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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17 Economist 문정희 02) 3777-8092 [email protected] Macro Spot Issue 이라크發 지정학적 리스크 점검 급진 수니파의 반군세력이 이라크 북부 지역을 장악한 이후 남하하여 수도 바그다드에 인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라크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됨에 따라 지난 주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 경제에서도 이라크 원유수입 비중이 높고, 국내 기업들이 이라크에 진출했기 때문에 이라크 내전 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정리해보면 이라크 내전이 종파적 갈등에 기인하고 있지만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유가의 프리미엄은 10% 내외에 불과하고, 이라크 리스크가 장기화될 수는 있겠지만 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종파전으로 치닫는 이라크 급진 수니파의 반군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ISIL)’이라크 북부 지역을 장악한 이후 남하하고 있으며, 수도인 바그다드에 인접하여 조만간 정부군과 충돌할 것으로 전해지 있다. 2011미군의 이라크 철수 이후 강력한 정권이 형성되지 못한 가운데, 시아파와 니파, 쿠르드계 등이 동안 정치적, 종파적 갈등을 반복해왔고, 이번 4총선 이후 급진 수니파 세력이 정부에 반기를 들고 저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제유가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10% 내외 이라크 내전이 더욱 악화되었다는 소식에 브렌트유 국제유가가 지난 폭으로 상승 했다. 이라크는 중동의 대표 원유 생산, 수출국이기 때문에 이라크 내전으로 원유 공급에 질이 발생할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과거 경험과 최근 국제 원유생산의 변화 등을 감안하면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10% 내외에 불과할 것으 예상된다. 더욱이 2013이후 미국의 원유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 미엄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경제 및 국내 진출 기업에 대한 영향 국내 경제는 중동산 원유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라크로의 원유 수입 비중이 9.4%비교 높은 수준이다. 이라크 내전이 확산되어 이라크로부터 원유 수입에 차질이 발생한다면 경제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있다. 국내 기업들이 2012이후 이라크 재건 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주로 남부지역의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라크 전이 확산되지 않는다면 사업 진행에 있어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화될 수도 있으나, 리스크 강도는 약화될 전망 201112미군의 이라크 철수 이후 이라크는 과도 정부가 집권했고, 20144처음으로 자체 총선을 시행했으나, 총선 이후 오히려 급진 수니파의 무력 저항이 발발했다.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계 민족적 차이와 종파적 차이 등이 정권 불안의 원인이라는 점에서 이라 크발 리스크는 단시일에 종료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 하지만 이라크 주변국 상황, 미국과 유럽 서구 선진국의 개입 등이 맞물릴 있다는 점에서 전면적 충돌이나,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며, 이라크발 리스크 강도는 점점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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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02) 3777-8092 Macro Spot Issue mjhsilon@kbsec.co · 중동의 이슬람 종파 구분 – 이란, 시리아, 예맨, 그리고 이라크는 시아파 자료: 언론기사 참조,

2014. 6. 17

Economist

문정희 02) 3777-8092 [email protected]

Macro Spot Issue

이라크發 지정학적 리스크 점검

급진 수니파의 반군세력이 이라크 북부 지역을 장악한 이후 남하하여 수도 바그다드에 인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라크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됨에 따라 지난 주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 경제에서도 이라크 원유수입 비중이 높고, 국내 기업들이 이라크에 진출했기 때문에

이라크 내전 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정리해보면 이라크 내전이 종파적 갈등에 기인하고 있지만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유가의 프리미엄은 10%

내외에 불과하고, 이라크 리스크가 장기화될 수는 있겠지만 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종파전으로 치닫는 이라크

급진 수니파의 반군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ISIL)’가 이라크 북부 지역을 장악한 이후 남하하고 있으며, 수도인 바그다드에 인접하여 조만간 정부군과 충돌할 것으로 전해지

고 있다. 2011년 미군의 이라크 철수 이후 강력한 정권이 형성되지 못한 가운데,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계 등이 그 동안 정치적, 종파적 갈등을 반복해왔고, 이번 4월 총선 이후 급진 수니파 세력이 정부에 반기를 들고 저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제유가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10% 내외

이라크 내전이 더욱 악화되었다는 소식에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가 지난 주 큰 폭으로 상승

했다. 이라크는 중동의 대표 원유 생산, 수출국이기 때문에 이라크 내전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과거 경험과 최근 국제 원유생산의 변화 등을 감안하면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10% 내외에 불과할 것으

로 예상된다. 더욱이 2013년 이후 미국의 원유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

미엄은 당초 예상보다 더 낮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경제 및 국내 진출 기업에 대한 영향

국내 경제는 중동산 원유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라크로의 원유 수입 비중이 9.4%로 비교

적 높은 수준이다. 이라크 내전이 확산되어 이라크로부터 원유 수입에 차질이 발생한다면 국내 경제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이 2012년 이후 이라크 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주로 남부지역의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라크 내전이 확산되지 않는다면 사업 진행에 있어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화될 수도 있으나, 리스크 강도는 약화될 전망

2011년 12월 미군의 이라크 철수 이후 이라크는 과도 정부가 집권했고, 2014년 4월 처음으로 자체 총선을 시행했으나, 총선 이후 오히려 급진 수니파의 무력 저항이 발발했다.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계 등 민족적 차이와 종파적 차이 등이 정권 불안의 원인이라는 점에서 이라

크발 리스크는 단시일에 종료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 하지만 이라크 주변국 상황,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선진국의 개입 등이 맞물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전면적 충돌이나,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며, 이라크발 리스크 강도는 점점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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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發 지정학적 리스크 점검

1. 종파전으로 치닫는 이라크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지속된 이라크 전쟁 (Iraq War)이 끝난 지 3년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

라크는 또 다시 내전을 치르고 있다. 이번 이라크 내전은 종파전으로 북부 지역의 수니 (sunni)

파와 남부 지역의 시아 (shia)파가 무력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급진 수니파의 반군세력인 ‘이

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ISIL)’는 북부 지역을 장악하여 남하하고 있으며, 수도인 바그다드

인근까지 진출한 것으로 전해져 조만간 정부군과 무력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라크 내전은 2011년 12월, 미군의 이라크 철수 이후부터 발발해왔다. 이라크는 전체 인구의

97%가 이슬람교이지만, 이 가운데 60%는 시아파로, 40%는 수니파로 종파가 분리되어 있다. 북

부 지역의 쿠르드 자치지역은 전체 인구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 역시 수니파

이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2010년 민간정부로 권력이 이양되었는데, 대통령으로는 쿠르드 민주당

(KDP)의 잘랄 탈레바니 (Jalal Talabani), 부통령으로는 수니파인 타레크 알-하시미 (Talek al-

Hasimi), 총리로는 시아파인 누리 알 말리키 (Nuri al-Maliki)가 선출되었다. 이러한 연합은 이라

크의 민족과 종파적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데, 대통령은 쿠르드 지역 출신이, 부통령으

로는 북부 지역의 수니파 출신이, 그리고 총리는 남부 지역의 시아파 출신이 선출된 것이다.

그리고 2014년 4월 30일, 이라크에서는 자체적으로 총선을 실시하였는데, 총선 결과 현 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시아파가 다수당을 차지하게 되었고, 수니파는 최대 야당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결국 이번 선거 결과로 시아파가 수니파를 앞서게 되면서 수니파 진영의 급진 세력이 이라크

정부에 반기를 들게 되었다 (2013년에는 지역별 예산배정을 이유로 갈등 심화).

그림 1. 이라크 내전 상황 (2014.06.12)

자료: 언론기사 참조, KB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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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2014년 4월 총선 결과 – 집권여당 (법치주의, 친 말리키)과 시아 정파가 총 169석의 과반 확보

92

20

5728

49

23

53

6

법치주의

친말리키

시아 경쟁정파

사드르

수니파

무타하둔

쿠르드

기타

시아파

(집권여당)

수니파

(제 1야당)

자료:KOTRA, KB투자증권

그림 3. 중동의 이슬람 종파 구분 – 이란, 시리아, 예맨, 그리고 이라크는 시아파

자료: 언론기사 참조, KB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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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이라크의 국가 개황

국명 이라크 공화국 (Republic of Iraq)

위치 중동지역 중북부

면적 441,839km2 (한반도의 2배)

기후 건조한 사막성 기후, 연간 강수량 170mm

수도 바그다드 (Baghdad)

인구 3,477만 명 (2013년, EIU 전망)

주요 주 및 인구 Baghdad (726만), Nineveh (335만), Basra (260), Babel (186만)

민족 아랍계 82%, 쿠르드계 13%, 기타 5%

언어 아랍어 (공용어), 쿠르드어 (쿠르드 지역)

종교 이슬람교 97% (시아파 60%, 수니파 20%, 쿠르드계 수니파 15% 등)

건국(독립) 1932년 10월 3일 (영국의 위임통치 종료)

정부형태 내각책임제

국가원수 국가 원수: 대통령 Jalal Talabani

(실권자) 총리: Nouri al-Maliki

자료: KOTRA, KB투자증권

표 2. 이라크의 경제상황 (2013년, EIU 추정)

명목 GDP US$ 2,297억 2,600만

실질 경제성장률 8.20%

1인당 GDP US$ 5,425

실업률 16.00%

소비자물가 상승률 6.00%

화폐단위 Iraq Dinar (ID)

환율 US$1 = ID 1,161

외채 us$ 411억

외환보유고 US$ 652억

산업구조 제조업 (58.8%), 서비스업 (26.7%), 농업 (11.9%)

교역규모 US$ 936억 수출, US$ 676억 수입

교역품 수출 - 원유, 대추야자, 양피, 양모 등

수입 - 식품, 의약품, 기계률, 자동차, 전자제품 등

자료: KOTRA, KB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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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제유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프리미엄 10% 내외

이라크 내전이 심각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브렌트유 (Brent)가 지난 13일 종가로 베럴당

113.41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최고치임은 물론이고, 지난 2013년 9월 초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WTI 근원물 가격은 베럴당 106.91달러까지 상승했고, 두바이유 (Dubai) 역시 베럴

당 109.44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라크는 중동의 대표 원유 생산, 수출국가이며, 이라크의 전세계 대비 원유 생산 비중은 4.3%

를 차지하고 있다. 이라크의 원유 확인 매장량은 1,150억 베럴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에 이어

세계 3위의 석유 매장국가이며, 잠재 매장량은 4,000억 베럴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서는 것

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확인된 80개 유전 중 24개 유전 (총 매장량 866억 베럴)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방송인 CNBC에서는 이라크 상황이 내전으로 악화되어 이라크 전체의 원유 생

산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브렌트유가 최고 10%까지 상승하여 베럴당 120달러에 이를 것이

라고 전망하였다.

국제유가는 리먼 사태 이전인 2008년 7월, 공급차질보다 수요 요인으로 베럴당 140달러 (WTI

근월물 기준)에 이르렀으나, 리먼 사태 이후 베럴당 30달러대까지 급락하였고, 2010년에는 다시

베럴당 80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2011년 초반에는 ‘중동의 봄’ (중동의 민주화)으로 다시 베럴당

110달러를 상회하기도 하였으나, 그러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다시 베럴당 80달러대

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과거 경험을 감안하면 WTI 근월물 가격 기준으로 이라크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프리미엄은 리스크가 불거지기 이전의 가격, 즉 베럴당 100달러 초반에서 프리미엄 10% 정도

를 감안한 110달러 내외 정도로 예상된다.

그림 4. 주요국의 원유 생산량 및 생산 비중 (2012년 기준)

1,153.01,064.3

890.5

415.5 374.1 368.0 338.0 311.5 291.1 279.7

13.4%

12.4%

10.3%

4.8%4.3% 4.3% 3.9% 3.6% 3.4% 3.2%

0

300

600

900

1,200

1,500

사우디 러시아 미국 중국 캐나다 이란 UAE 이라크 멕시코 쿠웨이트

0.0%

3.0%

6.0%

9.0%

12.0%

15.0%일일 생산량 (좌)

생산 비중 (우)

(백만베럴/day) (%)

자료: 대한석유협회, KB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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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2010년 이후 박스권에 갇혀 있는 WTI 원유 가격

0

20

40

60

80

100

120

140

160

2006 2007 2008 2009 2010 2010 2011 2012 2013

-100

0

100

200

300

400

500비상업 순매수포지션 (우)

WTI 유가 (좌)

(USD) (천계약)

자료: Bloomberg, KB투자증권

그림 6. 미국의 원유 수출 – 2013년 이후 원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

자료: 미국에너지정보청 (EIA), KB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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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내 경제 및 국내 진출 기업에 대한 영향

우리나라는 원유수입 국가이며, 2013년 한 해 동안 수입한 원유량은 916만 베럴에 달하며, 수

입금액은 993억 달러에 이른다. 2013년 총 수입금액이 5,156억 달러로 총수입액 대비 원유수입

액은 19.3%를 기록,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로 수입하는 수입 유종으로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대부분이며, 국가별로는 사우디 (31.5%),

쿠웨이트 (15.2%), UAE (12.3%), 그리고 카타르와 이라크에서 9.4%를 수입하고 있다. 이라크에

서 수입하는 원유 비중이 9%를 상회한다는 점에서 이번 이라크 내전으로 인해 국내 전체 원

유 수입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에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에서 이라크

내전과 관련 국내 원유 수입 및 국내 진출 기업들의 경제활동에 차질하는지 여부를 예의 주시

하고 있다. 만약 이라크 내전이 더 악화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이라크에 대한 원유 수입을 정

부 주도하에 인접국가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의 이라크 진출도 적지 않다. 지난 2010년 한국가스공사가 이라크에 진출, Akkas 가

스전과 Basra 유전개발사업에 합의했으며, 그 이후 2012년 2월 LS 산전이 1억 달러 변전소 수

주, 그 해 6월 한화건설이 Bisyama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이라크 정부와 체결했다. 특히

Bisyama 신도시건설 프로젝트는 2019년까지 총 80억 달러 규모 (8.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

로젝트이며, 이외에도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건설업체와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등 플랜

트 업체들이 연이어 이라크 정부와 재건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이번 이라크 내전으로 국내 진출 기업들의 사업진행에 차질이 발생할 것인지의 여부도 중요한

데, Bismaya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남부 항만 인접지역의 개발사업이라는 점에서 국내 진출

기업의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ismaya 지역은 수도 바그다드의 인접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의 신도시 프로젝트 사업은 다소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7. 2013년 연간 국내 원유 수입량과 원유 수입금액 비중

286.6

139.9110.8

86.1 91.648.2 39.6 20.6 21.0 16.5

31.5%

15.2%

12.3%

9.4% 9.4%

5.2% 4.4%2.3% 2.2% 1.8%

0

50

100

150

200

250

300

350

사우디 쿠웨이트 U.A.E. 카타르 이라크 이란 러시아 영국 중립지대 호주

0%

5%

10%

15%

20%

25%

30%

35%국내 원유 수입량 (좌)

국내 원유 수입금액 비중 (우)

(백만 베럴) (%)

자료: 대한석유협회, KB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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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국내 기업의 이라크 재건 프로젝트 현황

기업명 계약 시기 프로젝트 수주액 (US$백만) 상세 정보

삼성엔지니어링 2014.3. ENI Zubair Oil Field Degassing Station 건설 840 Basra주 가스오일 분리시설

현대 엘리베이터 2014.3. Bismaya New City Project 89 Bisyama 신도시 프로젝트 참여

현대 중공업 2014.3. Power Plants in Yousifiya 건설 818 바그다드 남쪽 발전소 건설

STX 중공업 2014.1. Gharraf Oil Field New Gas Treatment Facility 99.5 Gharraf 유전 가스처리시설

현대건설, SK 건설 2014.1. Karbala Oil Refinery 건설 6,040 Kerbala 정유공장 건설

STX 중공업 2014.1. Gas Pipeline 건설 449 550km 가스 송유관

한화 케미칼 2013.12. Petrochemical Plant 건설 4 에틸렌분해 공정시설 건설

한국항공우주 2013.12. - 1,100 T-50 공격기 24대 수출

대우건설 2013.10. Great Al Fao Port 방파제 건설 700 바스라 주의 방파제 건설

대우건설 2013.8. Akkas Oil Field 건설 709 Akkas 유전 업그레이트 공사

현대중공업 2013.2. Gas Powered Electricity Plant 건설 219 가스발전소 4개 125MW 건설

LS 산전 2013.1. Power Distribution 컨트롤센터 건설 67 2015년까지 7개 전력 배전

삼성엔지니어링 2013.1. Basra 유전개발 879 바드라 유전 2단계 건설

한화건설 2012.6. Bismaya New City Project 8,000 80억 달러 주택단지

자료: KOTRA, KB투자증권

그림 8. 이라크 주요 도시 및 국내 기업들의 진출 지역 (점선)

자료: Google, KB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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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장기화될 수 있으나, 리스크 강도는 약화될 전망

이라크 내전에 대한 시나리오는 다양하다. 단순히 이라크의 반군세력과 정부군의 충돌로 종료

될 수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아파의 60%와 수니파의 40%의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

는 점에서 종파적 갈등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종파적 갈등, 충돌로 확산될 경

우 이라크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의 무력충돌이 발생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중동 지역의 종파

적 갈등과 충돌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종파적 갈등이 이라크 외부로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다. 주변국으로

시아파의 이란과 수니파의 사우디아라비아가 인접해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미국과 유럽 등

지에서 평화유지를 위해 개입할 명분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는 복잡하지만, 오히려 힘

의 견제와 균형 등이 맞물리면 이라크만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남겨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

단된다.

단기간에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기대해볼 여지는 있다. 지난 2010년 정부가 구

성된 것처럼 대통령은 쿠르드계가, 부통령은 수니파, 총리는 시아파가 집권함으로써 내부적으

로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시나리오이다. 특히 지난 2013년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이 지역별

정부의 예산배정 때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쪽이 국가 안정을 위해 예산배정을 균형되게

맞춤으로써 타협할 수도 있다.

이번 이라크 내전을 감안하면 이라크의 정치적 불안정, 민족과 종파적 갈등이 주요 배경이었

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불안과 리스크가 오랫동안 지속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주변 중동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되어 리스크 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9. 2011년 이후 Brent 유가와 Vix지수 추이

80

90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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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1월 11년6월 11년12월 12년6월 12년12월 13년6월 13년12월 14년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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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BRENT 유가 (좌) VIX 지수 (우)

(USD/베럴) (bp)

ECB LTRO중동의 봄

유럽 재정위기

스페인 위기

FED QE3시리아 사태

FED Taper논란

자료: Bloomberg, KB투자증권

Page 10: 02) 3777-8092 Macro Spot Issue mjhsilon@kbsec.co · 중동의 이슬람 종파 구분 – 이란, 시리아, 예맨, 그리고 이라크는 시아파 자료: 언론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