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의 철학적 기초 보라유치원교육과정은 루소, 프뢰벨, 듀이의 아동중심철학과 피아제, 비고츠키를 근간으로 하는 구성주의이론을 바탕으로 유아들의 전인적인발달을 도모하는데 기본방향을 두고 있다. 구성주의에서는 인간의 지식은 외부세계를 그대로 복사하거나 이미 머리속에 형성되어 있는 구조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외부세계에 대한 능동적 행위의 결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성되는 것으로 보았다. 유아는 적극적으로 지식과 정신을 구성해감으로써 미성숙한 단계로부터 성숙한 단계로 발달하는 것이다(Lee1992). 구성주의는 지식이 구성되는 방법을 보는 견해에 따라 크게 개인적 구성주의와 사회적 구성주의로 나누어진다. 첫째, 개인적구성주의의 대표적 이론은 피아제 인지발달이론이다. 피아제는 지식과 정신 형성을 개인적 활동결과로 보았다. 유아는 주변세계와 개인적인 상호작용을 하면서 사물과 사건을 탐구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결과를 동화하거나 이에 기초하여 능동적으로 자신의 사고를 조절하면서 평형화를 이룬다. 유아는 주변세계의 사물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나름대로 가설을 세워 실험한다. 그리고 실험 결과를 예측하여 분석하고 자신의 이론을 보다 확고히 하거나 새로운 이론을 구성해 간다. 이렇게 구성된 지식과 정신의 구조는 유아로 하여금 세계와 사물에 대해 다음 행위를 하도록 안내해 준다. 피아제는 발달은 예측할 수 있는 단계를 따라가기는 하지만 만약 환경과의 풍부한 상호작용을 하도록 도와준다면 유아가 스스로 발달과제를 성취하고 그 다음단계의 발달과제를 위한 새로운 지식과 능력을 획득하도록 촉진해 줄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피아제의 개인적 구성주의에서 바람직한 교사 역할은 유아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학습활동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피아제의 개인적 구성주의이론은 보라유치원 교육과정에서 환경구성자, 학습안내자로서의 교사 역할을 확고하게 정립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교사는 유아들이 학습활동을 주도적으로 계획, 실행, 학습결과를 확인 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풍부한 환경을 제공해 주며 각자 수행한 활동, 관찰, 발견, 느낌에 대해 의견을 서로 교환하게 함으로써 학습자료에 대한 경험을 의미있게 발전시키도록 도와준다. 둘째, 사회적 구성주의 대표적인 이론은 비고츠키 사회문화이론이다. 사회적 구성주의에서 지식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뜻을 명확히 전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양식으로 말, 문법, 몸짓, 의식 등에 존재한다고 보았다. 비고츠키이론에서 유아는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문화와 자연이라는 역사적으로 구축된 환경 내에서 다른 사람들과 공동으로 지식을 구성해 간다. 비고츠키는 사회적 세계에 유아와 다른 사람들 간에 일어나는 상호작용은 인간의 표상적 체계인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일어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교사는 유아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언어적 상호작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비고츠키 사회적 구성주의 이론은 보라유치원 교육과정의 철학적 기초에 영향을 미쳤으며 보라유치원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재확인하게 해준다. 한 예로 교사는 유아 발달과 학습을 이끌어 줄 뿐만 아니라 교육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강조해 왔다. 교사가 의사결정자로 유아에게 사회문화적으로 의미있는 경험·지식·태도 및 능력을 배양해 줄 수 있는 교육과정을 계획·실행·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보라유치원에서는 언어발달의 중요성과 집단대화의 교육적 가치를 인식하고 유아로 하여금

교사와 또래들과의 언어적 상호작용을 통해 의사소통능력을 기르고 사회적으로 지식을 형성해 갈 수 있도록 활동과정에서 유아들의 지식과 흥미의 범위를 넓혀주고 유아들의 경험을 심화시킬 수 있도록 세심하고 민감하게 비계를 설정하려고 노력한다.결론적으로 보라유치원 교육과정은 피아제, 비고츠키를 근간으로 하는 구성주의로 유아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교육활동을 중요시하고, 유아 스스로 탐색하고 탐구하며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학습 환경을 만들었다. 교사는 유아들을 진정으로 존중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유아들의 잠재적 능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적절히 지원한다. 참여의 주체인 유아·교사·학부모가 함께 노력을 기울이는 오늘도 계속해서 교육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구성놀이 공간- 쌓기, 조작 영역

유아들이 서로 협동하여 방법을 고안하고 부딪힌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펼치며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자석, 블록, 나무, 우레탄, 플라스틱, 철재 등 다양한 재질로 이루어진 블록 뿐 아니라 우리주변의 여러 가지 자료(재활용품, 색 물병 등)들을 다양하게 준비하여 놀이에 활용하도록 한다.

메시지센터 - 언어 영역

개별편지함을 준비하여 사랑하는 마음, 미안한마음, 속상한 마음 등을 용기 내어 솔직하게 전하고 관계를 맺어가며 다양한 색, 굵기, 질감의 필기도구 뿐 아니라 다양한 색, 크기 및 재질의 종이, 그리고 스팽글, 씨앗, 모양도장 등 다채로운 매개물을 사용한 상호교류를 통해 쓰기활동이 자극되며 메시지의 질은 점진적으로 수정되어 읽기능력으로 발달된다.

빛이 있는 공간 – 과학 ‧ 수영역

빛이라는 존재를 수동적으로 접해왔던 유아들은 자신의 다양한 행동에 따라 나오는 여러 가지 반응을 즉각적으로 경험하며 조작, 조절해보는 과정을 통해 빛과 물체의 관계를 이해하고, 호기심과 실험하는 태도를 갖게 된다. 또한 빛이라는 가장 근원적인 대상에 대해 주목하며 빛을 통해 나타나는 그림자, 사물의 생김새 등을 보다 자세히 알아가게 된다. 이를 자극시키기 위해 라이트테이블, OHP, 손전등 등 빛과 관련된 기기와 더불어 그러한 빛을 더욱 신비롭게 드러내 줄 수 있는 천, 색모래, 유토, 곡식 등의 자료들을 함께 제공한다. 2차원 구성에서 얻어진 유아들의 표상기술은 3차원 공간으로 이어져 천장, 바닥, 바닥뿐 아니라 공간 그 자체에 유아들이 탐색한 수많은 이미지를 한계 없이 구성해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뜰리에 아뜰리에는 교실과 별개의 독립적인 공간으로 유아들이 마음껏 만지고 들여다보고 탐색하는 것을 통해 자료가 가진 특별함과 무한한 잠재성을 발견하고 일상의 사물에 새로운 삶을 부여하는 경험을 하도록 하는 곳이다. 즉, 이곳에는 수많은 다양한 종류의 자료들이 풍성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유아들은 그 자료들과의 만남을 통해 더 넓고 깊이 있게 세상과 교류한다. 위치상으로는 교실과 떨어져 있지만, 교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놀이 중 유아들과 보다 깊이 있는 생각을 나누기 위한 장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곳의 자료를 다양하게 경험하고 교실로 가져가 친구들과 함께 교류하기도 하는 등으로 교실 속의 맥락과 연결되는 놀이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매체 탐색 공간 – 조형, 조작 영역유아들이 주변의 다양한 자료들을 깊이 있게 탐색하면서 매체들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곳이다. 유아들은 이곳에서 의사소통의 한 도구인 상징 언어로서의 물감, 점토, 철사, 석고 등 자료화 되어있는 것들 뿐 아니라 자연물, 단추, 그리고 헝겊이나 플라스틱, 쇠조각 등 선․면․2차원․3차원 구조물을 표상하도록 돕는다. 단위표상들이 조합되어 큰 구조물이 구성되기도 한다.

벽면의 활용 (공유하는 장)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이 함께 모인 공간에서 나눔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나의 것을 드러내고, 다른 사람의 것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배움이 일어나게 되는데, 벽은 이러한 유아들의 사고를 넓혀주는 데에 커다란 몫을 담당하고 있다. 특별히 본 유치원에서는 모든 유아들이 한 작품을 일괄적으로 전시하기보다, 놀이의 맥락을 드러내고 유아의 아이디어가 더 돋보일 수 있도록 재조직하여 그 안에 담긴 메세지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벽면을 활용하고 있다. 즉, ‘대화하는 벽’으로 바라보며, 일상의 유아들 삶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순간들을 담아낸 사진과 글들을 LED패널, 할로겐조명 등 유아들의 흔적이 최대한 돋보일 수 있는 효과를 사용하여 유아, 부모, 교사와 함께 대화하고 나누는 창의 역할을 한다. 결국, 유아들에게는 자신들의 놀이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고, 부모님들은 유아들의 생각에 한걸음 다가가는 길이 되며, 또한 교사에게는 서로간의 생각을 교류하며 시각을 넓혀주는 장이 되는 것이다.

실외환경 들여다보기

실내환경만큼이나 실외환경은 유아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배움의 장이 된다. 놀이기구 뿐 아니라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넓은 운동장과 함께 젓나무 숲, 야생화학습장, 실외놀이터에서 물·모래놀이를 하며 대근육을 발달시키고, 자연 관찰장에서 식물을 재배하고 돌보며 자연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느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