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지스토피아의 지향, 현대로지스틱스㈜ · 용 및 인수금융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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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Korea Ratings Analysis - 기업탐방 롯데그룹의 지분 투자는 영업기반 강화 및 대외신인도 제고에 일정 수준 기여 현대로지스틱스는 1988년 6월 설립되어 2012년 4월, 현대로지엠㈜에서 현대로지스틱 스㈜로 사명을 변경한 국내 수위권의 종합물류 전문기업으로 국내 900여 개의 강력한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우수한 IT능력을 바탕으로 택배, 육상운송, 3자물류, 항만하역, 국제물류 등 종합물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시장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 영국, 독일, 미국 등 세 계시장을 향해 성장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영역으로는 택배영업부문, 항공영업부문, 해운영업부문, 기업물류부문 등으로 구 분되어 있으며, 2013년 기준 동사의 매출은 주력사업인 택배부문이 47.1%를 차지하는 가운데 그외 3PL 18.4%, 해운 15.4%, 항공 7.2%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용역제공 의 범위에 따라 국내부문과 글로벌부문으로 대별되며, 국내부문과 글로벌부문의 매출 비중은 6:4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3PL사업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국내부문 비 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현대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전량(지분율 글로벌 로지스토피아의 지향, 현대로지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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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글로벌 로지스토피아의 지향, 현대로지스틱스㈜ · 용 및 인수금융에 대한 금융비용에 대한 재원은 회사의 배당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어

46 Korea Ratings

Analysis - 기업탐방

롯데그룹의 지분 투자는 영업기반 강화 및 대외신인도 제고에 일정 수준 기여

현대로지스틱스는 1988년 6월 설립되어 2012년 4월, 현대로지엠㈜에서 현대로지스틱

스㈜로 사명을 변경한 국내 수위권의 종합물류 전문기업으로 국내 900여 개의 강력한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우수한 IT능력을 바탕으로 택배, 육상운송, 3자물류, 항만하역,

국제물류 등 종합물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시장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 영국, 독일, 미국 등 세

계시장을 향해 성장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영역으로는 택배영업부문, 항공영업부문, 해운영업부문, 기업물류부문 등으로 구

분되어 있으며, 2013년 기준 동사의 매출은 주력사업인 택배부문이 47.1%를 차지하는

가운데 그외 3PL 18.4%, 해운 15.4%, 항공 7.2%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용역제공

의 범위에 따라 국내부문과 글로벌부문으로 대별되며, 국내부문과 글로벌부문의 매출

비중은 6:4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3PL사업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국내부문 비

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현대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전량(지분율

글로벌 로지스토피아의 지향, 현대로지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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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을 오릭스 컨소시엄측에 매각함으로써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되었으며,

현재 현대로지스틱스의 대주주인 이지스1호㈜의 지분은 오릭스 35%, 롯데쇼핑 35%,

현대상선 30%씩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자로 참여해 지분 35%를 인수한 롯데로지스틱스를 비롯한

롯데그룹의 계열사들은 현대로지스틱스의 최대주주인 이지스1호㈜의 이사 선임을 통

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롯데그룹이 현대로지스틱스 투자 목적 등을 명확

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운송물량이 풍부한 롯데그룹의 사업 특성, 지분투자 이후 회사

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적 지원 유인 등을 감안할 때 롯데그룹의 지분 투자는 회사의 영

업기반 강화 및 대외신인도 제고에 일정 수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물류사업 다각화를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국내 육상운송산업은 큰 시장규모에도 불구하고, 낮은 진입장벽으로 중소 규모의 영세

사업자가 난립하고 있으며, 업계 내 높은 경쟁강도로 열위한 운임교섭력을 보이고 있

다. 일본 및 미국의 선진 사례와 같이 우리나라의 택배시장도 대형택배사 간의 과점경

쟁 체제가 확대, 정착될 것으로 보여 업체간의 과다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서 택배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국

내외 여건 속에서, 택배업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저단가 경쟁을 지양하고 단기적인

운임 인하보다는 적정운임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재투자, 서비스 강화로 이어지는 노

력을 활발히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환경에서 현대로지스틱스는 주력사업인 택배부문의 경우, 주요 물류거점

에 위치한 택배터미널과 이에 연계된 전국적인 수·배송 네트워크 및 영업소를 구축한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중공업, 해태제과,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현대증권 등

의 고정거래처를 확보하면서 국내 2위의 택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 수위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한 현대로지스틱스는 2008년 8월, 인천국제공항 항공

물류센터를 준공하여 국제물류사업의 운영효율화를 최적화해 기존의 수출입 항공물

류와 함께 항공서비스 상품을 다양화하고 국제특송 등 글로벌 물류사업 다각화를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2007년 8월에는 중국에 이어 인도 현지법인(Hyundai Logistics India Private Limited.)

을 출범시키고 인도 전역에서의 종합물류사업에 진출하였다. 이어 2008년 8월에는 베

트남 최대 물류기업인 비나트랜스와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육상운송과 통

관, 해상ㆍ항공운송, 국제특송업무 등 종합물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

국법인(2011년 11월)을 설립하여 미주지역의 통합 물류서비스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

척해나가고 있다.

또한 홍콩의 Changwan Container Service 지분인수를 통해 중국법인, 인도법인, 베트

남법인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동남아 물류시장의 영업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국제물류 및 3PL(The Third Party Logistics) 사업의 경우에도 중국·영국·독일·인

도·베트남에 위치한 해외 현지법인의 영업망과 인천국제공항 항공물류센터 등을 토대

로 현대중공업, 현대글로비스, 현대종합상사 등 범(凡) 현대그룹의 계열사 물량 유치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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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 기업탐방Analysis - 기업탐방

양호한 매출성장세를 시현

이와 함께 2012년 3월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서비스 신뢰도를 인정 받았으며, 이

를 통하여 보다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적극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구

축을 통해 기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있는 해외법인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과 동

시에 신규 해외시장 진출 및 글로벌 물류기업과의 제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해외 현지법인의 실적 증가로 인해 연결기준 매출은 2013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

하고 있다. 이는 해외 현지법인 및 지점 확충, 미국 현지법인의 사업영역 확장 등에 의

한 것으로 외형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외형 확대는 현금영업이익 증가

로 연결되고 있다.

최근 5개년 평균 매출구성은 국내운송사업이 64.0%, Global운송사업이 36.0%의 비

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운송사업 내 택배사업이 77.2%(회사 총매출 대비 49.4%),

3PL사업이 22.8%(총매출 대비 14.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택배산업과 제3자 물

류산업의 성장에 따라 최근 5개년 평균 매출성장률은 7.2%(2011년 11.0%, 2012년

4.4%, 2013년 13.6% 증가)에 이르고 있는 등 양호한 매출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올해 3분기까지 420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420억원을 기록했

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에서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엘리베이터 등으로부터의 지분법손실이 대폭 감소한 것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의 직접적 이유이다. 현대로지스틱스 지분법손실은 같은 기간 422억원에서 36억원으

로 91.4% 감소했다.

그 동안 현대로지스틱스는 택배 단가 하락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

는데 성공했지만 지분법손실에 발목이 잡혀 순이익 적자를 면치 못했었다. 현대로지스

틱스는 ‘현대로지스틱스→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로지스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로 인한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부실전이(지분법손실)로 3년 연속 적

자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구조조정과 재무 개선으로 지분법손실

폭이 올해 대폭 줄어들었다.

한편, 주주변경에 따라 배당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산된다. 지분 88.8%를 인수한 현

대로지스틱스의 최대주주인 이지스1호㈜는 인수대금 6,537억원(향후 신주인수권 행

사금액까지 포함)을 자기자본 3,647억원, 인수금융차입금 2,890억원으로 조달한 것으

로 파악된다.

회사 지분 보유 이외에 별도의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주주사의 특성상 주주사의 운영비

용 및 인수금융에 대한 금융비용에 대한 재원은 회사의 배당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어

이러한 주주사의 인수금융차입금에 대한 재무 부담은 회사의 현금흐름 및 재무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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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물류 및 택배부문 성장으로 안정적인 성장세 지속

경제성장과 온라인 쇼핑 및 홈쇼핑 시장의 지속적인 시장 성장에 따라 제3자물류 및 택

배시장의 성장세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택배, 3자물류, 국제물류로 다변

화된 사업포트폴리오, 주요 화주와의 안정적인 거래 관계, 택배시장에서의 양호한 시

장지위 및 택배물량 처리능력 확대 등을 바탕으로 매출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

로 예상된다.

한편 해외 현지법인 설립 등 지속적인 글로벌 네트워크의 구축을 통한 적극적인 해외시

장 진출에 힘입어 항공 및 Intermodal을 중심으로 글로벌 부문이 전년 동기대비 8.3%

성장함에 따라 2014년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은 5.8%의 대체로 양호한 매출증가세가

유지되었다. 이러한 성장세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함께, 2010년 항만하역업 지

출을 비롯한 사업 다각화 노력 등에 기인하고 있다. 2012년에는 미국에 해외직송 물류

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해외직구 시장에 진입하는 등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에도 적극적이다.

오늘날의 물류는 세계화 및 정보화가 급속도로 이루어 짐에 따라 글로벌 물류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류산업은 무역자유화 및 기업활동의 글

로벌화에 따른 물동량의 증가, 전문 물류기업의 성장,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급

격히 성장,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물류산업은 기업 및 국가의 경쟁력 강화 분야로서 그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현대로지스틱스㈜는 국제화, 개방화로 인한 무한 경쟁시대를 가장 적극적으로 대

처하여 선진화된 로지스틱스(LOGISTICS) 체제 구축을 통해 국내외 물류 서비스 뿐만

아니라 물류간 연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첨단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물류 전문

기업을 향해 2015년에도 성장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