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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는 잠시 닫아둬! 꼭 엠티를 가야만, 각종 뒷풀이 및 회식자리를 가져야만 친해질 수 있는 걸까? 부어라 마셔라 분위기 속에 고주망태가 되어 실언과 실수를 남발하고 다음 날이면 낯선 사람의 머쓱한 인사와, 알 수 없는 폰 번호만 늘어가는 음주 문화가 낀 친목도모. 이젠 지긋지긋하다! 우리도 맨 정신으로 좀 친해져보자. 술이 있어야만 친해지나요? 그래서‘우리는 어도비는 잠시 닫아둬’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10월 초 현재까지 약 20개 넘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그 행사를 소식지와 웹으로 기록하고 있다. About this project 예체능 계열 과인만큼 특이한 사람도 많고, 재밌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특정 툴을 매우 잘 다루는 사람, 웬만한 인디밴드만큼 탄탄한 악기 실력을 갖춘 사람, 다른 전공에서 몇 년씩 공부하다 온 사람 등등. 이렇게나 재주 많은 사람들을 바로 곁에 두고 학원가서 돈 뿌리지 말자. 몇 없던 동아리도 다 죽어가는 마당에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고, 또 소규모 모임도 조직해 보면 어떨까? 밖에서 돈주고 배우지 말고 우리끼리 사소한 능력을 공유해보아요~ 대학생이 되면 기타 하나 들고 잔디 밭에 앉아 노래 부르고 낮잠도 자고 누가 봐도 멋드러지고 여유있는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을줄 알았다. 정작 4학년이 되서 뒤돌아보니 대학 시절 꿈꾸 던 청춘은 과제와 공모전, 취업 준비에 떠밀려 이젠 귀퉁이도 보이지 않는다. 학점도 중요하고 취업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의 이 젊음과 끓는 청춘이 그보다 항상 뒷전이 되는 건 슬픈 일이다. 이것저것 딴 짓 좀 해보자. 대학의 낭만은 어디로? 학점 노예. 취업 노예. 우리도 좀 놀아보자고! Adobe : 시각디자인과에서 많이 쓰는 프로그램인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만든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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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About

어도비는

잠시 닫아둬!

꼭 엠티를 가야만, 각종 뒷풀이 및 회식자리를

가져야만 친해질 수 있는 걸까?

부어라 마셔라 분위기 속에 고주망태가 되어

실언과 실수를 남발하고 다음 날이면 낯선 사람의

머쓱한 인사와, 알 수 없는 폰 번호만 늘어가는

음주 문화가 낀 친목도모.

이젠 지긋지긋하다!

우리도 맨 정신으로 좀 친해져보자.

술이 있어야만

친해지나요?

그래서‘우리는 어도비는 잠시 닫아둬’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10월 초 현재까지

약 20개 넘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그 행사를 소식지와 웹으로 기록하고 있다.

About this project

예체능 계열 과인만큼 특이한 사람도 많고,

재밌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특정 툴을

매우 잘 다루는 사람, 웬만한 인디밴드만큼

탄탄한 악기 실력을 갖춘 사람, 다른 전공에서

몇 년씩 공부하다 온 사람 등등. 이렇게나 재주

많은 사람들을 바로 곁에 두고 학원가서

돈 뿌리지 말자.

몇 없던 동아리도 다 죽어가는 마당에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고, 또 소규모 모임도 조직해

보면 어떨까?

밖에서 돈주고 배우지 말고 우리끼리 사소한 능력을 공유해보아요~

대학생이 되면 기타 하나 들고 잔디 밭에 앉아

노래 부르고 낮잠도 자고 누가 봐도 멋드러지고

여유있는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을줄 알았다.

정작 4학년이 되서 뒤돌아보니 대학 시절 꿈꾸

던 청춘은 과제와 공모전, 취업 준비에 떠밀려

이젠 귀퉁이도 보이지 않는다.

학점도 중요하고 취업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의 이 젊음과 끓는 청춘이 그보다

항상 뒷전이 되는 건 슬픈 일이다.

이것저것 딴 짓 좀 해보자.

대학의 낭만은 어디로? 학점 노예. 취업 노예. 우리도 좀 놀아보자고!

Adobe : 시각디자인과에서 많이 쓰는 프로그램인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만든 회사

Page 2: About

어도비를 잠시 닫아둬를 시작하기까지

최혜윤의 머릿 속

Page 3: About

어도비를 잠시 닫아둬를 시작하기까지

장한이의 머릿 속

Page 4: About

오프라인 게시판 만들기

온라인에서 학과 전체 커뮤니티에 게시판을 만들었으나, 공지를 제 때 보지 못해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더러 있어서 학과 사무실 앞에 오프라인 게시판을

만들었다.

각자 잘 할 수 있는 것, 가르쳐 줄 수 있는 것 혹은 함께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메일 뿐 아니라 오프라인 게시판으로도 받을 수 있도록 메모지와 펜을 두었다.

친구들이 스티커를 붙여 행사 투표를 해준 쪽지들.

스프레이 뿌렸더니

기절한 어도비를 깨우는 중.

칠판 만들기 실패, 결국 화이트 보드로 대체

건의사항 혹은 자유 게시판으로 사용하기 위한 쉽게 쓰

고 쉽게 지울 수 있는 가벼운 보드가 필요했다.

바르기만 하면 칠판이 된다는 물감이 있어서 발라보았으

나 보드 마카펜으로 쓰면 안 지워짐. 한참 낑낑댔지만 실

패했다! 결국 그냥 작은 화이트 보드를 걸었다.

쇼파에 거만하게 앉아서, 열심히 칠하는 최혜윤을 감독

하는 두명. 초코송은(여,24) 조소(예민한 여자,24)

로고 탄생

실제 어도비사의 로고를 반전시킨 빨강색

A 모양 캐릭터가 자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

했다. 이 캐릭터 로고는 가끔 깨어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퍼잔다.

사진 기록이 많기에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로고를 만들고자 A 모양 인형을 만들었다.

직접 동대문에서 천을 떼서 도안을 그렸다.

미싱기가 없어서 한참을 헤매던 우리에게

구원의 한 줄기 빛 같았던 광장시장 미싱 집

아주머니.“이게 미싱이 좋아서 박히는거지

다른데 가면 못 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