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이민교회교육연구소장 박종수칼럼 0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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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09일 금요일 칼럼 10 소통의 문제가 삶의 모든 분야에서 중요 시되고 있읍니다. 대개의 문제가 소통이 안 되는데서 온다는 인식이 보편화 되어가는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사회는 유난히 소통의 문제로 시끄 럽습니다. 소통이 안되는 중요한 요인들로 성격의 차이,체면, 이해관계 등을 꼽을 수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그중에 가장 치열 한 것이 이해관계일 것입니다. 이해관계가 특히 격렬한 집단인 정치권에서 유난히 소 통의 문제가 심각한 것이 그 증거라고 봅 니다. 더구나 물질 중심의 상업주의가 거시 적으로도 미시적으로도 세상을 주도해 가 는 상황이 더욱 소통의 문제를 어렵게 만 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본질을 흐리기 위한 현란한 논리와 언어 의 수사, 공사구별과 지켜야 할 원칙을 외 면하고 인맥을 형성,동원해서 자신과 소속 집단의 이익만을 꾀하는 행위들이 이 세상 을 불통의 수렁에서 헤어나기 어렵게 만든 다고 보여집니다. 내가 더 많이 갖고 더 높 이 되겠다는 욕심을 바닥에 깔고서 하는 소통은 형식적인 게 되고 겉돌게 됩니다. 때문에 갑과 을의 관계에서 오는 불균형적 소통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른 소통의 바탕은 누구나 인정하고 공 감할 수 있는 공정성,기회의 평등을 기반 으로 한 형평성 등이라고 정리해 봅니다. 한국사회 전체를 큰 충격과 국가에 대한 부정적 회의의 소용돌이에 몰아 넣고 아직 도 진행 중인 진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 는 한국사회의 소통 문제, 즉 불통의 극단 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원칙을 일 그러뜨린 부정,부패와 어울려 극단적으로 비틀어진 불통이 엄청난 숫자의 고귀한 인 명을 앗아갔읍니다. 사고의 주 원인 제공자들인 선장과 승무 원들과 해경,안전행정부 등 가장 소통이 효 율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할 주체들이 갈팡 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줬읍니다. 최소한의 기본적 안전 점검도 제대로 안 된 채 출항한 것 부터 시작해서 경험이 미 숙한 항해사에게 운항을 대행시킨 것, 사 고 발생 후 기본적인 대피 절차 규정도 따 르지 않은 것 등이 인명 피해를 전혀 내 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았읍니다. 대부분의 책임이 있는 주체들이 기본적 의무도 저버리고 먼저 도피하므로써 최소 한의 책임도 팽개치는 행동을 했읍니다. 좋은 소통을 위해서는 권리 행사나 이 해관계보다는 책임과 의무 의식이 앞서야 하는데 정확히 그 반대로 된 치명적 사례 를 보여줬읍니다. 탄식을 넘어서 너무도 어처구니없고 비통한 상황이 일어난 배경 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삶은 또 이어져 가야하 기에 ‘세월호 참사’를 단지 재난이라는 관 점에 제한하지 말고 보다 전체적인 관점 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데 인식이 모아지 고 있읍니다. 물질만능의 이해타산적인 사회 풍조와 끼리끼리의 집단이기주의 등, 바탕에 깔린 문제를 제대로 직시하고 그 근본적인 변화 를 위한 각성과 치유책이 전 국가적 차원 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그 래야만 이러한 참사의 재발을 막을 수 있 으며 무엇보다도 억울하게 숨진 귀한 희생 들을 헛되게 하지 않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했더라도 제대 로된 소통으로 극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 니다.이런 사례들이 흔히 미담으로 남아서 시시때때로 우리들에게 힘을 주곤 합니다. 앞으로의 한국사회는 이번 경우처럼 사고 날 이유가 없는 데도 사고가 나는 경우는 근절되고 불가피한 사고가 발생해도 훌륭 한 소통 체계와 책임주의로 극복하는 미담 이 쌓여가는 한국이 되기를 충심으로 소망 하는 마음입니다. 소통의 문제는 일상적 상황에서는 그리 심각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해관계가 치열하게 부딪힌다든지, 절박한 상황에 놓 였다든지 할 때 보다 중요하고 세밀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신앙을 지향하는 한 사 람으로서 예수께서 어떻게 소통하셨는가를 돌아보았읍니다. 그러므로써 신앙인이 노 력해야 할 소통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는 생각에서입니다. 예수께서 처하셨던 상황 중 몇가지를 들 여다보았읍니다. 그 하나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에 기도하시면서 제자들도 기 도하기를 당부하신 장면입니다. 자신은 밤 을 하얗게 세우시면서 혼신의 기도를 하신 반면에 제자들은 여러번의 당부에도 번번 히 잠을 이기지 못합니다. 가장 친애하던 제자들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함께 하지 못 하는 것이 극심한 실망과 분노를 자아낼 상황이었지만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하시며 깊은 이해가 깔린 말씀을 하십니다. 제자들에게 중요 상황에서 영적 상승의 큰 기회를 주신 것이지만 무리하게 강요하 지 않는 소통을 보여주신 것이라 봅니다. 다른 하나는, 예수께서 3년간의 공생애 를 결산하는 ‘십자가’입니다. 지금도 똑같지만, 당시의 권력자들과 그 추종자들, 그리고 세속적 삶 자체에 몰입 되어 있는 대중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기득 권과 세속적 이해관계에 매몰돼 있음을 보 여줍니다. 예수께서 수많은 전무후무한 이적과 기 존의 모든 진리체계를 꿰뚫고 집대성하는 가르침을 설파하셨음에도 받아들이기는 커 녕 십자가로 몰고갑니다. 예수께서는 원하시면 세상을 벌할 수 있 음에도 기꺼이 ‘십자가의 길’을 받아들이 셨읍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최고,최선의 소통을 하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한 소통의 결실이 세대를 거듭하며 신앙인들이 누리고 있는 은혜라고 믿습니 다. 또 다른 하나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에 제자들 가운데 베드로와 대화하는 장면 입니다. 닭 울기전에 세번이나 부인한 베 드로에게 추궁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 다. 다만 가장 중요한 핵심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만 확인합니다. 그리고 가르침 의 핵심 사항인 ‘내 양을 치라’는 말씀을 당부하십니다. 참으로 인간 세대에서 찾아볼 수 없는 품격의 소통을 봅니다. 오늘날의 세대는 첨단 물질문명이 가파 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처럼, 불확실성과 세대,계층간의 단절도 가파르기만 합니다. 기독교와 여타 종교들도 이러한 소용돌 이에 휩쓸리는 상황을 보여주는 징후들이 여러 형태로 보여지고 있읍니다. 예수께서 보여주신 소통의 중심적 의미 들을 성심으로 묵상해가는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여겨집니다. 기고문 크리스천 라이프 상담코칭 <26> 1988 년 국제 선교단체 훈련을 받기 위하여 네덜란드를 거쳐 서 독일의 작은 도시에 거주할 때였다 한 방에 이층 침대로 7-8 명이 함께 거주했는데 영국에서 온 청년이 독일에 할머니 댁을 방문하고 와서 여러 가지 초콜릿을 한 가방 가득 가져왔다. 자기 침대 밑에 놓고 매일 한 두개씩 혼자만 먹고 다른 사람에게 줄 생각도안하고 다른 외국인 친구들도 '야 참 맛있겠다고 만져만 보고 그대로 두고 가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휴가를 받아 서 베를린에서 두이스브륵으로 기차여행을 하였다. 한 칸에 3명 씩 마주앉아서 6명이 앉아가는데- 점심 때가 되니 각자 자기 가 방에서 빵, 햄과 소시지를 꺼내 들고 먹기 시작하였다. 나도 베 를린 한인교회 집사님 댁에서 싸준 음식과 바나나를 꺼내서 옆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었는데 그 독일사람들은 받아 먹기 만 하지 자기들 것을 전혀 나누어 줄 생각도 안 하여서 참 이 상하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5시간 정도의 기차여행에서 전혀 옆 사람과 대화가 없었다. 그래서 북구라파에는 고독사와 자살률이 다른 나라에 비하여 높다고 한다. “ 한국인은 모두 친척인가 ? “ 이 질문은 둘러스호라는 선교선 배가 있었는데 (기네스북에 최 장수 기록 95년 사용한 여객선임) 이 배에 350여명의 각국 의 선교사들 중에 한국인들이 20~30 명 정도가 있었는데 이 배 가 어느 나라에 가든지 그 나라 항구에 도착하면 그 나라의 한 국인교회에서 모든 한국선교사님들을 초청하여 식사를 대접하 고 선물을 주어 보내주는 것을 보고 타국 선교사님들이 한국인 에게 하는 질문이다. 한국인처럼 그렇게 밀착된 다른 민족은 세 계 어느 나라도 없다. 필자도 독일에 있을 때 벨기에에 있던 친 구 목사가 김치와 쌀과 양념 소고기를 가지고 와서 그곳에 있는 모든 한국인 선교사님들을 초청하여 함께 맛있는 저녁을 허름한 창고(김치냄새 때문에)에서 만들어 먹었다. 한국인에게는 당연 한 이야기 이지만 "세월호" 모든 국민이 함께 참담함에 슬퍼하 고 분노하고 봉사하는 손길들이 있다. 함께 눈물 흘리기도 하 지만 2002년때는 모두가 붉은 티셔츠를 입고 광장으로 몰려나와 서 어깨를 마주하고 함께 함성을 질렀다. 마지막으로 독일로 가기 전에 네덜란드의 '데브론' 이라는 작 은 도시에서 약 1,000 여명의 세계각국의 젊은 선교사들이 수련 회를 하면서 마지막 날 International Day를 하는데 각 나라가 한가지씩 순서를 준비하였다. 주로 노래를 하는데 한 시간 정도 연습을 하고 약 20여명의 한국인선교사들이 4부로 화음을 맞추 어서 노래를 하는데- 그렇게 짧은 시간에 아름다운 화음을 내 는 국민은 '대한민국" 청년들밖에 없었다. 청바지에 통기타 들 고 00 나라 청년들이 괴성을 지르는데 전혀 감동이 없는 것과 는 달리 한국팀은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자긍심을 가지자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아름답고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 는 참 좋은 나라이다. 자연환경이 좋은 호주 사람들 중에 한국을 다녀 온 호주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 그렇게 좋은 나라를 두고 여기 뭐 하러 왔느냐?" 고 한다. 자 ! 다시 일어서자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그러니 다시 희망 을 가지고 일어나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은 우수한 민족이고 참 좋은 백성들이다.! 파이팅 ! 코리아 ! 우리는 모두 한 가족 ! 세월호 참사를 보고나서 한국기독교상담심치리료협회 상담전문가 선교사 김강산 목사 (크리스천문화교류협회 대표 / 연세대학교 상담, 코칭 박사과정) 조 유현(평신도) 지난 10여 년 동안 이민교회교육현장에서 가 장 많이 들어온 질문은 이곳에서 자라는 아이 들 신앙교육을 영어로 해야 하느냐, 한국어로 해야 하느냐의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매우 현 실적인 질문이면서, 동시에 매우 비현실적인 질문이기도 합니다. 소통과 관계에 있어 언어 가 갖는 영향력은 막대하기에 대체로 영어가 편한 자녀들에게 영어로 신앙교육을 하는 것이 맞겠으나, 자녀의 이중언어능력, 부모와의 소 통, 균형 잡힌 정체성 등의 문제를 고려하면 교 회에서만큼은 한국어로 교육했으면 하는 부모 들의 고민이 담겨있는 질문이라는 점에서 이민 교회현장의 현실을 담은 질문입니다. 그러나 기독교교육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질 문 안에는 언어문제가 이민교회교육의 핵심이 고, 언어문제만 해결되면 양질의 기독교교육을 할 수 있다는 믿음, 전제가 깔려있다는 점에 서 비현실적인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기독교 교육을 teaching 으로 동일시하는 협소한 기독 교교육개념 위에 근거합니다. Teaching 은 기 독교교육을 위한 하나의 주요 방법일 뿐이며, teaching 외에도 다양한 통로들이 있고, 이 통 로들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 럼에도 지금까지 많은 이민교회들은 언어문제 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매몰되어 왔습니다. 이는 교육철학이나 교육과정과 같은 기독교교 육 파운데이션을 어렵다고 그냥 지나쳐버린 데서 오는 교육파편화의 현상이기도 합니다. 언어문제만 해결한다고 양질의 기독교교육 이 자동적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우리의 질문은 더 구체화돼야 합니다. 사실 영어냐, 한 국어냐는 질문은 이분법적으로 하나를 골라야 하는 질문이 아닙니다. 컨텍스트에 맞게 둘 다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이 때의 목적은 당연 히 언어사용 자체가 아닙니다. 우리의 목적은 학습자에 맞는 언어를 사용하여 양질의 신앙교 육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어문제 이상을 넘어가지 못합니다. 호주의 한 한인교회 이야기입니다. 이 교회 가 창립30주년을 맞이하여 교육 심포지움을 열 었는데 주제는 ‘2세 신앙교육에는 EM 이 적 절한가, KM 이 적절한가?’ 였습니다. EM이 냐, KM 이냐를 놓고 학부모와 교사들이 양 진 영으로 나눠져서 열띤 토론을 벌였고, 끝내 결 과를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창립30주년 기 념으로 출간된 역사책에서 저는 놀라운 내용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히 10년 전, 교회의 창립20주년 때도 똑같은 교육 심포지움 이 진행되었는데, 그 때도 찬반논쟁만 무성하 다 결과 없이 끝이 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때, 제 뇌리에 한 질문이 떠 올랐습니다. ‘이 교회는 10년 동안 무엇을 했는가?’ 저의 문제의식은 그 토론의 결과가 같았다 는데 있지 않습니다. 문제는 10년 전이나, 후 나 질문이 똑같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는 질문 만 했지, 이 질문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연구 가 없었다는 방증입니다. 전문적인 고민과 연 구를 할 수 없다 할지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연속성 있게 교육하 고, 시행착오를 겪고, 이런 것들이 data 로 기 록되면, 질문이 조금씩 구체화됩니다. 질문이 구체화돼야 컨텍스트에 맞는 구체적인 대안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언어문제에 집착하는 것은 위에서 언 급한, 즉 기독교교육을 teaching 으로 보는 잘 못된 이해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2세에 대한 제한된 이해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오늘 날의 2세를 10-20년 전의 2세 이해를 근거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예나 지금이 나 영어가 그들에게 편한 것은 비슷한 것 같 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의 컨텍스트는 매우 상이합니다. 무엇보다 오늘날의 2세들은 포스 트 강남스타일 세대입니다. 지금 아이들은 한 류중흥시대에 살고 있고, 이는 한국에 대한 자 부심과 연결됩니다. 한국어를 한다는 이유만으 로 K팝이나, K드라마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또한 발 달된 디지털미디어로 인해 한국대중문화를 쉽 게 접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부모들 또한 교육 적으로 한글미디어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보여 줍니다. 이는 아이들의 이중언어능력의 월등한 향상을 의미합니다. 박사학위연구의 한 방법론으로 저는 16명의 호주 한인2세 청소년들을 심층인터뷰 했습니 다. 우리의 예상과 달리 다양한 언어선호도를 보였습니다. 다수의 친구들이 교회에서 영어와 한국어가 균형 있게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답 했습니다. 또한 언어선호도와 관계없이 대부분 의 아이들이 한국미디어 콘텐츠를 즐겨보고 있 었습니다. Secondary 고학년일수록 영어선호 도가 높았지만, 학년이 내려갈수록 한글도 편 하다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아마 초등학교로 갈수록 이중언어가 편한 아이들의 비중이 높아 질 것입니다. 앞으로 이 현상은 계속될 것입니 다. 이는 학생들이 단지 아직 어리기 때문이 아 니라, 그만큼 문화가 바뀌었다는 증거입니다. 따라서 이제 이민교회는 더 이상 언어문제 에만 갇혀있어서는 안됩니다. 오늘날의 2세, 특 히 우리 교회의 2세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우 리가 가르치고 양육하려는 신앙이란 무엇인지 또한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중문 화, 다문화라는 컨텍스트에서 자라는 우리 자 녀들의 다양한 삶의 이슈들 또한 연구해야 합 니다. 더 나아가 기성세대가 살았던 아날로그 시대와는 소통/학습/삶의 방식 등이 전혀 다 른 디지털세대들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질문은 더욱 구체화될 것이고, 우리 의 기독교육적 노력도 조금씩 컨텍스트에 맞 게 될 것입니다. 이민교회교육: 영어냐, 한국어냐 호주 이민교회교육연구소 (이교연, ACME) 는 이민교회들이 건강한 신앙공동체되어 2세를 비롯한 차세대들을 주님의 제자로 양육할 수 있도록 섬기는 교육전문기관입니다. 종수칼럼 박종수 호주 이민교회교육연구소장 (ACME) 페이스북 www.facebook.com/acmechurch 블로그 www.acmechurch.blog.me 문제의 열쇠는 소통 알립니다. 본지(本紙)는 5월 30일자 한주 휴간합니다. 5주가 있는 달은 마지막 한주 쉽니다. *박종수 소장은 장신대 및 동대학원 (BA, MDiv)에서 공부하였고, 장신대 신학 대학원 졸업 직후 호주로 건너와 6년 동안 이민교회의 현장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이민교회 현장경험을 토대로 멜번신학대학 교 (University of Divinity, MCD) 에서 ' 이민교회교육 페다고지'연구로 MTheol을, '이민교회교육 커리큘럼'연구로 PhD 를 취 득하였습니다. 호주 이민교회교육연구소 ( 이교연, ACME) 는 이민교회들이 건강한 신앙공동체 되어 2세를 비롯한 차세대들을 주님의 제자로 양육할 수 있도록 섬기는 비영리 교육전문기관입니다. 이교연(ACME) 페이지: www.facebook. com/acme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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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라이프/ 호주이민교회교육연구소장 박종수칼럼_이민교회교육: 영어냐, 한국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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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호주이민교회교육연구소장 박종수칼럼 090514

2014년 5월 09일 금요일칼럼10

소통의 문제가 삶의 모든 분야에서 중요

시되고 있읍니다. 대개의 문제가 소통이 안

되는데서 온다는 인식이 보편화 되어가는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사회는 유난히 소통의 문제로 시끄

럽습니다. 소통이 안되는 중요한 요인들로

는 성격의 차이,체면, 이해관계 등을 꼽을

수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그중에 가장 치열

한 것이 이해관계일 것입니다. 이해관계가

특히 격렬한 집단인 정치권에서 유난히 소

통의 문제가 심각한 것이 그 증거라고 봅

니다. 더구나 물질 중심의 상업주의가 거시

적으로도 미시적으로도 세상을 주도해 가

는 상황이 더욱 소통의 문제를 어렵게 만

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본질을 흐리기 위한 현란한 논리와 언어

의 수사, 공사구별과 지켜야 할 원칙을 외

면하고 인맥을 형성,동원해서 자신과 소속

집단의 이익만을 꾀하는 행위들이 이 세상

을 불통의 수렁에서 헤어나기 어렵게 만든

다고 보여집니다. 내가 더 많이 갖고 더 높

이 되겠다는 욕심을 바닥에 깔고서 하는

소통은 형식적인 게 되고 겉돌게 됩니다.

때문에 갑과 을의 관계에서 오는 불균형적

소통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른 소통의 바탕은 누구나 인정하고 공

감할 수 있는 공정성,기회의 평등을 기반

으로 한 형평성 등이라고 정리해 봅니다.

한국사회 전체를 큰 충격과 국가에 대한

부정적 회의의 소용돌이에 몰아 넣고 아직

도 진행 중인 진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

는 한국사회의 소통 문제, 즉 불통의 극단

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원칙을 일

그러뜨린 부정,부패와 어울려 극단적으로

비틀어진 불통이 엄청난 숫자의 고귀한 인

명을 앗아갔읍니다.

사고의 주 원인 제공자들인 선장과 승무

원들과 해경,안전행정부 등 가장 소통이 효

율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할 주체들이 갈팡

질팡하는 모습을 보여줬읍니다.

최소한의 기본적 안전 점검도 제대로 안

된 채 출항한 것 부터 시작해서 경험이 미

숙한 항해사에게 운항을 대행시킨 것, 사

고 발생 후 기본적인 대피 절차 규정도 따

르지 않은 것 등이 인명 피해를 전혀 내

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았읍니다.

대부분의 책임이 있는 주체들이 기본적

의무도 저버리고 먼저 도피하므로써 최소

한의 책임도 팽개치는 행동을 했읍니다.

좋은 소통을 위해서는 권리 행사나 이

해관계보다는 책임과 의무 의식이 앞서야

하는데 정확히 그 반대로 된 치명적 사례

를 보여줬읍니다. 탄식을 넘어서 너무도

어처구니없고 비통한 상황이 일어난 배경

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삶은 또 이어져 가야하

기에 ‘세월호 참사’를 단지 재난이라는 관

점에 제한하지 말고 보다 전체적인 관점

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데 인식이 모아지

고 있읍니다.

물질만능의 이해타산적인 사회 풍조와

끼리끼리의 집단이기주의 등, 바탕에 깔린

문제를 제대로 직시하고 그 근본적인 변화

를 위한 각성과 치유책이 전 국가적 차원

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그

래야만 이러한 참사의 재발을 막을 수 있

으며 무엇보다도 억울하게 숨진 귀한 희생

들을 헛되게 하지 않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했더라도 제대

로된 소통으로 극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

니다.이런 사례들이 흔히 미담으로 남아서

시시때때로 우리들에게 힘을 주곤 합니다.

앞으로의 한국사회는 이번 경우처럼 사고

날 이유가 없는 데도 사고가 나는 경우는

근절되고 불가피한 사고가 발생해도 훌륭

한 소통 체계와 책임주의로 극복하는 미담

이 쌓여가는 한국이 되기를 충심으로 소망

하는 마음입니다.

소통의 문제는 일상적 상황에서는 그리

심각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해관계가

치열하게 부딪힌다든지, 절박한 상황에 놓

였다든지 할 때 보다 중요하고 세밀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신앙을 지향하는 한 사

람으로서 예수께서 어떻게 소통하셨는가를

돌아보았읍니다. 그러므로써 신앙인이 노

력해야 할 소통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는 생각에서입니다.

예수께서 처하셨던 상황 중 몇가지를 들

여다보았읍니다.

그 하나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에 기도하시면서 제자들도 기

도하기를 당부하신 장면입니다. 자신은 밤

을 하얗게 세우시면서 혼신의 기도를 하신

반면에 제자들은 여러번의 당부에도 번번

히 잠을 이기지 못합니다. 가장 친애하던

제자들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함께 하지 못

하는 것이 극심한 실망과 분노를 자아낼

상황이었지만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하시며

깊은 이해가 깔린 말씀을 하십니다.

제자들에게 중요 상황에서 영적 상승의

큰 기회를 주신 것이지만 무리하게 강요하

지 않는 소통을 보여주신 것이라 봅니다.

다른 하나는, 예수께서 3년간의 공생애

를 결산하는 ‘십자가’입니다.

지금도 똑같지만, 당시의 권력자들과 그

추종자들, 그리고 세속적 삶 자체에 몰입

되어 있는 대중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기득

권과 세속적 이해관계에 매몰돼 있음을 보

여줍니다.

예수께서 수많은 전무후무한 이적과 기

존의 모든 진리체계를 꿰뚫고 집대성하는

가르침을 설파하셨음에도 받아들이기는 커

녕 십자가로 몰고갑니다.

예수께서는 원하시면 세상을 벌할 수 있

음에도 기꺼이 ‘십자가의 길’을 받아들이

셨읍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최고,최선의

소통을 하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한 소통의 결실이 세대를 거듭하며

신앙인들이 누리고 있는 은혜라고 믿습니

다.

또 다른 하나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에 제자들 가운데 베드로와 대화하는 장면

입니다. 닭 울기전에 세번이나 부인한 베

드로에게 추궁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

다. 다만 가장 중요한 핵심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만 확인합니다. 그리고 가르침

의 핵심 사항인 ‘내 양을 치라’는 말씀을

당부하십니다.

참으로 인간 세대에서 찾아볼 수 없는

품격의 소통을 봅니다.

오늘날의 세대는 첨단 물질문명이 가파

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처럼, 불확실성과

세대,계층간의 단절도 가파르기만 합니다.

기독교와 여타 종교들도 이러한 소용돌

이에 휩쓸리는 상황을 보여주는 징후들이

여러 형태로 보여지고 있읍니다.

예수께서 보여주신 소통의 중심적 의미

들을 성심으로 묵상해가는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여겨집니다.

기고문크리스천 라이프 상담코칭 <26>

1988 년 국제 선교단체 훈련을 받기 위하여 네덜란드를 거쳐

서 독일의 작은 도시에 거주할 때였다 한 방에 이층 침대로 7-8

명이 함께 거주했는데 영국에서 온 청년이 독일에 할머니 댁을

방문하고 와서 여러 가지 초콜릿을 한 가방 가득 가져왔다. 자기

침대 밑에 놓고 매일 한 두개씩 혼자만 먹고 다른 사람에게 줄

생각도안하고 다른 외국인 친구들도 '야 참 맛있겠다고 만져만

보고 그대로 두고 가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휴가를 받아

서 베를린에서 두이스브륵으로 기차여행을 하였다. 한 칸에 3명

씩 마주앉아서 6명이 앉아가는데- 점심 때가 되니 각자 자기 가

방에서 빵, 햄과 소시지를 꺼내 들고 먹기 시작하였다. 나도 베

를린 한인교회 집사님 댁에서 싸준 음식과 바나나를 꺼내서 옆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었는데 그 독일사람들은 받아 먹기

만 하지 자기들 것을 전혀 나누어 줄 생각도 안 하여서 참 이

상하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5시간 정도의 기차여행에서 전혀 옆

사람과 대화가 없었다. 그래서 북구라파에는 고독사와 자살률이

다른 나라에 비하여 높다고 한다.

“ 한국인은 모두 친척인가 ? “

이 질문은 둘러스호라는 선교선 배가 있었는데 (기네스북에

최 장수 기록 95년 사용한 여객선임) 이 배에 350여명의 각국

의 선교사들 중에 한국인들이 20~30 명 정도가 있었는데 이 배

가 어느 나라에 가든지 그 나라 항구에 도착하면 그 나라의 한

국인교회에서 모든 한국선교사님들을 초청하여 식사를 대접하

고 선물을 주어 보내주는 것을 보고 타국 선교사님들이 한국인

에게 하는 질문이다. 한국인처럼 그렇게 밀착된 다른 민족은 세

계 어느 나라도 없다. 필자도 독일에 있을 때 벨기에에 있던 친

구 목사가 김치와 쌀과 양념 소고기를 가지고 와서 그곳에 있는

모든 한국인 선교사님들을 초청하여 함께 맛있는 저녁을 허름한

창고(김치냄새 때문에)에서 만들어 먹었다. 한국인에게는 당연

한 이야기 이지만 "세월호" 모든 국민이 함께 참담함에 슬퍼하

고 분노하고 봉사하는 손길들이 있다. 함께 눈물 흘리기도 하

지만 2002년때는 모두가 붉은 티셔츠를 입고 광장으로 몰려나와

서 어깨를 마주하고 함께 함성을 질렀다.

마지막으로 독일로 가기 전에 네덜란드의 '데브론' 이라는 작

은 도시에서 약 1,000 여명의 세계각국의 젊은 선교사들이 수련

회를 하면서 마지막 날 International Day를 하는데 각 나라가

한가지씩 순서를 준비하였다. 주로 노래를 하는데 한 시간 정도

연습을 하고 약 20여명의 한국인선교사들이 4부로 화음을 맞추

어서 노래를 하는데- 그렇게 짧은 시간에 아름다운 화음을 내

는 국민은 '대한민국" 청년들밖에 없었다. 청바지에 통기타 들

고 00 나라 청년들이 괴성을 지르는데 전혀 감동이 없는 것과

는 달리 한국팀은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자긍심을 가지자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아름답고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

는 참 좋은 나라이다. 자연환경이 좋은 호주 사람들 중에 한국을

다녀 온 호주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

그렇게 좋은 나라를 두고 여기 뭐 하러 왔느냐?" 고 한다. 자 !

다시 일어서자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그러니 다시 희망

을 가지고 일어나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은 우수한 민족이고 참 좋은 백성들이다.!

파이팅 ! 코리아 ! 우리는 모두 한 가족 !

세월호 참사를 보고나서

한국기독교상담심치리료협회 상담전문가 선교사 김강산 목사 (크리스천문화교류협회 대표 / 연세대학교 상담, 코칭 박사과정)

조 유현(평신도)

지난 10여 년 동안 이민교회교육현장에서 가

장 많이 들어온 질문은 이곳에서 자라는 아이

들 신앙교육을 영어로 해야 하느냐, 한국어로

해야 하느냐의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매우 현

실적인 질문이면서, 동시에 매우 비현실적인

질문이기도 합니다. 소통과 관계에 있어 언어

가 갖는 영향력은 막대하기에 대체로 영어가

편한 자녀들에게 영어로 신앙교육을 하는 것이

맞겠으나, 자녀의 이중언어능력, 부모와의 소

통, 균형 잡힌 정체성 등의 문제를 고려하면 교

회에서만큼은 한국어로 교육했으면 하는 부모

들의 고민이 담겨있는 질문이라는 점에서 이민

교회현장의 현실을 담은 질문입니다.

그러나 기독교교육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질

문 안에는 언어문제가 이민교회교육의 핵심이

고, 언어문제만 해결되면 양질의 기독교교육을

할 수 있다는 믿음, 전제가 깔려있다는 점에

서 비현실적인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기독교

교육을 teaching 으로 동일시하는 협소한 기독

교교육개념 위에 근거합니다. Teaching 은 기

독교교육을 위한 하나의 주요 방법일 뿐이며,

teaching 외에도 다양한 통로들이 있고, 이 통

로들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

럼에도 지금까지 많은 이민교회들은 언어문제

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매몰되어 왔습니다.

이는 교육철학이나 교육과정과 같은 기독교교

육 파운데이션을 어렵다고 그냥 지나쳐버린

데서 오는 교육파편화의 현상이기도 합니다.

언어문제만 해결한다고 양질의 기독교교육

이 자동적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우리의

질문은 더 구체화돼야 합니다. 사실 영어냐, 한

국어냐는 질문은 이분법적으로 하나를 골라야

하는 질문이 아닙니다. 컨텍스트에 맞게 둘 다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이 때의 목적은 당연

히 언어사용 자체가 아닙니다. 우리의 목적은

학습자에 맞는 언어를 사용하여 양질의 신앙교

육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어문제

이상을 넘어가지 못합니다.

호주의 한 한인교회 이야기입니다. 이 교회

가 창립30주년을 맞이하여 교육 심포지움을 열

었는데 주제는 ‘2세 신앙교육에는 EM 이 적

절한가, KM 이 적절한가?’ 였습니다. EM이

냐, KM 이냐를 놓고 학부모와 교사들이 양 진

영으로 나눠져서 열띤 토론을 벌였고, 끝내 결

과를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창립30주년 기

념으로 출간된 역사책에서 저는 놀라운 내용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히 10년 전,

교회의 창립20주년 때도 똑같은 교육 심포지움

이 진행되었는데, 그 때도 찬반논쟁만 무성하

다 결과 없이 끝이 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때, 제 뇌리에 한 질문이 떠 올랐습니다. ‘이

교회는 10년 동안 무엇을 했는가?’

저의 문제의식은 그 토론의 결과가 같았다

는데 있지 않습니다. 문제는 10년 전이나, 후

나 질문이 똑같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는 질문

만 했지, 이 질문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연구

가 없었다는 방증입니다. 전문적인 고민과 연

구를 할 수 없다 할지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연속성 있게 교육하

고, 시행착오를 겪고, 이런 것들이 data 로 기

록되면, 질문이 조금씩 구체화됩니다. 질문이

구체화돼야 컨텍스트에 맞는 구체적인 대안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언어문제에 집착하는 것은 위에서 언

급한, 즉 기독교교육을 teaching 으로 보는 잘

못된 이해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2세에 대한

제한된 이해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오늘

날의 2세를 10-20년 전의 2세 이해를 근거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예나 지금이

나 영어가 그들에게 편한 것은 비슷한 것 같

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의 컨텍스트는 매우

상이합니다. 무엇보다 오늘날의 2세들은 포스

트 강남스타일 세대입니다. 지금 아이들은 한

류중흥시대에 살고 있고, 이는 한국에 대한 자

부심과 연결됩니다. 한국어를 한다는 이유만으

로 K팝이나, K드라마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또한 발

달된 디지털미디어로 인해 한국대중문화를 쉽

게 접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부모들 또한 교육

적으로 한글미디어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보여

줍니다. 이는 아이들의 이중언어능력의 월등한

향상을 의미합니다.

박사학위연구의 한 방법론으로 저는 16명의

호주 한인2세 청소년들을 심층인터뷰 했습니

다. 우리의 예상과 달리 다양한 언어선호도를

보였습니다. 다수의 친구들이 교회에서 영어와

한국어가 균형 있게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답

했습니다. 또한 언어선호도와 관계없이 대부분

의 아이들이 한국미디어 콘텐츠를 즐겨보고 있

었습니다. Secondary 고학년일수록 영어선호

도가 높았지만, 학년이 내려갈수록 한글도 편

하다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아마 초등학교로

갈수록 이중언어가 편한 아이들의 비중이 높아

질 것입니다. 앞으로 이 현상은 계속될 것입니

다. 이는 학생들이 단지 아직 어리기 때문이 아

니라, 그만큼 문화가 바뀌었다는 증거입니다.

따라서 이제 이민교회는 더 이상 언어문제

에만 갇혀있어서는 안됩니다. 오늘날의 2세, 특

히 우리 교회의 2세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우

리가 가르치고 양육하려는 신앙이란 무엇인지

또한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중문

화, 다문화라는 컨텍스트에서 자라는 우리 자

녀들의 다양한 삶의 이슈들 또한 연구해야 합

니다. 더 나아가 기성세대가 살았던 아날로그

시대와는 소통/학습/삶의 방식 등이 전혀 다

른 디지털세대들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질문은 더욱 구체화될 것이고, 우리

의 기독교육적 노력도 조금씩 컨텍스트에 맞

게 될 것입니다.

이민교회교육: 영어냐, 한국어냐

호주 이민교회교육연구소 (이교연, ACME) 는 이민교회들이 건강한 신앙공동체되어 2세를 비롯한 차세대들을 주님의 제자로 양육할 수 있도록 섬기는 교육전문기관입니다.

박종수칼럼

박종수 호주 이민교회교육연구소장 (ACME)

페이스북 www.facebook.com/acmechurch

블로그 www.acmechurch.blog.me

문제의 열쇠는 소통

알립니다.본지(本紙)는 5월 30일자 한주 휴간합니다.

5주가 있는 달은 마지막 한주 쉽니다.

*박종수 소장은 장신대 및 동대학원

(BA, MDiv)에서 공부하였고, 장신대 신학

대학원 졸업 직후 호주로 건너와 6년 동안

이민교회의 현장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이민교회 현장경험을 토대로 멜번신학대학

교 (University of Divinity, MCD) 에서 '

이민교회교육 페다고지'연구로 MTheol을,

'이민교회교육 커리큘럼'연구로 PhD 를 취

득하였습니다. 호주 이민교회교육연구소 (

이교연, ACME) 는 이민교회들이 건강한

신앙공동체 되어 2세를 비롯한 차세대들을

주님의 제자로 양육할 수 있도록 섬기는

비영리 교육전문기관입니다.

이교연(ACME) 페이지: www.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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