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vol통권 제427호/1984년 7월 1일 창간 제주 라 01051(1984년 6월 11일) 발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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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 Vol.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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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1. | Vol.427

  • 보물찾기

    445번째 약속

    2020년 1월 23일은 연금 받는 날입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445번째 연금 지급 약속을 지키는 날이기도 하고요.

    1982년 2월 1일 창단한 공무원연금공단이

    연금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983년 1월이었습니다.

    1983년과 2020년 사이

    우리 사회는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할 만큼 달라졌습니다.

    물론 공무원연금제도도 지난 37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연금가족의 생활안정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이 굳건했기에

    연금 지급 약속을 변함없이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공무원연금의 가치는

    이달에도 다음 달에도 내년에도 실현될

    ‘믿음직한 평생 약속’에 있습니다.

    ‘보물찾기’ 칼럼은 소풍날 했던 놀이 보물찾기처럼

    공무원연금의 숨은 가치를 찾아 재조명합니다.

  • 새해 인사

    공무원연금공단이 새해에는 연금가족의 ‘안마의자’가 되겠습니다.

    연금으로 안심을 주고, 은퇴자 공동체 마을과 사회공헌활동으로 삶의 활력을 주고,

    연금지가 건강에서 연금까지 생활에 필요한 정보 가득 싣고 찾아가

    궁금한 것 새로운 것 골고루 시원하게 풀어 주는,

    한번 앉으면 일어나기 싫은 그런 안마의자가 되겠습니다.

    2020년, 공단과 함께 평안하고 행복하십시오.

    공무원연금공단 임직원 일동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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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 제427호/1984년 7월 1일

    창간 제주 라 01051(1984년 6월 11일)

    발행일 2020년 1월 3일

    정부간행물심의 94-74-4-55

    발행처 공무원연금공단

    발행인 정남준 편집인 이지헌 편집장 정내훈

    편집자문위원 신진선, 손수호, 김성남, 박종라,

    강현숙, 김문중, 박승화, 홍영일, 김현숙

    기획·취재 정현우, 배인석, 이수인, 권경희

    편집디자인 임미정

    광고·독자서비스 이수인

    광고문의 064-802-2096

    객원기자 한민자, 전은선

    객원사진기자 우리, 이동훈

    교열·교정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정기구독·주소변경 신청

    카카오톡 채널(월간공무원연금),1588-4321

    구독료 월 1,000원(1년 구독료 12,000원)

    주소 (63568)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호중앙로63(서호동)

    인쇄 (주)재능인쇄

    발송 (사)우리들행복나눔 인쇄사업단

    딸기는 겨울이 맛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20쪽에서 겨울 딸기가 맛있는 이유와

    맛있는 딸기 요리를 만나보세요.

    CONTENTS

    기초 튼튼

    06 마음 법칙

    2020년나의운세는?

    08 건강백과

    미세먼지로부터건강을지키는

    7가지실천법

    12 건강 돌다리

    탈모예방샴푸,효과는글쎄?

    14 바른 자세

    뒷모습에도‘멋짐’을장착하다

    16 생활정보①

    여보,우리도‘홈트’합시다!

    18 즐겨찾기

    유코치의“날따라해봐요,이렇게~”

    20 바른 밥상

    겨울엔딸기가좋아~딸기가좋아~

    58 연금상식

    연금받는부모도부양가족공제대상이

    될수있나요?

    62 은퇴자 공동체 마을 소식

    은퇴자공동체마을로오세요

    66 해피투게더

    공유경제실현에서안전까지

    국민곁으로한걸음더

    68 공단 소식

    나누는삶이아름답습니다

    공단이조직을개편합니다

    지역거점센터안내①

    4

  • 23 아싸인싸

    힙한단어장

    새해펭-복많이받으세요

    26 함께 걷는 길

    2020년이어둠을뚫고내게로왔다

    32 우리말 바루기

    하시는일모두‘술술’풀리길바라며,

    건배!

    34 스마트폰 따라하기

    곰손을금손으로바꿔드립니다

    36 생활정보②

    새해에는설거지에서해방돼볼까?

    72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숫자퍼즐,초성퀴즈

    74 빨간우체통

    독자님의귀한의견고맙습니다

    40 밥보다 ○○

    등산·라인댄스·캘리그래피·안전

    46 나도 유튜버

    유튜브,제가도와드릴게요

    48 웰에이징

    역사기록에빠진91세청년

    50 우리가족 글마당

    맹맹盲盲이와달달이

    아들과더늙은아버지

    52 사랑방

    독자님의출간소식

    54 200자로 전하는 이야기

    새해소망

    56 카메라에 담다

    장바구니대공개

    ·월간 에 게재된 글이나 사진·그림을 허락 없이 무단 복제하거나 전재하면 저작권법에 저촉됩니다.

    ·월간 의 일부 사진은 게티이미지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와 정식 계약을 맺고 사용했습니다.

    ·월간 은 공무원연금공단 홈페이지(www.geps.or.kr)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오른쪽 하단의 코드는 음성변환용 2차원 바코드로 시력이 약한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사용법은 2018년 12월호 스마트폰

    따라하기(30~31쪽)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매력 뿜뿜재미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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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나의운세는?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행복

    마음 법칙

    새로 시작된 2020년은 ‘열어 보지 않은’ 상자와 같습니다. 살아 보기 전

    엔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알 수 없음은 기대와 불안

    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100% 믿지 않더라도 신년 운세가 궁금한 이유

    가 여기 있습니다.

    빨간색으로 이름 쓰기

    그러나 뇌과학자인 정재승 교수(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는 “비

    합리적인 삶은 재미로 보는 오늘의 운세에서 시작된다”라고 주장합니다

    (, 2018년 어크로스 펴냄). 그러면서 한 가지 도전을 제안했

    습니다. 연금지 독자님들도 같이 한번 해 보시죠. 방법은 간단합니다. 백

    지에 빨간 펜으로 자신의 이름을 네 번 쓰면 됩니다.

    많은 분이 머뭇거리시네요. 찜찜하신가 봅니다. 언짢으신 것도 같고요.

    하지만 ‘빨간색으로 이름 쓰기’를 ‘죽음’과 연관하지 말고 미신으로 여긴

    다면 평정심을 잃을 이유가 없습니다.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는 생각도 그냥 버리면 됩니다. ‘혹시 위험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을 뚫고 들어와 근거 없는 금기사항으로 우리 삶을 좌지

    우지하는 게 바로 ‘미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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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이야? 방귀야?

    그 밖에도 미역국을 먹어서 시험에 떨어지고, 다리를 떨어 복이 달아난

    다는 말처럼 원인과 결과 사이에 눈곱만큼의 합리성도 없지만 사람들 사

    이에 매우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믿음을 미신이라고 합니다. 심리학자들

    은 ‘착각적 인관관계’라고도 하지요. 어린아이가 들으면 어이없다는 표정

    으로 “이게 말이야? 방귀야?”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마음이 한없이 약해졌을 때는 근거 없는 속설이라 하더라도 믿고

    싶고, 믿을 수밖에 없는 게 우리 인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의 일

    반적인 성격이나 심리적인 특징을 자신만의 것으로 여기고(포러효과 또

    는 바넘효과) 자신의 믿음이나 신념, 판단 등을 지지하는 말이나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사고(확증편향)하기 때문에 점쟁이의

    말이나 신년 운세에 크게 감탄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귀에 걸면 귀걸

    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말을 듣고 싶은 대로 듣고 해석한 것이니까요.

    행복의 크기를 좌우하는 기대감

    생각해 보면 새해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불안한 마음도 잘 살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미리 다 알고 대비해서 100점짜리를 200점짜

    리로 만들고 싶은데 살아 보지 않고는 알 방법이 없으니 점집이나 신년 운

    세 사이트를 기웃거리며 작은 위험에도 민감하게 대응하고 우연한 현상

    에도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래를 미리 알면 행복할까요? 정 교수는 아니라고 답합니다.

    5월에 행복한 일이 생길 것을 미리 안다면 기대감이 떨어져 덜 기쁠 것이

    고 10월에 고통이 올 것을 미리 안다면 1월부터 아플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년 운세를 속속들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2020년을 더 행복

    하게 즐기는 방법입니다. 밥 지을 때 김이 새면 밥이 설익고, 사이다가 김

    이 빠지면 맛도 향도 밍밍해지는 것처럼 인생도 때가 돼서 열려야 더 흥미

    진진합니다.

    글 / 이수인 [email protected]

    참고 자료 / , 정재승 지음, 2018년 어크로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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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백과

    겨울에는 여름보다 미세먼지가 더 짙게 낍니

    다. 건조한 대기와 편서풍의 영향입니다. 먼지

    는 입자 지름에 따라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의 ‘미세먼지’와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로

    구분됩니다. 사람 머리카락 굵기가 60㎛인 것

    을 감안할 때 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6분의 1,

    초미세먼지는 24분의 1 정도로 작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13년 미세먼지를 1급 발

    암물질로 규정한 데 이어 2019년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10대 요인’ 중 첫 번째로 ‘대기오염과

    온난화’를 꼽았습니다. 먼지의 크기가 워낙 작

    아 미세먼지는 폐까지, 초미세먼지는 폐의 가장

    끝부분인 폐포(허파꽈리)까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상을 느끼지도 못한 채 건강 악화

    미세먼지 성분은 그야말로 대기오염물질 덩

    어리입니다. 이것이 우리 몸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고 그 과정에서 혈관을 손상합니다. 세계

    보건기구가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한 환자의

    사망 원인을 질환별로 구분했을 때 80%가 호흡

    기질환이 아닌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사

    망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중 가장 심각

    한 것은 사망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2014년

    전 세계적으로 연간 700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곧 700만 명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

    이 병원 치료를,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불편한

    증상을,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증상을 느끼지

    도 못한 채 건강이 악화되는 피해를 보고 있다

    는 뜻입니다.

    미세먼지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기에 정부는

    2019년 4월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반기문)

    를 대통령 직속 기구로 발족하고, 11월에는 국

    민에게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5가지 실천

    법’을 새롭게 제시했습니다.

    새 권고안의 특징은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라

    도 실외 활동을 하는 것이 실내에만 있는 것보

    다 낫다는 점입니다.

    미세먼지로부터건강을지키는

    7가지실천법환기·청소·조리법만 바꿔도 실내 미세먼지 농도 뚝

    8

  • 정부의 5가지 권고

    5가지 실천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면 첫째, 미

    세먼지가 나쁜 날에도 10분씩 하루 3번의 환기

    입니다. 특히 음식물 조리 후에는 30분 이상 환

    기가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바깥 공기가 나쁘

    다고 해서 전혀 환기하지 않으면 실내에는 미세

    먼지뿐만 아니라 포름알데히드, 휘발성유기화

    합물, 라돈 등이 축적돼 공기 질이 더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둘째, 공기청정기나 환기시스템 필터의 사전

    점검과 주기적 교체입니다. 교체 주기는 필터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입니다. 또한 밀폐된 공간에서 공기청정기

    를 사용하면 할수록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

    가해 공기가 탁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기

    청정기를 사용할 때도 환기는 반드시 필요합니

    다. 물론 환기와 청소를 잘하면 공기청정기는

    없어도 됩니다.

    셋째, 개인 위생입니다. 날이 춥고 미세먼지

    까지 짙게 낀 날에 사람들은 주로 극장이나 쇼

    핑몰 같은 실내 공간을 찾습니다. 그러나 이것

    은 미세먼지가 많은 곳을 찾아가는 행동입니다.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집에

    돌아와서는 손, 얼굴, 입 안 등에 있는 미세먼지

    를 씻어 내는 것이 개인 건강이나 가정 내 공기

    질 유지를 위해 이롭습니다.

    넷째, 보건용 마스크 착용입니다. 먼저 노인

    과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36㎍/㎥ 이상이면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

    용합니다. 일반인과 어린이는 51㎍/㎥ 이상부

    터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참고로 초미세먼지 농도 36~75㎍/㎥는 ‘나

    쁨’ 단계에 해당합니다.

    5

    미세먼지 크기 비교

    *출처 : 미국 환경보호청(EPA)

    ※1㎛ = 1/1000mm

    1. 미세먼지의 개념

    먼지와 미세먼지

    먼지란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을 말하는데, 석탄 · 석

    유 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나 공장 · 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많이 발생한다.

    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50㎛ 이하인 총먼지(TSP, Total Suspended

    Particles)와 입자크기가 매우 작은 미세먼지(PM, Particulate Matter)로 구분한

    다. 미세먼지는 다시 지름이 10㎛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보

    다 작은 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PM10이 사람의 머리카락 지름(50~70㎛)보

    다 약 1/5~1/7 정도로 작은 크기라면, PM2.5는 머리카락의 약 1/20~1/30에 불

    과할 정도로 매우 작다.

    미세먼지 크기 비교

    출처 : 미국 환경보호청(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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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용 마스크는 KF80부터 KF99까지 미세

    먼지 차단 기능에 따라 다양합니다. 숫자가 클

    수록 미세먼지를 잘 거르는 대신 호흡은 불편해

    집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다만 KF80 정도면 일상생활에서 미세

    먼지를 충분히 걸러 준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

    다.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율이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또 보건용 마스크도 재사용하거나

    세탁하면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떨어집니다.

    다섯째, 운동입니다.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에는 격렬한 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건강한 일반인은 미세먼지가 ‘나쁨’일 때도 일

    상 활동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건강에 도

    움이 되는 만큼 지나치게 신체활동을 줄일 필요

    는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다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도로변보다는 공원 등에서

    운동하는 게 좋습니다.

    청소는 창문 닫고 물걸레질로 마무리

    사실 집에서만이라도 미세먼지의 영향을 덜

    받기를 바라는 게 국민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번 권고안에 실내 공기 질 유지를 위한 구체

    적인 방법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가정에서 청

    소하는 법이나 실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방

    법도 제시됐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청소는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게 실내 공기

    질 유지에 도움이 될까요. 먼저 청소는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었을 때 하는 게 좋습니다. 창문

    을 열어 놨다고 무조건 환기가 되는 것은 아닙

    니다. 일조량이 좋을 때 모든 창문을 열어 맞바

    람이 불도록 하는 게 요령입니다.

    주방 쪽 창문은 열지 않고 베란다 쪽 창문만

    열면 미세먼지가 들어와 주방에 머물게 됩니다.

    맞바람이 불어야 바람길을 타고 미세먼지가 외

    부로 배출됩니다.

    진공청소기는 환기 중에 돌립니다. 사실 진공

    청소기 뒷면의 배출구에서도 미세먼지가 나옵

    니다. 2010년부터 진공청소기 미세먼지 방출량

    등급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했으니 참고하

    시면 됩니다.

    그리고 청소를 마무리할 때는 창문을 닫고 물

    걸레질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임영욱 교수(연

    세대 환경공학연구소 부소장)는 “진공청소기

    를 사용할 때보다 물걸레 청소가 미세먼지 제

    거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세

    계보건기구도 가정의 청소 방법으로 물걸레 청

    소(wet mopping)가 더 좋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물걸레 청소는 바닥에 가라앉은

    먼지가 다시 날리지 않도록 막아 주기 때문입니

    다”라고 설명합니다.

    좋음 0~15㎍/㎥

    10분씩 하루 3번 환기, 음식물 조리 후 30분 이상 환기

    보통 16~35㎍/㎥ 나쁨 36~75㎍/㎥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

    사람 많은 곳 방문 자제

    일상생활 및 가벼운 운동 유지

    매우 나쁨 76㎍/㎥ 이상

    격렬한 운동 자제

    초미세먼지(PM2.5) 분류

    10

  • 굽고 튀기는 요리 자제

    가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내 미세먼지는 주로 음식

    을 조리할 때 발생합니다. 환경부는 2016년 가

    정에서 요리할 때 얼마나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

    하는지 실험했습니다. 초미세먼지 발생량은 고

    등어를 구울 때 2,290㎍/㎥, 삼겹살을 구울 때

    1,360㎍/㎥ 계란 프라이를 할 때 1,330㎍/㎥, 볶

    음밥을 요리할 때 183㎍/㎥ 등으로 측정됐습니

    다. 참고로 가정집의 평소 미세먼지 농도는 40

    ㎍/㎥ 이하입니다.

    문제는 고등어나 삼겹살이 아니라 조리법에

    있습니다. 굽고 튀기는 요리는 필연적으로 다량

    의 미세먼지를 발생시킵니다. 삶거나 찌면 미

    세먼지 발생량이 많이 떨어집니다. 음식을 구울

    때 미세먼지 농도가 878㎍/㎥이라면 튀길 때는

    269㎍/㎥, 삶을 때는 119㎍/㎥ 정도입니다.

    조리를 마쳐도 미세먼지는 계속 발생합니다.

    고기를 구운 프라이팬이 식지 않아 유증기가 계

    속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프라이팬을 식히면 미

    세먼지가 감소하는 시점이 빨라집니다. 프라이

    팬을 식혔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미세먼지는

    최종적으로 70㎍/㎥ 정도 차이가 납니다.

    또 주방 후드 가동 여부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

    가 최댓값을 기준으로 82% 차이가 납니다. 주방

    후드를 틀지 않고 고등어를 구울 때 최대 초미

    세먼지 농도는 3,130㎍/㎥으로 측정됐고 후드

    를 가동했을 때는 88%가 배출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리만 나면 후드가 제대로 작동

    하는 줄 압니다. 그러나 필터가 오래되면 공기

    배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

    습니다. 필터는 보통 해마다 교체해야 합니다.

    후드가 오래되면 내부가 부식되어 틈새를 타고

    미세먼지가 새 나올 수도 있습니다.

    임영욱 교수는 “실험해 보니 최고 성능의 주

    방 후드를 사용해도 미세먼지가 충분히 해결되

    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환기였습니다. 창문을

    열었더니 미세먼지가 크게 줄었습니다.

    또 조리할 때 노인이나 아이가 곁에 있지 않도

    록 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를 곁에 두

    고 조리하는 것은 아이에게 미세먼지를 마시게

    하는 일입니다. 명절 때 임신부를 배려한다(?)

    면서 전이나 부치라고 하는데 이는 임신부에게

    미세먼지를 마시게 하는 행동입니다”라고 조언

    합니다.

    글 / 노진섭 시사저널 의학전문기자입니다. [email protected]

    고등어

    2,290삼겹살

    1,360계란 프라이

    1,330볶음밥

    183

    대기 미세먼지 나쁨

    36

    대기 미세먼지 매우 나쁨

    76

    조리할 때 미세먼지 얼마나 발생하나? (단위 : ㎍/㎥) 자료 : 환경부

    11

  • 머리카락이 하루에 얼마나 빠집니까? 100가

    닥 이상이면 탈모입니다. 일일이 세어 볼 수는

    없어도 탈모인지 아닌지 간단히 알아보는 방법

    이 있습니다. 두 손가락으로 머리카락(10~20

    가닥)을 잡고 두피가 살짝 들릴 정도의 힘으로

    5~10번 당겨 몇 가닥이 빠지는지 봅니다. 한 번

    에 3~4가닥이나 그 이상 빠지면 탈모가 진행된

    것으로 보고 관리해야 합니다. 다른 방법도 있

    습니다. 머리카락 한 가닥을 잡고 힘껏 뽑았을

    때 꼬불꼬불한 모양으로 뽑히면 두피가 건강하

    고 모발도 건조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머리카락

    이 일자로 뽑힌다면 두피와 모발 관리가 필요합

    니다.

    탈모 예방 샴푸는 영양제

    탈모가 의심되면 흔히 샴푸부터 바꿉니다. 이

    른바 탈모 예방 샴푸를 사용하면 머리카락이 덜

    빠질 것 같기 때문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 명을 헤아립

    니다. 그 가운데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4%에

    불과하고 탈모 예방 샴푸 등을 사용하는 비율은

    50%나 됩니다.

    그러나 소비자의 기대와 달리 탈모 전문의 허

    창훈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는 “우리가

    흔히 대머리라고 하는 남성호르몬성 탈모의 직

    접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효과가 검증된 물질은

    샴푸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제조사에서는 탈모 예방 샴푸에 모낭세포 재

    생을 돕는 니아신아마이드 또는 바이오틴 등이

    들어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비타민(B3,

    B7)입니다. 탈모 예방 샴푸는 영양제인 셈입니

    다. 강희철 교수(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는

    “비타민 B3는 미세혈관을 확장하기 때문에 탈

    모에 좋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이 성분이 탈모

    탈모예방샴푸,효과는글쎄?검은콩·검은깨 등 블랙푸드도 마찬가지

    건강 돌다리

    12

  •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우리

    몸에서 비타민 B7이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빠지

    므로 이 성분도 샴푸에 넣는 것 같은데 한마디

    로 탈모 예방에 효과가 없습니다”라고 설명합

    니다.

    의약외품에서 기능성 화장품으로

    실제로 탈모 예방 샴푸의 만족도는 낮습니다.

    한 탈모 관련 업체가 2017년 성인 남녀 3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탈모 예방 샴푸 사용자

    10명 중 8명은 효과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일부 효과를 봤다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대부

    분 지루성 피부염(피지 분비가 왕성해 특정 부

    위에 발생한 습진)에서 오는 탈모입니다. 이 경

    우는 일반 샴푸로도 피지를 깨끗이 씻어내기

    만 하면 염증이 수그러들면서 탈모 증상이 완화

    됩니다. 굳이 특정 샴푸를 쓸 이유가 없는 것입

    니다.

    그 외의 탈모는 대부분 유전이거나 특정 질환

    에 따른 것입니다. 이런 탈모를 샴푸로 예방 또

    는 치료하면 노벨상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의

    사들 사이에 있습니다. 효과가 없는데 허위·과

    장 광고만 늘어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7

    년 탈모 예방 샴푸를 ‘의약외품’에서 ‘기능성 화

    장품’으로 전환 분류했습니다.

    탈모 예방의 첫걸음은 두피 청결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 중 일부는 검은콩·검은

    깨 등 이른바 블랙푸드에 의존하기도 합니다.

    흰머리가 검게 변할 것 같고 탈모 진행도 막아

    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블랙푸드가 탈

    모나 흰머리에 효과적이라는 의학적 근거는 없

    습니다. 이들 식품에 있는 항산화 성분(폴리페

    놀)이 탈모 예방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추측

    하는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탈모 예방과 치료의 첫걸음은 무엇

    일까요? 대부분의 피부과 전문의는 두피 청결

    을 첫째로 꼽습니다. 머리를 제대로 감지 않으

    면 두피에 남은 샴푸 찌꺼기 등이 각질이나 피

    지와 섞여 두피와 머리털 건강을 해칩니다. 샴

    푸를 사용해 1~3일 간격으로 머리를 감되 너무

    많은 양의 샴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

    다. 적당량을 사용해 손끝(지문 부위)으로 가볍

    게 마사지하고 깨끗이 헹구는 습관이 중요합니

    다. 머리를 감을 때 손톱으로 머리를 긁으면 두

    피 손상을 초래해 오히려 탈모를 악화합니다.

    탈모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라면 약물

    치료가 해법입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탈모 치료제로 승인한 약은 먹는 약(프로페시

    아)과 바르는 약(미녹시딜) 2종류입니다. 약물

    치료는 모낭이 살아 있어야 가능하므로 탈모 초

    기에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글 / 노진섭 시사저널 의학전문기자입니다. [email protected]

    13

  • 바른 자세

    뒷모습에도‘멋짐’을장착하다경직된 어깨를 풀고 바른 자세 갖기

    70대에 50대로 보이는 얼굴을 갖는 것은 쉽습니다. 70대에 탄탄한 엉덩이를 갖는 것보다.

    60대에 주름 없는 얼굴을 갖는 것은 쉽습니다. 60대에 말 근육 허벅지를 갖는 것보다.

    열 살 어려 보이는 앞모습을 갖는 것은 쉽습니다. 열 살 어려 보이는 뒷모습을 갖는 것보다. 그 사람

    이 살아온 온갖 습관의 결정체인 뒷모습은 꾸밈이 없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연금지 ‘바른 자세’ 칼럼과 함께 뒷모습에도 멋짐을 장착해 보시죠. 모든 동작은 춤을 추듯

    연결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①, ② 양팔을 경쾌하게 흔들며 제자리걸음을 합니다.

    ③, ④ 제자리걸음을 하며 손목을 위아래에서 2회씩 번갈아 가며 가볍게 텁니다.

    준비 동작

    바른 자세 잡기

    ① 양발을 어깨너비보다 넓게 벌리고 선 다음 양팔을 가슴 앞에서 ×자로 교차합니다.

    ② 무릎이 직각이 되도록 굽힙니다. 동시에 양팔을 원을 그리듯 머리 위에서 깍지를 끼고 쭉 뻗습니다.

    ③, ④ 무릎을 펴고 일어나면서 양팔을 옆으로 내립니다. 목을 천천히 오른쪽 끝에서 왼쪽 끝으로,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으로 돌립니다.

    14

  • ① 오른쪽 다리를 한 걸음 내디뎌 구부리고 왼쪽 다리는 뒤로 뻗습니다. 가슴 높이에서 양손을 서로 밀듯이 마주댑니다.

    ② 팔꿈치를 굽힌 상태로 마주한 두 손을 머리 뒤로 보냅니다.

    ③, ④ 팔꿈치를 펴고 두 팔을 위로 쭉 뻗었다 양옆으로 내려 뒤에서 깍지를 낍니다. 깍지 낀 손을 뒤로 쭉 뻗어 어깨를

    한껏 젖힙니다. 다리를 바꿔 똑같이 반복합니다.

    ① 경쾌하게 제자리걸음하며 양손을 어깨에 가볍게 얹습니다.

    ② 어깨를 앞에서 뒤로 2회 돌린 다음 두 팔을 머리 위로 뻗습니다.

    ③, ④ 양손을 다시 어깨에 가볍게 얹고 어깨를 뒤에서 앞으로 2회 돌린 다음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립니다. 동작을 반복

    합니다. 모든 동작은 제자리걸음을 하며 시행합니다.

    어깨를 유연하게

    어깨관절을 부드럽게

    * ‘바른 자세’ 칼럼은 국민체육공단이 태권도와 탈춤의 주요 동작을 결합해 개발한 ‘국민건강체조’를 바탕으로 구성됩니다.

    일러스트 / 이철원

    15

  • 생활정보①

    여보,우리도‘홈트’합시다홈트레이닝 초보자를 위한 소도구 구입 요령

    !

    ● 요가매트 매트는 바닥에 닿는 부위의 통증을 예방합니

    다. 그렇다고 무조건 두껍고 푹신한 매트가 좋은 것은 아닙

    니다. ‘NBR’ 매트는 소재가 고무이기 때문에 충격 흡수가

    잘돼 스트레칭 위주의 정적인 운동에 적합합니다. ‘TPE’ 매

    트는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고무보

    다 단단하고 플라스틱보다 말랑하며 부드럽습니다. NBR

    보다 두께는 얇지만 바닥에 잘 밀착돼 정교한 요가 자세나

    동적인 운동에 적합합니다.

    매트 두께는 소재에 따라 3~50mm 이상까지 다양합니

    다. 매트 너비는 60cm가 일반적이지만 동작이 큰 운동을

    주로 한다면 와이드형 매트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가격은 1만~5만 원 선.

    ● 스트레칭밴드 팔, 어깨, 다리 등의 근력과 유연성을 높이

    는 운동에 적합합니다. 대부분 라텍스 소재로 만들어졌으

    며 장력張力에 따라 초급자용부터 전문가용까지 다양해

    자신의 근력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면 됩니다. 활용도 면에

    서 자신의 키보다 긴 밴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은 5,000~2만 원 선.

    새해에는 진짜진짜 열심히 운동할 거라고 다짐하셨나요? 그렇다면 ‘홈트’를 추천합니다. 홈트, 즉

    홈트레이닝(Home Training)은 말 그대로 집 안에서 하는 운동입니다. 운동할 마음은 있는데 ‘밖에

    나가는 것이 너무너무 귀찮은’ 귀차니스트들에게 집은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제는 각종 스포츠센터

    에 월회비, 연회비 기부하지 말고 홈트 하세요. 연금지가 운동 효과를 높여 주는 소도구 구입 요령을

    알려드리겠습니다.

    NBR요가매트

    TPE요가매트

    스트레칭밴드

    16

  • ● 폼롤러 롤러를 굴려 종아리, 등, 허리 등 전신을 마사지할 수 있으며

    스트레칭 시 지지대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소재는 크게 ‘EVA’와 ‘EPP’

    로 구분됩니다. ‘EVA’는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부드러운 자극을 원

    하는 사람에게 좋고, ‘EPP’는 중강 정도의 자극을 원할 때 활용합니다.

    마사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록볼록 돌기가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길이는 보통 45cm, 60cm, 90cm로 구분됩니다. 종아리, 옆구리, 어

    깨 등 좁은 부위를 집중적으로 마사지할 때는 45cm나 60cm를 선택하

    고 등, 허리, 엉덩이 등 넓은 부위에도 두루 사용하고 싶다면 90cm를

    권합니다. 가격은 1만~3만 원 선.

    ● 짐볼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기에 효과적이며 자세 교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크기는 보통 45cm, 55cm, 65cm, 75cm로 구분됩니다. 짐볼

    위에 앉았을 때 허리와 무릎이 직각이 되는 정도가 자신에게 맞는 크기

    입니다. 직접 앉아 보고 구입하기 어렵다면 키에서 110cm를 뺀 크기

    의 제품을 구입합니다.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으면 운동 시 짐볼이 밀

    리지 않아 좋고, 날카로운 도구에 찔렸을 때 공기가 서서

    히 빠지도록 제작된 안티버스트 기능이 있으면 좀 더 안

    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만~2만 원 선.

    ● 마사지볼 목, 허리, 척추, 엉덩이, 발바닥 등 굴곡 있는 부위를 집중

    적으로 마사지할 수 있습니다. 주먹 크기의 작은 공 하나로 된 제품과

    공 두 개가 붙어 있는 일명 ‘땅콩볼’ 제품이 있는데 초보자에게는 땅콩

    볼이 사용하기 쉽습니다. 소재는 ‘EPP’와 ‘TPE’로 나뉘는데 EPP는 보

    통 자극, TPE는 좀 더 강한 자극을 주는 데 적합합니다. 지방이나 근육

    량이 많거나 근육 뭉침 정도가 심할 때는 TPE 소재를 추천합니다.

    가격은 1만 원 내외.

    그 밖에도 홈트레이닝 소도구는 많지만 5가지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있다고 다 쓰는 건 아니니까요. 구입처는 스포츠용품 전문 매장이나

    대형마트 내 헬스용품 코너입니다. 물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소도구 이름을 검색해 보세요.

    취재·글 / 전은선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도움말·사진 제공 / 멜킨스포츠

    폼롤러

    짐볼

    마사지볼

    17

  • 스트레칭밴드 운동법

    밴드를 이용한 전신 스트레칭을 배울 수 있는

    동영상입니다. 운동 순서는 어깨와 등 스트레

    칭, 사이드, 런지, 스쿼트, 니킥 응용 동작, 전신

    스트레칭입니다. 밴드 잡는 법부터 동작마다 설

    명이 자세하고 진행 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영상을 보면서 따라 할 수 있습니다.

    검색 : 하루 25분! 서서 하는 전신 다이어트 필라테스 밴

    드운동

    (https : //youtu.be/7x1ROxuoAfc)

    폼롤러를 이용한 상체 마사지

    누운 자세로 목부터 어깨와 등까지 폼롤러 위치

    를 조금씩 아래로 이동하며 상체를 마사지하는

    법을 알려 주는 동영상입니다. 물리치료사인 운

    영자가 시범하며 동작을 설명하고, 화면 한쪽에

    서는 마사지되는 부위를 사진으로 보여 줍니다.

    “엎드려서 복부 마사지를 할 때 폼롤러가 갈비

    뼈까지 올라가면 다칠 수도 있으니 폼롤러를 살

    짝 아래에 두고 사용하세요” 같은 주의 사항도

    알 수 있습니다.

    검색 : 어깨가 가벼워지는 상지 폼롤러 마사지

    (https : //youtu.be/2FXhYIpKw9E)

    즐겨찾기

    유코치의“날따라해봐요,이렇게~”유튜브에서 홈트레이닝 소도구 운동법 배우기

    홈트레이닝 소도구의 올바른 사용을 도와 줄 코치님을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유튜브’입니다. 소도

    구 이름으로 검색하면 수없이 많은 운동법이 소개될 것입니다. 연금지는 그중 5가지를 골랐습니다.

    선택 기준은 초보자를 위한 자세한 설명과 ‘주관적인 취향’입니다.

    18

  • 유코치의“날따라해봐요,이렇게~”유튜브에서 홈트레이닝 소도구 운동법 배우기

    폼롤러를 이용한 하체 마사지

    허벅지 앞쪽부터 허벅지 바깥쪽과 안쪽, 허리,

    엉치뼈 아래, 종아리, 발바닥까지 하체 전체를

    풀어 주는 동작을 배울 수 있습니다. 부연 설명

    없이 바로 동작을 시작해 16분 동안 폼롤러를

    이용한 하체 마사지 동작을 모두 보여 주는 것

    이 장점입니다.

    검색 : [폼롤러하체] 온몸이 가벼워지는 마사지루틴

    (https : //youtu.be/Yohn7gM5V3g)

    짐볼 바운스 운동법

    짐볼을 이용한 유산소 운동을 소개합니다. 짐볼

    의 탄력을 이용해 좀 더 활동적인 운동을 하고

    싶을 때 따라 하면 좋은 동작을 소개합니다. 땀

    나는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은 도전해 보세요.

    쉽지는 않겠지만 정적인 운동보다 재미있을 것

    입니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따라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검색 : 앉아 있기만 해도 힘든 짐볼운동!

    (https : //youtu.be/gVKZDsQTyt4)

    땅콩볼로 섬세하게 자극하기

    요가 지도자인 운영자를 따라 땅콩볼의 위치를

    바꿔 가면서 손목에서 머리, 척추, 고관절까지

    섬세한 자극을 주며 긴장된 근육을 풀 수 있습

    니다. 자극 강도를 높이는 방법과 무리가 덜 가

    게끔 마사지하는 방법을 함께 알려 주어 자신의

    상태에 맞게 조절하며 따라할 수 있습니다.

    검색 : 땅콩볼을 이용한 메디컬요가

    (https : //youtu.be/JsHSHA0BLv0)

    취재·글 / 전은선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 유튜브 영상 갈무리

    19

  • 바른 밥상

    겨울엔딸기가좋아~딸기가좋아~딸기 피자와 딸기소스 큐브스테이크

    새해를 맞이해 뭔가 색다르고 건강한 밥상

    을 차리고 싶어 하는 당신께 ‘딸기 피자’와

    ‘딸기소스 큐브스테이크’를 추천합니다.

    20

  • 재료(2인분)

    토르티야(일명 ‘또띠아’)

    2장, 딸기 10개, 루콜라

    1/2줌(또는 어린잎 채소),

    딸기잼 3큰술, 모차렐라

    치즈 1컵, 리코타 치즈

    4큰술, 꿀

    재료(2인분)

    소고기(스테이크용)

    300g, 샐러드 채소 1줌,

    소금·후추 약간씩

    소스 재료

    딸기 5~6개, 맛술 1큰술,

    간장 2작은술, 설탕 1/2

    큰술, 소금 약간

    딸기소스 큐브스테이크

    1. 딸기는 꼭지를 떼고 2등분합니다.

    1. 딸기를 굵게 썬 다음 나머지 ‘소스 재

    료’와 함께 작은 냄비에 넣어 걸쭉하게

    끓입니다.

    3. 토르티야에 딸기잼을 얇게 펴 바르고

    모차렐라 치즈를 올린 다음 전자레인지

    에 넣고 4~5분간 돌려 치즈를 녹입니다.

    3. 달군 팬에 밑간해 둔 소고기를 갈색이

    나도록 굽습니다.

    2. 루콜라도 깨끗하게 씻어 2등분합니다.

    2. 소고기는 2cm 크기로 네모반듯하게

    썬 다음 소금과 후추를 뿌려 밑간합니다.

    4. ③에 루콜라, 딸기, 리코타 치즈를 올

    리고 꿀을 뿌립니다.

    4. 접시에 구운 소고기와 샐러드채소를

    담고 딸기소스를 뿌립니다.

    딸기 피자

    21

  • 재료 소개

    요리·푸드스타일링 / 용동희 ‘건강하게 맛있게 예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리는 간단하게’를 추구하는 요리연구가입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 우리 객원사진기자

    겨울 딸기

    많은 사람이 딸기 하면 봄을 떠올리지만 사

    실 겨울 딸기가 더 맛있습니다. 날씨가 추우

    면 유기산이 감소해 신맛은 줄어들고, 익는

    속도가 더뎌 당분이 축적되는 시간이 늘어나

    기 때문입니다.

    딸기의 대표 영양소는 비타민C입니다. 비타

    민C 함량은 딸기 100g당 80㎎으로 오렌지

    (45㎎)보다 약 2배 많습니다. 또한 혈압을 조

    절하는 칼륨,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펙

    틴, 초기 임신부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 엽산

    이 풍부합니다.

    반면에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하기 때문에 치

    즈나 고기를 곁들여 요리하면 맛도 좋고 영

    양도 풍부한 밥상을 차릴 수 있습니다.

    루콜라

    이탈리아 채소입니다. 기본적으로 쓴맛이 나

    지만 씹을수록 고소합니다. 여느 채소처럼 비

    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기운을 회복하고 입

    맛을 돋웁니다. 순한 채소와 섞어 샐러드로

    먹어도 좋고, 올리브오일에 가볍게 볶아 먹어

    도 좋습니다. 루콜라를 살 때는 줄기가 부드

    럽고 잎이 싱싱한 것을 고르고, 보관할 때는

    밀봉해서 냉장 보관합니다.

    모차렐라 & 리코타 치즈

    흔히 ‘피자 치즈’라고 부르는 모차렐라는 크

    림을 제거한 우유로 만듭니다. 쭉쭉 잘 늘어

    나 먹는 즐거움이 있고, 맛이 무난해 여느 재

    료와도 잘 어울립니다.

    ‘유청(젖을 가만히 놓아두었을 때 위에 엉기

    는 노르스름한 물)’을 끓여 만든 리코타는 치

    즈라기보다 유제품에 가깝습니다.

    부드럽고 달콤하며 지방 함량이 낮아 느끼하

    지 않습니다.

    22

  • 아싸인싸

    ‘아싸인싸’는 우리 사회의 새롭고 개성 강한 트렌드를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정보의 ‘아싸’를 단숨에

    ‘인싸’로 만들어 줄 ‘힙한 단어장’의 내용을 예습하며 첫 만남을 시작하겠습니다.

    영어 단어 힙(hip)은 명사로 ‘엉덩이’지만 형용사로는 ‘(최신 유행의)

    사정에 밝은’, ‘앞서 있는’ 등의 뜻으로 쓰입니다. ‘힙하다’는 형용사

    ‘힙’에 ‘하다’를 붙인 말로 “고유한 개성과 감각을 지니고 있으면서

    도 최신 유행에 밝고 신선하다”라는 뜻입니다.

    아웃사이더(outsider)와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입니다. 아싸

    는 집단의 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 또는 인기가 없

    는 사람을 뜻합니다. 구성원과 어울리기보다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스스로 아싸가 된 사람을 특별히 ‘자발적 아싸’라고 합니다.

    반대로 인싸는 구성원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 인기가 많은 사람

    을 뜻합니다.

    사회 기득권에 대한 저항과 풍자의 성격을 지니며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촌스럽고 때로는 과격하며 유치하고 어설퍼 B급 콘텐

    츠로 불립니다. 이른바 폼 나고 완성도 높은 A급 콘텐츠가 대중매체

    를 통해 유통된다면 B급 콘텐츠는 SNS로 공유됩니다. 우열을 따져

    A급, B급으로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취향의 차이를 존중하

    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넷상의 재밌는 사진이나 그림, 동영상 등을 이르는 말입니다.

    ‘잘림 방지’라는 뜻으로 사진 없이 글만 올렸을 때 글이 삭제되는 것

    을 방지하기 위해 사진을 함께 올린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힙한 단어장

    힙하다

    아싸, 인싸

    B급

    짤방

    23

  • 이름 펭수, 나이 열 살. 우주대스타가 되기 위

    해 2019년 3월 고향인 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헤엄쳐 왔습니다. 또래보다 큰 키(210cm) 때문

    에 고향에서는 ‘아싸’였으나 한국에 와 ‘인싸 중

    의 인싸’가 됐습니다.

    펭수의 직업은 EBS 연습생이자 유튜버입니

    다. 금요일 저녁 방송되는 EBS ‘자이언트 펭TV’

    에 출연하고 같은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합니다. 154만 명이 그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

    고, 동영상이 1억 번 넘게 조회됐으며, 지난 연

    말엔 시민 대표로 뽑혀 제야의 종도 울렸습니

    다. 의욕이 넘쳐 엉뚱한 실수를 할 때도 있지만

    기죽는 일은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할 말은

    하고, 감정 표현도 솔직합니다. “사람은 다 똑같

    은 사람이지 나이가 더 많다고 해서 사람이 아

    닌 게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그는 ‘위아래’도

    없습니다. 사장이 친구 같아야 회사도 잘된다며

    사장님 이름도 친구 이름 부르듯 부릅니다. 그

    덕분에 김명중 사장은 역대 EBS 사장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됐고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직

    장생활의 애환을 펭수로 달래며 열 살 펭귄에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새해 펭-복 많이 받으세요위아래 없는 열 살 펭귄의 유쾌한 반란

    이미

    지:

    EB

    S

    24

  • ‘어른이’ 위로하는 B급 감성

    달리기 경기를 앞두고 나만 이기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솔직함, 사사건건 참견하는 선배에게

    “알아서 하겠습니다. 잔소리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말하는 당돌함, 연습생 신분이면서도 담당

    PD에게 아닌 건 아니라고 맞서는 펭수의 패기

    는 언뜻 보면 불량한 것 같지만 사회생활에 억

    눌린 어른이(‘어른’과 ‘아이’의 합성어)의 동심

    을 깨웁니다.

    귀엽고 점잖은 모습으로 시청자를 가르치는

    기존의 어린이 프로그램이 A급 콘텐츠라면 펭

    수는 B급 콘텐츠가 맞습니다. 하지만 “교육은

    누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살면서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펭수는 기존의 틀

    을 깨고 좌충우돌 성장을 선택했습니다.

    버릇없고 배려도 없는 자기중심성, 자기애(왕

    자병), 관종(튀고 싶음), 충동성 등 10세 아이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에 주로 유치하고

    가끔 교훈적인데도 “고3 때도 안 본 EBS를 너

    때문에 본다”라는 사람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정신과 전문의 정우열 씨는 “펭수를 볼 때마다

    설명할 수 없는 심리적 해방감을 느낀다면 그동

    안 내면의 아이다움을 억압하느라 힘들었다는

    증거이니 펭수를 보면서 자신을 마음껏 위로하

    라”라고 말합니다.

    짤 확산을 유도하는 제작 방식

    그러나 천하의 펭수도 모바일과 SNS가 없었

    다면 지금의 인기를 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특히 펭수는 기존 어린이 프로그램의 캐릭터와

    달리 얼굴에 표정이 없습니다. 그 때문에 자막

    을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표현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과 SNS를 의식한 제작

    진이 캡처하기 딱 좋은 자막을 통해 짤방 생성

    을 유도하려는 의도입니다.

    새로운 에피소드가 방영될 때마다 펭수 팬들

    은 신선한 짤을 만들고 서로 애장하는 짤을 교

    환하며 펭수를 확산합니다. 내용 전개의 맥락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콘텐츠를 이용하는 사람들

    도 복잡한 것과 갈등을 싫어하기 때문에 재미와

    재치의 합이 만든 유머 코드만 있으면 됩니다.

    펭수 동영상을 보고 도대체 아무런 감흥이 없다

    면 확실한 ‘꼰대’가 됐다고 판단해도 좋다는 말

    이 나온 건 이래서입니다.

    “다 잘할 순 없어요”

    펭수의 인기는 지난해 11월 국민 청원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3%인 EBS 수신료를 최소

    10%로 인상해 더 나은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

    다는 내용입니다. 반면에 같은 시기 KBS는 수

    신료 거부 청원이 올라와 상반된 국민 정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기 절정의 펭수는 말합니다. “다 잘할 순 없

    어요. 하나 잘 못한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말아

    요. 잘하는 게 분명 있을 거예요. 그걸 더 잘하면

    돼요.” “자신감은 자신한테 있어요. 아직 그걸

    발견하지 못한 거예요.” “갈팡질팡 눈치 보지

    말고, 눈치 챙겨! 출발!”

    2020년을 시작하며 연금지가 독자님께 드리

    고 싶은 말도 이것입니다. “신년 계획이 다 잘

    될 순 없어요. 뭐 하나 잘 못됐다고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자신감은 자신한테 있어요. 새해

    펭-복 많이 받으세요!”

    글 / 이수인 [email protected]

    25

  • 함께 걷는 길

    2020년이어둠을뚫고내게로왔다일상을 특별하게 신년 서울 산책

    26

  • 27

  • 고즈넉한 분위기의 서울숲은 여유를 즐기기 좋습니다.

    28

  • 해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바다 일출을 보러

    가자니 번거롭고 안 보자니 왠지 섭섭합니다.

    하지만 해는 어디서든 떠오릅니다. 서울 도심에

    도 일출 명소가 꽤 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먼

    저 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아차산,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 팔각정, 탁 트인 한강이 내려

    다보이는 마포 하늘공원 등에선 매년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펼쳐집니다.

    여유로운 응봉산 해맞이

    물론 새해를 인파 속에서 흥겹게 맞이하는 것

    도 좋지만 조금은 느긋하게 새해를 열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숨 가쁘게 살아온 나에게 한 박

    자 쉬어 갈 여유도 선물하고 말이죠. 그런 의미

    에서 응봉산은 서울에서 새해를 조용히 맞이하

    기 좋은 곳 중 하나입니다. 중랑천 줄기와 한강

    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응봉산은 동네 사람들

    이 운동 삼아 가볍게 오르내리는 야트막한 산

    (94m)입니다. 그래도 서울의 봄을 가장 먼저 알

    리는 ‘개나리동산’이자 서울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로 이름난 야무진 산이죠.

    응봉산은 전철 타고 훌쩍 떠나기에도 좋습니

    다. 중앙선 전철인 응봉역에서 내려 산책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한강 줄기와 어우러진 서울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팔각정이

    살포시 자리한 정상 마당에 오르면 유유히 흐르

    는 한강과 빌딩숲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해 뜨

    기 전 어둠 속에선 강 너머 아파트촌과 줄줄이

    놓인 한강 다리가 제각각 빛을 발하고, 강변도

    로를 오가는 자동차 불빛이 한데 어우러집니다.

    그 불빛이 사라지고 나면 하늘을 붉게 물들이다

    이내 떠오르는 해가 새아침을 열어 줍니다.

    숲 산책, 마음 산책

    응봉산 코앞에 보이는 서울숲은 소소한 일상

    처럼 가볍게 신년 산책을 즐기기에 그만입니다.

    응봉산 정상에서 금호빗물펌프장 이정표를 따

    라 내려와 용비교를 건너면 서울숲으로 연결됩

    니다. 과거 뚝섬경마장 터였던 서울숲은 35만

    ㎡(약 18만 평) 규모의 거대한 생태 공간으로 거

    듭나면서 서울시민의 소중한 휴식처가 된 곳입

    니다. 단풍잎을 모두 떨군 나뭇가지가 섬세한

    속살을 드러낸 겨울 숲에는 그 나름의 멋이 스

    며 있습니다.

    용비교를 건너자마자 도로 건너편에 있는 11

    번 출입구로 들어서면 생태숲을 가로지르며 한

    강으로 이어지는 보행다리가 있습니다.

    (위)뚝섬경마장을 상기시키듯 힘차게 달리는 말과

    (아래)소년을 태우고 바람 속을 산책하는 말이 대조를 이룹니다.

    29

  • 다리 초입에 오르면 꽃사슴이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다리에서 내려와 공원을 걷다 보면

    넓은 잔디밭에 독특한 조각품도 많아 요모조모

    구경하기에도 좋습니다. 또한 고즈넉한 분위기

    의 공원 벤치마다 마음에 새겨 두기 좋은 문구

    가 가득해 하나하나 읽으며 쉬어 가는 여유로움

    도 있습니다. 경마장을 상기시키듯 기수를 태우

    고 힘차게 내달리는 말 동상이 놓인 공원 출입

    구를 지나 알록달록한 컨테이너박스로 조성된

    미니 카페거리를 빠져나오면 바로 분당선 서울

    숲역입니다.

    서울의 브루클린에서 즐기는 소확행

    내친 김에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네인 성

    수동으로 나들이를 가 볼까요? 서울숲 인근 뚝

    섬역과 성수역 사이에 펼쳐진 성수동은 수십 년

    전만 해도 이런 저런 공장이 많았고 1990년대

    이후엔 ‘대한민국 수제화 1번지’로 이름난 동네

    입니다. 6.25전쟁 직후 미군 전투화를 수선해서

    판매하던 서울역 염천교 일대에서 첫선을 보인

    수제화는 1970~80년대 명동을 중심으로 ‘살롱

    화 전성시대’를 누리다 1990년대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성수동시대를 열었습니다. 성수동으

    로 모여든 수제화 업체들은 한때 국내 수제화의

    80%를 책임질 만큼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지금은 기성화에 밀려 문을 닫은 곳도 많지만

    여전히 500여 곳의 수제화 관련 업체가 밀집돼

    있습니다. 그 특성을 살려 2호선 성수역은 아예

    ‘구두테마역’으로 지정되어 우리나라 수제화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구두 갤러리가 됐

    습니다. 또한 구두테마공원을 비롯해 거리 곳곳

    에 형성된 구두조형물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

    냅니다. 그 거리에서 마주한 ‘대한민국 수제화

    명장 1호’ 유홍식 장인의 수제화 매장은 그 자체

    가 작품 전시장입니다.

    구두 장인들의 섬세한 손기술이 녹아 있는

    (왼쪽 위)컨테이너박스로 조성된 미니 카페거리

    (오른쪽 위·아래)성수동 구두거리 벽화와 유홍식 명장

    30

  • ‘수제화거리’에 젊은이들의 발길을 이끈 건 후

    미진 골목까지 파고든 별난 카페들입니다. 성수

    동 카페의 매력은 문 닫은 공장 분위기를 고스

    란히 살려 옛 멋과 새 멋을 절묘하게 버무렸다

    는 점입니다. 특히 인쇄소를 화사한 불빛으로

    따뜻하고 아늑하게 살려낸 조명갤러리 카페 ‘자

    그마치’, 거대한 물류창고 안에 편안한 자연의

    멋을 끌어들인 ‘대림창고 갤러리 컬럼’, 50년 된

    염색공장을 동화 속 풍경처럼 변신시킨 ‘할아버

    지 공장’은 성수동을 대표하는 삼총사 카페입니

    다. 저마다 독특한 이 거리의 카페는 단순히 차

    를 마시는 곳이라기보다 다양한 전시와 공연 등

    이 펼쳐지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삭막한 공장지대를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뉴욕의 브루클린을 닮아 일명 ‘서울의 브

    루클린’이라 일컫는 성수동 골목 어느 카페에서

    즐기는 향긋한 커피 한 잔, 달콤한 케이크 한 조

    각도 소소한 행복 중 하나입니다. 이참에 자신

    에게 꼭 맞는 수제화 한 켤레 장만해 보면 어떨

    까요. ‘좋은 신발이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준다’는

    말이 있듯 언제든 뚜벅뚜벅 좋은 곳으로만 안내

    해 달라는 의미가 담긴 선물이 될 테니까요.

    어떻게 갈까?

    중앙선 전철 응봉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왼쪽 주

    택가를 지나 응봉산 정상까지 도보로 20분 정도

    걸립니다. 응봉산 정상에서 서울숲까지도 도보

    로 약 20분 거리입니다. 서울숲에서 성수동 수제

    화거리도 도보로 약 20분 거리입니다.

    무얼 먹을까?

    서울숲 옆 성동구민종합체육센터 건너편 골목에

    자리한 전주콩나물국밥(02-464-8704, 24시

    간 운영). 새우젓과 김 가루를 넣어 먹는 뜨끈한

    국밥은 아침 산책 후 조식으로 안성맞춤입니다.

    대림창고 갤러리 컬럼(02-499-9669)과 할아

    버지 공장(070-7642-1113)에서는 다양한 브

    런치와 피자, 파스타 등을 판매합니다.

    글·사진 / 최미선 여행지를 맛깔나게 소개하는 여행작가입니다.

    저서로는 , 등이

    있습니다.

    (왼쪽 위·아래)성수동 골목의 한 카페와 성수역에 전시된 구두

    (오른쪽)물류창고에 자연을 접목한 대림창고 갤러리 컬럼

    31

  • 우리말 바루기

    연금지 독자분들 새해 계획하신 일들이 모두

    ‘술술’ 풀리길 바랍니다. 오늘은 틀린 줄도 모르

    고 술술 잘도 쓰는 술에 얽힌 말을 중심으로 이

    야기하려고 합니다.

    사람이 취하지 술이 취하나

    평소 아무 생각 없이 쓰는 표현인데, 그 말의

    뜻을 꼼꼼하게 살피면 ‘피식~’ 하고 웃음이 나

    오는 표현이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

    다는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 거죠. 송년회를 겨

    우 끝냈더니 신년회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요

    즘 자주 쓰게 되는 ‘술이 취하다’도 그런 표현

    중 하나입니다. “사실 어제 술이 좀 취해서 그랬

    어”, “술이 취해서 기억이 나질 않아” 등의 예문

    에서 보듯이 ‘술이 취하다’는 신문과 방송에도

    곧잘 나오는 표현입니다.

    연금지 독자분들은 벌써 눈치 채셨겠지만, 사

    람이 술에 취하는 것이지, 술 자체가 취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기분에 취해서’를 ‘기분이 취

    해서’로 쓸 수 없고, ‘분위기에 휩쓸려’를 ‘분위

    기가 휩쓸려’로 쓸 수 없는 것처럼 술이 취할 수

    는 없습니다. 술에 취하는 것이죠.

    ‘배갈’, ‘테킬라’라고 불러주오

    술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요, 술은 정말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그 무엇’입니

    다. 단순히 분위기를 살리고 흥을 돋우기도 하

    고, 음식의 맛을 더하기도 하며, 누구를 애도하

    하시는 일 모두

    ‘술술’ 풀리길 바라며,

    건배!

    32

  • 거나 기리는 수단으로도 사용됩니다. 또 누구는

    “술은 만병의 근원이다”라고 그 가치를 깎아내

    리지만, 어떤 이는 “백약百藥의 으뜸”이라고 추

    어올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 생활과 밀접한 만큼 술과 관련

    한 말도 많고, 그중에는 잘못 쓰는 말도 참 많습

    니다.

    우선 술 종류에서 흔히 잘못 쓰는 술 이름에는

    ‘빼갈’과 ‘빼주’가 있습니다. 중국의 고량주高

    粱酒를 이르는 말은 ‘빼갈’이나 ‘빼주’가 아니라

    ‘배갈’입니다. 중국어를 표기할 때 쌍비읍(ㅃ)을

    쓰는 단어는 단 하나도 없거든요. 대만의 북쪽

    에 있는 도시 ‘臺北대북’을 ‘타이뻬이’나 ‘타이

    페이’로 부르는 것도 잘못으로, ‘타이베이’가 바

    른 표기입니다.

    또 “용설란의 즙으로 만든 멕시코 원산의 독

    한 술”을 일컬어 ‘데낄라’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은데요, 이 술의 바른 이름은 ‘테킬라’입니

    다. 에스파냐어인 이 술의 원이름이 ‘tequila’랍

    니다. ‘테킬라’를 ‘데낄라’로 소리 내고 텀블링

    (tumbling)을 ‘덤블링’으로 발음하는 것은 일

    본어 영향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강술’, ‘강소주’도 적당히 즐겁게

    많은 사람이 “오늘 탁배기 한잔 어때?” 하며

    쓰는 ‘탁배기’도 표준어가 아닙니다. 을 비롯한 모든 사전이 이 말을 ‘막걸

    리’의 사투리로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탁배기’

    는 우리 언중이 너나없이 쓰는 데다 북한에서는

    문화어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곧 표준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깡술’ 역시 참 많이 쓰는 틀린 말입니다. “안

    주 없이 마시는 술”을 일컬을 때 흔히들 ‘깡술’

    로 씁니다. 술을 안주 없이 먹으니까 ‘깡다구 있

    게 술을 마신다’는 의미쯤으로 생각해 그렇게

    쓰는 듯합니다. 하지만 돈이 없어 안주를 못 시

    키는 것은 ‘깡’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당

    연히 ‘깡술’이라는 말도 없습니다.

    ‘깡술’은 ‘강술’이 바른말입니다. ‘깡술’이 없

    으므로 아직까지 ‘깡소주’도 없습니다. 당연히

    ‘강소주’로 써야 합니다. 이때의 ‘강’은 “다른 것

    이 섞이지 않은”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 여러

    분이 좋아하는 ‘강된장’에도 바로 이 ‘강’이 붙

    어 있습니다.

    이맘때 많이 쓰는 ‘강추위’도 본래는 “눈도 오

    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으면서 몹시 매운 추위”

    를 가리키던 말이었습니다. “오직 추위만 있다”

    는 의미죠.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눈이 오고 매

    운바람이 부는 심한 추위”를 일컬어 ‘강추위’를

    쓰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까닭에 국립국

    어원은 수년 전 ‘강强추위’라는 말을 만들어 표

    준국어대사전에 올렸습니다. 많은 사람이 잘못

    쓰고 있고, 사실 눈이 오고 바람이 불면서 무척

    추운 날도 있으니, 그런 말을 만들 만합니다.

    아무튼 술은 잘 마시면 보약도 되지만 그보다

    는 독이 되는 경우가 많을 듯합니다. 2020년 새

    해에는 독이 되는 과음을 피하고, 적당하고 즐

    거운 음주로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복

    도 많이 받으시고요.

    글 / 엄민용 의 저자이며, 올바른 글쓰기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33

  • 스마트폰 따라하기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진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게 해 주는 좋은 추억 장치

    이기 때문입니다. 많이 찍는 것도 좋지만 기왕이면 좋은 사진을 남겨 보는 건 어떨까요? 포인트를

    살리는 사진 편집 애플리케이션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멋진 풍경을 담았지만 어딘가 2%

    부족하다면 수평을 맞춰 보세요.

    수평을 제대로 맞추지 않은 사진은

    불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수평 맞추기

    1.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snapseed’를 설

    치합니다.

    2. 화면을 눌러 편집할 사진을 불러옵니다.

    3. 하단 메뉴 중 ‘도구’를 선택하고 ‘회전’을 누릅니다.

    4. 사진 수평이 자동으로 맞춰집니다. 상단의 막대기

    를 좌우로 움직이면 각도를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

    습니다. 하단에 모양을 누르면 수정 완료!

    5. 하단에 ‘내보내기’를 선택하고 ‘저장’을 누르면 사

    진이 앨범에 저장됩니다.

    곰손을금손으로바꿔드립니다사진 편집 애플리케이션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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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 밝기, 색조 등을 하나씩 조절하지

    않아도 간단하게 필터 하나로 사진

    이 달라집니다. 스타일 메뉴 외에도

    도구에서 드라마, 거친 필름, 그런

    지 등 다양한 효과를 적용할 수 있

    습니다.

    사진에 글씨를 추가해 특별한 순간을 기록해 보세요.

    다양한 색과 글씨 효과를 더할 수 있습니다.

    효과 주기

    글씨 넣기

    1. 하단에 ‘스타일’을 누릅니다.

    2. 원하는 효과를 선택합니다. 오른쪽 모양을 눌러

    적용된 효과를 저장합니다.

    1. ‘도구’를 선택하고 ‘텍스트’를 누릅니다.

    2. 화면에 나오는 안내문을 두 번 눌러 글을 작성하고 확인을 누릅니다.

    3. 아이콘을 눌러 색을 선택합니다.

    4. 아이콘을 눌러 글씨 효과를 선택하고 모양을 눌러 저장합니다. 글 / 권경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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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정보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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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에는설거지에서해방돼볼까?식기세척기의 장단점과 구입 요령

    치우고 돌아서면 또 생기는 설거지 거리. 손

    목에 자꾸 힘이 빠져 그릇 들기가 힘들 때는 ‘설

    거지 좀 안 하고 살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이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

    았던 걸까요? 전자랜드에 따르면 2019년 식기

    세척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29% 증가했습니

    다. 최근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결합한 ‘편리

    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같은 이유

    일 것입니다.

    사실 식기세척기는 에어프라이어, 로봇청소

    기와 함께 ‘삼신三新가전’으로 불리고 있습니

    다. 가사 노동을 줄여 준 신의 선물과 같은 새로

    운 가전이란 뜻입니다. 식기세척기를 살까말까

    고민하는 독자님을 위해 장단점과 구입 시 고려

    할 점을 알아봅니다.

    7.5일의 자유 시간

    식기세척기의 장점은 손 설거지로는 하기 어

    려운 섭씨 70~80도의 온수와 스팀으로 식기를

    세척하고 건조한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자동

    식기 살균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싱크대 앞에 서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매력입니다. 하루 30분씩 매일 설

    거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는 1년 중 일주일

    (7.5일) 동안 잠도 자지 않고 계속 설거지하는

    셈입니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이 시간을 다

    른 곳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애벌세척, 식기 구분 사용 등은 불편

    그렇다고 식기세척기가 만능은 아닙니다. 세

    척 시간이 40분 이상 걸려 손 설거지에 비해 길

    고 소음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식기를 식기세

    척기에 넣기 전 애벌세척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

    도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불림 세척’ 기능이 있

    긴 하지만 음식이 눌어붙은 밥그릇이나 프라이

    팬, 불판, 립스틱 자국 등이 있는 그릇은 애벌세

    척을 해야 합니다.

    일반 세제는 거품이 많아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를 사용해야 합

    니다. 또한 내열성이 90도 이하인 가벼운 플라

    스틱 식기, 알루미늄이나 크리스털 식기, 나무

    로 된 식기류같이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안 되는

    그릇은 따로 챙겨야 합니다. 식기세척기 청소를

    게을리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적어

    도 일주일에 한 번은 거름망(필터)을 꺼내 음식

    물 찌꺼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생활 방식과 설치 공간 고려

    식기세척기를 구입할 때 제일 먼저 고려할 것

    은 식구 수와 생활 방식입니다. 가정용 식기세

    37

  • 척기는 일반적으로 6인용과 12인용이 있습니

    다. 6인용은 1~2명의 가족이 간단하게 식사하

    고 바로바로 설거지하는 가정에 알맞습니다. 밥

    그릇, 국그릇, 접시 등 기본적인 그릇을 씻을 수

    있습니다. 4인 이상의 가정이나 도마, 커다란 프

    라이팬, 냄비, 솥 등도 식기세척기에 넣어 세척

    하려면 12인용을 권합니다.

    또한 설치 공간도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

    로 설치 공간에 따라 미들형, 스탠드형, 붙박이

    형(빌트인)으로 구분합니다. 미들형은 주방 싱

    크대에 올려 놓고 사용하는 것으로 공간을 적게

    차지합니다. 6인용이 대부분 이에 해당합니다.

    스탠드형은 냉장고처럼 싱크대 옆에 세워놓고

    사용합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구입

    전 미리 식기세척기를 설치할 공간을 확보하고

    급수와 배수도 고려해야 합니다. 싱크대 아래쪽

    에 설치하거나 아예 내장시키는 붙박이형은 인

    테리어 측면에서는 가장 깔끔하나 식기를 넣고

    뺄 때마다 허리를 굽혀야 하는 불편이 따릅니다.

    세척 날개가 세척력 좌우

    식기세척기는 물살이 분사되는 세척 날개를

    회전시켜 식기를 닦습니다. 그러므로 세척 날개

    가 여러 개 장착될수록 세척력이 뛰어납니다.

    또 세척 날개의 물줄기가 한 방향보다 여러 방

    향으로 분사되어야 잘 씻깁니다.

    분리세척, 자동 문열림 등 부가기능

    식기세척기는 세척과 건조가 기본 기능입니

    다. 6인용은 대개 기본 기능만 제공합니다.

    하지만 12인용은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합

    니다. 먼저 ‘분리세척’ 기능은 식기 수가 적을 때

    상단 바구니에 넣은 식기만 세척할 수 있어 전

    기요금과 수도요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공간 활용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식기 수납

    바구니를 상단과 하단으로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지 등을 잘 살핍

    니다.

    ‘불림’ 기능은 뜨거운 물로 식기에 붙은 음식

    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기능으로 애벌세척을 생

    략할 수 있습니다.

    식기세척기의 도어가 무거워 열기가 불편하

    다면 자동으로 문을 열어 주는 ‘자동 문열림’ 기

    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

    다. 이 기능은 세척 건조 후 내부 온도가 안전 단

    계로 내려갔을 때 자동으로 문이 열려 남은 증

    기와 냄새를 빼 주는 역할도 합니다.

    가족의 안전을 위해 안전기능이 있는지 유심

    히 봐야 합니다. 특히 어린 손주와 함께 생활하

    고 있다면 ‘잠금’ 기능이 꼭 필요합니다. 자물쇠

    가 표시되면서 문이 잠기는 기능으로 식기세척

    기를 만지다 문이 열려 다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싱크대 아래쪽에 식기세척기를 놓는

    다면 조작 버튼이 상단에 있는 제품이라야 허리

    를 숙이거나 무릎을 굽히는 일을 줄일 수 있습

    니다.

    유지비와 AS도 꼼꼼히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을 걱정하

    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고로 L사 12인용 식기

    세척기의 표준코스 1회 사용 시 전기 사용량

    은 1.0kw로, 요금은 약 93원입니다. S사 12인

    용 식기세척기의 표준코스 1회 전기 사용량은

    38

  • 1.05kw로, 요금은 약 98원입니다. 에너지 효율

    등급도 꼭 따져 봐야 합니다. 1등급의 전기요금

    이 가장 적습니다.

    식기세척기가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도 꼼

    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매장에서 직접 작동하면

    서 소음을 들어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식기세척기는 음식물 찌꺼기가 많이 끼기 때

    문에 청소가 쉬워야 합니다. 세척 날개와 음식

    물 찌꺼기통이 잘 분리되는지 살펴야 합니다.

    거름망이 2중인지 3중인지도 중요합니다. 거름

    망이 촘촘할수록 음식물 찌꺼기를 잘 걸러냅니

    다. 음식물 찌꺼기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으면

    식기를 오염시키고, 물을 분사하는 구멍을 막아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사후서비스도 꼼꼼히 따져 봅니다. 주요 부품

    인 모터의 무상 보증 기간은 대개 10년 이상입

    니다. 구입이 아닌 렌털의 경우에는 음식물 거

    름망 무상 교체, 무상 철거 및 재설치 서비스 등

    을 꼭 살펴야 합니다.

    취재·글 / 한민자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도움말 / 장유진 전자랜드 MD

    김상국 롯데하이마트 주방가전팀 MD

    4인 이상의 가정이나 도마, 커다란 프라이팬, 냄비, 솥 등도 식기세척기에 넣어 세척하려면 12인용을 권합니다.

    39

  • 밥보다 ○○

    ‘밥보다 ○○’은 밥 먹는 것도 잊을 만큼 푹 빠져 있는 활동을 소개하는 칼럼입니다. 어떤 독자님이

    어떤 활동으로 그 시작을 알려주었는지 지금부터 만나볼까요?

    밥보다김만구 님_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252번길

    ● 활동내용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 배운곳 : 전국 명산

    ● 비용 : 1회 1만~4만 원

    ● 경력 : 7년

    ● 블로그 : blog.naver.com/kmg84666

    2017년 9월 19일 불갑산에서 시작된 ‘블랙야

    크 100대 명산 도전’이 2019년 5월 29일 설악산

    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제가 3,658번째 완주자

    였습니다. 전국 100대 명산을 완주하는 데 618

    일(20개월 10일) 걸렸습니다. 한 달 평균 5개 산

    을 오른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기록으로 보면

    제일 빠른 완주가 167일이고 제일 늦은 완주는

    2,326일인데 통계로 본 저의 기록은 중상위권

    (40%)에 속합니다.

    2013년 정년퇴직 후 퇴직자가 모인 산악회를

    따라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한번은 황매산에 갔

    는데 어떤 분이 빨간 타월을 들고 사진을 찍기

    에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블랙야크 100대 명산

    도전 성공을 인증하는 타월이라고 했습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산림청에

    서 지정한 100대 명산과 한국의 산하에서 지정

    한 100대 명산, 블랙야크에서 지정한 100대 명

    산이 있었습니다. 도전을 인증해 주는 곳은 블

    랙야크뿐이었기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도전을

    신청했습니다. 인증 사진을 찍을 때 필요한 빨

    간 타월은 집에서 가까운 블랙야크 매장에서 받

    을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었습니다.

    한겨울 새벽바람을 맞으며 집을 나설 때는 내

    가 왜 이짓을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곧 포

    기하면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걸음을 쉬어 가던 곳에 흐르는 계곡물이 가르

    쳐주었듯이 물은 흐르다 바위를 만나면 돌아 가

    고 흐름이 끊기면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얻었

    습니다. 생각대로 일이 잘 안 풀리면 화가 많이

    났는데 등산하며 물이 흐르는 법을 보고 물처럼

    살고 싶어졌습니다. 물은 또 낮은 곳으로 흘러

    등산

    40

  • 밥보다고경효 님_경기 부천시 부일로362번길

    ● 활동내용 : 라인댄스로 몸치 탈출

    ● 배운곳 : 서울 문래공원

    ● 비용 : 월 1만 원

    ● 경력 : 2년

    야 강으로 바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어쩌면

    저에게 자신을 낮추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

    니다.

    산을 오르며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다 끝내고

    보니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어느 산보다 어

    렵고 힘들게 정상에 올랐던 산이 가장 큰 기쁨

    과 뿌듯함으로 기억되었으니까요.

    연금지 독자 중에는 저보다 등산 전문가인 분

    이 많으시겠지만 그래도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제 블로그 주소를 공유하오니 언제 산에서

    만나게 된다면 인사라도 나누고 싶습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도전

    홈페이지 : 블랙야크 클럽(bac.blackyak.com)에서

    회원 가입

    스마트폰 : 구글플레이스토어 등에서 ‘블랙야크 알파

    인 클럽’ 앱을 받아 설치 후 회원 가입

    도전번호와 기념 타월 교환 쿠폰번호가 적힌

    문자메시지 확인 후 가까운 블랙야크 매장을 방문하여

    인증 타월 받기

    블랙야크가 지정한 100대 명산 리스트 확인

    100대 명산 중 한 곳을 등반하고 정상에서 기념 타월

    과 함께 인증 독사진 찍기

    블랙야크 담당자가 인증샷 확인 후 인증 댓글이 달리

    면 도전 성공

    40여 년을 매일 정시에 출근하다 정년퇴직하

    자 딸은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제 딴에는 엄

    마가 혹시 운동 부족에 빠질까 싶어 앞산 꼭대

    기에 도장 하나 묶어둘 테니 하루에 한 번씩 올

    라가서 도장을 찍고 내려오라는 소리를 진담 반

    농담 반으로 했습니다.

    출근하는 딸 대신 외손주를 돌보기 위해 부천

    에서 딸네집이 있는 문래동까지 날마다 출퇴근

    합니다. 그러던 중 문래공원에서 아주머니와 할

    머니 40~50명이 모여 춤을 추는 것을 보았습니

    다. 가서 물어보니 여러 사람이 줄을 지어 추는

    라인댄스라고 했습니다. 파트너 없이 앞줄과 옆

    라인댄스

    41

  • 줄에 맞춰 라인을 만들어 추면 되는데 무엇보다

    신이 나서 좋답니다.

    저도 참여하게 되었고 요즘엔 ‘카스바의 여

    인’에 맞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처음 춤을 추겠

    다고 했을 때 우리 딸은 배꼽이 빠져라 웃었습니

    다. 자기가 아는 한 엄마는 거의 톱레벨급 음치

    이고 노래 시작할 때 박자 하나 제대로 맞추는

    걸 본 적이 없다나요. 뭐 없는 말도 아니고 해서

    너는 놀려라 나는 하련다 하고 계속했습니다.

    일주일에 월·수·금 세 번 하는데 오전 10시부

    터 1시간 동안 춤을 춥니다. 자기 몸을 자기 마

    음대로 움직이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란 걸

    춤을 추며 알았습니다. 처음엔 바닥에서 발도

    떼지 못하고 팔만 몇 번 휘저었는데 어느새 음

    악이 끝나버리곤 했습니다. 그래도 뭔가 몰입할

    게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신나는 일입니다.

    집에 와서도 틈만 나면 연습하곤 하는데 겨우

    돌 지난 손녀가 나보다 더 잘 추는 것같이 느끼

    는 건 순전히 제 기분일까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따라 했더니 3개월 만에 다이아몬

    드스텝을 꼬이지 않고 밟을 수 있었고, 8개월이

    넘어가자 드디어 노래에 맞춰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됐습니다. 동작을 한두 가지 빼먹더라도

    노래에 맞춰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고 보니 이

    건 완전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

    1년쯤 지나자 새로운 노래가 나와도 어느 정

    도 선생님을 따라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공원 근

    처를 지나가던 딸이 “전에는 엄마가 어디 있는

    지 바로 찾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좀 찾아야 돼”

    하고 말했습니다. 나는 이번에 새로 온 어떤 아

    주머니가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른다는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딸은 또 배꼽이 빠지게

    웃더니 그분에게도 꼭 용기를 주라고 했습니다.

    딸은 제가 춤추는 모습을 몰래 찍어 놓은 동영

    상이 있다고 했습니다. 딸을 살짝 흘겨보긴 했

    지만 그래도 뭐 저는 라인댄스계의 ‘인간 승리’

    아이콘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하기로 했

    습니다. 혹시 문래동 사세요? 그럼 월·수·금요

    일 오전 10시까지 문래공원으로 나오세요. 같

    이 춥시다.

    밥보다백남명 님_경북 김천시 문지왈3길

    ● 활동내용 : 캘리그래피 봉사

    ● 배운곳 : 1365자원봉사센터

    ● 비용 : 12주 무료 교육

    ● 경력 : 1년

    캘리그래피

    42

  • 얼음덩어리에 열을 가하면 물이 되고 수증기

    도 됩니다. 반대로 온도를 낮추면 다시 얼음덩

    어리가 됩니다. 퇴직 후 생활도 같은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활동 장소에 따라 형태가 적절히

    변해야 하는데 저는 고체 상태에 있는지 액체

    상태에 있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렇게 1년을 보

    냈습니다.

    고향에 있는 대학에서 시간강사도 해 봤고 산

    중턱에 밭을 얻어 호미질과 괭이질도 좀 해 봤

    습니다. 시골에서 자란 아내는 나의 행동이 무

    모하다고 생각했는지 나의 치기에 묵묵부답으

    로 응수했습니다.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

    보니 아내라는 말에 왜 ‘집안의 해’라는 뜻이 담

    겼는지 실감했습니다. 아내의 관심에 따라 날이

    덥기도 하고 춥기도 했습니다.

    중학교 다닐 무렵 아버지가 하신 ‘궁즉통窮

    則通’이란 말이 생각났습니다. “궁하면 통한다.

    불만보다는 노력으로 원하는 길을 찾아라. 위를

    보면서 배우고 아래를 보면서 생활해야 한다.”

    가정형편에 늘 불만이었던 저에게 하신 말씀이

    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에게서 1365자원봉사센터에

    서 캘리그래피(calligraphy) 교육을 하는데 가

    보지 않겠냐는 연락이 왔습니다. 캘리그래피.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입니다. 좁게는 서예

    를 가리키고 넓게는 활자 이외의 서체를 뜻하지

    요. 어원은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이지만

    조형상으로는 의미전달 수단이라는 문자 본래

    의 뜻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동적인 선, 글자 자

    체의 독특한 번짐, 살짝 스쳐 가는 효과, 여백의

    균형미 등 순수 조형의 관점에서 보는 것을 뜻

    합니다.

    12주 교육비는 무료인데 수료 후 봉사를 하

    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지금은 같이 교육받은

    봉사단원들과 캘리그래피봉사단을 만들어 활

    동하고 있습니다. 이발봉사단, 네일아트봉사단

    등 13개 봉사단과 함께 김천의 읍면을 순회합

    니다. 시골이라 할머니가 대부분이지만 이따금

    할아버지도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들어와서는

    “이게 뭐여”라고 묻고는 웃으십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순박하고 따뜻했던지 저도

    따라 웃었습니다. 어르신 마음에 들도록 예쁘게

    글씨를 쓰는 것은 저보다 솜씨 좋은 봉사자들의

    몫이고 눌러서 말린 꽃과 이파리를 잘 붙이는

    것은 제 몫입니다. 그런 다음 작은 액자에 작품

    을 넣고 핸드폰으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어떤 글귀를 액자에 담고 싶은지 물어보고 신

    청자를 받아 준비물을 챙깁니다. 여자 틈에서

    남자가 봉사한다고 일도 조금 하고 주인처럼 인

    사도 받습니다.

    저는 아직도 저의 모습이 기체인지 고체인지

    명확히 모릅니다. 변화가 있다면 유연해지기 위

    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의 배움과

    봉사가 중심을 잡아 주었습니다. 불평이 줄고

    표정이 밝아졌다고 오늘은 아내가 운전을 대신

    해주겠다고 합니다. 집안의 해가 밝고 따뜻합

    니다.

    43

  •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이 2006~2018년 구

    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의무기록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갑자기 심장

    이 멈춘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때 생

    존율은 최대 3.3배, 뇌 기능 회복률은 최대 6.2

    배 높아졌습니다. 생존율과 회복률이 높아진 이

    유는 환자를 목격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

    행한 사례가 2008년 1.9%에서 2018년 23.5%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

    장정지 환자는 3만 539명으로, 10년 전인 2008

    년 2만 1,905건보다 38.4% 증가했습니다. 남성

    이 전체 환자의 64%로, 여성보다 많았습니다.

    연령은 70세 이상 고령층이 51.4%로 절반 이

    상을 차지했고 60대 16.5%, 70대 14.7%, 40대

    8.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70세 이상 어

    르신의 발생률은 2008년 40.4%에서 2013년

    47.5%, 2017년 50.2%, 2018년 51.4%로 매년 증

    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급성심장정지 발생 장소는 가정이 45.3%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도로나 고속도로 7.7%, 요

    양기관 7.6%, 구급차 안 6.1% 순이었습니다.

    흔히 심폐소생술을 ‘4분의 기적’이라고 합니

    다. 급성심장정지 상태로 4분 이상 장기로 보내

    는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뇌가 손상되고 10분

    이상 지속되면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이들 다 출가시키고 부부만 사는 경우

    한 분의 심장이 정지하면 배우자는 바로 심폐소

    생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심폐소생

    술 교육은 미리미리 정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