운트다운’이

아닌 ‘록키O.S.T’를 녹음해 왔더라구요. 어휴~ ‘파이널

카운트다운’을 들었으면 이길 수 있었을 텐데.(웃음)

Page 49: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49

정 하하.그런일도있었구나.고연전당일덕아웃분위기는어때?요새선수들은연대와

경기를많이해봐서그런지고연전때도특별히질거라는생각이안든다고하더라.다들

아는사이라크게긴장되거나하지도않고.

조 지금은 교류도 많고 해서 예전만큼 비장함을 느끼진 않을 거예요. 우리는

85학번 이후로 교류가 별로 없었죠. 그래서 라이벌 의식이 더 심했던 것

같아요.(웃음)

마 덕아웃 안에는 항상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어요.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깐. 그 당시는 학교와 학생들 모두 지금보다 더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고, 기대도 더 많이 하셨으니 진다는 생각을 감히 하지 못했죠.

정 역시고연전이란무대에오르는영광과동시에승리에대한부담도엄청났을것같아.

조 긴장도 되고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경기를 뛸 때 고대생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점이 더 좋았던 것 같네요.

마 저도 물론 부담을 느꼈어요. 선수들 역시 부담감을 느껴질 거예요. 하지만

그러한 큰 무대에서의 경험이 앞으로의 선수생활에 보탬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정 고연전같은행사를하는곳이또없잖아.부담이되긴하겠지만학생이었던내가

생각해도선수들에게그만한경험은없을것같다는생각이드네.그럼경기전덕아웃에서

감독님이나코치님은어떤말을하시니?

조 ‘너네 이기고 비싼 술 마실래, 지고 싼 술 마실래?’하셨어요.(웃음)

마 ‘이번만큼은 이겨줘라, 이기면 내가 감독 그만둔다’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아요. 고연전 대비 훈련이 워낙 힘들어서 선수들이 감독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정 그래?(웃음)선수출신이었던해영이랑성민이말을듣고있으니깐뭔가색다른기분이

들어.재미있기도하고.마지막으로각자느낀‘고연전’을한마디로표현해보면어떨까?

나는‘고연전’을‘고대인의자긍심’이라고말하고싶어.다른학교학생들은느낄수없는

것이니깐.고연전을즐길수있는것자체가고대인의영광이지.

조 저는 가장 큰 ‘커리어(Career)’라고 말하고 싶어요. 학창시절 많은 학우들

앞에서 응원을 받으며 뛴 경험이 지금까지 큰 도움이 되었어요.

마 고연전은 한마디로 ‘행복한 추억’이에요. 이긴 적도 있고 진적도 있지만,

학창시절에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이니까요.

to. 고려대 후배님들

From.정지원(불문86)

고대학우여러분!곧

고연전이열립니다.

고연전만큼멋진축제가

없다고생각해요.고연전을

볼수있는것은고대인만의

혜택이니,후배님들이그

소중한혜택을마음껏

누렸으면좋겠어요.가셔서

학교의명예를위해뛰는

선수들을위해많은응원을

해주시길바래요.

From.조성민(경영92)

예전에비해학교에대한

관심과애교심이많이

약해진것같아아쉬운

마음이들어요.일반

재학생과선수들모두

고연전순간만큼고대를

사랑하는마음을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고대와,

고대생은영원하다는것을

잊지말아주세요.

From.마해영(체교89)

학우여러분이“준비된

자만이살아남는다”는

말을항상지니고사셨으면

좋겠습니다.학교생활을

하든,사회로나가서생활을

해나가든,준비가가장

중요해요.어디서무슨일을

하든항상준비하는사람이

되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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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50

영원한 고대 사나이 박한,우리는 그를 전설이라 부른다

이충희,전희철,김병철,현주엽…그들은시대를초월해우리학교가배출한최고의

농구선수다.77년이충희라는걸출한슈터와함께한49연승부터90년대전희철,

김병철,현주엽등전국민들의사랑을받았던‘마지막승부’세대까지,그뒤에는

박한이라는든든한버팀목이있었기때문에가능한일이었다.20년이라는긴

세월동안고려대농구부와함께한박한대한농구연맹명예회장을만나그의농구

인생과고연전에대해들어보았다.

고등학교때시작한늦깎이농구인생

감독님께서는 농구를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나처럼 운동을 늦게 시작한 선수가 없었지. 그런데 고 1때 갑자기

키가 1년 사이에 16cm가 커버린 거야. 그걸 본 체육선생님이 우리학교

농구코치한테 추천해서 농구를 시작했어. 고 2때 운동을 시작해서 65년도에

고대에 들어왔고, 대학교 2학년 때 국가대표 선수가 됐어. 운동을 시작한지

3년 만에 국가대표가 된거지.

국가대표 시절은 성적은 어땠나요

잘나갔지.(웃음) 69년 ABC대회 1위, 70년 방콕아시아게임 금메달도 땄어.

2등이나 3등은 정말 많이 했지.

화려한 대학시절을 마치고 산업은행에 입단 후 젊은 나이에

은퇴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내가 31살에 은퇴했어. 근데 당시에는 운동선수들 대부분이 31~32살에

은퇴하는 분위기였지. 그땐 프로팀이 없었잖아. 체계적으로 몸관리 하는 것도

아니었고, 사실 운동을 관둬도 산업은행에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어서 별로

상관이 없었어. 지금하고는 많이 달랐지.

31살의박한,고대농구의수장직을명받다

은퇴 후 젊은 나이에 고려대 감독직을 맡게 됩니다. 1975년 11월 26일, 모교를

졸업한지 6년이 되던 해였습니다

74년 종합선수권대회가 이듬해 1월에 끝났어. 그러고선 바로 은퇴식을

가졌지. 근데 은퇴하고 10개월 후에 학교에서 날 코치로 부른거야. 75년도엔

내가 감독이 아니었어. 그 당시에는 감독이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내가

75년도에 감독이 된 걸로 아는데, 정식 감독으로 임명 된 건 정확히 77년도야.

당시 감독님의 나이가 31이셨습니다.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요

지금은 프로팀 감독이 최고의 자리지만 당시에는 고대, 연대 감독이 오히려

선망의 대상이었어. 부임 초기에는 너무 어렸고, 처음 1~2년간은 좋은

성적을 거둔게 아니어서 사람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지. 나중에 성적이

나오다보니까 안 좋은 소문들이 사라지더라고. 개인적으로는 어떤 팀이든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 팀을 정비하고 자기 색깔을 입힐 수 있게 4~5년 정도는

시간을 줘야 돼. 그 정도 시간은 줘야 원하는 선수를 발굴하고 기용할 수 있는

글 사진김세호 사진 제공 박한

LEGEND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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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SPORTS MAGAZINE 51

거야. 그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해고하면 감독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팀 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쳐. 충분한 시간을 줬는데도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면 그때 해임하든가 자기가 그만두면 되는거야. 요즘엔 1~2년 만에

감독을 자르는데 이건 너무 무책임해.

70년대 후반 이충희, 임정명 등을 앞세워 49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요즘은 대학은 대학끼리만, 프로는 프로끼리 시합을 하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어. 그래서 그 시절 연승과 지금 중앙대가 기록한 연승은

질이 다른거야. 현대, 기아, 산업은행, 기업은행 같은 국가대표가 즐비한

실업팀을 상대로 2년 동안 연승을 기록한 건 정말 어마어마한거야. 중간에

위기가 있었어. 현대와 대통령배 결승이었는데 우리가 후반 3분을 남겨놓고

8점을 지고 있었어. 황유하가 타임아웃과 동시에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을 들어가서 우리가 우승했지. 그 경기에 정주영 회장과 김상협

총장이 장충체육관에서 경기를 관람했을정도니 엄청 대단한 대회였던거야.

그때가 7월이었는데도 관중들이 경기장에 가득했던 걸로 기억나. 내 생각엔

중요한 경기였던만큼 우리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대학 특유의 패기로

밀어붙인게 성공했던거 같어.

박한,무적의안암골호랑이를이끌다

감독님이 농구부를 이끌던 시절 고연전 분위기는 어땠나요

그때나 지금이나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였어. 오히려 지금보다

심했을지도 몰라. 1년 농사의 시작이자 끝이 고연전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다른 대회는 져도 되지만 고연전은 고대나 연대나 모두 죽지

않으려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

그렇다면 감독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고연전은 언제인가요

선수로서나 감독으로서나 고연전에서는 숱하게 져보기도 했고, 또

이겨보기도 했지. 감독으로서 고연전도 한경기 한경기 모두 기억에

남지만, 내가 1학년 때 선수로 뛰었던 고연전이 가장 잊혀지질 않아.

65년도에 고연전이 처음으로 시작됐는데 그때 나는 신입생이었어. 우리

팀은 대부분이 나를 포함에서 1,2학년이 중심이었어. 연대는 신동파(현

대한농구협회 부회장)이 3학년, 김인건(현 태릉선수촌장)이 4학년이었는데,

당시 연대는 전부 다 국가대표 출신이었어. 신동파, 김인건은 64년

동경올림픽에도 출전했으니깐. 그때 분위기가 농구는 이길 확률이 30%정도

밖에 안된다고 평가받았는데 우리가 이겨서 엄청났지. 스포츠 뉴스, 신문

가릴 것 없이 난리가 났었어.

감독으로서는 49연승 하던 시기의 고연전이 기억에 남아. 49연승을

하는데 2년이 걸렸는데 그 사이에 고연전을 두 번 했거든. 78년

고연전이었는데 경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훈련 중에 이충희가 발목 부상을

당한거야. 이충희가 빠지면서 그때 고연전에서 비겨버렸어. 우리 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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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52

실업팀도 다 꺾을 정도로 강했을 시기였는데 이기지 못해서

오히려 가장 기억에 남아. 그만큼 고연전은 객관적인 실력도

실력이지만 특수한 경기라서 선수들에게 부담감도 크고

예상하기가 정말 힘들어.

지금 선수들도 고연전을 위해 고된 훈련을 하는데

당시에는 어떤 훈련을 했나요

감독생활하면서 선수들한테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게 체력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거야. 하지만 고연전은 1경기로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 날 컨디션을 잘 맞추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지. 훈련을 많이 해서 고연전 때 힘을 발휘 못하는

것보다는 베스트 컨디션으로 몸을 만드는 게 필요해. 그래서

고연전에 임박해서는 강한 훈련보다는 컨디션 조절을 하는 게

중요해. 또 감독이 고연전에 맞게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수가 자기 몸을 고연전에 맞게 잘 조절해야지.

좀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

20년 동안 감독생활 하면서 베스트 5를 뽑아주신다면

나와 함께한 모든 선수가 베스트 5야. 팀이라는 건 운동을

잘하는 선수들을 더 잘하게 만들어주는 환경이 중요한데 그런

의미에서 벤치멤버가 없으면 우승을 할 수 없어. 그렇기 때문에

주전도 그렇고 벤치멤버도 그렇고 모두가 다 중요한 거야.

그렇다면 22년 동안의 감독시절에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나요

49연승을 일궈낸 임정명, 이충희 시절에 있던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어.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때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데려왔지만 정말 훈련을 혹독하게 시켰거든. 지금은 어느정도

훈련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내가 다시 생각해

봐도 정말 힘들게 훈련시켰어. 근데 그 선수들은 불평 한마디

없이 이겨내더라고. 그러니깐 대학팀은 물론이고 실업팀까지

다 이기고 49연승을 했던거지.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너무

혹독하게 훈련을 시켰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 선수들에게는

고맙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도 있어.

박한,영원한고대의사나이로남다

97년 20년의 감독생활을 마치고 모교 농구부를 떠나 체육위원회

부체육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셨습니다. 프로농구단이 생기면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당시 코치로 있었던 임정명에게 감독직을 넘겨줬지. 당시

체육위원장이 체육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행정업무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왔어. 물론 나도 프로농구단의 제안에

고민을 많이 했지. 그래도 난 내가 고대를 떠난다는 것을

생각할 수 조차 없었어. 20년 동안 힘들던 시절도 있었지만,

‘박한 때문에 좋은 시절이 있었다’고 학교는 나를 인정해줬어.

학교와 나는 서로 신뢰가 있었던 거지. 난 ‘박한도 돈 때문에

학교를 떠나는구나’라는 말도 듣기가 싫어서 학교에 남았어.

그 후에도 많은 제의가 있었는데 학교와 의리를 지키고 싶어서

일부러 다른 곳으로 가지 않았지. 내 농구인생의 시작과 끝을

고려대학교에서 맺고 싶어.

지금은 후배들에게 든든한 후원자이십니다.

지금 현재 하시는 일은 어떤건가요

교우회 부회장, 고우체육회 부회장 두 가지 일을 하고 있어.

고우체육회 부회장은 20명이 넘는데 지금은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고, 고대 운동부 출신들 모두 모여서 주로 운동부를

위해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마지막으로 고연전을 앞둔 농구부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기를 치르기 전에는 감독이 모든 것을 책임지지만 결국

경기는 선수들의 몫이야. 최근에 대학농구리그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보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올해는 연대에

비해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고 생각해. 하지만 고연전은

굉장히 특별한 경기기 때문에 전력이 떨어져도 결과는

예측불가야. 내가 감독으로 오기 전에도 우리학교가 34연승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해 고연전에서 고대가 총전적에서 4승

1패를 했어. 근데 그 1패가 바로 농구였던거지. 34연승을 하던

팀도 지는 게 고연전이야. 결과와 승부에 개의치 말고 자신이

생각했을 때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플레이를 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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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SPORTS MAGAZINE 53

농구인박한은

1946 출생/인창고-고려대

1966~1970 국가대표센터

1977~1997 고려대농구부감독

1997.06 고려대체육위원회부위원장

2002.08 대한농구협회전무,부회장

2004.10 대한농구협회회장

2004~08 한국대학농구연맹회장

2009 한국대학농구연맹명예회장

박한감독은기본적으로센터가팀의기둥이라말한다.우수한센터를보유한

팀일수록전체적인전력강하다는것이평소지론.그는80년대우리학교농구

부의암흑기는뛰어난센터의부재가컸다고생각했다.93년미국에서박재헌

이라는걸출한센터를스카웃하는데성공한박한감독은고교한경기최다득

점인60득점을기록한초고교급센터인현주엽을영입하기위해온갖노력을

기울였다.하지만스카우트는생각처럼쉽지않았다.매일현주엽의집에찾아

가설득을거듭했다.하지만묵묵무답.현주엽은확실한입장을밝히지않아박

한감독의애를태웠다.당시언론에서는1년선배인서장훈이연세대를선택

해현주엽의우리학교진학가능성이높다고예상했다.하지만박한감독의생

각은달랐다.“주엽이입장에서는장훈이랑운동하는게더편했을거야.”현주

엽의입학이간절했기에불안감도컸다.현주엽이우리학교에진학하기로결정

한당일까지도박한감독은현주엽의집에머무르며새벽2시까지설득을했

다.결국93년3월31일,대한농구협회사무실에서현주엽은어머니홍성화씨

와박한감독이배석한가운데우리학교에진학하기로공식적으로밝혔고,당

시언론에서는현주엽의고려대진학소식을대서특필했다.

이제는말할수

있는현주엽

스카우트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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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54

File02.

고연전X-file멀더,최근우리FBI내부에고연전에대한

숨겨진X-FILE이있다는소리를들었어요.이게

사실이라면당신은왜나에게알려주지않은

건가요.정말실망이군요.

오-오-.진정해요,스컬리.그건제잘못이

아니에요.이제야말하지만오랫동안고연전에

대한숨겨진X-FILE이존재해온건틀림없는

사실이에요.하지만그X-FILE은내부

기밀문서라당신에게알려줄수없었어요.

그렇군요.하긴,그렇게나긴역사를가지고있는

고연전의X-FILE자체가존재하지않는다는

사실이계속의심스러웠어요.하지만여전히

이해되지않는부분이있군요.왜FBI내부에서

고연전사건파일을공개하지않는거죠?

잘들어요,스컬리.이건절대로유출돼서는

안돼요.왜냐하면이X-FILE은우리외에다른

사람들이알기엔너무재.밌.으.니.깐.

?!

AgentScully

AgentScully

AgentScully

Agent Mulder

Agent Mulder

우.유.빛.깔 농구 코트

86년, 잠실 농구장에선 코트를 적신 우유로 인해 농구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전반 12분경 일어난 선수들 사이의 충돌. 리바운드

과정에서 양교 선수가 동시에 넘어지자, 양교 벤치의 선수들이 일제히 코트로

뛰어나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흥분한 양교 학생들은 일용할(?) 양식인

우유와 빵을 던지기 시작했고, 코트는 곧 뽀얀 ‘우유빛깔’로 변해 버렸다는

웃지못할 이야기. 결국 심판진은 분위기 수습과 코트 정리를 위해 경기를 일시

중단시켰다는데. 하지만 재개된 경기에서 고대 선수가 코트에 남아 있던 우유로

넘어지자 심판진은 끝내 경기를 중지시키고 무승부 처리를 해버렸다. 다행(?)인

것은, 21-25로 지고 있었다는 사실.

나는 고대의 스트라이커

관중석에서 고대의 비밀 병기가 깜짝

등장했다? 88년 고연전에서는 한 학우가

고대의 스트라이커를 자처하며 경기장에

난입, 드리블에 이은 슈팅을 감행하는

믿어지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종합전적

1승 3패로 우승이 좌절된 상황에서 마지막

시합이었던 축구 경기마저 수세에 몰리자

보다 못한 한 학우가 ‘몸소’ 나선 것.

난입한 학우는 폭풍 같은 질주 후 연대 측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실패했고, 바로 경기장 관리자에

끌려 씁쓸히 퇴장했다. 감춰뒀던

스트라이커마저 슈팅에 실패해서일까.

결국 고려대는 이 날 0-3으로 고배를 마실

수 밖에 없었다고.

File01.

최윤진, 권민수, 이승하 기자 | 자료제공 고대신문

DATA B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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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SPORTS MAGAZINE 55

2010 정기 고연전! 운동부 주장을 인터뷰하다?

『 “이번 고연전은 ‘뛰는 럭비, 생각하는 럭비’라는 기치를 걸고 경기에 임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하며 웃음 짓는 김 군.

“럭비야말로 고대정신을 관통하는 스포츠”라는 신조를 가진 그와 동료들이 잠실벌에서 보여줄 호쾌한 태클을 기대해본다. 』

김성남 럭비부 주장 1997 9.22 고대신문

『 지난달 29일 고연제 농구장에서 종료 29초를 남기고 역전승하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운 이 군은 “선수 모두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필승에의 집념과 최선을 다해 싸우리라는 각오로 이번 경기에 임했습니다.”라며 “마지막 고연전을 승리로 끝낼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경기 초반 본교가 일방적으로 우세했으나 중반 이후 역전 당해 수세에 몰렸다. 이 때의 기분을

이 군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호랑이의 기백을 가진 고대인으로서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순간 주장다운 침착성과 노련함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은 이 군은 평소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

이민형 농구부 주장 1987.10.5 고대신문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이름. 어째 낯설지가 않다. 그렇다. 2010년 현재 럭비부와 농구부 감독을 맡고 있는 두 분이

되시겠다. 너무나 풋풋한 두 감독의 선수 시절 모습. 엄청난 양의 한자와 세로쓰기로 편집된 예전 고대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한 기자들의 피땀어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야구부 양승호 감독과 축구부 서동원 감독의 고연전 인터뷰 기사는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는 가슴 아픈 뒷이야기가.

98년부터 지난해까지 빙구장에서 승리의 여신은 늘 연대의 편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잡지를 보고있는 학우

여러분이 고대에 들어오기 전, 까마득한 옛날 빙구장에는 엄청난 과거가 숨겨져 있었다는데.

「호랑이 뱃노래 빙판서만 울려… 독수리가 채어간 체육제」 88년 고대신문 고연전 경기결과를 소개하는

면의 제목은 이러했다. 그 해 고연전 결과는 1승 4패. 우리학교의 체면을 살려준 것은 다름 아닌 아이스하키!

고연전이 처음 시작된 65년부터 경기가 취소되기에 이른 75년까지 고대 아이스하키에 패배란 없었다.

무승부였던 초반(65, 66년) 두 경기를 제외하면 6연승을 쭉 달린 셈. 그야말로 효자 종목이 따로 없었다.

지금까지 야구와 농구가 각각 4연승, 축구가 6연승, 그리고 럭비는 3연승이 최고기록이다. 무승부의 경우를

뺀 연패의 기록을 살펴보면 럭비가 7연패로 1위, 그리고 농구가 6연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중이라는데.

그에 비하면 사실 아이스하키는 4연패밖에 되지 않는다. 옛부터 먹구름도 뒤쪽은 은빛으로 빛난다고 하지

않던가. 2010 고연전은 빙구장에 승리의 뱃노래가 울리길 기대해 본다.

1965-1974 6승2 무 1989-2009 3 무8 패

1965 무 1998-2000 패

1966 무 2001 무

1967 승 2002 무

1968-1970 승 2003-2006 패

1971-1972 취소 2007 취소

1973 승 2008 무

1974 승 2009 패

야구장 광고도 막걸리. 이것이 고대다!

97년 9월 26일 잠실야구장. 양쪽 선수 출입구 근처에는 막걸리와

맥주 광고가 각각 내걸렸다. 야구 경기는 비록 우천으로 뜻하지

않게 취소가 되었지만, 제 27회 정기 고연전에 맞춰 주류 업체에서

준비한 센스있는 이벤트였던 셈. 고대인에게 친숙하기 이를 데 없는

일동 막걸리는 역시나 붉은 물결과 함께였다. 그러면 당시 ‘랄랄라

춤’으로 한창 유명세를 타고 있던 O.B 라거 맥주는? 뻔하다.

싱거우니 신촌골의 푸른 파도 곁으로!File03.

File05.

File04.

나는 빙구가 지난고연전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

I Know What ICE HoCKEYDid Last Koyon-Jun

Page 56: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56

‘반짝반짝 빛나는’종목은 달라도 잘난 남자는 다 똑같다. 경기장 안팎에서 빛나는 5개부

대표 훈남들을 멋진 화보로 담아보았다. 공보다 더 눈길이 가는 다섯

남자들이 고연전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이번 화보를 통해

얼굴을 익혀가는 것은 어떨까

축구

박지승체육교육과07

183cm,70kg미드필더

제품명:TENEZ MEN ROUNd T

제품코드:JHUA03211

가격:59,000원

설명:IcEFIL 소재를적용하여시원한착장감을

느낄수있는남성라운드티셔츠

제품명:cOMBO UNISEX SNEAKERS

제품코드:KFSX04291

가격:73,000원

설명:천연가죽의스웨이드소재와인조가죽의

조화가멋스러운남녀공용스니커즈

정리이윤빈 사진 제공 이정민

Page 57: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57

농구

박성열체육교육과08

196cm, 95kg포워드

제품명:cASUALMENHOOdIET

제품코드:JHUw05241

가격:59,000원

설명:기본형디자인으로깔끔한캐쥬얼감각을

살린남성후드티셔츠

제품명:GREAT

제품코드:KFSX04621

가격:89,000원

설명:레트로느낌에트렌디한스타일을

반영한아웃도어스포츠슈즈

Page 58: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58

제품명:HOOdIE MEN ZIP JK [NA]

제품코드:JHJA05121 [NA]

가격:89,000원

설명:기본형디자인으로깔끔한캐쥬얼

감각을살린남성후드티셔츠

제품명:FUSSBALL SPORTS SHOULdER BAG [wH]

제품코드:KGSM08021

가격:76,000원

설명:은은한펄감의에나멜소재의배색

디자인으로스포티한숄더백

아이스하키

이민우체육교육과08

178cm, 78kg센터포워드

럭비

최민석체육교육과08

192cm, 110kg 4번

Page 59: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59

야구

김경도체육교육과10

180cm, 85kg외야수

제품명:cASUALMENHOOdIET

제품코드:JHUw05241

가격:59,000원

설명:기본형디자인으로깔끔한캐쥬얼감각을

살린남성후드티셔츠

제품명:GREAT

제품코드:KFSX04621

가격:89,000원

설명:레트로느낌에트렌디한스타일을

반영한아웃도어스포츠슈즈

는고려대학교운동부의공식후원사입니다

Page 60: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60

시크한 그녀의fashion diary

Yuna’s day from Qua피겨 여왕이자 고려대학교 재학생이기도 한 김연아. 올 초 프렌치 감성 여성복 브랜드 쿠아의 모델로 발탁된 이후 진정한

패셔니스타로 거듭난 그녀가 캐나다 훈련 기간 동안 더욱 싱그러워진 모습으로 나타났다.지난 7월 26일 서울 남산 인근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스위트 룸. 쿠아 2010 F/W시즌 광고 촬영 현장에서 Real French Life Style, 김연아의 하루가

9가지 각기 다른 테마로 펼쳐졌다. 이것은 시크한 그녀의 패션 다이어리.

유명 포토그래퍼 한홍일과 스타일리스트 서은영, 헤어/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정샘물 등 국내 최고의 스태프들이

함께 만난 쿠아 광고 촬영 현장은 여름 햇살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두꺼운 옷을 입고 더위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김연아가 크게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프로 정신은 물론 스태프들의 이러한 마음 덕분이었을 것이다.

최고의 모델과 최고의 스태프들이 만들어낸 김연아의 나날, 더 자세히 만나보자.

훌쩍 떠난 파리 여행에서 만난 작은 숲에 앉다.

카키사파리점퍼229,000원,레이스업부츠가격미정,

호피무늬머플러59,000원,고양이티셔츠59,000원,

블랙지퍼레깅스29,000원,블랙페도라가격미정모두쿠아

Travel.01. 여기에 앉으면 되요? 화사한 미소

를 띈 연아 02. 연아를 찍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간 포토그래퍼 한홍일. 모두

가 지켜보는 가운데 촬영은 계속된다.

03. 촬영장에 나타난 자그마한 강아지

에게 달려온 연아. 실제로 강아지를 몹

시 좋아한다고 한다. 04. 때는 그야말

로 한 여름. 촬영을 잠시 쉴 땐 점퍼를

살짝 벗어두었다. 05. 9월 5일 연아의

생일을 위해 준비한 세상에 단 하나뿐

인 케이크.비비드한 컬러의 풍선 사이

에 놓으니 더욱 멋스럽다. 06. 화사한

미소와 함께 찰칵. 풍선도 케이크도 모

두 고마워, 쿠아♥

Page 61: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61

01.

9월 5일은 연아의 생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라는

쾌거가 있었던 올해의 생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하다.

연아가입은네이비탑원피스가격미정쿠아.

강아지와 함께 운동을 나선 연아의 발랄한 아침.

네이비점퍼 149,000원,그레이트레이닝쇼츠

가격미정,실버하이탑슈즈가격미정

모두쿠아로포츠.

21st Birthday.

Morning Training.

연아가 바로 당신에게 전화를 건다면 ? 트위터와미투데이,페이스북열풍으로

모두가SNS(Social Network System)를몸소체험하고있는요즘,진정웹2.0

시대임을실감할수있는이벤트가터졌다.쿠아의마이크로사이트인

http://yuna.qua.co.kr 에접속하면연아와직접통화를할수있는기회를

잡을수있는것!

‘연아를도와주세요!’라는멘트가적힌연아의시크릿박스를클릭하면화면속

연아가살아움직이기시작하고,고민에빠진그녀를도와주고싶은마음이든

그순간,당신의휴대폰벨이울린다.연아의고민을해결해줄수있는것은오직

당신뿐.전화를끊지않고연아를끝까지도와준다면친절에대한고마움의

인사까지덤으로얻을수있다.

쿠아에서마련한이서프라이즈call이벤트는8월30일에오픈해오직25만명을

대상으로진행될예정이라고하니연아의전화를받고싶다면서두를것.

자세한내용은http://yuna.qua.co.kr또는www.qua.co.kr참조.

Hot event02.

04.

05.06.

06.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비추면 더 많은 연아의

화보컷을 보실 수 있습니다.

03.

Page 62: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62

SPORTS IN

재학생만의고연전 ?교우회도 있다 !

고려대학교의정문에는문패가없다.대한민국3대마피아중하나에속하면

서도고대교우회에들어가는방법은문패없는정문을드나드는것만큼이나

쉽다.무엇하나라도연관이있으면교우라고누구에게나고려대학교의문을

열고있는고대교우회에게도2010년정기전은한해중가장큰행사다.올해

도교우회에서는정기전이끝난후,생면부지의아버지뻘되는선배님들에게

막걸리한사발얻어마실수있는기회를준비했다.

학번이 높은 선배들에게 물어보니 교우회에서 뒤풀이 행사를

준비한지는 최근이라고 들었다

2001년부터 68학번 동기회가 정기전이 끝난 후, 삼성통닭을

빌려서 선후배와의 모임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올해로

10년째다. 2001년의 뒤풀이 때 워낙 평가가 좋아서 다른 학번

동기회나 과모임들로 퍼진 것으로 안다. 하지만 교우회가

나서서 조직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은 2006년부터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 중 가장 큰 행사이니 만큼 교우회에서

준비하는 기간도 상당히 길 것으로 생각되는데

대략적인 계획은 연초에 세워 두고 5월부터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단순히 각 동기회에 홍보해서 돈을 지원 받는

작업을 떠나서, 안암동 전체를 신경 써야 한다. 1만 5천 교우가

참여하는 행사이니 만큼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경찰

쪽에도 연락을 해야 하고 소방서에도 협조를 구한다. 1주일

전이 되면 본격적으로 후원 주점도 돌아다니면서 문제를 최종

점검한다. 행사가 끝나면 10월에 있는 회의를 거쳐서 잘 되었던

점과 미흡했던 점을 돌아보고 내년에 있을 정기전 뒤풀이

계획에 참조한다. 거의 반년을 매달리는 셈이다.

하루를위한반년의준비

정기전특집호준비로정신없는

SPORTSKU사무실처럼지난달

17일찾아간교우회도정기전후원

주점선정문제로바쁜모습이었다.

승리의뱃노래를부르기위해

목동으로모일1만5천교우의

축제를위해준비중인교우회

사무처이동원과장을만나보았다.

해마다 기발한 문구를 장식하는 현수막은 누구의 아이디어인가

응원단을 통해 매해 행사마다 학우들의 아이디어를 받는다.

올해도 120여개의 문구를 받았는데 여기서 40여개 정도를

추려서 1주일 전부터 현수막을 건다. 일반 학우들뿐만 아니라

애교심이 강한 선배님들에게 부탁해서 문구를 추천 받기도 한다.

정기전 당일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아무래도 교우들은 직장인이 많다보니 금요일 보다는 토요일에

많이 온다. 올해도 럭비 경기가 열리는 목동 축구장 1-17번

출구에서 교우회에서 제작한 모자를 나눠 줄 계획이다. 해마다

대략 3천여개 정도 준비하는데 인기가 많아서 항상 준비한

분량이 모자란다.

기억에 남는 학번모임이 있다면

아무래도 처음 뒤풀이를 시작한 68학번 선배님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려대학교 학생이라고만 하면 얼굴을 모르는 후배라고

해도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술을 사주는 것이 고대의 전통이

아닌가. 이를 이어가고 후배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행사를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또 하나의 좋은 전통으로 이어지고

이영규 기자 사진제공 교우회

Page 63: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63

졸업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고대를 졸업 하는 것은 더 이상 고대와의 연을 끊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교우로 시작하는 과정이다. 졸업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하지만 졸업 후 교우가 되어 찾는 정기전은 재학생 시절보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고연전따라지구한바퀴

고연전은한국에만있다?천만의말씀!고대생두명만모여도교우회가된다는우스갯소리를잊지

말것.글로벌리더로활동하고있는해외교우들은한국에서열리는고연전을보지못하는대신현

지에서직접선수로활약하고있다.지구반대편의고연전은어떻게치러지는지지도를따라세계

여행을떠나보자!

올해 25주년을 맞이하는 홍콩지부

1.연혁 :1985년

2.올해일정:11월6일토요일 * 더운날씨로인해9월에는운동경기를하기어려워10월말및11월초에열림

3.내용 :10월말/골프고연전행사

11월첫째주토요일/정기고연전행사 * 시니어족구,교우가족피구,어린이운동회및가장하이라이트인축구경기

4.참가인원 :고대측약100명,연대측60~70명정도

차범근, 차두리 부자가 속해있는 독일지부

1.연혁 :1987년제1회고연정기체육대회(5월30일)개최

1991년제1회정기골프고연전(7월6일)

2.올해일정:10월9일토요일

3.내용 :축구,발야구,족구,골프

4.특이사항 :1988년차범근교우교우회가입

2009년차두리(신방99)총연합회상임이사로선임

연 2회씩 개최되는 일본지부

1.연혁 :2006년

2.올해일정:지난4월24일제8회고연전,

오는11월20일에제9회고연전개최예정

3.내용 :골프신페리어방식에의거한단체전스코어전

4.참가인원 :10조(40명)정도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정기전을 준비하는데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다면

- 아직 후원 주점 리스트가 확정되지 않아서 걱정이다. 그 외의

일들은 선배들이 다 협조를 해주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 없다.

주점별로 대략 2~300 만원 가량의 후원이 들어가는데 선배들은

참살이 길이 좁아서 더 큰 곳을 잡아주지 못해서 안타까워한다.

구조상 좋은 위치에 편의점이나 커피 전문점들이 많이 자리 잡지

않았나. 예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술집들이 없어져서 아쉽다.

그래도 복잡한 신촌보다는 확실히 낫다. 이런 점들만 제외하면

우리학교가 워낙 결속력이 좋아서 판만 벌여 놓으면 알아서 잘 하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웃음)

재학생들도 졸업을 하면 교우가 되는데 미래의 교우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2000년도가 지나면서부터 교우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서 조금

안타깝다. 우리는 졸업하면 당연히 교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학교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았나. 예전의 고대 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지만 그래도 교우회는 생각보다 여러분의

생활 가까운 곳에 있다.

TRONTO

NEW YORK

ATLANTA

PARIS JAPAN

SINGAPORE

HONG KONG

BEIJINGGERMANY

SWEDEN

이윤빈 기자

Page 64: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64

“아들아, 네가 어떤 삶을 살든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아이스하키부 주장 김우영과 15년 하키맘 김경숙씨 모자의 서로에게 쓰는 편지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세상 모든

이에게 어머니는 큰 버팀목이자

든든한 지원자가 된다.

정기전을 준비하는 8월 어느 날,

아이스하키부 주장 김우영 (체교

07)과 그의 어머니 김경숙씨의

편지에서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믿음을, 어머니에 대한 아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정기전에 임하는 아이스하키부

주장 김우영의 뒤에는 열정적인

하키맘이 있다.

엄마를 하키맘으로만든 아들에게

올 여름 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는 구나. 방학이면

친구들과 어울려 배낭여행도 가는 또래친구들을 떠올리면서

네가 보내는 방학은 지옥훈련을 방불케 하는 고생을 하는

걸 보면 대견하단 생각보다 안쓰러울 때가 더 많다. 특히 올

여름 마지막 정기전을 앞두고 핸드폰 액정 화면과 컴퓨터

바탕화면을 눈빛이 이글거리는 호랑이로 가득 채워 놓은 걸

보면 정기전에 임하는 너의 비장한 각오가 느껴지는구나.

정기전은 특히나 승부예측이 불가능하지만 승리에 대한

집념이나 의욕만큼은 고대가 한수 위 아닐까 생각한다.

2010년 경인년에 울려 퍼질 호랑이의 포효가 귓전에 맴돌고

승리의 함성으로 가득 메워질 일산 링크장을 떠올리며 잠시

즐거운 상상에 빠져본다. 이 즐거운 상상을 현실이 되도록

오늘 하루도 빨간 유니폼 펄럭이며 하얀 링크장을 누비는

네가 엄마에겐 가슴 벅찬 감동이다. 편지를 쓰다 보니 네가

운동 시작할 때 조르던 모습이 생각난다. 장비도 무겁고

번거롭게 보여 하지 말라 했더니 옆집 친구 엄마가 같이

데려다 준다며 시켜만 달라 했던 일이며, 중학교 진학 때

만류하는 아빠, 엄마에게 편지로 간곡하게 설득했던 일,

전폭적인 지지보다는 부모님이 그만 두랄까봐 애태우며

어려운 일 있어도 혼자 알아서 하고 하키 룰도 모르는

엄마에게 일일이 가르쳐 주며 작아진 장비도 선배들 것

물려받아 운동하던 모습. 그런 과정들이 네가 하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하키맘이 너를 만든 게 아니고 너의 그런 열정이 엄마까지

변화시켜 하키맘을 만든 것 아닐까 싶다. 그래도 하키

하면서 가장 큰 감동은 뭐니뭐니 해도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고대 진학을 하게 된 일이 아닐까 싶다. 4년 동안 장학생의

혜택까지 누리면서 말이다.

그 포상으로 아빠가 형하고 우리 셋을 한 달 동안 미국

여행을 시켜주신 것도 즐거운 추억이다. 미국 대사관

직원이 고대 입학 예정자 서류를 보고는 단번에 비자

도장을 찍어 준 것도 고대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하는 일이었지.미국 서부에서 동부까지 명소를 다닌 것도

재미있었지만 형이 지도보고 운전하며 곳곳에 하키장을

찾아다니며 꿈에 그리던 NHL 구장과 NHL 스타들을 볼 수

있었던 게 백미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뉴욕의 메딘슨 스퀘어

가든, 애너하임의 혼다센터, LA의 스테플 센터 등 경기장

규모, 관중들의 축제 같은 분위기, 재미있는 이벤트. 어느

것 하나 부럽지 않은 것이 없었다. 더불어

한국 아이스하키의 비인기와 초라함을

확인하게 돼 잠시 속상하기도 했지.

하지만 네가 말로만 듣던 야커, 미드

마이어 같은 우상을 직접 게임을 통해 본

감동은 너의 선수 생활하는 동안 값진

자양분이 되어 너를 발전시키리라 믿는다.

대학 진학 포상으로 중고 자동차를 살

수도 있었는데 우리 가족의 여행 경비로

충당했던 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잘한

것 같다. 4년 지난 중고 자동차와 우리가

평생 간직할 소중한 추억이 어디 비교가

되겠어?

부모 입장에선 자식은 자기 할 일만 잘

알아서 해주면 효도라 생각한다. 어릴 땐

놀기 잘하면 되고 공부할 땐 공부 잘하면

되고 운동할 땐 운동 잘하면 되고...

그런 면에서 넌 고마운 효자라 생각해.

그렇지만 앞으로 네가 선수 생활 이후에

갖게 될 직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접근을 해 나가길 바란다.

운동하면서 U-18, U-20, 국가대표 등

선수가 누려야할 많은 걸 누린 지금까지가

제 1의 도약이었다면 앞으로 꾸려나가야

할 시기는 네 인생의 제 2의 도약이라

생각하고 성숙한 자세로 임하길 바란다.

너에게 오랜만에 써보는 편지라 두서가

없었구나. 쓰다 보니 엄마 본연의 임무인

당부하는 말투로 끝을 맺는다.

P.S. 4년 전 미국 여행 때 카지노 입장

불가라 구경만 했는데.. 올 겨울 시즌 후

카지노 입장 가능 연령 기념으로 다시 한

번 라스베가스 call?

사랑해

사랑하는 아들에게

엄마가

LETTER

정리 민슬기 사진제공 김경숙

Page 65: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65

언제나 내 편인어머니께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 편지를 쓰는 것 같네요.

정말 오랜만에 편지를 써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아이스하키 하면서 항상 더 저한테 신경 써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죠? 올해 운동 열심히 해서 내년에 실업팀 갈 수 있게

할게요. 이젠 어머니 몸 건강에 신경을 더 쓰세요.

고등학교 1학년 때 대표 팀 선발에 떨어지고 나서 정말

운동하기 싫었을 때 어머니가 해주신 말 한마디... 지금까지 그

말을 항상 마음속에 새겨두고 있어요. 어머니가 말해주신 ‘지금

네가 대표 팀으로 뽑히지 않아서 속상하겠지만 내년에 대표

팀까지 한 번 더 기회가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그 사람들이 널

뽑지 않은 걸 후회할 만큼 운동을 열심히 해라’ 라는 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 때 어머니가 절 바로 잡아주지 않았다면

지금쯤 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그

때 운동을 열심히 해서 고려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죠.

어느덧 4학년으로 팀의 주장이네요. 2010년 마지막 한해가

남았는데 학교의 명예를 위해 정기 고·연전 승리해서 어머니가

밝게 웃도록 해드릴게요. 주장으로서 아이들을 이끌고 남은

대학생활 마무리 잘할게요. 항상 저의 매니저역할을 해주시는

어머니께 다시 한 번 감사해요. 언제 어디서나 자랑스러운 아들

우영이가 되도록 할게요. 사랑해요^^

항상 어머니를 존경하는 아들

우영올림

Page 66: SPORTS KU 9월호 E-BOOK

SPORTS KU66

이번호에서는4부작의처음으로고연전에대한과거의평가와현재의의미를비교해볼예정이다.

고연전을직접체험하고공유하는재학생의생각을통해고연전의현재위치를알아보자.

고연전은1925년경성일보코트에서열린정구경기를시작으로1927년축구경기,1930년

농구경기,1940년빙구경기가추가되며발전해왔다.1956년에는양교대항전을더크고

체계적으로발전시키기위한합의가이루어졌으며현재의정기전형태가만들어진것은

1965년이다.이후해마다9월이되면이틀동안야구,농구,아이스하키,럭비,축구5종목의경기가

펼쳐진다.사회적분위기와선수단사고등의이유로무산된6차례를제외하고지금까지39회의

정기전이열렸고다가오는정기전은40회째를맞이한다.

과거의고연전은학생들에게나사회적으로도중요한의미가있었다.박정희정권시절에는

고연전에서승리한고려대선수들을육영수여사가청와대로초대해격려했던일화가있었다.

공중파채널에서정기전을생중계를했고,정기전의결과가일간지1면에등장했던것은그리

놀라운일이아니었다.

고연전은프로스포츠가등장하기이전우리나라스포츠발전에큰영향을끼쳤다.연세대

김영환교수는고연전이‘궁핍한시대에한국스포츠를선도’했다고표현한다.이것은고연전이

일제강점기시절부터해방후경제가어려웠던시절까지특별한관심과지원을받지못했던한국

스포츠에희망의가능성을보여주었다는것을의미한다.고연전은한국사회의척박한스포츠환경

속에서자생했던고유한스포츠문화형태였던것이다.

2010년,우리 안의 고연전

고연전의찬란했던과거는잠시묻어두고현재의상황을살펴보면,고개가갸우뚱거려진다.

재학생들은고연전에대해서어떻게생각하고있을까?

예나지금이나고연전을가장중요한행사로인식하는것만은틀림없다.높은참여도도변함없다.

하지만참여목적은확실히변화했다.고연전참여이유중가장높은응답으로나온것은

‘응원문화’를즐기기위함이다.재학생들은고연전에서응원을통한일상의스트레스를해소할

수있는기능을기대한다.월드컵과wBc등국제대회때마다보여주었던열정적인응원문화는

하나의‘놀이’로자리잡았다.현재재학생에게고연전은즐거운놀이,응원을할수있는공간인

셈이다.학교에대한자부심도고연전참여원인에큰부분을차지했다.명문사학이라는자부심은

여전히재학생들에게큰자산으로다가온다.

반면,고연전에참여하지않는이유로는‘스펙쌓기’열풍이근본적인것이라할수있다.

고학번이기때문에고연전참여를꺼려하는것도달리말하면취업을준비할시기에스펙쌓기

외의활동을하는것에부담을느낀다는것이다.스펙경쟁은거스를수없는사회현상이지만이런

것들로인해고연전이모두를위한축제로서의의미를일정부분잃게되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대부분의재학생들은고연전이지속적으로발전해야한다는생각에아주

고연전에 제안한다<MORETHANwORdS>에서는2010년제40회정기고연전을맞이하여

고연전을되돌아보는시간을갖는다.고연전이라는현상안에존재하고

있는우리와그밖에존재하는외부인들,직접경기에출전하는선수들의

입장에서고연전을다시생각해보고더불어고연전이어떻게변화해야

할지를제안한다.

More Than Words* MORE THAN WORDS 는 대학 스포츠의 현실을 SPORTS KU만의

다양하고 색다른 시각으로 풀어내는 칼럼 코너입니다.

01. 우리안의고연전

02. 선수들의고연전

03. 우리밖의고연전

04. 고연전에제안한다

이혜진 민슬기 기자 사진 이정민

MTW

Page 67: SPORTS KU 9월호 E-BOOK

MONTHLY SPORTS MAGAZINE 67

강하게동의한다.이것은고연전에

대한기대감과만족감이일관되게

나타나지않는것과상당한연관이

있다.학교의큰행사로서기대감은

크지만막상고연전을치르고난

후에는그기대만큼의만족감이없다는

것이다.별다른중요성을느끼지못해서

고연전에불참하는학생들이많은것과

고연전이더발전해야한다고생각하는

학생이많다는것은역설적이지만

그만큼고연전에대한변화의

요구를느낄수있게해준다.

TV를틀기만하면손쉽게

프로스포츠를접할수있는상황에서

대학스포츠에대한관심을기대한다는

것은힘든일이다.고연전이스포츠

자체에대한중요한역할을하기

힘들다는의미이기도하다.재학생들이

고연전에참여하는선수들에대해잘

모르고관심이적다는것은누구를

탓할수있는수준이아니다.하지만

지금도대학스포츠에서고연전이갖고

있는의미는상당히중요하다.소외된

대학스포츠에도새로운바람이되기

위해서도고연전은더큰

역할을해야한다.

시간이지나고,세상이변하면,

고연전도변해야한다.고연전의

참여자와그들이처한상황도계속해서

변해갈것이기때문이다.우리는

고연전의과거의의미도인정하는

동시에변화하는세상에어울리는

가치를이룰수있도록고연전을

발전시켜야한다.지금은고연전에대한

새로운시각이필요한시기이다.

본 통계자료는 2010년 8월 4일부터 7일까지 온라인으로 이루어진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본 설문에는 214명의 재학생이 참여했으며, 그 중 적합하지

않거나 불성실한 답변을 제외한 209명의 자료를 최종적으로 사용했다. 기본적인

구성은 아래 그래프와 같으며 표의 문항은 5점 척도로 구성했다.

남성 66%

여성 34%

04학번 이전 7%

06학번 12%

07학번 15%

09학번 25%

08학번 15%

10학번 20%

05학번 6%

인문.사회 44%

예체능 5%

의예.치의예.간호 6%

응용과학.공학 25%

법학 2%

순수이학 7%

경영 11%

고연전 참여이유 고연전 불참이유

성별 전공별 학번별

질문 평균 / 만점

고연전에적극적으로참여하는가 3.95 / 5

고연전에대해잘알고있는가 3.52 / 5

고연전에출전하는선수들에대해잘알고있는가 2.31 / 5

고연전이지속적으로발전해야한다고생각하는가 4.43 / 5

고연전에대한기대감은 4.12 / 5

고연전에대한만족감은 3.79 / 5

* 수치는 응답자수 (중복선택)

운동경기에관심이없어서

응원이힘들어서

획일적인분위기가싫어서

기타

취업준비

별다른중요성을느끼지못해서

학업

고학번인경우주변의눈치가보여서

3

4

16

19

20

23

37

42

153

110

98

76

42

37

13

응원문화가좋아서

학교에대한자부심때문에

친구들과친목도모

운동경기를관람하기위해서

선후배와의뒷풀이

반행사이기때문에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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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KU68

늬들만 고연전 하냐?우리도 고연전 한다!

고대 스포츠 동아리의 로망 아마추어 고연전

아마추어고연전은매년고연전의오프닝경기로열린다.비록오프닝경기라고해도양교

운동동아리의명예를걸고하는만큼치열한경기가펼처질것으로예상된다.바늘구멍보다

통과하기어렵다는선발전을거쳐올해는데몽[야구],S.F.A [축구],아마추어럭비동아리

[럭비],티그리스[아이스하키]가출전하게되었다.열정과노력으로아마추어고연전을준비해온

5개의동아리를소개한다.

아마추어고연전야구데몽 VS 쇠방망이

아마추어고연전아이스하키 티그리스 VS 타이탄스

고려대학교출전팀데몽

고려대 모든 야구동아리의 꿈, 아마추어 고연전 출전의 영광은‘데몽’에게 돌아갔다.

1979년 창단한 데몽은 체육교육과 소속 야구동아리로 오랜 전통과 함께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 고연전과는 인연이 없어 지난 5년간 대표로

선발되지 못했다. 6년 만에 진출하는 만큼 팀원들의 필승의지가 대단하다. 방학기간

많은 연습경기와 훈련을 통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연세대학교출전팀쇠방망이

1999년 창단한 쇠방망이는 공과대학 소속 야구동아리로 연세대학교 교내 야구리그인

독수리리그 7회 우승과 총장배 대회 5회우승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강팀이다. 매주

수요일 정기연습을 실시하고 있고, 주말에는 독수리리그 및 외부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쇠방망이 역시 4년 만에 출전하는 연고전이라 팀원 모두가 이겨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별훈련을 통해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된다.

고려대학교출전팀티그리스

올해 아마추어 아이스하키 참가 팀은 티그리스로, 2004년도에 고려대학교 동문

아이스하키 클럽으로 정식 창단된 교내 유일무이한 아이스하키 팀이다. 팀

티그리스는 졸업생 및 재학생 모두가 함께 하며, 선수들 간에 몸싸움이 치열한 운동인

만큼 팀의 선후배간에 끈끈한 정이 있다. 지난해 아마추어 고연전에서 연세대의

유일한 아이스하키 동아리 타이탄스에게 12-1로 크게 패했던 티그리스였지만,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정기 훈련과 다른 사회인 동호회와의 친선경기를 꾸준히

가지며 실력을 향상시켰다. 이번 아마추어 고연전에는 재학생이 많은 타이탄스와

동등한 대결을 하기 위해 고대도 재학생 위주로 출전한다. 졸업생 비중이 더 큰

티그리스가 불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졸업생들의 깊이 있는 조언과 지금까지의

훈련을 생각하면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박상조 기자 | 사진 김원범

최윤진 기자 | 사진 티그리스

데몽 주장 정호균 (체육교육 04) 의한마디!

6년 만에 진출하는 만큼 승리를 통해 학우여러분들께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하겠다.

쇠방망이 주장 전기표 (정보산업공학 06)의각오한마디!

정기 연고전 중 가장 먼저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기선제압을

위해 무조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티그리스 주장 이상영 (사회환경시스템04)의각오한마디!

이번 정기 고연전에 학교를 대표하여 나간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꼭 이기겠다. 모두 빙판 위 티그리스 선수들의 격렬한

경기를 마음껏 응원해주길 바란다.

타이탄스 주장 현상철 (의공학과07)의각오한마디!

지난 일년간 아이스링크장에서 팀원들과 꾸준히 갈고 닦은 실력으로

반드시 고려대를 누르고 필승!전승!압승!하도록 하겠습니다.

Inside 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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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SPORTS MAGAZINE 69

아마추어고연전럭비KU RUGBY VS Y.Rd

아마추어고연전축구S. F. A VS 킥스

고려대학교출전팀아마추어 럭비동아리

고려대학교 아마추어 럭비동아리는 2003년 결성되어 현재 교내 유일한 럭비동아리로

활동 하고 있다. 하키와 같이 결정전을 치루지 않고 아마추어 고연전에 참여하고

있지만 실력과 열정을 모두 가진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과에 상관없이 럭비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모여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아마추어 고연전을

위해 땀 흘려 연습하고 있는 만큼 승리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연세대학교출전팀Y.RD

연세대학교 럭비동아리 Y.RD는 2005년에 창단하여 주말마다 한강공원잠원지구

럭비구장, 연세대학교운동장에서 다양한 전공과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서

럭비를 즐기는 동아리이다. 강원도동호인7인제럭비대회(2007, 2008, 2009),

국제터치럭비토너먼트(2007, 2008, 2009), 강남구동호인럭비대회 등 많은 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고려대학교출전팀S. F. A

올해 아마추어 고연전 출전 팀은 S.F.A로 1989년 사회체육학과 설립과 동시에 창단한

전통의 팀이다. 교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은 거두고 있으며 2008년부터 3년

연속으로 고연전 오프닝에 출전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S.F.A에는 ‘축구부는

하나의 가족’이라는 슬로건과 학번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무한경쟁 시스템이

공존한다. 지난 해 연세대 킥스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방학 중에도 정기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S.F.A의 멋진 경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연세대학교출전팀킥스

킥스는 연세대학교 체육계열 축구동아리로써 체육교육학과와 스포츠레저학과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는 동아리이다. 함께 땀을 흘리며 건전하고 폭 넓은

인간관계를 추구하고 있으며 매주 2회씩 정기적인 연습을 하고 있다. 킥스는 다양한

외부대회 출전과 총장배 우승을 통한 아마추어 연고전 진출, 그리고 승리를 목표로

삼고 있는 열정의 팀이다. 정기적인 회식과 MT를 통해 팀워크를 다지며 봄, 가을에

OB&YB전을 열어 선배와 교류도 증진시키고 있다.

박노준 기자 | 사진 아마추어 럭비동아리

민슬기 기자 | 사진 S. F. A

고대 아마추어 주장 김진환 (체육교육 05)의한마디!

아마추어 고연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묵묵히 옆에서

지켜봐주고 도와준 동기 그리고 후배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이번 시합은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하겠다.

Y.RD 주장 김규정 (전자전기 01)의각오한마디!

이번 2010년도 아마추어 고연전에서 우승하여 좀 더 럭비에

대해 알리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S. F. A 감독 나석찬 (사회체육 05)의한마디!

연세대 킥스와 역대 전적이 1승 1패이다. 이번에 꼭 이겨

확실한 승리를 가져오겠다.

킥스 주장 송예영 (스포츠레저 08)의각오한마디!

자타공인 연세대학교 대표답게 당당하고 수준 높은 경기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

※농구아마추어고연전은S. F. A 가출전하게됐습니다.

마감일정으로인해지면에싣지못한점양해바랍니다.아마추어고연전농구출전팀의소개는

SPORTSKU블로그http://blog.naver.com/sportsku에서확인하실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