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경 기자 [email protected]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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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201107 201107 147 한국현대회화전 Contemporary Korean Paintings, 뉴욕 월드하우스 갤러리, 1958 로이 리히텐슈타인, Still Life with Crystal Bowl, 1973 미술 자료로 보는 한국미술 해외 진출史 전시 7월 23일까지 관람료 무료 문의 02-730-6216 덕수궁미술관 ‘이것이 미국미술이다’ 전 전시 9월 25일까지 관람료 1만2천 원 문의 02-755-2040 미술 자료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해외 진출 역사를 짚어보는 전시가 서울 창전동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이 처음 국제전에 참여한 것은 1958년 미국 신시내티미술 관에서 열린 ‘제5회 국제판화비엔날레’다. 한국이 국가 단위로 국제전에 처음 참여한 것은 1961년 제2회 파리비엔 날레 때였다. 35세 미만의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해 ‘파리 청년작가 비엔 날레’로 불리는 이 전시에는 김창열과 정창섭 등이 참여했다. 이후 1963년 제7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처음 초청받아 참가했고 1966년 도쿄국립근대미술관에서 열린 제5회 도쿄국제판화비엔날레 에서는 김종학이 가작상을 받아 국제 미술전에서 처음으로 한국 작가 가 본상을 수상하게 된다. 1988년 뉴욕의 아티스츠 스페이스(Artists Space)에서는 ‘민중미술전-한국의 새로운 문화운동’ 전이 열려 한국의 민중미술을 세계에 처음으로 알렸다. 이번 ‘한국 현대미술의 해외 진출’ 전은 과거 전시의 도록과 팸플릿, 포스 터, 입장권, 그리고 관련된 신문ㆍ잡지 기사로 한국미술의 해외 진출 역 사를 되짚는다. 또 일부 작품들은 영상으로 소개된다.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의 소장품을 통해 미국미술을 소개하는 ‘이것 이 미국미술이다’ 전이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휘트니미술관은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구 겐하임미술관 등과 함께 뉴욕의 주요 미술관으로 꼽히는 곳으로, 20 세기 이후 미국미술에 초점을 둔 미술관이다. 이번 전시는 휘트니미술관의 소장품 1만8천여 점 중 47명 작가의 작 품 87점이 소개된다. 20세기 초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미국 현대미술 의 역사를 ‘오브제’를 키워드로 해 3부로 나눠 살핀다.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톰 웨셀만, 제프 쿤스,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셴버그, 마리솔, 엔리케 차코야, 클래스 올덴버그, 만 레이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특별 코너로 존 슬론과 에드워드 호퍼, 조지아 오키프 등 20세기 초 반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민 ‘미국미술의 시작’ 섹션도 마련된다. 전시 제목은 ‘이것이 미국미술이다’지만 전시의 초점을 오브제에 맞추 다 보니 정작 미국미술이 세계 미술을 주도하게 된 계기가 됐던 추상 표현주의 작품들은 빠졌고 팝아트 작품들이 많다. 빈센트 반 고흐,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La nuit etoilee, Arles.1888~1889) 캔버스에 유채, 72.5x92㎝, 2011. 전시 9월 25일까지 관람료 1만2천 원 문의 02-325-1077 예술의전당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 전 인상파 컬렉션으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의 오르 세미술관 소장품을 소개하는 ‘고흐의 별밤과 화 가들의 꿈’ 전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 오르세미술관 소장품 전이 열리는 것 은 2000년, 200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회화 73점과 데생 24점, 사진 37점 등 총 134 점이 전시돼 역대 오르세 소장품 전 중 최대 규 모다. 주목할 만한 작품은 반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 나는 밤’이다. 반 고흐가 1888년 파리 생활을 접 고 찾아간 프랑스 남부 아를 지방의 밤 풍경을 담은 것으로, 밤하늘에 떠 있는 별과 강에 비친 불빛들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앙리 루소의 1894년 작 ‘전쟁’도 눈에 띈다. 세 관원이었던 루소가 전업화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을 때의 작품이다. 주최 측은 알렉상드르 카바넬의 ‘비너스의 탄 생’, 발레를 주요 테마 중 하나로 즐겨 그렸던 에 드가 드가의 ‘계단을 오르는 발레리나들’, 카드 놀이를 주제로 한 폴 세잔의 시리즈 중 마지막 작품인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도 대표작품으로 추천했다. 오르세미술관의 사진 컬렉션과 드로잉도 일부 전시된다. 사진 중에는 공동 작업했던 영국의 사진작가 데이비드 옥타비우스 힐과 로버트 애 덤슨의 작품, 미국 근대사진의 개척자로 평가받 는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등의 작품이 나왔다. GALLERY GALLERY 황희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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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 GALLERY GALLERYimg.yonhapnews.co.kr/basic/svc/11_images/culture_201107.pdf국내에서 오르세미술관 소장품 전이 열리는 것 은 2000년,

146 201107 201107 147

한국현대회화전

Contemporary

Korean

Paintings,

뉴욕 월드하우스

갤러리, 1958

로이 리히텐슈타인, Still Life with Crystal Bowl, 1973

미술 자료로 보는 한국미술 해외 진출史

전시 7월 23일까지

관람료 무료

문의 02-730-6216

덕수궁미술관 ‘이것이 미국미술이다’ 전

전시 9월 25일까지

관람료 1만2천 원

문의 02-755-2040

미술 자료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해외 진출 역사를 짚어보는 전시가

서울 창전동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이 처음 국제전에 참여한 것은 1958년 미국 신시내티미술

관에서 열린 ‘제5회 국제판화비엔날레’다.

한국이 국가 단위로 국제전에 처음 참여한 것은 1961년 제2회 파리비엔

날레 때였다. 35세 미만의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해 ‘파리 청년작가 비엔

날레’로 불리는 이 전시에는 김창열과 정창섭 등이 참여했다.

이후 1963년 제7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처음 초청받아 참가했고

1966년 도쿄국립근대미술관에서 열린 제5회 도쿄국제판화비엔날레

에서는 김종학이 가작상을 받아 국제 미술전에서 처음으로 한국 작가

가 본상을 수상하게 된다. 1988년 뉴욕의 아티스츠 스페이스(Artists

Space)에서는 ‘민중미술전-한국의 새로운 문화운동’ 전이 열려 한국의

민중미술을 세계에 처음으로 알렸다.

이번 ‘한국 현대미술의 해외 진출’ 전은 과거 전시의 도록과 팸플릿, 포스

터, 입장권, 그리고 관련된 신문ㆍ잡지 기사로 한국미술의 해외 진출 역

사를 되짚는다. 또 일부 작품들은 영상으로 소개된다.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의 소장품을 통해 미국미술을 소개하는 ‘이것

이 미국미술이다’ 전이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휘트니미술관은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구

겐하임미술관 등과 함께 뉴욕의 주요 미술관으로 꼽히는 곳으로, 20

세기 이후 미국미술에 초점을 둔 미술관이다.

이번 전시는 휘트니미술관의 소장품 1만8천여 점 중 47명 작가의 작

품 87점이 소개된다. 20세기 초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미국 현대미술

의 역사를 ‘오브제’를 키워드로 해 3부로 나눠 살핀다.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톰 웨셀만, 제프 쿤스,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셴버그, 마리솔, 엔리케 차코야, 클래스 올덴버그, 만 레이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특별 코너로 존 슬론과 에드워드 호퍼, 조지아 오키프 등 20세기 초

반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민 ‘미국미술의 시작’ 섹션도 마련된다.

전시 제목은 ‘이것이 미국미술이다’지만 전시의 초점을 오브제에 맞추

다 보니 정작 미국미술이 세계 미술을 주도하게 된 계기가 됐던 추상

표현주의 작품들은 빠졌고 팝아트 작품들이 많다.

빈센트 반 고흐,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La nuit etoilee, Arles.1888~1889) 캔버스에 유채, 72.5x92㎝, 2011.

전시 9월 25일까지관람료 1만2천 원문의 02-325-1077

예술의전당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 전

인상파 컬렉션으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의 오르

세미술관 소장품을 소개하는 ‘고흐의 별밤과 화

가들의 꿈’ 전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 오르세미술관 소장품 전이 열리는 것

은 2000년, 200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회화 73점과 데생 24점, 사진 37점 등 총 134

점이 전시돼 역대 오르세 소장품 전 중 최대 규

모다.

주목할 만한 작품은 반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

나는 밤’이다. 반 고흐가 1888년 파리 생활을 접

고 찾아간 프랑스 남부 아를 지방의 밤 풍경을

담은 것으로, 밤하늘에 떠 있는 별과 강에 비친

불빛들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앙리 루소의 1894년 작 ‘전쟁’도 눈에 띈다. 세

관원이었던 루소가 전업화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을 때의 작품이다.

주최 측은 알렉상드르 카바넬의 ‘비너스의 탄

생’, 발레를 주요 테마 중 하나로 즐겨 그렸던 에

드가 드가의 ‘계단을 오르는 발레리나들’, 카드

놀이를 주제로 한 폴 세잔의 시리즈 중 마지막

작품인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도 대표작품으로

추천했다.

오르세미술관의 사진 컬렉션과 드로잉도 일부

전시된다. 사진 중에는 공동 작업했던 영국의

사진작가 데이비드 옥타비우스 힐과 로버트 애

덤슨의 작품, 미국 근대사진의 개척자로 평가받

는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등의 작품이 나왔다.

GALLERY GALLERY황희경 기자 [email protected]

Page 2: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 GALLERY GALLERYimg.yonhapnews.co.kr/basic/svc/11_images/culture_201107.pdf국내에서 오르세미술관 소장품 전이 열리는 것 은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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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CINEMA송광호 기자 [email protected]

국정원과 북한 보위부가 등장한다. 영화는 남북의 첨예한 대치 상황을 배

경으로 한다.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진로다. 그런데 이 영화, 기괴하다.

영화는 첩보물인가 싶더니 멜로드라마로 장르를 갈아타고, 어느새 블랙코

미디로 나아간다. 소소한 웃음이 곁들여져 있지만 관통하는 정서는 비극이

다. 그러나 비장미 없는 비극이라는 점에서 비극적 세계관마저도 비꼰다.

‘풍산개’는 김기덕 감독이 제작하고 시나리오를 쓴 영화다. 첫 장편 ‘아름답

다’(2008)로 주목받은 전재홍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휴전선을 넘나들며 3시간 안에 사람과 물건을 배송하는 정체불명의 사나이

풍산(윤계상). 어느 날 국정원으로부터 남한으로 탈출한 북한 고위층 간부

의 애인 인옥(김규리)을 데려와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탈북 과정에서 풍산과 인옥은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인옥을 데려오는 데 성공하지만 풍산을 기다리는 건 철창. 국정원은 그의

정체를 캐물으며 고문을 가하지만 풍산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

한편 북측 간첩단은 망명한 북한 고위층 간부를 암살하려고 호시탐탐 노리

고, 모진 고문을 받은 풍산은 국정원의 은밀한 제안을 받아들이고 나서 풀

려난 후 고위층 간부를 감시하기 시작한다.

풍산을 연기한 윤계상의 실룩이는 표정처럼 영화는 자주 이죽거린다. 남한

국정원과 북한 간첩단의 비열한 행동을 비꼬는 태도에서도, 장르를 갈아타

면서 앞선 장르를 전복하거나 예측 가능한 스토리를 뒤엎는다는 점에서도

이러한 ‘이죽거림’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풍산이 남과 북측 요원들에게 복수하는 마지막 장면은 이 영화의 장점으로

삼을 만할 정도로 재미있고, 메시지도 있다.

작품에 따라 고르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였던 윤계상은 적어도 이번 작품에

서는 합격점을 줘도 될 만큼 호연했다. 말 한마디 없이 감정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비교적 내면의 격동을 잘 표현해냈다. 평양 사투리

를 연기한 김규리뿐 아니라 출연진 대부분의 연기도 자연스럽다.

‘풍산개’ 휴전선을 넘나드는 블랙코미디

감독 전재홍 출연 윤계상, 김규리 개봉일 6월 23일, 청소년 관람 불가

1. 소중한 날의 꿈

달리기 잘하는 것 말고는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여고생 ‘이랑’은 영화 ‘러브 스토리’ 같은 아름다

운 사랑을 꿈꾼다.

이랑은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서울에서 온

전학생 ‘수민’과 친구가 되면서 자신의 모습을 초라

하게 느낀다.

어느 날 이랑은 라디오를 고치려고 전파상을 찾

았다가 삼촌 대신 가게를 지키던 ‘철수’와 만난

다. 어느덧 둘은 가까워지고 이랑은 라디오를 고

쳐 집까지 직접 가져다주는 철수에게 설레는 감

정마저 느낀다.

10만 장의 작화 작업을 거쳐 만들어낸 사실적이

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이 이 애니메이션의 미덕이

다. 철길, 골목, 달동네 마을 등을 실제 장소를

모델로 작업한 덕분에 실사 영화 같은 느낌이 난

다. 소품과 의상의 작화도 세밀하다.

감독 안재훈ㆍ한혜진 목소리 출연 박신혜, 송창의 개봉일 6월 23일, 전체 관람가

NEW FILMS2. 인 어 베러 월드

별거 중인 의사 안톤은 덴마크에서 아프리카를

오가며 의료봉사를 한다.

그의 아들 엘리아스는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에

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전학 온 크리스티안이

엘리아스를 도와주면서 둘은 단짝이 된다.

어머니가 암으로 죽고 난 뒤 아버지와 세상에 대

한 분노로 가득 찬 크리스티안은 온순한 엘리아

스에게 복수를 가르치고, 크리스티안과 엘리아

스의 행동은 걷잡을 수 없는 위험한 지경까지 치

닫는다.

올해 아카데미영화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

작이다. 아이를 밴 여자들의 배를 갈라 태아의 성

별을 알아맞히는 야만적인 작태가 빈번한 아프리

카와 덴마크의 평화로운 작은 마을을 대비시키

면서 폭력과 복수, 용서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보여준다.

감독 수잔 비에르 출연 미카엘 페르스브란트, 마쿠스 리가르드 개봉일 6월 23일, 12세 이상 관람가

3. 러브 앤 프렌즈

변호사 레이첼은 디자이너 달시와 절친한 사이

다. 생일파티에서 술에 취한 레이첼은 실수로 법

대 동기이자 달시의 약혼남인 덱스와 하룻밤을

보낸다.

레이첼과 덱스는 법대 시절부터 서로에 대한 사

랑을 키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이미 결혼식

이 코앞이다. 레이첼은 덱스에 대한 연정을 애써

외면하지만 조금씩 달시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기 시작한다.

“연애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건 바로 친구?” 등

홍보문구만 봐도 영화의 성격을 대번에 짐작할

수 있다. ‘러브 앤 프렌즈’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

서 서성이는 주인공의 마음을 따라가는 영화.

레이첼에게 올 듯 말 듯 애매한 행동을 취하는 덱

스의 미묘한 행동, 친구를 위해 기꺼이 망가지는

에단(존 크래신스키) 등을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감독 루크 그린필드 출연 지니퍼 굿윈, 케이트 허드슨, 콜린 이글스필드 개봉일 6월 16일, 15세 이상 관람가

4. 슈퍼에이트

어머니를 사고로 잃고 슬픔에 잠긴 중학생 조.

특수효과에 재능을 보인 그는 절친한 친구 찰스

의 권유로 영화 찍기에 나선다.

이들은 한밤중에 기차역에서 몰래 촬영을 감행

하고, 조는 열연을 펼치는 앨리스의 모습에 사랑

을 느낀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그들의 눈앞에서 열차 사고

로 촉발된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가까스

로 살아난 조 일행은 정체불명의 사람들과 맞닥

뜨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답게 기차 사고 장면처럼

거대한 스케일은 볼거리다. 그러나 이 영화의 진

짜 재미는 소년과 소녀가 나누는 눈빛, 오래된

필름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의 추억, 가장 친한 친구와 여자아이를 놓고 벌

이는 말싸움 같은 소소한 것들이다.

감독 J.J 에이브람스 출연 조엘 코트니, 엘르 패닝개봉일 6월 16일, 12세 이상 관람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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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 GALLERY GALLERYimg.yonhapnews.co.kr/basic/svc/11_images/culture_201107.pdf국내에서 오르세미술관 소장품 전이 열리는 것 은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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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BOOK 박상현 기자 [email protected] 고미혜 기자 [email protected]

2010 월드컵을 개최했고, G20 회원국으로 당

당히 목소리를 내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아

프리카 대륙의 남부에 위치한 남아공은 아프리

카에서 가장 개발된 나라이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현관이다.

이 책은 2005년 국내 최초로 남아공 요하네스버

그에 부임했던 연합뉴스 특파원이 3년 동안 취

재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정리한 남아공 개설서

이다. 남아공을 움직이는 주요 인물과 단체의 이

야기, 역동적인 국가인 남아공의 트렌드, 남아공

의 여행 명소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특히 남아공의 사회상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인종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다. 흑인은 주권의식

이 강하고 자존심이 세지만 노래와 춤을 좋아하

고, 백인은 아프리카 개척의 주인공이며, 혼혈인

은 소수지만 남아공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것

이다. 또 세계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각축

을 벌이고 있는 시장이자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

을 받고 있는 남아공의 면모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인 특파원의 눈에 비친 남아공

2008년 ‘타임스’ 지가 전후 영국을 빛낸 50인의

작가 중 한 명으로 선정한 저자는 자신을 가장

자리에 서 있는 이방인이자 구경꾼이라고 칭한

다. 그가 태어난 웨일스는 고유한 언어를 갖고

있지만 영국에 속해 있고, 태어날 때는 남성이었

지만 성전환 과정을 거쳐 지금은 여성으로 살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953년 에베레스트 등정대 동행부터

2001년 미국 9·11테러 현장 답사까지 50년 가

까이 77개국, 91개 도시를 누비며 지극히 개인

적이지만 역사적이고,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기행문을 남겼다.

저자는 남자인 ‘제임스’였을 때와 여자인 ‘쟌’일

때 세상을 관찰하는 시선이 다르다고 고백한다.

아무래도 남자였을 당시에는 사회에 대한 관심

이 많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음울한

현실과 나치 전범의 재판을 취재했다. 하지만 여

자로 성을 변경한 뒤에는 개인적인 인상을 중심

으로 평화로운 여행지를 돌아보게 된다.

비주류 작가의 50년 세계 여행기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전문점이 말해주듯, 커

피는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료다. 이처럼 인기가 많은 커피에 입도 대지

않았으나, 우연히 나선 호주 여행에서 커피의 맛

에 빠져 진로를 바꾼 여성 바리스타가 진정한 커

피를 경험하기 위해 아메리카로 떠났다.

그는 2년 반 동안 커피 문화가 발달한 캐나다

와 미국부터 커피 생산국인 과테말라, 콜롬비아

등지를 돌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없이 커피를

마셨다. 첫 행선지인 캐나다에서는 카페에 취직

해 까다로운 주문에 맞춰 커피를 만들며 정신없

이 시간을 보냈고, 미국에서는 서부 해안을 따라

카페를 유랑했다. 중남미에서는 커피를 재배하

는 농장과 협동조합에서 제조 공정을 알아보고,

커피 경연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초빙돼 40종이

넘는 커피를 맛보기도 했다.

이렇게 아메리카를 종단한 뒤 그는 커피가 어디

에서든 사람들의 대화를 이어주는 훌륭한 매개

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다.

‘커피’ 찾아 떠난 아메리카 탐험

프랑스 경제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저자는 “역사

가 시작된 이래 인류의 행동에는 늘 사치가 함께

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원전과 기원후로 나누어 인

류가 각기 처한 자연적ㆍ사회적 상황에 따라 문

명 속에서 사치를 구가한 모습을 추적한다.

우리말로 ‘사치’라는 단어는 특히나 부정적인 어

감을 갖고 있는데 이 책에 나오는 ‘사치’는 화려

한 패션쇼나 부유층의 호화 요트 파티, 값비싼

보석 등을 연상케 하는 좁은 의미의 ‘사치’와는

좀 거리가 있다.

저자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넘어서는 고차원적

인 행위, 문화 예술적 욕망을 모두 ‘사치’라고 규

정하고 이렇게 ‘문화적 동력’이 된 사치와 단순한

‘물질적’ 사치는 구분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넓은 의미의 사치에는 바빌론의 정원부터

이집트의 피라미드, 아테네의 판테온, 로마의 콜

로세움, 프랑스의 베르사유궁, 인도의 타지마할

등도 포함된다.

인류와 함께한 ‘사치’의 역사

무거운 배낭이나 트렁크를 메거나 끌고 기차에

몸을 실어 숙소에서 숙소로 다니며 명소를 빠르

게 ‘찍고’ 다니는 천편일률적인 유럽 여행에서 벗

어나 자동차 캠핑으로 유럽을 만나는 법을 소개

하고 있다.

매주 캠핑을 떠나는 캠핑 마니아면서, ‘이츠

캠핑(It's camping)’, ‘레츠고 캠핑(Let's go

camping)’ 등 베스트셀러를 쓴 저자가 독일, 오

스트리아, 프랑스, 스위스, 영국 스코틀랜드, 스

페인 등 유럽 6개국을 여행하고 쓴 책이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국경에 위치한 에메랄

드빛 호수 콘스탄츠 보덴제나 나폴레옹이 엘바

섬을 탈출해 귀국할 때 이용했다는 프랑스의 나

폴레옹 가도 등은 자동차 여행이 아니라면 만나

기 힘든 곳들이다.

경력 15년차 사진기자의 작품답게 한 폭의 그림

같은 유럽의 풍경이 담긴 시원시원한 사진들은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유럽 자동차 캠핑 여

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자동차 캠핑으로 만나는 유럽의 속살

50년간 쿠바를 철권통치했던 피델 카스트로와

소설 ‘백 년 동안의 고독’을 쓰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콜롬비아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

르케스의 오랜 우정을 다뤘다.

언뜻 훈훈한 미담일 것 같지만 책 속에서 두 인

물의 우정은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른 ‘정치적 우

정’에 가깝다.

마르케스는 1958년 ‘나의 형제 피델’이라는 제

목의 글에서 “피델의 인격은 그의 굳은 의지에

국민에 대한 염려가 더해져서 형성된 것”이라는

등의 표현으로 카스트로를 추켜세웠다.

당시 둘은 단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던 사이였

다. 이후 카스트로의 반민주적인 인권탄압으로

그를 지지하던 지식인들이 하나 둘씩 등을 돌리

고 비난에 열을 올릴 때에도 마르케스는 입을 꾹

다문 채 침묵의 지지를 보냈다.

저자들은 카스트로를 향한 마르케스의 집착에

가까운 ‘구애’를 권력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 때

문으로 해석한다.

독재자와 대작가의 정치적 우정

김민철 지음/서해문집/264쪽/1만3천900원 쟌 모리스 지음, 박유안 옮김/바람구두각 권 352, 408쪽/1만4천800원

조혜선 지음/황소자리/272쪽/1만3천900원 장 카스타레드 지음, 이소영 옮김/뜨인돌/352쪽2만2천 원

성연재 지음/그리고책/248쪽/1만3천 원 앙헬 에스테반ㆍ스테파니 파니첼리 지음,변선희 옮김/예문/360쪽/1만4천800원

Page 4: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 GALLERY GALLERYimg.yonhapnews.co.kr/basic/svc/11_images/culture_201107.pdf국내에서 오르세미술관 소장품 전이 열리는 것 은 2000년,

152 201107 201107 153

일 정 7월 2~3일, 남이섬

티 켓 1일권 7만7천 원, 2일권 11만 원

주 최 브이유엔터테인먼트

문 의 02-323-2838, 1544-1555

빅마마 이지영, 첫 번째 단독 콘서트

빅마마의 이지영이 7월 22~24일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를 개

최한다.

이번 무대는 이지영이란 이름으로 여는 첫

공연으로 최근 발표한 솔로 1집 ‘섬싱 뉴

(Something NEW)’ 발매를 기념하는 자리다.

이지영은 이날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1집 수

록곡들을 라이브로 선보인다.

팝 발라드인 타이틀곡 ‘오늘도’와 보사노바 곡

‘사랑하기 좋은 계절’, 어쿠스틱 버전의 삼바

곡으로 재해석한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비롯해 빅마마 시절 개인 솔로곡,

이지영이 평소 좋아하던 팝과 가요를 노래한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개최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11’이 7월 29~31일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다.

올해는 일렉트로닉 그룹 케미컬 브라더스와 브

릿팝 밴드 수에이드, 영국 얼터너티브 록밴드 더

뮤직, 영국 록밴드 악틱 몽키스, 미국 록밴드 인

큐버스, 브라질 일렉트로닉 록밴드 CSS, 일본

록밴드 원 오크 록 등의 해외 뮤지션들이 참여

한다.

국내 아티스트로는 헤비메탈 밴드 크래쉬와 아

폴로18,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인디 밴드 10센

치, 1세대 모던 록밴드 델리스파이스와 자우림,

국카스텐, 옐로우 몬스터즈, 몽니, 짙은, 디어 클

라우드, 허클베리핀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록 외에도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기 위

해 처음으로 마련한 ‘하이프 스테이지(HYPE

STAGE)’에서는 김완선을 비롯해 일본과 한국

의 힙합-일렉트로닉 뮤지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앵그리 영 로보츠와 신예 록밴드 칵스, 레

게 뮤지션 스컬 등 11팀이 공연한다.

일 정 7월 29~31일,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티 켓

1일권 9만9천 원, 3일권 19만8천 원, 3일권+

캠핑권 20만8천 원

주 최 엠넷

문 의 02-501-7888

브라이언 맥나이트 ‘레인보우 페스티벌’ 출연

미국의 알앤비(R&B) 싱어송라이터 브라이언 맥

나이트와 영국 출신 여성 싱어송라이터 케이티

턴스털이 7월 2~3일 남이섬에서 열리는 ‘레인보

우 페스티벌 2011’에 참석한다.

맥나이트는 김조한과 김범수, 거미 등 많은 한국

가수들이 존경을 표하는 뮤지션으로, 전 세계 2

천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스타다. 국내에서

는 2002년과 지난해 단독 내한 공연을 가졌다.

이 무대에서 맥나이트는 자신의 히트곡을 선사

하며 MBC TV ‘나는 가수다’로 화제인 김범수와

듀엣 무대도 꾸밀 예정이다.

케이티 턴스털은 2005년 데뷔 앨범 ‘아이 투 더

텔레스코프(Eye to the Telescope)’가 미국에서

100만 장 넘게 판매됐으며 2006년 영국의 브릿

어워드에서 ‘최우수 여성 솔로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

국내에도 그의 곡이 여러 CF의 배경음악으로 사

용되면서 꽤 알려져 있다.

다카다 유이치 그룹 ‘미닝’ 내한 무대

일본의 인기 록밴드 엘르가든(Ellegarden)의 멤

버 다카다 유이치가 새 밴드 ‘미닝(Meaning)’과

함께 7월 2일 서울 서교동 롤링홀에서 첫 내한

공연한다.

다카다 유이치는 엘르가든의 베이시스트로 활동

하며 일본 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헤비메

탈 음악에 관심을 보이다 최근 미닝에 합류했다.

미닝은 하드코어와 헤비메탈 사운드가 결합한

메탈 코어 음악을 추구하는 신세대 헤비메탈 밴

드로, 최근 유이치가 합류하면서 일본에서 인기

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첫 내한 공연에서 새 앨범 ‘브레이브 뉴

월드’에 수록된 ‘호프(Hope)’와 ‘저스트 어나더

데스(Just Another Death)’ 등 대표곡을 들려

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밴드인 ‘스트라이커스’와 ‘바

세린’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일 정 7월 22~24일,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티 켓 5만5천 원

주 최 태일런스미디어

문 의 02-3485-8700

YB ‘초심 유지 인증콘서트’ 개최

록밴드 YB가 7월 22~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

림픽홀에서 ‘초심유지 인증콘서트-청춘’이란 타

이틀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제목처럼 음악을 시작하고, 멤버들

을 만나 밴드를 결성했던 그 순간을 잊지 않았

음을 수천 명의 관객 앞에서 인증하는 무대다.

YB는 이날 윤도현의 데뷔 음반부터 YB 8집까

지의 정규 음반 수록곡, 그간 출연한 뮤지컬 주

요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또 요즘 MBC TV ‘나는 가수다’ 출연으로 인기

를 끌고 있는 만큼 ‘나는 가수다’의 미션곡도 들

려줄 예정이다.

2005년 YB의 유럽 투어 당시 함께 한 영국 런던

출신 밴드 스테랑코가 내한해 게스트로 참여한다.

일 정 7월 22~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티 켓 VIP석 9만9천 원, R석 8만8천 원, S석 7만7

천 원

주 최 다음기획

문 의 02-541-7110

일 정 7월 2일, 서울 서교동 롤링홀

티 켓 4만4천~5만5천 원

주 최 도프엔터테인먼트

문 의 02-2611-0990

CONCERT CONCERT이은정 기자 [email protected]

두 번째 단독 공연 갖는 소녀시대

걸그룹 소녀시대가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

한다.

소녀시대는 7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

조경기장에서 ‘2011 걸스 제너레이션 투어’란

타이틀로 공연한다.

지난해 첫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아

시아 대표 걸그룹으로 성장한 소녀시대는 이번

서울 공연을 마친 후 대만 타이베이, 중국 난징

등 아시아의 주요 도시에서도 공연을 펼칠 계획

이다.

이번 공연에 앞서 소녀시대는 6월 31일 오사카

를 시작으로 일본 6개 도시에서 10회에 걸쳐 총

10만 명 규모로 일본 첫 아레나 투어를 펼친다.

소녀시대는 ‘지(Gee)’, ‘소원을 말해봐’, ‘런데빌

런’, ‘오’, ‘훗’ 등 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 유럽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일 정 7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티 켓 8만8천 원

주 최 SM엔터테인먼트

문 의 1566-5702

Page 5: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 GALLERY GALLERYimg.yonhapnews.co.kr/basic/svc/11_images/culture_201107.pdf국내에서 오르세미술관 소장품 전이 열리는 것 은 2000년,

154 201107 201107 155

STAGE CLASSIC임은진 기자 [email protected]신유리 기자 [email protected]

유명 작곡가의 후기 작품 선사하는 ‘대관령국제음악제’

제8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7월 24일부터 8월 13일까지 강원도 대관령 정

상 알펜시아 리조트 등지에서 열려 유명 클래식 작곡가들의 원숙미를 느낄

수 있는 후기 작품들을 선사한다.

올해 음악제는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빛이 되어’를 주제로 열려 모차

르트의 ‘레퀴엠’,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 C장조, 멘델스존의 현악 5중주

제2번, 쇼팽의 ‘바르카롤’, 브람스의 클라리넷 3중주 등 이들 작곡가의 후

기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첼리스트 정명화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함께 올해부터 이 음악제의 예

술감독을 맡았다. 두 사람은 함께 무대에 올라 연주도 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제에는 고전 작품뿐 아니라 현대 작품도 연주된다. 재독 작곡가

박영희의 ‘타령’(아시아 초연)과 ‘만남’이 소개된다.

클라리네티스트 리처드 스톨츠만, 바이올리니스트 토드 필립스, 조안 권,

조엘 스미어노프, 비올리스트 로베르토 디아즈, 장 슐렘, 토비 애플, 첼리

스트 카리네 게오르기안, 루이스 클라넷, 피아니스트 세실 리카드, 케빈 케

너 등이 참여한다.

유럽에서 활동 중인 베이스 바리톤 전승현과 테너 강요셉도 이 음악제에서

만날 수 있다.

일 정 9월 4일까지 화ㆍ수ㆍ목ㆍ금 오후 8시, 토ㆍ일ㆍ공휴일 오후 3시/7시,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티 켓 3만~6만 원

문 의 02-744-4334

일 정 7월 14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티 켓 R석 10만 원, S석 7만 원, A석 5만 원, B석 3만 원

문 의 02-599-5743

일 정 7월 8~16일 화ㆍ수ㆍ목ㆍ금 오후 8시, 토ㆍ일 오후 3시,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티 켓 2만~7만 원

문 의 02-2280-4115~6

일 정 7월 24일~8월 13일, 알펜시아 리조트 및 강원 도내 시ㆍ군

티 켓 R석 5만 원, S석 4만 원(알펜시아 콘서트홀 공연)

문 의 02-725-3394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 두 번째 내한

영국의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The Choir of King’s College,

Cambridge)이 7월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번째 내한 공

연을 한다.

15세기 중엽 헨리 6세가 설립한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에 소속된 교회의

성가대가 이 합창단의 시작이다. 합창단은 교회 예배당에서 매일 기도 시간

에 노래를 불렀으며, 지금도 이 전통에 따라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합창단은 소년 성가대원 16명, 일반 성가대원 14명, 그리고 오르간 연주자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소년 성가대원은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부속 어린

이 합창학교의 학생들이다. 아카펠라 그룹인 킹스 싱어스도 이 합창단 출

신이다.

합창단은 매년 크리스마스 전날에는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아홉 개의 일

과와 캐럴 축제(Festival of Nine Lessons and Carols)’를 진행한다. 이는

BBC를 통해 전 세계에 방송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자연과 음악과의 조화’를 주제로 합창을 들려준다. 하들

리의 ‘나의 연인이 말하기를’, 본 윌리엄스의 ‘세 가지 셰익스피어의 노래’, 브

리튼의 ‘다섯 개의 꽃 노래’, 바흐의 ‘예수여 이곳에 오소서’ 등을 부른다.

지휘는 1982년부터 합창단의 음악감독을 맡은 스티븐 클레오버리가 한다.아프고도 찬란했던 사춘기,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파격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무대 연출로 주목 받았던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

크닝’이 2년여 만에 앙코르 무대에 오른다.

200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2007년 토니 상 8개 부문을 휩쓴 화제작

으로, 국내에서는 2009년 공연돼 김무열, 조정석 등을 명실상부한 스타 반

열에 올렸다.

막 성(性)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대립을 얼터너티브 록 위주의 노래 20여 곡에 담아냈다.

임신과 낙태, 자살, 동성애 등 파격적인 소재와 청소년들의 노골적인 성애

장면도 미학적으로 그려낸다.

이번 공연에서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배우 윤현민이 주인공 ‘멜키어’ 역을

맡고 송상은이 순수한 소녀 ‘벤들라’ 역할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해 신체 노

출을 포함한 열정적 연기를 선보인다.

극 중 배경은 1891년 독일, 어른들이 지배하는 세상. 등장인물은 사춘기 신

체적 변화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 벤들라, 똑똑하지만 무모한 멜키어, 질

풍노도의 시기에 접어든 모리츠. 어느 날 오후 숲 속 깊은 곳에서 우연히 만

난 멜키어와 벤들라는 처음 경험해 보는 감정에 휘말려 서로를 부둥켜안은

채 몸을 맡기게 되고 벤들라는 임신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혼돈에 빠진다.

그림 같은 세상사, 가무악극 ‘화선, 김홍도’

나룻배 한 척이 스크린을 가로지르며 무대 위로 등장하고 그림 속으로 새

가 날아 들어오는 장면에서는 배우들의 머리 위로 깃털이 흩날린다.

단원 김홍도의 그림에 담긴 우리네 삶의 풍경을 전통 춤과 노래로 엮어낸

가무악극 ‘화선, 김홍도’가 베일을 벗는다. 국립극장이 ‘국가브랜드 공연’ 두

번째 작품으로 지난해 1월부터 준비해 온 야심작이다.

‘추성부도’, ‘무동’, ‘나룻배’ 등 김홍도의 풍속화에 담긴 우리 선조들의 삶

의 모습을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전통 무용, 영상 연출이 어우러진 공연으

로 형상화한다.

연출을 맡은 손진책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여러 해 전부터 김홍도의 그림

을 무대에서 되살려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국 문화가 가진 담백함

과 자연스러움을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 춤과 음악, 극이 한데 어우러진 가무악극을 표방한 공연으로, 김홍도

의 풍속화 10여 편을 실제로 스크린에 투영하고 배우와 소품이 그림을 넘

나드는 듯한 무대 연출을 시도한다.

극 중 배경은 1850년대 한양. 50대 노총각 ‘손수재’와 친구 ‘김동지’가 김

홍도의 그림 속으로 빨려들어가 ‘세상 같은 그림’과 ‘그림 같은 세상’을 경

험한다는 줄거리를 퓨전 국악 느낌의 노래 24곡에 실려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