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6일 화요일4 NEWS
부당해고복직판결등받고도모른척하자급여강제집행
은행금고 인출기에압류딱지
제주는봄 봄이 온다는 입춘이 지난 5일 제주시의 낮 최고기온이 16.4도를 기록하는
등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림읍 한림공원 매화정원에 붉은 홍매화와 노
란 유채가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며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뉴시스
법원의 판단과 노동부의 지시
조차 무시하는 처사에 화가 치밀었
습니다. 우리 사회에 상식이 통하
는 날이 오기만을 바랄 뿐입니
다.
하나은행 해고자인 차윤석(40)
씨는 지난달 10일 옛 직장에서 강
제로 돈을 받아낸 기억이 어제 일
처럼 생생하다.
차씨는 이날 법원 집행관을 대
동한 채 하나은행 모 지점을 찾아
가 밀린 급여 1200만원을 압류했
다.그것도 전액 현금으로.
통상 임금채권이나 떼인 돈을
받아내는 방법은 집행관을 통해 사
무집기나 공장시설 등에 딱지 를
붙이는 것이다.
법원은 이후 임의처분을 통해
해당 금액만큼만 회수하게 된다.
하지만 차씨의 경우는 그 대상
이 은행이었기에 이런 번거로운 절
차가 필요 없었다.
차씨의 변호인은 임금지급 가처
분 결정 등에 따른 강제집행 때 현
장에 현금이 있을 경우에는 현금 자
체가 압류대상이 된다 고 말했다.
매우 드문 일이긴 하지만 이런
사례는 지난해 9월에도 있었다. 경
남 고성동부농협에서 해고된 이우
영(48)씨는 4년여의 복직투쟁 끝
에 1억여원의 체불임금 가지급 결
정을 얻어냈다.
이씨 역시 집행관과 함께 옛 직
장을 찾아가 은행 대금고도 모자라
현금지급기 내 현금까지 탈탈 털어
40kg들이 볏가마에 담아왔다.
차씨나 이씨가 이처럼 거액의
현금을 직접 수령하는 위험을 무릅
쓴 채 비교적 점잖지 못한(?)행동
에 나선 것은 단순히 감정적 이유
때문만이 아니다.
차씨의 경우 계약직 전환 과정
에 사측의 부당해고 사실이 인정돼
1차례의 복직결정과 2차례의 해고
조치가 내려졌지만 사측은 무성의
한 태도로 일관하더라는 것이다.
이씨도 사내인사에 대해 문제
제기한 것이 괘씸죄에 걸려 해고됐
고 결국은 법원이 최종심에서 자신
의 손을 들어줬다고 주장한다.홍제표기자 enter@
청계천미니스커트 이젠안심
계단발판폭 60cm로넓혀
기존의 청계천 계단(왼쪽)과 새로 발판폭을 넓힌 계단의 모습.
여성들의 청계천 산책이 편
안해진다.
서울시설공단은 5일 청계천
계단을 오르내릴 때 산책로에
서 치마 속이 들여다보이는 불
편함을 전면 해소했다 고 밝혔
다. 계단의 발판폭을 확장함으
로써 기본 기능은 유지한 상태
에서 시야차단 효과를 얻은 결
과다.
청계천의 계단은 폭우로 인
해 잠겼을 때 물이 잘 흐를 수
있도록 치수기능을 고려해 발
판과 발판 사이의 공간이 뚫리
게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그 틈새로 치마 입은
여성들의 불편 문제가 제기되
면서 개선이 필요했고 공단은
발판폭 확장 방식과 경칩형 수
직판 방식을 광교하류 계단에
시범설치 해본 후 보다 효과적
이라고 판단된 발판폭 확장 방
식(기존 30cm에서 60cm로 확
장)을 선택 적용한 것이다.
피해자 2차피해우려
한밤중에 교복 입은 여학생이
강제 추행당하는 장면이 찍힌 동영
상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어 논란
이 일고 있다.
5일 성폭행 현장을 목격했습니
다 라는 제목으로 국내 한 유명
UCC 사이트에 오른 이 동영상에
는 남자 2명이 뒷골목 어두컴컴한
담벼락 옆 나무 아래서 여학생을
마구 추행하고 폭행하는 장면이 담
겨 있다.
이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집
뒤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보니
남자 두 명이 여학생 한 명을 때려
눕히고 옷을 벗기려 하고 몸을 만
지려 했다 며 가해 학생들이 도망
친 뒤 피해 여학생에게 다가가 신
고할 것을 권유했지만 거절당했
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보낸 걸 정말 후
회하고 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
트 단지에서 일어난 일이라 더 충
격적이었다. 네티즌들이 힘을 모아
서 범인을 찾아내자 고 주장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를
표출하면서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
고 나섰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동영
상을 올린 네티즌의 신원도 파악되
지 않은 데다 동영상의 실체가 과
연 어떤 것인지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마구 퍼나르기를 하는 것
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일 수 있다
며 우려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여고생성추행고발동영상 급속유포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