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저서는 2009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음.

(KRF-2009 413-B00031)

** 본 성공 사례집 내용은 사회적기업 대표 혹은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내용으로 함

충북 사회적기업 사례집

2013

충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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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Contents

삶과 환경,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사회적기업이 되어야” 05

(주)행복담은 네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적기업이 되어야” 14

송암식품,

“사회적기업도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어야지요” 21

예심하우스,

“지역과 함께 하는 사회적기업이 되어야” 26

프란치스코의 집,

“현 시점에서 필요성이 명확한 사회적기업을 함께 고민하여 성장시켜야” 32

㈜하나환경,

“사회적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중이에요” 39

㈜세기위생방역,

“사회적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실질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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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에 소재한

“삶과 환경”의 “김경락” 대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사회적기업이 되어야”

충청북도 흥덕구 성화동에 위치하는 삶과 환경을 찾은 것은

2013년 2월 5일 3시였다. 바쁜 일정으로 쉽지 않았겠지만 김경

락 대표는 기꺼이 낯선 방문자에게 인터뷰 시간을 허락해 주었

다. 삶과 환경은 청주시민들이 배출한 음식물 쓰레기를 아침 일

찍 수거하는 사회적기업이고 김경락 대표는 이 기업의 설립자이

자 대표이다. 자연스럽게 인터뷰는 대표로부터 회사를 설립하게

된 동기를 묻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삶과 환경은 사회의 그

늘진 곳에 관심이 많았던 설립자의 의지가 IMF 사태 이후의 정

부 정책과 맞아떨어지면서 탄생할 수 있었다. 김경락 대표는 민

주노동당 상근직원으로 활동하면서 IMF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당시 정부는 실업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실업극복협의회를

발족하고 긴급구제정책을 시행하였다. 그리고 1~2년 이후인 2001

년에 어느 정도 금융위기 사태가 진정되면서 정부는 실업자들을

위한 단순한 지원정책이 아니라 자활지원세터를 운영하게 되었

고 차츰 실업극복협의회는 유명무실해지기 시작하였다. 김대중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정보조직의 효율성과 공무원 인원감축을

이유로 일부 공공서비스를 민간업체에 이전하였는데 2004년 10

월에 김경락 대표는 청주시의 음식물 수거사업민간업체 위탁공

모에 신청하고 선정되면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2005년 1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사업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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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4개의 업체가 있었다. 초기에는 자본금 5억, 그리고 투입자금 3억에서 시작하였다. 초기 힘든 사업시기를 보내고 2년 후 대출받은 돈을 상환할 수 있었다. 지역별로 분담 받아 사업을 하다가 2007년 12월에 법인으로 전환하였고 2008년 12월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삶과 환경이 하는 구체적인 사업은 무엇인가?

“청주시의 음식물 쓰레기 수거사업이다. 수거되는 양에 따라 수입이 많아지는 방식이다. 원래는 국가가 해야 할 사업지만 지금은 우리가 하고 있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민간단체가 위탁받아 사업하는 이유

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근본적으로 위탁사업에 문제점이 있다. 정부가 위탁사업을 하는 이유는 먼저 효율성의 절감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효율성을 지나치게 따지는 것은 일반 기업이 해야 할 일이지 정부가 신경써야 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이유인 민간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자극하기 위해서라는 것은 역으로 생각하면 그동안 정부가 창의성과 자율성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그렇다면 정부가 창의성과 자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사업경영방식을 국가주도로 하면 되지 않은가? 그리고 발생한 수익을 재분배하는 문제에 효율성을 기대하고 제도적으로 지자체에 업무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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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하였다. 지자체는 적은 예산으로 위탁된 업무영역을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위탁사업이 시작되었다.”

사회적기업을 경영하면서 추구하는 가치는 어떤 것이 있는

가?

“기본적으로 사회적기업으로서의 경영철학과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공익성과 공공성을 추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기업가는 높은 사회적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초기부터 비합리적이고 비윤리적인 경우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면 초기에는 트럭의 무게를 기록해 두고 트럭이 수거해 오는 경우 그 무게만을 측량하여 무게의 차이만큼 돈을 받았다. 하지만 그럴 경우 트럭에 여러 가지 편법이나 불법적인 방법으로 트럭의 무게를 무겁게 하여 심지어 억단위의 차액을 받아갔다. 저는 이것의 문제점을 지적하여 매번 음식쓰레기를 싣고 오는 트럭의 무게를 측량하고 비운 트럭의 무게를 측량하고 난 뒤 그 차이만큼 돈을 받아갔다. 비록 이러한 방법으로 이전보다 수입은 적을지라도 윤리적인 경영을 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직원과의 관계는?

“초기 18명의 직원이 지금은 9명으로 줄었다. 직원은 작지만 직원복지는 최대한으로 보장하고 있다. 같은 업종에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그리고 4일 근무 후 1일 휴무제를 시행하는 등 노동강도가 과도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그래서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가 높고 이직률도 높지 않다. 1명 외에는 창업 때부터 함께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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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반을 줄어든 것은 무엇 때문인가?

“2007년에 서류상의 문제가 발생했다. 그것이 빌미가 되어 시청에서 기존의 영역을 반으로 줄일 것을 요구했다. 그 당시 음식물 쓰레기 수거를 하는 기업이 삶과 환경 외에 또 하나의 기업이 있었다. 이 두기업의 사업범위를 반으로 줄이는 대신 그 영역을 담당할 새로운 두 개의 기업을 늘렸다. 그 이후 서류상의 문제가 근거없는 것으로 최종 감사결과를 받았지만 2008년 재계약 시에 담당지역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인원도 구조조정해야 했다. 다행히 새로 신규로 사업을 시작한 회사에 구조조정된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설득시킬 수 있었다. 신규기업도 경험없는 직원을 채용했을 경우 발생할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다른 음식물 쓰레기 수거운반 업체와의 경쟁은 심한가?

“지금은 6개 업체로 확대되었지만 시작초기에 이미 구역이 정해져 있어서 상호간의 경쟁은 심하지 않은 편이다. 다만 서로 기존의 구역에서 영업범위를 조금씩 늘려 나갈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은 있다.”

사업의 특성상 공무원과의 커뮤니케이션에는 문제가 없는

가?

“공무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문제가 많다. 먼저 사회적기업육성법의 지원방식이 명확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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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면 청주시의 일자리창출과는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이유로 노동부로부터 상을 받았다. 청주시가 사회적기업에 특별한 관계를 맺고 특별한 지원을 하지 않았지만 삶과 환경과의 거래내역이 있었다는 이유로 상을 받은 것이다. 어느 날 저는 공무원으로부터 느닷없이 감사의 말을 들으면서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삶과 환경의 직접적인 계약 당사자는 시의 청소과이다. 청소과는 삶과 환경이 사회적기업인지 아닌지 또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다른 동료공무원이 상을 받았는지와는 상관없이 삶과 환경을 단순히 다른 기업과 동일한 기준으로 삶과 환경을 대한다는 것이다. 이후 청소과와 일자리창출과를 서로 연결시키면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를 시킬 수 있었지만 지자체에서조차 형식적인 지원 외에는 사회적기업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는 사례인 것 같아 씁쓸하였다.”

그 외에 그동안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사회적기

업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사회적기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은 토대가 없는 상황에서 너무 이른 시기에 제도화되어 버렸다. 외국처럼 시민사회가 있고 협동조합이 활동하며 상호부조라던가 기부나 시민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이 있는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사회적기업을 시작하여 오히려 그러한 기반의 싹을 잘라버린 역효과가 발생하였다. 더군다나 지난 정부에서는 지역별로 사회적기업을 할당하여 일자리창출의 성과를 측정하였기 때문에 지자체는 형식적인 서류만을 검토한 뒤 사회적기업을 승인해주고 있다. 지자체는 지역에서의 활동이라는 사회적 의미나 가치가 아니라 기업으로서의 생존가능성에 맞추어 기업을 심사하기 때문에 사회적기업의 본래 취지가 약해지고 있지 않는지 걱정스럽다. 의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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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나 일반 먹거리 식당이 사회적기업으로 승인되는 것은 앞으로 사회적기업의 발전을 방해할 것이라 우려된다.”

그렇다면 사회적기업으로서 적합한 영역이 있다고 생각하는

가?

“어차피 정부주도로 위탁사업이 시작되었지만 위탁사업은 정부에서도 무조건적으로 효율성만을 따져서 계약을 하지 않고 여러 가지 조건들 즉 공익성과 공공성 등을 고려해서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회적기업보다 생존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 돌봄도 지금처럼 바우처 사업의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 아니라 사회적기업의 형태로 운영할 만한 사업영역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비수익성 사업 즉 공원관리처럼 큰 이익이 되지는 않지만 지역주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사업영역이 있을 것인데 이러한 영역들이 사회적기업으로 적합하다고 본다. 이러한 사업들이 성공하고 난 뒤 서서히 사회적기업이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다른 사회적기업과 혹은 시민단체와 연계하는가?

“환경연합, 참여연대 그리고 활동하는 복지연합등과 연계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청주시장과 녹색청주 21을 결성하여 거버넌스 차원의 활동을 시작하였다. 다만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기부에 대한 인식수준이 아직 낮은 수준이어서 그리고 국가나 지자체가 기부를 할당하는 수준이어서 오히려 자발적인 기부문화의 발전을 차단하고 있다. 일부 유명한 사회운동가나 활동가들이 설립한 아름다운 가계가 자원봉사에 의해 운영되면서 하나의 성공사례로 알려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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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만 상황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서울 그리고 특별한 하나의 사례가 모든 지역에 적용될 수 없다. 그리고 사회적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적기업에서 자원봉사를 지나치게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노동착취가 되는 역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적기업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는가?

“사회적기업은 지역의 현안문제와 결합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사회적기업의 프렌차이즈 경향은 문제가 있다. 그리고 지역의 문제가 자율적인 토론을 통해 해결점을 찾아져야 하지만 본사와 지점의 형태가 된다면 사회적기업은 또 하나의 일반기업처럼 업무의 효율성을 강조하게 되고 위에서 지시하고 지시한대로 개선해야하는 위계서열구조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민주적인 의사구조는 규모가 커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경향은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처럼 상법상의 법인 위주로 되면서 기업설립이 쉬운 주식회사가 사회적기업의 주가 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사회적기업이 다양한 형태로 설립될 수 있도록 그리고 다양한 형태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사회적기업을 하는 기업가들의 전직이 사회적기업의 운영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다가 사회적기업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기업을 경영했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만을 강조한다면 경영상의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은 분명하다. 반면 일반기업을 하다가 사회적기업에 뛰어든 분들은 경영상의 효과를 거두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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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회적 활동이나 기여에 대해서는 평가가 되지 않고 있다. 지금 사회적기업은 지나치게 사회적 일자리의 측면이 강조되면서 사회적이라는 측면이 축소되고 있다.”

그렇다면 사회적기업을 하면서 사회적기업을 통해 물질적

경제적 가치가 아닌 새로운 사회적 가치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사회적기업가는 기본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 다시 말해 사회적기업가는 공익성과 공공성을 기본으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이 바탕이 되어 영리와 사회적 역할이라는 중간에서 균형감각을 가지고 활동해야 하며 이것을 통해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고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그러한 방향으로 기업을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끝으로 남길 말은?

“정부는 이념에 휘둘려 자신의 이념에 맞는 재단을 통해 혹은 같은 성향의 단체나 개인에게 편파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실업이 구조적인 차원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인식하게 더욱 근본적이고 체계적이며 불편부당하게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전 정부에서는 이념적인 편향성이 심하였는데 일부 재단을 통한 편향된 지원을 하였다. 이러한 방식은 앞으로 사회적기업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의 발전을 방해하는 행위이므로 공정한 정책시행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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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치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를 마치면서 사회적기업에 헌신하는 기업인들의 열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아직 힘들지만 김경락대표와 같은 헌신적인 사회적기업가들 덕택에 사회적기업이 한국사회에 정착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지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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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봉명동에 위치한

“(주)행복담은 네모”의

“곽호근” 대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적기업이 되어야”

충북대학교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행복을 담은 네모를

찾은 것은 2013년 2월 6일이었다. 공장 건너편에 자리한 사무실

에 들어서니 곽호근 대표는 마음씨 좋은 아저씨얼굴을 하고 방

문자를 맞아 주었다. 서로의 명함을 주고 받으면서 인터뷰는 빠

르게 시작되었다.

사회적기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이전에 일하는 공동체(충북실업극복시민단체협의회가 모태)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때 SK행복나눔재단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지원 사업인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에 2명을 선발한다는 지원을 권유하였다. 그래서 지원하였고 나와 원주의 1사람이 선정되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은 SK에서 하는 사업인가?

“SK는 희망자에게 1년간 시설비를 지원해 주기만 하고 그 나머지 일은 스스로 해야 한다. SK의 지원과 일하는 공동체에서 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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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을 대출해서 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다.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은 SK가 2006년에 최초로 시작한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이다. 전국으로 29개의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업체가 있고 청주에는 우리 하나뿐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은 상표고 행복을 담은 네모는 회사명이다. 또한 행복을 담은 네모가 영리기업으로서 생산하면 비영리단체인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의 이름으로 사회적 실천을 하는 구조이다.”

행복을 담은 네모가 사회적기업으로서 추구하는 가치는 무

엇인가?

“행복을 담은 네모는 세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하고 있다. 첫째는 다른 사회적기업처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 두 번째는 결식아동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한다. 그리고 지역농산물을 이용하여 도시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이러한 것을 종합적으로 정리한다면 지역공동체를 만들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것에 자그마한 보탬을 하고 싶다.”

지역농산물을 이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농산물은 유통과정에서 가격이 급등하기 때문에 유통과정을 줄여야 하지만 소량의 농산물을 소비하는 우리로서는 농민들과 거래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농민단체와 만나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고 있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생산자단체, 소비자 단체 그리고 시민단체가 모여 로컬푸드네트워크의 개념을 구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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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은 규정에 민주주의적 경영방식이 강조되는데

기업을 운영하는데 특별한 경영방침이 있는가?

“기업을 운영하는 데 매월마다 회의를 해서 투표하는 방식으로는 회사를 운영하는데 애로사항이 너무 많이 발생한다. 내 개인적으로는 회사가 내부의 일을 얼마나 서로 공유하는가 그리고 어느만큼 소통하는가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부의 자료들을 개방한다면 서로의 신뢰가 쌓이고 단합일 될 것이다. 난 혼자서 모든 일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일을 분담해서 각자가 맡은 일을 잘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 바탕 위에서 사회적기업은 시장에서 일반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경영방식에 직원들은 매우 만족스러워 할 것 같은데

어떤가?

“직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근로수당은 높지 않지만 8시간의 노동시간을 지키고 초과노동수당은 엄격하게 지급하는 등 근로조건은 매우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녀가 있는 경우에 가정을 위해서 탄력적인 노동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손학규후보가 내세운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캐츠프레이즈를 듣고 정말 와 닿았다. 가족중심의 기업분위기를 강조하는 우리의 지향성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노무관계는 좋은 의지만이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

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노무관계에 관한 교육을 받

은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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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에 신청을 하면 회계업무 등의 여러 종류의 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지원제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되고 그것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회계학과를 나왔기 때문에 회계를 볼 수는 있지만 그것을 전문인력을 통해 지원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신청을 하면 노동부에서 컨설팅업체에 직접적으로 돈을 지급하기 때문에 투명하게 운영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컨설팅을 받으려면 내부의 문제를 공개해야 하는데 공개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면 이것을 시도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직원들의 수는 몇 명인가?

“2009년에 예비사회적기업을 시작할 때 15명에서 지금도 동일하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를 생각해서 정부의 지원정책방식은 한번쯤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첫해에 100%를 지원해 주고 70%, 50%를 지원해 주다가 마지막 해에 지원을 중단한다. 그런데 우리는 초기에 100%의 지원을 받았지만 일거리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일을 하지 않아도 주당 40시간의 정해진 시간을 채워야 했기 때문에 회사에 있어야 했다. 그리고 차츰 일거리가 많아지면서 지원이 필요했었는데 오히려 지원금은 줄어들어 힘들었다. 각 기업의 상황에 맞게 지원방식은 융통성 있게 운영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민단체 출신임에도 기업을 운영하는 방식에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하는 것같다. 사회적기업을 위해 특별한 교육

을 받은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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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에서 활동을 하기 전에 기업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 사업에 실패해봤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을 거울삼아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기업 하기 전 2007년에 주관단체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회적기업 프로그램에서 교육을 받았고 2008년에 호서대에서 개설한 사회적기업 교육프로그램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런 프로그램이 일반적이고 포괄적이어서 정작 사회적기

업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는데 프로그

램의 내용에 대해 만족하는가?

“내 생각에는 그런 교육프로그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획되고 실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기업을 하지 전에도 사회적경제에 대한 여러 움직임에 관심이 많았었다. 그래서인지 교육을 통해 사회적기업이 가져야 할 사회적 가치 등이 교육되어야 하고 외국의 사례들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사회적기업의 가치나 지향점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차츰 사회적기업의 세부적인 운영방식들로 확대된다면 사회적기업을 위해서도 매우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운영되는 교육은 그런 것을 담아 내지 못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적기업은 영리와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지만 근본적으로 가치가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기업을 경영하는데 정부나 지자체의 역할에 대해 기

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회적기업이 서구처럼 사회적기반이 있는 상태에서 실행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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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아니라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라는 실적 위주가 주가 되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 임기는 단임제이기 때문에 중장기 정책을 구상하고 시행하는 것에 매우 어려움이 있다. 다만 우리는 노동부로부터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도 지자체가 아니라 노동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다른 사회적기업처럼 정부로부터 인건비 외에 사업계발비를 지원받고 있다. 판로에 대한 고민을 정부나 지자체에서 하고 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 결국 사회적기업은 가치와 품질 모두를 가지고 시장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정부의 지원 중심의, 그리고 실적 중심의 사회적기업정책이

오히려 사회적기업의 잠재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것 때문에 사회적기업의 의미가 퇴색되지는 않을까?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면서 실적 위주로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으로 사회적기업의 의미가 퇴색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에 그렇다 하더라도 사회적기업의 의미는 계속 유지되고 존속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지원이 줄어들어도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

은가?

“행복도시락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남는가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 지금까지 충북지역의 사회적기업들 중 지원이 끝난 것은 미래이엔티와 올리뿐이다. 그들은 아주 모범적으로 살아남아 있지만 이제 앞으로가 중요하다. 지금부터 지원이 끝나는 사회적기업이 어떻게 살아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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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어떻게 운영되는가에 따라 사회적기업에 대한 평가가 새롭게 내려질 것이다. 다만 그때까지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른 사회적기업과의 관계는 어떤가?

“사회적기업은 가치와 개방성을 바탕으로 하고, 특히 개방성은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를 기본적으로 전제하기 때문에 비정기적이기는 하지만 시민단체와 다른 사회적기업과 자주 만나려고 한다.”

사회적기업을 통해 희망하는 것이 있는가?

“사회적기업은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것이다. 네모가 지원이 끝나도 살아남는다면 지역사회를 위한 로컬푸드 사업을 해 보고 싶다. 결국 자본의 문제에 부딪치지만 지역공동체에서 역할을 찾고 싶다. 그래야지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는가? 어떤 부정적인 생각에 집착하다보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작은 희망이라도 그것을 가지고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다보면 그것을 통해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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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닭육가공으로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기업을 꿈꾸는

“송암식품”의 “강민” 대표

“사회적기업도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어야지요”

닭을 가공하여 유통시키는 송암식품을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

았다. 물어물어 도착한 회사에 도착하니 이곳이 다문화적 공동체

를 꿈꾸는 기업에서부터 시작된 것임을 한 눈에 알아챌 수 있었

다. 전화로 면담을 신청 한 후에 찾아갔지만 대표가 다른 일정으

로 늦겠다고 직원이 양해의 말을 구했다. 그리 오래 기다지 않고

시작된 인터뷰는 대표의 열정으로 매우 활기차게 진행되었다.

사회적기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이전에 청암식품을 경영하였다. 2008년 경 직원으로 일하고 있던 이주여성이 이혼을 당하고 난 뒤 출국해야 했다. 이주여성의 경우 이혼을 하면 출입국관리소에서 출국명령을 내린다. 이때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이주 여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개인적인 경험이 시의원으로 활동하는 부인의 사회적기업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을 지켜 볼 수 있었던 개인적인 배경과 결합되어 사회적기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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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일하는 직원 중에 이주여성의 비율이 높을 것

같다.

“송암식품은 전체 25명의 직원 중에 13명의 베트남 이주 여성이 일하고 있다. 청주에 2500여명의 이주여성이 있지만 청주 수곡동에 살고 있는 이주 여성들을 중심으로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직장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자녀들의 보육이나 교육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남편과의 면담을 가지고 그들의 동의 하에 고용을 하면서 서로 간의 신뢰를 쌓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한다.”

이주여성을 채용한다는 것에 대한 오해는 없는가?

“이주여성을 채용하기 위하여 다문화센터에 가서 도움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최저임금의 돈으로 고용한다고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저임금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낮은 임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당 임금 외에도 여러 수당들이 있기 때문에 일자리가 없어서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사회적기업을 설립할 때 애로사항은 없었는가?

“나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기업을 위한 구체적인 교육을 받은 것이 없다. 단지 기업을 통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 사회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하고 싶었다. 그런데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지원을 했던 경력이나 실적이 있어야 했다. 실제로 초기 사회적기업을 신청했을 때 사회적서비스가 약하다고 서류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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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탈락하였다. 그래서 기부를 하고 싶었지만 초기에 일부 복지단체에서 이러한 행위를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기부가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기 위한 단순한 수단으로 전락한다는, 그래서 기부의 순수성을 의심하였기 때문이다. 또 다른 단체들에서는 기부를 받고 난 뒤의 서류처리가 복잡하였기 때문에 거절하였다. 그러던 중 청원군 복지관에 계시던 이수환신부가 사회적기업을 지향하던 나의 의도를 이해하고 지역경제는 지역기업을 위주로 발전해야 한다며 기부를 받아 주었다.”

사회적기업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가?

“처음 5명의 직원으로 시작하였지만 지금 25명의 직원으로 성장하였다. 일자리창출에는 어느 정도 기여하였지만 앞으로 자립이 문제다.”

앞으로 차츰 지자체의 지원이 줄어들텐데 어떤 식으로의

자립을 생각하는가?

“기업적 전문 마인드와 자본을 가진 일반기업들과 시장에서 경쟁한다면 사회적기업은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회적기업도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닭고기가공이나 유통업 위주의 송암식품에 한정하지 않고 좀 더 확대할 생각이다. 다시 말해 제조업이나 유통업에서 소비사업으로 진출하면서 사회적기업을 확대발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을 설명해 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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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닭고기 가공과 유통사업을 개업한지 9달이 된 꼬마닭장과 연계할 생각이다. 지역의 가공업체와 지역의 소비자 식당을 연계하여 사업을 한 대면 나중에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이후에 만약 지원이 줄어들어 송암식품의 직원을 줄여야 할 상황이 오면 그 직원을 꼬마닭장의 직원으로 다시 채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이 사회적기업의 기존의 의미와 충돌하는 점이 있는

것 같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회적기업을 담당하는 분들, 특히 사회적기업진흥원같은 곳에서 오신 분들은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사회적기업의 의미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이다. 하지만 그런 비판을 수용하면서 너무 일반기업적인 부분으로 빠지는 점을 고려하면서 기업을 운영하면 사회적기업의 의미를 상실하지 않으면서도 기업을 운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동시에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사회적기업도 경영을 보다 혁신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발생한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지 않겠는가?”

말씀하시는 내용이 시민단체 출신의 사회적기업가들과 차

이가 있는 듯하다.

“그럴 것이다. 하지만 지향하는 바는 같다고 생각한다. 시민단체 출신이든 일반기업출신이든 모두가 사회적 공헌이나 가치를 실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사회적 환경을 생각하면서 경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이미 시행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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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사회적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을 시작하였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제도들을 이용하여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업 구상이 커지면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부분도 많아지

지 않겠는가?

“프렌차이즈사업을 하는 송가네 식품이나 사단법인 테크노파크의 유두용씨와 함께 수평적 프렌차이즈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기존의 프렌차이즈 사업은 본사와 지점이 상하 관계가 명확하여 지점들의 수익구조가 매우 열악하였다. 이것을 수평적인 관계를 통해 지점들의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식을 연구 중이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따로 마케팅자문업체를 설립한 김태호씨와 수평적 협동조합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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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사랑을 실천하는

예심복지재단의 “예심하우스”의

“박행자” 시설장

“지역과 함께 하는 사회적기업이 되어야”

청주시 흥덕구 용평로에 위치한 예심하우스를 방문하였다. 예

심하우스는 중증장애인에게 직업훈련 및 일거리 등을 제공하는

한편 이들을 복지적 차원에서 보호하는 종합재활서비스를 제공

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이 기업은 중증장애인들을 고용하여 홍보

용 티슈와 위생젓가락를 생산하고 있다. 예심하우스를 방문하기

전 사회적기업진흥원에 등록된 대표자와 통화하기 위하여 전화

하였지만 직원이 등록된 대표가 아닌 박행자 시설장(사진: 출처

충북사회복지신문)을 연결시켜 주었다. 실질적인 업무를 모두 총

괄해서 담당하는 분이라는 설명과 함께. 방문을 하면서 이런 업

무구조방식에 대한 의문을 풀렸다. 중부명성교회의 송석홍 담임

목사가 예심하우스의 이사장이었고 박행자 시설장이 기업과 관

련된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이사장과 시설장 간

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공식자료에는 송석홍씨가 대표로 되어 있는데 면담신청을

할 때 박행자님과 연결시켜주었다. 어떤 관계인가?

“송석홍님은 사회적기업 예심하우스의 대표이시지만 또한 복지단체인 예심복지재단의 이사장이시면서 중부명성교회의 담당목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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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도 하다.”

그렇다면 종교적인 배경이 사회적기업을 설립하는데 도움

이 된 것으로 보면 되는가?

“예심하우스는 사회적기업이라는 정책 때문에 설립된 것은 아니라 장애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독자적인 사업이 정부정책과 결합되어 탄생되었다.”

교회와 예심하우스의 관계는?

“두 조직은 명백하게 분리된 독립된 조직이다. 재정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조직이만 예심하우는 개별 신도들의 관심, 기도 그리고 후원들로 운영되고 있다. 신도들이 많이 도와주신다.”

설립하게 된 과정을 설명한다면?

“기본적으로 담임목사님이신 송석홍 목사님께서 목회의 기본 취지를 선교와 복지를 함께 지향하셨다. 그래서 우리의 슬로건도 ‘약한 이와 벗하는 교회’이다. 이러한 목회의 기본정신이 바탕이 되어 장애인들이 스스로 교회 옆에 작은 장애인 근로시설을 만들 수 있었다. 예심하우스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예심은 예수님의 마음이라는 뜻이다. 나아가 이것을 기반으로 2005년에 복지법인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정부가 2007년에 실시한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시행되고 난 뒤 그 이듬해 2008년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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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하던 사업이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으로 많은 변화

가 있었던 것은 없었을 것 같은데?

“그렇다. 우리들은 사회적기업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았다. 사회적기업을 위한 인건비 지원을 최소화하고 그 외에는 거의 받지 않았다.”

정부의 지원을 최소화한 이유는 무엇인가?

“정부의 인건비 지원을 받으면 우리가 하던 방식을 정부의 요구에 맞추어야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그렇게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정부에서 요구하는 인력으로 인해 기존의 일하는 중증장애인들이 혼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증장애인을 고용하는 특성상 예심하우스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떤가?

“물론 어렵다. 정부의 법, 제도, 재정적 지원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역의 네트워크가 활용을 해야 한다.”

그런 네트워크가 존재하는가?

“지역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기업체나 공공기관, 특히 학교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혹은 비정기적으로 참여해 주신다. 오늘도 청주시의 요가단체와 근로복지공단에서 자원봉사를 해 주시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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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회적기업에 비해 자원봉사나 기부가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지역의 기업, 단체 그리고 학교들과 협약을 맺고 그 단체들이 자원봉사의 형태로 도와주기 때문에 매우 고맙고 보람도 느낀다.”

지금 일하는 직원들의 구성은 어떤가?

“복지사가 5명, 조리사가 1명이고 일하는 중증장애인이 30명이다.”

들어오면서 보니 정신지체장애인이 보이던데 애로점이 많

을 것 같다.

“종교적인 믿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 중증장애인들이 보호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들의 일자리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단순한 일자리 창출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의 차원이다. 그들이 종일 집에만 있으면 삶의 의욕도 생기지 않을 것이고 가족들도 힘들 것이다. 이들과 함께 일하는 복지사들은 자부심도 매우 높은 편이다. 그리고 기업에서도 이들에게 명절 때에는 급여의 20%을, 연말에는 특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예심하우스는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가?

“나무젓가락, 포켓티슈 그리고 광고스티커와 요지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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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나 주변에서 판로에 도움을 주는가?

“판로에는 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나무젓가락이나 티슈는 환경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사용량이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1회용이 쓰이는 지자체나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대학병원 등이 판로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사회적기업이라는 제도가 만들어 지고 지자체가 이것을 운영하려면 어떤 형태로던 지원해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안타깝다. 충북도청의 경우에는 기존의 도청 노조의 상조회가 거래를 하는 기업이 있다. 우리가 보기에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납품을 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정한 경쟁을 한다면 우리 제품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경쟁으로는 우리가 납품을 할 수 없다. 그리고 지역대학병원의 장례식장 같은 경우에도 몇 번이나 찾아가 말씀을 드렸지만 다른 지역의 기업과 계약을 맺고 있다. 사회적기업의 의미가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고 지자체가 그것을 지원하는 것이라면 지역의 공공기관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회적기업과의 관계는 어떤가?

“사회적기업육성협의회에 가입되어 있지만 특별히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없다.”

앞으로 예심하우스의 유지하고 성장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

는 것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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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건들이 좋지만은 않지만 1회용품의 생산은 환경문제로 인해 한계에 달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의 환경보다 좋은, 더 넓은 공간이 있는 시설로 이전 신축하는 것이다. 물론 어렵겠지만 해야하는 일이다. 요즘 안타깝게도 교회가 사람들의 신뢰를 잃어 가고 비호감으로 전락하고 있다. 하지만 종교는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것을 실천해야 한다. 다행히 자성의 움직임이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내부의 자성이 예심하우스 같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과 결합된다면 교회의 종교적 의미가 되살아 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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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청주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

“프란치스코의 집”의

“정일영” 대표

“현 시점에서 필요성이 명확한 사회적기업을

함께 고민하여 성장시켜야”

청주시의 미평동에 위치한 프란치스코의 집은 청주교구천주교

회유지재단에 소속된 사회적기업으로 혜원복지관에 이웃해 있다.

처음 회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이곳의 분위기를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중증장애인 한 분이 아주 친절하게 반겨주고 대표실을

안내해 주었기 때문이다. 2층에 자리한 사무실에 들어서니 정일

영 대표도 아주 반갑게 맞아해 주었다.

프란치스코의 집이 사회적기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

가?

“프란치스코의 설립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혜원복지관과의 관계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건물 건너편에 앴는 혜원 복지관은 1996년에 개원이 되었다. 그리고 1998년에 장애인복지법에 의해 보호작업장으로서 사업장 등록을 하였다. 그리고 99년에 프란치스코의 집을 신축하여 복지관에서 이전하였다. 처음에는 기계 7대를 구입하여 면장갑과 카네이션을 생산하면서 시작하였다. 그리고 2001년과 2002년에 화장지 기계를 도입하여 생산규모를 늘렸다. 그러던 중 2008년에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있어서 신청하였고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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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받을 수 있었다.”

사회적기업을 인증받는 과정은 어떠했는가?

“2008년에 6개월 동안 사업계획서를 준비하였고 혜원복지관과의 분리를 위해 운영위원회를 통해 운영규칙을 만들었고 충북대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2008년에 예비 단계 없이 사회적기업인증을 받았다.”

사회적기업으로서 어떻게 운영되고 정부로 어떤 지원을 받

고 있는가?

“장애인이 고용되어 있기 때문에 시설개념으로 정부로부터 지원과 인건비를 보존 받는다. 대신 사회적기업으로서는 인건비 지원을 받지 않았다. 다만 전문인력을 처음 초기에는 2명이 그리고 지금은 3년차인 1명을 지원받고 있다. 그 외에 브랜드 개발, 전산프로그램, 그리고 컨설턴팅에 관한 지원을 받았다.”

브랜드 개발과 관련하여 어떤 도움을 받았는가?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특허제출로 1년 후에 나올 화장지와 장갑에 사람과 나무라는 브랜드를 개발하는데 지원을 받았다. 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사회적기업 브랜드 개발지원 사업에 공모하여 선정된 결과다.”

컨설팅과 관련해서는 어떤 지원을 받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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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으로는 노무관리, 보건관리, 안전관리 등의 기업의 효율성과 경영과 관련하여 컨설팅을 받았다. 하지만 컨설팅을 전혀 받지 않은 것보다는 낫겠지만 사실 우리 회사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 컨설턴터들이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라던가 아니면 중증장애인을 고용한 우리 회사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기업적 마인드로 컨설팅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효율성을 따진다면 일반인을 고용해야 하지만 우리는 중증장애인을 고용해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기업의 이윤을 올리기 위해서 화장지만 생산하고 면장갑사업을 중단하라고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이윤을 올리기 위해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중증장애인의 교육과 보호라는 차원에서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즉 복지차원에서 고용하기 때문에 이런 컨설팅은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혀 받지 않는 것보다는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기업이 창출하기 위하여 고려해야 하는 여러 가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중증장애인을 고용함으로써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프란체스코의 집은 사회적기업으로서 기업의 이윤을 창출해야 하고 또 장애인을 보호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애인이 집에만 있으면 가족이 항상 그들을 돌보아야 하고 다른 일들을 못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장애인을 고용함으로써 생산을 위한 교육과 보호의 역할을 한다.”

지금 프란체스코의 집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몇 명인가?

“지금 일하시는 분들은 모두 56명이다. 사실 일반 기업으로 보면 20명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는 측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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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조금 전에 말했듯이 가족으로부터 독립을 할 수 있고 그들이 여기에 있음으로써 가족의 경제적 활동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같은 사회적 기업은 효율성보다는 고용의 목적이 우선이다. 비록 효율은 떨어지고 이윤이 적어서 재투자의 문제가 있지만 존재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일하는 분들의 임금은 어떻게 되나?

“최저임금 제한제가 있어서 일하는 성과에 따라 20만원에서 100만원 이상 받는 직원으로 다양하다.”

일의 내용에 비해 직원수가 많아서 이윤과 재투자의 문제

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정부의 지원에 최저임금제한 등으로 운영비를 줄일 수 있고 거기에 정부의 지원이 있지만 재료비와 인건비 등으로 거의 다 나가기 때문에 부가가치는 낮고 재투자는 생각하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기업으로서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해야 하지만 또한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하여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어야 하지만 어려움이 많다. 우리는 처음부터 정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건비지원을 받지 않아 그 기간이 끝나서도 어려움을 겪지 않았지만 일반 사회적기업의 경우에는 지원이 끝나면 어려움을 겪는 것 같더라. 우리의 경우에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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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은 없지만 화장지나 면장갑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판로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까지 기업 실적은 어떤가?

“화장지 생산에서 시작한 2001년부터 장애인시설로서 인정받아 조달청에 납품을 하면서 지금까지 매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작년(2012)의 경우 24억원을 판매하였다.”

장애인고용시설로 활동하던 시기와 사회적기업으로서 활동

하는 지금과 어떤 점이 다른가?

“기업을 체계적으로 경영하는 것에 사회적기업육성정책은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정부의 지원도 이전과 비교하여 좀 더 체계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브랜드개발 지원으로 2000만원 그리고 전산프로그램에도 2500만원 정도의 지원이 발생했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경영컨설팅 지원도 노사관계에 관한 지식을 얻는데 도움이 되었다. 노사관계를 스스로 공부하면서 관련지식을 얻는 것보다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외의 것은 사회적기업으로서 도움을 받는 것은 별로 없다.”

사회적기업으로서 어려울 텐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

법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톨릭의 종교적 성향을 띠고 있는 사회적기업으로 대략 30개 정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이 지금 가톨릭 네크워크 출범식을 가져 전국적 단위로 사회적기업 제품을 판매하자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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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이 잘 되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톨릭 내부에서도 사회적기업을 하나의 기업으로 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전국적인 단위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가톨릭에서 생각하는 것은 종교적인 차원에서 좀 더 사회적인 복지에 관심을 가지는 측면이 있을 것이다.”

지역 내에서의 사회적기업모임은 어떤가?

“사회적기업운영협의회가 있고 회비를 내지만 사회적기업운영협의회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별로 없다. 지금 모임을 운영하는 분들은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또한 강조하는 편이지만 현재 사회적기업의 기반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항상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령 누군가 사회적기업육성정책으로 사회적기업을 만들었지만 지원기간이 끝나고 나면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인의 이름으로 다시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면서 다시 기업을 운영하려는 시도도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 사실 사회적기업육성정책이 있어서 정부의 지원이 있기 때문에 설립된 사회적기업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부정적인 측면들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또한 기업대표의 도덕성이라든가 지원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는 확신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국가의 지원이 있어야 하지만 그 방법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시민들의 참여나 기부들은 있는가?

“화장품과 면장갑을 생산하고 있어서 일반기업으로 보는 시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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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그래서 지역사회에서의 후원이나 봉사는 거의 없는 편이다.”

사회적기업을 경영하면서 정부나 지자체에 요구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사회적기업 아카데미가 있는 것은 알지만 그 기간이 길고 너무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참가하기가 쉽지 않다. 사회적기업 아카데미를 특정 주제별로 묶어 구체적인 문제를 다루어주었으면 한다. 가령 복지, 친환경, 식품 등의 분야별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아카데미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사회적기업 협의회를 통해 지역에 겹치지 않게 그리고 차별화된 사회적기업의 영역을 개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사회적기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가?

“50대 50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사회적기업은 해야만 하는 길이다. 사람들의 무관심이 있지만 사회적기업의 필요성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요즘 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것도 등장하는가 보던데 사회적기업이나 사회적협동조합 등의 영역구분이 되면서 정부의 지원이 체계적으로 갖추어지면 좀 더 성공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부의 지원의 경우 인건비보다는 사회적기업의 기능이나 장비를 보장하고 지원하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사회적기업의 경우에는 CEO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 그래서 그들의 도덕적 문제에 기대는 부정적인 측면이 항상 따라 다닌다. 그런 면들이 극복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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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나환경”의

“한용희 대표”

“사회적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중이에요”

청주시 중흥로에 위치한 하나환경을 찾은 것은 2013년 1월 19

일이었다. 사무실을 들어서니 이제 막 이사 온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하나환경이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은 것이 2012년이

니 지금까지 만난 사회적기업의 대표보다 아직 연륜이 적다고

할 수 있을 텐데 여성대표로서 청소, 방역 등을 주요사업으로 시

작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하나환경은 내가 직접 설립했던 회사는 아니었다. 나는 이전에 청주지역 자활센터에 근무했었는데 기관장께서 저에 대해 잘 알고 있던 기관장께서 사회적기업을 한 번 해보라고 권유하신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2010년에 청소업체 3개가 모여 하나 청소 공동체로 통합하여 예비사회적기업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청소업무에 문외한이었지만 참여를 하였고 이후 2012년 9월에 사회적기업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대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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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을 위해 개인적으로 어떤 교육을 받고 노력을

하였는가?

“2010년에 청주 문화산업단지와 서원대가 공동으로 운영하였던 사회적기업 아카데미 프로젝트에 신청하여 6주간 매일 4 ~ 5시간씩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교육이 포괄적이고 일반적인 내용이어서 기업을 실제로 운영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은 적었다.”

그 외의 다른 교육을 받은 적은 없는가?

“회사 이름은 정확하게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수원에 있는 사회적기업에서 실시했던 교육에서 기업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나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노무관리를 위하여 교육을 받고 있다.”

지금 회사에 일하는 근로자의 수는 어떻게 되는가?

“초기의 3명에서 지금 현재 14명이 일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으로서 정부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고 있는가?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은 주로 인건비로서 예비사회적기업 때에는 1년차 100%, 2년차 90%를 받고 사회적기업이 되면 1년차 90% → 2년차 70% → 3년차 50%로 줄어든다. 서서히 지원을 줄임으로써 자립을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겠지만 지원이 없으면 경영을 하기에 힘든 재정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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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하기 위해서 어떤 시도들을 하고 있는가?

“기업이기 때문에 새로운 입찰을 위하여 다른 경쟁업체와 경쟁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일반기업의 경우 기업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다는 점 외에 체계적으로 경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들은 그렇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5~6개의 다른 사회적기업과의 경쟁도 생각해야 한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우리가 하는 사업이 청조업무인데 이 직종이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종사자들의 업무 자부심이 낮은 것이 지적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월급도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어서 근로자들의 동기부여가 매우 낮다. 제가 180만원, 근로자들은 95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 그런데 근로자들이 열심히 일해서 더 나은 월급을 받고자 하는 의욕이 별로 없다.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55세 이상의 취약계층인 근로자들로 100만원 이상 월급을 받을 경우 취약계층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지금의 월급에 만족하고 그래서 회사발전을 위한 동기 부여가 매우 약한 상태이다.”

그것 외에 다른 어려움은 무엇인가?

“대표가 노무관계, 회계, 마케팅 등의 업무를 모두 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가 너무 과중하고 특히 노무관리에서는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무법인에 문의하면서 노무관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2명의 전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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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회사가 직접 응모를 받고 이후에 지자체에 허가를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복잡한 서류절차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공모를 하지 않고 있다.”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의 관계는 어떤가? 그러니까 이들 기

관으로부터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을 받고 있는가?

“판로개척과 관련하여 지자체와의 면담을 통해 건의를 하였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또한 공공기관과 1사 협정을 맺고 있지만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은 형식적인 관계에 머물러 있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데 시민사회와의 관계는 어떤가? 그

들로부터 기부라던가 자원봉사 등과 같은 지원을 받고 있

는가?

“기부나 자원봉사의 지원은 없다. 오히려 우리들이 기업으로서 또한 사회적기업의 약관에 따라 수익의 일부를 청주시 자활센터에 기부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무료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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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기위생방역”의

“배문순” 대표

“사회적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실질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

조금은 허름한 사무실에 들어서니 이곳이 소독과 방역을 주로

하는 사회적기업임을 알아챌 수 있었다. 잘 정리된 용구와 재료

들을 보며 방문한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직원이 친절하게 대표의

사무실로 안내해 주었다. 다리가 불편한 대표는 예의 다른 사회

적기업 대표들처럼 방문자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사회적기업

의 초창기 멤버로서 사회적기업에 관한 여러 소회를 들을 수 있

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기업을 설립하기 전에 장애인 봉사단체에서 활동하였다. 제가 장애가 있기 때문에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일해 보자는 동기에서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게 되었다. 세기위생방역을 설립하면서 방역업을 시작하였다.”

기업을 설립하기 위한 자금은 어떻게 마련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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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50%를 개인투자하고 50%는 보조를 받아 시작하였다.”

사회적기업을 경영하기 위한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가?

“기업설립 전에 사회적기업 아카데미에서 일반적인 교육 이수를 받기는 했지만 매우 일반적인 교과과목이어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데 개인적으로 가지는 어려움은 어

떤 것인가?

“의욕적으로 기업을 설립하였지만 사회적기업의 기본취지를 잘 모르고 시작하였다. 그리고 기업을 경영하기 위하여 필요한 지식 특히 근로기준법도 잘 몰랐다. 여기에 대표에게 과도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것이 힘들다.”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어떤 지원이나 도움을 받고 있는가?

“초기부터 지원받는 인건비 외에는 특별한 지원이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인건비를 지원하지만 판로 등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적기업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한 일자리를 지원하는 초기에는 고용을 하지만 이후에는 정리해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기업의 지원기간이 끝나고 시장에서 일반기업들과 경쟁에 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사회적기업 중에 자립하지 못하고 문을 닫는 기업이 속출할 것 같아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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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 외에 사회적기업으로서 정부나 지자체와의 관

계는 어떤가?

“사회적기업이 좋은 정책적 의도와는 달리 생색내기 정책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홍보성 이벤트 외에는 여성단체나 장애인 단체들에 정부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상황이다. 또한 지자체 관련부처인 일자리 창출과의 담당자가 문승희씨인데 참 열심히 일을 한다. 하지만 책임자가 자주 교체되어 지자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지속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반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떤 점이 어려운가?

“사회적기업이지만 동종기업과 시장에서 경쟁해야 된다.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을 선 듯 하지 못하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나 지자체와의 관계를 통해 우선 거래 대상으로 선정되는 경우 경쟁기업들의 견제가 매우 심하다. 또한 기본적으로 사회적기업 지원기간일 때 경쟁기업들이 국가의 지원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여기에 사회적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 수행과 시장에서의 자립적 생존이라는 이중적 부담을 가지면서 기업을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정부나 지자체에 건의할 사항이 있는가?

“사회적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에 대한 역할이 강조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들이 최대한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가 사회적기업을 제도적으로 지금보다 더욱 명확하게 규정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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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연구소

발 행 인 최 영 출

편 집 인 충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발 행 처 충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발 행 일 2013년 4월 30일

주 소 361-763 충북 청주시 흥덕구 내수동로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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