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자 이 너

김 예 림

설 명 서

D e s i g n e r

K i m Y e L i m

M a n u a l

디 자 인

거두절미, 디자이너 김예림에게 디자인은 '은유의 결정체'다.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한번쯤은 배웠을 은유. 이 언어의 표현법은 디자인 스토리텔링의 키 요소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단번

에 정의를 내리는 사물에 디자이너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입혀 새로운 스토리를 창조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거 무섭죠?" "모자가 뭐가 무섭니?"

"내가 그린 것은 모자가 아니었습니다. 코끼리를 소화시키고 있는 보아뱀의 그림이었습니다."

성공적은 은유적 디자인의 예를 몇 가지 들어보자. 포스코의 슬로건은 '소리 없이 사람을 움직입니다'이다. 흔히 눈에 띄지는 않지만 우리

생활에 중요한 철을 만드는 포스코를 은유적으로 알리는 슬로건이다. 또, 나이키의 유명한 슬로건 'Just Do It'. 스포티하고 젊은, 열정적

인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슬로건이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우리모두

이같이 은유적 디자인의 효과는 크다. 호기심을 유발하여 고객의 시선을 끌고, 고객 자신만의 유추를 시도하게 한 뒤, 디자이너의 의도를

파악했을 때 ‘아!’하는 탄성과 미소를 띠게 하는 것이 은유적 디자인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은유적 디자인은 그렇지 못한 디자인보다 고

객의 높은 관심과 집중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설명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단순히 자극적이기만 한 디자인보다 배로 고

객의 시선을 잡아둘 수 있을 것이다.

W h a t i s t h e m e a n o f

D e s i g n F o r L i m ?

I asked them whether the drawing frightened them."Frighten? Why should anyone be frightened by a hat?"

It was a picture of a boa constrictor digesting an elephant.I asked them whether the drawing frightened them.

"Frighten? Why should anyone be frightened by a hat?"It was a picture of a boa constrictor digesting an elephant.

디자이너 김예림의 이름은 재

주 예에 수풀 림, 재주가 숲의

무성한 나무와 같이 많다는 뜻

을 가지고 있다.

한자 재주 예는 나무와 나무를

심는 사람, 그리고 운을 뜻하는

한자의 결합체이다. 즉, 재주란

재주를 부릴 대상과 부리는 사

람의 능력, 거기에 운이 더해진

다는 의미이리라. 가만 보니 이

조합 디자인에 빗대어도 그럴

듯하다. 나무는 고객(Client)이

될 것이고, 나무 심는 사람은

디자이너(Designer)라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운(Luck).

모든 일에 운이 따른다는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지만, 디자

인에서 땀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기에 연습(Practice)이란 요

소도 더하고자 한다.

이렇게 디자이너 김예림은 이

름에서부터 디자이너의 면모

를 엿볼 수 있다. 사람은 이름

따라 산다 하지 않았던가. 그

산 증인이 여기 있다!

디 자 이 너

김 예 림

C L I E N T

P R A C T I C E

예술가에겐 대상이 있지만, 디자인에게는 고객이 있다. 고객이 없는 디자인

은 공예품이라 함이 옳다.

모든 일엔 운이 따름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땀의 위력을 무시하

지는 못한다. 큰 노력에 아주 작은 운이 더해져 성공이 실현되는 법이다.

STRONGPOINT

- 전염성 짙은 긍정에너지

- 참을 인 세 개는 거뜬한 인내

-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

빠른 습득력

- 트렌디한 감각

-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한국인 특유의 빠른 눈치

오르락내리락

어린아이가 무겁고, 건장한 어른이 깃털 같은 시소.

묵직한 강점이라고 방심하면 안되고,

가벼운 약점은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기.

WEAKPOINT- 주객이 전도되는 배려

- 런닝 머신 삼십 분이 최대,

빈약한 체력

- 미쳐야 예술가라더니,

기복이 심한 감성

- 꽂힘의 정석, 과도한 몰입

오르락내리락

어린아이가 무겁고, 건장한 어른이 깃털 같은 시소.

묵직한 강점이라고 방심하면 안되고,

가벼운 약점은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기.

IMAGI-상2013. 04. 20 SAT

방금 잠든 것 같은데, 잠 들자 마자 뜀

박질이더라. 미친 듯이 어디로 뛰어가는데

발이 하도 아파 내려 봤더니 왠 화려한

핫 핑크 뾰족구두. 뛰어도 뛰어도 멈출 생각

을 안 하길래 땀 닦기도 포기하고 하염없

이 달리는데, 드디어 어렴풋이 문이 보였다.

NATION상금장이 둘러진 고급스러운 대문. 이런 데를 오

려고 이런 구두도 신고 이렇게 뛰었나 싶은

데, 들어가자 마자 낭떠러지로 낙하. 소

리를 고래고래 지르다 정신을 차려보니 내

방. 내 방이 예쁜 구두를 신고 늦을 새라

헐레벌떡 뛰어올 정도의 장소인가. 하긴,

내방은 곧 내 스튜디오니깐!

WHATEVERYOU THINKTHINKOPPOSITE

청개구리 심보 소유자에겐 식은죽 먹기인, 창의와 독창의 첫 번째 법칙 무엇을 생각하든 그 반대를 생각하기. 작년 차콜 드로잉 수업시간에 기억에 남는 드로잉이 있다. 기본적으로 교수님께서 보여주신 스크린의 그림을 보고 그리기였는데, 처음엔 그냥

뿌연 구름 같더니 점차 해상도를 높여갈수록 뒤집어진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이더라. 올바르게가 아니라 뒤집어서, 선명하게가 아니라 뿌옇게 봤던 그 그림은 스트레스 뭉크의 ‘절규’같기도 했고 원화의 고귀하고 따스한 분위기보단 아슬아슬하고 위험

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무엇이든 그 반대를 시도하는 것은 전혀 새롭고 독특한 결과물 도출에 시작점이다. 이런 시도를 통해 남들과는 다른 NEW를 창조해낼 수 있는 것이고, 디자이너 김예림만의 고유함 또한 유지할 수 있는 것이리라.

WHATEVERYOU THINKTHINKOPPOSITE

청개구리 심보 소유자에겐 식은죽 먹기인, 창의와 독창의 첫 번째 법칙 무엇을 생각하든 그 반대를 생각하기. 작년 차콜 드로잉 수업시간에 기억에 남는 드로잉이 있다. 기본적으로 교수님께서 보여주신 스크린의 그림을 보고 그리기였는데, 처음엔 그냥

뿌연 구름 같더니 점차 해상도를 높여갈수록 뒤집어진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이더라. 올바르게가 아니라 뒤집어서, 선명하게가 아니라 뿌옇게 봤던 그 그림은 스트레스 뭉크의 ‘절규’같기도 했고 원화의 고귀하고 따스한 분위기보단 아슬아슬하고 위험

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무엇이든 그 반대를 시도하는 것은 전혀 새롭고 독특한 결과물 도출에 시작점이다. 이런 시도를 통해 남들과는 다른 NEW를 창조해낼 수 있는 것이고, 디자이너 김예림만의 고유함 또한 유지할 수 있는 것이리라.

디 자 이 너

김 예 림K i m Y e L i m

rrrims@naver.comlimkim.juplo.com

@RRRIMs/yerrrims

D e s i g n e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