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s broch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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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체험수기 2010 학부모·학생 www.singkoschool.org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자녀를 한국학교로 보내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SAS 등의 국제학교와 로컬학교에서 한국학교로 전학을 오고 있습니다. 싱가포르까지 와서 왜 자녀를 한국학교를 보내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으십니까? 여기 교육적 철학과 소신으로 한국학교를 선택하신 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2010 학교수업만족도 조사결과 (만점:5) 5 4 3 2 1 0 한국어 수업 (4.4) 학교생활 만 족 도 (4.2) 영어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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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Skis Brochure

교육체험수기교육체험수기2010 학부모·학생

www.singkoschool.org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자녀를 한국학교로 보내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SAS 등의 국제학교와 로컬학교에서 한국학교로 전학을 오고 있습니다.

싱가포르까지 와서 왜 자녀를 한국학교를 보내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으십니까?

여기 교육적 철학과 소신으로 한국학교를

선택하신 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2010 학교수업만족도 조사결과 (만점:5)

5

4

3

2

1

0

한국어수업(4.4)

학교생활만 족 도

(4.2)

영어부수 업(4.2)

Page 2: Skis Brochure

‘언제나 고운 되새김질 –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02

아무래도 부족하고 미진했다.

당시 해외 생활 10년이 넘어 가는 시점, 만 세 살이 조금 지나 이곳 싱가포르에 온 큰아이는 남들이 보기엔 너무나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가진 아이였다. 교회에서 본인이 쓴 기도문을 읽어 내려갈 때도, 하물며 고등학교 IB 과목으로 채택한 UWC 국어 과목에서도 지도하시는

선생님조차도 아이의 한국어 실력에 칭찬할 정도였지만 내 눈엔 늘 안타까운 뭔가가 다 내려가지 않은 체증처럼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다.

한국 유치원과 국제 유치원 그리고 국제학교로 이어지는 초등, 중등과정을 마치면서 단 한 해도 거르지 않은 토요 학교 수업이며, 엄마의 집

중적인 한국어에 대한 들들 볶음도 있었지만 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아쉬운 몇 퍼센트는 무엇이었을까? 해서 내린 결론이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솔이에게 만은 아쉽지 않은 모국어를 지탱해 주기 위해 한국 학교에 꼭 보내리라 다짐하고 결론 지었다. 물론 한솔인 한국

유치원 출신이다. 당시 아빠가 상사 주재원을 거쳐 외국인 회사에 몸담고 있었던 지라 비싸다는 국제 유치원이나 국제 학교에 대한 학비 지

원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완벽한 모국어 위에 완벽한 외국어가 뿌리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인식하고는, 한 치의 머뭇거

림 없이 한국 학교를 지원하게 된 것이다. 제대로 된 모국어에 대한 바탕 없이 제 아무리 이중, 삼중적인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고 해도

그저 언어의 불구자일 뿐! –그 대상이 어느 누구이든지 간에.

한솔이가 한국학교에 입학할 즈음 완치된 백혈병이 다시 재발 되었다. 준비한 학교 가방 대신 병원에 입원할 가방을 다시 싸고 생과 사를

넘나드는 투병가운데서도 놓지 않았던 것은 아이에 대한 한국어 맞춤법 공부였다. 골수 이식 방에서도 우리 방엔 늘 동화책이 넘쳐났고, 하

루도 거르지 않고 한솔인 일기를 썼다. 아이의 소망은 ‘학교에 가고 싶다, 축구를 하고 싶다, 교회에 가서 찬양을 하고 싶다, 형이 보고 싶다

등 똑 같은 내용의 반복이었지만 이내 구개음화를 터득 하면서 맞춤법은 물론 완벽한 문장까지 구사하기 시작하였다.

1년 투병 당시엔 학교에 돌아가면 2학년으로 월반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에 1학년 교과서도 거뜬히 다 끝낸 상태였지만 실 수업 일수는

말할 것도 없고 입학 자체도 입원으로 흐지부지된 상태여서 한솔이는 정해진 학제 방침에 따라 학년을 낮춰 다시 1학년으로 재입학 하게 되

었다. 같은 친구들은 2학년이 되어 버렸고 동생들과 함께 공부해야 한다는 속상함이 아이한테나 나한테도 공존해 있었지만 이내 마음을 바

꿔 차라리 차근차근 단계를 밟게 된 것에 감사했다. 외형적으로는 너무나 작고 초라하던 한국 학교, 하지만 모국어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신

념과 각오를 가진 나로서는 다른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그 무엇도 논리 정연하게 대응 설명해 주며, 우리만의 강점을 내세우며, 함께 힘을 모

았다. 100여 명을 채 웃돌고 내리는 전교생은 새로운 가족 개념을 형성해 주었고 아이들 자신도 전교생의 이름을 모두 꿰뚫고 있을 정도로

친밀하고 정이 두터웠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아이들은 학교를 통해 조국을 배울

수 있었다. 아이들은 학교를 통해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아이 한 사람 한 사람한테 충분히 부어 주는 선생님들의 사

랑과, 한국의 초등 교육 과정을 그대로 가르치는 열정은 또 어떠했으며, 알파벳도 모르는 아이들부터 제법 영어 꽤나 하는 아이들까지 통틀

어서 체계 별로 짜여진 원어민 교사 지도 하의 영어 교육도 국제 학교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었다.

‘영어 한마디 못해도 아이들이기 때문에 국제학교에서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고 우리는 쉽게 말한다. ‘아이들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엄청난 과오다. 아이들이기 때문에 받는 그들만의 스트레스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아이들이기 때

문에 나름 어물적 묻어두고 넘어가야 하는 그들만의 아픈 가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교민작가 김 혜 영 (전학생 김한솔 어머니)

사례: 본교 5년 재학 ▶ UWC 국제학교 진학

여는 글

2010 학부모·학생 교육체험수기

Page 3: Skis Brochure

1. 자녀 전학 후에도 학교발전기금 조성에 앞장서 주신 공로로 감사패를 받으시는 김혜영 작가님 2. 자신의 백혈병 완치를 기념하는 모임에서 소감을 발표하는 한솔이3. 한솔이 백혈병 완치를 축하하기 위한 친구들의 공연

03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1 2 3

앞에서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낯선 언어를 이방인이 된 채로 지루한 인내심을 갖고 들어야 하는 아이들의 고통을 말이다. 작은 아이한테는

그런 것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았다. 어디 내놓아도 똑 소리 나는 대한민국의 어린 꿈나무를 진짜 지름길의 입구가 돌아가는 듯 싶어 가시적

인 현상에 의한 잘못된 지름길로는 인도하지 말아야 했다. 그건 진정 부모로서의 의무였다. 국제 학교에서 큰아이 초등과정을 지내 본 나로

서는 학과에서 실시하는 영어 교육에도 관심이 많았다. 국제학교 만큼 미치지 못하는 영어 시간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모국어라는

큰 명제를 놓칠 수는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학교의 영어 수업은 국제 학교 하루 수업의 분량이나 질에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한 나는 더욱 더 한국 학교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갖게 됐다. 첫아이를 한국 학교에 보낸 이나 아니면 뚜렷한 주관 없이 그저 지원이

안되거나 부족한 학비 때문에 한국 학교에 아이를 보낸 학부모들에겐 한국학교는 그저 국제 학교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로만 생각하기 쉬웠

다. 그들은 종종 내게 이렇게 물어오곤 했다. ‘한솔 어머니, 한솔이는 몇 학년까지 한국 학교에 보낼 거에요?’ 그때마다 나의 대답은 늘 한

가지 ‘졸업할 때까지요’.

하지만 나는 그 약속을 지켜내지 못했다. 때 마침 밀려드는 싱가포르 인구 유입에 의해 중학교에 들어갈 자리가 부족, 자못 걱정이 되어 형

이 다니는 UWC 학교에 미리 예약을 해 둔 것이 아이가 5학년을 마칠 무렵 입학 승인이 나고 말았다. ‘한국학교에서 졸업을 하고 1년 후에

입학하면 안되냐?’고 해당 국제 학교에 직접 가서 사정을 하기도 했고, 한국학교 교장 선생님까지 나서 주셔서 이메일로 해당 학교에 부탁

도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이는 울며 졸업식 송사를 낭독했고 결국 이듬해 답사는 하지 못하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믿음이 부족한 부모였나? ‘하는 자책이 없진

않지만 아이가 맞이한 5년의 추억만을 곱게 되새김질 하기로 결심, 하지만 우리 한솔이에게 그 1년은 두 학교를 동시에 넘나드는 전혀 공

백이 없는 기간이었다.

한솔인 누구보다도 한국국제학교를 사랑한다. 학교를 떠난 지 만 2년 차, 아이는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의 학교,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를

다시 찾는다. 외딴 낙도에 계신 은사님을 찾듯이 선생님을 찾아 꼬박 꼬박 안부를 챙기고, 미리 맞은 국제 학교 방학 때는 그리운 친구들과

함께 한국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같이 듣기도 했고, 후배들을 만나 농구도 한 판씩 하고는 음료수도 사다 주고 오는 등 선배로서의 멋진 면

모도 보여 주었다. 한국 학교가 아니었더라면 절대 배우지 못할 인애의 산 실습장이었던 자신의 학교를 아이는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있다.

모국어라는 커다란 명제의 재인식 위에 스승과 제자라는 사랑을 알게 해 준 곳, 선후배간의 끈끈함과 배려를 배울 수 있었던 곳, 작고 초라

한 공간 위에 세워진 친구들간의 넉넉한 마음들을 보듬게 해 준 곳, 태극기 앞에서 하나 될 수 있었던 커다란 민족의식까지도 한국국제학교

가 준 선물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기만 하다. ‘시간이 지나 먼 훗날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때 저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나왔어요, 저 싱가

포르한국국제학교 다녔어요. 라고 당당히 고백하고 싶다’ 던 아이의 지난 날 졸업식 송사의 내용처럼 내 인생에서도 몇 안 되는 잘 한 일 중

에 하나도 한솔이를 한국학교에 보냈다는 고백을 감히 떨칠 수 없다. 그리고 그 고백이 머지 않아 가슴 벅찬 현실이 될 것 임에 서둘러 한국

국제학교에 감사 인사로 초대하고 만다.

Page 4: Skis Brochure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가 무슨 뜻이야?

글쓴이 이 규 헌 (1학년 이현영 아버지)

사례: 현지 유치원 졸업 후 본교 1학년 입학

04 2010 학부모·학생 교육체험수기

재학생 학부모 칼럼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가 무슨 뜻이예요?” 얼마 전 아이가 갑자기 엉뚱한 질문을 합니다. 며칠동안 계속 한국국제학교에서 배운 애국

가를 흥얼거리더니 문득 가사의 뜻이 궁금해진 겁니다. 느닷없는 질문을 받고 보니 한편으론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론 아이의 애국심도 이렇게 길러지겠다 싶어 흐뭇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인 부모 중에 아이의 교육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여기 싱가포르처럼 외국에 나와 있는 유아를 둔 부모들은

한번 쯤은 ‘어떻게 한글과 한국어를 가르쳐야 하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외국에 나와 있으면 당연하게 그 나라의 언어는 환경을 통

해 접하게 되지만, 정작 한글을 배울 기회와 한국어를 쓸 기회가 적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말은 부모를 통해 배운다고 생각하지

만 사실 반만 맞는 말입니다.

이전에 미국에 몇 년 거주하면서 많은 재미동포 2, 3세를 만났었는데 한국인 부모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글을 쓸 줄 알기는 커녕,

우리말조차 제대로 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유인즉슨, 어려서는 부모와 한국어로 대화하던 아이들이 현지 학교에 진학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당연히 한국어보다는 영어를 사용하고 부모와의 대화는 점점 단절되며, 동시에 한글은 쓸 일이 없어지니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에서조차 심각한 내용은 통역이 필요해지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는 겁니다. 그래도 많은 재미동포 2, 3세들은 ‘한국말을 알

아듣고, 말도 해’라고 하지만 어휘력이 부족하고 발음이 어눌하다보니 대화가 원활하지 않고, 본인들도 정작 한국어가 쑥스럽고 어색하여

영어만 쓰는게 다반사입니다.

큰 아이는 한국에서 유치원을 몇 해 다녔지만 당시에는 어려서 우리말의 발음도 서툴고 한글을 완전히 깨우치지 못한 상태에서 싱가포르

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싱가포르에 온 이후, 동네 로컬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 보니 영어를 거의 못하던 아이의 영어 실력이 쑥쑥 느는 것

은 대견한데, 정작 한국어 단어 실력이 따라주지 못하니 한국어 대화 중에 영어 단어를 자주 섞어 쓰는 우려점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한글

도 완전히 습득이 안된 상태여서 한글 동화책을 읽히는 것도 불가능하였습니다. 마음 같아선 제가 아이를 앉혀 놓고 교육시키고 싶었으나

시간적 여유도 없었고 부모가 가르친다는 게 여러 모로 효율성과 효과가 떨어집니다. 그 참에 아이가 입학 연령에 다달아 싱가포르학교와

한국국제학교를 두고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주위에 취학연령의 아이를 둔 싱가포르 동료가 많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싱가

포르인들은 열이면 열 모두 싱가포르 학교를 추천합니다. 앞으로 비즈니스를 하려면 영어는 물론이고 당연히 중국어를 잘 해야 하는데 한

국국제학교에 입학하면 중국어 교육은 안될테니 아이 장래를 위해서는 로컬학교가 낫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싱가포르인들이 잘 모르는게 있습니다. 75%가 중국 혈통인 싱가포르인들은 본인들이 ‘중국인’이라는 사실에 별다른 의미를 갖

지 못합니다. 할아버지가 혹은 고조할아버지는 광동성 혹은 복건성 출신이라는 사실을 빼고는 자신들이 ‘중국인’이라고 해서 뿌뜻해 하거

나 뭉클한 감정을 갖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 한국인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한국 기업들이 국제적으로 뻣어나가면 마치 제 일인냥 뿌듯

해 합니다. 한국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기뻐하고, 한국인의 추태가 외국 신문상에 보도되면 내 가족인양 부끄러워 합니다. 세계 어디 가더

라도 한국인을 만나면 당연히 한국어를 사용하고 한글로 의미를 주고 받습니다. 대화나 의미 전달이 잘 안되면 한국인끼리 보이지 않게 주

고 받는 ‘정감’과 ‘연대감’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Page 5: Skis Brochure

05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이런 생각에 비록 지리적으로 멀었으나 한국국제학교에 입학을 추진하였고 현재까지의 아이의 괄목상대한 변화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습

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정식 인가를 받은 학교이면서 원어민 선생님과 한인 선생님의 공동 담임제를 통해 교과과정의 반, 즉 반 일은

영어로, 나머지 반 일은 한국어로 진행되는 커리큘럼이 가장 큰 이점 같습니다. 매일 적어도 4시간은 영어로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하니 아

이가 영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습니다. 동네의 싱가포르 아이들과 어울리건, TV로 만화를 보건, 수영장이나 태권도장에서 영어로 수업을

받건 간에 영어에 대한 애로점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 실력도 이제 나이에 걸맞게 좋아졌습니다. 학교가기 전에 전

혀 읽지 못하던 한글도 이젠 도움없이 읽을 수 있게 되었고, 받아쓰기에서 만점을 줄곳 받아 오듯 쓰기도 자신있어 합니다. 우리말을 할 때

영어를 섞어 쓰던 좋지 않던 버릇도 없어졌고, 형용사와 부사가 잘 발달되어 적절한 단어에 의해 미묘한 차이를 줄 수 있는 한국어의 어감

을 느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8개월 전에는 꿈에도 못 꾸었던, 아마도 학교에서 배운 듯한 ‘끝말잇기’ 놀이를 하자고 졸라대어 같이

하다 보면 어느덧 부쩍 는 아이의 어휘실력에 대견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흐뭇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글교육에 따른 아이의 정체성 계발입니다. 정체성은 반드시 한국어와 한글이 뒷받침되어

야 합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고자 한다면 한글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문화를 깨우쳐야 합니다. 창조력이나 표현력이야 영어를 비롯한

어떠한 언어로도 가능하겠지만, 한국인으로서의 벅찬 가슴과 뜨거운 나라 사랑을 느끼려면 우리말과 한글 교육은 결코 뒷전으로 밀려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제가 직장에서 유일한 한국인이다보니 주위의 한국어를 공부하는 싱가포르 동료들이 자주 한국어에 대한 질문이나 한국 문화에 대한 질

문을 해 옵니다. 특히 최근의 한류 영향에 가끔은 TV속 드라마가 한국의 실제 생활이라고 생각하여 웃지 못할 오해도 하곤 합니다. 그런데

만약 제가 초,중,고를 모두 외국의 학교를 다녔더라면 과연 이들이 묻는 질문에 흡족하게 대답할 수 있을까 혹은 이들이 진짜 나를 한국인

이라고 생각할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 아이가 장차 커서 세계의 어느 곳에 있더라도 ‘나는 한국인이야’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기를 빕니다. 단지 얼굴만 한국인이 아니라, 그에

걸맞게 우리말을 그 어느 언어보다도 훌륭하고 아름답게 사용하며 거침없이 한글을 쓰고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적어

도 초등과정만큼은 한국국제학교에서 이수해야 된다고 믿습니다. 한국국제학교에서 기본적 지식의 가르침을 얻고 평생동안 익힐 삶의 지

혜를 얻는 이상, 우리말과 한글에 대한 이해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영어 및 한국어 수업비율] [로컬학교와의 수업시간 비교]

영어사용

45% 320

한국국제학교(전학년 동일) 로컬학교

320

315

310

305

300

295

290

30045%

10%

한국어사용

중국어, 컴퓨터, 태권도

영어사용

45% 320

한국국제학교(전학년 동일) 로컬학교

320

315

310

305

300

295

290

30045%

10%

한국어사용

중국어, 컴퓨터, 태권도

Page 6: Skis Brochure

한국사람이 한국학교에 다니는 것이 이상한가요?

둘째 아이가 한국학교에 다니게 된 이후로 사람들은 나에게 학교 선택의 이유를 많이 묻는다.

그러면 내 대답은 한가지. 한국사람이 한국학교 다니는 것이 뭐가 이상한가요? 물론 그들이 묻는 이유를 나는 안다. 왜냐하면 우린 한국

이 아니라 싱가포르이라는 외국에 살고 있고 여기서 쓰는 언어는 한국어가 아니라 영어이기 때문이다. 사실 외국에 살면서 우리가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예전에 미국으로 이민간 어느 어머니가

자녀 4명을 모두 미국의 유명한 아이비리그 대학의 교수로 키웠던 성공사례를 수필집으로 낸 적이 있다. 그 책에서 그 어머닌-그 분도

아마 미국대학의 교수였었던 것으로 기억된다-아이들이 학교에서 발표시간에 ‘하늘’을 그대로 영어와 섞어 ‘Sky’가 아닌 ’하늘’로 발음

하는 것을 보고 한국말을 일치감치 포기했다는 이야기는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나에게 심한 가치관의 혼란을 주었다.

물론, 국제학교냐 한국학교냐 싱가포르 공립학교냐, 하는 학교 선택이 쉬운 건 아니었다. 왜냐하면 싱가포르는 국제학교와 공립학교에

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양자선택의 기회가 있고 싱가포르 공립학교에 다니면 중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는 유혹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처음엔 그냥 누나와 함께라는 이유만으로 국제학교를 선택했고, 영어든 한국어든 참 늦게 말문이 트인 이유를 ‘11개월부터 외

국생활을 해서’라고 나름대로 해석하고 싶었다. 하지만, 만 3살부터 국제학교를 다녀서 인지, 아님 오랜 외국 생활 때문인지, 큰 애하고

다르게 한글 습득이 너무 어려웠다. 큰 애는 토요유치원을 거쳐 토요학교만으로도 한글을 읽고 쓰는 데에 문제가 없었지만, 둘째는 만 3

년을 토요 유치원을 다니고, 한 해도 빠짐없이 한국을 다녀 와도, 말 하는 것은 한국에 있는 또래 아이들과 다르지 않았지만 읽고 쓰는건

왜 그렇게 안되는지, 또 누나하고는 영어로 이야기하고 엄마와도 영어로만 대화 하려고 하니, 난감하기 이루 말 할 수가 없었다.

여러가지 생각이 복잡하게 얽혔으나, 이런 나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 준건 다름 아닌 ‘천안함 사건’ 때 TV 방송에서 한국인 통역을 맡

은 남자 분이었다. 영어는 미국사람처럼, 한국말은 한국 사람처럼 구사하던 그 통역사가 놀랍게도 해외파가 아닌 한국에서 공부한 사람

이란다. ‘해외 교포가 아니어도 저렇게 유창하게 외국어를 할 수 있구나’ 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고 어눌함이란 찾아 볼 수가

없는 유창한 한국어 발음에 다시 한 번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 통역사 때문에 자식을 한국학교에 보냈다고 말한다면 누가 들어도

유치하고 단순한 발상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외국생활을 장기간 해야 할 것 같은 우리 가족으로써는 대한의 남아인 내 아이를 영어 뿐

아니라 한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아이로 키워야 된다는 판단에 힘을 실어준 큰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보통, 사람들은 언어를 할 때에 소리나는 언어에 좀 더 집중하고 신경 쓰는 편인 것 같다. 특히 우리 세대 처럼 쓰는 영어와 문법 영어 위

주의 공부를 했던 세대들로써는 유창한 말하기 영어에 귀를 집중하고 뿌듯해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지 모른다. 그러나 영어는

마치 영국 사람처럼 미국 사람처럼 거침없이 해도, 한국말 발음이 혀가 꼬여 나오고 영어적 문법으로 한국말을 구사해도 자기 아이들을

심각하게 걱정하는 이가 별로 없어 보인다.

또한 아이들의 정서와 문화도 문제다. 한 나라의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이고 생활인데, 학교에서의 공부가 한국과 동 떨어져 있으니 한

국 문화, 특히 우리 고유의 문화를 부모가 배우고 가르친다는 것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과 다르지 않는 것 같다.

글쓴이 김 숙 희 (1학년 변규빈 어머니)

사례: 캐나다국제학교에서 본교 1학년으로 전학

1

재학생 학부모 칼럼

06 2010 학부모·학생 교육체험수기

Page 7: Skis Brochure

07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규빈이가 한국학교에 다닌지 불과 6개월이 채 안 되었다. 한글도 겨우

자모음자만 알고 간 상태에서 한달 만에 한글을 떼고, 국어와 수학 1학

기 기말고사도 문제없이 소화해 내고, 성적도 반평균이 넘고, 지금은

놀라운 어휘력으로(?) 국어 일기를 혼자서 쓰는 걸 보면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에 자부심이 느껴진다. 다소 걱정했던 영어도 오히려 철

자법이라던가 Journal 쓰기 실력은 예전보다 나아진 걸 보면 현재까

지는 내가 기대했던 국어와 영어 두마리 토끼 잡기는 성공한 것 같다.

물론 수학 성적의 향상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내가 존경하는 서강대 영문과 교수이셨던 장

영희 교수가 그녀의 책에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영어을 배우는 이유는

단순히 생활 영어를 잘하려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더욱 당당하게 우리

의 정체성을 갖고 세계에 한국과 한국사람을 내세우기 위함이며, 영어

로 수집돼 있는 고급 정보를 더 편리하게 흡수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나

만의, 즉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한국사람의 실력을 다지고 전파하기

위한 방편이다.-라고 한 주장에 나는 기꺼이 찬성표를 던지고 싶다.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내가 한국 학교를 어찌 감히 바로 판단 할

수 있으랴. 그러나, 한국학교에서 우리 아이가 단순히 모국어를 습득하

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한국 문화를 배우고, 외국에 살고 있지만 한국

인으로써 자긍심을 키워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면 이보다 더 귀하고

값진 것이 또 있을까?

지금도 어느 학교에 보낼 지 학교 때문에 고민하고, 내 아이를 진정한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 싶은 부모님이 계신다면 난 주저없이 말하고 싶

다. 영어와 국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

를 배우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 확립을 다질 수 있는 한국학교로 보내

시라고.

아무리 좋은 시설을 갖추고 훌륭한 선생님들이 계셔도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들이 없고, 선생님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학생이 없다

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외교를 하고 애국을 하는 일은 큰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한국학교에 보내는 일 만큼 큰 외교와 애국은

없지 않을까.

Page 8: Skis Brochure

08 2010 학부모·학생 교육체험수기

‘엄마, 나는 한국 사람인 게 기뻐요.’

싱가포르에 와서 아이들을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에 보낸 후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왜 아이들을 로컬로 보내지 않고 한국학교에 보

내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언어도 로컬에 들어 가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을 상황이고, 경제적인 부분도 훨씬 여유로울 텐데 한

국국제학교를 고집하는 우리 가정이 로컬 사람들 눈에나 다른 주변 분들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미국을 그리워하며 다시 가고 싶다고 하는 이유가 디즈니랜드와 레고랜드가 있어서라는 이유 한가지듯이, 한국을 가고 싶

어하는 이유도 오직,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이외에 다른 어떤 이유도 없는 아이들에게 제가 해 줄 수 있는 최선은 오로지 한국국제학교였습

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한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한국 여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 말고는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 아이들에게 부

모로서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했기 때문입니다. 한국말은 유창하게 잘 한다는 소리를 듣지만, 읽고, 쓰기를 영어보다 어려워

하는 아이들에게 부모가 지도하는 한국어는 한계가 있음을 많이 느꼈습니다.

몇 년 전, 많은 부모들이 원하는 것처럼 ‘영어를 아이 머릿속에 쏙 넣어주는 것이 우리아이에게 가장 우선일까?’를 고민할 때 태국에서

함께 사역했던 미국 선교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신의 아이를 영어만 잘하는 아이로 키우지 마십시오. 모국어인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잘 하는 아이로 키우십시오. 수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이민을 와서 영어를 모국어 삼아 성장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정체성은 찾지 못해 방황하는 아이들을 많이 봅니다. 더군다나 영어와

자신의 모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사람과 영어만 하는 아이들을 놓고 사람을 선택해서 쓴 다면 자신의 모국어와 영어를 다 잘 하는 사람

이 더 쓸모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에는 영어를 더 잘 하는 사람이 이민 2-3세들보다는 훨씬 많이 있으니까요. 당신의 아이

를 한국어도 잘 하는 아이로 키우십시오.” 동료 미국 선교사의 조언에 우리 부부는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모국어를 그리 중요하게 생각지 않고 영어에 집중해서 아이들을 국제학교에 보내고 국제적인 아이로 키우겠다고 맘 먹고 있던 부

모님들의 후회를 많이 보았습니다. 국제학교에 보낸 것에 대한 후회가 아니라 자녀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와 한국인임에 대한 정체성을

심어주지 못한 부분에 대한 후회였습니다. 또 자녀가 사춘기를 맞았는데 아이와의 대화에 한계가 너무도 커서 깊은 대화를 할 수 없음에

대한 후회였습니다. 아이의 영어권 사고를 부모는 가지고 있지 않으며, 영어를 아무리 잘 해도 영어만 쓰며 자란 아이의 수준을 부모가 따

라 갈 수 없기에 오는 대화의 어려움이었습니다.

주변에 싱가포르에서 우리 가족에게 주어진 남편의 유학 3년은 너희 아이들에게 중국어와 영어를 집중해서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고 말하는 많은 로컬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족이 3년의 유학지로 시부모님과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미국을 포기하고 아이들

의 학비와 생활비가 많이 들어가는 싱가포르를 선택한 것은 아이들을 한국사람으로 키우고 싶었기에 태국에도, 미국에도 없는, 한국국제

학교가 있는 싱가포르를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2009년 3월, 1학년과 3학년에 입학한 저희 두 아이는 그동안 태국에서 태국어와 영어에 익숙해져 있던 상황이라 한국어와 영어로 수

업을 진행하는 부분에서 한국어에 대한 어려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국어를 워낙 잘 하는 아이들이어서 그렇게 어려울 거라고는 생각지

글쓴이 김 재 순 (2학년 정예성, 4학년 정예인 어머니)

사례: 미국, 태국 생활 후 본교로 전학

재학생 학부모 칼럼

Page 9: Skis Brochure

09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 책을 읽어야 하고, 한국어의 많은 단어들을 접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아 어렵다며 한국어가 왜 이렇게 어렵냐고

말하는 아이를 보며 그동안 집에서 교육한 것 만으로는 한국어의 수준을 끌어 올릴 수 없음을 실감했습니다. 한국어의 단어량이 많아지면

서 질문도 쏟아졌고, 받아쓰기는 남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6개월 동안은 빵점 맞아도

괜찮아. 열심히 학교에서 하라는 대로 해 보자.” 고 말하고 학교에서 내 준 과제에 충실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들의 질문도 한국의 시사, 지리, 문화, 역사…등으로 다양해졌고 한국에 가고 싶은 이유도 놀이 동산이 아니라,

학교에서 배운 것이 궁금해서 가고 싶다며 많이 바뀌었지요. 예전에는 북한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던 아이들이 지금은 학교에서 나눈

북한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안타까움으로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 CCA는 꼭 해야 한다며 월~금요일까지 모든 시간을 다 신청해서 활동하는 아이를 보며 참 감사했습니다. 해외에 나와 있다 보면

접하기 어려운 사물놀이나 태권도 그 외 여러 활동들을 선생님들의 헌신으로 맘껏 접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충만히 채워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싱가포르 전체 인터내셔널 학교를 중심으로 실시한 공연 행사에서 사물놀이팀으로 공연을 한 어린 아들을 보며 한국인으로

서 뿌듯하기도 했었지만, 공연 이후 그 아이에게 생긴 자신감과 자존감을 보며 더욱 뿌듯했습니다. 자신이 한국 사람인 게 너무 기쁘다고

말한 아이…… 제가 아이에게 꼭 심어주고 싶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한국국제학교를 선택하고서 다시 태국으로 돌아가 학교를 들어가려면 영어를 준비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많이 있었지만, 영

어나 그 외 어떤 과외의 수업을 시키지 않아도 자기 학년의 로컬 문제집을 주면 쉽게 푸는 아이들을 보며 조금은 처음의 염려를 내려 놓게

되었고, 영어부와 한국어부를 동시에 진행하는 시스템에 감사했습니다.

태국에 있을 때에 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진행하는 부분에서 아이에게 언어 혼란이 와서 조금은 걱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국어와 영어

가 자리를 잘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좋은 선생님과 시골 학교에서나 만나 볼 것 같이 순수한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1년

간 한국학교 생활을 처음 해 본 저희 큰 아이가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엄마, 나는 지금까지 만난 선생님 중에서 한국학교에서 만난 선생님은 영원히 못 잊을 것 같아요. 아주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것 같아

요. 나도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2년 후에 태국으로 가기 싫어요.”

우리 아이들이 지식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한국인의 가치관과 자부심으로 많은 부분을 채워가는 것을 보며 선생님들께 너무도 감사해 하

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적절한 시기에 한국국제학교에서의 시간을 허락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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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10 학부모·학생 교육체험수기

남편의 직장을 따라 싱가포르로 이주한 지도 벌써 만 6년이 지났다. 그동안 당시 세 살배기 딸은 어느새 열 살이 되었다. 싱가포르에 거주

하는 한인들의 대다수가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영어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지듯 나 역시 아무 망설임 없이 다들 최고라

는 미국학교에 아이를 입학시켰다. 높은 수준의 미국식 교육제도, 영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과정 등 모든 부분에 만족하였다. 그러나 유

치원, 초등1, 2년을 보내면서 점점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물론 한국어에 대한 중요성도 생각했던 터라 토요 유치원과 토요 초등학교에

보내기는 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모국어에 대한 사용과 관심으로 아이는 점점 한국어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자신 없어 하였고 두려워하

기까지 했다. 이래선 안 되겠다는 다급함 때문에 학년이 더 높아지기 전에 한국어에 대한 정립을 시켜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이가 한글을 다 깨쳤다는 안일함이 잘못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비로소 한국국제학교 정규과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 학교가 이전하기 전에 있던 곳은 집과 너무 거리가 멀어 많이 망설였고 학교의 내실이나 외적인 규모 등 기존에 보내던 미국학교와

의 차이가 너무 커 주변에서의 만류가 있었다. 다들 보내고 싶어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학교를 스스로 박차고 나오는 것도 쉽진 않았다.

하지만 용기를 내 결단을 내렸고 아이를 전학시키게 되었다. 처음에 아이는 한국 학교에서 한국 아이들만이 가진 특성이나 행동 등 아이들

의 거리낌 없는 태도를 이해하지 못해 많이 힘들어했다. 더구나 아이들의 대화 속에서 소외되어 늘 집에 오면 아이들이 말했던 단어의 뜻

을 물어 보며 그제서야 끄떡이는 모습을 보면서 계속 보내야 하는지 하는 갈등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조금씩 시간이 지나고 아이는 조금

씩 한국 아이들과 어울리는 법을 터득해 나가면서 학교 생활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도 힘이 들었지만 무엇보다 교육 과정의 상이함에서 오는 어려움도 많았다. 한국 학교에서는 기본적으로 한국의 초

등 과정을 따르면서 현지 초등 과정을 일부 병행해 나가고 있어 교과목이 복수로 늘다 보니 아이의 학습 시간도 많이 늘었으며 특히 영어

시간의 비중이 한국어 과정과 맞먹어 현지 학교나 국제 학교의 교육 과정에 비해 뒤지지 않았다. 일기 숙제가 늘 주어지면서 아이가 많이

힘들어했지만 꾸준히 쓴 결과 한국어로 3줄 이상은 쓰지 못했던 실력이 지금은 20줄 이상도 거뜬히 쓸 줄 알게 되고 단어에 대한 이해력

도 상당히 좋아진 듯하다. 어린 나이에 모국어가 정립되지 못하면 외국어 역시 그다지 높은 실력으로 향상되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물론 이것은 한국어에 대한 갈증을 가진 나와 같은 처지의 학부모 입장에서는 나름 만족할 부분이 있었으나 저마다의 교육

철학과 상황이 다른 입장이라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을 지녔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국기에 대한 맹세도, 애국가도 몰랐던, 그리고 존댓말의 존재도 몰랐던 아이가 매일 10분씩 배우는 도덕 교육을 통해 사용하는 언어가 달

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아, 한국인으로 커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반에 20명 남짓한 학생들을 이끌어주시는 선생님 역시 한국

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오신 분들이라 저마다 가진 개성과 장점으로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원어민 영어

선생님과 공동 담임제를 채택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원래 소극적인 성격이라 앞에 나서서 발표하는 것을 두려워하던 아

이가 조금씩 자신 있게 나서면서 자랑스러워하던 모습, 사회나 한국 역사에 대해 배우며 세종대왕에 대해, 한글날에 대해 신나게 얘기하던

아이의 모습을 보며 반쪽짜리 한국인이 아닌 진정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한국 학교야말로 정말 이

곳에서 크는 우리 한국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곳이라 생각한다.

한국국제학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하며

글쓴이 김 미 라 (3학년 최다은 어머니)

사례: 미국국제학교(SAS)에서 본교로 전학

재학생 학부모 칼럼

(3학년 최다은 어머니)

Page 11: Skis Brochure

11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아이를 한국 학교에 보낸 지 불과 1년 반 남짓 되었지만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었

던 것은 아니다. 사실 한국국제학교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들의 수준 차이에 대한 교

육 방법의 모색과 어려움일 것이다. 그것은 한국 학교가 처한 상황에서 기인한 것으

로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오래 살고 있는 아이와 같은 처지의 아이들과 갓 한국에서

온 한국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정규 영어나 중국어 수업을 함께 듣는다는 것은 사

실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그것은 교육의 질을 하향 평준화시킬 수 있는 소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우수하고 경쟁력 있는 아이들을 키워내야 하는 한국 학교의 발전 방향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좋은 아이들이 많이 배출된다는 것은 곧 누

구나가 보내고 싶어 하는 좋은 학교가 된다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적

극적인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과정을 도입했으면 싶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수업의 수준별 수업 도입은 그 전에도 시도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

억된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아이들의 수준별로 나누는 우등 열등의 서열화가 아

니라는 학부모의 충분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한국국제학교지만 한국에 있는

초등 과정과의 수준 비교는 이곳에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곳에선

철저하게 이곳의 교육 과정과 비교되고 변화되어야 싱가포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 큰 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학교에서만 배울 수 있는 특성화된 교육 과정이 좀 더 많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한국 학교의 경우 방과 후 활동 중 가장 특징적

이라면 ‘사물놀이’를 들 수 있는데 이것도 조금은 더 변화 발전시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것 한 가지로는 너무나 부족하다.

이런 교육 과정을 잘 운영한다는 것은 학교를 홍보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수준 높은 방과 후 활

동이 교사들의 무료 봉사라는 점은 분명 장점임에 틀림없다.

이제 한국 학교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의 좁고 낡은 시설에서 학교로는 최적의 자연 환경을 가진 현 부지로 이전을 하며

최신의 교육 기자재를 갖춘 학교로서 어느 국제 학교와 현지 학교의 시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외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단순히 외형

적인 성장만을 하는 학교가 아닌 단단한 내실도 갖춘 당당한 싱가포르 속의 한국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고민이 있어야 할 것

이다. 좋은 교육 시설에서 좋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듯이 우리 아이들이 이 곳에서 보다 멋진 인재로 성장하길 간절히 바란다.

Page 12: Skis Brochure

남편의 직장 관계로 상가포르로 오게 되었을 때, 싱가포르 내에 한국국

제학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의 여지도 없이 한국국제학교를 선

택하였습니다. 타국에 한국학교가 있다는 게 저희에게는 너무나 행운이

었고, 큰 아이를 키워 본 경험으로 볼 때, 모국어의 기본이 잘 되어 있으면

영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제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큰 아이와 다르게 부끄러움이 많은 딸이기에 사실 처음 외국 생활을 하

는 저의 입장에서 보면 낯설고 달라진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할까

봐 걱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있는 초등학교에 비해 매우 순수한

아이들과 소규모 학교만이 가질 수 있는 가족 같은 분위기에 마음이 한결

놓였습니다.

한국 학교에 만족을 하며 잘 보내고 있을 때 저에게도 선택의 갈림길을

고민하게 한 일이 생겼습니다. 3학년 말이 되면서 갑자기 같은 반 친구들

이 전학을 많이 하게 되자, 저는 잠시 혼란이 왔습니다. 저의 선택이 아이

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었기에 더 불안했는지도 모르겠

습니다. 전학을 간 학생들 중에는 학비 인상으로 두 명의 자녀를 한국 학

교에 보내기에는 학비 부담이 커서 옮긴 이도 있었지만, 저처럼 싱가포르

에 오랫동안 머무를 생각을 하고 있는 부모들 중에는 전학을 그 시기에 하

지 않으면 싱가포르 제도상 어려움이 있어서 옮겨 가는 경우가 있었습니

다. 좋은 중학교를 배정 받기 위해 선택 할 수밖에 없는 그 상황을 저도 이

해가 되기도 해서 고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었던건 모국어의 중요성과 두 가지 사실을 확인 하였기 때문입니다.

우선, 첫째는 우수한 교사진이였습니다. 이곳으로 오시는 선생님들이 좋

은 선생님이란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제 눈으로 그 사실들을 확인하고 나

니 더 믿음이 갔습니다. 작년 학부모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새로 오실 선생

님들의 1차 서류 심사에 참여 하면서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이 싱가포르

한국 학교에 지원을 하는지, 또 그분들의 열정과 자질이 얼마나 훌륭한지

를 새삼 알게 되었으며, 그렇게 선별된 선생님들이 오시기에 우리 아이들

의 학교 생활과 미래는 믿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둘째는 졸업생들의 진학률을 확인해보니 한국 학교에 오래 다닌 아이들

이 AEIS나 PACT시험에서 결과가 좋고 또 우수한 로컬 중학교로 진학을

한다는 사실이였습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한국 학교를 다니면서 얻는 것중 가장 큰 선물은 아이

의 애국심과 자긍심입니다. 한국 학교를 다니다 보니 싱가포르 내에 이루

어지는 한국 행사에 한국 대표로 나가는 기회가 많아서 아이가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값진 선물을 얻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

지고 있지만 그것을 표현하고 느낄 방법은 쉽지가 않습니다. 코리아 페스

티벌때 한복을 입고 사진 모델이 되어 한복을 알리고, 싱가포르 대축제인

칭게이 퍼레이드에 아리랑에 맞추어 태권무를 선보이며 나라를 알리고,

World in Singapore Concert에 학교 대표로 나가 사물놀이로 문화를

알리는 등 이런 여러 행사를 통해 아이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몸으로

체험하고,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일들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외국에 있다보면 영어의 중요성과 우수한 로컬 중학교 배정의 유혹은 어

떻게 보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확신합니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저의 선택이 아이의 미래에 한국인으로서의 뿌리를 심어줄

수 있다는 사실과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값진 애국심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 모든게 한국국제학교이기에 이런 특별한

선물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 같고, 그 사실이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

다. 앞으로 한 가지 바램이 더 있다면 싱가포르 내에서 한국국제학교의 인

지도와 위상이 높아져 새로이 확장 이전한 명문학군에 더욱 걸맞는 학교

로 거듭나서 아이들이 더욱 더 한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학교를 다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쓴이 채 명 희 (4학년 김진령 어머니)

사례: 한국에서 전학

12 2010 학부모·학생 교육체험수기

재학생 학부모 칼럼

선 택

우선, 첫째는 우수한 교사진이였습니다. 이곳으로 오시는 선생님들이 좋

은 선생님이란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제 눈으로 그 사실들을 확인하고 나

니 더 믿음이 갔습니다. 작년 학부모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새로 오실 선생

님들의 1차 서류 심사에 참여 하면서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이 싱가포르

Page 13: Skis Brochure

글쓴이 김 혜 란 (4학년 채준한, 1학년 채정한 어머니)

사례: 로컬초등학교, 로컬유치원에서 전학 및 입학

13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재학생 학부모 칼럼

민족 정체성을 바탕으로 세계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교육기관

저에게는 세 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맏이는 현재 로컬 중학교에 다니고 있으

며, 둘째, 셋째 아이는 지금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둘째 아

이는 로컬 학교에 입학하여 교육을 받다가 막내 아이의 한국학교 생활 모습

을 보고, 기쁜 마음으로 올 9월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습

니다. 준한이는(둘째 아이) 유치원 때부터 로컬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모국어

를 자연스럽게 쓰지 못하는 점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또한 “한국인”으로서

의 민족 정체성 문제와 한국 음식을 대하는 아이의 태도는 늘 마음에 큰 짐으로

남아, 이러다 겉모습만 한국인으로 자라는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우려감 속에 금년 3월 막내아들은 싱가포르한

국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정한이가 한국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즐겁게 수업

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학교는 저에게 여러 면으로 만족을 주었습니다.

그중에서도 1학년 담임선생님은 지성과 인성은 물론 다양한 특기까지 겸비하

신 훌륭한 선생님으로 모든 아이를 편애 없이 세심하게 배려해 주시고,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특별지도까지 해 주셨습니다. 항상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 뿐이

었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을 만나면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 학생들을 보

면서 모든 아이가 예의 바르고 착해 보였으며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어떤 특별

한 곳에 와 있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이렇게 한국학교의 교육에 만족하면서 막내를 학교에 보내면서 둘째 아이에

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둘째 아이에게도 모국어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바른 한국인의 상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둘째 아이 준한이는 로컬초

등학교 4학년 재학 중에 올해 9월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

습니다.

“준한아, 학교 마음에 드니?”

“네! 너무 좋아요!”

“어떤 점이 좋아?”

“선생님도 좋으시고 학교 급식도 맛있고, 친구들도 착하고 다 좋아요! 그리고

태권도 수업도 매우 재미있어요. 빨리 검은 띠까지 따고 싶어요.”

엄마의 걱정과는 달리 아이는 전학 온 지 하루 만에 학교에 적응하였고, 한국

학교가 너무 좋다며 중학교도 한국중학교로 가고 싶다고 부탁까지 하였습니

다. 요즘 둘째 아이는 따뜻한 선생님의 배려 속에서 마음이 풍성해지고, 매일

바뀌는 다채로운 학교 식당의 맛있는 학교 급식에 만족해하며 심신이 건강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이가 전학 온 후 첫 애국조회시간에 참여하고 돌아 온 날 아이는 집에

서 ‘애국가’를 힘차게 불렀습니다. 문득 언젠가 큰 아들이 한 말이 떠올랐습니

다. 자신은 조회시간에 싱가포르 국기가 게양될 때, 한국에서 배워 온 ‘국기에

대한 맹세’를 마음속으로 외운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둘째 아들은 유치원 때

이민을 와 그동안 계속 로컬교육을 받았으므로 그런 개념조차 없었습니다. 그

런데 한국학교로 전학 온 후 조회시간에 애국가 제창을 하는 순간 자랑스러운

한국인임을 느꼈나 보다라고 저 스스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는 민족 정체성을 바탕으로 세계화 교육을 받을 수 있

는 21세기의 알맞은 인재를 기를 수 있는 훌륭한 교육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한국학교가 학부모님들께 잘 알려지지 않아, 많은 아이들이 좋

은 교육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그동안 한국학교에 아이를

보내면서 느꼈던 장점을 열거해 보고 싶습니다.

● 금년 9월 학교는 Bukit Tinggi Campus로 확장 이전하였습니다. 이전한 새

학교는 학습에 적합한 자연 친화적이고 교통 소음이 없는 좋은 교육 환경 공

간을 갖추고 있고, 교실마다 최신 프로젝터, 실물 화상기 등 최신 교육 기자

재가 도입되어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다목적

강당과 3D TV가 설치된 멀티미디어실, 컴퓨터실, 과학실 등은 아이들이 자

신의 꿈을 펼치기에 손색이 없는 학교입니다.

● 평균 3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한국에서 초빙된 훌륭한 선생님의

지도 아래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으며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

의 공동 담임제 속에서 학교생활 속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중 언어를

습득 할 수 있는 학교입니다.

● 초등학교 시기에 꼭 필요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형성은 물론이며, 뛰어

난 실력, 좋은 인품과 온화한 성품을 겸비한 선생님이 아이들을 편애 없이 사

랑해 주시고,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세심히 지도해 주시는 “인성교육”을 강

조하는 학교입니다.

● 지성, 인성은 물론 다양한 특기까지 겸비하신 선생님들 덕분에 사물놀

이, 바이올린, 수학퍼즐, 생활로봇 교실, Speech & Drama, Computer,

Geography 등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학교입니다.

● 낯선 이국땅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처럼 맛있고 정성이 담긴 학교 급식을

통해 몸도 건강해지고, 한국의 음식 문화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학교

입니다.

이렇게 심신을 건강하게 키워주며 민족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세계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가 더욱 발전하여, 싱가포르에 있

는 더 많은 아이들이 이처럼 좋은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 요즘 둘째 아이는 따뜻한 선생님의 배려 속에서 마음이 풍성해지고, 매일

바뀌는 다채로운 학교 식당의 맛있는 학교 급식에 만족해하며 심신이 건강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Page 14: Skis Brochure

14 2010 학부모·학생 교육체험수기

재학생 학부모 칼럼

‘디지털 시대’, ‘디지털 미래’의 우리 아이들

“엄마! 오늘 디키삼천(Diki-3000) 수업이 있어서 한 시간 늦게 끝나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표현이나 행동에

있어서 소극적인 아이가 유난히 명랑한 소리로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선다. ‘디키삼천? 무슨 수업이지?’ 여느 때와

는 다른 아이의 즐거운 등굣길 인사가 매주 반복되면서 Diki-3000 생활 로봇 교실이 조금씩 친숙하게 다가왔다.

올해 학기 초부터 류경석 선생님의 지도 아래 시작된 Diki-3000 생활 로봇 교실로 인해 아이는 과학이라는 무

거운 과목에 오히려 매력을 느꼈고, 그로 인해 학교생활도 더욱 즐겁게 해 나갔다. 시간이 갈수록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Diki-3000 생활 로봇 교실은 아이들에게 과학적 사고력을 키워주고, 과학에 쉽고 재미있게 접

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용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특히,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과학적 마인

드」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방과 후 수업이다.

또한 우리가 늘 이용하고 있는 디지털 기기가 전문가들만 알고 있고 알아야 되는 대상으로 인식되는 범위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기기의 작동원리에 대해 머리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과학에 보다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초 길잡이 역할을 함으로 최근에 들어와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2007년

에 서울, 수도권 중심의 10개 학교로 시작해서 지금은 102개 초등학교에서 특별 및 재량활동 발명 교실 등을 활

용해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활발한 활동을 통해서 여러 모로 유익함을 주고 있는 Diki-3000 생활 로봇 교실이 싱

가포르한국국제학교를 통해 2010년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제공되었다. 외국에선 이런 기회를 접하기가 쉽지 않

은 일인데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Diki-3000 수업 첫날 선생님께서 나누어 주신 종이 한 장이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이젠 두툼한 Diki-3000 자료

화일이 되어 있다. 두꺼운 화일을 이리저리 뒤적이며 컴퓨터 앞에 앉아서 그날 학습한 것에 대한 내용과 자신의

느낀 점을 자유롭게 기록하며 그 일에 집중하던 아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스스로 뿌듯해 하며 즐거운 열정을 쏟

은 결과일까?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4회 차세대 디지털 리더 창의성 경진대회”에 참가해서 예선준비 과정을 거쳐(수업 후 저

녁 9시까지 류경석 선생님 지도하에 대회에 출전할 과학 작품을 연구하고 만들었다.) 예선에 당당하게 통과하고

12월 11일에 대회 본선에 참가하게 되었다.

세 명이 한조로 구성된 ‘수레바퀴’라는 이름을 가진 팀이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대표로 출전하게 되는데 ‘수레

바퀴’팀은 작은 아이디어부터 시작해 실버 가디언(Silver Guardian)이라는 작품을 만들어 “10년 후 달라지는

우리들의 생활 모습”이라는 지정 주제에 맞게 양로원에 계시는 노인들의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 개발한 디지털

발명품을 소개하기 위해, 그리고 실력을 겨루기 위해 한국 국립 과천 과학관으로 가게 된다.

흥미로 시작한 Diki-3000은 아이에게 성취감이라는 선물을 안겨주며 소중한 경험으로 남게 되었다. 성공한 IT업계

대표들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디지털기기를 접했다든지, 초등학교 선생님의 영향을 성공비결”로 말한다고 한다.

이를 시작으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기회가 나누어지고, 이미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나라와 학

교와 어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미래의 디지털 시대와 IT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세계의 디지털 리더들

로 멋있게 성장했으면 한다.

글쓴이 문 선 아 (5학년 황세빈 어머니)

사례: 한국에서 본교로 2학년에 전입

Page 15: Skis Brochure

“엄마, 나 누가 싱가포르에 온다고 하면 아무 말도 안 해줄 거야.”

“왜?”

“와서 엄청 고생하라고요.”

지난 5월의 어느 날 병관이가 내게 한 말입니다. 가슴이 어찌나 아프던지요!

자식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할 수 없는 것 까지도 해주고픈 마

음이 엄마 마음 아닐까요?

좀 더 넓은 곳에서 교육의 기회를 가져보라고 데리고 나왔더니 학교 다닌 지 얼

마 안 되서 부터 너무 지치고 힘들고 아프고 ......

처음 명윤희 선생님을 뵐 때 “이 나라는 6학년이 우리나라 고3입니다” 라고 말

씀하시는 걸 들으며 뭔 소린지 ???

쉬는 시간 5분에 이어지는 10교시 , 방학특강, 서쪽 집에서 동쪽학교까지 아침 7

시도 안 되서 나간 아이가 저녁 7시가 되어야 돌아오고 이건 13살 어린 학생이 할

일은 아니였습니다.

싱가포르 로컬학교는 학기가 1월에 시작되는데, 6학년은 중학교 진학시험 때문

에 외국인은 학교에서 받아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로컬 학교를 보내려면

1~2년을 다운해야 한다구요. 하지만 한국국제학교에서는 학년을 다운 시키지

않아도 되고 짧은 시간에 좋은 성과를 볼 수 있다고 들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중학교때 진로가 결정된다는 것도 새로웠고, 입시를 위해 이

렇게 공부 해야 하는 것도, 학교가 집에서 너무 먼 것도 병관이와 저에게는 힘들

었습니다.

한국에서의 병관이는 밝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고 학교에서 주는 상은 무조건

다 받아야 하고 학교 대표로 나가야할 만큼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욕심도 많고 자

신감도 많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그랬던 아이가 기가 죽고 “엄마, 난 우물 안 개

구리였나봐요.” 하며 우울해 했습니다. ‘영어만 부족할 뿐’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아이에겐 위안이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5분도 안 되는 거리도 차를 태우고 다니며 어디를 가던 엄마

와 자동차가 항상 함께하던 병관이에게 집에서 학교가 먼 탓에 내 나라도 아닌 낯

선 나라에서 혼자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며 학교에 다니는 것도 많은 스트레스 였

습니다. 낯선 나라에서 적응하느라 한 달 넘게 아프며 잠도 못자고, 아이는 극에

달했나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면 자기는 싱가포르에 오지 않을 거라는 말까

지 했지요.

하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했나요? 힘들어하던 아이가 어느새 그 생활에 익숙해

지며 지겹게만 느끼던 학교 생활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에는 끊임 없

는 명윤희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죠.̂ ̂작은 일에도 계속되는 칭찬과 선생

님의 격려는 병관이가 자신감을 찾는데 충분했고, 성심껏 준비해주는 진학 지도

로 (아이의 오답노트,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실수한 문제들을 반복해서 풀기, 병관

이가 실수한 문제들만 뽑아 만든 병관이만의 문제집 등등), 끊임없는 열의로 아이

들의 실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의 지도는 병관이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

을 주었습니다. 아프고 기가 죽어 엉망으로 본 중간고사와는 달리 자신감이 생기

고 실력이 향상 된 병관이는 기말고사에선 한국어부에서 만점을 맞았고 영어부

실력도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에, 로컬 아이들 6년 동안 배운 것을 단 몇

개월 만에 따라잡는다는건 한국학교라 가능한 것 같습니다.

어느새 한국에서의 밝고 해맑은 모습의 병관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공부

에 목표가 생기니 본인 스스로 공부하는 태도까지 생기고요.̂ ̂이제는 적응한 건

물론이고 학교 생활을 즐깁니다.

2월에 와서 4개월 고생하고 7월부터 적응하다 못해, 그 생활을 즐기는 병관이는

학교가 8월에 Bukit Tinggi Road로 이사하며 더욱 행복해 졌습니다.

“엄마, 학교가 너무 재밌어요. 난 한국 안 갈래. 이제 누가 싱가포르 오고 싶다면

오라고 할래 너무 좋다고……”

아직 병관이에게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중학교가 정해진 것이 아니니까

요. 하지만 이곳 한국학교에서 병관이가 마지막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얻

은 것은 참으로 많습니다. 지나고 보니 큰 시련과 아픔까지도 감사한 일뿐입니다.

학교가 집에서 멀었던 것까지도요. 병관이에게 ‘혼자 할 수 있다’는 자립심이 생겼

으니까요. (온실 안에 화초처럼 제 품에 꼭 끼고 절대 놓아주지 않았었습니다.) 또

목표를 가지고 공부 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도 배우고, 잘난 줄만 알았던 자신에

대해 겸손해지는 법도 배우고, 아낌없이 주는 선생님의 사랑도 듬뿍 받았습니다.

게다가 로컬학교를 보냈다면 절대 느낄 수 없을 친구 엄마들의 끈끈한 정까지......

서로 염려해주고, 잘하면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고, 정보도 나누어주고^̂

한국학교는 선생님들께서 자기가 맡은 학년이 아니어도 학생들의 이름을 다 아

십니다. 다정하게 이름 불러주시고, 선생님과 서로 다른 학년의 학생들이 함께 어

울려 뛰놉니다. 이런 정이 넘치고 가족적인 학교를 바라보며 저는 한국학교에 저

희 아이들을 보낸 것에 감사합니다. 적응 과정에서 안 좋은 일도 있었지만, 그것

들이 모여 병관이가 더 성숙되어지고 세상을 배우는 길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한 선생님과 친구들이 병관이에게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열정과 따스한 마음으로 사랑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계

신 한 한국학교는 지금 국제학교로 발돋음하는 단계여서 작은 새순 같지만 머지

않아 훌륭한 인재들을 품는 아주 큰 나무로 성장할 것입니다.

“엄마 벌써 12월 이예요. 학교 갈 날이 얼마 안 남았어요.”

졸업을 앞둔 병관이는 하루가 아쉽습니다. 이런 병관이의 말을 들으며 한국국제

학교에 정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15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재학생 학부모 칼럼

한국국제학교 졸업을 앞두고

글쓴이 강 경 원 (6학년 차병관 어머니)

사례: 5학년 2학기에 한국에서 전학

Page 16: Skis Brochure

16 2010 학부모·학생 교육체험수기

재학생 학부모 칼럼

아름다운 어울림

작년 4월 즈음, 엄~ 마하고 들어오는 아이의 들뜬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엄마, 우리가 낸 사물놀이팀

이름이 뽑혔어!” <풍물사랑> 그것은 사물놀이에 대한 작은 관심의 시작이었다.

사실, 한국에 있을 때는 어린이 음악회, 뮤지컬, 영화등은 이리 저리 쫒아다녀도 사물놀이는 내가 별 관심이 없어서인지 TV을 통해서만

가끔 봤을뿐 실제로 접할 기회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딸아이가 사물놀이의 꽹과리을 접하면서 처음엔 매끄럽지 못한 소음에 가까운 소리

을 두들기더니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모르게 장단에 발을 맞추고 있었다.

사물놀이는 각자 개인 악기인 꽹과리, 장구, 징, 북을 연주하는 것이지만 단합이 되어야 좋은 어울림의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언니, 오빠,

동생들간의 협동심과 이해심이 길러지며 주 1회(2시간)씩 꾸준히 만나서 연주하기 때문에 서로간의 정이 듬뿍 생긴다. 또, 우리 가락의

흥겨움과 신명남을 익히게 된다.

우리 아이의 성격이 밝고 쾌할하기는 하지만 남 앞에 서면 수줍어서 말도 잘 못하고 소극적인 면이 있었는데 어느 새 그런 모습들은 많이

사라지고 당당하게 발표도 잘하고 무엇이든지 적극적으로 임하는 아이로 변화시킨것은 사물놀이을 통해서 여러번의 크고 작은 무대에서

공연함으로써 얻은 자신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World in Singapore 행사가 Esplanade Theater(한국의 세종문화회관 격)에서 열렸다. 싱가포르내 23개 학교(국제학교 포

함)가 참가하는 글로벌한 무대였는데 맨 앞에 앉아 꽹과리 치는 아이의 모습이 어찌나 대견하고 자랑스럽던지 온몸에 전율이 짜릿 짜릿하

면서 한쪽 가슴부터 밀려오는 뭉클함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나는 속으로 저 큰 무대에 서면 얼마나 긴장되고 떨릴까 조마조마한데 우리 아이는 그저 담담하게 하나도 안 떨렸다고 말하는 것이 이제

는 어느 틀에 맞춘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에서의 공연을 즐긴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것은 행복함이었다.

요즘처럼, 빨리 빨리를 외치고 가요나 팝송이 주도해 가는 세상속에서 사물놀이를 통해서 우리의 문화와 가락을 한국도 아닌 해외인 이곳

싱가포르에서 배우고, 익히고, 즐긴다는 것이 너무 행운이고 감사할 뿐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우러져 만든 풍물가락이 싱가포르에서 영원

히 아름답게 울려 퍼지기를 바라며 세심한 배려로 아이들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주시고 사랑해 주신 사물놀이 최재현 선생님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글쓴이 염 혜 숙 (6학년 조수연 어머니)

자녀교육 사례: 4학년에 한국에서 전학, 사물놀이팀 부쇠로 활동

Page 17: Skis Brochure

17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주원이의 학교 탐방기

1. 2008년 3월 싱가포르 현지학교 입학

싱가포르이라는 나라에 도착 후 제일 먼저 당면한 과제는 아이들의 입학 문제였다. 세계화 시대에

Global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어와 중국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로컬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정하였고 한국에서 4학년 과정을 마친 주원이를 2년 낮추어 입학을 시켰다. 영어와 중

국어를 같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부모의 욕심이었을까? 중국어는 고사하고 아이는 영어 하나

에도 벅차했고, 중국어는 부모의 욕심이라는 사실을 알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주원이의 경우 2년을 낮추어 학교를 다니니 초기에는 언어 문제로 크게 느끼지 못한 부분들이 1년이

지나자 로컬 아이들과 정신적인 격차(성장단계, 즉 나이에서 오는 수준차이)를 점점 많이 느끼기 시작

하였다. 거기에 혹시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경우 공부와 적응 문제 등으로 고민을 하였고, 입소문을

통해 한국국제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을 접하고, 남편과 주원이와 의논 끝에 2009년 2학기부터

한국국제학교로 전학을 왔다.

2. 한국국제학교 생활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의 교육과정은 로컬학교에 비해서 수업시간과 학습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기

본 8교시 수업, 방과후 수업이 있는 경우 10교시 수업) 주원이는 굉장히 학교가 재미있다는 말로 첫

느낌을 표현했다. 사실 전학왔다는 것이 아이에게 상당한 스트레스이기에 걱정을 했던 것이 사실이지

만, 한국에서 그리고 싱가포르 로컬학교에 6년을 다니며 단 한번도 표현하지 않았던 ‘학교가 재미있다

는 말’은 참으로 안심하게 해주었고, 이후 약 일 년 반의 학교생활을 주원이가 재미있게 또 본인의 꿈

을 찾을 수 있게된 것에 대하여 한국학교에 대단히 감사하고 있다. 한 반에 20명 미만의 적은 인원의

학생 수와 선생님의 아이 한 명 한 명에 대한 관심과 사랑, 인성교육을 기초로 돌아가는 Academic한

교육과정은 한국 및 싱가포르 로컬학교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처음 싱가포르에 왔을 때 아이들의 적응기간과 역량을 고려하지 않고 영어와 중국어만 따진 막연한

부모의 욕심 때문에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를 생각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늦게나마 5학년 때 아이를

보낸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글쓴이 강 희 원 (6학년 서주원 어머니)

사례: 로컬학교에서 본교 전학 ▶ 인도 영국국제학교로 진학

재학생 학부모 칼럼

3. 2010년 11월, 인도 British School 입학

남편은 회사 근무 특성상 2009년 인도네시아 현장에서 인도현장으로 근무지를 옮겼으나, 가족들은 계속 싱가포르에 거주하였다. 그러다 2010년

10월 말 남편이 델리 주재원으로 다시 발령을 받자, 가족 모두 인도 델리로 이사하기로 결정하였고, 11월 28일 가족들은 약 2년 9개월간의 싱가

포르 생활을 뒤로 하고 인도로 이사를 하였다. 주원이는 델리 도착 다음날인 11월 29일 인도 델리의 British School에 최종 입학허가를 받고 11월

30일 학교에 첫 등교를 하였다.

첫 날 학교에서 돌아온 주원이는 새로 사귄 친구들의 이름을 들먹이며, 벌써 급우들과 친해졌다고 하루만에 학교에 적응했다고 의기양양하게 나

에게 자랑을 한다. 자신은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어디에서든지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미래 대한민국의

Global 인재가 되어가는 아들이 자랑스럽고, 한국어, 영어, 중국어, 그리고 싱가포르 수학, 과학 공부 등 많은 학습을 하는 아이들임에도 학교가 재

미있고, 즐거운 곳이라는 생각을 심어주신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Page 18: Skis Brochure

지난 1년 6개월을 돌이키며

18 2010 학부모:학생 교육체험수기

우리 가족은 96년도에 처음 싱가포르에 발을 디딘 이후로 한 곳에서 안

주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싱가포르로 베트남으로 1년 전엔 다시 싱가포르

로 오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 영어를 먼저 모국어처럼 접한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한국어로 부

모님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문화와 정서적으로 이질감을 갖는 몇

몇 가정들을 보면서 초등 교육은 한국학교에서 해야겠다는 결정을 하게 되

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 호치민 한국학교에 입학하였고 작년에 다시 싱가

폴로 오면서 주저없이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로 전학을 왔습니다. 베트남

에 있는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을 잘 할 수 있

을까 걱정을 했지만 10여 명 티 없이 맑은 눈빛의 아이들과 친절하신 선생

님을 보면서 안도하게 되었습니다.

5년 만에 돌아온 싱가포르는 예전과 달리 한국 교민수도 많아지고 물가도 많

이 오르는 등 변화가 있었지만, 특히 까다롭게 느낀 부분은 복잡하고 생소한

교육 제도였습니다. 5학년 말에 학교에서 주관하는 진학설명회를 들으면서

한국의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 부모가 된 것 같은 부담감이 느껴질 정도였습

니다. 하지만 자리를 함께하신 6학년 어머님들의 학교에서 진행하는 특강과

선생님을 믿고 따라가면 된다는 조언은 막막하던 제게 힘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6학년이 되면서 진학 특강으로 늦게 귀가하고 집에 와서 10시가 넘

게 숙제하느라 지쳐 있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엄마, 우리

가 이 나이에 이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공부를 해야 하나요?” 라고 투덜거

리던 아이에게 “뿌리는 대로 거두는 거야. 네가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

을 거야. 힘내 아들아!” 엄마로서 이런 말밖에 할 수 없는 내가 참 무기력했고

정말 이런 말들이 격려나 위로가 될 수 있을런지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6월에 처음으로 PACT 시험을 앞두고 선생님께서 “어머님, 그저 아이의

시작점을 파악하는 시험이니 너무 기대하지 마십시오.” 라고 말씀하셨고

PSLE 보다도 어렵다는 PACT(싱가포르 교장단 주관의 시험)이지만,

시험 결과는 정말 어이없고 형편없는 점수였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아이

도 스스로 인정할 수 없었던 점수였으니까요. 그런데 그 낮은 점수로 시작

해 2차 PACT부터 성적이 향상되더니, 3차 PACT에는 영어 PASS, 수학

96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이 나왔습니다. 성취감을 맛본 아이는 기쁨과 흥

분으로 눈가가 촉촉했고, 그런 아들의 모습이 정말 대견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ACS(I) – Anglo-Chinese School(Independent) - 에서

인터뷰 하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외국인 특별 전형으로 입학시험을 보긴

했지만 싱가포르 최고의 명문 학교 중 하나여서 사실은 큰 기대를 하고 있

지는 않았습니다. 또하나 반가운 소식은 함께 ACS(I)에 시험을 본 친구들도

함께 인터뷰를 보게 되어 아이는 정말 기뻐하고 있습니다.

덥고 습한 이곳 날씨에 정말 힘든 한 해였지만 진학 특강과 방학 특강으로

한 해동안 애써주신 영어부 Renny 선생님과 한국어부 담임선생님, 특히 항

상 애정 어린 관심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한국어부 담임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이가 수학에서 실수가 잦았는데 오답노트와 백 점 맞기 훈

련 등으로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고 수학 공부하는 방법을 확실하게 익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장래희망이 없던 아이가 선생님을 만나며 어른이 되면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도 갖게 되었습니다.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를 다니면서 또한 감사한 것은 사물놀이부에서 우

리의 장단을 배우고 익히며 우리의 가락을 느끼고 흥겨움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어릴 때 겨우 이 년밖에 생활하지 못한 아이가 한국 문

화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허락해준 싱가포르한국국제학

교를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이에겐 어렵고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들과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되

었고, 늘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함을 알게 되었고, 노력

한 만큼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앞으로 계속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가 교민 사회에서 교육과 문화의 중심

이 되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켜나가길 기원합니다.

글쓴이 양 민 주 (6학년 정용권 어머니)

사례: 베트남한국학교에서 5학년 2학기에 본교로 전학, ACS(I) 최종합격

◀ 화상수업으로 한국 친구들에게 싱가포르를 소개하는 용권이

6월 시험 9월 시험 10월 시험

PACT 수학성적

100

80

60

40

20

0

5346

6383

96

6월 시험 9월 시험 10월 시험

PACT 수학학급평균

100

80

60

40

20

0

84

재학생 학부모 칼럼

[용권이의 연간 PACT 수학성적 (6월 대비 81% 향상)] [연간 PACT 수학학급평균 (6월 대비 83% 향상)]

Page 19: Skis Brochure

19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행복과 꿈이 있는 한국국제학교

며칠 있으면 큰아이 졸업식을 앞두고 이 만큼 커버린 아이를 보며,

흐뭇한 마음과 함께 그 동안 한국학교에서 보낸 시간들이 주마등처

럼 뇌리에 떠오릅니다. 눈을 감고 생각을 해봐도 큰 갈등 없이 잘

지내온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6년 전, 아이들 학교 선택 시 가장 고려 하였던 부분은 아직 저학

년이라 모국어 교육의 중요성과, 또 아이가 얼마나 행복하고 안정

감 있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것에 초점을 두어 한국학

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9명의 입학생 중 지금은 3명만이 입

학 동기이지만 새로운 친구들과 잘 지내는 아이들이 그저 예쁘기만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학생 이동이 많은 분위기에서 지금까지

한번도 고민과 갈등 없이 졸업을 맞이하게 된 것은 저의 처음 선택

이 옳다고 판단 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입학식 날, 애국가를 부를 때 눈물이 핑 돌았던 그 감격이 잊혀지

지 않는 것은, 아마 첫 아이라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

에게 입학식 날 기억을 물어보니 형, 누나들이 사탕목걸이를 걸어

준일, 매 쉬는 시간마다 축구를 하며 즐거웠던 일, 엄마랑 집에 가

는 길에 시원한 버블 티를 마시던 일, 이러한 작은 일들이 아이 기

억에 행복으로 남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아이가 방학보다 학교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뛰어 놀며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이 뿌듯 하였지만 고학년이 되면서 로컬 중학

교 진학에 대한 염려도 살짝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라도 주관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된다는 믿음

으로, 실제로 한국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중학교에 가서도 잘 적

응하고 공부도 잘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에게 용기를 주었고 믿음

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사랑으로 아이

들은 무럭무럭 자랐고, 6학년이 되어 입시 준비를 할 때 어머니들

의 단합된 마음도 아이들에게 큰 힘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졸업을 하여 어느 곳에 있던지 계속 만남을 갖기로 결정

하고 아이들 이름으로 작은 성금을 모아 불우한 이웃이나 필요한

곳에 정기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마음을 모으기도 하였습니다.

PACT나 AEIS등 여러 번의 시험 과정을 거치며 아이들의 성적은

올라 가기 시작 하였고,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나 어려움을 서로 이

해하며 도와주는 모습을 보고 대견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이 어

려운 과정을 통하여 아이들은 성장하였고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

니다. 2년 전부터 이머전 교육으로 한국과정과 함께 싱가포르 수학

과 과학을 배움으로써 아이들의 영어실력이 확장되었고 진학 시험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며칠 전, 아이가 가길 원했던 학교 ACS(I)에서 최종합격이라는 반

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12월 중순에 발표되는 AEIS시험 결과가

Pass하면 최종합격이 되는 것입니다. (학생비자는 AEIS결과가 필

요) 너무나 기뻤습니다, 우리의 선택이 성공으로 열매 맺은 것에 더

욱 기뻤습니다.

중학교 입시를 앞두고 학교 이전으로 인하여, 아이들의 면학 분위

기가 흐트러지지 않을 까 염려도 하였지만,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

에 아이들은 쉽게 적응을 하였고, 교실마다 프로젝터와 실물 화상

기 및 3D TV로 영화감상을 할 수 있는 환경에 신나 했습니다. 이

웃에 있는 독일 학교와 스포츠 교류도 하고 있고, 내년에 중등과정

이, 후년에 고등과정이 개설 되면 초,중,고 연계 교육 프로그램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한국국제학교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

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이 시점에서 이런 감사의 글을 쓰게 되어 더

욱 뜻 깊은 한 해가 되었으며 그 동안 사랑의 마음으로 보살펴 주시

고 애써 주신 교장선생님 이하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

하고 싶습니다.

글쓴이 송 재 연 (6학년 김동환, 4학년 김현예 어머니)

사례: 본교 입학(6년 재학 및 졸업), ACS(I) 최종합격

The Straits Times와의 인터뷰

독일학교와의 축구시합

The Straits Times와의 인터뷰

독일학교와의 축구시합

재학생 학부모 칼럼

Page 20: Skis Brochure

싱가포르 내 유수의 국제학교들이(German European School, Swiss School, Holland School)

위치한 Swiss Club 부지의 명문학군으로 이전하였습니다.

학교 주요시설 살펴보기

국제교류활동

명문학군에 위치

새 학교 Bukit Tinggi Campus 모습 살펴보기

20 2010 학부모·학생 교육체험수기

한국국제학교 학교이전에 후원해주신 개인 및 단체

네덜란드 학교 독일국제학교 스위스클럽 축구장

다목적강당 도서관 3D TV가 있는 멀티미디어룸 뒷동산

최신 프로젝터 및 실물화상기를 설치한 교실 과학실 컴퓨터실 다목적운동장식당

독일학교와의 친선축구시합 난양초등학교와의 교류 방문 The Brithsh Club과 본교 강당의 시설교환사업(추진중)

Page 21: Skis Brochure

21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마음의 고향

2002년 처음 주재원으로 발령받은 곳 싱가포르, 내성적이고 소심한 아이 때문에 출국을 주저하던 제가 싱가포르에서의 해외 생활을

하기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어보다는 아이의 적응력과 인성교육에 가치를 두던

저에게는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가 구세주였던 것입니다. 큰 아이가 삼 년간의 싱가포르한국학교 생활을 마치고 한국의 중학교로 진학

을 하였고, 체계적인 한국어 공부와 향상된 영어실력이 더해져 외국어 고등학교 입학을 권유받을 정도의 큰 수확있었기에 한국학교의

선택이 옳은 것이란 것은 경험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발령받은 싱가포르. 이번에도 큰아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저없이 둘째 아이도 한국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삼 년

만에 다시 돌아온 한국학교에서 일 년 반이란 짧은 공부 시간때문에 감히 생각지도 못 했던 로컬중학교 진학…… 당시 중학교가 없는 한

국학교에서 힘들다고 생각했던 로컬학교 진학을 선생님의 권유로 시도해 보게 되었고, 잘 따라주던 아이와 너무도 애쓰신 선생님들 덕

분에 무사히 로컬중학교 Express과정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이의 한국교육과정과 인성 교육을 보고 택한 한국학교에

서 로컬학교 진학이라는 큰 선물까지 받은 것입니다.

물론 국제학교나 로컬학교보다 영어 사용만 본다면 자신있게 한국학교가 우월하다고 말씀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의 아이는 체

계적인 한국어교육-토론 수업이나 3분 말하기 활동으로 중학교 프로젝트 발표준비도 두려움 없이 하고 있고, 명성황후 UCC 촬영을 하

면서 역사적 사실도 체득했으며, 자주 접하는 과학 실험을 통해 어려운 과학 개념을 쉽게 이해하였고, 오답노트를 통해 수학 개념을 반

복적으로 이해했으며, 방과후까지 연계된 영어진학수업에서 실력을 쌓았습니다. 부모 된 입장에서 놀라울 정도로 아이를 세심하게 파악

하고 계셨던, 한 명 한 명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대해 주신 선생님 덕분에 바르고 긍적적인 아이로 자랄수 있는 인성이 형성되어

요즘 뉴스 기사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자녀의 인성 및 생활지도의 고민이 해결되어 아이가 잘 자라고 있지않나 생각됩니다. 아마도 이런

많은 혜택이 한국학교에서만 누릴 수 있는 아이들의 특권이라 여겨집니다.

한국에서 나쁜 말을 쓰던 아이들도 전학 후 순수함에 동화되어 버리는, 우리 아이들이 진심으로 행복하게 다닐수 있었던 한국학교……

헤어지기 서운한 마음에 졸업식을 울음 바다로 만들었던 우리 졸업생들이 나중에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한국학교 졸업생이라는것이 늘 자랑스럽다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졸업생 학부모로서 늘 학교 밖에서도 한국국제학교를 응

원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현명한 선택이었음을 깨닫게 해 주시고, 저희 교민들의 염원인 꿈의 학교를 실현시켜 주

시고자 항상 애쓰시는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느덧 1년 이라는 시간이 지나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됩니다. 제가 이렇게 로컬학교에 잘 적응

하고 다니다보니 일년 전 한국학교에서의 생활이 떠오릅니다.

한국에서 5학년 4월에 전학을 와서 바로 로컬중학교 공부를 하느라, 방학 때도 특강 프로그램에 따라 학교

를 가야했고, 물론 힘들기도 했습니다. 처음 풀어보는 팩트 대비 영어문제, 로컬 수학 문제들을 다루면서 한숨만 쉬던 제가 팩트시험에

서 실력을 향상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공부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지금 중학교에서 상위권 수학성적과 많이 향상된 영어 실

력을 유지하고 있고, 다른 과목들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방학까지도 반납하면서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꿈을 향한 노력이라는 공통된 목표가 있었기에 좋은 친구들, 훌륭하신 선생님들과 한 팀이 되어 해 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때 늘 꿈꿔 왔던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이 점심시간 후에 같이 농구도 하고, 제가 무슨 고민을 갖고 있는지 미

리 아시고 상담을 해 주시고 복도를 지나가면 두 팔 벌려 저를 꼭 안아 주시고, 잘못된 일을 저질렀을때 꾸중을 하시고 마음 아파 하시던

선생님. 외국 생활을 하면서도 한국학교를 다닐수 있게 한국학교를 선택해 주신 부모님, 편견 어린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국학교

를 보내주신 부모님 덕분에 저는 제 평생에 다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후배들도 저와 같이 한국학교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영원히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김 진 순 (2009학년도 졸업생 김태리 어머니)

사례: 한국에서 본교로 5학년 1학기에 입학 ▶ 로컬중학교 Express 과정 진학

졸업생 학부모·학생 칼럼

글쓴이 김 태 리 (2009학년도 졸업생)

사례: 한국에서 본교로 5학년 1학기에 입학 ▶ 로컬중학교 Express 과정 진학

Page 22: Skis Brochure

졸업생 학부모·학생 칼럼

22 2010 학부모·학생 교육체험수기

2009 졸업식 답사

제가 한국학교를 떠나 벌써 Methodist Secondary School에서 생활하고 있는지도 1년이 다 되었습니다. 졸

업식 날 펑펑 운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제게 한국국제학교는 꿈과 희망을 준 곳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에 발을 디딘 날은 5학년 때였습니다. 학교를 다니면 다닐수록 수업이 훨

씬 재미있었습니다. 영어도 열심히 배우다 보니, 6학년이 됐을 때, 저와 제 친구들은 한국의 영어 수능시험문제

를 거뜬히 풀어냈습니다. 5학년 때부터 배운 영어수학과 영어과학은 선생님들께서 기초를 탄탄하게 잡아주셔서

진학시험 볼 때나 지금도 문제 없이 로컬 친구들과 대등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 저는 한국국제학교에서 영어 과목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아닌 싱가포르에서 한국말을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외국인 싱가포

르에서 한국말로 쓰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었는지 모릅니다. 토론과 논술 수업으로 생각하는 능력도 길러가고 가끔 재미있

는 프로젝트, 달팽이 관찰하기나 병원에 보낼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하기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는 제게 학교도 재미있는 곳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 곳입니다. 친구들과 선생님이 학교에 있다는 것만을 생각

해도 가슴이 벅차 학교 가는 것을 항상 기대했습니다. 제게 이렇게 소중한 곳이었으니 다른 친구들과 학생들도 그렇게 느끼리라고 믿습니다.

전 저희 부모님이 로컬 초등학교에 보내지 않고 절 한국국제학교에 보내신 것을 참으로 감사하게 여깁니다. 지금은 이미 졸업을 한 한국국제

학교지만 항상 한국국제학교의 추억들은 제 가슴속에 남을 것입니다.

제가 싱가포르 한국학교로 3달 전에 전학 왔을 때,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은 낯선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태

어나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았던 저는 미국 학교와 싱가포르의 SJI라는 국제학교를 다니며 항상 수학은 학교에서 최고 수준

으로 인정받고 있었지만, 한국학교에 오니 제 실력이 그냥 학급에서 그냥 보통 실력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

만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와, 똑똑한 저희 반 친구들과의 선의의 경쟁이 도움이 되어, 석달 전 국어 시험을 겨우 50점을 넘

어 입학한 제가, 졸업 시험에서 92점이나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 영어 수학, 영어 과학 과목의 실력도 많

이 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과 저희 반 모든 친구들은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외국 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보다도 더 많은 사랑과 추억을 주었

습니다. 앞으로도 선생님과 같으신 훌륭한 선생님들과 싱사랑 1기 우리 반 친구들처럼 아주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영어

담임선생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Dear Ms. Renny, thank you very much for teaching me and helping me in my studies. Even though it was only

for the past three months, I really appreciate it! Hope we could keep in contact with each other after graduation.

아버지, 어머니~ 저를 정성껏 교육 시켜주시고 키워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친구들아! 졸업하고 나서도 서로 연락 자주 하면서 가깝게 지내자.

제가 조금 일찍 싱가포르 한국학교를 알았더라면 부모님을 졸라서라도 국제학교에서 빨리 전학을 왔을 것입니다. 제가 외국에서 살아가는데 한국인으로

서의 커다란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짧고 아쉬운 시간이었던 싱가포르 한국학교에서의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다정하신 교장선생님, 훌륭하신 선생님들, 그리고 모든 후배들과 친

구들~ 사랑합니다.

졸업 후에 떠올리는 한국국제학교

모든 부모님들이 싱가포르에 처음 와서 걱정하는 것이 자녀의 학교 문제일 것입니다. 로컬학교에 입학하자니 교과 과정 및 교우관계들이 문제고

국제학교에 입학하자니 유명하다는 학교들은 입학 대기 기간이 길고 또한 비용도 많이 드는 등 많은 문제점들을 직면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무래도 싱가포르에 자연스럽게 적응을 할 수 있으며 전년도 중학교 진학률이 우수한 한국국제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국

제학교 입학 후 생각한 것과 같이 적응을 빨리 하였고 한국에서는 거의 기회가 없는 사물놀이, 연극과 순양함대 방문 등 많은 활동들에 참가하여 싱가

포르에서의 생활을 즐거워하였습니다. 또한 여러 행사나 활동을 통해서 한국인으로서의 가져야 하는 가치관 및 애국심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중학교 진학 관련하여 한국국제학교에서 보여주시는 열정과 배려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열정적인 선생님의 가르침 그리

고 좋은 교육 여건을 만들어준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쓴이 김 지 영 (2009학년도 졸업생 이다솔 학부모)

글쓴이 이 다 솔 (2009학년도 졸업생)

사례: 한국에서 본교로 5학년 1학기에 입학 ▶ 로컬중학교 Express 과정 진학

글쓴이 이 건 수 (2009학년도 졸업생)

사례: 한국에서 본교로 5학년 1학기에 입학 ▶로컬중학교 Express 과정 진학

Page 23: Skis Brochure

23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주요 언론보도 내용

특정적인 이머전 교육, 순차적 초•중•고등과정의 명실공히 인증된 국제

학교로서 변모 기대

종래까지 한국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영어 수업과 중국어 수업을 부속적

으로 병행하던 싱가포르 한국학교는 2008년부터 이머전(immersion)

교육을 시작하였다. 4학년부터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과목의 경

우, 한국어 교과서를 토대로 수업을 영어(영어 선생님 담당)와 한국어(한

국 선생님 담당)로 진행하는 교육을 시도하였다. 음악, 미술, 체육의 예

체능 과목 또한 한국 교사와 영어 교사가 수업을 분담 진행해 한국학교

학생들이 정규 과목을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학습을 접할 수 있는 기회

를 제공하였다.

싱가포르 한국학교만의 특징적인 이머전 교육

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번 2009년부터는 싱가포르 한국

학교만의 특징적인 ‘이머전 교육’을 3학년에서 6학년으로 확장하였다.

2008년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수준 높은 영어 교사의 확보와 함께 수

학뿐만 아니라 과학을 포함하여 한국 시간에는 한국어 교과서로, 영어 시

간에는 싱가포르 현지 교과서를 토대로 학습하는 교과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정규 과목의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여 학습자가 영어 입력 자

료에 완전히 몰입되도록 함으로써 교과 내용의 학습과 함께 영어의 자연

스러운 습득을 도모하게 할 수 있다. 수학, 과학 각각 주당 5시간 중 2시

간은 한국 교과서로, 3시간은 싱가포르 로컬 교과서를 사용하여 지도하

고 있으며 학습의 효율성과 단원의 연계성을 위하여 한국 교과서와 싱가

포르 로컬 교과서 중에서 관련된 내용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운영

하고 있다.

학습별 영어•한국어 공동 담임제로 두 교사 간의 밀접한 협력하에 과목

별 공통 주제를 동시에 학습할 수 있게 배치하였다. 즉, 같은 주제의 단원

을 한국 교과서와 영어 교과서에서 각자 발췌해서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

에 학습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반복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할 뿐 아니라 두

국가의 수준 높은 교육과정을 최대로 활용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단원이 끝날 때마다 단원 평가 실시로 학생들의 학업 성취 정도를 꾸준

히 파악하고 있으며 개개 학생들의 자질과 능력을 발견하고 또한 보충 부

분 여부를 세밀하게 짚어 준다.

반복 학습이 중요한 수학의 경우, 한국어, 영어로 동시 개념 정립과 함

께 다양한 문제 풀이로 학습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전 세계 수학 경

시대회에서 1, 2위를 다투는 한국 수학과 싱가포르 수학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싱가포르 한국학교다.

선택형•맞품형 교육 진행 방식의 영어 수업

학년제로 진행되는 영어 수업의 경우, 일반 영어 수업과 함께 보충•심

화 수업이 별도로 배치되어져 있다. 정규 영어 수업과 함께 좀 더 기초적

인 영어 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Reading Specialist를 별도로 배

치하여 보충 수업을 마련하였고, 좀 더 심도 있는 영어 수업을 원하는 학

생들을 위해 심화 수업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갓 싱가포르에 이주한

학생이나 기초적인 영어 수업이 요구되어지는 학생들을 위해서 방과 후

ESL 수업도 무료로 Reading Specialist가 진행하고 있다.

모국어 교육의 중시와 함께 하는 전문 영어 교육

국제화 시대에 더욱더 많은 기회를 자녀들에게 열어 주기 위해 현명한

학부모들은 ‘모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있다. 8,90년대 ‘무조건

영어 우물 파기’식의 유학 붐과 달리,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 고등교육

의 끊임없는 지식 습득이 국제사회에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다. 언어를 수단으로 자신의 전문 분야를 형성하는

게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 싱가포르 한국

학교는 이에 걸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학년의 경우 탄탄한 모국어 정립을 위해 국어 교육 및 인성 교육을 강

조한다. 주당 12시수로 배치되어져 있는 영어 수업과 함께, 영어교육강

화차원에서 8교시에 영어 특별 수업을 매일 교사 재량에 맞추어 운영하

기도 한다. 3학년부터 더욱더 증가하는 영어 교육과 함께 2개 국어를 자

연스럽게, 또한 수준 높게 습득할 수 있는 여지를 키워 준다. 또한 학생들

의 도덕성, 예절을 지켜 주기 위해 아침에 본 정규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10분씩 도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어 또한 저학년의 경우 주당 2시수씩 배치되어져 있으며 고학년으

로 진학할수록 증가, 주당 4시수씩 배치되어져 있다. 중국어의 효율적인

습득을 위하여 한자 시간도 배치하였다.

다양한 방과 후 활동 및 수업의 연계성 강조

방과 후 활동은 국제부 선생님과 한국부 선생님들의 초빙 강사들을 중

심으로 다양하게 마련하였다. 중국어 및 영어 보충 수업으로 필요 학생들

을 위해 수업 적응을 책임져 주고, 그 외 다양한 활동들이 매 학기마다 배

치되어져 있어, 다양한 방과 활동 및 수업의 연계성을 모두 강조하고 있

다. 방과 후 활동은 앞으로도 더욱더 다양하게 많이 증가할 예정이다. 또

한 풍부한 연간 행사로 학생들이 교실 공간에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

으로 학습을 연계할 수 있는 부문도 계속 도모하고 있다.

싱가포르 한국학교는 2010년 학교 이전과 함께 순차적으로 중등과정의

국제 프로그램 설립으로 학업의 연계성을 만족시켜 줄 것이며 ‘한국어’

의 제2외국어 정식 과목 채택으로 학생들의 지속적인 한국어 고등교육

또한 책임져 줄 것이다.

주•월별 상세한 지도 계획서 및 학년별 시간표 관련 자료는 한국학교 홈

폐이지 사이트에서 상세하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 학교 교육과정의 개혁을 통해 선진 교육으로 탈바꿈’ (출처: 2009년 한나프레스 기사)

(출처: The Straits Times 2010년 9월 15일자 기사)

The Straits Times 본교 소개 기사

Page 24: Skis Brochure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초등 교육과정 안내

싱가포르 및 한국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은 정규 초등교육 기관인 싱가포르 한국학교는 한국 2007 개정 교육과정과 주당 18시간 이상

의 영어 교육, 정통 중국어(만다린)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 한국, 싱가포르 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정규 초등 교육기관

● 한국 7차 개정 교육과정, 국제부(영어, 중국어) 교육과정 운영

● 본교 졸업 후 싱가포르 Secondary School, International School, 한국 중학교 진학 가능

● 중국어, 사물놀이, 요리, 전자키트(DiKi-3000), 논술, 진학수업 등 다양한 방과후 교육 운영

나. 외국어에 능통한 한국인 양성

● 한국 정규초등학교에서 초빙된 우수한 교사들의 국어 및 한국 교육과정 교육

: 한국 교사들이 근무하고 싶어하는 해외학교(2009년 초빙 경쟁률 30:1, 2008년 52:1)

● 우수한 원어민 교사(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들의 주당 18시간 이상의 영어 교육

- 캠브리지 영어-CIPP-교육과정 운영

- 3~6학년 수학, 과학 이머전 교육 실시

- English Fun day, English camp, Speech contest 등 다양한 영어체험활동

● 생활 속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영어 몰입(Immersion) 교육 운영

- 3학년 이상 수학, 과학 교과를 원어민 교사와 한국교사가 함께 지도

(수학, 과학 교과의 경우 싱가포르 및 한국 교과서 모두 학습함)

● 원어민 교사의 주당 3시간 이상의 정통 중국어(만다린) 교육

다. 우수한 진학률

● 로컬 및 국제 중학교로 진학

- 2010년 12월 6일 현재 ACS(I) 2명 최종합격, Methodist Girl’s School 1명 서류전형합격

- 2009년 Methodist Girls’ School 등 로컬중학교 합격자 9명 전원 Express 과정 진학

- 국제학교 및 한국 중학교로 진학

● 5,6학년 대상 진학 대비 방과 후 수업 및 방학 특강 운영

라. 자녀 성장과정에 적합한 교육 실시

● 한국에서 공부하던 학년 혹은 어린이 나이에 맞추어 전입 가능(로컬학교 입학시 보통 1~2년 학년을 낮추는 것이 일반적임)

● 한국인으로서 꼭 갖추어야 할 민족정체성 교육 실시 - 사회(역사)교육 실시, 월별 전체 학생 조회 및 어린이회 캠페인 실시

● 다양한 교외 체험활동 운영

- 전교생 야외 캠프 및 현장학습, 학년별 현장체험학습 실시

- 4~6학년 대상 국외 수학여행 실시 (2010 호주 Perth 수학여행 실시)

마. 좋은 교육환경

● 싱가포르 내 명문학군에 위치

● 최신 IT 시설 및 학급당 20명 내외의 인원으로 수준별, 맞춤형 교육 실시

● 학교 셔틀 및 스쿨 버스 운영

24 2010 학부모·학생 교육체험수기

Page 25: Skis Brochure

I. 개설 과정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2011년 예정)

II. 교육과정 운영

1. 유치원 : 대한민국 제6차 교육과정(2006년) 중심 운영

) 주5일(월~금요일) 수업, 09:30 AM ~ 03:30 PM

) 영어(Jolly Phonics, Drama & Speech)-1일 20분(N1) ~ 3시간(K2), Mandarin - 주당 1시간(K2),

태권도 - 주당 40분

2. 초등학교 : 대한민국 제7차 교육과정(2009년 개정)

) 주5일(월~금요일) 수업, 주당 41시간 운영, 8:50 AM ~ 3:35 PM

) 영어(CIPP, 캠브리지 인증 프로그램)-12시간(1, 2학년 17시간), 수학:과학(3~6학년) - 한국어수업 + 영어수업,

Mandarin - 주당 2~3시간 운영, 태권도 - 주당 1시간,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

III. 제출 서류

1. 1학년 신입생 및 전:편입생 공통

1) 입학원서(본교 소정양식) 1부

2) 서약서(본교 소정양식) 1부

3) 여권 및 싱가포르 비자 사본 각 1부(학생 및 학부모 또는 보호자)

4) 보호자 재직증명서 1부

5) 사진(3.5Cm X 4.5Cm) 2매(입학원서 첨부 1매 포함)

2. 전:편입생

1) 생활기록부 사본(한국 학교 재학생), 재학증명서(외국학교 재학생, 최근 3년) 각 1부

2) 성적증명서 각 1부(최근 3년, 유치원 전:편입생 제외)

3) 재학기간 확인서(본교 소정 양식) 1부

V. 입학 절차

1. 유치원생(신입생, 전:편입생)

전화상담 → 서류제출 → 원감 면담 → 학교장 입학허가

2. 초등학교, 중학교 신입생

전화상담 → 서류제출 → 학교장 면담 → 입학허가

3. 초등학교, 중학교 전:편입생

전화상담 → 서류제출 → 진학담당교사 면담 → 학교장 면담 → 입학허가

Ⅵ. 문의처

1. 유치원 입학 : (65) 6741-0778, ext 802

2. 초등학교, 중학교 입학 : (65) 6741-0778, ext 803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유치원 및 초등학교 입학 안내

IV. 학비 내역

학교 입학금 수업료 재료비 합계(GST 7% 포함)

유치원 300 3,000 300 3,831

초등학교 500 4,000 X 4,815

(학기별, 단위 : S$)

25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Page 26: Skis Brochure

I. 모집 인원 중학교 1, 2, 3학년 각 20명

II. 지원 자격 1. 공통 자격

1)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한국교민의 자녀

2) 한국정부·공공기관 및 법인 등의 싱가포르 주재 사무소에 파견되어 근무하는 주재원의 자녀

3) 싱가포르 거주 외국인의 자녀

4) 2011년 3월 1일 현재 합법적인 싱가포르 체류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는 자

2. 입학 학년별 지원 자격

1) 중학교 1학년 신입생

(1) 대한민국 초등학교 졸업(예정)자

(2) 대한민국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승인을 받은 해외한국학교 초등학교(과정) 졸업(예정)자

(3) 대한민국 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 합격자 (국어·사회·수학·과학전 과목의 평균이 90점 이상인 자)

(4) 외국학교 재학 또는 졸업자로서 국내외 수학 연한이 6년 이상인 자

(5) 2011년 1월 1일 현재 만 15세 미만인 자

2) 중학교 2학년

(1) 대한민국 또는 대한민국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승인을 받은 해외한국학교 중학교 1학년 과정을 이수한 자

(2) 외국학교 재학 중인 자로 국내외 수학 연한이 7년 이상인 자

(3) 2011년 1월 1일 현재 만 16세 미만인 자

3) 중학교 3학년

(1) 대한민국 또는 대한민국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승인을 받은 해외한국학교 중학교 2학년 과정을 이수한 자

(2) 외국학교 재학 중인 자로 국내외 수학 연한이 8년 이상인 자

(3) 2011년 1월 1일 현재 만 17세 미만인 자

3. 유의 사항

1) 1개 학년에만 지원할 수 있음

2) 대한민국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학력을 인정하지 아니하는 학교의 수학연한은 인정하지 않음

3) 외국인 지원자(부·모·본인 모두 외국인인 경우)는 본교에서 정한 별도의 전형 자료에 의하여 선발함

III. 제출 서류

◉ 공통 : 1) 입학원서(본교 소정양식) 1부

2) 서약서(본교 소정양식) 각 1부

3) 여권 및 싱가포르 비자 사본 각 1부(학생 및 학부모 또는 보호자)

4) 보호자 재직증명서 1부

5) 사진(3.5Cm X 4.5Cm) 2매(입학원서 첨부 1매 포함)

◉ 1학년 신입생 : 1) 한국의 초등학교 졸업(예정)자 : 생활기록부 사본 1부(원본 대조필)

2) 검정고시 합격자 : 합격증 및 성적표 사본 각 1부

3) 해외학교 수학자 (1) 재학증명서(외국학교 재학생, 최근 3년) 1부

(2) 성적증명서(Official Transcript, 최근 3년) 1부

(3) 재학기간 확인서(본교 소정양식) 1부

◉ 중학교 2학년 및 3학년 편입생 : 1) 한국의 중학교 재학생 : 생활기록부 사본 1부(원본 대조필)

2) 해외학교 수학자 (1) 재학증명서(외국학교 재학생, 최근 3년) 1부

(2) 성적증명서(Official Transcript, 최근 3년) 1부

(3) 재학기간 확인서(본교 소정양식) 1부

IV. 학비 내역 1) 입학금 : S$ 1,000, 수업료 : S$ 6,000

2) 납부 총액 : S$ 7,276(GST 7% 포함)

3) 교과서 대금, 교복·체육복, 급식비, 스쿨버스비 등 기타 비용은 별도 부담임

2011학년도부터 우리말과 글에 대한 교육의 혜택을 늘리고자 필수 한국교육과정과 영어로 진행하는 국제화된 중등과정을 개설합니다.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중학교) 입학생 모집 요강(안)

※ 위의 사항은 학교사정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 문의(+65-6741-0778)나 학교 홈페이지 입학상담게시판(www.singkoschool.org)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26 2010 학부모·학생 교육체험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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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교민의 힘으로 세운 학교, 싱가포르 내 유일한 민족 교육 기관인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는 우리 모두의

힘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내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시며 학교 발전의 방향을 제시해주시는 대사님과 관계자님들이

계십니다.

싱가포르 내 최고의 학군, 넓고 쾌적한 시설에서 아이들이 공부하도록 학교 이전에 힘써 주신, 학교 발

전이라면 고된 봉사도 마다하시지 않는 이사장님과 이사님들이 계십니다.

국가백년지대계 교육지원에 성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한인회, 한인단체와 한국기업들이 있습니다.

학교의 비전을 제시해 주시는, 전교생 이름을 다 외우며 어린이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교

장선생님이 계십니다.

외국어 교육에 힘써주시는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싱가포르 출신의 영어 선생님들과 중국어 선생님

이 계십니다.

최근 2년, 단 한 시간도 수업 결손이 없었던, 아프셔도 내 수업은 끝내고 병원에 가실 정도로 열정과 성

실로 가르치시는 한국 초빙교사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학교 일이라면 한 마음으로 노력하시는 교직원 분들이 계십니다.

싱가포르의 수준 높은 교민사회와 교육적 소신으로 한국국제학교를 선택하신 학부모님들이 계십니다.

학교에 못 가서 방학이 싫다는, 1~6학년까지 전교생이 함께 어울어져 노는, 영어와 중국어는 물론 무

엇보다 한국어로 자신있게 말하고 글을 쓰는 한국국제학교의 주인공, 우리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여기 계신 우리 모두의 노력과 힘으로 한국국제학교는 한 단계 더 도약하려 합니다.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 바랍니다.

닫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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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상사 주재원을 거쳐 외국인 회사에 몸담고 있었던 지라 비싸다는 국제 유치원이나 국제 학교에 대한 학비 지원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완벽한 모국어 위에 완벽한 외국어가 뿌리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인식하고는,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한국 학교를 지원하게

된 것이다. 제대로 된 모국어에 대한 바탕 없이 제 아무리 이중, 삼중적인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고 해도 그저 언어의 불구자일 뿐! –그 대상

이 어느 누구이든지 간에. 교민작가 김혜영 님

내 아이가 장차 커서 세계의 어느 곳에 있더라도 ‘나는 한국인이야’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기를 빕니다. 단지 얼굴만 한국인이 아니라, 그에 걸맞

게 우리말을 그 어느 언어보다도 훌륭하고 아름답게 사용하며 자유로이 한글을 쓰고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적어도 초등과

정만큼은 한국국제학교에서 이수해야 된다고 믿습니다. 1학년 이현영 아버지

영어나 그 외 어떤 과외의 수업을 시키지 않아도 자기 학년의 로컬 문제집을 주면 쉽게 푸는 아이들을 보며 조금은 처음의 염려를 내려놓게 되

었고, 영어부와 한국어부를 동시에 진행하는 시스템에 감사했습니다. 2학년 정예성 어머니

한국 학교의 내실이나 외적인 규모 등 기존에 보내던 미국학교와의 차이가 너무 커 주변에서의 만류가 있었다. 다들 보내고 싶어도 한참을 기

다려야 하는 학교를 스스로 박차고 나오는 것도 쉽진 않았다. 하지만 용기를 내 결단을 내렸고 아이를 전학시키게 되었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

고 아이는 조금씩 한국 아이들과 어울리는 법을 터득해 나가면서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3학년 최다은 어머니

새로 오실 선생님들의 1차 서류 심사에 참여 하면서 얼마나 많은 선생님들이 싱가포르 한국 학교에 지원을 하는지, 또 그분들의 열정과 자질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새삼 알게 되었으며, 그렇게 선별된 선생님들이 오시기에 우리 아이들의 학교 생활과 미래는 믿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

이 생겼습니다. 4학년 김진령 어머니

Diki-3000 생활 로봇 교실로 인해 아이는 과학이라는 무거운 과목에 오히려 매력을 느꼈고, 그로 인해 학교생활도 더욱 즐겁게 해 나갔다.

5학년 황세빈 어머니

2년 전부터 이머전 교육으로 한국과정과 함께 싱가포르 수학과 과학을 배움으로써 아이들의 영어실력이 확장되었고 진학 시험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며칠 전, 아이가 가길 원했던 학교 ACS(I)에서 최종합격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나 기뻤습니다, 우리의 선

택이 성공으로 열매 맺은 것에 더욱 기뻤습니다. 6학년 김동환 어머니

제가 한국학교를 떠나 벌써 Methodist Secondary School에서 생활하고 있는지도 1년이 다 되었습니다. 6학년이 됐을 때, 저와 제 친구들은

한국의 영어 수능시험문제를 거뜬히 풀어냈습니다. 5학년 때부터 배운 싱가포르 수학과 과학은 선생님들께서 기초를 탄탄하게 잡아주셔서 진

학시험 볼 때나 지금도 문제 없이 로컬 친구들과 대등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2009학년도 졸업생 이다솔

저는 미국의 학교와 싱가포르의 SJI라는 국제학교를 다니며 항상 수학은 학교에서 최고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었지만, 한국학교에 오니 내 실력

이 그냥 학급에서 그냥 보통 실력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와, 똑똑한 저희 반 친구들과의 선의의 경쟁이 도

움이 되어, 석달 전 국어 시험을 겨우 50점을 넘어 입학한 제가, 졸업 시험에서 92점이나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 영어 수학, 영

어 과학 과목의 실력도 많이 늘게 되었습니다. 제가 조금 일찍 싱가포르 한국학교를 알았더라면 부모님을 졸라서라도 국제학교에서 빨리 전학

을 왔을 것입니다. 외국에서 살아가는데 한국인으로서의 커다란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2009학년도 졸업생 이건수

부모님, 주변 분들의 모든 유혹을 뿌리치시고, 소신을 갖고 저를 한국학교에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09학년도 졸업생 김태리

71 Bukit Tinggi Road, Singapore 289759

입학상담 : +65-6741-0778 (내선 803, 804)

팩 스 : +65-6467-1259

‘본문 중에서’

www.singkoschool.org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퍼낸이: 교장 권병진 만든이: 교사 윤경남, 명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