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작은해바라기손짓하는항파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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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6월, 2편의 화제작이 다음주 개 봉한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 지는 애니메이션 나의 붉은 고래 .설 화 세상 속 소녀와 인간 소년의 판타지 를 그린 작품으로 중국에서 제작했다. 금기의 벽을 깨고 고래가 된 소년을 인 간 세상에 돌려보내기 위한 한 소녀의 기적 같은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24주 는 낙태에 대해 이야기하 논쟁적인 영상물이다. 1993년부터 낙태를 합법화한 독일을 배경으로 법 의 허용 여부와 상관없이 실제로 낙태 를 선택하는 이들의 윤리적 고민은 계 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관객에게 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에대 한 논쟁적인 질문을 던진다. ▶나의 붉은 고래=소녀 은 성인식 을 맞아 고래로 변신해 인간 세상을 탐 험한다. 처음 만나는 낯설고 신비한 풍 경을 즐기던 중 덫에 걸려 목숨을 잃을 뻔한 은 인간 소년 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하지만 그녀를 구한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는다. 자신의 세계로 돌아온 은 소년을 되살리기 위해 금기를 깨기로 결심한 다. 의 영혼이 깃든 아기 고래를 사 람들 몰래 키워 인간 세상에 환생시키 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금기를 어긴 대 가로 이 살고 있는 세상은 거대한 재앙에 휩싸인다. 이 영화는 장자의 사 상에 등장하는 전설의 새 과 거대한 물고기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빚어낸 작품이다. 원래 제목은 대어해 당(大魚海棠) 이다. 101분. 전체 관람가. ▶24주=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독 일예술상, 제67회 독일영화상 베스트 필름 은상 수상작이다. 아이를 갖고 싶 어하는 레즈비언 커플 이야기를 다룬 머더즈 (2013)의 안네 조라 베라체드 감독이 연출했다.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 (2005)의 주연으로 제55회 베를 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 한 줄리아 옌체가 주연으로 나선다. 이 영화는 출산을 석달 앞두고 뱃속 태아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 실을 알게 된 독일의 스탠드업 코미디 언이 낙태를 선택하기까지 고민하는 이야기다. 특히 개봉을 앞둬 공개된 메 인 포스터는 주인공 아스트리드가 순 백의 원피스를 입고 포근한 침대 위에 편안하게 누워있는 모습을 담았다. 원 피스 안으로 몸을 숨긴 아이의 존재와 특별한 교감을 하는 듯 편안한 아스트 리의 표정은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103분. 청소년 관람불가. 백금탁기자 [email protected] 설화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소녀 이 주인공인 나의 붉은 고래 . 2017년 6월 9일 요일 8 ▶방법: 제주에서 해 질 녘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차귀도 바다. 해가 질 무렵이면 많은 사진가 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다. 제주 동쪽에 는 해가 뜨는 성산 일출봉 , 제주 서쪽에는 해가 지는 차귀도 일몰봉 이 있다. 아침 일 찍 성산 일출을 본 후 서쪽으로 제주를 돌 아가며 마지막 일정으로 고산리 차귀도 일 몰을 보는 코스는 아주 좋다. 스마트폰으로 차귀도를 담기에는 자구내 포구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인근의 수월봉이나 당산봉 에서 보는 일몰도 아름답지만, 바다에 떠 있 는 차귀도와 거리가 멀어 스마트폰으로 사 진을 찍으면 섬이 아주 작게 나온다. ▶찰나의 순간: 풍경 사진에는 적당한 부주제가 들어가면 더욱 빛을 발한다. 노을 지는 차귀도를 갈매 기와 함께 담기 위해 기다렸고,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를 결국 사진에 담았다. 좋은 구도에서 기다려 보면 찰나의 멋진 순간이 찾아온다. ▶휴식: 해가 지기 전 1~2시간 여유 있게 도착하여 근처의 당산봉과 올레길 12코스를 걸 으며 해안의 주상절리 지질 트레킹을 해보자. 노을 사진을 찍기 전에 함께 간 일 행들과 멋진 인생 사진을 찍는다. 해가 진 후 용수 해안도로를 타고 가는 드라이 브 코스도 여름이 오는 지금 정말 좋은 길이다. ☞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방법(2) 스마트폰으로 뜨고 지는 태양을 찍으면 태양이 아주 작고, 때로는 찢어져 보인 다. 이럴 때 태양을 구름 뒤나 어떤 대상물 뒤로 숨겨 찍으면 빛이 훨씬 부드럽게 잘 표현된다. 나뭇잎 뒤로 비치는 석양의 빛은 역광으로 나무를 더욱 잘 표현해 주면서 하늘빛을 더욱 부드럽게 해준다. 노을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구름의 양이 많은 날이 아주 좋다. 구름의 양이 많고, 비가 온 후 날씨가 좋은 오후에는 매우 좋은 석양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멋진 노을 풍경은 눈으로 보는 게 가장 아름답다. 사진으로 아무리 잘 담으려 해도 눈을 통해 가슴으로 담는 노을이 가 장 아름답게 기억된다. <김민수 스마트폰 사진가> 쉽게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법 저자/특강,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제주 에서 스마트폰 예술사진 찍기 (2) 고산 차귀도 노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612-8) 영화세상 제주 플레이스 (1) 항파두리 키 작은 해바라기 손짓하는 항파두리 몽골(元 원)에 맞서 끝까지 나라를 지 키려 했던 삼별초와 민초들의 넋이 깃 든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역사적 유물 이 가득한 이곳이 최근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SNS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유 채, 메밀, 해바라기, 수국, 녹차 등이 계 절에 따라 다양한 풍광을 빚어내기 때 문이다. 항몽유적지 문화재보호구역 내 공유지 16만8000㎡에 꽃밭이 조성돼 사 람들의 발길을 끄는 핫스팟만 7곳이나 된다. 이곳에 심어진 각종 작물은 한겨 울을 제외한 3월부터 11월까지 자신의 매력을 뽐낸다. 3월부터 5월까지 유채 청보리 왕벚꽃 개나리를 볼 수 있고, 5 ~6월엔 메밀과 황금보리를, 5~11월은 해바라기를, 9~11월은 코스모스 국화 가을메밀을 즐길 수 있다. 요즘엔 하얀 메밀꽃과 황금보리의 물 결을 볼 수 없지만 대신 하얀 토끼풀과 푸른 새잎이 돋아난 청록빛 감귤나무가 탐방객의 눈길을 잡아끈다. 그 중에서 가장 핫한 곳은 만개한 키 작은 해바라 기 꽃밭이다. 날씨가 가물어 키가 많이 자라지 못한 해바라기는 색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7살박이 아이가 해바라기 꽃 에 눈을 맞추고 어른들은 카메라에 해 바라기꽃을 담기 위해 구부정하게 키를 낮춘다. 5월말부터 개화하기 시작한 해 바라기는 한달 가량 꽃을 피우지만 개 화 후 열흘 정도가 절정이라고 한다. 순 차적으로 모종을 심기 때문에 올해 10 월말까지도 해바라기 꽃을 볼 수 있다. 항몽유적지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 은 숨겨진 명소도 있다. 해바라기 꽃밭 을 지나 완만한 고갯길을 3분 정도 올 라가면 만날 수 있는 항파두리 토성 소나무 가 그곳이다. 개민들레꽃이 얼 굴을 내민 야트마한 토성에 솜사탕 모 양의 푸른 소나무가 우뚝 서 있다. 여 기에 맑은 하늘까지 더해지면 그림 같다 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항파두리 토성 소나무는 유수암리 입구 인근 토 성에 자리하고 있다. 두번째 숨은 명소 비밀의 정원 이라 불리우는 녹차 밭이다. 눈에 쉽게 띄지 않고 작은 오 솔길을 찾아 들어가야 하기에 비밀의 정원 이란 이름이 붙었다. 그만큼 이 곳을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다. 우선 문화재 발굴작업이 한창인 유적발굴현 장 인근 토성가는 길 푯말을 찾아야 한 다. 이 푯말을 따라 북쪽으로 10분가량 걸으면 극락사 뒤편에 위치한 녹차밭 을 만날 수 있다. 역사적 명소인 만큼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해설이 있는 역사탐방 체험프 로그램도 운영된다. 보통 화전만들기, 쪽물체험, 전통주 체험 등 계절에 맞는 체험프로그램이 끝난 뒤 항몽유적 역 사교실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간혹 항 파두리 항몽유적지를 포함해 100여년 전 고려말 제주를 알 수 있는 산세미오 름 진수못 및 방묘 답사 등도 함께 이 뤄진다. 문의 710-6721. 채해원기자 [email protected] 항몽유적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노오란 장관을 이룬 해바라기 꽃밭을 연신 카메라에 담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강희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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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키작은해바라기손짓하는항파두리 - 한라일보pdf.ihalla.com/sectionpdf/20170609-71409.pdf · 2017-06-08 · 몽골(元원)에맞서끝까지나라를지 키려했던삼별초와민초들의넋이깃

신록의 6월, 2편의 화제작이 다음주 개

봉한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

지는 애니메이션 나의 붉은 고래 . 설

화 세상 속 소녀와 인간 소년의 판타지

를 그린 작품으로 중국에서 제작했다.

금기의 벽을 깨고 고래가 된 소년을 인

간 세상에 돌려보내기 위한 한 소녀의

기적 같은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24주 는 낙태에 대해 이야기하

는 논쟁적인 영상물이다. 1993년부터

낙태를 합법화한 독일을 배경으로 법

의 허용 여부와 상관없이 실제로 낙태

를 선택하는 이들의 윤리적 고민은 계

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관객에게 당

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에 대

한 논쟁적인 질문을 던진다.

▶나의 붉은 고래=소녀 춘은 성인식

을 맞아 고래로 변신해 인간 세상을 탐

험한다. 처음 만나는 낯설고 신비한 풍

경을 즐기던 중 덫에 걸려 목숨을 잃을

뻔 한 춘은 인간 소년 곤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하지만 그녀를 구한 곤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는다.

자신의 세계로 돌아온 춘 은 소년을

되살리기 위해 금기를 깨기로 결심한

다. 곤 의 영혼이 깃든 아기 고래를 사

람들 몰래 키워 인간 세상에 환생시키

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금기를 어긴 대

가로 춘 이 살고 있는 세상은 거대한

재앙에 휩싸인다. 이 영화는 장자의 사

상에 등장하는 전설의 새 붕 과 거대한

물고기 곤 을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빚어낸 작품이다. 원래 제목은 대어해

당(大魚海棠)이다. 101분. 전체 관람가.

▶24주=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독

일예술상, 제67회 독일영화상 베스트

필름 은상 수상작이다. 아이를 갖고 싶

어하는 레즈비언 커플 이야기를 다룬

머더즈 (2013)의 안네 조라 베라체드

감독이 연출했다. 소피 숄의 마지막

날들 (2005)의 주연으로 제55회 베를

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

한 줄리아 옌체가 주연으로 나선다.

이 영화는 출산을 석달 앞두고 뱃속

태아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

실을 알게 된 독일의 스탠드업 코미디

언이 낙태를 선택하기까지 고민하는

이야기다. 특히 개봉을 앞둬 공개된 메

인 포스터는 주인공 아스트리드가 순

백의 원피스를 입고 포근한 침대 위에

편안하게 누워있는 모습을 담았다. 원

피스 안으로 몸을 숨긴 아이의 존재와

특별한 교감을 하는 듯 편안한 아스트

리의 표정은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103분. 청소년 관람불가.

백금탁기자 [email protected]설화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소녀 춘이 주인공인 나의 붉은 고래 .

2017년 6월 9일 금요일8

▶방법:

제주에서 해 질 녘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차귀도 바다. 해가 질 무렵이면 많은 사진가

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다. 제주 동쪽에

는 해가 뜨는 성산 일출봉 , 제주 서쪽에는

해가 지는 차귀도 일몰봉 이 있다. 아침 일

찍 성산 일출을 본 후 서쪽으로 제주를 돌

아가며 마지막 일정으로 고산리 차귀도 일

몰을 보는 코스는 아주 좋다. 스마트폰으로

차귀도를 담기에는 자구내 포구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인근의 수월봉이나 당산봉

에서 보는 일몰도 아름답지만, 바다에 떠 있

는 차귀도와 거리가 멀어 스마트폰으로 사

진을 찍으면 섬이 아주 작게 나온다.

▶찰나의 순간:

풍경 사진에는 적당한 부주제가 들어가면

더욱 빛을 발한다. 노을 지는 차귀도를 갈매

기와 함께 담기 위해 기다렸고,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바다 위를 나는 갈매기를 결국

사진에 담았다. 좋은 구도에서 기다려 보면 찰나의 멋진 순간이 찾아온다.

▶휴식:

해가 지기 전 1~2시간 여유 있게 도착하여 근처의 당산봉과 올레길 12코스를 걸

으며 해안의 주상절리 지질 트레킹을 해보자. 노을 사진을 찍기 전에 함께 간 일

행들과 멋진 인생 사진을 찍는다. 해가 진 후 용수 해안도로를 타고 가는 드라이

브 코스도 여름이 오는 지금 정말 좋은 길이다.

☞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방법(2)

스마트폰으로 뜨고 지는 태양을 찍으면 태양이 아주 작고, 때로는 찢어져 보인

다. 이럴 때 태양을 구름 뒤나 어떤 대상물 뒤로 숨겨 찍으면 빛이 훨씬 부드럽게

잘 표현된다. 나뭇잎 뒤로 비치는 석양의 빛은 역광으로 나무를 더욱 잘 표현해

주면서 하늘빛을 더욱 부드럽게 해준다. 노을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구름의

양이 많은 날이 아주 좋다. 구름의 양이 많고, 비가 온 후 날씨가 좋은 오후에는

매우 좋은 석양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멋진 노을 풍경은 눈으로 보는 게 가장

아름답다. 사진으로 아무리 잘 담으려 해도 눈을 통해 가슴으로 담는 노을이 가

장 아름답게 기억된다.

<김민수 스마트폰 사진가>

쉽게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법 저자/특강,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제주에서스마트폰 예술사진 찍기

(2) 고산 차귀도 노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3612-8)

영화세상

제주 핫플레이스 (1) 항파두리

키작은해바라기손짓하는항파두리

몽골(元 원)에 맞서 끝까지 나라를 지

키려 했던 삼별초와 민초들의 넋이 깃

든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역사적 유물

이 가득한 이곳이 최근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SNS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유

채, 메밀, 해바라기, 수국, 녹차 등이 계

절에 따라 다양한 풍광을 빚어내기 때

문이다. 항몽유적지 문화재보호구역 내

공유지 16만8000㎡에 꽃밭이 조성돼 사

람들의 발길을 끄는 핫스팟만 7곳이나

된다. 이곳에 심어진 각종 작물은 한겨

울을 제외한 3월부터 11월까지 자신의

매력을 뽐낸다. 3월부터 5월까지 유채

청보리 왕벚꽃 개나리를 볼 수 있고, 5

~6월엔 메밀과 황금보리를, 5~11월은

해바라기를, 9~11월은 코스모스 국화

가을메밀을 즐길 수 있다.

요즘엔 하얀 메밀꽃과 황금보리의 물

결을 볼 수 없지만 대신 하얀 토끼풀과

푸른 새잎이 돋아난 청록빛 감귤나무가

탐방객의 눈길을 잡아끈다. 그 중에서

가장 핫한 곳은 만개한 키 작은 해바라

기 꽃밭이다. 날씨가 가물어 키가 많이

자라지 못한 해바라기는 색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7살박이 아이가 해바라기 꽃

에 눈을 맞추고 어른들은 카메라에 해

바라기꽃을 담기 위해 구부정하게 키를

낮춘다. 5월말부터 개화하기 시작한 해

바라기는 한달 가량 꽃을 피우지만 개

화 후 열흘 정도가 절정이라고 한다. 순

차적으로 모종을 심기 때문에 올해 10

월말까지도 해바라기 꽃을 볼 수 있다.

항몽유적지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

은 숨겨진 명소도 있다. 해바라기 꽃밭

을 지나 완만한 고갯길을 3분 정도 올

라가면 만날 수 있는 항파두리 토성

소나무 가 그곳이다. 개민들레꽃이 얼

굴을 내민 야트마한 토성에 솜사탕 모

양의 푸른 소나무가 우뚝 서 있다. 여

기에 맑은 하늘까지 더해지면 그림

같다 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항파두리

토성 소나무는 유수암리 입구 인근 토

성에 자리하고 있다. 두번째 숨은 명소

는 비밀의 정원 이라 불리우는 녹차

밭이다. 눈에 쉽게 띄지 않고 작은 오

솔길을 찾아 들어가야 하기에 비밀의

정원 이란 이름이 붙었다. 그만큼 이

곳을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다. 우선

문화재 발굴작업이 한창인 유적발굴현

장 인근 토성가는 길 푯말을 찾아야 한

다. 이 푯말을 따라 북쪽으로 10분가량

걸으면 극락사 뒤편에 위치한 녹차밭

을 만날 수 있다.

역사적 명소인 만큼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해설이 있는 역사탐방 체험프

로그램도 운영된다. 보통 화전만들기,

쪽물체험, 전통주 체험 등 계절에 맞는

체험프로그램이 끝난 뒤 항몽유적 역

사교실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간혹 항

파두리 항몽유적지를 포함해 100여년

전 고려말 제주를 알 수 있는 산세미오

름 진수못 및 방묘 답사 등도 함께 이

뤄진다. 문의 710-6721.

채해원기자 [email protected]

항몽유적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노오란 장관을 이룬 해바라기 꽃밭을 연신 카메라에 담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강희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