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 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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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2015년도 춘계학술대회 일시 2015년 11월 20일 (금) 1300 ~ 1700 장소 광주대학교 대강당 주최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생태유아교육연구소 부산대학교 유아교육학과 BK21플러스 사업팀 주관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후원 광주대학교, 서남재단, 도서출판 공동체, 도서출판 양서원, 도서출판 보리, (사)부산울산경남생태유아공동체,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 (사)광주생태유아공동체, 대구생태유아공동체, 제주생태유아공동체, (사)중부권생태유아공동체, 전북생태유아공동체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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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2015년도 춘계학술대회

    ■ 일시:2015년 11월 20일 (금) 13:00 ~ 17:00■ 장소:광주대학교 대강당■ 주최: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생태유아교육연구소

    부산대학교 유아교육학과 BK21플러스 사업팀

    ■ 주관: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후원:광주대학교, 서남재단, 도서출판 공동체, 도서출판 양서원,

    도서출판 보리, (사)부산울산경남생태유아공동체,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

    (사)광주생태유아공동체, 대구생태유아공동체, 제주생태유아공동체,

    (사)중부권생태유아공동체, 전북생태유아공동체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

    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 13:00-13:30 등록 및 친교

      1부 사회:김세곤(동국대학교 교수)13:30-13:40 개회식 인사말:임재택(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회장)13:40-14:30 기조발제 악화되어가는 아이들의 건강, 그 원인과 대책

    발표자:임종한(인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14:30-15:10 발제 Ⅰ 임신출산 환경과 아이들의 미래발표자:박문일(동탄제일병원 원장, 대한태교연구회 회장)

    15:10-15:40 휴식 및 포스터발표

    15:40-16:20 발제 Ⅱ 가정 ․ 학교 생활환경과 아이들의 건강발표자:이용중(제주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 몸건강팀장,

    아이건강 국민연대 상임대표)

    16:20-17:00 발제 Ⅲ 유아교육과정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하는가?발표자:임재택(부산대학교 명예교수, 생태유아교육학회 회장)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2015년도 춘계학술대회 일정표

  • 목 차

    ■ 기조발제악화되어가는 아이들의 건강, 그 원인과 대책 ····························································· 11

    임 종 한(인하대 의과대학 교수, 환경정의 다음지킴이 운동본부장)

    ■ 발제1. 임신․출산환경과 아이들의 미래 - 베이비플랜/행복출산 개념정립 - ················· 21

    박 문 일(동탄제일병원 원장, 대한태교연구회 회장)

    2. 가정·학교 생활환경과 아이들의 건강 - 아이들 건강과 후기산업사회의 생활문화 - ······················································· 35이 용 중(제주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 몸건강팀장, 아이건강 국민연대 상임대표)

    3. 유아교육과정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하는가? ·························································· 47임 재 택(부산대학교 명예교수, 생태유아교육학회 회장)

    ■ 포스터 발표1. 방과 후 과정 교사역할에 대한 유아의 인식과 요구 ·············································· 63

    김 다 래*(가천대학교 유아교육과 박사과정)

    정 미 라(가천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2. 백창우의 노랫말에서 찾은 생태적 요소 및 의미 탐색: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 시리즈를 중심으로 ·························································· 65안 세 정*(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박사수료)

    김 은 주(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3. 생태유아교육기관을 졸업한 아동들의 초등학교 적응기에 관한 어머니들의 인식 67

    이 하 정(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BK21PLUS팀 계약교수)

    4. 그림책을 활용한 숲에서 도출된 교육과정(Curriculum in Forest)이

    유아의 감성지능과 언어능력에 미치는 영향 ································································ 69정 대 현(총신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이 현 정(주품어린이집 원장)

    5. 숲에서 활동하는 유아의 스트레스 저항능력과 자기조절능력 변화에 대한 뉴로피드백 분석···· 71김 진 주(청계산 숲 자람터 원감)

    정 대 현(총신대학교 유아교육과)

    6. 어린이집 평가인증이 보육교직원의 전문성 발달과 직무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 73

  • 남 미 경(대구한의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

    7. 영아와 전래동요의 만남이 갖는 의미 ····································································· 75김 선 경(경남대학교 유아교육과 박사과정)

    박 향 아(경남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고 은 경(동아대학교 휴먼라이프리서치센터 조교수)

    8. 먹을거리 프로젝트 통합활동이 유아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미치는 영향 ········· 77김 영 중(제주관광대학교유아교육과 교수)

    김 영 희(제주관광대학교부속어린이집 교사)

    9. 제주지역의 교사와 학부모의 유아 숲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과 만족도 조사 ··· 79서 혜 정(제주한라대학교 유아교육과)

    한 애 희(제주관광대학교 유아교육과)

    10. 집단전통놀이 활동이 유아의 사회성 발달 및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 ·············· 81진 영 미(경남대학교 유아교육학과 박사과정)

    박 향 아(경남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

    11. 초등학교 1학년 아동이 지각한 누리과정과 초등교육과정에 대한 연계경험 ······· 83정 대 현(총신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임 희 수(총신대학교 기독교유아교육전공 박사과정)

    12. ‘품앗이 육아’를 통해 나타난 부모되어가기 ·························································· 87이 영 경(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박사과정)

    김 은 주(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 모시는 글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와 함께 생태론적 세계관으로 문명전환을 통해 사람과 자연

    이 하나 되는 세상,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세상,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꾸리고자 하는 회원님들의 안부를 묻습니다.

    2015년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그 네 번째 시간으로 “유아

    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임신・출산 환경 및 가정・학교 생활환경과 유아교육과정에서의 아이들의 건강을 진단해보고 악화되어가는 아이들의

    몸, 마음, 영혼의 건강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고자 합니다.

    우리 아이가 진정으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고민의 시간에 부디 함께 하시어 한

    국 유아교육의 밝은 미래를 위한 작은 촛불이 되어 아이살림․교육살림․생명살림의

    길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5년 11월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회장 임 재 택

  • ▪▪기조발제▪▪악화되어가는 아이들의 건강, 그 원인과 대책

    ◈ 임종한(인하대 의과대학 교수, 환경정의 다음지킴이 운동본부장)

  • 기조발제

    악화되어가는 아이들의 건강, 그 원인과 대책

    임종한(인하대 의과대학 교수, 환경정의 다음지킴이운동본부장)

    Ⅰ. 우리 아이들의 건강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병을 달고 사는 요즘 아이들. 오염된 환경과 각종 독성물질에 둘러싸여 과거에 없

    던 현대병에 신음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의료시스템과 환경오염 관리시스템은 왜 이

    토록 무기력한 것일까?

    국내 연구 자료를 통해서 우리의 어린이들이 과거에 잘 보기 어려운 질환들을 살펴

    볼 수 있다. 국내 천식 유병율의 변화를 보면, 60년대 초 3%에 불과하던 천식유병률

    은 1995년도 초등학생 및 중학생의 천식유병률은 5.7%이었으나 2000년에는 7.6%

    2010년에는 12.0%로 증가되었다.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은 1995년 조사 때는 초등학생

    의 16.3%, 중학생의 7.3%로 나타났는데 2000년 조사에서는 각각 24.9% 12.8%로 증가

    한 소견을 보이고 있다. 일부 도시에 4-6세 유아에게서 아토피 피부염 경험율이 40%

    까지 증가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

    염, 천식 등 환경성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09년 대비 ’12년 환자수는 895만 명

    으로 17% 정도 증가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비만. 미국에서는 비만 유병율이 1980년 5%에서 1994년

    에 11%로, 2000년에는 15.5%로 3배 증가 하였다. 국내 2002년 남자의 17.9%, 여자의

    10.9% 1979 남자의 1.7%, 여자 2.4%에 비하여 남자는 9배, 여자는 4배 증가 양상을

    보였다. 1990대 이후 청소년 비만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당뇨병학

    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3년 국내 당뇨병 환자수는

    전 인구의 8.29%인 401만 명에 국내 당뇨병 환자는 매년 50명씩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30에는 전체 인구의 14.37% 72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출생 신생아의 건강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지표는 출생기 체중과 출생 주수

  • 12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이다. 출생시 보통 평균 3.5kg 체중을 보이지만, 2.5kg 이하면 저체중아로 분류된다.

    저체중아이면 성장 발달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생아 체중이 정상을

    보이는 것은 신생아 건강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저체중아, 미숙아가

    발생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저체중아, 미숙아인 총 이상 태아는 100명중 6.8명꼴이다.

    신생아 100명당 1명에서 3명이 발생하는 선천성기형까지 고려하면 출생 당시부터 건

    강이상을 보이는 태아의 비율은 점차 증가 추세이다.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09-10) 선천성기형 발생빈도도 과거(’93-94)

    와 비교하여 특별히 선천성심장기형과 생식계 기형에서 대폭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

    타났다. 이상 10명에 1꼴로 저체중아, 미숙아, 기형아등이 발생해 태어날 때부터 신생

    아들은 건강에 이상을 가지고 태어나고 있다.

    2005년에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와 서울시는 초중고교 19개교를 무작위로 선정해

    2,672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는 958명(35.9%)이 정신장애를 겪고 있으며

    13.2%는 2가지 이상의 정신장애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정신장애는 높은

    장소, 천둥, 어두움, 주사, 벌레, 개 등 특정 대상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특정 공포증

    (15.57%)이었으며 이어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지나치게 부주의하고 학업

    에 몰두하지 못하는 장애․13.25%), 적대적반항장애(어른에게 사사건건 반항하는 장

    애․11.34%), 틱장애(끊임없이 눈을 깜빡 거리거나 이상한 소리를 계속 내는 장애․

    3.89%) 등의 순이었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는 납, 타르색소 등 노출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어린이 신경발달장애의 증가는 환경노출에 따른 결

    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어린이에게서 유해화학물질의 노출 증가를 지속적으

    로 살펴보아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어린이들의 중금속 및 기타 유해화학물질의 노출실태는 어떠

    한가? 국내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 자료에 의하면, 혈중 납, 혈중 수은, 요중 수은, 요

    중 카드뮴의 경우에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2008년에 비해 1, 2

    기에서 낮게 나타났으며, 남성과 흡연자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고, 선진국의 일반

    국민 노출수준과 비교하여 혈중 납은 2배, 혈중 수은은 4-5배, 요중 카드뮴은 2배, 요

    중 비소의 경우는 6-8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청소년 프탈레이트 대

    사체중 모노부틸프탈레이트(MnBP) 농도는 미국 및 캐나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

    다(’12-13).

  • 기조발제❙악화되어가는 아이들의 건강, 그 원인과 대책 13

    Ⅱ. 미래로 이어지는 너와 나의 몸

    어항에 개구리 한 마리가 있다. 개구리가 급격한 온도 변화를 감지하면 당장 밖으

    로 뛰쳐나오겠지만, 서서히 온도가 올라간다면 이를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끝내 죽게

    될 것이다. 이 어항 속 개구리 이야기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이야기할 때 흔히 언

    급하는 비유다.

    여기서 개구리를 인간으로 치환하고, 어항을 우리가 사는 세계로, 온도 변화를 질병

    으로 바꿔보자. 몸이 아프면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 치료를 받지만 몸이 스스로 아프

    다는 신호를 보내기까지, 그러니까 질병을 얻었다는 것을 인식하기까지는 서서히 변

    화되는 어항 속의 온도처럼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우리 몸이 온갖 독성물질로부터 병

    을 얻기까지 전혀 눈치 채지 못한 채 어느 날 문득 나쁜 질병을 얻어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이 비극은 우리가 뱃속에서 난자와 정자의 결합으로 수정되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

    다. 엄마가 섭취한 음식과 흡입하는 공기는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전해진다. 태아가

    세상 밖으로 나온 뒤에는 모유를 통해 엄마의 영양분을 고스란히 전해 받는다. 스스

    로 음식과 환경을 선택할 수 없는 유년기에는 엄마의 관리에 의해 음식을 먹고 생활

    하고 숨 쉬며 살아간다.

    몸 안에 영양소는 우리가 무럭무럭 자랄 수 있게 하고 성인이 되면 다시 부모가 되

    어 자신의 아이에게 탯줄을 통해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을 반복한다. 인간의 몸은 전

    생애에 걸쳐 면역 체계를 형성하고 완성해나간다. 그런데 한 순간의 독성물질 노출이

    한 개인의, 한 가족의 건강을 무참히 해칠 수도 있다.

    Ⅲ. 맥없이 스러지는 우리 몸의 방호벽

    불행하게도 세계는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생활양식의 변화로 인간의 면역체계를

    무력하게 만드는 독성으로 들끓고 있다. 그리하여 인간의 면역력은 꾸준히 저하되는

    데, 면역저하물질들 역시 꾸준히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온갖 독성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현대의학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

    만, 태중에서부터 쌓이기 시작한 독성물질들이 DNA에 이상을 초래하고 정상적인 성

  • 14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장을 가로 막고 각종 생활습관병과 암을 불러오는 것이다.

    최근 천식이나 아토피 질환이 극성이고 당뇨 같은 소아 성인병이 급증하고 있다.

    남성의 정자 수가 줄어들어 젊은 부부들 사이에 불임부부가 15~20%에 이른다는 조

    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또한 잠복고환이나 요도하열과 같은 생식계 선천성 기형

    아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질환들은 바로 산업화와 도시화를 경험하는 모든 나

    라, 모든 도시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

    또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신종플루와 같은 신규 질환이 늘어

    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이 등장해 기존의 치료 체계가

    무력화되는 위기까지 닥쳐오고 있다. 다항생제 내성균으로 사망하는 사례는 이제 가

    설이 아니라 현실로 나타났다. 왜 어린 아이들이 성인에게 주로 발병하는 생활습관병

    을 앓고, 퇴행성 질환까지 얻게 되었을까.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취약해진 것은 사람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생태계 전반의

    문제는 사실 더 심각하다. 2010년에는 구제역 파동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수백

    만의 가축이 산 채로 매장을 당했다. 이 일을 수행하던 어느 공무원은 과로로 사망했

    고, 국가 차원에서도 엄청난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다.

    구제역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구제역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구제역 바이러

    스는 30nm(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RNA(ribonucleic acid) 바이러스로 공

    기를 통해 전파된다. 구제역은 발에 굽이 갈라진 동물, 즉 소, 양, 돼지에서 집단 발병

    하는데, 감염된 동물은 격리하고 집단 처분해야 한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단 10마리만

    감염되어도 바이러스가 바람을 타고 250km까지 퍼져 독감처럼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

    에 전염력과 생존력이 그야말로 최악이라고 볼 수 있다.

    가축이 공장처럼 집단 사육되는 조건에서 가축들은 구제역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매우 취약해진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다행히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지 않지만, 조류

    인플루엔자와 같이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도 배

    제할 수 없다.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현상은 새로운 감염성질환의 출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기조발제❙악화되어가는 아이들의 건강, 그 원인과 대책 15

    Ⅳ. 담배만큼 독한 나쁜 음식들의 전성시대

    최근 아이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크게 먹거리의 오염, 유해 화학물질의

    노출, 잘못된 생활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그리고 각종 내성 세균과 돌연변이 바이러

    스 질환의 출현을 꼽고 있다. 식습관은 빠르게 서구화되었고 도시 거주 인구가 크게

    늘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로감과 무력감을 불러일으킨다.

    성인들은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담배나 술을 찾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모든 암의 30%는 담배 때문에 생긴다. 특히 담배 연기와 직접 닿는 기관

    들, 가령 구강이나 식도, 폐, 그리고 기관지 관련 암의 90% 이상은 흡연 탓이다. 물론

    담배 연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는 장기에서 발생하는 암 발병률 역시 비흡연자에 비해

    1.5배에서 3배 정도 높다. 백해무익한 담배의 유해성은 이미 상식이 되었다.

    그런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담배만큼 해로운 것을 아이들에게 권하고 있다면 과

    연 믿을 수 있을까? 한국의 부모들은 지금 자식에게 담배를 권하고 있다. 온 가족이

    즐겨 먹는 온갖 가공식품이 바로 담배에 버금가는 유해 화학물질로 범벅되어 있기 때

    문이다.

    달콤한 과자 속의 트랜스 지방과 인공착색료, 감미료, 방부제, 짜장면이나 라면 스

    프 등에 대량 함유된 MSG, 대장균이 득실거리는 패스트푸드 업체의 고칼로리 햄버

    거, 타르색소로 범벅이 된 아이스크림, 온갖 환경호르몬이 대량 배출되는 즉석조리식

    품들, 농약으로 샤워하고 날아온 과일과 채소들…….

    독성으로 가득한 먹거리들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데, 당장 눈앞에 보

    이지 않는다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맛있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그

    것들은 지각없이 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화학물질로 가득한 음식들은 우리 아이들

    을 어항 속의 개구리로 만들고 있다.

    패스트푸드 없인 하루도 살 수 없을 것 같은 미국의 경우 성인의 2/3가, 6~11세 어

    린이는 약 20%가 비만인데 이는 30년 전 수치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미

    국 문화에 우호적인 유럽 국가들도 집단 비만을 앓고 있긴 마찬가지. 이 모든 게 바로

    패스트푸드를 맏이로 둔 식품 장르인 정크푸드 Junk Food 때문이다. 2015년 미국인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는 두 가지. 첫째, 거의 모든 1억 1천7백만 개인들이 하나이상의

    예방 가능한, 그리고 모든 미국인의 2/3에 해당하는 거의 1억 5천 5백만 개인들이 과

    체중이거나 비만이다. 지난 20여년에 좋지 않은 식사패턴, 칼로리의 과잉섭취, 그리고

  • 16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신체활동 부족들은 이러한 질환 발생에 기여했다. 둘째, 개인의 영양과 신체활동과 다

    른 건강-관련 생활습관은 개인, 사회, 조직, 그리고 환경 맥락과 체계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다. 개인식사와 신체활동 패턴, 그리고 이들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맥락과 체계의

    긍정적인 변화는 건강결과를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다.

    화학물질의 독성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한 요즘, 국내외에서 유통되는 화학물질의

    독성을 평가해 등록하고, 독성이 확인된 물질은 사용을 규제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

    다. 발암성, 생식계 독성을 지닌 물질들은 제대로 규제하지 않으면 점점 커지는 질병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최근 독성학, 유전학, 분자생물학, 역학 등 각종 학계의

    연구에 의하면, 유전물질이 아닌데도 자녀세대에 유전되는 ‘후생학’의 영향이 속속 밝

    혀지고 있다. 부모세대의 생활습관과 축적된 화학물질이 다음 세대까지 악영향을 미

    칠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규명되고 있는 것이다.

    Ⅴ. 부모의 관심이 가족의 건강을 지킨다

    문제는 먹거리에만 있지 않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환경에도 유해 물질은 곳곳에 숨

    어 있다. 텔레비전은 방염 처리가 되어 있고, 가구와 카펫은 얼룩 방지제로 코팅되어

    있다. 식료품 용기들은 플라스틱에 탄력을 주기 위해 쓰는 가소제의 도움으로 지금의

    형태를 얻었으며, 플라스틱 장난감은 폴리염화비닐 덕분에 지금의 모양을 갖추게 되

    었다.

    깨끗하게 하기 위해 몸을 씻고 빨래를 하고 그릇을 씻는 욕실과 싱크대에도 각종

    합성세제가 오히려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가습기에 번식하는 세균을 막아보

    겠다고 사용하는 살균제는 폐가 딱딱하게 굳어가는 폐섬유화증을 불러와 여러 산모와

    어린이를 위험에 빠트렸다.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먹거리와 생활환경이 독성물질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때로는 유해성이 밝혀지지 않아서, 때로는 유해성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알려지

    지 않아서, 때로는 유해성을 입증하기에는 시간이 짧아서, 그저 어쩌지 못하고 그것들

    의 영향 아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인간의 정신과 건강보다는 경제적 효율성을 우선한다. 사정이

    그러하니 각종 먹거리와 공산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보다 안전한 것을 생산하기보다는

  • 기조발제❙악화되어가는 아이들의 건강, 그 원인과 대책 17

    원가와 유통의 문제를 쉽게 해결하려 하고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얻기에 급급하다.

    정부 역시 기업의 경제활동에 대한 자율성과 국민의 안전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

    고, 엄격한 규제의 잣대를 들이대지 못하고 있다.

    결국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우리 스스로에게서 나온다. 시

    민이 보다 현명해지고 까다로워져야 기업을, 국가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에게 담배를 권하는 부모는 없다. 또한 담배를 권하고 싶은 부모도 없다. 그러나

    소비자의 관심이 소홀할수록 세상은 담배처럼 유해하고 지독한 화학물질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한 번 사람의 몸속에 들어온 독성물질은 뇌와 간, 뼈와 근육, 정액과 모유에까지 쌓

    여 신체를 오염시킨다.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화학물질은 10만여 종에 이르고, 국내에

    서 현재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36,000여 종, 4억 3,250만 톤에 이른다. 해마다 200여 종

    의 새로운 화학물질이 들어오고 있으며 그것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아이스크

    림, 패스트푸드는 물론 먹고 자고 싸는 식탁, 침대, 욕실에도 녹아 있다. “아이몸에 독

    이 쌓이고 있다” 제 저서에서는 바로 그러한 식품산업, 화학산업, 제약산업의 부산물

    이 어떻게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지 설명하고, 이런 위협에서 어떻게 아이들

    을 지킬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고자 했다.

    Ⅵ. 건강은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몸이 여기 저기 아픈데, 병원에 가면 ‘별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아파

    죽겠는데 병원에서는 특별한 원인이 없다고 하면 그저 답답할 따름이다. 왜 이런 일

    이 벌어질까?

    병원은 질병의 치료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질병으로 인한 신체 기능이 손상되기

    이전 상태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두지 못한다. 서양의학이 치료의학 중심으로 발달해

    예방의학을 잘 발전시키지 못한 탓이라고 볼 수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독이 있는 뱀

    이나 곤충에 물린 경우나 독극물에 의한 중독 외에는 치료 목적으로 해독을 꺼내드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행히 한의학 같은 전통의학에서는 신체 기능을 보호하고, 자체

    면역능력을 원활히 하고자 하는 처방이 많다. 그래서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이분법을

    넘어 과학기술을 통해 자연의학과 대체의학을 새롭게 해석하고 발전시켰으면 한다.

  • 18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아이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제 저서에는 스스로 해독을 하는 우리 몸의 기능을

    과학적으로 풀어 일상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소개해 놓았으니

    참고하셨으면 한다.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방법, 적절한 운동 방법, 해독과 웃

    음치료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잘 풀어 넣었다.

    개인이 개별화되고 분절화된 삶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동체의 삶을 회복할 때, 우

    리와 우리 자녀들의 건강도 회복이 된다.

    저는 우리 어린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안을 고안하면서, 생활 속 여러 위험

    요소와 싸우도록 영감을 주고 힘을 준 의료협동조합 조합원과 의료진에게 감사의 말

    씀을 꼭 전하고 싶다. 그저 증상만을 낫게 하는 대증적 치료에 그치지 않고 사회에 만

    연한 만성질환과 생활습관병의 해결 방안을 찾는 데 새로운 인식과 접근법을 갖도록

    해준 분들이기 때문이다.

    의료협동조합 의료진들은 고가의 검사와 약물처방에만 의존하지 않고, 건강에 도움

    을 주는 생활 처방을 적극 활용해왔다. 자발적인 주치의제와 질병 예방에 힘쓰고, 양

    방과 한방이 협력하는 새로운 대안을 창조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만

    성질환은 늘어만 가는데 의료비용은 갈수록 증가하는 상업적인 의료시스템 속에서 건

    강한 대안을 만드는 보석 같은 존재이다. 시민과 의료전문가가 협력한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제 강의를 통해 인간을 위협하는 물질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대안을 마련하는 노

    력이 더욱 활발해졌으면 한다. 이를 외면한다면 아이들에게 결코 건강한 미래를 물려

    줄 수 없을 것이다. 시민의 눈으로 분석하고 공동체가 대처해야 우리 가족은 물론 지

    역사회가 건강해지고, 나아가 의료협동조합과 같은 조직적인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내 아이의 몸에 독을 쌓지 않는 일, 그러니까 독성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보다 독을

    쌓지 않기 위해 예방하는 일. 그것은 바로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다.

  • ▪▪발제Ⅰ▪▪임신 ․ 출산 환경과 아이들의 미래

    ◈ 박문일(동탄제일병원 원장, 대한태교연구회 회장)

  • 발제 Ⅰ❙임신 ․ 출산환경과 아이들의 미래 21

    발제 Ⅰ

    임신․출산환경과 아이들의 미래

    - 베이비플랜/행복출산 개념정립 -

    박문일(동탄제일병원 원장, 대한태교연구회 회장)

    최근 우리나라에서 해결해야할 일들 중의 최고의 화두가 아마도 “저출산”, “고령

    화”현상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더 큰일은 저출산현상으로 태어나는 아기들이 숫자

    도 적은데, 태어난 아기들의 질(質)도 같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늘어나는 고령임신도 문제지만 자연임신이 아닌 각종 보조생식술

    로 태어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서 쌍둥이가 증가하고, 조산아가 증가하고, 신생아

    들의 체중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서 여간 심각한 현상이 아닙니다.

    1. 현황 및 문제점

    1.1 출생아의 숫자와 함께, 출생아 건강의 질이 함께 떨어지고 있음

    (저체중아 등의 불량 신생아증가)

    1.1.1 저체중아의 지속적 증가

    - 저체중아:출생시 체중이 2.5kg 이하인 경우임.

    - 전체 출생아의 4.9%

    - 출생아의 평균체중:남아 및 여아 모두 감소중.

  • 22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1.1.2 저체중아의 증가요인

    1) 쌍태임신 증가:1.6%(2000) / 2.8%(2008)

    - 보조생식술의 증가등이 영향을 미침

    2) 고령임신 증가

    - 2010년도 30-34세 모(母)의 출생아수는 21만5천명

    - 2010년도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1.3세

    - 35세이상 임신부 점유율:2009년에 이미 15%에 육박

    1.1.3 저체중아의 문제점

    - 발육부전; 특히 호흡, 소화기능 미숙

    :신생아 시기, 각종 질환이환율 및 사망율이 높음.

    - 대사증후군:2-6배 이상:당뇨병, 고지혈증 및 심혈관질환 등

    - 기타 성인병과의 관련:증가

    1.2 불임부부 증가

    1.2.1 여성들의 자연적인 수정능력 저하

    - 고령임신도 문제지만 자연임신, 즉 자연적인 수정능력도 현저히 떨어지고 있음

    - 각종 보조생식술로 태어나는 경우가 증가.

    - 보조생식술은, 쌍둥이 증가, 조산아 증가, 저체중아 증가에 기여.

    - 습관성유산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

    1.2.2 우리나라 남성의 정자수/운동성: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

    - 세계 남성 평균 정자수는 1억1천/1cc(1940)

    - 1990년에는 평균 6천만/ 2000년, 약 3,000만

    - 이렇게 된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환경적인 요소

  • 발제 Ⅰ❙임신 ․ 출산환경과 아이들의 미래 23

    1.3 인공임신중절

    1.3.1. 인공임신중절의 문제점

    - 여성의 신체적 손실

    -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

    - 여러 가지 합병증:감염, 출혈, 자궁 외 임신, 불임 등

    1.3.2. 불임부부(불임율)증가:저출산현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됨

    - 여성들의 자연적인 수정능력 저하

    - 남성의 정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

    1.3.3. 인공임신중절의 사회적 문제점

    2. 베이비 플랜(Baby plan)의 개념

    1) 임신 전에 부부가 건강한 몸을 미리 만들어두어야 함(임신前 검진).

    2) 자연임신을 해야 함

    3) 계획임신을 해야 함.

    4) 남성이 먼저 임신을 준비하게 해야 함.

    2.1 산전검진과 임신前검진 개념정립

    -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산전검진(antenatal care)과 임신 전 검진(pre-conception

    care)을 혼돈하고 있음.

    - 산전검진은 임신中 검진

    - 임신前검진:임신되기 전의 건강관리

  • 24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 임신間검진(inter-conception care)의 개념도 정립되어야 함:최초 임신 종결후의

    다음 임신까지의 관리

    2.1.1 임신 전 검진을 하려면 ?

    - 당연히 임신 전에 병의원을 방문하여야 함.

    - 그런데, 우리나라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처음으로 방문하는 경우는 ?

    (1) 결혼 후 임신을 하여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경우(산전검진)

    (2) 1년간 기다려도 임신이 되지 않아서 불임크리닉을 찾는 경우(스스로 불임부부)

    2.1.2 임신전 부부검진의 필요성

    - 임신계획 중,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

    - 산부인과는 여자만 가는 곳이 아님.

    - 남편도 산부인과를 방문해야 함.

    - 부부가 임신 전에 임신이 가능한지, 임신을 위한 부부의 몸의 상태는 어떠한지,

    미리 치료할 부분들은 없는지 등을 의사와 상의해야함.

    - 예비 부부에게서 어떤 위험요인이 진단되었다면 해당되는 각각의 위험 요인을 제

    거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조치가 이루어져야 함.

    2.2 자연임신

    2.2.1 자연임신은 보조생식술을 하지 않는 자연적인 상태에서의 임신을 의미

    - 최근, 많은 부부가 너무 쉽게 인공수태를 원함.

    - 스스로 불임부부의 길로 들어서고 있음.

    2.2.2. 어려운 자연임신

    - 정상부부(35세 이하)의 불임율(1년 이내):15-20%(임신가능=80-85%)

    - 임신시 자연유산율=65-70%(임신유지=30-35%)

  • 발제 Ⅰ❙임신 ․ 출산환경과 아이들의 미래 25

    - 임상적인 자연유산율:15-20%

    - 잠재(화학)임신:50%!

    - 나날이 늘고 있는 습관성유산(약 10%)

    2.3. 계획임신

    2.3.1. 계획임신의 개념

    - 피임에 국한된 것이 아님. 피임은 임신을 회피 목적의 가족계획의 일환.

    - 계획임신은 건강한 임신을 위한 준비의 개념(임신부 및 태아 모두에게!)

    - 남성 및 여성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

    - 불임율 감소에도 중요한 개념!

    2.3.2. 계획임신의 필요성

    - 무계획한 임신에서는 !

    1) 임신부 우울증 및 출산 후 우울증 증가

    2) 모성우울증

    3) 태아의 영양상태가 불량/ 태아 뇌 발달에 영향.

    4) 분만 후 신생아의 양육에도 문제:어린이의 정서적 장애 및 성격장애 증가.

    - 계획임신에서는 상기 문제들이 예방됨

    1) 또한, 불필요한 임신 중절 예방

    2) 태아기형 발생율 감소의 부수적인 장점

    - 기타, 계획임신의 장점

    1) 부부의 건강상태를 미리 체크해볼 기회가 됨.

    2) 아내의 심신안정.

    3) 남편이 확실하게 임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4) 원하는 시기에 임신가능성이 높아짐.

    5) 무계획임신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각종 태아위험 예방

  • 26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6) 임신과 관련된 경제적 계획을 세울 수 있다.

    7) 조기에 임신 사실을 알 수 있음

    8) 계획임신에서는 원천적으로 원치않는 임신이 없음

    2.3.3. 결혼전 상담/검진의 중요성

    - 결혼 전 상담이 결혼 후의 임신 전 상담보다 중요한 이유는, 특히 성경험이 없는

    미혼여성들은 임신 등의 산부인과 기본진료를 위해 내원하는 기혼 여성들과 달리

    성생활, 수태 및 자연적 임신의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상담과 진료가 필요하기

    때문.

    - 임신을 더욱 계획적으로 대비하는 차원

    - 따라서 결혼이 예정되어 있다면 적어도 약 3개월 전에는 부부가 같이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

    - 원만한 결혼생할에 도움(성생활문제, 골반염, 습관성유산 등은 저출산과 직접 연

    결됨)

    2.3.4. 참고 “혼인신고시 예비부부의 신체검사증명서 제출” 의무- 국민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강제조항

    - 2003년도 10월에 폐지되었으나, 그후 신생아의 각종 합병증 증가로, 헤이룽장(黑

    龍江)省에서 다시 부활됨

    - ‘헤이룽장 省 모자보건 조례’(2005.6.24)

    - 신랑 신부는 혼전 신체검사와 건강교육이 의무

    - 혼인신고시 신체검사 증명서가 필수

    - 신체검사증명서는 결혼등기기관에 보존됨.

    2.4 남성이 먼저 임신을 준비해야 함

    2.4.1 불임증의 증가요인

    - 기본적 및 환경적 요인도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 발제 Ⅰ❙임신 ․ 출산환경과 아이들의 미래 27

    1) 부부가 불임의 치료를 너무 서두르고 있음.

    2) 남성들이 준비를 안함:먼저 임신을 준비하게 해야 함

    - 수정능력을 자연적으로 높이는 노력을 하지 않음.

    :“영양 + 습관 + 운동” 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함

    2.4.2. 정자의 여행:90-100일(약 4개월)

    - 오늘 수정되는 정자는 90-100일 전(약 4개월)에 고환에서 만들어지기 시작

    - 정자를 만들기 시작할 때,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있으려면 적어도 6개월 전부터 남

    성은 임신을 위한 몸만들기를 시작해야 함(특히 남녀 모두 적정 체중유지가 중요).

    - 따라서 적어도 임신시도 10개월(4+6)전부터, 남성이 임신을 준비하는, 건강한 몸

    (정자)만들기를 시작해야 함

    2.4.3. 임신 준비에 여성보다 남성이 중요함을 널리 알려야 함

    1) 현재 불임의 정의

    - 35세 이하:부부가 1년간 피임없이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 35세 이상:부부가 6개월 피임없이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2) 박문일의 제안

    - 부부가 각각 임신을 위한 몸 만들기, 즉 건강한 정자와 난자 만들기를 성공적으

    로 종료한 이후부터, 위와 같은 불임기간의 정의를 적용하자는 것!

    3. 자연주의 출산을 통한 행복출산 개념의 도입

    3.1 출산은 본래 의료 행위가 아닙니다

    - 근래 들어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사람마

    다 ‘자연주의 출산’이라는 단어를 조금씩 다른 의미로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자

    연주의 출산이란 엄격하게 말하면 ‘어떠한 의료적 개입 없이 임신부 스스로 출산

  • 28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하는 것’을 말합니다.

    - 즉 의사 도움 없이 임신부의 자연적인 출산 능력과 에너지로 출산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현대사회에서 과연 의료적 개입이 전혀 없는 환경에서 출산할 만한 용기

    가 있는 임신부가 있을까요? 그리고 과연 의사들도 이런 출산에 전적으로 동의할

    까요? 결국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정의는 국가나 사회, 그리고 출산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일찍부터 자연주의 출산을 받아들인 유럽에서는 출산을 문화로 인식합니다. 1970

    년대 프랑스의 프레데리크 르부아예(Frederic Leboyer) 박사는

    이라는 책을 발간해 자연주의 출산 문화를 확산시켰습니다. 또 미셸 오당 박사는

    진통과 출산 과정에 욕조의 따뜻한 물을 이용하는 ‘수중진통’ 또는 ‘수중출산’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면서 자연주의 출산이란 임신부와 태아에게 가장 편안한 환경

    을 제공하는 것임을 널리 알렸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

    에서는 출산을 ‘의료 행위’ 개념으로 접근했습니다. 출산을 문화로 인식하느냐, 의

    료 행위로 인식하느냐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제왕절개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유럽은 제왕절개율이 WHO에서 권장하는 15% 전후인 반면 미국은 약 25~30%,

    우리나라는 이보다 더 높은 35~37% 정도입니다. 부끄러운 이 야기지만 우리나

    라의 제왕절개율은 한때 OECD 국가 중 최고인 40%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3.2 완전한 자연주의 출산이란?

    - 최근 유럽의 출산 문화가 우리나라에도 소개 되면서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 갖가

    지 정의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소위 ‘산모 굴욕 3종 세트’라 부르는 제모, 관장, 내

    진이 없는 출산이 자연주의 출산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는

    출산 시 대표적인 3가지 의료 개입, 즉 회음부 절개, 분만촉진제 사용, 무통 마취

    가 없는 출산이 자연주의 출산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병원이 아닌 가정이나

    조산원에서 하는 분만이 자연분만, 또는 제왕절개 수술이 아닌 자연분만 자체가

    곧 자연주의 출 산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 여러 주장을 종합하면 자연주의 출산이냐 아니냐의 핵심은 의료적 개입 여부에

    달렸습니다. 그렇다고 자연주의 출산은 의료적 개입이 전혀 없어 야 한다고 주장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건강한 임신 기간을 보냈더라도 출산 과정에서 예기

  • 발제 Ⅰ❙임신 ․ 출산환경과 아이들의 미래 29

    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위험에도 의료

    개입은 최소한이어야 합니다. 소방관은 24시간 대기하고 있지만 불도 안 났는데

    출동하지는 않지요. 마찬가지로 출산 현장에도 의료진이 있어야 하지만 오로지

    임신부나 태아가 위험할 때 만 의료 개입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3 자연주의 출산은 임신부를 위한 행복출산의 개념

    - 자연분만과 자연주의 출산은 확실히 구 분해야 합니다. 자연분만은 제왕절개수술

    에 대비되는 질식 분만, 즉 신생아의 분만 경로가 임신부의 질이라는 뜻일 뿐 입

    니다. 반면 자연주의 출산은 의료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임신부 스스로 출산 하는

    환경을 말하지요. 저는 이런 자연 주의 출산의 정의에 다음과 같은 개념이 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신부의, 임신부에 의한, 임신부를 위한 자연 분만’

    입니다. 이런 개념이 반영된 자연 주의 출산은 임산부의 모든 자의적 요구를 충

    족시키는 것은 물론 가족에게 최고의 만족을 줄 것입니다. 결국 분만 전, 분만 중,

    분만 후 모든 단계의 모자 토털 케어 시스템(mother-infant total care system)의

    바탕이 될 것입니다.

    3.3.1 자연주의 출산에 꼭 필요한 능동 분만(임신부가 본능과 직관으로 주도하

    는 분만)

    - 2000년 저는 대한태교연구회에서 국내 최초로 ‘젠틀 버스 심포지엄(Gentle Birth

    Symposium)’을 개최했습니다. 그때 소개한 것이 능동 분만(active birth)과 부드

    러운 분만(gentle birth)입니다. 부드러운 분만은 임신부의 능동 분만을 위해 의

    료진이 제공하는 모든 환경을 뜻합니다. 따라서 능동 분만과 부드러운 분만이 합

    쳐져 자연주의 출산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능동 분만은 자기 몸을 본능에 맡기는 데서 시작됩니다. 진통을 견디는 법은 사

    람마다 다릅니다. 허리를 펴기도 하고 움직이기도 하고 옆으로 눕기도 하고 벽에

    기대기도 하고 걷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통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병원에서는 임신부를 침대 위에 반듯하게 눕힌 채 꼼짝도 하지 못하

    게 합니다. 임신부가 진통을 견디는 본능적이고 직감적인 방법을 허용하지 않는

  • 30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것입니다. 수동적 진통 자세가 훨씬 안전하고 편하고 효과적이라는 맹신하에 실

    은 진통 약물이나 무통 마취의 사용 가능성만 높이고 있습니다.

    - 이런 현대 병원의 지나친 개입을 거부하는 것이 능동 분만의 첫 단추입니다. 능

    동 분만이란 임신부의 의지와 결정으로 자연스럽고 자발적으로 분만하는 것입니

    다. 자기 몸의 본능적 힘과 자연적 기능을 신뢰하고 받아들이는 것이기도 하지요.

    임신부는 수동적인 환자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이 주체가 되는 분만 환경을 조성

    해달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임신부는 의료진 없이도 어떻게 분만해야하는지 이미

    본능적으로 터득해 알고 있습니다. 임신부의 이런 본능을 병원에서는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3.3.2. 자연주의 출산에 꼭 필요한 부드러운 분만(의료 개입 없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분만)

    - 부드러운 분만이란 임신부나 태아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동시에 임신부의 능

    동 분만을 돕는 모든 분만 환경을 말합니다. 이런 분만 환경에는 분만 자세, 가족

    의 참여, 분만 전후 호흡과 체조, 긴장 이완법 등 다양한 분야가 해당됩니다.

    부드러운 분만은 ‘분만 시 고통과 괴로움을 최소화하는 환경’이라는 의미도 있습

    니다. 임신부가 주도하는 능동 분만을 위해서라도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분만하

    게 하고 각종 인위적 의료 처치를 거부하는 분만 환경을 조성한다는 뜻입니다.

    - 외국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부드러운 분만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었

    습니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정상적인 자연분만에서 가정 분만과 병원 분만

    중 어느 쪽이 더 안전하고 가족에게도 바람직한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습니

    다. 또한 분만 경험이 아이의 인격, 그리고 부모와 아이 간의 유대 관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도 높아졌습니다. 이런 인식의 변화가 결국 부드러운 분만

    을 추구하게 만든 것입니다.

    - 우리나라에서 ‘젠틀 버스 심포지엄’을 개최한 이래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으나 아

    직도 현장에서는 출산 문화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제 우리도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출산 문화를 논의할 시점입니다. 분만 환경의 의료 개입이 반

    드시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건강하고 정상적인 임신부에게도 일괄적으로 의료

    개입을 한다면 이는 의료 남용이자 제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분만은 의료가 아

  • 발제 Ⅰ❙임신 ․ 출산환경과 아이들의 미래 31

    닌 문화로 접근해야 합니다.

    4. 제안

    4.1. 임신 전 관리(상담, 교육, 진료) 시스템 구축

    4.2. 임신 전 진료(검사항목 포함) 가이드라인 제정

    4.3. 국가적 지원체계 구축(관리 및 진료)

    - 결혼/임신 전 부부의 상담, 교육/ 검진(검사, 진료) 시스템이 확립되고 의무화 되

    어야 함

    - 구체적으로, 저출산 시대에 인구자질 향상을 위하여

    1) 결혼 전 예비부부 상담 및 교육으로 가족의 중요성, 가치 등의 교육이 필요하며,

    2) 임신 전 관리로서 임신 전 건강한 몸만들기, 남성이 먼저 임신을 준비, 계획임

    신, 자연임신에 대한 베이비플랜 개념을 정립하고,

    3) 이러한 결혼 전 및 임신 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관리(상담, 교육 및 검진)를

    위한 Action plan 운동으로서 을 제안함.

    1) 10:임신전 10개월은 계획임신을 위하여 남성이 준비(수고)하는 시기

    2) 10:임신중 10개월은 여성이 건강한 임신을 위하여 수고하는 시기

    3) 10:출산후 10개월은 부부가 같이 육아환경에서 수고하는 시기

    4.4. 자연주의 출산개념의 확산

  • ▪▪발제Ⅱ▪▪가정·학교 생활환경과 아이들의 건강

    ◈ 이용중(제주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 몸건강팀장, 아이건강 국민연대 상임대표)

  • 발제 Ⅱ❙가정 ․ 학교 생활환경과 아이들의 건강 35

    발제 Ⅱ

    가정·학교 생활환경과 아이들의 건강:아이들 건강과 후기산업사회의 생활문화

    이용중(제주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 몸건강팀장,

    아이건강 국민연대 상임대표)

    1. 패러다임 변화의 흐름

    문명사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몰아치고 있다. 이미 시작된 이 소용돌이는 시간이 지

    날수록 커지며 변화의 폭을 넓혀 갈 것이다. 저 출산과 지식 창조와 유통, 정보통신의

    발달, 생활문화 등의 변화는 그 진폭이 너무 커서 문명사적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한다.

    30년 이후의 사회나 학교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지난 백년보다도 변화의 진폭이 더

    클 것이라고 하는데 이 변화의 진폭과 함께 하는 것 중에는 아이들 건강도 있다. 건강

    과학과 의료기술이 발달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나도록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당한 수준으로 연구가 되어 있지만 부모나 교사는 일부분만을 이해하거나

    왜곡되게 알고 있는 경우도 제법 있다. 우리나라 보통 사람이 갖고 있는 20세기 관점

    으로는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어려운 사회임을 이해하면서 21세기 건강과학에 기

    초한 새로운 관점의 양육 문화와 교육 문화가 필요하다.

    아이들 건강은 친권보다도 우선되는 것이고 이렇게 과학이 발전해 있는데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기에 법과 제도를 고치고 문화를 바꾸어

    야 한다.

    문명사적 패러다임의 변화는 학교도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지식의 전수라는 전통

    적인 교육은 여전히 유용한 것 중 하나로 자리하겠지만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이라는

    영역은 그 중요성이 커지며 새로운 방식으로 재편되리라 본다.

    아이들의 성장과 건강은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는 전 세계적 현상이

    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놓고 전 세계가 고민에 빠져 있는데 전략 사령탑이

  • 36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서 있어 변화의 진폭을 예상하며,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지와 그냥

    떠밀려 가는지의 차이일 뿐이다. 유럽연합과 OECD는 전략 사령탑을 세우고 체계적인

    대응을 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과제를 갖고 있어 만족스러운 상황이 아니다. 우리

    나라는 전략사령탑 자체가 불명확하고 그냥 떠 밀려가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

    들 상태는 더 나빠지고 있다.

    발달단계에 따른 교육의 목표

    급별보육․

    유치원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평생교육

    교육목표

    전환식․체․덕 식․체․덕․지 체․덕․지 지․덕․체 지

    신기능․신기술․

    신지식

    주. 출처:아동․청소년 건강 증진을 위한 국가정책방향에 관한 연구 (p. 242) 이용중(2013)

    후기산업사회에서 ‘유․초․중․고’ 학교는 ‘건강증진, 관계 익힘, 지적 능력 배양’이

    라는 세 가지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설계되고 운영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이는

    데 이를 얼마나 순조롭게 이행하는가가 관건이고 이것은 전략사령탑인 정부가 나서서

    교통정리 할 문제이다.

    처럼 학교교육의 상을 정리해보고 그 목표에 걸 맞는 문화를 구축하는 노력

    부터 진행할 필요가 있다.

    2. 학생 건강 실태와 우리의 미래

    가.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건강실태

    문명사적변동으로 생활패러다임의 변화하였고 생활패러다임 변화의 병리현상으로

    아이들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 병리현상의 높아지고 있는 핵심은 ‘물․햇빛․수면․운

    동․식생활’ 기본생활습관이다. ‘물․햇빛․수면․운동․식생활’ 건강하지 않으면 인

    체 독소 배출 능력이 떨어지고, 인체미생물(장내미생물) 질서가 무너지면서 각종 질

    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체독성 배출 경로는 대변(70%), 소변(25%), 호흡

    (3%), 피부(2%)라고 하는데 이 배출 경로를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물․햇빛․수면․

  • 발제 Ⅱ❙가정 ․ 학교 생활환경과 아이들의 건강 37

    운동․식생활’ 건강하게 설계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의 기본 건강 실태① 한국인의 2/3가 혈중비타민D 결핍과 인체 수분의 부족

    ② 정자 수 감소와 운동성 저하, 초경 빨라지고 불임이 높아짐.

    ③ 2/3 정도가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에 의한 인체 오염 심각.

    ④ 2/3가 비타민과 미네랄 그리고 오메가-3지방산 부족.

    ⑤ 2/3가 하체 근육 부실, 과체중 이상 성장기 비만이 1/3 수준

    ⑥ 골밀도가 떨어지고 척추가 S, C자로 휜 경우가 늘고 있음.

    ⑦ 남자고교생의 25% 정도가 각종 정신질환 우려.

    ⑧ 체온이 36.2℃ 이하를 보이는 아동․청소년이 30%에 이름

    ⑨ 비염․코골이․축농증․냄새 못 맡음 등 코가 막힌 증상이 약 40%에 이름

    ⑩ 1/3 정도는 디지털 디톡스가 절실함.

    발생

    요인

    ‘물․햇빛․수면․신체활동․식생활’ 다섯 가지 생활문화가 건강하지 않음,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의 범람과 대물림,

    병든 잉태․태교․출산․수유 문화 따위

    출처:이용중 아동청소년 건강증진을 위한 국가 정책 방향에 관한 연구(2013) p. 146 수정 보완

    나. 2030년 예견되는 우리 사회의 모습

    은 하나같이 정치, 경제,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사안이

    며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이 커질 현안 문제이기에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

    하다.

    현재 건강 지표로 예상해 본 2030년 사회

    ① 신혼부부 1/3이 불임으로 예상되고 ‘저출산 초 고령 사회’가 생각보다 더 빨라짐 ② 자폐와 발달장애를 비롯한 선천성 장애아 지속적 증가

    ③ 암과 치매를 비롯한 각종 생활습관병의 폭발적으로 늘어남.

    ④ 총 의료비 GDP에 2010년 7.8%이나 15%~20% 정도에 이르리라는 전망

    ⑤ 각종 사회비용이 불가피하게 증가

    ⑥ 노동력의 상실과 노동 생산성 저하 심각

    ⑦ 충동성 범죄의 지속 증가

    ⑧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 발전은 벽에 부딪히게 될 것임.

    주. 출처:이용중 아동청소년 건강증진을 위한 국가 정책 방향에 관한 연구(2013) p. 148 수정

  • 38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아이들 건강악화는 의료체계 미비나 의료적 접근이 합리적이지 않아서 발생하고 있

    는 것이 아니라 ‘물․햇빛․수면․신체활동․식생활’ 다섯 가지 기본생활습관이 건강

    하지 않아서 발생하고 있기에 20세기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본생활습관은 생활문화 밑바탕에 있는 의식주와 가치관, 후기산업사회의 특징이

    어우러져서 결정되는 것이라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 쉽지만은 않다.

    아이들의 기본생활습관을 교정하려면 수많은 유혹을 이겨내야 하고 자신의 나쁜 습

    관과 지난한 싸움을 해야 한다. 따라서 기본생활 습관은 무엇이고, 왜 중요하며, 어떻

    게 실천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고 내면화하여야 한다. 아이들을 건강으로 안내하기 위

    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① ‘물․햇빛․수면․신체활동․식생활’ 다섯 가지 기본생활습관을 어떻게 하여야

    건강한 성장이 가능한지 건강과학에 기초한 정보를 생산하고 보급하여야 한다.

    ② 가정과 학교가 이를 잘 실천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③ ‘물․햇빛․수면․신체활동․식생활’ 다섯 가지 기본생활습관을 건강하게 관리

    하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 면밀하게 검

    토하여 그것이 가능한 조건 마련에 노력해야 한다.

    ④ 사회 기본 문제이기에 통섭의 관점에서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은 총체적인 사회기본 설계이기에 행정부와 입법부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여

    야 가능한 일이다. 건강과 양육과 교육은 사회 기본 문제이고, 다양한 가치가 어우러

    져서 결정되는 일이며, 방향을 새롭게 잡아야할 일이기에 정부 개별부처의 과제로 가

    져가서는 해법을 찾기가 어렵다.

    통섭의 관점으로 제안하면 [아동․청소년의 ‘물․햇빛․수면․신체활동․식생활’

    다섯 가지 기본생활습관 진작에 관한 법률]을 생각할 수 있다. 다섯 가지 기본생활습

    관의 문제가 있고, 아동․청소년 생활습관병을 방치하는 경우 아동학대로 접근하면서

    생활습관개선명령제와 같은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이 법률이 안정적으로 시행되려면

    보육 시설과 학교가 건강증진 기지로 재편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의

    상당한 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 또 하나 시급한 일을 제안하면 [생명존중 잉태․태

    교․출산․수유에 관한 법률]이다. 이 법률은 태아와 영아를 중심으로 법체계가 만들

    어져야 한다. 산모는 ‘물․햇빛․수면․신체활동․식생활’ 다섯 가지 기본생활습관을

    건강하게 관리하여 태아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며, 자연분만과 모유 수유가 일상적

  • 발제 Ⅱ❙가정 ․ 학교 생활환경과 아이들의 건강 39

    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문화와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잉태․태교․출산․수유’는 영

    아와 산모의 문제일 뿐 아니라 사회 질서의 기본축인데 지나치게 상업화되어 있어 걱

    정이다.

    아이들의 생활문화를 쪼개어 바라보는 20세기 관점으로는 해결 방안을 만들기가 어

    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정부는 통섭의 관점에서 전략사령탑을 세워 각 부문의 이해

    관계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새로운 제도와 문화를 창조해 나가야 하며 ‘보육시설과

    유․초․중․고’를 중심에 세우는 지혜로운 판단이 필요하다.

    3. 생활습관병의 이해

    가. 생활습관병 개념

    생활습관병(生活習慣病, 영어:lifestyle diseases, diseases of longevity, diseases of

    civilization)이란 생활습관의 잘못으로 생기거나 악화되는 병을 말한다. 고혈압, 당뇨,

    암,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알레르기, 비만, ADHD, 우울증, 치매, 심장병 등이 여기

    에 포함된다. 최근 들어 뇌 과학, 정신 의학 등의 발달로 정신질환과 자가 면역질환까

    지 포함한 개념으로 확장 중이다.

    영국에서는 ‘생활습관 관련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주로 ‘성인병’으로 부르다가 일본은 1990년대부터 ‘생활습관병’의 개념을 도입하였고,

    우리나라는 2003년에 대한내과학회가 ‘생활습관병’으로 고쳐 부르자고 하여 오늘에 이

    르고 있다.

    성인병과 생활습관병의 차이

    구분 병의 주요 원인 가족 관련성 시기

    성인병 나이 유전적 요소로 보는 경향 강함 20세기

    생활습관병 생활습관 가족의 생활습관에 주목 21세기

    1980년대까지 성인병을 부자병이라고 불렸는데 2015년 현재 부자병이라 불리는 질

    병이 저소득층과 아이들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생활습관병은 생활습관을 교정하면서 의사의 치료를 받으라고 이름이 지어졌으나 우

  • 40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리사회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려는 노력은 적고 명의와 명약을 찾는 사람들이 이외로 많

    다. 생활습관병은 생활습관을 교정하지 않으면 아무리 명의라 하여도 치료가 쉽지 않다.

    나. 성장과 건강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공기․물․햇빛․토양 에너지를 기본으로 한다. 생명의 초기

    일수록 이 자연의 섭리는 더 중요한데 과학과 편리성을 내세워 자연의 섭리와 멀어지

    게 아동․청소년을 양육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인체독성의 증가, 체온 저하, 장내미생

    물 질서와 호르몬 교란이 발생하여 면역체계가 혼란스러워지면서 우리 아동․청소년

    을 병들게 만들고 있다.

    아동․청소년기는 몸과 마음이 급격하게 성장하며 습관을 형성하는 시기라 건강하

    게 자라는 것과 생활습관병에 걸린 채 자라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그림-1]은 곧

    게 성장하면 건강한 것이고, 기울어지거나 구부러지면 질병을 가진 체 성장하면 문제

    가 발생한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한 사진이다. [그림-1]처럼 기울어서 자라거

    나 구부러져서 자라 어느 시기가 지나면 바르게 자라기가 불가능해지고, 오른쪽처럼

    얽히면 주변 나무도 힘들어진다. [그림-1]처럼 나무가 구부러지던 시기에 누군가가

    도와서 주변 환경을 정리했으면 곧게 자라 거목이 될 수도 있었다. 성장기 아이들이

    ‘비만․아토피․ADHD․소아 우울증’등을 방치하여 세월이 지나면 본인의 삶도 힘들

    지만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도 힘겨워진다.

    [그림-1] 기울어진 나무가 거목과 주변과의 관계

  • 발제 Ⅱ❙가정 ․ 학교 생활환경과 아이들의 건강 41

    4. 기본생활습관과 건강

    다섯 가지 기본 생활습관의 실태

    구분 적정 필요량 실태 대책

    물(생수) 1~2L2/3가 부족

    1/3은 심각

    ♣ 학생 교육

    ♣ 건강증진교육과정

    운영

    ♣ 제주생활문화 변

    ♣ 학생 건강 사회

    시스템 구축

    햇빛, 야외 2~4시간2/3가 부족

    1/3은 심각

    수면 8시간 1/3 이 부족

    신체활동 2만5천보~1만2천보2/3가 부족

    1/3은 심각

    식생활

    - 2/3가 미량영양소가 부족하다.

    - 1/3은 맛봉오리(맛세포와 미각 신경)가 이상이 생겨 편식이 심하다.

    - 인체 독성을 증가시키는 식생활이 만연되어 있다.

    - 식생활 문화가 배고픔을 해결방식이 일반적이다

    - 주식을 통곡식과 녹황색채소를 중심해야 한다.

    - 인스턴트가공식품을 절제한다.

    - 식생활 문화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나이에 따른 물(생수) 권장량

    나이권장량

    비고남자 여자

    유치원 0.8~1L

    - 몸무게와 근육의 양에 따라 생

    수를 마셔야 하는 양이 차이

    가 있다.

    - 중고등학생은 성인과 크게 다

    르지 않다.

    초등학교 1학년 1L 내외

    초등학교 4학년 1.2L

    초등학교 6학년 1.6L 1.5L

    중학생 2L 1.8L

    고등학생 2L 1.8L

    성인 2.5L 2L

  • 42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혈중 비타민D 함량에 따른 작용 단위(ng/mL)

    10 이하 10~20 20~30 30~40 40~70 100 이상 150 이상

    심한결핍 결핍 부족 정상 최적 과도 중독상태

    주. Khalsa Soram.(2011) 비타민D 혁명 p80~81

    아동․청소년의 신체활동 권장량

    시기권장 운동량

    신체활동 거리 비고남자 여자

    유아기 21,000보 16,000보- 남자:16.0Km

    - 여자:12,2Km

    ♣ 2/3가 부족

    ♣1/3은 심각하게 부족

    초등1학년 20,000보 15,000보- 남자:15.2Km

    - 여자:11.4Km

    초등3학년 18,000보 14,000보- 남자:13.7Km

    - 여자:10.6Km

    초등6학년 16,000보 13,000보- 남자:12.2Km

    - 여자:10.0Km

    중고등학교 15,000보 11,000보- 남자:11.4Km

    - 여자:8.4Km

    청장년 12,500보 9,000보- 남자:9.5Km

    - 여자:7.0Km

    주. 출처:1. WHO 2010 신체활동지침

    2. 아동․청소년 건강 증진을 위한 국가정책방향에 관한 연구 수정보완(p. 25) 이용중(2013)

  • 발제 Ⅱ❙가정 ․ 학교 생활환경과 아이들의 건강 43

    정크푸드

    도정한 곡식

    육류

    우유와 달걀

    오염이 되지 않은 어패류

    발효음식

    녹확색 채소․과일․해조류

    통곡식(혼합곡이면 더 좋음)

    [그림-2] 건강한 식재료 선택을 위한 피라미드

    정크푸두와 도정한 곡식은 아이들에게 줄 음식이 아니다.

  • ▪▪발제Ⅲ▪▪유아교육과정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하는가?

    ◈ 임재택(부산대학교 명예교수, 생태유아교육학회 회장)

  • 발제 Ⅲ

    유아교육과정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하는가?

    임재택(부산대학교 명예교수, 생태유아교육학회 회장)

    Ⅰ. 한국의 유아교육과정은 아이들을 건강하게 하는가?

    한국의 유아교육과정은 아이들을 건강하게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한마

    디로 ‘아니다' 이다. 지금 우리나라 유아교육과정은 아이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우

    는데 기여하기는커녕 오히려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

    다. 지금 유아교육과정은 아이들의 몸 마음 영혼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는 아이살

    림․생명살림의 교육과정이 아니라 그 정반대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유아교육과정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적용하고 있는 만3-5세 누리

    과정과 0-2세 영아보육과정을 말한다. 즉, 유아교육과정은 정부에서 법령으로 고시한

    유치원 교육과정과 어린이집 보육과정에 근거하여 개발․보급한 아이들을 보육, 교육

    하는데 적용하는 누리과정 해설서, 교사용 지침서, 교사용 지도 자료집 등을 비롯한

    각종 교육자료의 내용 전반과 그 운영 지침과 적용 실제를 모두 포괄하고 있는 개념

    이다. 이러한 유아교육과정은 산업화 도시화의 부산물로 등장한 유아교육기관에서 아

    이들을 하루 일정시간 집단적으로 보호 교육하는 일체의 내용과 운영을 말한다. 그리

    고 아이 건강의 개념은 단순히 육체적인 건강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육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 영적 건강을 모두 포괄한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의 건강을 말한다.

    지금까지 유아교육 분야에서 유아를 위한 건강교육의 내용은 질병관리, 영양관리,

    안전관리, 청결과 위생, 방역과 소독, 기본생활습관지도 등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이

    런 방식의 접근을 보면 근대의학이 형성되어온 이래 건강의 영역으로 간주되어 온 틀

    에 지금껏 머무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이러한 근대 의학적 틀은 지금의 시대적 상

    황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건강을 신체적인 문제로만 인식하고 마음과 영혼

  • 48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의 건강 문제를 고려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지 못하는 유아교육은 올바른 유아교육이 아니며,

    그런 유아교육과정도 올바른 유아교육과정이 아니다. 그렇다면 현대 유아교육과 유아

    교육과정이 왜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가? 자연생태계 위기와 인

    간성 상실이라는 생명위기시대에 병든 천지자연과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사

    상과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의 섭리와 사람의 도리에 벗어난

    사상과 철학으로는 아이들의 몸 마음 영혼을 살리고 천지만물을 살리는 문제를 다루

    는 것이 불가능하다. 아이살림․생명살림의 생명가치, 본질가치, 정신가치를 지향하는

    생명사상, 생태사상, 홍익인간사상, 천지인사상이 아닌 돈과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고,

    소유와 지배, 경쟁과 성공을 지향하는 인간중심, 물질중심, 개인중심, 경쟁중심, 인지

    중심의 사상과 철학을 지향하는 기존의 유아교육과 유아교육과정의 접근 방식으로는

    아이들의 온전한 건강과 행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기존 유아교육과정에서의 유아건강교육 접근은 현대 서양의학과 칼로리영약학과

    물질 기능론적 안전관리학을 따르고 있으니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 증진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 현대의학, 칼로리 영양학, 위생학, 보건학, 세균학, 항생의

    학, 해부학, 방사선의학 등에 바탕을 두고 있는 건강교육 시스템에서는 질병의 원인을

    인체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과 박테리아에 의해 생긴 것이므로 이것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체의 내부와 외부에 있는 세균과 박테리아를 박멸하는 접근법이다. 예방

    접종, 소독하기, 병원 보내기, 항생제 등 약 먹이기,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모든 주변

    환경의 청결 등에 주력한다. 이러한 건강 접근 방식을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건강 중심적 접근보다는 질병 중심적 접근, 예방 중심적 접근보다는 치료 중심적 접

    근, 생명론적 접근보다는 물질론적 접근, 상생적 접근보다는 항생적 접근, 자연적 접

    근이 아닌 인위적 접근이다.

    Ⅱ. 아이들의 생활습관병, 원인을 알면 치유책이 보인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앓고 있는 몸과 마음과 영혼의 질병은 갑자기 병원균이 옮겨서

    생긴 급성전염병이 아니다. 아이들은 아토피, 어른은 암으로 대변되는 요즘 사람들 질

    병의 약 95%는 잘못된 생활습관의 누적으로 인해 몸과 마음과 영혼에 독이 쌓여 생

  • 발제 Ⅲ❙유아교육과정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하는가? 49

    긴 생활습관병이다. 아토피, 비만, 알레르기성 질환, ADHD, 우울증, 조울증, 정서행동

    장애, 고혈압, 당뇨병, 중풍, 치매, 각종 암 등을 말한다.

    예컨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 사회에 나타나기 시작한 어린 아이들

    의 ‘아토피 피부염'은 30년 세월이 지난 지금 35% 가량의 아이들이 아토피를 앓고 있

    다. 아토피는 그리스어의 어원을 보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뜻을 담고 있다. 그 어원대

    로 하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 즉 ‘괴질(怪疾)'이다. 그러니 병원, 한의원, 주변에서

    권유하는 각종 민간요법 등을 모두 동원해도 잘 낳지 않는다. 특히, 병원에 다녀서는

    더욱 낳지 않는다. 그런데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아이가 시골 할머니 댁에 가서 방학

    한두 달 동안 할머니가 해주신 전통 발효음식과 간식으로 삶아주신 고구마, 감자, 땅

    콩, 옥수수 등을 먹고, 형 누나 또래들과 함께 산으로 들로 흙을 밟고 하루 종일 마음

    껏 뛰놀다보면 아토피가 깨끗이 낳아 도시의 자기 집으로 돌아온다. ‘아토피[兒土避 -

    아이 아(兒)자, 흙 토(土)자, 피할 피(疲)자]', 아토피의 한자 표기가 말해주듯이 아이

    가 흙을 피해서 얻게 된 병이니 흙을 만나면 낳는 것이다. 아토피의 원인과 치유법이

    한자 표기 아토피 속에 모두 들어있다. 여기서 흙은 땅이고 천지고 자연이다.

    아이들은 아토피, 어른들은 암으로 대변되는 현대인의 질병은 모두 흙에서 멀어져

    서 생긴 것이다. 즉, 현대인의 질병은 사람이 천지자연의 이치를 어겨서 생긴 역천병

    (逆天病)이고 문명병(文明病)이고 오염병(汚染病)이다. 자연적이고 생태적인 삶이 아

    니라 인위적이고 반생태적인 삶을 살아온 누적의 결과로써 몸과 마음과 영혼이 더러

    워지고 썩어서 독소가 쌓여 생긴 것이 생활습관병이다. 이런 질병은 천지자연의 이치

    에 따르는 자연적인 삶, 생태적인 삶으로 돌아가면 낳는다.

    현대 서양의학은 건강과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이 동양 전통의학, 생명의학, 자연의

    학과는 대비된다. 서양의학은 건강보다는 질병에 중점을 두는 반면 자연의학은 질병

    보다는 건강에 중점을 둔다. 서양의학은 사람의 질병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것으로 보는 반면 자연의학은 사람의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일상생활의 잘못으

    로 인해 사람과 자연과의 조화나 자신의 몸 마음 영혼의 조화와 균형이 깨진 것에 온

    것이라고 본다. 서양의학은 지금까지 밝혀놓은 병명이 무려 17,000여 가지나 된다고

    하는데, 이 병들의 원인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과 처방약도 각기 다르다고

    한다. 그러나 자연의학에서는 이 모든 질병들의 원인은 단 한 가지인 ‘독(毒)'이라고

    본다. 즉, “만병유일독(萬病有一毒)"이다. 사람은 몸과 마음과 영혼으로 되어 있으며,

    땅을 딛고 하늘을 이고 살아가는 존재이다. 자연의학에서는 사람의 질병을 치유하는

  • 50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길은 몸과 마음과 영혼의 독을 없애거나 줄이는 노력이다. 특히, 현대 산업사회는 독

    의 홍수시대라고 할 수 있다. 현대 도시의 전반적 생활이 독의 홍수에 노출되어 있다.

    현대인은 지금 하늘과 땅이 모두 오염된 세상의 한복판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생활습관병은 자신의 잘못된 생활습관의 누적된 결과로 나타난 것이며, 그

    최악은 각종 암으로 귀착된다고 할 수 있다. 생활습관병은 자연적 삶, 생태적 삶, 깨끗

    한 삶이 아닌 인위적 삶, 반생태적 삶, 오염된 삶의 누적으로 생긴 병이다. 이 병은 본

    인이 몸과 마음과 영혼을 자의든 타의든 스스로 오염시킨 것이므로 그 치유도 본인이

    해야 한다. 생활습관병의 접근은 오늘날 현대의학처럼 질병에 걸린 이후에 대증요법

    으로 치료하는 치료의학적 접근이 아니라 질병에 걸리기 전에 자연적이고 생태적이고

    깨끗한 식의주 생활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예방의학적 접근이 되어야 한다. 또한 오

    늘날 생활습관법의 치료는 현대 서양의학의 항생의학적 접근이 아니라 민족 전통의학

    의 상생의학적 접근이어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암 걸려 병원 가는 것

    보다 산(숲)으로 가면 열 명 중 아홉 명은 산다는 것을 다룬 이라는 SBS 다큐멘터리에 주목하고 있다.

    Ⅲ. 자신과 아이들의 건강을 현대의학과 병원에 의존하는 사람들

    오늘날 현대인들은 식의주 생활은 물론 질병 치료와 건강 증진이라는 미명아래 석

    유화학 폐기물을 치료약, 가공식품을 음식으로 상시적으로 먹음으로써 사람의 몸속에

    독소를 지속적으로 쌓아가고 있다. 현대의학을 추구하는 병원에서는 질병의 원인인

    바이러스나 세균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제로 항생제 약물을 투여하고 있다. 몸과 마음

    과 영혼에 독소와 노폐물이 누적적으로 쌓여 발생한 질병을 치료한다면서 다시 독소,

    노폐물인 화학약물을 환자의 몸속에 투여하니 어찌 질병이 나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서양의학을 항생의학(抗生醫學)이라고 한다. 바이러스나 세균이라고 하는 병원균을

    죽이기 위한 항생의학의 접근은 그 질병을 일으킨 해당 병원균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유익균이나 중립균을 포함한 모든 세균을 함께 죽여 버리는 세균박멸의 항생의학이

    되고 말았다.

    유치원 어린이집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양가 부모님께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약을 드

    시는 분이 있는 사람 손들어 보라고 하면 대체로 절반 이상이다. 언제까지 약을 드셔

  • 발제 Ⅲ❙유아교육과정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하는가? 51

    야 한다고 물어보면 평생 드셔야 한다고 한다. 현대의학이 밝혀놓은 수많은 질병 중

    에서 가장 기본인 고혈압 당뇨병도 못 고치는 병원과 의사들이 어찌 치매, 중풍, 뇌졸

    중, 아토피, 비만, 심지어 암을 고칠 수 있겠는가?

    예컨대 암 고쳐달라고 병원에 입원했더니 암에 걸린 사람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병

    원에서의 한 두 차례 수술과 수차례의 항암제와 방사선을 투여한다. 이로 인해 환자

    의 머리카락이 완전히 빠져버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상식적으로 말해서 암 고치라고

    엄청난 경비를 들여 유명 의사와 병원을 찾아와 내 몸을 맡겼는데, 고치라는 암은 고

    치지 않고 아무 상관도 없어 보이는 환자의 생 머리카락을 하나 둘도 아니고 몽땅 다

    뽑아놓았으니 이런 황당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암과 머리카락이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행위를 최첨단 과학과 현대의학적인 치료

    라는 이름으로 환자의 고귀한 생명을 다루고 있으며, 그 치료 결과 5년 생존하면 완치

    된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멀쩡했던 머리카락이 몽땅 다 빠져 스님 머리처럼 된 환자

    의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황당한 일이며, 이처럼 머리카락이 몽땅 빠질 정도로 지독

    한 약물이 바로 항암제이고 방사선 물질이라는 사실을 몸으로 입증한 셈이다. 머리카

    락이 몽땅 빠질 정도이니 몸 안의 오장육부, 어느 장기 하나 그 지독한 독성화학물질

    에 온전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

    들은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킬 생각을 하지 않고 현대의학과 병원을 믿고 의지하고

    있다.

    Ⅳ. 자신의 건강을 전문가와 병원에 맡기라는 기존 유아교육

    현대 문명사회는 학문과 과학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소

    위 제도화, 전문화, 세분화, 객관화 되어가고 있다. 그 결과 가장 개인적인 문제까지도

    ‘나'라는 주체는 사라지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하고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 모든 과정에 전문직과 전문가가 제도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예컨대 잉태, 태교,

    출산, 수유, 육아, 교육 분야에서 삶의 주체인 아이와 부모와 가족은 보이지 않고, 학

    문과 과학의 산물로 등장한 소위 전문가들인 의사와 간호사와 약사, 영양학자와 영양

    사와 조리사, 아동심리학자, 유아교육학자, 유치원교사와 보육교사, 각종 심리치료사

    등이 아이를 낳고 기르고 가르치는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 52 이제는 생태유아교육이다 Ⅳ:유아교육 개혁, 아이의 건강이 희망이다.

    현대의학과 약학이 급속도로 발전되고 첨단의료 장비와 기술이 개발되고 대형 병원

    과 의사와 약품이 그렇게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질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암 사망율은 급증하고 정부의 의료비 재정 부담은 계속 증가하는 이유를 무엇으로 설

    명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첨단 시스템과 제도와 기술이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준다고 생각하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 사람들은 심지어

    자신의 건강까지도 현대의학과 의료제도, 병원과 의사와 약이 지켜줄 것으로 굳게 믿

    고 있다. 사람들은 현대의학과 병원과 의사라는 소위 ‘병원신(病院神)’을 믿고 있다.

    그들이 믿는 ‘병원신’은 자신이 종교적으로 믿고 있는 하느님이나 부처님보다 훨씬 더

    굳게 믿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믿는 만큼 병원신은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는가?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대답은 매우 부정적이다.

    오늘날 현대의학이 밝혀 놓은 질병의 종류는 17,0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그 중에

    서 가장 기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하나도 고치지 못하는 현대의학과 병원과 의사

    들이 어찌 아토피, 비만, 중풍, 치매, 뇌졸중, 각종 암을 고칠 수 있겠는가? 암에 걸려

    병원 가서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하고 나왔더니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이 다 빠져버

    리고, 치료 후 5년 생존하면 완치되었다고 본다니,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를 어찌

    납득할 수 있겠는가? 특히, 암 고쳐달라고 병원 갔는데, 왜 남의 멀쩡한 머리카락을

    몽땅 빼놓는 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이런 ‘병원신’을 사람들은 어떻게 하여 이토록

    맹신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누가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그러다보니 '병원

    신'을 맹신하는 우리 사회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제 자신의 몸마저도 낯선 타인

    을 보듯이 대하고 있다.

    현대 서구 유아교육 이론을 계속적으로 주입하다보면, 그것을 진실로 믿게 된다. 지

    금 한국 사람들이 남녀노소, 학력,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현대 서양의학을 신흥종교에

    빠진 광신도처럼 맹신하고 있는 것에서 그 증거를 보고 있다. 그것도 아주 어린 아이

    때부터 제도적이고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대중은 처음에는 거짓말

    을 믿지 않지만 거짓말을 계속 들려주면 그것을 믿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

    치 독일의 선동가 괴벨스의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어 참담한 느낌이 든다.

  • 발제 Ⅲ❙유아교육과정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하는가? 53

    Ⅴ. 먼저 비우고 나중에 채우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