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3-230-5700 2020년3월3일 화요일 (단기 4353년) 여행업계 줄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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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0 대표번호 063-230-5700 2020년3월3일 요일 (단기 4353년) 정윤성 [email protected] 여행업계 줄도산 공포 현실로 #전주 덕진구에서 30년째 여행사는 운영하는 A씨. 코로라19가 급속도로 확 산되면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겨울 방학 시즌(12~2월)에 일년 매출 액의 40% 수익을 내는데 코로나19로 인해 30% 이상의 매출이 급감했기 때 문이다. A씨는 “1월부터 시작해 상반기 모든 예약이 100% 취소됐으며 하반기 예약 도 취소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 다”면서 “1월에만 1억원이 넘는 손해를 봤다. 30년 이상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 지만 IMF때보다 더 힘들다”고 하소연 했다. #전주시 효자동에 소재한 한 금융회 사 계열사 여행사 B지점장도 연신 한숨 만 내쉰다. 1~2월 달 100% 취소와 더불어 오는 4월 달까지 예약이 한 건도 없다. 그나마 계열사 해외 연수 등으로 하 반기에 예약이 몇 건 있지만 힘들긴 마 찬가지다. B지점장은 “1~2월에 취소된 예약건수 만 백여건에 달하며 3~4월 달까지 더하 면 대략 300건이 넘는다”며 “여행 취소 로 인해 관광버스는 물론, 가이드 등까 지 생존권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 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한국발 입국금지 혹은 입 국 제한을 실시하는 국가가 증가하면서 여행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 불매 운동과 홍콩사태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맞닥뜨린 코로나19로 사상 최악의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상반기 대비 예약 이 100% 취소되면서 생존까지 위협받 는 상황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전역까지 국외여행을 계약했다가 해약하는 사태 로 여행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일 전북신용보증재단과 여행사업계 에 따르면 1월부터 2월말까지 도내 여 행사는 총 500여 곳이 관광기금특별융 자와 소상공인지원자금 등을 신청한 여 행업체는 총 150여 곳으로 금액은 46억 1,500만원이다. 도산으로 인한 폐업과 휴업, 업종변경 등의 최악의 상황을 모색하기 위해 영 세여행업체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영세 여행사의 경우 격일제 근무, 파트타임제를 운영하고 있는데다 일부는 휴업에 들어갔으며 업종변경 등 을 고려하고 있다. 대부분 자금 여력이 부족한 영세 여 행사들로 상반기 예약은 당연히 취소된 데다 하반기 예약도 80% 이상이 취소 를 요구하고 있는 등 경영위기에 봉착 해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여행 업계는 줄도산 위기를 막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떠한 해결책도 없어 손 놓고 현 상태를 주시 하고 있을 뿐이다. 여행업계는 여행업을 비롯한 관광업 전체를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해 야 한다면서 정부 지원 강화를 촉구하 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현재 시행중인 ‘맞춤형 금융지원’ 등 지원정책은 규약이 많아 영세·중소 여행사는 그림의 떡으로 전 락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북 관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가 발생하면서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여 행 모두 여행이 취소되고 있다”면서 “문 제는 하반기까지 코로나19 확산이 계속 된다면 전북지역 영세·중소 여행사 대 부분이 문을 닫을 수 있는 것도 모자라 해외여행을 꺼려하는 인식 등으로 인해 내년까지 지금의 상황이 연장될 경우 줄도산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 했다. 이어 “정부가 많은 업종에 대해 막대 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는 만큼 여행업 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도 별 도로 마련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가 급증으 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35곳, 검역 강화나 일정 기간 격리 등 입국 절 차를 강화한 나라는 43곳에 달한다. 전주지역 여행사, 예약 모두 취소… 4월까지 예약 한 건도 없어 정부, 서비스업계 지원 `맞춤형 금융지원' 지원정책, 규약 많아… 김종일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 해외여행 취소 `대란' 도내에선 처음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 스)에 감염된 신천지 신도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자칫 대구 경북 등과 같은 집단감염 사태로 비화될지 모른다며 비상을 걸었다. <관련기사 2면, 5면, 6면, 8면> 전북도는 2일 신천지예수교회 전주교회 신도인 A 씨(26·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 다. 도내 7번째 확진자이자 신천지 신도로는 처음이 다. 그는 도내 지자체들이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1만 3,26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화예찰 조사를 벌 이는 도중 전날 유증상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 았다. 방역당국은 즉각 A씨를 군산의료원 격리병상에 긴급 후송한데 이어, 그 가족 또한 4명 모두 전주 자 택에 격리한 채 진단검사에 착수했다. 특히, 감염원과 접촉자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당국자는 이와관련 “A씨는 (바이러스 잠복기에 속하는) 지난달 16일 전주교회 예배만 참석했을뿐 이후론 자택에만 머문 채 외부활동은 일절 안했으 며 대구나 경북지역을 방문한 사실도 없다고 진술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의 진술이 맞다면 감염원 은 전주교회에 있고, 접촉자도 그 신도들로 좁혀질 수 있다고 추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그의 진술이 못미덥다는 반응 이다. 당국자는 “타 지방 사례 등을 감안하면 A씨의 진 술을 곧이 곧대로 믿기가 힘들다. 따라서 그의 진술 보다는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는데 주력중”이라며 “현재 경찰측 협조를 받아 이동통신과 신용카드 사 용내역 등을 토대로 이동경로를 파악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북도 명의의 긴급 재난문자 메시지를 통해 “A씨와 같은 날(2월16일) 신천지 전주교회에 서 예배를 본 신도는 물론 교회 방문자는 모두 별도 의 발표나 연락이 있기 전까지 스스로 자가격리 상 태로 집에 머물 것”을 주문했다. /정성학 기자 전북 첫 신천지 신도 코로나 확진 신천지 전주교회 20대 여신도 코로나 양성 판정 대구경북 미방문, 지난달 16일 전주예배는 참석 방역당국, 집단감염 우려 속에 역학조사 초비상 강제 폐쇄된 신천지 전주교회 도내에선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천지 신도가 나온 전 주시 팔복동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 도마지파 성전 전주교회 본당 전경. 전북도는 긴급 행정명령권을 발 동한 지난달 26일이래 현재까지 도내 일원 신천지 교 회와 부속시설 74곳을 강제 폐쇄하고 집회도 금지했 다. /정성학 기자 도내 문화체육시설 대부분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에 직격탄 맞았다. 전북도에 따르면 2일 현재 도내 도서관, 미술관, 박물 관 등 문화시설 324개 중 317개, 즉 98%가 휴관중인 것 으로 파악됐다. 정상 운영중인 문화시설은 교육청이 관리하는 완주,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고창지역 공공도서관 7개가 전부였다. 체육시설도 엇비슷했다. 이 가운데 수영장과 체육관 등 실내 전용시설은 91개 모두 휴관중인 것으로 조사됐 다. /정성학 기자 문화체육시설 98% 폐쇄 코로나 파동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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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063-230-5700 2020년3월3일 화요일 (단기 4353년) 여행업계 줄도산 …sjbnews.com/news/data_file/li_pdf_371_0.pdf · 2020. 3. 2. · 지만 imf때보다 더 힘들다”고

제5140호 대표번호 063-230-5700 2020년3월3일 화요일 (단기 4353년)

정윤성 [email protected]

여행업계 줄도산 공포 현실로

#전주 덕진구에서 30년째 여행사는

운영하는 A씨. 코로라19가 급속도로 확

산되면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겨울 방학 시즌(12~2월)에 일년 매출

액의 40% 수익을 내는데 코로나19로

인해 30% 이상의 매출이 급감했기 때

문이다.

A씨는 “1월부터 시작해 상반기 모든

예약이 100% 취소됐으며 하반기 예약

도 취소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

다”면서 “1월에만 1억원이 넘는 손해를

봤다. 30년 이상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

지만 IMF때보다 더 힘들다”고 하소연

했다.

#전주시 효자동에 소재한 한 금융회

사 계열사 여행사 B지점장도 연신 한숨

만 내쉰다.

1~2월 달 100% 취소와 더불어 오는

4월 달까지 예약이 한 건도 없다.

그나마 계열사 해외 연수 등으로 하

반기에 예약이 몇 건 있지만 힘들긴 마

찬가지다.

B지점장은 “1~2월에 취소된 예약건수

만 백여건에 달하며 3~4월 달까지 더하

면 대략 300건이 넘는다”며 “여행 취소

로 인해 관광버스는 물론, 가이드 등까

지 생존권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

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한국발 입국금지 혹은 입

국 제한을 실시하는 국가가 증가하면서

여행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 불매 운동과 홍콩사태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맞닥뜨린 코로나19로

사상 최악의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상반기 대비 예약

이 100% 취소되면서 생존까지 위협받

는 상황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전역까지

국외여행을 계약했다가 해약하는 사태

로 여행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일 전북신용보증재단과 여행사업계

에 따르면 1월부터 2월말까지 도내 여

행사는 총 500여 곳이 관광기금특별융

자와 소상공인지원자금 등을 신청한 여

행업체는 총 150여 곳으로 금액은 46억

1,500만원이다.

도산으로 인한 폐업과 휴업, 업종변경

등의 최악의 상황을 모색하기 위해 영

세여행업체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영세 여행사의 경우 격일제

근무, 파트타임제를 운영하고 있는데다

일부는 휴업에 들어갔으며 업종변경 등

을 고려하고 있다.

대부분 자금 여력이 부족한 영세 여

행사들로 상반기 예약은 당연히 취소된

데다 하반기 예약도 80% 이상이 취소

를 요구하고 있는 등 경영위기에 봉착

해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여행

업계는 줄도산 위기를 막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떠한

해결책도 없어 손 놓고 현 상태를 주시

하고 있을 뿐이다.

여행업계는 여행업을 비롯한 관광업

전체를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해

야 한다면서 정부 지원 강화를 촉구하

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현재 시행중인 ‘맞춤형

금융지원’ 등 지원정책은 규약이 많아

영세·중소 여행사는 그림의 떡으로 전

락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북 관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가 발생하면서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여

행 모두 여행이 취소되고 있다”면서 “문

제는 하반기까지 코로나19 확산이 계속

된다면 전북지역 영세·중소 여행사 대

부분이 문을 닫을 수 있는 것도 모자라

해외여행을 꺼려하는 인식 등으로 인해

내년까지 지금의 상황이 연장될 경우

줄도산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

했다.

이어 “정부가 많은 업종에 대해 막대

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는 만큼 여행업

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도 별

도로 마련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가 급증으

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35곳,

검역 강화나 일정 기간 격리 등 입국 절

차를 강화한 나라는 43곳에 달한다.

전주지역 여행사, 예약 모두 취소… 4월까지 예약 한 건도 없어정부, 서비스업계 지원 ̀맞춤형 금융지원' 지원정책, 규약 많아…

김종일 기자 [email protected]

■코로나, 해외여행 취소 ̀대란'도내에선 처음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

스)에 감염된 신천지 신도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자칫 대구 경북 등과 같은 집단감염

사태로 비화될지 모른다며 비상을 걸었다.

<관련기사 2면, 5면, 6면, 8면>전북도는 2일 신천지예수교회 전주교회 신도인 A

씨(26·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

다. 도내 7번째 확진자이자 신천지 신도로는 처음이

다.

그는 도내 지자체들이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1만

3,26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화예찰 조사를 벌

이는 도중 전날 유증상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

았다.

방역당국은 즉각 A씨를 군산의료원 격리병상에

긴급 후송한데 이어, 그 가족 또한 4명 모두 전주 자

택에 격리한 채 진단검사에 착수했다.

특히, 감염원과 접촉자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당국자는 이와관련 “A씨는 (바이러스 잠복기에

속하는) 지난달 16일 전주교회 예배만 참석했을뿐

이후론 자택에만 머문 채 외부활동은 일절 안했으

며 대구나 경북지역을 방문한 사실도 없다고 진술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의 진술이 맞다면 감염원

은 전주교회에 있고, 접촉자도 그 신도들로 좁혀질

수 있다고 추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그의 진술이 못미덥다는 반응

이다.

당국자는 “타 지방 사례 등을 감안하면 A씨의 진

술을 곧이 곧대로 믿기가 힘들다. 따라서 그의 진술

보다는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는데 주력중”이라며

“현재 경찰측 협조를 받아 이동통신과 신용카드 사

용내역 등을 토대로 이동경로를 파악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북도 명의의 긴급 재난문자 메시지를

통해 “A씨와 같은 날(2월16일) 신천지 전주교회에

서 예배를 본 신도는 물론 교회 방문자는 모두 별도

의 발표나 연락이 있기 전까지 스스로 자가격리 상

태로 집에 머물 것”을 주문했다. /정성학 기자

전북 첫 신천지 신도 코로나 확진

신천지 전주교회 20대 여신도 코로나 양성 판정대구경북 미방문, 지난달 16일 전주예배는 참석방역당국, 집단감염 우려 속에 역학조사 초비상

강제 폐쇄된 신천지 전주교회 도내에선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천지 신도가 나온 전주시 팔복동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 도마지파 성전 전주교회 본당 전경. 전북도는 긴급 행정명령권을 발동한 지난달 26일이래 현재까지 도내 일원 신천지 교회와 부속시설 74곳을 강제 폐쇄하고 집회도 금지했다. /정성학 기자

도내 문화체육시설 대부분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에 직격탄 맞았다.

전북도에 따르면 2일 현재 도내 도서관, 미술관, 박물

관 등 문화시설 324개 중 317개, 즉 98%가 휴관중인 것

으로 파악됐다.

정상 운영중인 문화시설은 교육청이 관리하는 완주,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고창지역 공공도서관 7개가

전부였다.

체육시설도 엇비슷했다. 이 가운데 수영장과 체육관

등 실내 전용시설은 91개 모두 휴관중인 것으로 조사됐

다. /정성학 기자

문화체육시설 98% 폐쇄

코로나 파동에 직격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