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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조재현 2002년 SBS 대기획 신년 특집「잘 먹고 잘 사는 법」 프로그램 탐험「엔포다큐 아는 것이 힘이다」 드라마 스페셜 「지금은 연애중」 2002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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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매

거진

∙2002년

01월호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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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호∙

2002년1월

1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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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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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조재현

2002년 SBS 기획

신년 특집「잘 먹고 잘 사는 법」

프로그램 탐험「엔포다큐 아는 것이 힘이다」

드라마 스페셜「지금은 연애중」

2002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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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설명

「피아노」를통해그만의진가를

인정받은탤런트조재현. 그는

이제독특한개성파배우라는평

가를넘어, 기억에오래남을큰

배우라는정상을향해출발하고

있다.

사진| 김연식

SBS magazine2002년01월호

통권 제122호 2002년 1월 1일 발행 월간 비매품 1991년 11월 23일 등록 등록번호 서울 라-5316 ● 발행∙편집인 | 송도균, 주간 | 안국정, 부주간 | 이근용, 기획 | 남지혜,

사진 | 서창식, 조광희, 김연식 ● 발행처 | (주)SBS 150-010 서울특별시 등포구 여의도동 10-2, 전화 786-0792, 780-0006 ● 편집∙디자인 | design_be, 전화 3446-

7033 ● 인쇄 | 동양인쇄, 전화 838-3311 ●�SBS 매거진�에 실린 기사와 사진 등 모든 내용은 (주)SBS의 동의 없이 옮겨 사용할 수 없습니다. ●�SBS 매거진�은 인터넷

(www.sbs.co.kr)을통해서도볼수있습니다.

2002년 SBS 기획

새프로그램 | 드라마스페셜「지금은연애중」

싱싱한테마가다양하게담긴사랑학개론 | 황태훈

새프로그램 | 신년특집「잘먹고잘사는법」

3시간을투자하면30년을잘살수있다! | 박정훈

스포트라이트 | 「이부부가사는법」의권민중

행복과자유를‘전염’시키는예쁜터프걸 | 최성은

초점 | 개성있는연기, 인기장수의비결

드러나지않게, 그러나종횡무진드라마를이끄는여인들 | 이명근

새내기 | 「화려한시절」의이동훈과백승욱

연기와의형제를맺은두명의열혈청년

커버스토리 | 「피아노」의조재현

세상에서보기드문평화를갖고있는이남자 | 이병률

프로그램탐험 | 「엔포다큐아는것이힘이다」

무조건힘이되고돈이되는정보를찾아서뜬다 | 홍정아

신년기획 | 새로운세계로의출발

그무엇보다도아름답고눈부신‘출발’을위해서

2002 월드컵이피워올릴새로운희망 | 정희돈

“언제나새로운모험은멋지잖아요!”| 강성연

매일새벽마다맞는투명한출발 | 한 숙

만선을위해출항하는어부의마음처럼| 안재환

라디오세상 | 청춘공감

결국카멜레온도고개를숙 다! | 김고은

‘방방’뛰는젊음, 푸르디푸른순수 | 이지연

케이블TV 속여행 | 「빠제로배스타챌린지」

폭설과혹한에서더욱빛을발한

프로골퍼들의아름다운이벤트 | 조명수

클릭! 인터넷

TV & RADIO 편성표

SBS 미디어넷 1월하이라이트

SBS 화특급

마음으로읽는공간

누구든아이들의희망이될수있습니다 | 윤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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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SBS와함께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을 맞아 SBS는 재미

있고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를 시청자에게 서

비스한다. 더불어「서

울 세계 불꽃 축제」

「월드 록 페스티벌」

등 월드컵 기념 문화 행사도 다

채롭게 준비한다. 한국 표팀

의 모든 경기를 비롯해 46회의

생중계를 하는 SBS의 2002년

월드컵 중계는, 스포츠와 쇼를

결합한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총 96차례의 경기를 방송한다.

또한 ARS 등을 통해 시청자와

함께 하는 월드컵을 마련하고,

버추얼 통계실과 사이버 세트

등을 통해 중계 차별화를 시도

한다. 그리고 월드컵 표팀의

전력 분석과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한 특집 제작 및 표팀의 A매치

평가전을 집중 중계한다.

월드컵 공식 행사로 준비중인「서울 세계 불꽃 축제」는 10개국이

참가해 5주 동안 벌이는 환상적인 불꽃놀이 경연이며, 「월드 록 페

스티벌」은 월드컵의 취지인 지구촌 평화, 화합의 장에 맞춰 국내외

정상급 록 아티스트 24개 팀이 출연하는 지구촌 록 축제이다.

SBS 국민약속「물은생명이다」

환경과 자연을 중시하며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겠다는 SBS의 의

지를 담아 10년 동안 추진하는「물은 생명이다」캠페인.

1년차인 작년에는 정규 프로그램「물은 생명이다」, 캠페인 스폿,

분기별 특별 생방송 등을 통해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조성에 힘썼으

며 2년차인 2002년에는 구체

적으로 생활과 착된 실천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수질 환경 개선 운동 차원

에서 표적인 오염 하천 살

리기 운동인「안양천 살리기」

에 참여하고 환경 복원, 수질

개선의 모범 사례를 제시한다.

또한 가뭄에 한 국민적 문

제 의식을 제고하고 물 부족

극복에 한 장기적이고 근본

적인 안을 제시하며 생활

속의 물 절약 캠페인을 스폿

으로 제작, 고정 방송한다.

서스테닝(Sustaining) 프로그램「물은 생명이다」를 지속적으로 방

송하여 시청자들의 물에 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며 분기별

특별 생방송, 특집 프로그램, 환경 콘서트 등을 통해 수질 오염 예방

과 물 절약 운동을 전개한다.

2002 SBS 형기획드라마

드라마 왕국 SBS가 2001년

히트작「여인천하」, 「수호

천사」 등의 맥을 이어갈

2002년 작 드라마를 기획

하고, 한∙중 합작 드라마 제

작을 통해 문화 컨텐츠 수출

을 선도한다.

▶ 하드라마「야인시 」

이환경 극본, 장형일 연출

의「야인시 」는 시련과 격동

2002년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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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MAGAZINE 2002.01 05

의 역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협객 김두한의 일생을 조명한 드라마이

다. 올곧은 남성상이 제시될「야인시 」의 주인공 김두한 역으로는

안재모와 김 철이 캐스팅되고, 형 오픈 세트 제작으로 관심을 모

으고 있다.

▶특별기획「 망」

장혁, 전지현 등 신세 연기자들이 거 등장하는 새로운 형식의

사극인「 망」은 조선 중기 경제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 의 새로

운 경제인상을 제시한다. 「모래시계」의 명콤비, 김종학 프로듀서와

송지나 작가가 선보일「 망」은 힘들게 살아가지만 끈끈하게 삶을

이어오는 우리네 이야기이다.

▶특별기획「올인」

바둑과 포커로 이어지는 처절한 승부의 세계에서 끈질긴 승부 근

성으로 마침내 성공하는 한 젊은이의 집념의 일 기가 최완규 극본,

유철용 연출로 선보인다. 웅장한 스케일 구성이 백미이다.

▶한∙중드라마 100부작공동제작

왕자웨이 감독과 함께 아시아의 정서가 담긴 100부작 드라마를

공동 제작한다. 이 드라마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문화 컨텐츠 수출

의 교두보가 될 것이다.

한∙중수교 10주년, 동북아신시 를연다

WTO 가입과 함

께 세계 경제의

중심 국가로 떠

오르고 있는 중

국의 변화를 발

빠르게 취재하며 한∙중 수교 10주년에 맞춰 새로운 한∙중 관계를

조명하고 양국의 상호 이해에 기여한다.

▶연중 특집 다큐멘터리「2002년 차이나 24시」

1편 : 신년 특집 다큐멘터리「화류( ) 속의 한류( )」

자본주의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중국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하게 자

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통해 21세기 우리 한민

족이 선택해야 할 길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1월 1일 방송.

2편 : 「소황제( ) 키우기」

현재 중국에 유학중인 외국인 중 한국 유학생의 숫자가 가장 많

다. 중국이 한국 유학생들의 가장 큰 무 가 된 것이다. 한편 한 자

녀 갖기 운동 이후 태어난 자녀 즉‘소황제’들에 해 중국의 부모

들은 한국 못지 않은 교육열을 갖고 있다. 이와 발맞추어 중국 지도

부는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재 양성과 교육 개혁에 심혈을 기

울이는 중이다. ‘소황제 키우기’로 상징되는 중국 교육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중국이 과연 우리의 새로운 유학 무 로 적합한 곳인지 점

검해본다.

3편 : 「중국의 갑부, 따쿠안의 신풍속도」

개혁 개방 이후 중국에도 빈부 격차가 심화되어 한국의 갑부에 해

당하는 6,500만 명의‘따쿠안’이 등장했다. 상위 5퍼센트에 해당하

는 이들은 월 1만 위안(우리돈 약 16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들 따쿠안의 생활을 통해 오늘날 중국의 변화 모습을 살펴보

고 중국 시장에 한 공략 방안을 찾아본다.

▶한∙중 수교 10주년 기념 이벤트

경주-우루무치간 실크로드 시민 자동차 장정

한반도와 유라시아 륙을 잇는 실크로드의 복원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민족의 기상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정. 일반 시

민들을 상으로 하는 5,500킬로미터 자동차 장정과 각종 심포지

엄을 비롯한 문화 이벤트를 통해 한반도와 동북 아시아의 평화와 안

정을 기원한다.

한∙중 음식 축제

최근 중국에서는‘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 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김치를 중심으로 한 한국 음식에 한

열기가 상당히 높다. 아울러 중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월드컵

공동 주최국인 한국에 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56개 민

족이 포함된 중국은 그 민족수 만큼이나 다양하고 특이한 요리들이

발달되어 있다. 다양하게 발달된 음식은 중국인들이 전세계에 알리

고 싶어하는 경쟁 상품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양국의 수도에서 음식

문화 축제를 열면 한국 음식에 한 중국 국민들의 관심이 증진될

것이고 아울러 한국 음식의 세계화를 촉진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

SBS는그동안생명의소중함과인간의존엄성이보장되는사회를만드는데앞장서왔습니다. 이러한경험을바

탕으로2002년SBS 기획은한∙일월드컵, 선등온국민의관심사는물론삶에유익한프로그램을입체적

으로보여줌으로써21세기의새로운방송문화를선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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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모닝와이드-중국 기행」

중국에 한 정확한 정보와 문화 유산, 그리고 중국 속에서 삶을

일궈가는 한국인들을 현지에서 생생하게 취재, 「생방송 모닝와이드」

에서 연중 100여 편을 방송한다.

비전과선택2002

지방 자치제와 통령 선거를 치루게 될 2002년, SBS가 바른 정치

문화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한다. 지역간, 계층간 갈등

을 극복하고 21세기를 개척하는 화합의 정치 문화를 제시하고, 유권

자의 바른 선택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비전과 선택 2002」

공명 선거를 위한 지속적인 캠페인을 추진하며「SBS 8 뉴스」

「SBS 토론 공방」및 특집 방송 등을 통해 공정한 선거, 지역 감정

타파, 유권자의 의식 성숙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후보자 토론회

깨끗한 선거풍토 마련과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후보자 토론회 등 특집 방송을 마련, 후보자에 한 정확한 정보 제

공으로 유권자의 바른 판단에 기여한다.

▶신속, 정확한 SBS 개표방송

빠른 방송 SBS가 다양한 볼거리와 신속, 정확한 집계를 곁들인

개표 방송을 시청자에게 선사한다.

SBS 미래기획‘생명 탐험’

2000년「생명의 기적」을 비롯해 창사이후 지속적으로 생명 존중 특

집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SBS가 2002년 마련한 새로운 생명 탐험.

▶세계 최초 적도 탐험「인류의 생명선을 찾아서」

세계 최초로 적도 4만 킬로미터 가운데 육로인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1만 2,000킬로미터 전지역을 도보, 차량 등으로 탐험한

다. 현 에 와서 지구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환경 파괴와 이상 기후,

천재 지변 속에서 인간을 지켜 줄 마지막 남은 지구의 생명선, 적도

를 탐험한다.

▶「 탐험! 21세기 장수비법」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은 인간의 원한 본능. 늙지 않는 비결은?

장수하는 사람들을 통해 장수의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장수에 관한

속설들의 허와 실을 실험한다. 각국이 추진하는 장수 프로젝트의 열

매는 사람의 수명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까? 생명의 21세기, 건강하

게 오래 사는 비법을 찾아 탐험을 나선다.

▶인간 활동의 최고 주체「생명의 지도 - 뇌」

미지의 역인 인간의 뇌, 21세기 선진 각국이 앞다퉈 연구에 나

서는 뇌의 신비를 밝혀내기 위한 탐험이 펼쳐진다. 두뇌 개발, 뇌

질환과치료예방법, 뇌공학을중심으로한첨단산업의현주소등을담

는다.

자연과인간의공존, SBS 자연다큐멘터리

창사 이후 지속적으로 환경 친화적인 자연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SBS는 2002년에도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제

작, 방송한다.

▶「곤충의 사계」

이 땅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토박이 곤충들과 희귀 곤충들의 끈질

긴 생명력과생태특성, 행동등에 한5년동안의생생한관찰기록이

다.

▶「늑 , 야생을 향한 새로운 외침」

힘이 세고 리하며 사냥술이 뛰어난 짐승, 그러나 그러한 능력

때문에 인간에 의해 거칠고 외로운 황야로 쫓겨난 짐승이 바로 늑

이다. 늑 가 갖고 있는 이미지는 야성이다. 미지의 세계에서 울려

퍼지는 늑 의 울음소리, 어쩌면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면서 이

땅의 야생을 상징하고 있는 그들이 한반도에서 마지막 흔적도 남기

지 않은 채 사라져버렸다. 그런 늑 를 복원하기 위한 3년 동안

착 취재한 늑 증식 프로젝트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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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의 새로운 비전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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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

반세기전만 해도

우리 산하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반달

가슴곰. 그러나 반

달가슴곰을 비롯한

야생 동물은 이미

멸종된 상태이다.

야생 동물이 멸종되

기 쉬워도 복원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감안, 반달가슴곰의 방사 사업을 통해 이러한 사실

을 입증하고 환경 정책의 새로운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또한 새로

태어난 4마리의 반달가슴곰을 집중 취재, 방사에서부터 적응까지의

과정을 자세하게 선보인다.

초 형디지털애니메이션제작

「탑블레이드」, 「하

얀 마음 백구」등

국내 애니메이션을

이끌고 있는 SBS

가 세계 시장을 겨

냥해 야심찬 애니

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한다.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 선

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탑블레

이드」와 2001년 국내 최고의 애니

메이션으로 평가받은「하얀 마음

백구」의 Ⅱ편을 각각 제작, 방송한

다. 또한 인터넷상에서 폭발적인 인

기를 끈 전략 시뮬레이션 온라인

게임을 애니메이션화한「포트리스」

와 신나는 로봇들의 액션과 스피드

경주가 환상적으로 결합한 신개념의 디지털 애니메이션「로보 랠리」

를 제작한다. 특히「포트리스」는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한∙일 두 나라

의 최고 제작사가 공동 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고수익,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른 디지털 애니메이션 산업을 상 매체 종합 그룹인

SBS가 선도한다.

뉴미디어시 의선두, SBS디지털방송

2001년 한국 방송 사상 처음 HDTV 본 방송을 실시한 것에 이어

2002년에는 데이터 방송 등을 통해 뉴미디어 선두 주자로서 SBS의

위상을 재확인한다. SBS는 2002년 월드컵에 맞춰 데이터 방송 실험

서비스를 실시하며 뉴미디어의 선두 주자답게 그동안 확보한 디지털

방송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데이터 방송이 본격 실시되면 쌍방향

서비스 등 시청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

상파 방송, 위성 방송, 케이블 TV, 인터넷 등 다양한 전송 매체를 통

해 서비스가 가능한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 라디오 뉴

미디어 방송 체제를 도입하고, 2002년 3월 디지털 위성 방송 본격

실시에 맞춰 SBS는 디지털 위성 방송을 적극 선도한다.

신경 <SBS 가치헌장> 제정선포

다채널 무한 경쟁 시 에 맞춰 SBS는 종합 상매체 그룹으로서 21

세기 디지털 시 를 선도하는 기업 문화 창출을 위한 <SBS 가치 헌

장>을 제정하여 선포한다.

We Make The Best!

1. 시청자를 먼저 생각합니다.

2. 원칙과 양심에 따라 행동합니다.

3. 열정으로 변화를 선도합니다.

4. 동료는 나의 가족입니다.

5. 회사의 비전이 나의 미래입니다.

SBS MAGAZINE 2002.01 07

시청자를 먼저 생각하는 SBS는 원칙과 양심에 따라 2002년의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시청자 여러분께 보여줄

것입니다. SBS는뉴미디어시 의선두주자답게새롭고다채로운기획으로시청자여러분을찾아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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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은 원히미완성인것을완성으로만들려는것”이라는말이있다. 이성을

만나사랑하는과정이그만큼많은시행착오를겪는다는얘기도된다. 누구나

한번쯤은달콤한사랑과가슴아픈이별을경험해보았을것이다. 그런점에서1월16

일첫방송되는새드라마스페셜「지금은연애중」은‘사랑과이별에 한청춘보고

서’라고할만하다. 풋풋한사랑외에도20 젊은이들이사회에진출해좌충우돌하

면서도자신의꿈을찾아가는‘희망’이그려질예정이기때문이다.

제목만보면「지금은연애중」은가벼운캠퍼스드라마처럼느껴진다. 하지만제작

진의 면면을 살펴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채시라의 열연이 돋보 던 드라마「여자만

세」의오세강프로듀서와이병헌∙최지우커플의슬픈사랑을수채화처럼그려낸「아

름다운날들」의윤성희작가가의기투합했다는점은믿음이가는부분이다.

싱싱한테마가다양하게담긴사랑학개론극본| 윤성희, 연출 | 오세강, 방송 | 1월 16일부터수∙목요일밤9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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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를 떠나 사람은 누구나 연애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아름답다.

드라마스페셜「지금은연애중」은바로그행복과아름다움을다양하고

재미나게 그리는 우리네 이야기이다. 채림, 소지섭, 이의정, 최윤 등

의스타들이출연하는「지금은연애중」, 이드라마가보여줄사랑과청

춘, 그리고 희망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건 하루라도 빨리 행복해지고

싶어서이다.

새 프로그램 드라마 스페셜「지금은 연애중」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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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MAGAZINE 2002.01 9

새 프로그램 | 드라마스페셜「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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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결석한‘연애’손들어봐요

총16부로구성된「지금은연애중」은각부별로소제목을달고있다. 주인공윤호정

(채림분)의출생부터고교시절을다룬1부는‘이브가눈뜰때’. 초등학교때좋아했

던반장과성당주임교사에게첫눈에반하지만학교친구강차희(최윤 분)에게뺏

기는아픔도겪는다. 하지만언제나밝은성격의호정, 그녀가사랑과일(귀금속공예

사)에 한꿈을이뤄나가는과정이속도감있게진행된다.

특히‘사랑에는 수증이없다’‘일방통행’‘여자들이꿈꾸는로맨스’‘나에게돌을

던져라’등독특한제목과함께바람둥이형, 모성본능자극형, 연애지상주의형등다

양한유형의남성형이매회등장하는것도주목할부분.

첫회에등장할가수성시경도그중하나. 제작진은여자에게잘해줄것같은남자

탤런트를물색하던중평소따뜻한이미지의성시경을캐스팅했다. 오세강프로듀서

가가수활동을하느라바쁘다고고사하는그를직접찾아가담판을지었다는후문이

다. 성시경은“비록단발출연이었지만한꺼번에두여자의애정공세를받는남자역

할이흥미로웠다”고소감을밝혔다.

「지금은연애중」의출연진은채림, 소지섭, 최윤 , 이의정, 권상우등‘떴거나혹은

뜨고있는’스타들이등장한다. 실제로가수이승환과연애를하고있다고밝힌채림

이어떤연기를보여줄지도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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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꼬리를무는사랑이라는 물음

호정은항상긍정적이고낙천적인성격에사람의좋은점을보려고애쓴다. 쉽게마

음을여는탓에실연도자주당하지만언젠가는진정한사랑을찾을것이라는믿음을

버리지 않는 여성이다. 끈기가 없는 아버지를 닮아 상고 졸업 후 은행에 들어갔다가

때려치우고간호 에입학하지만그역시중퇴한다. 하지만귀금속공예사자격을취

득한뒤수공액세서리손수레상점으로시작해귀금속디자인 회에서입상, 자신의

공방을열게된다. 또할말은가슴에담지못하고꼭하고넘어가는바람에집안에서

‘시한폭탄’취급을받는가하면연애사업에서도매번손해를본다. 특히임신때문에

인생을망쳤다는엄마의하소연을듣고자란관계로키스이상의스킨십에는공포감

을내비치기도한다.

호정역을맡은채림이특유의톡톡튀는활달한여성이라면그의라이벌차희는그

와상반된악녀. 차희는호정의고교동창으로‘남의남자를가로채는것’이취미. 튀

지않으면견디지못해다같이검정색옷을입기로약속한날하얀색옷을입고나올

정도이며, 사랑을게임으로생각하고남자를하인부리듯한다. 그러나그런행동한

편으로는돈많은유부남에게속아자신을낳은엄마에 한아픔을갖고있다. 어머

니같이살기싫으면서도그역시남자를수시로갈아치우며갈등한다.

최규인(소지섭분)은호정과차희사이에서방황하는인물. 그는지방에서상경해

호정의옆집에세들어살면서알게모르게호정에게도움이되는‘흑기사’. 호정의사

랑고백연습 상이되기도하고이별을선언한남자를 신해뺨을맞아줄정도로

헌신적이다. 하지만매사에‘좋은게좋다’는호정을보며잔소리를많이해자주싸운

다. 자신을남자로사랑하는차희와사귀지만친구로생각했던호정에게마음이끌린다.

약방의감초같은역할의강수지(이의정분)는호정의고교동창으로가수와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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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연애중」이라는제목이재미있다.

-남녀노소를 떠나 사람은 누구나 사랑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75년생 여자가 자라면

서 다양한 남자를 만나고 헤어지면서 성숙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 다양한 연애 행태를 가미한

‘수필같은드라마’가될것이다.

이드라마는트렌디드라마같은느낌이드는데….

-요즘 세태를 반 한다는 차원에서는 트렌디 드라마지만 허황된 풍경만 다루진 않을 생각이다. 트렌디

와리얼리티를가미해누구나공감할수있는작품으로꾸 계획이다.

전작인「피아노」가동시간 수목드라마중에서단연돋보이는데후발주자로부담은없는지….

-「피아노」는 상이나내용에있어서완성도가뛰어난작품이다. 그시청자들을고스란히받는다는기쁨

도 있지만 그것을 능가해야 한다는 책임도 크다. 「지금은 연애중」의 채림을 필두로 소지섭, 최윤 , 권상

우등의출연진들이상큼한사랑을전할것이다.

“상큼한사랑이담긴수필같은드라마…”

오세강프로듀서가말하는「지금은연애중」

만닮았다며놀림감이된다. 비록작고못생긴얼굴에연애한

번한적없지만명석한두뇌와고운심성을갖고있다. 한시간

이상 화를 나눈 이성이라고는 호정의 두 살 어린 남동생 윤

호재(권상우 분) 뿐이지만 동화 속에 나오는‘백마 탄 왕자’를

꿈꾼다.

호재는훤칠한미남에여성을사로잡는매력으로집안을일

으키겠다는플레이보이로주공격 상은돈많은집안의못생

긴 여자들이다. 호정의 친구 수지도 그 중 하나 으나 정말로

사랑에빠져들면서문제가발생한다. 이밖에호정의엄마이면

서 억척스런 생활 설계사 김열순 역에 김 애를 비롯해 한진

희, 김나운, 반효정등연기파배우들이출연한다.

젊음과사랑의트렌디드라마

「지금은연애중」은이시 의각양각색의연애관을보여줄것으로기 된다. 이성

친구가가능한지, 또친구의애인이나의여자가될수있는지여러가지질문을던지

는드라마이기때문이다. 이시 의트렌드를상큼하게다루면서도한편으로는‘아이

런 게 젊음일거야’라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지금은 연애중」이라는

제목만으로도어떤드라마일지벌써부터궁금해진다.

| 황태훈∙동아일보기자, 사진| 김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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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프로그램 신년 특집「잘 먹고 잘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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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다큐멘터리「잘먹고잘사는법」

은 제목이 말해주듯 우리가 태어나 무

엇을먹고살아야잘살수있는지를찾아나

선프로그램이다. 현 사회가추구하는행

복의조건중에가장중요한먹는문제는이

제 개인의 관심사가 아닌 우리가 생존하는

환경문제와연결되어있다. 이프로그램은

한마디로“누구나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사

는인생, 제 로먹어본인한테도좋고다른

생명도존중하며환경도살리며살자”는이

야기이다.

「잘 먹고 잘 사는 법」은 사실 좀 예기치

않은장소에서문득떠오른어떤생각의편

린을구체화시키면서시작되었다.

1999년어느봄날의충격

1999년 봄 어느 날, 「생명의 기적」취재

차경기도어느목장에갔을때 는데눈앞

에펼쳐진광경에적잖이충격을받았다. 그

건약30여마리의소들이모두목에쇠사슬

이묶여축사안양옆으로벽쪽을보고쭉

늘어서있는모습때문이었다. 소들의엉덩

이쪽복도는온통배설물들로가득했고악

취가코를찌르고있었다. 소들은더러운콘

크리트 바닥에 앉거나 일어서는 행동 외에

는그어떤행동도취할수없었다.

왜 이렇게 소들을 키우는지 궁금해 목장

주인에게물었더니, “사람들은꽃등심을좋

아하는데 이렇게 키우면 등심 부위뿐 아니

라몸전체가꽃등심이된다”고자랑스럽게

말하는것이아닌가. 꽃등심의그부드러운

맛을기억못하는사람들을위해설명하자

면고기의근육안에촘촘히부채살처럼지

방이박혀있어그것을살짝구워입안에넣

으면 살살 녹는 것 같고 값도 쇠고기 중 가

장비싸제 로된꽃등심의공급망을확보

하고 있는 고깃집은 그 하나만으로도 사람

을끌만큼가히쇠고기맛의백미라고할만

한것이다.

3시간을 투자하면 30년을 잘 살 수 있다!

연출| 박정훈

방송| 1월 11일밤10시55분, 1월 12∙13일밤10시50분

1부 : 식탁위의작은혁명

2부 : 기적을만드는식사

3부 : 먹는것이나를만든다

좁고 더러운 축사나 공장식 시스템에서 신음하는 가축의

열악한사육환경은우리의먹거리에큰 향을미친다.

① 쇠사슬에묶여있는축사의비육소.

② 공장식으로사육되어알낳는기계로변한닭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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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난히 고기를 즐겨먹고 꽃등심의

살살녹는맛을좋아하던나는인간의잔인

함에 머리가 띵한 충격을 받았는데 그날의

그‘몹쓸기억’은1년후프로그램기획안으

로변신하게되었고그후로삶의방식에근

본적인수술을가하게하는계기가되었다.

아토피질환같은원인모를질병도…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잊을 수 없는

보람은내가족을포함해서같이일하는제

작진들이과거보다더건강해졌다는것이고

또한 출연자 모두가 잃었던 건강을 회복하

는결정적전기를갖게되었다는것이다. 그

러나놀랍게도그비결은우리가먹고살던

평범한 식사를 통해서 아주 쉽게 가능했다

는것이다.

일단 프로그램의 일부분으로 다루는, 평

범한 음식으로 치료하는 한가지 질병에 관

해 예를 들어보자. 현 질병 가운데 원인

불명으로 완치되는 치료 방법이 나와 있지

않은성인아토피질환이라는게있다. 유아

시기에생기는유아아토피를태열이라고도

부르는데 부분은알레르기음식을조절하

거나시간이지나면서자연스레없어지기도

한다. 그러나이런상황이장기간악화되거

나유년기에발생한아토피질환이10년이

상 혹은 평생 지속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아

토피를 성인 아토피라

고부른다.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최근들어이병이급속

히 증가하는 추세인데

현 의학적 치료 방법

으로는 스테로이드 성

약물, 자외선 치료 등을

병행하면서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고 증세의

악화를막는정도이다. 이때약물을과다하

게 쓰거나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스테로이

드부작용이발생해더이상약도듣지않고

가려움에 온몸을 어 서 피부에 온통 붉

은반점과상처로뒤덮이게되는것은물론

이거니와잠도잘못이루고심하면심한우

울증에도빠지게된다. 이병은외출도제

로못하는환자본인뿐아니라가족들의고

통도이루말할수없을정도로큰병이다.

“음식으로못고치는병, 약으로도못고친다”

제작진은이질병을「잘먹고잘사는법」

에서 말하는‘우리 전통 음식의 힘’이 결코

허황된 주장이 아니라는 증거를 보여주는

하나의사례로삼기로했다. 그저평범한우

리의음식으로이병을호전시켜보기로한

것이다. 류혜린작가와김화 보조작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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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어야잘살수있다는말은너무나당연하게들리지만, 과연‘잘먹는다는것’이무엇을뜻하는지아는사람은드물다. 육류와

인스턴트식품등이활개를치는요즈음의음식섭취문화가야기한문제점이정확히무엇이며, 우리네전통음식이갖고있는유용성은

무엇인지아는사람도드물다. 신년특집「잘먹고잘사는법」은‘음식’과‘삶’에관한이러한의문점을속시원하게밝혀주고, 더

나아가우리가먹는음식이바로우리의몸과마음, 그리고우리의환경을구성한다는것을깨닫게해준다.

식육( ) 부재의 현실에서 아이들은 인스턴트 식품을 과

다하게 섭취할 수밖에 없으며,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섭

취는심장질환등의성인병발병을높이고있다. 일시적인

치료보다는 먹거리에 한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건강하

게잘살수있는지름길이다.

③ 햄버거를즐겨먹는콜레스테롤수치가높은초등학생.

④ 고혈압인아버지에게부황을떠주고있는여고생.

⑤ 어서 진물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페트병을 끼고

있는환자.

⑥ 호주의심장병수술장면을취재중인제작진.

③ ④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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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간 인터넷을 통해 수 천 통의 메일을

보내 가까스로 설득한 3명의 학생을 6개

월정도추적하기로계획을세웠다. 우리의

이런 신념의 바탕에는 과거에는 이런 질환

이우리에게거의없던병이라는점이며, 우

리가 미량으로 허가된 각종 식품 첨가물을

하루에 80여 종, 일년에 무려 4킬로그램이

나 먹고 산다는 것. 이런 음식 환경은 우리

몸에그어떤환경공해보다강력한이물질

이라는것. 그래서남보다예민한몸을가지

고 있는 이런 환자들에게는 기존의 의학이

제시하는처방인“알레르기음식을못먹게

하고 피부의 증상에 약을 투여하여 완화시

켜주는치료법”보다는어쩔수없이일상생

활속에이런물질들을먹고살수밖에없다

면몸안의나쁜물질이잘배출되도록적극

적으로도와주는것이현명하다는판단에서

다. 그리고2500년전의학의아버지히포

크라테스가“음식으로못고치는병은약으

로도 못 고친다”는 그 한 마디를 정말 믿었

기때문이다.

그들을 치료하는 비방 아닌 비방은 다름

아닌도정안한쌀인현미와유기농야채들

이갖고있는섬유질이었다. 이런음식에다

량함유된섬유질과피트산은우리몸의독

소 빨아들여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다알려진사실이다. 이섬유질이풍부한식

사를하면서그들의몸을괴롭히는극히미

량의 어떤 물질들을 제거하여 그들의 몸을

정화시키기로한것이다.

사전에 여러 전문가에게 자문도 받았고

이런 식사에 익숙하지 않은 그들의 식생활

을돌려놓기위해한요양병원에2주간들

어가 약물을 투여하지 않고 자연식 식생활

에만적응하는기간을갖기도했다. 그들은

평소의생활을그 로유지한채본인이살

던 공간에서 식생활만 바꾸어 현미 잡곡밥

에야채가풍부한음식을먹으며인고의세

월을견디기시작했다. 방법은약을먹거나

건강 보조식품을 먹거나 녹즙을 갈아먹는

등어떤특별한방법을동원하는것이아니

라그저우리조상들이즐겨먹던그런음식

을잘씹어먹는것이었다. 이것은프로그램

의생명을거는일 의모험이었다.

10년동안의질병, 6개월만의해방

지면 관계상 결과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그들은2주부터2개월에걸쳐몸이더악화

되었다가 조금 호전되는 상황이 반복되기

시작하여 여러 사람의 가슴을 졸이게 하더

니 3개월이 지나면서부터는 악화되는 상황

이현저하게줄어들기시작했다.

식탁위의작은혁명은인류의건강한삶을위해서하루라

도빨리이루어져야한다. 그러기위해서무엇보다필요한

것은체계적이고과학적인교육프로그램이다. 또한모유

수유는잘먹고잘사는데가장근원적인바탕이다.

⑦ 급식프로그램에따라야채를충분하게섭취하는미국

의초등학교급식모습.

⑧ 호주의한초등학교에서호 빵으로식생활을지도하

고있다.

⑨ 에더블스쿨야드에서교사와학생들이재배한야채를

요리하고있다.

⑩ 식품피라미드를설명하고있는미국의 학교수.

⑪ 쌍둥이를동시에수유하고있는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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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이 되자 2명의 학생이 몰라보게 얼

굴과몸이변하기시작했다. 그러나식생활

개선전까지약물을계속사용하던한명에

게서는더악화되는상황이4개월간이나지

속되다가 다시 서서히 호전되는 반응을 보

이고있다.

지금은6개월째, 10여년동안그들의의

욕을모두빼앗아가던천형같은아토피로

부터그들은확연히해방되어가고있다. 이

제는과거에는조금만먹기만해도심한반

응을 보이던 음식들을 먹어도 그다지 문제

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

진다. 햇볕에도 못나가던 학생들이 낮에

길거리를 활보하고 농구를 해도 아무런 문

제를일으키지않는다고한다.

이것은기적이결코아니다. 오히려너무

나당연한사실을우리가잊고산결과가아

닐까. 그렇다고모든아토피환자가다이렇

게 하면 치료가 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우리는서양음식과가공한음식

신에 우리가 버려왔고 지금도‘열심히(?)’

버리고있는우리의순수한자연음식이얼

마나좋은음식인지이세사람의몸을통해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일상 속에

당연시하며맛있게먹고사는그음식들. 고

지방 고단백질 고칼로리 식품, 쌀밥, 각종

첨가물이 들어 있는 가공 식품들을 과용하

는것이결코잘먹는것이아니라는것이다.

여하튼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시청자

들이“우리가먹는음식이바로우리의몸과

마음을 구성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되고 그것들을 탐닉하고 과용하면 병에 안

걸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자연스레

알게되기를기 한다.

음식을통한생명, 건강, 환경의비전제시

「잘먹고잘사는법」은질병을치료하는

과정만을 담은 프로그램은 아니다. 그것은

프로그램의 일부에 불과하다. 이 프로그램

은21세기의화두인생명존중, 건강그리고

환경보호라는큰이상을실현하는것은, 인

간이태어난후먹게되는모유에서부터노

년의식사에이르기까지, 제 로먹는행위

와제 로된먹거리생산방식을도입해야

가능하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싶은‘원 한

포부(?)’로기획된것이다.

프로그램에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말 나온

김에한술더뜨면신년초에적어도이프

로그램을보는3시간만투자하면30년은잘

살 수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보는 사람

뿐아니라우리의환경까지도.

| 박정훈∙「잘먹고잘사는법」프로듀서

유기 축산물 사육은 건강한 육류를 소비하기 위한 안이

며, 유기농 야채 섭취는 건강한 삶과 쾌적한 환경을 만드

는데이바지한다.

⑫ 친환경적으로키우는돼지(미국).

⑬ 채식주의자인 엘리의 아이는 지금까지 아파서 병원에

가본적이없다.

식생활개선은아토피피부질환같은현 병을낫게하는데큰도움을준다.

⑭ 아토피피부질환환자의식생활개선전의모습. ⑮ 식생활개선후의모습.

⑬⑫

⑭ 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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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자유를‘전염’시키는예쁜터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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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 「이 부부가 사는 법」의 권민중

딱붙는 진 바지에 껌을 씹으며 나타난 출근 첫날. 커피

심부름을시키는상사에게“저, 그런거잘못하는데

요”라고숨도쉬지않고 답하고, “전화좀받을래?”하는주

문에는“실장님전화잖아요”라며돌아서는당돌한비서. 세상

물정을모른다고할까? 건방지다고해야할까? 아니면세상의

편견에맞서는여전사라고해야할까? 비서라는직업이무슨

일을해야하는지아는바도없고, 알고싶지도않은이신입

사원이최근「이부부가사는법」의복병으로등장했다. 연구

실장인 자(송채환 분)의 비서로 새로 발령 받은 배수진(권

민중분)이바로그주인공이다.

사랑앞에서어느누가강할수있을까

배수진은 사장 조카라는 든든한 배경조차도 관심 없다. 세

상이정해놓은틀같은것은그녀에게무의미하다. 심지어결

혼하고가정을일구는인생의ABC조차도.

하지만, 그녀도참지못하는것이있다. 남의일일지라도불

륜만은 그냥 못 넘기는 그녀는 자의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사실을알게된후, 팔을걷어부치고나서그불륜남

녀를때려준다. “엄마가아빠한테많이맞았거든요. 그래서운

동을 배웠어요. 첫째, 엄마가 맞은 만큼 아빠가 바람을 피운

그 여자를 때려준다. 둘째, 난 절 남자한테 맞고 살지 않는

다. 셋째, 자유롭게나자신을스스로보호하며혼자산다.”

그렇게 자와 수진은 가까워진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장

담은하지말지어다. 남자따위는안중에도없다던그녀도사

랑에휘말리게된다. 미자(박소현분)와준하(박형준분) 사이

에끼어들어삼각관계의한축을이루게되니말이다.

타고난살림꾼

“ 화「투캅스3」의 이미지 때문에 섹시하고 터프하다는 말

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지만, 정작 터프한 역할은 이번이 처

음인데요. 부족한 면이 있는 연약한 사람이 자신을 방어하려

고거친모습을보이기도하잖아요. 그래서더애정이가는인

물이배수진이에요.”

권민중은귀띔한다. 드라마속배수진에게도드러나는면과

숨겨진면이있듯, 자신에게도의외의면들이있을거라고. 그

녀에관한편견과진실몇가지를만나본다.

첫째, 권민중은 터프하다. 세상의 편견이라는 것은 얼마나

무섭던가. 데뷔때의이미지탓도있지만, 훤칠한키에시원스

런외모의권민중에게무술몇단이냐고묻는사람도많다. 하

지만 정작 그녀는 운동보다는 살림살이에 관심이 더 많은 천

상여자라는걸사람들은알까? 그녀혼자사는아파트는옷핀

하나도어디있는지알수있을정도로깔끔하게정리돼있어

간혹방문하는친구들도음식이라도흘릴까무척눈치를본다

고한다. 아무리피곤해도매일저녁일기와가계부만큼은꼭

쓴다는 그녀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청소와 빨래, 특기는 신문

지와빈병팔아공짜물건받아오기이다. 이정도면정말 타

고난살림꾼이아닌가.

둘째, 권민중은‘자유분방할(?)’것이다. 전형적인 충청도

양반집에서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던 그녀에게 아침, 저녁

절을올리는문안인사는기본이었다. 하지만그런엄한분위

기속에자란그녀가미스코리아 회에나와수 복을입을

수있었던것은의외아닌가? 그것은너무나권위적인분위기

에서자란탓에자식들만은자유롭게키우고싶어하셨던아버

지덕분이었다.

보수적인 가풍을 깨뜨리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수많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 연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어떤 일에도 마

음을열어야한다는것을배웠다. 이제그녀는머릿속의많은

틀들을깨뜨리려한다.

의리와배려가향그러운자유

셋째, 권민중은의리가있다. 그리고노력한다. 그녀의휴

폰에는 140개의 전화 번호가 저장돼 있다. 그 중에서 연예인

만도50개. 남들의경조사에는빠짐없이달려간다. 새벽에걸

려온친구의전화에도그녀는목소리를가다듬으며 답한다.

잠을 깨웠을까 미안해하는 상 방에 한 배려다. 그 시간에

자신을떠올려주는사람이있다는것만으로도고맙다.

또반 로자신이그입장이됐을때반갑게전화를받아줄

친구들이있다는것도. 작품을택할때역할의경중부터계산

하지는않는다. 개성있게자신의몫을충분히해나가고있다

면그것으로충분하지않은가?

그래서그녀는이렇게얘기한다. “행복해요. 마음이자유로

워서.”탄저균만 전염되는 게 아니다. 하품도 전염된다. 그리

고행복도전염된다. 그녀의행복바이러스가전파를타고매

일저녁우리에게퍼져오길기 해보자.

| 최성은∙자유기고가, 사진| 조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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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지않게, 그러나 종횡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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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점 | 개성 있는 연기, 인기 장수의 비결

옷을돋보이게하는건결국은바느질이고사람을돋보이게하는건결국마음의결이다. 겉으로는

드러나지않지만세월이지남에따라가치가빛을발하는그순간, 사람들은깨닫는다. 모든가치

있는것들은보이지않는곳에숨어있다고.

드라마에서도그논리는피해가지않는다. 올망졸망한배역의그물속에서강한호흡을뱉어내는이들

이 있다. ‘조연’이라 부르는 이들의 연기가 있어 드라마의 맥은 더욱 단단해진다. 그리고 때로 이들의

‘튐’으로인해드라마의흐름자체가역동적인리듬을타게된다. 그렇기에그들은더이상자신들을‘양

념’이며‘감초’라고불리길원치않는다. 그들은그들만의연기철학으로드라마중심에당당히서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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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이끄는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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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나는자연스러움- 「여고시절」의김지

요즘그의이름을알아가는사람들이늘고있다. 많은연출가와작가들이그녀의요즘연기를선호하는

까닭은그녀가소화할수있는배역의폭이넓다는데있다. 게다가전라도와경상도방언을완벽하게구사

할수있는보물같은존재이기때문이기도하다. “저여자는배우가아니라동네시장에서데려다놓은아

줌마 같네.”사람들은무엇보다도그녀의 자연스러움앞에 무릎을 꿇는다. 일상보다더 일상적인그녀의

연기는요즘새롭게인정을받아 화나CF에서말그 로‘똑따먹는’역할을하고있다. 그런그녀가시

트콤「여고시절」에서있어보이는‘여사’로등장했을때사람들은그녀의변신자체만으로도즐거웠다. 교

장선생님과의로맨스도그렇고, 극성과주책과애교의삼위일체를부르짖는학부모육성회장역도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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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더욱돋보이게하는장치임에틀림없는것이다.

“6.25 전쟁직후부터악극단에서연기를했어요. 고생이심해울기도많이울고살기힘들어벼랑까지

몇번갔다왔어요. 요즘사람들이나보고성공했다고그러지만저원래잡초근성이있어요. 연기도할

만큼했고많이살아서그런지이젠사람냄새가나는연기를하는게오히려자연스러워요.”

삶의깊이가보이는보석- 「화려한시절」의김 옥

김지 이사람냄새나는연기의달인이라면김 옥은인간의깊이를잘표현하는보석중의보석같

은배우라할수있다. 그녀의외모에서일차적으로풍겨지는것처럼그녀는주로감정의폭이넓은여인

의역할에능한데, 이것은극의흐름을이완시키는장치로서중요한역할을하는배우라는말도된다.

“왜저는늘욕잘하는사람으로그려지는지모르겠어요. 주로못된사람으로그려지잖아요. 마음은

얼마나따뜻한사람인데…. 그래도제역할때문에많은극중인물들이따뜻하게부각되는거같아내심

흐뭇하긴해요.”

조금은억센역할을많이맡는그녀는강한얼굴선때문인것같다고자평하지만이제그녀를보는시

청자들은그녀가잡아끄는매력으로부터자유로울수가없다. 삶과인생을표현하는강도가때론아프

고, 때론희망적인것이어서 마치우리의어머니같은모습으로자리를잡아가고있기때문이다. 그녀가

분한한없이푸근하고, 한없이담 한여성의이미지를따라가다보면어느새고향에와있는듯한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건콩심할매, 그역할이가진건강한매력때문이다.

엽기코드도쉽게소화하는끼- 「허니! 허니!」의김청

요염과도발적인이미지로의변신에성공한김청은요즘어떻게하면더섹시할까, 어떻게하면흐드

러지는여인역을제 로표현할수있을까를고민하는낙에매료되어있다. 극중에서바람둥이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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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은임호에게마음을빼앗겨날마다끓는연정을식히느라바쁜날을보내고있는캐릭터.

「허니! 허니!」에서김청은큐피트화살처럼, 사람의가슴에사랑의불을지르게하는중요한역할을맡

고있다. 자기가슴에붙은불로다른이의가슴에불을지른다는철학으로남의사랑사에끼어드느라역

시분주한날들을보내고있는것이다. 그녀가설정한백치미와엽기코드는요즘한창상종가를치고

있는데그녀의그런모습을보고흐뭇해하는시청자들은그녀의모습을통해‘이웃에사는푼수이모’의

모습을쉽게떠올린다. 과연그녀의끼는어디까지일까. 본래의가련한이미지를뒤집어과감히시트콤

의조연으로변신을시킨것도그녀의끼가무한하다는걸안누군가의예리함때문에가능했을것이다.

드라마를완성시키는즐거움- 「화려한시절」의임예진

하이틴스타로일찍이자신의입지를확고히굳힌다음, 드라마에서맹활약을하고있는그녀에게선

억척스러운끼가잠잘날이없다. 본만받으면개성있는캐릭터를선정해모든제작진들을만족시켜

백점을받아내는임예진. 그녀는요즘공주병에들린철없는사십 중반의아줌마연기로밉살스러운

사랑을독차지하고있다. 살림에는관심이없고한때부유했던성장기를회상하며사는한심한여자, 하

늘아래신세가가장편한여자로분해주말이면사람들의혀를차게하는연기를보여준다. 그녀를스타

의자리에올려놓았던하이틴 화를본30 이상의시청자들이라면「화려한시절」에서의임예진을만

나는일이더욱즐거울터.

“다른모습을보여줘야한다는강박관념은없어요. 드라마를좀더기름지게할순없을까하는고민이

늘따라다니는 신에말이죠. 조연들의한결같은고민이겠지만각자의자리에서100퍼센트가넘는열

정으로덤벼들면실패할확률이높죠. 마음을비우고90퍼센트만하기. 그게그이상의효과를만들어내

면서드라마가하나의완성품으로만들어질때제겐묘한즐거움이있어요.”

조연이아닌‘중량감’으로통하는시

종횡무진이란말이실감날정도로조연배우들이맡는역들은고정된틀과일정한수위를넘어서고있

다. 폭넓은그들의연기와그에따르는변신, 그것은드라마를보는즐거움에더욱빠져들게하는밑천으

로작용한다. 이제그들이드라마에서연기하는데있어더이상조연이아닌, ‘중량감’으로통하는시

가온것이다.

| 이명근∙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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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와의형제를맺은두명의열혈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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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서시청자들의주목을받고있

는 이동훈과 백승욱. 그들은「화려한

시절」에서장철진(류승범분)의‘의형제’인최

두봉과 이 식으로 나란히 등장, 드라마에 젊

은활력을톡톡히불어넣고있다. 엉뚱하고거

칠지만 의리 하나만은 목숨만큼이나 소중히

여기는극중인물들처럼이들은, SBS 탤런트

공채로뽑힐당시에맹세한‘연기와의의리’를

지키기위해오늘도부단히노력하고있다.

“연기공부는인생공부입니다”- 이동훈

깡도없고머리도없고인물도없는두봉을

연기하면서“친구를 따라 강남 가고, 친구를

따라 인생을 끝내자”는‘무식한’좌우명이 아

름다울수있다는것을알게되었다는이동훈.

또한 그는 두봉을 연기하면서 70년 가 그렇

게가난하고어두운시 인줄처음알았고, 그

런 시 일수록 사람 사이의 인정이 넘쳐났다

는것을알게되었다고한다. “그걸알고나니

길거리에서 구두를 닦는

두봉이 사랑스럽다 못해

견스럽게 여겨지더라

고요.”그는 내친김에 아

예두봉을통해인생공부

를 할 작정이다. 지금까

지「팝콘」「줄리엣의 남

자」「소문난 여자」등에

출연하면서 쌓아온 실전 연기 수업의 연장선

상에서. 더불어좀더깊이있는내면을가진연

기자가 되기 위해서 올해 학원에도 입학할

예정이다. 아직은그가어떤연기자가될지알

수 없지만, 이런 욕심 아닌 욕심을 보면 그가

앞으로 어떤 연기자로 성장할지 어렵지 않게

추측할수있다.

“제자신을잘알고있습니다”- 백승욱

이동훈과 마찬가지로 백승욱도「화려한 시

절」에 출연하면서 과연, 말로만 듣던 70년의

그것도밑바닥인생인이 식을잘표현할수

있을까 내심 초조했다. 하지만 회가 거듭할수

록‘그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어느정도자신감을갖게되었다고. 뜸언제

쯤‘뜰’것같으냐고물어보자, 현재로서는전

혀‘뜨고’싶은마음이없다는백승욱. 그이유

를 물어보니「줄리엣의 남자」「여자만세」「순

자」등에단역으로출연하면서, 선배연기자들

의실연을꼼꼼히살펴보는게큰공부 는데,

뜨고나면그재미난공부시간을뺏기지않겠

냐고 넉살을 부린다. 좌중의 웃음에 상관없이

어느덧진지해진백승욱. 그는그웃음을신뢰

로바꿀만한말한마디를하고자리에서일어

났다.

“아직연기가뭔지잘모르지만어떤역이

든최선을다해소화해내야, 훗날제가바라

는연기인생을살수있다는것은확실히알

고있어요.”

사진| 서창식

새내기 | 「화려한 시절」의 이동훈과 백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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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조재현에게 메일을 보냈다. 조재현이 많

이나왔던1부에서4부까지가좋았다고. 그런네티

즌에게 조재현은 답장을 보냈다. “조금 덜 나온다고 해서

비중이줄어든것은아니다. 마지막회까지한억관의그림

자는시종일관극을따를것이다”라고.

인터넷을 접속해 보니 난리가 나 있었다. 인터뷰 전날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도 배우 조재현에

한 이야기가 줄줄이 이어지더니 아니나 다를까. 「피아

노」를 통해 조재현을 본 사람들은 가슴에 시원한 물줄기

하나를 맞은 사람들처럼 조재현에게 전면적인 호의로 달

려들고있었다. 진정한연기를봤다는사람, 십년묵은체

증이다가셨다는사람, 섬세하면서도굵직한연기모두에

능한이런배우는처음보겠다는사람…. 사람들은오래지

속되어오던갈증을해결한모양이었다. 마치조재현이란

사람을만난걸행운으로여기는것같았다.

“한억관을보면자꾸당신생각이나!”

조재현은 통쾌해 하는 눈치다. 우선 4부까지 극의 초점

이 맞춰진 자신과 조민수라는 배우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수있었다는게그렇다. 젊은사람들의사랑이야기

에초점이맞춰진요즘드라마세태에그래도나이든주인

공들이그려가는사랑에표를던져준시청자들의반응이

통쾌하고통쾌할따름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통쾌한 건‘진실은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된것. 어떤사랑이건사람의가슴을울리는진정

한사랑은남녀노소를떠나사람들가슴에오래남는다는

것. “자칫한억관이란인물을내가맡아그인물이주는감

동의폭이잘못일그러지기라도한다면”하고가졌던기우

들이이제말끔히해결된것이다.

처음 본을받던날, 일단은 본을던져두고는인물에

해 잠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아내가 본을

단숨에 다 읽고 나더니 하는 말. “자꾸 당신 생각이 나.”

“무슨소리야?”“한억관이란인물이나오는부분에선자꾸

당신 얼굴이 포개진다니까.”그는 처음 본을 받은 느낌

을그렇게회상한다. 아내의얘기만큼더정확한설명은없

을거라며처음 본을받았을때의강렬한느낌에서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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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보기드문평화를갖고있는이남자

커버스토리 |「피아노」의 조재현

조재현의그뛰어난연기력은끊임없는단련과노력의결과이다. 그는세상에서가장행복한시

간이노력하는시간, 즉무엇을이루려고도전하는시간이라고생각한다. 그렇기때문에그는

지금정상에우뚝서있다. 그곳에서그는새해의또다른희망을꿈꾼다.

조 재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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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물러난반응을보인다. 하지만, 아직도그강렬함을몸

밖으로 쳐내지는못한눈치 다.

너무나서툴지만너무나애틋한사랑으로

보잘것없는삼류인간이서툰몸짓으로사랑을이뤄가

면서다시태어나는장면. 그래서비석같은한존재가비

로소생명을부여받게되는지점. 그러다가참혹하게분질

러진 인생의 마디마디를 끝없는 순수로 어떻게든 이어보

려는한인간의순정. 이모든것들은완벽했다. 이모두조

재현이란배우를만났기때문에가능한것이었다.

“참 많이 산 느낌입니다. 한억관이란 인물이 얼마나 질

곡많은삶을살아가는남성의전형입니까? 많이울고많

이힘들어하면서한억관이란인물을따라가다보니몇십

년을산느낌마저들더군요. 경험이많지않은제게이드

라마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제서야 연기를 시작하

는기분이들었으니까요.”

자신이어떤동물에가장가까운동물인것같냐는질문

에그는주저없이불쑥답을한다. 개라고. 동물가운데서

가장인간을많이닮았다는개를선뜻 답한이유는어디

에있을까. 역시그의 답이일품이다. “인간적이잖아요!”

그에게는일정한형식이없어보인다. 처음만나는자리인

데도가리는것이없는데다오히려오랜만남을가진사람

처럼몰입한다는게일단은심상치가않다. 눈치도빠르고

집중력이뛰어나다는사실을알게된것은그의살아있는

눈빛을통해서가능했다. 그눈빛안에보헤미안의그것처

럼보이는자유로운기운이동시에내비치고있었다.

“자유로운 연기자 되는 게 꿈이라고 늘 말을 하곤 다녀

요. 물론연기밖의생활에서말이죠. 그래야뭐든받아들

일수있으니까요. 해서뭐든소화할수있다고보거든요.

자신에게규칙을강요하지않는, 순수에가까울정도의자

유. 그런 건 배우한테 있어서 생명 같은 거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제속에무수히많은‘나’가있다는걸이번작업

을통해서알게됐는데따뜻함, 잔인함, 온유함, 냉정함…

이런요소들이극적으로분배되어질때좋은인물이탄생

되는것같습니다.”

매너리즘에빠질까봐힘겨운역할을찾아서해온탓일

까. 여태까지극단적인캐릭터에비중이많았다고그는말

한다. 언젠가는지극히평온한, 그러면서그안에숨어있

는칼날같은그의끼를엿볼날이올것이다.

‘2등의정서’로똘똘뭉친조재현, 그러나…

얼마전그는아들의교지에‘아름다운2등’이라는 을

썼다. 담담히자신의신세를적어내려간고백체의 에다

1등을 인정하면서 3등을 생각할 줄 아는 2등의 가능성과

입장에 해썼다고한다.

바로그‘2등의정서’로똘똘뭉친게바로자기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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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말한다. 그는지금장안을들었다놓은장본인이긴하

지만 잠깐 그 광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서‘1등을 먹었

다’고생각하지는않는다.

그냥그렇게인생에있어가장행복한한순간을건너고

있을뿐이다. 이렇게2등인채로사는게편하고익숙하다

는 이유만으로도 더없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세상에서보기드문한차례의평화가지나가고있는

게보인다.

| 이병률∙시인, 사진| 김연식

장소협찬| 올드캐빈(02-359-3949)

SBS MAGAZINE 2002.0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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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는 정보 혁명의 시 다. 새로

운 정보는 곧 돈이고 성공의 관건

이다. 동네의한가한잡담에서도남달리아

는게뭐라도있어야소위‘말발’이서는힘

을 얻을 수 있다.”여기까지는 누구나 공감

하고누구나알고있는부분이다.

그러나 굳이 월요병을 들먹이지 않아도

몸과 마음이 지치는 월요일 저녁에 화끈하

고신나게스트레스해소는못해줄망정, 무

슨‘정보’운운하며 시청자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할까?

피곤에 지친 사람들에게 정말로‘힘’을

줄 수 있는 정보라면 또 모를까…. 「엔포다

큐아는것이힘이다」의고민은여기에서부

터시작이되었다.

보기만해도인생이바뀌는정보의힘

첫 난관에 부딪힌 것은‘무엇을 알려줄

까’ 다. 알면힘이되는정보는많지만, 그

정보를 이미 알고 있는 똑똑한 시청자들이

너무나많은것이현실. 이러한현실속에서

「아는 것이 힘이다」가 지향해온 정보의 범

주는크게건강과음식, 그리고돈버는정보

이세가지 다.

평소에 흔히 먹으면서도 맛 외에는 특별

히신경쓰지않던각종음식들의놀라운효

능과건강의비결을총망라했고,‘걷기와달

리기’‘비타민C’‘황토’등사회에불고있는

건강바람의실체를조목조목분석했다. 또

한‘알짜쇼핑’‘돈잘버는법’과같이직접

피부에 와 닿는 경제 정보들을 수집했다.

「엔포다큐 아는 것이 힘이다」프로그램 탐험

30

“21

연출| 민인식∙박진홍, 진행 | 신용철∙박미선∙서상록∙김윤경, 방송 | 월요일저녁7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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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MAGAZINE 2002.01 31

2002년 역시「아는 것이 힘이다」를 채워줄

‘씩씩하고튼튼한’정보의모습은이런것들

이될것이다. 「아는것이힘이다」를통해방

송된많은 사람과 많은취재현장이 있었지

만 그 중에서도단연 스타로 떠오른 사람은

‘다이어트’편에 출연했던 조주현 군. 당시

6개월만에 몸무게를 70킬로그램이나 뺀 것

이 방송되면서 각 방송사와 여성잡지에 불

려다니는다이어트전도사로변신했던것.

또한 자장면 편에서 마라도의 단 하나뿐

인자장면집이소개된이후, 마라도에또다

른자장면집이출연하기도했다. 소식을들

은제작진이그불꽃튀는경쟁의현장을다

시 찾으면서 느꼈던 것은 재미있는 정보가

인생을바꾸는‘힘’이된다는것이었다.

아이템에따라달라지는생활

한가지주제로45분을엮어내야하는만

큼 제작진들의 아이템에 한 애정은 실로

지극하다. 단적인 예가 바로 점심 메뉴. 그

동안 라면, 김치, 자장면, 생선회 등 음식을

주제로다룬적이많았던만큼, 먹는것이아

이템으로결정되고나면, ‘아이템을알기위

해’꼭먹으러가야만했다. 물론일을핑계

로맛있는 걸 먹는즐거움도있었지만밥상

을앞에놓고“김치의 양이말이야…”“표

고버섯에는비타민D가풍부하다는데…”하

면서 일장연설을 늘어놓는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어야 했던 다른 사람들에게는 조금

미안한게사실이다.

음식이아닌경우도사정은마찬가지. ‘다

이어트’‘걷기와 달리기’를 방송하면서 아

침이나 저녁이나 걸어서, 혹은 뛰어서 출근

하기 운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음치탈출 편

에는 모든 노래가 음치 버전으로 둔갑되었

다. 가장괴로웠던것은 어편. 굳이설명

을하지않아도 주변사람들이겪어야했던

고충은 짐작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아이템

에 한애정이 애증으로변할때도있었으

니 바로 아이템과 제작진의운명이 함께 할

때이다. 2001년 3월, 춘곤증에 착안해‘잠’

이라는아이템으로방송준비를했던그때,

농구 중계 때문에‘잠’은 3주 동안 편안히

잠을자야했기때문이다. 그리고나서생긴

“아이템이팀의운명을좌우한다”는불문률

때문에‘물’을방송하면서‘물’먹을까봐얼

마나긴장을했던지.

예나 지금이나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진리 가운데 하나가“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전언이다.

그렇다고 아무거나 다 힘이 되는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 정말 유익하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알고

싶다면「엔포다큐아는것이힘이다」를보기만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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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딴지PD’의도전

「아는것이 힘이다」의 4가지코너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이‘출동!

딴지PD’라는코너이다.

“머리를 때리면 정말 머리가 나빠질까?”

또는“비오는날에먼지나도록맞는게가능

할까”라는 황당 실험에서부터, ‘뿌셔뿌셔’

로 라면을 끓여보고, 황토흙으로 떡을 만들

어보고, 붕어빵속에붕어를넣어보는등기

존의 생각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를 해왔

고, “방귀에게도 당당한 분출의 권리를 주

자”“음치들에게 립싱크를 허하라”는 등의

색다른주장을펼쳐왔기때문이다.

물론 그런 발상이 나오기까지는 뼈를 깎

고 머리를 쥐어짜는 제작진들의 노력이 숨

어있다. 또한갖은고생끝에출동시킨딴지

PD가현장에서겪어야하는좌충우돌도만

만치 않았다. 음치들의 립싱크 음반을 취입

하는과정에서수십번반복녹음에지친음

반제작자들이중도에서그만둘까봐가슴을

졸여야 했던 일, 잠버릇을 취재하느라 며칠

밤을꼬박새며카메라들고졸아야했던일,

또 포장마차의 화장실을 취재하면서 술 취

한사람들이볼일보러가는걸슬며시미행

기발한 상상력과 황당한 실험으

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색다른

메시지를 던져주는‘딴지 PD’

의 이면에는 뼈를 깎는 제작진

들의숨은노력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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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MAGAZINE 2002.01 33

해야 했던 일,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이지만

당시에는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하지만 그

런 좌충우돌로 인해 SBS 마크를 단 6미리

카메라만 보면 딴지 PD라고 반가워한다는

얘기를 다른 팀에게 전해듣곤 한다. 덕분에

그주에딴지PD 코너를맡은PD는의상에

각별히신경을쓰지만말이다.

웃고울어야했던우연의절묘함

며칠밤을새도, 현장에나가서아무리고

생을 해도 방송쟁이들에게 힘을 주는 것은

시청자들의한마디이다. 「아는것이힘이다」

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재미있는 프로그램

이라는 입 소문이 돌아서 일부러 기다렸다

가 봐준다면 더없이 고마운 일이지만, 그것

보다는‘우연히’채널을 돌리다가 봤더니

‘너무 유익했다’라는 시청자를 접할 때 팀

내부에는 감동의 물결이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우연히’봤기 때문에 억울한 누

명을써야했던적도많았다. 그중에서도지

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것은 2001년 4월, 또

다시 발생한 일본의 교과서 왜곡문제로온

국민이분노했던그때의일이다. 한달에두

세번씩은방송되었던해외취재코너중다

른많은나라를제치고유독일본취재내용

만이 그 당시‘우연히’시청자들의 눈에 띄

으니…. 홈페이지에 매국노라는 말을 서

슴없이 써 는 시청자들을 하면서, 남들

이교과서왜곡문제에부르르떨때, 그옆

에서제작팀들은남몰래‘울어야(?)’했다.

알려주기‘힘’든것을알려주는힘!

「아는것이힘이다」가방송된지도어느덧

1년 8개월. 그 동안 80개가 넘는 아이템이

「아는것이힘이다」에의해낱낱이해부되었

다. 앞으로 정보가 힘이 된다는 구태의연한

주장은 더 이상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주기

힘든시점이다.

이제「아는 것이 힘이다」가 주력해야 할

것은 그‘힘’을 지속시킬 수 있는‘재미’일

것이다. 물론보고듣기만해도절로신이나

고, 힘이펄펄솟는살아있는정보라는것이

매주 우리 앞에 쑥쑥 나타나주기야 할까마

는, 이제까지「아는 것이 힘이다」를 지탱해

온힘은바로그런난관속에서숨은진주같

은정보를찾아내는지구력이었다.

그렇기때문에「아는것이힘이다」의모든

사람들은 오늘도 무식하게, 그리고 무모하

게자료를찾고전화를돌린다. 그리고‘힘’

될 만한 것이 걸리면 6미리 카메라를 메고

세상을헤집고다닌다.

| 홍정아∙「엔포다큐아는것이힘이다」작가

시청자들에게유익한정보를줄수있

는 곳이라면「아는 것이 힘이다」는

‘무식하게’그리고‘무모하게’달려갈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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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획 | 새로운세계로의출발

그무엇보다아름답고눈부신‘출발’을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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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를 밝혀주는 태양이 떠오르듯, 항상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출발은 우리의 마음을

떨리게한다. 때로는뭉클하고때로는비장하게만들기도한다. 어떤세계로향하든출발이란

길고거친산악등정의첫발을내딛을때의산악인의마음과도같다. 산정상에깃 를꽂은뒤푸른

하늘을바라보며무변광 한자유를만끽하고자하는도전의첫걸음. 즉출발이란미래에이룰꿈을

향한인고의첫걸음인것이다.

하지만설레이는마음으로첫걸음을떼고나면어느새모진풍파와갖가지위험을만나기마련이

다. “아, 도 체내가이길을왜출발했는가”하는탄식과자책이자신도모르게입에서새어나올만

큼. 하지만한계점에다다를때마다출발할때의그마음, 그첫마음은마치산소처럼지친몸과마음

을달래준다. 더불어출발당시에가졌던꿈을향한설렘이용기를불어넣어준다. 다시말하면출발

의초심은가던길을중도에포기하고싶을때마다저정상에올라느낄자유와성취감, 그리고훗날

또다른도전을향한밑거름이된다.

사람마다새로개척하고싶은세계나서있는출발점은다르다. 하지만그세계나위 하든아니면

소박하든새롭게출발하는사람은모두아름답다. 항상새롭게출발하는사람은흰눈꽃보다아름답

고태양보다눈부시다. 그건항상출발하는사람만이늘생생히깨어있는, 말의바른의미에서진정

살아있는사람이기때문이다.

SBS MAGAZINE 2002.01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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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돈∙이 을쓴정

희돈 기자는 1992년 한국

일보 체육부에서 기자 생활

을시작한뒤1995년SBS

입사하여 야구 담당 기자로

활약하며 박찬호, 이종범

등의 특집을 제작하기도 했

다. 2000년부터 축구를 담

당했으며 현재는 축구팀장

으로, 2002 한국일본월드

컵에거는기 가남다르다.

축구는 무서운 힘을 가진 마술쟁이다. 겨우 무게

428그램, 지름 27.1센티미터의 크기에 고작 합성고무

몇장으로만들어진축구공으로4년에한번씩월드컵

을통해60억지구촌모든가족을열광과감동의도가

니로몰아넣는다. 2002년새해는축구가전지

전능한힘을발휘하는바로월드컵의해이다.

오는5월31일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프랑

스와세네갈의개막전을필두로본선티켓을

거머쥔32개나라들의축구축제가시작된다.

백만에가까운관광객, 2만여명의보도진들

이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이고,

회기간한달동안에는무려600억명이넘

는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축구공이 부리는

마술에울고웃을것이다.

최초의 아시아 륙 월드컵, 사상 첫 공동 개최, 이

번2002 월드컵은여러가지로상징하는바가크다. 특

히4년전IMF 경제위기로선진국문턱에서주저앉았

던 한국으로선 달라진 새 이미지를 전세계에 보여줄

수있는절호의기회다. 40여년에걸친군사독재와경

제불안등으로중진국으로평가됐던스페인은1982년

월드컵을통해부정적인인상을바꿨고, 회10년후

1인당 GNP가 2배로 커지는 등 유럽연합의 주도국이

자 관광 국으로 부상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는 이를

초석으로삼아야할것이다.

이미 지난해 세계적 수준의 10개 경기장이 모두 완

공됐고, 자원봉사, 교통, 관광, 숙박등각부문에서월

드컵성공개최를위한준비가착착진행되고있다. 우

리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표팀의 16강 진출

여부. 한국은개최국으로D조톱시드를배정받았지만

세계4위포르투갈, 그리고폴란드, 미국까지만만하지

않은상 들과한조가됐다. 다행스러운것은명장히

딩크가이끄는 표팀이같은조상 인미국과평가전

에서승리하는등상승세를타고있고특히이천수, 최

태욱, 송종국등 파워의기량이급성장하고있는것

은고무적인일이다. 개최국홈이점까지고려할때한

국의16강진출가능성은역 출전한5번의월드컵을

통틀어이번이가장높다.

그렇다면우리가성공월드컵을위해쉽게할수있

는일은무엇일까?

그것은월드컵티켓을사는일이다. 생애직접월드

컵경기를관전할수있는기회가과연몇번이나있을

까? 당장인터넷(www.FIFAworldcup.com)으로신청

을 하거나 우체국, 주택은행으로 달려가 입장권을 구

입하자. 축구의마술이시작되는2002년새해, 우리의

희망도새롭게피어오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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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담당기자가바라본2002 한국일본월드컵

2002 월드컵이피워올릴새로운희망

신년 기획 |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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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세계로의출발

SBS MAGAZINE 2002.01 37

강 성 연∙재즈 무용이

취미인강성연은「덕이」「해

피 투게더」등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현재 가

장 주목받는 신세 연기자

가운데 한 명이다. 이번에

보보라는 이름으로 첫 앨범

을 내면서 본격적으로 가수

로도출발했다.

「해피 투게더」의 문주. 「덕이」에서의 귀진. 「소문난

여자」의그불쌍했던여인, 정님…. 그녀들을연기하며

느꼈던 건 배우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누군가를연기한다기보다는내속에서여러

명의‘그녀’가살고있다는느낌들….

그렇게 나는 발랄한 여 공학도도,

클럽의 무희나 곡절 많은 며느리도

될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물론

당연한 말이기도 하지만, 내가 어떤

인물을살아내야할땐그전에연기

했던 인물로부터 완벽히 떠날 수 있

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기란 한 삶에

서 다른 삶으로 끝없이 옮겨가는 모

험 같은 것이므로. 연기란 언제나 새

롭게 시작할 수 있을 용기 없이는 가

능하지 않은‘그 무엇’이다. ‘그 무엇’을 나는 새로운

출발이라고생각한다.

나는요즘완전히낯설고떨리는출발점에서있다.

보보(BoBo)라는이름의새내기가수로. 보보는나, 강

성연이선택한새로운세계를뜻한다고할수있다. 물

론 이번에는 연기가 아닌 실제 상황이다. ‘부르주아

(Bourgeois) 앤드 보헤미언(Bohemian)!’의 축약 합

성어인보보. 보보란이름을쓴것은‘부르주아처럼격

조 있고 세련되게, 그러나 보헤미언처럼 자유로운

혼으로’음악을하겠다는의지때문이다. 지금까지볼

수없었던그런세계를보여주고싶어서이름을이렇

게지었다고나할까.

가수라는숨겨진또하나의‘끼’를이번에새롭게드

러내는것이라생각해주시기를. 굳이내이름이아닌

‘보보’를택했던것도연기자‘강성연’을등에업지않

겠다는 의지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아직 우리에게

선‘엔터테이너’라는 개념이 확실하게 자리잡지는 못

했다. 그래서 배우가 가수 데뷔를 하면‘쟤도 노래 부

르네? 연기나 잘 하지!’하는 시선들이 있다. 물론 그

런지적이나오게된이유도있겠지만, 연기자도노래

잘하는가수가될수있음을정말열심히노력해서보

여주고싶다.

실력있는뮤지션이자배우가되길꿈꾸는엔터테이

너! 그게내가이루고싶은목표이자출발점이기도하

다. 아직데뷔한지얼마되지않아모든게낯설지만,

이제 새롭게 떠나온 이 모험의 여정에서 반드시 소망

하던꿈의결실을맺고싶다.

그러기위해서나는지금이출발점에서서눈을크

게뜨고있어야할것이다.

“언제나새로운모험은정말멋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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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숙∙1970년MBC

성우 4기로 방송에 입문한

한 숙은 이제까지 수많은

드라마와 연극에 출연했으

며 소설가이기도 하다. 현

재「여인천하」에서의 개성

있는 연기로 조연으로서는

드물게 포탈 사이트 <다음>

에 1만 5,000여 명의 팬클

럽 회원이 생길 정도로 인

기를얻고있다.

나는새벽5시가되면습관

적으로눈을뜬다. 그리고나

는 한없이 투명하고 그 무엇

보다도 신선하고 깊은 여명

의 그 순간을 언제나 두근거

리며 맞이한다. 내게 새벽은

무언가를 시작하고 계획하고

궁리하게 하는 의미 있는 만

남그자체이다. 그어느누구

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그 고

요한만남을, 그짧은만남의

순간을 내가 사랑하는 이유

는 늘 하루하루를 새롭게 출

발할수있는마음을여 수

있기때문이다.

이렇게 하루를 여는 새벽처럼 내게「여인천하」의

‘엄상궁’은 30년 연기 인생의 새로운 여명이다. 또한

내게는삶을다시볼수있게해준새로운출발점이기

도하다. 마지막으로‘엄상궁’은아무리미미하게보이

는일도정성을다하면그에따른보답이있다는내오

랜믿음을확인시켜준확고한증표이기도하다. 비록

드라마에서의비중은그리높지않은인물이지만팬들

과나를연결시켜준‘엄상궁’을진실로나는사랑한다.

사실 연기자라는 긍지만 갖고 지난 30년의 무명 시

절을견디기란결코쉽지않았다. 그긍지때문에손해

본일도많았지만, 그래도그긍지가없었다면어떻게

연기라는한우물만팔수있었을까? 연기자는소설가

나 평범한 생활인으로 살아가는 내 삶의 출발점이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세계이다. 더군다나 흡족하지 못

했던연기자로서의행보가이제는어느정도인정받고

있는것도또한가족과가까운주위사람들앞에체면

이서게된것도다그덕분이아닌가!

하지만 그렇다고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삼아 다른

‘무엇(?)’을 욕심내고 싶지는 않다. 나는 연기자이고,

내게 주어진 배역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소화해 내

면 내 맡

은 바 소

임을 다

하는 것

이다. 주

위 에 서

는 이제

어떤 역

할을 하

고 싶냐

고 물어

오지만,

내가 지

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현재 출연중인「여인천하」와「외출」,

이두드라마를성공적으로마무리짓는것이다.

그것만이 수고했다며‘인기’라는 감동적인 선물을

준 팬들에게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매일새벽마다맞는투명한출발

신년 기획 | 새로운세계로의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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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세계로의출발

안재환∙서울 공예학

과에 재학중인 안재환은

「의가형제」「외출」등에 출

연하면서 지적이고 선한 이

미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

는 연기자뿐만 아니라 진행

자로서도 활동 범위를 넓혀

현재「호기심 천국」MC를

맡고있다.

바다를보면늘마음이설렌다. 동이틀무렵이면먼

수평선 위로 퍼지는, 무서우리 만치 아름다운 붉은

색…. 때때로나는그강렬함을보면서새로운무언가

를찾아서출발해야한다는생각을갖곤한다. 그래서

나는일이나사람들에게지칠때, 이유없이만사가귀

찮을때, 미래가암담하게느껴질때마다종종바닷가

로훌쩍떠나곤한다. 그리고어머니의품같은바다를

보면서 가지고 왔던 우울함과 고통 따위를 죄다 바다

바람에날려버린다. 그러고나면나는막만선을위해

저 먼 망망 해로 떠나는 어부처럼 힘차게 출발의 노

를저을수있는힘을얻는다.

이번에「호기심천국」MC를맡으면서도나는바닷

가를다녀왔다. 지금까지연기자로서내가서있는위

치도되돌아보고, MC라는새로운세계로출발하기전

에각오를새롭게하기위해서 다.

차가운 바다 바람을 맞으면서 나는 어떤 낭만이나

고독에 사로잡히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내가「호기심

천국」을재미있고유익하게끌고나갈수있을지, 또한

어떻게해야“열심히사는착한연기자가되겠다”는팬

들과한약속을굳건하게지킬수있을지…. 그런생각

에여념이없었다. 그렇게얼마쯤걸었을까. 갑자기어

디선가“어이, 안재환이…”하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아

주변을 살펴보았다. 저 멀리 수평선 위에서 연기자와

진행자라는 큰 물고기 두 마리를 그물에 담은 미래의

내가손을흔드는게보 다. 벌써내마음은새로운세

계로출발했던것이다.

구술정리| 한정엽∙자유기고가

만선을위해출항하는어부의마음처럼…

SBS MAGAZINE 2002.01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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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공감라디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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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항상뭔가손에들고있다. 얼마전까지는엽기만화책을들

고다니더니요즘손에서놓지않는것은바로뜨개질이다. 누구

에게선물할목도리를그리도열심히뜨는지는‘아무도(?)’모르지만, 방

송사 복도 의자에 앉아 다소곳하게 뜨개질을 하는 모습은 정말 예쁘다.

엽기만화책과뜨개질. 정말어울리지않는소품들이지만, 그녀에게는이

두가지가모두곧잘어울린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를 청취자들에게 들

려주며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너무도 아름다워 귀를 기울이고 있

을때, 어느새그녀는우리의엽기패 리와하나가되어깔깔깔웃고있

다. 어느 불쌍한 청취자의 사연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다가‘오! 놀라워

라!’를 코믹하게 외치며 퀴즈를 내는 아이 같은 모습. 이런 모습을 모두

갖추고있기때문에많은게스트들도, 많은청취자들도그녀가편하다고

느끼는것은아닐까?

디제이가튀어야그프로그램이인기가있는요즘시 에직접나서서

춤추고떠들고하는그런모습은어디서도찾아볼수없다. 단지여러성

격의게스트들과잘어울리며그들의이야기에귀기울이고, 그들의사소

한 말에 웃어주는 그녀. 「안연홍의 나는 1035다」는 그녀의 그런 성격을

많이닮아있다. 절 로나서지않지만어딘가튀고, 절 로떠들지않지

만들으면유쾌하다.

새치름하게한복입고곱게절을하는서희의모습에서, 맘에드는남

자앞에선물불을안가리는스포츠센터아가씨의모습에서, 혼수품을준

비하고싶다며온갖청승을떨고있는노처녀의모습에서…. 그녀가출연

한모든프로그램의캐릭터에서그녀를찾을수있다. 안연홍, 그녀는모

든캐릭터가어울리는만큼 물과같은캐릭터를가지고있다. 연기자에

게모든캐릭터가어울리는것만큼이나매력적인일이있을까? 라디오를

진행하는 디제이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날의 코너에 따라, 그날의 게

스트에따라이리저리변신할줄아는디제이. 그렇기때문에청취자들은

「안연홍의나는1035다」에오늘도주파수를맞춘다

| 김고은∙「나는1035다」작가

- 프로그램소개-

▶매일코너

<깜짝퀴즈!>, <축하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야

기>

▶월요일

<이야기 소품창고> : 그날의 주제를 가지고 미리 받

은사연중최고의사연을가리는시간(k. pop)

▶화요일

< 결심리! 남과여> : ① 나 를맞혀봐!(심리테스트) ②

귀여운 말다툼 - 남녀사이의 상반된 심리를 옹호하

는토론시간(나 석, 제롬, 김 희, 다나)

▶수요일

<여기는 PR지 !> : 첫 앨범을 낸 신인 가수나 새로

운앨범을들고나온기성가수 소개(초 석 + 김형

규)

▶목요일

<괴짜열정!> : ① 괴 짜사연 ② 쉬 는시간 ③ 니맘 로

베스트 5!-이런 학생 꼭 있다(최상학, 탄야 , 남창희,

윤 삼)

▶금요일

< 우리는 힙합 마니아 > : ①이것이 힙합이다! - 힙

합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 ②이니셜 토크!

③나처럼 해봐라 요렇게!- 사연과 전화연결로 상담

(피플크루, 주석, 하하 // CB Mass, T)

▶토요일

1부- 최고의 게스트를 초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

눈다

2부- 클릭B의투표합니다

▶일요일

1부- 사연과신청곡

2부- As one, 최재훈, 김상민의주제가있는사연

결국카멜레온도고개를숙 다!

「안연홍의나는1035다」

연출| 오지 , 진행 | 안연홍, 방송 | 저녁8시5분

L o v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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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 방송은 시끄럽다, 8시 방송은 음악은 안나오고 토크만 있다, 8시

방송은유치하다. 8시에서10시. 소위청소년방송이라정해놓은이시간

에 한선입견은 충이렇다. 그렇다면클릭B가진행하는「 스트리트」(이하

‘ 스’)는어떨까?

21살김태형, 19살유호석. 바로이들이클릭B란이름을걸고‘ 스’를진행하

는어린디제이다. 첫날‘ 스’는박철형님과화정누님에게서욕하지말고, 그냥

재밌게놀아버리라는멋진지령을하사받았는데, 그것때문일까? 서로의 화가

안들릴정도로게스트와디제이가흥분하면서한바탕떠들고나면방송이끝나

곤 했다. 그러니까 시끄럽고, 음악도 안 듣고, 유치한 이 세 박자가 어우러져야

‘ 스’는제 로진행된것이다.

첫방송때둘이손을꼭잡고오프닝을읽던태형과호석, 일명‘탱호’커플!

그들은선배가수가나오면긴장해서말도못하고진행방식이조금만낯설어도

바짝긴장했던초보디제이 다. 이젠선

배가나오면형, 아우하자며애교를떨어

고, 이렇게저렇게진행을해보자고, 둘

이귓속말주고받기도한다.

댄스 클럽보단 노래방을, 고급 횟집보

다는바닥에펼쳐놓고먹는피자한판이

더 마음 편한‘탱호’는 너무나 순수하고,

푸르고, 따뜻하다.‘ 스’를 소개하라고

하면, 이 세 가지 이미지로 모든 걸 답하

고싶다.

넘버원보다는온리원을지향하는「

스트리트」. 방송초기에여러모니터를통

해 청취자들은, 어색했지만,‘ 스’를 사

랑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거 아시는지?

봐주다 길들여지고, 길들여지면서 이미

중독되어가고있다는걸….

| 이지연∙「 스트리트」작가, 사진| 서창식

‘방방’뛰는젊음, 푸르디푸른순수

연출| 정태익, 진행 | 김태형∙유호석, 방송 | 저녁8시

「클릭B의 스트리트」

- 프로그램소개-

▶매일코너

<오~ 너 딱 걸렸어!> : 숨길 수 없는 속마음! 심리테

스트. 클릭B 멤버들이주일마다바꿔서출연

<클릭B의작은노트> : 감성을전하는소중한메시지

<귀쫑긋퀴즈!> : 오늘방송잘들었나? 확인!

▶월요일

<위풍당당 리서치> : N세 , 그들이 이 세상을 바라

보는 시선은 과연? 우리만의 또래공감 리서치(이성

진, 장나라)

▶화요일

<정의에 죽고, 정의에 산다> : 스가족이 만드는 새

로운사전! 기존의단어에 한엉뚱한해석

▶수요일

<심심풀이 쑥덕쑥덕!> : 우리들이 살아가는 생활을

조금더자세히바라보는현미경같은시간!

▶목요일

<어서옵쇼! 스타쇼> : 버라이어티 스페셜 쇼! 우리가

스타를만나는색다른방법!

▶금요일

<클릭B의 흑과 백> : 클릭B 박사님들과 이들을 지지

하는네티즌들의한판승부!

▶토요일

<오늘 같이 이런 노래가 좋아> : 테마별 음악 소개 ,

게스트바뀜

<스타팅, 좋았어!> : 신인초 석

▶일요일

<아주 오래된 라디오> : 한 주를 마감하는 편안한 저

녁. 두 디제이가 풍성한 사연을 소개하고, 음악을 들

려주는기본으로돌아간라디오!

SBS MAGAZINE 2002.01 41

청춘공감 라디오 세상P o w e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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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지난 12월 12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

파라다이스 골프장에서 펼쳐졌던

「빠제로배스타챌린지」는아시아의강호강

욱순 프로를 비롯해 상금 랭킹 1위 최광수

프로, 역 통산최다승을자랑하는최상호

프로, 상금 랭킹 2위이자 올해 최고의 선수

로떠오른박도규프로, 2001 한국오픈우승

한김 섭프로, 2000 SBS프로골프최강전

에서 우승한 임진한 프로, 2001 PGA 선수

권 우승한 신용진 프로, 2001 KTF투어 상

금왕최호성프로등최고의프로들만을초

청했다.

훈훈한정이담긴 성금…

그동안이색적인 결을펼쳐왔던「도전

7기 회」와「9홀 매치플레이」는 골퍼들에

게큰반향을일으켜왔다. 그결과방송프

로그램으로는드물게동호회가생겼고이제

는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인기가최고의프로들과함께연말

연시특집을마련한계기가된것이다.

촬 이있었던 회첫날갑자기내린폭

설과 혹한이 겹쳐 출전 프로들과 제작진들

은비상 기상태 지만, 프로들은불만은

커녕“소년소녀가장돕기성금을기탁해연

말연시에훈훈한정을느낄수있었으면좋

겠다”는의사를밝히며 회상금가운데1

천만원을 회운 진에게내놓기도했다.

이번 특집의 첫 번째 결「도전 7기

회」에서는올해최고의프로로떠오른박도

규(빠제로) 프로가 퍼팅과 니어핀 회 관

문에서 최종 우승자가 됐다. 또한 신용진

(LG닥스) 프로는첫번째관문인장타 회

에서 무려 330미터의 장타를 날려 국내 공

식 기록을 갈아치웠고, 벙커샷 관문에서도

최강자가 되었다. 최상호(카스코) 프로는

어프로치관문에서, 최호성(세븐힐스) 프로

는아이언샷과트러블샷관문에서최고의

실력을과시했다.

최고의프로골퍼들의최고의플레이

12월 13일 강한 비바람과 눈을 맞으며 8

시간 동안 촬 을 계속하면서도 웃음과 여

유를 잃지 않았던 8명의 프로들은 최고의

프로다운기량을발휘했다.

케이블 TV 속 여행 「빠제로배 스타챌린지」

폭설과혹한에서더욱빛을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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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MAGAZINE 2002.01 43

또한 12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계속됐던「9홀 매치 프로골프 회」에서는

김 섭(성균관 ) 프로와결승전에서한홀

남기고 두 홀 앞선 강욱순(삼성전자) 프로

가우승해, 국내매치플레이최강자가되었

다.

회가시작된뒤이틀동안비바람이몰

아쳐어렵게진행된경기 지만, 역시최고

의프로골퍼들답게한치의흔들림도없이

오히려이를즐기며경기에임했다.

「SBS골프채널 빠제로배 스타챌린지」는

「도전7기 회」의특집인「도전7기프로골

프 회」와「9홀매치플레이」의특집인「9홀

매치프로골프 회」를최고의프로들과함

께 진행했던 흥미로운 행사 다. 지난 3년

내내각광을받아온「도전7기 회」는SBS

골프채널개국과함께시작된프로그램으로

아마추어골퍼들이출전해장타, 아이언샷,

트러블샷, 니어핀 회, 퍼팅, 어프로치샷,

벙커샷등8명의도전자가7개의관문을통

과해서바이벌방식으로경기를진행, 최종

1명의 승자가 남는 회이다. 이 프로그램

에는심지어해외교포들도출연요청을해

오고있으며그동안예선전에출전자포함

출연자만도3, 200명정도가프로그램에참

가했다.

이보다더화려할수는없다

특히「도전7기 회」는정규리그에서볼

수없었던새로운도전과새로운방식의

회로 골프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흥미

진진한게임으로알려져, 골프 회의새로

운형식을만들었다는평가도얻고있어, 곧

최고의인기가도를달릴것이다.

또한 1,000여 명의 아마추어들이 출연했

던「9홀매치플레이」도그다지알려지지않

은경기방식이었지만, 지금은인기상한가

를 달리고 있다. 「9홀 매치플레이」도 경기

를 펼쳤는데, 지금까지 1,000 명 정도가 출

연했다. 여하튼최고의프로들이펼치는최

고의이벤트, 공식 회에서는볼수없었던

화려한 플레이를 SBS골프채널의 특집 프

로그램「빠제로배 스타챌린지」를 통해 볼

수있을것이다.

| 조명수∙SBS골프채널

연출| 김동현∙임형국∙정재환∙박재홍∙정승렬∙서승우

진행| 「도전7기 회」- 송기훈∙임은하∙문기수,

「9홀매치플레이」- 이원정∙조진현

제작| SBS골프채널

방송| SBS골프채널(케이블TV Ch 44),

「도전7기 회」1월1일~1월4일밤11시,

「9홀매치플레이」1월5일~2월16일매주토요일밤11시

프로골퍼들의아름다운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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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i 골드회원제도입

SBSi 골드 회원제

는 회원들의 컨텐츠

이용 행태 분석에 근

거하여 다양한 패키

지를 구성하여 회원

들이 60~70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도

록 한 멤버십 서비스

이다. SBSi가 지난 9

월 유료화 이후 회원

들의 컨텐츠 이용 행

태를 분석한 결과에

착안하여 VOD 이용 횟수와 할인 쿠폰 등을 기본 사양으로 하여 만화,

화 등을 부가적으로 무료 서비스하고, 아바타 상품권과 SBS 및 SBSi

주최 문화행사 초청권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회원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하 다.

동시에 회원들이 www.sbs.co.kr 내 개별 컨텐츠를 이용하는데 따른

과금 절차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가격에 있어서도 개별 이용시보다 훨

씬저렴하게책정하여부담을줄 다. 골드회원제는라이트(Light), 레귤

러(Regular), 플러스(Plus) 패키지로나뉘며, 각각연간 30회, 50회, 100

회의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화, 만화를 비롯하여 부가 컨텐

츠를무료로이용할수있다. 가격은각각 1년동안7,500원, 9,500원, 1

만 6,500원이다. 개별로컨텐츠를이용했을때약7만원이상의가격이

적용되지만 플러스 회원으로 가입하면 1만 6,500원으로 1년 동안 이용

할수있어약70퍼센트정도가격할인혜택을볼수있다.

SBSi, 아바타서비스오픈

아이템 몰은 TV

Shop, 스튜디오

Shop, 무비 Shop,

의상 Shop, 헤어

Shop 등으로 구성

되어 있으며, TV

Shop은 SBS TV

또는 라디오를 통해

방송되는 프로그램과 관련된 의상, 소품들을 아바타 아이템으로 기획하

여 이용자들이 인기리에 방 되는 드라마 속의 의상이나 소품, 또는 출

연자들의캐릭터마스크등을구매하여나의아바타에착용할수있도록

했다. 또한스튜디오Shop은 SBS TV 방송제작현장과라디오스튜디

오 배경을 사용자의 아바타 배경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 제작한 아

이템으로 방송 소품 및 출연자 특수 소품도 함께 구입하여 사용자가 마

치방송현장에서채팅을하는효과를느낄수있도록생동감을주고있

다. 팬클럽 Shop은 SBS 방송프로그램이나, 프로그램출연자들의팬클

럽을위해특별제작한아이템으로구성되어있으며, 팬클럽이나프로그

램의 로고가 새겨진 아이템이나, 독특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아이템들을

구매하여나의아바타에착용할수있도록했다. SBSi는네티즌들이드

라마에 등장하는 스타를 닮고 싶어하는 욕구를 사이버 공간에서 총족시

킬 수 있도록 SBS 프로그램과 연계한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SBSi만

의독특한아바타를창출해나갈것이다.

<SBS 사랑나누기> 사이트오픈

<SBS 사랑나누기> 사이트 (http://charity.sbs.co.kr)는 매년 연말에만

집중적으로 실시되는 모금 형태가 아닌일년 내내 인터넷및 ARS를통

해 일반인들이 모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 으며, 모금액은 온라인 결

재 수수료를

제외한 전액이

사회 복지 공

동 모금회로

전달, 불우 이

웃돕기 성금으

로 쓰여진다.

이와 더불어

사회 복지 공

동 모금회와 공동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이벤트 등을 실시하

여소외된이웃들에게연중따뜻한손길을줄수있는기회를만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희망2002 불우이웃돕기> 캠페인과「초특급일요일만

세」의장애아동돕기모금을 <SBS 사랑나누기> 사이트에서진행하고있

으며, 추후방송과연계되는활발한모금이벤트를진행할계획이다.

재테크섹션(fn.sbs.co.kr) 오픈

SBSi는지난 11월 30일 (금) 카드, 보험, 출, 부동산, 생활금융, 금융

센터 등을 포함하는 재테크 섹션을 오픈했다. (주)수노이 닷컴

(www.sunoi.com), (주)팍스인슈 (www.paxinsu.co.kr), (주)물론커뮤니

케이션(www.mulloan.com), (주)부동산 써브(www.serve.co.kr), (주)이

머니(www.emoney.co.kr) 등이 CP(Contents Provider)로 참여하는

SBS 재테크섹션은고객의편의를고려한최적화된온라인서비스를제

44

클릭!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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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하고 있다. 온라인

원 스톱 서비스, 1:1 맞

춤 서비스를 통한 개인

화 서비스, 손쉬운 이

해를 도모한 종합 재테

크 서비스 등 생활 금

융 분야까지 총망라한

다. 또한 금융 마케팅

의 장을 구축하여 삼성

카드, 삼성 캐피탈, 흥

국생명, 라이나생명등의사이버지점이입주한금융센터도선보여국

내 유수의 금융 기관이 보유한 재테크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SBSi는 향

후 경제 관련 온라인 고객 집단을 세분화하여 적합한 VOD 서비스를 제

공하는등금융서비스를확 해나갈방침이다

<SBS Net 가요제2002> 개최

한국 가요 문화의 발전

과 음악인으로서의 꿈과

희망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제공

하고자 2002년 1월 26일

<SBS Net 가요제 2002>

를개최한다. <SBS Net 가

요제2002>는공중파와인

터넷, 그리고 무선 인터넷

이 하나가 되는 디지털 음

악 축제로 한민국 가요

축제의 새로운 흐름을 개

척하는행사로자리매김을하고있다. 1부신인가요제, 2부스타콘서트로

이루어지는이번행사는프로페셔널뮤지션을꿈꾸는n세 들을위한스

타의 등용문으로, 만 16세 이상의 데뷔 경험이 없는 신인이면 누구나 참

여가능하다. 참가곡은미발표창작곡에한한다.

예심에참가한국내외총600여팀가운데 1차, 2차예심을거쳐선발

된 12팀이이번본선을치를예정이다. 이번행사의가장큰특징은인터

넷과무선인터넷을통해네티즌들이직접본선진출곡을들어보고, 바로

투표를할수있다는점이다. 네티즌의투표결과는최종심사결과및본

선 시상에서 20% 반 될 예정이다. 이번 가요제는 SBS와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SBSi와본엔터테인먼트가주관, 그리고ㄜ제미로기획, KTF가

협찬한다.

click! internet

SBS MAGAZINE 2002.01 45

선비의 방처럼소박하고온화한시집

『흔들리는것이바람탓만은아니다』

박건삼지음, 소담출판사발행

박건삼SBS 라디오본부제작위원의두

번째 시집『흔들리는 것이 바람 탓만은

아니다』는무엇보다‘인정’과‘선함’그

리고‘순수함’이 넉넉하게 녹아 있다는

평을받고있다. 소설가김주 은이번시집을두고“철저하

게 꾸밈이나 계약이 배제되어 있고, 간교한 문장의 선택도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기 때문에 빗자루 하나만 달랑 걸린

선비의 방처럼 소박하고, 검소하다”고 평했다. 또한 그의

시가운데어디를읽어보아도아래시「누이에게」처럼훈훈

한 사람 냄새가 가득하다. “누이에게 전화가 왔다 / 웬일이

냐물었더니/ 갑자기 어머님이보고싶단다/ 그리고울먹

이고 있었다 / (중략) / 모녀는 고작 보쌈정식을 거하게 먹

었단다.”이추운겨울에그의시는저먼고향의불빛처럼,

우리가잃어버린순수한인간미를되돌려줄것이다.

흰눈처럼, 햇살처럼마음이환해지는시집

『마음이예뻐지는시』

정지 엮음, 나무생각발행

매일 밤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애청

자들의 가슴에 롱한 눈물을 맺게 했

던「정지 의 스위트 뮤직박스」‘마음

이예뻐지는시’가커플시집으로출간

됐다. 이 시집은 참고 참았던 그리움은 한 편의 시가 되고,

한 편의 시는 닫힌 마음을 열어준다는 믿음 아래 엮어졌다.

애청자들의 추천을 받아 엄선된 60편의 주옥 같은 시들로

엮어진이시집은가슴아픈사랑, 그리움, 슬픔, 추억, 눈부

신행복, 그리고 원한 우정을주제로한아름다운시들이

들어 있다. 또 한 편 한 편마다 애청자들이 함께 담아 보낸

고운 사연들이 녹아 있어 그 감동을 더해준다. 1부 <눈부신

화이트>, 2부 <우울한블루>, 3부 <깊은퍼플>, 4부 <따뜻한

옐로우> 이렇게4부로구성된『마음이예뻐지는시』는여러

분들의마음을환하게밝혀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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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2002년 1월 1일 현재

TE

LE

VIS

ION

MON

AM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 만나자!

8:30 아침연속극 외출

9:00 도전! 퀴즈 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SBS TV 특강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PM4:00 SBS 뉴스

4:05 동 동 해롱이

4:15 내 친구 팅구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 코리아

5:50 탑블레이드

6:15 드래곤 볼

6:40 딱 좋아!

7:10 엔포 다큐 아는 것이 힘이다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 스포츠

8:45 일일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9:15 시트콤웬만해선그들을막을수없다

9:55 하사극 여인천하

10:55 오픈 드라마 남과 여

AM00:05 SBS 나이트라인

00:20 스포츠 와이드

00:35 SBS 골프

여인천하

월 TUE

AM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 만나자!

8:30 아침연속극 외출

9:00 도전! 퀴즈 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SBS 화제작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PM4:00 SBS 뉴스

4:05 동 동 해롱이

4:15 내 친구 팅구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 코리아

5:50 탑블레이드

6:15 로봇 용사 다그온

6:40 딱 좋아!

7:10 휴먼TV 아름다운 세상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 스포츠

8:45 일일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9:15 시트콤웬만해선그들을막을수없다

9:55 하사극 여인천하

10:55 류시원, 황현정의 나우

AM00:05 SBS 나이트라인

00:20 스포츠 와이드

00:35 프로농구 중계석

이 부부가 사는 법

화 WED

AM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 만나자!

8:30 아침연속극 외출

9:00 도전! 퀴즈 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SBS 화제작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PM4:00 SBS 뉴스

4:05 동 동 해롱이

4:15 내 친구 팅구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 코리아

5:50 하얀 마음 백구

6:15 포켓 몬스터

6:40 딱 좋아!

7:10 별난 행운 인생 역전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 스포츠

8:45 일일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9:15 시트콤웬만해선그들을막을수없다

9:55 드라마스페셜 피아노

10:55 시트콤 허니! 허니!

AM00:05 SBS 나이트라인

00:20 스포츠 와이드

00:35 월드컵 파노라마

허니! 허니!

CHANNEL 6

주간 기본 편성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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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 만나자!

8:30 아침연속극 외출

9:00 도전! 퀴즈 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금요 컬처클럽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PM4:00 SBS 뉴스

4:05 동 동 해롱이

4:15 내 친구 팅구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 코리아

5:45 물은 생명이다

6:15 아기 공룡 둘리

6:40 딱 좋아!

7:10 이경실, 이성미의 진실게임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 스포츠

8:45 일일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9:15 시트콤웬만해선그들을막을수없다

9:55 박수홍, 박경림의 아름다운 밤

10:55 뉴스추적

11:35 SBS토론 공방

AM00:45 SBS 나이트라인

00:50 스포츠 와이드

00:55 시네클럽

SBS MAGAZINE 2002.01 47

THU

AM6:00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 만나자!

8:30 아침연속극 외출

9:00 도전! 퀴즈 퀸

9:30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10:40 뉴스와 생활경제

11:00 실속 TV 시선 집중

11:55 맛 기행 그 곳에 가면

PM4:00 SBS 뉴스

4:05 동 동 해롱이

4:15 내 친구 팅구

4:3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

5:00 SBS 뉴스퍼레이드

5:20 리얼 코리아

5:50 하얀 마음 백구

6:15 몬스터 팜

6:40 딱 좋아!

7:10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8:00 SBS 8 뉴스

8:40 오늘의 스포츠

8:45 일일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9:15 시트콤웬만해선그들을막을수없다

9:55 드라마스페셜 피아노

10:55 생방송 한밤의 TV연예

AM00:05 SBS 나이트라인

00:20 스포츠 와이드

00:35 외화시리즈 비 요원 니키타2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FRI

박수홍, 박경림의 아름다운 밤

금 SAT

AM6:00 토요특집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 세상을 만나자!

8:30 아침연속극 외출

9:00 토요 스타클럽

10:20 생방송 행복찾기

PM12:00 SBS 뉴스

12:10 열린 TV 시청자세상

1:10 스포츠 중계 또는 재방송

4:00 SBS 뉴스

4:10 웬만해선그들을막을수없다스페셜

5:10 코미디쇼 오해피데이

6:00 토요일은 즐거워

8:00 SBS 8 뉴스

8:35 오늘의 스포츠

8:50 주말극장 화려한 시절

9:50 장미의 이름

10:50 그것이 알고싶다

11:50 터닝포인트 사랑과 이별

AM00:50 SBS 나이트라인

1:00 게임 쇼! 즐거운 세상

외출

SUN

AM6:00 일요특집

생방송 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 모닝와이드(2부)

7:10 생방송 모닝와이드(3부)

8:00 아이 러브 사커

8:50 도전! 1000곡

9:50 TV 동물농장

10:50 좋은 친구들

PM12:00 SBS 뉴스

12:10 접속! 무비 월드

1:10 스포츠 중계 또는 재방송

3:50 SBS 뉴스

4:00 생방송 SBS 인기가요

5:00 호기심 천국

6:00 초특급! 일요일 만세!

8:00 SBS 8 뉴스

8:35 오늘의 스포츠

8:50 주말극장 화려한 시절

9:50 일요시트콤 여고시절

10:50 화 특급

AM00:30 손범수, 진양혜의 심심남녀

01:20 SBS 나이트라인

01:30 SBS 스포츠 빅이벤트

화려한시절

일목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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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본 편성표(2002년 1월 1일 현재)

FM 103.5MHz, AM 792KHz

LOVE FM

SUN

AM5:00 유 미의 마음은 언제나 청춘

6:05 김재홍의 시인의 마을

7:00 아침 종합뉴스

7:10 이도학의 역사 기행

8:05 조경철의 자동차 24시

9:05 손숙, 배기완의 아름다운 세상

11:05 김 하의 책하고 놀자

PM12:00 낮 종합 뉴스

12:05 백재현의 와와 쇼

2:00 SBS 뉴스라인

2:20 송 길, 김민희의 한판 승부

4:05 태진아의 한민국 가요쇼

5:05 홍서범, 방은희의 홍방불패

7:00 저녁 종합 뉴스

7:05 오종철의 연예가 리뷰

8:05 안연홍의 나는 1035다

10:05 이지훈의 기쁜 우리 젊은 날

AM00:00 김소원의 뮤직 토피아

2:00 박은경의 러브 플러스

4:00 김태욱의 쿵짝! 노래는 트롯

월~토요일 ▶ 06:00~07:00 매시 정각에 뉴스 ▶ 09:00~23:00 매시 정각에 뉴스

일요일 ▶ 06:00~23:00 매시 정각에 뉴스

일 MON-SUN

AM5:00 김정일의 트롯 하이웨이

6:00 신정원의 모닝 익스프레스

7:00 이숙 의 파워 FM

9:00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11:00 심혜진의 시네타운

PM12:00 최화정의 파워타임

2:00 박철의 2시 탈출

4:00 김형준의 팝스클럽 1077

6:00 박소현의 러브게임

8:00 클릭 B의 스트리트

10:00 김동완의 10! 10! 클럽

AM00:00 정지 의 스위트 뮤직 박스

2:00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

3:00 이현경의 사운드 오브 뮤직

일월

POWER FM

MON-SAT

AM5:00 유 미의 마음은 언제나 청춘

6:05 이인원의 SBS 전망

7:00 아침 종합뉴스

7:10 이인원의 SBS 전망

8:00 SBS 뉴스 레이다

8:30 엄길청의 클릭! 경제사이트

8:40 홍혜걸의 명의에게 듣는다

9:05 손숙, 배기완의 아름다운 세상

11:05 김 하의 책하고 놀자

PM12:00 낮 종합 뉴스

12:20 백재현의 와와 쇼

2:00 SBS 뉴스라인

2:20 송 길, 김민희의 한판 승부

4:05 태진아의 한민국 가요 쇼

5:05 홍서범, 방은희의 홍방불패

7:00 저녁 종합 뉴스

7:20 오종철의 연예가 리뷰

8:05 안연홍의 나는 1035다

10:05 이지훈의 기쁜 우리 젊은 날

AM00:00 김소원의 뮤직 토피아

2:00 박은경의 러브 플러스

4:00 김태욱의 쿵짝! 노래는 트롯

월 토

FM 107.7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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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하이라이트

SBS미디어넷은SBS스포츠채널(http://sportal.sbs.co.kr), SBS골프채널(www.sbsgolf.com), SBS축구채널(http://sportal.sbs.co.kr)의통합명칭입니다.

편성표및하이라이트는SBS PR사이트인http://sbspr.sbs.co.kr에서볼수있습니다.

SBS골프아카데미,

임진한편

SBS골프채널의간판레슨프로그램인「SBS골프아카데미」가한국레슨의 가임진한프로가진행을맡아새롭게변한다. 이로

써임경빈프로를시작으로김학서, 백종석프로의바통을이어받아임진한프로가제4의진행자로나선다. 골프채널의간판프로

그램인만큼최고의프로들의최고의레슨을경험할수있을것이다.

1월8일부터화∙수요일

밤10시

경 기 내 용시 간

마인드골프새해를 맞아 신설된 초보 골퍼들을 위한 골프 입문 프로그램으로 2000년 신한 동해오픈에서 우승한 유재철 프로가 직접 레슨한

다. 그립에서부터숏게임과코스공략까지일반이론을겸한실전레슨을배울수있는기회가될것으로기 된다.

1월14일부터월요일

밤9시30분

원포인트클리닉이근택프로와이신프로가교 로진행하는「원포인트클리닉」은매일새로운아이템을실제레슨과병행하면서배울수있는레

슨프로그램이다. 상황에따른포인트레슨이되는이프로그램의특징은골프수준과관계없이누구나필요한레슨이된다는것이다.

1월7일부터월~금요일

밤10시50분

VIP레슨

주간골프

전공이서로다른4명의프로골퍼가현장에서직접레슨하는다큐형식의현장레슨프로그램으로정형화되지않고, 실제골프장

의모습과레슨현장을보여주는프로그램이다.

한주간에있었던전세계의골프 회의하이라이트를정확하고빠른진행으로일목요연하게볼수있는정보프로그램. 이제「주

간골프」를통해매주전세계에서벌어지는흥미진진한경기의하이라이트를안방에서편안하게감상할수있다.

1월19일부터토∙일요일

밤9시30분

1월15일부터화요일

밤11시

케이블 TV ch44, http://www.sbsgolf.com

다시보는유로2000

2002년월드컵에진출하는국가들중결승진출이유력한이탈리아와프랑스. 이두국가의축구 결가장화려했던플레이를보

던「유로2000」을다시볼수있는기회를마련했다. 또한우리나라와같은조에있는포르투갈과프랑스와의유로2000 준결

승전도볼수있다.

1월1일

오전8시40분,

낮12시40분

경 기 내 용시 간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생중계

겨울스포츠의꽃프로농구가시즌중반에접어들면서점점치열한순위경쟁을벌이고있다. 전년도꼴지팀인동양의돌풍이좀

처럼수그러들지않으면서과연동양이정규시즌에서1위를차지할지가초미의관심사로떠오르고있는가운데SK, 삼성등상위

팀의각축도흥미를배가시키고있다.

매주화~목저녁6시50

분, 매주토∙일오후

2시50분, 4시50분

강원도컵

코리아아이스하키리그

생중계

목동링크장과춘천링크에서펼쳐지는강원도컵아이스하키리그를매주수요일부터금요일까지생중계한다.

1월2일(동원:경희 )∙1월3일(한양 :한라)∙1월4일(광운 :연세 )∙1월10일(동원:현 )∙1월11일(연세 :경희 )∙

1월17일(경희 :현 )∙1월18일(연세 :동원)∙1월24일~29일(플레이오프1~6차전)

수~금오후7시20분,

또는목~금오후1시20분

케이블 TV ch30, http://sportal.sbs.co.kr

http://sportal.sbs.co.kr

2001-2002 NFL미식축구

젊음과열정의화려한플레이를장식하는NFL 미식축구가시즌종료를앞두고1월에는와일드카드전과디비저널플레이오프전

이중계될예정이다.

1월 7일(그린베이 패커스:뉴욕자이언츠)∙1월 8일(뉴욕 제츠:오클랜드 라이더) 1월 14일~15일(와일드 카드전)∙1월 21일

~22일(디비저널플레이오프전)

월∙화요일밤12시

경 기 내 용시 간

SBS MAGAZINE 2002.01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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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

CIN

EMA

한의사인 아버지와 황비홍(성룡 분)은 한약에 필

요한 인삼, 지, 녹용 등을 구해서 집으로 돌아

가는 기차를 탄다. 그러나 많은 세금 때문에 황비

홍은 꾀를 부려 인삼 상자를 국 사관의 가방

에 몰래 넣는다. 그런데 그 인삼 상자는 중국의

국보 옥쇄 상자와 바뀌게 되고, 이로 인해 그들은

위기에 몰리지만 우연히 만난 장군의 아들 도움

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집으로 돌아온 황비홍은

없어진 인삼이 화근이 되어 사관 졸개들과 싸

우게 되고, 결국 술을 먹은 뒤 아버지가 금기시한

취권을 쓰게 되는데….

취권2

(Drunken Master II)

감독| 유가량

주연| 성룡, 유덕화

방송| 1월6일, 담당PD | 김하정

건달 세계에서 주먹을 잘 쓰기로 유명한 봉만(최

민수 분)은 미래에 한 뚜렷한 비전은 없지만

의리와 인정이 있어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다. 그

러던 어느 날 봉만은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갔다가 근육이 마비되는 불치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다. 조용하게 남은 생을 정리하는 와중에

봉만은 노점상을 하는 옛 애인 희경(이태란 분)에

게 자신의 아들 봉구가 있음을 알게된 후 아버지

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부하로

있던 철용이 봉만을 배신하고, 그 부자들의 행복

한 시간을 방해하는데….

남자이야기

감독| 심승보

주연| 최민수, 박상민

방송| 1월13일, 담당PD | 배숙현

빅터 프라이스(아놀드 슈워제네거 분)는 병든 아

내를 치료하기 위해 극 저온 냉동 실험을 하다가

그만 끔찍한 사고를 당해 괴상한 몰골의 냉동인

간 미스터 프리즈로 변한다. 프리즈는 거액을 탈

취해 아내를 살리는 데 필요한 실험 자금을 마련

하고 고담시를 냉동 왕국으로 만들 야심에 불타

고, 같은 계획을 갖고 있는 포이즌 아이비(우마

서먼 분)와 만난다. 이들의 야심에 맞서 고담시를

구해낼 수 있는 이는 물론 배트맨(조지 클루니

분)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의 조수 로빈과 배트

걸이 가세하여 악당들과 맞서는데….

배트맨과 로빈

(Batman & Robin)

감독| 조엘슈마허

주연| 아놀드슈워제네거, 조지클루니

방송| 1월20일, 담당PD | 김박

미국 동부의 작은 마을 노스필드는 주정부의 수

몰화 계획으로 저수지로 변하 고, 그후 30여 년

이 흘 다. 수몰 인근 지역에 사는 클레어(아네트

베닝 분)는 어린 소녀가 등장하는 꿈에 시달린다.

하지만 사람들은 공포로 가득한 그녀의 꿈이 가

지는 예시력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결국 그녀는

딸 레베카가 유괴, 살해되면서 꿈속의 소녀가 자

신의 딸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녀의 꿈을 조정하

는 비비안 톰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은 불운

했던 자신의 가정을 보상받으려는 듯 비정상적인

집착으로 클레어의 꿈속에 접근하는데….

인 드림스

(In Dreams)

감독| 네일조단

주연| 아네트베닝, 로버트다우니주니어

방송| 1월27일, 담당PD | 조희수

이달의「SBS 화 특급」 일요일밤 10시 50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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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MAGAZINE 2002.01 51

마음으로 읽는 공간

누구든 아이들의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여덟 살 요한이는 비오는 날을 싫어합니다. 아빠

가전동휠체어를타기때문입니다. 공사장에서

목을다쳐다리를쓸수없게된아빠. 신장마저나빠진

아빠는투석치료없이는하루도살수가없습니다. 없는

살림에 유일한 희망이었던 보상금은 3년 전 엄마가 가

지고집을나갔습니다. 아무리새아침을맞는다고하더

라도달라지지않을것같은현실…. 사람들은흔히, 절

망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요한이 일기장에

는아빠에 한사랑과세상에 한고마움으로가득합

니다.

“아빠, 항상곁에있어주셔서고맙습니다. 아빠를위

해줄수있는것은아주작은일뿐이지만, 빨리커서잘

해 드릴게요. 그리고 어디에 계신지는 모르지만 엄마,

항상건강하세요.”

어른마저도감당못할어려움속에서도천사같은미

소와 건강함을 잃지 않는 요한이를 보면서, 메마른 이

시 에 그래도 아이들만이 희망임을 다시금 깨닫습니

다.

세상 힘들고 지친 아이들과 힘이 되고자 했던「2001

사랑의이름으로」은오히려얻은것이, 배운것이더많

은프로그램이었습니다. 어려운현실속에서도꿈과희

망을잃지않았던아이들과이아이들에게보내주신이

름모를많은분들의사랑과격려의메시지가그것들입

니다.

모두가어렵다는경제상황속에서도, 어려운아이들

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큰 정성을 모아주셨습니다. 특

히, 일회성 성금이 아닌‘결연’이라는 안정적이고 지속

적인후원에많은분들이관심가져주시고, 참여해주셨

습니다. 덕분에요한이를비롯한많은아이들이예쁜꿈

을접지않아도될것같습니다.

결연은 이미 서구 사회에서는 일반화된 후원 방법이

라고 합니다. 그 동안 우리의 모금 문화가 ARS라는 일

회성모금행사에서끝났던것과비교해본다면결연은

가난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근본적인 책이 될 것입

니다. 끝으로, 이번 방송을 계기로 결연이라는 한 단계

성숙된후원문화가우리사회에도하루빨리정착하기

를바랍니다.

| 윤성만∙「2001 사랑의이름으로」프로듀서

일러스트∙이은