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32년만에 무죄 유례없는 장기 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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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산지천(탐라문화광장) 일대에 서 음란행위를 하던 40대 남성에게 구 속영장이 청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22일 오전 11 시40분쯤 제주시 동문로터리 분수대에 서 과도한 노출로 행인들에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한 A(48)씨에 대해 공연 음란 행위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3 일 밝혔다. A씨는 이날 바지를 내린 채 중요부 위를 노출한 상태로 바닥에 누워 있었 으며 이를 본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체 포됐다. 손정경기자 [email protected] 23일 오전 11시28분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한 주택에서 불이 나 20여분만 에 꺼졌다. 이 불로 거주자 한모(87)씨가 얼굴 과 팔 등에 화상을 입고 제주시내 병원 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주택 내부가 불에 타는 재산피해도 발 생했다. 소방당국은 한씨가 가스레인지 위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자리를 비운 사이 부 엌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손정경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하늘길이 이틀째 마 비되면서 승객이 5만여명이 제주에 발 이 묶였다. 2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 제주를 오갈 계획이 었던 항공기 486편(출발 242편 도착 2 44편)이 전부 결항됐다. 항공기 전편 결항은 오후 4시쯤 확정됐다. 전날인 22일에도 태풍 영향으로 오 후 6시 이후로 계획된 제주 기점 항공 기가 전편 결항했다. 전날 결항 편수는 국내선 155편(출발 76편 도착 79편), 국제선 9편(출발 7편 도착 2편) 등 164 편이다. 그러나 미리 승객들에게 다른 항공 편 이용을 유도하거나 숙소를 안내하 는 등의 조치가 취해져 제주공항 내 체 류객은 100명 안팎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제 주에 발이 묶인 승객은 출발편 기준으 로 전날 1만 여명,23일 4만 여명 등 총 5만 여명으로 추산된다. 23일 오후 늦게 태풍이 제주를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24일에도 제 주 기점 항공기 운항 재개 여부는 여전 히 불투명하다. 24일에는 다른 지역 공 항이 태풍의 영향권에 놓이기 때문이 다. 이에따라 제주공항 결항 사태가 사 흘째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 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어렵사리 항공기 운항이 재 개된다해도 제주 출발편에 대한 지연 운항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기자 [email protected] 제19호 태풍 솔릭 이 제주를 강타한 가운데 경찰이 바다로 뛰어든 30대 남 성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2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36분쯤 제주시 용담3동 닥그 네 포구에서 사람이 위험하게 걸어다 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연동 지구대 박정현 경사와 홍수현 순경은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심하게 치는 데 도 상의를 탈의한 채 바다로 뛰어드는 임모(38)씨를 발견했다. 이에 박 경사와 홍 순경은 112순찰 차 안에 있던 구명용 튜브를 임씨에게 던졌고, 이를 잡은 임씨를 끌어 당겨 구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임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바다에 스스로 뛰어든 것 으로 나타났다. 송은범기자 고문 끝에 간첩으로 내몰렸던 오재선 (78)씨가 32년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 를 선고받고 눈물을 흘렸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제갈창 부 장판사)는 23일 국가보안법과 반공법 위반 혐의로 32년 전 징역 7년을 선고 받은 오씨의 재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 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재심 선고공판에서 오씨가 조총련 사람들과 만난 적은 있지만 지령을 받아 간첩행위를 했다 는 증거가 없다 검사가 제출한 증 거들 만으로는 국가의 존립 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칠 명백한 위험성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고 밝혔다. 오씨는 1986년 12월 4일 징역 7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재판장은 재판거 의혹을 받고 있는 양승태 판사였다. 오씨는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해방 직전 부모와 함께 제주로 왔으나 1948년 4 3이 일어나자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16살 이던 1956년 오씨는 아버지를 찾아 일 본으로 밀항했다. 먹고 살기 위해 가방 공장 재단사와 식당 종업원 등으로 일 했다. 일본 여성을 만나 새로운 가정까 지 꾸리고 1970년대에는 식당 주방장 으로 일하며 자리를 잡았다. 오씨는 느닷없이 일본 야쿠자의 마 약 밀매 사건에 얽혀 1983년 3월 제주 로 강제소환됐다. 목장 일을 하며 생업 을 이어가던 1985년 4월 제주경찰서 대 공과 수사관이 집에 들이닥쳤다. 오씨는 한달 넘는 불법감금과 고문 을 당한 이후 반국가단체인 재일본조 선인총연합회(조총련) 지령을 받은 인 물로 조작됐다. 조총련의 지령을 받았 다는 공소장, 고문 속 허위 자백으로 이어졌고 1986년 6월 구속영장이 발부 됐다. 5년2개월을 복역하고 특사로 풀 려난 오씨는 고문후유증으로 청력을 잃어야 했다. 오씨는 양승태는 반성해야한다 죽기 전에 억울함을 풀 수 있어서 다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현숙기자 제19호 태풍 솔릭 의 영향으로 제주 지역에서 이틀 사이 1만3000가구의 전 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 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 면 22일 오후 8시17분쯤 안덕면 사계 리 334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긴 것을 시작으로 23일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시 대정읍 상모리 등 서귀포시 서부지 역과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한경면, 제 주시 삼양동 등 모두 1만3004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정전은 강한 바람에 전선 이 끊어지면서 빚어진 것으로 추정됐 다. 제주시 삼양동에서는 주택가에 설 치된 태양광 판넬이 강풍에 뜯겨져 나 간 뒤 바로 옆 전봇대를 덮쳐 전봇대 기둥이 두동강나는 사고도 있었다. 특히 서귀포시 서부지역의 정전 피 해가 컸다. 전체 정전 가구의 85%인 1 만1170가구가 서귀포시 서부지역에 몰 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민기자 제주가 제19호 태풍 솔릭 의 영향권 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풍 전향 이 제주에서 이뤄지면서 유 독 오랜 시간 동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솔릭 은 23일 오후 3시 현재 서귀포 서북서쪽 약 110㎞ 부근 해상 에서 시속 8㎞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에 최대 풍속 초속 35m, 강풍반경 320㎞로 강도 가 강한 중형 태풍이다. 당초 태풍 솔릭은 22일 오후 3시까 지 시속 20㎞의 속도로 북서진하면서 제주를 지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 만 태풍 솔릭이 제주를 지날 당시 북서 진에서 북동진으로 전향해 속도가 급 격히 떨어졌다. 23일 오전 6시에는 시 속 16㎞, 오전 9시 시속 7㎞, 정오에는 시속 4㎞까지 속도가 내려간 것이다. 이로 인해 제주는 22일 오후 4시 태풍 경보가 내려진 이후 24시간 넘게 태풍 영향권에 놓였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태풍은 위도 20~30도 사이에서 편서풍 을 만나면 전향 시점 을 맞게 된다 솔릭의 전향은 제주 서쪽 해상에 있 을 때 이뤄지면서 제주에 체류하는 시 간이 길어졌다. 23일 밤이 되면 다시 속도를 올려 시속 2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22일부터 23일 오후 4시까지 제주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윗세오름 947 ㎜, 사제비 1029㎜, 삼각봉 833㎜, 제주 시 301.9㎜, 산천단 523.5㎜, 서귀포 126 ㎜, 색달 217.5㎜, 성산 109.9㎜, 한림 23 1.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22일부터 23 일 오후 4시 현재 최대 순간풍속을 보 면 진달래밭이 62㎧를 기록했다. 이어 제주 32.2㎧, 서귀포 21㎧, 성산 24.2㎧, 고산 37.1㎧, 윗세오름 36.6㎧, 마라도 3 6.4㎧, 제주공항 34.1㎧을 기록했다. 한편 태풍 솔릭은 24일 오전 3시 군 산 남쪽 약 40㎞ 육상에 진출한 이후 2 4일 오후 9시쯤 함흥 동남동쪽 약 280 ㎞ 부근 해상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 됐다. 이에 따라 제주는 24일 아침까지 30~80㎜의 비가 내리다가 그치겠다. 송은범기자 [email protected] 사회 2018년(단4351년) 8월 24일 금요일 4 제19호 태풍 솔릭 은 보통의 태풍에 비해 느린 속도로 북상했고 제주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면서는 속도가 더 느려져 24시간 이상 제주섬 주변에 머물면서 큰 생채기를 남겼다. 공중이던 한경면 용당리 소재 하우스 골조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강희만기자 유례없 체류 로 생채기 남 22일 오후 6시 이후 항공기 운항이 중되면서 제주섬은 이틀째 하늘길이 끊겼다. 강희만기자 1만 3000 650편 취…5명 불편 24일도 운항재개 불투명 제주 간조작 건 32년만에 무죄 현장 목격한경찰관 2명 구명튜브극적 구택화1산지천 일대음란행위 찰, 40대 男 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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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사건32년만에 무죄 유례없는 장기 체류 로생채기남겨pdf.ihalla.com/sectionpdf/20180824-76435.pdf · 지구대박정현경사와홍수현순경은 강한바람으로파도가심하게치는데

제주시 산지천(탐라문화광장) 일대에

서 음란행위를 하던 40대 남성에게 구

속영장이 청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22일 오전 11

시40분쯤 제주시 동문로터리 분수대에

서 과도한 노출로 행인들에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한 A(48)씨에 대해 공연

음란 행위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3

일 밝혔다.

A씨는 이날 바지를 내린 채 중요부

위를 노출한 상태로 바닥에 누워 있었

으며 이를 본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체

포됐다.

손정경기자 [email protected]

23일 오전 11시28분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한 주택에서 불이 나 20여분만

에 꺼졌다.

이 불로 거주자 한모(87)씨가 얼굴

과 팔 등에 화상을 입고 제주시내 병원

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주택 내부가 불에 타는 재산피해도 발

생했다.

소방당국은 한씨가 가스레인지 위에

음식물을올려놓고자리를비운사이부

엌에서불이시작된것으로보고정확한

화재원인을조사하고있다. 손정경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하늘길이 이틀째 마

비되면서 승객이 5만여명이 제주에 발

이 묶였다.

2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 제주를 오갈 계획이

었던 항공기 486편(출발 242편 도착 2

44편)이 전부 결항됐다. 항공기 전편

결항은 오후 4시쯤 확정됐다.

전날인 22일에도 태풍 영향으로 오

후 6시 이후로 계획된 제주 기점 항공

기가 전편 결항했다. 전날 결항 편수는

국내선 155편(출발 76편 도착 79편),

국제선 9편(출발 7편 도착 2편) 등 164

편이다.

그러나 미리 승객들에게 다른 항공

편 이용을 유도하거나 숙소를 안내하

는 등의 조치가 취해져 제주공항 내 체

류객은 100명 안팎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제

주에 발이 묶인 승객은 출발편 기준으

로 전날 1만 여명, 23일 4만 여명 등 총

5만 여명으로 추산된다.

23일 오후 늦게 태풍이 제주를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24일에도 제

주 기점 항공기 운항 재개 여부는 여전

히 불투명하다. 24일에는 다른 지역 공

항이 태풍의 영향권에 놓이기 때문이

다. 이에따라 제주공항 결항 사태가 사

흘째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

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어렵사리 항공기 운항이 재

개된다해도 제주 출발편에 대한 지연

운항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기자 [email protected]

제19호 태풍 솔릭 이 제주를 강타한

가운데 경찰이 바다로 뛰어든 30대 남

성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2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36분쯤 제주시 용담3동 닥그

네 포구에서 사람이 위험하게 걸어다

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연동

지구대 박정현 경사와 홍수현 순경은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심하게 치는 데

도 상의를 탈의한 채 바다로 뛰어드는

임모(38)씨를 발견했다.

이에 박 경사와 홍 순경은 112순찰

차 안에 있던 구명용 튜브를 임씨에게

던졌고, 이를 잡은 임씨를 끌어 당겨

구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임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바다에 스스로 뛰어든 것

으로 나타났다. 송은범기자

고문 끝에 간첩으로 내몰렸던 오재선

(78)씨가 32년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

를 선고받고 눈물을 흘렸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제갈창 부

장판사)는 23일 국가보안법과 반공법

위반 혐의로 32년 전 징역 7년을 선고

받은 오씨의 재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

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재심 선고공판에서

오씨가 조총련 사람들과 만난 적은

있지만 지령을 받아 간첩행위를 했다

는 증거가 없다 며 검사가 제출한 증

거들 만으로는 국가의 존립 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칠 명백한 위험성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고 밝혔다.

오씨는 1986년 12월 4일 징역 7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재판장은 재판거

래 의혹을 받고 있는 양승태 판사였다.

오씨는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해방 직전 부모와 함께 제주로 왔으나

1948년 4 3이 일어나자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 16살

이던 1956년 오씨는 아버지를 찾아 일

본으로 밀항했다. 먹고 살기 위해 가방

공장 재단사와 식당 종업원 등으로 일

했다. 일본 여성을 만나 새로운 가정까

지 꾸리고 1970년대에는 식당 주방장

으로 일하며 자리를 잡았다.

오씨는 느닷없이 일본 야쿠자의 마

약 밀매 사건에 얽혀 1983년 3월 제주

로 강제소환됐다. 목장 일을 하며 생업

을 이어가던 1985년 4월 제주경찰서 대

공과 수사관이 집에 들이닥쳤다.

오씨는 한달 넘는 불법감금과 고문

을 당한 이후 반국가단체인 재일본조

선인총연합회(조총련) 지령을 받은 인

물로 조작됐다. 조총련의 지령을 받았

다는 공소장, 고문 속 허위 자백으로

이어졌고 1986년 6월 구속영장이 발부

됐다. 5년2개월을 복역하고 특사로 풀

려난 오씨는 고문후유증으로 청력을

잃어야 했다.

오씨는 양승태는 반성해야한다 며

죽기 전에 억울함을 풀 수 있어서 다

행 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현숙기자

제19호 태풍 솔릭 의 영향으로 제주

지역에서 이틀 사이 1만3000가구의 전

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

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

면 22일 오후 8시17분쯤 안덕면 사계

리 334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긴 것을

시작으로 23일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시 대정읍 상모리 등 서귀포시 서부지

역과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한경면, 제

주시 삼양동 등 모두 1만3004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정전은 강한 바람에 전선

이 끊어지면서 빚어진 것으로 추정됐

다. 제주시 삼양동에서는 주택가에 설

치된 태양광 판넬이 강풍에 뜯겨져 나

간 뒤 바로 옆 전봇대를 덮쳐 전봇대

기둥이 두동강나는 사고도 있었다.

특히 서귀포시 서부지역의 정전 피

해가 컸다. 전체 정전 가구의 85%인 1

만1170가구가 서귀포시 서부지역에 몰

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민기자

제주가 제19호 태풍 솔릭 의 영향권

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풍

의 전향 이 제주에서 이뤄지면서 유

독 오랜 시간 동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솔릭 은 23일 오후 3시 현재

서귀포 서북서쪽 약 110㎞ 부근 해상

에서 시속 8㎞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에 최대

풍속 초속 35m, 강풍반경 320㎞로 강도

가 강한 중형 태풍이다.

당초 태풍 솔릭은 22일 오후 3시까

지 시속 20㎞의 속도로 북서진하면서

제주를 지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

만 태풍 솔릭이 제주를 지날 당시 북서

진에서 북동진으로 전향해 속도가 급

격히 떨어졌다. 23일 오전 6시에는 시

속 16㎞, 오전 9시 시속 7㎞, 정오에는

시속 4㎞까지 속도가 내려간 것이다.

이로 인해 제주는 22일 오후 4시 태풍

경보가 내려진 이후 24시간 넘게 태풍

영향권에 놓였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태풍은 위도 20~30도 사이에서 편서풍

을 만나면 전향 시점 을 맞게 된다 며

솔릭의 전향은 제주 서쪽 해상에 있

을 때 이뤄지면서 제주에 체류하는 시

간이 길어졌다. 23일 밤이 되면 다시

속도를 올려 시속 2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22일부터 23일 오후 4시까지 제주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윗세오름 947

㎜, 사제비 1029㎜, 삼각봉 833㎜, 제주

시 301.9㎜, 산천단 523.5㎜, 서귀포 126

㎜, 색달 217.5㎜, 성산 109.9㎜, 한림 23

1.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22일부터 23

일 오후 4시 현재 최대 순간풍속을 보

면 진달래밭이 62㎧를 기록했다. 이어

제주 32.2㎧, 서귀포 21㎧, 성산 24.2㎧,

고산 37.1㎧, 윗세오름 36.6㎧, 마라도 3

6.4㎧, 제주공항 34.1㎧을 기록했다.

한편 태풍 솔릭은 24일 오전 3시 군

산 남쪽 약 40㎞ 육상에 진출한 이후 2

4일 오후 9시쯤 함흥 동남동쪽 약 280

㎞ 부근 해상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

됐다. 이에 따라 제주는 24일 아침까지

30~80㎜의 비가 내리다가 그치겠다.

송은범기자 [email protected]

사 회2018년(단기 4351년) 8월 24일 금요일4

제19호 태풍 솔릭 은 보통의 태풍에 비해 느린 속도로 북상했고 제주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면서는 속도가 더 느려져 24시간 이상 제주섬

주변에 머물면서 큰 생채기를 남겼다. 공사중이던 한경면 용당리 소재 하우스 골조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강희만기자

유례없는 장기 체류 로 생채기 남겨

22일 오후 6시 이후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제주섬은 이틀째 하늘길이 끊겼다. 강희만기자

1만3000가구 정전

650편 취소… 5만명 불편

24일도 운항재개 불투명

제주 간첩조작 사건 32년만에 무죄

현장 목격한 경찰관 2명

구명용 튜브로 극적 구조

주택 화재로 1명 다쳐

산지천 일대서 음란행위

경찰, 40대 男 영장 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