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84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Upload: others

Post on 02-Jun-2020

1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TRANSCRIPT

Page 1: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Page 2: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표지 설명11월 25일은 정주영 창업자의 탄생 100년

이 되는 날이다. 끊임 없는 도전과 불굴의

의지로 현대중공업그룹을 일구어내고, 한

국 경제의 신화를 만들어낸 그의 정신을

되새기는 달이 되길 바란다.

04 그리운 이름, 峨山

06 峨山의 발자취

10 峨山의 삶

13 기념행사

14 내가 추억하는 峨山

18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 현대삼호중공업 건조1부 반목팀

22 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24 우리 곁의 이런 사우

기술사 2관왕 채규일 차장, 전국 교육훈련경진대회 대상 이양국 반장

26 이달의 화제 KORMARINE 2015

28 현장 속 여성파워

현대중공업 김다예 사우, 현대E&T 여성 QM 5인방

30 바꿔봅시다 효율적으로 회의하기

32 소개합니다 현대중공업 경주 산내휴양소

34 소통경영 현장

36 화제의 현장 현중 강연 100℃

38 고객사 탐방 UASC사

40 그룹사 탐방 현대E&T

특집

峨山 탄생 100년

04

30

Page 3: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소식

68 현중가족 글마당

76 문화 포커스

78 사우들의 추천 도서

80 생활법률

81 만화

82 쉬어가는 페이지

42 미래를 말하다 2045년의 일상

44 이달의 모임 현대중공업 DECET(데셋)61

46 장인을 찾아서 숯 가구 전문작가 배경봉 씨

48 클릭 맛과 멋 전남 강진 대통령 밥상

50 자녀와 함께 경주 자전거 여행

52 가볼 만한 곳 전남 순천만 갈대축제

54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동구 화정동 김순자 할머니

56 건강칼럼 소음과 청력 손상

58 나를 만나는 시간 관계로 인한 상처 극복

18

26 46

36

52

58

Page 4: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04

특집 峨山 탄생 100년 그리운 이름 峨山

세상이 시끄럽다. 아니, 마구 소용돌이치고 있다고 해야 옳을지 모

른다. 어디나, 누구나 편하지 않다. 되는 것이 없다고 한다. 기대할

것도 없다고 말한다.

모두가 손가락질하면서 이렇게 세상이 우울하고 절망적이게 된

것은 ‘네 탓’이라고 소리치고 윽박지른다. 마침내 ‘헬 한국’이니, ‘N

포 시대’니 하는 말들이 떠돌고 있다. ‘자학’의 모습이 극에 이르

고 있다.

사람들은 세상살이가 자기 입맛에 맞게 풀리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

런 세상은 다만 꿈, 그것도 허황된 꿈일 뿐, 실제로는 한 번도 없었

다. 언제 어디에서도 내가 바라는 세상이 내게 고이 주어진 적은 없

다. 오직 주어진 세상, 주어진 삶을 내 삶으로 빚어낸 자만이 그나마

자기 입맛에 맞는 세상을 마련하고 누렸을 뿐이다.

갖은 시련 속에서도 ‘자존’을 지킨 사람

직면하는 용기, 극복하는 지혜, 현실 너머의 것을 바라고 상상하며

그것을 향해 가는 의지는 ‘창조적 가능성’이다. 그것은 자학이 아니

라 ‘자존(自尊)’이다. 스스로 자기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만이 ‘우울하

고 절망적인 삶이나 세상’을 넘어설 수 있다.

공연한 이상론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러한 삶의 전형

적인 모습을 알고 있다. 멀리 역사를 뒤져 영웅의 모습을 찾지 않아

도 된다. 우리 현대중공업을 일으킨, 아산 정주영의 삶이 그러한 예

의 하나다.

그는 속된 표현대로 ‘금 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다. 그런 투

로 말한다면 그는 ‘진흙 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해야 옳다. 아니

아무런 수저도 없이 이 땅에 던져졌다고 해야 더 정확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악조건’도 그를 가두지 못했다. 그를 비겁하게 하지 않

았다. 주어진 조건을 들면서 치사하게 자기의 모자람을 남의 탓으

로 돌리지도 않았다.

학교를 못 간 스스로를 비관하거나 그럴 수밖에 없는 가정에 대한

불만을 토하기보다, 학교 건축 현장에 가서 돌짐을 나르는 노동판의

일꾼으로 자신의 삶을 가꿔나갔다. 그렇게 살면서도 신용을 지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게으르지 않아 소득을 쌓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살아가는 과정이 물 흐르듯 평탄했던 것은 아

니었다. 운이 따르지 않는 어려움도 있었고, 몰라 범하는 과오도 있

었다. 정치에 휘둘리는 바람도 거세게 마주해야 했고, 스스로 ‘죽고

싶었다’고 할 만큼의 실패도 겪었다.

그러나 그는 ‘실패’라는 말 대신 이 고통을 ‘시련’이라 이름 붙였고,

마침내 기획한 일을 이루면 이를 ‘성공’이라기보다 ‘성취’라고 불렀다.

‘창조적 가능성’을 실천한 어른, “峨山이 그립다!”

Page 5: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05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그가 무엇을 하든

지금 여기의 현실에서 살아 있다면

결코 자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남의 탓이나 하고 그것으로 자신의 게으름을

정당화하려는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우리 시대의 젊음을 향해

그는 어쩌면 ‘자학도 사치야!’하고

호통을 칠지도 모른다.

글 정진홍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울산대학교 석좌교수

울산대학교 아산리더십연구원장

“나는 돈 많은 노동자”

돈이 쌓이자 어느 순간 그는 자기가 확보한 부(富)가 자신의 영달

을 위한 것일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다. 우리 사회를 위

해, 우리나라를 위해 무언가를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 옛날 배고팠던 노동자였던 자신의 모습이 이제는 잊어도 좋을

‘과거의 나’가 아니라, 돈을 가진 나와 더불어 지금의 삶을 이야기

하는 또 다른 자아가 되어 자기 안에서 살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그는 “나는 돈 많은 노동자”라고 말한다. 가난과 질병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아는 그는 그런 것에 의해 삶이 구겨지고 상

처받는 비극이 없는 미래를 꿈꾸면서, 그 미래의 자아와 오늘의

자아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의논한다. 복지재단의 출현은 그렇

게 이루어진다.

그는 늘 하던 일을 그대로 되풀이하면서 돈이나 받아가는 그런

삶이 싫었다. 그것은 게으른 삶이기 때문이다. 게으른 삶이란 스

스로 주인이 되어 자기 삶을 꾸리는 사람은 결코 지닐 수 없는

삶의 태도이다.

자기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은 게으를 수 없다. 해야 할 일

이 너무 많고, 멋있게, 신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기 때문

이다.

남이 하지 못하는 생각을 통해 상상도 못할 일을 이룬 것은 단순

히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아니다. 그는 스스로 그렇게 살았다. 그

리고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미워서

가 아니다. 답답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삶이 너무 애처롭기 때

문이다.

그는 모든 것을 아꼈다. 시간을 아꼈고, 물질을 아꼈다. 일을 기

한 내에, 기한 이전에 이루는 것은 그대로 목표였다. 검소한 삶은

그의 상표나 다르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사람을 아꼈다. 사람을 키웠고, 사람을 신뢰했다. 사

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사람의 삶을 이룩하는 것이 삶의 목적

이라고 해도 좋을 그런 삶을 살았다.

峨山이 우리에게 남긴 것

그가 태어난 지 100년, 우리는 그가 이룩한 찬연한 업적을 본다.

그런데도 우리의 현실은 암담한 자학을 되씹으면서 모두들 우울

한 터널로 들어가는 것 같은 불안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의 현실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려 해도, 오늘

날 우리의 현실을 아산이 직면했던 당대와 비교하여 더 어둡다고

할 수 있을까?

아산이 그리워진다. 아산이 몹시도 아쉽다. 시대가 바뀌고 사회

가 달라졌다. 아산의 삶을 그대로 여기에서 재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묻고 싶다. 아산이 오늘의 노동자라면 그는 어떻게 행동

하고, 어떤 발언을 했을까? 아산이 지금 기업 경영인이라면 그는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발언했을까? 지금 정치인이라면, 지금

교육자라면, 지금 사회복지 사업을 한다면?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그가 무엇을 하든 지금 여기의 현실

에서 살아 있다면 결코 자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남의 탓이

나 하고 그것으로 자신의 게으름을 정당화하려는 짓은 하지 않

았을 것이다. 그러한 부정직한 자기 기만의 삶은 살지 않았을 것

이다. 오늘 우리 시대의 젊음을 향해 그는 어쩌면 ‘자학도 사치

야!’하고 호통을 칠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아산의 유산은 예사롭지 않다. 그는 자존심을 가진

인간, 자기를 존귀하게, 인간을 존귀하게 여긴 인간이었다. 그의

탄생 100년을 맞아 바야흐로 우리의 몸가짐 마음가짐을 다시 추

스를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산이 이렇게 그립고, 아쉬울 수가 없다.

Page 6: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06

특집 峨山 탄생 100년 峨山의 발자취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그가 남긴 ‘도전과 응전(應戰)’의 발자취

정주영 창업자는 수많은 ‘도전’과 ‘시련’, 그리고 ‘성공’으로 가득한 역동적인 삶을 살았다.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룩한 주역으로서 국가의 경제 발전과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혁혁한 공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 남북 교류, 스포츠 등 다방면에 걸쳐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평생을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살았던 아산, 그가 우리에게 남긴 다양한 유산들을 정리해 보았다.

경제발전

정주영 창업자의 가장 큰 업적은 단연 기업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 발전에 세운 공이

다. 특히 다른 기업인들이 도외시하던 건설업과 조선업 등에 뛰어 들어,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우는 기

업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많은 이들이 한국이 과연 중화학 공업으로 일어설 수 있을까 의문시했지만, 그가 세운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등은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대한민국의 경제 구조를 더

욱 튼튼하게 만들었다.

‘길은 반드시 있다’

시골마을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정주영 창업자가 사업가의 기질을 발견한 것은 쌀가게 ‘복

흥상회’를 인수하면서부터였다.

배달원으로 일하던 쌀가게를 운영하게 된 그는 가게의 간판을 ‘경일상회’로 바꾸고, 부지런히 운영하며

날로 번창해 갔다. 비록 일제의 쌀 배급제가 시작되면서 쌀가게는 문을 닫아야 했지만, 그때 번 수입으

로 고향의 아버지께 2천 평의 논을 사드렸을 만큼 사업에 재능을 보였다.

그 후 정주영 창업자가 도전한 분야는 ‘아도서비스’라는 자동차 수리공장이었다. 비록 영업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공장에 불이나 모든 것을 다 잃고 빚더미에 오르기까지 했지만, 정주영 창업자는 좌

절하지 않았다.

‘반드시 길이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다시 자동차 정비 일을 시작했고,

밤낮 없이 매일 기름 범벅이 돼 가며 열심히 일한 결과 큰 성공을 거

뒀다. 후에 일제의 기업정리령에 의해 ‘아도서비스’는 문을 닫았지만,

정주영 창업자는 이때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1946년 ‘현대자동차공

업사’를 열었다. 오늘날 현대자동차의 시작이었다.

이 시기 정주영 창업자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건설업이었다. 주변

에서는 자본도 경험도 없이 무모한 짓을 한다고 만류했지만, 그에게

는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공업사’ 옆

으로 ‘현대토건사’라는 간판을 나란히 달았다.

1950년, 정주영 창업자는 ‘현대토건사’와 ‘현대자동차공업사’를 합병해

‘현대건설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정부의 국가재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

▼ 1953년 6.25 전쟁 당시 부산 범일동에서 가족들과 함께

Page 7: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07

어들었다. 그리고 한강 인도교, 소양강댐, 경

부고속도로 등 한국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된 주요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건설 공사를 수주하기도 하며

한국 건설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갔다.

1967년 12월에는 ‘현대자동차 주식회사’를

설립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시 자동차

산업은 먹고 살기에도 벅찬 우리 여건으로

는 넘볼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견해가 우세했

다. 우리나라에는 자동차가 마음 놓고 달릴 만한 고속도로조차 없었다.

하지만 정주영 창업자는 멀지 않은 장래에 자동차 산업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때문에 국

산차 개발과, 기술의 국산화에 막대한 투자와 노력을 쏟았다. 이렇게 설립된 현대자동차는 40여년이 지

난 현재, 브랜드 가치만 100억 달러에 달하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되었다.

세계 조선업의 역사를 다시 쓰다

정주영 창업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항상 더욱 새로운 일, 보다 큰일을 추구하며 살았다. 그

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다양한 연관 산업도 일으킬 수 있는 조선업이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산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배를 만들어 본 경험이 전혀 없는 그를 믿고 돈을 빌려줄 만한 사람

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영국 런던을 찾아간 정주영 창업자는 선박

엔지니어링 회사인 A&P애플도어사의 롱바톰 회장을 만난다.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를 보여주며 한국 조선의 전통을 강조해 그를 설득하고, 유조선 2척까

지 수주해낸 것은 지금도 무수히 회자되고 있는 유명한 일화다.

그 후 수많은 시행착오를 이겨내며 1974년 6월 28일, 2년 3개월만에 조선소 준공과 유조선 2척을 함께

건조해내는 세계 선박 건조사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시련은 또 다시 찾아왔다. ‘현대조선’이 자리를 잡아가던 중, 오일 쇼크가 발생한 것이다. 선주들

의 발주 취소가 이어졌고, 이미 건조한 선박을 인수해 가지 않는 경우까지 생겼다.

위기의 한복판에서 정주영 창업자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창조적 발상을 내놓았다. ‘미아가 된 배를

직접 인수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선주들이 인수를 포기한 3척의 유조선으로 시작한 ‘현대상선’은, 국

내 해운업을 선도하며 오늘날 우리나라를 세계 6위의 해운 강국으로 만들어냈다.

정주영 창업자는 자서전에서 “평생을 살아오면서 한 가지 분명하게

체득한 것이 있는데, 인생이란 시련의 연속이며 연속되는 시련과 싸

우면서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우리의 삶”이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정주영 창업자를 키운 것은 거듭된 시련이었다. 계속되

는 시련 속에서 그는 스스로를 단련했다. 그리고 어떤 어려움에도 굴

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밀고 나갔다.

그렇게 끊임없는 도전과 응전(應戰)을 통해 건설과, 자동차, 조선업과

해운을 비롯한 수많은 사업을 일으키며 국가의 경제 발전에 기여했

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실천으로 옮기며 만들어낸 미증유(未

曾有)의 결실이었다.

▼ 현대중공업 현장에서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峨山(1983년). 峨山은 자주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독려했다.

▲ 1958년 국내 최초 고유모델인 현대자동차 ‘포니 엑셀’ 신차 발표회 ▲ 전시회장을 같이 찾은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峨山,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

Page 8: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08

특집 峨山 탄생 100년 峨山의 발자취

사회복지

남북협력

정주영 창업자는 1977년 7월, 500억원의 사재(私財)를 출연해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설립했다.

그는 “사람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병고(病苦)와 가난이다. 그 두 가지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병치레

때문에 가난해지고 가난하기 때문에 제대로 병을 치료하지 못해 병이 깊어진다. 현대는 그동안 건

강하고 유능한 수많은 사람들의 힘으로 성장해 왔다. 현대의 재산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고

싶다는 것이 나의 오랜 소망이었다”며, 가난한 이들의 아버지가 되길 자처했다.

그의 이러한 뜻에 따라 아산사회복지재단은 1978년부터 정읍, 보성, 인제, 보령 등 의료혜택이 취약

한 농어촌 지역에 종합병원을 세우고, 1989년에는 서울 풍납동에 국내 최대, 최고 수준의 서울아산

병원을 개원하는 등 의료 지원 사업을 열정적으로 펼쳤다.

또한 ‘우리 사회의 가장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는 정신 아래 지난 38년간 의료사업과 장학, 학술연

구 등에 2천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하며 다양한 분야에 걸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정주영 창업자는 이밖에 언론 창달에도

관심을 기울여 신영연구기금을 조성하고,

관훈클럽 지원을 통해 언론인의 자질 향상

에도 큰 역할을 했다.

정주영 창업자는 남북 화해와 협력에도 큰 공헌을 했다.

1989년 1월, 정주영 창업자는 민간 기업인으로서는 처음 북한을 방문했다. 44년 만에 꿈에 그리던

고향 땅을 밟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9년이 지난 1998년 6월, 그는 통일소 500마리와 함께 이른바 ‘소떼몰이 방북길’에

오르며 남북 간 화해와 평화의 초석을 다졌다.

정주영 창업자의 ‘소떼몰이 방북’은 한국은 물론 외신들의 스포트라이트도 한 몸에 받았는데, 특히

프랑스의 문화비평가 기 소르망은 “20세기 마지막 전위예술”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영

국의 인디펜던트지 역시 “정 회장의 소떼몰이 방북은 세계 최초의 민간 황소 외교”라고 대서특필하

는 등 세계 유력 일간지들은 정 회장의 방북 소식을 주요 기사로 타전했다.

정주영 창업자는 어렸을 적 소 한 마리를 팔아 무작정 상경한 이후 늘 마음 한편에 고향에 대한 사

무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남북관계 개선에 여생을 바치기로

한 것은 이런 개인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

다. 그는 날로 치열해지는 국가 간의 경제전쟁

에서 남북의 협력이 향후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에 ‘기업은 항상 국가를 위해야 한다’는 경

영철학이 더해지면서 20세기 한국사에 큰 획

을 긋는 업적을 남기게 된 것이다.

그는 첫 소떼몰이 방북 이후 4개월 뒤인 1998

▲ ‘아산사회복지재단’ 설립 기자회견 ▲ 영락보린원을 방문한 峨山

▼ ‘통일소’ 북한 방문

Page 9: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09

스포츠

년 10월, 소 501마리와 함께 한 차례 더 북한을

방문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금강산 관

광을 성사시켰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남한 국민

들을 실은 금강산 관광선을 출항시키며 다시 한

번 남북 관계의 큰 진전을 이루어냈다.

이후 금강산 관광산업은 1998년 12월 금강산 종

합관광개발사업으로 확대되었고, 개성공단 개발

사업 등 남북 경협 사업으로 남북 교류를 증진시

켰다.

아울러 통일농구대회를 비롯한 남북의 스포츠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남녀 농구팀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경기를 치르는 등 남북 간의 교류

폭을 확대시켰다. 이처럼 남북 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한 정주영 창업자는 타계 후 만해평화상과

DMZ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주영 창업자는 한국 스포츠 발전에도 커다란 족적(足跡)을 남겼다. 특히 88서울올림픽의 유치

및 성공적인 개최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며, 한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였다.

1981년 서울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게 된 정주영 창업자는 그의 많은 도전이 그랬듯, ‘불가능할 것’

이라는 안팎의 회의적인 시선과 싸워야 했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였던 일본의 나고야를 제치고,

“쎄울, 코리아”를 이끌어 내며 ‘바덴바덴의 기적’을 이뤄냈다.

88서울올림픽은 ‘한강의 기적’이라 일컫는 경제성장과 반만년 역사의 숨은 역량을 세계에 각인시키

는 축제였으며, ‘코리아’라는 브랜드 가치를 단번에 끌어올린 쾌거였다.

정주영 창업자는 이후로도 국내 스포츠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982년부터 1984년까지는 대한체육회장을 맡으며 1986년 아시아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준비

했다. 그는 올림픽이 적자 없이 치러지도록 구상·기획했으며,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모든 시설들이

국민에게 유익하게 쓰이도록 계획했다.

이밖에도 현대 산하 계열사들을 통해 남·여 양궁을 비롯해, 축구, 농구, 씨름 등 18개의 스포츠단

을 운영했다. 특히 현대그룹의 회장, 사장단들도 각각 양궁협회, 축구협회, 야구협회 등 무려 7개의

각종 체육단체장을 맡으며 스포츠 발전을 위해 헌신하기도 했다.

▼ ‘88서울 올림픽 유치단’ 귀국 기자회견

▲ 현대자동차공업사 직원들과 금강산 구룡폭포에 오른 청년 사업가 峨山

▼ LA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신준섭 선수를 축하해주는 모습

Page 10: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10

특집 峨山 탄생 100년 峨山의 삶

세계 경제와 외교, 스포츠계를 아우른

1920~1924송전소학교 입학주요

연혁

巨人

1910~1915.11아버지 정봉식, 어머니 한성실 사이의 6남 2녀 중 장남으로 출생(강원도 통천군 송정면 아산리 210번지)

↗ 1940년대 초 서울에서 사업을 시작했을 무렵의 청년 峨山(가운데)과 동생 정인영(오른쪽). 사촌동생 정원영(왼쪽)

↗ 송전소학교 졸업사진. 넷째줄 왼쪽 세번째가 15세의 아산

1970~1971.2현대그룹 회장 취임

1972.3조선소 건설 기공식

1973.12‘현대조선중공업주식회사’ 설립

1974.6현대중공업 1·2호선 명명식 및 조선소 준공

1975.4‘현대미포조선’ 설립

1975.5경희대학교 명예 공학박사 학위 수여

1976.1한국 최초 자동차 고유모델 ‘포니’ 생산

1976.10충남대학교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 수여

1976.12‘현대종합상사주식회사’ 설립

1977.2 ~ 1987.2전국경제인연합회장(13~17대 5선 연임)

1977.2울산공업대학교 재단이사장 취임

1977.7‘아산사회복지재단’ 설립

1976.6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 수주

1978.2‘현대중공업주식회사’로 상호 변경

↗ 현대중공업 1·2호선 동시 명명식

↘ 현대중공업 도크 건설 모습. 현대중공업은 조선소 건설과 선박 2척 건조를 함께 해내며 세계 조선사에 한 획을 그었다.

↘ 하계수련회에서 직원들과 씨름하는 峨山

Page 11: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11

1930~1931.7 ~ 19334번의 가출. 원산의 철도 공사, 인천 부두, 보성전문학교 교사(校舍) 신축 등의 막노동 현장 경험

1934쌀가게 ‘복흥상회’ 취업

1938.1 ~ 1939.12‘복흥상회’를 인수해 ‘경일상회’ 운영

1940~1940.3 ~ 1943자동차 수리공장인 ‘아도서비스’ 운영

1946.4 ‘현대자동차공업사’ 설립

1947.5 ‘현대토건사’ 설립

↗ 현대자동차공업사 창업 1주년 기념촬영↗ 청년 정주영 ↗ 동생 정신영의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식

1950~

1950.1 ‘현대자동차공업사’와 ‘현대토건사’를 합병, ‘현대건설주식회사’ 설립

1953.4 ~ 1955.5‘낙동강 고령교’ 복구 공사

1955.11서울 환도 후 현대건설 본사 사무실 마련

1957.9 ~ 1958.5‘한강 인도교’ 복구 공사

1960~1965.9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 수주. 국내 기업 중 첫 해외 건설시장 진출

1967.4 ~ 1973.12콘크리트 중력댐을 대신해 사력(砂礫)댐으로 건조한 ‘소양강 다목적댐’ 공사

1967.12‘현대자동차주식회사’ 설립

1968.2~1970.6‘경부고속도로’ 건설 공사

1968.11현대자동차, 승용차 ‘코티나’ 생산

1969.12‘현대시멘트주식회사’ 설립

↗ 완공된 경부고속도로

↗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Page 12: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12

특집 峨山 탄생 100년 峨山의 삶

↗ 독일 바덴바덴에서 서울올림픽 유치단과 함께(1981년 9월)

↗ 1998년 서산농장에서 키운 ‘통일소’를 몰고 북한을 방문했다. 분단 이후 정부관리의 통행 없이 민간인 신분으로 판문점을 통과한 첫 번째 인물이었다.

↗ 아내 변중석 여사와 함께

↗ 서산 방조제 물막이 공사

↗ 미국 워싱톤D.C에서 영국 수상 대처와 만나는 峨山

1980~

1981. 9 88서울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 임명. 서울올림픽 유치

1981.11 88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선임

1982. 5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수여

1982. 7 대한체육회장 선임

1983.10 계동 사옥 건립, 현대그룹 본사 이전

1984. 2 서산A지구 방조제 공사. 4천700만평 간척

1985. 5 연세대학교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 수여

1986. 5 이화여자대학교 명예 문학박사 학위 수여

1986.11 현대산업개발주식회사 설립

1987. 1 현대그룹 명예회장 취임

1987. 2 전국경제인연합회 명예회장 취임

1989. 1 소련과 북한 방문, 금강산 공동 개발 의정서 제시

1989. 7 한·소(韓·蘇) 경제협회 회장 취임

1990~

1990.4 서강대학교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 수여

1992.1 ~ 1993.2

통일국민당 창당 후 국회의원으로 정치 입문

1995.3 고려대학교 명예 철학박사 학위 수여

1995.5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명예 인문학박사 학위 수여

1998.6 ~ 10

소 1천1마리를 이끌고 방북,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2000~2001.3 召天(86세)

Page 13: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13

특집 峨山 탄생 100년 기념행사

정주영 창업자의 탄생 100년을 맞아 11월 한 달간 다채로운 행사

가 이어진다. ‘아산 탄생 100년 기념사업위원회’는 ‘아산 100년 불

굴의 개척자 정주영’이란 슬로건을 마련하고 음악회와 기념식, 학

술심포지엄 등을 개최한다.

먼저 11월 18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유럽 최고 전통

을 자랑하는 드레스덴국립관현악단의 연주가 펼쳐질 예정이다.

연주할 곡은 ‘베토벤 교향곡 2번’과 ‘베토벤 교향곡 3번(영웅)’으

로, 강인한 웅장함이 창업자의 생애와 닮았다.

음악회는 울산에서도 개최되는데, 탄생 100년 당일인 11월 25일

KBS교향악단이 현대예술관을 찾는다. 베토벤의 대표 서곡 ‘에

그몬트’와 피아노 협주곡 ‘황제’, 베토벤의 기백을 느낄 수 있는 교

향곡 ‘운명’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아산 정주영 탄생 100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이 11월 23일 서

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펼쳐진다. 경영·인문학 분야의

저명한 교수 37명이 ‘아산, 그 새로운 울림-미래를 위한 성찰’을

주제로 총 6권, 1천800쪽 분량의 방대한 아산연구총서를 발간하

고, 해당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총서는 각각 ‘얼과 꿈’, ‘사

람과 삶’, ‘살림과 일’, ‘나라와 훗날’ 등 4개의 주제로 나눠 창업자

의 정신과 가치관을 심층적으로 조명했다.

대표 행사인 ‘아산 정주영 탄생 100년 기념식’은 탄생일 전날인 11

월 24일 열린다. 범현대가 임직원, 정재계 및 학계 인사, 사회단

체,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회장이

가족대표로 인사를 하고,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가 회고사를

할 계획이다.

또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하얏트호텔에서는 창업자의

생애를 대표하는 사진들을 전시, 맨손으로 세계적 기업을 일궈낸

그의 업적을 기념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월 9일에는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에서 ‘정주영과 남

북관계’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소떼 방북 등

창업자가 남북 경제협력의 큰 물꼬를 텄던 과정을 재조명하고,

향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길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첫 발표자였던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은 “정주영 회장은 끝이 0이

면 끝나는 숫자이고 1이면 시작하는 숫자라며, 금강산 사업을 시

작한다는 뜻에서 소 1천1마리를 보냈다”고 창업자의 큰 뜻을 회

고했다.

한편 ‘정주영 기념 미주재단’은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와 함

께 ‘제 1회 정주영 에세이 공모전’을 마련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

한 공모전’에는 150명이 넘는 학생들이 신청해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세종한국학교에서는 ‘한국 현대사에서 반드시 다뤄야 할 인

물’이라는 학부모들의 지원에 힘입어 창업자의 업적과 도전정신

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영웅적 삶 재조명하는 다채로운 행사

▲ 관훈클럽 ‘정주영과 남북관계’ 세미나 ▲ KBS 교향악단 음악회

Page 14: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14

정주영 창업자 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사람들을 이끌고 가는 추진력과

미래를 통찰하는 예지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 조선산업의 틀을 닦고, 오늘날 세계 1위의 조선강국으로 발돋움하기까지 모든 과

정에서 정주영 창업자 님을 빼고 말할 수 없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

들이 있습니다.

‘현대가 하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저는 현대건설 조선사업부의 초창기 멤버로 일했습니다. 처음 도전하는 사업이었기에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중소형 조선소만 몇 개가 있을 뿐이고, 대형 선박을 만들어 본 경험

과 기술이 전혀 없어 처음부터 많은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처음에는 일본 조선소와의 기술제휴를 추진했는데 실패했고, 그 후 노르웨이, 독일 등

유럽 조선소와도 이야기를 해봤으나 생각만큼 진행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정주영 창업자 님은 “단독으로 외국 차관을 받아 사업을 해야겠다”고 말씀하시고는, 차

관 도입을 위해 세계적 선박 컨설턴트사인 영국의 A&P애플도어사를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롱바톰 회장에게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보여주며 추천서를 받은 이야기는

이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렇게 우리는 A&P애플도어사, 그리고 스코트리스고우 조

선소와 기술·판매 협약을 체결하게 됐습니다.

선박 건조를 위한 시설도 기술도 전혀 없던 우리를 위해 A&P애플도어사가 조선소 레이

아웃을 만들어 주는 동안, 스코트리스고우사는 엔지니어들에게 기술 교육을 해주는

방식으로 일이 진행됐습니다.

한 번 마음먹은 일은 빠르게 추진해야 직성이 풀리시던 창업자 님께서는 A&P애플도어

사에 “조선소 레이아웃을 만드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하고 물었습니다. 1년 정도

걸린다고 답하자, “6개월로 줄여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영국에 1년 정도 머물며 A&P애플도어사를 돕고, 장비 구매를 하는 등 업무를 보

다가, 1972년 말 귀국해 울산 조선소 건설 현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정주영 창업자님 께서는 “선박 2척을 2년 6개월 안에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 당

시만 해도 조선과 관련된 지식이 별로 없던 터라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저 ‘현대가 하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고, 정주영 창업자 님께서도 항상

“불가능은 없는 법이다”, “하면 된다”고 하셨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배를 만들어 본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26만톤이라는 대형 유조선을 만드

특집 峨山 탄생 100년 내가 추억하는 峨山

‘한국 조선업 신화’ 만들어낸 과감한 추진력과 예지력

김형벽

현대중공업 前 회장

수많은 악조건 속에서도

시대를 앞서가는 예지력으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을 행하며

한국 조선업의 역사를

만들어 온

창업자 님이 그립습니다

Page 15: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15

• 이 글은 2008년 KBS ‘수요기획’에서 김형벽 현대중공업 前 회장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곳곳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

생했습니다.

도면을 따라 블록을 만드는 데까지는 그럭저럭 잘 진행했지만,

이것을 어떻게 탑재하느냐가 문제였습니다. 지금은 블록을 대형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탑재하지만, 당시에는 크레인이 없어 완성

된 블록을 옮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나온 아이디어가 트레일러를 만들어서 블록을 싣고 도크

바닥까지를 비탈길로 만들어 내려 보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

게 바닥에 흙을 쌓아 비탈길을 만들고, 트레일러에 블록을 싣고

바닥으로 내려가 하나하나 옮겨가면서 건조를 해나갔습니다.

그리스 리바노스사로부터 수주한 1호선은 1973년 3월 가공을 시

작해, 1974년 2월에 진수했습니다. 진수식 당일 26만톤급 대형

선박을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창업자님이 직접 갑판에 올

라가 지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974년 6월 28일, 드디어 1,2호선의 명명식과 조선소 준

공식이 동시에 열렸습니다. 1,2호선의 명명식장은 그야말로 인산

인해를 이뤘습니다. ‘쇳덩어리가 바다에 뜬다는데, 그게 뜨는지

가라앉는지 한 번 보자’며 동네 사람들까지 몰려든 것입니다.

성공적으로 명명식이 끝났을 때 정말 감개무량했습니다. 2년 3

개월 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밤낮 없이 작업해 완성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니 감동이 밀려 왔습니다.

악조건 속 대규모 투자 결정한 ‘예지력’

창업자 님의 예지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한 것은 1993년 ‘조선 2야

드 건설’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을 때였습니다.

2야드 8·9도크를 건설할 당시만 해도 내부적으로 ‘과연 이것이

경제성이 있느냐’에 대한 논란이 많았습니다.

또한 일본과 유럽 등 국제사회에서도 우리를 경계하며, 설비 확

장을 반대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창업자 님께서는 과감하게 결단을 내

리셨습니다. 그리고 몸이 불편하신데도 도크 건설 기간 동안 자

주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시곤 했습니다.

우리는 2야드를 완공하고도 준공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생산 설

비 확장을 외부에 알릴 수가 없었고, 정말 경제성이 있을 것인지

자신도 안 섰기 때문입니다.

당시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향후 조선 경기가 안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물량도 많지 않아 다음해 1년치 일감

도 채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창업자님은 다르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세상

에 배가 없어 주문이 적어도 우리가 지을 배는 충분히 있다”고

말씀하시곤 하셨습니다. 아무리 시장 조건이 나쁘다고 해도 우리

가 경쟁력만 갖추고 있다면 물량은 충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1995년 본격적으로 2야드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건설 당시만 해도 1년에 6~8척 정도의 배를 건조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선가가 올라가고 척수도 늘어나면서 투자

비용을 빠른 시간 안에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 등 조선 선진국들은 설비 투자에 소극적인 경향을 보

였는데, 그 결과 지금 우리와 비교하면 생산량이 10분의 1에 불

과합니다. 이처럼 현대중공업이 세계 1위 조선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창업자 님의 예지가 있었기에 가능했

던 것입니다.

만일 그때 정주영 창업자 님께서 그런 판단을 하지 않으셨다면

지금과 같은 현대중공업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그런 판단을 하실 수 있었는지, 우리는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습

니다. 모든 악조건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선택한 창업자 님의

예지는 지금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입니다.

돌이켜 보면,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주영 창업자님의 리더십과, 그분을 따랐던 우리 임직원들의 성

실함과 희생이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그분의 예지력과 추진력이 더욱 그리워

지는 이유일 것입니다.

Page 16: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16

1974년 4월. 통역장교로 군대를 마치고 외신기자로 일을 하고 있던 저에게 전국경제인

연합회(전경련)로부터 함께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당시 한영경제협

력위원장이었던 정주영 창업자님께서 진행하던 국제 업무를 옆에서 보좌할 사람이 필

요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정주영 창업자 님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사실 당시 저는 유학을 준비하고 있어서 한 해 정도만 일할 생각으로 업무를 시작했는

데, 정주영 창업자 님을 만나면서 그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배려에 사로잡혀 무려 14년

동안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하는 동안 곁에서 바라본 정주영 창업자 님은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근로자를, 그

리고 나라를 먼저 생각했던 ‘지사(志士)적 기업가’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직원들의 행복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리더였습니다. 스스로를

‘그저 남들보다 조금 먼저 성공한 노동자’라고 칭했습니다.

또 항상 현장에서 근로자들과 노래하고 춤을 추며 어울리는 것을 즐겼는데, “나는 현장

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햇볕에 그을린 얼굴, 걷어 부친 소매 아래로 불거진 근육, 그리

고 그들의 작업복에서 나는 땀 냄새가 좋다”며, “회사가 일자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 근

로자들이 기술을 배우고, 행복한 가정을 이뤄가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고 여러 번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정주영 창업자 님은 나라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기업가였습니다. 그는 과감한 추진력

으로 모두가 무모하다고 생각한 일에 도전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필요한 핵심 산업을 선택해 도전하고, 성공을 이끌어냄으로

써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현대중공업 역시 그러한 과정에서

만들어진 기업임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의 저력과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요 외국 경제사절단들은 반드시 현대중공업 조선

소를 들르도록 했습니다. 정주영 창업자 님에게 현대중공업 조선소는 대한민

국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전시관이었습니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노사가 정주영 창업

자 님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한마음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길 바

랍니다.

“힘들고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것”이라는 정주영 창업자님의

말처럼, 노사가 뜻을 모아 당면한 위기를 잘 극복한다면, 우리나라 경제발전

사에 또 한 번 큰 획을 그을 만한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특집 峨山 탄생 100년 내가 추억하는 峨山

항상 현장의 직원들을 생각하던 ‘따뜻한 기업인’

박정웅 대표

메이텍 인터내셔널 대표

‘세기의 도전자, 위기의 승부사

정주영. 이봐 해봤어?’ 저자

Page 17: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17

“1970년대 후반 한겨울에 있었던 일입니다. 판넬공장의 블록 안에서 며칠째 이어지는 야간

작업을 하던 중 새벽에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동료 한 명과 함께 깜박 잠이 들어버

렸습니다. 쿵쿵 블록을 두드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깨니, 정주영 창업자 님이 블록

앞에 서 계셨습니다.”

현대중공업 박삼호 기정(대조립2부 부서장, 57세)은 아직도 당시의 놀랐던 심정을 잊을 수

없다며 정주영 창업자와의 추억을 들려주었다.

“창업자 님은 ‘너희들 어떻게 근무시간에 잠을 자냐? 크게 한 번 혼나야겠다’고 야단을 치

셨습니다. 그때는 ‘아, 이제 회사에서 잘리겠구나’하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했죠. 그렇게 안

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창업자 님은 ‘이렇게 추운데도 잠이 오더냐, 아무리 피곤해도 근무

시간에 자서야 되겠냐’며 저희를 타이르고 가셨습니다. 그때 이후로 전날 아무리 늦게 귀가

해도 다음날 출근해서는 업무에 몰두하며 의욕적으로 일하는 습관을 갖게 됐습니다.”

당시 정주영 창업자는 새벽에 수시로 현장을 돌며 야간 작업자들을 격려하고, 위험요소나

문제점들을 파악하곤 했다. 박삼호 기정은 지금도 털모자를 쓰고 작업화를 신고 힘차게

현장을 누비던 창업자의 모습이 생생히 떠오른다고 한다.

박 기정이 기억하는 창업자는 최고 경영자이면서도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며 격려하

는 소탈한 분이었다.

70년대 후반에는 영빈관 앞 잔디밭에서 창업자가 직원들과 둘러 앉아 막걸리를 마시는 일

도 종종 있었다. “그럴 때면 창업자님은 60이 넘은 연세에도 ‘웬만한 젊은이들보다 힘이 세

다’고 하시며 씨름도 이길 수 있다고 호탕하게 웃으시곤 했습니다.”

박삼호 기정은 당시의 근무 여건은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하고 일도 고됐

지만, 그런 자리를 통해 힘든 걸 잊고 기운을 얻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창업자 님은 ‘현장에서는 일단 해봐야 한다. 처음부터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

고 해보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경험도 기술도 부족했던 우리 회사가 빠르게 성장한

것은 이런 창업자님의 강인한 도전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975년 9월 입사한 박삼호 기정은 신입사원 시절 들었던 창업자의 말을 기

억하며 40년간 궂은일, 어려운 일을 피하지 않았고, 지금은 부서장으로서

대조립 2부를 이끌어가고 있다.

박삼호 기정은, “창조적 예지, 적극 의지, 강인한 추진력 이 세 가지 현대정

신에 창업자님의 뜻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현대정신을 다시 가

슴에 새기고 실천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0년 회사 생활의 원동력 된 한 마디

박삼호 기정

현대중공업 대조립2부

Page 18: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18

현대삼호중공업 건조1부 반목팀역사를 만드는 사람들

블록 지지대 제작부터 탑재 · 철거까지

야드 곳곳에 놓인 블록들, 그 묵직한 것을 받치고 있는 노란색 기둥이 눈에 띈다.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방법으로 저 아래에 놓였는지, 누가 하는 일인지 궁금해진다.

건조1부 반목팀이 하는 일이라고 하는데, 스무 명 팀원이 야드 곳곳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니 찾아서 말 한 마디 거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다.

Page 19: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19

Page 20: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20

현대삼호중공업 건조1부 반목팀역사를 만드는 사람들

광범위한 작업 모두 도맡아 하는 ‘만능’ 팀

반목팀의 작업은 늘 골리앗 크레인과 함께 한다. 골리앗 크레인

이 들어올린 블록을 야드에 안전하게 세워 놓는 것이 이들의 주

요 업무이기 때문이다.

야드에 블록이 들어갈 공간이 있는지 체크하는 것 또한 반목팀

의 일이다. 때문에 반목팀의 작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만 크레인

이 블록을 안치할 수 있다.

바닥이 곡면인 블록을 야드에 안전하게 세워놓기 위해서는 블록

을 받치는 지지대가 있어야 하는데, 지지대로 사용되는 ‘타워 서

포트’와 ‘지주 파이프’를 제작하는 것 역시 반목팀의 몫이다.

도크 진수 작업 시 지주 파이프를 해체하고 타워 서포트를 이동

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트랜스포터로 블록을 입고하는 것까지가

이들의 업무라고 한다.

80만 평이 넘는 작업장의 블록 탑재 업무를 도맡아 하는 팀이기

에 많은 인원이 근무하고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들 부서를

찾았을 때에는 야간 작업자를 제외하고 열 명 조금 넘는 수가 전

부였다.

주·야간 작업자를 합쳐 총 스무 명의 팀원들이 선목(選木), 지게

차 운전, 지주 제작, 스키드로더 운행, 블록 입고까지 총 다섯 파

트의 직종으로 나눠 일하고 있는 것이다. 20명의 팀원이 이 모든

일을 밤낮으로 해내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1인 2역은 기본! 업무 다기능화 추진

24시간 멈추지 않고 야드 전체를 누벼야 하는 이들 팀의 특성상

결원이 발생하면 공정 전체에 크게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야간에는 5명의 팀원이 근무하는데, 적은 인원이 어떻게 야

드 전체의 일을 다 해내는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평균 경력 18년의 숙련된 팀원들이 성실하게 작업에 임한

덕분이다.

거기에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2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업무 다기능화’다. 이는 팀원 한 명이 둘 이상의 역할을 해내는

것을 말한다.

반목팀원은 모두가 자격증을 2개 이상 소유하고 있으며, 10개가

넘는 자격증을 가진 사우도 있다.

지게차가 지주 파이프를 들고 블록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마치 자로 잰 듯 정확하게 닿을 곳에 닿는다.

또 다른 작업자가 쏜살같이 다가오더니

지주 파이프의 높이를 능숙하게 조절한다.

이들의 찰떡 호흡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Page 21: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21

다섯 파트로 직종을 나눠 일하는 것이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팀

원들이 전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능력을 갖춰 온 것이다. 반목

팀원들의 책임감과 전문성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적극적 기술개발로 효율성 높여

이렇게 다재다능하고 성실한 반목팀원들 중 단연 돋보이는 사우

가 한 명 있다. 편안한 웃음을 가진 조현대 반장(44세)이다.

모든 팀원이 입을 모아 모범 사우로 꼽는 조현대 반장은 후배들

에게는 존경받고 선배들에게는 인정받는 반목팀의 핵심 구성원

이다. 작업장 청소와 같은 궂은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모

든 일에 솔선수범한다.

김응희 팀장(47세)은 그를 “팀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업무를

소화할 수 있는 보물”이라고 평가했다.

조현대 반장은 기술개발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데, 아이디어가 떠

오를 때마다 노트에 적어두었다가 생산회의 때 적극적으로 제안

한다고 한다.

사실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것은 반목팀 전체의 분위기이기도 하

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직접 개발해 보자’는 분위기가 깔려 있어

괜찮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팀원들이 협력해서 완성품을 만들어

내고야 만다.

팀에서 사용 중인 지주 타워와 타워 서포트 같은 도구들도 모

두 현장에서 불편한 점들을 개선하면서 직접 만들어 온 성과물

이다.

현재 사용 중인 타워는 타워에 홈을 내 지주 파이프를 설치하고

지게차로 이동한 후 지주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타워에

비해 안전성과 편리성, 작업 시간을 크게 줄여 생산성을 높였다.

이 지주 타워는 현대삼호에만 있는 명물로, 사내대회에서 효율성

을 인정받기도 한 반목팀의 자랑거리다.

또한 호선에 맞는 고임목을 개발해 작업의 상당 부분이 안정되었

고, 결과적으로 3분의 1 정도의 시간이 절약됐다.

이처럼 적극적인 기술개발로 생산성을 높인 것 또한 적은 팀원들

로 업무를 완벽하게 해낼 수 있었던 비법 중 하나다.

최우선 가치는 단연 ‘안전’

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우선 가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반목팀 팀원들은 모두 입을 모아 ‘안전’이라고 답했다.

반목팀의 업무는 어렵고 힘들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작업을 해

야 하고, 큰 블록 아래서 작업하는 것이 다반사인데다, 지게차와

같은 장비를 취급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도 크다.

때문에 크고 작은 사고의 아픔을 겪기도 했던 반목팀은 한 명의

동료도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게 됐다.

김응희 팀장은 “모든 팀원이 매일 안전하게 작업을 마치고, 사고

없이 퇴직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넓은 야드를 누비며 현대삼호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걸

보니 왠지 모를 든든함이 느껴졌다.

Page 22: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22

우리 부서 미니 사보

“부서 인화로 최고 품질 앞장”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는 선박의 선실과 관련한 모든 직능의 전문가가 모인 부서이다.

‘명품 선실 건조’라는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87명의 구성원들은 선박 항해에 필수적인 항해통신 장비 설치뿐 아니라,

선원들이 생활하는 거주구(Deck House)를 기능적이고 아름답게 꾸며 호텔 같은 안락함을 제공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Page 23: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23

우리 부서는 거주구 탑재 후 선각작업부터 도

장, 보온작업을 수행하는 선실선행과, 각종 항

해통신장비가 올바르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설치

하고 결선하는 선실전장과, 선실 내 목의장, 설

비작업 및 가구 설치 등 호선의 실내를 기능적

이고 아름답게 꾸미는 선실후행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직종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

원들은 서로 화합하는 분위기 속에서, 시계 톱

니바퀴처럼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

습니다.

이러한 단결과 화합의 문화는 지난해 현대미포

조선에서 처음 건조한 해양작업지원선, 주스운

반선 등 단납기 특수선으로 인한 과중한 업무

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호선 인도 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선주의 개인적 취향까지 고려한 맞춤

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2월에는 유관부서와 함께 진행한

‘선실품질향상 TFT’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함으로써, 중형선에 최적화된 공간배치를 구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수 개월간 바다에서 생활해야 하는 선원들의 편의

성을 높인 것은 물론, 미적 감각

까지 고려한 작업으로 선주사

로부터 ‘호텔 같은 명품 선실’이

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부서장 한 마디 부서 이모저모

맥가이버는 여기 다 모였다!

선실생산부는 전장팀, 선실팀의 2개

팀과 4개의 사내협력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건조, 도장, 보온, 목의장, 설

비, 전장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각

자 역할을 나누어 작업하며 처음 하

는 일도 척척 해내는 ‘맥가이버’들로

통한다.

전장팀은 선박이 목적지에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하는 항해통신장비를

설치하고 점검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사람의 눈과 귀에 해당

하는 레이더(Radar), 두뇌의 역할을

하는 위성항법장치(GPS) 등이 올바

로 작동하도록 해 선박이 정해진 항

로대로 이동할 수 있게 한다.

선실팀은 주방(Galley) 및 세탁(Laun-

dry)장비 설치와 소방안전장비(Safety Equipment) 시공 업무를 맡아 선원들이 거친 바다에서 안전

하게 근무하고 편히 쉴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가구 설치, 엘리베이터 설치, 바닥재 시공 등의 전문 분야는 10여개의 사외협력사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부서 야구 동호회 ‘마구잡이’

부서 야구 동호회인 ‘마구잡이’는 지

난 2012년 야구에 관심 있는 부서원

들이 모여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시

작됐다. 지금은 궂은 날씨에도 매달

꾸준히 기량을 발전시켜 울산 동부리

그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발군의 실

력을 뽐내고 있다.

특이 성씨(姓氏) 모두 다 집합

선실생산부는 특이한 성씨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제’, ‘명’, ‘소’, ‘엄’, ‘진’

씨 등 주변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성씨가 이곳에서는 흔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군계삼학(群鷄

三鶴)은 바로 ‘편’, ‘위’, ‘길’ 씨다. 이들

은 다양한 성씨만큼 성격도 각양각색

이지만, 조화롭게 어울려 한 팀을 이루고 있다.▶ 이상화 부서장

“호텔 부럽지 않은 ‘명품 선실’ 책임”

Page 24: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24

기술사 2관왕 채규일 차장 / 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 채규일 차장(42세, 기술개발부)이 지난 8월 제 106회 기술

사 자격시험 ‘공장관리기술사’부문 최종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

렸다. 지난 2011년 취득한 ‘조선기술사’에 이어 2관왕의 영예를 안게 된 것

이다.

기술사는 국가공인 기술자격 시험 중 가장 취득하기 어려운 자격증 중 하

나로 손꼽힌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끝없이 도전한 결실이 더욱 뜻 깊은 이

유다. 조선, 기계, 전기 등 40여개 부문으로 나뉘는 기술사 자격은 각 분야

에 대한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에 입각한 응용 능력을 요구한다.

조선기술사가 선박의 설계와 생산현장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는 것이라면,

공장관리기술사는 큰 숲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한 산업이 돌아가기 위한 생

산계획부터 생산관리, 공정혁신, 품질, 재고관리, 원가회계 등의 전 분야를

망라한다.

채규일 차장이 기술사 2관왕에 도전하게 된 것은 작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서였다. 그는 최근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창조적 문제해결법에 대해 강의하

고, 현대정신 사내 강사로도 활동하면서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많

이 깨달았다. 특히 개개인의 작은 변화가 모이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큰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블록 분할(Block Division), 조립 프로세스 등 본연의

선체 관련 업무에 현장과 산업 전반을 읽을 수 있는 폭넓은 시각이 더해진

다면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평소에도 일을 하는 틈틈이 의문점과 문제점 등을 메모한 뒤, 주말을

이용해 대학 도서관에서 전문서적과 논문을 참고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후 여러 부문과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이 경험을 동료들

과 서로 공유하고 토론하며 기술력을 높여왔던 것이 기술사 준비에 큰 도움

이 되었다고 한다.

평소 태화강 따라 18km 정도의 출퇴근길을 자전거로 즐겨 오간다는 채규

일 차장은 극한의 체력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철인3종경기 킹코스를 3번이

나 완주하기도 했다. 철인3종경기를 통해 새로운 시작의 가치를 배웠고, 공

장관리기술사에 도전할 용기도 낼 수 있었다.

“뭐든 과감히 시작하고, 일을 풀어나가면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또 다른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것이 ‘반 발짝만 남들과 다르게 걷자’를 모토 삼은 그의 하루를 꽉꽉 채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

“매 순간에 집중하고, 부딪치는 상황에 맞게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고 말하

는 그의 포부는 ‘현대미포조선만의 최적화된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세계 시

장에서의 굳건한 경쟁력을 갖추는데 일조하는 것’이다.

그가 만들어가는 작은 변화의 파랑이 함께 하는 동료들의 열정과 더해져

더 큰 혁신과 도전의 물결이 되길 기대해 본다.

공장관리 · 조선부문 ‘기술사 2관왕’

“매순간 집중하고공정전반 최적화 기여변화 기폭제 되겠다”

우리 곁의 이런 사우

Page 25: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25

누구라도 마음 깊이 감사를 느끼는 스승은 있기 마련이다. 인생의 스승을

말하자면 ‘가나다라’를 읽고 쓰던 어린 시절 선생님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도 있겠지만, 어엿한 어른이 되어서 만난 스승을 말하는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

현대삼호중공업에는 거대한 선박을 훌륭히 만들어내는 수만 명의 손을 키

워낸 교사가 있다. 재직자를 대상으로 기능장 교육, 멤브레인 용접, FPSO

TIG 용접, RIG선 파이프 용접 등 향상과정 교육을 맡아 조선·해양분야 기

능인력 양성에 헌신하고 있는 이양국 반장(45세, 인력개발부)이다.

연간 3만5천여명을 가르치는 명강사 이양국 반장도 20여 년 전에는 직업

훈련원에서 용접을 배우던 교육생이었다. 교육생들 중에서 유난히 특출나

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연수생이, 1996년 현대삼호중공업 기술교육원으로

입사하면서 교육자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그로부터 스무 해 가까운 기간 동안 기능인력 양성에 힘써온 이양국 반장

은 지난 9월, ‘2015년도 우수 직업교육훈련 경진대회’에서 고용노동부장관

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양국 반장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 본부에서 열린 ‘제8회 우수 직업교

육훈련 경진대회’ 훈련교사분야에서 ‘도제교육을 통한 TIG 용접 기술 전

수’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발표는 현대삼호중공업의 기능인력 양성 방안과 이양국 반장의 교육 경

험이 잘 녹아 있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양국 반장은 “다양한 분야에 기술 교육 훈련을 접목할 수 있도록 회사에

서 꾸준히 지원해준 결과”라며,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기술교육 강사로서

이번 수상을 통해 후배 양성에 큰 보람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양국 반장은 2013년 직업능력의 달에도 훈련교원부문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그런 그에게 후배들을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무엇인지 물었

다. 이양국 반장은 “기술적인 면 못지않게 인간적인 면에서 좋은 선생님이

되고자 늘 노력한다”고 답했다. 편안한 동료처럼 제자들에게 다가간다는

것. 그렇게 하면 제자들의 장단점과 깊은 속내를 금세 들여다 볼 수 있다고

한다.

그의 강의실에서 배움의 열정을 불태웠던 수많은 제자들은 십여 년 뒤 협

력업체 대표로 다시 만나기도 하고, 큰 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하기도 하며

각자의 길을 훌륭하게 걸어가고 있다. 이양국 반장은 제자들의 그런 모습

을 지켜볼 때 교육자로서 크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후배 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고 싶다는 그의 눈빛에서 강한

의지가 보였다.

전국 직업교육훈련 경진대회 대상 이양국 반장 / 현대삼호중공업

전국 직업교육훈련 경진대회‘대상’

기능인력 양성 외길용접교육 ‘스타강사’“보람이 더 크지요”

우리 곁의 이런 사우

Page 26: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26

KORMARINE 2015이달의 화제

친환경·스마트 기술 등 38개 선도 기술 소개

전 세계 조선·해양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

사는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약 274㎡)의 전시관에서 친환경·

스마트 기술과 선박 기자재 등 38개의 선도 기술을 소개해 눈길

을 끌었다.

특히 지난 2월 현대중공업이 노르웨이 ENI사에 인도한 세계 최

대 규모의 원통형 FPSO를 비롯해, 다목적 해양건설지원선, 멀

티가스운반선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형 제품들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선실(船室)을 앞뒤로 움직여 더 많은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게 하는 ‘스카이벤치(Skybench)’ 기술과, 육·해상 물류 전반을

종합 관리하는 ‘커넥티드 스마트십(Connected Smartship)’, 연

료절감 부가장치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소개하며 국내·외 선주

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밖에도 선박의 연료효율을 높인 신기술인 하이핀(Hi-FIN)과,

LNG 연료공급시스템(Hi-Gas), LNG 재액화장치(Hi-ERS) 등

도 소개했다.

이렇듯 조선·해양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다양한 기술들이 고객

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전시관 한 편에 마련된 고객 상담 코너에는

하루종일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전시 안내를 담당한 임홍일 차장(42세, 현대중공업 구조기본설

계부)은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업계의 관심을 한 눈에 받으니 기

분이 좋다”며, “사람들이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져 힘들기도 했지

만, 매우 뿌듯하고 보람을 느꼈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 하경진 사장과, 현대중공업 윤문균 조선사

업본부 대표, 김정환 특수선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조선 3사의 경

영진들도 전시장을 찾아, 고객들과 만나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

기도 했다.

코마린 2015

조선 · 해양산업의 미래를 보다!조선·해양산업의 첨단 기술과 신제품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2015

국제조선해양대제전(마린 위크/Marine week)’이 10월 20일 부산 벡스코

일원에서 나흘간 열렸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부산시, 해군본부가 공동 주최한 이 행

사는 국제 조선·해양산업전시회인 코마린(Kormarine)을 비롯해, 국제항만·

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 국제해양방위산업전 등 3개 분야의 통합 전시

회가 함께 열렸다.

Page 27: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27

세계 4대 조선·해양전시회로 손꼽혀

격년으로 개최되는 코마린(Kormarine)은 1978년 조선기자재 전

문 전시회로 시작해, 현재는 조선과 해양플랜트 분야를 균형 있

게 발전시키는 전시회로 성장했다.

또한 SMM, 중국 Marine Tech, 노르웨이 Nor-Shipping과 함

께 세계 4대 조선·해양산업전시회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그 규

모와 전문성을 인정을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1990년부터 코마린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앞선

기술력을 소개하며, 국내 조선·해양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

해 왔다.

특히 올해 코마린에는 조선·해양산업을 주도하는 다양한 업체가

참여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만(MAN)디젤, 바르질라(WARTSILA)와 같은 세계 유수의 엔진 메

이커를 비롯해, GE, ABB, 지멘스(SIEMENS), 에머슨(EMERSON)

등 글로벌 조선·해양기자재 회사들과, 국내 기자재 업체 등 전 세계

40개국, 1천400여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또한 대한민국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국제관함식’도 함께 개

최돼, 개막식에서 해군 군악대와 의장대가 공연을 펼치는 등 볼

거리를 더했다.

코마린을 처음으로 참관했다는 박소영 사우(27세, 현대중공업

해양전계장설계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조선·해양산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견문을 쌓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선·해양산업의 전 세계적인 불황이 계속되며 이를 벗어나기 위

한 전 세계 조선업체들의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경쟁국인 일본, 조선과 차별화된 기술과 앞

선 경쟁력을 널리 알린 현대중공업그룹이 친환경·미래형 선박을

통해 침체된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돌파구를 찾길 기대한다.

Page 28: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28

현대중공업 시설공사부 김다예 사우현장 속 여성파워

“‘랜드마크’를 만드는 그날까지”

“현대중공업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건물을 짓는 것이 꿈이에요.”

야무지게 포부를 밝히는 김다예

사우(27세, 현대중공업 시설공사

부)는 이제 입사한지 1년이 갓 넘

은 신입사원이다.

시설공사부의 유일한 여직원인 그

녀는 수많은 남직원들 사이에서 단

연 눈에 띈다.

김다예 사우는 대학에서 건축학

을 전공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활

동적이고 밝은 성격을 살려 현장

을 직접 돌아다니고, 다양한 사람

들과 만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특히 공장부터 각종 기숙사와 편

의시설, 호텔까지 특정 분야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건축 현장

을 경험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

입사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

목표대로 김다예 사우는 현재 사

내·외의 시설 공사 현장을 관리·

감독하는 시공(施工)업무를 담당

하고 있다.

이제는 남녀의 정해진 역할을 이야

기한다는 것이 어색한 시대가 됐지만, 사실 거친 건설 현장을 누

비는 여직원을 떠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대부분이 남성으로 이루어진 현장 직원들을 관리, 감독해

야 하는 일은 더욱 그렇다.

김다예 사우 역시 그런 점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다. 특히

공사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

요할 때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아직은 어렵다.

하지만 아직 서툰 그녀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든든한 부서 선배

들이 있어, 김다예 사우는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선배

들의 따뜻한 배려를 느낄 때마다

더 잘 해내고 싶은 그녀의 욕심도

점점 더 커진다.

얼마 전부터는 “운전도 할 수 있게

됐다”며 자랑을 한다. 업무가 업무

이다 보니 현장을 돌아다닐 일이

많은데, 운전을 못해 늘 동료들에

게 부탁하는 것이 미안했다고. 그

래서 이를 악물고 연수를 받았고,

7년간 품에 안고만 있었던 장롱면

허를 탈출했다.

김다예 사우는 “아직도 운전대를

잡으면 긴장이 되지만, 스스로 운

전을 할 수 있게 되니 현장에도

더 자주 나갈 수 있고, 업무도 꼼

꼼히 챙길 수 있게 됐다”며 뿌듯

해 했다.

이렇게 사소한 부분에서까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일을 배우고 있는 김다예 사우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공사는 최

근 문화관 3층에 새롭게 마련된 사

내 한의원이라고 한다. 실내 인테리

어 작업을 맡아 했는데, 흔히 만나

게 되는 사내 시설이 아니다 보니 새롭고 재밌었을 뿐만 아니라,

사우들의 편의를 높인 시설 공사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현재는 사우들에게 또 다른 편의를 제공할 외업1관 오토바이 주

차장 공사에 열정을 쏟고 있다. 4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 공사는

처음 맡은 장기 프로젝트라 더 신경이 쓰인다.

“설계부터 자재 수급, 시공 등 건축의 공정과 영역이 다양한 만

큼, 아직은 공부할 것도 배울 것도 많다”는 겸손한 말과 달리,

당찬 목소리와 반짝이는 눈빛이 그녀의 앞날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Page 29: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29

현대E&T 여성 QM 5인방 현장 속 여성파워

품질은 꼼꼼하게, 문제 해결은 부드럽게!

현대E&T 조민아 대리(33세), 정지

은 대리(30세), 이혜진 대리(29세),

손지은 사원(29세), 김수희 사원

(26세)은 현대미포조선 야드에서

활약하는 여성 QM(Qual ity

Manager)이다.

선박의 배관, 전장, 축타계 등 각

종 기계류의 작동 여부와 안전을

확인하는 의장검사를 담당하고 있

는 이들은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

함에 전문성을 더해가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업무의 특성상 건조 선박에 널려

있는 자재 사이로 높든 좁든 어디

든 걷고, 기고, 누비며 빈틈없이

검사해야 하기 때문에 수많은 계

단과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체력과

담력은 필수다.

이 때문에 여성이 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많아 처음에는 선입견과도

싸워야 했다. 의장검사과의 첫 여

성 QM인 입사 9년차 조민아 대리

는 “처음에 야드에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기도

하고, 3개월도 못 버틸 것이라고

장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럴수록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 치열하게 공부했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현장으로

달려가 바로 확인했다. 여자는 약하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헬스

등을 통해 체력을 기르고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버텼다.

덕분에 지금은 선주들로부터 “함께 일하고 싶다”며 해당 호선의

QM으로 배정해 달라는 요청은 물론이고, 감사편지까지 받는 등

그 능력을 톡톡히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QM 업무가 여자가 하기에 전혀 무리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오히려 입사 후 일에 대한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한다.

현장에서 역동적으로 일하며 다양

한 부서와 협업을 통해 입장을 조

율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재미

는 물론, 한 척의 선박을 올바로

인도했을 때의 기쁨과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당연히 여성으로서 느끼는 아쉬움

도 있다. 때로는 술, 담배로 자연스

레 소통할 수 있는 남성들이 부럽

기도 하다. 특히 QM 업무는 선주·

선급, 회사의 입장을 합리적으로

조율해 최고의 품질을 만들기 위

한 ‘관계’를 잘 다져나가는 것이 핵

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함,

부드러움은 이를 보완하고 장점으

로 승화시킬 수 있는 경쟁력이다.

철저한 검사는 물론, 문제의 원인

을 찾아 현업부서와 함께 신속하

게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입사 9년차 이혜진 대리는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 취미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친밀감을 높인다. 한

번은 선주 측 담당자가 사탕을 좋

아해 주머니 가득 넣고 다니기도

했다고. 작은 부분이지만 세세히 마음을 쓰는 것은 물론, 부드럽

게 대화를 이끄는 기술로 화기애애하게 현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이들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탄탄한 실력을 갖

춰 여성 QM의 길을 터줄 수 있는 선배가 되겠다”는 야무진 포부

를 밝혔다.

‘어떤 이의 삶이 누군가의 풍경이 된다’라는 말처럼, 자신의 발전

을 통해 후배들의 입지를 넓힐 수 있도록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Page 30: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30

효율적으로 회의하기바꿔봅시다

비효율적인 회의의 10가지 유형

회의는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한 사람의 의견보다 더

나은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고, 조직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해

결하는 중요한 도구다.

또한 조직이 클수록 정보 공유나 소통을 위해서나, 조직 내 문제

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효율적인 회의를 위해서는 우선 ‘비효율적인 회의’가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한다.

비효율적인 회의를 10가지 유형으로 정리하면 1) 장시간 회의 2)

결론이 나지 않는 회의 3) 의제가 모호한 회의 4) 우선 열고 보는

회의 5) 강압적인 회의 6) 발언자가 적은 회의 7) 독재형 회의 8)

잡담이 많은 회의 9) 중도 이탈자나 불참자가 많은 회의 10) 결론

이 좀처럼 반영되지 않는 회의라고 할 수 있다.

‘목적’을 명확히 하라

그렇다면 비효율적인 회의를 벗어나,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회의

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회의 진행자와 참석자의 태도가 바뀌면 반쯤 성공한 셈이다.

진행자는 회의에 앞서 주제와 목표를 참석자들에게 알려 목적을

정확히 해야 한다. 회의의 주제가 명확하지 않거나 바로 해결 가

능한 것이라면 회의를 개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참석자는 회의 내용을 숙지하고, 자신의 의견을 미리 준비해 장

시간 낭비 NO! 업무의 해결사 ‘회의’“자, 회의 좀 합시다” 정신없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을 때 불쑥 끼어드는 회의.

“이렇게 바쁜 때에 무슨 회의?”라는 생각이 절로 들기 마련이다. 잦은 회의는 직장인에게 큰 스트레스 중 하나다.

회의는 기본적으로 업무 시간 중에 열리기 때문에 회의에서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했다면, 회의 시간 동안 업무태만을 한 것과 다름없다.

Page 31: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31

스마트미팅의 도우미 ‘큐브 타이머’ 미래기획위원회는 스마트미팅을 위해 지난 10월 현대

중공업 각 회의실에 정육면체로 각 면에 30분, 60분

등 시간이 표시되어 있는 ‘큐브 타이머’를 배포했다.

큐브 타이머를 잘 활용해 비효율적인 장시간 회의와

작별하자!

<큐브 타이머 사용법>

➊ 원하는 회의 시간을 정한다.

➋ 원하는 회의 시간이 30분이면, 30분이 적힌 면을

위로 향하게 해 거치대에 올린다.

➌ 30분이 지나면 알람이 울린다.

➍ 알람에 맞춰 회의를 마무리한다.

※ 참고 자료

30분 회의(정찬우 著) / 성공한 기업회의는 이렇게 다르다(다카하시 마고토 著)

황한 설명 대신 요점만 간결하게 말하도록 한다.

또 진행 시간을 적절히 배분해 누구나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도

록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회의를 충실하게 진행하기 위해

회의 시작 전 참석자를 선정해 정해진 시간과 장소를 통보한다.

회의를 진행할 때도 원칙과 기본적인 예절을 지켜야 효과적인 성

과를 거둘 수 있다. 정시에 시작하고, 종료 시간을 미리 발표해

정시에 마무리한다. 결론도 없이 장시간 자리만 차지하는 마라톤

회의는 능률만 떨어뜨릴 뿐이다.

이를 위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도 각종 제도를 마련, 효율적인 회

의를 유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일본의 혼다(HONDA)는

회의실을 2시간 이상 이용하지 못하도록 사규로 정해놓고 있다.

효율적 회의를 위한 원칙들

효율적인 회의를 위해서는 참석자들의 태도도 중요하다. 남의 의

견은 듣지 않고 자신의 의견만을 강요하거나, 지각 또는 도중에

빠져나가 회의의 분위기를 흩트려서는 안 된다.

또 주관 없이 남의 의견에 무조건 찬성하거나, 아무 대안 없이 반

대만 내세우는 발언은 금물이다.

아울러 참석자는 너무 많지 않은 것이 좋다. 되도록이면 10명 이

내로 줄이는 것이 발언 기회도 늘리고, 집중력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또 말로만 회의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화이트보드에 내용을 정

리해가면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참석자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회의를 마치면 반드시 회의록을 작성한다. 회의에서

논의됐던 내용을 확인해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회의 참석자는

물론,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관계자들과도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0.1.1. 세 가지만 기억하면 ‘스마트미팅!’지난 7월 출범한 미래기획위원회는 현대중공업, 현대

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3사의 신성장 동력 발굴

과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효율적인 회의문화를 만들기 위해 임직

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스마트미팅(Smart

Meeting) 0.1.1.(공일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스마트미팅 0.1.1.’은 효율적인 회의를 위한 주요 수칙을

간략히 요약한 것으로 △낭비 제로화(불필요한 회의

하지 않기, 꼭 필요한 사람만 참석하기, 정시 참석으로

시간 낭비 방지) △1일 전 자료 공유(회의 목적과 자료

1일 전 공지, 참석자는 회의 내용 숙지하기) △1시간 내

회의 마무리(주요 안건 위주 진행, 반드시 결론 내기)를

말한다.

위 3가지 사항만 잘 지켜도 회의로 인한 업무시간 손

실을 최소화하면서 내실 있는 회의를 할 수 있다.

‘스마트미팅 0.1.1.’로 회의와 업무, 두 가지를 모두 잡는 스

마트한 직장인이 되어 보자!

Page 32: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현대중공업 경주 산내휴양소소개합니다

오색빛깔 단풍이 수려하게 산을 물들이는 11월, 그 자연 속에 폭

안겨 깊어가는 가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현대중공업이 지난 6월 개장한 경주 산내휴양소(경주시 산

내면 대현리 1966-7번지)다.

이곳은 총 20만9천평(69만451㎡) 규모의 휴양림을 갖춰,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경치를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산내휴양소는 약 1천평(3천227㎡) 부지에 14개

의 객실과 바비큐장, 족구장, 세미나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

추고 있어 가족, 동료들과 추억을 만드는 장소로도 안성맞춤이

다. 객실은 15평(4인실)과 22평(6인실), 28평(8인실), 52평(12인

실) 등 다양한 크기로 준비돼 있다.

산내휴양소는 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힐

링을 찾으려는 사우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휴가 기간에만 약 150여명의 사우들이 산내휴양

소를 찾았고, 최대 12명을 수용하는 52평 크기의 객실은 주말이

면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천혜의 자연 환경과 편의시설 갖춰

산내휴양소는 밀양강의 발원지인 고현산(해발 1천33m)과 문복산

(1천13m)으로 둘러싸여 있고, 옆으로는 깨끗한 범곡천이 흐른다.

계곡과 휴양소가 바로 연결돼 있어, 여름이면 어린 자녀들과 함

께 물놀이를 즐기며 재충전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자동차로

자연에 푹 빠져 모든 시름 잊어보세요

32

※ 산내휴양소 이용 신청 :

인적관리시스템 홈페이지(Hi HR) - 복리후생 - 휴양시설

※ 문의 : 인력개발부 (☎2-3933)

Page 33: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33

“깨끗하고 편리한 시설에, 가족·동료 모두 만족!”석문수 사우 (43세, 현대중공업 건조1부)

저는 입사 전 협력회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과 함

께 지난달 산내휴양소에 다녀왔습니다.

같은 회사를 다니면서도 서로 부서가 달라 함께 모일 기

회가 많지 않았는데, 모처럼 마음먹고 1박 2일로 여행을

떠난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오랜만의 회포를 풀 장소로 산내휴양

소를 선택한 것은 탁월한 결정이었습니다. 깨끗한 시설

은 물론이고, 조리시설과 바비큐장이 잘 갖춰져 있어

하루를 보내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습니다. 또 무선 인터

넷까지 사용할 수 있어 아내와 아이들도 매우 좋아했습

니다.

산내휴양소에서의 1박 2일이 저희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혼자였던 동료들이 어느덧 결혼

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자신만의 가정을 꾸려갑니다. 세

월이 흐르는 만큼 저희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

랍니다.

7분 거리(5.82㎞)에는 낚시 명소인

대현지(저수지)가 자리잡고 있어

동료들과 취미를 즐기기에도 좋다.

휴양소에서 대현지까지는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져, 힘들이지 않고

자전거 라이딩도 즐길 수 있다.

산내휴양소는 울산 도심에서 자동

차로 1시간 밖에 걸리지 않고, 경

북 경주, 경남 밀양 등 주요 명승지와도 가까워 볼거리도 풍부하다.

산내휴양소는 다른 주변 휴양시설과 비교했을 때, 시중가보다 40~60% 저렴

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52평 객실(12인실)도 주말·공휴일 14만

원, 성수기 16만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내년 6월까지는 주중 객실요금을 30% 할인하는 특별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바비큐장에서는 그릴, 숯, 부탄가스, 토치 등이 구비되어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부서 단합대회나 단체활동을 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더 많은 사우들이 산내휴양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달 초부터

Hi-HR에서 ‘산내휴양소 상시 예약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기존에는 한 달 단위로 행해지는 휴양시설 신청을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었지만,

이제 잔여 객실만 있다면 하루 전에라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산내휴양소는 사내 세미나와 조합원 교육장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산내

휴양소 지하 1층에 위치한 세미나실은 최대 25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프

로젝터 스크린과 빔, 마이크 등 강연이나 발표를 위한 설비도 갖춰져 있다.

노사가 함께 조성한 모두의 쉼터

우리나라 기업이 사내 휴양소를 직접 운영하는 사례는 드물다.

하지만 도요타, 파나소닉 등 일본의 선진기업들은 일찍부터 자체적으로 휴양소를

운영해 왔다.

특히, 파나소닉 노동조합은 오랫동안 무분규를 지키며 조합 활동 가운데 가장 많

은 재원이 든다는 쟁의예산을 모아, 지난 1973년 사내 휴양시설인 ‘유니토피아 사

사야마(Unitopia Sasayama)’를 설립했다.

이 휴양시설은 현금으로 적립된 조합비를 다시 조합원에게 되돌려주는 동시에 직

원들의 복리후생 수준을 높인 것으로 임직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금은 일

반인들에게도 개방해 수익을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파나소닉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난 2009년부터 휴양소 건립에

나섰다.

회사 전용 휴양소가 개소됨에 따라, 사우들도 가까이서 자연과의 교감을 나눌 수

있게 됐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산 좋고 물 좋은 산내휴양소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러 떠나 보자.

▼ 10월 산내휴양소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애프터마켓부 워크숍

Page 34: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소통경영 현장

소통경영으로 현장과 通하다!현대중공업그룹 최고 경영진들이 최근 임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며 활발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각종 간담회를 통해 현장 직원들의 고충에 귀 기울이고, 체육대회, 단합대회와 각종 행사 현장을 찾는 등

친근한 모습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직원들과 함께 하는 최고 경영진들의 소탈한 모습을 앵글에 담았다.

▲▶▶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이 울산에 근무하는 생산부서 팀장 300여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함께 막걸리를 마시고 노래도 부르며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으며, 힘을 모아 지금의 힘든 시기를 이겨나가자고 서로를 격려했다.

◀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은 점심시간이면 각 현장 식당을 돌면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사우들과 일상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34

Page 35: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은 가공소조립1부 크레인1팀의 가을단합대회 행사 현장을 찾았다.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최 회장은 사우들과 대왕암 공원 트레킹을 함께 하며 서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은 사내 이어달리기대회와 사내축구대회 결승전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며 축제분위기를 돋웠다.현대미포조선 강환구 사장도 ‘창사 40주년 기념 체육대회’에서 직원들을 격려했으며, 시상식 후에는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기도 했다.

▼ 현대삼호중공업 하경진 사장은 주부대학 총동창회가 개최한 ‘사랑의 일일호프’ 행사장을 찾아 임직원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격의 없는 시간을 보냈다.

▲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은 해외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35

Page 36: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36

화제의 현장

삶의 지혜를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

‘퍼트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라

는 슬로건 아래 세계 각지의 전문가와 실천가들이 삶 속에서 깨

달은 아이디어와 메시지를 전하는 ‘테드(TED)’.

그리고 작은 생각과 태도의 변화로 세상을 바꿔 나가고 있는 사

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선한 가치’를 퍼트리겠다는 뜻으로 만들어

진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비전문적 강연자’들의 강연을 통해 웃음과 감동, 그리고 삶의 깊

은 교훈을 얻는 강연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대학교수나 전문 강사처럼 특정 분야를 연구해 강연을 펼치

는 것과 달리, 사람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

면서 몸소 느끼고 깨달은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더 진한 감동으

로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현중 강연 100℃’도 올해 초, 현대중공업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

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갖고 있는 진솔하고 잔잔한 삶의 지혜

를 나누며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현대중공업과 임직원들에게 가장 적합한 형식과 주제를

동료들이 전하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9월 23일, 폭우가 쏟아지는 굳은 날씨에도 100여명의 사우들과 지역 주민들의 발걸음이 인재교육원을 향했다.

현대중공업이 야심차게 준비한 ‘현중 강연 100℃’의 첫 강연이 있었던 날이기 때문이다.

동료들이 직접 경험하고 느낀 소소하지만,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공감하고 위로받았던 ‘현중 강연 100℃’의 뜨거웠던 현장을 소개한다.

현중 강연 100℃

Page 37: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37

고민하고, 강사를 모집·선정하는 등 6개월의 시간을 거쳐, 드디어

첫 강연의 날이 밝았다.

첫 번째 이야기 ‘가족 그리고 소통’

‘제 1회 현중 강연 100℃’에는 배재록 부장(55세, 박용기계국내영

업부)과 강보경 차장(41세, 조선계약운영부)이 강연자로 나섰다.

특별한 자녀 교육법을 실천해 왔다는 일일 강사들의 강연은 각각

45분씩, 1시간 30분에 걸쳐 이어졌다.

강연을 듣던 한 주민은 “작은 지면이라도 아이들 스스로 기사를

채우게 하면, 자립심과 책임감을 길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가

족신문 만들기의 효과에 놀라워 했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강보경 차장은 ‘아빠와 함께 하는 행복한

영어 배우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는데,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책을 출간하는 등 자녀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온 그의

이력이 청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는 아빠와의 ‘영어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영어와 친해질 수 있

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계기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복한 아이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고, 이는 매사에 적극

적으로 임하는 긍정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

며, “아이와 꾸준히 소통하며 ‘건강한 자존감’을 높여 인생에서

마주하는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장에는 사우들과 지역 주민들이 다수 참여해 강연자들

의 한 마디, 한 마디를 주의 깊게 들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아빠들은 틈틈이 메모지에 강연 내용을 받아 적는 등 진지한 모

습이었다.

강의를 들은 이경훈 대리(34세, 해양자재운영부)는 “자녀 교육,

특히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았는데 유익한 내용이 많아 도움이

됐다”며, “아이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함께 하며 훌륭하게 키워

내야겠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격월로 진행되는 ‘현중 강연 100℃’는 오는 11월 18일 두 번째 강

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연을 담당하고 있는 한신애 사우(27세, 인재교육원)는 “현대중

공업은 수만 명의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공간인 만큼, 동

료들과 함께 나눌 특별한 경험을 가진 사우들이 많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알찬 강연으로 따뜻함을 전하는 ‘강연 100℃’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통 사람들이 하는 보통의 이야기를 통해 큰 울림을 이끌어낼

‘현중 강연 100℃’.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

누고, 지혜를 전하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청중들은 긴 강연 시간에도 흐트러짐 없이 마이크를 타고 흐르

는 이들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배재록 부장의 강연 주제는 ‘가족신문 발

간을 통한 화목한 가정 만들기’였다.

이제는 어엿한 사회인이 된 두 아들이 어린 시절, 가족신문을 함

께 만들며 아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배 부장의 이야

기는 어린 자녀를 둔 사우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회사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아빠들에게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현중 강연 100℃’는

동료들의 삶의 지혜가 녹아 있는

진솔한 이야기로

공감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배재록 부장

강보경 차장

Page 38: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38

UASC사고객사 탐방

컨테이너선 대형화로 세계 시장 입지 다져

UASC(United Arab Shipping Company)사는 회사명에서 알

수 있듯 아랍 국가들이 합작으로 설립한 컨테이너 선사로, 중동

지역에 기반을 둔 곳 중 가장 큰 컨테이너 선사이기도 하다.

1976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이라

크, 바레인까지 총 6개국 정부의 지분으로 설립했고, 몇 년 전부

터는 쿠웨이트에서 두바이로 본사를 옮겨 운영하고 있다.

UASC사는 전 세계 240여 개 항구를 운항하며, 세계 각지에

180여 개의 사무실을 두고 있는 국제 선사다.

특히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는 네트워크화 시대에 적극

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월에는 ‘OCEAN ALLIANCE 3’

라는 이름으로 프랑스의 CMA CGM사, 중국의 CSCL사와 글로

벌 연합을 결성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UASC사는 1974년 현대중공업과 첫 선박건조 계약을 맺은 이래,

4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48척의 선박을 인도하며 굳건한 신뢰

관계를 이어온 전통의 파트너다.

최근 UASC사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며 세계 시장에서

의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컨테이너선 대형화 선도 중동을 넘어 세계로 항해!

Page 39: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39

있다.

UASC사가 기존에 운영하던 선대는 자사

선과 용선을 포함하여 총 52척으로, 그

중 최대 크기는 1만3천500TEU급 컨테이

너선이었다.

그러나 2013년 하반기, 현대중공업에 1만

8천800TEU급과 1만5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각각 3척씩, 6척을 발주했

고, 현대삼호중공업과도 1만8천800TEU

급 3척과, 1만5천TEU급 8척을 계약했다.

이 선박들은 내년 8월까지 모두 인도될 예

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의 계약을 통해 컨테이너

선 대형화 흐름에 합류한 UASC사는 향후

중동지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그 입지를

확고히하겠다는 각오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품질 선박 건조

UASC사는 현대삼호중공업과 이번 컨테이너선 계약을 계기로 인

연을 맺게 됐는데, 그 역사는 짧지만 누구보다 끈끈한 관계를 이

어가고 있다.

특히 UASC사는 지난 8월 15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

삼호중공업 임직원과 선주·선급 감독관 등 100여명을 초청해 대

규모 야유회를 열기도 했다. 왕인박사 유적지 등 영암의 주요 명

소를 방문하며 서로 간의 화합을 다졌는데, 고객사가 대규모의

야유회를 주최하는 경우는 회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UASC 관계자는 “함께 일하는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들과 돈독

한 관계를 유지하고파 야유회를 실시하게 됐다”며 상호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UASC사는 현대삼호중공업 인근 지역민과의 관계 또한 가벼이

여기지 않고, 지난해부터 영암, 목포 지역의 사회복지시설에 방

문해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전남 목포시에 위치한 보육원인 동민영아원과 영

암의 장애인 교육시설 소림학교에 방문해 원생 및 학생들과 즐거

운 시간을 보냈으며, TV, 냉장고, 기저귀 등 필요한 물품을 전달

하기도 했다.

특히 UASC사의 신조 총괄 임원인 부사장 모하메드 자이툰

(Mohamed Zaitoun) 씨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활동과 관련해 ‘기부’나 ‘기증’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도록 수차례

당부했다고 한다.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은 응

당 해야 할 의무이기 때문에 ‘기부’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친환경 · 고효율 선박으로 경쟁력 갖춰

UASC가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한 선

박은 최첨단 장비가 설치된 고효율·친환

경 선박으로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UASC사의 컨테이너

선에 최초로 4단 래싱브릿지(컨테이너

적재 지지대)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컨

테이너를 균등하게 선적할 수 있게 됐으

며, 선적 무게와 단수도 늘렸다.

또한 WHRS(폐열회수시스템, Waste Heat Recovery System)

를 적용했는데, 이는 메인 엔진에서 발행하는 여열(餘熱)을 이용

해 추가 전기 에너지를 축적하는 기술이다.

그뿐만 아니라 메인 엔진에서 프로펠러로 전달되는 동력의 활용

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PTO/PTI(동력인출장치, Power take off/

Power take in), S/G(축발전기, Shaft Generator)와 같은 최첨

단 장비를 장착해 고효율 선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UASC사는 “현대중공업그룹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좋은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UASC가 해운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

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로서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

고 있다.

세계 시장을 함께 열어갈 이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 8월 실시한 아유회

Page 40: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40

현대E&T그룹사 탐방

2004년 선박설계 전문회사로 시작

현대E&T는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004년 12월, 14억원의 자본금을 들여 설립한 선박

설계 전문 자회사인 ‘(주)미포엔지니어링’으로 출발했다.

당시 조선·해운 경기의 호황으로 선박 발주량이 급증함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에서는 많

은 설계협력회사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설계물량을 처리했는데, 각 사별로 워낙 영세

한데다 인력의 잦은 이동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무엇보다 각 사별로 설계기술의 축적이 어려웠으며, 도면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각종 기

술 및 자료의 보안을 유지하는데도 애로가 컸다.

이에 현대미포조선은 전문적인 설계인력을 채용·양성하고, 산재한 여러 설계 협력회사

들을 하나의 통합된 기업으로 집적화하기 위해 선박설계 전문회사인 (주)미포엔지니어

세계 최고 ‘조선 ·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청사진 현대E&T는 지난해 1월 선박설계 전문회사에서 조선 · 해양산업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의 새 출발을 알렸다.

‘엔지니어링(Engineering)’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머릿글자를 따와 사명(社名)을 바꾼 이 회사는

조선 · 해양사업의 설계, 검사, 안전관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조선 · 해양 엔지니어링 분야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 울산 남구에 위치한 현대E&T 사옥

▲ 현대E&T 본사에서 근무중인 사우들

Page 41: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41

링을 설립한 것이다.

울산 남구에 보금자리를 튼 이 회사는 설립 첫 해인 2005년 21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래 매

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63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설립 초기

79명이었던 직원들은 지난달 말 기준 1천560여명으로 늘었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로 업무를 넓히는 외형적인

성장뿐 아니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맞춤형 선박설계 및 검사를 통해 그룹 조선 3사의 위

상을 높이는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

종합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업으로 사업 확대

현대E&T는 지난 2014년 1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회사명 변경과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의

종합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업으로 제 2의 창업을 선언한 것이다.

현대E&T의 사업분야는 크게 설계, 품질검사, 안전관리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설계사업의 경우 선박, 엔진 이외에도 2014년부터 해양설비,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으로 사

업분야를 확대해 어떠한 분야에서라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즉각 수용할 수 있도록 최적

화된 시스템과 최고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선박설계의 경우 선체생산, 선체구조, 기장, 배관, 철의장, 선실, 전장 등 모든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선체, 의장, 도장, 자재에 이르기까지 품질관리 및 검사 대행 업무

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그룹 조선 3사의 안전관리 컨설팅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조선·해양분야에서

다년간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안전 전문가들이 그동안 발생한 각종 사고를 유형별로 면밀

히 분석해 체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안전한 일터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젊은 패기로 ‘글로벌 리더’ 도약 위해 구슬땀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대E&T 사우들은 그룹 조선 3사 야드 곳곳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본사를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위치한 울산 동구로 이전, 더욱 신

속하고 적극적인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의 강점은 무엇보다 ‘젊음’이다. 평균 연령 34.3세로 잠재력이 여전히 무궁하다. 조선

3사의 다양한 선종은 물론 해양설비, 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분야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어 타 분야에 대한 종합적이고 풍부한 업무수행 능력을 갖출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

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술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E&T는 지난 9월 개최한 ‘비전2020’ 선포식에서 ‘머물고 싶은 회사, 감동을 주는 기업’

을 비전으로 정하고, 오는 2020년까지 호선 단위 일괄설계를 수행함으로써 매출 2천590억

원 달성과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무진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현대E&T 전 임직원들은 오늘도 ‘기술 제일’, ‘인재 존중’, ‘고객 감동’을 기치로 내

걸고, 적극적인 자세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종합 엔지니어링 산업의 리더로 도

약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현대E&T 안전관리 요원 (현대미포조선 근무)

▼ 현대E&T 품질검사 요원 (현대삼호중공업 근무)

Page 42: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42

2045년의 일상미래를 말하다

글 현대중공업 미래기획위원회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미래를 얼마나 예측하고, 또 대비하고 계신가요? 미래기획위원회에서는 사보를 통해 ‘미래, 그리고 현재와의 소통’을 주제로 미래의 모습과 신기술의 발달 수준 등을 소개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평균 수명 130세, 인공지능의 세상이 온다!유엔(UN)에서 만들어져 별도 민간단체로 독립한 미래전략연구

조직인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매년 과학 기술 발달 정도를 근거로

‘미래예측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올해도 30년 뒤인 2045년의 삶을 예측한 ‘유엔미래보고서 2045’

를 발행했다.

대부분의 학자들이 기술 개발의 역사에서 추측해 얻을 수 있는

미래 예측의 한계를 2045년이라고 말한다. 이 시기 즈음에는 인

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 넘고, 과학 기술의 발전이 급속하

게 빨라지면서 더 이상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다가온다는

것이다.

여기에 나노기술, 합성생물학의 발달이 더해지면서 우리의

삶은 상상 이상으로 편리해지고, 질병을 비롯해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들도 제시해 준다고 한다.

이 책에 나오는 2045년 사람들의 삶은 SF영화를 보듯 허황된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는 40년 전 PC가 없는 세상에서 살았고, 30년 전에

는 휴대폰이 없는 세상에서 살았다. 또 20년 전에는 구글이 없는

세상에 살았고, 10년 전에는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에서 살았다.

그렇다면 5년, 10년 혹은 20년 후에는 무엇이 사라지고, 또 무엇

이 새로 만들어질까?

이제 세상은 인간이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보다 빠른 속도

로 바뀌어 가고 있다.

미래에는 분명 현재와 일하는 방식이 많이 바뀔 것이다. 이러한

미래를 미리 준비하고, 남들보다 앞서 가야만이 개인과 회사가

계속 성장할 수 있다.

여기, 미래 연구가들이 예측한 2045년 어느 회사원의 일상을 소

개한다.

우리 앞의 미래를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미리 예측하고

만들어 가면서, 미래가 막연한 공상 과학이 아니라 설렘으로 다

가오길 기대하면서…

2045MEGA TREND

Page 43: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43

2045년 어느 회사원의 일상

아침 6시, 알람이 울린다. 눈을 떠보니 나의 생활패턴을 분석해 놓은 스마트하우스가

이미 조명을 켜고 창문과 커튼을 열었다.

세수를 하고 주방으로 갔다. 몸 속 바이오컴퓨터가 잠을 자는 동안 확인한 혈액 검사의

결과와 영양상태를 반영해 3D프린터가 음식을 만들어 놓았다. TV에서는 지구온난화로

방글라데시에 대홍수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자세히 다뤄지고 있다.

설거지는 로봇에게 맡기고 어제 구매한 옷을 입어 보았다. 마음에 쏙 든다. 나노섬유 기

반으로 만들어져 세탁을 할 필요도 없고, 크기가 조절될 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에는 단

단해져 몸을 보호해 주는 기능까지 갖췄다.

무인자동차로 출근, 사람은 ‘결정’만

아침 8시, 인공지능 무인자동차가 출근시간에 맞춰 집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크기가 작

고 이동속도도 빠른 무인자동차는 사고도 거의 나지 않는다. 주차 역시 무인자동차의

몫이다.

회사에 들어서자마자 인공지능 비서가 어제까지의 일을 점검하고, 밤 사이에 있었던 변

동사항과 업데이트된 내용 등을 알려준다. 데이터 분석은 인공지능 비서가 알아서 해주

니, 나는 해결책만 찾으면 된다.

요즘은 네트워크와 가상현실이 발달돼 어디서든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오후 3시, 무

인자동차를 타고 퇴근해 가상현실을 통해 마지막 프로젝트 회의를 마무리했다.

최근 비즈니스 콜로니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안했는데, 결정을 위해 인공지능과 상담을

했다. 인공지능은 사실만을 기반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에 있어서 매우 믿음직

하다.

프로젝트 수행에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마이크로 칼리지

(College)에 수강신청을 했다. 매년 새로운 기술이 나오기 때문에 항상 공부해야 한다.

건강 관리는 바이오컴퓨터와 3D프린터가

바이오컴퓨터가 새로운 메일이 왔다고 알린다. 지난주 아버지께 100세 생신선물로 해드

린 장기 이식 결과와, 물 부족 해결에 관한 법안 제정 투표 결과에 대한 메일이 와 있다.

줄기세포 기술과 바이오 3D프린터 기술 덕분에 장기를 쉽게 만들 수 있어 평균수명이

130세로 늘었다. 또, 직접 민주주의가 일반화돼 모든 법안은 국민투표로 제정된다.

바이오컴퓨터가 체내 에너지 부족을 알린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저녁을 먹을 시간이다.

3D프린터가 만든 음식을 먹으면서, 증강현실을 이용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여자친구와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다.

평균 수명이 130세로 늘어나니 20대에 결혼할 경우 한 사람과 100년 이상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이혼율이 급증하고, 결혼은 과거의 유물이 되었다.

식사를 하고나니 저녁 9시, 즐겨보는 드라마를 할 시간이다. 예전에는 불치병, 출생의

비밀, 가족 간의 불화 등을 다룬 드라마가 많았던 것 같다. 불치병이 사라지고, 피 한 방

울로 유전자 검사가 가능하며, 1인 가구가 대부분인 요즘과는 완전히 다르다.

10시가 넘자 바이오컴퓨터가 감기 기운이 있음을 알린다. 지금 잠을 자지 않으면 감기가

악화될 것이다. 병원은 바이오컴퓨터가 알아서 예약해 주겠지만,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

이 좋겠다. 침대에 누우니 스마트하우스가 수면에 최적화된 실내온도와 조명을 조정해

준다.

스마트하우스 풍경• 알람과 조명• 창문과 커튼

요리하는 3D프린터• 수면 중 혈액 검사• 지구 온난화

스마트 의류• 나노 기반 의류(구매)• 셀프 크리닝

무인 자동차• 인공지능 소형차• 주차 문제

시간제 근무• 인공지능 비서• 회의(가상현실)

비즈니스 콜로니• 마이크로 칼리지• 인공지능 상담

장기 교체/직접 민주주의• 평균수명 130세• 이혼율 증가• 온라인 국민직접투표

몰입증강현실• 장소·거리 제약 해소

자동 건강 체크• 바이오/스마트 컴퓨터• 자동 병원 예약

2045MEGA TREND

기상

아침 식사

출근 준비

출근

업무1

업무2

오후 시간

저녁 식사

잠 자리

Page 44: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44

현대중공업 DECET(데셋)61이달의 모임

취재 김숙희 주부리포터

클래식은 어렵고 지루하다?

“쉬운 음악으로 관객에게 다가갈게요”‘DECET(데셋)61’을 처음 만난 곳은 시원한 바다가 앞에 펼쳐진 울산 동구 주전동의 봄날이라는 카페였다. 차에서 내리자 빗방울이 떨어졌다.

DECET61의 연주회 장소가 카페의 뒷마당이라 빗방울이 굵어지니 걱정이 앞섰다.

뒷마당에 들어서니 젊은이들의 상큼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결국 비 때문에 연주는 실내에서 열렸다.

카페는 연주를 들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비를 타고 가슴을 적셔왔다.

카페 뒷마당 마루에 앉아 비발디를 들으니, 빗소리도 연주 사이사이의 악기소리가 되어 전해 온다.

그들이 들려주는 연주는 봄날의 나뭇잎 같았다.

Page 45: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45

10명이 의기투합 6월 1일 결성

DECET61은 바이올린 5명, 비올라 2명, 첼로 2명,

콘트라베이스 1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현악합

주팀으로 올해 6월 결성됐다.

올 봄, 팀원 중 한 명인 장한나 사우(26세, 현대중

공업 엔진기계운영지원부)가 지인으로부터 결혼식

배경음악 연주를 의뢰받은 것이 그 출발이었다.

처음에는 결혼식 연주에 필요한 현악 4중주(바이

올린 2대, 비올라 1대, 첼로 1대)로 결성하려고 했

는데, 비슷한 시기에 다른 연주 의뢰를 받고, 예비

인원도 가입하면서 현재의 10명이 됐다. 10명 중

현대중공업 직원이 8명이고, 2명은 사외 회원이다.

이렇게 인원이 늘다 보니 정식 공연용 그룹으로 발전했고, 더 다

양한 활동과 연주를 할 수 있게 됐다.

DECET61에서 지휘를 하며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김준형 사우

(28세,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구매1부)는 “팀원 모두가 직장인이

다 보니 연주회를 앞두고 갑자기 급한 일이 생길 수도 있죠. 그래

서 10명이 1,2파트를 나누어 연습하고 있어요. 혹시 사내에 악기

연주하시는 분은 연락주세요. 비올라면 더욱 좋습니다”라고 말

했다.

팀명인 ‘DECET61’의 ‘DECET’은 ‘10명이 연주하는 그룹’이라는

뜻이고, 61은 팀이 공식적으로 결성된 날인 6월 1일에서 따왔다

고 한다. 10명 모두가 ‘HHI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다양한 연주회 통해 경험 쌓아

DECET61의 팀원들은 모두 20대에서 30대 초반의 비슷한 또래

로, 연주가 끝난 뒤에는 식사도 하고 여행도 하면서 친분을 쌓고

서로를 알아가고 있다.

DECET61은 따로 장(長)을 두고 있지는 않은데, 김준형 사우가

곡 선정이나 연습 등을 주도하며 팀을 이끌어 가고 있다.

DECET61의 첫 야외 연주는 고래문학회의 초대로 지난 6월 태

화강 둔치에서 열렸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장한나 사우는 “그동안 실내에서만 연주를

했던 터라 바람과 추위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어요. 처음이라 실수

도 많았지만 새로운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되었어요”라고 그때의

기억을 회상한다.

11월에는 HHI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가 있어서,

DECET61 팀원들도 오케스트라 연주회 연습에 힘을 쏟고 있다.

DECET61의 연주회는 내년 봄쯤으로 예정하고 있다. 더 알찬 프

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충분한 연

습 시간을 갖기로 했기 때문이다.

비올라를 연주하는 박유리 씨(29세, 초등학교 교

사)는 “그룹이다 보니 호흡이 중요해요. 집에서는

개인 연습을 하고 모이면 연주 맞추기를 많이 해

요. 처음에는 따로 놀던 음들이 점점 맞아들어 갈

때 행복을 느껴요”라고 말했다.

더욱 탄탄한 모습 선보일 터

DECET61은 아직 결성한지 얼마 안 된 신생팀이

라 거창한 목표보다는 탄탄하게 실력을 다지는 것

을 우선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올해 3번의 연주회를 통해 기본적인 앙상블의 개념을 이해

했다면, 내년 봄 준비 중인 음악회에서는 DECET61 이름을 걸고

더 작품성 있는 곡들을 들려 줄 계획이다.

“작은 목표라면 클래식 음악을 대중에게 쉽게 소개하며, 연주자

와 관중 사이를 더 가깝게 하는 일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관객들

의 관심도 필요하지만, 연주자들이 우선 실력을 키워야겠죠. 저

희가 약간 간격을 두고 다음 연주회를 준비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김준형 사우의 말이다.

어깨에 악기를 하나씩 메고 연습실로 향하는 DECET61 팀원들

의 모습은 열의로 가득했다. 어떤 멋진 연주를 들려줄지 그들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DECET61 멤버 (현대중공업 회원 8명, 사외 회원 2명)

• 바이올린

김준형 사우(해양플랜트구매1부), 김다례 과장(건설장비시스템개발부),

장한나 사우(엔진기계운영지원부), 김안나 사우(환경보건부), 진지현 씨(사외 회원)

•비올라 : 박윤정 사우(AS품질기획부), 박유리 씨(사외 회원)

•첼로 : 박준헌 사우(해양영업1부), 류채화 사우(선체설계부)

•콘트라베이스 : 이걸열 대리(해양전계장설계부)

Page 46: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46

숯 가구 전문작가 배경봉 씨장인을 찾아서

취재 정기숙 주부리포터

‘숯 가구라, 숯으로 어떻게 가구를 만들지?

숯은 잘 부서질 텐데… 검정 숯이 옷에 묻지

는 않을까?’

온갖 상상을 하며 찾은 곳은 양산시 삼호동

에 있는 ‘금동 숯 가구 갤러리’. 그곳에서 숯

가구 전문작가 금동(昑東) 배경봉 씨(60세)를

만났다.

15년, 숯 가구 연구 외길

그는 ‘나무와 인연이 깊다’는 말로 자신의 삶

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배경봉 씨는 90년대 초반부터 제재소(製材所)

를 운영하면서 나무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 목재

가 버려지는 것이 안타까워 토치로 열을 가해

서 서각이나 생활소품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눠주면서 ‘숯’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렇게 취미삼아 시작한 일이 이제는 본업이

되었다. 주변사람들의 만류를 무릅쓰고 잘 나

가던 제재소를 정리하고 제대로 된 숯 가구를

만들기 위해 애써온 지도 어언 15년.

숯의 효능을 그대로 살리면서 가구의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려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았다.

쏟아부은 비용도 수억 원에 이른다.

배경봉 씨의 못 말리는 숯 사랑에 가족들은

희생을 감내해야 했다. 큰 딸은 고등학교 급

세균과 냄새 잡고, 공기정화까지!친환경 ‘숯 가구’의 무한 매력

Page 47: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47

식비를 낼 돈이 없어 급식소에서 아르바

이트를 해 식사를 해결해야 했고, 아내

김가연 씨(57세)는 갖은 궂은일을 해가며

생활비를 충당했다.

고생하는 가족들을 위해 그는 더욱 연구

에 매진했고, 마침내 가구를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숯을 찾아냈다.

완전한 숯은 쉽게 깨지기 때문에 가구를

만들 수 없다. 때문에 ‘탄화(炭化) 적정

성’을 찾는 것이 관건인데, 그 답은 강하

고 단단한 활엽수에 있었다. 활엽수 수입

원목을 숯이 되기 전 단계까지 적절하게

굽고, 바깥 표면을 벗겨내면 숯의 좋은

성분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가구를 만

들기에 적합한 숯이 탄생한다.

배경봉 씨는 이렇게 만든 숯으로 침대도

만들고, 장식장과 각종 생활용 소품도 척

척 만들어낸다.

혼을 담아 만드는 ‘친환경 숯 가구’

하지만 이렇게 적합한 형태를 찾아 만들

었다고 해서 숯가구가 완성되는 것은 아

니었다. 마무리 작업을 어떻게 하느냐가

새로운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가구에서

숯검정이 그대로 묻어나오는데, 그것을

해결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배경봉 씨는 우리 몸에 해로운 포름알데

히드나 시너 등 유해물질을 배제하고, 친

환경적인 방법을 찾는데 집중했다.

처음엔 옷에 풀을 먹이는 방법에 착안하

여 풀을 먹여 보았더니 숯이 묻어나지 않

았다. 그러나 비가 오고 습도가 높아지자

풀이 녹아서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부

작용이 있었다.

그 후 양초를 문질러 보는 등 다양한 방

법을 실험하다가 찾아낸 게 밀랍을 활용

한 방법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는 오랜 노력의 결과로 만들어진 친환

경적인 숯 가구를 제작하는 전 과정을

특허로 출원했다. 그렇게 다른 사람이 함

부로 흉내낼 수 없는 그만의 기술이 탄생

했다.

숯은 순수 탄소성분으로 음이온을 발생

시켜 산소가 풍부하고 공기를 맑게 해준

다. 그리고 원적외선을 방출해 수맥이나

전자파를 차단하고, 유해한 세균과 냄새

를 제거하며, 항균, 해독작용과 습도 조

절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새집증후군도

예방할 수 있고, 아토피를 다스리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대화를 나누는 동안 숯 가구

로 가득한 갤러리 안 공기가 상쾌하게 느

껴졌다.

“작업을 시작할 때는 이른 새벽부터 주

문자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온 정성

을 다합니다. 단순한 ‘상품’이 아닌, 혼이

깃든 ‘작품’을 만드는 것이지요.”

갤러리와 차로 10분 거리인 천성산 자락

에 있는 작업장에서 그는 오늘도 그렇게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3년 전부터는 직장생활을 접고 숯

가구 제작에 뛰어든 아들 준일 씨(30세)가

함께 일을 돕고 있어 더욱 힘을 얻는다.

그가 만든 숯 가구는 가야박물관 관장

의 권유로 첫 초대전을 개최면서 알음알

음 알려지기 시작해, 지금까지 7~8회의

초대전을 통해 소개됐다. 특히 올 여름

남구 선갤러리에서 가진 개인전에서는

큰 호평을 받았다.

또 지난 5월에는 대한민국 신문기자협회

로부터 자랑스런 대한민국 시민대상 가

구디자인부문 ‘숯 가구 연구발전공로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에는 ‘보진재초(寶進財招)’라는

글귀를 형상화한 상표가 붙는다. ‘보물이

들어오고 재물을 불러 모은다’는 뜻으로,

진시황제가 중국 천하통일을 위해 이 글

귀를 앞에 두고 기도를 했다고 한다.

숯 가구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부와

영화를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는

오늘도 혼을 담은 작품을 만들고 있다.

Page 48: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48

전남 강진 대통령 밥상클릭 맛과 멋

부담 없이 맛보는 제철 건강식

남도답사 일번지 강진시장 옆, 문화복합형 시장인 ‘오감통’이 문

을 열었다. 음악창작소와 무명가수촌, 한정식 체험관 등 다채로

운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만, 가장 주목받는 곳은 역시 먹거리 장

터다.

깔끔하게 단장한 먹거리 장터에 들어서자 구수한 음식 냄새가 주

린 배를 자극한다. 맛의 일번지로 꼽히는 강진을 대표하는 먹거

리들이 모였다니 어디를 들어가도 진미를 맛보겠지만, 그래도 유

난히 눈길이 가는 곳이 하나 있다. 그 이름도 거창한 ‘대통령 밥

상’이다.

‘대통령의 밥상’이라는 이름에 왠지 주춤하게 된다. 조선시대 왕

의 수라상이 떠오르면서 수십만 원 비싼 음식 값을 내고 나오는

게 아닌가 싶어서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대통령 밥상이라는 이름 앞에 조그맣게 ‘소

박한’이라는 말이 적혀 있다. 알고 보니 부담 없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이름에 비해 평범한 밥집이었다.

강진군이 개발한 대통령 밥상의 메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

전 관저에서 즐겼다는 식단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김대중 대

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조리장을 담당했던 문문술 교수(경기도

양주 서정대학)의 맞춤형 컨설팅으로 완성된 메뉴는 예상과 달

리 전혀 호화롭지 않다.

여름철 체력 보강으로 좋아했다는 짱뚱어탕, 복날 국무위원들과

함께 했던 삼계탕, 국정으로 스트레스가 쌓일 때 찾곤 했다는 칼

칼한 버섯찌개, 가족들과 함께 즐겼던 돼지갈비찜, 신안 출신 대

통령이 가장 좋아했다는 홍어삼합, 제철 재료를 활용한 냉이 된

장찌개와 같은 것이 상 위에 가지런히 차려진다.

대통령이 즐겨 드신 음식 정갈히 담아낸 밥상즐겨먹는 음식을 보면 그 사람의 이미지가 겹쳐오곤 한다.

오늘 찾은 밥집의 새하얀 그릇 위 음식들은 소박하고, 차분하며, 깊은 정이 담긴 듯 따뜻하다.

Page 49: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49

가격 : 대통령 정식 1인 2만5천원

돼지갈비찜, 뼈없는 삼계탕, 버섯전골 1만5천원

짱뚱어탕, 전복비빔밥 1만원

찾아가는 길 :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 오감길 2 ☎ 061-433-3959

TIP

문문술 교수는 “옛날 음식들, 특히 시골스러운 것들, 된장 넣은

음식을 좋아하셨기 때문에 그런 식단을 많이 짰다”고 말했다.

음식에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다

메뉴 수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뭘 먹을까 고르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대통령의 식탁에 올랐던 음식이라 하니 먹어보고 싶

지 않은 것이 없어서다.

망설임을 거듭하니 온화한 미소의 아주머니가 다가와 ‘대통령 정

식’을 추천한다. 대통령 정식을 주문하면 삼합, 갈비찜부터 뼈없

는 삼계탕, 버섯찌개까지 거의 모든 메뉴를 맛볼 수 있다.

가지런히 정돈된 테이블 위로 해초 초무침과 인절미 몇 조각이

놓인다. 정성스레 식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배가

고파 마음이 급해지더라도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무언의 메시지

다. 해초 초무침으로 입맛을 가볍게 돋우니 다음에 나올 음식에

대한 설렘이 더 커진다.

이어서 지역의 산해진미가 먹음직스러운 생김새를 자랑하며 하

나 둘 놓인다. 제일 먼저 싱싱한 회와 전복의 식감이 입을 즐겁게

해주고,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이 살아있는 낙지는 황홀함을

선사한다.

홍어에 잘 익은 묵은지, 돼지고기 수육을 차례차례 얹어 한 입에

쏘옥 넣는다. 홍어의 톡쏘는 맛과 새콤하게 익은 묵은지의 개운

한 맛,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돼지고기가 한 입에 들어오니 그 매

력에 반해 젓가락을 수차례 움직이게 된다. 대통령이 왜 그토록

즐겼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이다.

메뉴판을 보며 가장 궁금했던 것은 ‘뼈없는 삼계탕’이다. 뼈가 없

는 삼계탕이 도대체 어떤 모양새일까? 살이 갈기갈기 찢어져 닭

죽과 같은 형상이지 않을까 상상했는데, 마치 김밥처럼 찹쌀을

돌돌 말아 품은 살코기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한 입에 편하게 들어가는 크기라 체면 구기지 않고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점잖은 대통령의 모습이 언뜻 스친다. 삼과 약재의 진한

향까지 혀끝을 자극하니 더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찾곤 했다는 버섯찌개를 맛보면 마음까

지 차분해지고, 가족들과 함께 즐긴 돼지갈비는 온가족이 모인

명절을 떠올리게 한다. 대통령의 식탁에 올랐던 것이라 생각하니

음식마다 갖고 있는 이야기에 따라 맛도 달리 느껴진다.

멸치볶음, 삼색나물, 도라지무침…. 놓인 반찬마다 식재료와 맛

에 대한 조리장의 고민이 엿보인다. 젓가락 닿는 곳마다 맛없는

것이 없고, 삼삼한 것과 짭짜름한 것의 조화가 한 끼 식사를 편

안하게 만든다. 상 가득 차려졌던 것들은 사라지고, 그릇만 남았

는데도 과하게 먹어버렸다는 찝찝함은 남지 않는다.

후식으로 나온 수정과로 깔끔히 입가심까지 하고 나니 대통령,

혹은 영부인이 되었던 식사가 끝나감이 괜스레 아쉬워진다.

평범한 맛집에 싫증을 느낀다면 대통령이 된 듯한 기분을 맛보여

주는 강진 대통령 밥상에서 한 끼의 행복을 맛보고,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 오감통 시장을 오감으로 즐기며 알찬 주말을 보

내보는 건 어떨까.

“만원으로 맛보는

대통령 밥상에서

한 끼의 행복을 맛보고,

오감통 시장을 오감으로

즐기는 가을을

만나러 오세요”

前 청와대 조리장 문문술 교수가 뼈없는 삼계탕 등 차려진 식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Page 50: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50

대릉원 일대, 가족 나들이로 최적의 코스

경주는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길이 나있는 곳을 따라 어느 방향으로 가도 좋

다. 각각 다른 볼거리를 자랑하는 다양한 길 중에서, 이번 가을 여행 코스로는 대릉원 일

대를 추천한다. 자전거를 잘 타지 못하는 초보자도 무난한 코스라 가족 나들이로도 안성

맞춤이고, 가을의 낭만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경주 자전거 여행자녀와 함께

취재 이정은 주부리포터

덥지도 춥지도 않은 좋은 계절, 돌아보면 지천에 수확을 앞둔 풍성한 계절.

‘아, 가을이다.’

올 가을에는 바쁜 일상을 핑계로 여느 해처럼 아쉽게 보내 버리지 말고 떠나자.

깊은 가을의 낭만 속으로. 낭만의 다른 이름은 느림이다.

이번 여행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경주로 낭만을 찾아 떠났다.

자전거에 낭만을 싣고 천천히, 그리고 출발.

낭만을 싣고 떠나는 자

Page 51: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51

경주 자전거문화유적 체험투어단

경주에는 다양한 문화유적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자

전거 여행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경주 자전거문화유적 체험투어단’이라는 비영리 단체

가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매년 봄과 가을, 12회에

걸쳐 자전거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난이도에 따라 12개 코스로 나눠진 이 프로그램은 각

코스별로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며 유적지마다

10~15분씩 관련 설명을 제공한다. 아이들과 함께 찾

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프로그램이다.

올해 가을 투어코스 프로그램은 11월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서둘러 신청해 보자.

※ 11월 투어 가능 날짜

: 11월 14일(토), 11월 28일(토)

(자세한 투어 코스 안내 및 예약은

홈페이지(http://www.gjbike.com/) 참조)

※ 문의 ☎054-748-8842

먼저 대릉원 주차장에 차를 대자. 그리고 가까운 자전거 대여점에 가자. 오롯이 내

가 만들어 내는 동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더없이 소박하고, 내 에너지만큼의 속도를

내기에 느린 자전거 여행의 시발점이다.

연두빛으로 물든 대릉원 주변을 돌아 교촌한옥마을로 간다. 가는 길에 계림(鷄林)과

월성(月城) 사이로 펼쳐진 목화밭이 시선을 붙잡거든 고민하지 말고 안장에서 내리

자. 망울망울 가득한 목화솜 꽃이 가슴 한편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월성을 끼고 흐르는 남천 옆에 자리잡은 교촌한옥마을에 들어서면 1700년쯤에 세워

진 최 씨 고택과, 옛 건축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는 향교를 만날 수 있다.

사회상류층이 가져야 하는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몸소 실천한 최 부자의 정신이 살아 있는 이곳에서 옛것의 평화로움을 만끽해 보자.

그리고 다시 계림으로 이동한다. 계림은 잘 조성된 공원 같다. 인생의 쉼표처럼 놓인

긴 의자에 앉아 시선을 멀리 던지면 큰 능(陵)이 보인다. 누워서 보는 하늘은 온점조

차 허락치 않은 맑음 그 자체다. 깊은 가을 속으로 성큼 들어섰음을 알게 된다.

높아지는 하늘과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러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자

낭만을 싣고, 천천히, 출발!

월성에서 맛보는 깊은 가을의 정취

또 다시 자전거를 돌려 닿은 곳은 신라의 천년 왕궁 터 월성. 찬란했던 신라의 왕궁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이곳에는 보물 66호인 조선시대 얼음 창고

인 석빙고를 볼 수 있다. 신라와 조선을 넘나드는 타임머신이 24시간 운행 중이다.

월성 내 흙길을 쭉 내달려 언덕으로 올라서면 끊긴 듯 이어지는 오솔길이 나온다. 월

성과 이어진 이곳은 경주 국립박물관 뒤 작은 언덕이다.

흐르는 작은 강이 보이는 곳이면 일단 편하게 푹 앉아 보자. 점점 높이 올라가는 푸

른 하늘, 무심히 흐르는 강, 겨울을 채근하는 쌀쌀한 바람, 그리고 가을 햇살을 듬

뿍 머금은 고운 단풍나무.

‘가을아’, 하고 부르면 달려 나올 모든 정취가 한 자리에 머무는 이곳은 이번 여행의

절정이 될 장소다.

여기에서 자신에게 내어 줄 수 있는 시간만큼 머물다 엉덩이에 묻은 흙을 툭툭 털고

자전거에 오르자.

늘 그랬던 것처럼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빌린 자

전거를 돌려주고, 집으로 가는 차에 몸을 싣고.

느림을 기억하는 가슴을 얻었으니 다시 시작된 일상에서의 출발이 힘을 얻는다.

Page 52: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52

전남 순천만 갈대축제가볼 만한 곳

취재 주경미 주부리포터

바람과 자연을 제대로 느끼는 느린 걸음

2006년, 세계 5대 연안 습지로 등록된 순천만은 160만 평의 드

넓은 갈대밭과 690만 평의 광활한 갯벌로 이루어져 있다. 국가지

정문화재 명승 제 41호로 지정될 만큼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짙은 안개가 가득한 봄, 짱뚱어와 농게가 뛰노는 여름, 철새의 날

갯짓이 힘찬 겨울까지 모든 풍경이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지만,

금빛 갈대꽃이 넘실대는 가을, 11월 달력을 막 넘겼을 때 비로소

절정을 이룬다.

대대포구에서부터 순천만의 여행이 시작된다. 1km 남짓의 탐방

로가 펼쳐져 있다. 단장이 잘 된 탐방로를 걷다 보면 ‘사사삭’ 갈

대의 울음소리와 코끝에 스미는 갈대숲의 향기, 간혹 들리는 갈

매기 울음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발걸음마다 힐링이 된다.

바람을 맞으며 빠른 걸음으로 걸어도 좋지만 그 걸음이 느릴수록

갯벌의 속살까지 볼 수 있어 더 좋다. 잠깐 멈춰 서서 흐느적거리

는 갈대의 움직임을 느껴보고 작은 바람에도 장단 맞춰주는 갈

대 소리에 집중하면 순천만의 특별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순천만의 풍광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용산

‘사사삭’ 갈대밭에서

남도의 낭만에 빠지다

푸르른 여름을 지나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갈 즈음.

갈대밭은 아껴둔 보물을 꺼내듯이 복슬복슬한 흰색 포자를 터트리며 아름다운 풍경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서늘한 가을바람에 하얀 씨앗이 눈송이처럼 날아오르고 거기에 물안개까지 피어오르면 황홀한 풍경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Page 53: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53

(龍山) 전망대다. 용산은 용이 승천하려다가 순천만의 아름다움

에 반해 그대로 엎드렸다 하여 이름 붙여진 산이다. 야트막한 산

이지만 탐방로의 종착 지점부터 2km를 더 올라가야 하고, 오르

는 길이 제법 가팔라서 결코 쉽지는 않다. 오르다 보면 은근히

힘이 들기도 하지만 이곳에 올라야만 비로소 순천만의 숨은 풍

경까지도 오롯이 만날 수 있다.

광활한 갈대밭 사이사이 부드러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S자형의

물줄기를 사이에 두고 동글하게 모여 있는 갈대 군락들, 넓게 펼

쳐진 칠면초의 붉은 무리가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갈대와 순천 밥상의 황홀한 만남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순천만과 순천만

정원 일대에서 ‘맛있는 정원, 춤추는 갈대’라는 주제로 ‘제 17회

순천만 갈대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특히 제 1호 순천만국가정원 지정을 축하하는 축제로 순

천만, 순천만국가정원,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게 된다.

이번 축제는 갈대와 순천 밥상의 만남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갈

대와 음악, 음식이 어우러진 생태 관광축제를 펼친다.

주요 프로그램은 순천만에서 갈대의 정원, 순천만 정원에서 음악

의 정원, 문화의 거리에서 밥상의 정원으로 구분하여 운영된다.

갈대의 정원에서는 순천만 새벽 일몰투어, 갈대길 걷기대회, 무

진기행 대학생 백일장, 갈대를 이용한 미술품 앞에서의 포토존,

만져보고 먹이도 줄 수 있는 동물체험 등 친환경 생태 체험프로

그램이 마련된다.

대한민국 국가정원 제 1호 순천만 정원에서는 음악 공연, 매직

벌룬 공연과 갈대올림픽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순천만정

원내 한방체험관에서는 에코도시락을 먹으면서 유명 셰프와 이

야기하는 시간인 ‘셰프의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젊음과 예술의 거리인 문화의 거리에서는 축제 기간 중 매일 오

후 3시부터 프리마켓이 열릴 예정이다.

깊어지는 가을, 도시 전체가 정원인 순천에서 사각거리는 갈대밭

의 낭만과 남도의 맛 그리고 음악의 즐거움을 만끽해 보자.

문의 : 061-749-5790

찾아오는 길 :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순천만자연생태공원

TIP

순천시

여수시

밥상의 정원 : 문화의 거리(음식과 문화의 어울림)

음악의 정원 : 순천만국가정원 주 프로그램(재즈월드뮤지션 공연)

갈대의 정원 : 순천만 자연생태 프로그램(갈대와 갯벌생물을 이용한 생태체험)

Page 54: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54

울산 동구 화정동 김순자 할머니사랑을 나눕시다

취재 박선경 주부리포터

남편의 죽음 이후 모든 것을 잃어

서울 유명 여대를 졸업한 할머니는 가정 과목을 가르치던 교사

출신이다. 미적 감각도 뛰어나 직접 만든 자수 작품으로 전시회

도 열 정도로 ‘엘리트 여성’이었다.

지금도 집안 곳곳에는 한지로 만든 찻상과 작은 서랍장, 비단에

명주실로 한 땀 한 땀 수놓은 수저함 등 할머니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할머니의 남편은 부산의 한 대학 학장까지 역임했다고 한다. 그

야말로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이었다.

그러던 10여 년 전, 불행이 찾아왔다. 남편이 교통사고로 급작스

럽게 유명을 달리하고, 설상가상으로 아들 전우철 씨(58세)가 사

업에 크게 실패하면서 집안은 끝을 모르고 기울기 시작했다. 가

산을 전부 탕진했을 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빚더미에까지 올라앉

게 됐다.

그 무렵 할머니의 건강도 서서히 안 좋아졌다. 결국 고향인 여수

를 등지고 울산까지 밀려오게 됐다. 그 시절 아들이 진 빚은 지

금까지도 남아 있는 상태다.

할머니에게는 지금 같이 생활하고 있는 아들 외에 딸도 하나 있

다. 하지만 재혼한 이후로는 연락이 뜸하다.

아들 내외는 경제적으로 궁핍해지고, 병든 어머니를 모시는 문제

회한으로 얼룩진 母子의 세월채 익지도 못하고 말라버린 나뭇잎들이 나뒹구는 거리에는 어느새 가을이 내려앉고 있었다.

화정동 주공아파트에서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는 김순자 할머니(83세) 집을 찾은 날은 유난히 쌀쌀한 가을바람이 옷을 여미게 했다.

그나마 햇살 한 줌이 좁은 창을 비집고 들어와 열 평 남짓한 그들의 보금자리를 따뜻하게 비추고 있었다.

긴 인생에 깊은 사연 한 두 가지 없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들 모자에게도 한 때는 화려하고 좋은 시절이 있었다.

Page 55: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55

로 잦은 의견충돌을 빚다가 결국 이혼을 했다. 손주들과 며느리는 지금 외국

에 살고 있어 거의 연락이 닿지 않는다.

‘모두 다 내 탓’ 곁을 떠나지 못하는 아들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누워서 지낸다. 몇년 전에 한 허리 수술이 잘못 되

었는지 하반신 마비가 왔다. 거기에 퇴행성관절염과 당뇨, 신장 이상까지 겹

쳐 약 없이는 하루도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몸이 풍선처럼 퉁퉁 붓는 일이 잦고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빈번해 병원을 찾

았더니, 신장 기능이 30%밖에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기저귀를 착용

하고 있는 할머니의 대소변을 처리하는 것은 아들의 몫이다.

장성한 자식이 있다는 이유 때문에 할머니는 기초수급대상자도 될 수 없다.

아들은 이런 어머니의 수족이 되어 식사를 챙기는 것부터 모든 집안일을 도

맡아 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요양원에 보내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도 하지만, 아들은 “지금 처

럼 형편이 안 좋아지고 큰 병에 걸린 것이 모두 내 잘못이라는 죄책감 때문

에 그렇게는 절대 할 수 없다”며 자조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아들은 젊었을 적에 어깨너머로 배웠던 석공(石工) 일에 재주가 있어 일일

용역을 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나마도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어서 수입은

늘 불규칙할 수밖에 없다. 전화요금 미납으로 지금은 휴대전화까지 끊어지

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들 모자의 월 고정수입은 할머니 앞으로 나오는 노령 연금과 장애 연금이

전부인 셈이다.

다행히 집은 영구임대라 한시름 놓고 있지만, 형편이 이렇다 보니 할머니의

병원비가 항상 걱정이란다. 게다가 아들도 일을 하다 허리를 다쳐 몸이 안 좋

다보니, ‘우리가 왜 이렇게 되었나’하는 한스러움만 더해간다.

인터뷰 도중에 연신 “부끄럽다. 미안하다”를 연발하던 아들을 향해 할머니는

“그래도 좌절하지 말고 기 죽지 말고 잘 살라”며 아들의 손을 잡아주었다.

“이혼 후 홀로 된 몸으로 자신의 병수발까지 하며 사는 아들이 불쌍하고 안

쓰럽다”며 할머니는 할머니대로 또 눈물을 훔쳤다.

할머니는 병석에 누워 벽에 걸린 낡은 액자 속의 사진을 보며 좋았던 시절을

추억하곤 한다. 여행지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부부의 다정한 모습, 어릴 적

자녀들의 천진난만한 모습, 선글라스에 원피스로 한껏 멋을 부린 처녀 시절

자신의 모습 등. 필름 속 그날들은 저렇듯 빛나건만, 지금은 머리맡에 쌓여

있는 갖가지 약 봉투들과 종이 기저귀, 하루에도 몇 벌씩 벗어내는 빨랫감만

이 현실을 대변해 줄 뿐이다.

할머니는 자신의 소원은 아들이 가정을 이루어 잘 사는 것뿐이라며 멀겋게

허공을 응시했다.

서로의 몸에만 의지한 채로 어둡고 긴 터널을 걸어가고 있는 이들 모자의 앞

날에 한 줄기 빛이 보일 날은 언제쯤일지, 과연 그런 날이 오기나 할는지, 철

없이 빨리 찾아온 시린 가을바람이 괜히 원망스러웠다.

도움 계좌

농협 815126-56-153689 (예금주: 전우철)

할머니는 벽에 걸린

낡은 액자 속의 사진을 보며

옛 시절을 추억하곤 한다.

필름 속 그날들은 저렇듯 빛나건만,

지금은 머리맡에 쌓여 있는

갖가지 약 봉투들과 종이 기저귀,

하루에도 몇 벌씩 벗어내는 빨랫감만이

현실을 대변해 줄 뿐이다.

Page 56: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56

소음과 청력 손상건강칼럼

글 이지호 교수(울산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한 번 나빠진 청력 정상 회복 힘들어

소음 노출 가급적 줄여야소리는 늘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태아(胎兒) 때부터 소리를 인지하기 시작한다. 자궁 속에서

엄마의 목소리와 움직임, 숨 소리, 소화 과정 등을 듣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소리를 듣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행위이며, 다양한 소리를

통해 우리의 삶은 더욱 풍부해질 수 있다.

우리는 소리로 대화하고, 축하하고, 애도하며 때로는

위험에 대한 경고로 이용하기도 한다.

또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좋

아하는 음악을 듣는 등 즐거움을 얻는다. 이밖에도 위

대한 웅변, 맑은 음악 혹은 노래에 담긴 목소리는 사람

들에게 강력하고 감성적인 메시지를 전해, 영감을 줄

수도 있다.

소음의 기준, 개인마다 달라

소리는 소음(騷音)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소리와 소음을 구별하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으

며, 명확한 경계를 구분하는 것 역시 어렵다.

소리의 크기는 데시벨(dB)로 측정하는데, 소음으로 바

뀌는 데시벨의 수준도 정해져 있지 않다. 물리적 수준

이 동일하더라도 주관적 감각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는

소리가 되고, 다른 사람에게는 소음이 될 수 있기 때문

이다.

예를 들어, 수험생이 공부에 집중을 해야 할 때에는 훌

륭한 클래식 음악도 소음이 될 수 있다.

소음은 사전적으로 ‘불규칙하게 뒤섞여 불쾌하고 시끄

러운 소리’로 정의된다. 이러한 소음은 수면 방해, 대화

방해, 집중력 저하, 학습 장애, 정신적 피해 및 청력 손

Page 57: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57

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수면 방해는 35dB 이상에서, 집중력 저하

는 45dB 이상에서 일어난다.

소리와 소음은 일정 수준 이상의 크기가 되면 청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데, 이를 ‘소음성 난청’이라고 한다.

청력에 영향이 없는 소음 수준은 일반적으로 8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듣게 되는

소음의 경우 85dB 미만, 일상적인 소음의 경우 75dB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

다. 하지만 이 역시 청각적 감수성의 예민한 정도에 따라 개인별로 달라질 수 있

기 때문에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스마트폰, MP3 사용 등으로 청력 손상 늘어

최근 미국의 10대 청소년 5명 중 1명이 청력 이상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속삭이는 소리,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와 같은 16~24dB

사이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가벼운 난청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 대

부분이 본인이 난청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청력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MP3 등

을 이용해 지나치게 오래, 큰 볼륨으로 음악을 듣는 것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

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렇다면 이렇게 큰 소리로 음악을 듣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의사 전달 과정에서 상대방의 메시지를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신호음, 즉 내용을

전달하는 소리가 주위의 배경음에 비해 약 15dB 정도 커야 한다.

그런데 10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MP3 등을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는 대부분 등

교시간과 쉬는시간 등 주변의 소음 수준이 평소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버스나 지하철의 소음 수준이 80~90dB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기

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등을 잘 듣기 위해서는 95~105dB의 수준으로 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 정도 수준의 소리에 1~2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청력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기계에서 나오는 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 점점 더 볼륨을 높이고, 이는 청력 손상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초

래하게 된다.

소음에 노출되어 한 번 나빠진 청력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때문에 청력 손상

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휴대폰이나 MP3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특히 주변이 시

끄러운 환경에서 음향기기를 사용을 자제하려는 스스로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또한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력 보존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이러한 문제

점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과 홍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밖

에도 정기적인 청력 검사로 자신의 청력 수준을 파악하고, 청력 손상이 생긴 경

우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청력을 잃는다는 것은 안전과 삶의 질을 동시에 잃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해주는 소중한 소리를 잃지 않도록 청력 보존에 힘써야겠다.

Page 58: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58

관계로 인한 상처 극복나를 만나는 시간

글 김지훈 상담사(현대미포조선 마음정원)

관계 속에서 ‘일방적인 희생’은 없다

인간 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람은 관계의 동물입니다. 관계 안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

끼고 이루어 가죠. 그런데 그러한 과정에서 상처 받은 분들이 선

택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관계에 대한 철회’입니다. 이런 방법을

쓰다 보면 마음은 참 편합니다. 신경 쓸 게 별로 없으니까요.

하지만 갈수록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대체 뭘까요?

사실 요즘과 같은 경쟁 사회에선 서로 주고 받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것

처럼 완벽하게 주고 받는 그런 관계는 비현실적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싸우기도 하고, 실수도 하고, 실망도 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관계의 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부부,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해야

영화 ‘캐스트 어웨이(Cast Away)’를 보면 외딴 섬에 조난당한

주인공이 바닷가에 떠밀려온 배구공에게 ‘윌슨’이라고 이름

을 지어주고 마치 인격체로 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

다. 그러면서 배구공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힘들

고 외로운 상황을 의지하고자 합니다. 이는 소통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려

는 행위입니다.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소통하는 분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동물들은 비록 말은 못하지만,

감정교감은 되기에 어느 정도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단기적인 효과밖에 얻

을 수 없습니다.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려면

굳게 닫혀진 마음을 조금씩이라도 열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이 최종목표여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저녁 먹고, 수다 떨

고, 전화하고, 놀러 가고 하는 이러한 행동들이야 말

로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심리치료이기 때문입니다.

사 례

직장생활 15년 차입니다. 어느 순간부턴가 그동안 믿었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틀어지고 고립되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그냥 일만하며 관계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혼자

지내는 편입니다. 사람들이 서로 웃으면서 일하는 것을 보

거나 함께 사적인 얘길 하는 걸 들으면 외톨이가 된 것 같

고 외로운 느낌도 종종 찾아옵니다.

하지만 막상 누군가에게 다가가려 하면 예전의 상처가 생

각나 겁이 나거나, 오랫동안 다가가는 연습을 하지 않아서

어떻게 다가가야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러다 보면 또 관계를 포기하게 되죠.

하지만 회사 생활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요즘은 이렇게 행동하는 게 맞는 건지 아닌지

혼란스럽습니다.

Page 59: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59

구입니다. ‘내가 이렇게 해줬으니까 저렇게 해주겠지?’ 이런 생

각들 말이죠.

관계의 시작, ‘대상에 대한 관찰’에서부터

이제 처음의 사례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고민을 이야기 해주신

이 분은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음에도 방법적인 면에

서 서툴러 오해를 사거나 실수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어떤 이는 참으로 쉽게 타인에게 다가가

좋은 관계로 만들어 나갑니다. 그런 사람을 보면 오히려 자신이

더 초라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람마다 갖고 있는 능력은 다르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내가 특

정한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면 학습이 필요합니다. 더구나 타인

과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은 생각만큼 간단하고 쉽지 않

기에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우선 내가 다가가고 싶은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관찰하

십시오.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무엇인지, 요즘 어떤 일이 있는

지, 가족 관계, 취미활동 등에 관해 작은 대화부터 시작하는 것

이지요.

대답이 단순히 ‘네’ 또는 ‘아니오’가 나오는 질문이 아니라, 좀 더

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개방형 질문을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긴 시간 동안 대화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짧게,

자주, 간단한 대화를 주고 받으며 교감을 쌓는다면 관계는 조금

씩 나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 혹시나 한두 번 실패했다고 주저하지 마십시오. 주변에 있는

수많은 사람 중에 내가 찾지 못한 소중한 사람이 꼭 있을 겁니

다. 이제 항상 인사만 하고 지나쳤던 사람에게 따뜻한 차와 함께

작은 대화 한 번 시도해 볼까요?

반복되는 과거의 고리를 끊으려면

그런데 상처받은 마음을 서둘러 치유하고자 혼자서 심리학 서적

이나, 전문가의 칼럼 등을 보고 무작정 따라 행동하는 것은 오히

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치유를 위한 어떠한 행동 이전에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남들과 다른 나의 모습, 현재의 기분 상태,

나의 장점과 취약점, 관계반응태도 등 현재 나의 상태가 과연 어

떠한지에 대해 검증된 여러 방법들을 통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

는 것이죠.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라는 속담이 있습니

다. 과거의 상처받은 경험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상황이 다가오면

두렵고 불안해지는 것이죠.

하지만 지금의 이 상황은 과거의 그것과는 분명 다르기 때문에

확고하게 구분이 필요합니다.

반복되는 과거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우선 자신이 과거에 했던

행동들을 잘 생각해 보고, 예전에 하지 못해 후회했던 것을 시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의 결과가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해도 자

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언가를 시도하려고 했던 것만으로도 아

주 많은 발전이 있었기 때문이죠.

관계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주고 받음’

관계 안에서 일방적이란 말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내가 희생하면 관계가 더 좋아질 거란 오해를 하곤 합니

다. 희생을 하면 할수록 상대방은 그러한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

기고, 따라서 더욱 상처 받고 억울함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할 뿐

입니다.

‘내가 이렇게 까지 했는데’란 혼잣말을 중얼거리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 말에는 “내가 이렇게 까지 했으니 네가 나를 알아주어

야 하고 지금과는 다르게 행동해야 돼”란 뜻이 숨어 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이 상대방을 위한 행동이라기 보단 나를 위한 행동

이었던 것이죠.

관계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주고 받음’ 입니다. 그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의사소통이죠. 의사소통은 언어적 표현뿐 아니라

비언어적 행동도 당연히 포함됩니다.

결국 건강한 관계란 상대방의 의사를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뿐

만 아니라, 나의 생각과 감정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대하지 마십시오. 기대란 또 하나의 통제 욕

Page 60: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60

해양 모호노르드 TLP 진수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본부가 10월 12일 해양 5안벽에서 ‘모호노르드(Moho Nord) 반잠수식 부유구조 플랫폼(TLP)’을 진수했다.지난 2013년 토탈(Total) E&P콩고사로부터 수주한 이 해양구조물은 길이 61.5m, 폭 61.5m, 높이 55.8m, 총 중량 1만6천700여 톤으로, 유정(油井)에서 채굴한 원유와 가스를 부유식 생산설비(FPU)로 이송하는 설비다.이 설비는 시운전을 거쳐, 오는 11월 콩고의 모호노르드 유전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해양플랜트 국제표준화 추진

현대중공업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해양플랜트 국제 표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조선 3사는 10월 14일 미국 휴스턴에서 미국 선급협회 ABS와 ‘해양플랜트 표준화 추진 착수회의’를 가졌다.해양플랜트 표준화는 발주처와 프로젝트별로 상이한 자재의 사양과 설계, 업무 관리 절차에 대한 표준을 정립하는 것으로, 제작 비용 절감과 공기 단축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조선 3사는 우리 회사 주도로 이미 지난 5월부터 노르웨이·독일 선급협회인 DNV GL과도 해양플랜트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 육상 발전용 엔진 첫 수출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가 미국에 처음으로 육상 발전기용 엔진을 수출했다.현대중공업은 5.5MW급 힘센 가스엔진(모델명: H35/40GV, 사진) 2기와 보조기기를 10월 5일 미국으로 수출했다.지난 1월 캐나다의 민간 발전사인 큐빗파워원(Cubit Power One)사로부터 수주한 이 가스엔진은 내년 2월까지 미국 뉴욕의 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될 예정이다.이 가스엔진은 9월 17일과 18일 고객 입회 하에 실시된 시운전에서 미국의 까다로운 안전 및 전기 관련 법규를 충족한 바 있다.

쿠웨이트서 정유공장 수주

현대중공업은 10월 13일 쿠웨이트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에서 박철호 플랜트 사업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알주르(Al-zour) 정유공장 공사 계약식’을 가졌다.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인 KNPC사가 발주한 알주르 정유공장은 총 5개 패키지로 구성돼 있는데, 현대중공업은 미국 플루어(Flour), 대우건설과 공동으로 2, 3번 패키지를 수주했다.계약 금액은 11억8천만 달러(약 1조3천270억원)로, 오는 2019년까지 수소·유황회수 설비와 동력·간접설비를 건설한다.

HHINEWS 현대중공업 주요 소식

Page 61: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61

‘잉여자재 정보공유시스템’ 가동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잉여자재를 검색해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잉여자재 정보공유시스템(HISIS)’이 10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이 시스템은 3사에서 사용하는 원자재와 의장재 등 모든 품목의 잉여자재 현황을 제공한다.설계나 자재운영 부서는 구매 전에 ‘잉여자재 정보공유시스템’에서 자재 현황을 확인해 불필요한 자재의 구입을 예방할 수 있다.또 그룹사 간에도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잉여자재에 대한 사용률이 증가하고, 재고관리의 효율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서대항 축구대회 7개월 대장정

‘2015년 현대중공업 부서 대항 축구대회’가 10월 27일 결승전을 끝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1부 리그에서는 특수선생산1·2부가 우승, 시설공사·설비지원운영부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2부 리그 우승은 Q204부, 준우승은 선장·기장·전장설계2부에 돌아갔다.5년 만에 부서 대항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지난 3월 25일 개막했으며, 총 146개 팀이 예선 224경기와 결선 32경기 등 총 256경기를 치렀다.

‘2015년 기능경진대회’ 열전

현대중공업 최고의 기능인을 가리는 ‘2015년 사내 기능경진대회’가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기술교육원과 CAD개발부 교육장 등에서 열렸다.이번 대회는 도장, 용접, 배관조립, 선체설계CAD 등 8개 종목에서 총 236명(협력회사 포함)의 사우가 본선에 올라 갈고 닦은 기술을 뽐냈다.10월 26일 기술교육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총 96명의 입상자에게 고용노동부장관상과 대표이사 표창을 비롯해, 상금과 해외연수 기회 등의 포상이 주어졌다.

고속형 LCD 운반로봇 개발

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가 최근 작동 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고속형 8세대 LCD 운반로봇’을 개발하고, 10월 7일 용인 로봇연구소에서 시연회를 가졌다.이 로봇은 8세대 LCD(2,500㎜×2,200㎜ 크기)를 운반하는 장비로, 모터 최적화와 고강성 구조 등을 통해 기존 표준형 모델보다 작업 속도를 18% 높였다.로봇사업부는 이번에 개발한 고속형 로봇 30여 대와 표준형 로봇 90여 대 등 총 120여대의 8세대 LCD 운반로봇을 내년 1월부터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Page 62: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62

한전과 단독 송전선로 MOU 체결

현대미포조선은 9월 23일 한국전력공사와 ‘전력 수급 최적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17년까지 동구 남목에 소재한 방어진변전소에서 현대미포조선 주 변전실까지 약 5.2km 구간에 단독 송전선로가 구축된다.이는 기존의 송전선로가 현대자동차 등 주변 대기업과 공유됨으로써 발생했던 전력 과부하 및 정전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한 것으로, 단독 송전선로가 운영되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통해 생산설비의 운영이 원활해질 뿐만 아니라, 용접품질 제고 등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생포 어르신 초청 행사

현대미포조선이 10월 16일 장생포공장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초청행사를 가졌다.이날 행사에 초청된 80여명의 어르신들은 홍보영화를 관람한 뒤 버스를 타고 선박 건조 현장을 둘러 보았다.이어 현대미포조선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울산대교 전망대를 방문한 뒤 기술교육원 식당에서 점심을 대접하고 기념품도 전달했다.한편, 이날 행사는 2015년 6월 장생포공장 사용 연장과 관련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준 어르신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롱회, 장애인과 가을 나들이

현대미포조선 사회봉사 모임인 초롱회(회장 김국일)가 10월 18일 경주 일원에서 ‘초롱회와 함께 하는 역사문화유적 탐방’ 행사를 마련했다.이날 행사에는 초롱회 회원 등 봉사자 60여 명이 참가해 울주군 두동면에 위치한 지체부자유자 재활시설인 ‘동향원’ 등에서 생활하는 80여명의 장애인들과 함께 경주 나들이에 나섰다.이들은 불국사와 문무대왕릉 등을 둘러보며, 모처럼 야외 나들이에 나선 장애인들에게 멋진 가을 정취를 선사했다.

현대미포조선 ‘19년 연속 무분규’ 달성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임금 협약 단체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하며 ‘19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가게 됐다.현대미포조선은 10월 8일 강환구 사장과 강원식 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해 노사 교섭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이날 강 사장은 “상호 양보를 통해 교섭이 원만히 끝나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노사 상생의 저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HMDNEWS 현대미포조선 주요 소식

Page 63: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63

사내 협력사 대표 조찬회

현대삼호중공업 사내 협력사 대표들이 10월 12일부터 매일 조찬회를 실시하며 생산과 안전 챙기기에 나섰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사내 협력사 안전관리체계와 생산정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찬회에서 협력사 대표들은 작업 전 주요 안전사항, 공정 개선 등 여러 분야의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사내 협력사 조찬회는 모기업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상생을 이룰 수 있다는 절박감에서 시행됐다.

임차인대표회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현대삼호중공업 사원 아파트 임차인대표회가 10월 15일 한마음회관 광장 일원에서 주최한 불우이웃돕기 바자회가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사우와 사우 가족 1천2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바자회에서 판매하는 각종 먹거리로 식사를 대신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동참했다. 사원 아파트 임차인대표회는 이날 거둔 약 500만 원의 수익금을 인근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2015년 우수협력사 시상

현대삼호중공업이 10월 6일 호텔현대목포에서 ‘2015년 우수협력사 시상식’을 개최하고, 등급평가우수협력회사, 동반성장우수협력회사에 대해 표창했다. 등급평가우수협력회사에는 하반기 품질, 납기, 5행, 안전점검 등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얻은 △동남중공업(주) △(주)재원 △(주)모평 등 3개사가 선정됐다. 동반성장우수협력회사에는 동반성장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가 큰 △대아산업(주)이 선정됐다.

‘사랑이 있는 푸른세상’ 나눔국민대상 장관 표창

현대삼호중공업 봉사동호회 ‘사랑이 있는 푸른세상(회장: 임명선)’이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보건복지부와 KBS주최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온 사람들을 격려하고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사회공헌 유공포상이다. 1995년 임직원들이 백혈병 환아를 돕기 위해 결성한 ‘사랑이 있는 푸른세상’은 20년 동안 430여 명의 환아에게 수술비와 병원비 6억여 원을 후원하는 등 광주, 전남 환아들의 희망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SHINEWS 현대삼호중공업 주요 소식

Page 64: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64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 사랑의 난방유 지원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사장: 김창기)이 올해 총 2억원 규모의 ‘사랑의 난방유’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1%나눔재단은 10월 30일 소규모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수혜자를 선정해 각각 70~100만원의 지원금과 최대 30만원 상당의 난방유(실내 등유)를 지급하기로 했다.‘사랑의 난방유’ 지원 사업은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됐으며, 올해부터는 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의 이익금 일부로 조성한 ‘1% 나눔주유소 기금’이 더해져 지원 규모와 대상이 더욱 확대됐다.

하이투자증권

연금저축, 개인형 퇴직연금 특별 행사

하이투자증권(사장: 서태환)이 10월 1일부터 연말까지 ‘연금저축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신규 고객과 이전(移轉)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상품권을 지급하는 ‘절세007’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이 금융상품의 신규 고객은 가입 조건에 따라 각각 1만원(월 15만원 이상 3년 자동이체 약정 또는 거치식 100만원 이상)과 3만원(400만원 이상의 타사 연금 이전) 모바일상품권을 신청순으로 받게 된다. 기존 고객들도 연금펀드에서 연금저축으로 전환하거나 추가로 불입(400만원 이상)하면, 추첨을 통해 1~2만원의 모바일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문의: 고객지원센터 ☎1588-7171>

울산대학교병원

개원 40주년 기념식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이 10월 2일 본관 5층 대강당에서 정정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조홍래 울산대학교병원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이날 기념식은 △40주년 역사 동영상 상영, △바자회 후원 기금 전달, △환영사 및 축사, △축하공연의 순으로 이어졌다.울산대학교병원은 1975년 10월 1일 현대중공업 부속병원인 해성병원으로 개원해 1997년 울산공업학원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전환됐으며, 신관(암센터) 준공, 상급종합병원 지정 등을 통해 영남권 거점병원으로 성장해 왔다.

NEWS 계열사 · 병원 · 학원 소식

Page 65: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65

울산대학교

세계대학평가서 국내 공동 9위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가 시행한 ‘2015~2016년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대학 중 공동 9위를 기록했다.이번 평가는 △교육 여건, △연구 실적, △논문당 피 인용수, △국제화 수준, △산업체 연구수입 등 5개 영역 13개 항목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울산대학교는 산업체 연구수입(세계 140위), 논문당 피 인용수(세계 367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경희대, 이화여대와 함께 세계 401~500위, 국내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울산대는 지난 6월 THE가 발표한 ‘2015년 아시아대학평가’에서도 아시아 85위, 국내 1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호텔현대울산

저녁 예식 특별 이벤트

호텔현대울산(대표이사: 고승환)이 저녁 예식(오후 5시 이후)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0월 6일 밝혔다.호텔현대울산은 저녁 예식을 신청한 예비부부들에게 예식홀(정상가 100만원)을 무료로 대관하고, △웨딩 뷔페 10% 할인(3만6천원/인당), △스위트 객실 1박 무료, △결혼 1주년 기념 뷔페 2인 식사권 증정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호텔현대 예식장은 고객이 직접 웨딩업체를 선택할 수 있고, 결혼식 당일 그랜드 피아노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맞춤형 웨딩을 제공해 예비부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예약·문의: ☎052-250-6069>

울산과학대학교

특산물 요리경연대회 수상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 호텔외식조리과 5개팀이 10월 10일 울산 울주군에서 열린 ‘2015 명품 울주 특산물 전국요리경연대회’에 출전해 전원 수상했다.이날 전통부문에는 이예람·박현영 학생팀이 한방소스를 곁들인 한우스테이크와 불고기 가리비구이, 고추비빔밥, 소고기·닭고기 무스(Mousse) 등을 선보여, 재료의 어울림과 음식의 조화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을 수상했다.또한 향토부문에는 김민건·손예은 학생팀이 금상, 배수진·박지완 학생팀이 은상, 이동규·김기홍 학생팀과 남우성·임현정 학생팀, 김세연·배효진 학생팀이 각각 동상을 수상했다.

Page 66: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666666

스포츠단 소식

현대고 4인방, 한국 축구의 새 역사 쓰다!

리틀 태극전사들이 지구 반대

편 칠레에서 열리고 있는 ‘2015

U-17 FIFA 월드컵’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결과는 아쉽지만, 이번 17

세 이하 월드컵은 한국 축구팬

들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기록

들을 남겼다. 조별리그가 펼쳐

지는 동안 매 경기 새로운 기록을 쏟아내며 한국 축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는 유독 현대고등학교 출산 선수들이 눈

에 띄었다. 팀의 주장인 이상민 선수(2학년/DF)를 비롯해, 장

재원(2학년/MF), 이상헌(2학년/FW), 오세훈(1학년/FW) 선

수까지 4명의 선수 모두가 눈부신 활약

을 펼친 것이다.

4인 4색, 한국 축구의 미래

주장 이상민 선수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철벽 수비의 주역이

다. 조별 예선 3경기 모두를 풀타임으로 출전한

그는 대표팀의 수비의 중심을 확고히 하고 있다.

공수(攻守) 능력을 겸비한 중앙 미드필더 장재원

선수는 볼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와 투지

가 뛰어나 브라질전 결승골을 뽑아

내며 월드컵 첫 승리를 이끌었다.

탁월한 드리블 능력과 공격력을 바

탕으로 1학년 때부터 현대고 축구팀

의 주전으로 뛰어 온 이상헌 선수

는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교체돼 들

어온 지 1분 만에 장재원에게 정확

한 백패스를 보내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니전 추가시간 교체 선수로 들어온 오세훈 선수는 상대 페

널티박스 우측 안에서 통쾌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한국

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커’로서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

내며, 전 세계에 존재감을 톡톡히 알린 것이다.

매 경기마다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현대고등학교 선수들의 활

약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현대고등학교 남자 축구부는 올 2월 ‘부산MBC 전국 고교 축

구대회’를 시작으로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왕중왕전을 모두

석권했다.

현대고등학교 축구부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들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해 가는 모습이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으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무대를 수놓을

이들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현대미포조선축구단이 2015 내셔널리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대미포조선은 10월 18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릉시청과의 26

라운드 경기에서 2대0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에 따라 축구단은 11월 11일과 14일에 열리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플레이

오프 최종 승자와 통합우승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K리그 스플릿 라운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울산현대축구단은 10

월 열린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 43점으로 리그 8위를 기록

하고 있으며, 김신욱은 16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현대미포조선축구단, 정규리그 우승

Page 67: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6767

힘도 기술도 마음씨도 ‘천하제일’올 추석, 현대코끼리씨름단의 임태혁 선수가 열 번째 금강장사 타이틀을 얻으며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현대코끼리씨름단 선수들이 특수학교 씨름대회 현장을 찾아 씨름을 사랑하는 장애학생들에게 행복을 선사했다.

모래판 위에서는 위풍당당한 모습을 자랑하고, 이웃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아끼지 않는 “코끼리”들이다.

금강급 최강자 ‘임태혁’ 10번째 꽃가마

9월 26일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린 ‘2015 추석장사씨름대

회’ 금강장사(90kg 이하) 결정전에서 임태혁 선수가 치열한

접전 끝에 황소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이로써 임태혁 선

수는 열 번째 꽃가마에 올랐으며,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

했다.

대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 꼽혔던 임 선수는 박

종일(경기광주시청), 정 민(울산동구청)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해 경기대 동문 문형석(수원시청)과 맞붙었다.

5판 3선승제에서 내리 2판을 내주며 궁지에 몰렸던 임태혁

선수는 자신의 주특기인 밭다리로 한 점을 만회했고, 이어

진 네 번째 판까지 승리해 2-2 동점으로 점수를 끌어올렸

다. 다섯 번째 판에서 연장전까지 이어진 경기는 종료 1초

전 임태혁 선수가 또다시 밭다리를 성공하면서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한 경기였다.

임태혁 선수는 “이번 대회는 유난히 힘들었는데, 대회 2연

패를 위해 노력했는데 그 결실이 나와 기쁘다”며 “추석 경

기 우승으로 10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15번, 20번의 꽃가마를 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

다”는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단 소식현대코끼리씨름단

전통 민속문화인 씨름의 발전을 도모하고, 장애 학생들의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

된 ‘제 3회 고양시장배 경기도 특수학교 씨름대회’에 현대코끼리씨름단이 나섰다.

코끼리씨름단은 학생들의 경기의 심판이 되어주고, 일일 코치도 되어주었으며, 떨리

는 마음을 힘찬 응원으로 안아주기도 했다.

현대코끼리씨름단의 황규연 감독은 이 대회가 장애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고, 씨름의

발전과 대중화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1회 대회부터 후원을 해오고 있다.

현대코끼리씨름단은 사회복지시설에 성금을 전달하고, 겨울이면 김장을 돕기도 하며,

초등학교 씨름단 창단에 도움을 주는 등 고된 훈련일정 중에도 따뜻한 선행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수학교 씨름대회서 따뜻한 마음 나눠

Page 68: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68

김상동 사우

현대중공업 군산품질경영부

노래는 추억을 머금고

제법 가을 냄새가 나는, 기분 좋은 바람이 귓가를 간질인다.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 시골길을 따라 운전대를 잡았다. 우연히

켠 라디오에서 낯설지 않은 애잔한 멜로디가 흘러 나온다. 듣기 좋

은 피아노 소리...

‘어, 조성모의 투헤븐(To Heaven)이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이 노래를 즐겨 듣던 90년

대 말, 까까머리 군인이었던 그때의 추억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머릿속을 스쳐 간다.

이렇게 가끔 예전 노래를 들으면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

난다. 예전 노래들을 리메이크하거나, 인기가 많았던 가수들이 다

시 무대에 선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나 또한 옛 노래를 들으면 그때 그 시절이 자연스레 생각이 나고,

감상에 젖게 되는 것을 보면 노래엔 그 시절의 추억을 담는 특별한

기능이 있는 듯하다.

‘투헤븐’이란 노래를 처음 들었던 그 시절, 나는 군인이었다. 산이

험해도 어떻게 이렇게 험할 수가 있을까? 나의 군생활이 펼쳐진

곳은, 그 전까지는 평생 들어 보지도 못한 강원도 인제군.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라는 농담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험하디 험한 산악 지대에 위치한 동부 전선의 최전

방, 육군 12사단의 어느 통신부대였다.

군인 신분이 익숙해지던 작대기 세 개, 상병 시절. 나는 우연히 TV

를 통해 이 노래를 처음 들었다. 잔잔한 피아노 전주 부분이 계속

귓가를 맴돌아, 찾아서 듣고 또 듣고… 요즘은 보기 힘든 카세트

테이프를 앞뒤로 돌려가며, 노랫말을 국방 수첩에 적어 몰래 몰래

외우고 불러보곤 했다. 그렇게 이틀 만에 가사도 보지 않고 부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 시절 우리 중대에는 전통이 있었는데, 전역하는 고참에게 전 중

대원이 한 명씩 돌아가며 인사말을 하고, 수고했다는 의미로 노래

를 한 곡씩 불러주는 것이었다.

나는 워낙 노래를 못 부르던 터라 자신은 없었지만, 믿고 따르던

선임병의 전역에 축하와 이별의 서운함의 마음을 담아 이 노래를

불렀더니 최신곡을 막힘 없이 부르는 나의 모습에 다른 고참들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이거 최신곡인데 벌써 다 외웠어?”, “할 일이 없어서 저래.”, “군기

가 완전 빠졌구만.”

농담과 진담이 섞인 타박을 듣기도 했지만, 기분이 썩 나쁘지만은

않았다.

첫 사랑 그녀가 눈을 지그시 감고 감미롭게 불렀었던 박혜경의 ‘고

백’이란 노래를 들으면, ‘뉴 밀레니엄’이라고 들떴던 세상과, 그녀에

눈 멀어 더욱 들떴던 그 날의 내가 떠오르다.

또, 터보의 ‘트위스트킹’을 들으면 수능시험 준비에 힘든 날을 보내

던 고3 시절의 나와, 함께 고생했던 친구들이 떠오른다.

서태지의 ‘난 알아요’를 들으면, 중학생 시절 같이 뛰어 놀던 친구

들의 모습이 떠올라 슬며시 웃음 짓게 된다.

점심시간마다 울려 퍼지는 현대중공업 사가(社歌)를 들으면 신입

사원일 때가 생각난다. 어렵게 통과한 취업 관문에 들뜬 기분으로

받았던 입직 교육, 그때 인재교육원의 어떤 분을 통해서 처음으로

사가를 배웠었다.

무엇이든 못 해낼 것이 없을 것 같던 그때의 나와, 현대중공업 입

사에 한없이 기뻤었던 그때의 내가 생각나 기분 좋아진다.

나에게 노래는 단지 노래 자체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날의 추억을

되살리고, 그때의 나로 잠시나마 되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타임머

신이다.

오늘도 나는 옛 노래를 흥얼거리며 그때의 나를 만나고 추억을 만

나 오늘을 사는 자양분을 얻는다.

“노래도 못하면서 좀 그만하라”는 옆 동료의 타박을 뒤로 하고...

현대중공업 가족글마당

Page 69: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69

변중일 과장

현대삼호중공업 의장1부

‘은퇴남편증후군(Retired Husband Syndrome)’

1992년 일본에서 발표되면서 처음으로 이름 붙여진 정신질환의 한

유형이다. 은퇴한 남편을 돌보느라 아내의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

지면서 몸이 자주 아프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증상을 말한다.

그 이름을 듣고 나니 왠지 울적해졌다. 가족을 위해 내 젊음과 인

생, 그 모든 것을 다 바쳐 열심히 일했다. 그런 내가 소위 증후군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쯤으로 치부될 수 있는 이 현실이 정말 억울하

고,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가족을 사랑하기에, 사랑하는 내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성

공을 꿈꿨다. 이것이 세상의 많은 가장들의 모습이고, 크게 잘못되

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 사회가 짊어준 ‘아버지’의 역할이 그것이지

않은가.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이 가장에게 대단한 성공을 원하는 것은 아

니다. 실제 원하는 것은 알고 보면 참 단순하다. 성공도 좋고, 돈을

많이 벌어오는 것도 좋지만, 아내는 무엇보다도 남편과의 따뜻하고

진솔한 대화를 원하며,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있는 시간을 간절히

원한다.

정말 가족을 위한다면, 그저 일만을 생각하지 말고 우리 가족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도대

체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진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성공하는 그 순간까지 가족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우리를 위해서 평생을 일했으니, 그동안 소홀했던 것 다 용서해

줄게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제야 보답하기 위해 따뜻하게 손 내밀어봤자 이미 늦은 것일 수

도 있다.

비록 ‘성공’까지 도달하지 못한 가장이더라도 함께 보냈던 소중한

시간에 감사하고, 그 추억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내는 삶의 모든 순간은 때론 기억하기도 싫

을 정도로 빨리 넘겨버리고 싶기도 하고, 때론 그 시절로 다시 돌

아가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다.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거나, 헛된

미래를 꿈꾸는 것보다 현재의 시간에 충실해 보자.

‘지금’을 충실하게 보내야 멋진 미래를 약속 받을 수 있고, 훗날 아

름다운 과거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다음을 기약해서는

안 된다.

오늘 퇴근 후 집에 돌아가면 피곤에 눌려 소파에 드러누워 TV만

보며 쉬고 싶더라도 참고, 예쁜 내 가족들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

자. 아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한

번 귀 기울여 보자. 여유를 가져 보자. 천금같이 주어진 시간을 사

랑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법을 배워보자.

인생은 절대 반복되지 않는다. ‘한 방’이 아닌 ‘한 번’뿐임을 알아야

한다.

인생은 ‘한 방’이 아닌‘한 번’ 뿐임을

Page 70: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70

지난해 8월 아내가 임신 소식을 전해왔다.

초음파 검사를 위해 처음 병원을 방문했을

때, 의사선생님이 아들이라고 했지만, 한

달 뒤 다시 방문했을 때는 딸이 아내의 뱃

속에 있었다.

그 후 임신 6개월쯤 됐을 때, 아내가 자연

주의 출산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분만

촉진제나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자연적으로 출산하는 방법으로, 아기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

태아의 건강에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드라마나 영화로 볼 법한 일

을 직접 목격한다니 기분이 이상했다.

그런데 사건은 여기서 시작됐다. 아내는 나보고 아기를 직접 받으

라는 말을 했다. 순간 말을 잃고 가만히 있었다. 살면서 수많은 생

각과 상상을 했지만, 아기를 직접 받는 건 단 1초도 하지 않았기 때

문이다.

거절하고 싶었으나 아내는 마음먹은 일은 꼭 성취하는 사람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책을 보며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 공부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출산 예정일이 다가왔다. 주위에서는 나에게

‘산파’라며 놀렸지만, 아내와 아기를 위해 하는 일이라 성심껏 공부

했다. 책을 통해 공부를 하며 느낀 것이지만 자연주의 출산은 정말

로 좋아 보였다.

그렇게 출산 예정일이 다가오던 어느 날, 아내에게 “양수가 터졌어”

라고 문자 한통이 왔다. 다급한 마음에 전화를 하니 아내는 태연하

게 “양수가 터졌으니 오늘 퇴근길에 매운 햄버거 하나만 사줘. 나

그거 먹고 싶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전해들은 우리 팀 동료들은 난리였다. 팀원들은 우리

부부가 가정출산을 한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에 빨리 집

으로 가라며 재촉했다.

집에 도착하니 아내는 패드를 보여주며 태변이 썩었는지 냄새를

확인해 달라며 건넸다. 다행히 냄새는 없

어 태변은 안 나온듯 했다. 그리고 아내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이 매콤한 햄버거를

맛있게 먹었다.

밤이 되자 아내는 진통을 시작했다. 짐볼

을 끌어안고 낮게 신음했으며, 나는 아내

의 등에 진통을 줄여주는 마사지를 했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고 ‘아 이렇게 밤을

새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 아내가 다급하게 “자기야 아기가 골

반에 낀 것 같아”라고 말했다. 직접 확인하니 아기의 머리카락이

보였다.

드디어 내 차례가 온 것이다. “자기야 머리가 나왔으니 힘 빼”라고

말하며 지켜보니, 아기의 머리가 90도 회전했다. 다큐멘터리에서

‘어깨가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 아기가 스스로 몸을 돌린다’고 했는

데 그 모습을 직접 본 순간 감동이 밀려 왔다.

어깨가 빠져나오고 마지막 발까지 나온 순간 나는 아기를 두 손으

로 받아 아내의 가슴에 얹어 주었다. 아기는 본능적으로 소리를 내

고 시간이 지나자 탯줄의 맥동이 줄어들었다. 그 후 아기가 엄마의

젖을 빨았고, 자연스럽게 태반이 나왔다. 솔직히 말하면 아기를 받

는 것보다 태반을 담아서 냉동실에 넣는 작업이 훨씬 힘들었다. 그

리고 미리 소독한 가위로 탯줄을 자르고 소독한 명주실로 탯줄을

묶었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엄마랑 같이 있는 것이 좋다는 자연주의 출

산법에 의해서 스트레스를 덜 받은 것인지, 아니면 그냥 성격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잘 울지도 않고 몸도

건강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기를 직접 받은 일이 무섭기도 했지만 그래도

행복한 경험이었다. 이제는 더 이상 아기를 만들 생각은 없지만,

혹시나 넷째가 나온다면 다시 자연주의 출산으로 낳을 것이다.

서정우 사우

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집에서 내 손으로 받아낸 막내

현대중공업 가족글마당

Page 71: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71

염재구 기장

현대중공업 해양대형조립부

아름다운 인생을 함께 하는 이들

부부가 함께 건강도 챙기고,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모임, ‘울산둥지부부산악회’를 소개한다.

울산둥지부부산악회는 ‘소중한 만남,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슬로건

을 내걸고, 2013년 9월 10일 13쌍의 부부로 시작했다. 동호회 회원

대부분이 현대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했던 사람들이다.

우리가 산악회를 만든 목적은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는 것이었

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성인병이나, 치매, 우울증과 같은 병에 걸

리기 쉽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동호회는 집에 있는 시간을 줄이고, 부부끼리 모여서

정겨운 대화를 나누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걷는 즐거움으로 건

강을 지키는 모임이다.

다른 산악회는 대부분 관광버스를 타고 멀리 있는, 높은 산을 찾

아 다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산악회는 부부가 함께 다니는 모임으로 높은 산보다

는 낮은 산이나 둘레길과 같은 산책로를 다니고 있다. 그래야 부부

가 지치지 않고, 함께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까운 곳은 걸어서 다니고, 동구를 떠나서 울산 근교로 갈

때는 관광버스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그리고 산에 가는 날은

각자 집에서 점심과 간식을 준비해서 오는데, 그렇게 가져온 음식

을 산에서 나눠먹는 그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 회원들은 부부가 함께 산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모두가 더욱

건강해졌고 금슬도 좋아졌다. 싸울 일도 없다.

그 중에서도 강춘식, 신현숙 부부는 제일 금슬이 좋은 부부 중 하

나다. 조선 의장1부와 한마음회관에서 일하고 있는 두 부부는 우

리 모임에서 일명 ‘뽀뽀부부’라고 부른다. 산에서나 어디서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뽀뽀를 잘 하기 때문이다. 그것뿐만 아니라 같

이 걸을 때도 손을 꼭 잡고 걸어서 질투가 날 정도로 잉꼬부부다.

김정길 회원은 산에 오르거나 길을 걸을 때 쓰레기가 있으면 절대

그냥 가는 법이 없다. 꼭 쓰레기를 주워서 자기 가방에 넣는다.

또한 나를 비롯한 회원 3명은 현대중공업 연합헬스클럽에서 주최

하는 미스터 골리앗 대회에서 그랑프리 대상을 받기도 했다.

젊을 때 부부는 잠을 잘 때도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손을 꼭 잡고

잔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 노년이 되면 잠을 잘 때 등을 돌리고

자고, 서로 각방을 쓰고, 어디서 자는지조차 모른다고 한다. 나이

가 들수록 부부 간에 관심도 없어지고 사랑도 식어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모임은 ‘아름다운 인생’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노년

에도 부부가 인생의 아름다운 길을 함께 가면서 영원한 사랑을 이

어가자는 뜻이다.

둥지부부산악회는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에 정기모임을 갖고, 그 외

에도 휴일이면 시간 나는 회원끼리 모여서 산책을 즐긴다.

봄, 가을 일년에 두 번은 명소도 찾아간다.

나이가 들어 노년이 되어도 걸을 수 있는 힘만 있다면, 우리 회원

들 모두는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우리 회원들 모두가 항상 건강

을 유지하면서 자연을 벗삼아 오래오래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행

복한 모임, 아름다운 모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둥지산악회모임은 항상 문이 열려 있으니, 가족이 되

고 싶은 분은 언제든지 환영이다.

Page 72: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72

‘리셋(Reset)’. 올 여름 갑자기 떠났

었던 유럽여행의 목표.

작년부터 부쩍 더 힘들어졌던

12년차 직장생활, 그리고 개인적

인 고민들₩₩₩ 어려운 우리나라의

경제를 생각하면 ‘비단 나만의 문

제는 아니다’라고 생각했음에도,

마음 한 켠에는 피곤하고 지쳐버

렸던 내 삶을 다시 리셋할 수만

있다면…

하지만 이런 바람은 나의 희망사

항이었을 뿐, 휴가 일주일 전까지도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인터넷에서 내 마음에 꼭 드는 여행상품을 발견했

고, ‘이거다’ 생각하며 그 즉시 서점에 가서 유럽여행 책 한 권을

샀다.

내가 선택한 여행은 총 11박 12일 일정으로 영국(런던)-프랑스(파

리)-스위스(인터라켄, 융프라우)-이탈리아(밀라노, 제노바, 친퀘테

레, 피사, 로마, 폼페이, 쏘렌토, 카프리, 나폴리, 피렌체)-오스트리

아(인스부르크)-독일(하이텔베르크, 프랑크푸르트)까지, 총 6개국

16개 도시를 거치는 여정이었다.

매우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4년 전 4천km 여정의 미국, 캐나다 동

부투어를 다녀와 본 적이 있었기에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다만 패키지 여행의 특성상 얼마나 많은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을

지, 여정 속에서 경험하게 될 예상치 못할 에피소드들이 내 머릿속

잡념들을 얼마나 씻어내 줄 수 있을 지가 오직 관심사였다.

여행은 뭐니 뭐니 해도 가보지 않은 곳에서 마주치는 풍경과, 그

곳에서 크고 작은 것들을 느끼며 마음과 사진 속에 담아 오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글래디에이터, 스파르타쿠스 같은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하는 영

화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콜로세

움부터, 화산의 분화와 함께 사

라졌다 발견됐다는 신비의 도시

폼페이, 로맨스와 낭만이 가득하

다는 파리의 에펠탑과 세느강,

권력의 화려함과 무상함을 동시

에 느끼게 해준다는 베르사이유

궁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봐왔던 베네치아의 운하와 곤돌

라, 초원과 흰 눈으로 덮여있는

알프스 산맥의 스위스, 타워브릿

지와 템즈강, 버킹검궁전을 볼 수 있는 영국, 그 유명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고향이라는 피사의 사탑, 지중해변의 아름다운 친퀘테

레 마을, 항구도시 쏘렌토와 나폴리, 그리고 투명한 바닷물이 인상

깊었던 카프리섬의 해변까지…

이번 여행의 일정은 평생에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들, 어느

한 곳도 그냥 스쳐 지나칠 수 없는 여행지로 가득했다.

그 수많은 여정 속에서 나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주었던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 스위스의 융프라우다.

해발 4천158m,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융프라우에 산악기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본 푸른 초원과 소와 양떼들, 동화 속에서나 나올

듯한 아름다운 집들과 눈 쌓인 장엄한 알프스 산맥의 모습을 보니

그냥 “와~”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 세상에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 곳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었고, 내 자신을 한없이 겸손하게 만들었다.

그 다음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베니스)다. 베네치아는 수많은 나

무로 지지대를 만들고 그 위에 도시를 만들었다는데, 도시 자체가

하나의 작품 같아 보였다. 운하를 지나가면서 바라봤던 멋진 건물

과 시원한 바람은 머릿속에 가득했던 고민을 훌훌 날려버리는 카

남화민 과장

현대중공업 리스크관리부

‘리셋(Reset) 여행’떠나라, 보아라, 그리고 느껴라!

현대중공업 가족글마당

Page 73: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73

타르시스를 안겨 주었다.

해질녘 찾았던 이탈리아의 예쁜 절벽마을 친퀘테레 역시 잊을 수

없다. 형형색색 예쁜 색으로 칠해진 절벽마을과 맑고 깨끗한 지중

해의 바다. 그곳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보다 못해, 입

고 있던 반바지 차림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을 하며 지중해의

짠물을 맛보고 올라왔던 추억, 그리고 기차역에서 바라봤던 해질

녘 노을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워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밖에도 파리, 피사의 사탑, 프랑크푸르트 마인강변의 야경은 너

무나 낭만적이었다.

이렇게 나의 30대 마지막 해외여행이자, 앞으로의 인생을 힘차게

나아가게 할 에너지원이 될 아쉬운 여정을 마치고 오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더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하고 우리가 사는 현실 속에만 갇

혀 살아가고, 그 안에서 힘들어 하는 것 같다고. 힘들어 한다고 해

서 상황이 변하거나 달라지는 게 없음에도 말이다.

그럴 때 우리가 힘들어 하는 세상 말고 다른 멋진 세상을 보게 된다면,

어쩌면 우리 안의 고민들이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여행의 마지막 날 밤 프랑크푸르트 중심지를 혼자 거닐며 산책을

하다가 명품샵 앞에서 호피이불을 덮고 자고 있던 거지를 보고 신

기해서 몰래 사진을 찍어왔다. 하필이면 명품샵 정문 앞에, 그것도

호피이불을 덥고 자는 거지를 보니, ‘이 거지도 보통 거지는 아니

구나’ 라는 생각에 웃겨서 말이다.

그런데 그 거지를 보다가 문득 ‘비록 거지라고 해도 한 번 사는 인

생 멋지게 살아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TV, 신문, 어디에서나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그런 이

시대가 혹시나 정말 살기 힘든 세상이라고 느껴질지라도, 그것을

어떤 시각으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응하면서 살아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정말 다르게 쓰여질 수 있지 않을까?

달콤했던 30대 마지막 서유럽 여행은 새롭게 시작될 나의 40대를

위한 전주일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덧붙여 본다.

“떠나라. 보아라. 그리고 느껴라!”

Page 74: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74

지난 10월 아빠와 형, 그리고 나는 자전거

국토종주에 도전했다. 부산에서 출발해 창

녕, 구미, 문경을 거쳐 충주, 서울, 인천으

로 향했다. 6박 7일간 험난한 길의 연속이

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633km를 쉼 없이

달렸다.

우리는 첫날 부산에서 출발과 동시에 자전

거가 고장 나서 애를 먹었다. 때문에 목적지

까지 가지 못하고 85km 지점인 창녕군 남

지읍 근처 모텔에서 숙박을 했다.

불필요한 짐을 줄이기 위해 충분한 옷을 챙기지 못한 우리는 매일

숙소에서 손빨래를 했다. 그리고 저녁에 그날의 회포를 풀기 위해

중국요리를 시켜 먹었다.

이튿날 동이 트고 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출발했다. 첫

날에 비해 다소 지친 몸이라 육체적으로 피곤했지만, 아름다운 풍

경을 보며 힘을 냈다.

사실 자전거를 타는 일은 생각보다 지겨웠다. 비슷한 풍경의 연속

이었으며, 아무 생각 없이 내딛는 페달링이 전부였다. 가끔씩 자전

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3일째 되는 날 맞바람이 많이 불었다. 강한 바람으로 제대로 눈을

뜰 수 없을 지경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형과 나는 자연스럽게

힘이 빠졌고, 결국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었다. 우리가 도착한 곳

에는 숙박시설이 없어 전화로 사람을 불러 자동차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4일째가 되는 날 우리는 ‘낙동강자전거길’에서 벗어나 ‘새재자전거

길’로 진입하였다. ‘새재자전거길’은 100km로, 385km인 ‘낙동강자

전거길’에 비하면 상당히 짧은 거리였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짧지만 험난했다. 달

리던 중 이화령이라는 고개에 다다랐다. 이 고개는 우리나라의 척

추격인 백두대간에 속해 있으며 이곳을 중

심으로 밑은 경상도, 위는 충청도로 갈린

다. 고개를 넘어 수안보온천에 도착해 족욕

을 했다. 족욕을 한 후 다시 힘을 내 충주에

도착해 숙소를 찾고 또 하루를 마감했다.

순탄하기만 했던 여정에 큰 고비가 찾아왔

다. 여행 5일째, 갑자기 머리가 아파서 제대

로 자전거를 타지 못하게 된 것이다. 1km가

마치 10km처럼 느껴졌고, 설상가상으로 타

이어 펑크까지 나서 목적지까지 절반도 가

지 못한 채 저녁을 맞이했다. 예상했던 일정과 많이 달라진 우리는

야간에도 자전거를 타야만 했다.

전날 야간에 탄 자전거가 화근이었을까? 6일째가 되는 날 이번에

는 아빠가 아프셨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서울에서 하루 머물기로

결정했다. 아빠의 상태는 악화돼 병원에서 간단하지만 치료를 받

아야 했다.

드디어 마지막 7일째, 다시 여행을 떠났다. 서울 한강 쪽은 길도 좋

았고, 사람도 많아 심심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인천이 적혀있는

이정표가 나왔다. 이정표에 새겨진 인천까지의 거리가 줄어들수록

내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마침내 자정이 돼서 우리는 최

종 목적지인 ‘아라서해갑문’에 도착했다.

633km를 자전거로 완주했다는 사실에 정말로 기뻤다. 내 스스로

도 대견스러웠다. 내가 나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는 사실에 뿌듯했

고, 벅찬 감동이 있었다. 도착해 보니 엄마가 와계셨으며 우리는 기

념촬영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 생에 절대 잊을 수 없는 여행이었다. 아쉬움도 많지만 그래도

얻은 것이 더 많다. 오히려 그 순간을 더 즐기지 못한 내가 미웠다.

풍경도 좀 더 즐기지 못해 아쉬웠다. 다음번에는 이번에 다녀온 4

개의 자전거길 말고 다른 자전거길로 국토종주를 해야겠다.

천영권 (화진중학교 2학년)

현대미포조선 시설운영부 천세규 사우 아들

아빠와 함께 한 6박 7일의 동고동락(同苦同樂)

현대중공업 가족글마당

Page 75: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75

김재창 차장

현대삼호중공업 총무부

지리산 햇사과

‘부모님이 함양 지리산 자락에서 정성껏 키운 사과를 바로 따서 보내기 때문에

품질을 보장한다’고 올린 이가 썼다.

순간 지리산 햇사과가 궁금해졌다.

한평생 땅을 일구며 살았을 늙은 농부와 웅숭깊은 산이 키웠을 그 지리산 햇사과.

바로 한 상자를 주문했다.

다음 날 퇴근해 집에 오니 아이가 개미처럼 사과를 파먹고 있다.

“사각, 사각!”

“여보, 사과가 참 달아, 설탕이 따로 없어.”

“자기도 먹어봐.”

아내가 큼직하게 깎아온 사과를 들여다 보니 작은 알갱이마다 빛이 자글자글하다.

물기를 머금은 미세한 입자들이 켜켜이 쌓여 한 몸을 이루고 있었다.

어딘가에 설탕 광산이 있다면 이와 같으리라.

한 입 베어 문다.

“아사삭!”

기분 좋게 씹히는 속살.

그 사이로 달디 단 체액이 흘러나와 혀와 입술을 적신다.

배처럼 물이 흥건하지 않고, 야물기가 적당해 베어 먹는 입맛이 황홀하다.

목구멍을 타고 넘어갈 때 제가 숙성되며 빨아들인 지리산의 햇볕과 바람과

땅의 영양분을 모두 토해내는 듯하다.

순간, 지리산을 통째로 삼킨 것 같은 기분.

아! 지리산.

너에게 가서 너의 속살을 직접 만져보고 싶다.

이제는 내가 너의 그늘에 들어가 아늑해지고 싶다.

누군가에게 잘근잘근 씹히는 함양 농부의 햇사과로 태어나고 싶다

Page 76: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76

아카펠라 뮤지컬 ‘보카피플’ 문화 포커스

브로드웨이 최고의 흥행작 ‘보카피플’이 12월 5일 현대예

술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하얀 몸에 빨간 입술이 매력적인 보카피플은 목소리만으

로 꾸며내는 아카펠라 뮤지컬이다. 8명의 보카피플들은

목소리를 이용해 악기와 사물, 그리고 세상의 모든 소리

를 만들어낸다.

마돈나, 레이디 가가, 마룬5, 마이클잭슨 등 귀에 익숙한

팝송에서부터 재즈, 펑키,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

을 코믹한 연기와 함께 노래한다.

공연 중에 펼치는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는 보카피플 공연

만의 이색 볼거리이다. 아티스트와 관객이 보다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고, 공연마다 참여 관객이 달라져 매회 새로

운 무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고 창의적이다.

그들의 신비한 음성은 한국 팬들은 물론 전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보카피플은 세계 25개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뉴욕의 오프 브로드웨이(Off-Broadway)에서는 가장 흥

미진진한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파리 보비노 극장에서 오픈런 공연을 펼치며 1만 명

의 관객을 동원했고, 유투브 조회수도 5천만을 훌쩍 넘기

며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목소리만으로 만드는 세상의 모든 소리

• 일 시 : 12월 5일(토) 저녁 7시

•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 관람가 : R석 8만5천원,

A석 6만5천원, B석 4만원

(직원 30~50% 할인)

관람 정보

Page 77: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77

문화 포커스연극 ‘택시 드리벌’

어린이 뮤지컬 ‘또봇’ 뮤지컬 ‘또봇: 태권K와 시간탐험대’가 12월 11일과 12일 양

일간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무대를 찾는다.

이날 공연에서는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뭉쳐 제작한 실물

크기의 대형 또봇들과 화려한 홀로그램 영상을 선보여 아

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케이블 TV 어린이채널을 통해 방영된 ‘변신자동차 또봇’

은 아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이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어 뮤지컬 ‘또봇’ 역시 강력한 티

켓 파워를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사전 예매 첫날 두 시간

여 만에 ‘맘마미아’ ‘위키드’ 등 굵직한 성인 뮤지컬들을

제치고 전체 뮤지컬 부문 일간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 일 시 : 12월 11일(금)~12일(토)

금 오전 10시 30분,

토 오전11시/오후 2시/5시

•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 티켓가 : 1층석 3만5천원, 2층석 2만원

(직원 30~50% 할인)

어린이들의 영웅, ‘또봇’이 온다!

김수로프로젝트 12탄 연극 ‘택시 드리벌’이 현대예술관을 찾는다.

‘택시 드리벌’은 1997년 초연 이래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영화

감독 장 진의 대표 작품으로, 11년 만에 김수로 프로젝트를 통해 부

활한 연극이다.

또한 최민식의 초연 이래, 권해효, 정재영, 이민정 등 내로라하는 배

우들의 등용문으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이번 울산 공연에서는 김수

로, 김민교 등 대중에게 친숙하면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

이 출연할 예정이다.

연극 제목 ‘택시 드리벌’은 주인공 ‘덕배’가 자신의 직업인 ‘택시 드라이

버’를 잘못 발음한 데서 붙은 이름으로, 팍팍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

대 소시민의 군상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장진은 실제 택시

기사였던 아버지를 모델로한 특유의 맛깔 난 대사로 코믹하고

리얼하게 담아냈다.

앞선 서울 공연에서는 개막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져

인터파크 티켓예매 순위 실시간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인기를 증명

했다.

특히 연극을 즐겨보는 2,30대는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지지를 받아

올 가을 최고의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 일 시 : 12월 18일(금)~19일(토)

금 저녁 8시, 토 오후 3시/저녁 7시

•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 관람가 : 1층석 6만6천원, 2층석 4만4천원

(직원 30~50% 할인)

관람 정보

유쾌한 우리네 ‘도시소극’

Page 78: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78

사우들의 추천 도서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애슐리 반스 著)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사업가이자,

모험가인 일론 머스크. 이 책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지형을 바꾼 테슬라

모터스의 CEO이자 혁신적 사업가인

그의 삶과 성공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누구라도 일론 머스

크의 명석한 두뇌와 집요한 추진력에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전기자동차,

우주여행, 대체에너지 등 멀게만 느

껴지던 일들이 앞으로 3~4년 안에

현실로 이루어 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특정 개인의 전기라기보다는 실리콘

밸리 한복판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상

의 변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책입

니다.

청소부 밥 (토드 홉킨스 著)

젊은 나이에 CEO가 되었지만, 삶에

지쳐 엉망이 되어버린 주인공 로저.

우연한 기회에 그는 ‘청소부 밥’을 만

나게 되고, 그와의 대화를 통해 로저

는 행복한 삶을 되찾게됩니다.

이 책은 오로지 성공을 위해 앞만 보

고 달리다 지쳐버린 현대인들에게 진

정한 삶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줍니

다. 흔한 이야기이지만 진부하게 느껴

지지 않는 것은 CEO를 대하는 ‘청소

부 밥 아저씨’의 진실한 태도 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우리 모두가 ‘청소부 밥’이 되어 어떤

일이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며,

주변 동료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모두 행복하십시오.

사랑이 다예요 (김용택 著)

부모님이 이십대 청춘이었을 때, 사

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편지에 사랑시

한 편을 함께 적는 낭만적인 문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우리 세

대는 ‘시’라는 것과 거리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속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아 시간이

나 때울까 하는 마음에 서점에 발걸

음 한 그 날, 김용택 시인의 시집을

집어 들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글보다

여백이 더 많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를 읽다 보니 그 여백 속에 가득차

있는 메세지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김용택 시인은 초등학교 선생님답게

누구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시

를 씁니다. 시의 참맛을 느껴보고픈

‘시 입문자’에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시집 한 편을 추천합니다. 가슴 벅참

을 느끼게 해주는 사랑하는 이에게

좋은 시 한 구절을 보내 보는 건 어떨

까요?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著)

이 책은 체로키 인디언인 5살 소년

‘작은 나무’의 순수한 시선으로 자연

과 삶의 지혜를 터득해 가는 감동적

인 이야기입니다.

발간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책이었지만, 작가의 사후(死後)에 전

미 서점상연합회가 선정한 ‘제 1회 에

비(abby)상’을 수상하며 지금은 작은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수작입니다.

이 책은 필요하면 뭐든지 구할 수 있

는 오늘날,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

지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경각

심을 일깨워 줍니다.

너무나도 익숙해서 보이지 않는 자연

과 소중한 삶의 진리들을 어떤 이야

기들보다 강하고 신선하게 전합니다.

제목처럼 영혼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느껴 보세요.

김재산 과장 (현대중공업 조선정보부)

박하영(현대삼호중공업 안전불편신고센터)

김정근 기원 (현대미포조선 자재지원부)

안병선 (현대중공업 플랜트설비생산부)

이 책을 추천 합니다

Page 79: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79

람세스(크리스티앙 자크 著)

이 책은 기원전 13세기 이집트를 67

년 동안 다스렸던 태양의 아들 '파아

로 람세스'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

입니다. 대학에서 이집트학을 전공한

저자 크리스앙 자크는 이집트와 관련

된 수많은 연구서와 소설을 출간했는

데, 특히 ‘람세스’는 전 세계적으로 1

천300만부가 판매되며 그를 이집트

전문가로 자리잡게 했습니다.

총 5권으로 구성된 ‘람세스’를 통해

피라미드는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 호

루스는 누구이며, 모세는 람세스와

어떤 관계였는지 등 베일에 쌓인 이

집트의 신비한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방대한 양으로 쓰여진 이집

트의 역사이기에 읽기 어렵다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막상 책장을 열어보

기 시작하면 삼국지를 읽는 것 같은

기분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게 될 것

입니다. 책의 두께나 소재에 겁먹지

말고 일단 읽어 볼 것을 추천합니다.

대성당(레이먼드 카버 著)

‘대성당’은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

력 있는 소설가로 꼽히는 레이먼드

카버의 대표작입니다.

이 책은 짧은 단편을 모아 놓은 모음

집이지만, 끝까지 다 읽은 후에는 마

치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

이 듭니다. 책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

람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이 책

을 읽었는데, 이 세상 어떤 것도 힘이

되지 못할 것처럼 느껴지던 시간 속

에서 사소한 이야기들이 얼마나 큰

따뜻함을 줄 수 있는지를 느꼈습니다.

인간이기에 공감할 수 있고, 읽고 나

면 오랫동안 가슴에 여운을 남기는

이 책으로 행복을 찾아보시기 바랍

니다.

데미안(헤르만 헤세 著)

어릴 적 숙제로 ‘데미안’을 읽고 독후

감을 쓴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읽어

도 무슨 말인지 몰라 허둥지둥 독후

감을 제출했고, 책은 책장에 덩그러

니 꼽혀 있었습니다.

20살이 되던 날 다시 ‘데미안’을 읽었

고 주인공 싱클레어가 방황하는 모습

이 흡사 저의 모습 같았습니다.

치열했던 20대를 보내면서, 현실에서

는 선, 악의 경계가 무의미하며, 치열

한 고민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나만의

중간자적인 지향점(아프락사스)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 인생

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이 책을 선물로 주신 선생님

께 감사하며 매년 찾아뵙고 있습니

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길

에서 행복한 인생을 살고자 하는 젊

은 세대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읽는 인간(오에 겐자부로 著)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일본 문학

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오에 겐자부

로. 그가 ‘읽는 인간’에서 오늘날 자신

을 만들어 준 소중한 책들을 공개합

니다.

1957년 등단 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작품을 집필해 온 그였

지만, 그의 삶은 그리 평탄치만은 않

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시련을 포함한

모든 삶의 순간들엔 ‘책’이 있었다고

회고합니다.

그는 ‘읽는 인간’을 통해 고전과 시집

등 ‘평생에 걸쳐 읽어온 보물 같은

책’들을 소개하면서, 그 책들이 어떻

게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왔으며, 어

떻게 자신의 작품에 투영됐는지에 대

한 과정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냅

니다.

인간은 왜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책’

을 통해 진정한 나 자신과, 인생을 더

깊이 있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배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문태준(현대삼호중공업 선장설계부)

서선미(현대중공업 공사관리부)

이재흥 차장 (현대미포조선 기계의장부)

편집실

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보를 통해 소개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Page 80: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80

생활법률

글정지원 변호사(준법경영1부)

내연녀에게 빌려준 돈, 받을 수 있을까?

위 사례와 같은 일들이 주변에서

간혹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빌려준 돈을 변제 받지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돈을 빌려줄 때

차용증을 작성하지 않고 돈을 빌려주어 ‘금전대여’ 사실에 대한 입증

이 곤란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은행 계좌이체의 방법으로 돈

을 빌려줘 그 증거를 남겼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소송절차 등에서

금전대여가 ‘애정관계에 의한 증여(贈與)’로 인정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

기 때문입니다.

즉, 사례에서는 박 대리가 이 씨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도와주었을 뿐

(3천만원을 증여)이지, 이 씨에게 ‘3천만원을 대여’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는 것 입니다.

물론 ‘서면에 의하지 않은 증여’의 경우에는 증여의 각 당사자가 이를

해제할 수 있으나(민법 제555조), 이러한 해제는 ‘이미 이행(금전의 경

우에는 ‘금전의 인도’, ‘계좌이체’)한 부분’에 대하여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민법 제558조).

따라서 박 대리가 은행 계좌이체의 방법으로 이 씨에게 3천만원을 빌

려준 것이 ‘애정관계에 의한 증여’로 인정되는 경우라면, 박 대리는 빌

려준 돈을 받을 방법이 없게 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좋아하

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돈을 빌려줄 때는 차용증을 반드시 작성해야

합니다. 차용증도 단순히 ‘00원을 빌려줌’ 이라고 기재하기 보다는 돈

을 빌려준 날짜, 돈을 변제해야 할 날짜, 이자 등을 반드시 기재하고

상대방의 자필서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불가피하게 차용증을 작성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돈을 빌려달라는

대화를 휴대폰 등으로 녹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추후에 빌려준 돈에 대해서 소송을 제기하였을 때, 녹음 파일 또는

녹음된 내용에 대한 녹취록(공인된 속기사 사무소에서 작성)을 법원

에 제출하면 금전 대여 사실에 대한 입증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간혹 ‘빌린 돈을 변제하지 않는 행위는 사기죄에 해당하므로, 여자를

형사 고소하면 돈을 변제 받기가 쉬울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 있는데, 형법상 사기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자신을 속

이려는 고의, 즉 ‘처음부터 빌린 돈을 변제할 의사와 능력도 없으면

서 남자를 속여서 돈을 빌렸다’는 점이 인정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개는 ‘처음에는 돈을 변제하려고 했지만 자금사정이 안 좋

아져서 변제하지 못했다’고 변명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기죄가

성립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내년 봄 결혼을 앞두고 있는 박 대리는 결혼 전, 친구

들과 마지막 회포를 풀기 위해 나이트클럽을 찾는다.

그런데 그곳에서 꿈에 그리던 이상형 이 씨를 만난다.

박 대리는 자신의 처지도 잊은 채, 이 씨와 즐거운 시

간을 보내고 연락처까지 교환하게 된다. 그 후로도 박

대리는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의 눈을 피해 종종 이 씨

와 만나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씨가 박 대리를 찾아와 사채 빚 때

문에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며, 3천만원을 빌려주면 한

달 안에 반드시 갚겠다고 한다. 박 대리는 최근 잦은

만남으로 김 씨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고, 처

한 상황이 딱하게 보여 차용증도 작성하지 않고 3천만

원을 은행 계좌로 보내주었다.

하지만 한 달 안에 돈을 갚겠다던 이 씨는 갖은 핑계를

대며 돈을 갚지 않았고, 이를 참다 못한 박 대리가 빨

리 돈을 갚으라며 재촉했지만, 이 씨는 “날 좋아해서

스스로 도와준 돈인데 그걸 내가 왜 갚아”라며 적반하

장이다. 박 대리는 이 씨에게 빌려둔 돈을 변제 받을

수 있을까?

평소 궁금했던 법률상식이 있다면 제보해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법률 상식을 쉽고, 재미있고, 명쾌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보내실 곳 이메일 : 현대중공업 준법경영1부 정지원 변호사([email protected]) , ☎02-746-4667

Page 81: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81

Page 82: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82

쉬어가는 페이지

눈썰미 퀴즈

지난호 정답

퀴즈 당첨자

※ 그림에 다른 곳이 4군데 있습니다. 3곳 이상을 찾아보세요. ※ 첨부된 엽서에 표시해 사보편집실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 울산대학교 종합 건강검진권(1매)

라성진 현대중공업 저압전동기부

■ 호텔현대울산 뷔페권(2인)

김영길 현대미포조선 생산관리부

■ 현대예술관 영화관람권(2매)

추연하 현대중공업 물류통관부

성기엽 현대중공업 회계2부

김기호 현대미포조선 김종규 기원 자녀

■ 복지회관 수영장 이용권(1개월)

이영미 현대중공업 민경원 기원 부인

어제원 현대미포조선 자재지원부

■ 아산체육관 아이스링크 이용권(2매)

이창우 현대중공업 가공소조립5부

이동혁 현대중공업 이환욱 과장 자녀

김영배 현대중공업 장비지원부

■ 후생시설 이용권(1만원)

김은주 현대중공업 로봇기술부

유치수 현대중공업 의장3부

김성규 현대중공업 해양대형조립부

이창민 현대중공업 생애설계지원센터

임지영 현대중공업 Drillship의장부

김수정 현대중공업 건설장비부품구매부

이진세 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진교전 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

■ 울산현대축구단 사인볼(1개)

이희철 현대중공업 건조3부

김태경 현대중공업 조선안전부

조대형 현대중공업 동력부

이유봉 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김휘일 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 호텔현대 뷔페 이용권(2매)

김아름 전장설계부

■ 호텔현대 케이크 교환권(1매)

김석봉 판넬조립부

김병환 가공부

■ 사내 매점 간식교환권(1만원)

윤영성 드릴시스템설계부

권종환 판넬조립부

장성남 대조립부

오수빈 기계의장부

이승훈 육상건조부

정성인 구조설계부

서민지 육상건조부

Page 83: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

83

김영배 기원 / 현대중공업 장비지원부

건강검진 때마다 소변검사를 하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이달 건강칼럼을 읽으면서 궁

금증이 많이 해결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미리미리 건강을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영길 기원 / 현대미포조선 생산관리부

‘사랑을 나눕시다’ 코너를 보면서 유년 시절 가난했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아

직도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고, 아무리 힘들어도

주변을 둘러보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김병환 / 현대삼호중공업 가공부

기능장 3관왕을 달성한 한옥수 사우 이야기를 보고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

게 됐습니다. 회사 생활을 20년 넘게 하고 있는 저에게 새로운 각오를 갖게 하고 변

화를 생각하게 만들어준 좋은 기사였습니다.

추연하 / 현대중공업 물류통관부

‘함께 하는 지혜’라는 기획 기사를 통해 부서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서로에 대한 이해’가 협력의 기본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사보를 통해 미포, 삼호중공업 가족들과 다른 부서의 사람들이 어떻게 일

하고 있는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원 / 현대미포조선 자재지원부

부서 간 소통이 잘 되지 않아 몰락한 소니의 사례가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힘든 시기를 맞고 있지만, 부서 간 협업으로 서로 도와가며 회

사 경쟁력을 키운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아름 / 현대삼호중공업 전장설계부

사보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많은 사우들이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

사활동에 나서고 있음을 알게 돼 큰 귀감이 됐습니다. 사보에서 3사 사내 아나운서

에 대해 다뤄보는 건 어떨까요? 화면에 잘 나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고충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라성진 차장 / 현대중공업 저압전동기부

부산 산복도로투어 ‘만디버스’에 대한 소개 기사가 재밌었습니다. 가까운 부산에 근

현대사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마을버스 투어가 있다니, 아이들의 산교육을 위

해서라도 시간을 내어 한 번 다녀오려고 합니다.

사보를 읽고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을 만드는 사람들

현대중공업 문화부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052)202-2236~9

현대미포조선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052)250-3306/3319

현대삼호중공업 문화홍보과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061)460-2174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임직원 여러분들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삶의 향기가 담긴 글이

나, 의견, 제보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각 사별

사보편집실로 연락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더욱 유익하고 풍성한 소식으로 독자여러분들

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Page 84: 現代重工業 家族 2015년 11월호 (통권 05호) · 현대중공업 가족 2015년 11월호 발 행 2015년 11월 4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스포츠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