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 시장 동향 및 시사점 hot issue 1. 들어가는 말 스마트tv란 한마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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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Semiconductor Insight
스마트TV의시장 동향 및 시사점
Hot Issue
�1�. 들어가는 말
스마트TV란 한마디로 스마트폰 운영체제(Operating
System)를 탑재해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애플
리케이션(Application)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TV 기능이며, 전통적인 TV 속성을 대체하는 것
은 아니다. 스마트TV는 스마트폰이 촉발한 또 하나의 단
말 혁명이다. 스마트TV OS가 탑재되기만 하면, 본격적인
융합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TV는 스마트한 리모콘과 아이폰(iPhone) 수준의 터치스
크린 등 TV 이용에 편리한 다양한 유저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UI) 및 유저 익스피어리언스(User Experience:
UX)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본고에서는 스마트TV를 포함한 그 동안의 TV 진화 과
정을 간단히 살펴보고, 최근의 스마트TV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구글TV의 등장배경 및 의미와 함께, 지난 9월
1일(현지시간) 발표된 애플의 뉴애플TV와 지난 5월 이미
발표된 구글TV를 비교해본 후, 이의 시사점을 도출해 보
고자 한다.
�2�. 스마트T�V로의 진화
스마트TV는 과거 MS 등이 시도했던 웹TV에서 기기제
조사 중심의 커넥티드TV를 거쳐 스마트폰의 운영시스템
(Operating System: OS)이 TV OS로까지 발전하는 모
송민정 수석연구원
KT경제경영연구소
Sep-Oct 2010 11
Hot Issue
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웹TV의 경우 확산이 저조하거
나 실패하게 된 주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PC상
에서 제공되는 웹(Web) 기능과 TV 기능의 성공적 통합을
위한 기술과 콘텐츠, 사업모델 제공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TV의 수동적 내지 린백(lean-back) 시
청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능동적 내지 린포워드(lean-
forward) 이용으로 이끌기 위한 유저 인터페이스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TV의 기본 속성은 여전히 TV이다. 즉, 시청자들은 TV
단말을 대하는 순간 단순(Simplicity)해지고, 이것 저것
채널을 돌리다가(Zapping) 우연히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발견하는 것을 재미로 여긴다. 웹TV는 제한적 인터넷 접
속과 검색 기능만 가능하여 PC 환경과 다른 일부 제휴
콘텐츠로 한정되어 있으며, CP와의 제휴를 통한 VOD 수
급 및 결제도 원활하지 못해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
였다. 대표적인 실패사례가 MS-인텔(Intel) 진영의 비브
(ViiV)1), 애플(Apple)의 애플TV2)이다.
한편, 현재 구글과 애플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스
마트TV 움직임은 과거 웹TV 움직임과는 상당히 다르다.
다시 말해, 모바일 단말시장에서 OS 및 앱스토어 플랫
폼 기반으로 확산된 스마트폰 사업모델이 TV시장에 그대
로 전이되고 있으며, 두 가지 주요 동인이 작용한다. 하나
는 단말의 다양화이다. 이로 인해 동일 OS 플랫폼을 사
용하는 타(他) 단말(모바일, 태블릿 단말) 등과의 콘텐츠
동기화(Content Portability)로 끊김없는(seamless) N-
스크린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하
나는 WiFi 등 무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의 급속한 발전
이다. 이로 인해 유, 무선에 상관없이 항상 네트워크에 연
결되어 있어 애플리케이션과 웹 동영상 콘텐츠를 단말에
상관없이 인터넷에 연결만 되어 있으면 수시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N-스크린 기능은 기존 가입자 락인
(lock-in)이 매우 중요한 방통융합시장에서 고객 충성도
(loyalty) 제고를 위한 필수 수단이 될 전망이다.
�3�. 구글T�V의 등장 배경 및 의미
그 동안 Web-to-TV의 사업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업자들에게 TV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구글이 그
대표적 사업자로서 지난 5월 20일, 구글의 개발자 컨퍼
런스인“Google I/O Conference”에서 오픈TV 플랫폼인
구글TV 출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이 컨퍼런
1) ViiV(2005-2007)는 MS 윈도우 XP 미디어센터 기반 Intel의 디지털엔터테인먼트용 PC플랫폼으로 TV에 PC를 연결시켜, 온라인으로
영화, 음악, 비디오, 게임을 이용하게 하며, PC UI를 그대로 이용, 별도 리모콘을 개발하지 않아 이용자 친화적 UI구현에 실패했으며,
VOD를 PPV형식으로 제공하며 실시간 채널을 제공하지 못하였다.
2) 애플TV는 2007년 3월 출시되어 부진한 상태이며, 아이튠즈를 이용, 디지털콘텐츠를 구입하는 STB형식이다. 아이튠즈 UI를 그대로 이
용해 iPod/iPhone 이용이 가능한 점은 개선사항이나, 실시간 채널 부재와 콘텐츠 수급문제, 서비스 차별화 문제로 애플은 실적을 공
개하지 않고 있으며, 국내 콘텐츠가 없어 한국 내 성과가 미미한 실정이다.
<표 1> 구글TV의 파트너십 구축 현황
구분 회사별 역할
S/W 플랫폼 개발
• Google: Android, 크롬 브라우저 및 검색 엔진 제공
- Quick Search Bar, 검색에 적합한 입력방식(QWERTY 키보드, 터치패드가 결합된 리모콘, 안드로이드폰 활용), 음성
및 동작인식으로 채널, VOD, OTT 등의 콘텐츠를 한번에 검색 가능
- 모바일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의 APP을 TV에 설치 가능(안드로이드 플랫폼 업그레이드 후)
- 웹과 TV 간 호환성 향상으로 끈김없는 이용환경 제공(방송시청 중 채팅, 홈쇼핑 이용 등)
• Adobe: 크롬 브라우저에 Flash 10.1 내장, 웹상의 플래쉬 기반 콘텐츠 이용이 가능
H/W 제작
• Sony: TV 및 Blu-ray player 개발 및 제공
• Intel: 저전력 고성능 CPU(아톰 프로세서, CPU칩 EE4100) 제공
• Logitech: 입력장치 및 STB 개발 및 제공
※ LG도 Sony 이후 Google과의 파트너십을 발표(2010. 8)
※ 2011년부터 모든 TV제조사, STB 제조사에 구글TV OS가 오픈소스로 제공될 예정
방송 콘텐츠 공급
• Dish Network: 위성의 실시간 방송을 자체 STB를 통해 제공하고 구글 OS 탑재
- 디쉬 네트워크가 제공하는 모든 방송 콘텐츠가 구글TV 검색 기능과 통합 연동되어 제공됨
• 인터넷동영상 및 OTT 사업자(Netflix, Amazon 등): 인터넷 방송 및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 지상파, 케이블, IPTV 등 실시간 방송 사업자들도 제휴 가능
판매 및 유통• BestBuy: 2010년 가을부터 북미지역 Google TV 판매
※ Apple의 북미지역 소매유통망(Apple 스토어 매장)과 대응되는 유통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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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에서 다섯 가지 출시 배경이 언급되었다. 한마디로 말
하면 TV에 대한 시청자들의 강한 충성도와 타 기기와
비교가 안되는 큰 시장규모가 주된 배경이다. TV가 매
체 중 최다 이용시간을 점유(미국의 경우, 매일 평균 5시
간 TV시청, 청소년의 경우 7시간 30분)하고 있고, 타 매
체 대비 최대 규모의 광고시장(미국 TV광고시장은 2009
년 기준 830억원 규모)을 가지고 있으며, 전세계 40억명
이라는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모바일 이용인구는 20억
원, PC는 10억원에 불과함) 중이며,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이용 선호 매체(비디오 콘텐츠 감상 시 가장 선호하는 단
말은 TV)라는 점 등이 매력 포인트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TV에서 활용하며,
TV/웹 통합검색 기능과 TV 시청 기회를 제공하는 구글
TV를 올 가을 출시할 계획이다. 첫 번째 레퍼런스가 될
구글TV의 형상을 살펴보면, 미국 유료 위성방송사인 디
쉬 네트워크(Dish Network)가 운용 주체가 되며, 구글은
OS 제공자 역할을 하되, 자사의 리소스인 안드로이드 마
켓과 유튜브 등을 자동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는
우선적으로 소니와 로지텍에서 독립형 TV, STB, 내장형
블루레이 플레이어 형태로 출시될 계획이다3). 또한, 2011
년 여름에 TV, STB, 리모콘에 적용이 가능한 구글TV OS
소스가 개방될 예정이다. 최초 파트너사인 소니는 제품
개발 선점의 이득을 향유하게 되며, 향후 수많은 가전사
및 STB사와의 파트너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TV의 가장 큰 의미는 최초로 스마트폰과 완벽하
게 호환을 이루어 N스크린 완성의 시발점을 내디뎠다는
점이다. 또한, 콘텐츠 직접 수급을 통한 방송사업 자체에
의 본격 진입이 아니라, 핵심역량인 검색에 최적화된 UX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개방형 안드로이드 기반 생태계
를 조성하기 위해 S/W 개발, H/W 제작, 판매 및 유통 등
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점이다. 특히 그 동안 애드워
즈(Adwards)를 통해 초기 사업모델을 확립, 유선 웹 고
객을 대상으로 한 애드센스(AdSense)로 광고 네트워크를
확장했던 경험을 무선과 TV시장에도 전이시킬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구글은 광고회사인 애드몹(Admob)을 7.5억 달
러에 인수하였다.
구글TV가 주는 소비자 호응 가능성은 다양한 기능에
서 기대해볼 수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 OS에 크
롬 브라우저를 사용, 웹과 TV간 호환성을 향상시켰으며,
HTML5 기반 크롬 브라우저 상의 웹 애플리케이션과 안
드로이드 기반 내이티브(Native) 애플리케이션 설치 및
사용 모두를 가능하게 하였다. 또한 플래쉬(Flash) 지원
을 통해 기존 웹TV 대비 웹 동영상 및 게임 시청 환경을
개선시켰고, 유료방송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시간 방
송과 인터넷 검색 및 시청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
해 편리성을 제고하고 있다. 즉, 하나의 스크린에서 유료
채널 등 실시간 방송은 물론, 넷플릭스(Netflix), 아마존
(Amazon) 등이 제공하는 VOD와 자사의 유튜브(You-
Tube) 등의 웹 콘텐츠까지 검색 및 시청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시청 중 정보 검색 및 채팅, 트위터(Twitter) 등
의 소셜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가능하고, 검색한 프로그램
의 녹화(DVR) 기능도 제공된다. 하나의 스크린에서 방송
및 유료채널 목록, DVR, 인터넷 등의 다양한 콘텐츠 검
색 및 북마크 구성도 가능하다.
�4�. 향후 경쟁구도 하에서 본 구글T�V와 뉴�(�N�e�w�) 애플T�V 간 비교
방통융합시장에서 기존 미디어 서비스와 인터넷 서비
스를 모두 지향하는 플랫폼 사업자들은 향후 스마트TV
시장 내 경쟁사업자가 될 전망이다. 기존 OTT(Over The
Top) 및 웹TV의 STB 진화, 가전사의 커넥티드TV, 기존
유료방송사업자가 제공하는 TV플랫폼의 스마트화 지향
등으로 궁극적으로 구글TV 플랫폼과 경합하는 경쟁자가
다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각 부문의 사업자들은 독자
적 플랫폼 진화 또는 구글TV 등의 수용을 통해 협력사업
자로서의 진화 모델도 가능하겠다.
특히, 애플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뉴애플TV를 9월 1
일 발표함에 따라, 구글TV와는 직접적 경쟁관계를 형성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9월 1일 진화된 STB인 뉴
애플TV를 발표하였다. 이는 2007년 출시되었던 애플TV
의 OS(MacOS에서 아이폰 iOS 4.0으로 변화), 저장용량
(160G HDD 내장에서 클라우드 지향형으로 변화), 재생
방식(Download & Play 방식에서 Streaming 방식으로
변화), STB 가격(299달러에서 99달러로 인하) 등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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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디쉬 네트워크는 채널 수급, 가입자 모집의 책임과 의무를 지
며, 자체 STB와 함께 우선적으로 구글TV 이용이 가능하도록
컴패니언박스(companion box)를 장착하고 있다. 한편, 올 가을
출시되는 소니의 구글TV를 구매하는 비(非) 디쉬 네트워크 가입
자는 OS단에서 제공되는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디
쉬 네트워크 채널과의 연계 서비스는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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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STB기반 모델이다. 아이튠즈(iTunes)에서 구입한 콘
텐츠를 그대로 뉴애플TV에서 시청할 수 있게 하는 N스크
린 전략을 추진할 전망이다. 혁신의 핵심은 콘텐츠를 기
반으로 단말기 차별화를 극대화하는 것이며, 애플이 소
유한 모든 단말들이 동일 콘텐츠를 공유하고 활용하게 된
다. 특히 애플의 기존 무선 단말로 애플TV를 콘트롤함에
따라 단말간 시너지도 상당할 전망이다.
예상되는 스마트TV 경쟁구도는 <그림 1>과 같다. 아직
은 STB 수준으로 발표되었지만, 애플은 2~3년 내에 TV
일체형인 iTV(가칭)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픈소스와 오픈 플랫폼을 선언한 구글 사례를 오픈형으
로, iOS를 통한 자체 기기(iPod, iPhone, iPad, iTV 등)
제작 및 판매를 통한 독자 플랫폼 제공 모델을 선택한 애
플 사례를 폐쇄형으로 유형화가 가능하다. 구글TV는 안
드로이드 플랫폼 기반에 OS를 타 사업자들에게 개방하여
협력모델을 추구할 것이며,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유
튜브 및 온라인/실시간 통합 검색 및 검색을 통한 온라인
광고가 수익모델이 될 전망이다. iTV는 iOS4 플랫폼을 기
반으로 아이튠즈가 갖고 있는 콘텐츠 판매 및 대여 서비
스를 제공하고, 협력모델이 아닌 직접 기기 제작 및 판매
모델을 추구, 직접 콘텐츠를 수급하고 유통하는 콘텐츠
유통 사업자의 면모를 갖추어갈 전망이다.
9월 1일 발표한 STB 기반에서 애플은 iOS4 기반 기본
서비스로 웹 동영상(유튜브 등) 및 OTT(넷플릭스 등), 자
사의 모바일미 등의 선호하는 웹 콘텐츠와 아이폰에서 경
쟁력을 확보한 애플 앱스토어, 그리고 자사의 게임, 아이
튠즈 음악, HD포토앨범 등의 디지털 라이프 서비스와 함
께 주요 콘텐츠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프리미엄 TV 프로
그램들을 에피소드 당 99센트로 48시간 스트리밍 방식으
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5�. 시사점 �: 스마트T�V의 국내 임팩트�(I�m�p�a�c�t�)
국내 예상 진입모델
향후 스마트TV의 진입 형태는 크게 두 가지가 가능하
다. 첫 째는 구글TV OS가 TV에 일체형으로 들어가는 경
우로서 소니가 첫 번째 레퍼런스가 된다. 향후 삼성, LG
등 다양한 TV제조사가 구글TV OS를 자사 TV의 운용시
스템으로 적용하게 되면, 인터넷서비스를 TV단말로 이용
하려는 얼리 어댑터 시청자들이 선호하기 시작할 것이다.
둘 째는 구글TV나 애플TV가 STB에 탑재되는 형태이
다. 이 유형은 다시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즉, 실시간 방송이 통합적으로 고려되진 않는 경우와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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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platform Network Terminal
content platform Network Terminal
1
2
<그림 1> 스마트TV 미래 경쟁구도(자료 : 아틀라스(2010. 5)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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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적으로 고려되는 경우이다. 먼저 실시간 방송이 고려되
지 않는 경우를 살펴보자. 이는 실시간 방송과는 별개로
STB에 구글이나 애플의 OS가 탑재되어 판매되는 경우이
다. 애플은 뉴애플TV 발표로 자체적으로 STB를 99달러
에 판매할 것으로 발표했으나, 구글TV의 경우는 좀 다르
다. 오픈형 모델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미국 등에서 제공 중인 OTT STB들이 구글TV OS를
채택하거나 소니 등이 제공하는 게임플레이어에 탑재되는
형태가 가능하다.
한편, 실시간방송이 통합적으로 고려되는 경우는 실시
간 방송을 제공 중인 유료방송사가 자사가 제공하는 STB
에 구글TV OS 탑재를 수용하는 경우이다. 디쉬 네트워
크 사례가 첫 번째 레퍼런스가 되고 있다. 이때 STB 판
매 주체는 구글이 아니라 유료방송사업자가 되며, 유료방
송사업자들은 판매 방식이 아닌 임대(Rental) 방식으로
STB를 가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디쉬 네트워크 사례
를 계기로 향후에 케이블TV나 위성방송, IPTV 사업자가
자체 플랫폼의 OS를 구글TV OS로 전환하거나 수용 가능
한 STB로 개발해 자사 서비스를 구글TV 기반으로 전환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입모델 별 법적 위상
이상의 두 가지 진입모델 별 법적 위상을 간단히 살펴
보자. 첫 번째인 TV제조사 수용모델 경우를 먼저 보자. 내
년 초쯤에 구글TV OS가 공개된 이후에 국내 TV제조사들
이 이를 탑재하여 상용화하게 된다고 가정하면4) 기존 실
시간TV 화면과 TV제조사가 제공하는 UI가 통합되어, TV
시청 중에 화면 축소 후 웹 검색을 하는 등의 위젯 형태
구성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단말업체 주도의
개별 하드웨어 스팩 중심 경쟁에서 애플, 구글 등 OS 업체
가 주도하는 스마트TV 경쟁이 서서히 시작될 것이다.
예로 기기사가 제공하는 커넥티드TV에 구글TV OS가
탑재되면 내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안드로이
드 마켓과 HTML5 웹 기반 서비스 이용이 동시에 가능하
며, 기존 유료방송 가입자들도 일체형 TV를 구입함으로
써, 구글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에는
스마트TV 서비스 주체는 TV제조사가 되며, 국내 법에서
는 TV제조사와 구글TV 모두가 부가통신사업자5)의 위상
을 갖게 될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31일 미국 새너
제이에서 열린“TV개발자의 날(Free the TV Developer
Day)”행사에서 스마트TV 플랫폼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
해 7천만달러를 투입하고 연내에 200개의 스마트TV 애플
리케이션을 확보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두 번째인 유료방송사 수용모델 경우에서는 유료방송
사업자가 기존의 ACAP이나 OCAP 방식의 미들웨어만이
탑재된 STB에 구글TV를 적용하게 되므로 STB를 전면
교체, 또는 기존 STB 기능과의 이원화를 모색할 수 있
을 것이다. 유료방송사가 자사의 실시간TV와 결합시키기
위해서는 OS를 탑재함과 동시에 커스터마이징(Custom-
izing)하게 되고,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유료방송사 자체
의 앱스토어를 동시에 제공하게 되며, 웹 검색과 서핑은
내장된 OS 기반에서 이용 가능하게 할 것이다. 유료방송
가입자 입장에서 보면, 초기화면은 기존과 동일하게 실시
간방송이 나올 수 있으며, TV 외부입력 없이 실시간 방송
과 인터넷 및 양방향 콘텐츠 결합 형태의 서비스를 이용
하게 할 것이다. 이미 방송사업 면허를 득한 유료방송 서
비스에 인터넷서비스가 추가되는 것이므로, 구글TV가 함
께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마켓과 유튜브 등의 인터넷동영
상 서비스 위상은 앞에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부가통신
서비스 위상을 갖게 될 것이다.
유료방송사�, 콘텐츠사업자에 미치는 영향
이상의 두 가지 유형은 모두 초기에는 스마트폰의 안드
로이드 매니아나 아이폰 매니아 중심으로 확산 기반이 형
성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중
매니아층이 STB 등을 구입해 구글이 제공하는 앱스토어
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애플의 경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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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올해 중반에 국내 GNPC사가 출시한 안드로이드 OS 기반 TV는
안드로이드 OS 1.5와 ARM Cortex 833 Mhz칩을 이용해 실시간
방송과는 별도 에뮬레이터로 동작하는 구조를 가지게 되었는데,
이는 구글 측이 구글TV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진입모델에서
제외한다.
5) 국내 전기통신사업법 상 부가통신사업자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관련 규제, 본인 확인 조치 의무, 불법정보 유통 규제, 콘
텐츠 유통 등급 분류, 유해 불법 콘텐츠 유통 책임 등을 가진
다. 그러나 부가통신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 제한은 없으며,
이들이 방송사업자가 아니므로 홈쇼핑, 보도 등의 허가를 받을
필요도 없다. 또한, 해외 콘텐츠 편성 규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방송법 9조에서 위성방송과 케이블방송은 해외 콘텐츠를 채널
의 20%이내에서 운영하도록 규제 중임). 향후 QoS가 보장되지
않는 Best Effort망에서 홈쇼핑이 제공될 때 가입자 정보, 과금
정보 해킹 문제, N-스크린 운영 시 저작권 문제 등이 새로운
이슈들로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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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이다. 장기적으로 일체형 TV 단말에 스마트TV
OS가 탑재되는 형태를 보이겠지만, 중단기적으로는 약
7~10년의 TV 단말 교체 시기를 감안할 때 스마트TV OS
가 STB에 탑재되는 형태가 더 선호될 전망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애플도 STB를 먼저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
편, OTT가 발달되지 않은 국내에서는 STB에 대해 고객
들의 구입 의사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만
약 국내 유료방송사업 자의 STB에 구글OS나 삼성전자의
바다OS 기반 스마트TV를 적극 수용하게 된다면, 단기간
내에 STB 중심 스마트TV의 국내 확산도 가능할 것이다.
유료방송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구글TV OS를 수용한
다고 가정할 때 기존 TV광고 및 VOD 수익모델과 구글TV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그것과의 사업모델 충돌을 감안하
여 리스크로 보이나, 다른 한편으로는 초고속 인터넷 시
장 점유율 유지, N-스크린 조기 확대를 통한 가입자 락
인, 자체 플랫폼 유지 보수 및 개발 비용 부담 감소, 양
방향 서비스 라인업 강화라는 새로운 기회들이 함께 존
재한다. 단기적으로는, 강력한 지상파방송 등 실시간 채
널의 영향력과 저렴한 유료방송 월 이용료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
데, 중장기적으로는 TV앱스토어 시장에서의 경쟁이 예상
된다. 글로벌 사업자들은 이미 앱스토어를 스마트폰에서
가지고 있으며, 삼성전자 등도 TV앱스토어 구축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료방송사업자들은 TV앱스토어를
자체 구축하거나, 위젯(Widget)화 하여 구글TV 자체 앱
스토어나 삼성 등 TV제조사 제공의 자체 앱스토어에 애
플리케이션으로 진입하는 방법을 모두 모색할 것이다. 국
내에서는 KT의 쿡TV 등 IPTV 사업자들이 오픈형 TV앱
스토어 출시 계획을 지난 2월에 이미 발표하였으며, 장기
적으로는 웹사이트 풀브라우징(Full browsing)까지 제공
하여 스마트TV의 모습을 갖추어갈 전망이다.
유료방송사가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진입하는 모델의 경
우 미국의 버라이존, AT&T, 프랑스의 FT 등이 제공하는
IPTV가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개발되어 스마트폰 등에 출
시되고 있는 상황이라, TV제조사가 제공하는 커넥티드
TV나 구글, 애플이 제공하는 TV앱스토어에서도 위젯 형
태의 TV애플리케이션 제공이 활성화될 것이다.
미국의 경우, AT&T는 자사 IPTV 서비스인 유버스(U-
Verse)에서 제공중인 일부 TV 콘텐츠를 자사의 유료가입
자에 한해 이들의 아이폰에 제공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Fierceiptv, 2010. 8. 10). 이는 컴캐스트와 타임
워너 등 미국의 유료방송사업자들과 일부 콘텐츠 사업자
들의 연합으로 추진 중인 이니셔티브“TV 에브리웨어(TV
Everywhere)”의 일환으로 유료방송사업자들이 자사 유
료 가입자들에 한해 웹을 통해 선호하는 TV 프로그램을
온디멘드 방식으로 시청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버라이존도 최근 iPad용 FiOS TV 애플리케이션을 개
발해 놓고 있으며, 상용화를 위해 콘텐츠사업자들을 설
득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즉, N-스크린 전략의
일환으로 버라이존이 자사 가입자들이 애플의 iPad 상에
서 실시간방송이나 영화 등을 시청할 수 있게 애플리케이
션을 개발하였는데, 타임워너나 월트디즈니 등 콘텐츠 파
트너들과 저작권과 관련해 논의 중이다. 버라이존은 콘텐
츠사업자들에게 이를 위해 추가 수급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자료: Reuters, 2010. 8. 18). 이 경
우, N-스크린 제공에 따른 콘텐츠사업자들과의 저작권
갈등 이슈가 화두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의 미국 사례들에서 보듯이 플랫폼 사업자들이 저
마다 N-스크린 전략을 추진하면서 기존 TV에서 제공되
는 방송 콘텐츠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단말,
커넥티드TV 단말에서 제공되는 방송 콘텐츠 간의 중복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단말이 많아지면서 이용자들은 더
욱 N-스크린을 선호할 것이며, 한번 가입하거나 구매한
콘텐츠에 대해 이중으로 지불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그렇
게 된다면, 결국 유료방송, 모바일 앱스토어 및 TV앱스토
어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사업자와 콘텐츠 제
작업자 간의 이해관계 조율을 통해 균형을 이루는 작업
이 필요할 것이다. N-스크린을 제공하는 사업자 입장에
서는 콘텐츠 통합 수급을 통해 콘텐츠 비용을 절감하려
는 노력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상파방송사, PP(Program Provider) 등의 방
송 프로그램 및 채널 사업자들도 유료방송사업자와의 기
존 관계를 크게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커넥티드
TV나 앱스토어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 형태
등을 통해 콘텐츠를 직접 제공하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콘텐츠 판매 윈도우(Window)를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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