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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주요 4개 섬 가운데 가장 작은 시코쿠(四國). 한자 뜻풀이처럼 고치(高知), 가가와(香川), 도쿠시마(德島), 에히메(愛媛) 등 4개 현으로 이뤄졌다. 1988년 혼슈(本州) 사이의 바다인 세토(瀨戶) 내해에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는 비행기와 배로만 갈 수 있는 진정한 섬이었다. 그래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순수한 자연과 소박한 인심이 간직돼 있다. ·사진 박상현 기자, 협찬 시코쿠 투어리즘 창조기구, 브라이트스푼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히로시마 오카야마 혼슈 시코쿠 규슈 오사카 나고야 도쿄 에히메 가가와 도쿠시마 고치 Japan Shikoku Most Peaceful Island 은밀하고 아름다운 일본의 청정 지대 쇼도시마 도쿠시마시 나루토 다카마쓰 아야 고치시 마쓰야마 이마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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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주요 4개 섬 가운데 가장 작은 시코쿠(四國).

한자 뜻풀이처럼 고치(高知), 가가와(香川), 도쿠시마(德島), 에히메(愛媛) 등

4개 현으로 이뤄졌다. 1988년 혼슈(本州) 사이의 바다인 세토(瀨戶)

내해에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는 비행기와 배로만 갈 수 있는 진정한

섬이었다. 그래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순수한

자연과 소박한 인심이 간직돼 있다.

글·사진 박상현 기자, 협찬 시코쿠 투어리즘 창조기구, 브라이트스푼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히로시마오카야마

혼슈

시코쿠

규슈

오사카

나고야

도쿄

에히메

가가와

도쿠시마

고치

Japan Shikoku Most Peaceful Island 은밀하고 아름다운

일본의 청정 지대

쇼도시마

도쿠시마시

나루토

다카마쓰

아야

고치시

마쓰야마

이마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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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시코쿠에는 순례자가 있었다. 그들은

섬에 산재한 불교 사찰 88개를 40~50일 동안 순서

대로 들르며, 도를 구하고 생의 의지를 얻었다. 머

리에 삿갓을 쓰고, 허리에는 괴나리봇짐을 두른 채

묵묵히 걷는 사람들에게 시코쿠 주민들은 아낌없이

친절을 베풀었다. 순례길에서 낙오하지 않도록 주

전부리와 식사를 제공하고, 잠자리를 돌봐 주었다.

이른바 ‘접대(お接待)’로 불리는 풍습은 시코쿠 전역

에 서서히 뿌리내렸다.

순박하고 진심 어린 심성은 고치현에서도 발견된다.

사실 고치현은 시코쿠에서도 ‘시골’에 비유된다. 4개

현 가운데 면적은 가장 넓은데, 인구는 제일 적다.

현청 소재지인 고치시를 빼면 큰 도시도 없다. 하지

만 고치 사람들은 샌님처럼 조용하지 않고, 개방적

이다. 이렇게 호탕하고 역동적인 풍모는 ‘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

고치시 번화가의 한복판에 위치한 히로메 시장은

실내에 60여 개 식당과 점포가 모인 명소다. 일종의

거대한 포장마차를 떠올리면 된다. 왁자한 분위기

가 오히려 푸근하고 친숙하게 느껴지는데, 테이블

을 잡고 마음에 드는 음식을 구입한 뒤 자리에서 먹

으면 그만이다. 특히 가다랑어를 볏짚에 살짝 구워

소금을 뿌리거나 양념을 얹은 ‘가쓰오 다다키’와 기

름에 자작하게 구운 만두가 인기 있다. 오전 8시부

터 오후 11시 무렵까지 운영되며, 해가 저물면 여기

저기서 술잔치가 벌어진다. 고치 사람들은 잔을 건

네 가며 마실 정도로 음주를 좋아해 밤늦게까지 떠

들썩하다.

고치, 활력과 풍요로움이 깃든 땅시코쿠 남쪽에 위치한 고치현은 부메랑처럼 바다를 감싸고 있다. 일본 본토가 아니라 드넓은 태평양에 면해서인지 풍

경은 물론 사람들의 성격과 문화가 호쾌하고 시원스럽다.

고치시에는 향수를 불

러일으키는 전차가 다닌

다. 전차의 외부에는 에

도시대 말기의 무사인

사카모토 료마(坂本龍

馬)처럼 고치현에서 태

어난 인물이나 각종 토

산물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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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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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의 또 다른 시장은 오일장 같은 ‘일요 시장’이다.

고치 성 앞에서는 일요일마다 새벽부터 오후 5~6시까

지 고치현의 산물이 총출동하는 장이 선다. 야자수가

도열한 약 1.3㎞의 대로에 상점 430여 개가 두 줄로

늘어서 진풍경을 연출한다. 300년 이상 계속된 일요

시장에서는 인파 속에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쇼핑

과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기념품을 살 수도 있다.

일요일 외에는 목요일과 토요일에 시장 구경이 가능하

다. ‘목요 시장’은 고치에서 ‘일요 시장’ 다음으로 규모

가 크다. 혼마치(本町) 인근의 300m 거리에서 신선한

농산물이 거래된다. 또 토요일에는 고치시 교외의 이케

(池) 공원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채소와 과일을 선보

이는 시장이 선다.

시장을 제외하면 고치시에서는 현립 식물원이 볼만하

다. 고치 출신의 세계적인 식물학자인 마키노(牧野) 박

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는데, 기념관의 참신하

고 세련된 설계가 인상적이다. 기념관과 전시관이 식물

에 둘러싸인 회랑으로 연결돼 있으며,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예쁜 정원과 열대식물로 채워진 온실도 있다.

한여름에는 ‘요사코이 축제’를 통해 고치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8월 9일부터 12일까지 불꽃놀이와 함

께 약 190개 팀이 참가하는 제전이 열린다. 주오(中央)

공원과 시내 각지에서 화려한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독특한 후렴구에 맞춰 군무를 뽐낸다. 관광객도 옷값

500엔만 내면 춤을 배운 뒤 뜨거운 태양처럼 강렬한

축제에 동참할 수 있다.

청수(淸水)와 장인의 기술이 빚어낸 종이

일본 정부는 제작 방법의 독창성, 원재료의 고유성 등을 고려해 ‘전통적 공예품’을 지정하고 있다. 그중 고치현에서는 날붙이와 종이

가 선정됐다. 종이는 고치현에서 1천 년 넘게 명맥이 이어져 오고 있는 특산품이다. 고치시 서쪽에 위치한 이노 마을은 예부터 부드러

우면서도 튼튼한 종이를 생산하기로 정평이 났다.

고치 종이의 역사와 특징은 종이박물관에 구현돼 있다. 종이로 만든 거대한 연과 인형으로 장식된 현관을 통과하면 진귀한 물건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나라(奈良)현 호류지(法隆寺)에 있던 수백 년 된 종이를 비롯해 종이로 제작한 의복과 부채, 탈 등이 전시돼 있

다. 두 번째 전시실에서는 일본 전통 종이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정리돼 있다. 마지막 전시실은 체험 교실이다. 우리의 한지처럼

발을 사용해 종이를 뜰 수 있다. 간단해 보이지만 고도의 기술과 집중력을 요구해서 일반인은 좀처럼 성공하지 못한다.

한편 내년 10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종이박물관에서는 국제 판화 트리엔날레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노 마을의 종이를 이용해

찍은 판화를 전시하는 행사로, 은은한 색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고치 성은 1611년에 준공됐다. 18세기 초반 화재로 소실됐

으나 20년 뒤 재건됐다. 성과 중심 건물 ‘혼마루(本丸)’가 완벽하게 보존돼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망루에 오르면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고치시에서 멀지 않은 사카와(佐川)에는 맑은 물로 청주를 담그는 회사인 ‘쓰카사보탄(司牡丹)’이

있다. 1603년 설립됐으며, 양조장 건물이 90m의 거리에 늘어서 있다.

수작업으로 종이를 제작하는 이노 마을에서는 50년을 매진해야 ‘장인’이라고 부른다. 종이박물관에서는

전통 종이의 역사를 살펴보고, 공예품을 살 수 있다.

한가운데의 테이블을 식당이

에워싸고 있는 히로메 시장.

먹고 싶은 음식을 자유롭게 선

택할 수 있다. 고치시에서 하

룻밤 머문다면 반드시 방문해

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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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현인 가가와현의 현청 소재지는 다카마쓰(高松)이

다. 다카마쓰는 에히메현 마쓰야마(松山)에 비해 인구가 조금 적지만, 명실상

부한 시코쿠의 대표 도시다. 시코쿠를 관할하는 전력회사와 철도회사의 본사

가 위치하고, 여러 대기업의 시코쿠 지사와 지점이 들어서 있다.

다카마쓰 북쪽의 ‘선포트 다카마쓰’는 고층빌딩이 보이는 수변 지구다. 쇼핑

몰과 레스토랑, 전망대가 있는 다카마쓰 심벌 타워와 JR 다카마쓰 클레멘트

호텔이 우뚝 서 있다. 세토 내해의 섬으로 향하는 여객선의 선착장도 선포트

다카마쓰에 있다. 항구에서는 무시로 작은 선박이 들락거린다.

쇼도시마(小豆島)는 세토 내해에서 효고(兵庫)현에 속해 있는 아와지시마(淡

路島) 다음으로 넓은 섬이다. 실질적으로 시코쿠의 부속 섬 가운데는 가장 크

다. 약 3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쇼도시마의 상징은 올리브이다. 소아시아와

지중해가 주산지인 올리브가 기후와 풍토가 다른 이역에서 재배된 지는 이미

100년이 지났다.

1909년 일본 정부는 쇼도시마와 가고시마(鹿兒島)현, 미에(三重)현에 미국에

서 수입한 올리브나무를 시험 삼아 심었다. 세 고장은 날씨가 온난하고 일조

량이 많아 사전 조사에서 합격점을 받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쇼도시마를

제외하고는 열매가 맺힌 곳이 없었다. 결국 쇼도시마는 일본에서 유일한 올리

브 산지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규슈에서도 올리브 식재에 성공했

고, 생산량 역시 급증하고 있다. 이에 쇼도시마는 품평회와 학회를 여는 등

올리브 1위 고수하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가가와 세토 내해에 내려앉은 따스한 햇살가가와현은 시코쿠의 관문이다. 세토 대교를 건너면 곧바로 혼슈에 진입한다. 다리 주변에는

많은 섬이 떠 있는데, 모두 개성이 뚜렷하고 풍광이 수려하다.

쇼도시마의 연간 일조량은 그리스와 비슷하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올리브 재배의 최적지로 꼽힌다. 쇼도시마 올리브공원에는 밀로스 섬에서

가져온 풍차를 비롯해 그리스를 떠올리게 하는 사물이 많다. 올리브는 11

월부터 수확하며, 색깔에 따라 용도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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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가와현의 섬에서는 수년 전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섬에 ‘예술’의 옷을 입히는 작업이 끊임없이 진행

되고 있다. 일례가 올해 봄과 여름, 가을에 벌어진 세토우치(瀨戶內) 국제 예술제이다. 3년을 주기로 개최되는 이

행사의 무대는 10여 개 섬과 다카마쓰 항구이다. 쇼도시마 도노쇼(土庄) 항 앞의 금빛 올리브 화환 ‘태양의 선물’도

예술제를 위해 설치됐다. 한국인 미술가 최정화 씨가 제작한 이 작품은 도노쇼 마을의 초등학생 약 100명이 남긴

메시지를 올리브 잎에 하나씩 조각해 화제를 모았다.

쇼도시마에서는 예술제를 맞이해 ‘태양의 선물’ 외에도 약 30개의 미술품이 전시됐다. 특히 낡은 건물을 보수한 설

치 작품이 두드러졌다. 후쿠다(福田) 초등학교를 수리한 후쿠다케(福武) 하우스에서는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진 아

시아 대륙이 표현됐고, 사카테(坂手) 항의 여행 안내소는 예술가 그룹 10개 팀이 머무는 스튜디오 겸 카페로 변경

됐다. 또 도노쇼 우체국은 연하장과 우표로 벽면을 단장해 눈길을 끌었다.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나오시마(直島)가 ‘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부상한다. 이 섬은

산업폐기물과 환경오염으로 황폐화됐으나, 일본의 교육기업인 베네세가 문화의 향기가 피어나는 곳으로 변모시켰

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지추(地中) 미술관, 호텔과 미술관이 결합된 베네세 하우스, 2010년 개관한 이우환 미술

관, 구사마 야요이의 대표작인 ‘호박’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올리브나무가 가로수로도 쓰이는 쇼도시마에서 ‘올리브공원’의 위치는 단연 독보적이다. 그리스

에게 해의 어느 섬을 옮겨 놓은 것처럼 경치가 이국적이다. 올리브나무의 잎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언덕에 거대한 풍차가 서 있고, 숙소와 카페도 외벽이 새하얀 그리스풍 건물로 지어졌다. 풍차는

자매결연한 밀로스(Milos) 섬에서 우호의 표시로 선물했는데,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으로 언제

나 북적인다.

올리브공원은 잘 꾸며진 테마파크 같다. 130여 종의 허브를 손으로 만지고 냄새를 맡아볼 수 있

는 ‘허브 가든’, 여신상을 향해 큰소리로 말을 하면 공명 효과가 일어나는 ‘올리브 서클’, 아득하게

뻗은 세토 내해가 보이는 ‘만남의 광장’ 등이 조성돼 있다. 길손들은 올리브나무 사이로 난 길을

천천히 거닐며 색다른 정취를 만끽한다. 숲 속에서는 행복을 불러온다는 하트 모양의 올리브 잎

을 찾는 사람도 많다. 공원에서는 올리브 오일과 과자, 소금, 핸드크림 등을 사거나 화관과 방향

제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쇼도시마에서 올리브보다 전통이 서린 물품은 간장이다. 400여 년 전부터 주민들은 섬에 들여온

콩으로 간장을 제조해 수익을 올렸다. 현재 쇼도시마의 간장 회사는 약 20개에 이른다. 그중 마

루킨(丸金) 간장이 유명하다. 이 회사는 과거에 사용하던 창고를 개조해 기념관과 온천 여관을 운

영하고 있다. 상점에서는 숙성도와 공정을 차별화해 생산한 간장을 판매한다. 걸쭉하면서도 복

잡한 맛이 나는 제품부터 연하고 감미가 있는 간장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쇼도시마를 여행하다 보면 커다란 설치 작품을 볼 수 있다. 도노쇼 항의 ‘태양의 선물’은 세토우치 예술제 참가작이다(왼쪽 아래 사진).

간장은 올리브에 버금가는 쇼도시마의 특산물이다(위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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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라바시를 건너서 내리막을 가면 낙폭이 50m에 이르는 비와노 폭포가

있다. 비와는 악기 비파를 의미하는데, 가즈라바시를 만든 가문이 이곳에서

비파를 연주했다고 한다.

도쿠시마현은 강원도와 닮았다. 동부는 바다에 접해 있지만, 다른 지방

은 고산지대에 해당된다. 산정이 제주도 한라산보다 높은 해발 1천

955m의 쓰루기산(劍山)을 필두로 1천500m가 넘는 고봉이 밀집돼 있

다. 척박한 산지에서는 논농사를 지을 수 없어서 경작하기 쉬운 메밀을

주식으로 삼았다. 그리고 막국수처럼 메밀을 넣어 반죽한 국수와 죽으

로 끼니를 때웠다. 물론 오늘날은 고속도로와 철도가 생겨서 쌀과 해산

물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이야(祖谷) 지방은 도쿠시마현의 산지에서도 가장 오지에 자리한다. 고

래부터 워낙 통행하기 힘들고, 사방이 산에 싸여 있어서 옛사람들은 이

곳에 요괴가 산다고 믿었다. 귀신이 등장하는 전설만 150개가 넘어 돗토

리(鳥取)현 사카이미나토(境港)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요괴 유산’

지역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가즈라바시는 이야 지방의 무서움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덩굴풀

을 뜻하는 ‘가즈라’는 1천m가 넘는 산에서만 자생하는 나무다. 목재와

덩굴풀로만 엮은 다리인 가즈라바시는 이야 계곡에서 14m 떨어진 상공

에 걸쳐져 있다. 길이는 45m, 폭은 2m이며,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위태

로이 출렁거린다. 사람들은 계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시선을 발에 고정

시킨 채 난간을 붙잡고 조심스레 움직인다.

약 800년 전에 건설된 가즈라바시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

쟁에서 패해 이야의 산속으로 숨어든 일가가 적들의 침입을 걱정해 칼로

쉽게 잘라낼 수 있는 다리를 세웠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즈라바시는 내

구성이 약해서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했다. 한때 10여 개에 달했던 가즈

라바시는 19세기 후반 들어 완전히 사라졌으나, 지금은 관광 자원으로

복원됐다. 이 다리 또한 3년에 한 번씩 수리를 거치는데, 그 광경도 구경

거리라고 한다.

시코쿠는 작지만 옹골진 섬이다. 중앙에 높은 산이 버티고 있고,

평야는 해안가 일부 지역에만 발달했다. 동쪽에 위치한 도쿠시마

현은 유독 지형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그러나 험지 속에는 탄식을

자아내는 풍경이 감춰져 있다.

도쿠시마첩첩한 산중에 숨은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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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라바시 아래의 계곡은 10㎞ 남짓 흐르다 요시노강(吉野川)에 합류한다.

요시노강을 거슬러 오르면 가즈라바시만큼 잘 알려진 오보케(大步危)와 고보

케(小步危)가 나타난다. 강물이 오랜 세월 결정편암을 침식해 생성된 협곡으로

상류를 오보케, 하류를 고보케라고 일컫는다. 굽이치듯 곡선을 그리는 감입곡

류하천과 달리 비교적 곧게 뻗어 있다.

오보케의 가경은 두 가지 방법으로 감상할 수 있다. 기차 혹은 배를 타면 된다.

가가와현 다도쓰(多度津)에서 시코쿠를 종단해 고치현으로 내려가는 JR 도산

(土讚)선이 오보케를 경유한다. 이 철도는 1934년 난도 높은 공사 끝에 완공

됐다. 아와이케다(阿波池田) 역부터 이야구치(祖谷口) 역을 거쳐 오보케 역까

지 약 30분 동안 요시노강을 따라 나아간다. 차창 밖으로 가파른 절벽과 기암

괴석, 하천이 어우러진 경치가 펼쳐진다.

신비로운 대자연의 속살로 들어가려면 배에 탑승해야 한다. 오보케 유람선은

120여 년 전 풍치에 감동을 받은 어부가 삯을 받고 사람을 태우면서 비롯됐다.

10명 남짓 탈 수 있는 선박에서는 병풍 같은 바위의 위엄을 더욱 잘 느낄 수 있

다. 하류로 가다 보면 침식 작용을 통해 조각된 재미있는 모양의 암석이 처처에

서 출현한다. 그중에서 눈을 감은 채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사자 형상이 눈에

띈다. 또 가마우지와 청둥오리 같은 조류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배에

서 판매하는 모이를 나눠주면 새들이 주위에 몰려들기도 한다.

오보케는 사계절 아름답지만,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이 백미다. 온통 초록빛이

던 산이 울긋불긋해진다. 침엽수와 낙엽수가 혼재돼 있어서 군데군데만 붉은색

과 노란색으로 변한다. 올해 오보케의 단풍 절정기는 11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이다. 산골에 있지만, 기온이 높아서 단풍이 늦게 든다.

소용돌이치는 도쿠시마의 관문

이야 지방에서 자동차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동진하면 현청 소재지인

도쿠시마시에 다다른다. 도쿠시마시를 방문한 여행자는 십중팔구 근처

에 위치한 나루토(鳴門)에 들른다. 바다에 이는 소용돌이를 보기 위해서

다. 나루토 해협은 이탈리아 반도와 시칠리아 섬 사이의 메시나 해협과

함께 조류가 거센 곳으로 손꼽힌다. 간만의 차가 크고, 조수가 시속

15~20㎞로 요동친다. 물길이 뒤섞이다 보면 회오리바람 같은 맴돌이 현

상이 생기는데, 조차가 심한 봄과 가을에 대규모로 발생한다.

나루토 해협의 소용돌이를 관찰하는 방식은 세 가지이다. 배를 타고 바로 옆에서 소용돌이를 목도하거나, 전망대에 올라 오나루토(大鳴

門) 대교와 함께 굽어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이색적인 체험은 다리 위에서 투명한 유리 바닥을 통해 발아래의 소용돌이를 친견하는 우

즈노미치(渦の道)이다. 다만 나루토에 가기 전에는 한 가지 알아봐야 할 사실이 있다. 간조와 만조의 시각이다. 소용돌이는 간조와 만조

1시간 30분 전후에 강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오보케 유람선은 심산의 좁은 골짜기를 운항한다(위 사진, 오른쪽 사진). 도쿠시마

현에는 강뿐만 아니라 바다도 있다. 나루토 우즈노미치는 해수면에서 45m 위에 설치

된 ‘공중 산책로’이다(왼쪽 사진). 해협의 소용돌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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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 하면 ‘도련님’인 ‘봇짱’은 나쓰메 소세키가

1906년 발표한 소설이다. 도쿄에서 학교를 졸업

하고 에히메현 마쓰야마 중학교에 부임한 봇짱이

교사들 사이의 내분 때문에 갈등을 겪은 뒤 상경

한다는 내용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실제로 1895년

부터 1년 동안 마쓰야마의 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재직했다. 소설에서 ‘성냥갑 같다’고 묘사된 봇짱

열차는 현대의 노면전차에 비해 딱딱하고 고풍스

럽다. 운임은 다소 비싸지만, 여름에는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봇짱 열차는 도고(道後)온천을 출발해 마쓰야마

성 주변을 돌고 기차역을 통과해 후루마치(古町)

까지 간다. 열차가 떠나는 도고온천은 약 3천 년

전에 문을 연 일본 최고(最古)의 온천으로 평가받

는다. 다리를 다친 학이 상처를 치료했다는 속설이

내려올 만큼 온천수의 질도 빼어나다.

도고온천 전차역 앞 광장은 ‘봇짱’이 마쓰야마에서

활동하던 20세기 초반 분위기로 꾸며졌다. 역은

와관과 내부 시설은 물론 간판과 조명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예스럽게 단장됐다. 광장에는 ‘봇짱’의

등장인물이 튀어나오는 ‘가라쿠리 시계’가 있다. 5

분 동안 벌어지는 짧은 공연을 보기 위해 매시 정

각이면 사람들이 모인다. 또 무료로 족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광장 한쪽에 마련돼 있다.

마쓰야마 최고의 번화가인 오카이도(大

街道) 전차역에서 성으로 가는 길도 고즈

넉하다. 예쁜 카페와 공예품 상점, 골동

품을 파는 가게가 깨끗한 거리를 따라 늘

어서 있다. 높이 132m의 마쓰야마 성은

케이블카나 리프트를 타고 올라갈 수 있

는데, 망루에서의 조망이 탁월하다.

에히메현은 가가와현처럼 세토 내해의 많

은 명승지를 품고 있다. 마쓰야마에서 기

차로 35분이면 닿는 이마바리(今治)와

혼슈 히로시마(廣島)현의 오노미치(尾道) 중간에는 오시마(大島), 오미시마(大三

島), 인노시마(因島) 등 고만고만한 섬들이 있다. ‘시마나미 해도(海道)’는 제도를

다리 7개로 연결한 길로 2006년 개통됐다.

길이가 약 60㎞에 이르는 시마나미 해도의 특징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자전거로

도 횡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푸른 선으로 자전거 전용 도로를 구분했고, 바닥에

표지판을 그려 여행자가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가늠할 수 있도록 했다. 표고차가

80m 정도로 심하지 않고, 3~4시간이면 완주가 가능하다. 곳곳에 휴게소와 해변,

마을이 있어서 지루할 겨를이 없다. 하루 자전거 대여료가 500엔, 보증금이 1천

엔에 불과해 부담 없이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다. Y

에히메추억의 열차로 떠나는 시간 여행자그마한 기관차가 기적을 울리며 선로 위를 천천히 달린다. 객차가 두 량뿐인

‘봇짱 열차’다. 188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운행됐던 이 기차는 수십 년 전의

과거로 인도한다.

에히메현 오시마(大島)에서도 급변하는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배가

다닌다(왼쪽 사진, 아래 사진). 이곳은 500여 년 전에 해적이 기승을

부리던 곳으로 작은 소용돌이가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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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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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히메 현 북단의 이마바리 앞바다에 땅거미가 붉게 젖어들었다.

물살이 강하다는 구루시마(來島) 해협이 평화롭고 안온하다.

구루시마 해협에 놓인 현수교는 다도해를 거쳐 혼슈까지 이어진다.

‘시마나미 해도’로 명명된 이 길은 여행자를 절경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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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쇼켄(大正軒)

올해로 100년을 맞은 장어구이 전문점이다. 사카와

에 위치하며, 대를 이어 운영되고 있다. 주문이 들어오

면 살아 있는 장어를 구운 뒤 달콤하고 깊은 맛의 소

스를 발라 낸다. 2층 건물의 조용한 방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밥과 장어, 국, 채소 절임으로

구성된 정식이 2

천300엔, 덮밥은

1천300엔이다.

예약제이며, 일요

일에는 문을 닫

는다.

니요도강(仁淀川)

일본에서 수질이 가장 맑다고 알려진 강으로 고치시

서쪽에 있다. ‘니요도 블루’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물빛이 푸르다. 일본 NHK 방송에서 지난해 ‘니요도

강, 파랑의 신비’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뒤 전국적으

로 지명도가 높아졌다. 봄에는 벚꽃이 개화하고, 가을

에는 낙엽이 떨어

져 아름답다. 여

름날에는 수영과

낚시, 카누를 즐

기는 사람들로 북

적인다.

시코쿠 레일 패스

일본을 여행하는 외국인에게만 판매되는 시코쿠 레일

패스를 구입하면 기차로 각지를 둘러볼 수 있다. JR

시코쿠의 노선뿐만 아니라 이요(伊予) 철도, 도사(土

佐) 전기철도, 다카마쓰 고토히라(琴平) 전기철도 등

사철 탑승도 가능하다. 가격은 성인 기준으로 2일권 6

천300엔, 3일권

7천200엔, 4일권

7천900엔, 5일권

9천700엔이다.

만 6~11세 어린

이는 반액이다.

쇼도시마 둘러보기

다카마쓰에서 쇼도시마로 향하는 항로는 네 개다. 도

노쇼, 구사카베(草壁), 이케다(池田), 사카테에서 배

가 오간다. 일반 여객선은 1시간, 쾌속선은 30분 정도

걸린다. 운행 간격은 약 30분이다. 쇼도시마에서는 렌

터카나 버스로 움직여야 한다. 일일 승차권을 구입하

면 섬을 일주하는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성인 1천

500엔, 어린이

750엔이다.

인천에서 다카마쓰와 마쓰야마까지 직항이 다닌

다. 아시아나항공이 두 도시로 주 3회씩 비행기를

띄운다. 다만 인천 이륙 시각이 오후 3시 이후로

그다지 좋지 않다. 직항을 이용하지 않으면 도쿄

로 간 뒤 국내선 항공편으로 갈아타면 된다. 네 개

현에는 모두 공항이 있다.

일본의 대도시에서 육로로 이동할 수도 있다. 오

사카 역에서 버스를 타면 도쿠시마 역까지 2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다카마쓰와 오카야마(岡山)

사이의 철로는 시코쿠와 혼슈를 잇는 하나뿐인

기찻길이다. 오카야마 역에서 다카마쓰 역까지는

쾌속열차로 50분 정도 소요된다.

여행 정보

시코쿠 투어리즘 창조기구 www.tourismshikoku.kr

브라이트 스푼 www.japaninside.co.kr, 02-755-5888

도고온천 본관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3층 건물로 1894년 건축됐다. 소설 ‘봇짱’과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도 등장한다. 내부는 크고 복잡한 공중목욕탕을 연상시킨

다. 입장료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달라지는 점이 특이하다. 가장 저렴한 400

엔을 내면 1시간 동안 욕탕에만 들어갈 수 있으나, 1천500엔을 지불하면 온천욕을

한 뒤 3층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차와 경단을 먹을 수 있다. 바구니가 일렬로 놓

인 2층 휴게실 옆에는 예전에 쓰던 입장권과 다기 등을 전시한 공간이 있다.

아사히맥주 시코쿠 공장

사이조에 자리한 시코쿠 유일의 대규모 맥주

공장이다. 보리와 홉 같은 원료 채취부터 담

금, 발효와 숙성, 여과, 포장에 이르기까지 맥

주를 만드는 모든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주조

할 때 이시즈치산에서 내려온 물을 사용한다.

견학을 마친 뒤에는 20분 동안 최대 맥주 세

잔을 시음해 볼 수 있다.

사이조(西條) 우치누키

에히메현에는 서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해발 1천982m의 이

시즈치산(石鎚山)이 있다. 사이

조는 마쓰야마 동쪽에 위치한 도

시로 이시즈치산에서 발원한 물

이 자연히 솟아나는 ‘우치누키’

가 2천 개에 이른다. 지하에 파이프를 꽂기만 해도 지하수가 나올 만큼 수량

이 많으며, 사이조 시민의 70%는 무료로 물을 이용하고 있다. 사이조에는

관광교류센터에서 출발해 강과 상점가를 걷는 ‘아쿠아 루트’가 조성돼 있다.

사이조 고등학교, 사이조 시청, 우치누키 광장 등을 경유한다.

간온지(觀音寺) 음식 거리

간온지시는 가가와현의 서쪽 끝에 자리

한다. 시코쿠 사찰 순례길에 속하는 69

번째 절인 ‘간온지’에서 명칭이 유래했다.

간온지시를 관통하는 사이타강(財田川)

주변에는 전통을 자랑하는 노포가 몰려

있다. 가가와현의 명물인 우동을 비롯해

해산물의 살에 소금과 조미료를 넣고 찐

‘가마보코’, 새우를 통째로 튀긴 과자 등

을 맛볼 수 있다.

제니가타(錢形) 모래그림

1633년 번주를 환영하기 위해 간온지 주민들이 해변의 모래로 만들었다는 옛

동전 모양의 그림이다. 직경이 동서는 122m, 남북은 90m이며, 둘레는 345m

에 달한다. 실제로는 타원형이지

만 고토히키(琴彈) 공원의 정상에

서면 원형으로 보인다. 그림을 보

면 건강하게 장수하고, 금전적으

로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는 설화

가 전해진다. 지금도 날이 궂으면

수시로 보수 작업을 실시한다.

아와오도리 회관

‘아와(阿波)’는 도쿠시마현의 옛 지명

으로 ‘아와오도리’는 도쿠시마의 춤을

의미한다. 매년 8월 12일부터 15일까

지 열리는 아와오도리 축제는 시코쿠

를 대표할 정도로 유명하다. 춤사위

가 매우 열정적이고 흥겹다. 비록 축

제 기간이 아니어도 도쿠시마 시내의 아와오도리 회관에서는 춤을 감상하고,

배워볼 수 있다. 평일에는 하루 4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5회 공연이 열린다. 후

반부에는 무용수와 관람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무대가 마련된다.

효탄지마 크루즈

도쿠시마시의 지도를 들여다보면 중심부에 작은 섬이 있다. 표주박을 닮은 ‘효

탄지마’이다. 예쁜 카페가 즐비한 신마치강(新町川) 공원 인근의 선착장에서는

시내를 둘러볼 수 있는 배가 출

항한다. 머리를 숙여야 하는 낮

은 다리 10여 개를 통과해 재미

있다. 소요 시간은 약 30분이며,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운항된다.

승선료는 무료이나, 보험료로

100~200엔을 받는다.

Information

시코쿠는 면적이 약 1만9천㎢로 경상북도와 비슷하며, 인구는 400만 명이다. 동서 방향으로 길쭉해서 사흘이나 나흘 만에 전체를

둘러볼 수는 없다. 4개 현 가운데 2개를 정해 여행 동선을 짜는 편이 낫다.

가는 방법

가가와

고치

도쿠시마

현지 교통

에히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