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검사의 발달sigmapress.co.kr/shop/shop_image/g27924_1421392156.pdf · 2015-01-16 · 와...

12
01 01 01 01 01 01 01 01 01 01 01 01 01 01 01 01 지능검 발달 1. 지능의 정의 2. 지능검사의 역사 3. 지능의 이론 4. 아동용 지능검사

Upload: hoangthu

Post on 04-Jul-2018

216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TRANSCRIPT

01010101010101010101010101010101지능검사의 발달

1. 지능의 정의

2. 지능검사의 역사

3. 지능의 이론

4. 아동용 지능검사

3제1장 지능검사의 발달

아동과 청소년에게 시행된 지능검사는 개인의 지능 수준과 인지적 잠재력을 알려

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지적, 신경심리적 특성을 파악하여 임상적 진단을 명

료화해줄 자료를 제공해준다. 또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치료 목표를 설정하거

나 진로 지도의 목적, 교육적 배치 등으로 상담과 임상장면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

다. 미국 내 임상가들의 약 77%가 신경학적 기능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지능검사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했고, 50%는 교육적 또는 직업적 배치나 중재를 결정하는 데 지

능검사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Harrison, Tanner, Pilbeam, & Baker, 1988). 국내

에서도 지능검사는 임상 및 상담 장면에서 그리고 학습과 진로 지도를 담당하는 학교

장면 등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동용 지능검사 가운데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검사는 웩슬러 지능검사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웩슬러형 지능검사인 KEDI-WISC(한국교육개발원, 1987)

와 K-WISC-III(곽금주, 박혜원, 김청택, 2001), K-WISC-IV(곽금주, 오상우, 김청택,

2011)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 개정이 이루어진 K-WISC-IV의 사용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K-WSIC-IV는 기존에 친숙하게 사용되어왔던 웩슬러 검사들과

는 달리 검사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를 꾀하면서 <미로>, <차례맞추기>, <모양맞추기>

등 일부 소검사는 삭제되고 5개의 새로운 검사인 <공통그림찾기>, <순차연결>, <행렬

추리>, <선택>, <단어추리>가 개발되어 추가되었으며, 소검사의 실시와 채점 절차에 몇

가지 수정을 거쳤다. 따라서 임상가들은 표준방식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해석하기 위해

서는 이러한 변화들에 익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장에서는 지능을 어떻게 정의 내리고 분류해왔는지와 지능검사의 개발과 해석 과

정을 역사적 관점에서 조망하고, K-WISC-IV가 기초를 두고 있는 WISC-IV의 이론적 배

경이 되는 지능의 CHC 이론을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또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개인용 아동청소년 지능검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할 것이다.

1 지능의 정의

지능(intelligence)의 어원은 라틴어 ‘intelligentia’에서 유래된 것으로 ‘inter’란 ‘내부에서’

를 뜻하며, ‘leger’란 ‘모이고, 선택하고, 분별한다’는 뜻을 지닌 용어로 로마의 철학자

4 K-WISC-IV의 이해와 실제

Cicero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고 한다(박 숙, 1994). 이처럼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지능’이 무엇인지 정의 내리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있어왔는데 이는 쉬운 작업

은 아니다. Spearman(1904)은 단일특성(g 요인)이 모든 정신능력을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 Binet(1905)는 지능은 판단력, 이해력, 논리력, 추리력, 기억력 등의 구성요소

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았다. 1921년 미국에서 개최된 심포지엄에서 13명의 심리학자들

은 13개의 서로 다른 지능에 대한 정의를 내린 바 있다. Terman(1921)은 지능을 ‘추상적

사고를 수행하는 능력’으로 정의 내리면서 한 가지 특정 검사의 결과에 따라 지능을

개념화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고 경고하 다. 1958년 Wechsler는 지능을 ‘결단력 있

게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며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종합적인 능력’으로 간

주하며 지능 안에는 개인의 성격 전체의 특성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1980년대 이후 등장한 지능의 정의 가운데 Das(1973)는 지능은 결과적으로 한 사람

의 행동을 계획하고 구조화하는 능력이라고 보았으며, Gardner(1983)는 인간의 지능적

유능함은 일련의 문제 해결 기술을 수반하여 자신이 직면한 문제나 어려움을 해결하고

생산적인 성과를 거두며 새로운 지식의 습득을 가능케 하는 잠재력과 연관되는 것으로

보았다. Sternberg(1986)는 지능은 개인의 삶과 관련된 실제 세계에 목적적으로 적응하

고, 조형(shaping)하며, 선택하는 정신활동이라고 정의 내렸다.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들

을 종합하여 지능의 개념을 정리해본다면 지능이란 유전적·환경적 결정 요인을 지니

고 있으며 지능검사를 통하여 측정되는 개인의 지능은 유전적 결정 요인뿐만 아니라

초기 교육적 환경, 후기 교육과 직업 경험, 현재의 정서적 상태 및 기질적·기능적 정신

장애, 검사 당시의 상황 요인의 상호작용 결과로 나타난 개인의 전체적인 잠재적 적응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지능검사를 실시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야기되는 복잡성을 인식한 많은 임상가들은

지능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전제로 검사를 개발하고자 하 다. 지능에 대한 정의를

토대로 개발된 지능검사는 개인의 인지적인 측면을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

다(박경, 최순 , 2002). 다음에는 지능검사의 발달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5제1장 지능검사의 발달

2 지능검사의 역사

1) 지능검사의 역사

19세기 중반 지능을 최초로 수량화해 측정하고자 시도한 사람은 국의 수학자인 Galton

(1822∼1911)이다. 그는 감각-운동 과제들을 통해서 지능을 수량화하고자 하 다. 그러

나 Galton이 제안한 감각-운동 과제들은 복잡한 지능구조를 밝혀내는 데는 한계가 있

었다.

19세기 후반 Binet와 Simon(1905)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일반 학급에서 정신지체아와

정상아를 구별할 수 있는 검사 개발을 위탁받았다. 그들은 아동들의 지능을 측정하여

초등학교 정규 교육 과정을 수학할 능력이 없는 지체 아동을 판별할 목적의 평가 도구

인 Binet-Simon Test(1905)를 개발하 다. Binet는 “지능이란 잘 판단하고 이해하며 추

리하는 일반적인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그 구성 요소로 ‘판단력’, ‘이해력’, ‘논리력’,

‘추리력’, ‘기억력’을 제안하 다. Binet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구조화된 과제에 대한

수행이 향상되므로 어떤 아동이 또래 아동보다 과제를 잘 해결하면 정신연령과 지능이

높다는 전제하에 정신연령(mental age)의 개념을 도입하 다. Binet-Simon Test는 3∼

13세 아동에게 실시되었으나, 1908년과 1911년에 재표준화를 거치면서 대상 연령이 15

세까지 확장되었다.

Terman(1916)은 미국 문화에 적절하도록 Binet-Simon Test의 문항을 수정하여

Stanford-Binet Test를 출판하 고 이후 Stanford-Binet Test는 5차례의 재표준화 및 개정

이 이루어졌다. 국내에서도 Stanford-Binet Test 3판을 표준화한 고대-비네 검사(전용신,

1970)가 출시되었다. Terman의 IQ 산출 방식은 Binet의 ‘정신연령’ 개념을 발전시킨 비

율 IQ 개념에 근거하며 정신연령(MA)과 생활연령(CA)을 비교해서 공식화한 것이었다.

지능지수(IQ) 〓 정신연령(MA) / 생활연령(CA) × 100

IQ〓intelligence quotient, MA〓mental age, CA〓chronological age

1917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미국에서는 군 입대 대상자의 선정과 부대 배

치를 위해 성인용 집단 지능검사가 개발되었다. 성인용 집단 지능검사는 지필형 검사인

Army Alpha와 비언어성 검사인 Army Beta로 각각 개발되어 사용되었으나 현재 이 검사

6 K-WISC-IV의 이해와 실제

들은 사용되고 있지 않다.

Wechsler(1939)는 1930년대 중반 그의 임상적 기술과 통계적 훈련( 국에서 Charles

Spearman과 Karl Pearson 밑에서 수학하 다)을 결합하여 11개의 소척도로 구성된

Wechsler-Bellevue Intelligence Scale From I(이하 WB-I; 1939)과 WB-II(1946)를 개발하

다. Wechsler는 Binet 검사가 언어 능력을 요하는 문항에 너무 치중되어 있다고 보고

비언어적 지능도 따로 측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 다. 따라서 웩슬러 검사는 언어적

검사와 비언어적(동작) 검사가 따로 측정되도록 개발되었고, 개인의 수행 수준은 같은

연령 집단 사람들의 점수와 비교하여 표준점수인 지능지수가 산출되었다. 이후 WB-I

는 웩슬러 성인 지능검사(Wechsler Adult Intelligence Scale, 이하 WAIS; Wechsler, 1955)

로 개정되었고, 수차례의 재개정 작업을 거쳐 WAIS-IV(2008)까지 출시되었다.

한편, WB-II의 대상 연령을 낮춰 5∼15세의 아동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Wechsler

Intelligence Scale for Children(이하 WISC; Wechsler, 1949)이 1949년 출시되었고 이후

WISC는 여러 지능검사들 가운데 가장 널리 사용되었다(Stott & Ball, 1965). 이후 WISC

(1949)는 수차례의 재개정 작업을 통해 WISC-IV(Wechsler, 2003)로 개정되었고, 2014년

WISC-V가 출시되었다. 또한 유아를 대상으로 Wechsler Preschool and Primary Scale

of Intelligence(이하 WPPSI; Wechsler, 1967)가 개발되어 WPPSI-III(Wechsler, 2002)로

개정되었다.

한국에서는 성인 대상의 한국판 웩슬러 지능검사(Korean Wechsler Intelligence Scale)

인 KWIS가 1963년에 표준화되었으며, 이는 전용신, 서봉연, 이창우가 WAIS(1955)를 표

준화한 것이다. 그 후 WAIS-R(1981)을 염태호, 박 숙, 오경자, 김정규, 이 호가 한국

판 K-WAIS(1992)로 표준화하 고, WAIS-IV(2008)는 K-WAIS-IV(황순택, 김지혜, 박광

배, 최진 , 홍상황, 2012)로 표준화되었다.

아동용 웩슬러 지능검사는 이창우, 서봉연이 WISC(1949)를 표준화하여 K-WISC(1974)

를 내놓았으며, 개정판 WISC-R(1974)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표준화하여 KEDI-WISC

(Korean Educational Developmental Institute-Wechsler Intelligence Scale for Children,

1987)를 발간하 다. 이후 WISC-III(1991)는 K-WISC-III(곽금주, 박혜원, 김청택, 2001)

로 표준화되었으며 WISC-IV(2003)는 K-WISC-IV(곽금주, 오상우, 김청택, 2011)로 표준

화되었다. 유아용 웩슬러 지능검사인 WPPSI-R(1989)은 K-WPPSI(박혜원, 곽금주, 박광

배, 1996)로 표준화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림 1-1>에는 미국과 국내의 웩슬러형 지능

7제1장 지능검사의 발달

그림 1-1 웩슬러형 지능검사 체계의 발달(Kaufman)

검사의 개정 과정이 제시되어 있다.

2) 웩슬러 지능검사 해석과 관련된 역사적 조망

웩슬러 지능검사는 시대 변화에 따른 현실적인 요구에 부응하여 검사결과를 해석하는

방식이 변화해왔다. Kamphaus, Winsor, Rowe 그리고 Kim(2005)은 웩슬러 지능검사 해

석의 발전 과정을 크게 4세대 또는 흐름(wave)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다음은 이들이 제

시한 각 세대(wave)의 특징을 요약, 설명한 것이다.

8 K-WISC-IV의 이해와 실제

(1) 제1세대:전반적 수준의 수량화(Quantification of General Level)

지능검사의 초기 발전과정에서 널리 사용된 Stanford-Binet test가 전반적인 지능수준에

따라 사람들을 구분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되었던 것에서 시사되듯이 지능검사 해석 제1

세대의 목적은 사람들을 집단으로 분류하려는 것이었다. 제1세대에서는 다양한 인지능

력을 밝히는 데 필요한 요인분석 같은 심리측정방법 등이 개발되지 않았던 시대적 배경

속에서 당시에 각광받았던 Spearman의 지능의 ‘g요인’과 정신연령(mental age-based)

개념에 근거한 Stanford-Binet test의 활용을 통해 전체 IQ를 파악하는 것이 지능검사

실시의 중요한 목적이 되었다.

Wechsler(1939) 역시 “지능은 개인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행할 수 있고, 합리적

으로 사고할 수 있으며,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반적(global)’이고 ‘총체

적(aggregate)’인 능력”이라 정의하였고 전체 IQ는 지능검사 해석의 초점이 되었다.

(2) 제2세대:임상적 프로파일 분석

제2세대의 등장은 WB-I(Wechsler, 1939)의 개발과 해석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임상

적 프로파일 분석(Clinical Profile Analysis)’은 전체 IQ와 더불어 개인의 인지적 특성과

능력을 해석하려는 시도를 일컫는다. WB-I의 선구자적인 특징은 언어성과 동작성 소

검사로 구분된 검사 구조와 조직화된 11개의 소검사에 있다. 또한 Wechsler 지능검사는

기존의 지능검사와 구별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Wechsler는 지능을 측정할 때 정

신연령 대신에 각 연령 집단 내에서의 상대적인 위치를 밝히는 편차 IQ 개념을 도입하

였다. 즉, 각 연령 집단에게 검사를 실시하여 얻은 원점수를 기초로 하여 각 개인이 차

지하는 상대적 위치를 어떤 연령 집단에서든지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표준점수로 전환

한 것이다. 이러한 WB-I의 특징들은 전체 IQ뿐만 아니라 소검사별 검사 해석 및 프로

파일 해석을 가능케 하였다(<그림 1-2> 참조).

Wechsler(1958)는 기고를 통해 ‘지능은 단일한 전체(제1세대의 전반적 수준)가 아니

라 특정한 정신 기능들의 조합(collection)이며 각 소검사는 각기 다른 인지능력을 측정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소검사 해석(subtest-level interpretation)을 격려하였다. 이후 제

2세대에서는 Rapaport, Gill, Schafer(1945∼1946) 등이 소검사 점수 프로파일 유형의 의

미를 이해하려고 시도했으며 프로파일 유형과 언어성-동작성 지능의 차이를 분석하여

진단적이고 규범적인 의미를 이끌어냈다. 이 같은 제2세대의 해석방식은 제1세대에 비

9제1장 지능검사의 발달

그림 1-2 웩슬러형 지능검사의 IQ 곡선 및 다른 표준점수와의 관계

해 지능검사 해석에 대한 보다 정교한 접근을 가능케 하 지만 이와 같은 해석방식이

웩슬러 검사의 진단적 타당도를 높인 것은 아니었다.

(3) 제3세대:심리측정적 프로파일 분석

기존의 WB-I가 Wechsler Adult Intelligence Scale(1955)로 개정되었고 이 시기에 컴퓨터

와 통계 프로그램이 발달되면서 심리측정적 프로파일 분석(Psychometric Profile Analysis)

이라고 명명한 제3세대가 시작되었다.

Cohen(1959)은 WISC와 WAIS 연구를 통해 임상적 프로파일 분석을 날카롭게 비판하

다. Cohen은 요인분석을 통해 언어성과 동작성의 이분법적인 모델에 도전하며 WISC

가 언어이해, 지각조직, 주의산만이라고 명명한 요인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밝혀냈다(이

는 WISC-R, WISC-III까지 적용되었다). 또한 소검사들 간의 공유변량(shared variance)

분석결과 전체 지능지수 분석은 지지되었으나 Wechsler 소검사들의 특수성(specificity)

은 매우 빈약하다고 주장하 다.

심리측정적 분석에 취약했던 WISC(1949)는 WISC-R(1974)로 개정되었고 이와 더불어

프로파일 분석과 관련된 연구들이 다양하게 시행되었다. 그러나 프로파일 분석에 대한

경험적 지지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고, Wechsler 검사가 타당성 있는 지능이론을 바탕

10 K-WISC-IV의 이해와 실제

으로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은 취약점으로 지적되었다. WISC-R과 관련된 119개 연구를

대상으로 실시된 메타 분석을 통해 Mueller, Dennis와 Short(1986)는 WISC-R의 프로파

일 해석을 바탕으로 진단을 내리는 것은 분명한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후 이

와 유사한 결과들이 잇달아 보고되었다.

(4) 제4세대:이론의 적용

제3세대의 프로파일 분석은 그 타당성을 입증하지 못했으나 지능검사 해석에서 이론의

적용(Application of Theory)이라는 제4세대의 변화를 이끌게 된다. Kaufman(1979)은 지

능검사 해석과 관련된 문제들은 이러한 실제를 이끌어줄 수 있는 특정한 이론적 기초가

부족해서 야기된다고 보았고 지능검사 개발과 해석 과정에서 이론과 실제의 차이를 좁

히려는 노력을 기울 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 속에 개정된 WISC-III(1991)는 아동의 인

지발달에 대해 밝혀진 새로운 내용들을 적절히 포함하지 못했고, 지능이론의 발달을 반

하지 못했다고 비판받았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WISC-III는 6∼16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

는 지능검사가 되었는데 21세기가 되면서 CHC 이론은 지능검사의 개발과 해석에서 매

우 중요한 이론으로 대두되었고 CHC 이론에 바탕에 둔 지능검사들(WJ-III, SB5,

KABC-II, DAS-II)이 잇달아 출시되었다. 이에 WISC-IV(2003) 역시 CHC 이론을 반 하

여 개발되었으며 웩슬러 지능검사들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다만, 현재 WISC-IV는 제4세대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지만 해석 절차와 관련해서 연

구자들 간의 의견이 일치되지 못하고 있다. K-WISC-IV의 프로파일 해석 절차와 특징

은 4장과 5장에서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3 지능의 이론

앞서 언급했듯이, 웩슬러 지능검사 도구들은 이론적 배경이 빈약하다는 점이 끊임없이

지적되어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WISC-IV는 Cattell-Horn-Carroll(이하 CHC)의 지능

이론을 바탕으로 개정되었다. CHC 이론은 인지능력에 관한 가장 종합적인 이론으로

많은 연구 결과의 지지를 받으면서 인지검사를 선택하고 해석하는 이론적 근거로 자리

11제1장 지능검사의 발달

그림 1-3 Spearman의 ‘g’이론 모형

출처:McGrew(2014).

잡아가고 있다(김상원, 김충육, 2011). CHC 이론은 최근 10년간 제작된 많은 지능검사

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으며 검사의 실시와 해석에도 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인지

이론과 교육 및 임상장면에서 실시되는 지능검사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데 큰 공헌을

하 다(McGrew, 2005). 다음은 CHC 지능이론과 CHC 지능이론의 발달에 향을 미친

Spearman의 ‘일반요인(g)’이론, Cattell과 Horn의 ‘유동적 지능-결정적 지능(이하 Gf-

Gc)’ 이론, Carroll의 ‘인지능력 3층 이론’에 대해 Flanagan과 Kaufman(2009)이 제시한

각 이론의 특징을 요약 설명한 것이다.

1) Spearman의 2요인 이론(일반요인 ‘g’이론)

Spearman은 최초로 인간의 지능을 심리측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이론가로 요인분석

방법을 통해 지능검사 문항 가운데 상관이 높은 문항들을 묶어서 몇 개의 요인으로 규

명하고 그 요인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능은 ‘일반적인 정신능력 요인으로, 모든

지적 수행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능력’인 일반요인(g요인:general factor)과 ‘특정한 과

제수행에 필요한 능력’인 특수요인(s요인:specific factor)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그림 1-3>에는 2요인 이론의 구조 도식이 제시되어 있다.

2) Cattell과 Horn의 유동적 지능-결정적 지능이론(Gf-Ge 이론)

1940년대부터 지능검사 연구를 해온 Cattell은 지능은 유동적 지능(fluid intelligence:

Gf)-결정적 지능(crystallized intelligence:Gc)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Gf-Gc 이론을 제안

12 K-WISC-IV의 이해와 실제

유동적 지능(Fluid Intelligence:Gf) 결정적 지능(Crystallized Intelligence:Gc)

연령이 높아지면서 뇌 손상에 의해 감소될 수

있다.

성인기에 걸쳐 꾸준히 증가하며 뇌 손상으로

인해 역행하거나 감소되지 않는다.

비언어적이며 문화와 상대적으로 적게 관련된

다.

문화에 노출됨으로써 발달하는 지식 및 기능과

관련된다.

학습된 능력이 아니며 정신 작용과 과정을 중

요시한다.

숙달되고 잘 다듬어진 인지적 기능으로서 학습

된 능력과 관련된다.

복합적인 정보에 대한 능력과 문제해결능력

(예:언어유추력, 단순암기력)을 측정한다.

정보의 단순한 회상이나 재인과 같은 구체적

능력(예:어휘력, 일반상식)을 측정한다.

표 1-1 유동적 지능과 결정적 지능의 특징

하 다(Horn & Cattell, 1966). 유동적 지능과 결정적 지능의 특징은 <표 1-1>에 제시되

어 있다.

이후 Cattell의 제자 던 Horn(1968)이 Gf-Gc 이론을 확장시켜 Cattell-Horn의 Gf-Gc

이론으로 발전시켰다. Horn(1968)은 요인분석 이외에도 발달, 유전적·환경적 향, 신

경심리적인 특성들과 관련된 지능의 구조를 제안하며 Gf, Gc 이외에도 다른 인지능력

을 추가하 다. Cattell-Horn의 Gf-Gc 이론은 지능은 1차(first order) 요인인 80여 개의

기초정신능력과 2차(second) 요인인 8개의 광범위한 인지능력(broad cognitive abilities)

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지능의 2차 요인에 해당하는 광범위한 인지능력에는 유동

적 지능(Gf:Fluid Intelligence)과 결정적 지능(Gc:Crystallized Intelligence) 외에도 시

각 처리(Gv:Visual Processing), 청각 능력(Ga:Auditory Ability), 단기기억과 인출(SAR :

Short-Term Apprehension and Retrieval), 장기저장과 인출(TSR:Tertiary Storage and

Retrieval), 양적인 수학적 능력(Gq:Quantitative Mathematical Abilities), 처리속도(Gs:

Processing Speed)가 포함된다. 이 외에도 읽기와 쓰기(Grw:Reading and Writing)를 추

가하기도 하고 처리속도(Gs)에서 정답 결정 속도(CDS:Correct Decision Speed)를 분리

하여 독립적인 능력으로 다루어 9∼10개의 능력으로 분류하기도 한다(Alfonso, Flanagan,

& Radwan, 2005). Gf-Gc 이론의 관계 설정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그림 1-4>와 같다.

이 모형의 가장 큰 특징은 최상위의 개념으로 ‘g’를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