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ty dozen 환경호르몬

내분비계교란물질(환경호르몬)은 우리 몸 속에서

호르몬을 교란하여 건강에 영향을 준다. 환경호르몬은

체내에서 천연 호르몬을 모방하고 호르몬 신호작용을

방해하여 세포가 원래 속도보다 더 빨리 죽게 한다.

또한 필수 영양소와 경쟁하거나 체내 호르몬과 결합하는

방식 혹은 호르몬을 생성하는 장기에 축적되어 건강을

해친다.

STOP 유방암 DOWNDOWN 유해화학물질

우리 생활 속

12 가지 환경호르몬

어떻게 피할까?

이 자료집은 미국 환경실무그룹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가 펴낸 ‘dirty dozen’을

여성환경연대 인턴 안정민 씨가 번역한 것입니다. 12 가지 생활 속 내분비계교란물질과 건강영향 그리고

노출을 줄이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Dirty Dozen 우리 생활 속 12 가지 환경호르몬, 어떻게 피할까?

2

●. 비스페놀 A (BPA, Bisphenol A)

모방은 발명의 어머니라고들 한다. 1 과연 환경호르몬도 그럴까? 에스트로겐을 모방한 화학물질이 당신의

몸속에 들어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불행히도 우리 몸은 인체에 들어오는 합성 호르몬을 천연

호르몬이라고 착각한다. 그 결과 비스페놀 A는 유방암을 비롯해 다양한 암, 생식계 이상, 비만, 성조숙증,

심장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미 정부기관은 93 퍼센트의 미국인 체내에서 비스페놀 A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어떻게 피할까? How to avoid it?

1 ‘모방이 가장 성실한 형태의 아첨’이라는 서양식 속담의 의역 .

비스페놀 A의 노출을 줄이자! 통조림에 든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생선 등 신선한

원재료를 먹자. 일부 통조림과 캔 음료에는 비스페놀 A가 들어있다.

비스페놀 A 혹은 그와 비슷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제조업체를 찾아보자

일반 열 감광지를 사용한 영수증은 비스페놀 A로 코팅되어 있으므로 물건 구입 후

영수증은 안 받는 것이 좋다.

폴리카보네이트(PC, polycarbonate)나 재활용 표시인 #7 이 써있는 플라스틱의 사용을 자제하자.

모든 플라스틱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에는 비스페놀 A가 들어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처럼 합성호르몬에 노출된 후 후회하지 말고,

미리 조심하여 환경호르몬에 대한 노출을 줄이자!


3

● 다이옥신 (Dioxin)

다이옥신은 동시에 다양한 작용을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작용한다. 다이옥신은 염소나

브롬이 탄소와 산소를 만나 연소될 때처럼 다양한 산업 공정에서 생성된다. 이 유해물질은 남녀 신체에서

일어나는 성 호르몬 신호작용에 깊숙이 개입하여 건강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최근 연구는

태아기나 영유아기에 조금이라도 다이옥신에 노출된 남성들의 정자활동과 정자수가 영구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이옥신은 굉장히 강력한 발암 물질로 오랫동안 우리의 신체와 먹이 사슬 체계에 축적되어

면역계와 생식계에 영향을 준다


사실 다이옥신을 피하기란 꽤나 어렵다.

계속되는 다이옥신 오염은 미국인들의 먹거리 체계가 광범위하게 오염되었음을 의미한다.

고기, 생선, 우유, 달걀, 버터 등의 동물성 식품은 다이옥신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줄여야 다이옥신에 대한 노출도 줄일 수 있다.


4

● 아트라진 (Atrazine)

만약 독성물질을 생태계에 쏟아내고 정화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길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개구리

수컷이 암컷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제초제에 들어있는 미량의 아트라진에 노출되어도 수컷

개구리가 생존 가능한 알을 낳을 수 있는 암컷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아트라진은 미국의 대규모

옥수수 농장에서 많이 사용된다. 결과적으로 옥수수 농장의 제초제를 통해 식수가 오염된다. 아트라진은

유방암, 사춘기 지연증, 동물의 전립선 염증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인체의 전립선암과도 연관이 있다.


유기농 먹거리를 먹자.

검증 받은 필터를 통해 물을 정화시켜 먹자.

(EWG의 구매 가이드를 통해 아트라진을 정화하는 필터를 찾을 수 있다.

www.ewg.org/report/ewgs-water-filter-buying-guide/)


5

● 프탈레이트 (Phthalates)

우리 몸 속에서 날마다 세포가 죽는다?! 물론 이는 정상적인 현상으로 건강한 몸에서는 매일 약 500 억

개의 세포가 죽는다! 그러나 프탈레이트라는 화학 물질이 “죽음을 유도하는 신호”를 유발하여 고환 세포들을

원래보다 더 일찍 죽게 만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내 몸을 구성하는 세포를 원래보다 일찍 죽게 하는 것이다!

이로써 충분하지 않다면 프탈레이트의 건강영향에 대한 많은 연구들을 살펴봐도 좋다. 프탈레이트는

호르몬의 변화, 낮은 정자 수와 활동, 남성 생식기관의 선천적 장애, 비만, 당뇨, 갑상선 이상을 일으킨다.


먼저 플라스틱 용기, 어린이 장난감 (일부 장난감에는 이미 프탈레이트가 금지되어 있다)

그리고 재활용 라벨 '#3'이라고 적혀진 PVC 비닐 랩의 사용을 피하자.

일부 미용용품에도 프탈레이트가 들어있기 때문에 라벨을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그러나 라벨에 나와있지 않아도 자세히 명시되어 있지 않고 그저 '향료'라고 적혀있을 경우에도

프탈레이트가 들어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6

● 과염소산염 (Perchlorate)

과연 누가 로켓 연료로 오염된 음식을 좋아할까? EWG와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로켓 연료의 성분인

과염소산염은 다양한 농산물과 유제품의 주 오염원이다. 과염소산염이 체내에 들어올 경우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요오드와 경쟁하게 되는데, 그 결과 다량의 과염소산염이 소화될 경우 갑상선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갑상선 호르몬은 성인의 신진대사작용을 조절하고 영유아와

어린이의 두뇌와 신체 기관이 적절하게 발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역삼투 필터로 정수된 물을 마시면 과염소산염 노출을 줄일 수 있다.

(필터 정보는 이 곳에서 www.ewg.org/report/ewgs-water-filter-buying-guide)

사실 식생활에서 과염소산염을 피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식사를 통해 충분한 요오드를 섭취하면 과염소산염의 잠재적인 건강영향을 줄일 수 있다.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나 요오드가 들어간 소금인 요오드첨가식염(iodized salt)의 섭취를 추천한다.


7

● 난연제 (Fire retardants)

모유와 북극곰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여성의 모유를 연구하던 스웨덴 과학자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사실을 발견하였다. 모유에 난연제 성분에서 발견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들어있었다. 심지어 1972 년부터

매 5 년마다 그 수치가 두 배씩 증가하였다. 폴리브롬화 디페닐에테르류 (polybrominated diphenylethers,

PBDEs)로 알려진 잔류성 화학물질은 전세계를 오염시켰다. 심지어 북극곰까지 말이다. 이 물질은 우리 몸

속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모방하고 그 활동을 방해한다. 특히 난연제는 IQ를 감소시킨다. 일부 브롬화

난연제(PBDEs)는 이미 금지되었지만 그렇다고 난연제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 브롬화

난연제(PBDEs)는 환경에 오랫동안 잔류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십 년간은 인류와 생태계를 오염시킬 것이다.


사실상 난연제를 피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화학물질을 시장에 내보기 전 성분 테스트를 거치도록 의무화하는 화학물질법이 통과된다면

앞으로 오염이 줄어들 것이다. 우리가 그 사이에 할 수 있는 몇 가지의 실천이 있다.

유해물질로 가득찬 집안 먼지를 줄이기 위해 헤파필터(HEPA;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filter)가

장착된 청소기를 사용하고, 폭신폭신한 폴리우레탄 폼으로 채워진 소파나 매트리스 등의 가구는

되도록 피하고, 낡은 카펫을 교체 할 때에는 조심해야 한다.

카펫 바닥에 브롬화 난연제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다.

(더 많은 정보는 www.ewg.org/pbdefree/에서 확인하자)


8

● 납 (Lead)

당신은 헤비메탈 음악을 좋아할 수도 있고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납은 당신이 피하고 싶은

‘헤비메탈’ 중 하나일 것이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납은 유독성 물질이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납은 거의 모든 장기 기관을 해치고 영구적인 두뇌 손상, IQ 감소, 청력 손실, 유산, 조산, 고혈압,

신장 손상 및 신경계 문제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납이 호르몬을

교란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동물실험을 통해 납이 성 호르몬의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납은 신체의 주요 스트레스 조절 시스템을 조정하는 호르몬 신호('HPA 축')를 방해한다. 납에 노출된

탓에 우리는 생각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스트레스 조절이 어려워지면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등의 질병에 더욱 취약해진다는 것이다.


집을 깨끗하게 잘 정리하자.

오래된 페인트 조각은 납에 노출되는 주요 원인이되므로,

허물어져서 벗겨진 페인트는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한다.

적절한 필터를 사용하면 식수에 들어있는 납을 줄일 수 있다.

(www.ewg.org/report/ewgs-water-filter-buying-guide/for help finding a filter를 확인하자)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한 식사를 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납 흡수율이 낮다.

(더 많은 정보는 www.ewg.org/pbdefree/에서 확인하자)


9

● 비소 (Arsenic)

비소는 살인 미스터리 소설에서나 드러나는 성분이 아니다. 이 물질은 우리의 먹거리와 마시는 물에

은밀하게 들어있다. 비소를 많이 섭취할 경우 즉사할 수 있다. 미량을 섭취할 경우에는 피부암, 방광암,

폐암에 영향을 준다. 달갑지 않은 소식이지만 비소는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역할도 한다. 특히 우리 몸속에서

당과 탄수화물 대사를 처리하는 당질코르티코이드 체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한다. 당질코르티코이드

체계가 교란되면 체중의 증가나 감소, 단백질 소모, 면역 억제, 인슐린 저항, 골다공증, 성장 지연,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www.asianscientist.com


필터를 사용하여 비소를 걸러낸 물을 마시자


10

● 수은 (Mercury)

우리가 먹는 초밥은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자연에 본래 존재하는 중금속인 수은은 석탄이 연소되는 과정에서

배출되어 공기와 바다를 오염시킨다. 결국 수은에 오염된 해산물이 우리네 식탁에 오르게 된다. 임신한

여성은 수은의 영향에 가장 취약하다. 수은은 태아의 뇌에 집중되어 두뇌 발달을 방해하고, 정상적인 신호

전달 경로를 방해하여 여성의 생리주기와 배란을 조절하는 호르몬과 결합한다. 이렇게 호르몬이 수은과

결합하면 호르몬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한다. 또한 수은은 당 대사에 필수적인 인슐린을 만들어 내는

췌장 세포에 손상을 입혀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


몸에 해로운 수은의 섭취는 피하고

건강한 해산물을 섭취하고 싶다면 자연산 연어와 양식산 송어를 먹자


11

● 과불화화합물 (Perfluorinated chemicals, PFCs )

눌러붙지 않도록 코팅된 조리 기구에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이 음식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

과불화화합물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잔류성이 높아 미국인 99%의 체내에서 검출되었다. 특히

과불화화합물의 한 종류인 독성이 높은 PFOA는 생분해에 완전히 저항적이다. 다시 말해 PFOA는 한번

배출되면 전혀 분해되지 않는다. 이는 과불화화합물이 어느 정도 사용되다가 금지된다고 해도 체내에

계속해서 쌓여 다음 세대에 전달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PFOA에 대한 노출이 정자질 저하, 저체중아 출산,

신장 질환, 갑상선 질환, 고콜레스테롤을 비롯해 다양한 건강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굉장히 우려스럽다.

연구자들은 여전히 PFOA가 인간의 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연구 중이고, 현재까지 동물 실험을 통해

과불화화합물이 갑상선과 성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밝혀졌다.


눌러 붙지 않는 후라이팬 뿐 아니라 얼룩 방지나 방수 처리가 된 의류, 가구, 카펫의 사용을 자제하자


12

● 유기 인산계 살충제 (Organophosphate pesticides)

나치가 제 2 차 세계대전 동안 대량의 화학무기를 생산하기 위해 만들어낸 신경 독성 유기 인 화합물은

전쟁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다. 전쟁이 끝난 후 미국 과학자들은 이 물질을 이용해 곤충들의 신경 체계를

공격할 목표로 살충제를 발명하였다. 유기 인산계 살충제가 두뇌 발달장애, 행동장애, 생식력 장애를

일으킨다는 수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이 물질은 여전히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 중 하나이다.

유기 인산계 살충제는 테스토스테론이 세포와 소통하는 방식을 방해하거나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낮추고

갑상선 호르몬의 수치를 조절하는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유기농 농산물을 구입하고 농약 잔류량이 낮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자

(EWG의 Shopper's Guide to Pesticides를 통해 확인하자)


13

● 글리콜에테르 (Glycol Ethers)

‘수축된 고환’, 이 정도 말이면 사람들의 충분한 관심을 끌 수 있을까? 글리콜에테르에 노출된 쥐는 고환이

수축되는데 이는 글리콜에테르가 건강에 미치는 여러 가지 영향 중 일부일 뿐이다. 글리콜에테르는 페인트,

세척제, 자동차 브레이크액, 화장품의 주요 용매로 사용된다. 유럽 연합은 일부 글리콜에테르가 ‘생식 능력

및 태아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장공들에 대한 연구는 특정 글리콜에테르에 대한

노출이 혈액 이상 및 정자수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실내 페인트에서 나온 글리콜에테르에

노출된 아이일수록 천식과 알레르기를 계속해서 더 많이 앓는다.


2-부톡시에탄올(EGBE) 및 메톡시디글리콜(DEGME)이 들어있는 제품을 피하자.

EWG의 건강한 세척용품 지침을 참고하자. (www.ewg.org/guides/cleaners/)


14

‘우리생활속

12 가지

환경호르몬,

어떻게피할까?’

출처: http://www.ewg.org/research/dirty-dozen-list-endocrine-disruptors

번역: 여성환경연대 인턴 안정민

감수: 여성환경연대 ㅎㅎ (함께하는 환경건강팀)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dirty dozen 환경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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