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모 학습역량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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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25일 충북 가 00006호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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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 & EDM 페스티벌이제
천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1
만5000명의 관객들이 행사를 즐겨
제천에서열린행사이래최고의기
록을세웠다.
지역 행사의 라인업과는 궤를 달
리한인기힙합, 댄스가수와디제이
그리고 물 분사라는 이벤트 구성이
성공의비결로분석됐다.
박명수, 구준엽, 춘자, 모모랜드,
비와이 등이 출연해 디제잉과 퍼포
먼스로 좌중을 압도했고 공연장 곳
곳에서는물뿌려말복열대야에지
친 관객들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줬다. 한 장소에서 500명이 동시에
색소폰을연주하는 기네스기록도
나왔다.
젊은이들은 공연에 열광했고 공
연내내서서뛰면서열기를뿜어냈
다. 덤으로 옛 동명초 부지가 도심
광장으로기능을제대로할수있다
는것도입증했다.
원도심 활성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던 제천시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
닐 수 없다. 공연이 이렇게 열광의
도가니가될줄주최측도예상못했
다고 한다. 또 다른 성공 요인은 청
풍호반 무대에 쏠렸던 음악 프로그
램을도심으로분산했기때문이다.
청풍호반영화음악제도좋았지만
간판 프로그램을 가까운 도심에서
도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많은 시
민의발길을사로잡은셈이다.
유네스코는 커뮤니케이션과 문화
콘텐츠가문화다양성에기여하기위
한과제를3가지로제시한바있다.
그첫번째가혁신적콘텐츠생산
이다. 이는여러공동체의다양성을
고려해그들의역사와문화, 지향점
등을강조하는콘텐츠를말한다.
접근의 문제도 꼽았다. 청풍호반
에서 열리던 행사를 도심으로 끌어
들여접근성을높인게바로그것이
다. 젊은 층의 관점과 표현을 보장
했다.
마지막으로 균형 잡힌 표상이다.
모든 사람이 소외되었다고 인식하
지않고미디어에표현된대로스스
로를 인식하지 않게 만드는 상이한
공동체들의 균형잡힌 표상이 필요
하다는것이다.
제천 공연은 균형 잡힌 표상이라
고정의하기는어렵지만지역의한계
를뛰어넘어한여름밤젊은이들을열
광의 도가니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특히 공연에 목말라했던 젊은이들에
게는신세계경험과다름없다.
이번 제천 공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52시간근로제로여가시간
을 활용하고자 하는 문화적욕구는
점차다양해지고있다.
그런데지방자치단체에서제공하
는문화는다양성측면에서아직갈
길이멀다. 하드웨어중심의전시관
이나문화관건립정도가문화인프
라의 대부분을차지하는 게 현실이
다. 콘덴츠도시민들의욕구와거리
가멀다.
계층과 연령별로 문화적 욕구가
다른 점을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은 높아가고 있
지만여전히공급자위주의정책때
문이다.
지자체들이 시대적 흐름을 따라
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지역의
문화제, 축제가 늘 똑같은 패턴과
프로그램으로 짜여지는 이유도 여
기에있다.
사회가 조직되는 방식, 공유되는
도덕관념,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
는 방식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도시화의급속한진전, 소수자의권
리, 다양한 문화적 공동체의 공존
등의 문제들이 강조되면서 새로운
경향과새로운욕구에 대응해야 하
는필요성이제기되고있다.
제천의Water & EDM 페스티
벌이 주는 강한울림에 지자체들의
깊은 고민이 있기를 바란다. 청주
무심천변에서딸의손을 잡고함께
열광할 수 있는 음악제를 기대하는
것은나의지나친욕심일까.
제천Water & EDM 페스티벌 성공한 이유 있다
이형모취재총괄팀장(부국장)
지난달 29일 이시종 충북도지
사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중부내
륙철도와관련해 일반적인역세
권개발은 서울이나 부산과같은
대도시의 역세권과 차별성이 없
어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없다
고 했다. 이 발언에 대해 아연하
지않을수없다.
우선이 지사가 7년 전시행된
역세권개발이용에관한법률을
알고있는지부터궁금하다. 이법
은 농지법에 우선해 생산녹지를
해제할수있는등특별법에준한
다. 이법에서정한역세권개발에
대한정의는 철도역등철도시설
및 주거교육보건복지관광
문화상업체육 등의 기능을 가
지는 단지 조성 및 시설 설치를
위해시행하는사업이다.
이 지사가 말한 역세권이 과연
차별성이 없는가. 실상은 그렇지
않다.
2년전호남고속철도의익산역
연간 이용객은 578만1000명으로
대구역을 앞질렀다. 이곳 역세권
에지식ㆍ문화ㆍ쇼핑센터와아파
트단지가 들어서며 새 랜드마크
가됐다. 현익산시장은버스터미
널을驛(역) 접지로옮겨 대중교
통의 신 패러다임인 광역환승시
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필자
가 가본 오송역세권과 여주역세
권도개발붐이한창이었고, 의정
부역세권은 신세계그룹이 3000
억을투자한상태다. 여기에양주
시장은 인구 30만을 대비해 양
주역세권을 성장엔진의 축으로
삼겠다며 준공을 앞당기겠다고
도했다.
해외는어떤가. 일본신칸센고
속철도의 사쿠다이라 역세권개
발은 우량농지 40만1000를 풀
고 도심지를 형성했는데, 시비
(市費) 137억1000만엔을 쏟아
부었다. 3년 전 춘천속초철도추
진단은 1조5000억 규모로 조성
된 프랑스 리옹(Lyon)역세권
의 스마트시티를 답사하고 벤치
마킹하는 중이다. 이 외에도 셀
수없을정도다. 이게차별화이고
지역균형 발전의 특화사업이 아
닌가. 국가교통 DB에 따르면
2027년 충주역이 환승역으로 태
어나 이용객이 익산역보다 많아
진다.
이런 이유로 충주에서는 역세
권개발에대한기대감이높다.
이종배의원은 일찌감치(2015
년 10월 27일) 국회에서 중부내
륙철도 충주발전토론회를 열고
충주도시개발전략을 천명했다.
이어정책공약 1호로충주역세권
종합개발을 주창했다. 지난해는
충주시의회가 결의문을 통해 22
만의 염원인 충주역사(驛舍) 신
축, 역(驛) 서측 주차장 조성과
접근로설치, 광역도로망계획등
을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에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지난 5
월에는 충주역세권개발포럼을
개최해 시민들로부터 박수갈채
를받기도했다.
이를 위해 필자도 철도공단을
찾아가극한투쟁을 벌였고, 시민
서명운동을 펼쳤으며 거리마다
현수막을 내걸었다. 여기에 조길
형 충주시장의 역량에힘입어 충
주역사((驛舍)를 리모델링에서
신축으로 변경시키는 성과도 거
뒀다. 이는 결코 하루아침에 해
낸것이아니다.남긴인쇄자료만
도일천쪽이넘는다.
2년 전 세밑 본회에서 충북도
에 역세권개발건의 민원을 제출
했을때, 도는 충주발전의발판
이되고주민요구사항이반영될
수있도록충주시와함께적극노
력하겠다고 답신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이 지사가딴소리를
하는 이유는 뭔가. 아직도 그 같
은 생각이라면 공개석상에서의
맞장토론을 제안한다. 주민은 제
대로 된 능력과 판단, 결단력 있
는 단체장을 가질 권리가 있다.
도지사와 충주시장은 충주의 신
기원(new epoch)이 될 충주
역세권개발 좌표를 제5차 국토
종합계획(20202040년)에도
최우선으로 찍어 총력 대처하는
게옳다.
이시종충북지사의 ‘역세권’ 발언에대해
권 영 정충주역세권개발추진위원장
나는 10년 전까지 대학교수였고
지금은 여가문화연구소라는 독립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독립이라
는 말은 혼자서 한다. 스스로 결정
한다는 뜻이다. 가장 관심 있게 연
구하는 주제는 행복, 여가, 문화,
생명, 학습, 힐링, 혁신, 창의, 시민,
가족, 은퇴와같은 분야다. 무엇이
든 새롭게 하는 것을 좋아해서 자
료를찾아학습하고새로운 지식체
계를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다. 학
습을토대로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일은 너무
나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이다. 월
급을 주는 직원도 없다. 그렇다고
함께 일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아
니다. 발표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일하는 많은 전문가와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다양한 조직에서 활동한
다. 새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마다
협업하고 끝나면 독립연구자로 돌
아온다. 네트워크와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 관련 분야 지식을 이해
하고 자신만의 지식체계를 만들어
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필요한지식을찾고 연결하여새로
운방식으로편집한독자적인지식
네트워크가 요구된다. 스스로학습
하고 지식을 축적해야 한다. 학교
는 이런즉각적인학습욕구를 해결
해 줄수없다. 책을읽고 유튜브를
보며인터넷을검색하고 관련전문
가들과 대화해야 한다. 지식을 만
들어가는방식이완전히 달라진것
이다. 학교는 학습하는 방법을 가
르치고 사회는 지식플랫폼을 구축
하면 된다. 자기주도적 평생 학습
역량을 갖춰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된것이다.
교수에서 독립연구자로 삶을 바
꾼 것은 모험이다. 아니 보험이다.
예전의 안정이 지금의 안정을담보
해주지 못한다. 대학도 문을 닫고
대학이남아도학과는 사라지는 세
상이다. 평생직장이니철밥통직업
이니 하는 것이언제까지계속될지
아무도 모른다. 이런 현실에서 무
엇을 할 수 있을까? 고용가능성을
높여 좋은 일자리를가진다는 의미
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일에 대
한 개념과 형식이 전혀 다른 세상
이 도래한 것이다. 4차산업 혁명이
라 부르는새로운 과학기술의 시대
는 일과 고용, 삶에 대한새로운인
식체계의변화를요구한다.
변화의핵심은고용불안과직업
전환이다. 이제는 한 직장과 직업
에서평생을보내는 일은불가능하
다. 평생 다양한 직업과 직장을 가
지게 되고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직업이급격하게늘어난다. 아울러
수명연장과 상시실업의 증가로인
해노동 중심삶에서 여가 중심삶
으로 관점이 옮겨 간다. 새로운 직
업 창출과 그에 대응하기 위한 즉
각적인노동역량을갖추기위한학
습과 늘어난 시간을 잘 소비하기
위한 여가역량을갖추기 위한학습
이 노동과 삶을 위한 필수 역량이
된것이다.
고용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 행
복한삶을산다는것은바로이러한
역량을 높여 주는 것에 기반한다.
단순한 직무역량을 높이는 교육에
서벗어나전반적인삶의학습역량
을높이는교육이필요하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
알파고 제로가 반복을통해 지식을
습득한알고리즘인 강화학습이 필
요하다. 학교는지식을전달하는장
소가 아니라학습역량을키우는플
랫폼이되어야할것이다.
학습역량을 키워라
��� �� �김 현 기
여가문화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